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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종전선언 논의 대상에 올릴 가능성”

    “폼페이오, 종전선언 논의 대상에 올릴 가능성”

    북한이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미국에게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에 대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논의 대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BS방송이 전망했다. CBS방송은 28일(현지시간) ‘폼페이오 3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전 가능성을 내놓다’는 제하 기사에서 이 같은 진단을 내놓았다. 이 방송은 “폼페이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고려해 북미 대화 유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그가 다가오는 북한과의 협상을 준비하면서 종전선언 가능성이라는 하나의 도구를 눈에 띄게 탁자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6일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서명이 이뤄질지에 대해 “어떻게 귀결될지 예단하길 원하지 않지만, 진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대답해 여운을 남겼다. CBS는 폼페이오 장관이 종전선언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미국이 비핵화 달성을 위해 북한과의 협상에 열려 있음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있을 때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미국은 북한을 테이블에 계속 앉아있게 하기 위해 잠재적인 종전선언 가능성을 이용하고 있다고 봤다. CBS는 “종전선언은 불가피하다. 우리는 이 긍정적인 이벤트를 어떻게 하면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한 비핵화를 지속시키는 데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지를 알아내야 한다”는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약속한 영변 핵시설 등 주요 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을 맞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CBS는 “많은 전문가가 김 위원장과 그렇게 큰 물물교환을 하는 것은 북측의 훨씬 더 큰 요구만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면서, 이후 북한이 종전선언을 넘어 공식적인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까지 바라게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지난 30년간 있었던 함정, 우리는 무언가를 포기해야 하고 북한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함정에 빠지고 있다”고 경계했다.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 한국 담당 연구원도 “북한은 종전선언을 미국의 궁극적인 패배라고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라면서 “문제는 미국이 그렇게 중요한 문서에 서명하는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CBS는 “백악관은 몇 주 후에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또다시 방문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의 비핵화 움직임에 관해서는 어떠한 특별한 변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특유 ‘거래의 기술’… 北비핵화 이행·성과 챙기기 의지

    트럼프, 김정은 친서 내용에 만족감 완급 조절 대신 구체적인 결실 노려 워싱턴 내 대북 강경파 회의론 차단 북한 비핵화 행동 오히려 압박 효과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외교수장 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더해지면서 그간 교착 상태에 있던 한반도 비핵화 협상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협상의) 시간 싸움을 하지 않겠다’고 속도 조절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비핵화 협상의 내실을 강조한 발언으로 이해된다. 역사적인 만남이었지만 ‘껍데기’ 회담이라는 혹평도 적지 않았던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의 첫 북·미 정상회담과 달리 완급을 조절하는 대신 확실한 ‘성과’를 챙기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할 때마다 불거지는 워싱턴 내 대북 강경파의 회의론을 차단하는 효과도 노렸다는 판단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유엔총회를 전후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미국 내 대북 강경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속도 조절론으로 그런 목소리들을 차단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특기인 ‘거래의 기술’을 대북 비핵화 협상에도 쓰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9·19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과 영변 핵시설의 폐쇄·검증 약속뿐 아니라 플러스 알파(+α) 조치를 전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한 국면에서 조급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앞으로 이행과 검증에 더 무게를 둘 것이라는 메시지다. 주요 고비마다 상대방을 더 거칠게 몰아붙이는 방식을 활용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여유를 보이는 건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만족스럽다는 해석을 낳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모두발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김 위원장이 ‘평화’와 ‘번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리 회원국 정상들 앞에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및 경제발전 의지를 전한 것으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리 회의 전 기자들에게 “나는 매우 가까운 장래에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예고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종합하면 ‘속도 조절론’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오히려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북한과 비핵화 협상의 결실을 얻기 위해 이르면 10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오스트리아 빈 협상 등 다양한 채널로 대북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전문]文대통령 “국제사회 북에 화답 차례”···北대표단도 박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 참석,국제사회를 향해 한반도 평화 정착 여정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16번째로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통상 정상들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주어진 시간인 15분을 초과해 이루어지는 만큼 문 대통령의 연설도 미뤄질 것으로 보였으나 이날만큼은 앞선 정상들의 연설이 생각보다 짧아져 예상했던 시각보다 20분 정도 앞선 오후 1시 40분쯤 연단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과 자신감 있는 말투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줘야 하고,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장 내 한국 대표단 자리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나란히 앉아 문 대통령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 문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북한 대표단도 연설 내용을 경청했다. 북한 대표단 자리에는 2명의 인사가 앉아 있었으나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미국 대표단 역시 시종 문 대통령의 연설에 집중하는 태도였다. 15분간 이어진 연설이 끝나자 각국 대표단은 박수로 화답했다. 북한 대표단 역시 조용하게 손뼉을 쳐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했고 당시 이를 듣고 있던 북한 대표단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평화’로 총 34번 등장했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평화’는 32번이나 언급돼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였다.‘북한’(19번),‘비핵화’(9번) 같은 단어도 비교적 자주 등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도 8번 언급됐다. 다음은 기조연설 전문.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코피 아난 제7대 유엔 사무총장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세계는 평화의 길에 새겨진 그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마리아 에스피노자 총회 의장의 취임을 축하합니다. 제73차 총회를 통해 유엔의 손길이 지구촌 곳곳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훌륭한 지도력으로 인류에 공헌하는 유엔으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나는 작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절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일 년 한반도에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판문점에 내려왔습니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는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전쟁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다짐했습니다. 북미 회담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적대관계 청산,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할 것을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습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했고 미국과 한국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중단하며 신뢰를 구축했습니다. 한반도와 북미관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용기와 결단에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주 나는 평양에서 세 번째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다시 한 번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또한 비핵화의 조속한 진전을 위해 우선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국제적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나아가서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정신에 따라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입니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합니다. 평화체제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들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합니다. 어려운 일이 따를지라도 남북미는 정상들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걸음씩 평화에 다가갈 것입니다.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평화를 바라는 세계인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입니다. 특히 유엔은 북한에 평화로 나아갈 용기를 주었습니다. 유엔의 역할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러나 시작입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유엔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합니다. 한국은 유엔이 채택한 결의들을 지키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할 것입니다. 의장, 지난 겨울, 강원도 평창에서 한반도 평화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2017년 11월 유엔총회가 채택한 ‘올림픽 휴전 결의’가 소중한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해 주었습니다. 세계는 평화의 새 역사를 예감할 수 있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신 IOC 바흐 위원장의 지도력과 공헌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난 한 달여 후,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판문점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유엔은 ‘판문점 선언’을 환영하고 적극 지지해 주었습니다. 두 번째 남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이번 평양 회담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 만남에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이 스스로 평화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엔은 물론 지구촌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우리의 바람과 요구에 화답했습니다. 올해 첫날,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돌렸습니다.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대표단 파견은 평화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북한은 4월 20일, 핵 개발 노선을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는 9월 9일에는 핵 능력을 과시하는 대신 평화와 번영의 의지를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랜 고립에서 스스로 벗어나 다시 세계 앞에 섰습니다.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주어야 합니다. 북한이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의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어야 합니다. 유엔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유엔사무국은 국제회의에 북한 관료를 초청하는 등 대화와 포용의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유엔은 ‘누구도 뒤에 남겨놓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유엔의 꿈이 한반도에서 실현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는 국제사회가 길을 열어준다면 북한이 평화와 번영을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으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은 북한을 그 길로 이끌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유엔이 경험과 지혜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의장,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은 동북아 평화와 협력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동북아는 세계 인구의 5분의 1이 살고 세계 경제의 4분의 1을 떠받치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갈등으로 인해 더 큰 협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부터 동북아의 갈등을 풀어나가겠습니다. 나는 지난 8월 15일,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오늘의 유럽연합을 만든 ‘유럽석탄철강공동체’가 살아 있는 선례입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향후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 더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남과 북은 끊어진 철도와 도로 연결에 착수했습니다. 앞으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동북아에서 유엔의 정신인 다자주의를 실현하고 공영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길에 국제사회가 지지와 협력을 보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의장, 대한민국은 유엔과 함께 격동의 현대사를 헤쳐 왔습니다. 유엔과 대한민국은 가치와 철학을 함께합니다. 지난 9월 대한민국 정부는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을 토대로 ‘포용국가’를 선언했습니다. 우리 국민은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 단 한 명의 국민도 차별받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포용성’은 국제개발협력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발협력 규모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인권침해와 차별로 고통받는 세계인들, 특히 아동, 청소년, 여성,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난민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5배 확대했습니다. 올해부터는 매년 5만t의 쌀을 극심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는 인도적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화, 개발, 인권을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모두에게 의미 있는 유엔’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힘을 보탤 것입니다. 올해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입니다. 인권을 위해 부당한 권력에 맞서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든 사람은 자유롭고 평등하다’는 세계인권선언의 첫 조항을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나는 특히 ‘실질적 성 평등 실현’을 주요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여성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직접 경험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여성, 평화, 안보’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분쟁 지역의 성폭력을 철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함께할 것입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은 우리 세대에게 주어진 도전이자 과제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20%까지 높일 것입니다. 파리협정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성실히 이행하고,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돕겠습니다. 의장, 사무총장, 각국 대표 여러분, 남북한에 유엔은 국제기구를 넘어선 의미가 있습니다. 1991년 9월 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안이 159개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채택되었습니다. 그날은 ‘세계 평화의 날’이기도 했습니다. 남북의 수석대표들은 각각 연설을 통해 “비록 남북한이 별개의 회원국으로 시작하였지만 언젠가는 화해와 협력, 평화를 통해 하나가 될 것”이라 다짐했습니다. 27년이 흐른 지금, 남과 북은 그날의 다짐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분단의 장벽을 넘었으며, 마음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하면 얼마든지 평화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국제사회에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모두는 평화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 이웃, 그리운 고향이 평화입니다.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일이 평화입니다. 모두 함께 이룬 평화가 모든 이를 위한 평화입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비핵화를 향한 길, 평화로운 세계를 향한 여정에 여러분 모두, 언제나 함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폼페이오 다음 달 4차 방북..리용호와 전격 회동

    폼페이오 다음 달 4차 방북..리용호와 전격 회동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 달 4차 방북에 나선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오늘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을 만났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포함해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약속 이행에 관한 추가적 진전을 만들어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3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선언한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북·미 외교수장 회동→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2차 북·미 정상회담’ 등이 숨 가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10월 이후’ 가능성을 내비친 것은 의제와 장소, 시간 조율 등 물리적 여건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이번 4차 방북에서 북·미가 확실히 의기투합한다면 물리적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리 외무상과 만난 사실을 전하며 “매우 긍정적인 만남이었다”면서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다음 조처들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총회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할 일이 많이 남아있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리 외무상과 악수하는 사진 등도 트위터에 공개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유엔총회에서 만났다’고 한 것으로 미뤄, 이들의 회동은 이날 오전 뉴욕 유엔본부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9일 북한과 대화 재개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리 외무상에게 유엔총회 기간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과 함께 오스트리아 빈에서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카운터파트의 협상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비건 대표는 영변 핵시설 등의 폐쇄 등 실무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빠를수록 좋은 2차 북·미 정상회담 빅딜 구체화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제안에 대한 화답이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24일 정상회담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시기와 장소가 논의되고 있으며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7월 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재개와 ‘톱다운’ 방식에 의한 신속한 비핵화 전망이 밝아졌다. 한·미 두 정상은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내용을 소상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면서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협상 타결에 대한 큰 열정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미국의 중간선거가 11월 6일인 점을 감안해 10월 말 개최 예상도 나온다. 비핵화 시한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2021년 1월까지로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만큼 북·미는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로드맵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 문제는 북한이 요구하는 종전선언을 포함한 ‘상응하는 조치’다. 김 위원장은 9·19 평양선언에서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의 전제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요구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종전선언이 논의됐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 국무부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언급하지 않고,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를 유지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와 조건부 영변 시설 폐쇄 의사가 말뿐인 현재 단계에서 북한의 초기 비핵화 조치로는 미흡하다는 미국 인식을 드러낸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이야말로 서로가 원하는 조치를 주고받아야 할 것이다. 일방적인 핵 포기에 불안을 느끼는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려면 미국이 체제보장의 조치도 병행하는 게 순리다. 비핵화를 이룬 뒤 체제보장을 하겠다는 자세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맞지 않으며 북·미 협상을 성공시킬 수도 없다. 문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말하는 상응 조치에 대해 진일보한 의견을 내놓았다. 제재완화, 종전선언뿐 아니라 인도적 지원, 예술단 교류, 연락사무소 설치도 상응 조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무엇이 됐든 북한의 비핵화 실천을 촉진시키는 것은 미국이 대북 적대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 주는 길밖에 없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에서 통 큰 빅딜을 보여 주길 바란다.
  • 文대통령의 북핵 해법 파격 구상 셋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북핵 문제 해법 중엔 새롭고 다소 파격적인 구상들이 꽤 많이 포함돼 있었다. ‘영변 핵시설 폐기 참관(사찰) 계기 미국의 평양 연락사무소 개설’, ‘북한이 약속을 어기면 미국의 종전선언 취소 가능’,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 주둔 필요’ 등이다. ① 대사관 전단계 연락사무소 문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초기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로 영변 핵사찰 계기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를 제시했다. 그동안 언론은 상응조치로 종전선언 정도만 예상했는데, 문 대통령은 그뿐 아니라 제재 완화, 인도적 지원, 예술단 교류, 경제시찰단 상호 교환, 미국의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등도 제시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가 눈에 띈다. 평양과 워싱턴의 교차 연락사무소 설치는 향후 대사관 설치 등 국교 수립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시발점이다. 기존의 비핵화 로드맵에서 연락 사무소 설치는 비핵화에 따른 후순위 보상으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파격적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앞당겨 북·미 관계 개선을 급속히 견인하는 식으로, 연락사무소를 조기 개설하는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묵은 비핵화 협상 틀을 깨고 후순위를 선순위로 앞당김으로써 불가역적인 관계 개선을 이끌려는 구상으로 볼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존의 ‘핵신고-폐기’ 구도가 아니라 ‘폐기-검증’으로 속도를 내려는 게 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② 北 변심하면 종전선언 취소 문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불신하는 미국 일각의 여론에 대해 “한 가지 분명한 건, 북한이 취하는 비핵화 조치는 불가역적인 반면 미국의 상응조치는 언제나 거둬들일 수 있어 미국이나 한국이 손해 볼 게 없다”고 단언했다. 즉,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 및 발사대, 영변 핵시설,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 등을 폐기한 뒤 나중에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돼 다시 복구하는 것은 금전적·시간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이다. 반면 한·미 양국이 취한 군사훈련 중단은 언제든지 재개할 수 있고, 종전선언도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 취소할 수 있으며, 제재 완화 문제도 언제든 다시 제재를 강화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북한은 현찰을 주고 미국은 어음을 준다’는 비핵화 협상의 차별적 본질을 직설적으로 밝힌 셈이다. 다시 말해 ‘손해’에 민감한, 즉 ‘북한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여론을 향해 ‘ 일이 잘못됐을 때 미국이 잃을 건 별로 없으니 걱정말라’는 메시지를 거침없이 표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③ 동북아 평화 위한 주한미군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은 물론 남북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주둔은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는데, 그보다 더 나간 것이다. 종전선언이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 등으로 이어질 거라는 한·미 강경 보수층의 의구심을 일축하는 발언인 셈이다. 주한미군 문제는 무관하니 종전선언을 해도 걱정할 게 없다는 얘기다.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입장은 미래의 일을 단정적으로 말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발언이다. 뒤집어 보면 그만큼 이 문제에 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얘기도 될 수 있다. 남북 정상 모두 중국 견제를 위해서라도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통일 후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말한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 “주한미군, 통일 후에도 주둔 필요”

    文대통령 “주한미군, 통일 후에도 주둔 필요”

    종전선언·평화협정과 연관 우려 일축 美연락사무소 평양에 설치 방안 제시 “北비핵화, 美요구 CVID와 같은 개념”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이후는 물론 남북 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북한의 초기 비핵화 조치에 따른 미국의 상응 조치로 평양에 미국의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 언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은 전적으로 한·미동맹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고, 평화협정과는 무관하다”며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난 이후에도, 심지어 통일을 이루고 난 이후에도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통일 이후 주한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종전선언이 유엔사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혹을 한·미의 보수 강경층이 제기하자 그 가능성을 아예 일축해 버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초기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라는 게 반드시 제재 완화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고 인도적 지원이나 예술단 교류를 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영변 핵기지를 폐기하면 미국에서 장기간 참관이 필요할 텐데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북·미 간 평양과 워싱턴의 교차 연락사무소 설치는 국교 수립 직전 단계의 과제로 인식돼 왔는데, 이를 조기에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나 미국은 비핵화 협상에서 전혀 손해 볼 게 없다”며 “북한이 취해야 되는 조치들은 만들어진 핵무기를 폐기하는 등 불가역적 조치인 반면 한·미가 취하는 군사훈련 중단은 언제든 재개할 수 있고,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기 때문에 언제든 취소할 수 있으며, 제재를 완화해도 북한이 속이거나 약속을 어길 경우 제재를 다시 강화하면 그만”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미국이 요구하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같은 개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종전선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종전선언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대체로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새로운 선택과 노력에 화답할 차례”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결단이 올바른 판단임을 확인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북한의 진지한 핵폐기 이후에는 미국 상응조치에 달려”

    文 “북한의 진지한 핵폐기 이후에는 미국 상응조치에 달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이제 문제는 북한이 어느 정도 진지한 핵 폐기 조치를 취할 경우 이후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어느 정도 속도 있게 해 주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속도 있는 상응 조치를 취해 준다면 비핵화 조치도 보다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종전선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종전선언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남·북·미간) 대체로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빠른 시기에 종전선언을 갖는데 공감하는 한편, 2차 북·미회담의 날짜·장소에 대해서도 의견을 조율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싱가포르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친(親) 트럼프 대통령 성향의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뒤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조치‘와 관련, “(6·12)싱가포르 선언에서 북한은 비핵화와 미군 유해 송환을, 미국은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 보장,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약속했다. 일일이 ‘동시 이행’ 이렇게까지 따질 수 없지만 크게는 병행되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할수록 미국 측에서는 핵을 내려놓더라도 체제를 보장해 줄 것이며 북·미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며 “믿음을 줄 수 있다면 북한은 보다 빠르게 비핵화를 해 나갈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1차 임기(2021년 1월) 내 비핵화를 마치겠다는 북한의 타임 테이블도 결코 무리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비핵화 대화가 선(先) 종전선언과 선 비핵화리스트 제출 주장이 맞선채 교착상태에 빠졌던 점을 감안, 유연한 사고를 강조했다. 특히 “상응 조치라는 게 반드시 제재완화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종전선언을 할 수도 있고 인도적 지원도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예술단 교류 같은 비정치적 교류를 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영변 핵기지를 폐기하면 미국 측에 장기간 참관이 필요할 텐데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비핵화 조치가 완료되면 북한의 밝은 미래를 미리 보여주기 위해 경제시찰단을 교환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은 전적으로 한·미동맹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고, 평화협정과는 무관하다”며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난 이후에도, 심지어 통일을 이루고 난 이후에도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계속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통일 이후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여전히 팽배한 북한에 대한 불신을 겨냥해 문 대통령은 “한국이나 미국이 비핵화 협상을 함에 있어 전혀 손해 볼 것이 없다”고 했다. 북한이 취해야 하는 비핵화 조치들은 불가역적인 반면, 한·미 양국이 취하는 군사훈련 중단이나 종전선언, 제재 완화는 가역적이기에 “미국으로서는 손해 보는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것은 미국이 요구하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와 같은 개념”이라고 밝혔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핵화 초침’ 재가동시킨 文… 한·미 “2차회담 날짜·장소 심도깊게 논의”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멈춰 섰던 ‘북·미 비핵화 시계’의 초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몇 주 안에 가질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뉴욕에 설치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종전선언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대북제재를 계속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차 남북정상회담(18~20일)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대화를 본궤도에 다시 올려놓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굴곡은 적지 않겠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구체화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의 ‘입구’에 해당하는 종전선언을 연내 매듭짓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미 그들(북한)과 계속 연락하고 있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회담 장소가 어디인지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둘 다 서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에 만났던 것과 비슷한 형식으로 만나겠지만 아마 장소는 (싱가포르가 아닌)다른 곳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하지만 조만간 발표될 것이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예정을 20여분 가까이 넘겨 85분간 지속한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방북 기간 김 위원장이 비공개로 전달한 ‘구두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하게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큰 열정을 가지고 이 딜을 성사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이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저번 회담에서 돌아온지 3개월이 됐고, 솔직히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게 엄청난 경제적 잠재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의 국민들이 그 잠재성이 실제로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북한을 향한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탕으로 북·미관계의 선순환을 끌어내는 모멘텀을 마련한 것은 ‘수석협상가‘로써 문 대통령이 수일새 평양과 뉴욕을 오가며 두 나라 정상의 진의를 전달한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북·미는 선(先) 종전선언과 선 비핵화리스트 제출을 놓고 팽팽히 맞선 채 공식 협상테이블을 사실상 거둬들인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의 산물인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 폐기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 정신에 따라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 표명 등 전향적인 비핵화 메시지를 끌어냈다. 특히,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기지 않은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가시적 성과가 담보되지 않은 2차 북·미회담의 공식화 자체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올바른 여건’을 언급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역시 반대급부가 있어야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북제재 완화 등 북측이 미국에 요구 중인 ‘비핵화 상응조치’를 두고 문 대통령의 중재안이 통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 북·미간 비핵화 대화가 벽에 부딪힌 것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양측이 단계적·횡적 접근을 했기 때문인데, 문 대통령의 중재안은 기존 패러다임을 바꿔 입체적·종적 접근을 거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이 ‘9월 평양선언’에서 미측의 상응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북·미 협상의 최대 난관인 핵 리스트 신고 여부와 관련, 북한의 구체적 약속을 받아내고 이를 토대로 종전선언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 북한의 약속 이행을 보증하는 ‘빅딜’이 이루어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백두산 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에게 한 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백두산 오르며 이재용 부회장에게 한 말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했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똑같이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를 했다. 사회자는 이 대표에게 지난 20일 백두산 천지에 오른 소감부터 물었다. 이 대표는 “그날 평양에서는 비가 오고, 날씨가 굉장히 궂었기 때문에 사실 큰 기대를 안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백두산 중반으로 오르는데, 날이 너무 화창하고, 정말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멋진 광경을 저희들이 보게 되었습니다”라면서 “이건 직접 가보지 않고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본 소감을 물었다. 이 대표는 “일단은 ‘샤이한 스타일’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수줍은 미소 같은 것을 많이 띠고요”라면서 “우리가 예전에 생각했던 북한 지도자들과는 달리 상당히 열려있는, 예를 들어서 이번에 최현우 마술사가 같이 가지 않았습니까? 탁자 위에다가 카드를 쫙 뽑아놓고 마술을 시키는데, 하라는 대로 다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편안하게 어울리고, 소통하는 모습들도 놀라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9월 평양공동선언’을 놓고 ‘NLL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는 자유한국당과 ‘비핵화 진전이 없다’고 평가한 바른미래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인지부조화 상태라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도 폭파했고, 동창리도 폐쇄 상태이고요. 이번 회담에서 아주 구체적인 다음 단계의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명시를 했습니다”라면서 “예를 들어 동창리 같은 경우에 지난번에는 와서 직접 볼 기회를 안 줬으니까 이번에는 유관국들 와서 다 보시라고, 그걸 폐쇄하는 과정들을 입증하겠다, 그리고 영변의 핵 시설도 실제로 핵 물질을 더 이상 생산할 수 없는 영구 폐쇄 단계로 나가도록 하겠다, 이런 아주 구체적인 언급들을 하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분들께서 남북 간의 적대적인 대립 관계가 계속 유지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면, 실제 비핵화가 진전되고 있는데, 비핵화가 안 되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죠”라고 덧붙였다.사회자는 이 대표에게 이재용 부회장과 나란히 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이야기도 나눴는지를 물었다. 이 대표는 “많은 대화를 나눌 수는 없었습니다. 그쪽은 경제인들하고 계속 회의를 하고, 따로 움직이셨기 때문에요”라면서도 “다만 백두산 천지에 오를 때 잠깐 교류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라며 다음 일화를 소개했다. “천지 오늘 날씨가 굉장히 좋다고 (이재용 부회장이) 얘기를 하길래, 제가 3대가 업을 쌓아야 이런 날씨를 볼 수 있다고 여기서 그렇게 말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7일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공기업 대표 10여명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사단은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이 대표는 “기흥공장(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얼마 전에 이산화탄소 폭발 사고로 두 명이 사망했고, 삼성 공장이 2013년 이후에 190건에 달하는 중대 재해들이 계속 발생해왔습니다. SK 경우에도 가습기 살균제 유해물질로 인해서 많은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 감사를 요구를 한 것인데요”라면서 “국민들 앞에서 이런 사고가 왜 벌어졌고, 어떤 문제가 있었고, 사후에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어떤 노력을 할 것이며,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 그 기업 책임자로서 마땅한 의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당연히 국정감사장에 나와서 국민들에게 그런 진상과 책임을 분명하게 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정확하게 함께 보고를 드리는 것이고,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기 위한 것이고요. 그래서 재벌기업들도 여기에 나와서 망신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자세로 오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북특사인가”…한국당, 남북회담 비판 ‘막말’ 논란

    “문 대통령은 임종석 대북특사인가”…한국당, 남북회담 비판 ‘막말’ 논란

    영변 핵시설에 대한 북한의 영구적 폐기 의사를 확인하고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국민 10명 중 7명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연일 ‘막말’로 비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속 빈 강정”, “비핵화 시늉”이라고 했고, 정우택 의원은 정상회담 전부터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을 놓고 “비핵화 쇼통에 이른 경제 쇼통”이라고 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대해 “위장평화쇼”, “김정은이 불러준 대로 받아 적은 것이 남북정상회담 발표문”이라고 비난한 홍준표 전 대표를 연상시키는 수준이다.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 위원장의 ‘핵무기 없는 땅’ 등 육성으로 한 비핵화 선언은 의미가 있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북한의 외교술과 전략에 걸려든 실망스런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지금 전개되는 과정을 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임종석 비서실장이고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 실장의 대북특사로 보여집니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종석 실장이 임수경 전 의원에 이어 24년 만에 보낸 대북특사인가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역사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박 의원의 이 발언은 임 실장이 1989년 당시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자격으로 평양에서 열리는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하려고 했지만 무산된 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때 임 실장 대신 임수경 전 의원이 홀로 제3국을 경유해 평양에 도착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준표식 반대’에만 열을 올리는 자유한국당의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0일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날로 무르익는 요즘, 이러한 자유한국당의 ‘안보팔이’식 억지 논리에 어느 국민이 납득이나 하겠는가”라면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의 시대는 이미 열렸고, 우리 국민을 포함해 전 세계가 남북이 함께 일궈나가는 평화 행진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다. 이제는 자유한국당도 부디 색안경을 내려놓고 총천연색으로 빛나는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맞이하길 충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20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잘했다’(매우 잘했음 52.5%, 잘한 편 19.1%)는 긍정평가는 71.6%로 집계됐다. ‘잘못했다’(매우 잘못했음 13.0%, 잘못한 편 9.1%)는 부정평가는 22.1%였고, ‘모름·무응답’은 6.3%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부정평가(54.4%)가 긍정평가(34.2%)보다 많았다. 다만 정부 정책 등 다른 쟁점 현안 조사와 비교하면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긍정평가는 높은 수준이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내일 뉴욕행…트럼프에게 전할 ‘김정은 메시지’ 주목

    문 대통령 내일 뉴욕행…트럼프에게 전할 ‘김정은 메시지’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3일부터 27일까지 3박5일 간의 출장길에 오른다. 이번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지 못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4일(현지시간)에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최근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한 평양공동선언의 의의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확약했음을 강조하며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를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북 정상은 지난 19일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는 합의 내용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양에서 돌아온 지난 20일 ‘대국민 보고’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언급에 대해 “중요한 큰 걸음”이라고 평가하며 “그런 조치들이 북한과 미국 사이에 서로 균형 있게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며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해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시키는 데 역량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대국민 보고에서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면서 “그런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출장에서 미국뿐 아니라 다른 정상들로부터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 대한 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25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 모임 연설이나 26일로 예정된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이 주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인 21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제재가 돼야 한다”면서 “비핵화의 구체적 조치가 실현돼 남북관계의 장애요소가 되는 제재에 긍정적 영향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출장에서 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칠레·스페인 등 정상과의 양자회담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文대통령, 23~27일 유엔총회 참석…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논의

    文대통령, 23~27일 유엔총회 참석…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23~27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비핵화 실천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지난 20일 귀환한 문 대통령은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아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 제가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로 연내 종전선언 등 북한에 ‘상응조치‘를 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 리스트 제출 등의 좀 더 진전된 내용이 메시지에 담겼을지 주목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21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공유·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도 서명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수석협상가(치프 네고시에이터)라고 표현했듯,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여러분이 상상하고 있는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이 거론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조건은 달렸지만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폐기 의사를 밝힌 것은 과거에는 도달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라며 “어제 대통령도 말했듯 ‘톱 다운’ 방식으로 위로부터 과감한 결정이 나오고 있지 않나. 미국도 ‘톱 다운’의 과감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제재가 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대북제재 변경이 필요하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는 “기존 정부의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 외에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도착 이튿날인 24일 28개국이 공동 주최하는 ‘마약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에는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만남은 이번이 네번째다. 문 대통령은 쿠테흐스 사무총장에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에는 250여명의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들과 여론주도층 인사들의 모임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한다. 26일에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정미 “한국당만 정상회담 부정하면 스스로 고립된 상태로 가는 것”

    이정미 “한국당만 정상회담 부정하면 스스로 고립된 상태로 가는 것”

    지난 18~20일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했던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두 보수 야당이 북한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얘기하는 데 대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방북 다음날인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비핵화는 이미 북한에서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합의에서는 그다음 어떻게 더 나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얘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그 의지(비핵화)가 있기 때문에 영변에 핵물질을 생산하는 시설까지도 완전히 폐쇄할 수 있다, 영구적인 폐기라고 하는 표현까지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이 진정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한다고 한다면 이런 의지를 현실화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그것을 견인해 나가야 하는 역할을 해야 된다”며 “하고 있는 일을 안 하고 있다 이렇게 계속 이야기하는 건 정말 현실을 계속 부정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미국도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 이미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 계속 한국당만 이런 입장을 낸다고 한다면 스스로 계속 고립된 상태로 간다”며 “진전되고 있는 남·북·미 관계에서 그것을 그냥 아니라고만 홀로 외치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13년 만에 평양을 다녀왔다는 이 대표는 북한이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방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예전과 달리 미국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는 정치적 슬로건을 하나도 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거리마다 과학기술을 굉장히 중시하는 슬로건들이 쭉 부착돼 있었다”며 “평양 시내 거리가 새로운 건물들로 다 조성됐는데 예전만 해도 평양이 시멘트 위에다 색깔을 입히지 못한 상태였는데 여러 가지 세련된 색깔로 건물이 잘 조성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는 전쟁 대결보다는 기술력을 향상시켜 경제 발전을 이루겠다는 그런 의지를 읽을 수가 있었다”며 “특히 거리에 집에서 기를 수 있는 꽃붕어를 파는 상점 등 굉장히 많은 상점들이 있었고 예전과 다른 활력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북한 집단체조 공연 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과 백두산 등반을 꼽았다. 그는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건 둘째 날 저녁 능라도에 있는 5·1 경기장에서 15만명 정도 되는 평양 시민들과 함께 집단체조를 관람하고 대통령의 연설이 있었던 것, 바로 어제 백두산을 다녀온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함께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의 일정 첫날 북한 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불발로 국내에서 논란이 된 데 대해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는 “면담 일정이 잡혔는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여러 각계각층 대표들을 다 접견하는 상황으로 변하면서 저희가 그러면 그 자리에서 국회회담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지 않겠나 다음 날이라도 잠깐 시간을 따로 잡아 이야기하는 게 좋겠다고 전달했다”고 설명?다. 이어 “전달 통로가 저희가 직접 통화하거나 실무자 파견해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것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조금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거기는 인터넷이 전혀 안 되기 때문에 남쪽의 상황을 전혀 몰랐는데 상당히 뭔가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언론 보도나 SNS에 퍼져 있는 걸 보고 좀 놀랐다”며 “오해가 우리 국민에게도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 남북정상회담은 긍정 평가 속 “북, 비핵화부터”

    美 남북정상회담은 긍정 평가 속 “북, 비핵화부터”

    미국 정부 및 수뇌부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상응 조치’는 없다고 못 박았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비핵화 문제와 관련 “북한이 협조하면 상당히 빨리 마칠 수 있다”면서 “목표는 대통령의 첫 번째 임기(2021년 1월)까지 이것(비핵화)을 마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할 경우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 등 추가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비핵화가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것도 이뤄질 수 없다. 비핵화가 가장 먼저”라며 ‘선(先)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김 위원장은 최종 협상 대상인 핵 사찰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을 발표했고, 국제적인 참관자 앞에서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를 영구히 폐기하겠다고 제안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꾸준한 진전을 이뤘지만, 항상 그렇듯이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48시간에 걸쳐서 성공적인 대화를 했다”며 “우리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현장을 검증하는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것은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사이도 좋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뉴욕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최근 (남북) 두 정상 간의 회담은 긍정적이었다. 결과가 긍정적”이라면서 “지역 안정이라는 차원에서 한반도에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북미협상이 동시에 성공하지 못하면 남북 간 협상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 국무부 “비핵화가 먼저…북한 협조하면 빨리 마칠 수 있다”

    미 국무부 “비핵화가 먼저…북한 협조하면 빨리 마칠 수 있다”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협조하면 비핵화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다면서도 “비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북한이 협조하면 상당히 빨리 마칠 수 있다”면서 “목표는 대통령의 첫번째 임기(2021년 1월)까지 비핵화를 마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 비핵화’ 입장도 다시 한번 강조해 북한과의 줄다리기를 쉽게 놓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공동선언’에서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할 경우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 등 추가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비핵화가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것도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핵화가 가장 먼저”라면서 ‘선 비핵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전날 밝힌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개최 시기와 관련해 “현재로선 빈 스케줄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가진 게 없다”면서도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빈으로) 떠날 준비가 된 채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나워트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핵화에 대해 “우리는 꾸준한 진전을 이뤘지만, 항상 그렇듯이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서로 필요로 하는 진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대화가 다시 추동력을 얻기 전에도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과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나는 북한에 있는 나의 카운터파트들과 자주 대화했다”면서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았는데 그것에 대해 기쁘다. 우리가 그렇게 조용히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영변 핵시설에 대한 검증과 폐기가 합의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48시간에 걸쳐서, 한국은 성공적인 대화(engagement)를 했다”면서 “우리는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 요소의 현장을 검증하는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것은 잘 된 일(good thing)”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관계 역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사이도 좋다”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뉴욕·빈 북·미 대화, ‘2021년 1월’ 비핵화 탄력 붙이길

    9·19 평양선언에 대한 미국의 첫 공식 반응은 북한과의 협상 재개다. 기다렸다는 듯 나온 신속하고 아주 긍정적인 신호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현지시간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협상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갖자고 북한에 제안했다. 미국 측 대표로는 얼마 전 임명돼 한국과 중국, 일본을 순방하며 상견례와 비핵화 조율을 마친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대북 정책 특별대표를 내세웠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는 별도로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리용호 외무상을 초청해 고위급 회담을 하겠다고 밝혀 이례적으로 뉴욕과 빈에서 북·미 대화가 잇따라 열리게 됐다. 7월 폼페이오의 3차 방북 이후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북·미 간 비핵화·체제보장 협상에 탄력이 붙을 조건이 마련됐다. 그런 전망이 가능한 것은 북·미가 비핵화의 구체적 시한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8월 평양에 간 우리 특사단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비핵화를 이루겠다고 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김 위원장이 약속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의 임기 안에 비핵화 완성을 목표로 북·미 간 근본적 관계 전환을 위한 협상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시설의 영구 폐기 의사가 미국의 협상 재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2021년 1월까지는 2년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북·미가 북핵을 놓고 대결해 온 25년 세월을 놓고 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비핵화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관건은 북·미가 어떻게 상호 신뢰를 유지하며 비핵화와 국교 정상화 목표에 도달할 것인가다. 북한의 비핵화를 여전히 의심하는 미 조야, 그리고 미국의 체제보장 약속을 아직도 불신하는 평양이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평양에서 중재자로서 큰 역할을 했지만, 당사자는 북·미다. 북·미 두 정상이 비핵화의 동력을 만들 수밖에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곧 만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우리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리용호 회담 결과에 따라 2차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힐 가능성이 있다. 비핵화와 관련한 외교 일정이 촘촘하다. 오는 24일 뉴욕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연내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의 대북 조치다. ‘핵사찰’까지 언급된 만큼 미국도 종전선언을 서둘러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북한이 갖는 체제보장 불안을 덜어 내는 첫걸음이며, 핵이란 짐을 벗게 하는 추동력이 될 것이다.
  • “美 ‘구체적 행동’ 요구에 金 화답… 한반도 비핵화 첫걸음 떼”

    “美 ‘구체적 행동’ 요구에 金 화답… 한반도 비핵화 첫걸음 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남북, 북·미 관계의 극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냈다.”전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19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이렇게 평가했다. 스티븐스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엄청난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평양공동선언 발표 이후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뉴욕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북한 측을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면서 “이는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말을 상기시키면서 “북·미가 지속 가능한 평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비핵화 협상에서 성공하려면 엄청난 세부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김 위원장이 동창리 미사일발사장과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을 약속했지만, 숨어 있는 북한의 요구 조건 등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것을 구체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부분이다. 또 미국의 요구인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의 답으로 동창리 발사장과 영변 핵시설의 폐쇄·참관 등 결단을 내린 것도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남북 관계의 극적이고 실질적인 변화도 가져왔다. 남북 두 정상이 개인적으로 돈독한 신뢰를 쌓았을 뿐 아니라 북한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비핵화 약속을 원하는 남한의 요구에 보답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핵과 미사일 등 다양한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해 큰 역할과 책임을 보여 줬다. 앞으로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는. -남북의 경제적·인도주의적 협약은 아주 긍정적이다. 특히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단서를 달아 개성공단 재가동 등 남북 경협을 명시한 것도 한·미 동맹을 해치지 않으면서 남북 관계 개선의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가동 등은 남북 ‘평화 공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평양공동선언에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약속과 일정표가 없다는 것이 아쉽다. 또 비핵화의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인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신고와 검증이 빠져 있다. 따라서 대북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등이 이어지려면 불투명하고 광범위한 북·미의 협상이 필요하다. 트럼프 정부는 당장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려고 하겠지만, 북한은 신중하게 움직이려 할 것이다.→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 약속이다. 북한 지도자의 첫 서울 방문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데다 남북 간 지속적인 고위급 대화를 이어 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김 위원장이 육성으로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한 것도 인 상적이었다. 국제사회가 보는 앞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첫 ‘비핵화 육성’을 내놨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이유는.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초청하는 등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 발전의 갈망을 보여 줬다. 그들은 진심으로 투자 유치와 제재 완화를 바라고 있다. 그것이 북한을 비핵화 선언으로 이끈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3일 전 엄청난 서한을 받았다고 했다. 만일 사실이라면 그 내용은 무엇으로 생각하는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영변 핵시설에 대한 사찰 등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평양공동선언의 디테일한 버전일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종전선언 등 북·미 관계 전망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마법의 공식’은 없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해 끊임없는 확인 작업을 할 것이다. 따라서 북·미가 동창리 발사장과 영변 핵시설의 폐쇄·검증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종전선언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중간 단계로 북·미 연락사무소 설치 등 일부 북·미 관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비핵화 큰 진전 없어… 핵심은 北 핵시설 리스트”

    “비핵화 큰 진전 없어… 핵심은 北 핵시설 리스트”

    북한을 전문적으로 연구해 온 미야모토 사토루 일본 세이가쿠인대 정치경제학부 교수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남북 모두 샴페인을 터뜨리고 축제판을 벌일 상황이 결코 아니다”라며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평양공동선언은 남북통일 관점에서는 높게 평가할 수 있겠지만, 이를 위한 대전제가 되는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서까지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냉엄한 현재의 상황을 강조했다.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평가는. -남북 경제협력이 활발해지고 전쟁 가능성이 줄어든 점 자체는 높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미국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는 희망적으로 말하기가 어렵다. ‘사실상의 종전선언’이라는 표현이 한국에서 나오는데, 미국이나 중국이 없는 ‘사실상의 무엇’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런 방향으로 가다 보면 결국 북·미 대화가 타결될 수 있는 것 아닌가. -냉정하게 따져 보자. 미국이 관심을 두는 것이 무엇이겠나. 한국의 이익도 아니고 북한의 이익도 아니다. 미국을 이끄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오로지 ‘자국이 핵미사일 공격을 받지 않는 것’이다. 실질적인 비핵화 전망이 안 보이면 미국은 꿈쩍도 안 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을 설득한다’는 표현도 무의미하다. 그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가지 않는 한 그들을 설득하기는 어렵다. 특히 비핵화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생각이 다르고 미 국무부·국방부 관료들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현물’이 더욱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까지는 어떻게든 자신의 비핵화 성과를 부풀리고 북한과 마찰을 빚는 것을 피하려 할 것이다. 때문에 중간선거 이전까지는 북한에 대해 유화적인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다. 북한에 대해 구체적인 것을, 북한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을 요구할 수도 있다. 핵심은 북한 핵시설 리스트다. 이번에 북한이 밝힌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 정도로 만족할 미국이 결코 아니다. 영변 핵시설이 사라진다고 해도 곳곳에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이는 농축우라늄 등은 어떡할 것인가. →대북 제재 속에 남북 경제협력은 얼마나 실천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올여름에 북한 나선 지역을 다녀왔는데 대북 제재가 갈수록 강화되는 느낌이었다.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실은 완전히 말뿐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자국 기업들의 대북 거래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였다. 당장 중국 ZTE가 미국의 눈 밖에 났다가 회사가 망할 위기에 놓이지 않았나. 실물경제도 그렇지만 금융경제는 중국, 일본 등 그 어떤 나라도 미국의 막강한 힘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그런 면에서 향후 남북 경제협력도 비핵화에 대한 북·미 교섭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의 종속변수에 불과할 수 있다. →향후 북·미 대화에 대한 전망은. -북한과 미국 양쪽이 좀더 구체적인 대화와 협상의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까지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것은 포괄적이고 모호한 측면이 있었다. 미국에 대해 구체적인 요구 조건을 제시하지 못하다 보니 그들이 요구하는 것 또한 모호할 수밖에 없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뉴스 분석] 文대통령·김정은 ‘사상 초유 시리즈’…70년 냉전의 땅에 평화 새 미래 열다

    [뉴스 분석] 文대통령·김정은 ‘사상 초유 시리즈’…70년 냉전의 땅에 평화 새 미래 열다

    김정은 내외 영접…각하 칭호로 軍 사열 두 정상 동반 카퍼레이드 상상 못했던 일 文, 인파에 90도 인사 이례적 친주민 행보 15만 군중들 앞에서 한반도 비핵화 역설 金 올해안 답방 약속…종전선언 가능성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합의를 담은 9월 평양공동선언, 북 최고지도자의 연내 답방, 남측 대통령의 평양시민 접촉, 백두산 동행 방문 등 행보 하나하나가 사상 초유의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남북의 주민도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르게 전개된 새로운 ‘평화 패러다임’은 1948년 분단 이후 70년간 이어진 냉전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70년 만에 전쟁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고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평가했다. 남북 정상이 처음으로 함께 오른 백두산 천지에서 김 위원장이 “천지 물을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에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지요. 평양 시민 앞에서 연설도 다하고”라 답한 것에서 보듯 두 정상은 역사에 남을 새로운 평화의 미래를 열었다. 지난 18일 평양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북한 최고지도자 내외의 영접과 함께 ‘각하’라는 칭호로 인민군의 사열·분열을 받았다. 두 정상은 무개차를 이용해 카퍼레이드를 했다. 모두 최초였다. 남측 대통령의 친주민 행보는 강한 지도자상에 익숙한 북한 주민에게는 그야말로 충격으로 다가왔음 직하다. 문 대통령은 평양 공항에서 자신을 환영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거의 90도로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고, 20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 공항에 나온 환영 인파와는 10명 넘게 일일이 악수를 나누었다. 또 문 대통령은 평양 현지 주민이 애용하는 식당인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지난 19일 저녁 북한 시민과 격의 없이 담소를 나눴다. 같은 날 5·1 경기장에서는 남측 대통령 처음으로 북한 대중을 상대로 연설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15만명의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며 북 주민에게 비핵화를 역설하는 대담한 파격을 보였다. 특히 평양공동선언문에는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영구 폐기,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 등 북 비핵화 합의가 최초로 담겼다. 남북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처음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확약했다. 또 남북은 군사적 적대관계의 종식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담은 ‘판문점선언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 위원장이 주변 참모들의 반대에도 서울 답방을 선언문에 명시한 것은 하이라이트였다. 연내 방문과 함께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문 대통령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연내 김 위원장이 방문한다고 설명했는데, 향후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는 의미”라며 “연내 종전선언이 성사되면 냉전체제가 완전히 끝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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