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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파시스트” 욕설에 “55만불 내라”

    ◎보수파 안드로노프/옐친 자서전 트집… 배상금소 러시아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파시스트」이다.이는 물론 이들이 「위대한 애국전쟁」으로 일컫는 제2차 세계대전의 주적이 파시스트 독일이었던데서 유래한다고 볼 수 있다.러시아인들은 지금도 이 전쟁에서 파시스트들을 물리친 것을 엄청난 자랑으로 이야기한다.노인들은 외출할 때면 어김없이 양복에 훈장들을 단정히 달고 나가는데 파시스트들과 싸운 용사임을 그만큼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가장 모욕스런 욕설중의 하나도 파시스트라고 부르는 것이다. 옐친대통령이 연초에 펴낸 자서전에서 지난해 10월사태 당시 보수파 대의원 한사람을 파시스트라고 불렀다가 이를 펴낸 출판사와 함께 지난주말 명예훼손으로 제소를 당했다.제소자는 10월 유혈사태 때 보수파 대의원으로 끝까지 옐친에게 항거했던 이오나 안드로노프.이 책은 옐친대통령이 10월사태 당시 상황과 자신의 심경 등을 서술해 「대통령의 비망록」이란 제목으로 출판한 것이다.영국의 하퍼 콜런스와 미국의 랜덤하우스­벤카사에서 영문판을 먼저 펴냈는데 책 2백51페이지에서 안드로노프란 이름앞에 「파시스트」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그런데 영문판 이후에 나온 러시아어판에는 이 단어가 「voinstvuyushi」라고 표현돼 있다.직역하면 「강경한」 또는 「전투적인」이란 뜻이다. 단순한 번역상의 미스라면 출판사에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다.안드로노프측은 옐친대통령까지 문제삼은 것은 애당초 서방출판사에 원고를 넘겨줄 때 파시스트라고 썼다가 국내판에는 강경파라고 톤다운을 시켰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소장에서 『독일군의 레닌그라드 9백일 포위 때 나는 7세였다.아파트 안에 갇혀 조부·부친이 굶어죽는 장면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 누가 나를 파시스트라고 부르는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하퍼 콜런스사는 즉각 번역상의 오류일 뿐이라며 서면사과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그는 명예훼손으로 모두 55만달러의 배상금을 청구하고 이 돈을 10월사태 때 죽은 희생자 가족들을 위해 기금으로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이 두 출판사를 법정에 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옐친대통령측도 제소 자체를 무시한다는 입장이어서 재판이 열릴 수 있을까도 사실은 의문이다.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러시아 정치판에서 툭하면 상대를 파시스트라고 몰아붙이는 행태가 조금이나마 고쳐질지는 한번쯤 주목해볼 일이다.
  • 대정부질문자 확정/민자

    민자당은 16일 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1,경제2,사회문화등 5개분야의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자 20명을 확정했다. 대정부질문자는 다음과 같다. ▲정치분야=정순덕 정시채 이해구 강신옥 ▲통일·외교·안보분야=김종호 노재봉 안무혁 이인제 ▲경제1분야=강경식 최돈웅 유돈우 금진호 ▲경제2분야=박명근 이영문 조용직 김상구 ▲사회문화분야=김중위 박세직 강인섭 곽정출의원
  • 성폭력 피해여성을 위한 「열림터」 개설/현혜순 운영실장(인터뷰)

    ◎“「과거」 잊고 새삶 찾도록 부축”/개별·집단상담 통해 심신안정 찾게 도와줘 『「열림터」는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안고 갈곳 없어 방황하는 많은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안식을 주는 피난처이자 재활의 의지를 다져주는 희망의 집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의 성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쉼터인 「열림터」가 지난 14일 서울 종로 5가 기독교연합회관 강당에서 권영자 정무제2장관,이우정국회의원,강기원변호사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설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성폭력 상담소와 여성단체연합등 성폭력문제해결에 힘써온 여성계의 오랜 기원속에 국내 최초로 생겨난 이곳의 운영책임을 맡은 현혜순씨(38).지난해 말 위기센터 운영에 이어 열림터 개설로 성폭력피해여성들의 실질적인 도움체계를 제대로 갖추게 됐다며 기뻐한다. 대학에서 영문학과를 졸업한뒤 여성운동 동인클럽 「또 하나의 문화」 주부공부방에 참가한뒤 줄곧 성폭력상담원으로 일해온 현씨는『지난 90년 상담소 개설이후 피해상담건수가 6천5백여건에이르렀다』고 밝히고 우리사회의 성폭력문제의 심각성을 현장활동을 통해 피부로 체감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성폭력근절을 바라는 많은 사람들의 후원금과 문화행사등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힘겹게 마련된 「열림터」가 진정 그 이름대로 『모든 피해여성들을 위해 언제나 열려 있으며 이들의 새로운 삶의 지평을 열게하는 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현재 주1회 면접상담과 6단계의 개별및 집단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심리적 후유증을 극복하고 열림터를 나간후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하도록 하는데 운영의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지속적 피해로 긴급히 피해야 하나 피할 곳이 없는 여성,그리고 성폭력의 피해 극복과 재활 등에 도움이 필요한 여성은 전화상담을 한뒤 운영위원의 결정에 따라 입주할 수 있다.원칙적으로 이용기간은 30일이며 13세이하(국민학생)미성년 피해자는 보호자와 함께 들어와야 하고 중·고등학생등의 미성년자는 부모동의서가 필요하다.일반상담 529­4271∼2,위급시 상담전화는 573­1888이다.
  • 교통부 해도 일본해 표기/67∼91년판/동해를 영문으로 병기

    교통부가 67년부터 91년까지 24년 동안 제작한 해도에 「동해」라는 용어와 함께 영문으로는 「JAPAN SEA」(일본해)로 표기했던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교통부 수로국이 67년 일본정부와 해도복제협약을 체결해 91년까지 발행해온 3백5종의 해도중 동해안 수역이 들어가 있는 8종에 한글로는 「동해」로 썼으나 영문으로는 일본측이 사용한 「JAPAN SEA」를 그대로 옮겨 표기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도의 동해 표기가 문제화되자 교통부는 이날 하오 『우리나라의 해양측량기술 미흡으로 일본과 해도복제협약을 맺어 해도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일본해」라는 영문표기를 미처 고치지 못했다』면서 『정부는 92년부터 동해안 측량을 교통부 수로국에서 자력으로 실시,해도를 자체 제작하면서 동해의 영문표기를 「TONG HAE」로 바로 잡았다』고 공식 해명했다.
  • 미·북 전문가회담 결과와 북핵전망

    ◎「연락사무소」는 순항·「경수로」는 난항/건물임대·연락관 지위­신분 보장등 윤곽/연락소/북,“한국형 거부”… 미선 “한국주도 불가피”/경수로/북,「핵」 질질끌어 효과극대화 속셈 연락사무소의 교환 설치 등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평양회의가 13일 끝났다.미국과 북한은 회의가 끝난뒤 합의발표문을 발표,진지하고 협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자세히 논의했다고 밝히고 있다.이와 관련,미국측 회의대표인 국무부의 린 터크 한국과부과장이 회담 결과를 갈루치핵대사및 우리 정부에 보고하기 위해 북경을 거쳐 14일 방한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흐름으로 볼 때 평양회의는 쉽게 협의를 끝낸 것 같다.통신시설의 부족및 보안의 어려움 등으로 본국과의 연락이 여의치 않아 일찍 마쳤을 수도 있지만 건물 임대,상주연락관 지위및 신분 보장등 기술적 문제에 대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여겨진다.지난 10일부터 겨우 세차례의 접촉으로 매듭을 지은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반면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과 대체에네지 제공,폐연료봉의 교체문제등을 협의하는 베를린회의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언제 끝날지 아직은 알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경수로의 모형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은 한국정부의 지원참여를 위해서는 「한국의 주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으나 북한은 안전성·수출 실적등 구체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자꾸 비켜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회의를 질질 끌어오다 13일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러시아형 가압경수로를 요구하고 함경남도 신포를 원전립지로 제의함으로써 속셈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제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지난 85년 옛소련과 북한이 전력수급계획에 맞춰 이미 입지조사를 한 적이 있어 그때 점찍어 놓았던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든 한국의 참여에 「딴죽」을 걸어보려는 북한의 의도이다.베를린회의는 경수로 문제에 걸려 폐연료봉·대체에너지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손도 못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행동을 폐연료봉의 교체를 계속 카드로 남겨놓으면서,다른 한편으론 대체에너지 부분에서 현금등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전략의 하나일 것으로 여기고 있다.북한이 러시아형 뿐 아니라 독일형을 거론하는 것도 결국은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독일등 서방세계를 흔들어 놓음으로써 미국정부에 부담을 지우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행동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정부가 「한국 주도」라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기로 결정한 것도 이를 의식한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도 우리의 참여 없이는 경수로 지원이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문가회의의 진행과정을 볼때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그러면서 경수로 문제를 가지고 버티는 것은 무엇인가 얻으면 좋고,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구걸은 아니라는것을 내부에 알리기 위한 계산된 행동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달 13일의 미·북합의는 포괄적인 타결이다.북한이 원한다고 해서 그 방향으로만 나갈 수는 없게 되어 있다.결국 경수로는 실질적으로 한국이 참여하는 등 우리의 의도와 절충점을 찾으면서 나아가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러차례 자세한 논의”… 「성과」 시사/「평화협정」 질문공세엔 “노코멘트”/평양회담 미대표 북경도착 표정 ○…지난10일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개설 실무문제 논의를 위해 미국 관리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 방문했던 린 터크 국무부 한국과 부과장등 실무협의단 4명은 13일 상오 고려항공 JS151편으로 평양을 떠나 북경에 도착했다. 이번 미­북한 평양대좌가 비공개로 진행돼 토의된 내용이 궁금한 때문인지 이날 북경공항은 한국특파원들은 물론 일본 NHK­TV등 외신기자들도 다수 나와 모두 40여명의 취재진으로 붐볐다.이날 외신기자들은 터크부과장의 북경도착을 기다리며 미­북관계 진전 전망등에 관해 나름대로 의견을 나누는모습이었다.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출국심사대를 빠져나오던 터크부과장은 공항구내에서 기자들에 둘러싸여 잠시 몇가지 질문에 답변.그는 『여러차례 회의가 진행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등 이번 평양회의가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터크부과장은 북한측이 공세를 펴고있는 평화협정체결문제에 대한 질문엔 『노코멘트』라며 일체 답변을 회피. 그는 앞길을 가로막으며 끈질기게 질문공세를 펴는 기자들에게 『오늘 하오 북경주재 미국대사관이 이에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제 그만 가야겠다』며 기자들의 「포위망」을 뚫고나간뒤 대기중이던 승용차편으로 미대사관으로 직행. ○…북경에 있는 미국대사관측은 이날 하오2시40분쯤(현지시각) 평양에서 미리 만들어온 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된 한글과 영문으로된 공동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으로 평양회담에 관한 브리핑을 대신. 미­북 공동발표문은 이미 이 시간엔 서울의 미대사관 러셀 1등서기관에 의해 한국외무부측에 통보돼 있었는데 『양측은 포괄적 합의의맥락에서 연락사무소의 교환 및 설치와 관련되는 기술적 문제들을 자세하게 논의 했다.논의는 진지하고 협조적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논의결과는 각각 본국정부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는 짤막하고 형식적인 내용으로 돼있었다. 한편 미대사관측은 터크부과장이 내일 북경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는데 워싱턴 또는 서울 어디로 가는 것인지 행선지를 묻는 질문에는 밝힐수 없다며 함구.북경의 외교가에선 터크부과장이 현재 도쿄에 와 있는 갈루치국무차관보와 서울에서 합류하게 될 것으로 전망. ◎50년대 잠수함용으로 첫 개발/서방안전기준 크게 미달… 사고 위험성 높아/「4세대」가 최신형… 북,6백MW급 3기 희망/북요구 러VVER형 원자로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러시아형 VVER 원자로는 서방의 가압경수로(PWR)와 같은 종류이나 서방 원자로들의 출력 규모가 보통 1천Mw를 넘는 대형인데 비해 비교적 소형으로 4백40Mw,6백60Mw,1천Mw 등 3종류가 있다. 50년대초 잠수함 추진용으로 개발된 VVER형은 현재 제4세대까지 성능이 개선돼 왔는데 60년대 들어 발전용 원자로로 처음 제작된 제1세대 VVER440형은 모두 16기가 건설돼 현재 러시아,불가리아 등에서 10기가 가동중이며 동독,아르메니아에 제공됐던 6기는 안전성 문제로 폐쇄됐다. 부분개량형인 제2세대 VVER440­213형은 러시아,우크라이나,헝가리,체코 등에서 모두 28기가 가동중이며 동독에 건설중이던 4기는 통독후 공사가 중단됐다. 제3세대형인 VVER1000형은 격납용기 개념을 도입,안전성을 개선시킨 것으로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19기가 운전되고 있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VVER1000형을 개량한 최신형으로 안전도를 높인 제4세대형 6백Mw급 3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형 가압경수로는 안전설계 개념이 미흡,사고가능성이 높아 서방의 원전 안전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흥남 북쪽 50㎞에 있는 해안도시/지질 안정·냉강수 공급 용이 “강점”/북 원전후보지 신포시 금호리 북한이 러시아형 가압경수로 건설후보지로 제시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리는 흥남시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해안도시. 북측은 금호리가 해안에서 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주변에 호수가 산재,냉각수 공급이 용이하며 반경 3㎞이내 주민수가 5천여명에 불과해 만약의 사고발생 때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지질구조가 안정돼 있고 지반이 견고해 원전건설과 추후 안전성 유지에 유리하며 흥남∼청진을 잇는 철도망이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점도 강점이라는 것. 이때문에 구소련은 지난 85년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가입을 종용하면서 이곳에 4백Mw급 러시아형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 민족문학/문화개방 충격 줄이기에 나서야

    ◎경희대 도정일교수 「실천문학」 가을호서 주장/문학적 이슈 소멸… 존재가치 위협/외국 문학상품 폐해 등 적극 분석을 현재 범 국가적으로 전개되는 국제화 세계화의 흐름속에 임박하는 문화시장개방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민족문학이 적극적인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경희대 도정일교수(영문학)가 계간 문예지 「실천문학」가을호에 발표한 「문민시대와 민족문학」이란 글이 바로 그것으로 문민정부 출범후 위축된 민족문학계의 현실적인 과제를 제시한 글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도교수는 이글에서 문민시대의 상황변화는 민족문학이 시급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안될 새로운 문제와 토론안건들을 충분히 제기하고 있다고 전제,민족문학이 맡아야할 몫을 강조하고 있다. 도교수의 이같은 주장은 문민정부 출범후 국제화 세계화의 구호아래 진행되는 문화시장 개방이 크고 작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는 또다른 식민성의 등장이란 인식이다. 따라서 「민족주의」경향을 띠는 민족문학계는 현재의 침체상황에서 벗어나 일방적인 국제화 정책에서 야기될 수 있는 역기능에 대한 적극적인 비평·비판자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즉 「민족현실에 투철한 문학이 곧 세계문학이고 민족적 가치,정서,경험에 충실한 문학이 곧 세계성을 획득한다」는 소극적인 공식이 현재 얼마만큼 설득력을 갖고 있느냐는 설명이다. 도교수는 따라서 현재 가속화되고 있는 문화시장 개방의 문제점은 단순한 외국 문학상품의 대거유입 차원이 아니라 민족문학의 존립 가능성 자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있다. 국제화 현실과 이데올로기,시장개방은 민족이란 개념의 가치자체를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민족문학의 가능성 자체를 소멸시키는 무국적 상품시장의 현실은 새로운 식민주의이고 식민성을 갖는만큼 민족문학계는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문학상품들의 역기능들을 분석해냄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적 성격을 적극 노출시키는 탈식민문화론적 작업을 담당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결산안심의 형식적… 토론도 미흡”/나라정책연 작년 의정활동 평가

    ◎평균 출석률은 민자78·민주74%/강우혁의원 79회 발언으로 최다 우리지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은 몇점일까. 「나라정책연구회」(회장 이영희)가 6일 발표한 지난해 1백65회 정기국회의 10개 상임위별(국회법개정이전) 활동평가보고서를 간추려 본다. ▷출결상황◁ 2백99명 의원들의 상임위출석은 1백점에서 0점에 이르기까지 심한 편차를 나타내고 있다. 현경대 김효영 강철선(법사위),강신조 김동근 노재봉 이세기 남궁진 이종찬(외무통일위),노인환 유돈우 손학규 이동근 최두환(재무위),신상우 곽영달 권익현 정석모 임복진(국방위),정시채 이영문 노인도 박준병 김영진(농림수산위),서정화 이긍규 임사빈 이석현 김옥천 오탄 제정구 하근수의원(건설위)등은 1백%의 출석률을 보여 「개근상」감으로 꼽혔다. 반면 노동부장관을 겸직하고 있던 이인제의원(법사)과 민자당의 김종필대표(외통)가 한번도 출석하지 못한 것을 비롯해 허경만(법사),김대식 유준상(재무),김종호 최형우 황명수 권로갑(국방),이학원(농림수산),송천영 신경식의원(건설)등이 각각 당무와 출장등의 이유로 절반에 못미치는 저조한 출석률을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민자당이 평균 78.4,민주당이 73.6%로 민자당이 약간 높은 출석률을 보였다. ▷발언횟수◁ 강우혁(보사·79회),박상천(내무위·64회),정기호(법사·42회),이영권(행정·29회),박실의원(외통·27회)이 발언을 많이 한 반면 정장현 강재섭(법사),송영진(보사),김종필(외통),문정수 유종수 김윤환 김길홍 문희상(내무),이강두 최영한 조윤형의원(행정)등은 한차례의 발언도 하지 않아 대조를 보였다. 국방위의 권익현 정석모 윤태균의원은 매우 높은 출석률에도 불구,한차례만 입을 떼는 신중함(?)을 발휘했다. ▷발언내용◁ 문공위의 강우혁의원은 14차례의 높은 발언횟수 못지않게 질의내용도 사전에 치밀히 준비,폭넓은 식견을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고 같은 문공위의 박계동의원도 24차례의 발언을 통해 상정안건을 날카롭게 지적했다는 높은 점수를 얻었다. 재무위의 오장섭 나오연 김원길 장재식 최두환 박일의원등은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적극적인 대정부질의를 벌인 것으로,외통위의원 대부분도 『문제제기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에도 불구,혼선을 거듭하는 통일정책을 바로잡고자 대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후한 점수를 얻었다. ▷총괄평가◁ 결산안에 대한 심의는 예산안 못지않게 중요한 안건인데도 심의가 형식적이었다는 비판(내무위·법사위)과 함께 상정된 법률안가운데 절반이상이 실질적인 토론없이 그대로 통과돼 「통법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법사위등)는 점이 지적됐다. 특히 대부분의 위원회가 심도있는 논의를 필요로 하는 안건을 소위원회에 넘기고 소위원회는 속기록조차 작성하지 않는 것이 관행으로 돼있어 입법과정에 대한 국민의 감시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주류를 이루었다. 「나라정책연」의 이영희회장은 『물론 출석이나 발언횟수,속기록내용등 계량화·문서화된 자료만을 근거로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평가하는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한계를 인정했다.그는 그러나 『의정활동에 대한 유권자의 감시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국민대표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진지한 자세를 촉구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재미있는 태권도로” 룰 개선 시급/「지구촌무도」로 도약하는 길

    ◎방송인기 요소 가미로 팬 확보를/국제 저변확대로 「영구종목」되게 태권도가 올림픽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우리 민족의 가슴을 뿌듯하게 만드는 밝은 소식이다. 그러나 태권도가 올림픽의 영구종목으로 뿌리를 깊이 내리려면 이제부터 관계자들이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올림픽의 정식종목이 됐다 해서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태권도가 치러진다는 보장은 없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헌장은 올림픽을 개최하는 대회조직위원회에 종목의 선택권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의 역사를 들춰보면 「세계의 스포츠」라 불리는 축구도 32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 치러지지 않았고 유도가 68멕시코올림픽에서는 빠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대회조직위원회가 그때 각각 축구와 유도를 외면했기 때문이다. 올림픽은 규모가 커져 가고 있는 데다 지구가족의 관심에 IOC는 신경을 쓰고 있어 부단히 경기종목의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좋은 예가 야구와 복싱이다. IOC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후의 올림픽 실시경기의 전면 조정,검토작업을 진행중이며 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새로 정식종목으로 끼어든 야구를 제외하기로 프로그램위원회는 뜻을 굳혀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야구가 치러지는 것은 틀림없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이후에도 올림픽종목으로 살아남으려면 야구의 세계화가 급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IBA(국제야구연맹)의 아르드 노타리회장(이탈리아)은 조바심치고 있다. 야구가 세계적인 보급률이 낮기 때문에 올림픽종목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짙은데 견주어 복싱은 판정을 에워싼 말썽과 선수의 건강보호문제 때문에 IOC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복싱이 올림픽종목으로서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것은 막대한 방영권료를 지불하고 있는 미국의 방송사 덕분이다. 아직은 미국에서 인기가 있는 올림픽복싱을 미국의 방송사들이 옹호하고 있기때문에 복싱의 올림픽축출은 「선고유예」상태(?)인 셈이다. 96애틀랜타올림픽의 방영권료는 줄잡아 5억5천만달러(약4천4백억원)나 된다. 올림픽이 열릴때마다 거액의 방영권료가 올림픽재정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IOC도 방송사의 의견을 무시할 수가 없다. 따라서 태권도도 경기룰을 개정해서 보다 재미있는 경기로서 팬들을 많이 확보해서 방송사들의 지지를 받을수 있게 돼야 한다. 보다 재미있는 올림픽을 IOC가 지향하고 있는 지금 올림픽종목으로서 살아 남으려면 방송사가 선호하는 종목의 길을 결코 외면해서는 안된다. WTF(세계태권도연맹)총재이기도 한 김운용IOC부위원장도 『TV가 선호하는 재미있는 격투기로 발전하는 것이 태권도의 급선무』라고 말하고 있다. ◎IOC파리총회 이모저모/새위원에 이건희씨 유력/ITF,“태권도 저지” 막판 활동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4일 파리 시내 과학기술센터에서 제103차 총회를 열어 태권도의 올림픽경기 정식종목 채택과 IOC위원 추가 선임문제 등을 협의했으나 막판까지 결론도출에 진통을 겪었다. 이날 회의는 태권도의 정식종목 채택이 기정사실화된 탓인지 회의장 주변에서는 한국인 IOC위원 추가선임 문제에 관심이 집중됐다. ○…IOC의 프랑수아 카를로 사무총장은 이날 상오회의가 끝날 무렵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IOC위원 선출방식에 대한 헌장제정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음을 발표. IOC의 소식통은 『5일 총회에서는 태권도 정식종목채택과 추가 IOC위원등 모든게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인 IOC 위원으로는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이 그동안의 공로로 볼때 무난히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 IOC의 「황제」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이 지명한 인사는 총회에서 거부된 적이 결코 없다는 전례를 들어 이회장의 추가임명은 확실시된다는 관측이 지배적. ○…북한 올림픽위원회의 장웅 사무총장은 김유순 전IOC위원의 자리를 이어받아 새 위원으로 임명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어 한국인 IOC위원은 김운용부위원장에 이어 최근 3명으로 늘어날수도 있다고 관측. ○…이날 총회장 앞에는 태권도및 한국체육계 인사1백여명이 몰려 회의 진행을 지켜보다 IOC측으로부터 해산요청을 받았다. IOC의 관계자는 『한국인들이 몰려 있으면 위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같으니 물러나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친북한 태권도단체인「국제태권도연맹」(ITF)은 이날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채택을 저지하는 서한을 IOC위원들에게 돌리는 등 막바지까지 방해활동을 전개.ITF명의로만 된 이 영문서한은 「분쟁지역에서는 올림픽이 화해를 촉진시킨다」는 내용의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올림픽 1백주년을 맞아 보낸 메시지 내용을 인용하면서 『「ITF」와 「WTF」는 통합된 다음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주장. 북한측의 정재훈 태권도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측관계자와 접촉을 갖고 태권도 단체의 통합협상을 제의했으며 WTF측은 이에 긍정적인 반응.
  • WTO 소개 책 발간/외무부

    외무부는 3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설립을 위한 마라케쉬협정및 그 부속협정을 수록한 국·영문 책자를 발간했다. 모두 9백72쪽으로 돼 있는 이 책자에는 WTO협정과 관련된 해설및 용어설명이 수록돼 있다.
  • 이달 문화인물/극작가 박승희선생

    ◎토월회 조직,신극 운동 편 연극선구자/추념공연·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 문화체육부는 9월의 문화인물로 연극운동가이자 극작가인 춘강 박승희선생을 선정했다. 박승희선생(1901∼1964)은 3.1운동 직후 극단 토월회를 만들어 이 땅에 근대극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터전을 다진 연극운동가이다. 조선말기 초대 주미공사를 지내고 총리대신까지 역임한 박정양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중앙고보를 졸업한 다음 일본 명치학원 고등학부 영문과에 재학중이던 1922년 토월회라는 문예서클을 창립,김기진·김복진·이서구·김을한씨등과 함께 신극운동을 펼쳤다. 그는 1923년 서울 조선극장에서 제1회 연극공연을 가진 이래 46년까지 23년동안 「사랑과 죽음」등 2백여편의 창작 및 번안,번역 희곡을 남겼다. 문화체육부는 관련 단체와 함께 9월의 문화인물 박승희선생을 기리는 추념 공연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한다. 기념행사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주관처)◇공연 및 강연회 ▲강연회= 9일 하오 2시 흥사단 강당에서 「박승희의 연극세계」를 차범석씨(극작가)등 관련 전문가 4명이 발표(한국연극협회) ▲추념 공연=16일 하오 7시,17일 하오 4시 국립중앙극장 소극장에서 유민영교수(단국대)가 선생의 작품세계를 강연한 다음 그의 작품 「이대감 망할 대감...」을 공연(국립중앙극장,한국연극협회) ▲기념 공연=29일부터 30일까지 군산 시민문화회관에서 연극 「탁류」 3회 공연(군산문화원)◇전시회 및 자료집 발간 ▲관련 자료 전시회=1일부터 30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로비에서 현존하는 희곡작품등 전시(국립중앙도서관) ▲전집 발간=현존 희곡작품과 기고문등을 엮은 「박승희 작품세계」 9월중 발간(문체부 문화정책국)
  • 「특1급대사」 3명 외교연구위원 임명

    정부는 29일 김해선·박상식·박로수대사등 특1급 3명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에 임명했다. ◇김해선연구위원(60) ▲서울대 정치학과 ▲주유엔참사관 ▲주우루과이 대사 ▲주아르헨티나 대사 ◇박상식연구위원(60) ▲서울대 영문학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 ▲주보스턴 총영사 ▲주유네스코 대사 ◇박로수연구위원(60) ▲서울대 법학과 ▲주제네바 공사 ▲주오사카 총영사 ▲주베트남 대사
  • 택시기사 무자격자 마구 고용/대학생등이 몰아 사고위험

    ◎도급제 계약… 과속·합승행위 부추겨/사고땐 보험처리 안돼 승객 피해 택시기사 구인난에 시달리는 일부 택시업체들이 운전경험이 부족한 아르바이트학생이나 자가용운전자등을 시간제등으로 불법으로 고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교통사고를 부채질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특히 이같은 회사는 임시고용기사에게 일정액의 급여대신 사납금을 지정해주고 나머지를 챙기도록하는 도급제형식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어 과속운행등의 위험과 합승강요등의 서비스부재를 부추키고 있다. 또 대부분의 회사들이 시내지리및 교통법규등에대한 시험을 거쳐 취득하는 자격증없이 불법으로 취업하는 임시고용기사와 계약을 체결할때 『사고시에는 본인이 책임을 지도록 한다』고 계약을 맺어 이들로부터 사고를 당할 경우 보험처리도 되지않는등 보상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사거리에서 아르바이트로 서원택시소속 서울 1사 4683호 스텔라택시를 몰던 강성진씨(29·J대 영문과4년)가 운전미숙으로 앞서가던 인천 5너 2841호 그레이스승합차를 들이 받아 승합차 운전사 최모씨등 5명이 부상했다. 사고가 나자 택시회사 공제회에서 일정액의 보상금을 지급했으나 피해자들의 치료비에는 턱없이 부족해 강씨의 가족들이 3백여만원을 보태 병원비를 충당다. 2백명의 택시기사를 데리고 있는 D택시업체의 한 관계자는 『주말에는 택시기사 가운데 10%정도는 일반자가용기사나 대학생들을 파트타임제로 채용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택시기사 구인난을 해소하기위해 울며겨자먹기로 서울시내 상당수의 회사가 아르바이트기사를 고용하고 있는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임승운교육선전국 부장(39)은 『불법영업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택시운전자격증을 제도적으로 강화하고 택시업체들을 감시할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보다는 운전경력이나 자격유무등도 따지지않고 아르바이트기사를 마구잡이로 고용하는 택시업체들의 삐뚤어진 기업의식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 조총련 접촉혐의/광주시의원 구속

    【광주=최치봉기자】 안전기획부 광주지부는 24일 광주시의회 이윤정의원(39·여·무소속)을 국가보안법위반(회합·통신)혐의로 구속했다. 안기부에 따르면 이의원은 지난 90년 1월부터 92년 8월까지 5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반국가단체로 규정된 조총련 계열인 재일 「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부의장 곽영문(66)을 만나 자신이 갖고 간 한국기자협회 광주전남지부 발행의 「광주민중항쟁현주소」등 각종 책자와 유인물을 건네주는등 친북이적활동을 한 혐의다.
  • 해외공관장 4명 인사

    ◎파푸아뉴기니대사 이현태씨/페루대사 이원영씨/코트디부아르대사 배상길씨/몬트리올총영사 양태규씨 정부는 22일 주파푸아뉴기니대사에 이현태인도공사,주페루대사에 이원영문화협력국장,주코트디부아르대사에 배상길아시아·아프리카국심의관을 임명 발령했다. 정부는 또 주몬트리올총영사에 양태규코트디부아르대사를 전보,발령했다. ◇이파푸아뉴기니대사 ▲서울(53) ▲육사 ▲인도네시아대사관 무관 ▲육군소장 ▲인도네시아 공사 ◇이페루대사 ▲경북 성주(51) ▲외국어대 서반아어과 ▲유엔1등서기관 ▲러시아공사 ▲구주국 심의관 ◇배코트디부아르대사 ▲경북 경산(54) ▲외국어대 불문과 ▲중남아과장 ▲벨기에참사관 ▲샌프란시스코영사 ◇양몬트리올총영사 ▲서울(57) ▲고려대 정외과 ▲아이티참사관 ▲로스앤젤레스 영사 ▲중동아국 심의관
  • 설렁탕은 임금이 베풀던 음식서 유래/음식:하(서울6백년만상:52)

    ◎궁중음식 맛·격식 으뜸… 사대부집에 번져/지금은 인스턴트식품·인공조미료 판쳐 서울음식의 최고반열에는 역시 궁중음식이 자리잡는다. 전국에서 생산되는 최상급의 명산물만을 모아 일종의 전문조리사인 주방상궁·대령숙수등의 솜씨에 의해 만들어져 임금·세자·왕비등에게 진상되는 음식인만큼 다채롭고 격식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궁중음식이라고 해서 일반음식과 선을 그을 만큼 특이한 것은 아니었다.다만 가장 질이 좋고 다양한 재료와 수준높은 기술로 만들어진 세련되고 화려한 음식일 뿐이었으며 그래서 지체있는 집안이나 대가집은 물론 서민들까지도 비슷한 음식을 먹을수 있었다. 궁안에서 밖으로 출가하는 공주·옹주를 따라가는 상궁·나인과 반대로 입궐하는 사대부 규수와 함께 들어가는 몸종에 의해 양 집단간의 음식교류는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또 궁중에서 특이한 날에 만든 음식을 싸서 사대부집에 내려보내는 「봉송」이라는 것이 있었고 남은 음식은 다시 「꾸러미」로 아랫사람들에게 내려져 적어도 음식만큼은 왕과 백성이 같이 맛볼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셈이다.차츰 왕가의 음식과 서민들의 음식을 구별하기 어렵게 됐다. 지금 누구나 즐겨먹는 설렁탕은 세종대왕이 권농행사의 하나로 지금의 제기동 근처인 「선농단」에 나가 밭갈이 시범을 할때 함께 일하는 신하·백성들에게 베풀던 음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말하자면 임금과 백성이 한종류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었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있다 하지만 궁중음식의 격식만큼은 그 어디에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엄격하고 까다로웠다.임금이 식사를 할때는 흔히 수랏상으로 불리는 12첩(전유화·숙육·숙채·생채·조리개·장과·젓갈·마른찬·회·별찬·찬구이·더운구이)대원반이 차려졌고 옆에는 기미상궁이 소원반에 육회·수란·팥밥등을 차려놓고 시중을 들었다. 이같이 서울음식의 대부분은 이렇듯 오랜 뿌리를 가지고 있으며 선인들의 노력이 배어있다. 그러나 현대의 물질적 풍요가 서구문화와 복합작용을 일으켜 언제부터인가 국적불명의 식생활이 널리 펴져가고 있다.주·부식을 뚜렷하게 구별하던 오랜 전통과는 달리 외식을 할 때면 으레 각종 고기를 싫컷 먹은 뒤에 밥이나 국수를 후식삼아 조금 먹는 것이 일반화돼 가고 있다.양식이나 일식 먹는 법을 익혀 놓아야 촌티를 면할 정도가 됐다. 요즘 상당수의 주부들은 반찬도 이미 제품화된 김치·된장·젓갈등을 사다먹어 찬 하나를 만들어도 온갖 정성을 다했던 우리네 할머니들을 머쓱하게 만든다. 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몇방울이면 천가지 맛을 빚어내던 숙수의 손재주는 차츰 사라지고 인공조미료가 남용돼 갖가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그런가하면 라면·소시지·피자등 먹기에 우선 편리한 온갖 인스턴트식품들이 식품의 주류를 이뤄가고 있다. 배화여전 전통조리과 윤숙자교수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서울의 전통음식은 맛과 영양균형면에서 어디에 내놓아도 뒤질 구석이 없다』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이와같은 우리의 훌륭한 음식이 뒤로 밀려난채 국적불명의 음식문화가 형성돼 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하다』고 말했다.
  • 「양방향 무선호출기」 시대 열린다

    ◎미 과학전문지,“내년중반 실요화” 보도/신호전달·수신여부 서로 연락 가능 무선호출기를 통해 수신자가 호출자에게 신호수신 여부를 알리거나 데이터까지 교환할 수 있는 「양방향 무선호출기」시대가 열리고 있다.미국의 과학전문지 파퓰러사이언스 최근호는 미통신서비스업체인 Mtel사가 올해초 양방향 무선호출기에 대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내년 중반부터 미국내 3백개 도시지역에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Mtel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지원을 받아 추진중인 「양방향 국가무선망(NWN)계획」은 특수 무선호출기를 통해 신호전달 및 수신여부를 서로 알리는 것은 물론 무선호출기를 중앙컴퓨터,전화,팩시밀리,E­MAIL(전자편지)등과도 연결해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고안한 최첨단 무선데이터망이라는 점에서 전세계 통신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양방향 무선호출시스템의 운용원리는 우선 전화나 PC통신으로 무선호출 가입자를 호출하면 공중통신망(PSTN)을 통해 무선호출 중앙관리시스템에 신호(또는 정보)가 전달된다.이는 다시 위성망과 송신기지국을 경유해 무선호출 가입자에게 전해진다.여기까지의 전달과정은 현재 사용중인 「단방향 무선호출기」와 같다. 그러나 양방향 무선호출기는 수신한 신호나 데이터를 무선호출기에 장착된 응답키를 눌러 수신확인 신호를 호출자에게 보낼 수 있다.이 신호는 수신기지국으로 보내지고 중앙관리시스템에서 음성신호로 바뀌어 PSTN을 통해 처음 호출자에게 전달됨으로써 양방향 통신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Mtel사는 이같은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를 오는 97년까지 미국내 5백개 도시로 확대하고 2천년까지 미국 전역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양방향 무선호출을 위해 제작된 특수 휴대용 무선호출기에는 모니터 화면이 있어 영문 2백자 정도의 문자정보를 받을 수 있고 영문 5천자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현재 양방향 서비스로 나가는 전단계로 무선호출광역서비스와 한글문자서비스,음성과 부재중서비스 등 몇가지 부가서비스가 시행중일 뿐 양방향 무선호출서비스 기술은 미국 보다 2∼3년 정도 뒤져 있다.
  • 식품위생법 허술/“유통기한 표시조항 강화해야”

    ◎소보원­시민의 모임/“식품 가공일자 변조 많아/상품포장과 기한표시는 다른 색깔쓰게/중소판매업소·자연식품까지 단속토록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식품은 무엇보다 신선도가 중요하다.그러나 소비자가 식품의 신선도를 파악하는데 거의 유일한 정보가 되는 유통기한이 법규정의 미비로 제대로 표시되고 있지 않아 관련법을 개선,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소비자단체들은 최근 현대 미도파 등 서울시내 일부백화점이 냉장·냉동식품의 가공일자를 변조해 판매해오다 적발돼 처벌문제가 논란이 된것을 계기로 현재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식품위생법 등에 강화된 유통기한 관련조항을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유통기한 표시방법에 대해 규정하고 있으나 필요사항의 누락과 애매한 표현 등으로 실효를 떨어뜨리고 있다.예를 들어 유통기한 표시내용이 상품포장의 바탕색과 거의 구분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규제하는 조항이 없는 현실이다.이와 관련,소비자시민모임에서는 상품포장과 인쇄글씨의 색깔이 다르도록 식품위생법에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현행 식품위생법에 매장면적 3천㎡ 이상의 대형 식품판매업소만을 행정처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것도 큰 문제이다.이에 따라 식품관리가 오히려 허술한 중소규모 판매업소의 경우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판매해도 규제할 근거가 없다.따라서 일정규모 이상을 갖춘 사업자만을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현행 기준을 철폐해 모든 식품판매업소에 대해 규제가 가능토록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단체의 의견이다. 식품위생법의 문제점으로 또 가공식품만을 규제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이로 인해 채소 해산물 등 자연식품의 유통기한에 대해서는 전혀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소비자들의 보건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한글이나 한문·영문 어느 문자로 표시해도 상관없도록 되어 있는 대외무역법상의 수입식품 원산지규정에 한글 표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소비자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조건이 충실히 보완된다 해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소보원 거래개선국의 손성락씨는 『소보원 조사결과 정상적으로 보관·보존중인 제품이라도 운송과정에서 부패·변질된 제품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냉장·냉동식품에 대해서는 유통단계 전과정에 걸쳐 적정온도유지체계를 갖추도록 하는 방안이 다각도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 「범민족대회」 이틀간 폭력사태/서울대서 어제 폐막

    ◎전경·학생 충돌… 182명 부상/쇠파이프 휘두르며 투석/학생/헬기 5대서 최루액 살포/경찰 14,15일 이틀간 치러진 범민족대회에서 학생들이 대회를 저지하려는 경찰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투석전을 벌이는 등 남총련학생들의 최근 홍익대집회에 이어 폭력시위가 재연됐다. 학생들 및 재야단체들은 14일 서울대에서 제5차 범민족대회를 강행한데 이어 15일 보고대회와 폐막식을 가진뒤 일부 학생들이 가두진출을 시도,헬기를 동원해 해산에 나선 경찰과 한때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으나 하오 6시쯤 학생들 대부분이 학교를 빠져나가 이틀째 행사는 별다른 사고없이 끝났다. 이날 경찰은 교내에 병력을 투입하는데 따른 충돌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례적으로 경찰헬기 5대를 동원,공중에서 최루액 6천ℓ를 폐막식이 열릴 예정이던 서울대 본관 잔디광장에 살포해 불법집회 저지에 나섰다. 경찰이 교내 불법집회를 막기 위해 헬기를 동원한 것은 운동권 학생들의 불법 난동집회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며 86년 건국대사태이후 처음이다. 경찰은 앞으로 운동권들의 불법 난동시위에는 헬기 등을 동원해 공중진압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보고대회와 폐막식을 저지하기 위해 하오 1시20분부터 경찰헬기를 동원,대학본부앞 잔디광장 상공에서 최루액을 뿌리며 해산을 유도했으나 참가자들은 하오 2시쯤 약식으로 10분간 폐막식을 강행했다. 학생들은 경찰의 최루액 살포에 맞서 교내 소방호스를 끌어내 공중으로 물을 뿌리거나 헬기를 향해 돌을 던지는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대 주변에 70개 중대 8천여명을 배치했으나 학생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빚어질 사고를 우려,경찰병력을 교내에 투입하지 않았다. 일부 학생들은 폐막식을 마치고 쇠파이프와 돌 등으로 무장하고 학교밖 진출을 시도,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범추본·상임본부장 신창균)는 폐막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북 3단계회담의 일괄타결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 ▲연방제통일방안 수립 ▲민간통일운동에 대한 탄압중단 ▲국가보안법철폐 및 양심수석방 등을 촉구했다.범청학련남측본부도 이날 하오 3시 서울대에서 연방제 통일방안 등을 안건으로 총회를 열고 북측본부 및 해외본부 공동명의로 합의문과 투쟁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앞서 범추본 회원과 한총련소속 학생 1만5천여명(경찰추산)은 14일하오 경찰의 저지망을 뚫고 집결한 서울대에서 대회를 강행,이를 저지하기 위해 2차례 교내에 진입한 경찰과 밤새 공방을 벌였다.이과정에서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학생과 경찰이 몸싸움을 벌여 학생 75명,경찰관 1백7명등 1백82명이 부상했으며 경찰 페퍼포그 차량 1대가 전복됐다. 경찰은 범추본이 대회를 강행하자 이날 하오 9시40분쯤 최루탄을 쏘며 45개중대 5천4백여명을 투입,쇠파이프와 돌 등으로 격렬히 저항하는 대회 참가자들을 교내로 분산시킨뒤 1시간만에 학교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그러나 교내에 흩어져 있던 학생들이 하오 11시30분쯤 대학본부앞에 재집결,대회를 계속하자 15일 0시30분쯤 병력을 투입시키는 등 밤새 학생들과 대치했다. 경찰은 이틀간 시위과정에서 67명을 연행했다. ◎90년 베를린서 태동/당국 불법행사 규정 ▷범민족대회◁ 90년11월 독일 베를린에서 남북한과 해외인사 9명이 이른바 「3자회담」을 갖고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을 결성하면서 태동된 것으로 올해 다섯번째 치러진 행사다. 범민족대회를 주관하는 상설기구인 범민련은 당초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부위원장 윤기복을 본부장으로 하는 북측본부,재독교포인 작곡가 윤이상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해외본부,한국의 남측본부등 3개 소기구로 구성됐으며 한국을 제외한 북측과 해외본부는 91년1월 출범됐다.남측에서는 그러나 당국이 이 기구를 불법으로 규정짓는 바람에 상설화되지 못하고 처음 모습대로 여전히 「추진」상태에 머물고 있다. ◎폭력 주동자들 전원 구속수사/대검 지시 대검 공안부(최환검사장)는 15일 서울대 범민족대회장에서 있었던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의 난동시위와 관련,주동자를 모두 가려내 구속수사하라고 서울지검과 서울경찰청에 긴급 지시했다. ◎불법과격시위 관련/최내무 오늘 회견 최형우내무부장관은 16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범민족대회강행 및 한총련 소속학생들의 일련의 불법과격시위와 관련,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8년만에 헬기동원 시위해산/2시간 23분동안 최루액 6t 뿌려/학생들,소방호스로 물뿌리며 저항 경찰이 대학내 불법집회 참가자들을 강제해산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헬기를 동원해 관심을 끌고있다. 경찰이 대학가 시위에 헬기를 동원한 것은 지난 86년 10월 학생 1백여명의 대량구속사태를 빚은 건국대 「애학투사건」이후 처음이다.그러나 경찰은 지난 89년 현대중공업 노사분규와 최근 금호타이어 노사분규 현장에 지휘통제용 헬기를 동원한 사례는 있다. 15일 하오 1시22분 범민족대회 폐막식이 열리고 있던 서울대 본관앞 잔디밭 상공에 경찰헬기 1대가 선회하면서 빨간색 최루액을 쏟아붓기 시작했다.이에 놀란 한총련소속 학생과 대회참가자들은 영문을 모른채 혼비백산,도망가기에 바빴다. 이어 4대의 헬기가 약3분 간격으로 하오 3시45분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최루액 6천ℓ(6t)를 살포했다.이 최루액은 물과 최루가스를 80대 1로혼합한뒤 여기에다 빨간색 물감을 넣은 것으로 최루냄새가 분말보다는 덜 독하나 성능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찰의 뜻하지않은 공중진압에 대해 놀랐던 학생들중 일부는 본관에 설치된 소방호스를 빼내 하늘을 향해 물대포를 쏘며 저항하기도 했다. 이날 동원된 헬기는 경찰청항공대 소속 15인승·7인승 헬기2대와 경남·경북·전남경찰청에서 지원한 5인승 헬기 3대등 모두 5대. 이날 헬기를 동원한 경찰은 『서울대의 경우 진입로가 워낙 비좁은데다 전날 두차례에 걸쳐 병력을 투입했으나 쇠파이프 1천5백개 등으로 무장한 학생들이 격렬히 저항하는 바람에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부상자의 수를 줄이고 시위대를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 「북인권」등 잠복… 수교까진 먼길/미북관계 전망(북핵타결)

    ◎무기 금수·테러 포기등 조건 충족돼야/미의 대북규제조치 해제절차도 복잡 미국과 북한이 평양과 워싱턴에 외교창구를 개설키로 한 것은 양국의 정치및 경제관계의 완전정상화를 위한 전단계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영문합의문에 언급된 Diplomatic Representation은 외교대표부(Diplomatic Representative)를 의미하는 것인지 혹은 연락사무소(Liaison Office)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나 양측이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중간단계의 하나로 활용하는 외교창구임은 분명하다. 북한측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외교대표부」로 변역을 하고 있는 반면 주미대사관이 비공식으로 번역한 문안에는 「외교창구」라고만 해 해당국가를 대표하는 기관의 지위를 구체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합의문 후반부에 있는 전문가 회의의 설치필요성을 설명하는 문장에는 「연락사무소 개설을 추진하기 위해」라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에 당연히 연락사무소로 이해해야 한다고 외교소식통은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교전단계나 미수교관계국간에 설치하는 상대국의 대표기관은 ▲외교대표부 ▲연락사무소 ▲이익대표부(Interest Section)등이 있다. 미국은 과거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직전에도 연락사무소를 설치했고 최근 베트남과 관계개선을 꾀하면서도 연락사무소를 설치했다.미국무부는 지난 5월 미북한간의 관계개선도 이같은 전례를 고려할 것임을 이미 밝힌바 있다. 일반적으로 외교대표부는 연락사무소보다 격이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고 일종의 공관의 형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으나 실질적인 업무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미·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교환설치는 다른 합의사항이 지켜질 경우 설치 그 자체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다만 상대국 수도에 체류할 인원의 규모,법적 지위부여 문제등은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전례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같은 연락사무소 수준을 넘어 완전한 국교수립을 위해서는 너무나도 많은 과제들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핵문제만 해도 핵개발의 영구동결뿐만 아니라 핵개발의 과거도 확실히 규명돼야 한다. 미국은 대북한 관계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핵문제외에도 이미 ▲미사일의 해외수출금지 ▲테러리즘의 포기 ▲남북관계의 진전 ▲대미비방금지 ▲인권의 개선 등 여러가지 주문을 해왔다. 물론 미·북한간에 연락사무소의 설치등이 이뤄지면 그 자체로 이같은 조건들 가운데 상당부분은 자동 해소될 것으로 볼 수 있다.미국이 내거는 조건은 개별적인 조건차원이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라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 가운데서 인권문제만은 쉽게 넘어갈 수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적어도 북한이 그들의 인권실태라도 밝히지 않으면 미행정부가 미의회나 미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함께 완전한 외교관계는 필연적으로 완전한 경제관계를 수반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미의회가 북한을 「적국 교역금지법」대상에서 제외시켜야하고 동결자산의 해제등 한국전쟁이후 북한에 가해진 각종 규제조치를 풀어야 하는 절차문제도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외교전단계로 연락사무소가 설치된다해도 국교수립으로 가는 길은 험하고 멀다고 할 수 있다. ◎남북관계 전망/「합의」 구체화과정서 양측 「대화」 가능성/단기적으론 대남유화책 쓰지않을듯 미북 3단계회담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말해 이번 제네바회담의 성과는 거시적·장기적 관점에서는 남북관계 개선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정부당국이나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일치된 전망이다. 그동안 남북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요인의 하나였던 핵문제의 해결에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이 이같은 예측을 가능케 하는 주된 요인이다.더욱이 북한이 미국과 연내에 상호 연락사무소를 개설키로 하는 등의 합의사항이 순조롭게 지켜진다면 북한의 개방폭이 확대될 것이고,이 경우 북한당국의 대남 강경자세도 완화될 것이라는 추론도 가능하다. 요컨대 북측이 세계사의 큰 흐름인 개방화에 동참함으로써 국제사회와의 상호의존 관계가 심화될 경우 북한당국이 원하든 원하지않든 남북관계에서도 한층 유연한 태도로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해서 적어도 단기적으로 북한의 대남 자세가 당장 유화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미북간 주요한 합의사항의 하나인 한반도비핵화 이행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이중적인 행태가 드러날 경우 남북관계가 오히려 악화될 공산도 있기 때문이다.민족통일연구원의 길정우 정책연구실장은 『미북 3단계회담의 합의성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남북대화의 조기 재개 필요성은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미북 합의성명이 발표된 13일에도 선전방송을 통해 범민족대회와 관련해 우리측을 극렬하게 비방하는 등 아직 태도변화의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특히 중앙방송을 통해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관철을 다짐하는 등 우리 정부와 민간을 분리시키는 통일전선전술전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미 관계는 진전시키면서 남북관계는 현상을 고수하려는 북한의 기도는 결국 벽에 부딪힐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즉 『미국이 궁극적으로 우리의 우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남북관계를 개선치 않고는 대미관계 진전도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북한도 깨닫게 될 것』(구본태 통일원 정책실장)이라는 해석이다. 이는 북한도 이번 미북 합의성명의 실천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남북대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기도 하다.즉 북측에 경수로 지원이나 대체에너지원 제공 등 미북간 합의는 한국의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고,이를 실천에 옮기려면 남북간 또는 한국을 포함한 다자간 협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물론 오는 9월23일 예정된 3단계 2차회담 이전에 열릴 미북 전문가협상 과정에서 북측이 한국형 경수로를 끝내 마다할 경우 남북관계가 뒤틀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북한측이 경수로건설 과정에서 남한측 인력의 북한상주 등으로 인한 체제동요를 우려해 러시아형 경수로를 선호하고 있으나 대체비용의 큰 몫을 부담할 우리측은 민족공동이익 확보차원에서 한국형원자로를 양보할 수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경우 북측도 이번 미북 제네바 합의의 과실을 포기해야 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따라서 우여곡절은 있다고 하더라도 이번 제네바회담의 합의성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남북대화의 장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미관계 개선… 김정일 입지 강화/경제난 타개·대일수교의 발판 마련/북한이 얻어낸 것 이번 3단계 미북회담을 통해 북한은 핵무기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많은 것을 얻어냈다.「핵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결과적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이 얻어낸 최대의 성과는 뭐니뭐니해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꼽을 수 있다. 북한은 자기들이 제안한 핵문제­대미관계개선이란 일괄타결방식에 의해 이번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주적으로 삼아왔던 미국과 관계개선의 물꼬를 텄다.이와함께 경제난 타개·대일관계개선등 여러가지 현안들을 풀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도 아울러 마련했다. 이제 북한은 대미관계개선을 달성한 만큼 일본과의 관계정상화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유럽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개선도 적극적으로 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의 외교및 경제분야에서의 관계개선이 이뤄질 경우 북한은 경제난 해결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서방과의 교역증대와 부족한 물자도입으로 심각한 식량난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게되고 생산활동도 상당히 제고될 것이기 때문이다.특히 2백만㎾의 경수로 건설을 지원받게 되면 북한은 만성적인 전력난해소에도 적지않은 도움을 받게될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은 지난달 8일 사망한 김일성이 추구했던 것이었지만 권력을 세습한 김정일의 입지를 강화시켜주는데도 큰 기여를 하리라는 것이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다.김정일은 김일성이 사망한 지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공식적인 권력승계절차를 밟지않고 있는데,이번 협상이 의도했던대로 타결됨에 따라 앞으로 자신의 체제구축에 이를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미북회담은 김정일의 대외정책이 어떤 색깔을 띠게될 것인가라는관점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는데 일단은 개방적이고 유화적인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그러나 북한이 합의사항들을 성실하게 이행할 지의 여부는 앞으로 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
  • 「연락사무소」냐 「외교대표부」냐/미­북 합의문 미묘한 해석차

    ◎방사실 「seal」은 「봉인」아닌 「폐쇄」로 봐야/북 「용의표명」도 「준비돼 있다」돼야 마땅 미국과 북한 사이의 제네바 3단계회담 결과를 담은 합의문의 우리말 해석을 둘러싸고 미묘한 차이가 드러나 주목되고 있다.북한이 영문 합의서를 번역하면서 자기들에게 유리한 부분은 조금 더 강하게 해석하고 부담이 되는 부분은 약한 용어를 선택한 것 같은 인상이 보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은 합의문 2항에 있는 「diplomatic representation」의 개설부분이다.북한측이 발표한 합의문에는 「외교대표부」라고 번역돼 있다.우리 정부가 참고 자료로 번역한 것에는 「외교창구」이다. 상식선에서 보면 우리 정부의 번역이 맞는다.미국과 북한의 합의는 앞으로 외교관계를 수립해 나가자는 원칙론적인 것이다.그것의 초기 단계는 대표부보다 격이 낮은 「연락사무소」에 그칠것이라는 점이 합의문에 명시되어 있다. 물론 연락사무소에 이어 무역통상대표부나 상주대표부가 설치되고 궁극적으로는 총영사관,상주대사관 등으로 외교관계가 격상되는게 미수교국간의 관계개선의 일반적 예이지만 그것을 미리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북한은 「외교창구」라고 광의로 해석해야할 것을 「외교대표부」라고 해석함으로써 마치 미국과 대표부 이상의 외교관계 수립을 합의한 것처럼 과시하겠다는 눈치이다.외교관계에 있어 공식대표부는 「MISSION」이라는 용어를 쓴다는 사실도 북한의 해석이 잘못됐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외교창구는 대표부라고 강하게 번역해 놓고 자신이 책임질 부분은 약한 서술을 하고 있다.방사화학실험실을 「seal」한다는 부분을 「봉인」이라고 해석했다.반면 우리 정부는 봉인한다면 결국 방사화학실험실이 폐쇄될 것이므로 「폐쇄」라는 용어를 택했다. 북한은 또 경수로발전소 교체,남북공동선언이행,NPT협정 이행등에 있어서는 「용의를 표명했다」는 정도로 책임성을 낮췄다.영문으로는 「be prepared to」여서 직역하면 「준비가 되어 있다」이다.북한측의 번역이 전혀 틀렸다고는 할수 없지만 「준비되어 있다」보다는 「용의를 표명했다」가 다소 책임의 강도가 낮은 듯한 인상을 준다. 미국과 북한은 영문합의서에 각자 수석대표인 갈루치 미국국무성차관보와 강석주외교부 부부장이 사인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북한은 그러나 합의서 내용은 공개하되 사인한 것은 공개하지 말자고 주장,미국측이 이를 수용했다.북한이 번역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하려 했다는 것과 사인한 원본은 공개하지 말자고 한 이유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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