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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셀러 50년전」 열린다

    ◎「무정」…「자유부인」…「겨울여자」…「서편제」/국립중앙도서관,도서관 주간 기념으로 개최/인기도서 변화 통해 현대사 흐름 통찰/책관련 논문·언론·대형서점 집계 활용 지난 50년동안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국립중앙도서관은 광복이후 현재까지의 베스트셀러 2백23종을 모은「베스트셀러 50년전」을 12일부터 18일까지 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연다. 중앙도서관이 제30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기획한 이 전시회에는 베스트셀러말고도 작가사진,평론등이 함께 선보인다. 베스트셀러는 흔히 그 시대 서민들의 취향이나 희망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인기도서의 변화를 통해 본 한국 현대사」라고 할 만하다. 시대별로 보면 우선 광복이후 6·25전까지는 이광수의 소설인「무정」과「도산 안창호」,최현배의「우리말본」,김구의「백범일지」등이 베스트셀러였다.나라를 되찾은 뒤 우리말과 민족지도자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계몽적인 내용의 소설이 인기였음을 알 수 있다. 50년대에는 전쟁의 아픔과 전후의 사회상을그린「카인의 후예」(황순원작)「자유부인」(정비석)「비극은 없다」(홍성유)등의 소설과 한하운시집「보리피리」등이 각광을 받았다.외국소설인「닥터 지바고」(보리스 파스테르나크),영문법 책인「영어구문론」(유진)도 인기를 끌었다. 60년대 들면 독자 취향이 다양해졌음이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드러난다. 「영원과 사랑의 대화」(김형석)를 비롯,흙 속에 저 바람 속에」(이어령)등의 에세이류,「정협지」(김광주)「비호」(심기운)등의 무협소설,「닥터·노오」등의 007시리즈(이언 플레밍)들이 베스트셀러의 폭을 넓혔다.이윤복의「저 하늘에도 슬픔이」와 김찬삼저「세계일주 무전여행기」등은 각각 절박했던 가난의 실상,해외로 나가고픈 욕구등을 표현한 베스트셀러들이다. 소설로는「현해탄은 알고 있다」(한운사)「김약국의 딸들」(박경리)「머무르고 싶었던 순간들」(박계형)등이 인기작품이었다. 급속한 산업화,월남전 참전,억압적인 사회분위기등이 특징이었던 70년대에는 이에 따른 사회문제를 주제로 삼은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다.73∼74년에 나온「객지」(황석영)「영자의 전성시대」(조선작),77∼79년의「아홉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윤흥길)「머나먼 쏭바강」(박영한)「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등이 여기에 속한다. 대중소설로는 최인호의「별들의 고향」「바보들의 행진」과 조해일작「겨울여자」,이병주의「낙엽」등이 인기였다. 이밖에 80년 나온 이문열의「사람의 아들」부터 현재 베스트셀러 1위인 김진명의「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이르기까지 80∼90년대 베스트셀러 1백33편이 함께 전시된다. 중앙도서관측은 전시도서 선정기준이『61년까지 나온 책은 관련논문들을 참고했으며 62년분부터는 언론과 대형서점의 집계를 활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도서관은 전시회에 곁들여 작가초청 강연회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중앙도서관 별관 대강당에서 연다. 행사일정은 ◇작가초청 강연△김홍신=12일 하오2시△조선작=14일 〃◇영화감상△인간시장=12일 하오3시30분△영자의 전성시대=14일 하오3시◇국악한마당△움직이는 국악원 공연=13일 하오2시.
  • 양기탁선생/대한매일신보 창간… 항일의식 고취(이달의 독립운동가)

    ◎신민회 결성… 만주서 독립군 양성 주도/의용군 국내에 파견,일제기관 등 습격 양기탁선생은 국운이 꺼져가던 대한제국말기에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항일의식과 애국계몽의식을 고취한 언론인이자 신민회등 비밀결사를 통해 무장항일운동을 벌인 독립운동가이다. 1871년 4월2일 출생한 선생은 1938년 4월19일에 운명,이달로서 서거 56주기와 탄신 123주년을 맞게 됐다. 평양 출신인 선생은 소년 시절 영어를 배워 1895년 미국인 게일박사의 한영자전 편찬작업에 참여했다.사전인쇄를 하러 일본으로 건너간 길에 근대화된 일본을 보고 감명받은 선생은 귀국후 개화파들이 모인 독립협회에 가입했다. 1898년 독립협회가 친러 수구파에 의해 해산되는 과정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나온 선생은 게일박사의 도움으로 도미,3년뒤인 1901년 귀국했다. 노일전쟁이 일어난 1904년에는 대한제국 황실 외교담당부서인 궁내부 예식원 직원으로 임명돼 영어통역 일을 했다. 선생은 노일전쟁에서 승리한 일제가 조선의 황무지개척권을 요구하는 등 침략을 본격화하자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신문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고종으로부터 황실판공비인 내탕금을 지원받아 신문사 시설을 마련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일본헌병대의 출판물 검열을 피하기 위해 당시 영국 데일리 뉴스 임시특파원이던 영국인 배설(Earnest Bethell·1872∼1909)을 사장으로 1904년 창간됐다. 이 신문에는 박은식선생을 비롯,신채호·최익·장도빈등이 제작진으로 참여했다.외국인 명의로 발행돼던 이 신문은 일제 통감부의 검열을 피하면서 「일인입불가」를 출입문에 써붙였을 정도로 강한 반일감정을 나타냈다. 국한문혼용인 국내용 신문과 별도로 영문판을 발행한 이 신문은 통감부의 신문지법에 다른 신문들이 얽매여 의병활동을 폭도라고 표현할 당시 의병활동을 높이 평가하는 등 국권회복운동의 대변지역할을 수행,1만3천여부의 부수를 자랑했다. 일제는 눈엣가시 같은 이 신문을 폐간하기 위해 우선 사장인 배설을 영국영사재판소에 치안방해죄로 고소,중국 상해로 추방했다.배설은 형을 마친뒤 서울로 돌아와 옥고 후유증으로 숨졌다. 선생은 이런 가운데 안창호선생을 비롯한 이동휘·이동령·노백린·이시영·김구선생등과 함께 신민회를 창립,해외독립기지 건설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신민회본부는 대한매일신문안에 두었으며 지방지국은 연락망으로 활용됐다. 전국 8백여명의 애국세력이 집결한 신민회는 1909년 독립군 창건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선생의 집에서 전국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해외에 독립군기지를 세우고 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는 한편 국내진입작전을 펼쳐 독립을 쟁취한다는 「독립전쟁 전략」을 채택했다. 선생은 이 계획에 따라 군관학교를 세울 적당한 장소물색을 위해 만주를 답사했으며 1910년 이동령등이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했다. 이처럼 신민회의 활동이 뚜렷해지자 일제는 1911년 양기탁보안법위반사건을 꾸며 신민회 중앙간부 16명을 모두 체포,투옥시켰다. 이어 일제총독 암살사건(일명 105인 사건)을 날조해 신민회원 8백명을 전원 체포,선생은 징역 10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렀다. 4년만에 석방된 선생은 평남 강남군 쌍용면 신경리에 유배됐다. 선생은 다음해인 1906년 유배지를 탈출해 만주신흥무관학교와 광복회에서 활동중 다시 일제에 체포,국내로 압송돼 전남 거금도에서 2년동안 유배생활을 했다.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유배에서 풀려난 선생은 동양을 순방중인 미국의원단이 서울역에 도착하자 독립만세운동을 펼쳐 또 투옥됐다. 모친 사망으로 일시 방면된 틈을 타 만주로 도피한 선생은 무장항일단체인 의성단을 결성,봉천의 만철병원 습격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1924년에는 이청천·김동삼등과 함께 대한군정서·통의부등 만주내 무장항일단체를 통합,정의부를 결성하고 의용군을 국내에 파견해 일제기관을 공격하게 했다. 선생은 또 중국내 한국독립운동단체들의 통합도 추진,김규식선생등과 함께 1932년 한국대일전선 통일동맹을 구성했다. 1934년 임시정부 의정원 회의에서 국무위원으로 선임된 선생은 국무회의가 자신을 국무령으로 추대하자 이를 수락한뒤 한국독립당·대한독립단·의열단·조선혁명당·신한독립당등 여럿으로 갈라진 독립세력을 규합해 민족혁명당을 결성하는등 독립세력의 분열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선생은 1937년 중일전쟁이 벌어지자 미국과 중국내 독립세력의 재규합을 추진,남경에서 한국광복전선을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선생은 이 과정에서 과로로 병을 얻어 1938년 68세를 일기로 숨졌다. 정부는 선생에게 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13살 바둑신동 이봉일,일 아마대회 파견예정(북한 이모저모)

    ◎조각­기념물 수출·현지제작… 외화획득 열올려 ○중국유학중 단연 두각 ○…북한 바둑계에 새로운 유망주가 나타났다고. 재일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 최근호에 의하면 북한은 바둑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 5월21일부터 11월30일까지 6개월동안 문영삼(남)·최은아(여)등 8명의 나이 어린 소년·소녀 기사들을 중국에 유학보냈는데 이들중 열세살난 이봉일이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는 것. 아마 5단수준인 이봉일은 유학기간중 중국 프로2단의 실력을 인정받은 현 북한바둑계 최강자 문영삼과의 2차례 대국에서 잇따라 불계승을 거두는등 8명의 유학생중 최고의 성적을 올림으로써 올해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북한대표로 참가하게 될 예정이라고. 북한 바둑계에서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문영삼이 6위를 차지했다는 점을 들어 이봉일이 올해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만경대 체육대회 시작 ○…김일성 생일행사의 하나로 매년 열리는 만경대상 체육대회가 부주석 박성철과 당비서 김중린을 비롯한 당간부들과 주민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김일성경기장에서 개막됐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 지난 69년부터 시작된 만경대상 체육대회는 지난해의 경우 4월1일 개막돼 평양과 지방에서 분산 진행됐으며 김정일의 생일체육행사인 「백두산상체육대회」와 함께 북한의 주요 체육행사다. ○만수대 창작사서 전담 ○…북한은 최근 조각작품이나 기념물을 해외에 수출하거나 현지에서 직접 제작함으로써 외화획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에서 발행되는 영문잡지 「포린 트레이드」 최근호에 따르면 이러한 조각품 수출 및 해외제작은 만수대 창작사에서 전담하고 있는데 에티오피아·부르키나파소·자이르등 아프리카 친북국가들을 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 ○열흘간 예술축전 개최 ○…북한이 김일성 생일 행사의 일환으로 연례적으로 개최하는 제1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오는 9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고 중앙방송이 3일 보도. 각국의 예술단체들과 예술인,해외교포 예술인 등 수백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과 태국의 문화대표단을 비롯해 모두 5개 대표단이 참석한다고.
  • 과천선 어떻게 된것인가(사설)

    모든 대중교통수단은 안전을 최우선의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인명을 수송하고 사고가 났을 경우 대형화되며 피해가 엄청나기 때문이다.그런데도 최근 개통된 과천선전철의 사당∼금정간 연장구간은 개통되기가 무섭게 크지는 않으나 연일 사고가 잇따라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하루동안에 4차례의 정전사고가 발생했고 1일 개통이후 나흘만에 9건의 정차·운행지연등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니 이게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가.더구나 아직까지 사고의 정확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채 설왕설래만 하고 있다니 시민들이 어떻게 마음놓고 이 지하철을 탈수 있겠는가. 현재까지 사고원인으로 몇가지 사례가 추정되고 있다.그중 하나로 전력공급의 이원화가 지적되고 있다.철도청은 교류를,지하철은 직류를 채택하고 있어 전력공급이 끊기는 사구간이 생기고 있다는 주장이다.이러한 전기공급방식의 차이에 따라 신호체계가 달라지는데 기관사들이 아직 두 방법의 병용에 숙달되지 못하였다는 것이다.과천선의 남태령∼선바위 구간의 사구간은 길이가 긴데다 선로의 경사도가 심해 위험이 높다는 지적도 나와있다. 구간에 따라 신호체계가 달라진다면 승무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이 선행되었어야 마땅하다.그런데도 기관사의 조작미숙이 사고원인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전체적으로 서둘러 개통을 하는 바람에 그런 준비과정이 크게 소홀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89년 12월에 착공돼 5년만에 15.7㎞의 대역사를 완공해놓고 시운전기간이 불과 10일이었다고 하니 그 만용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지하철3호선 연장구간인 양재∼수서간은 개통할때 같은 전기공급방식인데도 시운전에 3개월이 걸렸다고 한다.하루라도 빨리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시켜주려는 철도청·지하철공사의 고충은 이해할만 하다.그러나 바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급하다고 시민의 안전과 무사고를 최우선으로 해야 할 지하철개통을 지극히 형식적인 절차만으로 해치웠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다. 우리사회에 팽배해있는 서두름과 졸속주의의 표본을 과천지하철에서 보는 것같다.조금은 불편하고 조급하더라도일어날수 있는 모든 상황을 대비하고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정도이다.열흘이라는 짧은 시운전기간으로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다고 믿었는지 묻고싶다. 한편 전동차량의 구조적결함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전문가의 견해도 있다.또 짧은 시간에 차량점검이 과연 충분히 이루어졌는가 하는 의문도 제기된다. 철도청 조사반은 5일 전동차의 센서차단기에 결함이 있다고 일단 발표했으나 보다 철저하고 종합적인 조사가 뒤따라야 될 것이다.
  • 동신제약 공채사장 박익규씨 선임

    동신제약(회장 유영식)은 4일 대웅제약에 이어 공개채용을 통해 박익규 전한국철강협회 이사를 새 사장으로 선출했다.회사 창립 24주년을 맞아 오는 9일 취임하는 박사장은 경남고와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한뒤 동일제강 대표,동국제강 전무 등을 역임했다.
  • 선하증권 가짜 판명/지점장 자살사건

    국민은행 도곡동 지점장 전만일씨(50)의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은 2일 수출신용장(L/C)을 개설한 국내 수출업체인 (주)K·C선일무역의 대표 김일수씨가 가짜 선하증권(B/L)으로 국민은행을 속인 뒤 수출대금을 받아 가로챈 사실을 밝혀냈다.따라서 국민은행의 주장과는 달리 중국은행은 선하증권에 표기된 영문철자의 오류 때문이 아니라,선하증권이 가짜였기 때문에 대금지급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 훈장이여!(송정숙칼럼)

    총살집행을 하는 저격수들의 총중 하나에는 탄알을 장진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다.어느총이 그런지는 누구도 모르게 하여 저격수 모두가 『내총이 그 총일수도 있으니 나는 살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위안받게 하는 효과를 위해서라고 한다. 집단의 정명성에도 그런 편리함이 있다.가만히만 있으면 보통은 되므로 중뿔나게 나서지 않는게 지혜이긴 하다.그러나 그래지지 않는 때도 있다. 느닷없이 「훈장」문제로 「전임」장차관들이 냅다 쥐어박히고 있다.쥐어박는 이유는 『뭘 잘했다고 훈장을 타겠다느냐』는 것이다.그러니 맹세코 훈장같은 걸 받겠다든가,달라고 보챈 일이 없이 쥐어박힌 쪽은 억울하다.억울하더라도 나서지 말고 집단의 익명의 그늘에 숨는 것이 이로울지 모르겠다.그러나 미운털 박힌 「전임」때문에 애꿎은 훈장이 봉욕을 당하는 것같아 묵비의 그늘에 안주하게 되지 않는다. 이른바 「고위공직자」가 가장 많이 거듭하게 되는 일은 국기에 대한 경례다.왼쪽가슴 심장위에 바른손을 얹고 애국가를 한소절쯤 듣다가 『나는 자랑스런…』으로 시작되는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이 동작을 매일매일,하루에도 몇번씩 거듭하게 된다.일년이 가도 그런 기회가 별로 없던 사람에게 처음 그것은 낯선 느낌을 주었다.그런데 그 낯설던 동작이 차츰 몸에 심지를 심어주는 느낌이 들었다.때로는 겸허한 다짐이,또 때로는 부끄러운 가책이,그리고 어떤때는 뜨거운 감동이 꼿꼿한 심지가 되어 척추를 버텨주는 것이었다.어떤때는 준열하게 『너는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하겠는고』하고 힐채하는 듯한 외경도 경험시켰다. 『훈장』사단으로 「전임」들이 다시한번 폄평을 당하자 어쩐 일인지 그 「국기에 대한 맹세」가 떠올랐다.훈장이 안쓰러워 그랬을 것이다. 어떤 만화는 북쪽의 훈장문화를 빗대어 쓸까슬렀다.그러고 보면 우리의 훈장정서에는 북쪽의 그 희극스런 훈장문화가 끼친 영향도 적지 않은 것같다.양복에는 물론 조선저고리 앞길에까지도 하나가득 주렁주렁 훈장을 매달고 나와 사이비 종교단체처럼 집단 히스테리를 보이는 모습은,장난감보다 더 하찮아 보이는 그 훈장과 함께 슬프고 한심스럽다. 우리 훈장에 대한 쓸까스름이 거기까지 이르니『그깟 훈장,누가 달랬나.줘도 안받는다!』싶은 오기가 치밀 지경이다.그러나,그러나 소중한 우리의 훈장을 가지고 그렇게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그런 식으로 빈축이 거듭되어 훈장의 값어치가 추락되는 일을 거들 수는 없다. 훈장은 나라의 상징이다.국기가 그렇듯이.「국기에 대한 맹세」가 떠오른 것은 그때문일 것이다.흔히 문학상같은 것의 수상을 거부한 경우가 칭송되기도 하지만,많은 경우 상훈의 거부나 「사량」에서는 오만이 읽어진다.치기와 우월감으로 냉소하는 모습이. 훈장은 국가가 주는 존엄스런 것이다.그렇게 해서는 안된다.그러잖아도 요즈음의 「대한민국」은 우리 스스로에게 가지가지 수모를 당하고 있다.북에서는 독기를 품고 「불바다」를 위협하며 날마다 「지식인」과 「학생」과 「근로자」와 「군인들」에게 대한민국을 『전복시키라』고 소리소리 지르고 있다.늘 해오던 소리니까 새삼 탓할 것도 없지만,언제라도 그렇게 뒤집을 수 있는,『생기지 말았어야 할 나라』가 우리나라인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주변에는 예사로 있다.북쪽의 충동질이 그런것과 연상되어 나라에 송구스럽다.그런 우리의 불경이 보복을 당하지나 않을까 두렵다.『계속 그러면 대한민국으로 존재하는 일을 거부하겠다』고 돌아서버릴지도 모르지 않는가. 영문도 모른채 불쑥 뻗어난 주먹들에게 이리저리 쥐어박히게 된 발단이 훈장을 『쉬쉬』하며 결정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그것은 민망하다.그런 오해를 왜 받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자신없는 일이면 안하는 것이 낫다.공직자나 훈장같은 것에 유난히 두드러기 체질인 「쥐어박기 선수」들의 그 상투적인 수사학도 이제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잘한 일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잘못된 일에 대해서도 정밀하고 섬세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잘못이 고쳐지지도 않고 사회만 황폐해진다. 정체모를 악의가,털이 숭얼숭얼 돋은 벌레를 잔등에 넣고 있는 듯이 난감하게 하는 기분.아아,훈장이여.
  • 컴퓨터가 서류·문서 문자인식/최첨단 SW 국내 첫 개발

    ◎경북대·삼흥시스템 공동연구 개가 이미 작성 또는 인쇄된 각종 서류나 문서,서적 등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문자데이터로 전환해 주는 문자인식 소프트웨어가 개발됐다. 경북대학교 전자과 진성일교수팀이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삼홍시스템(대표 백홍기)과 합작해 개발에 성공한 「뉴로­OCR2.0」은 한글과 영문을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그동안 문자입력작업에 들었던 인력과 시간을 대폭 줄여 줄 수 있다. 영문은 물론 한글도 거의 완벽하게 인식할 수 있는 「뉴로­OCR2.0」은 그림과 도표를 자동으로 분리해 인식할 수도 있다. 또 스캐너에 문서를 올려 놓았을때 약간 기울어져도 보정하여 인식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편리하도록 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이미 상용화해 각종업무의 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바있는 문자인식 소프트웨어는 그동안 한글표기의 복잡성으로 개발이 늦어져 왔었다.
  • 통신:중/1885년 서울∼인천 전신 개통(서울 6백년만상:22)

    ◎고종이 전화로 백범사면령 내려/한통화 요금 주사봉급의 2.5%/해방 무렵엔 1만여명이 가입 『대군주폐하께서 김창수(김구)사형은 정지하랍신 친칙을 내리셨소』­국모를 살해한 일본군인을 죽인혐의로 인천감옥에 수감되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던 백범에게 형리는 고종황제의 특사소식을 전했다.그때가 병신년(1886년)윤팔월 스무엿새,백범의 사형집행일로 결정된 날 저녁무렵이었다. 사형수 백범에 대한 고종의 사면령인 「친칙」은 바로 장거리전화로 이루어 졌다.서울∼인천간 장거리 전화가 가설된지 사흘뒤의 일이었다. 백범은 『만일 서울과 인천 사이에 전화 개통이 아니되었던들 은명이 오기전에 나는 벌써 죽었을 것』이라고 일지에 적고 있다.이 전화가 서울∼인천간 첫 통화였다는 기록이 사실이라면 전화의 도입으로 가장먼저 혜택을 본 사람이 곧 김구선생인 것이다. 1876년 벨이 발명한 전기통신의 총아 전화기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1882년으로 영선사일행으로 청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상운에 의해서다.최초의 전기통신기술자로 알려진상운이 국내에 돌아와 시험통화를 하자 이를 지켜본 고종과 중신들이 그 경이로움에 감탄했다고 전해지고있다. 그리고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을 중심으로 궁내부전화가 개통 되고 서울과 인천사이에 장거리 전화가 놓이게 됨으로써 전화시대의 첫 걸음을 시작했다.당시 서울의 전화가입자수는 50명으로 외국인이 대부분이었다. 사람들은 전화기를 영어 텔리폰의 음을 한역한 「다리풍」또는「덕진풍」「전어통」「어화통」등으로 불렀으며 수구세력들은 『하늘의 전기바람은 비구름을 말리고 땅의 「덕진풍」은 땅위의 물을 말린다』는 노랫말을 퍼뜨려 민심을 어지럽히기도했다. 당시 전화선은 요즘의 광케이블 또는 동선과 거리가 먼 철선으로 이뤄져 상상할 수 없을정도로 전화감이 나빴으며 최초의 전화기는 송수화기가 분리돼 있고 송화기에는 신호음을 내는 손잡이와 딸딸이가 붙어있었다. 전화 한통화(5분)의 요금은 50전.당시의 주사봉급이 20원이었으니 전화 한통화요금은 봉급의 2.5%나 되어 서민들이 전화를 이용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전화윤리도 엄격해 전화를 통해서는 상대방에게 욕설을 하거나 도의에 어긋난 언쟁을 못하게했다.이에따라 전화국 공중전화기 옆에는 전화국관리가 입회,전화 내용을 엿들어 외국인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전화보다 한발앞서 도입된 전기통신은 1885년 8월 서울과 인천,같은해 10월 서울과 의주를 잇는 서로전선이 개통됨으로써 청나라까지 통신이 가능하게 됐다.그러나 당시에는 한문 영문 불문전보만 취급하고 국문전보를 취급하지 않은데다 요금까지 비싸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일반인들은 전보로 접하는 소식은 불경스럽고 예의가 아니라고 여겼으며 전보는 전기바람으로 전달돼 가뭄을 몰고 온다고 생각했다. 해방무렵에는 전화가 상당히 보급돼 서울의 전화가입자는 1만여명으로 크게 늘었으나 일본인소유가 전체의 77%를 차지했다.일본인들은 전쟁에서 패한뒤 전화를 팔아먹고가는 기민함을 보였다.결국은 적산처리됨으로써 전화를 산사람들은 많은 손해를 보기도했다. 6·25사변은 미진하기 짝이없던 통신시설의 80%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수복후 서울에 남아있는 전화는 겨우 4천여대.휴전후 유엔군이 사용하던 전화를 인수해 겨우 2만여대로 증가했다. 보잘것없던 전화시설은 62년 국산자동전화기가 개발돼 서울중앙전화국에 가설됨으로써 본격적인 전화의 대중화시대를 열었다.이 때부터 자금조성을 위해 전화채권이 도입되고 전화사용료도 그동안의 정액제에서 통화량에 따라 계산하는 현재의 도수제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정액제는 많이쓰나 적게쓰나 전화요금이 같아 쓸데없는 전화사용이 많아 통화적체의 주요 원인이 됐기때문이다.
  • 박원장 구속에 직원들 “허탈”/교육평가원/상문고로비 수사 이모저모

    ◎옥천 상씨 종친회 상교장 제명 결의 상문고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26일 박병용국립교육평가원장등 2명을 뇌물수수혐의로 전격구속한뒤 계좌추적등을 통해 수사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그동안 상춘식교장 부부의 예금계좌 10여개를 확보,자금추적을 하면서도 별다른 수확을 거두지 못해 초조해 했으나 25일 하오 상교장과 최은오재단이사를 집중추궁한 끝에 의외의 「대어」를 낚았다는 후문. 검찰은 이들의 자백을 얻어낸 밤10시쯤 박원장과 김석호서울시의원을 전격 소환,철야조사를 하며 상교장과 대질신문을 벌여 혐의를 확인한뒤 26일 상오11시30분쯤 서울형사지법 당직판사실로 달려가 상교장등의 뇌물공여 사실에 대한 증거보전절차를 밟는등 공소유지에 만반의 준비. ○…국립교육평가원은 박원장이 지난 25일 하오 검찰에 소환되는 바람에 이날 아침 출근을 하지 않자 영문을 모르고 있다가 구속소식을 듣고 『그 분만큼은 깨끗한 공직자인줄 알았는데 왠 날벼락이냐』며 허탈해하는 표정. 특히 국립교육평가원직원들은 전임 모영기원장 역시 뇌물수수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중 미국으로 몰래 출국,빈축을 산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박원장의 구속으로 당분간 오명을 씻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낙담. ○…박원장은 이날 하오3시쯤 구속이 집행돼 서울구치소로 향하면서 보도진에게 수차례에 걸쳐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발뺌했으며 김의원도 『3백만원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함구. ○…서울시의회의원들은 사건 당시 도시정비분과위원회 소속이었던 김의원이 전격구속되자 『상문고 비리수사가 김의원의 구속만으로 끝나겠느냐』고 긴장. ○…옥천 상씨 종친회는 26일 서초동 성림식당에서 문중 임시총회를 열고 상문고 비리사건으로 구속수감중인 상춘식교장을 종친회에서 제명키로 결의. 이들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내는 탄원서를 채택,『상씨가 횡령한 재산 전액을 문중으로 환수해주고 다시는 학교법인에 관여할 수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
  • “북핵저지” 원칙·구체방법 일치/김 대통령­호소카와 무얼 논의했나

    ◎일의 제재참여·중의 동참유도 공감대/과거사 사실상 매듭… 미래지향관계로 24일 도쿄서 열린 김영삼­호소카와(세천)회담은 한·일·중 「3각공동체」의 공동번영문제,한·일관계 재출범이란 두개의 큰 의제를 소화했다.양국 모두에 긴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인 북한 핵문제는 3각공동체 공동번영의 선결요건이란 새로운 구도아래서 구체적이고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두나라 정상으로서는 세번째인 이날 회담은 『이 시점에서의 만남 그 자체가 의미』(정종욱외교안보수석)라는 설명대로 거의 모든 현안에 대해 공동인식을 확인한 것으로 발표됐다.이러한 바탕위에서 새로운 한일관계를 출범시키고,나아가 동북아의 장기적 발전방향을 모색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 핵에 대해 양국 정상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는 기존입장의 재확인에서 출발,구체적 방법에 있어서도 최소한 두가지 이상에서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우선은 일본이 국제사회의 북한핵에 대한 제재가 있을 경우 일본 헌법의 범위내에서 적극적으로 이에 동참한다는 것이었다.두번째는 중국을 북한핵 저지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유도한다는데 두 정상이 이심전심으로 합의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북한 핵이 위기로 치닫는 상황에서 두 나라 정상의 이같은 「공동전선구축」재확인은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한·미·일의 굳건한 기존공조가 훼손되지 않을 것임을 국제사회에 천명하는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북한 핵문제에 있어 호소카와 총리는 「대화의 필요성」을 간과하지 않아왔다.그는 이날 회담서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과,점진적인 제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안보리 결의가 있을 경우 헌법내의 책임있는 행동을 강조함으로써 비대화적인 제재에서도 기존의 공조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확인했다.우리정부의 한 관계자는 「헌법내의 대응」의미에 대해 『필요하다면 하위법인 법률을 고쳐서라도 제재에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본다』고 이 발언의 의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호소카와 총리는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하고 김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중국을 설득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중국을 북한핵 해결에앞장서도록 하는 새로운 해결구도의 모색이란 점에서 이번 회담의 큰 특징이다. 중국은 북한의 제재에 소극적 반대의 입장을 취함으로써 핵문제 해결의 걸림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상황에서 김대통령은 3국이 한자문화권이란 동질성 아래서 공동번영을 취해야 할 공동체임을 강조하고,이 공동체의 번영에 북한핵이 장애물이 되고 있음을 역설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핵이 해결되어야 할 당위성을 이야기하는 일면,미래의 공동번영을 제시함으로써 중국을 이 작업에 앞장서게 하려는 원려로 볼 수 있을 것이다.김대통령이 토요일의 확대정상회담에서 한자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공동협의체구성등 실질적 3국협력방안을 제시키로 한 것은 동북아협력체가 외교수사로서만이 아니라 당장에라도 3국의 현실적 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실천적인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흥미롭다. 두 나라 정상의 북한핵에 대한 여러가지 노력은 김대통령의 중국방문을 통해 효과를 검증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 핵에 가려져 있기는 하지만 두정상이 이날 회담에서 과거사문제를 사실상 매듭지은 것은 오랜 양국관계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다. 이날 회담에서 호소카와총리는 한일과거사를 직시하고 그 기반위에서 한일양국관계를 국제화,다양화할 것을 제의했다.이에 대해 김대통령은 『침략등의 과거문제는 피해자나 가해자나 모두 수치스러운 것』이라면서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일본도 과거치유를 위해 노력 해야할 것』이라고 말해 과거사를 현안에서 완전히 분리시키고 있다. 이 문제는 양국 국민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것이지만,회담준비과정에서 이미 양국 국민은 이에 사전동의를 보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한국 언론이 회담준비과정에서 과거사반성에 대해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았던데 비해 일본언론은 일왕이 선대 히로히토(유인)때의 「통석의 염」보다 쉽고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왔고 일왕은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사에서 파생된 문제인 사할린동포귀국문제,군대위안부문제의 해결에 대해 일본이 조속한 해결책 제시를 약속하고 김대통령이 『일본의 노력을 기대한다』는 선에서 동의함으로써대부분의 문제들이 걸러진 셈이 됐다. 과거사를 떠난 동등한 동반자관계는 오는 26일의 확대정상회담에서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국은 비경제적인 경제문제접근을 경제적 접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 재무부 이재국 “영광의 반세기” 이달말 마감

    ◎곳곳에 인맥형성 막강한 파워행사/국장출신중 장·차관 15명 나와/금융계에 군림… 「모피아」 별명 재무부 이재국이 이달 말로 영광의 반세기를 마감한다.이재국은 정부수립 1년 뒤인 지난 49년 재무부를 대표하는 국으로 출범한 이래 지난 45년동안 우리나라 금융정책의 산실이자 인재의 보고였다.역대 직업관료 출신 재무장관중 이재국장을 거치지 않은 사람은 손으로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이들은 금융정책의 조타수로서 개발연대에 경제성장의 일역을 담당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도 많았다.금융기관의 업무를 규제하고 감독하는 막강한 권한을 독점,금융계 위에 군림해온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이같은 권한을 적절히 구사해 금융계 곳곳에 재무부 사람들을 진출시켜 방대한 금융계 인맥을 형성하기도 했다. 금융계에서는 재무부를 모피아(MOFIA)라고 부른다.재무부의 영문 표기 머리글자(MOF)와 마피아의 합성어이다.재무부 현역들과 퇴직자들 사이에 유지되는 끈끈한 유대관계가 마치 마피아를 연상케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새정부 출범 이후 우리금융은 개방화와 자율화로 요약되는 격변의 시대를 맞았다.「신경제」는 변화의 원동력을 민간의 자율과 창의에서 찾고 있다.재무부는 이같은 시대변화의 와중에서 「탈모피아」를 요구받고 있다.이재국 폐지는 재무부가 취할 수 있는 「탈모피아」의 가장 걍력한 표현인 셈이다.모피아의 막강한 파워는 바로 이재국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역대 이재국장들은 대부분 화려한 출세가도를 달리면서 우리나라 금융계 인물사의 주류를 이뤘다.마지막 이재국장인 김영섭씨가 33대째이지만 김원기씨가 14대(64년5월∼65년2월)와 16대(65년12월∼66년2월)를 겸해 지금까지 모두 32명의 이재국장이 배출됐다. 이들 가운데 10명의 장관과 5명의 차관이 나왔다.초대 이재국장을 지낸 김유택씨는 재무장관·한은총재·부총리를 차례로 역임해 3관왕에 올랐다.경 력이 화려하기로는 재무·상공장관과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김정렴씨(8대)와 재무장관·부총리를 지낸 김원기씨도 뒤지지 않는다. 송인상(2대)·김용환(17대)·이용만(22대)·정영의씨(24대)는 재무장관을,장덕진(18대)·강현욱씨(27대)는 농림수산부장관을,박봉환씨(20대)는 동자부장관을 각각 지냈다. 역대 이재국장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1년 4개월이며,지난 83년 10월 아웅산 사건때 순직한 하동선씨(23대)가 최장수(4년4개월)를 누린 반면,이두희씨(11대)는 1개월만에 물러나 가장 단명했다.이형구(26대)·강현욱씨(27대)는 82년 재무부 물갈이 차원에서 경제기획원 사람들이 한동안 재무부 요직을 점령했던 시절 기획원에서 건너온 외인부대들이다.
  • 관광지 모범택시 운행/1급호텔엔 리무진버스 다니게

    ◎정부,「한국방문의 해」 지원책 마련 정부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교통서비스 개선책의 일환으로 경주 제주 설악산등 주요 관광지역에도 모범택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특급호텔 뿐아니라 1급 호텔에도 리무진버스의 운행을 허용하는 한편 신용카드를 이용해 승차권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11일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한국방문의 해」 사업 추진상황및 지원대책 협의를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잘못된 도로및 관광안내 표지판의 설치 위치와 표기 내용,방향 표시등을 4월말까지 일제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상반기안에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주로 도로표지판,관광안내판및 관광관련 업소 간판에 현재 표기되어 있는 영문이외에 한자도 같이 쓰기로 했다. 정부는 한강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아래 수상레이저쇼를 신설하고 외국관광객 전용 야간관광유람선을 운행하기로 했다.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국악의 해」와 일부 민속및 문화행사의 계획을 이달에 확정하는 한편 외국어판 홍보물의 조기 제작 배포와 매스컴을 통한 행사정보 제공,주한외교사절에 대한 초청장 발송등을 통해 외국인 관람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교통시설과 관광단지등에 설치된 화장실을 개선하고 외국인이 이용하는 음식점및 숙박업소에 대한 청결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재외공관을 해외홍보 지휘소로 활용하고 기업체의 해외지사를 통한 관광홍보를 강화하며 각 시·도로 하여금 자매도시에 사절단을 파견하는등 해외홍보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공보처를 중심으로 국민의식 제고를 위한 기획홍보를 실시하고 각종 민간단체를 통한 친절·청결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서비스 개선과 국제대회 유치등을 통한 꾸준한 준비작업 결과 외국관광객 입국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월 8.9%,2월 24.8%씩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최악의 통신사고… “광역 먹통”/통신구 화재 이모저모

    ◎영문 모른 시민 문의전화 빗발/부산·대구 등 전국서 서울통화 두절/무역업체,“팩스불통에 큰 피해” 호소/통신공·한전,화인싸고 공방전 전국을 통신부재의 혼란에 빠뜨린 통신사상 최대의 사고였다. 10일 하오 갑작스럽게 각종 유무선 통신은 물론 일부 라디오 방송마저 불통되자 서울등 수도권일대와 부산·대구·대전등지의 시민들은 영문을 몰라 인근 우체국·경찰서등에 문의하는등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무역상사나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전화와 무선호출기·팩시밀리등의 불통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며 흥분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종로 6가 통신케이블 공사장의 화재를 처음 목격하고 신고한 이성순씨(53·노점상)는 『하오 4시쯤 중소기업은행 종로6가지점앞 환기구에서 시커먼 연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해 5분정도 지난뒤부터는 이대부속병원등 7군데 환기구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다』고 설명. ○…이날 사고로 서울시내 1천5백여개소의 자동교통신호기 가운데 강남·동대문·청량리지역등의 교통신호기 6백82개소가 작동되지 않아교통경찰이 수신호로 차량소통을 유도했으며 서울시내 교통상황을 통제하는 서울경찰청 교통상황실 폐쇄회로 TV 89대 가운데 25대가 작동되지 않아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청의 자체행정전화도 대구지방경찰청을 제외한 11개 지방경찰청이 모두 불통됐고 서울시내는 청량리·성북·종암·성동·동부·중랑경찰서와 제1기동대의 경비전화도 불통됐다. ○…사고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피해규모가 어느정도인지를 아는 사람들끼리 전화통화를 해보거나 언론사 체신부 통신공사등에 문의전화마저 폭주. 이때문에 피해를 입지않은 정상적인 구간마저 전화가 통화중이거나 통화하기가 어려운 「런다운」사태가 발생,한때 서울전역이 통화마비상태에 빠지기도. ○…이날 사고로 혜화전화국의 회선을 사용하는 각 은행 점포는 온라인이 중단되고 전화마저 불통돼 점포별 일일결산이 늦어지는가 하면 본·지점간 결재도 지연되는 등 영업시간 마감을 앞두고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이에따라 당좌대월등 기업의 부도와 직결된 거래는 인근의 점포에서 결재토록유도하고 자금 입출금 상황도 수작업으로 처리. 한일은행의 경우 통신망이 마비된 19개 지점중 15개 지점은 2시간만에 전용회선대신 일반전화회선을 연결시켜 뒤늦게나마 일일 업무를 마감시켰으나 나머지 창신·동대문·평택·춘천등 4개 지점은 비상복구반이 투입돼 철야로 복구작업을 강행. ○…이날 사고가 나자 한국통신공사·서울지하철공사·한국전력공사 등 관련기관들이 화재원인에 대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전. 서울지하철공사측은 사고직후 서울시에 『한국통신측에서 전화선 교체작업을 하다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책임을 한국통신측에 전가. 한국통신은 『통신구옆에 설치된 고압전력케이블의 유도전압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며 한국전력공사측에 책임을 미루기도. 이에대해 한국전력공사측은 이날 밤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보내 『사고가 발생된 지하철1호선에는 고압케이블이 매설돼 있지 않다』면서 유도전압으로 인한 화재발생주장을 반박. ○…한국통신케이블공사장의 화재로 이날 하오부터 서울 일부지역의 전화회선이 두절되자 부산에사무소를 두고있는 무역업체와 일반 기업들이 영문도 모른채 일반전화와 핸드폰등의 통화 두절로 커다란 불편을 겪는등 때아닌 소동. ○…서울 시외전화통신케이블 화재사고와 관련,창원·마산지역에서도 서울과 시외통화가 불통되는등 불편을 겪었다. 제일화재 마산지점 업무과 김말이씨(22)는 『이날 하오4시쯤부터 업무관계로 서울 본점에 몇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불통됐으며 전산작동도 멈춰 전산관련 업무를 처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저녁무렵부터 서울 일부지역과의 전화불통사례가 늘어나 전화국마다 문의전화가 빗발. 한국통신대구사업본부는 전송관리부직원들이 비상대기를 하고 있으나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서울측의 회신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 또 일부 대구시 북구 산격동의 경일통상 관계자는 본사 대구지사에 전화를 걸어 『거래처와 물품송달과 관련,긴급한 전화가 이뤄지지않아 큰 손해를 입게 됐다』며 항의를 하기도.
  • 「한국 전통문화의 해」 영문으로 발간

    ◎이경희씨,도자기·공예연술 등 소개 94 한국방문의 해와 때를 같이해 한국 고유의 수공예품·공연예술·생활양식·제례 등의 전통유산을 소개한 「KOREAN CULTURE:Legacies and Lore(한국전통 문화의 이해)」라는 책이 코리아헤럴드사에서 영문으로 발간됐다. 총 3백쪽 분량의 국배판 양장본으로 컬러사진을 곁들여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고있는 이 책은 한국의 목공예·전통도자기·탈춤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장승,조상숭배를 위한 가묘 등 민간 신앙에 대해서도 현장감있는 글을 싣고 있다. 특히 현대화의 물결 속에서도 연만들기,줄타기 기술 등 우리의 것을 올곧게 지켜온 각 분야의 명인들을 소개한 부분은 눈에 띈다. 전직 코리아 헤럴드기자로 현재는 자유기고가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경희씨(47)가 지난 90년부터 동지에 「코리아나」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연재하던 칼럼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 공직자 변동재산 공개/누가 얼마나 늘고 줄었나

    28일 공개된 행정·입법·사법부 고위 공직자들의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부정축재나 투기등의 문제점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데다 재산규모면에서도 큰 증감이 없어 지난해 첫 재산공개 때와 같은 큰 파문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투기의혹을 받았던 문제의 부동산을 처분한 사례도 많아 재산공개제도가 공직자 윤리 확립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입법/1억이상 감소 21명… 9명은 증가/JP “무변동”·KT는 2천만원 “하락”/투기의혹 의원들 거의 부동산 처분 ○…국무위원 4명을 제외한 국회의원 2백95명 가운데 1백50명이 증가,84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61명은 변동이 없다고 신고. 재산규모가 1억원 이상 달라졌다고 신고한 의원은 모두 30명으로 민주당의 김상현·정기호의원과 국민당의 정주일의원,무소속의 정몽준을 빼고는 모두 민자당 소속.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9명으로 줄어든 의원 21명보다 적은 것도 주목거리. 지난번 재산공개 때 7백99억4천만원으로 랭킹 1위였던 정몽준의원은 가장 많은 30억원이 감소.현대중공업등이 현대중전기로 합병됨에 따라 주식지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지난번 6위였던 최돈웅의원은 경월소주의 주식매각으로 21억9천3백여만원이 늘어나 증가부분 1위를 기록.박재홍의원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동양철관 주식의 무상증자로 12억1천9백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해 최의원에 이어 증가액 2위를 차지.김진재의원(6백62억6천만원)은 대지및 밭등이 국가수용등으로 처분돼 11억9천8백만원이 감소했으나 재산순위 2위는 그대로 유지. 지난번 재산랭킹 4위(3백15억8천7백만원)였던 김동권의원은 은행채무증가로 14억4천만원이 감소해 이 부문 2위를 기록.김영광의원(이상 민자)은 과수원 매각으로 9억5천만원,정주일의원(국민)은 전세권 해약으로 8억5천만원,노재봉의원은 토초세부과에 대한 토지물납으로 5억6천만원이 줄어 들었다고 신고. 재산이 워낙 많다보니 이같은 증감에도 불구하고 1위부터 10까지의 재산순위는 여전.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지난번 24억5천4백만원이었으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신고했으며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예금인출로 38억9천6백만원에서 2천4백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선거때 진 빚등으로 재산이 마이너스 7억6천8백76만원이었던 신정당의 박찬종대표는 이번에 다시 6천4백만원의 빚을 추가로 신고. 극빈의원으로 기록됐던 김호일(민자),이윤수의원(민주)도 각각 마이너스 8백만원과 1천만원 정도의 재산을 그대로 유지. ○…1천만∼1억원이 늘어난 의원은 모두 1백명으로 지난해 의원들이 정치자금 마련에 애를 썼던 점을 감안하면 의외라는 반응.이들은 대부분 예금의 증가를 이유로 내세웠는데 상당수가 금융실명제를 의식,가·차명 예금을 실명으로 전환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 지난번에 부실신고나 은폐 의혹으로 곤혹을 치렀던 여야 의원들은 성실신고를 은연중에 강조하는 등 몸조심 흔적이 역력. 재산파동으로 장기외유를 한 정동호의원(무소속)은 5천만원정도 예금재산이 늘어났고,구속된 박철언의원(국민·25억8천만원)은 예금감소로 4천9백만원이 줄어들기도. 노동위의 돈봉투사건을 폭로했던 김말용의원(민주)은 2억2천만원에서 변동이 없는반면 위원장인 장석화의원(민주)은 26억9천만원에서 일부 세금 감면으로 3천3백만원이 늘어났다고 신고해 대조.김광수의원(민자)은 골프회원권 하나를 추가로 신고,8개의 각종 회원권을 보유함으로써 이 부분에서 단독 선두.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았던 의원들가운데 상당수가 부동산을 처분해 눈길. 정호용의원(민자)은 대구시 수성구의 대지를 6억9천만원에,부인 명의의 경기도 양주군 임야 3필지를 11억7천3백만원에,차녀 명의의 양주군 임야를 8천3백만원에 처분.김종호의원(민자)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대지를 매각.정영훈 김영광 김운환 김영진 이영문 양창식 이웅희(이상 민자) 신기하 이경재 정기호(이상 민주)정몽준의원등도 국가수용·매각·비영리재단출연등으로 부동산을 처분. 반면 김종완의원(민주)은 장남명의로 경기도 양평군의 전답 8필지를,박경수의원(민자)은 강원도 원주군에 전답 2필지를 각각 새로 매입. ◎행정/1백44명은 “한푼도 변동없다” 눈길/장관급은 평균 2천3백만원 증식/1억이상 4명등 1백36명 “줄었다” ○…1억원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모두 9명으로 황우려감사원감사위원이 4억6천3백9만8천원 늘었다고 신고,수위를 차지. 2위는 4억4천59만원이 늘어난 김영삼대통령이며 다음으로 ▲김수장법무부보호국장(3억2천7백87만5천원) ▲최종욱한국토지개발공사감사(2억8천6백57만원) ▲황병호한국산업은행부총재(1억8천7백23만7천원) ▲권진호국방부국군정보사령관(1억3천3백62만6천원) ▲김무성청와대사정담당비서관(1억2천8백11만6천원) ▲한만청서울대병원장(1억1천2백40만4천원) ▲송학원외무부본부대사(1억38만1천원)의 순. 황우려 감사원 감사위원은 부인이 LG신용카드회사채등 4억여원을 상속받은 것이 재산증가의 결정적 이유로 재산총액은 첫 공개 때의 두배에 가까운 9억4백만원을 기록. 김대통령의 재산증가는 멸치어장을 하는 부친 김홍조옹의 지난해 소득이 4억2천5백38만원에 이른데 따른 것으로 본인의 재산증가는 봉급을 꼬박꼬박 예금한 1천5백21만원이라고 청와대측은 설명. 이회창국무총리는 본인과 가족의 예금증가로 2천7백23만원이 늘었다고 신고. ○…이들과 반대로 재산이 줄어든 공직자는 1백36명.이 가운데 1억원이상 줄어든 공직자는 4명으로 임선재천안공업전문대학장이 3억8천7백61만원 줄어 으뜸으로 기록됐으며 이근택한국조폐공사감사(2억2백76만6천원),구봉수청주교대학장(1억6천7백37만8천원),서상기한국기계연구원장(1억5천4백90만4천원)의 차례. ○…한편 정부공직자들의 평균증가액은 9백16만1천원으로 장관급은 2천3백26만1천원,차관급은 1천3백23만원,1급공무원은 8백2만8천원씩 늘어난 것으로 분석. 국무위원들은 대부분 1천만∼2천만원의 재산증가를 보였으며 지난해 공개액이 8억8백만원이었던 김두희법무부장관은 예금액이 3천35만6천원이 늘어 국무위원 가운데 증가액수위. 반면 19억7백만원으로 국무위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지출이 크게 늘어 6천8백62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판명. ○…지난 6개월동안 단 한푼의 재산도 변한 것이 없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차관급 16명을 포함해 1백44명으로 전체 6백80명 가운데 21%나 돼 이번 신고에 공직자들이 무성의한 자세를 보인 것이 아니냐 하는 의문이 제기돼 눈길. 특히 첫 공개 때 3천6백여만원의 예금및 주식을 갖고 있다고 신고한 홍순영외무부차관과 1억원짜리 상가를 갖고 있는 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자소득등이 예상되는데도 재산변동이 없다고 신고해 눈총. 한편 일부 공직자들은 재산이 늘어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자동차를 새것으로 바꾸거나 집수리를 한 것으로 드러나 수입의 많은 부분을 재산공개 항목이 아닌 내구소비재를 구입하거나 관광비용등으로 사용한 공직자가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사법/강철구·이종욱판사 1억5천 감소/윤대법원장 순수증가분 1천6백/이철환 제주지법원장 증가액 “1위” ○…첫 재산공개 때 78억5천8백만원을 신고해 사법부 재산가 1위로 기록된 이철환제주지법원장이 국세환급금등 8천6백만원을 신고,변동신고에서도 재산증가 1위를 차지. 반면 강철구서울고법부장판사와 이종욱부산고법부장판사,김적승부산동부지원장은 1억5천여만원씩이 줄었다고 신고. 강서울고법부장판사는 첫 재산공개 때 처가에서 빌린 돈을 채무로 신고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신고했으며 김지원장은 아파트 매도금 가운데 잔금 1억원을 채권으로 신고하지 않아 윤리위에 소명서를 제출했다는 후문. 윤 관대법원장은 예금과 채권등으로 7천4백만원이 늘었으나 전세보증금과 예금인출로 5천8백만원이 지출돼 순수증가분은 1천6백만원남짓. 한편 4천7백만원 증가로 신고한 조규광헌법재판소장은 전체 재산 25억5천만원 가운데 21억원을 투자금융이나 증권형식으로 예탁해 놓고 있어 재산증가분의 거의가 이자소득인 것으로 나타났다.
  • 팔순부부교수… 이의철·김갑순씨댁(훈훈한 우리가정:6)

    ◎“주말마다 3대가 모여 이야기꽃 피워요”/자손들에 요구·간섭없이 개성·자유 존중/“모든 문제는 대화로”… 세대벽 허물고 화목/매사 긍정적… “부끄럽지않은 삶이 최고의 가정교육 최근 어린이들을 위한 「이야기 셰익스피어」1·2권을 연달아 펴내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김갑순교수(81·전 이대 영문과)의 가정은 토요일이면 언제나 온 가족이 모여 함께 식사를 하면서 훈훈한 가족애를 다진다. 『할머니,오늘 성적표받았는데 언니는 상을 다섯개 받았고 저는 여섯개 받았어요.어때요,이번엔 제가 더 잘했지요』 마침 봄 방학이 되어 23일 성적표를 들고 엄마와 함께 과천 본가를 찾은 예령(13)·예은(10)자매­. 이들을 맞은 할머니 김갑순교수와 할아버지 이의철교수(82·전 서울대 심리학과)내외는 늘 언니에게 공부가 밀린다고 생각해온 작은손녀 예은이가 자신있게 내민 학년말 성적표에서 독후감쓰기상·경필쓰기상등 수상내용을 읽어가다 개근상을 발견하곤 『암,공부도 중요하지만 학교생활에선 그래도 개근상이 최고』라며 어린 손녀들을안아주고 격려하는데 조부모의 따뜻한 사랑이 옆사람에게까지 전해진다. 김교수가정에서 가족 모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키는것은 각자의 개성과 자유.따라서 생활전체에서 부모 자식간이라도 어떤 요구나 간섭이 없는것이 특징이다.그러나 김교수는 78년 결혼,분가해 살던 큰 아들이 주말마다 부모를 찾아오기 시작한것이 계기가되어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 하루는 반드시 전 가족이 모여 대화의 시간을 갖는것이 어떤 원칙처럼 굳어져 버렸다고 밝힌다. 슬하에 3남1녀를 둔 김교수 내외는 맏아들 백희씨(48·현대건설)와 막내아들 승희씨(44·삼성반도체)의 경우 가정을 이루고 자식까지 두었지만 제일 맏이인 딸 원희씨(50·대학강사)와 둘째아들인 민희씨(46·광고업)는 아직 독신인 상태.그러나 김교수 내외는 보통 부모들처럼 나이든 자식이 결혼을 하지않는다고 애달파 하지도않고 자신의 내외가 나이가 들었다고 며느리들에게 함께 살것을 요구하지도 않는데 이것 역시 각자의 개성과 자유를 인정하기 때문이다. 『어머님·아버님은 집안에 행사가있을때도 며느리들이 사정이 있으면 그 사정이 무엇이 됐건 인정을 해주시지 절대 시어머니라고 권위적으로 대하시는 경우가 없습니다.그때문에 저희 자식들도 모든것을 부모님께 솔직히 말할 수 있어 벽이 생기지 않으며 늘 마음이 편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해요』 방학에 들어간 두 딸을 데리고 본가를 찾은 막내며느리 김인선(39)의 이야기. 김교수는 부부가 모두 내로라하는 대학에서 교수를 했으니 가훈도 거창하고 교육방법도 대단하리라 생각,이따금 주변사람들로부터 그런것들에대한 질문을 받는데 『우리집은 가훈도 없고 특별한 교육방침도 없으며 단지 부부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외엔 아무것도 없다』고 들려준다. 김교수내외는 특히 주변에서 검소하기로도 소문이 나 있는데 어느자식도 이 부분에대해 불평을 하지 않으며 모두들 매사에 편안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부모를 닮고싶어 할 뿐이라고.그중에서도 원희씨는 『어머니가 처녀적 쓰던 장롱을 자신이 물려받아 쓰고 있다』며 어머니의 손때가 묻고 골동품같아 새것보다 오히려 정감이 가고 좋다며 웃는다. 며느리 김씨는 또 『어머니는 아버님과 똑같이 사회활동을 하시면서도 집안에서 아버님에게 그렇게 다소곳하게 순종하고 잘 하실수가 없다』며 우리가정이 이처럼 검소한것도 어쩌면 변화를 싫어하시는 아버님의 취향을 맞춰 살아온 어머님의 생활철학때문일 것이라고 들려준다.
  • 캘리포니아대 새명문으로/US뉴스지 1,371개대학 평가

    ◎교수진·재정상태 좋아 우수학생들 몰려/정치학은 하버드·버클리·미사간 공동1위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은 역시 하버드대인 것으로 평가됐다. 미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학생들의 선호도 및 학생 수준,교수진등 15개 항목을 기준으로 미국내 1천3백71개 대학을 종합평가 한 결과,하버드대가 1백점으로 종합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하버드대에 이어 프린스턴대가 2위를 차지했고 빌 클린턴미대통령의 모교인 예일대는 3위,그리고 MIT(매사추세츠공대)·캘리포니아공대·스탠퍼드·듀크·다트머스·시카고·커넬대 순이었다. 학생들의 선호도 항목등에서 하버드대가 선두자리를 차지했으나 학문적 평판기준으로 볼때 하버드·프린스턴·캘리포니아공대·스탠퍼드대가 공동 1위를 기록했고 교수진과 재정상태에서는 캘리포니아공대가 1위였다. 프린스턴·MIT·하버드·예일대는 재정상태에서 각각 10위·7위·6위·4위로 나타나 명문대의 경영난을 반영했다. 대학신입생 가운데 고교성적이 10%이내인 우수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린 대학은 캘리포니아공대(98%)였으며 졸업생의 만족도에서는 UC버클리대가 1백65로 하버드(29)·프린스턴(5)·예일(6)·MIT대(12)등을 압도적 차이로 눌렀다. 학과별로는 물리학에서 캘리포니아공대가 공동2위인 하버드·MIT·프린스턴·스탠퍼드·UC버클리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으며 컴퓨터학과에서는 카네기 멜론·MIT·스탠퍼드·UC버클리대가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또 화학에서는 MIT,생물학은 스탠퍼드,영문학은 UC버클리·예일,사회학은 위스콘신,심리학은 스탠퍼드대가 각각 가장 우수한 대학으로 꼽혔다. 경제학은 MIT·스탠퍼드·시카고대가,정치학은 하버드·UC버클리·미시간대가 각각 공동 1위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미고등학생 1만2백80명을 대상으로 진학결정의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공과목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으며 다음이 교육의 가치·대학·졸업후 취업기회등의 순으로 제시했다. 남학생들은 컴퓨터등 이공계학과를 선호한 반면 여학생들은 국제적인 접근도,대학분위기등을 중시하고 있으며 연봉 6만달러 이상의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은교육의 질과 취업기회를 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인학생들은 캠퍼스의 매력을,소수민족의 학생들은 졸업후의 준비와 취업학교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해외공관장 8명 인사

    ◎주 스페인대사 조광제/주 포르투갈대사 전순규/주 인도대사 소병용/주 이란대사 신성오 정부는 16일 주스페인대사에 조광제포르투갈대사를 전보발령하는등 해외공관장 8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주포르투갈대사에는 전순규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주인도대사에 소병용유엔주재차석대사,주이란대사에는 신성오방글라데시대사가 임명됐다. 또 주나이지리아대사에는 안종구보스턴총영사,주우즈베키스탄대사에는 서건이외무부이사관,주잠비아대사에는 김진호한국외교협회사무총장이 임명됐으며 주보스턴총영사에는 박신일주미대사관공보담당공사가 임명됐다. ◇조스페인대사=▲63세·서울▲서울법대▲외무부 조약과장▲주프랑스 공사▲외무부 구주국장▲주베네수엘라대사 ◇전포르투갈대사=▲59세·마산▲서울대 정치학과▲주함부르크영사▲주말레이시아공사▲국제경제국장▲주파키스탄대사 ◇소인도대사=▲59세·서울▲연세대 정외과▲북미1과장▲주유엔참사관▲외무부 아주국장▲주쿠웨이트대사 ◇신이란대사=▲52세·서울▲서울법대▲외무부 의전2과장▲동남아과장▲주파키스탄공사▲정보문화국장 ◇안나이지리아대사=▲54세·서울▲서울대 사회학과▲주시애틀영사▲외무부 국제기구과장▲주호주공사▲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서우즈베키스탄대사=▲54세·서울▲서울대 철학과▲외무부 영사과장▲주로스앤젤레스영사▲주호놀룰루영사▲주중국참사관 ◇김잠비아대사=▲52세·서울▲서울대 외교학과▲주리비아참사관▲외무부 동남아과장▲주뉴질랜드참사관▲주로스앤젤레스영사 ◇박보스턴총영사=▲54세·서울▲서울대 영문과▲해외공보관 외보부장▲주미공보관▲주뉴욕영사겸 문화원장▲해외공보관장
  • “시인이라기보다 전사” 자처/타계한 김남주시인

    ◎79년 남민전 사건으로 투옥… 두차례 옥고 김남주시인은 48년 한평생을 군사독재에 맞서 싸우다 10년 가깝게 영어의 생활을 했다. 박정희의 유신정권이 들어선 직후인 72년 전남대 영문과 학생이던 김시인은 전국 최초로 반유신투쟁 지하신문인 「함성」과 「고발」지를 제작,배포한 혐의로 8개월동안 투옥됐다. 그후 고향인 해남에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농민문제와 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기울이던 김시인은 79년 10월 「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사건으로 또 다시 투옥됐으며 88년형집행정지로 풀려날 때까지 9년3개월동안 교도소 생활을 해야 했다. 그는 「시인이라기보다,글장이라기보다,군사독재와 미국의 압제로부터 해방되기를 갈구하는 해방전의 전사」라고 자처하며 아무런 문학적 여과 장치없이 섬뜩한 저항의 언어들을 노출시켜 왔다.또한 시의 밑바탕에는 농부,어부,석공,직공등 민중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어 큰 울림을 주었다. 89년 결혼한 부인 박광숙 여사와의 사이에 태어난 아들(5)의 이름도 월,화,수,목요일은 열심히 일하되 금,토,일 3일은 쉬면서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뜻에서 김토일로 지었다. 그는 자유의 몸이 된지 3년만인 지난해말 췌장암이라는 불치의 병을 선고받고 병석에 누워서도 투옥 당시에 나온 「나의 칼,나의 피」와 「조국은 하나다」등의 표현이나 구성을 고쳐 다시 출간하고 최근의 담담한 심정과 일상생활에서 얻은 감정들을 시로 발표하는등 시인으로서 자신을 새롭게 추스리다가 때이른 죽음을 맞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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