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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지도자 포럼] “韓·中 경제·안보 협력 제도화 머리 맞댈때”

    [한·중 지도자 포럼] “韓·中 경제·안보 협력 제도화 머리 맞댈때”

    한·중 정상이 지난 5월 베이징에서 합의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는 어떻게 구체화되고 있나. 한·중 수교 16년.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 경제관계를 넘어 정치·안보 분야까지 발돋움하려는 양국 관계의 현안 및 동북아 정세를 쉬둔신(徐敦信) 전 주일중국대사와 김한규(전 총무처장관)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을 통해 짚어봤다.‘한·중 지도자포럼’ 참석을 위해 22일 서울에 온 쉬 전 대사는 23일 서울 프라자호텔 귀빈실에서 김 회장과 대담을 가졌다. 1 한·중관계 김한규 회장 지난 16년 동안 두 나라는 교류확대를 통해 동반상승의 기회를 누렸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통해 이익의 공통기반을 넓혀나가야 할 때다. 쉬둔신 전 대사 한국이나 중국 모두 이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다. 전략적 관계는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 양자를 넘어서 동북아 및 국제무대에서 전략적 의의를 지닌 대화상대로 인정했음을 의미한다. 또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신뢰도 목표로 한다. 기회를 나누며, 도전과 어려움을 함께 대처하는 동반자다. 두 나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벗어나려야 벗어날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됐다. 전략적 관계의 많은 발전 여지가 남아 있다. 김 회장 두 나라는 한반도와 양자 관계를 넘어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 현안의 해결책을 함께 찾고 같이 대처하는 사이가 돼야 한다는 데 양측이 의견을 접근하고 있다. 식량난, 석유 고갈 및 에너지 수급, 기후변화, 테러리즘 등에 대한 공동 대처를 위한 각종 협력들이 진행 중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위한 각종 노력도 그 중 하나다. 쉬 전 대사 동북아 안정을 위한 전략적 대화의 제도화도 빼놓을 수 없다. 북핵 6자회담 등이 제도화의 초보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중국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경제교류 및 안보불안 해소를 위한 ‘협력의 제도화’를 위해 한·중이 머리를 맞댈 때다. 세계화와 함께 지역공동체 진전이란 전 지구적 추세에 동북아가 뒤처져선 안 된다. 2 북핵 문제 김 회장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 감시카메라와 봉인 제거를 요청했다고 전해진다. 테러지원국을 해제해 주지 않았다며 북한이 미국과 다시 힘겨루기를 벌여 핵 문제는 다시 수렁에 빠진 상황이다. 북핵 문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닫지 않게 관리하는 데 중국 역할이 컸지만 북한에 대한 영향력 행사에 소극적이란 지적도 있다. 쉬 전 대사 중국이 북한 핵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해 대북 식량 및 석유공급을 중단했더라도 북한이 굴복했을지는 의문이다. 북한 국민들이 겪었을 인도적 재난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평화적 방법과 한반도 비핵화란 두 원칙으로 이 문제를 다룬다는 중국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북·미는 북핵문제의 핵심 당사자다. 손해보지 않으려고 밀고 당기는 두 당사자 사이에 믿음은 적고 서로 더 많은 것을 확보하려는 실랑이는 거세다. 그래도 두 당사자 모두 북핵 해결과 관계 정상화로 가는 과정의 중단을 원치 않는다. 위기도 있겠지만 파국은 없을 것이다. 김 회장 보수 우파 정치인 아소 다로 전 일본 외무상이 22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 사실상 차기 총리로 내정됐다. 고개를 드는 민족주의 속에 보수화·우경화가 동북아 정세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쉬 전 대사 아소 다로가 외무상이 됐을 때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그는 냉각된 중·일관계를 녹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미국 추종, 미국 일변도의 정책을 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아시아와 주변국들을 깔보는 듯한 행동도 있었다. 그러다 고이즈미 집권 후기에는 일본 정계와 여론이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고 변화가 생겼다.‘미국 일변도 정책’과 균형 외교 가운데 어떤 선택이 일본에 도움을 주는지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큰 걱정은 않는다. 경제적으로도 중·일간 무역액은 미·일의 그것을 앞질렀다. 김 회장 동북아지역 협력은 막을 수 없는 대세다. 한국의 제의로 중국, 일본과의 3국 정상회담이 추진돼 왔다. 지난 9월초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사임이 없었더라면 지금쯤 첫 동북아 삼국 정상회담은 실현됐을 것이다. 3 중·일 관계 쉬 전 대사 한·중·일 삼국 정상회담에는 중국도 긍정적이다. 그렇다고 미국을 동북아에서 배척하겠다는 배경이 깔려 있는 것도 아니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중요한 정치·경제적인 역할을 존중한다. 중·일 두 나라는 댜오위다오(釣魚島·센카쿠열도) 등 영토·역사 문제를 안고 있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수십년이 된 지병 같은 난제들이다. 우리는 이런 문제들이 두 나라 관계발전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우리에겐 평화와 발전이 필요하다. 물론 일본은 역사문제를 더 솔직하고 겸허하게 대해야 한다. 역사문제는 집단적 기억과 민족 감정을 자극한다. 들불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해선 안 된다. 지난 5월 후진타오 주석의 방일 때 두 나라는 전략적 호혜관계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일본의 성의와 노력, 그 성과에 대해 중국은 높게 평가한다. 4 중·미 관계 김 회장 지난 1∼2년새 미국의 중국 대하기가 크게 달라졌다. 중·미간 고위급 전략대화가 시작됐고 대등한 대화 상대이자 국제사회에서 의무와 책임을 같이하는 ‘이해관계자’(stakeholder)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시 정부는 미·중·일 정상회담을 추진해 왔다. 민주당 선거 캠프 관계자들도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면 미·중·일 3국 정상회담을 실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엔 강대국들만의 지역문제 협의가 편치만은 않다. 쉬 전 대사 한·미는 동맹관계고 한·중 관계 역시 좋다. 한국의 이익에 반하지 않을 것이다. 세 강대국이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협의의 장을 갖는 것은 필요하다. 중·미 관계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평온하다. 그렇다고 인권, 종교, 티베트 문제 등과 관련한 미국의 시각은 달라지지 않았고 함정과 굴절도 있다. 중국의 현실과 조건을 고려치 않은 채 지나치게 요구하는 측면도 있다. 이석우 국제전문기자 jun88@seoul.co.kr ■용어클릭 ●한·중 지도자포럼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인민외교학회와 21세기 한·중 교류협회가 차관급 이상의 지도급 인사들을 모아 두 나라 현안 및 관계발전을 위해 협의·토론하는 자리다. 지난 2000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아셈(ASEM·아시아유럽회의) 정상회의에 참석한 주룽지(朱鎔基) 당시 중국 총리 방문을 계기로 2001년 발족, 양국을 오가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올해는 ‘베이징 올림픽과 후진타오 주석의 방한 이후 관계발전 방안’을 주제로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토론을 벌였다.
  • 2002년 사태 재연 촉각

    북한이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에 대한 감시 카메라와 봉인을 제거해달라고 요청하자 외신이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하는 등 전세계가 큰 관심을 보였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의 봉인을 뜯어내고 감시 카메라를 무력화하면서 ‘벼랑끝 전술’을 구사한 2002년 사태를 연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일단 IAEA에 감시 카메라 및 봉인을 제거해달라고 ‘요청’한 이번 북한의 움직임과 IAEA를 무시한 당시 태도는 양상이 조금은 다르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전하는 대로 북한이 ‘재처리시설에서 핵물질과 관련되지 않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도 그렇다. ●2002년때와는 다른 양상 반면 2002년 북한은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방사화학실험실 봉인까지 제거했다.8000개 남짓한 전체 시설의 봉인을 뜯어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로 ‘봉합’됐던 북한 핵 문제를 다시 국제적 이슈로 만들었다. 북한은 결국 2006년 핵실험이라는 극단적 행동으로 나아갔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도 당시와 흡사한 양상으로 옮아갈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북한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앞으로 펼쳐질 수 있는 양상을 3개의 시나리오로 풀이했다.▲북한이 미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일련의 핵시설 복구 단계를 밟거나 ▲영변에서 활동하는 미국의 감시요원을 추방하고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등 대응의 수위를 높이거나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 복구하는 도전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그것이다. ●AP “핵 재개 사전 준비” DPA통신 역시 감시요원 추방으로 이어진다면 북한의 의도는 테러 지원국 리스트 해제를 뛰어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AP통신은 북한의 요구를 중단된 핵 프로그램을 재개하려는 사전 준비로,AFP통신은 미국이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지 않은 데 대한 반발로 해석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핵시설 재가동 위협으로 美 압박

    북한이 22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 가운데 재처리시설의 봉인 제거를 요청하고 그에 따라 봉인 제거 조치가 이뤄진다면 파급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한 ‘시위용’ 행동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봉인 제거가 강행되고, 재처리시설 재가동까지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재처리시설 복구 3개월 걸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전체 8000개의 사용 후(폐)연료봉 중 4740개를 꺼내 수조에 보관하는 불능화 조치를 한 뒤 지난달 14일 불능화를 중단함에 따라 현재 3260개의 폐연료봉이 남아 있다. 재처리시설을 복구해 폐연료봉을 넣어 돌리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해낼 수 있다. 북핵 6자회담 당사국들이 북한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3개의 핵시설(5㎿ 원자로,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가운데 재처리시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처리시설은 복구 기간이 3개월 정도면 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北, 지원 중단·추가제재 부담 복구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플루토늄 추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재처리 시설을 복구한다면 6자회담 과정이 붕괴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져 왔다. 반면 북한으로서는 자신들의 의도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재처리시설 복구를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재처리시설 복구는 북으로서도 큰 ‘리스크’를 안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에너지 지원이 중단될 것이 분명하고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불가는 물론, 상황에 따라 추가 제재를 불러올 가능성도 높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위해 미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재처리시설 복구를 들고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봉인을 뜯어냈다고 당장 재처리시설을 가동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핵 검증체제를 둘러싼 북·미간 이견이 워낙 커 양쪽의 양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6자회담 과정이 지난해 ‘10·3합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북한에 대한 한·미의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동, 북측의 핵 검증 협상 복귀를 촉구했지만 앞으로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을 한층 더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경제·에너지 지원도 계속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북한과 다른 참가국들간 갈등의 골도 깊어질 전망이다. 박홍환 김미경기자 stinger@seoul.co.kr
  • “北, 핵시설 봉인 제거요청”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영변 핵시설의 감시카메라와 봉인을 제거할 것을 요청했다고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22일 밝혔다. DPA통신에 따르면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막을 연 IAEA 이사회에서 “오늘 아침 북한이 우리 사찰요원들에게 재처리시설에서 핵물질과 관련되지 않은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봉인과 감시 장비를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IAEA와 밀접한 고위 외교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은 봉인을 이미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이 외교관은 또 “핵시설 불능화 과정에서 북한측이 제거했던 일부 장비도 원상복구됐다.”면서도 “이것이 영변 핵시설의 폐쇄 상태를 변화시킨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AFP통신은 “북한은 미국이 핵불능화 작업의 대가로 테러 국가 리스트에서 제외하겠다고 해놓고 이행치 않는다고 분노해왔다.”면서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재가동 작업을 하고 있으며, 더 이상 미국이 약속했던 양보를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의 폭스뉴스는 지난 5일 미국 고위관리 2명의 말을 인용, 북한이 IAEA가 영변 핵시설에 붙여놓은 봉인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나 핵시설을 복구하고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이 가능한 한 조속히 핵무기비확산조약(NPT)에 복귀하고 IAEA의 포괄적인 안전조치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핵 6자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국측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북한의 핵시설 복구 조치 후 처음으로 만나 지난 1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접촉 결과를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회동이 끝난 뒤 “6자 차원에서 상황 악화를 방지하고 조속히 불능화로 되돌려 비핵화 2단계를 마무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면서 “중요한 것은 과학적·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검증의 핵심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며 다른 요소들은 북한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 김미경기자 onekor@seoul.co.kr
  • 한미“北핵복구 에너지 지원 연계”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등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 기준을 거부하고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 중이라고 공식 밝힌 가운데 북핵 6자회담 한·미 수석대표가 회동하는 등 참가국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유명환 외교장관의 제63차 유엔총회 참석 수행차 방미,21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만나 핵 검증 이행방안 등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정부 소식통은 “한·미 수석대표가 만나 지난 19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접촉 결과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중단과 복구에 따른 대책, 핵 검증 협상 진전 여부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19일 남북 협의에서 다른 참가국의 의무 이행을 촉구한 만큼 6자회담 판을 깨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북한이 미국의 ‘특별사찰’ 요구를 거부한 만큼 북·미간 협상이 재개돼 이견을 좁힐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유명환 장관도 22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6자회담 진전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이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도 만나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과 대응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미는 대북 경제·에너지 잔여분 지원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북한의 핵시설 복구 속도를 예의주시하면서 추가 지원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오는 25일쯤 북한에 보낼 계획이었던 자동용접강관 1500t 선적을 다음달로 미루기로 했다. 특히 5㎿ 원자로는 완전히 복구하기까지 12개월쯤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재처리시설은 복구에 3∼6개월쯤 걸릴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영변 핵시설 원상 복구중”

    北 “영변 핵시설 원상 복구중”

    북한 외무성은 19일 “미국이 우리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를 발효시키지 않는 것에 대응해 핵시설 무력화(불능화) 작업을 중단했으며 얼마 전부터 영변 핵시설을 원상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힌 뒤 “10·3합의 이행을 회피하고 있는 미국의 본성이 다시금 명백해진 이상 우리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바라지도 않고 기대하지도 않으며 우리대로 나가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외무성이 지난달 26일 핵시설 불능화 중단과 복구 의사를 밝힌 뒤 이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것이다. 대변인은 “핵시설 원상 복구는 9·19공동성명과 2·13합의,10·3합의에 규정된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른 논리적 귀결”이라며, 특히 미국이 요구하는 ‘국제적 기준’의 핵 검증은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성원국도 아닌 우리에게 ‘국제적 기준’의 미명 하에 가택수색을 강요해 보려는 미국의 기도는 절대로 실현될 수 없는 허황한 망상”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존 치프먼 소장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의 핵시설 복구에는 1년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대미 관계 개선을 도모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이 선뜻 응하기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19일 이와 관련,“(북한이) 아직까지 영변시설을 재가동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영변시설의 원상복구를 하는 쪽으로 점점 근접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매코맥 대변인은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미국의 새 정부가 내년 1월에 들어선다고 해도 현재의 협상과 다른 협상을 이끌어낼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현학봉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은 이날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6자회담 경제·에너지 실무그룹 남북 대표단 협의에서 “검증문제는 무력화라든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별개인데 미국측이 우려를 제기했으니 성실히 임해왔다.”며 “문제는 미국측이 일방적인 요구사항을 받아달라는 것, 임의의 장소를 불시에 방문해서 시료도 채취하고 측정기재로 검사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은 ‘강제사찰´은 정세만 긴장시키니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 부국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우리나라 일이 잘 되지 않기를 바라는 나쁜 사람들의 궤변”이라며 “그런 소리 아무리 해봐야 놀라지 않을 것이고 일심단결이 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核 복구’ 중재에 中특사?

    한·미·일 3국은 핵시설 복구에 나선 북한에 대해 중국이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중국이 북한의 정권창건 60주년 기념일인 ‘9·9절’에 고위급 특사를 파견, 대화 재개 등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중국이 대북특사를 파견한다면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검증의정서의 수준 등에 대한 회답도 얻어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당국자는 7일 “불능화 중단, 핵시설 복구, 대화 불응 등 최근의 북한 행보는 전술적 맥락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전술적으로 위기의 수준을 차츰차츰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불능화 중단 선언에 이어 2일 핵시설 복구를 통보하고, 하루 뒤 불능화 작업 때 떼어낸 전선뭉치를 핵시설로 옮겼다. 확인되진 않고 있지만 미국의 폭스뉴스는 5일 미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 핵시설에 붙여놓았던 봉인을 제거한 뒤 파이프와 밸브 등을 삽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 체류하던 한·미·일 수석대표들은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만나려고 했으나 김 부상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북측의 대화불응으로 의도 파악마저도 쉽지 않게 된 것이다. ‘중국 카드’가 급부상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은 그동안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질 때마다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 등 고위급 특사를 북한에 파견, 협상의 물꼬를 트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결국 관건은 북한의 전술적 ‘목표’가 무엇인지로 모아진다. 미국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6일 베이징에서 “북한이 검증방법에 동의하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즉각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북측은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를 통해 “‘검증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이 11월의 미국 대선 때까지는 이같은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그런 점에서 북을 제외한 5자들은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현 수준보다 양보하기는 힘들다는 점을 북측에 각인시키면서 에너지 지원 시한인 10월 말까지 북측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노력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사설] 국제 공조·설득으로 북핵 역주행 막아야

    북한의 핵시설 복구 움직임으로 북핵 해법이 암초를 만났다. 당장 한·미·일·중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어제 베이징에서 연쇄회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북측이 핵불능화로 제거해 창고에 보관중이던 일부 장비를 핵시설 현장으로 옮겼을 뿐 아직 실제 핵시설 재가동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한다. 까닭에 한·미 양국이 필요 이상의 과민 반응보다는 빈틈없는 공조로 북측의 정상궤도 복귀를 견인해야 할 때다. 북측의 이번 시위는 특유의 벼랑끝 전술로 읽혀진다. 영변 핵시설은 이미 플루토늄을 뽑을 만큼 뽑은 데다 냉각탑 폭파쇼까지 벌였던 곳이다. 더욱이 북측은 아직 국제원자력기구(IAEA)요원이나 미 기술진을 추방하진 않았다고 한다. 요컨대 구닥다리 핵시설로 벌이는 ‘복구 쇼’를 지켜보든지, 말리든지 하라는 식이다. 이처럼 수가 훤히 보이는 전술에 한·미가 강대강으로 맞설 필요는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북측의 이번 제스처를 6자회담 참가국들이 아예 무시해선 안 될 것이다. 북측이 IAEA요원 추방이나 2차 핵실험 등 위험한 도박을 계속할 개연성이 없지 않은 탓이다.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나 핵검증 방식과 관련, 더 유연한 절충 카드를 마련해야 할 이유다. 북측 스스로 6자회담의 틀로 돌아와야 한다. 혹여 현재의 핵포기 프로세스를 접고 미 대선 이후 차기 정부와 재협상하려는 속셈이라면 그런 미몽에서 깨어나란 얘기다. 공화·민주 양당 대선후보의 대북 접근스타일은 다르지만, 북핵 불용이라는 대원칙엔 한치의 차이도 없지 않은가. 북측은 리비아식 해법에서 교훈을 얻기 바란다. 카다피 정부는 핵개발을 중단하려는 듯한 허상이 아니라 ‘핵무기 포기’라는 실상을 보여줌으로써 대미 관계개선과 서방국가로부터 막대한 경제지원이라는 실익을 챙겼음을 직시하란 뜻이다.
  • [단독]“北 核복구때 옮긴것은 전선뭉치”

    북한이 핵시설 복구와 관련, 불능화 과정에서 해체해 창고에 넣었다가 지난 3일 현장으로 옮긴 장비는 영변 원자로 냉각탑과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제조공장 등에 사용됐던 전선 뭉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6자회담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은 5일 “북측이 핵시설을 불능화하면서 절단한 전선을 먼저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선을 연결해야 냉각탑과 재처리시설, 핵연료봉 공장 등을 재가동할 수 있는데 전선 자체가 망가진 상황이라서 복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전선 뭉치를 옮긴 후 미국 등의 반응을 주시하며 추가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미·중·일 수석대표와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핵시설 복구 관련 추가 동향에 대해 “어제 상황 이외에 추가로 알고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일본측 사이키 아키다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각각 만난 데 이어 한·미·일 3자 수석대표 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시설 복구 움직임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한·미 수석대표는 북측이 거부하고 있는 핵프로그램 신고서 검증계획서 초안에 대한 협상 진전 방안과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 등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6者 한·미·중수석 ‘北核복구’ 대처 논의

    북한이 영변 핵시설 복구작업에 착수, 비핵화 2단계를 둘러싼 북·미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핵 6자회담 한·미·중 수석대표들이 긴급 회동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특히 북한의 핵시설 복구 개시에 대한 해석을 놓고 혼선을 빚은 한·미간 공조 강화 및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역할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5일 베이징에서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김 본부장은 이어 6일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나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 수석대표 회동에서는 북한의 핵시설 불능화 중단에 이은 복구 개시에 대한 양측 입장을 조율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우리측은 전날 북측이 핵시설 복구작업을 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식 밝혔으나, 미국측은 국무부 대변인 브리핑에서 “북한이 일부 장비를 이동했으나 핵시설을 다시 복구하려는 시도로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해 엇박자를 보였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압박 제스처 …“복구 1년 안걸려”

    “북한 특유의 살라미 전술(단계를 나눠 보상 극대화를 노림)이다.6자회담 판을 깨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3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위한 복구작업을 개시한 것으로 확인되자 북한 전문가인 정부 고위 소식통은 이렇게 분석했다. 북한이 지난달 26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불이행을 이유로 핵시설 불능화 조치 중단을 밝힌 뒤 나온 살라미 전술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핵시설 복구작업 착수 내용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불능화 중단 이후 복구에 착수하기 전 예비조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불능화 중단 후 미측을 압박하기 위해 북측이 ‘조만간 핵시설 복구에 착수한다.’고 거듭 밝히면서 사전 준비작업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 소식통은 “중단됐던 핵시설 재가동이 당장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준비작업이 필요하다.”며 “청소를 하거나 시설 관련 도구를 옮기는 일 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준비작업 이후 취할 수 있는 복구 조치는 그동안 불능화 과정에서 영변 5㎿ 원자로에서 인출해 수조에 보관 중인 사용후 연료봉(폐연료봉) 4800개를 수조에서 빼내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위해 관련 기술자들과 운반도구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을 수 있다.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데 재처리시설도 불능화 과정을 거쳐 추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 또 전체 폐연료봉 8000개 중 나머지 3200개를 인출한 뒤 새로 미사용 연료봉을 넣어 원자로를 가동할 수도 있지만 현재 북측이 보유한 미사용 연료봉은 2000개 수준이라서 8000개를 다시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원자로를 다시 가동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북측이 예비조치인 준비작업에 이어 폐연료봉을 수조에서 빼내는 등 핵시설 복구 의지를 드러내게 되면 미측을 압박해 움직이게 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측이 조만간 외무성 담화에 이어 화면을 통해 수조 속 폐연료봉 인출 모습을 담아 공개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미 대선이 있어 미측의 관심을 끄는 등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런 상황에서 복구작업이 시작되면서 6자회담 참가국간 갈등이 고조돼 북핵 협상이 악화일로를 걸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 불능화 수준은 복구에 1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북측이 미 차기 정부와의 협상 등을 고려할 때 어디까지 나갈지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核시설 복구 시작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을 중단한 지 20일 만에 재가동을 위한 복구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핵시설 복구 착수라는 ‘벼랑 끝 협상 전술’카드를 꺼내 들면서 북·미간 갈등이 고조돼 북핵 6자회담이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3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 원상복구 작업을 오늘부터 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핵시설 재가동을 위한 준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영변에 머물고 있는 미국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의 보고를 받은 미측 정부를 통해 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핵시설 복구 조치에 착수했지만 미측과 IAEA 현지 요원들을 추방하는 등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의도가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시설 복구작업 개시는 비핵화 진전에 역행하는 조치이자 6자회담 과정에 대한 훼손으로 심각히 우려한다.”며 “북한이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말 것을 촉구하며,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과 함께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폭스뉴스는 익명의 미측 관리를 인용, 북한의 핵시설 복구작업이 시작됐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북한이 외교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제시한 선행조건(선 핵검증합의 후 테러지원국 해제)을 무시하고 핵시설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북한이 복구작업에 착수한 동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를 늦추고 있는 것에 항의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온 핵시설 불능화 중단에 이어 원상복구에 착수하면서 북·미간 갈등이 더 깊어지고 미 대선과 맞물려 6자회담이 장기간 공전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 북핵 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

    [박재규 통일산책] 북핵 대화는 지속되어야 한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지 않음으로써 10·3 합의를 위반했다.”면서 “그 대응조치로 영변 핵시설 불능화작업을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조치는 실망과 우려를 던져준다. 그러나 우려의 현실화를 앉아서 기다릴 수만은 없다. 북한의 의도와 북·미간의 쟁점들을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차분한 대응이 요구된다. 북한의 의도는 대략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미국의 합의 위반에 대한 문제제기와 문제해결을 위한 대미압박의 의도를 가진 듯하다. 둘째는 발표시점을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로 선택해 핵문제를 부각시켜 북한의 존재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는 듯하다. 셋째는 8·6 한·미정상회담과 8·25 한·중정상회담에서 논의한 핵·인권·군사협력에 대한 북한의 암묵적 입장표명 의도도 담긴 듯하다. 쟁점에 대한 북·미 양측의 주장은 간명하다. 핵신고와 검증과의 관계와 관련, 북한은 상호분리를 주장하고 미국은 상호연계를 강조한다. 검증의 방식 및 대상과 관련,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검증 추가의정서에 기초한 국제적 기준을 강조한다. 국제적 기준의 핵심은 시료채취를 위한 특별사찰이다. 북한은 이미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했기 때문에 IAEA의 안전조치규정을 따를 의무가 없음을 강조한다. 미국의 IAEA를 내세운 국제적 기준 적용은 일방적인 무장해제를 강요하는 것이기에 강도적 요구라고 비난한다. 특히 북한은 검증의 대상이 전한반도임을 분명히 한다. 전 한반도의 비핵화를 표명한 2007 남북정상선언에 토대를 두고 있는 듯하다. 물론 남측에 대한 검증요구는 동시행동의 원칙 아래 주한미군을 비롯한 핵물질의 반출·반입을 금지하는 한반도 비핵지대화의 반복된 주장인 듯하다. 이번 북핵 불능화 중단 파동의 직접적인 원인은 6자회담 합의뿐 아니라 북·미간 합의의 모호성에 있다. 협상의 관점에서 합의서의 창조적 모호성은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문제해결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그러나 지나친 모호성은 자의적 해석으로 합의서의 이행을 더디게 하고, 이행을 위한 새로운 합의서를 요구하게 한다. 특히 북한과의 협상에서 모호성은 ‘합의에 대한 또 다른 합의’를 부른다. 그러나 이번 파동의 근본적인 요인은 북·미간의 불신에 있다. 특히 최고정책결정자간의 불신이 주된 요인이다. 불신을 해소하려면 상호존중의 자세가 필요하고, 상호존중의 자세에서 대화의 모멘텀을 지속·유지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다. 북한의 불능화 중단조치에 대한 미국의 대응은 차분했다. 북한의 조치를 일시적인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유관국들과의 긴밀한 협력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한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한국의 대응도 시의적절했다. 대북경제·에너지지원 실무회의 의장국으로서 설비장비의 차질없는 제공 발표는 상황악화방지에 크게 기여한 듯하다. 부시 대통령은 북핵 진전을 통한 외교적 성과가 필요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테러지원국 해제라는 정치적 상징성이 필요하다. 필요성을 충족 시키려면 강경에는 강경으로 대응하는 맞대응 전략보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한발짝씩 양보하는 문제해결 전략이 요구된다. 북핵문제는 남북한의 문제이면서 국제적인 성격을 지닌다. 북핵 문제의 양면성은 한·미동맹과 남북간의 소통, 그리고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북한의 불능화 중단조치가 유관국들에 통보된 후 공식발표를 하기까지 12일 동안 한·미간의 정보교류와 한·중간의 긴밀한 조율이 얼마나 잘되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남북간의 소통이 없으면 관련국들의 정보를 평가할 수가 없다. 그리고 북핵진전의 촉진자로서 한국의 역할은 더더욱 제한된다. 남북관계 복원의 시급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美 “영변핵시설 감시 활동 유지”

    북한의 영변 핵시설 불능화 조치 중단 선언에 미국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북한이 먼저 핵신고 검증 체제에 합의해야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백악관은 북한의 발표 직후 ‘6자 회담 합의 위반’이라며 우려를 나타내면서 북한측에 ‘선(先)핵검증 합의 후(後)테러지원국 해제’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이같은 미국의 움직임은 핵불능화 조치 중단을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연계시킨 북한에 더 이상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은 그러나 북한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국무부와 에너지부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감시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강경 대응하는 배경에는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가 상당히 진척됨에 따라 원상 복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11가지 불능화 조치 가운데 지금까지 8개가 완료됐고, 냉각탑도 폭파됐다. 북한의 의도와 관련, 대북 전문가인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장은 “북한의 선언은 핵문제를 부시 행정부가 아닌 미국의 차기 행정부와 논의하겠다는 외교 전략적 의도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임기 만료가 임박한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를 압박해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라는 실익을 챙길 수 있고, 실익이 없다 해도 차기 행정부로 핵문제 논의를 이양하면 된다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민주당은 이날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정강정책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우리는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검증 가능한 종식을 추구한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이룩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정강정책은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대선 공약이 된다. 한편 일본은 납치문제 재조사 등 북한과의 합의 이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26일 출입 기자단에게 “핵 포기를 위한 검증을 확실히 해주길 바란다. 미국 등과도 협의해 나가겠다.”며 6자회담 참가국들과 연대해 북한에 핵불능화 중단 조치 번복을 촉구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북·미, 북핵 더 대화하고 절충해야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까지 2개월여, 그리고 내년 1월 새 대통령 취임까지 4개월20여일 남았다. 그야말로 임기말에 처한 부시 대통령의 운신의 폭은 좁을 수밖에 없다. 곧 임기가 다하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 최대한의 재량권을 발휘할 수도 있겠지만, 역으로 정치적으로 위험부담이 있는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는 더 어렵다고 본다.‘영변 핵시설의 불능화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를 고려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엊그제 성명은 미국의 대선상황을 면밀하게 따져 보고, 이러저런 노림수를 담은 벼랑끝 전술로 평가된다. 북핵 6자회담이 5년간의 지난한 줄다리기 끝에 불능화 조치를 마무리해야 할 즈음에 북한이 모든 노력을 수포로 만들 수도 있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은 유감이다. 북한은 핵신고 검증문제와 관련, 지난달 6자 수석대표 회담에서 검증을 받아들인다는 원칙에 동의한 바 있다. 따라서 북한이 판을 깨겠다는 심사가 아니라면, 검증 대상 및 방법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절충을 시도하는 게 다른 5개국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관건은 미국의 대응인데 ‘북한이 먼저 의무를 이행해야 테러지원국 해제 약속을 지킨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향후 수주 동안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유연한 입장을 보인 것은 다행이다. 과잉반응을 할 필요가 없으며, 행동대 행동 원칙에 따라 2단계 불능화조치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에너지지원도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향 설정도 적절하다. 북핵의 조속한 폐기가 최상의 목표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파국을 맞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 또한 훌륭한 차선의 선택일 수 있기 때문이다.
  • 北 “核불능화 중단”

    북한 외무성이 26일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우리 정부와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이같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지 않는 등 10·3합의를 위반한 데 따른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이날 성명에서 6월29일 제출한 신고서의 검증방식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뉴욕의 북·미 접촉 당시 미국이 제시한 검증안에 대한 거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 외무성의 발표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방한 일정을 마친 시점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성명은 특히 “10·3합의에 따라 진행 중에 있던 우리 핵시설 무력화(불능화) 작업을 즉시 중단했다.”며 “이 조치는 지난 14일 효력이 발생됐고 이미 유관측들에 통지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테러지원국 해제 시한이 넘었는데도 안 하니까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벼랑끝 전술로 보인다.”면서 “북측의 입장을 확인한 뒤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요한 것은 북한과 미국이 검증 체계를 어떻게 완료하느냐 하는 문제”라면서 “지금 사용후 연료봉을 인출하다 중단한 듯한데 북·미가 검증방안에 합의하면 다시 인출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북한이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26일 밝혔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국제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계획을 제시해야 하며, 북한이 약속을 지킬 경우 미국도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美관계· 6자 회담’ 판 안깰 듯

    북한이 26일 핵 불능화 작업을 즉각 중단하는 한편 영변 핵시설의 원상회복을 고려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검증 시스템 미비를 이유로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 조치를 연기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압박의 성격이 짙다. 실제 북한은 성명에서 이번 조치가 테러지원국 해제와 관련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거론되고,6자회담 등 민감한 사안에서의 한·중 협력이 가시화되는 것에 대한 반발 차원에서 그동안 비공식화했던 내용을 이날 발표했다는 해석도 있다. 북한은 불능화 중단 조치를 지난 14일 관련 국에 알렸다고 밝혀 최근의 빈번했던 한·미·일·중 개별 접촉의 배경이 드러났다. 성 김 미국 대북협상 특사는 14일 베이징으로 달려가 북측 대표와 만나려고 했으나 거부당했고, 중국과 협의한 뒤 돌아가 22일에야 뉴욕에서 겨우 북측 파트너와 접촉,‘검증방안´에 대한 미국측 입장을 전달할 수 있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15일과 19일 각각 뉴욕과 도쿄에서 미국·일본 수석대표들과 만났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북측의 조치가 ‘벼랑끝 전술´에서 나온 ‘엄포´인지, 진짜 ‘판깨기´인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우리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측의 의도 파악에 나선 가운데 일단 ‘대미 압박용´으로 보는 분위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긴장을 고조시켜 유리한 방향으로 협상을 끌고 가겠다는 차원에서 자극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과잉반응하지 않고 2단계 조치가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관련 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검증체계 구축에 심한 거부감을 보였다는 점에서 향후 2단계 조치 마무리는 물론 6자회담 전반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10·3합의에 핵신고서에 대한 검증문제를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의 조건부로 규제한 조항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이 주장하는 검증방식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북한의 주장대로 지난해 10·3합의에 검증문제에 대한 명시적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이후 관련 국들간 협의를 통해 신고와 검증이 ‘동전의 양면´과 같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6월29일 신고서 제출 이후 북측에도 이런 내용을 계속 강조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성명은 ‘특별사찰´ ‘샘플채취´ 등 미국이 제시한 검증방안에 대한 정면거부로 해석된다. 북측이 ‘최소한 가볍게 검증받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이상 ‘완전하고 정확한 검증´을 주장하는 미국과의 큰 이견을 좁히기 힘들다는 점에서 2단계 조치에 대한 마무리는 미 대선 이후로 넘겨지는 등 6자회담의 난기류가 예상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용어클릭] 핵 불능화 중단은? 불능화 조치는 11개 중 8개 조치가 마무리됐고, 사용후 연료봉 인출 등 3개 조치가 남아 있다. 북한이 이날 발표한 핵 불능화 중단 조치는 사용후 연료봉 인출을 중단했다는 뜻이다. 북한에는 8000개의 사용후 연료봉이 있는데 2단계 불능화 합의에 따라 연료봉들을 인출해 보관하는 작업이 진행돼 왔다. 지금까지 4800여개의 연료봉이 인출됐고, 하루 30개 정도의 속도로 인출하던 것을 14일부터 중단했다는 것이다.
  • 송영선 “北, 10월3일쯤 2차 핵실험 할수도 있다”

    “북한은 올해 10월 3일쯤 다시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한 번 더 할 것이다.” 외교·안보 전문가인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은 지난 26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27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불능화 조치 중단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며 “북한은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되면 얻을 적성국 교역법 적용의 혜택이 전부 날아갔다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분명히 2차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단언한 그는 “지난 2006년 10월 3일 북한은 외무성 성명을 통해 ‘한반도를 비롯한 북한에 위협을 주는 주변국까지 다 비핵화한다면 우리도 비핵화 하겠다.’고 말했다.이는 주한미군과 미국의 비핵화까지 포함하는 내용으로 아마 앞으로도 북한은 자신들이 궁할 때마다 그 논리를 끌고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송 의원은 북한이 다가올 10월 3일을 전후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10월 3일이라는 날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지난 2002년 10월 3일에는 북한이 핵 보유국임을 증명하기 위해 핵 실험을 하겠다고 했고,2007년 같은 날에는 9·19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비핵화 2단계 조치를 발표했었다.이번에도 분명히 그 날짜에 맞춰서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북한이 가장 목말라하는 것은 국제금융기관의 지원”이라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대테러 지원국 해제가 필수인데,이번 발표는 그것을 얻기 위한 전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국지적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오히려 국지적 도발의 가능성은 낮다.”고 부정한 뒤 “아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메케인 후보가 유리해지면 10월 3일쯤 큰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며 다시 한 번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제시하고 있는 검증이행 계획서가 너무 부담스럽다는 북한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비핵화 2단계 조치 내용을 보면 북한도 전문적이고 세계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의 검증인 특별 사찰에 동의했었다.”며 “북한의 트집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또 중국의 중재를 통해 검증이행 계획서를 수정·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 “미국과 중국이 정말로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지금 검증 내용을 수정해서는 안된다.”며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에도 이미 많은 것이 누락돼 있다.계획서대로 검증을 하더라도 북한이 고농축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100%”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자꾸 양보하기 시작하면 북한은 더 강한 벼랑끝 전술을 쓸 것”이라며 “북핵문제는 ‘치킨게임’이다.정면돌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이 자위적 차원에서라도 핵무기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것은 답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2012년 전시작전권이 이양된 후에도 미국이 핵우산을 계속 해준다는 담보를 받아내는 것과 한국도 일본 수준의 핵보유 가능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미국이 묵인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北 “참관만” vs 美 “시료채취”

    북한이 제출한 핵 프로그램 신고서에 대한 검증체계 구축과 관련, 북측은 미국 등 북핵 6자회담 다른 참가국들에 영변 핵시설 참관만 허용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미 등은 현지 시료(샘플) 채취 및 검증관련 장비 반입 등이 가능해야 한다고 맞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20일 “북측은 미측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연기되자 미측이 요구한 핵 신고서 검증에 마지못해 협조하겠다면서도 현지 참관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며 “반면 미국 등은 정확한 검증을 위해 핵시설 시료 채취와 장비 사용을 요청하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측의 이같은 태도는 지난해 6자회담 10·3합의에서 핵 신고서를 제출하면 테러지원국에서 삭제해 준다는 ‘행동 대 행동’원칙이 미측의 신고서 검증체계 구축이라는 추가 요구로 지연되자 ‘낮은 수준’의 검증만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시료 채취 등에 합의할 경우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등도 알려질 수밖에 없어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방미·방일 후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핵 검증체계와 관련, 북·미간 내용상 이견이 남아 있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MB “FTA 연내 비준 노력 약속”

    [한·미 정상회담] MB “FTA 연내 비준 노력 약속”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내용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 모두발언 부시 대통령과 나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 진전이 있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북한이 제출한 신고서의 완전성과 정확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도 의견 일치를 봤다.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3단계 조치도 조속히 개시되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하루빨리 마련하기 위해 북한이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부시 대통령은 금년 내 한·미 FTA가 발효되고 미국의 사증면제 프로그램 가입이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우리에게 제안해온 연수취업 프로그램이 2009년부터 시행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나는 부시 대통령에게 독도 문제를 신속히 바로잡아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독도문제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했다. ●부시 대통령 모두발언 젊은 한국인이 미국에 와서 공부하고 일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위해 양국 관리들이 노력할 것이다.5메가 원자로가 영변에 있었는데, 이젠 이것이 검증을 받아야 한다. 북한이 약속한 것을 이행하는 것을 우리가 직접 봐야 할 필요가 있다. 북한 인권 상황과 우라늄 농축 활동, 미사일 프로그램을 우려하고 있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 한국 정부가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조사를 요청했는데, 그 언급을 지지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이라는 젊은 민주주의 국가에 한국이 기여한 점과 350명을 레바논으로 파병한 것에 감사한다. 한·미 FTA는 굉장히 훌륭한 FTA라 생각한다.FTA가 연내에 되도록 노력하겠다. 사람들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의회는 이를 비준해야 할 것이다. 내가 압박할 것이다. ▶부시 대통령 재임중 미 의회에서 한·미 FTA가 비준될 것으로 보나. 독도의 명칭이 여전히 리앙쿠르로 사용되고 있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나. 부시 대통령이 이 대통령에게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요청했나. -(이 대통령) 한·미 FTA와 관련해 나와 부시 대통령은 서로 연내에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독도는 한·미 문제가 아니라 한·일 문제다. 부시 대통령이 (독도 지명 표기를) 바로잡아준 데 대해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앞으로 한국 정부가 역사성이나 국제법적 정당성 등을 설득시키고 자료를 보여주면 세계에서 바로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답변해야 된다. 그런 논의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부시 대통령) 논의했다. 유일하게 내가 말씀드린 것은 비군사지원이다. ▶북한이 6자회담의 검증을 잘 따라올 것 같은가. -(이 대통령)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제까지 북한이 하는 자세를 보면 6자회담의 검증을 철저히 받을까라고 의심을 한다. 어려운 상대를 갖고 6자회담을 이 시점까지 끌고 온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 북한이 어떻게 생각하든, 여러 방법으로 북한을 설득해야 한다.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이 11일부터 해제되는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언제쯤 이뤄지나. 그리고 북한이 행동을 해줘야 명단 삭제가 가능한가. -(부시 대통령) 물론이다.11일이 되면 아마 해제가 되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다. 할 일이 많다. 우리가 믿을 수 있는 검증체계가 나와야 한다.‘행동 대 행동’의 단계별 약속들을 따르면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북한 지도부에서 행동을 취해야 한다.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게 아니다. 따라서 해제될지 안 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북한이 ‘악의 축´의 일원에서 근본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는가. -(부시 대통령)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인권 유린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지도자는 아직 검증을 남겨 두고 있다. 농축우라늄폭탄과 플루토늄폭탄에 대해서도 검증해야 한다. 따라서 ‘악의 축’에서 해제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냉각탑 붕괴는 긍정적 조치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내가 바라는 것은 ‘악의 축’ 명단이 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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