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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閔씨 귀환이후 한반도기류

    베이징 남북 차관급 1차회담이 끝나고 금강산 관광중 억류된 민영미씨가 돌아온 이후 남북관계는 ‘조정기’에 들어섰다고 보여진다.각종 남북협상에몇가지 중요한 고비가 남아 있어 그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전체의 정치·군사적 풍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로서는 대북 포용정책이라는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서해 교전사건,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베이징회담에서 북한측의 지연전술 등으로 ‘상호주의 강화’ 필요성이 대두됐다.북한측에 요구할 것은분명히 한다는 생각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북 경협 확대의 전제로투자보장협정 등 당국간 보장책을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장 우리가 북한측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지렛대는 비료 추가 제공,금강산 관광 재개 여부,대북 경협추진 등이다.지난 26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던 비료 10만t 추가지원은 이미 유보되어 있다.민영미씨가 귀환했음에도 금강산관광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 7월1일 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문제의 상당한 진전이 있고,현대와 북측간의 금강산관광객안전보장조치가 조기에 확실히 마련된다면 비료지원과 금강산관광이 재개될 것이다.반대의 경우 남북 긴장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군사적 측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주목된다.따라서 이번주는 남북관계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느냐,아니면 악화되느냐의 갈림길이다. 북한은 베이징 차관급회담 등에서 ‘시간끌기 전술’을 펴면서도 판 자체는 깨려 하지 않고 있다.군부 등의 강경입장을 고려,내부 입장을 조정하고는있지만 경제적 실리 등을 감안할 때 남북관계를 무작정 긴장국면으로만 몰고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단 우세하다. 우리측이 북한의 지연전술이나 억지에 넌더리를 내면서도 뭔가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오는 7월1일 차관급 2차회담에서는 북측도나름대로 이산가족 카드를 내밀 것이라는 뜻이다.금강산관광객 신변안전보장 문제도 빠르면 이번주중 매듭지어질 공산이 크다. 북한이 서해 교전사태로 입은 피해와 이에 따른 내부적 충격을 가라앉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있다.그러나 북측은 우리측과의 베이징 비공개 접촉 과정에서 비료만 지원해주면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통크게,폭넓게,전반적으로” 임하겠다는 언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표현법 자체는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당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의‘전매특허’격이다.‘통큰 정치’(廣幅 정치)는 ‘인덕(仁德)정치’와 함께 북한당국이 김정일의 지도력을 찬양할 때 갖다 붙이는 수사다. 때문에 김당총비서가 이산가족문제나 금강산 관광,남북 경협 등에 있어 뭔가 복안을 가지고 있다는 추론도 가능하다.7월1일 차관급회담과 금강산 관광객 안전보장 협상 등에서 북측이 ‘현실’과 ‘통큰 정치’를 어떤 식으로접합시킬지 주목된다. 구본영기자 kby7@
  • [사설] 금강산관광 재개의 조건

    주부 민영미(閔泳美)씨가 금강산 관광 도중 불법억류된 지 6일만에 가까스로 풀려나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억류과정에서의 충격때문에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였지만 뒤늦게나마 송환된 것은 다행한 일이다.북한이 민씨를 석방한 것은 서해교전과 관련된 내부문제들이 마무리됐다는 판단 아래 베이징(北京)남북차관급회담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북한이 남북차관급회담을 7월1일로 또다시 연기한 배경이 이러한 저의를 잘 보여주고 있다.또 북·미회담 결과 대남공격의 명분과 입지가 축소된데다,비료지원과 관광수입등 경제적 손실을 의식해 불가피하게 민씨를 석방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북한이 민씨를 귀순공작원으로 몰아 억류한 것은 금강산관광객 신변안전 보장 약속을 위반한 중대한 사건이며 우리 국민에 대한 명백한 인권유린 행위다.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지난해 7월6일 현대와 체결한 ‘금강산관광을 위한 부속계약서’를 위반한 사건이다.“북한측의 관습을 따르지 않거나 사회적·도덕적 의무를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광객을 북측 내에 억류하지 않을 것을 보장한다”고 명시한 계약서 자체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다.또 사회안전부 백학림(白鶴林)부장 명의로 밝힌 신변안전보장 각서도 스스로 파기했다. 북한이 관광객을 자의적으로 억류할 수 없는 조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민씨 경우와 같은 사건은 앞으로 재발될 수밖에 없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관광객의 신변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관광객들의 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 아래서는 금강산관광사업은 당연히 유보돼야 한다.북한이 이러한 기본적 선행조건을 외면할 경우 남북화해·협력차원의 금강산관광사업은 무의미하며 중단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이와 관련,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만든 관광세칙을 갖고 위협하지 못하도록 확실한 보장을 받은 뒤 관광객을 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것은 시의적절한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가 금강산관광객 억류사태와 같은 남북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해 ‘남북당사자간 분쟁 조정기구’설치를 적극 추진키로 한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현대측도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와 금강산관광 세칙을 비롯해 전반적 문제점을 해소하는 법적 장치를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러한 장치없이 경제적 효과만을 의식해 금강산관광사업 재개를 추진해서는 안된다.금강산관광사업은 현대그룹 개인사업이 아닌,민족의 통일사업이기 때문이다.북한도 이점을 분명히 인식해서 민족화해를 도모하는 명실상부한 통일관광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를 촉구한다.
  • JP 뒤엉킨 정국 매듭 풀기

    2주간의 해외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집무실 책상에는 주요 현안보고서가 두꺼운 백과사전만한 분량으로 쌓여 있다고 한다. 북한과의 서해교전,베이징(北京) 남북 차관급회담,중·하위 공직자들의 동요,검찰과 경찰간의 기세 싸움….하나하나가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북한에 억류됐던 민영미(閔泳美)씨의 석방 등으로 일단 난마처럼 얽힌 정국이 풀릴 조짐을 보이지만 아직해법은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총리는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김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부터 햇볕정책의 전술적 보완,특검제의 부분적 조기 도입을 건의하는 등 소매를 걷어붙이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총리실은 전례를 깨고 김 총리가 두 가지 사안을 건의했다고 공개하는 등 김 총리의 행보를 뒷받침하는 데 적극적이다. 김 총리가 청와대 회동에 이어 26일 열린 안보장관회의에서“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대해 따질 것은 따지고 넘어가는 태도를 견지함으로서 북한이 이를 오해하거나 악용하는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볼 때 외교안보를 포함한 국정 전 분야에서 김 대통령과의 ‘역할 분담’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또 대치 국면에 있는 여야관계를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는 것이무엇보다 긴요하다고 보고 어떤 형식으로든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를만날 예정이다. 자민련의 9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총리의 당 복귀를 점치는 시각도 있지만 오는 8월 내각제문제를 해소한 뒤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정부에 머무를것으로 총리실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閔씨 입원중인 서울중앙병원 이모저모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중인 민영미씨는 27일 입원 이틀만에 밥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등 건강을 되찾고 있다.그러나 병원측은 민씨가 아직 언론과 인터뷰를 할 정도로 안정을 되찾은 것은 아니며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가 끝나지않았기 때문에 외부접촉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민씨는 오전 7시40분쯤 쌀밥과 죽,삼치구이,배추겉절이,나물 등으로 차려진 아침식사를 절반 정도 비웠다.점심 때는 빵,수프,야채샐러드,과일 등으로 차려진 점심을 깨끗이 비운 뒤 조리원 이옥희씨(39)에게 “잘 먹었다,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민씨는 침대에 걸터앉아 남편 송준기씨와 얘기를 나누는 등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주치의인 신경정신과 김성윤(金晟倫·40)과장은 “민씨는 심리적 충격으로 인한 ‘적응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아들 등가족을 만난 뒤 불안증세가 훨씬 가라앉았으며 이르면 화요일쯤 퇴원할 수 있을것”이라고 설명했다.병원측은 민씨의 오른쪽 팔,다리에 가벼운 마비증세가나타나 뇌의 이상에서 비롯된 것인지를검사하기 위해 27일 밤이나 28일 오전중에 MRI(자기공명영상장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전 10시30분쯤에는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민씨를 면회했다.정회장은 “건강은 어떠냐”면서 5분가량 민씨의 손을 잡고 건강상태에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돌아갔다.오후 3시40분쯤에는 민씨가 여성부장으로일하고 있는 한나라당 성남 중원지구당 김일주(金日柱·52)위원장이 민씨를방문했으나,남편 송씨가 면회는 곤란하다고 해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보낸난초화분만 전달했다. ■통일부와 국가정보원 직원 등 3∼5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은 민씨를 상대로 억류경위 및 북측 조사내용 등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민씨는 앞서 26일 정오∼저녁 8시 무렵까지도 조사를 받았으나 피곤함을 호소,30분∼1시간 정도 진술한 뒤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는 26일 밤 9시30분쯤 9층 특실에서 아들 준영(12)·종훈군(6)을 만났다.민씨는 “보고 싶었다”면서 두 아들을 얼싸안고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쏟아냈다.이 자리에는 남편 송씨와 오빠 등 친정식구들이 함께 했다. 조현석 전영우 주현진기자 hyun68@
  • 반환 2돌 맞는 홍콩-빨라지는 중국화와 과제

    다음달 1일로 홍콩이 중국에 귀속된 지 만 2년이 된다.귀속 직후 공교롭게아시아 경제위기까지 밀어닥쳐 중국 특별행정구로의 주권 변동과 함께 이중고를 겪어야 했던 홍콩.과연 예전처럼 금융 중심지이자 중계무역 기지로 번영을 누릴수 있을까. 중국 귀속 2년.홍콩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빠른 중국화다. 거리에 휘날리는 오성홍기와 특별행정구 깃발속에 영어의 사용인구가 줄고베이징(北京)어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귀속이전 광둥어(廣東語)와 영어만쓰였으나 이제 학교수업부터 지하철 안내까지 베이징어가 위세를 발휘하고있다.과거 영어가 출세의 기본 조건이었다면 이제 베이징어가 시원치 않으면 앞날이 없다.인사고과에 베이징어 시험성적이 반영되고 있다. 거리이름도 중국식으로 바뀌었고 상점에서도 중국화폐인 위안화가 널리 통용된다.외국인 공무원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인들이 메우고 있다.과거와 같은 다국적 사회가 시들해 지고 있다.국장급 고위공직자들은 일정기간 베이징의 국가행정학원에서 연수를 받아야 한다. 귀속이전 홍콩인들은 중국 본토인보다 높은 경제적 지위 등으로 우월감을느끼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이젠 본토 감독아래 날로 강화되는 대륙의 입김을 느끼는 중이다.법과 제도의 투명성과 경제적 논리가 우선하던 국제적수준의 규범이 인간관계와 정치색 강한 중국적 풍토로 변화되고 있다는 우려가높아지고 있다. 올초 문을 연 첵납콕 신공항.운영미숙으로 화물운송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자 영국 관리아래선 문제가 없었을 것이란 비난이 쏟아졌다.홍콩정부는 전처럼 세계일류의 관리경영능력을 입증해 보여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4월 홍콩기상대는 미국에 요청했던 크레이 슈퍼컴퓨터 구입을 거절당했다.기상예측체제 개선이 구입목적이었으나 워싱턴의 대중국 첨단기술 이전금지 규정에 묶여 거절당한 것이다.미국은 중국이 군사 등 다른목적으로 이를 전용할까 걱정했다. 유고 중국대사관 폭격사건 이후,홍콩은 중국의 대미 군사접촉 거부결정에따라 미국함정의 홍콩기항을 금지당하면서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의 경제적손실을 입게 됐다. 과거 홍콩은 중국과 세계를 이어주는 교류의 창이었으나 이제 중국의 한부분으로 경계의 대상에 포함되면서 입지를 잃고 있다.이런 경향이 계속된다면홍콩은 중국의 여느 항구도시의 하나로 추락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석우기자 - 반환 2돌 맞는 홍콩-침체에 빠진 경제 홍콩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가라앉고 있다. 지난해 성장률 마이너스 5.8%로 뒷걸음질 치더니 올해도 맥을 못 추고 있다.금년 역시 마이너스 성장이거나 잘해야 플러스 0.5% 정도가 고작일 것이란예상이다. 실업률도 사상 최악이다.1·4분기에 이미 6.3%를 넘어섰다.7%대 돌입이 시간문제로 여기진다.주권반환 2년 만에 3배로 급증한 것이다.아시아최고 명문이라던 홍콩대 졸업생조차 일자리 찾기에 가슴을 썩이고 있다. 소비자 물가는 연 7개월째 하락세.이 물가하락은 소비가 극도로 위축,물건이 팔리지 않고 기업활동이 갈수록 축소되는 악성 디플레이션(통화수축) 현상일 따름이다.불황의 장기화로 지난 일년동안 의류가격은 23%,신발류는 21% 떨어졌다.돈이 제대로 돌지 않으니 경제지표는 모두 미끄럼질이다. 주요 경기지표 중 하나인 부동산 역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절반가격으로 떨어졌다.홍콩인의 실제 수입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다.중국으로 주권이 반환되던 97년 1인당 GDP 2만6,502달러.지난해 2만4,716달러로 떨어졌다. 85년부터 10년 동안 홍콩의 1인당 GDP가 65%나 솟구쳤던 기록은 돌아올 수없는 그리운 옛 일이 되버린 분위기다.홍콩사상 최악의 불황이란 표현마저나오면서 미래를 더 어둡게 한다. 홍콩 번영의 한 축인 대(對)중국 중개무역도 위축됐다.이에 따라 수출도 악전고투 중이다.지난해 7.4%나 수출이 줄더니 올 1·4분기에는 9%로 감소폭이 커졌다.유럽시장 등에 대한 수출부진에다 중국의 직수출 증가가 겹쳤다.항만시설 현대화 등으로 중국의 직수출이 한층 증대할 전망이어서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걱정이다. 이같은 추락은 일부 예상돼온 구조적 문제라는 데 심각성이 크다.제조업이국내총생산의 7%에도 못미치는 데다 인건비·집값 등의 고물가·고비용 구조가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제조업에서 퇴출된 잉여노동력을 금융,보험과 일반 서비스업에서 흡수하지 못해 실업률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홍콩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36.5억 홍콩달러(4.4억달러)의 적자예산안을편성,통신망·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지난 17일 “자금지원으로 정보 및 기술사업체를 유치,첨단기술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며 50억 홍콩달러의 자금 마련계획을 발표했다.이에앞서 137억 홍콩달러의 ‘사이버 포트’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 경제는 다시 떠오르는 데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법에 의한 지배의 퇴색,경쟁과 투명성을 바탕에 둔 경제논리를 대신하는 정치논리의 확산,영어사용인구의 급속한 감소 등등.정치·경제적 마이너스 요소들에 둘러싸여 국제무역 중심지로서 홍콩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석우기자
  • 금강산관광 재개 시간 걸릴듯

    북한 억류 5일째인 민영미씨는 24일 현지 현대측과의 접촉이 완전히 끊긴채 북한 사회안전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장전항사무소 관계자는 “민씨가 점차 자기 요구사항은 다 말하고 있는 것으로 북한측이 전해왔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민씨가 커피를 달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고 식사도 조금씩 하고 있으며 말수도 조금씩 늘고있다”고 밝혔다.간호원이 배치돼 있으며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북측이 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객실 위치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장전항 현지에는 긴장의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다.현대측 공사인력 260여명은 평소와 다름없이 부두공사 등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측사람들은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면 여전히 안부를 주고받기도 한다.다만 답변이 관광시와 달리 “요즘엔 고향도 간다”거나 “등산이나 운동을 하기도 한다”고 답변한다고 전했다. 현대측 관계자는 관광이 끊긴 장전항 밤의 불꺼진 모습이 허전함을 더해준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금강산 관광은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씨가 풀려나더라도 남북한 당국과 현대 사이의 ‘앙금’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어서 정상적인금강산 관광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 등은 이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황철 조선아·태평화위 참사 등과 민씨 석방문제를 협의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또한 이를 현대에만 맡겨 놓은채 마땅한 정부차원의 채널이 없어 대화에 애를 먹고있다. 금강산을 다시 가기 위해선 민씨의 석방이 무엇보다 전제돼야 한다.또한 금강산 관광에 앞으로 외국인까지 참가하는 점을 감안할 때관광객의 신변안전과 투자사업에 대한 당국간 보장대책이 절실하다. 노주석기자 joo@
  • 現代 사면초가-협상부진에 대내외 비난 봇물

    현대그룹이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졌다. 민영미(閔泳美·36)씨의 북한 억류 5일째인 24일 현대는 석방협상 부진으로안팎에서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당혹스런 모습이다. 정치권과 국민여론 그리고 북한은 물론 그룹 내부에서도 그동안 진행돼온‘불도저식’금강산관광과 대북사업 추진에 등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는 중국 베이징에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김고중(金高中)부사장,우시언(禹時彦)이사 등 대북전문가를 총집결시켜 조선아·태평화위와 담판을벌이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뾰족한 답변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북측으로부터 “현대와 우리가 풀 문제가 아니다”“남한당국이 나서서 먼저 사죄해야 한다”는 등의 냉담한 대답을 들었다는후문이다.또 언론이 ‘민씨 억류는 북한의 공작’이라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현대가 이같은 방향으로 기사를 흘렸기 때문이라며 현대를 거세게 성토한것으로 감지된다. 전후사정을 해명하느라 협상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23일 베이징에 도착한 김사장이 그룹 PR사업본부에전화로 “언론보도 때문에 협상이 안된다”고 하소연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는 이에 따라 협상진행 사실은 물론 확인 자체도 거부하는 등 언론취재를 원천봉쇄하는 실정이다. 국회 외교통상위에서 관광객 신변안전 보장책 부재를 질책당하는 등 정치권으로부터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재계 일각에서는 “일이 터질 줄 알았다”면서 현대의 성급하고 무리한 대북사업 추진을 탓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정작 현대가 가장 아프게 여기는 대목은 악화일로의 국민여론.한번 훼손된금강산관광의 안전성을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탓이다.23일 아침 귀항한 금강호 관광객들이 선상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빠른 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여론이 금강산관광 자체를 위협할 지도 모른다는 게 현대의 자체분석이다. 노주석기자
  •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표정

    2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때문에 긴급소집됐다.여야 의원들은 북한에 억류된 민영미(閔泳美)씨에 대한 송환대책 수립과송환 전까지 금강산 관광선의 출항 중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또 남북한이 금강산 관광세칙에 합의하지 못해 이 사건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보고 이의보완을 요구했다.그러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서는 여야간 의견이 갈라졌다. 한나라당 김수한(金守漢)의원은 “정부가 현대의 말만 믿고 수수방관하다사고가 생겼다”며 “이런 식으로 현대에 끌려간다면 정부는 설 땅을 잃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같은 당 이세기(李世基)의원은 “대북포용정책 자체를 시비거는 게 아니라 상호주의마저 버리고 경직 운영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금강산관광사업의 취소와 대북포용정책의 재고를 요구했다. 자민련 이건개(李健介)의원은 “이번 사건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어차피 갈 사람도 없는데 금강산 관광을 일시중단하는 것은 대책도 아니다”며 분쟁조정위 가동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조순승(趙淳昇)의원은“남북한 상호간의 경제원조를 하는 셈치고 금강산 관광은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같은 당 양성철(梁性喆)의원은 “서해교전은 대북포용정책이 단순 유화정책이 아닌 안보에 기반한다는 점을보여줬고 관광객 억류사건도 대북포용정책이 무조건 주기만 하는 일방주의가 아닌 신축적 상호주의란 점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답변을 통해 “민씨 송환전까지는 금강산관광은 중단하기로 했으며 대북 관광대가 지불중단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임장관은 또 “현재로서는 현대측의 판단과 요구도 있고 해서 억류 관광객 송환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대표가 참여하는 분쟁조정위를 곧 가동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관광객의 위법행위 때 공화국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관광세칙을 제의했었지만 남북한간합의되지 않은 상태”라며 “당국간 회담을 통해 이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추승호 기자 chu@
  • 풍악호 관광반장“閔씨, 부르는대로 사죄문 써”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閔泳美·35)씨와 북측관리원의 대화내용과 억류과정의 전말을 담은 풍악호 가반 4조의 관광반장과 관광조장의 경위서가 풍악호입항 후 관계기관에 제출됐다. 이 경위서에 따르면 민씨는 북측 관리원에게 귀순자에 관한 언급은 했으나귀순을 권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돼 북측이 의도적으로 민씨를 억류했을가능성을 뒷받침했다.경위서를 통해 새로 드러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관광조장이 밝힌 억류과정=민씨가 관리원의 나이가“60세 정도로 보인다”고 하자 관리원은 “10세나 많게 보았다”며 민씨의 나이를 물었다. 민씨는“40세”라고 답했다. 민씨가 관리인에게 “김용·전철우씨가 TV에 나오는 것을 보았느냐”고 물었고 관리인은 “보았다”고 했다. 이어 민씨가 “김용,전철우가 북쪽에서 와서 TV 개그프로에도 나오고 냉면가게를 하면서 잘 살고 있다.이 두사람을 보니까 남과 북이 통일되어서 같이 살면 잘 살 것 같은데”라고 하자 관리인도 “통일이 되어서 같이 살면 좋겠다”고 응답했다.그러면서 관광증을 빼앗았다. 관리인은 관광증을 가지고 관폭정에서 무봉폭포로 갔고 민씨는 관리인을 따라갔다.무봉폭포에서 여자관리인이 부르는대로 사죄문을 썼고 위반금 100달러를 요구해 98달러(나머지 2달러는 주차장에서 지급하기로 함)만 주고 관광증과 영수증을 받았다. 주차장에서 민씨 일행으로부터 2달러를 받아 조장이 전해주자 (관리인은)민씨를 데려오라고 했다.민씨를 데려오자 다른 관리인이 관광증을 다시 빼앗았다.그러면서 관폭정에서 대화했던 남자관리원이 얘기했는데 “민씨가 36세인데 40세라고 거짓말을 했으며 통일이라는 말은 전혀 안하고 남쪽 생활을 선전하고 귀순하라고 했다”는 것이 요점이었다. 이에 대해 민씨는 “옛날 어릴때 아이들이 많이 죽어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야 호적에 올리기 때문에 실제 나이는 40세”라고 설명했다. 민씨는 또 “통일이 되어 같이 살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자 관리인도통일이 되어 같이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대답했으며 귀순하라고는 하지않았다”고 했다. 동해 조한종기자 hancho@
  • 現代 “閔씨가 귀순유도 한적 없다”

    민영미(閔泳美·36)씨 억류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23일 민씨는 북측 관리원에게 귀순을 권유한 사실이 없으며 억류는 북한측의 의도된행위임을 보여주는 문건이 공개됐다. 현대그룹은 이날 민씨의 억류과정과 대화전문 그리고 북측과의 협상내용을담은 풍악호 가반 4조 관광반장과 관광조장의 경위서를 입수,진상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경위서에 따르면 당시 민씨는 귀순자에 대해 언급을 한 사실은 있지만 귀순을 종용한 사실이 없으며 다만 나이를 40세(민씨의 실제 나이는 40세이지만 주민등록상 나이는 36세로 돼있음)로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북측 간부는 “죄목이 확실하지 않다”며 “상부의 지시사항에 따를 뿐이다”고 말한 뒤 협상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현대그룹은 이날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을 중국 베이징에 보내 북측과의 협상에 나서도록 하는 등협상채널을 총동원,조기해결을 꾀하고 있다.베이징에서는 김충식(金忠植)현대상선 사장등이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측과 민씨 석방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北 관광객 억류’ 정부 대책

    북한의 민영미씨(閔泳美)씨 억류 나흘째를 맞으면서 정부의 기류는 점차 강경 대응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 사건의 조기해결을 위해 확고한 정부의 뜻을 전달하기 위함이다.여기에 신변안전보장 각서에 대한 북한측의 확실한 이행약속을 받아내면서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정부가 준비하는 카드는 추가 비료지원과 민씨 억류사건을 연계하는 전략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언급대로 북한을 일방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민씨 사건이 장기화할 경우 대북비료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로 받아들여진다.당장 오는 26일부터 재개되는 비료 수송 계획을 연기 또는 철회시킨다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북한측이 요구할지 모를 ‘벌금 지불’에도 완강한 태도를 견지했다.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23일 “지금까지 벌금 명목으로 북한에 지불한 금액은 모두 6,000달러가 넘지만 민씨 송환을 위해 대가를 지불할 아무런이유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북한이 사회안전부 명의로 발표한 안전보장각서를 명백히 위반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북한측의 최종결단을 촉구하면서 조기해결을 모색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것 같다.이날 현대측은 대북 사업 실무총책임자인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 사장을 베이징으로 급파했다.석방 협상이 예상 외로 난관에 처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22일 김사장의통일부 방문시 사전 협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측이 민씨 조사 장소를 금강산 출입국 사무소에서 외국인 전용숙소인 ‘금강산려관’으로 옮긴 점은 민씨의 건강문제를 염려하고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더이상의 사태악화를 바라지 않는다는 북한측의 간접 메시지로 보인다. 정부는 민씨 석방 이후의 관광객 신변안전 보완도 모색하고 있다.임장관은“남북기본합의서에 신변안전보장에 대한 남북당국간 합의가 돼 있으나 세칙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남북회담이 열리면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북 비료지원·송금 중단

    정부는 북한이 베이징 남북한 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성의를 보이지 않거나 억류중인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閔泳美)씨를 풀어주지 않을 경우오는 26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던 비료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2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답변을 통해 “베이징 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합의되지 않을 경우,북한에 내달말까지 지원키로 한 20만t 중 미인도분 10만t을 보내지 않을것”이라고 비료지원-이산가족 문제 연계 방침을 분명히 했다. 임장관은 “남북 당국간 비공식 접촉에서 차관급 회담 전에 비료 10만t을,차관급 회담에서 이산가족 문제가 합의되면 나머지 10만t을 북한에 보내기로 했다”면서 “북한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도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임장관은 또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뤄 북한이 민영미(閔泳美)씨를 장기적으로 억류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현대와 북한간 체결된 금강산관광 부속합의서 17조에 따라 남북한 정부대표가 포함된 분쟁조정위원회 구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달말 현대측이 북측에 제공해야할 800만달러 송금의 일시 중단용의’ 질의에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이와함께 “민씨 송환을 해결하기위해 북한측에 금품을 지불하지는 않겠다”고 강조했다. 임장관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세칙을 제의했지만 우리측과 합의되지 않은상태에서 관광선이 출항했다”고 인정하고 “남북한 당국간 회담을 통해 이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베이징 차관급회담에 참석한 우리 정부 관계자도 “금강산 관광객의 신변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북한에 지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측 대표단은 이날 북측 대표단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전화연락을통해 차관급 회담 재개일정을 협의했으나 북측이 “상부로부터 지시가 오면연락하겠다”는 반응을 보여 차관급 회담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베이징 구본영·추승호기자 kby7@
  • 北 억류중인 閔씨 거처 왜 옮겼나/‘금강산려관’어떤곳

    북한이 억류중인 민영미(閔泳美·36)씨의 거처를 금강산 내 출입국관리소근처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온정리에 위치한 ‘금강산 려관’으로 옮긴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는 23일 북한이 22일 오후 민씨를 온정리 온정천 기슭에 위치한 호텔급숙박시설인 ‘금강산 려관’으로 옮겨 조사를 하고 있으며 이는 민씨 석방이 임박함에 따라 민씨의 건강을 유지시켜주기 위한 북측의 배려로 보인다고밝혔다. 지난 58년에 문을 연 금강산 려관은 외국인 전용 숙소로 모두 7개동에 240여개의 객실과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현대측의 주장처럼 북한은 민씨의 건강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듯한 인상이다.현대측이 침구와 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했고 건강체크는 물론 간호사도 배치했다.민씨가 조사과정에서 위염에 시달렸고 평소 신장이 약하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현대측의 풀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도 있다.한나라당 지구당 당원 신분인 민씨가 조사과정에서 북측이 요구하는 대로의 진술서작성을거부, 조사 및 억류가 장기화됨에 따른 포석이라는 분석이다.민씨를‘대북 모략요원’으로 규정한 만큼 상응하는 진술을 확보,명분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 데도 민씨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힌 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민씨의 거처를 현대측 직원들의 접근이 용이한 출입국관리소 옆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접근이 어려운 금강산 려관으로 옮겨 조사의 강도를 높이려는 속셈이라는 풀이다. 노주석기자 joo@ - ‘금강산려관’어떤곳… 금강산 출입국사무소에서 조사를 받아온 민영미씨가 옮겨진 ‘금강산 려관’은 북한이 금강산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한 전용숙소로 이용중인 시설이지만제한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금강산 호텔’이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이 곳에 딸려 있는‘금강원’은 지난 2월 온정리휴게소가 개장하기 전까지는만물상 코스를 여행하는 남측 관광객들의 점심식사 장소로 이용됐던 곳이다. 온정리 온정천 기슭에 위치한 이 호텔은 지난 58년 개업,1호동은 12층으로돼 있고 나머지는 3∼5층이다.객실은 240개로 1등실 1개와 2등실 21개,3등실218개다. 호텔내에는 응접실과 회의실, 식당, 연회장, 극장, 수영장, 당구장 등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지난해 11월 첫 관광 당시에는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환영만찬장으로도 이용됐으며 현대가 북한과 협상을 벌일 당시에는 이 지역을 찾았던 현대측 실무단의 숙소로 제공되기도 했다.
  • [사설] 상식 벗어난 北의 형태

    21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남북차관급회담이 북측의 일방적연기로 하루 늦게 개최됐다.당초 지원키로 약속한 비료 10만t 가운데 2만2,000t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풍랑으로 인한 천재(天災) 때문에 수송이 늦어졌고,또 무상으로 지원받는 입장에서 큰소리까지 치는 북의 행태는 한마디로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또한 북한은 20일 금강산 관광에 나선 주부관광객 민영미(閔永美)씨를 억류하는 사태까지 야기시킴으로써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대위기를 맞고있다. 북한은 북측 환경감시원을 상대로 남한 귀순공작을 했다는 설명이다.설령민씨가 남한이 잘산다는 좀 지나친 선전을 했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억류까지 하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다.북한은 현대그룹과 금강산관광사업에 착수하면서 합의한 관광객의 신변안전보장각서를 정면 위반한 것이다.더욱이 북한은우리 정부가 훈련된 전문 귀순공작원까지 투입하고 있다는 모략과 함께 정부차원의 사과까지 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정치공세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관련,정부가 민씨의 귀환시까지 금강산관광선의 출항을 전면 중지키로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물론 북한의 이같은 상식밖의 행태는고도의 정치적 의도를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서해에서무력도발을 자행하고 베이징 남북차관급회담을 연기시킨 저의는 23일 북·미회담에서 명분과 실리를 함께 얻으려는 회담전략으로 풀이된다.남북차관급회담의 주요 목적인 남북이산가족문제의 성과를 희석시키려는 의도도 함께 갖고 있다.또 금강산 관광객을 억류하고,비상식적인 주장을 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포용정책을 무력화(無力化)하고 이로 인한 남한의 정치·사회적 혼란을 극대화시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도식적 대남전략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하루빨리 이성을 되찾아 남북관계를 개선시켜야 한다.무엇보다 베이징 남북차관급회담에서 이산가족을 위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그리고 억류된 주부관광객을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 줘야 하며,금강산관광이 재개되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금강산관광사업의 중단은 북측의 손실이더 크다는 점을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금강산관광사업이 진행된 지난 7개월 동안 1억5,000만달러라는 거액이 북한에 돌아갔고 이는 지난해 북한 경제의 최대 수입원이었다. 남북간 화해·협력이 이뤄지고 북한이 경제난을 극복하려면 스스로 반성해서 이성을 되찾아야 한다.정부는 또 북한 전략에 능동적으로 대처함과 아울러일관성있는 대북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의 진정한 변화를 유도하는 협상력을발휘하기 바란다.
  • 북한 억류된 閔泳美씨, 인질 위로금 1,000만원

    금강산에 억류된 주부 민영미(閔泳美)씨는 억류기간 3일(72시간)이 지나면위로금으로 1,000만원을 받게 된다. 22일 하루 관광이 취소된 금강호 관광객 540명에게는 최소한 하루 금강산입장료인 1인당 100달러(환율은 요금 납부일 기준)가 지급된다.위로금 여부와 규모는 나중에 결정된다. 현대해상화재는 22일 현대상선이 금강산 관광객들이 인질로 잡히거나 사고를 당할 경우에 대비해 ‘남북한주민 왕래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험금 지급기준에 따르면 관광객이 억류돼 3일이 지나면 본인 또는 가족들에게 인질위로금으로 1,000만원을 준다.민씨 가족이나 현대상선이 민씨 석방을 위해 쓴 구조비용도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해 준다.한편 금강산 관광객은 북한측에 하루 1인당 100달러씩 모두 200달러의 입장료를 내고 있다. 금강호로 금강산에 간 관광객들이 22일 관광을 못해 장전항에 머물다 돌아오면 이를 되돌려 받는다. 현대상선측은 “관광객들이 하루 금강산 관광을 못했다”면서 “이에 대한약간의 위로금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北 유도질문에 넘어갔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민영미(閔泳美·35)씨는 북한 감시원의 유도질문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민씨와 함께 금강산 관광길에 나섰다 22일 동해항에 귀항한 김모씨(45·여·서울) 등 관광객들은 여자감시원 2명이 민씨에게 귀순자들에 관한 소식을 먼저 물어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씨등은 지난 20일 구룡폭포 관광을 마치고 하산도중 여자감시원들이 ‘남한에서는 귀순자를 잡아 죽이지 않느냐’는 질문을 먼저 했다고 밝혔다.이에 민씨는 “김용씨,전철우씨 등 귀순자들이 모두 잘 살고 있다.궁금하면 한번 내려와보면 알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고 관광객들은 설명했다. 민씨의 말이 끝나자 북한 감시원 2명 가운데 1명은 자리를 떴고 이어 다른남자 감시원이 나타나 민씨의 관광증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돌발사태가 발생하자 현대측 관광조장과 주변 관광객들이 감시원들과 문제해결을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관광객들의 접근을 막고 협상은 결국실패했다.이어 민씨는 북한 감시원과 함께 장전항 통행검사소(출입국관리소)에 구금돼 풍악호에함께 승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 귀항한 관광객들은 “누구나 그같은 질문에는 똑같은 대답을 했을 것”이라며 “억류된 민씨의 조속한 석방을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 정부 금강산관광 대책

    북한의 민영미씨 억류 사흘째인 22일 정부는 ‘조기해결’에 초점을 맞추면서 모든 채널을 동원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정부는 현대-북한 간의 북경,장전항 채널과 남북차관급 회담 예비접촉 창구였던 김보현 국무총리특보-전금철 북한아태평화위부위원장 등 3개 라인을 긴급히 가동했다.통일부는 22일 김윤규(金潤圭)현대아산사장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불러 민씨 근황과 현대측 대책을 청취했다. 정부의 대북 메시지는 두가지다.민씨의 즉각석방과 북한이 사회안정부 명의로 발표한 신변안전보장각서의 즉각 이행이다.“관광객들이 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금강산 사업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의사항도 북한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씨 석방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면서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북한이 민씨를 석방할 경우에도 정부는 신변안전각서에 대한보완책과 후속조치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조기해결의 가능성은 미지수로 남아있다.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아태평화위 명의로 담화를 발표,민씨가 ‘훈련된 귀순공작원’이라는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우리 정부의사과도 요구하고 있어 예상 외로 사태의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서해안 사태 이후 과민반응을 하고 있고 이번 사태도 연장선상에 있는 것같다”고 전제,“북한측의 ‘공작원 주장’ 의도에 대해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그들의 억류 당위성을 과시하기 위한 대외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북한도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게 되면 사태를 종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10억달러에 달하는 금강산 관광 사업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이번 사태의 조기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억류 민영미씨 아들 귀항 표정

    북한에 억류된 민영미(閔泳美·35·성남시 은행1동 삼진빌라)씨의 아들 송종훈(宋宗勳·6)군은 엄마와 떨어진 채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풍악호를 타고 22일 동해항으로 귀항했다.종훈군은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미소를 찾아 볼 수 없었고 취재진이 몰려들자 크게 놀라 한마디도 대답하지 못했다.종훈군은 이웃집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입출항대기소에서 기다리던 외삼촌 민영욱(45)씨를 만나 서둘러 빠져나갔다. 종훈군과 함께 3박4일을 보낸 관광객들은 이번 억류사건의 최대 피해자는종훈군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종훈군은 엄마가 금강산에서 북한 감시원들에게 벌금납부를 요구받고 관광증을 빼앗기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또 지난 20일 동행한 아주머니와 아저씨들의 손에 이끌려 풍악호에 올랐을 때 밥도 먹지 않고 엄마만 찾았으며 21일에는 관광도 가지 않고 하루종일 풍악호에 남아 있었다고 관광객들은 전했다. 북한에 억류중인 민씨는 한나라당 성남 중원지구당 여성부장의 직책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씨는 지난 82년 대전여상을졸업한 뒤 충청은행대전지점에서 근무하다 이듬해 퇴사하고 대전실업전문대 회계학과에 입학했다.지난해 지방선거때는 지구당에 상주하면서 선거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암초 걸린 금강산 관광…신변안전 계약에 ‘구멍’

    금강산 관광선이 암초에 걸렸다. 6살 난 아들과 함께 관광길에 나선 가정주부 민영미(閔泳美·35)씨가 ‘사소한’ 말 한마디 때문에 사흘째 북한에 억류됨으로써 북한과 현대가 맺은신변안전과 무사귀환보장 계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현대는 북측의 처사가 무사귀환 보장을 깬 명백한 계약위반이라며민씨가 귀환할 때까지 금강산 관광 및 관광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북측은 22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민씨를 ‘대북모략요원’으로 몰아세우며 우리측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대와 북한이 맺은 신변보장계약에 큰 구멍이 뚫렸다. 현대는 지난해 7월 북측과 맺은 금강산관광 계약서에 ‘신변안전과 편의 및무사귀환을 보장한다’‘북측의 사회적 관습을 이유로 억류하지 않는다’는조항이 들어있다고 주장한다.그것도 백학림 사회안전부장이 안전을 보장했다는 것이다.현대 얘기대로라면 북측이 민씨를 억류할 근거가 없다.그러나 현대는 계약서 원본을 공개하지 않는 등 투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입장이다.북측은 지난해 6월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 방북 때 사회안전부 대변인이 평양방송을 통해 “금강산에 오는 모든 관광객과 관계자들의 체류기간 중 신변안전과 무사귀환을 담보하며사고 및 재난이 발생할 경우 필요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었다. 지난 8개월간 금강산 관광을 통해 지나치게 북측에 저자세를 보였던 현대도 이번 민씨 억류사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신변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은 물론 남북경협사업 등 현대가 추진하고 있는모든 대북사업의 ‘앞날’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 금강산관광 전면 중단

    정부는 22일 민영미(閔泳美·36)씨 억류사태와 관련,신변안전보장 각서 위반 행위를 중단하고 민씨의 즉각 석방을 북한측에 정식으로 요구했다. 정부는 이날 현대측을 통해 “북한이 사회안전부 명의의 신변안전보장 각서까지 무시하며 한국 국민인 관광객을 억류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민씨의 즉각석방과 신변안전 각서에 대한 이행약속을 재확인할것을 북한측에 촉구했다.정부는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안전 문제가 생길 경우 금강산 사업은 중단될 것이라는 점을 북한측에 통보했다. 현대측도 민씨 석방에 대한 북한측과의 막후접촉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이날 저녁 금강호를 장전항에서 출항시킴으로써 민씨 석방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측은 또 금강호에 탄 540명 관광객의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킨 채 배에대기시켰으며 이날 저녁 동해항을 출발할 예정이었던 봉래호의 출항도 중단시켰다.이에 따라 지난해 11월18일 시작된 금강산관광은 7개월여 만에 사실상 전면중단되는 사태를 맞이했다. 이에 앞서 민영미씨의아들 송종훈군(7)을 태운 풍악호는 이날 오전 8시50분 동해항으로 돌아왔다. 한편 북한의 아·태평화위원회는 이날 담화를 발표,민영미씨가 ‘전문 대북모략요원’ ‘귀순 공작원’이라고 주장하며 남한에 대해 사죄할 것을 요구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동해 조한종·오일만기자 ha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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