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변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포천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재심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대상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압박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120
  • [사설] 北 우라늄 공장, 미사일 겁박… 추가 도발 대비해야

    [사설] 北 우라늄 공장, 미사일 겁박… 추가 도발 대비해야

    북한이 지난 13일 핵 탄두용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했다. 어제는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2010년 핵 물리학자 지크프리트 헤커 박사를 영변으로 불러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 준 적은 있지만, 보란듯이 노출한 것은 처음이다. 극비에 붙여 온 HEU 시설을 김정은이 직접 나서 보여 준 것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공화 양당의 대북 정책에 영향을 주고 핵무기 증강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김정은은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중요 과업을 제시했다고 북한 관영매체는 전했다. 신형 원심분리기 도입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한층 강화한다고 한다. 우라늄 농축 역량을 좌우하는 원심분리기 기술이 2010년보다 한 단계 더 진전됐다면 무기급 우라늄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은 뻔하다. 북한이 우라늄 시설을 공개한 목적은 핵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한 것이다. 미 공화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북 정상회담 재개와 북핵 군축설을 현실화하겠다는 의도다. 김정은은 만들어 놓은 50여기 안팎의 핵무기는 놔두고 앞으로 생산할 고농축우라늄의 무기화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를 놓고 미국의 새 행정부와 교섭을 하겠다는 심산이다. 북한에 단 몇 발의 핵탄두라도 존재하는 한 핵 비대칭은 해소되지 않는다. 핵 군축은 우리에게 최악이다. 민주·공화당의 강령에서 비핵화가 삭제된 미국 리더십 교체기를 유리한 환경으로 삼으려는 북한은 7차 핵실험으로 핵보유국에 쐐기를 박으려 할 공산이 크다. 내년 1월 미 대통령 취임과 새 대북 정책 완성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우리의 외교 역량을 총동원해 비핵화를 건너뛴 미북 협상을 차단해야 한다. 미국의 확장억제 약속과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핵무장 전 단계인 핵 잠재 역량을 갖추는 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 우라늄 시설 이어 탄도미사일…北, 美대선 앞두고 ‘복합 도발’

    우라늄 시설 이어 탄도미사일…北, 美대선 앞두고 ‘복합 도발’

    북한이 18일 오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했다.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한 지 닷새 만의 미사일 도발이다. 또 이날 오후엔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을 부양했다.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복합 도발과 무력시위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 50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SRBM 여러 발을 포착해 미국과 함께 정확한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 1일 황해남도 장연에서 발사한 SRBM KN-23 계열의 개량형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당시 두 발을 발사한 뒤 4.5t짜리 고중량 탄두를 장착한 “신형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의 시험발사였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도 두 발 이상으로 약 4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사 지점으로부터 400㎞ 떨어진 동해상에 ‘피도’라 불리는 북한의 SRBM 사격 지점이 있어 이 섬을 겨냥해 쐈을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 SRBM 발사 직후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의도 파악을 비롯한 우리 군 대비 태세 등을 점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는 강력한 힘과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억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7~8월 대규모 수해 복구에 집중하다가 최근 잇따라 도발과 무력시위를 벌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SRBM인 초대형 방사포 KN-25를 발사했다. 73일 만의 미사일 도발로, 특히 6연장 발사대를 이용한 동시다발 타격 능력을 보였다. 다음날인 13일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지 시찰 소식을 전하며 HEU 제조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예고하는 듯한 행보도 보였다. HEU는 플루토늄과 함께 핵탄두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로, 최근 북한은 영변 원자로에서 소량 생산하는 플루토늄보다 지하에서 은밀하게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HEU에 대한 의존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쓰레기 풍선도 이달 4~8일, 11일, 14~15일, 이날까지 자주 날려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한의 잦은 도발을 50일도 채 남지 않은 미 대선을 의식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차기 미국 정부에 이미 고도화한 핵무기 개발로 비핵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북핵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핵능력을 과시하고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여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실패했음을 부각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 대선 전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해로 도로와 철로 유실, 지반 약화 등 풍계리 핵실험장 상황이 좋지 않아 겨울이 돼야 지반이 안정화돼 실험이 가능할 것”이라며 “게다가 미 대선 전 핵실험은 국제사회로부터 정치적 오명을 집중적으로 받아 오히려 대북제재 강화론이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제이비어 T 브런슨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는 17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준 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 진전이 한미연합사령부 등이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서면 답변에서 “김정은은 미국 또는 유엔군사령부 회원국이 한반도 분쟁에 개입하는 것을 억지하려는 시도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북한은 미국과 유엔사 회원국을 위협하기 위한 ‘핵탄두 장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과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오코우치 아키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심의관은 이날 오전 유선 협의를 갖고 북한의 HEU 제조시설 공개에 이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규탄하고 추가 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핵·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응하는 컨트롤타워인 전략사령부를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합참 예하로 창설되는 전략사는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를 총괄하며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 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우리 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하는 임무를 맡는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북러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최 외무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 김정은 ‘말하는대로’, 우라늄 시설로 전술핵 역량 과시

    김정은 ‘말하는대로’, 우라늄 시설로 전술핵 역량 과시

    북한이 13일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처음 공개한 것은 미 대선을 두 달 앞두고 실질적인 핵 역량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미뤄둔 사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언한대로 ‘국방 과업’을 차질 없이 실행했음을 공표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우라늄 농축기지를 돌아보며 “핵물질 생산을 줄기차게 벌려 나가고 있는 데 대한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HEU 제조시설을 오랫동안 은밀히 관리해왔다. 2010년 미국 핵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를 초청해 영변 핵시설 일부를 보여준 적이 있지만 대외에 직접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의도적으로 HEU 제조시설을 공개한 것은 우선 고도화된 ‘전술핵’ 능력에 대한 자신감에 기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플루토늄에 비해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약한 우라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전략 핵무기보다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소형 전술핵에 주로 쓰인다고 한다. 김정은 ‘9대 과업’ 계획대로 진행된 듯김 위원장은 지난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전술핵을 국방 분야 ‘9대 과업’ 중 하나로 들었다. HEU 시설을 대외에 공개하며 당시 김 위원장이 내놓은 계획이 ‘허언’이 아니었으며 3년간 해당 과업을 계획대로 실행해왔음을 증명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2022년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고도 했다 이중구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통화에서 “제조시설 공개로 핵탄두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김 위원장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점을 대외에 보여줬다”면서 “기본적으로 미국의 관심을 촉구하며 핵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북한이 미 대선 전 고강도 도발을 자행할 것이란 전망은 계속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핵실험 시기는 북한 지도부의 결심에 따라 달라질수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예단하는 것은 제한된다”면서 “미 대선 등 대내외 정세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정책 ‘후순위’ 변화 있을까?지난 4년 바이든 정부는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미뤄뒀다.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유례 없는 관심을 쏟아지만 실질적 성과를 보지 못한 데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른 신경 쓸 일이 많았던 탓이다. 이에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빗대 ‘전략적 인내 2.0’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새로운 미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큰 관심을 둘지는 미지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첫 미 대선 TV토론에서는 두 후보의 대북정책이 아니라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이 ‘밀월관계’에 대한 공방 정도만 나왔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 공개를 강력히 규탄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북한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김정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북한,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김정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기지의 조종실을 돌아보며 생산공정의 운영실태를 파악하고, 핵물질 생산을 줄기차게 벌여나가고 있는 데 대한 보고를 받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생산현장을 직접 돌아보면서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한 내용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라늄 농축시설은 원심분리기에 우라늄을 넣고 고속회전해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고농축 우라늄은 핵탄두 제조에 사용된다. 북한은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과 평양 부근 강선 단지에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2010년 핵물리학자인 지그프리드 해커 미국 박사를 초청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 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이는 것과 함께 원심분리기의 개별 분리능을 더욱 높이며, 이미 완성단계에 이른 새형의 원심분리기 도입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 토대를 더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 트럼프 “김정은 매우 똑똑하고 강인…北 부동산 입지 훌륭”

    트럼프 “김정은 매우 똑똑하고 강인…北 부동산 입지 훌륭”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매우 똑똑하고 강인하며 절대적인 힘을 가진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유명 게임 스트리머이자 인플루언서인 아딘 로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재임 당시) 먼저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김정은을 아주 잘 알게 됐고 그와 잘 지냈다”며 “많은 사람이 그가 리더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옆에서 보면 부하들이 기립해 집중하는 절대적인 존재”라고 했다. 그는 “싱가포르 회담 당시 20명을 정해 오찬을 하는데 가장 큰 기자회견이었고 파파라치(취재진)가 1000여명이나 몰린 광경은 처음 봤다”며 “우린 아주 잘 어울렸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북한은) 러시아, 중국, 한국 사이에 정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부동산을 갖고 있다. 양쪽 바다 해안가에 아름다운 콘도가 올라가는 모습을 생각해 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김정은)를 외부의 적으로 간주할 수 있지만 (나 같은) 똑똑한 대통령이 있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내부에서 우리나라를 무너뜨리려 하는 민주당 사람들”이라고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잘 모르고 싫어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일 김 위원장과 친분을 과시하고 있지만, 실상은 다르다. 2019년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이유는 ‘영변 핵시설 폐기 플러스알파’와 ‘대북제재 해제’에 대해 북미 간의 인식 차에 있었다. 미국은 영변 핵시설에 이어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최고 존엄이 타국까지 가서 직접 적대국인 미국과 회담에 나섰음에도 빈손 귀국한 것으로 체면을 잃었다. 이 때문에 내부적으로 희생양이 필요했다. 김 위원장은 귀국 직후 ‘하노이 노딜’ 책임을 물어 북한 외무성 ‘북미 라인’을 숙청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평양에서 진행된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 인수식 연설에서 “대화도 대결도 우리의 선택으로 될 수 있지만, 우리가 보다 철저히 준비돼 있어야 할 것은 대결이라는 것이 30여년간의 조미(북·미) 관계를 통해 내린 총화”라고 했다. 그는 “대화하든 대결하든 강력한 군사력 보유는 주권 국가가 한시도 놓치지 말고 또 단 한 걸음도 양보하지 말아야 할 의무이며 권리”라고 했다.
  • “항문·귀·손가락 없는 애 낳는다”…北 ‘귀신병’ 공포 뭐길래

    “항문·귀·손가락 없는 애 낳는다”…北 ‘귀신병’ 공포 뭐길래

    “항문, 생식기, 귀, 손가락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결혼한 여성들이 아이 낳기를 무서워한다.” “암 환자가 많아서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위암, 폐암, 췌장암 환자가 있고 한두 달 있다가 다 죽는다고 한다.” 북한 핵시설 인근 출신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증언이 또 한 번 외신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더선 등 영국 매체는 과거 탈북민들이 내놓은 핵실험 피해 증언을 재조명했다. 특히 핵시설 인근 주민 사이에서 ‘귀신병’이 발병했다는 증언에 주목했다. “귀신병 걸려 무당 찾아가” 외신들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북한자유주간’ 행사 때 나온 탈북민들의 증언을 인용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출신 탈북민 김순복(이하 가명)씨는 이 자리에서 “군인들이 오기 전에는 살기 좋은 마을이었는데 점차 결핵, 피부염 환자가 많아졌다. 사람들은 ‘귀신병’에 걸렸다면서 무당을 찾아가곤 했다”고 밝혔다. 남경훈씨도 “동네에 관절염 환자가 늘어나고 장애아들이 태어났다. 귀신병에 걸렸다는 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길주군에서 56년을 거주했다는 이영란씨도 아들을 결핵으로 잃었다고 전했다. 이씨는 “다 밥 먹고 사는 집들이 결핵에 걸리니까 ‘별나다’ 했는데 4년을 넘기지 않고 다 죽더라. 제 아들도 그런 병에 걸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탈북 후 중국을 통해 북한에 있는 아들에게 돈을 보내 평양 병원에서 치료받게 하려고 했지만 ‘길주군 환자는 평양에 한 발짝도 들일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길주군 피폭 문제는 한두 사람이 아니라 길주군 전 주민의 문제”라며 “암 환자가 많아서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위암, 폐암, 췌장암 환자가 있고 한두 달 있다가 다 죽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실험으로 지진만 해도 몇십 차례 일어나서 암벽에 다 금이 가곤 했는데 비가 오면 핵실험 오염수가 그 사이로 흐른다”고 주장했다. “항문, 생식기 없는 기형아 출산” 앞서 영변 핵시설단지 인근 출신 탈북민은 2013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영변 지역 여성들은 임신이 되지 않거나 낳는다 해도 기형아를 출산하는 일이 많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탈북민은 “항문, 생식기, 귀, 손가락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아 결혼한 여성들이 아이 낳기를 무서워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원자력공업부 남천화학연합기업소 산하 우라늄폐기물처리직장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김모씨는 “북한 핵 개발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은 우라늄 탱크 및 우라늄 분말 먼지가 무수히 떠다니는 공간에서 작업하는 등 살인적인 노동을 강요받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어 “근로자들은 맹독성 가스와 방사능으로 인해 백혈구감소증, 간염, 고환염, 신장염 등 직업명에 시달린다”며 “핵실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기도 한다”고 했다. 영변 핵시설과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의 양대 핵심 핵 관련 시설이다. 영변에서는 핵물질 연구·생산 활동이 이뤄지고, 풍계리는 플루토늄 등으로 제조한 핵무기의 위력 등을 실험하는 장소다. 통일부 “풍계리 인근 출신 탈북민 17명 피폭” 이런 증언을 토대로 통일부는 풍계리 인근 지역 출신 탈북민을 대상으로 방사선 피폭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지난 2월 발표했다. 검사 결과 탈북민 일부는 방사선에 피폭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용 방사선이나 음주·흡연 등의 영향일 수 있지만, 핵실험에 의한 피폭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8개 시·군(길주군, 화대군, 김책시, 명간군, 명천군, 어랑군, 단천시, 백암군) 출신 탈북민 80명 중 17명은 방사선에 피폭됐다. ‘안정형 염색체 이상 검사’에서 최소검출한계인 0.25Gy(그레이) 이상의 선량값이 보고된 것이다. 북한은 2006년 10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1차 핵실험을 했다. 이번 검진에 참여한 탈북민 80명은 모두 핵실험 이후 탈북했다. 이상이 발견된 17명 중 2명은 2016년 같은 검사에서 최소검출한계 미만의 결과를 보여 국내 입국 이후 염색체 이상을 일으키는 요소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염색체 변형이 나타난 17명 중 15명에게서 과거 방사선 노출로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 것이다. 다만 15명 중 5명의 결과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검진 대상자 중 10~15명가량의 탈북민이 북한 핵실험 이후 방사선에 피폭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 “트럼프 집권 땐… 北과 주한미군 철수 거래·韓 핵무장 용인 가능성”

    “트럼프 집권 땐… 北과 주한미군 철수 거래·韓 핵무장 용인 가능성”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북한 문제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들의 (핵)무기 체계가 완벽해질 때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주한미군 수를 줄이거나 철수를 시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거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용인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때 당했던 창피를 곱씹으며 바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9년 하노이 회담에서 크게 실망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당선 시에도 향후 협상 카드로 쓸 확실한 핵무기 체계를 갖추고자 각종 도발을 이어 갈 것이란 관측이다.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 한 곳을 폐쇄하는 조건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당시 트럼프 참모진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를 이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일관성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이긴 하지만 주한미군 비용에 대해선 125번이나 일관되게 부당하다는 이야기를 해 왔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걸고 김 위원장과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트럼프는 불확실해서 뭐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가 한국에 독자 핵무장론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그럴 일이 절대 없겠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면서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도 협상 재개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재진행형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기 어려운 점을 밝혔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 경우 2017년처럼 긴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현상 유지겠지만 트럼프 당선 시 두 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네바 유엔 군축회의에서 ‘한국은 적대적 교전국으로 더는 우리 동족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 “수십년간 내려오는 김일성·김정일의 선대 유훈을 뒤집은 것인 만큼 북한의 통일 정책에 매우 큰 정책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권 때도 한국은 북한에 대화 2순위였다”며 “앞으로 있을 북핵 협상의 새판 짜기에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CIA 북한 분석관을 거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한국·일본·오세아니아 담당 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국제 공공포럼 ‘제주포럼’ 연사로 참여했다. 사흘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미국 평화연구소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 300여명의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 美수미 테리 “김정은 핵무기로 협상 레버리지...트럼프 한국 핵무장 용인할 수도”

    美수미 테리 “김정은 핵무기로 협상 레버리지...트럼프 한국 핵무장 용인할 수도”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북한 문제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들의 (핵)무기 체계가 완벽해질 때까지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대화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주한미군 수를 줄이거나 철수를 시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거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용인할 가능성도 열어 뒀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때 당했던 창피함을 곱씹으며 바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2019년 하노이 회담에서 크게 실망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당선 시에도 향후 협상 카드로 쓸 확실한 핵무기 체계를 갖추고자 각종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 1곳을 폐쇄하는 조건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해 달라고 제안했으나, 당시 트럼프 참모진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위해 주한미군 철수를 이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일관성이 없고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이긴 하지만 주한미군 비용에 대해선 125번이나 일관되게 부당하다는 이야기를 해왔다”며 “주한미군 철수를 걸고 김정은과 협상을 시도할 수 있다. 트럼프는 불확실해서 뭐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가 한국에 독자 핵무장론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그럴 일이 절대 없겠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면서 한국의 독자 핵무장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봤다. 다만 그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도 협상 재개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단서를 달았다.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재진행형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로 두기 어려운 점을 밝혔다. 테리 선임 연구원은 “이 경우 2017년처럼 긴장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현상 유지겠지만 트럼프 당선 시 2가지 시나리오가 모두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제네바 유엔 군축회의에서 ‘한국은 적대적 교전국으로 더는 우리 동족이 아니다’라고 한 데 대해 “수십년간 내려오는 김일성·김정일의 선대 유훈을 뒤집은 것인 만큼 북한의 통일정책에 매우 큰 정책 변화”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권 때도 북한에 한국은 대화 2순위였다”며 “앞으로 있을 북핵 협상의 새판 짜기에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CIA 북한 분석관을 거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의 한국·일본·오세아니아 담당 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열리는 국제 공공포럼 ‘제주포럼’ 연사로 참여했다. 사흘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유엔 정부평화구축국, 미국 평화연구소 등 국내외 30여개 기관, 300여명의 세계 지도자와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인다.
  • [사설] 우려스런 북핵 안보관 드러낸 전직 대통령 회고록

    [사설] 우려스런 북핵 안보관 드러낸 전직 대통령 회고록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에서 독대한 김정은이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상응 조치가 있다면 비핵화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모들이) 대화의 발목을 잡는 역할을 한 것”이라며 협상 결렬을 미국 탓으로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김정은은 최근 “유사시 핵무력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북한은 미 본토를 공격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한국을 공격할 수 있는 전술핵을 완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이 핵자금 조달을 위해 미국 회사에 위장취업시킨 요원들이 680만 달러(92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다가 미 국무부에 의해 공개수배됐다. 17일에도 북한은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동해상에 발사했다. 문 전 대통령이 무슨 근거로 김정은의 핵포기 의사를 진심이라고 확신한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문 전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회담 협상 동안 북한의 핵·장거리미사일 실험 유예를 위한 조치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명문화했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이는 사실상 북한, 중국, 러시아가 요구한 쌍중단(雙中斷·북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을 수용하는 것이다. 합법적이고 방어적인 성격의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의 불법적 도발과 같은 레드라인(금지선)에 비유하며 등가(等價)로 맞바꿀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 사람이 국군통수권자였다는 사실이 아찔하다.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보낸 친서에서 “핵무기연구소와 위성발사 구역의 완전한 중단 및 영변 핵물질 생산시설의 불가역적 폐쇄”를 제안한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영변 핵시설 냉각탑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폭파쇼까지 벌였던 북한은 최근 이곳 시설들의 봉인 해제와 갱도복구 등 핵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김정은 자신도 믿지 않았을 비핵화 의지를 믿으라고 강변하다가 ‘김정은 대변인’ 소리까지 들었던 문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냉엄한 현실 인식과 자성을 보여 주기 바란다.
  • ‘북핵 1차 위기’ 미북 접촉 막전막후… “커브볼같이 들어온 경수로 제안” 속내도

    ‘북핵 1차 위기’ 미북 접촉 막전막후… “커브볼같이 들어온 경수로 제안” 속내도

    30년 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비롯된 ‘1차 북핵 위기’ 당시 북미 간 고위급 접촉에서 미국 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이 핵 동결에 대한 보상으로 경수로 발전소 건설을 요구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외교부가 공개한 30년 경과 비밀 해제 외교문서 중에는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한 뒤 북핵 위기를 봉합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 접촉과 고위급 회담 관련 내용들이 다수 포함됐다. 당시 북한은 영변의 미신고 핵시설 2개소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압력과 한미 간 팀스피릿 훈련에 반발해 1993년 3월 12일 NPT 탈퇴를 선언했다. 미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과의 접촉을 “당분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중국이 권유해온 대북 고위급 접촉을 수용했다. 당시 우리 정부는 북한의 NPT 탈퇴 선언과 이로 인해 불거진 북핵 문제와 관련해 각국의 동향과 반응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북한 역시 자신들의 입장을 활발하게 전하고 있는 상황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북한은 IAEA는 불공정한 체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북한의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이 직접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활발하게 알렸다. 결국 그해 6월 2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미북 접촉이 이뤄졌다. 미국과 북한은 그해 6월 2일 각각 갈루치 차관보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고위급 수석대표로 내세워 1차 회의를 가졌고, 6월 4일과 10일, 11일까지 세 차례 회의를 더 갖고 북한의 NPT 탈퇴 유보와 미국의 핵 위협 우려 불식 보장 등을 골자로 한 공동 언론발표문을 내놨다. 이 발표문은 1994년 10월 북미 제네바합의의 초석을 다지는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로부터 한 달 뒤쯤인 1993년 7월 20일 갈루치 차관보는 당시 한국의 주제네바대사와 1시간 가량 접촉하며 미북 고위급 회담의 내용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갈루치 차관보는 “북측은 경수로 관련 제안은 김일성의 구상이라고 하면서 현재 운용 중인 원자로와 건설 중인 원자로 및 핵무기 관련 시설을 모두 폐기할 용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수로 문제가 야구 경기로 비유한다면 초구로 들어온 커브볼처럼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며 “북측의 제안은 핵 비확산을 향한 진전(development)으로 볼 수 있으므로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갈루치 차관보는 또 “북한이 문제가 되는 흑연로를 경수로로 전환하려는 것은 기본적으로 좋은 일”이라면서도 “경수로 획득을 위해선 필요한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계’로는 “북한의 NPT(탈퇴 철회) 등 국제 핵 비확산 체제 완전 준수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북한의 NPT 잔류, 전면적 안전조치 이행, 남북한 비핵화 선언 이행 등을 거론했다. 미국과 북한은 1993년 7월 14~18일에도 제네바에서 2차 고위급 접촉을 가졌다. 당시 북한은 “현재 가동 중인 모든 흑연방식 원자로를 경수로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미국이 협조한다면 모든 핵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의를 내놨다. 이후 갈루치 차관보는 한승주 당시 외무장관과 통화하며 ”작지만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면서 ”경수로 문제는 미국이나 한국 정부에 하나의 주요한 돌파구(significant opening)로 기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제네바에 체류하던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관은 북한 측이 경수로 방식 전환 문제를 들고나온 것에 대해 ”지연전술 책동이 아닌지“ 우려를 표하는 등 한국 정부는 북한의 의도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이 시기 북한은 거듭 국제사회를 향해 IAEA 체제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사찰에 항의하면서도 핵무장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개리 애커먼 미국 하원 외무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이 1993년 10월 방북한 뒤에 한국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만나 나눈 ‘면담요록’에 따르면 김일성은 애커먼에게 ”북한에는 핵무기가 없고, 제조 능력도 없으며 핵무기를 제조할 이유나 동기도 없으며 돈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를 전해 들은 김 대통령은 ”전적으로 거짓말“이라며 ”위성촬영 등 여러 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 IAEA “北 영변 경수로 가동 정황 지속”… 北 핵무기 빠른 속도 증가 전망

    IAEA “北 영변 경수로 가동 정황 지속”… 北 핵무기 빠른 속도 증가 전망

    IAEA “실험용 경수로 냉각수 배출 관찰”北, 정치범 핵 시설 강제 노역 탈북민 증언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활동 징후가 지속해서 관찰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기이사회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 12월 북한 핵 프로그램 관련 동향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북한 영변의 핵시설 내 실험용 경수로에서 냉각수로 쓰인 온수 배출이 관찰된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영변 실험용 경수로의 냉각 시스템을 통해 온수가 배출되는 건 시운전 정황과 일치하는 것”이라며 “작년 말 발표 이후로도 IAEA는 영변 실험용 경수로의 냉각시스템에서 냉각수가 강하게 방출되는 것을 계속 관찰해왔다”고 밝혔다. 실험용 경수로의 발전 용량은 25~30㎿로 추정된다. 영변 5㎿급 원자로와 관련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작년 10월 초부터 가동 징후가 이어지고 있으며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과 그 부속 시설이 작동되는 모습이 계속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사용할 수 있는 상태라며 “새로운 핵 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그는 “영변 핵시설의 운영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유감”이라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 협정을 이행하기 위해 북한은 신속히 IAEA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경수로가 완전 가동에 들어간다면 북한이 핵무기를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에 직접 들어가 모니터링하는 것이 아니고 위성 등으로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 가동 시점은 예측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기존에 비해 생산해내는 핵 연료가 많아진다는 의미에서 북한이 원하는 핵 무기의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 당국이 정치범을 군이 관리하는 핵 시설 등 피폭 위험이 큰 곳에 보내 노역을 강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발간된 통일연구원의 연구총서 ‘북한 주민의 가정 생활: 국가의 기획과 국가로부터 독립’ 가운데 지난 2017~2021년 북한에서 빠져나온 탈북민 14명 심층면접 기록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연구진은 정치범의 핵시설 강제노역에 관해 탈북민의 구체적인 증언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는 관련 증언에 대한 확인과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사설] 총선 전 北 도발 가능성 철저 대비를

    [사설] 총선 전 北 도발 가능성 철저 대비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며 핵 무력 도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사시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새해를 맞아 4월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핵 도발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각종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가정보원은 “2024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방안을 마련하라”고 김 위원장이 측근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4월 총선 이전에 추가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거나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이용한 핵실험을 시도할 것을 예측한다. 특히 북한의 영변 핵시설에서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정황이 포착된 것은 좋지 않은 신호다. 최근 한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이르면 1월 8일 김정은의 40세 생일 전에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나왔다. 2016년에도 북한은 20대 총선을 전후로 두 차례의 핵실험을 자행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김정은이 아예 ‘큰 파장’을 운운한 마당이라면 총선을 앞둔 무력 도발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하겠다. 안보위기 상황을 만들고 그 책임을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떠넘기며 ‘전쟁이냐, 평화냐’를 묻는 식으로 한국 여론을 흔드는 것이다. 7차 핵실험과 함께 군사분계선 등지에서 우발적 충돌을 가장한 무력 도발을 자행할 수도 있다고 본다. 군의 철저한 대비가 절실하다. 한미일 안보협력 체제를 바탕으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별로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겠다.
  • 北 영변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7차 핵실험 가능성은

    北 영변 실험용 경수로 시운전… 7차 핵실험 가능성은

    핵무기 생산능력 증가, 7차 핵실험 가능성 제기돼北 핵실험 움직임 없어… 단기간 가능성 낮아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새로운 실험용 경수로(ELWR)의 시운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히면서 영변 경수로가 정상 가동될 경우 북한의 핵무기 생산능력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핵무기 다량 생산이 7차 핵실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핵실험 관련 북한의 움직임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10월 중순 이후 경수로 냉각 시스템에서 많은 양의 배수가 관측됐다. 경수로의 ‘커미셔닝’(원자로 최초로 핵연료를 정전해 각종 시험을 하면서 출력을 높여가는 시운전)과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25일 미국의소리(VO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영변 경수로를 완전히 재가동할 경우 이론상 연간 15~20㎏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존 5메가와트(MW) 원자로보다 3~4배 더 많은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생산 능력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험용 경수로가 6개월에서 1년 후 완전 가동을 시작할 것이며 실제 핵무기 용량이나 개수가 늘어나는 것은 오는 2025년쯤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핵과학자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새 원자로에서 나오는 플루토늄은 연간 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이라며 “만일 플루토늄과 무기급 우라늄을 결합한다면 연간 1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경수로 시운전에 대해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핵무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기조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가동”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전보다 강력한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핵실험이 필요하다. 핵무기가 더 만들어진 다음 순서는 핵실험”이라며 “핵실험에 대한 추론이 합리적이다보니 임박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움직임이 없다”면서 단기간에 핵실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플루토늄 생산 능력이 증가하는 것에 관해서도 “오랜 세월에 걸쳐서 진행될 것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매체 “재집권 시 북핵 용인 구상”… 트럼프는 “가짜뉴스”

    美매체 “재집권 시 북핵 용인 구상”… 트럼프는 “가짜뉴스”

    미국 공화당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북핵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는 대북 거래를 구상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자신은 “가짜뉴스”라며 일축했지만 예측 불허였던 그의 외교 방식에 미뤄 향후 유사하게 흐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대북 구상을 브리핑받은 익명의 인사 3명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새 핵무기 개발을 중단한다면 그 대가로 미국은 대북 제재 완화를 비롯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다. 북한에 ‘검증 수용’을 요구하는 것도 포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보도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지어낸 이야기이자 허위 정보”라며 “단 하나 정확한 것은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낸다는 것”이라고만 밝혔다. 그는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면서 영변 핵시설 폐기를 대가로 대북 제재 해제를 제안받았으나 거부했다. 다만 북한 비핵화가 요원해지는 상황에서 한반도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북핵 동결이라도 추진하자는 ‘플랜B’가 미 조야 일각에서 제기돼 온 점에서 무시할 수만은 없는 선택지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동기 중 일부는 소용없는 핵무기 관련 대화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더 큰일, 즉 중국과의 경쟁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과의 ‘빅딜’을 통해 북미 관계를 개선한 뒤 중국 편에 선 북한을 중국 견제용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 폴리티코 “트럼프 ‘북핵용인’ 구상”…트럼프 측 “사실무근”

    폴리티코 “트럼프 ‘북핵용인’ 구상”…트럼프 측 “사실무근”

    미국 공화당 유력 대권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북핵 보유를 사실상 용인하는 대북 거래를 구상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자신은 “가짜뉴스”라며 일축했지만, 예측불허였던 그의 외교 방식에 미뤄 향후 유사하게 흐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대북 구상을 브리핑 받은 익명 인사 3명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새 핵무기 개발을 중단한다면 그 대가로 미국은 대북 제재 완화를 비롯한 지원을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다. 북한의 ‘검증 수용’을 요구하는 것도 포함됐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로 대북 제재 해제를 제안받았으나 거부했다. 그는 SNS에 해당 보도에 대해 “지어낸 이야기이자 허위정보”라며 “단 하나 정확한 것은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낸다는 것”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북한 비핵화가 요원해지는 상황에서 한반도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 북핵 동결이라도 추진하자는 ‘플랜B’가 미 조야 일각에서 제기되어 온 점에서 무시할 수만은 없는 선택지다. 폴리티코는 “트럼프의 동기 중 일부는 소용없는 핵무기 관련 대화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더 큰 일, 즉 중국과의 경쟁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과의 ‘빅딜’을 통해 북미 관계를 개선한 뒤 중국 편에 선 북한을 중국 견제용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트럼프의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한국 정부 쪽에선 회의론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의 플루토늄 농축과 달리 북한이 주력하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은닉이 쉬워 추적이 어렵고, 북한이 핵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완전한 공개를 할 리 만무한데다 북한이 제시한 내용을 검증할 방법도 없다는 점에서다. 더구나 북핵 체제 인정은 북한을 비공인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돼 한일은 물론 핵 확산을 반대하는 국가들의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동북아 핵 경쟁을 촉발하고 미국의 핵우산이 무력화되는 동시에 핵보유국이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 러시아도 이를 원치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 폴리티코 “트럼프 ‘북핵 용인’ 구상…핵동결-제재완화 검토”…트럼프 “가짜뉴스”

    폴리티코 “트럼프 ‘북핵 용인’ 구상…핵동결-제재완화 검토”…트럼프 “가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통해 재집권하면 ‘북핵 동결’의 대가로 대북 경제제재 완화 등을 제공하는 거래를 추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기본으로 하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오랜 대북정책 기조에서 이탈하는 것이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데 당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부인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구상을 브리핑받은 3명의 익명 인사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하고 새로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면 그에 대한 검증 수용을 요구하는 한편, 대북 경제제재를 완화하고 다른 형태의 일부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검토하는 구상의 하나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북한의 비핵화는 장기 목표로 추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폴리티코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하되, 새로운 핵무기 제조를 막기 위해 재정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 “트럼프는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북한의 핵무기를 해체하라고 김정은을 설득하는 것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을 수 있다”며 “트럼프의 동기 중 일부는 소용없는 핵무기 관련 대화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더 큰 일, 즉 중국과의 경쟁에 집중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과의 ‘빅딜’을 통해 북미관계를 개선한 뒤 현재 중국의 편에 서 있는 북한을 중국 견제의 첨병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영변의 핵시설을 폐기하는 대가로 주요 대북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제안받았으나 거부한 바 있다. 폴리티코의 취재에 응한 트럼프 주변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합의에 대해 고도로 동기부여되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인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거래를 원하되, 그것이 어떤 형태의 거래인지에 대해 치밀하게 생각을 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대북 접근법을 완화한다면 그것은 한국과 일본 같은 동맹국들과, 북한에 대해 더 강경한 접근을 선호하는 공화당 인사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그것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중단 대가로 이란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준 오바마 행정부를 지속적으로 비난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위선적’이라는 비판의 포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7년 1월부터 4년간 집권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참여해 타결한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트럼프 진영에서는 폴리티코 보도를 부인했다.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폴리티코가 인용한) 소식통들은 자신이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캠페인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 소셜’ 계정에 올린 글에서 폴리티코의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했다. 그는 “(언제나처럼) 익명 소식통들을 통해 북한 핵무기에 대한 내 관점이 완화됐다고 했는데, 이는 ‘지어낸 이야기’이자 허위정보이며, 잘못된 쪽으로 이끌고, 혼란을 초래하려는 민주당 공작원들의 소행”이라고 썼다. 또 “그 기사에서 단 하나 정확한 것은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文 “대화 중단이 북핵 촉진”… 與 “어느 나라 대통령? 대북정책 실패 인정하라”

    文 “대화 중단이 북핵 촉진”… 與 “어느 나라 대통령? 대북정책 실패 인정하라”

    문재인(70) 전 대통령이 북한과의 합의 파기와 대화 중단이 핵발전을 촉진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북정책 실패를 인정하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미국 핵 과학자 시그프리드 헤커(80) 박사의 저서 ‘핵의 변곡점’을 언급하며 “북핵의 실체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기울였던 외교적 노력이 실패를 거듭해온 이유를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필독서”라고 소개했다. 헤커 박사는 미국 핵무기의 산실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에서 12년간 소장으로 재직했고,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매년 북한을 방문하여 영변 핵시설과 핵물질을 직접 확인한 북핵 권위자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북한의 핵개발 초기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핵이 고도화되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외교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거나 적어도 억제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변곡점마다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과도하게 이념적인 정치적 결정 때문에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상황을 악화시켜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반대자들의 주장과 달리 외교와 대화가 북한에게 핵을 고도화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 아니라 합의 파기와 대화 중단이 북한에게 시간을 벌어주고 핵발전을 촉진시켜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문 전 대통령의 잘못된 대북정책이 북한의 위협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문 전 대통령이 집권 5년 내내 종전선언을 주장하며 북한을 향한 일방적 구애와 지독한 짝사랑을 보여줬다”면서 “북한의 화답은 우리 국민과 영토에 대한 위협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2018년 9·19 합의 체결 이후 포문을 약 3400회 개방하는 등 일방적으로 남북 간 합의를 어겼고, 급기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정찰위성을 발사했다”면서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정당방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었던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트리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다. 잘못한 대북정책을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북한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며 군사 정찰위성을 발사했고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해 지난달 22일 9.·19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설정(제1조 3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이후 북한은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하고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중화기 무장에 나섰다.
  • 정준호 서울시의원 “동물관람의 종말, 서울대공원도 변화해야”

    정준호 서울시의원 “동물관람의 종말, 서울대공원도 변화해야”

    ‘관람의 시대’는 지났다.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동물원의 역할과 구조에 대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서울시 환경수자원위원회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4)은 지난 7일 서울대공원을 대상으로 한 제32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민의 이익과 동물권의 측면에서 민간이 아닌 공공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면서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동물원의 정책 방향 전환을 위해 지금이라도 중·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 제318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장기적으로 동물의 복지와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동물원은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올해 12월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기존 등록제였던 동물원·수족관이 허가제로 전환되고, 동물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는 체험·쇼도 금지된다. 하지만, 지금 동물원의 야생동물들은 여전히 인공적인 환경에 갇혀 자연에서 느끼지 못하는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 공공동물원인 서울대공원에서조차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질병과 사망이 끝없이 반복되고 있다. 동물원 환경에서 행동반경이 제약됨에 따라, 넓은 행동반경이 필요한 동물들의 생태환경을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동물원의 둥물 개체와 수량 등 질적·양적 운영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지금은 미디어의 발달로 동물을 보고 싶은 욕구를 직접 관람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해갈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민간기업이 이미 동물원과 놀이시설을 잘 운영하고 있는 사례를 볼 때, 공공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전향적인 정책 전환이나 동물원의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의원은 “동물과 사람의 관계에서 동물에 대한 존중과 보호의 책임은 우리가 이뤄야 할 가치다. 동물을 보호하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 헤커 박사 “北 비핵화 협상 재개 단기엔 어려워”

    헤커 박사 “北 비핵화 협상 재개 단기엔 어려워”

    북한 초청으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내부를 살펴보고 전 세계에 공개했던 미국의 핵 과학자이자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80) 박사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해 “장기적으로 희망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아주 어려워 보인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핵의 변곡점’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방한한 헤커 박사는 7일 이화여대 ECC 대산갤러리에서 ‘핵의 변곡점: 북핵 문제의 내부 전망’ 특강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더이상 추진하지 않고 중국, 러시아와 손잡기로 한 것 같다.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커 박사는 “북한이 지난 30년간 핵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진지하게 대화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이중 경로’ 정책을 폈지만 변곡점마다 내려진 결정들로 인해 (핵을) 포기할 기회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헤커 박사는 핵물리학자로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최초의 핵무기를 만든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명예소장이자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다. 그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을 7차례 방문했으며 2010년 영변 고농축 우라늄 시설의 실체를 전 세계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헤커 박사는 최근 국내 일각에서 핵무장론이 대두되는 것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한반도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지도자 두 명이 핵발사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 한반도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미가 북핵 문제에 함께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 “이미 2년 전쯤 7차 핵실험 준비가 된 걸 포착할 수 있었는데 실제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기술적 요인이 아니라 정치적·정책상의 이유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 ‘북핵 전문가’ 헤커 박사 “北비핵화 협상 재개 단기에는 아주 어려워”

    ‘북핵 전문가’ 헤커 박사 “北비핵화 협상 재개 단기에는 아주 어려워”

    북한 초청으로 영변 우라늄 농축시설 내부를 살펴보고 전 세계에 공개했던 미국의 핵 과학자이자 북핵 전문가인 시그프리드 헤커 박사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해 “장기적으로 희망이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아주 어려워 보인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핵의 변곡점’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방한한 헤커 박사는 7일 이화여대 ECC 대산갤러리에서 ‘핵의 변곡점: 북핵 문제의 내부 전망’ 특강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고 중국, 러시아와 손잡기로 한 것 같다.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커 박사는 “북한이 지난 30년간 핵개발을 추진하는 동시에 진지하게 대화로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이중경로’ 정책을 폈지만 변곡점마다 내려진 결정들로 인해 (핵을) 포기할 기회를 잃었다”고 덧붙였다. 헤커 박사는 핵물리학자로 로버트 오펜하이머가 최초의 핵무기를 만든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의 명예소장이자 스탠퍼드대 명예교수다. 그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북한을 7차례 방문했으며, 2010년 영변 고농축 우라늄 시설의 실체를 전 세계에 공개해 화제가 됐다. 헤커 박사는 최근 국내 일각에서 핵무장론이 대두하는 것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한반도의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지도자 두 명이 핵발사 권한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봐라. 한반도를 위험하게 만들 것”이라면서 “한미가 북핵문제를 함께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무장을 하는) 방향으로 갈 경우 매우 많은 돈과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경제 발전을 위해 힘써온 한국 입장에서 독자적인 핵개발은 잘못된 방향이라 생각한다”며 경제적 이유를 반대 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또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 “이미 2년전쯤 7차 핵실험 준비된 걸 포착할 수 있었는데 실제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이유는 정확히 모르지만 기술적 요인이 아니라 정치적·정책상의 이유로 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추정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