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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 조롱... 서경덕 “꼼수에 휘말리지 말자”

    中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 조롱... 서경덕 “꼼수에 휘말리지 말자”

    최근 tvN 드라마 ‘빈센조’에 중국산 비빔밥 PPL(Product Placement)이 들어간 장면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이 “비빔밥은 잔반 처리 음식”이라고 조롱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의 꼼수에 휘말리지 말자”며 “오히려 전투력이 상승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 교수는 17일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게재한 드라마 ‘빈센조’의 중국산 비빔밥 PPL 관련 기사를 캡처해 공개했다. 서 교수는 “이 보도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 등을 통해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 ‘식문화가 부족해서 비빔밥으로 흥분하는 한국’ 등의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이같은 문화공정은 관영매체 환구시보에서 기사화를 한 뒤 중국 누리꾼들이 온라인에서 퍼트리는 전형적인 수법을 펼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환구시보에서는 지난 2월 중국의 문화도발에 대응하는 제게 ‘한·중 문화 갈등을 조장한다’며 연일 비판을 했다”며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다. 한중 문화갈등을 조장하는 게 환구시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음악과 드라마, 영화 등 아시아권 문화 트렌드를 한국이 주도하자 (중국이) 많은 위기감을 느낀 것 같다”며 “이럴수록 환구시보의 꼼수에 휘말리지 말고 중국의 동북 공정 및 문화 공정에 더 당당히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빈센조’에는 중국 브랜드의 비빔밥 제품이 PPL로 등장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불쾌하다”는 의견을 냈고, 서 교수 또한 16일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 중국 음식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얀마 유학생에게 지원 나서기로

    미얀마 유학생에게 지원 나서기로

    계명대가 군사 쿠테타 사태로 미얀마 국내 정세가 악화된 상황 속에서 미얀마 유학생들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계명대 미얀마 유학생 18명 중 국내에 거주하며, 정부장학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11명의 학생에게 1인당 매월 30만 원씩 6개월간 180만 원, 총 198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2학기에도 상황이 지속되면 총장특별장학금을 지급해 최대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6일 계명대 미얀마 유학생들은 김선정 계명대 국제처장을 비롯한 국제처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힘든 내색 없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학업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였다. 계명대서 유학 중인 미얀마 에이?몬딴(21·여·영어영문학전공 4학년) 학생은 “한국에 와서 한국 역시도 우리와 비슷한 시기를 겪은 것을 알게 되었다”며, “지금 잠시 힘들지만 어려운 시기가 지나고 나면 한국과 같이 평화롭고 잘사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일 계명대 학생부총장은 “미얀마 유학생 18명 중 일부는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원격으로 수업을 듣고 있으며, 국내에 있는 학생들 역시 힘든 시기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도록 하지 않도록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미얀마 학생들에게 지원한 생활지원금의 재원은 (사)계명1%사랑나누기에서 마련되었다. 2004년 계명대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사)계명1%사랑나누기는 900여 명의 교직원이 월급의 1%를 떼어 연간 4억 원 가량을 모아 장학금과 저소득층 지원, 국외봉사활동, 불우이웃과 난치병 학생 돕기 등에 사용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립국악원 ‘e-국악아카데미’ 새로운 언택트 교육 콘텐츠 139편 공개

    국립국악원 ‘e-국악아카데미’ 새로운 언택트 교육 콘텐츠 139편 공개

    국립국악원이 운영하는 국악 교육 전문사이트인 ‘e-국악아카데미’가 언택트 문화생활을 이끌 신규 교육 콘텐츠 139편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국립국악원이 17일 밝혔다. 새롭게 공개되는 교육 콘텐츠는 일반인과 국악애호가를 위한 교양 시리즈 70편과 학교에서 활용하기 좋은 교과서 국악 69편으로, 학습자기 필요한 한 가지 정보만 짧은 시간에 전달하는 ‘마이크로 러닝’ 방식으로 제작됐다. 주제마다 짧은 영상으로 구성돼 관심있는 주제를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판소리 탐구생활’은 춘향가와 흥보가의 주요 눈대목(춘향가 7대목, 흥보가 5대목)을 이론, 감상, 해설, 따라하기 편으로 구성해 판소리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돕는 콘텐츠다. 소리꾼 출신으로 활발하게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김나니가 진행을 맡아 톡톡 튀는 입담으로 강사들과 호흡을 맞췄고 이주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지도단원과 채수정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각각 춘향가와 흥보가 해설과 지도를 맡았다. 해설 편에서 판소리 사설에 담겨있는 특유의 ‘말놀음’의 재미를 풀이하고, 따라하기 편에서는 장단과 발성, 표현법 등을 따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감상 편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정회석을 비롯해 모보경, 유태평양 등 최고 기량을 가진 명창 12명이 춘향가 중 사랑가, 이별가, 옥중가, 흥보가 중 돈타령, 제비노정기, 박타령 등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주요 눈대목을 불렀다.‘해설과 함께 보는 그 때 그 공연’은 국악 공연사에 의미있는 공연과 아카이브 자료를 발굴해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조명해 보는 시리즈다. 1968년 멕시코올림픽게임 세계민속예술축전에 선보인 부채춤, 같은 해 고 박동진 명창의 최초 완창 판소리 무대, 1978년 공간사랑에서 열린 첫 사물놀이 공연 등 내·외부 자문을 받아 10편의 공연이 선정됐다.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 등 연출가, 연주자, 학자 등 공연과 직·간접 관련이 있는 전문가들이 해설자로 참여했다.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유경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각 5편씩 진행을 맡았다. ‘학예연구사가 들려주는 3분 국악’은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들이 간단한 국악 상식을 핵심만 요약해서 3분 동안 직접 설명하는 미니다큐 영상이다. ‘알고 있나요? 우리말 속 국악용어’, ‘극락세계 속 우리 악기’, ‘설렁설렁 불러서 설렁제? 판소리 더늠 이야기’ 등을 3분에 압축했다. 학교 교육용 영상인 ‘교과서 국악’은 초·중등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49작품을 연주영상, 소개영상, 어린이용 탐방극 영상으로 구성됐다. ‘연주영상’은 국악곡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으로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참여했다. 특히 궁중에서 연주하던 음악과 춤인 ‘대취타’와 ‘춘앵전’은 창덕궁에서 촬영해서 영상미를 더했다. ‘소개영상’은 악곡의 역사, 배경, 특징 등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으로 영문 자막도 제공된다. ‘어린이용 탐방극’은 어린이들이 국악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인형탈 캐릭터 별나리, 총총이가 아역 배우들과 함께 꾸미는 드라마 형식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 비중이 늘어난 학교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단독]미얀마 사태 첫 대응조치 이어 ‘국회 결의안’도 미얀마에 보낸다

    [단독]미얀마 사태 첫 대응조치 이어 ‘국회 결의안’도 미얀마에 보낸다

    국회 통과한 미얀마 쿠데타 규탄 결의안주한 미얀마대사관 경로 통해 전달 예정유엔 사무총장, 아세안 의장국에도 전달정부, 아시아 국가 중 첫 대응조치 발표정부가 군부 쿠데타로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한 미얀마에 대해 첫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한 가운데, 쿠데타를 강력 규탄한 국회 결의안도 외교부를 통해 미얀마로 전달된다. 민의를 대표하는 우리 국회의 입장을 직접 미얀마에 밝혀 민주주의 회복을 열망하는 미얀마 국민들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다. 14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및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 석방 촉구 결의안’이 이번 주 중으로 주한 미얀마대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 결의안에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로 규정하고,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당시 본회의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져 거의 만장일치(재석 257명 중 찬성 256명)로 채택됐다. 이 결의안의 경우 ‘받는 사람’(수신처)은 ▲미얀마 외교장관 ▲유엔 사무총장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국회는 결의안 통과 후 영어와 미얀마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국회 내에 미얀마어로 번역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민간 전문가를 섭외해 번역을 맡기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미얀마 외교수장은 군부가 임명한 인사여서 결의안을 직접 전달할 경우 군정의 정통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최근 일본 정부도 미얀마 군정이 외교수장으로 임명한 운나 마웅 르윈을 ‘외교장관’으로 호칭했다가 미얀마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국회 측은 “미얀마 외교장관에서 (수신처가) 바뀔 수 있다”고 했다.일단 국회는 지난 9일 외교부에 각 수신처로 결의안을 전달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통상 외교부는 국외 이슈가 발생하면 홈페이지에 성명, 논평을 올리는 간접 방식으로 대응을 해 왔다. 지난달 세 차례(2월 2일, 20일, 28일)에 걸쳐 낸 ‘미얀마 국내정세’ 관련 대변인 성명도 국문·영문 홈페이지에 각각 올라와 있다. 그러나 국회로부터 협조 요청을 받은 만큼 외교부도 입법부의 입장을 전제로 결의안을 전달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얀마 쪽에는 주한 미얀마대사관 경로를 통해 보내고, 아세안 의장은 따로 없기 때문에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있는 브루나이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12일 미얀마 측과의 국방·치안 분야 신규 교류와 협력을 중단하고 미얀마에 대한 군용물자 수출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개발협력(ODA) 사업도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아세안을 포함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구체적 대응조치를 내놓은 셈이다. 여기에 국회 결의안까지 미얀마와 국제사회에 전달되면 한국 정부와 국회가 동시에 미얀마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된다. 우리나라가 인권, 민주주의를 명목으로 다른 국가에 이렇게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대응조치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군부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한국판 38노스’ 나온다…통일부 영문 웹저널 추진

    ‘한국판 38노스’ 나온다…통일부 영문 웹저널 추진

    북한 이슈를 한국 관점에서 분석한 연구물들을 영문으로 소개하는 ‘한국판 38노스’가 웹저널 형식으로 나온다.통일부는 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의 북한 및 남북관계 연구자료들을 영문으로 게재하는 웹저널 개설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노스38은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전문 온라인 매체인데, 이 같은 형식의 매체를 우리 연구자들의 시각과 성과를 담아 만들겠다는 취지다. 예산은 통일부가 지원하되, 집필진 구성이나 편집·기획 등 웹저널 운영 전반은 민간 연구기관에 위탁해 자율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공공통일외교 사업 차원에서 여기에 올해 예산 2억원을 새롭게 배정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남북 관계가 다뤄지는 관행을 보면 한국의 전문가들이나 연구 성과가 영문으로 소개될 기회가 않고, 주로 해외 전문가들의 시각만 소개되는 것이 아쉽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다양한 국내 학자들의 목소리를 영문 웹저널 형태로 해외에 적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웹저널이 개설되면 정기적으로 뉴스레터 등을 발송하고, 국제사회의 대북정책 담론에 한국의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온라인 활동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위탁 사업자 선정이 이뤄지면 이르면 다음달 말에는 웹저널을 열고 운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군대 최악의 보직 중 하나 ‘KM67 90mm 무반동총’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군대 최악의 보직 중 하나 ‘KM67 90mm 무반동총’

    KM67 90mm 무반동총은 우리 육군과 해병대의 전차 잡는 대전차화기로 잘 알려져 있다. 도수운반 즉 사람 손으로 운반이 가능한 KM67은 무게가 17kg에 달한다. 이를 메거나 들고 행군해야 하기 때문에 81mm 박격포, 155mm 견인포, 장간교 조립과 함께 KM67 90mm 무반동총 주특기는 우리 군 최악(?)의 4대 보직으로 손꼽힌다. 무반동총은 원래 ‘포'(砲)로 분류되어야 했지만, 영문 이름이 라이플(Rifle) 즉 ‘총'(銃)으로 되어있다 보니 번역과정에서 무반동총이 되었고 이후 군에서 사용하는 공식용어가 되었다. 반면 북한군의 경우 무반동총을 비반충포(非反衝砲)라고 한다. 무반동총은 포탄을 발사할 때 생기는 가스압이 발사관 뒤쪽으로 뿜어져 나가 그 만큼 반동이 적은 무기라고 할 수 있다. M67 90mm 무반동총은 미국이 1950년 후반 3.5인치 로켓포와 57mm 무반동총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든 대전차 화기로 베트남 전쟁 때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되었다.이러한 M67 90mm 무반동총은 1971년부터 미군이 우리 군에 공여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국산화를 거쳐 대량으로 보급되기 시작한다. 국산화된 M67은 한국을 뜻하는 'K(Korea)'가 붙여지면서 KM67로 불리게 된다. 당시 KM67은 대한중기 즉 오늘날 현대위아가 1983년까지 2천여 문을 만들어 납품한다. 하지만 1970년대 중반 국방과학연구소는 M67 90mm 무반동총급의 국산 대전차화기인 K-LAW 즉 한국형 대전차 로켓포를 개발하는데 성공한다. K-LAW는 RPG-7과 같이 재사용이 가능한 대전차 로켓포였다.하지만 이후 군이 작전요구성능을 1회용 대전차 로켓포로 변경했고 이에 따라 1980년부터 다시 개발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관통력 대비 중량과 크기가 너무 커서, 결국 양산에는 이르지 못하고 중단되게 된다. 육군과 해병대에 보급된 KM67은 대대급 대전차화기로 편제되었으며, 81mm 박격포 및 K4 고속유탄기관총과 함께 보병대대를 지원하는 중요 무기체계로 전해진다. 사거리는 대전차 고폭탄을 사용할 경우 점표적 즉 특정한 건물이나 장치를 목표로 하는 표적에는 400m로 알려지고 있으며, 고폭탄을 사용하는 지역표적의 경우 800m로 전해진다.대전차화기이지만 대전차고폭탄의 관통력은 305mm 정도로 구형전차는 어느 정도 상대가 가능하지만 최신 전차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생각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예비역들은 전하고 있다. 1975년까지 미군에서 사용되던 M67 90mm 무반동총은 이후 창고에 보관되어 오다가, 지난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된 미 육군 제101 공수사단 소속 506연대 일부 병력이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느덧 우리 군에 배치된 지 50년이 다되어가는 M67과 KM67은, 이를 대체할 한국형 대전차무기의 개발이 지연되면서 향후 상당기간 더 운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혹시 돈 벌게 해줄까 ‘트럼프 불상’ 사는 中

    혹시 돈 벌게 해줄까 ‘트럼프 불상’ 사는 中

    ‘트럼프 불상’이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에 등장한 사실을 10일 환구시보 영문판 등이 보도했다. 불상은 양손을 무릎에 올려놓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색하는 모습이다. 기사들에 따르면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이 불상은, 푸젠성 샤먼에 본사를 둔 한 가구업체가 “당신의 회사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이트에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비꼰 것이다.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는 “이는 타오바오의 트럼프 관련 상품 목록 중 가장 최근 것으로, 이 쇼핑몰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로는 3개 묶음 2달러짜리 트럼프 화장실용 브러시가 있다”고도 소개했다. 제작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재미로 구입했다. 100개 만들었는데, 수십개 팔렸다”고 했다. 5피트(약 1.5미터) 높이의 999위안(약 153달러)에서 14피트 높이의 3999위안(613달러) 등 두 종류가 있다. 베이징 교외에 작은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한 구입자는 삼국지의 관우를 재물신으로 숭배하는 중국인의 풍속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누가 알겠어요, 그가 제 회사를 멋지게 만들어 줄지도 모르잖아요”라고 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상하이의 한 구매자는 “트럼프는 한 시대를 대표한 극단적인 이기주의자였다. 그의 시대는 지났지만 이 불상이 나에게 ‘너무 트럼프처럼 굴지 말라’고 깨우쳐 주길 원한다”고 했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대진대 ‘의대 유치 추진위’ 시동… 동두천·고성 제생병원 건립 진행

    경기 포천의 대진대학교가 의과대학 유치에 나섰다. 대진대학교는 10일 오전 대학본관에서 임영문 총장을 비롯해 이사진, 교수진, 학생대표, 동문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대추진위원회’ 현판식을 했다. 의대추진위원회는 총장과 교수진 등 학내 인사 외에 외부인사를 영입해 지역사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의대 개설을 위한 대외협력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대진대의 의대 개설은 숙원 사업이다. 앞서 대진대는 1992년 개교와 함께 의과대학 개설을 준비했으나 1997년 유치에 실패했다. 그 후 분당에 680병상 규모의 제생병원을 24년째 운영하면서 의과대학 유치와 동두천 및 고성 제생병원 등 두 곳에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임영문 대진대 총장은 “경기 북동부는 수도권임에도 의료시설이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대형 종합병원 개원이 절실한 상황이며 이를 위해 의과대학 개설이 시급하다”며 “코로나19 상황의 완전 종식이 쉽지 않고 기후환경 변화로 감염병의 재발이 우려되는 데다 인구 유입도 꾸준해 지역 내 의료기반 확충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진대, 의과대학 개설과 병원 두 곳 건립 추진

    대진대, 의과대학 개설과 병원 두 곳 건립 추진

    경기 포천시에 있는 대진대학교가 의과대학 유치에 나섰다. 대진대학교는 10일 오전 11시 대학본관에서 임영문 총장을 비롯해 이사진, 교수진, 학생대표, 동문대표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대추진위원회’ 현판식을 했다. 의대추진위원회는 총장과 교수진 등 학내 인사 외에 외부인사를 영입해 지역사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의대 개설을 위한 대외협력을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대진대가 이같이 의대 개설을 추진하는 배경은 종단인 대순진리회가 성남에 운영하는 두개의 병원이 있어서다. 대순진리회는 분당에 680병상 규모의 제생병원이 있는 데다 동두천에 1480병상 규모의 병원과 강원 고성에 600병상 규모의 병원을 건립하고 있다. 동두천 제생병원의 경우 지행동 일대 13만9770㎡에 지하 4층, 지상 21층 규모로 건립 중이다. 규모 면에서 경기북부 최대의 병원이다. 대진대는 의대가 개설되면 이들 3개 병원의 의사 수급이 수월하고 경기 북동부와 강원 북부 지역 주민 150만명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두천과 고성은 최전방 접경지역으로 군부대 사고 발생 때 긴급 의료지원이 가능하고 군 장병을 대상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성화 병원으로서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대진대는 1992년 개교와 함께 의과대학 개설을 준비했으나 1997년 유치에 실패한 바 있다. 임 총장은 “경기 북동부는 수도권임에도 의료시설이 매우 취약한 지역으로 대형 종합병원 개원이 절실한 상황이며 이를 위해 의과대학 개설이 시급하다”며 “코로나19)상황의 완전 종식이 쉽지 않고 기후환경 변화로 감염병의 재발이 우려되는 데다 인구 유입도 꾸준해 지역 내 의료기반 확충을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전쟁 당시 한 미군이 부친 편지 100통, 70년 만에 배달된 사연

    한국전쟁 당시 한 미군이 부친 편지 100통, 70년 만에 배달된 사연

    한국전쟁 당시 한 미군이 고향으로 부친 편지가 70년이 지나 주인에게 찾아간 믿기힘든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지역 방송국 WNEP-TV는 70년 전 한국전쟁 당시 씌여진 100여 통의 편지가 최근에서야 친척에게 배달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연은 지난해 10월 전쟁기념품 수집가인 로드니 슈페가 한 경매에서 우연히 100여 통의 편지를 낙찰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편지는 약 70년 전 한국전에 참전한 빈센트 코닉이 펜실베이니아 주 레하이튼에 사는 부모에게 보낸 것이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오랜 세월이 흘러 경매장에 나오게 됐다. 이에 낙찰자인 슈페는 한 가족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사인 이 편지를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마음먹었다. 슈페는 "꼭 주인에게 돌려주기 위해 모든 편지를 사들였다"면서 "이 편지는 한 가족에게는 매우 중요한 역사로, 그들은 아마 이 편지의 존재 여부도 모를 것"이라고 밝혔다.이렇게 주인찾기에 나선 슈페는 편지를 보낸 당사자인 코닉을 어렵게 찾아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지난 2004년 작고했다. 이에 편지를 받을 사람이 사라지자 결국 그는 지역 방송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슈페는 "방송이 나간 지 10분 만에 코닉의 친척이라는 사람한테 이메일이 왔다"면서 "이렇게 쉽게 연락이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며 놀라워했다. 이렇게 연락처를 얻은 슈페는 바로 다음날 편지를 들고 코닉의 친척을 찾아가 직접 전달했다. 친척인 리키 와이벨은 "오래 전 돌아가신 분의 편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놀랐다"면서 "이 편지는 코닉 가문 역사의 일부로 직접 찾아 돌려준 슈페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편지를 나눠 친척들이 돌려가며 읽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배우 김자옥 동생’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 자택서 사망

    ‘배우 김자옥 동생’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 자택서 사망

    배우 고(故) 김자옥씨의 동생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가 지난 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SBS 측은 “김태욱 전 아나운서가 전날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SBS를 정년 퇴직한 김 전 아나운서는 이후 프리랜서로 SBS 라디오 러브FM ‘김태욱의 기분 좋은 밤’을 진행해왔다. 김 전 아나운서는 숨진 당일인 전날까지도 방송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아나운서는 2014년 폐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배우 김자옥씨의 막내 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누나가 사망했을 당시 빈소를 지키며 슬픔을 나누기도 했다.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김 전 아나운서는 1987년 CBS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시작해 KBS를 거쳐 1991년 SBS 1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나이트라인’, ‘뉴스 퍼레이드’, ‘뉴스와 생활경제’, ‘생방송 투데이’ 등 다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30여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김 전 아나운서는아나운서팀 부장, 부국장을 거쳐 지난해 SBS 아나운서팀 국장으로 정년퇴직했다. 김 전 아나운서가 갑작스러운 비보에 SBS 내부와 지인들의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인으로 꾸준히 활동해왔던 김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백내장을 앓고 있다가 수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이날 ‘김태욱의 기분 좋은 밤’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고인의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문구를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5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7일 오전 10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 승용차 번호판과 같은데?”…쌍둥이 차 포착

    “내 승용차 번호판과 같은데?”…쌍둥이 차 포착

    베트남 하노이 도심에서 번호판이 같은 승용차 2대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하노이시 하동군 반푹 거리에서 같은 번호판을 단 검은색 벤츠 승용차 2대가 앞뒤로 나란히 정차해 있는 사진이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이 같은 황당한 사진이 SNS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현지 경찰은 어느 승용차가 위조 번호판을 부착했는지 가리기 위해 두 승용차를 모두 압수하고 소유자를 소환했다. 두 승용차의 번호판은 규격만 달랐고, 숫자와 영문 알파벳은 ‘30E-488.16’으로 정확하게 일치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 번호판으로 등록된 차량은 2011년에 생산된 벤츠 승용차로 하노이시 남뜨리엠군에 있는 한 회사 소유라고 보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어떤 일하는지 확인 안돼” 동두천 외국인 무더기 확진(종합)

    “어떤 일하는지 확인 안돼” 동두천 외국인 무더기 확진(종합)

    경기 동두천시가 지역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에서 이틀간 9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동두천시는 2일 지역 거주 외국인과 내국인을 합해 10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두천시는 양주시 등 인근 지자체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늘어나자 지역 내 등록외국인 396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동두천시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 이동 검체 채취팀 등에서 선제검사를 실시해 지난 1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9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 외에도 해외입국 외국인 1명, 확진자와 접촉한 외국인 3명, 내국인 7명이 이날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2일 이틀간 동두천시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05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중 외국인이 96명이고 내국인이 9명이다. 앞서 검체가 중복으로 채취된 3명이 확인돼 명단에서 제외됐다. 외국인 확진자는 대부분 무증상으로, 거주지는 동두천이지만 직장 등 주생활권은 양주, 포천, 남양주, 인천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 외에 특별히 확인된 것이 없다. 확진된 외국인들이 어떤 일에 종사하는지도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앞서 동두천시는 지난달 18일 외국인 관련 교회와 커뮤니티 등에 안내문을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동두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검사를 진행해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동두천시 등록 외국인이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확진자들 간 역학관계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의 동선 등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영어 회화가 가능한 시청 직원 10명을 동원해 기초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중앙 및 경기도 차원의 역학조사관 15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동두천시는 지역 내 외국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교육청과 협의해 3일까지 이틀간 지역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검사를 받지 않은 외국인 거주자, 지역 내 산업단지 외국인 근로자 등이 신속히 검사를 받도록 외국인 커뮤니티, 선교회 목사, 보산동 상가연합회 등을 통해 영문 안전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오전 9시∼오후 6시인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시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마음의 언어로 골든글로브 품은 ‘미나리’… 오스카도 품을까

    마음의 언어로 골든글로브 품은 ‘미나리’… 오스카도 품을까

    정이삭 감독 “내 딸 때문에 영화 만들어” 외신 “작품상 받을 자격 있는 미국 영화” 75개 상 수상… 윤여정 26개 여우조연상 “한인 가정의 美 정착기… 오스카 낙관적” ‘노매드랜드‘ 아시아 첫 여성 감독·작품상1980년대 한인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가 미국 양대 영화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가족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 상황과 맞물리며 주목받는 ‘미나리’가 다음달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월 28일(현지시간) 오후에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덴마크 영화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요로나’ 등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시상식에서 화상으로 소감을 밝힌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은 안고 있던 딸을 “영화를 만든 이유”라고 소개한 뒤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 감독은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다. 나도 그것을 배우고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50% 이상 영어 아니어서 외국어 영화 분류 재미교포 2세인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미나리’는 정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다. 하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라는 HFPA의 규정 때문에 외국어 영화로 분류됐다.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오른 이유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골든글로브에서 같은 부문에만 후보로 올라 상을 받았다. 그러나 ‘기생충’은 아카데미에서는 최고상인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쓸었다. 외신들은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 대신 작품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미국적 영화라고 평가했다. CNN은 “미국은 인구의 20% 이상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며 할리우드의 인종차별을 꼬집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골든글로브는 지난해에도 ‘기생충’에 최고의 영화상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미나리’ 출연진도 연기상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수상으로 ‘미나리’는 모두 75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은 지금까지 모두 26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새달 25일 아카데미상 후보 15일 공개 강유정(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영화평론가는 “미국의 동력은 다양한 이민자의 힘이다. 가족이 중심이 돼 위기를 이겨 내는 이야기가 크게 설득력을 얻는다”면서 “코로나19로 가족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이어서 아카데미에선 외국어영화상뿐 아니라 감독상과 각본상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노매드랜드’ 등 유력한 후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작품상은 어렵더라도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음달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는 오는 15일 공개된다. 한편 올해 골든글로브 주인공은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나리’, 일단 골든글로브 품었다…“오스카선 감독·각본·여우조연상 등 기대”

    ‘미나리’, 일단 골든글로브 품었다…“오스카선 감독·각본·여우조연상 등 기대”

    1980년대 한인 이민자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가 미국 양대 영화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가족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상황과 맞물리며 주목받는 ‘미나리’가 다음달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월 28일(현지시간) 오후에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가 덴마크 영화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요로나’ 등을 제치고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온라인 시상식에서 화상으로 소감을 밝힌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은 안고 있던 딸을 “영화를 만든 이유”라고 소개한 뒤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 감독은 “미나리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 가족은 그들만의 언어를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어떤 미국의 언어나 외국어보다 심오하다. 그것은 마음의 언어다. 나도 그것을 배우고 물려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2세인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그린 ‘미나리’는 정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플랜B가 제작한 미국 영화다. 하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니라는 HFPA의 규정 때문에 외국어 영화로 분류됐다. 작품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이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오른 이유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도 골든글로브에서 같은 부문에만 후보로 올라 상을 받았다. 그러나 ‘기생충’은 아카데미에서는 최고상인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쓸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날 골든글로브의 인종차별 논란을 꼬집은 ‘그래, 이 영화는 미국 영화야’라는 제목 기사를 통해 “골든글로브는 지난해에도 ‘기생충’에 최고의 영화상을 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이번 수상으로 영화는 모두 75개의 상을 받았다. 특히 한국에서 온 할머니 ‘순자’ 역의 윤여정은 지금까지 모두 26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강유정(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영화평론가는 “미국의 동력은 다양한 이민자의 힘이다. 가족이 중심이 돼 위기를 이겨 내는 이야기가 크게 설득력을 얻는다”면서 “코로나19로 가족의 중요성이 부각하는 상황이어서 아카데미에선 외국어영화상뿐 아니라 감독상과 각본상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노매드랜드’ 등 유력한 후보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 작품상은 어렵더라도 윤여정 배우가 여우조연상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음달 25일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는 오는 15일 공개된다.한편 올해 골든글로브 주인공은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다. 지난해 8월 대장암 투병 끝에 숨진 흑인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마 레이니즈 블랙 바텀’으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 코로나 사투에 100년전 의료인 투쟁 소환…적십자간호원·효자동 피병원은?

    文, 코로나 사투에 100년전 의료인 투쟁 소환…적십자간호원·효자동 피병원은?

    “코로나 극복 100년 전 의료인들의 헌신에서 비롯” “경성의전 등 의학도 3·1운동에 가장 적극적 참여”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서는 독립군을 치료하며 항일투쟁에 참여한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와 콜레라 등 전염병에 대항하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최초의 사립 격리병원인 ‘효자동 피병원’이 재조명됐다. 1년 넘게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지친 의료인들을 격려하고자 100여년 전 의료진들의 투쟁의 역사를 떠올린 것이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늘 우리가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는 힘이 100년 전 우리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의료진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대한적십자 간호원 양성, 항일 투쟁운동에 참여 1920년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 설립의 배경은 독립운동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1905년 고종황제의 칙령으로 설립됐던 대한적십자사는 1907년 일본적십자사에 강제합병된다. 그러다 1919년 3·1운동에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국내외 투쟁이 활발해지자 대한적십자 의료진들은 독립투쟁을 하다 다친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뛰어들었다.192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에 대한적십자회를 두고, 적십자 간호원 양성소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간호원들을 배출하고 독립군을 지원했다. 당시 스위스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보낸 서류에는 대한적십자회의 독립과 설립에 대한 각서 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대한적십자회의 투쟁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한적십자사는 일제의 만행을 알리기 위한 영문 화보집도 제작해 외국에 배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척박한 의료 현실 속에서 의학도들은 3·1독립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체포된 학생들 가운데 경성의전 학생들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콜레라 대항...주민들 모여 민간 최초의 감염병원 설립당시 콜레라 대유행 속에서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조합을 결성해 만든 최초의 사립 격리병원 ‘효자동 피병원’도 소개했다. 1920년 9월 설립된 효자동 피병원은 당시 콜레라가 극심한 상황에서 우리 국민이 갈 만한 격리병원이 마땅치 않자, 서울의 효자동·청운동 등 8개 동 주민 대표들이 기금을 모아 만든 병원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병원에서는 양약과 한약을 병행하고, 의사와 간호사 모두 우리나라 사람으로 고용해 우리 식 식단과 치료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민간을 중심으로 우리 국민을 위한 독자적인 감염병 격리병원 설립을 위한 모금이 이어졌고, 이후 세브란스병원에 전염병동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은 “조선인이 지은 병원에서 조선인 의사와 간호사, 한의사가 전력을 다해 환자를 치료했다”면서 “오늘의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보면 우리 스스로 우리 환자를 돌보려 했고, 우리 스스로 의료체계를 갖추려 했던 선대들의 노력이 참으로 가슴 깊게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연세대, 황희 문체부 장관 ‘논문 베껴쓰기’ 의혹 조사 착수

    연세대, 황희 문체부 장관 ‘논문 베껴쓰기’ 의혹 조사 착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연세대 박사학위 졸업 논문이 그의 박사학위 지도교수가 작성한 국회 연구용역 보고서를 베꼈다는 의혹에 대해 연세대가 조사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황 장관이 연세대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의 적격성 심사를 요청하는 민원에 대해 연세대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규정에 근거하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28일 전했다. 이날 사준모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준모는 지난 8일 교육부에 황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 검증을 위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소집하고 황 장관의 박사학위 논문에 문제가 있다면 황 장관의 박사학위 취소 등을 요청하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앞서 스마트시티 정책을 주제로 하는 황 장관의 박사학위 영문 논문이 그의 박사학위 지도교수가 2017년 9월 당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로부터 연구용역을 받고 같은 해 12월 국회에 제출한 연구보고서 일부 내용을 직역해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교육부는 사준모가 제기한 민원을 연세대에 이송했고, 연세대는 “제보 민원에 대해 본교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 규정에 근거하여 조사에 착수하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사준모가 제기한 민원에 대해 예비조사를 한 뒤에 본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 대학의 장이 대학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그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 장관은 논문 베껴쓰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황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스마트시티를 이야기하고 특히 국가 시범도시를 이야기할 때 이야기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전문가들이 비슷하다”면서 “그 부분은 제가 쓴 것은 맞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입고 등장한 전효성, 라카이코리아와 한복 알린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 입고 등장한 전효성, 라카이코리아와 한복 알린다

    최근 걸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전효성이 뉴욕 타임스퀘어에 등장하여 화제가 됐다. 세계인의 문화 중심지인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공개된 이미지에는 전효성이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 광고 이미지에는 한국을 배경으로 영문으로 ‘TRADITIONAL KOREAN CLOTHES HANBOK(한국의 전통 의상 한복)’ 문장을 담았다. 이는 최근 동북공정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한복이 우리의 문화와 역사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세계 공통어인 영문으로 새겨 넣은 점이 인상적이다. 해당 광고 이미지를 기획한 기업은 국내 패션브랜드 라카이코리아로 한국의 전통미가 돋보이는 제품들을 출시하고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애국적인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라카이코리아의 대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 ‘라카이 KR 스니커즈’는 2017년 론칭과 함께 출시돼 수익금 중 일부를 독도협회에 후원하며 국내에서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그 이후로 출시 된 ‘독도팔찌’, ‘코리아 라벨백’ 등 상품의 수익금 중 일부를 독립유공자 협회, 국가유공자 협회 등 관련 협회에 후원을 이어가며 절대 잊어서는 안될 우리의 역사를 대중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이에 강다니엘, 유재석, 전효성, 레드벨벳 예리, 정은지 등 국내 유명 셀럽들도 라카이코리아의 제품을 착용하며 자신의 올곧은 신념을 널리 표출하고 있다. 라카이코리아의 역사 바로 알리기는 처음이 아니다. 다가오는 3.1절 102주년을 맞이해 “We had only one dream. What is your dream?” 문구와 태극기와 한복이 들어간 이미지와 함께 한국의 역사를 녹여낸 라벨을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일본과 꾸준히 역사 왜곡을 두고 분쟁하고 있는 사건 중 하나인 일본군 성노예 ‘위안부’ 문제와 조선인 노동자 강제징용 문제 등 다양한 역사적 안건에 대해서도 역사 바로 알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라카이코리아는 3.1절 102주년을 맞이해 한국적인 디자인의 라벨 키링, 라벨백 시리즈, 태극기를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으로 새겨진 각인 팔찌, 목걸이 등을 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럽하우스 막고 라방 횟수 제한… ‘온라인 해방구’ 닫는 中

    클럽하우스 막고 라방 횟수 제한… ‘온라인 해방구’ 닫는 中

    중국이 ‘국가안보·사회안정’이라는 미명 아래 ‘소셜미디어(SNS) 재갈 물리기’에 본격 돌입했다. 중국에서 내부 검열을 피해 민감한 정치사안을 토론할 수 있는 까닭에 온라인 해방구 역할을 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미국 SNS ‘클럽하우스’(Clubhouse)에 이어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대해서도 규제의 칼을 빼든 것이다. 중국 당중앙 인터넷안전 및 정보화위원회 판공실에 따르면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전국 ‘사오황다페이’(掃黃打非·음란 서적과 불법 출판물 소탕) 공작소조판공실·공업정보화부·공안부·문화관광부·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방송TV총국 등 7개 규제 당국은 지난 9일 밤 인터넷 실시간 방송 진행자가 체제 위협적인 내용을 다루지 못하게 하는 등 온라인 방송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규제 당국은 합동으로 ▲실시간 방송상의 내용 불량 ▲후원금 및 마케팅 문제 ▲청소년 권익 침해 등에 대응한 규범관리 강화 지도 의견을 내놨다. 방송 진행자가 국가 안보나 사회 안정·질서를 해치는 내용, 음란정보 등 불법적인 내용을 내보내지 못한다는 게 규제 당국의 설명이다.●민족분열·음란 방송 등 엄격한 처벌 나서 특히 국가 전복과 종교적 극단주의, 민족 분열사상, 테러 관련 내용을 비롯해 음란 외설, 도박, 유언비어, 저작권 및 개인정보 침해 등의 내용을 방송할 경우 엄하게 처벌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저속한 내용 및 봉건·미신, 법의 허점을 이용한 위법 행위 등을 전면적으로 정리할 것”이라고 규제 당국은 강조했다. 이번 방침에는 시청자가 인터넷 실시간 방송에 지나치게 많은 후원금을 내는 것을 막기 위한 내용도 포함됐다. 실시간 방송의 등급을 나눠 일별 방송 횟수와 간격, 후원금 상한 등을 제한하고 이용자가 과도한 후원금을 낼 경우 주의를 환기하거나 후원을 지연시키는 방안을 도입했다. 미성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방송 시청을 위한 계정을 만들거나 후원금을 낼 수 있도록 했다. 규제 당국은 이번 방침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시행하고 온라인 생방송 산업을 건강하고 질서 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앞서 지난 8일부터 ‘대만 독립’ 등 금기 이슈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면서 이용자들이 급증한 미국의 음성 채팅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의 접속을 돌연 차단했다. 일부 이용자가 클럽하우스 앱을 열려고 하자 ‘SSL 오류가 발생해 서버에 안전하게 연결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면서 화면 스크린샷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CNN은 이날 클럽하우스 차단 소식을 전하며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가 클럽하우스의 차단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레이트파이어는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모니터링하는 국제 민간단체다. 클럽하우스가 대만 독립에서부터 홍콩국가보안법,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강제수용소 등 정치적으로 인화성이 강한 주제를 토론하는 ‘해방구’로 떠오르자 당황한 중국 정부가 신속히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사이버정책센터의 그레이엄 웹스터는 “몇 년 전에는 문제가 생긴 뒤에야 검열 당국이 나섰다면 이번에는 폭넓은 접근이 가능해지기 전에 국경을 넘는 이 공간을 닫아 버렸다”고 지적했다.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접속이 끊기기 직전 클럽하우스가 “정치적 토론이 너무 일방적이고 친(親)베이징의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맹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클럽하우스 차단과 관련해 “구체적 상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대만과 신장자치구 인권문제 등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민감한 이슈가 다뤄진 것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인터넷은 개방돼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는 법규에 따라 인터넷을 관리한다”면서 “관련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고 외부 세력의 간섭을 막겠다는 결심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클럽하우스는 홍콩 민주화 시위나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 등 인권 문제 등 매우 민감한 주제로 토론을 하는 음성 채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급격히 부상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淘寶)에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을 받아야만 신규 가입할 수 있는 만큼 기존 가입자의 초청 코드를 얻는 법 등 클럽하우스 사용 방법을 담은 동영상 강좌를 8888위안(약 153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클럽하우스에서는 그동안 중국 SNS에서 금지된 주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예컨대 ‘묵념의 방’이라는 대화방에는 “오늘은 안과 의사 리원량(李文亮·1986~2020)의 1주기다. 리원량을 추모하는 것은 그가 영웅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어서이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리원량은 의대 동급생 웨이보(微博)에 코로나19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가 당국에 끌려가 처벌받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었다. 중국 금융 당국에 대들었다가 한동안 사라졌던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겸 전 회장을 기다리는 ‘마윈을 기다리며’(Waiting for Jack Ma)라는 대화 그룹도 생겼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 밖에도 중국 본토·홍콩·대만 사이의 교류를 다룬 ‘양안(兩岸)청년대토론’이라는 대화방에서는 중국 정부의 신장자치구 정책, 홍콩의 민주주의, 인권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클럽하우스에서는 중국 정부의 서비스 차단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하는 다수의 채팅방이 개설된 상태다. 영어권 사용자들이 개설한 한 채팅방에서는 1500여명이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하우스, 일론 머스크 참여로 화제 클럽하우스는 2020년 4월 출범한 미국의 SNS로 음성으로 대화하고 기존 이용자로부터 초대장을 받아야 가입할 수 있다. 지난 1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클럽하우스에서 ‘게임스톱’ 주가 폭등과 관련한 토론에 참여하면서 전 세계 SNS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머스크 CEO가 클럽하우스의 토론에 참여한 일이 화제가 되자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까지 사용자가 폭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많은 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클럽하우스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는 중국 정부의 검열을 피할 수 있는 까닭에 자유와 민주주의, 신장위구르자치구 수용소나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와 같이 정치적으로 예민한 대화도 스스럼없이 오갔다. 일부 대화방은 최대 제한 인원인 5000명을 넘어섰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 중국 당국에 의해 조만간 클럽하우스 접속이 차단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고 그 예측은 곧바로 현실화됐다. 가상사설망(VPN) 없이도 접속이 가능한 클럽하우스 앱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애플 기기 이용자만 다운로드할 수 있는데 중국 본토 이용자는 해외의 애플 계정이 필요하다. 클럽하우스가 전격 차단되면서 타오바오에서 판매되던 클럽하우스 대화방 ‘초대장 코드’ 판매글도 삭제됐다. 일부 사용자들은 VPN으로 이른바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으로 불리는 중국의 인터넷 감시·검열을 피해 클럽하우스 대화창에 접근할 수 있다고 하지만 대다수의 중국 사람들의 VPN 사용은 불법이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들은 지난달 출범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과 민주주의를 고리로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첫 통화에서 신장과 티베트, 홍콩, 대만 문제를 놓고 날을 세웠다. 중국에서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같은 미국의 주요 SNS는 금지돼 있으며 한국의 카카오톡도 접속이 막힐 때가 더러 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74년 만에 ‘4·3응어리’ 해소 오늘 첫발

    74년 만에 ‘4·3응어리’ 해소 오늘 첫발

    현대사 최대의 비극인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첫 발걸음이 시작된다. 25일 국회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의 오랜 바람이었던 제주 4·3특별법 전면 개정안이 26일 국회 본회에서 의결될 전망이다. 앞서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18일 여야 합의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이날 국회 법사위원회도 통과했다. 4·3특별법 개정안에는 추가 진상조사, 희생자 특별재심 신설, 위자료 등 지원방안 마련과 명예회복, 상처 치유를 위한 내용을 담았다. 특히 개정안은 처음으로 국가가 희생자에 대해 위자료 등을 지원하고, 필요한 기준을 세우도록 했다. 이는 4·3 희생자 유족들의 최대 숙원 과제로서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제주 4·3 해결의 디딤돌을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희생자 배·보상과 관련해서는 희생자에게 위자료 등의 재정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했다. 4·3 수형인 명예회복 조항과 관련, 당시 군사재판 수형인은 4·3위원회가 법무부에 일괄 직권재심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고, 일반재판 수형인은 개별특별재심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행방불명된 희생자와 관련된 법률관계를 정리하기 위한 실종선고 청구의 특례, 4·3사건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치유하기 위한 4·3트라우마 치유사업 실시 등의 근거를 담아 희생자와 유족의 피해를 구제하고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오영훈(제주시 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 국가의 배·보상 문제를 법에 근거규정을 둔 것 자체는 새로운 과거사 해결에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당시 제주에서 영문도 모른 채 육지 형무소로 끌려와 행방불명돼 수형인으로 돌아가셨던 많은 분들이 법적인 명예회복을 이룰 길이 열렸다는 것도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잘못된 역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은 국가의 책무”라며 “4·3특별법이 제정된 지 20년 만에 대한민국이 진정한 인권국가로 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해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은 1954년 9월 21일 한라산의 금족 지역이 전면 개방됨으로써 7년 7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당시 도민 3만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정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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