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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베리아 대탐방](13)시베리아의 중심지 노보시비르스크

    시베리아의 중심지인 노보시비르스크.고려인(카레이스키)들은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부른다.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이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간난(艱難)과 신산(辛酸)의 세월을 이겨내고 제법 여유있는 생활을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을 닦아 놓은 덕분이다. 노보시비르스크의 중심가에위치한 한국 음식점 오아시스는 고려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한다.이곳에 들어가면 건설업체 KPP를 경영하고 있는 김우광(金佑光) 사장(66) 등 고려인 1∼3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정봉용 고려인 문화관장(53)은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 1세대들은 기후와토양이 다른 이곳에 적응하기까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어려운 삶을 살았다”며 “그러나 이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아 현재 시베리아 지역에 살고 있는대부분의 고려인들은 러시아인들보다 여유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노보시비르스크에 정착하기까지 고려인들의 강제 이주사는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한 죽음과의 처절한 싸움이었다.구한말(舊韓末) 오직 살아남겠다는 일념으로 연해주로,1937년 스탈린의 추방정책으로 다시 연해주에서 시베리아,중앙아시아로 쫓겨났던 고려인들의 유랑은 지난 1863년부터 시작됐다. 피폐한 한반도에서 굶주림을 못이겨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 연해주로 간 초기 고려인들은 순탄하게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1919년 3·1운동 후 월경자가급격히 늘어나자 옛 소련 당국이 국경을 봉쇄했다. 당시에는 연해주 18만여명의 고려인들은 그리 넉넉한 생활을 영위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런대로 만족하며 오순도순 모여 살고 있었다. 이들이 삶의 터전을 잡자마자 불행하게도 비극이 찾아왔다.스탈린이 연해주고려인들을 시베리아 등으로 강제 이주시킨 것은 1937년 9월9일. 1937년 8월21일 공산당 중앙위 서기 스탈린과 인민위원장 몰로토프가 서명한 ‘극비 문서 1428326’에서 비롯된 강제 이주의 표면적인 이유는 ‘일본과의 공모,또는 스파이 혐의’였다.그러나 실제로는 스탈린이 자행한 소수민족 말살정책의 하나였을 따름이다. 연해주 지방에 거주하고 있던 고려인들은 이날 느닷없이 날아든 소련당국의통지에 따라 블라디보스토크역으로하나둘 모여들었다.일부 가재도구만 챙긴이들은 영문도 모른채 시베리아 열차속에 짐짝처럼 부려졌다.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빼앗긴 고려인들의 앞날에는 척박한 시베리아의 황무지가 저승사자처럼 기다리고 있었다. “37년은 우리들에게 모든 것을 앗아가 버린 해였습니다.할아버지는 19세기말 연해주에서 교사로 재직중이었습니다.그러나 일본말을 한다는 이유로 할아버지는 어디론가 끌려가고 영영 돌아오지 않았고 아버지와 어머니는 종적도 모르는 곳으로 강제 이주당했습니다” 고려인 1세인 이학로씨(가명·77)가 털어놓은 비극적인 삶의 고백이다.고려인들은 밀폐된 화물 열차에 태워져 3개월동안의 ‘죽음의 여정’을 거쳐 시베리아의 노보시비르스크,중앙아시아의 타슈켄트와 알마타 등으로 옮겨졌다. 강제이주 과정에서 추위와 굶주림으로 노약자와 어린이 등 이주민들의 20%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노보시비르스크의 교회에 병든 몸을 의탁하고 있는 김 나제즈다씨(70·여)는 “영하 60도 가까이 내려가는 혹독한 겨울이 고려인들이 모여사는 야쿠트공화국에 몰려와 엄청난 추위와 참을 수 없는 굶주림,전염병으로 어린아이들이 죽어나갔다”며 “카마 마루스카(경찰차)가 돌며 도망치는 사람들을 잡아들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어느새 김씨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기후와 토양이 다른 데다 밥이 아닌 빵으로 연명하다 보니 많은 고려인들이영양실조에 걸렸고 위장병과 간장병에 시달렸다.그러나 약도 없었고 치료도제대로 받지 못했다. 김씨는 당시 가장 슬픈 기억중 하나가 쓰레기통을 뒤져버려진 감자껍질을 찾아 씹어 먹던 일이라며 그때 제대로 먹지 못해 생긴 병으로 지금까지 고생하며 거동이 불편하다고 전한다. 비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세계 2차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해에는 고려인들이 수확한 쌀 전량을 옛 소련 당국이 빼앗아 군대로 보내버린 일도 있었다.한번 잘 살아보려던 고려인들의 열망과 의욕은 또 한번 산산이 깨져버린 것이다. 고려인들은 이같은 극한적인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다.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시베리아의 황무지를 개간해 벼농사를 짓고 각종 채소를 재배해 옛소련 당국을 놀라게 했다.고려인들은 특유의 부지런함과 높은 교육열로 거주제한 등 수많은 장애물을 넘어 시베리아를 옥토로 바꿔 생활의 터전을 마련했다. 하지만 당시 강제 이주를 체험한 고려인들에게는 아직도 그날이 가져다준생채기가 좀처럼 아물지 않고 있다.생존자들 대부분은 이제 60대 후반이나 70대의 고령자들로 노보시비르스크에서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가슴속에는 아직도 그때의 생채기가 자리잡고 있어 이들에게는 진정한 고향도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고려인들은 당시 이주가 불법이었다며 러시아 정부에 ‘고려인들의 명예회복’을 호소하고 있다.이들은 자신들의 권리를 되찾아 마음 편하게살고 싶어하는 것이다. 노보시비르스크(러시아) 김규환 특파원 khkim@. *강제이주 金나제즈다씨. “조국 한국의 품에 안겨 마음 편하게 남은 삶을 살아보는 게 나의 조그마한 소원입니다” 삶과 죽음 사이를 오고 간 1930년대 고려인들의 강제이주 역사를 대변하는산증인 김 나제즈다씨(70·여)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조그마한 소원을 이루기위해 이름도 ‘나제즈다(소망이라는 뜻의 러시아어)’로 지었다. 김씨가 옛 소련 스탈린의 추방정책에 따라 강제 이주당해 시베리아로 떠돈60여년의 유랑생활은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처절한 투쟁의 역사이다.러시아극동 우수리스크 인근 수후사에서 부모형제들과 행복하게 살고 있던 1937년정치·사상범으로 몰려 아버지와 어머니,남동생과 함께 가장 추운 야쿠트공화국으로 강제 이주당했다. “당시 그곳에는 강제 이주돼온 고려인 100가구가 있었어요.그때 아무런 이유없이 아버지는 형무소로 끌려갔습니다.아버지는 형무소에서 얻은 지병으로 37년 돌아가셨고 어머니는 우리들에게 먹을 것을 구해주기 위해 집을 나선뒤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그때 나이가 겨우 8살이었어요.나의 기억으로아버지 친구들은 당시 모두 총살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언니도 이때 영양실조로 사망했습니다” 고아가 된 김씨는 남동생과 함께 지금의 야쿠트공화국내 ‘알단고아원’에맡겨졌다.“아버지와 어머니가 누구인지 잘 기억할 수 없어요.나중에 들은얘기로는아버지가 독립군이었다는 말은 들었습니다” 김씨의 고아원 생활은 순탄했다.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공부를 제법 잘하고모든 일에 앞장서 고아원 일을 도와줘 고아원 안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이 덕분에 고아원 원장의 도움으로 마가단 광산전문대학에도 진학하게 됐다. 광산전문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59년 마가단에서 만난 러시아인과 결혼해 남편의 고향인 노보시비르스크에 정착,두명의 아들을 낳으면서 행복한 삶을 누렸다. 하지만 달콤한 결혼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첫째 아들을 여의는 아픔을 겪었던 까닭이다.76년에는 남편과 사별하면서 생활마저 궁핍해졌다.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릴 때의 고아원 시절 제대로 먹지 못한 탓에 나이가 들어영양결핍 증세를 보이며 시력이 약화돼 지금은 실명 상태나 다름없다. “국가에서 연금으로 20달러를 받아요.도저히 생활할 수가 없습니다”그동안 지난(至難)한 칠십 평생을 살아온 그녀는 아직도 강제이주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외로운 마지막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노보시비르스크 김규환 특파원
  • [4·13공약 해부](3)증시대책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증권투자 인구의 구미를 맞추기 위한 각 당의 노력은특별하다.주식시장 상태가 경제의 ‘신호등’처럼 인식되는 현 상황을 중시,다른 당과 차별화할 수 있는 증시부양 대책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에 대한 각 당의 공약이 아직 완성단계에 있지 않다.‘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병행 발전’ 등 전체적인 원칙만 세웠을 뿐이다.다만집권당으로서 경기 활황세를 이어가야 하는 부담이 있는 민주당은 비교적 구체적인 안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공약의 핵심은 코스닥시장은 성장성이 보이는 중소·벤처기업 위주시장으로,거래소 시장은 우량하고 안정성 있는 기업 본위의 시장으로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다.거래소시장에 대해서는 주주 중심의 경영문화정착에 신경을 썼다.이미 발표된 시가배당제 등이 대표적이다.증권거래소의국제화도 추진키로 했다.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선물투자가 활성화되도록 ‘깜짝 놀랄’ 제도를 준비중이다.선진국에 비해 높은 증권거래소 회원 가입비용을 낮추고 외국증권기관에도 회원 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는 운영체제 개선을 1차 목표로 삼았다.위원회의 법정화와 재정 독립안을 마련했다.매매거래제도 개선을 위해 가격제한폭을 확대하고 최소 매매단위도 상향조정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이한구(李漢久)정책위원장은 “증권거래소나 증권거래위원회에 전문가들이 많은 만큼 정부가 간섭하지 않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제도상으로는 더 이상손댈 게 없지만 증권거래소의 시스템을 바꿔 국제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주장했다.운용의 묘(妙)를 강조한 것이다.“우리 증권거래소와 해외 거래소를 연결,동시 상장하는 방안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자민련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시장관리 기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등록기업의 사전심사와 공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증권업협회 내에종합주가 감시시스템을 구축,부당 내부거래 등 불공정 거래로부터 개인투자자를 보호하겠다고 했다.특히 수수료체계 자율화를 통한 거래비용 절감,외국인 투자자의 용이한 접근 등으로 증권거래소와 장외시장을 활성화할 방침이다.또 기관투자가의 무보증채 매입제한규정을 신용등급기준으로 바꿔 무보증채시장을 활성화하고,후순위채·고위험채권 시장을 육성,유망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할 계획이다.인위적인 금리억제정책보다는 투자신탁 등에고수익 정크본드 편입을 통한 적정수익률을 형성해 고위험채권 시장을 키우기로 했다. 민국당은 장기투자자에 대한 차별적 혜택 강화안을 준비했다.이들에 대한증권거래 비용을 인하하고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안이다.증권시장 안정성을높이기 위해 불공정 거래에 대한 감시와 처벌을 강화하고 기업투명성을 높이는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다.증시관련 공직자들의 증권투자 제한도 빼놓지 않았다. 이지운기자 jj@
  • 감정원 부동산사이트 인기

    건설교통부 부설 ‘부동산 정보센터’가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이용실적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건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15일 외국인의 부동산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한국감정원에 ‘부동산 정보센터(www.kreic.com)’를 개설한 이후 1년동안 인터넷 이용이 모두 3만6,914건,투자상담이 284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 토지취득규제를 완화한 98년6월26일부터 센터개설 이전까지 외국인 토지취득건수는 2,241건에 불과했으나 센터개설 이후 지난해말까지 4,039건에 달해 정보센터가 외국인 부동산 투자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건교부는 부동산 정보센터의 운영이 호응을 얻음에 따라 인터넷에 영문으로만 제공중인 부동산 정보를 한글로도 서비스를 확대,국내 부동산에 대한 재외교포들의 투자를 촉진할 예정이다. 박성태기자 sungt@
  • 대학가 불법복제 판친다

    대학가에 서적의 불법 복사·복제가 판치고 있다.국내 서적보다는 값이 비싼 외국서적이 주 대상이다. 불법 복사나 복사분으로 책을 만드는 복제는 대학가 주변 복사가게나 대학도서관 등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교수가 학생들에게 불법 복제본을 구입토록 권유하기도 한다. 서울시내 대학가 복사가게들은 신학기면 으레 불법으로 복제한 교재를 수백권씩 만들어 팔고 있다.5만∼10만원대인 외국원서의 경우 거의 모든 학생들이 불법 복제본을 구입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대 앞 ‘녹두거리’에 있는 M복사가게 한 켠에는 불법 복제교재가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한 학생이 책 복사를 문의하자 가게 주인은 “국내·외 서적 구분없이 가능하다”며 “여러 권이면 10%까지 깎아 주겠다”고 유혹했다. 서울대 도서관 관계자는 “학생들이 책을 빌려가 몇 갈래로 찢어 복사한 뒤반납하는 일이 잦아 도서 대여관리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K대 앞 M복사가게도 복제를 잘 해주기로 소문나 있다.이 대학 영문과김모씨(25)는 “원서는 값이 3만원이넘지만 복제 교제는 1만원이면 산다”면서 “복사가게들은 매학기 강의교재를 정확히 파악해 개강도 하기 전에 복제해 판다”고 말했다. 서울 K대 중앙도서관 복사실 한 켠에는 불법 복사해 제본한 외국 서적들이과목별로 쌓여 있었다.벽에 나붙은 ‘불법복사·복제를 추방합시다’라는 안내문이 무색할 정도였다. 서울 Y대 앞에서 복사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54)는 “학생들이 복제본을 원하기 때문에 개강 전 미리 대부분의 교재를 복제한다”면서 “학기초에는 1∼2권의 소량 주문은 받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고 말했다. 심지어 불법 복제본 때문에 외국에서 망신을 당하는 일도 있다.K대 경제학과 권모씨(여)는 “미국에서 유학하는 선배로부터 수업시간에 불법 복제본을꺼내 수업을 받다 교수에게 들켜 망신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나춘호(羅春浩·59)회장은 13일 “문화 선진국이 되려면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는 잘못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면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뿐아니라 출판물 불법 복제에 대한 처벌도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재천 이창구기자 patrick@
  • 국내SOC외자유치 대책 마련

    정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유럽순방기간중 외국기업들이 밝힌 국내 SOC(사회간접자본)투자의향이 개별 프로젝트에 조기 가시화될 수 있도록 후속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12일 SOC 민간투자사업에 외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민간투자법에 명시된 환차손 보전과 최저운영수입 보장을 위한 구체적 시행방안을 법 시행령 또는 민자사업 기본계획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현행 민간투자법은 민간사업자가 외국에서 시설비를 차입하는 경우 환율이20% 이상 변동시 변동분에 대해 50% 범위에서 정부가 보전토록 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환차손 보전 규정은 법에 재정지원 근거만 있고 절차나 기준 등 실행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아 외자유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 최저운영수입 보장도 현재 법상에는 운영수입이 예상보다 10%를 초과할경우 국가가 전액 환수하고 90%에 미달하면 90%까지 최저수익을 보장해주도록 하고 있으나 초과수입을 전액 환수하면 생산성향상을 유도할 수 없고,90% 미만 최저수익 보장도 경영부실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점에서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획예산처는 이밖에 총사업비 2,000억원 이상 사업의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할 때는 주요 사항을 영문으로 병행 고시키로 했다. 예산처 관계자는 “SOC사업에서 외자유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제도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민자사업에 대한 재정지원제도를 내실화하고 지원절차를 투명하게 구체화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조명환기자 river@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지식이 곧 전투력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는 예부터 자식교육을 강조할 때 흔히 인용되는말이었다.오늘날 우리 부모들도 자식 교육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려 들기는 마찬가지이다. 교육을 생의 최고 가치로 생각했던 우리 부모들의 교육열은 자원이 빈약한우리나라를 오늘날 세계10대 경제대국의 하나로 일으켜 세운 원동력이 되었다.이러한 가치관은 우리 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교육열이 없는 지휘관은부하에 대한 애정이 없는 지휘관이다.군대에서의 교육이란 ‘싸우는 방법’‘싸워서 이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인데,싸우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치지못하면 전장(戰場)에서 죽으라는 말밖에는 안된다. 군대가 정말로 싸울 준비를 하면 적이 먼저 알아 싸우지 않게 되고,싸울 준비를 적당히 하면 적이 얕보아 싸움을 피할 수 없고,결국은 패배하고 만다는것이 역사의 교훈이다.패자의 운명은 참혹할 수밖에 없다.그렇기 때문에 ‘군대생활은 곧 교육 훈련’이라고 할 만큼 교육훈련이 중시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싸워 이길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인가. 손자는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 했다. 전투에서 싸워 이기려면 적의 전술과 무기체계는 물론 적의 기도까지도 완전히 꿰뚫어 보고 실질적인 전투요령을 숙달해야 한다.특히 군 간부는 이에정통해야 한다.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 평생 소원인 바다구경을 한다고 황하에 살고 있는 개구리에게 놀러 갔다고 한다.황하의 개구리가 “저기 보이는 넓은 수평선,일렁이는 파도,이곳이 바로 바다란다”하고 설명하자 개구리들이 감탄하고 돌아갔는데,사실은 바닷물이 짜다는 것을 모르고 가르쳐 주지 못해,자자손손황하를 바다인 줄 잘못 알고 살았다는 옛말이 있다. 군 간부도 마찬가지다.황하지와(黃河之蛙)가 정중지와(井中之蛙)에게 가르치듯 해서는 전장에서 부하들을 죽게 만든다. 쓸데 없는 행정적 요소를 과감히 제거하고,간부들이 오직 ‘전투임무 위주로 생각하고 준비하고 훈련’한다면,신세대 병사들은 하루 4시간 교육으로도목표를 충분히 달성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그러고 남는 시간은건전한 민주시민 의식을 함양하고 체력을 강화하며,정보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영어 공부도 하고 인터넷도 배우라는 것이다군 생활이 우선 즐거워야만 그리고 동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더욱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다.이것이 요즘 진행되고 있는 군 교육 및 병영문화개혁의 핵심 내용인 것이다. 조성태 국방장관
  • 벤처 동아리 ‘입회 경쟁’

    벤처기업 열풍이 불면서 대학가에도 ‘벤처 동아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개강을 맞아 대학가 동아리들이 새내기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벤처 동아리는 신입생들이 넘쳐나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때문에 창업정신과 실력을 갖춘 신입생을 고르기 위해 실무 테스트를 하고,인턴제까지 도입한 벤처 동아리도 있다.회원들이 캠퍼스에 플래카드를 걸거나 신입생을 만나 입회를 애원하는 다른 동아리들과는 대조적이다. 연세대의 대표적 벤처 동아리인 ‘연세벤처창업연구회’는 신입생 모집 공고를 내지 않았지만 하루 10여명이 찾고 있다. 회원 74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동아리는 7개팀으로 나뉘어 각자 창업을 위한 아이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이미 4팀은 창업에 성공해 서울 테헤란로와신림동 등의 벤처타운에 사무실을 차렸다. 동아리 회장 김형곤씨(30·영문과 3학년)는 “인터넷과 소프트웨어를 잘 알고 경영 마인드도 갖춰야 동아리 생활에 적응할 수 있다”면서 “신입생들에게 ‘벤처기업 분석’이나 ‘사업 계획서 작성’ 등의 실무 과제를 주고 회원을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97년 4월 창립해 현재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서강대 벤처 동아리 ‘블랙박스’는 9일 신입생 20명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한다.학생들이 너무 많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이 동아리 운영위원 윤현상씨(26·전자공학과 4학년)는 “벤처의 특성상 많은 회원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면접과 인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능력있는 소수 정예만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장 등을 출입할 때 휴대폰 벨소리를 진동 모드로 자동 변환시키는 기술을개발, 지난해 특허를 딴 고려대 벤처 동아리 ‘젊음과 미래’ 역시 신입 회원들로 붐빈다. 전 회장 전상열씨(28·대학원 기계과 박사과정)는 “98년 시작할 당시 10여명이었던 회원이 30여명으로 늘었다”면서 “많은 신입생들이 벤처로 진로를정하고 실질적인 아이템 개발과 기술 습득을 위해 벤처 동아리를 찾는다”고말했다. 벤처 동아리에 학생들이 너무 몰리자 일부 회원들은 사업성만 너무 부각해동아리 활동의 순수성이 퇴색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 연세벤처창업연구회 회원 허재창씨(22·기계전자공학부 3학년)는 “신입생들은 벤처에 대한 장밋빛 희망으로 벤처 동아리를 찾는 것같다”면서 “벤처동아리에서 진정으로 배울 것은 건전한 기업가 윤리”라고 말했다. 이창구 이랑기자 window2@
  • 현산축구단 ‘부산 아이콘스’ 공식 출범

    현대산업개발 축구단이 ‘부산 아이콘스’라는 이름으로 공식출범했다. 지난달 프로축구 부산 대우를 인수한 현대산업개발은 7일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구단 관계자와 각계 인사,서포터스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축구단 창단식을 갖고 팀 이름과 엠블렘,로고등을 공개했다.팀 이름 ‘부산 아이콘스’는 연고지 부산에 기업의 상징 영문자인 I자가 들어간 ‘우상들’이라는 뜻의 ‘아이콘스’를 합성한 것. 현대산업개발은 또 붉은색과 회색 바탕에 방패가 그려진 엠블렘과 영문으로 ‘부산 아이콘스’가 새겨진 로고를 발표했다. 한편 김호곤 총감독 영입으로 구단과 갈등을 빚어온 김태수 감독은 창단 하루전 사퇴했다. 부산 박해옥기자 hop@
  • 인터넷 클릭하면 별미요리가 ‘뚝딱’

    조그만 기업체의 김모 사장은 아프리카 출장중 노동자의 날을 맞았다.직원들에게 색다른 방법으로 격려의 말을 전하고 싶었던 그는 인터넷 음식주문 배달사이트인 메뉴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피자를 선물했다. 이처럼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세계 어느 곳에도 음식주문은 물론 원하는 요리와 필요한 식재료들을 구할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아지고 있다.컴퓨터만으로도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 열린 ‘인터넷 서바이벌 게임’에서 음식관련 사이트들이 진가를 발휘하면서 음식주문 배달시스템 구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음식관련 사이트의 내용도 다양하고 컨텐츠 양도 많아 필요에 따라 이용하면 많은 도움을얻을 수 있다. ◆메뉴판(www.menupan.com)음식포털사이트로 서바이벌 게임 참가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사이트 중 하나.지난 97년 7월 개설했다.이 분야 선두주자로 음식관련 컨텐츠를 가장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등록된 음식점은 6만여개.이중 메뉴와 가격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볼수 있는 곳은 1만2,000개 정도며 요리법은 회원들이올린 ‘나만의 비법’을 포함,1만 3,000여가지가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 배달이 가능한 업체는 전국에 600여 곳.아직은 피자나 도시락 등 패스트 푸드점 등이 대부분이다.음식주문 코너에서 지역과 메뉴를 클릭하면 해당지역 음식점명이 화면에 나타난다.다음 원하는 음식점을 클릭하고 메뉴와 가격을 비교해보면서 주문할수 있다.주문내용은 음성주문 시스템에 의해 컴퓨터가 전화로 해당업체에 전달해주며 1시간내에 원하는 음식을먹을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식재료와 주방기구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도 개설했다. ◆쿡가이드(www.cookguide.com)요리법과 식재료,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사이트.눈에 띄는 것은 월별 요리계획표.매월 날짜별로 메뉴를 한가지씩 정해 요리법과 함께 소개,주부들의반찬 걱정을 덜어준다. ◆쿡쿡(www.cookcook.co.kr)요리법,맛집 소개,쇼핑몰로 이뤄져 있다.요리법 600여가지,맛집 300곳의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컨텐츠를 구축하는 중이다.재료·방법·나라·상황별로 요리법을 분류,검색하기 편하다.현재 회원수는 6,000여명이며 회원들을 대상에게 주단위로 식단을 작성,메일서비스를 하고 있다. ◆헬로우 쿡(www.hellocook.com)다이어트를 위한 사람에게 유용한 사이트.각종 요리법 2,000여 가지가 담겨있으며 요리에는 사진과 함께 칼로리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 놓았다.칼로리를 낮추고 싶을 때 대체할수 있는 재료들도 함께 소개되어 있으며 요리사들을위한 구인구직 게시판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시티스케이프(www.cityscape.co. kr)생활문화정보 사이트.전국의 음식점과 카페,술집,각종 문화 공간과 공연정보가 담겨있다.매장평가란을 둬 사용자들이 직접 가봤던 매장의 맛 분위기 서비스 가격 등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매월 이를 분석,분야별로 10위까지 소개한다.빛좋은 개살구,정말 좋더라,싸고 맛있는 집 등은 외식할 때 참고할 만하다. ◆아라의 엄청 간단 요리교실(mem bers.namo.co.kr/∼serino)제일제당 식품연구소에 근무하는 조아라씨의 개인 홈페이지.98년 7월 개설했다.운영자인 조씨는 식품영양학 박사로 전공자답게 요리법과 식품에 대한 정보가 알차게 담겨있다.일어 및 영문음식사이트를 검색,자료조사도 하고 실습한 다음 올리는 내용이어서 초보자라도 접근하기 쉽다.‘아라의 조언’이나 ‘아라는 수다중’에는 ‘환경호르몬’‘유전자 조작콩’ 등 시사용어에대한 설명과 이를 우리 생활에 어떻게 적용시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아빠는 요리사(www.bauhouse.co.kr/cook/)지난 98년 11월 요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버지 4명이 모여 만든 사이트.최근 가장 많은 조회수를 보인 요리 110가지를 뽑아 ‘남자는 요리중’(김영사 펴냄)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내기도 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우리학원 명강사] 춘추관 고시영어 성기근씨

    서울 신림동 춘추관법정연구회에서 고시영어를 담당하고 있는 성기근(成起根·42)강사는 ‘고시 영어의 산증인’으로 통한다.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70년대와 문법과 발음기호에 비중을 두었던 80년대,독해(讀解)를 중심으로 문제가 출제된 90년대 영어시험까지 고시영어의 흐름을 꿰고 있다. 성씨는 두 개의 고등고시를 패스한 수재다.국민대 법대(83학번)를 다니던지난 85년 제28회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88년에는 제21회 외무고시를 통과했다.당초 목표는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것이었지만 돈을 벌 수 있는 직장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에 행정기관을 뿌리치고 같은해 노량진의 한 학원에서 강사생활을 시작했다.당시 가르치던 과목은 전공을 살린 헌법이었다. 헌법강사로도 손색이 없던 그는 왜 90년대 초 영어강사가 됐을까.지난 76년성씨는 서울의 모대학에서 2년동안 영문학을 전공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성씨는 그러나 “가정형편 때문”이라고 영어강사가 된 이유를 말한다.넉넉하지 못한 가정을 꾸려나가느라 다른 과목보다 생활에 더 보탬이 될 수 있는 영어를 가르치게 됐다는 설명이다. 어쨌든 성씨는 현재 신림동에서 잘나가는 강사 중의 하나다.한달에 그의 강의를 듣는 수험생들은 어림잡아 1,000여명.수험생 머리에 영어의 ‘모든 것’이 쏙쏙 들어가게끔 강의하는 명강사로 이름이 나있다. 그의 강의 특징은 영어 학습의 순서.명사,대명사,형용사 등 어휘력을 먼저익힌 뒤 문법을 익히고,독해력을 키우는 식의 어느 학습서에서나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방식으로는 영어의 전반적인 틀을 이해하는데 오랜 인내와 시간을필요로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필수과목에 비중을 두어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영어등 선택과목에할애하는 시간을 줄여주면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성씨의 강의 비결이다. 이에 따라 성씨의 강의는 문법→독해→어휘력 순으로 진행된다.문법도 꼭필요한 ‘살아있는 문법’만을 뽑아 가르친다.독해는 단어를 몰라도 문장을이해하면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빠른 독해법’을 익히도록 한다. 대부분 사람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는 어휘력 문제에 대해서도 성씨는“출제경향에 맞는 어휘를 익히도록 해야지 무조건 단어를 익힌다면 시간을 낭비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충고한다.성씨의 영어 강의는 실전적이라고 평가할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서울시 ‘민원처리 공개시스템’ 호평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시행중인 ‘민원처리 온라인공개시스템’이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아 국제사회에서 서울시와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역할을 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건축 위생 주택 소방 등 부조리 발생 소지가 있는 27개 민원업무의 처리 과정을 인터넷 홈페이지(www.metro.seoul.kr)에 공개,부조리를 방지하고 신속한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 이 제도는 지난해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개최된 ‘제9차 국제반부패회의’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면서부터 해외에 ‘OPEN SYSTEM’(OnlineProcedures ENhancement for civil applications)이란 이름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이 이 회의를 주관하는 국제투명성기구의 초청을 받아이 시스템에 대해 발표했고 2003년 제11차 국제반부패회의를 서울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시스템은 반부패 관련 세계 각 기구의 홈페이지에 소개돼 서울과 한국의 부패 척결 노력을 알리는 데도 한몫하고 있다.국제투명성기구는 지난해 7월부터 홈페이지에 ‘부패 척결에 도움이되는 곳’으로 서울시 영문 홈페이지를 연결해놓고 있고,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지난해 9월 홈페이지를 통해이 시스템을 ‘개혁적인 새로운 제도’라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웹브라우저 회사인 넷스케이프도 지난해말 이 시스템을 ‘한국의톱10 사이트’로 꼽았다.지난달에는 미국 뉴욕에 있는 포드햄대학이 고건 시장을 ‘부패 척결 세계 8대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오는 10월 24∼26일 COEX에서 열리는 ‘반부패 아태지역국제회의’에도 이시스템이 초청돼 서울시 관계자가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호평이 잇따랐다.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공공부문 경영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기획예산처는 모든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에 이 시스템을도입하도록 지침을 시달하기도 했다. 김찬곤(金燦坤) 서울시 감사담당관은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 등이 금융 지원을 할때 부패지수를 따지기 때문에 반부패노력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민원처리 온라인공개시스템의 공개대상을 올해안에 60여개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동해’표기 인터넷 영문지도 제작

    “말로는 인터넷 강국을 외치고 있지만 사이버 공간에서 한국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세계 지도상에 동해의 표기를 놓고 한·일간 마찰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희대 국제경영학부 김신(金新·52)교수가 3·1절을 하루 앞둔 29일 ‘동해포럼’(www.EastSea.org)이라는 이름의 홈페이지에 ‘동해’를 ‘East Sea’로 표기한 영문으로 된 우리 나라 지도를 올렸다. 이 홈페이지에는 희귀 고지도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인 카르피니의 ‘빈랜드 지도’ 필사본(1440년),중국인 창황의 ‘사해화이총도’(四海華夷總圖·1613년),포르투갈의 수학자 겸 천체학자인 마누엘 고딩유가 제작한 ‘아시아 전도’(1615년) 등도 함께 올렸다.이들 고지도는 ‘mare Occcanum Orientale’ ‘東海’ ‘mar coria’ 등으로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하고 있다.각종 국제회의에서 발표된 동해 관련 논문들도 함께 게재해 동해가 일본해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8월 www.e-HANGUK(한국).com,www.HwangHae(황해).com,www.RochersLiancourt.com 등의 도메인(주소) 네임을 선점,이들 가운데 어느 곳으로 들어가도 이 홈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했다. 김 교수는 외교통상부,한국관광공사 등 우리 나라 관련 사이트에 제대로 된 영문 지도가 거의 없는 데다 외국의 영문 지도가 동해를 일본해로,독도를다케시마로 표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난 지난해 말부터 이 사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지난 30여년 동안 동해 표기 세계 지도를 수집해온 김 교수는 동해 표기 희귀 지도와 관련된 도메인 네임 50여개도 보유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한국 ‘영문 독립청원서’ 나왔다

    3·1의거 1년전인 1918년 재미한인들이 한인 최초로 작성한 독립청원서 영문자료가 3·1절 81주년을 맞아 처음 공개됐다.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은 28일 1918년 11월 미국 뉴욕거주 한인단체인 신한회(新韓會)가 미 의회에 제출한 독립청원서 원본을 공개했다. 독립청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종결직후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응해 국내외한인들이 독립운동을 모색하는 가운데 작성된 것으로, 신한회는 12월 2일 이를 공문을 통해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한국의 독립문제를 처음으로 미의회에 제기했다.신한회의 이같은 독립청원 활동은 워싱턴 연합통신 12월 4일발로 전세계에 알려졌다. 신한회는 당시 대표적인 재미 한인단체였던 대한인국민회의(중앙총회장 안창호)와는 별도로 뉴욕 거주 한인 18명이 1918년 11월 하순 조직한 단체.신한회는 11월30일 총회에서 미국 대통령과 상·하의원 및 강화회의 미 대표단에게 한국의 독립을 청원키로 하고 총 12개항의 결의문을 작성하였는데,주요골자는 ▲일제의 불법적 한국병합·만행 규탄 ▲극동의 평화를 위해 한국의독립 필요 ▲1882년 체결된 한·미조약에 따라 미국의 한국의 권리보호 의무 강조 ▲민족자결주의원칙에 의거,미국 등 열강에 한국독립 호소 등이다.회장 신석구,외무원 김헌식의 명의로 작성된 이 결의문은 12월 3일 미 의회에전달됐는데, 미 의회에 한국의 독립문제를 처음으로 공식 제기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불교학자 변상섭씨 도올의 불교관 정면 비판

    ‘동양학의 열풍’을 몰고 온 도올 김용옥씨에게 불교학자 변상섭씨가 도전장을 던졌다.변씨는 자신의 저서 ‘김용옥 선생 그건 아니올시다’(시공사)를 통해 도올의 불교관과 지식을 비판하고 나선 것.최근 도올이 펴낸 ‘벽암록’의 해설서 ‘話頭,혜능과 셰익스피어’와 ‘금강경 강해’를 대상으로삼았다. 저자는 한양대 영문학과를 졸업,인천 용화사 송담스님의 문하로 잠시 출가했다가 동국대 선학과 대학원에서 불교를 전공했다.세친보살의 ‘섭대승논석’(攝大乘論釋)을 역경원에서 완역한 바 있다. 그는 책에서 “도올의 책 두권을 보던 중 해설은 물론 번역이 틀린 데가 많아 올바르게 잡기 위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힌다. 그는 ‘선이 반(反)불교인지’ ‘열반은 죽음인지’ ‘정토가 천국과 같은뜻인지’ ‘스님들이 하는 방(榜)과 할(喝)이 유치하고 치사한 짓인지’ 등에 대해 답을 내린다.이 질문들은 도올이 제기한 것이다. 먼저 그는 ‘벽암록’은 해설해서는 안되는 책이라고 일침을 가한다.즉 벽암록을 해석한답시고 나서는 것 자체가 선(禪)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주장한다.선이란 언어와 문자로 표현이 안되는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세계이기때문이다.그 예로 갈등선(葛藤禪)이란 불교용어는 언어와 문자가 없는 세계를 어쩔 수 없이 표현할때 쓰는 말인데 도올은 이를 따지고 분석하는 실수를범하고 있다고 말한다. 번역의 잘못도 지적하고 있다.‘금강경’의 한 구절인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은 ‘모든 성현은 무위법으로써 차별상이 있기 때문’이라는뜻인데 도올은 ‘일체의 성현들은 모두 함이 없는 법으로 이루어져 범인들과는 차별이 있기 때문이오이다’로 번역했다는 것. 저자는 “불교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바로잡고,더 많은 사람들이 불교와 동양철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올을 비판한 것”이라고 밝힌다.값 7,500원. 정기홍기자 hong@
  • 金대통령 연설문집 제2권 발간

    청와대는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99년 2월1일부터올 1월31일까지의 연설문을 모은 ‘김대중 대통령 연설문집 제2권’을 발간했다. 청와대는 792쪽 분량의 이 연설문집을 1만부 발행,주요 행정기관과 정·재계,언론계 및 사회단체,공공도서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김 대통령 영문 연설문집 2권’을 이달 중 발간할 계획이다. 양승현기자
  • 한은 홈페이지 새단장

    한국은행은 인터넷 홈페이지(www.bok.or.kr)에 외채통계와 통화정책 내용을추가하는 등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24일부터 운영한다. 새롭게 꾸며진 홈페이지는 금융시장 주요지표인 금리와 환율의 1일통계 데이터베이스를 새로 만들고 6개 시장금리 및 34개 환율의 최근 추이 및 과거시계열 자료를 수록했다. 또 외채통계인 대외 채권채무 통계자료를 추가하고 한은이 수행하는 통화신용정책 관련 자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통화정책 항목을 신설했다.통화정책 항목에는 월중 통화정책 방향,금융통화위원회 의결사항,의사록 등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주요 보도자료 및 경제 동향자료 등을 발표 즉시 영문으로 번역해 영문 홈페이지에 수록하기로 했다. 손성진기자 so
  • 성균관대 구길자씨 영·불문·정외 3개학위 딴 ‘또순이’

    “목표를 정해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밀고 나갔습니다.” 25일 성균관대 학위수여식에서 영문학·불문학·정치외교학 등 3개 학사 학위를 한꺼번에 받는 구길자(25·여)씨. 96년 어문학부에 입학한 구씨는 4년 동안 영문학 67학점,불문학 36학점,정치외교학 40학점 등 158학점을 이수했다.96년부터 이중전공제가 도입돼 전공 당 33학점 이상을 얻으면 학위가 인정되는 데다 본인의 성취 의욕이 남달랐기 때문이었다.평점은 4.5점 만점에 4.09점. 95년 2월 서울여상을 졸업한 뒤 D상호신용금고에 근무하며 1년동안 주경 야독한 끝에 대학에 진학했다.학비는 퇴직금과 장학금,아르바이트 수입으로 해결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에 취직한 구씨는 유엔 등 국제기구의 공직자로 일하는것이 꿈.구씨는 “국제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석사 학위 이상이 필요해 내년 하반기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외언내언] 신 병영문화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군대시절 체험이 자주 화제에 오른다.군대 체험이라고는 하지만 엄격히 따지면 내무반 생활의 고달픔과 곤경이 주된 화제가 된다.사병의 병영 내 생활이 의무화된 우리의 경우 내무반은 일과 후 사병들이편안히 쉴 수 있는 주거공간이 되어야 하나 많은 소대원이 공동생활을 해야하는 특성상 군기를 세우기 위해 고참의 통제를 받기 마련이다. 군대 내무생활이 국민들에게 희화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동작그만’‘우정의 무대’‘TV내무반,신고합니다’ 등 전파매체의 코미디나 쇼,드라마 때문이리라.악랄한 선임과 얼빵한 신참이 벌이는 소동,발랄하게 춤추고 노래하는 젊은 군바리들의 모습은 실제로는 사병들의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엄격한 취침·기상시간과 일석점호,내무사열 등은 군인과 군조직의 규율을위해 불가피하다 해도 신참들은 고참의 사적인 시중과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내무생활이 고달프기 마련이다.심지어 어리어리한 신병을 길들이기 위해 ‘얼차기’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폭행과 체벌은 지난날 탈영과 병역기피의 원인(遠因)으로 지적되기까지 했다. ‘훈련이 힘들어서 탈영하나,내무생활이 고달퍼서 탈영했지’대부분 탈영병들은 검거된 후 내무생활의 불만과 고참의 부당한 폭행을 원망하기 일쑤였다.군 전투력은 첨단무기보다는 군인의 사기와 단결에서 나온다는 것은 병기가 아무리 발달해도 변함없는 정설이다.군의 사기는 내무생활의 원만함에 달려있는만큼 인간적인 내무반 분위기 조성이 전력강화의 핵심이 아닐 수 없다. 국방부가 마련한 신병영문화 창달계획은 육·해·공군 공통의 표준일과표에 따라 사병의 근무시간을 주당 44시간이내로 하고 일과 후는 자유시간으로영어·컴퓨터 학습 등 자기계발에 주력토록 해 병영생활의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내무반에는 개인별 칸막이를 설치,사생활을 보장하고 내무반 수용인원을 30명 소대단위에서 9명 분대단위로 줄이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신세대 병사들에게 그들의 정서에 걸맞는 병영생활을 조성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다.조직보다 개인 중심이고 규율보다 자율에 익숙한 신세대 병사들에게 과거와같은 상명하복의 복종과 추종은 통하지 않는다.60년대 한겨울 임시막사에서 갈탄이 꺼지지 않을까 걱정하던 세대는 ‘연약한 군인’을 우려한다.작년 서해해전은 이러한 우려가 현재로선 성급한 기우임을 보여주었다. 중요한 것은 군대생활을 통해 배우고 남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보람되고 즐거운 군대생활은 인생의 기회이자 평생의 자산이라는 인식의 확산이무엇보다 소중하다.입영열기가 뜨거워 병무비리가 사라지기 바란다. 이기백 논설위원
  • 부처 홈페이지 활용도 높인다

    정부 각 부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장·차관은 물론 업무 담당자들의 E메일 주소가 실린다.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위해서다. 행정자치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터넷 홈페이지 개선운영 지침을 전 중앙행정기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각 부처 인터넷 홈페이지에 장·차관 등 간부들은 물론 담당자의 E메일을 게시하게 된다.홈페이지를 검색하다 E메일로 업무담당자와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건설교통부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부처에서는 장·차관은 물론 업무담당자의 E메일 주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각 부처와 소속기관,산하단체 등의 홈페이지를 하나로 연계하게된다.민원인이 단 1번의 클릭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밖에 홈페이지에 수록된 정보나 자료에 게시·갱신 일자를 명시,가능한최신의 자료를 제공하도록 하고 외국인들을 위해 게시자료에 대한 영문서비스도 실시할 방침이다. 행자부는 이같은 운영지침을 오는 4월말까지 각 부처별로 수립하도록 통보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영어로만 수업하려면

    초·중·고 영어 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하겠다는 교육부 방침은 늦었지만 다행한 일이다.교육부의 ‘2000년도 업무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초·중·고영어 수업이 1주일에 1시간은 영어로만 실시된다.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이를 위해 원어민 교사를 대폭 증원하고 영어교사연수를 강화하며 영어교사 임용시험에서 영어 회화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영어 교과서도 생활영어 위주로 개편한다. 외국어 교육은 원어민 교사에 의해 원어로 실시해야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상식이지만 우리 영어 교육은 이 상식에서 벗어나 있다.최근 실용영어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음에도 학교 영어 교육은 아직도 말하기·듣기보다문법과 독해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따라서 학교 영어 교육이 영어학원보다뒤떨어진다는 비판도 받는다. 영어 수업을 영어로만 진행하도록 한다는 교육부 방침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영어 교육 강화 방안이다. 그러나 효과적인 영어 교육을 위해서는 이 정도 대책으로는 부족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지금까지 우리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전면 재검토하고 그 개선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해야 한다.필요하다면 전담 연구기구를 만들어 영어를 어떻게 잘 하느냐의 방법론을 고민하고 우리 형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 비영어권 국가로 영어 교육에 성공한 네덜란드나 중국의 경우를 참고해볼 만하다. 우선 검토해보아야 하는 것이 유능한 영어교사 확보 방안이다.교육부 계획대로 원어민 교사의 대폭 증원과 교사 연수가 시급하긴 하지만 근본적으로는교육대학과 사범대학 등 교사 양성기관의 영어 교육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초·중·고등학교 영어교사를 길러내는 이곳의 교과 과정이 일반대학 영어영문학과와 거의 같고 영어 교육 전공 교수도 드문 현실에서 제대로된 영어교사가 양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초등학교에서의 영어 교육이 시작된지 4년이 됐음에도 교사 양성기관의 영어 교육은 낡은 교육시스템 아래 있는것이다. 현재 1주일에 2시간씩 배정된 초등 영어 교육시간도 최소한 3시간으로 확대하고 영어 전담교사를 늘려 생활영어는 소그룹 단위로 지도하도록 하고 학년별 수준에 맞는 다양한 학습교재 개발과 시청각 교육시설도 확보해야 한다. 많은 예산이 필요한 일이지만 단계적으로 꾸준히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다.초등학교부터 모든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는 특별 영어학교의 설립도 고려해볼 만하다.아울러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영어학원 수강을 금지하는 비현실적인 조치를 개선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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