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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문서한 작성 프로그램(새기술 새상품)

    ◎유학 서류·자기소개서 작성에 도움 3A소프트웨어사는 최근 초보자 뿐만 아니라 영어 숙달자에게도 영문을 작성할 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AUTO­Pro BUSINESS WRITER라는 이 프로그램은 6천개의 주제별 인덱스로 연결된 영문서한을 내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유학관련 서류만들기,자기소개서 작성,호텔예약과 취소,긴급사항 전달,각종 비즈니스 업무등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사용환경은 486급이상 IBM호환기종으로 8MB이상의 메모리를 갖춰야하고 한글Window95용 운영체제여야 한다.22만9천원.(02)896­2331.
  • 러시아 정보요원 4명/일서 산업스파이 활동/요미우리신문 보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도쿄(동경)경시청은 러시아 대외정보국(SVR·구KGB) 요원 4명이 지난 8년동안 일본의 첨단기술에 대한 산업스파이 활동을 해온 사실을 적발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3일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9년 영문번역가인 일본인을 협력자로 매수,그를 통해 기업체들이 의뢰해온 서류 가운데 컴퓨터와 통신 등 첨단산업관련 정보를 수집해 왔다는 것이다.
  • 서울대 수능평균/법학 385·의예 383점/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논술 비중 커져 고득점 대거 탈락/370점 이상 559명 불합격… 문과 406명/특수고 자퇴 늘어 검정고시 출신 2배 증가 9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 결과,논술 및 면접고사 성적이 지난해보다 당락에 더 큰 영향을 미쳐 수능 고득점 수험생들이 대거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27일 상오 정시모집 합격자 4천58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1만2천84명이 지원,2.6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이번 서울대 입시에서 합격자 수능 평균 점수는 인문계열은 법학부가 385.1점으로 가장 높았고 영문과와 경제학부가 384.4점과 379.9점으로 뒤를 이었다. 자연계열은 의예과가 383.2점,전기공학부 378.1점이었다. 인문·사회계열은 370점 이상을 얻은 수험생 가운데 1천735명이 지원해 406명이 탈락했다.380점 이상 고득점 탈락자도 24명이나 됐다. 자연계열에서는 370점 이상 지원자 1천66명 중 153명이 불합격됐다. 350점 이상 불합격자는 인문·사회계 2천86명,자연계 1천921명,예체능계 14명 등 모두 4천21명이었다. 인문·사회계열 고득점자의 탈락률이 높은 것은 논술고사 비중이 인문·사회계(32점)가 자연계(16점)보다 높아 점수폭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특수 목적고 사태에 따른 자퇴생이 늘어나 전체 합격자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 비율이 2배 이상 늘었으며 재수생도 1천171명으로 25.6%를 차지,지난해 24.0%에 비해 1.6% 포인트 늘어났다. 여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27.0%보다 1.7%포인트 떨어진 25.3%에 머물렀다. 여학생이 감소한 것은 다른 대학의 특차모집이 확대된데다 남학생에 비해 논술과 면접에 더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김신복 교무처장은 “수능이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진데다 비슷한 고득점 수험생들이 같은 모집 단위에 대거 몰리는 바람에 논술이나 면접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처장은 또 “인문계 외국어고 출신의 고득점 수험생이 비교 내신제를 적용받을 수 있는 어문계열에 지원하지 않아 대거 탈락하고 남학생 재수생의 비중이 증가한 것도 이번 입시의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합격자 명단은 관악캠퍼스 대운동장에 게시하고 자동안내전화(700­1930)로도 확인할 수 있다. 1차 합격자 등록기간은 다음달 5∼7일,추가합격자 발표는 9,12,19일이다.
  • 제2도약기 선언 종근당(다시 뛰자)

    ◎군살 빼 기술개발 집중 투자/자체개발 제품들 선진국서도 명성/타사 환란몸살 불구 수출 되레 급증/작년부터 내핍… 해고·감봉 ‘무풍지상’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종근당 본사 2층 이장한 회장(46)의 집무실은 전혀 ‘회장실’같지 않다.5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집기라고는 책상과 컴퓨터 정도가 전부이다.응접세트도 없다.책상 위에는 수많은 약학자료와 서류더미가 쌓여 있다.회장실 한켠에는 공장·연구소와 곧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제약업계가 모두 외환위기로 심한 타격을 받고 있으나 종근당은 ‘IMF형 내실경영’으로 ‘정리해고’나 ‘감봉’을 피했다. 종근당은 오히려 이번 위기를 제2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축적된 순수 국산기술을 바탕으로 수출을 더 늘릴 계획이다.미주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자사 영문 머릿글자를 딴 ‘CKD’상표를 확실히 각인시킬 작정이다. 지난 해 총 매출액의 30%인 미화 5천5백만 달러를 수출로 벌어들였지만 올 목표는 이보다 30% 더 늘려 잡았다.제약업계의 평균 매출 대비 수출액이 4%선인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종근당은 국내에 15가지뿐인 미 FDA(식품의약청) 공인 의약품 중 12개를 갖고 있다.그만큼 해외시장에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많은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순수 국산기술로 양산체제를 다져온 항생제 원료 ‘7­ACA’와 ‘DMCT’는 세계적으로 물량이 달려 미국과 일본의 제약회사들이 현금을 들고 줄을 서서 구매를 기다리고 있다.환차손을 피하려는 국내 병원과 제약업계들이 몰려 내수도 크게 늘었다. 종근당은 그동안 매출액의 6%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대부분의 연구원들을 해외에 연수시켜 선진기술을 배우도록 했고 미국의 유명 의학협회와 결연,지속적으로 신기술을 수혈받아 왔다. 진통제 ‘사리돈’의 제조권을 외국회사가 회수해 간 뒤 곧바로 ‘펜잘’로 맞대응,동종제품 수위를 다투게 된 것도 이같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 시설투자도 계속,올 상반기에는 천안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약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는 전사적으로 내핍운동을 시작,임원진들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 사내 주차장에는 직원들의 차가 거의 없다. 김충환 사장(59)은 “96년부터 감량경영을 단행,부채비율을 150%로 낮추는 등 군살을 빼고 핵심 연구과제와 미래 성장사업에 주력해 왔다”면서 “일찌감치 대비했던데다 경제위기 이후 경영진을 비롯한 모든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위기를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대통령 취임식 준비 박차/공무원 100여명 투입…실무작업단 구성

    ◎지하철 5호선역∼국회 셔틀버스 운행/취임 행사 인터넷 홈페이지 오늘 개설 제15대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고건 국무총리)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취임을 1개월 앞두고 취임식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준비위는 25일 정부세종로 청사 10층에 우근민 총무처차관을 단장으로 1백여명의 공무원을 투입,실무작업단을 구성했다. 실무작업단은 초청반,수송반,식단건축반 등 10개 반으로 구성돼 식단 모형,연도행사,초청인사 선정 등의 작업을 한다.실무작업단의 고민은 여의도광장의 공원화작업으로 턱없이 부족한 주차문제.작업단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5호선 지하철과 국회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한편 실무작업단은 역대 대통령 취임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취임행사 홈페이지(http://www.inauguration.go.kr)를 인터넷에 26일 개설한다.지난해 1월 클린턴 미국 대통령취임식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 개설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전야제는 물론 취임행사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국문과 영문으로 자세히 안내된다.국민들은 취임식 참가신청도 할 수 있으며 기발한 축하카드도 보낼 수 있다.
  • 얼룩진 헌정(대한민국 50년:4)

    ◎52년 첫 개헌… 87년까지 9차례 뜯어 고쳐/이승만 이어 박정희도 종신집권 노려 헌법손질/69년 3선 개헌­72년 유신 선포… 대통령 간선 고착/전두환 쿠데타 집권… 87년 6월 항쟁 직선제 확립 이승만은 1954년 2차개헌으로 종신집권에의 길을 텄다.그러나 이는 몰락을 재촉했다.1960년 4·19혁명은 마침내 이정권의 무한권력 추구를 좌절시켰고 6월15일 3차 개헌을 가져왔다.큰 골격은 대통령중심제에서 의원내각제로의 전환이다.그리고 헌법재판소를 설치하고 법률유보조항을 손질하는 등 이승만 정권의 폐해를 정리하는데 촛점을 맞췄다.그러나 내각제 도입으로 3·5부정선거범 등에 대한 처벌근거인 정·부통령선거법이 소멸되자 혁명 주체세력들은 거세게 반발했다.학생들의 의사당 난입 등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집권민주당은 11월29일 이승만 정권하의 반민주행위 처벌을 위한 소급입법 근거규정을 헌법 부칙에 설치하는 4차개헌을 단행했다. 헌법의 수난은 갈수록 심화됐다.1961년 박정희를 중심으로 한 5·16 군사쿠데타는 헌정파괴라는 극단적사태를 몰고왔다.국회는 즉각 해산됐다.이듬해 12월16일엔 사상 처음으로 국민투표에 의한 5차 개헌이 단행했다.이 개헌안은 인권규정을 보강하고 미국식 사법심사제도를 도입하는 등 외견상으로는 3권분립을 강화하는 것이었다.그러나 핵심 골자는 부통령제 폐지와 정당설립 규제 등으로 대통령에게 권한을 몰아주었다. ○6차 3선개헌 날치기 처리 박정희는 5차개헌으로 부활된 새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중임제한 규정에 부닥치자 전에 이승만이 걸었던 전철을 답습했다.영구집권의 획책한 것이다.중임제한 폐지 개헌안이 야당의 거센 반대에 부디ㅊ치자 1969년 10월21일 새벽 국회 제3별관에서 야당의원들을 따돌린채 여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들만으로 개헌안을 날치기 처리했다.3선개헌으로 불리는 6차개헌이 그것이다. 개헌뒤 실시된 1971년 선거에서 박정희는 대통령 3선에 성공했다.그러나 온갖 수단방법을 다 동원했음에도 박정희 634만표,김대중 539만표로 나타난 개표결과는 영구집권에 대한 위기감을 증폭시켰다.그래서 영구집권을 확실하게 제도화하는 장치를 마련했다.이것이 바로 헌정 수난의 절정판인 이른바 유신헌법이다. 유신은 1972년 7월17일에 선포됐다.이날은 아침나절 약간 흐렸으나 낮부터는 전국적으로 맑았다.시민들의 생활은 평온했으며 각 관청들만 막바지에이른 국정감사로 다소 부산했다.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국체변혁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물밑에서는 이를 위한 시나리오가 극비리에 착착 진행됐다.상오9시 국무총리 김종필은 우시로쿠(후궁호랑)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약 20분간 요담한데 이어 10시 15분부터는 필립 하비브 미국대사와 40분간 요담을 가졌다. 유신을 통보한 자리였지만 누구도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그러나 하오가 되면서 여기저기서 이상징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서울 소공세무서에 대한 국정감사를 행하던 재무위에서는 “야당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국회가 해산될지 모른다”는 협박투의 발언이 여당의원 입에서 튀어나왔다. 이날 상오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에서는 박정희 주재로 마지막 리허설이 진행되고 있었다.박정희는 둘러앉은 보좌관과 비서관들을 응시하다가 서랍에서 서류뭉치를 꺼냈다.“모두 한번씩 읽어보고 각자의 의견을 말해보시오” ‘하오7시를 기해 전국에 비상계엄 선포,헌법 정지,국회 해산,정당 및 정치활동 중지,개헌,….’달리 의견이 있을수 없었다.너무도 엄청난 일에 모두 할말을 잃었다.이어 외무장관 김용식은 하오5시 주한외교사절 23명을 불러 유신단행을 설명했다. 계엄선포 H아워를 1시간 앞둔 하오6시 청와대에서는 영문도 모른채 소집돼온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령을 의결했고 같은 시간 시내 전역의 주요 공공건물에는 계엄군이 포진하기 시작했다.중대뉴스가 예고된 하오7시,라디오에서는 헌법의 효력을 2개월간 중지시키겠다는 박정희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려나왔다. 유신이 일단 선포되자 개헌작업은 미리 짜인 각본에 맞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작업은 신직수 법무·이경호 보사·서일교 총무처장관과 유민상 법제처장,헌법학자 한태연·갈봉근 교수로 구성된 법무부 헌법심의회에서 맡았다.하지만 실상은 청와대와 중앙정보부 팀으로 구성된 일명 ‘기획소위’가 건네준 골자를조문화하는 것에 불과했다.이때 심의회의 역할이 어땠는지는 “이 헌법의 기본골격은 이미 고위층에서 만든 것이므로 골격 자체에는 일체 손을댈 수 없습니다”고 한 신직수의 발언이 입증하고 있다. 개헌안은 유신선포 25일만인 11월21일 국민투표로 확정됐다.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의 대통령 간선과 대통령의 긴급조치권,국회해산권,국회의원 3분의1과 대법원장 등 전법관 임명권 보유 등 사실상 대통령 1인의 무한권력 창출이었다. 박정희에게 유신헌법은 종신집권을 담보해주는 안전판이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보자면 종말로 향하는 단초이기도 했다.국내 상황은 팽팽한 긴장으로 치달았고 최대우방 미국과도 갈등이 깊어갔다. ○80년 8차개헌 간선제 유지 서울신문이 최근 입수한 미국 국무부의 ‘한미관계의 조사’라는 보고서는 당시 한미관계가 급속하게 악화돼 갔음을 보여준다.유신 직후인 73년 미연방수사국(FBI)의 정보를 토대로 국무부가 작성한 이 문건에서 이미 미국이 경제원조 중단과 미군철수 등으로 박정희 정권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었음이 확인됐다. 결국 안팎으로 시련을 겪던 유신은 끝내는 1979년 박정희의 피살과 함께 또한번의 헌정중단 및 개헌을 초래했다.공백상태의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등 정치군인들은 민심을 얻기 위해 1980년 10월27일 복지규정 보강 등으로 위장한 8차 개헌을 실시하지만 권력획득의 핵심인 대통령 간접선거는 그대로 유지했다.전두환 군사정권은 강압적 통치로 일관하다 직선제 개헌 요구로 상징되는 전국민적 저항에 굴복하고 말았다.그래서 87년 6월29일 개헌을 수용하기에 이른다.이 9차 개헌의 결과물이 현행 헌법이다. 헌정 50년을 맞는 올해는 그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야가 정권을 인수인계하는 뜻깊은 해다.하지만 헌법은 또다시 개정의 고비를 맞고 있다.내각제 공약을 내건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정권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미,73년부터 “유신철회” 압박/본사특별취재반,미 하원보고서 입수 확인/“주한미국 철수” 일방선언­‘코리아게이트’ 돌출 유신이 절정을 이뤘던 1970년대 중반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악화일로로 치달았다.지미 카터 미국대통령은 급기야 1977년 3월9일 주한 미지상군의 철수를 일방선언했고 6월에는 미중앙정보국(CIA)의 청와대 도청사건이 불거졌다.한국내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한국정부의 항의가 거세자 미국은 박동선 사건으로도 불리기도 했던 코리아게이트를 돌출시켜 한국정부를 더욱 옥죄었다. 모두가 박정희 정권의 유신 철회를 겨냥한 미국정부의 압박전술이었다.그런데 미국은 이처럼 유신에 대해 명백하게 거부태도를 보이기 훨씬 전부터 유신의 몰락을 예견한 교포들의 지적들을 주목했으며 박정희 정권에 대한 압박수단도 강구했었음이 최근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입수한 문건에서 확인됐다. 이 문건은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회가 1978년 작성한 ‘한미관계의 조사’(Investigation of Korean­American Relations)라는 보고서에 포함된 것으로 1973년 9월 미연방수사국(FBI)의 정보보고를 토대로 하고 있다. 문건은 김대중 등 미국내에서 반한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인과 교포들의 증언을 인용한 것이다.문건은 “남한은 박정희 정권의 독재성으로 인해 아시아권에서 점차고립되는 상황이고 대미관계에서도 원조와 군사지원을 둘러싸고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문건은 이어 “한국인들은 만약 미국이 일본과의 공조아래 경제원조 및 권사지원 철회로 압력을 가할 경우 박정희 정권은 급격히 붕괴할 것으로 믿고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이 문건이 작성된 직후부터 미국내에서 한국 중앙정보부의 활동에 대한 FBI의 사찰이 강화됐다.이와 더불어 한미 정부간에 인권침해와 내정간섭을 놓고 갈등이 첨예하게 전개됐던 사실에 비추어 이 보고서는 미국정부의 정책결정에 큰 작용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문화부 차장 최병열 문화부 차장급 김종면 문화부 기자 박정현 문화부 기자 서정아 문화부 기자 강선임 DB부 기자
  • 김종길 교수의 시론집 ‘시와 시인들’ 시집 ‘달맞이 꽃’

    ◎‘달맞이꽃’에 실은 시인의 고향/개연성 중시·내용없는 시적 실험 질타/필립 라킨에 대한 애착어린 비평 실어 ‘성탄제’의 시인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김종길 고려대 명예교수(71)가 시론집 ‘시와 시인들’과 시집 ‘달맞이꽃’을 동시에 펴냈다.도서출판 민음사.특히 지은이의 회갑기념 시론집 ‘시에 대하여’에 이어 10년만에 나온 시론집 ‘시와 시인들’은 시인이자 영문학자로서의 학문적 온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김교수는 이 책에서 본격적인 시론을 다루기에 앞서 자신의 출신과 성장배경부터 살핀다.이를 위해 그는 영국 시인 T.S.엘리어트의 평문 한 대목을 원용한다.엘리어트는 유명한 그의 초기 평론인 ‘전통과 개인적 재능’에서 ‘경험하는 인간’,즉 생활인으로서의 예술가와 ‘창조하는 인간’,즉 예술가로서의 예술가가 완전히 분리됨으로써 완벽한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엘리어트의 주장을 지은이는 한편으로 인정하지만 그것을 전적으로 신봉하지는 않는다.엘리어트와는 문화적 배경이 다를뿐 아니라 개인적 체질도 다르기 때문이다. 김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유교문화권인 이른바 ‘안동문화권’ 출신이다.그 자신이 태어나고 유년시절을 보낸 지예라는 고향마을은 안동지방에서도 가장 궁벽한 산촌에 속한다.게다가 그곳은 지금은 임하댐 준공으로 수몰지구로 변했다.이번에 펴낸 시집의 표제로 쓰인 ‘달맞이꽃’이란 시는 바로 시인의 고향을 노래한 것이다.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이 막연한 물음에 김교수는 시읽기는 무엇보다 개별에 치중해 보편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아울러 텍스트를 떠나 자신의 경험에 매몰되면 편벽된 해석을 낳기 쉬우며 아무리 발랄한 상상력이라 하더라도 개연성의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안된다고 권고한다.이렇듯 개연성을 중시하고 내용없는 시적 실험을 질타하는 그가 내세우는 시의 정도는 바로 시의 ‘위의’를 지키는 것,곧 새로우면서도 시 본래의 모습을 잃지않는 것이다. 이번 시론집에는 필립 라킨,셰이머스 히니,T.S.엘리어트 등 외국시인에 대한 비평도 곁들여져 있다.특히 라킨(1922∼1985)에 대한 애착어린 글이 눈길을 끈다.라킨은 시집 ‘덜 속은 자(The Less Deceived)’로 일약 2차대전 후 영시단의 총아로 떠오른 인물. 라킨이야말로 어떠한 시적인 허세도 부리지않으며,의식적으로 특히 엘리어트나 딜런 토머스와 같은 시인들의 시풍을 배격하는 반모더니스트 시인이라는 게 김교수의 설명이다.이 책에는 ‘그리고 다음’‘혼인날 바람’‘교회를 찾아서’ 등 라킨의 대표적인 시들에 대한 분석적인 글들이 담겼다.
  • 박사님들 “나 어떡해”/실업자 해외박사들 급증

    ◎대학 교수선발인원 축소/전문대 채용계획조차 ‘NO’ 국내 명문대 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딴 김모씨(40)는 지난연말 수도권 모대학에서 교양한국사 강사를 30여명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원서를 냈지만 탈락했다. IMF 한파 때문에 선발인원이 당초의 절반인 15명으로 줄어 경쟁률이 두배나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96년 10여년간의 독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현재 모대학 법학과 시간강사로 있는 정모씨(37)는 지난해 말 교수채용 신문광고를 보고 4년제 대학 3곳에 원서를 냈지만 자리를 얻지 못했다. 이들 대학이 IMF 사태가 터지자 신규채용을 백지화해 버린 탓이다. 미국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따고 지난해 귀국한 김모씨(35)는 최근 대학강단에 서겠다는 꿈을 접고 입시학원 강사나 중·고등학생 과외자리를 구하고 있지만 그나마 여의치 않은 상태다. 각 대학과 연구소들이 IMF시대의 운영난에 대비,이처럼 교수와 연구원 채용 숫자를 동결하거나 대폭 줄여 ‘박사 실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대학 강단에 서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졌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박사 실업자는 인문사회계열에서 주로 나왔는데 IMF시대를 맞아 앞으로는 이공계열에서도 양산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서울대 법학 381·의예 378점 될듯/정시모집 예상합격선

    ◎인기과 소폭 하락·비인기과 2∼5점 상승/연·고대 상위권학과는 360점 안팎 98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법학 379∼381.3, 경제375.1∼377, 의예 376.8∼378.1, 치의예 374.2∼374.9점으로 전망된다. 연세대와 고려대의 상위권 학과 합격선은 360점대이다. 종로·정일학원과 고려학력평가연구소 등 3개 사설입시기관들은 지난 해 12월29∼31일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동안 서울대와 연·고에 지원한 수험생들을 상대로 접수장 출구조사를 각각 실시,예상합격선과 합격자 평균점수를 산출해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대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97학년도 점수로 환산할 때 인문계는 2∼3점, 자연계는 1∼2점 가량 떨어졌다.반대로 이른바 ‘비인기학과’의 합격선은 인문계 2∼3점, 자연계 4∼5점 가량 올라갔다. 연세대와 고려대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2∼10점 가량 올라갔다. 연·고대 상위권학과 지원자들이 대거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에 지원한데다 전반적으로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 점수의 대폭 상승으로 학격선과 합격자평균의 점수차가 3∼5점에 불과해 논술과 면접이 합격 여부를 가리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는 입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의 합격선은 법학 380,경제 377,의예 378,건축 375점 등으로 나타났다. 정일학원이 서울대 지원자 2천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인기학과의 합격선은 지난 해보다 다소 내려가고 비인기학과는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일학원이 분석한 서울대 인문계 예상합격선은 법학 379,경제 375.1,정치 373.1,영문 370.1,사회 373.5,국문 370.3,언어 366.8,국사 365.8,농경제 361.8점 등이다. 자연계는 의예 376.8,치의예 374.9,건축 371.8,컴퓨터 373.7,전기 369.5,약학 369.1,산업공 367.9,자연과학 364.6,물리교육 363.3,간호 355.5점으로 예상됐다.분석오차는 ±1.6점이다. 정일학원 신영섭 평가실장은 “지난해 모의고사를 토대로 분석하면,인문계는 9점,자연계는 5점 정도를 논술에서 만회할 수 있다”면서 “합격선과 합격자 평균의 차이가 작기 때문에 인문계는모집정원의 75%,자연계는 50% 이상이 논술과 면접점수로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서울대 지원자 1천36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도 법학과의 합격선은 381.3,의예과는 378.1로 나타나는 등 다른 학원의 분석과 비슷했다.
  • 인터넷으로 삐삐치세요/호출비 따로 안내 IMF시대 제격

    ◎나래이통 등 홈페이지 통해 서비스 전화로 호출을 하면 통화료가 붙는다.그러나 인터넷 전용망을 이용하면 따로 전화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인터넷 전용망은 사용량과 관계없이 사용기간에 따라 요금을 내기 때문이다.IMF시대를 살며 한푼이라도 아껴야하는 처지에 호출서비스업체들이 실시하고 있는 웹호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절약의 지혜다. 나래이동통신은 최근 호출 소프트웨어 ‘넷페이저 포 윈도95’의 2.0버전을 만들어 자사 홈페이지(http://www.naray.com)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다.사용자는 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아 설치한 뒤 인증번호를 받고 사용자 등록란에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하면 된다. 이후 웹브라우저를 띄우면 소프트웨어는 자동적으로 실행된다.문자호출기일 경우 문자,숫자,음성(TTS)호출이 모두 되고 숫자호출기일 경우엔 숫자호출과 음성호출이 가능하다.음성호출 서비스는 숫자호출기에 문자로 메시지를 보낼때 음성으로 자동변환시켜 가입자의 음성사서함에 녹음해주는 것이다.가입자는 음성사서함에 새 메시지가 녹음됐다는표시가 호출기에 나타나면 음성사서함에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미리 설정한 시간에 호출을 하는 예약호출도 할 수 있고,여러 사람에게 동시호출하는 그룹호출도 5개 그룹까지 할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엔 별도로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받을 필요없이 홈페이지에서 바로 호출할 수 있다.홈페이지(http://www.sktelecom.com)에서 ‘스피드012’ 아이콘을 선택하거나 넷츠고 초기화면에서 넷츠콜을 누르면 호출메뉴가 나타난다.상대방 호출번호와 자기가 받을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된다.예약호출도 할 수 있다.문자호출은 영문 80자,한글 40자까지다.음성호출이 안되는 것이 흠. 서울이동통신도 홈페이지(http://www.seoultel.co.kr)를 통해 문자·숫자·음성호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나래이동통신측 한 관계자는 “지난 10월 넷페이저 포 윈도95 1.0버전을 공개한 뒤 두달새 1천200여명이 전송받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히고 “호출기의 사용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비용절감효과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통신ID도 이젠 한글로/데이콤,영한문 병용서비스

    영문 이용자번호(ID)를 쓰지않고 한글ID를 사용해 PC통신 천리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콤은 한글 사랑의 정신을 살리고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최근 한글ID로 PC통신 천리안을 이용할 수 있는 ‘천리안 한글ID 서비스’를 시작했다. 천리안이 제공하는 한글ID 서비스는 인터넷과의 호환성을 고려,영문ID를 기본으로 하고 원하는 이용자의 경우 한글ID를 개설해 영문ID와 한글 ID를 동시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천리안에서 한글ID를 얻으려면 천리안 아무 화면에서나 ‘GO HANID’를 입력한 뒤 자신이 정한 ID를 만들면 된다.한글ID는 한글을 첫 글자로 하는 8바이트 이내의 한글,영문,숫자조합 등으로 만들 수 있으며 특수 문자,한글 낱자 등은 사용할 수 없다. 한글ID는 한 번 만들면 수정이 불가능하고 패밀리 아이디의 자(자)아이디는 한글ID로 할 수 없다. 이용자들은 한글ID로 천리안에 접속해 대화,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거나 정보를 검색하는 등 PC통신의 모든 서비스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도 메일 송.수신을 제외하고 웹 검색등 다른 서비스는 이용할 수 있다고 데이콤은 설명했다.
  • 서울대 26개 학과 정원 넘어/정시모집 112개대 접수 시작

    ◎창구 한산… 인기학과 막판 몰릴듯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전국 112개 대학이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한 29일 각 대학 접수창구는 대체로 한산했으나 복수지원 기회 확대로 첫날부터 일부 학과가 정원을 넘어섰다.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의 경우 법학 경영 영문 의예 기계공학 등 인기학과는 정원에 크게 못미쳐 막판 극심한 눈치작전을 예고했다. 4천580명을 뽑는 서울대는 2천716명이 접수,0.5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서양화과(여)가 11명 모집에 33명이 지원,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또 성악과(남) 2.75대 1,농업교육과(사범계) 2.36대 1,원자핵공학과 1.41대 1,국민윤리교육과 2대 1,종교학과 1.26대 1 등 92개 모집단위 중 26개가 정원을 넘어섰다.법학 0.61대 1,의예 0.6대 1,경영 0.42대 1,정치 0.44대 1,치의예 0.45대 1,경제 0.32대 1 등이었다. 연세대는 2천876명 모집에 1천736명이 지원,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30명을 선발하는 원주캠퍼스 보건과학부(인문계)에 126명이 지원 4.2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으며 의예과1.31대 1,치의예 1.04대 1 등 11개 모집단위가 정원을 넘어섰다.상경계열 0.54대 1,건축공학과 0.86대 1,사회과학계열 0.63대 1,법학 0.92대 1이었다. 고려대는 3천873명 모집에 1천537명이 지원,0.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1.27대 1의 행정학과를 비롯,8개 모집단위가 정원을 넘겼다.정외 0.81대 1,법학 0.39대 1,의예 0.53대 1,건축 0.26대 1 등이었다. 이화여대는 2천3명 모집에 990명이 지원,0.49대 1,서강대 0.68대 1,경희대 0.6대 1(한의예 1.04대1),한양대 0.59대1,중앙대 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 SK텔레콤 넷츠콜 서비스/수신된 전자메일 삐삐·핸드폰에 통보

    SK텔레콤의 인터넷 기반 PC통신 넷츠고는 수신된 전자메일을 이동전화나 무선호출기로 통보해 주는 ‘넷츠콜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다. 넷츠고에 따르면 무선망과 유선망을 연동,넷츠고를 통해 수신된 전자메일을 011이동전화나 012무선호출기로 통보해 준다는 것. 넷츠콜서비스는 전자메일이 오면 011이동전화나 012무선호출기에 넷츠콜전화번호 ‘779­8275’를 표시해준다. 일반 숫자호출기에는 넷츠콜 전화번호만 나타나지만 문자호출기에는 발신자 이용자번호(ID)와 메일제목도 함께 표시해준다. 이동전화의 경우 영문 단문메시지서비스(SMS)단말기에는 넷츠콜 전화번호와 발신자ID가,한글SMS단말기에는 메일제목이 추가로 표시된다. 이동전화나 무선호출기로 메일수신을 확인한 이용자는 넷츠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메일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으며 답신을 음성으로 전송할수 있다. 수신된 메일과 관계없이 다른 이용자에게 음성전자메일을 보낼 수도 있다. 넷츠콜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넷츠고에 접속한 뒤 초기화면에서 ‘넷츠콜서비스’를 누르고 자신의 넷츠콜서비스 전용ID와 비밀번호를 지정해야하며 메일수신 때 넷츠콜 자동응답서비스(ARS)로 접속,자신의 넷츠콜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SMS에 가입한 011이동전화 및 012무선호출 가입자를 대상으로 내년 2월까지 무료로 제공한 뒤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 국내 SW업계/“IMF 한파 수출로 돌파”

    ◎잇따른 도산·긴축경영 여파 시장 위축/현지법인 설립·유통망 확보 공동전선 ‘수출만이 살길이다’ IMF한파로 국내 소프트웨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협소한 국내시장에다 유통체계마저 붕괴돼 영세성을 면치 못했던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설상가상격인 IMF된서리에 생존 차원의 경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상당수 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을 돌파구 삼아 현지법인 설립이나 유통라인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몇몇 업체들은 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수출 공동전선을펴기도 한다.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업체들은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이 IMF시대에 처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인시장은 물론 잇따른 도산과 구조조정에 따른 긴축경영으로 기업시장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가격 탄력성이 큰 소프트웨어 상품의 특성상 출혈 덤핑판매와 기업의 파산사태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업체 사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는 인터넷 상거래 소프트웨어인 ‘웹으로마트’의 영문버전 ‘넷스토어’를 내년1월까지 완성,미국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인력 및 자금의 70%를 수출쪽에 투입한다는 것. 이미 지난 7월 미국 새너제이에 현지법인을 설립,수출을 모색해온 터였지만 그동안 웹으로마트의 영문화 및 수입국의 상거래관행에 맞는 현지화작업이 지지부진했다는 것이 김사장의 고백이다. 한마디로 상황이 이토록 급작스럽게 나빠질 줄 몰랐고 때문에 사업추진이 느슨했다는 자성의 소리다. 피코소프트(대표 유주한)와 이미지네트(대표 유상현)는 현지법인 설립과 유통망 확보에 비용을 절반씩 대며 공동전선을 펴고있다. 각각 중소기업용 그룹웨어 ‘워크그룹97’과 가상학교 시스템 ‘오픈 유니버시티21’,‘이지스쿨’로 북미,유럽,일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월드와이드 유통업체인 잉그램 마이크로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며 내년 3월까진 캐나다에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올까지 국내시장에만 의존했던 두 업체의 내년 수출목표는 전체 매출액의 70%정도다. 미디어하우스(대표 이상성)도 전략제품인 웹사이트 저작도구 ‘웹스프린터’를 내년 1월까지 개발,미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시장을 겨냥,현지 유통업체 및 PC제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업계에선 IMF시대가 해외시장 진출업체에겐 호기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피코소프트 유사장은 “IMF한파는 어차피 열악한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소프트웨어업체들에게 ‘결단’을 재촉하고있다”면서 “국내시장의 조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의 해외진출 노력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서울대 상위권 인문 376점­자연 369점 넘어야/수능분석

    ◎중위권대 인문 308·자연 310점 가능/특차 고대 법학 370·연대 이예 372점 돼야 20일 발표된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지난해보다 평균 50점 가량 크게 올라감에 따라 서울대 법학과는 380점(석차백분율 1% 이내),의예과는 377점(1%)이 돼야 지원가능하다. 또 영문·정치·치의예과·컴퓨터공학부 등 서울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하려면 인문계는 376점(1%),자연계는 369점(1%)이 넘어야 한다. 사회·동양사·자연과학대·약학과 등 중위권 학과는 인문계 370점(1%),자연계 366점(2%) 이상이 지원가능 점수다. 서울대 일부 학과와 연세대와 고려대 상위권 학과,중위권 사립대와 일부 지방 국·공립대 의예과의 경우 인문계 353점(4%),자연계 352점(4%)이상의 점수를 얻은 학생이 합격할 수 있다. 입시전문 대성학원은 이날 발표된 98학년도 대입 수험생들의 수능성적을 분석한 결과 대학과 모집단위별 지원 가능점수를 이같이 추정,발표했다. 연·고대의 나머지 학과와 서강대,이화여대,성균관대 등의 인기학과,지방국·공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점수는 인문계 330점(10%),자연계 328점(14%)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위권으로 분류되는 대학 모집단위에 지원서를 내려면 인문계는 308점(20%),자연계는 310점(24%) 이상 돼야 하고 나머지 서울소재 대학에 지원하려면 인문계 277점(37%),자연계 273점(51%) 이상을 받아야 하며 4년제정시모집 대학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능점수가 최소한 인문계 224점(66%),자연계 225점(76%) 이상이어야 한다. 특차모집의 경우에는 고려대 법학과 370점(1%),연세대 의예과와 경희대 한의예과 3백72점(1%) 등이며 연·고대 중위권 이상 학과의 지원 가능점수는 인문계 360점(3%),자연계 361점(4%) 이상으로 분석됐다.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경북대 등의 특차모집에 지원하려면 인문계는 334점(9%),자연계는 345점(8%) 이상이어야 하고 이밖에 다른 대학의 특차전형에 응하려면 최소한 인문계는 305점(20%),자연계는 314점(21%)이 넘어야 된다.
  • 정권교체 다음은 국가쇄신/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과제(사설)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제1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일국의 대통령이 되는 일에 어찌 감회가 없고 남다른 의미가 없을까마는 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은 각별한 데가 있다.우선 50년 헌정사상 처음으로 투표를 통해 여야간 정권교체를 이룩해 냈다는 정치사적 의미가 있다.다음으로는 인간 김대중씨가 파란만장한 정치역정 끝에 쟁취한 극적 승리는 어떤 소설보다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이다.진심으로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이 있다.이번만해도 이회창 후보 두아들의 병역문제,이인제 후보의 돌출이 없었다면 ‘김대중 대통령’은 없었을 것이다.그런 점에서 김당선자는 대통령이 된것을 역사의 소명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역사소명으로 알고 겸허히 김대중 당선자에게는 당선의 축제가 시작되기도 전에 당장 해내야할 벅찬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국난이라는 경제위기를 해결키위해 지금 해야할 일들이다.당선자가 19일 첫 기자회견에서 22일 미국과 일본 방문을 고려중이라고 밝힌것 자체가 그에게 맡겨진임무가 얼마나 중대하고 화급한 일인가를 입증해주고 있다. 필요하다면 당장에라도 미국과 일본으로 떠나야 할것이다.‘사대주의’운운의 사고에서는 과감히 탈피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국민정서’라는 것도 있는 것이므로 꼭 가야 되는지를 잘 가려야 할것이다. 어찌됐든 당선자는 선거과정에서 재협상문제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측에 오해를 불러 일으킨 부분이 없지않으므로 19일 기자회견에서도 이미 밝힌바 있지만 IMF문제에는 확고한 입장을 정리해 두어야 할 것이다. ‘경제대통령’을 선거구호로 내세웠고1년반내에 IMF사태를 극복해 내겠다고 약속해온 만큼 당선자는 국민들이 어떻게해서 그 기간내에 경제위기를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인지 가시적 프로그램을 내놓고 국민들이 협력할 것은 협력해달라고 요구해야 할 것이다. ○국민협력 당당히 요구하라 정권인수전 당선자에게 이렇게 주문이 많은것 은 위기 속에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은 나머지 리더십이 실종된 상태인 때문이다.다행히 김영삼 대통령도 당선자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으므로 난국 극복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대응해 주기 바란다. 김대중 당선자는 정권을 인수한 연후에도 만만치 않은 난제들을 안고있다.역사상 전례가 없는 공동정권의 운영문제,여소야대 의문제,내각제 추진문제 등 일이 하나둘이 아니다.이런 문제들이 정치적 혼란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대중 당선자가 여야 정권교체를 그토록 강조해온 참뜻은 개혁일것이다.정치 경제는 물론 사회 문화등 모든 분야에서 오랫동안 고였던 물을 거둬내고 새물을 채우는 개혁과 변화를 유도해내는 것이다.더구나 김대중 당선자는 그의 정치역정을 통해 일관되게 민주주의와 개혁을 주창해왔다. ○정치혼란없다 믿음 심어야 그러나 개혁이 단순히 사람이 바뀌었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YS의 실험’에서도 이미 드러났다.김영삼 대통령은 분명히 바른 개혁의 목표를 제시했고 과감히 실현하려 했다.그러나 결국 실패했다.그것은 방향이 잘못돼서가 아니라 개혁 대상세력의 집요한 저항 때문이었다.YS정권은 기득권 세력의 반동을 차단할 전략적 대응 수단을 갖고 있지 못했던 것이다.새 당선자는 이점 명심해야 할것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권력의 중심에 안주했던 세력이 주변으로 나가고 주변세력이 중심부로 이동하는 일은 생각보다 큰 변화다.변화에는 언제나 저항이 따른다.그것은 새 대통령에게 불어닥칠 엄청난 도전이요 시련일 것이다.당선자는 토인비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관에 감명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역사에는 언제나 도전과 응전이 있어왔다.도전에도 전술이 필요했듯 응전에도 전술이 따라야 할 것이다. ○반동차단할 수단확보 긴요 당선자에게 주어진 보다 원천적인 과제는 지역감정의 해소일 것이다.19일 아침 신문을 본 사람이면 한국의 지도가 동과 서로 정확하게 양분돼 있는 현실을 잘 보았을 것이다.김대중 당선자는 자기가 지역감정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주장해왔다.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세상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당선자가 지역감정의 피해의식에서 탈피하지 못하면 ‘김대중 개혁’도 실패할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은 지금 이나라의 문제는 리더십의 결여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리더십의 문제는 지극히 난해한 문제이기도 하지만 실은 간단한 문제이기도 하다.지도자가 참으로 사심없이 나라를 위해 일하고 진실로 옳은 방향을 제시하면 되는 것이다.리더십이란 것이 특별한게 아니다.지도자가 나라를 위해 밤잠을 설치며 일하는데 따르지 않고 박수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는가.그것이 리더십 아닌가. ○지역감정 해소에 전기를 마지막으로 당선자에게 고언 한마디를 첨언하자면 호남사람들에게 “나는 유감스럽게도 대통령으로서 당신들에게 해줄것이 아무것도 없다”는메시지를 분명히 해두기 바란다.지금 호남사람들은 천하를 얻은 것으로,그래서 상당한 반대급부가 돌아올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그러나 대통령이 줄 자리가 과연 몇이며 특정지역을 위해 무슨 특별한 정책을 세울수 있다는 말인가. 호남사람들에게 한이 있고 기대가 있다면 그것은 5년후 김대중 대통령이 참으로 잘한 대통령이었다는 말을 듣게 될때 해소되고 보상되는 것일 것이다.
  • 헷갈리는 영문표기법/장석환 섬유산업연 부회장(굄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영문으로 어떻게 표기하는지 알아보고 자각자 제출한대로 실어주는 어느 인명사전을 들춰보니 한마디로 가관이었다.좀 심한 경우이긴 하지만 성씨 ‘유’를 Yoo,Yu,You,Yuh,Yue,Ryu,Ryoo,Ryou,Rew,Ruo,Riew,Ryow,Lyu,Lew,Liu,Leu,Liew 등 무려 17가지로 썼다.석자를 기준할 때 같은 이름을 4천913가지로 표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스펠링은 그렇다 치고 쓰는 순서·방법에서도 성부터 쓴 사람,이름 먼저 쓰는 사람,성·이름 다음에 마침표를 찍는 사람,이름 두자 사이에 ‘-’을붙인 사람,이름 두자를 붙여쓴 사람 등 가지각색이었다.스펠링과 쓰는 법을 종합하면 한 이름을 2만4천565가지로 쓸 수 있게 되니 문제가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이순신 장군에 관한 기록을 조사하느라 미국 의회도서관에 간 사람이 몇시간 걸려서야 ‘Yi’로 표기된 것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같은 한자문화권인 중국·일본은 사람이나 거리 이름의 영문표기가 확실히 통일돼 있는데왜 유독 우리만 이런 혼란을 방치하는지 한심스럽다. 길거리 표지판은 어떤가.언젠가 교육부에서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라이샤워식’에 따른 표기법을 발표한 뒤 따르는 사람도,그렇지않은 사람도 있어 제멋대로인 것을 본다.사람이나 거리 이름은 우리끼리만이 아니고 외국인에게도 알기 쉽고 부르기 쉬워야 한다.세계화시대에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가 이런 기초적인 것도 제대로 해놓지 않고 어떻게 외국인과 만나고,거래하고,더불어 살자고 하겠는가. 교육부는 하루빨리 통일된 기준아래 영문표기법을 제정하여 보급시켜 나가야 하겠다.제멋대로 쓰는 기성층은 빼고 새로 영문이름을 갖는 학생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 PC통신언어(외언내언)

    대학생인 딸아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길래 무얼하나 들여다 보았다.컴퓨터 통신 대화방이라는 곳에 들어 간 모양인데 화면에 떠 오른 대화 내용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안냐세요” “에블바디 방가” “아솨요” “나 낼 셤” “2929” “20000” 어리둥절해 하는 엄마에게 딸아이가 풀어준 암호 아닌 암호의 내용은 이런 것이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반가워요” “어서 와요” “나 내일 시험” “에구에구” “이만 안녕” 우리말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논문이 최근 국어학회 주최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국어학자 이정복씨(서울대 국문과 강사)의 ‘컴퓨터 통신 분야의 외래어 및 약어 사용 실태와 순화 방안’. 이 논문에 따르면 컴퓨터 통신 대화방에서는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기와 각종 약어,은어,비속어,비문법적 문장 등이 준공식화되어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설(서울),젤(제일),고딩(고등학생),대딩(대학생),직딩(직장인), 점모(점심모임),천랸(천리안),드뎌(드디어),당근(당연하다),감자(감사합니다) 등. 외래어와 외국어의 사용도 지나치다.컴퓨터 관련 용어들이 영어를 바탕으로 하고 있긴 하지만 컴퓨터 통신의 각종 메뉴에서는 영어가 우리말과 거의 대등하게 쓰인다.공지사항도 절반 이상이 아예 영문자로 표기되고 있다.영어의 구(귀)나 절을 우리말과 섞어 쓰기도 한다. 이씨는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노력이 없을때 통신 언어는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잡탕말이 될 것이며,이것은 다시 우리의 일상언어에까지 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한다.컴퓨터 통신의 주이용자는 21세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다.국제통화기금(IMF)에 의한 경제 식민통치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의 말까지 영어와 외래어에 지배돼 세대간 언어 단절이 생긴다면 그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다.
  • 태풍 우리말이름 92개 공모/3자 이내로 영문표기,접합

    ◎발음·뜻 타국거부감 없어야 ‘우리말 태풍 이름을 찾습니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우리말 태풍이름 92개를 공모한다고 12일 밝혔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풍위원회 소속 13개 나라가 2000년부터는 자국어로 된 태풍 이름을 사용하기로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제30차 위원회에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일단 내년에는 시범적으로 모든 태풍이름이 우리말로 표기되지만,회원국들이 정한 이름 가운데 일부를 모아 공통으로 섞어 사용할지,모든 태풍이름을 각 나라의 독자언어로 사용할지는 나중에 결정된다. 지금까지는 미국령 괌의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미국 남녀이름 4개조 92개를 발생순서에 따라 명명해왔다. 새 한글이름은 3자 이내로 영문 표기에 적합하고 발음과 뜻이 다른 나라에 거부감을 주지 않는 것이라야 한다.동·식물이나 산·강의 이름이 무난하다는게 기상청의 설명이다.응모희망자는 ‘서울 종로구 송월동 1번지 기상청 예보관리과’로 엽서를 보내거나 인터넷주소 www.kma.go.kr로 접속하면 된다.당첨되도상금이나 상품은 없다.
  • 수필가 전숙희(이세기의 인물탐구:154)

    ◎새벽 집필로 하루를 여는 ‘문단의 거목’/반세기 걸쳐 한국문학 세계화 앞장선 ‘여걸’/문학관·여고­전문대 설립한 육영사업가 겉으로 나타난 활약상만으로 전숙희 전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장은 대단한 여걸이요 당당한 남성적 위풍을 지닌 것으로 짐작될 수 있다.과연 지난 반세기동안 전세계를 누비며 한국의 세계화,한국의 문화운동에 앞장서온 거목답게 그는 지금도 만모의 기색이 없는 예용의 풍모를 지킨다.아침에 일어나면 커피를 끓이고 음악을 듣고 맑게 열려있는 시선으로 글을 써야만 ‘살아있는 보람을 느끼며’ ‘독자를 의식해서가 아니라 나의 실존을 확인하기 위해’ 한줄이라도 읽고 써야만 비로소 하루일과를 시작한다.그의 글은 청량한 운율을 지니거나 번뜩이는 기지,감각의 범람은 찾아볼수 없다.가족과 친구를 사랑하는 여성적이고 화사한 내용과 그가평생을 몸담았던 한국펜클럽에 대한 발전모색을 곡진하게 이루어내고 있다.그런중에도 언제나 남을 먼저 생각하고 불화가 불식된 휴머니즘을 그려내는 것이 그의 글의 특징이다. ○54년첫 수필집 펴내 그는 해방후 지식사회에서 우리 여성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독립해왔는가를 몸소 실천한 귀감일 수도 있다.이른바 신교육세대로서 이화여전시절에는 작가 이태준,시인 김상용에게 시와 소설론을 배웠고 졸업후엔 연세대 출신인 의사 강순구 박사를 만나 결혼,부군이 함북 무산의 철도병원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깊은 산속마을에서 서울에 두고온 가족과 친구를 그리워하던 평범한 주부이기도 했다.그러나 그의 운명은 월남후 해방과 더불어 반전되어 경북 안강에 정착하면서 포항의 미군정청 책임관의 비서관,상경후 신문기자로 활약했으며 54년 첫번째 수필집 ‘탕자의 변’을 출판하자 그의 이름앞에 ‘수필가’라는 타이틀이 붙게 되었다.‘사람이 한평생 한권의 책을 써낸다는건 얼마나 값진 일인가’.수필가의 길로 정진하기로 결심했으나 수필은 해박한 지식과 사색과 철학없이는 어려운 장르임을 깨닫고 ‘수필에 가장 가까운 글을 성취하기 위해 마음에 감동이 넘칠때마다 샘물을 길어올리듯’ 문학에 접근해 나갔다. 그는 자라난 환경부터가 특별히 남다르다.부친 전주부 목사는 어느날 부흥회에 다녀오는 길에 5녀1남등 여덟식구가 살던 서울 종로의 계동집을 하루아침에 교회에 헌납하는 바람에 어머니 계성옥 여사가 ‘저 어린자식들을 길거리에다 버리란 말이냐’고 망연자실하던 모습이 가슴의 오랜 멍으로 남아 그때의 충격이 문학의 모태가 되었다고 말한다. ○문학지 ‘동서문학’ 창간 본래는 함남 원산출신이지만 일찍이 집안이 서울로 이전하여 해운업을 하던 조부 덕분에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과정을 마쳤고 결혼후엔 문학을 이해해준 부군이 문학활동을 할 수 있게 물심으로 지원해주었다.문인으로서의 위치가 확보되자 이번엔 ‘문학은 소수의 선택된 자만의 특권이 아니라 1만명이 평등하게 누릴수 있는 인격적 수단’임을 천명하여 그는 순수문학지 ‘동서문학’ 창간을 서두르게 되었다.그때도 ‘한권의 좋은 문학잡지에서 한페이지의 좋은 글을 읽는다면 그사람은 배부를 것’이라는 신앙심이 그에게 책을 낼 수 있는 용기를 준 것이다.이 책은 나의 고지식한 집념이요,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며 내가 문화로부터 받은 은혜를 문화애호가들에게 되돌려준다’는 헌신 봉사와 휴머니즘이 지난 27년간 잡지를 이끌어온 힘이 되고있다. 그의 성품은 기운이 맑고 깨끗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은 모두 누리며 살아왔다고 할수 있다.방대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는 선배들에게 극진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자상하게 돌보고 어루만진다.문단에서는 소설가 강신재,시인 김남조씨와 절친하고 정·재계를 비롯한 여러 각층과의 교분을 트고 있다.자녀는 2남2녀(장남 영국씨는 전자공학박사,차남 영진씨는 구조역학박사고 장녀 은엽씨는 조각가,차녀 은영씨도 화가).평소에는 그가 설립한 계원예고와 전문대인 계원조형예술학교가 있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으로 출근하고 1주일에 두번 중구 장충동의 동서문학 편집실에 나온다. 지난 11월,계원 캠퍼스에 ‘동서문학관’을 개관했을때 문학평론가 이어령씨(이대 석좌교수)는 ‘우리주변에는 얼마나 많은 구슬들이 꿰지지 못한채로 그냥 뒹굴고 있는가.그러나 이번 전숙희 선생님이 튼튼한 실이 되어 한국문학의 구슬들을 꿰어놓으시니 여기 한국에서 처음으로 문학관이 열리게됐다’고 축사를 보냈다.이 문학관에는 그가 전생애 동안 일념으로 모아온 희귀장서와 초판본의 시집,문인들의 육필과 서예 도예품 등 국제펜클럽과 관련된 모든 자료가 집대성되어 있다.어렵고 가난하고 서러운 시대를 살아온 문인들이 오랜유랑끝에 천년의 사리탑처럼 머물곳을 찾게된 셈이다. ○국제 펜클럽 종신부회장 그를 따라다니는 수많은 직함중에서도 한국펜클럽의 1세대인 모윤숙에 이어 83년 회장에 피선된 이래 국제펜클럽 종신부회장에 선임된것과 동서문학발간,계원학원 설립,이번 동서문학관은 그만의 지대한 업적으로 평가된다.그러나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이 좋아서,하고싶어서 자청한 일이었고 그때마다 재력이 뒤따라주었다.그리고 그런 일을 통해 기쁨에 도취될 수 있었음을 신에게 감사하기를 잊지 않는다.‘그대신 주부노릇 부모노릇 등 오상의 도리를 지키지 못했으나’ 공인으로서의 삶을 후회해 본적은 없다. ‘가을이면 주렁주렁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많지만자신은 아직 ‘작은 대추나무만도 못하다’는 그는 지금도 ‘목마른 이들에게 샘이 되고 허기진 영혼을 채워주는 한그루 튼실한 나무’가 되고싶은 것이 소원이다.제펜이라는 지적 무대를 통해 우리 문학과 문화를 세계에 알려왔고 세계적인 시인 작가와 교류하면서 비풍이나 격랑이 없이 그는 자신의 주변에 문화의 힘을 임립시킨 것이다.지칠줄 모르는 정열과 샘솟는 활력으로 만사에 책임지는‘전숙희’라는 이름은 우리 문화사에 금박으로 기록되어도 손색이 없는 푸른 거목에 틀림없다. □연보 ▲1919년 함남 원산 출생 ▲1939년 이화여전 영문과 졸업 ▲1954년 첫번째 수필집 ‘탕자의 변’출간(연구사) ▲1955년 아시아재단파견 미국체류중 컬럼비아대학 비교문학과 특강 ▲1960년 국제펜클럽 한국대표 ▲1970년 월간 ‘동서문학’대표 ▲1976년 한국여류문학인회회장 ▲1977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위원 ▲1979년 계원예술고 재단이사장 ▲1983년 국제 펜클럽 한국본부회장 ▲1985년 방송심의위원회 위원 ▲1988년 국제펜 서울대회개최 ▲1989년 예술원 정회원 ▲1991년 국제펜클럽 종신부회장,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장 ▲1992년 계원조형예술학교설립,문화부 도서관발전위원회 위원 ▲1993년 모파상100주기추모행사참가 현재­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명예회장,계원학원재단이사장,동서문학대표 ‘이국의 정서’(56년) ‘여수상 인디라 간디’(63년)‘밀실의 문을 열고’(69년) ‘삶은 즐거워라(72년) ‘영혼의 뜨락에 내리는 비’(81년)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87년) ‘전숙희의 소련기행에세이’(90년) ‘펜이야기’(92년)‘해는 날마다 새롭다’(94년) ‘문학 그 영원한 기쁨’(95년) 등 17권 대한민국문학상(89년) 대한민국 예술원상(94년) 독일연방공화국 문화훈장서훈(9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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