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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북폭과 제재/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열린세상] 북폭과 제재/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1997년 6월 하노이에서 30년 전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과 베트남의 고위 관료와 군인, 그리고 관련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격론을 벌였다. 4일 동안이나 진행된 토론은 전쟁 당시 미국의 국방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가 주도했다. 대화의 제목은 ‘Missed Opportunities?’(기회를 놓쳤는가)로, 양측은 전쟁을 피하거나 일찍 끝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다면 과연 언제였고 왜 놓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노이 대화의 교훈은 베트남전쟁이 서로 이해하고 현명하게 행동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참화였다는 점이다.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놓친 것은 상대에 대한 무지와 오해에서 비롯되었다.북한이 언제 핵무기 개발을 시작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북핵문제가 국제사회에 표면화된 것은 1980년대 말 북한 핵시설이 인공위성에 노출되면서이다. 1990년대 초 제1차 북핵 위기가, 2000년대에는 제2차 북핵 위기가 있었다. 지금까지 북한은 6차례 핵실험을 했고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을 발사하고는 핵무력 완성을 선포했다. 북핵 문제가 세상에 나온 지 30여년간 이 지경이 될 때까지 과연 문제 해결의 기회는 없었던 것일까. 그렇다고 그동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1차 핵 위기 시에는 1994년 북ㆍ미 간 제네바합의를 맺었고 2000년엔 미 국무장관과 북한의 총정치국장이 평양과 워싱턴을 교차 방문하고 북ㆍ미코뮈니케를 맺었다. 2차 핵 위기 시에는 6자회담을 통해 9·19 공동성명과 2·13, 10·4 합의를 이끌어 냈다.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후인 2012년에는 2·29 합의도 있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이 역시 상대에 대한 불신과 무지의 결과이다. 역사적인 첫 북ㆍ미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린 지도 4개월여가 지났다. 싱가포르선언 이후 큰 기대와는 달리 북ㆍ미 사이에 쉽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종전선언이 비핵화 진전을 위해 넘어야 할 첫 번째 허들이었다. 어렵지 않게 넘을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만만치 않았다. 미국이 신고와 같은 북한의 실질적인 선(先) 행동을 요구하며 허들의 높이를 올려놓았기 때문이다. 최근 북ㆍ미 협상의 프레임이 변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종전선언에서 제재 완화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서면 유엔 제재의 완화를 통해 비핵화를 더욱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도 종전선언에 더이상 연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제재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종전선언을 포기하고 제재로 목표를 전환한 것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종전선언 포기나 목표의 전환이 아니라 판 자체를 더 키운 것이다. 영변 핵시설 폐기라는 더 구미가 당기는 통 큰 베팅으로 종전선언을 덮어버렸다. 미국에는 제재 완화라는 더 큰 상응조치를 요구하는 카드를 내밀었다. 핵개발의 심장부인 영변 핵시설 폐기를 종전선언만으로 맞바꿀 만큼 북한의 계산법이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맥나마라는 미국이 비밀리에 제의한 7차례의 평화협상을 베트남이 거절한 것이 중요한 기회를 놓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베트남 측은 북폭을 하면서 대화를 하자는 것은 진정성이 없다며 이와 같이 폭탄이 비 오듯 퍼붓는 가운데 왜 협상에 응했는가를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한다. 베트남인들은 폭격을 받으며 협상 제안에 응할 만큼 노예의 평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에 머리가 멍해졌다. 미국이 나약해 보일 수 있는 행동은 모두 협상을 방해하고, 압박과 제재의 확대야말로 협상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가설은 잘못되었다. 북한에 제재가 경제적인 북폭이라면 과연 제재 속에서 비핵화 협상을 계속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현실이 어떻든 북한 주민들이 압박에 굴복해서가 아니라 잘살기 위해,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핵을 내려놓겠다고 이야기했다면 제재 속에서 비핵화란 북한에 노예의 행복이 아닐까. 제재 완화는 가역적이다. 해제하더라도 언제든 다시 더 강력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나중에 지금을 되돌아보며 놓쳐 버린 기회라고 후회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 [뉴스 분석] 文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의 주제는 北비핵화·美상응조치 시간표 만드는 것”

    [뉴스 분석] 文대통령 “2차 북미정상회담의 주제는 北비핵화·美상응조치 시간표 만드는 것”

    제재 완화·ICBM 폐기 등 장기과제 염두 초조한 北에 트럼프 임기내 해결 시그널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비핵화 프로세스와 그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 등의 타임테이블(시간표)을 만드는 것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덴마크에서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이미 생산해 보유하고 있는 핵물질과 장거리 미사일을 다 폐기해야 완성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를 언급한 것은 처음으로, 한·미 정상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의견 교환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등을 통해 현재까지 드러난 시간표는 영변 핵시설 및 동창리 미사일시험장 폐기와 유관국 전문가의 ‘사찰’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보다 더 나아가 대북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영변 이외 핵시설과 미 본토 공격용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까지 포함하는 비핵화의 장기적인 프로세스를 염두에 두고 시간표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 안에 완료해야 할 비핵화 프로세스의 밑그림을 그려야 북한도 안심하고 비핵화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간선거에 북한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쪽은 트럼프 대통령, 초조한 쪽이 북한”이라며 “문 대통령의 얘기는 미국도 북한의 행동에 상응하는 시간표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덴마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목적은 경제적 제재에서 벗어나 경제 발전에 있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의 비핵화가 이뤄져 국제사회가 북한의 경제 발전을 돕는 단계가 되면 북한의 녹색성장을 돕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대북제재를 완화하지 않고서는 협상이 더는 진전되지 않는다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북·미가 어느 정도 패를 보였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약 열흘 뒤에 이뤄질 폼페이오 장관과 북측 카운터파트와의 고위급 회담에서 제재 완화와 핵시설 신고 문제를 포함해 포괄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담판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 대통령 “비핵화 견인책 논의 필요”…영·독 “공감…북도 CVID해야”

    문 대통령 “비핵화 견인책 논의 필요”…영·독 “공감…북도 CVID해야”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셈이 열리고 있는 유로파 빌딩에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및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발사대 폐기 약속에 이어 미국의 상응 조치 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핵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까지 밝혔다”고 설명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고, 북한도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메이 총리에서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키면 대북 인도적 지원이나 제재 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메이 총리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진전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셨다”면서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이전과 다른 환경과 기회가 조성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도 “문 대통령이 보여준 용기와 결단에 대해 감사드리며,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 메르켈 총리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두 정상의 일관된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영 정상회담이 메이 총리의 아셈 발언 순서로 20분 만에 조기 종료되자, 독일·태국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아셈 본회의장에서 메이 총리를 다시 만나 15분간 추가로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도 했다.이어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한국 철강 제품에 대한 EU(유럽연합) 세이프가드 조치 제외를 요구했고, 한국의 만성적 대독일 무역적자 해소에 대해서도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서울 개최 계획이 공식 발표될 수 있도록 지지를 요청했다. 쁘라윳 총리는 “아셈 참석 직전 태국 주재 북한대사를 통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두 지도자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북한 비핵화 ‘견인책’(제재완화) 고민해야”

    문 대통령 “북한 비핵화 ‘견인책’(제재완화) 고민해야”

    유럽 순방(13~21일) 중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참석차 벨기에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영국·독일과 연쇄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의 계속된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견인책’의 필요성을 집중 거론했다. 북핵이 ‘되돌릴 수 없는 단계’에 왔다는 판단이 선다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인도적 지원은 물론, 대북 제재의 완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17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제재완화 내지 유인조치의 필요성을 언급했었다.문 대통령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 그리고 유럽연합(EU)의 명실상부한 중심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잇따라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실험을 중단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및 발사대 폐기 약속에 이어 미국의 상응 조치 시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핵물질을 만들 수 있는 영변 핵시설 폐기 용의까지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계속 비핵화 조치를 추진하도록 국제사회가 UN 안보리를 중심으로 견인책에 대한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강조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와의 회담이 영국의 아셈 발언 순서와 겹쳐 20분 만에 종료되자 독일 및 태국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본회의장에서 또한번 만나 15분간 추가로 한반도 비핵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대북 제재완화의 필요성과 관련,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영국의 공감대를 끌어내기 위해 집요하게 공을 들인 것이다. 문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적어도 북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비핵화를 진척시킬 경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북 제제 완화가 필요하고 그런 프로세스에 대한 논의가 안보리에서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메이 총리는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대통령께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진전시키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셨다”며 “대통령의 노력으로 한반도에 이전과는 다른 환경과 기회가 조성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메르켈 총리도 “문 대통령께서 보여준 용기와 결단에 대해 감사드리며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가 진전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영국과 독일 정상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더욱 촉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표시했으며 북한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좀 더 확실한 행동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메르켈 총리에게 한국 철강에 대한 EU의 세이프가드 조치 제외를 촉구했고 한국의 만성적 대 독일 무역적자 해소에 대해서도 관심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영국과 독일 정상에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양국의 일관된 지원과 지지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메이 총리,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영국과는 지난해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독일과는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자회담을 가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서울 개최 계획이 공식 발표될 수 있도록 지지를 당부했다. 쁘라윳 총리는 “아셈회의 참석 직전 태국 주재 북한 대사를 통해 문 대통령님과 김정은 위원장 간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고 있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진전되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며 “두 지도자의 노력을 전폭 지지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대북제재 완화 없다” 못박은 트럼프…美 정치이슈에 밀리는 비핵화 협상

    대북제재 명단에 ‘세컨더리 보이콧’ 추가 美,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큰 양보 기대 北과 기싸움 치열… 연내 정상회담 불투명 미국 중간선거(11월 6일) 이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처럼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내던 미국이 돌연 뒷걸음질치고 있다. 한동안 잠잠했던 대북 강경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 등장해 북·미 정상회담 시기를 “앞으로 두어 달 뒤”라고 길게 잡는가 하면, 미 재무부는 최근 대북제재 대상 명단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경고문구를 추가하며 제재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마저 곁들여진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벤트를 중간선거에 유리하게 활용하고자 선거 전에 개최하려 속도를 냈다가 북한의 비핵화 속도가 미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만큼 빠르지 않아 중간선거에 별 영향을 못 미칠 것이란 계산이 나오자 아예 선거 이후로 일정을 미루려는 심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2년 뒤인 대선에서 재선에 활용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 스케줄을 느긋하게 재조정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정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미 간 빅딜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의석수를 올릴 수 있다고 봤다면 효과를 보고자 서둘러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했을 텐데, 현재로선 그 효과가 크지 않다고 여긴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으로부터 영변 핵시설 폐기 이상의 더 큰 것을 양보받아야 북·미 정상회담의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내 정치적 스케줄과 상황 변화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타격을 입힌 사례는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대표적인 게 2004년 10월 21일 타결된 북·미 제네바 합의다. 북·미 간 첫 비핵화 합의로 기대가 컸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가 야당인 공화당에 참패하면서 제네바 합의는 급속히 동력을 잃었다. 실제 이행됐다면 한반도의 운명이 좀 더 일찍 바뀌었을 수도 있는 클린턴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약속이 2000년 11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으로 물거품이 된 일도 있다. 새로 출범한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 뒤 북핵 제네바 합의를 파기했다. 물론 지금의 국면은 파국은 결코 아니며, 숨 고르기 내지 ‘밀당’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비건-최선희 라인’ 간의 실무협상 채널 가동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점을 볼 때, 부정적 기류가 아직 명징하진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1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원칙을 다시 못박으면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신뢰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북제재 완화를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우리는 오바마 정부가 아니다”라며 비핵화 전에 대북제재 해제는 없다는 원칙을 부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하고,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떻게 사랑할 수 있나’라는 질문에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궁합을 가지고 있다. 더이상의 위협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 요미우리 “김정은, 폼페이오 면담 때 핵 리스트 신고 거부”

    日 요미우리 “김정은, 폼페이오 면담 때 핵 리스트 신고 거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핵 리스트 신고를 거부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미국, 일본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김 위원장이 한국전쟁 종전선언과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이 “핵 리스트의 일부라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김 위원장은 “신뢰관계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리스트를 제출해도 미국이 믿지 않을 것이다. 재신고를 요구할 수도 있다. 그러면 싸움이 될 것”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신 김 위원장은 “비핵화 조처를 하려면 북미 간 신뢰구축이 우선 필요하다”며 “종전선언을 통해 북미 간 신뢰가 구축되면 비핵화는 미국이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아울러 김 위원장이 한국국 참전 미군의 유해를 돌려보내는 등 성의를 보인 만큼 미국도 상응하는 경제제재 해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9·19 남북 평양 공동선언에서 밝힌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는 종전선언에는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또 생화학 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파괴무기 계획 제거도 요구하고 보유 핵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 발사대를 일부라도 폐기 또는 국외 반출하면 “종전선언 등 북한이 납득할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영변 핵시설은 폐기 전에 핵 활동 기록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전문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에 의한 조사도 요구했다.김 위원장은 영변에 대한 사찰 수용은 실무자 협의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실무자 협의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담당하며, 조만간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것으로 요미우리는 내다봤다. 다만 실무자 협의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요미우리는 전망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정권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 열릴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낸 것도 실무자 협의가 난항할 것을 예상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미 간 꼬인 5·24…당정, 북·미 관계 개선 땐 제재 완화 가능성

    한·미 간 꼬인 5·24…당정, 북·미 관계 개선 땐 제재 완화 가능성

    “2차 북·미 정상회담 후 논의” 속도조절이해찬 등 여당 잇단 제재 해제 군불때기美 ‘행동 대 행동’ 단계 해제 배제 못해 전문가 “영변 핵 폐기·종전선언 합의땐 대북제재 완화 흐름 만들어질 것” 전망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5·24조치 해제 검토’ 발언이 파문을 빚자 정부는 11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조치가 있어야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물러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5·24조치 해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전날 강 장관이 국감에서 “해제를 관계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했던 발언을 부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표면적으로는 수면 아래로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여당 의원들이 여전히 제재 해제의 군불을 때고 있어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미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고 볼 수 있다. 전날 5·24조치 해제 용의만을 강 장관에게 물었던 이 대표가 이날은 유엔 제재와 연계해 조 장관에게 물은 것은 이 문제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유엔 제재 해제 없이 5·24조치의 해제는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아예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좋은 결과를 전제로 유엔 제재를 해제하는 쪽으로 정부에 촉구한 것이다. 민주당 추미애 전 대표가 이날 개성공단 재가동이 현재의 유엔 제재하에서도 일부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 박병석 의원이 북한 관광 가능성 여부를 조 장관에게 집중 질문한 것도 여당의 기류를 반영한다. 문제는 미국이다. 일단 이날 나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무부의 반응은 북한의 비핵화가 먼저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에 따른 행동 대 행동의 조치로 단계적 제재 해제가 막후협상에서 논의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들에게 “나도 제재를 해제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는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고 말해 북한의 일정한 조치에 대해서는 제재를 해제할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전날 강 장관의 5·24조치 관련 발언에 대해 외교부가 신속하게 미국 정부에 진의를 설명한 것도 한·미 간 이 문제에 대해 이견 조정 내지 위기관리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새벽(한국시간) 기자들에게 “그들(한국)은 우리 승인 없이 그것(제재 해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것을 놓고 한·미 간 불협화음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5·24조치가 아니라 포괄적인 유엔 제재를 뜻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어제 강 장관이 5·24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가 취소하고,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은 미국 승인 없이 제재를 해제할 수 없다’고 발언하면서 제재 해제 국면이 복잡하게 꼬였다”면서도 “다만 북·미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 조치와 종전선언 정도에 합의한다면 제재 완화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18 국정감사] 이해찬 “개성공단·금강산 제재 풀자”… 당정 대북제재 완화 기류

    [2018 국정감사] 이해찬 “개성공단·금강산 제재 풀자”… 당정 대북제재 완화 기류

    與 물꼬 터 정부 부담 줄여 주려는 모양새 금강산관광→개성공단→유엔제재 해제 “한·미, 대북 제재 해제 카드 검토” 관측도 전문가 “내년 남북경협 일부 면제 가능성”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5·24 조치 해제 검토’를 언급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때마침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 해제 여부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음을 시사하는 미묘한 발언을 한 점도 예사롭지 않다.동창리 미사일 시설과 풍계리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북한이 수용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이 종전선언과 함께 대북 제재 해제 카드를 반대급부로 본격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날 국감에서 강 장관에게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제재 해제를 촉구한 사람이 여당 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인 점도 눈길을 끈다. 여당에서 제재 해제 국면의 물꼬를 트는 식으로 정부의 부담을 줄여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9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나는 제재들을 해제하고 싶다. 하지만 그러려면 우리는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고 한 언급도 전과는 뭔가 다른 뉘앙스를 풍긴다. 북한의 행동 여하에 따라서는 해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제가 붙긴 했지만 “제재를 해제하고 싶다”는 표현은 처음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처음으로 비핵화 여건이 조성될 경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지난달 평양 정상회담 합의문에도 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 대표가 이날 국감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제재 해제에 대해 집중 질의한 것도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으로 국제사찰단의 풍계리 핵실험장 및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방문이 결정됐고, 북측이 미국의 상응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 폐기 의사를 밝히면서 비핵화 여건 조성의 입구가 열린 상태다. 결국 한·미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른 반대급부로 제재를 해제할 경우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먼저 해제하고 뒤이어 유엔 제재를 푸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즉 5·24 조치와 직결되지 않은 금강산 관광부터 풀어 제재 해제 국면으로 진입한 뒤 개성공단 재가동 선언을 거쳐 5·24 조치 해제, 마지막으로 유엔 제재 해제까지 단계적 수순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 때 북 비핵화 진전에 상응하는 조치에 대해 언급했는데 제재 완화가 빠질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강 장관의 5·24 조치 해제 얘기가 나온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본래 5·24 조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은 북핵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었기 때문에 해제 시점도 국제사회의 제재와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내년 초 영변 핵시설 불능화 단계에 진입할 경우 내년 4월 북측의 경제집중노선 1주년에 즈음해 남북 경협에 대한 일부 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북핵 국제사찰단에 한국도 첫 공식 포함 가능성”

    북·미 모두 한국 참여 거부할 이유 없어 6자회담 당사국인 중·러·일 참여할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국제사찰단의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사찰을 허용하면서, 한국 전문가가 사찰단에 공식적으로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참관단은 미국이 중심이 되겠지만, 그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해온 데다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한국의 포함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사찰단 면면은 북한이 누구를 초청하느냐가 관건인데 최근 남북 관계를 감안할 때 한국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화되면 한국 전문가가 공식적으로는 처음 북핵 사찰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2007년 영변 5㎿e 원자로의 불능화 조치를 위해 미사용 연료봉을 구매하려는 목적에서 북한을 찾은 적은 있다. 하지만 연료봉 구매로 역할이 국한돼 있어 사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또 과거에 한국 전문가가 비공개로 사찰에 간접 참여했다는 소문이 외교가에서 나돌고 있지만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기대하는 북·미 모두 한국의 참여를 거부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북측은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했을 때도 원활하지 않았던 남북 관계를 이유로 5개국 국제기자단 중 미국·중국·영국·러시아 기자만 방북을 허용했지만, 결국 폭파 전날 한국 기자단을 합류토록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노하우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IAEA는 여러 차례 북핵 사찰에 관여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북한이 IAEA에서 이미 탈퇴하는 등 ‘악연’이 있다는 점에서 드러내놓고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이외 6자회담 당사국인 중국, 러시아, 일본의 참여도 가능성이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와 함께 5대 공식 핵무기 보유국(P5)인 영국, 프랑스 등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 비핵화 검증 첫걸음 뗐지만 ‘핵무기 폐기’ 내용 빠져”

    “北 비핵화 검증 첫걸음 뗐지만 ‘핵무기 폐기’ 내용 빠져”

    “폐기보다 核 투명성·ICBM 해체 초점을” “방북 후 구체적 성과 만들 비건 역할 커져” “북·미 긍정 논의 이어 갈 후속조치 중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지난 7일 4차 방북 성과인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등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언론은 ‘기대 반, 우려 반’의 시각을 드러냈다. 북한 비핵화 검증의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핵무기 폐기’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빠졌다는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앤드리아 버거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이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에 이어 영변 핵시설 폐쇄·검증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거 선임연구원은 “풍계리 사찰이 동창리와 영변 핵시설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대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면 아주 흥미로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풍계리 사찰이 매우 긴 시간을 요구하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보다 ‘실현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미 정부가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보다는 핵무기의 투명성 제고와 대륙간탄도미사일 해체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로버트 매닝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매닝 선임연구원은 “이번 4차 방북 성과는 모호한 언급만 있을 뿐 구체적인 행동이 없다”면서 “앞으로 비건 특별대표가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성과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긍정적인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비핵화와 관련된 확실한 세부 사안에 대한 조율은 보이지 않아 후속 조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NYT)는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등 3가지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NYT는 이번 4차 방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2차 만남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의 영구 폐쇄 확인을 위해 검사관 초대,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종전선언’에 대한 논의 등을 이번 방북 성과로 설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풍계리 사찰로 核수준 확인… 핵실험 안 한 3·4번 갱도 검증해야”

    “풍계리 사찰로 核수준 확인… 핵실험 안 한 3·4번 갱도 검증해야”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이력과 현 수준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핵 기술 전문가인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폐기 확인을 위한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수용한 데 대해 “핵실험장 갱도 중 이미 사용한 갱도와 사용하지 않는 갱도를 분리 검증해야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국제사찰단을 수용한 조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현존하는 핵무기나 핵물질을 사찰하는 것이 아니기에 아직 본론에 들어가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풍계리 핵실험장은 핵무기 현대화, 핵무기 최종 개발 측면에서 중요한 기지인 데다 이곳을 정확히 검증하면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과 히스토리(이력)를 알 수 있기에 중요한 곳이다. →지난 5월 북한은 외국 언론인을 참관시키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는데. -핵실험을 실시한 1, 2번 갱도는 시료를 채취해서 핵실험에 쓰인 핵물질을 확인해야 했다. 핵실험을 아직 하지 않은 3, 4번 갱도는 안에 들어가 (핵실험용 핵무기를 장치하는) 기폭실을 봐야 하고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확실히 폭파했는지 확인했어야 했는데 둘 다 못했다. →‘불가역적으로 폐기됐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 -2번 갱도와 3, 4번 갱도의 검증을 분리해야 한다. 그중 3, 4번 갱도가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하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3, 4번은 미래지향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현대화하기 위해 만든 갱도다. 3번 갱도는 일반 핵폭탄용이고 4번 갱도는 수소폭탄용으로 추정된다. 3번 갱도의 깊이는 300~400m인 반면, 4번 갱도의 깊이는 700~800m로 이미 수소폭탄 실험을 한 2번 갱도의 깊이와 비슷하다. 북한도 4번 갱도가 대위력용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면 북한이 일반 핵폭탄과 수소폭탄 투트랙 개발 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3, 4번 갱도를 폭파시킨 건 어떻게 평가하나. -갱도에 들어가지 못하게 중간부터 끝까지 파괴해야 하는데 입구하고 중간 한두 곳만 파괴됐을 가능성이 있다. 복구하려면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북측 전문가와 토론을 통해 3, 4번 갱도 폭파 시 어떤 폭약을 얼마나 썼고, 어디를 폭파시켰는지 확인하면 이론적으로 어느 정도 파괴됐는지 계산할 수 있다. 국제사찰단이 파괴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더 강력한 폭약으로 폭파시켜야 한다. →2번 갱도는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2번 갱도를 통해 북한이 과거에 어떤 핵실험을 하고 어떤 핵무기를 개발했는지 알 수 있다. 2번 갱도 입구 주변 식물과 돌, 흙, 물 등 환경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동위원소 등 핵분열 생성물을 측정하면 핵실험 당시 사용한 핵물질이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폭발이 일어났는지 간접적으로도 측정이 가능하다. 3, 4번 갱도는 핵실험을 안 했기에 이러한 환경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 →‘불가역적 폐기’를 확인하려면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외부에서 핵실험장이 파괴됐는지 보고 만족한다고 하면 한 번 가는 걸로 족하다. 하지만 3, 4번 갱도가 완벽히 파괴됐는지 확인하고자 파내서 갱도에 들어가려 한다면 몇 달은 걸린다. 2번 갱도의 경우도 환경 시료가 아닌 갱도 내부의 샘플을 채취하고, 완벽히 파괴됐는지 확인하고자 핵실험을 했던 곳까지 700~800m 시추해 들어간다고 하면 몇 년은 걸릴 것이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이후엔 영변 핵시설 사찰이 관건이 될 것 같은데. -영변 핵시설은 북핵과 관련해 현재까지 언급되는 모든 핵물질과 핵무기를 포함한다. 지금 말하는 영변 핵시설은 좁은 의미의 초기 영변이다. 넓은 의미의 영변은 원심분리기 공장 등 주변 핵시설을 다 포함하는 것이다. 영변 핵시설을 보면 영변 외에 어떤 핵시설이 있고 핵무기가 있는지 추정할 수 있다. 이에 영변 핵시설 사찰은 본질적이자 최종적인 검증이 될 것이다. →영변 핵시설 폐기에는 얼마나 걸릴까. -핵무기를 생산할 수 없고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만들려면 몇 년 안에도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방사능 물질을 제거해 인간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하려면 10년 이상은 걸릴 것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이춘근(59)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과학기술 체제와 정책, 그중에서도 북한 핵 기술 전문가로 손꼽힌다. 서울대 섬유고분자공학 박사, 중국 베이징사범대 국제학 박사를 취득한 이 위원은 미국 스탠퍼드대 아태평화연구소, 중국과학원 과학기술정책 및 관리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북핵 관련 연구를 했다. 1993년부터 3년간 중국 옌볜과학기술대에서 교수·부총장을 역임하며 남북 과학기술 교류·협력에도 몸담았으며, 현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설] 북러·북중 연쇄 정상회담, 비핵화 협력체제 구축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그제 4차 북한 방문은 비핵화의 동력을 살리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에 의견을 모으는 성과를 냈다. 북한 매체들은 어제 일제히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바라는 종전선언과 미국의 비핵화 상응 조치에 대해 5시간 30분 동안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2차 정상회담은 11월 6일 미국의 중간선거 이전이라도 회담 일정이 잡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북한은 폼페이오 4차 방북의 선물로 지난 5월 풍계리 핵실험장을 둘러싼 ‘셀프 폐기’ 의혹을 불식할 검증 사찰단을 수용했다. 지난달 19일 평양 공동선언으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와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약속한 뒤 나온 추가 조치다. 하지만 북·미는 핵 리스트 신고, 핵탄두·미사일의 일부 해체 등 핵심적인 부분의 협의는 밝히지 않았다. 비핵화의 중핵 부분은 미국이 북한에 등가성을 갖는 체제보장 조치 등을 제시하지 않으면 끌어내기 힘들다. 미국도 비핵화의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면 중간선거 전 조기 북·미 정상회담을 기피할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기왕에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여정에 들어간 이상 국제사회가 놀랄 만한 대담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 이내라는 비핵화 시간표 속에서 속도를 내지 않으면 다시 오기 어려운 기회는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점을 북·미는 한번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돼 협상을 진행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의 조기 확정은 필수적이다. 북한의 비핵화를 이루고 한반도의 냉전체제를 해체하며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남북 관계 증진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국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며,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한반도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한 점은 주목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비핵화 이후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핵화 협상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일본 역시 일본인 납치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비핵화 논의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정부도 관련국들과 공조와 협력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 北, 핵사찰 카드로 진정성 호소… 美, 조기 종전선언 꺼내나

    양측, 사찰을 초기 비핵화 입구로 공감 포괄적 합의로 관계 급진전 가능성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결과에 따라 미 정부의 참관(사찰)단이 북한의 선제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검증을 곧 진행하기로 하면서, 양측이 교착국면을 돌파하는 것을 넘어 비핵화 협상을 빠르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사찰 카드와 영변 핵시설 폐기 등에 대한 상응조치로 미국 측이 조기 종전선언 등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은 우선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 해체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폐기에 대해 검증하고,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이 지난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동창리 사찰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 풍계리 사찰이 합의된 것은 북·미가 핵 사찰을 종전선언의 맞교환물로 상정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처음으로 ‘상응조치’를 언급하며 북한의 단계적 접근 방식 수용과 조기 종전선언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측이 역사적 실패를 거듭한 ‘핵리스트 신고’에 연연하는 대신 사찰을 초기 비핵화 조치의 ‘입구’로 공감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을 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이) 융통성을 많이 가지고 준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핵 신고 리스트 대신 핵 사찰 카드를 누가 처음에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우리 정부가 절충안으로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미국 사찰단이 9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 땅에 들어가 실제 핵 폐기 여부를 검증하는 것만으로도 일단 미국 여론에 상당한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종전선언 없이 핵 리스트 먼저 신고하는 것은 일방적 무장해제라고 인식해 일부 핵시설 사찰 수용 쪽으로 타협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측은 곧 있을 실무협의에서 ‘패키지 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풍계리·동창리 핵시설 폐기 사찰, 영변 핵시설 폐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과거 핵과 현재 핵을 포괄적으로 테이블에 올리고 미국은 종전선언, 제재 유연화,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의 상응조치를 내놓은 뒤 손해 득실을 따지며 단계적 맞교환 로드맵을 만드는 방식이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북한의 사찰·검증 카드와 미국의 종전선언 맞교환까지는 진척된 것 같다”며 “이번 협상이 잘되면 향후 북한의 핵시설·핵무기 폐기와 사찰단의 검증을 반복하면서 폐기 대상 핵 리스트를 단계적으로 신고하는 새 로드맵이 구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폼페이오 4차 방북, 비핵화 다시 본궤도 올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네 번째로 북한을 방문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2시간 면담하고 90분간 오찬을 할 만큼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놓고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9월 평양에서 북·미 교섭의 불씨를 살렸다면, 폼페이오 장관은 교착 상태의 비핵화를 다시 본궤도에 올려놓는 변곡점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연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생산적 면담”이라고 밝혀 미국 조야의 비난을 받은 7월 ‘빈손 방북’과는 다른 성과를 올렸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으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다고 9·19 평양선언에서 제안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영변 폐쇄 카드에 대해 미국이 어떻게 화답할지가 핵심이었다. 행동 대 행동 원칙으로 일관하는 북한을 설득해 비핵화 입구를 통과한 뒤 핵무기 목록이나 핵탄두·미사일의 일부 해체 등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게 미국의 목표다. 주목할 점은 폼페이오 장관이 평화협정과 협정의 중국 참여를 언급한 대목이다. 그는 “일이 잘돼서 우리가 목표에 다다를 때 우리는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이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 방침을 바꾼 것이라 보긴 어렵다. 영변 폐쇄를 뛰어넘는 대담한 조치가 있어서 종전선언을 건너뛰어 평화협정으로 직행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면 획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선언을 거쳐 평화협정 체결, 북·미 국교 정상화라는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종전선언을 생략하고 남북과 미·중이 참가하는 평화협정 협상을 선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먼저 전쟁 당사자인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하는 게 순리란 점을 지적해 둔다. 폼페이오 발언의 방점은 평화협정 체결에 중국 참여도 가능하다는 데 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미국은 중국 배후론을 거론하며 비핵화가 지지부진한 것이 중국 때문이라며 견제해 왔다. 중국이 북·중 접경 지역에서 대북 제재를 완화하고, 북한에 주한미군 철수를 부추긴다고 의심하는 미국이다. 그래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이 오랜 이웃인 중국과 이야기하려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인식 전환을 보인 것은 놀랍다. 북·미가 비핵화·체제보장 주체로서 담판하고, 우리와 중국이 양자를 앞뒤에서 끌고 민다면 비핵화 전망은 보다 밝아진다고 하겠다. 북·미는 2차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를 조기에 확정 짓기를 바란다.
  • 한 걸음 더 나간 ‘빅딜’…비핵화 프로세스·회담 조율 실무단 합의

    한 걸음 더 나간 ‘빅딜’…비핵화 프로세스·회담 조율 실무단 합의

    비핵화·美참관·상응조치 심도깊게 논의폼페이오 “상당히 생산적인 대화 나눠”TEL·생화학무기 폐기 등도 거론 가능성일각선 대북제재 유연화 포함 관측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4차 방북 결과에 대해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 아직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북·미 양측이 그간의 교착 국면에 돌파구 마련을 넘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는 얘기다.실제 청와대는 이날 폼페이오 장관의 말을 빌려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에 대해 협의가 있었고, 미국의 상응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특히 북·미 양측은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협의할 실무협상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협상 채널을 구축하고 동력을 확보함에 따라 미국이 제안했던 오스트리아 빈이나 판문점 등에서 곧 후속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비핵화 협의는 구체적으로 지난 9월 평양 남북공동선언에서 제시된 북한의 비핵화 조치인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 검증 및 영변 핵시설 폐기 등과 관련해 미국의 상응 조치를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영변 핵시설 폐기의 1단계 조치로는 영변 5㎿ 원자로, 재처리시설, 우라늄농축시설 등의 폐쇄가 거론돼 왔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거론하겠다고 지난 6일 일본 측에 밝힌 미사일 발사차량(TEL) 및 생화학무기 폐기 등도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주장해 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및 일부 핵무기의 폐기도 테이블에 올랐을 수 있다. 미국이 내놓았을 상응 조치는 ‘종전선언’이 대표적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최근 영변 핵시설 폐기와 종전선언의 맞교환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고, 남북은 그간 종전선언의 무게 낮추기를 통해 미국에 연내 채택을 설득해 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미 정부의 참관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동창리 엔진시험장 검증에서 더 나아가 영변 핵시설 폐기를 확인하려 방북하는 미 전문가의 장기 체류를 위해 평양 북·미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까지 언급됐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 가고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 공동선언은 비핵화, 북·미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미군 유해 발굴 등을 담고 있다. 따라서 관계 개선 초기 조치인 예술단 상호 방문, 인도적 지원 등도 거론됐을 수 있다. 관건은 유엔총회를 계기로 리용호 북 외무상이 강조한 대북제재 유연화다. 미국은 대북제재 유지를 강조하지만, 대북제재의 전제가 적대 관계이기 때문에 관계 정상화가 논의되면 제재 유연화도 포함될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풍계리 해체 검증할 사찰단 초청

    김정은, 풍계리 해체 검증할 사찰단 초청

    북·미, 비핵화·종전선언 ‘빅딜’ 가시화 文대통령, 폼페이오 만나 “결정적 진전” 트럼프 “가까운 미래에 金 만나길 기대”북한과 미국은 7일 영변 핵시설 폐기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 정부의 참관(사찰) 문제를 협의하는 동시에 종전선언을 포함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이날(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풍계리 핵실험장의 불가역적인 해체를 확인할 사찰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 시기, 장소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뒤 오후에 서울에 도착, 청와대에서 40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의 협상 내용을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비핵화 협상 결과와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 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단 초청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북한이 비핵화 프로세스에 한발짝 더 나아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일부 국가의 기자들만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참관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오늘은 미국과 남북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며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곧 있을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되돌아갈 수 없는 결정적인 진전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2시간가량 면담하고 90분 동안 오찬을 했다. 김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오늘은 양국의 좋은 미래를 약속하는 매우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성과와 관련해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 관해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만난 폼페이오 “북·미합의 더욱 진전”

    김정은 만난 폼페이오 “북·미합의 더욱 진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오전 당일치기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평양에 잘 다녀왔다”며 “김 위원장과 만났다. 환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와 관련해 더욱 진전을 이뤘다”고 말해 이번 방북 협상이 긍정적 결과를 낳았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해 저녁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미 협상 결과를 전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월 3차 방북 이후 약 3개월 만의 평양행에서 종전선언과 비핵화 로드맵을 맞교환하는 ‘빅딜’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협상 진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핵 신고보다 영변 핵시설 폐기를 먼저 이행하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중재안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으나, 방북 전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전 중국까지 참여하는 평화협정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는 “일이 잘돼 목표에 다다를 때 정전협정을 끝내는 평화협정에 서명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중국이 그 일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간 공식적으로 평화협정 문제를 언급하길 삼가던 미국이 평화협정 당사국 문제까지 거론한 것은 큰 진전이다. 따라서 북한이 이날 획기적인 비핵화 조치를 약속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종전선언에서 평화협정과 북·미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는 상응조치의 로드맵까지 꺼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비핵화 1단계 조치로 영변 5㎿ 원자로와 재처리 시설, 우라늄 농축시설 등 영변 핵시설의 일부를 폐기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면 미국이 이에 상응해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를 수용하는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상응조치’를 전제로 영변 핵시설 폐기를 약속했다. 북·미 양측은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과 장소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核목록 요구 미뤄야… 영변-종전 빅딜 필요”

    “美, 核목록 요구 미뤄야… 영변-종전 빅딜 필요”

    “다른 접근 원해… 미국과도 공감대 신고·검증 시점은 북·미 협의 봐야” 순차적 진행 통해 협상교착 최소화 폼페이오 장관 “시간게임 안 할 것”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측에 북한에 대한 ‘핵리스트 목록 신고 및 검증 요구’를 일단 미룰 것을 제안했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의 원인이었던 ‘일괄적인 핵리스트 신고 후 폐기·검증’이라는 과거 방식에서 탈피하자는 것이다.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종전선언의 ‘빅딜’을 시작으로 폐기·검증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북·미 간 교착 가능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강 장관은 미 워싱턴포스트(WP)와 미국 뉴욕의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핵무기 목록을 요구하면 이후 검증을 놓고 이어질 논쟁에서 협상을 교착상태에 빠지게 할 위험이 있다. 우리는 다른 접근을 하길 원한다”며 미국에 선 핵리스트 신고 요구를 일단 미룰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고 WP가 4일 보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회견에서는 “비핵화와 관련돼 미국이 제공할 수 있는 상응조치를 포괄적으로 고려하면서 로드맵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은 우리도 있고 미국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인터뷰 발언이 미국과의 공감대 아래 나온 것임을 시사했다. 또 “구체적인 로드맵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북 성과가 중요한 잣대가 되겠지만 비핵화 조치와 또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매칭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서 융통성이 필요하다”며 “융통성의 내용에 구체적으로 한·미 간 생각을 같이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도 어느 정도 융통성을 갖고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북측의 선 핵리스트 신고 및 검증을 비핵화의 본질로 여기는 기존 관점에 어떻게 신뢰를 주입할지다. 강 장관은 “신고와 검증이 어느 시점에 들어갈지는 결국 미국과 북한의 협의 결과로서 나와야 된다”고 했다. 첫 단계적 교환 대상은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와 종전선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오는 7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재교착을 막으려면 급하게 서두르기보다 순차적인 진행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폐기까지 협의할 거라는 일각의 예측은 회의적이라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에서 꺼내 놓은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사찰(폐기)이든 빨리 가야 그런 과정에서 상응조치도 나오고 신뢰가 쌓이면서 속도가 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3일(현지시간) 국무부 기자회견에서 북 비핵화 시한에 대해 “우리는 빨리하고 싶지만, 시간 게임을 하지는 않으려 한다”며 기존의 ‘2021년 북 비핵화 완료 언급’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남북 정상의 언급이라고 했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폼페이오 방북, 종전선언 ‘빅딜담판’ 디딤돌 돼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다고 미국 국무부가 현지시간 2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을 거쳐 평양을 당일치기로 방문한 뒤 1박2일간 서울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성과를 공유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확정됨에 따라 7월 이후 교착 상태를 보여 온 북·미 간 비핵화·체제보장 협상이 급물살을 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 비핵화 후 체제보장’이란 경직된 태도를 보여 온 미국은 뉴욕 한·미 정상회담, 김 위원장 친서 전달 이후 종전선언을 정치적 선언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유연성을 갖게 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예상보다 빠르게 방북하게 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은 11월 미 중간선거 전 이뤄질 공산이 커졌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무게를 가지게 된 만큼 북·미가 추가로 내놓을 맞교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미국은 북한에 핵 신고 리스트를 요구했으나 한·미 군사훈련 중단 외에 이렇다 할 체제보장 조치를 보이지 않는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며 북한은 ‘강도 같은 요구’라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발표 하루 만에 8월의 폼페이오 방북을 돌연 중단시켰다. 교착 돌파 국면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북한의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그제 논평에서 “종전은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꾸어 먹을 수 있는 흥정물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종전선언 요구를 보류하는 게 아니라 종전선언만으로는 대담한 비핵화 조치로 나아갈 수 없으며 미국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읽는 게 맞을 것이다. 북한이 핵 개발의 심장부라고 표현하는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위한 ‘상응 조치’, 즉 종전선언 외의 ‘플러스알파’를 얻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초 우리 특사단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 1월을 비핵화 시한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인 시간표와 초기적이지만 동창리 엔진시험장 폐기, 영변 핵시설 폐쇄까지 언급한 만큼 북한이 성의 있는 미국의 태도라고 받아들이고 신뢰할 수 있는 상응 조치를 폼페이오 장관이 가방에 넣고 갈 수 있는지가 회담 성공의 관건이다. 제재 완화와 연락사무소 설치, 인도적 지원, 예술단 교류 같은 적대관계 해소의 상징적 행동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북한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내 강경파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조치를 폼페이오 장관의 가방에 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 靑 “美 중간선거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커져”

    靑 “美 중간선거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 커져”

    “폼페이오 예상보다 빠른 7일 평양 방문” 김정은 면담 뒤 서울서 1박… 빅딜 주목미국 국무부는 2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다고 발표했다. 8월 말 폼페이오 장관의 전격 방북 취소로 지지부진했던 북·미 비핵화 대화가 다시 본궤도에 오르는 것이다. 청와대는 “다음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전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7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양 방문 뒤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방북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앞서 3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으면 국제사찰단 참관하에 영변 핵시설 등을 폐기할 의사를 밝힌 만큼 ‘종전선언’ 등 북·미 간 빅딜이 집중 협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6일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고, 8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일 “(2차 북·미 회담이) 애초 중간선거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폼페이오 장관이 예상보다 일찍 방북한다는 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북·미 사이 (비핵화를 둘러싼) 관점 차가 분명히 있어서 (북·미 회담의 시기·장소가 결정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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