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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의 전쟁/이라크의 입, 아지즈 부총리

    이라크를 이끄는 것은 사담 후세인이지만 국제무대에서 이라크를 대변하는 것은 타리크 아지즈부총리다.1991년 1차 걸프전 때 외무장관으로서 국제사회에 이라크의 입장을 알리는 데 앞장섰던 그는 지금도 이라크의 ‘입’으로서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의 부당성을 전파하기 위해 변함없이 달변을 토해내고 있다. 후세인과 함께 이라크에선 국제사회에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후세인 최측근…12년 장수 부총리 검은 뿔테 안경에 콧수염을 기른 그는 겉으로는 차분하고 논리정연하며 온화한 인상이다.그러나 이같은 겉모습 뒤에는 강인함과 냉정함,고도의 정치력이 숨어 있다.1차 걸프전 이후 후세인이 벌인 숙청의 회오리 속에서도 건재를 자랑하며 12년째 부총리로 장수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유창한 영어로 침략부당성 성토 1936년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태어난 그는 이라크 지도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 출신이 아니다.게다가 이라크 지도자로는 드물게 기독교도이기도 하다. 1950년대 후반 당시 영국의 지원을 받던 이라크 왕정을 무너뜨리기 위해 불법화된 바트당에 들어가면서 사담 후세인과 인연을 맺었다.바그다드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바트당 기관지의 편집장을 지내는 등 언론인으로도 이름을 떨쳤다. 유창한 영어로 외교무대에서 이라크를 대변하는 역을 맡아 8년에 걸친 이란과의 전쟁 때 미국을 이라크 편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1984년 단절됐던 이라크와 미국간 외교관계를 회복시킬 때도 주역은 역시 그였다. ●망명설 일축 TV서 결사항전 다짐 1991년 1차 걸프전 발발 직전 제네바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친서를 사담 후세인에게 전달해 달라는 하워드 베이커 미 국무장관의 부탁을 거절한,전쟁을 촉발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한 일화로 유명하다. 개전을 앞두고 서방 언론에 그가 망명했다는 보도들이 나왔으나 19일 긴급 TV회견을 통해 망명설을 일축하면서 이라크는 미국의 침략에 맞서 결사항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사회플러스/ 임실 관촌중 전교생 ‘반전 배지’

    전북 임실의 관촌중 교사와 전교생 180여명이 최근 한반도와 이라크 지역을 중심으로 전쟁 위기감이 확산되자 반전운동 동참 취지에서 지난 14일부터 자체 도안한 반전 배지를 착용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배지는 파란 나뭇잎을 입에 문 비둘기가 지구 중심에 위치한 한반도 상공을 날아오르는 모습이 형상화됐고,그 밑으로 ‘NO WAR’,‘NO TOUCH WORLD’란 영문구가 새겨져 있다. 배지 제작에 참여한 2학년 우미나(17)양은 “최근 한반도와 이라크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보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우리들은 물론 주위에 전쟁의 참혹함을 환기시키기 위해 배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황선귀(60) 교장은 “학생들이 각자 500원씩을 내고 반전 배지를 제작한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의 염원처럼 빠른 시일내에 전세계에 평화 분위기가 정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이사람/하나은행 파견근무 중국인 첸제“한국의 유교관습 신기해요 ”

    “한국 여성들에 비해 결혼생활에서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첸제(陳潔·29) 하나은행 글로벌뱅킹팀 직원의 소감이다. 한국 여성들은 맞벌이를 하더라도 집안일과 육아까지 해야 하지만 첸제가 태어나고 자란 상하이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한달에 5만원 정도면 가정부를 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세끼를 대부분 밖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첸제는 지난해 5월 한국에 왔다.상하이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98년 하나은행 상하이지점에 입사했다가 1년 동안 본점 파견근무를 왔다.덕분에 한국내 하나은행의 유일한 외국인 직원이 됐다. 하나은행은 상하이 홍콩 도쿄 싱가포르 뉴욕 등 5개 해외지점을 갖고 있다.상하이지점의 직원수는 15명 내외다. 한국에 왔을 당시 첸제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했다.일이 끝난 뒤 숙명여대 야간과정에 등록하면서부터 한국말을 익혔다.요즘은 상대방이 천천히 이야기해주면 웬만한 이야기는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다.그래도 여전히 한국어의 다양한 어미 변화,쌍자음 등은 어렵다.첸제의 한국말 배우기에는 은행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중국어를 잘 하는 여자 동료와 중국어연구회가 많이 도와줬다. “동료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매우 친절하다.”는 게 첸제의 한국인에 대한 평가다.지금도 숙대 전철역에서 받은 호의는 잊지 못하고 있다.비는 오는데 우산이 없어 망설이자 어떤 여자가 우산을 씌워줬다.본인을 숙대까지 바래다 주고 자신은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을 보고는 너무 고마웠다고 한다. 첸제가 서울에서 가장 놀란 것은 물가다.서울에서 제일 싼 가격은 상하이에서 가장 비싼 가격보다도 비싸다.쌀값은 열배 정도다.그리고 한국에 혼자 머물고 있는 첸제는 음식점에서 2인분 이상 시켜야만 하는 음식이 있는 것이 다소 불만이다. 그리고 결혼여부를 첫 대면에 스스럼 없이 물어오는 것도 처음에는 이상했다.중국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 정도는 묻지만 결혼여부나 남편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또 젊은이들 사이의 결혼이 가족들 소개로 이뤄질 때도 있다는 점이 의외였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유교가 다 사라졌는데 한국에는 유교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것 같다.”며 나름대로 원인을 설명했다.어른 앞에서 맞담배를 안 피우는 것,상사와의 관계가 중요한 것도 첸제가 꼽는 대표적인 ‘유교적’ 사례들이다. 또 한국 사람들은 너무 열심히 일한다.중국의 춘절이나 노동절과 같이 7일 이상의 연휴가 없어 해외여행을 가기가 힘들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첸제는 5월 초면 중국으로 돌아간다.이번 1년동안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도 배웠고 한국 친구가 생긴 것이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고 평가했다.특히 너무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풍경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양대 석좌교수 3명 임용

    신용하(愼鏞廈) 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전상범(田相範) 전 서울대 명예교수,송상용(宋相庸) 전 한림대 사학과 교수가 최근 한양대 석좌교수에 임용됐다.신 교수는 사회학과 특강을 ,전 교수는 영문학과학부 및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영어학 개론’ 등을,송 교수는 공대에서 ‘과학기술의 철학적 이해’를 강의한다.
  • 메트로플러스/동대문구,중소기업 공동브랜드 명칭 공모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는 관내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브랜드에 붙일 이름을 다음달 1∼20일 공모한다.B4 용지에 컴퓨터용 40포인트 크기의 활자를 한·영문으로 병기해 10장 제출하면 된다.최우수작 1명 200만원 등 모두 10명을 뽑아 시상한다.2127-4367.
  • 서울大 명예교수 20명 추대

    올해 정년으로 강단을 떠난 백낙청 전 서울대 영문과 교수 등 20명이 명예교수로 추대됐다. 서울대(총장 정운찬)는 12일 지난달 퇴임한 백 교수와 사회학과 김진균·신용하 교수 등 19명과 지난 97년 퇴임한 의대 최규완 교수 등 20명을 명예교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추대식은 14일 정오 교내 호암교수회관에서 갖기로 했다. 다음은 명예교수 명단. ▲인문대=이익섭 한계전 심재기(이상 국문학),백낙청(영문학),정진홍(종교학) ▲사회대=김진균 신용하(이상 사회학),조명한 이관용(이상 심리학) ▲자연대=송희성(물리학),윤홍식 심재형(이상 지구환경과학) ▲공대=이동녕(재료공학),김종상(전기컴퓨터공학) ▲사범대=이돈희(교육학),진교훈(국민윤리교육학) ▲의대=김영민 지제근 김중술 최규완(의학) 이두걸기자 douzirl@
  • 책꽂이/설득,마음을 움직이는 전략 외

    ●설득,마음을 움직이는 전략(게리 스펜스 지음,이순주 옮김,세종서적 펴냄) 가장 훌륭한 설득의 무기는 ‘나 자신’이다.어떻게 하면 설득에 카리스마와 힘을 더할 수 있을까.미국 최고의 변호사로 꼽히는 저자는 맘대로 울고 웃는 어린애처럼,구구대는 비둘기처럼,반가워 꼬리치는 강아지처럼,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이 설득의 요체라고 말한다.1만 2000원. ●한·일 국가기구 비교연구(정용덕 지음,대영문화사 펴냄) 19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의 국가기구를 실증적으로 비교 분석한 연구서.다원주의적 시각·엘리트론적 시각·개인주의적 시각·자본주의적 시각 등으로 나눠 접근한다.1만 6000원. ●이야기 고사성어(장연 엮음,동방미디어 펴냄) 중국 3000년의 역사와 지혜가 녹아있는 고사성어의 유래를 풀어 썼다.초패왕 항우와 한나라 유방의 싸움의 승패를 결정지은 사면초가.진시황의 법치주의와 수구세력의 갈등이 빚은 분서갱유,초나라 한신의 이야기에서 나온 토사구팽,공자의 도덕정치 실현에의 꿈과 좌절을 말해주는 상가지구,당송팔대가중 첫째가는 한유의 기백을 나타낸 태산북두 등 300여개를 대상으로 했다.9000원. ●미디어와 쾌락(강준만 등 지음,인물과사상사 펴냄) 넷세대에게 미디어는 존재 그 자체다.그들은 ‘미디어제국’에 파묻혀 산다.휴대전화 알람으로 눈을 떠 인터넷 서핑을 끝으로 잠자리에 든다.이 책은 넷세대의 ‘미디어소비’에 대한 기록이자 그들의 삶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회사다.1만원. ●엥케이리디온(에픽테토스 지음,김재홍 옮김,까치 펴냄)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은 제자이자 역사가인 아리아노스에 의해 모두 8권의 ‘담화록’이란 책으로 정리됐다.그러나 지금은 네 권만 전한다.이 책은 그 ‘담화록’을 한 권으로 간략하게 압축한 도덕교본이다.기독교적인 금욕주의와 도덕주의가 일치하는 점이 많아 특히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혀온 책이다.1만 1000원. ●중국 근현대 사상의 탐색(조경란 지음,삼인 펴냄) 중국 근대 30년의 사상은 서양이 300년에 걸쳐 이룬 근대사상의 압축판이다.그런 만큼 그것은 일상으로 경험한 것이라기보다는 주의로서만 경험한 측면이 강하다.이 책은 중국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논쟁의 전선을 형성하며 긴장을 연출해온 이들의 사상을 살핀다.캉유웨이,량치차오,리다자오,리쩌허우,옌푸,첸무,후스,장둥쑨,장빙린,덩샤오핑 등이 그들이다.1만 2000원. ●포커 MBA(그레그 딘킨 등 지음,송대범 옮김,럭스미디어 펴냄) 포커는 인생과는 달리 제로섬 게임이다.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누군가 돈을 잃는다.이 책은 비즈니스를 위한 교육방법으로 포커게임만한 게 없다고 말한다.포커게임은 사업과 마찬가지로 위험을 측정하고 초를 쪼개는 순간적인 판단능력이 관건이다.1만원. ●사람이 중요하다(홍성민 지음,바움 펴냄) 한 문제 때의 이광은 적진에서 주인처럼 행세해 위기를 모면했고,제나라의 전단은 적뿐만 아니라 아군까지 속임으로써 상황을 역전시켰다.이렇듯 사람을 움직이려면 먼저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저자는 “성공의 공식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는 미국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말을 인용,인간관계의중요성을 역설한다.9000원. ●노빈손의 남극 어드벤처(박경수 지음,뜨인돌 펴냄) 고대 그리스 철학자 파르메니데스가 “지구 남쪽에 몹시 추운 거대한 땅덩이가 있다.”고 예언한 지 2500여년.그러나 남극은 200여년 전에야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냈다.이 책은 미지의 땅 남극에서 벌어지는 모험담이다.시간여행을 통해 주인공 노빈손은 100여년 전 ‘영웅시대’의 남극에 도착,목숨 걸고 남극을 탐험한 섀클턴,아문센,스코트와 동행하며 좌충우돌 모험을 펼친다.7900원. ●독일 담시론(안진태 지음,열린책들 펴냄) 독일의 시문학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담시문학.담시는 민담이나 동요,또는 특기할 만한 사회적·역사적 사건을 주로 다룬다.게르만 민족의 민족성과 역사에서 비롯된 문학으로 매우 관념적인 것이 특징이다.담시(譚詩)에 대해 학문적으로 정리했다.1만 6000원.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임재춘 지음,마이넌 펴냄) 영어는 한 문장에 16∼20개 이상의 단어를 쓰지 말라고 권한다.한 번의 숨으로 무리없이 읽을 수 있는 길이가 적당하다는 것이다.우리도 신문은 한 문장을 40∼60자 이내로 쓸 것을 권하니 영어와 비슷한 길이다.과학기술부 원자력실장을 지낸 저자는 특히 이공계 출신들을 위해 실제적인 글쓰기 방법론을 제시한다.8000원.
  • [지식창고]영·미영화 정보 실시간 제공 The Internet Movie Database (www.imdb.com)

    주 5일 근무가 확대되면서 가장 간단하게 여가시간을 메울 수 있는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영화 관람이다.한국영화는 개봉하기 훨씬 전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할리우드를 비롯한 외국영화 쪽 사정은 그렇지 않다.지구촌의 화제작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 하나쯤 북마크해두는 것도 시대 감각에 뒤지지 않는 지혜다. 세계의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는 할리우드 최신작은 물론이고 영화역사를 빛낸 지구촌 화제작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미국의 인기 인터넷 사이트는 ‘IMDb’(www.imdb.com). 메인 화면에서 국내 이용자들의 눈길이 맨먼저 머물 코너는 아무래도 서브메뉴들이다.미국과 영국 등의 최신 박스오피스 현황은 물론이고 비디오 대여 순위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최근엔 할리우드 최신작들이 거의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개봉되는 추세.성질급한(?) 신세대 영화마니아들에게 최신작의 흥행포인트를 요점정리해 보여주는 것도 이 사이트의 매력이다.박스오피스 항목에서 지난주말 전미 흥행 3위를 기록한액션 ‘데어데블’(한국 21일 개봉예정)을 클릭하면 장르,캐스팅 등 다각적인 정보를 남보다 앞서 챙겨볼 수 있다. 한달 평균 방문객 수는 1300만명.그도 그럴 것이 국내 서점을 모조리 뒤져도 찾기 어려운 영화관련 정보가 클릭 한번이면 ‘OK’다.예컨대 종합 검색항목에 ‘Monte Christo’를 입력하면,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소재로 한 지구촌의 영화 27편의 제목과 함께 제작연도까지 나온다.영화학도들 사이에서 일찍부터 이 사이트가 소문이 자자했던 건 그처럼 방대한 정보량 덕분이다. 좋아하는 배우의 영문이름만 알고 있으면 ‘논스톱 쇼핑’도 가능하다.그의 출연작 DVD,비디오를 비롯해 사진,출판물 등의 경매에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돼있다. 황수정기자 sjh@
  • [녹색공간] 회색도시의 생태회복 대안

    출근시간이 지날 무렵,인천 지하철에서 문득 승객들이 눈에 들어온다.신문을 펼친 이,다리를 포갠 표정 없는 이,꾸벅꾸벅 조는 이와 휴대전화에 열중하는 이들이 보인다.서른 명 정도의 생면부지들이다.대구 지하철도 그때 이런 모습이었겠지.인천 지하철의 차량도 대구와 비슷하다는데,나도 저이들도 어느 날 갑자기 희생될 수 있겠다.이 시대 회색도시에 사는 불특정 다수는 대구의 희생자의 불행과 절연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1970년대 지하철은 “의자 밑 손잡이를 앞으로 당기면 전동차 문을 손으로 열 수 있다.”는 방송을 거듭했는데,낡은 열차의 소음에 묻혔는지 안내방송도 분명치 않다.광고판이 실내외에서 시야를 차단하는 요즘,도시의 지하철은 잡상인이나 걸인의 호객과 전도사들의 선무 소음,그리고 휴대전화 소음으로 점령당한 느낌이다.그러고 보니 인천 전동차의 비상 손잡이는 출입문 위 잘 안 보이는 곳에 있다.대구는 어디에 있을까.인천 지하철 승무원은 최근 비상전화 설치 사실을 승객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다소 안심인데,혹사당한다는승무원은 충원되었을까.요금은 인상된다는데. 살고 있는 아파트는 악취로 악명 높은 남동공단과 이웃하고 있다.따라서 차단녹지가 필수일 텐데,어찌된 영문인지 한국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초대형 양판점이 녹지를 떡 차지하고 앉았다.그래서 몰려드는 승용차로 왕복 8차선 도로는 주말마다 엉킨다.그 정도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개업 때 구경갔다가 인파에 밀려나야 했던 그 양판점이 문을 열자 아파트 상가들은 그만 파리를 날리기 시작했다.양판점의 물건값이 저렴해질수록 비정규 생산직 사원의 고단함은 그 정도가 더해질지 모르겠다. 매립된 갯벌을 파헤치고 들어선 양판점은 삼풍백화점과 같은 다중이용 시설이다.삼풍백화점을 가본 적 없는 나는 조립식 기둥과 패널들을 이어 붙여 순식간에 3층 높이로 완공하는 과정을 신기하게 내려다 볼 수 있었는데,상식은 없지만 그 건물은 위험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그 양판점과 연결된 인천 지하철을 자주 이용하면서도 역시 화재에 휩싸이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같은 자리에 포탄이 다시 떨어지지 않듯,같은 실수는 반복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싶은 까닭이다.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복잡하기만 한 회색도시에서 주어진 편의에 구속되어 살아가야 하는 시민들은 사고가 발생할 적마다 막연한 불안감에 휩싸인다.생면부지의 공간에서 철저히 소외돼,영문을 알 수도,속내를 털어놓을 이웃을 만날 공간도 수단도 찾을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기획은 물론 건설과 운영과정에서 철저히 소외된 시민들은 지하철과 양판점에서만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투자 가치로 평가되는 아파트,속도가 미덕인 도로,문턱 높은 관공서,선행 교육이 판치는 학교에서 그저 이방인일 따름이다. 이제 익명성 회색도시에 생태적 대안을 모색하면 어떨까.공급자보다 소비자인 시민들의 참여가 투명하게 보장되는 도시,다정한 이웃을 만날 수 있도록 자연이 도입된 도시,속도보다 휴식이 보장된 도시라면 어떨까.한 시민단체는 자전거에 상을 드렸다.자연에 대한 존경심을 회복하여 이웃 사이의 관계를 되살리려는 시민운동의 일환이다.자전거는 도시의 생태성을 웅변한다.대표가 물푸레나무인 환경단체도 있다.물푸레나무가 잘 살 수 있는 생태환경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한다. 돈과 권력과 속도가 아니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도시에서 대안을 찾자는 시민운동이다.바로 생태도시의 완성인데,우리의 대안이면 어떨까. 박 병 상 인천 도시생태연구소 소장
  • 긴급점검,장관 정책보좌관 신설...공직사회 술렁

    참여정부가 2∼4급 장관 정책보좌관 신설을 위한 구체적인 수순 작업에 들어가자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행정자치부는 장관보좌관 설치·운영 규정을 만들어 13일 차관회의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18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늦어도 이달 중에는 실시될 전망이다.하지만 정책보좌관 신설을 바라보는 관료사회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많다.학계에서도 순수한 정책보좌에 그쳐야 한다는 제언을 내놓고 있다. ●관료사회 장악 위해 불가피 개혁 장관 혼자서는 공직사회 개혁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을 돕는 정책보좌관이 필요하다는 게 취지다.청와대 관계자는 “외부에서 들어온 장관이 관료들에게 휘둘리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는 장관 정책보좌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유능한 외부인사가 장관으로 발탁돼도 관료사회에 포위되면 쉽게 기존 체제에 동화돼 왔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국민의 정부에서 초대 중앙인사위원장을 3년 동안 지냈던 김광웅 서울대 교수도 “관료사회를 바꾸려면 한 세대가 걸린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며 개혁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정책보좌관의 역할은 장관을 도와 관료조직을 효율적으로 통솔하고 정치권과의 대응력을 높이는 쪽으로 모아진다.바꿔 말하면 장관의 조직장악력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보좌관의 신분은 별정직 또는 계약직으로 해 장관 재량에 따라 내부 공무원을 발탁하거나 외부전문가를 데려올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원칙적으로 장관과 임기를 같이 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혼선과 부작용이 우려된다 정책보좌관이 장관의 정책결정과 수행을 돕는 차원이 아니라 ‘위인설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선기간 동안 활동했던 참모들을 위한 자리 만들기가 아니냐는 것이다.벌써부터 각 부처에서는 민주당 전문위원 등 당 출신인사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일했던 인물들의 이름이 정책보좌관으로 거명되고 있다. 중앙부처 한 간부는 “정책보좌관에게 힘이 쏠리면서 인사 등에서 이들에게 줄을 대려는 현상이 빚어질 수밖에 없어 관료조직의 안정성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관료조직의 동반자가 아닌 감시자의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조직 내의 반목도 우려된다. 장관이 개인적으로 고용하던 인물들을 보좌관에 임명하면서 정부 조직을 사유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정부 관계자는 “2∼3급 간부가 되려면 부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행정고시에 합격하고도 20여년을 근무해야 하는데 정치권에 몸담았던 30∼40대 인물이 간부로 온다면 허탈감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이미 정책 보조기능을 맡고 있는 일부 부처에서는 정책 혼선도 우려된다.재정경제부의 경우 한국금융연구원의 박사를 장관보좌관으로 두고 복잡한 금융문제의 조언을 듣거나 영문 연설문 작성 등의 업무를 맡기고 있다.금융을 잘 모르는 경제기획원 출신 장관이 있을 때는 장관보좌관의 정책보좌가 특히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구소 인재를 활용하라 정책보좌관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혼재돼 있는 상황에서는 정치권 인사보다는 연구소 박사 등으로 충원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방송통신대 강성남 교수는 “정책의 수립과 추진은 부처내 여러 국·과가 유기적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이뤄지기 때문에 보좌관 2∼3명이 돕는다고 장관의 정책수립 기능을 한꺼번에 높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대통령 직속의 위원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해 장관을 돕도록 하거나 부처 산하의 연구소 인재들을 활용하는 게 더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김판석 교수는 “장관이 정책보좌관들을 결재라인 조직이 아닌 순수 보좌조직으로 활용하면 외부 수혈을 도모한다는 원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다.”며 “모든 부처에 보좌관제를 두지 말고 부처의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해 논공행상의 논란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천안대 신임총장 장종현교수 천안외국어대 학장 허광재교수

    천안대와 천안외국어대 3대 총·학장 취임식이 7일 열렸다.장종현(張鐘鉉·사진) 전 천안대 교수가 천안대 총장에,허광재(許光哉) 전 천안대 신학부총장이 천안외국어대 학장에 각각 취임했다.장 총장은 단국대 영문과와 동 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뒤 학교법인 백석학원을 설립,초대 천안대 총장과 천안외국어대 학장을 역임했다.
  • 69살 대학새내기 조희종씨 ‘손자뻘 학생들과 선의의 경쟁 할터’

    “영어 번역도 하고 한국을 알리는 자원봉사도 하고 싶습니다.”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전국 최고령으로 화제를 모은 조희종(사진·69·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씨가 칠순을 앞둔 나이에 새내기 대학생이 돼 또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조씨는 부산 경상대학 관광·통상 영어과에 합격해 3일부터 10대의 대학생들과 함께 캠퍼스생활을 시작한다. 지난해 독학으로 중·고교 과정 검정고시를 통과한데 이어 내친김에 수능에 도전하게 된 조씨는 4년제 대학에 입학이 가능한 종합등급 6등급을 받았으나 나이와 가정환경 등을 고려해 집과 가까운 전문대학을 선택했다. 번역 일을 하고 싶어 영어영문학과에 진학했다는 조씨는 “손자뻘 되는 젊은 학생들과 격의없이 대화하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고 대학생활의 포부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혹시 대구처럼..””서울지하철 ‘공포의 40분’2호선 어제 단전 올스톱

    “터널에 갇혀 있는데 덜컥 대구지하철이 스치고…,캄캄하니까 온갖 무서운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대구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지 열흘 만인 28일 서울의 지하철이 연쇄적으로 멈춰섰다.오전 8시10분,서울지하철 2호선 관악구 봉천역 구내에서 출발하려던 을지로행 2085호 전동차(기관사 이여철)가 출발 안내방송을 내보낸 뒤에도 2분 가까이 움직이지 못하자 승객들은 불안감으로 동요하기 시작했다.다행히 8시13분 승무원들이 수동 개차 코크를 열어 승객들을 내리게 했다.그러나 8시12분 이미 인접 신림역을 출발한 2087호 전동차 승객 2000여명은 컴컴한 터널에 갇힌 채 불안에 떨며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들었다.상상도 하기 싫지만 그들은 ‘대구 참사’를 떠올려야 했다. 사고는 봉천역에 정차한 전동차가 승객들이 내린 뒤 출발하는 과정에서 전동차 자체 전원을 충당하는 배터리의 전원이 나가는 바람에 일어났다.전동차는 선로 위 전차선에서 직류(DC) 1500V(볼트)의 전력을 공급받아 움직이지만 100V짜리 전력을 공급하는 차량배터리가 방전되면 전차선과 차량을 이어주는 ‘판타그라프’가 차단되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게 된다.사고 차량은 신정 차량기지를 출발,봉천역에 올 때까지 별 이상없이 운행됐다.그러나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는 상태에서 전력만 새나가 봉천역에서 완전 방전된 것으로 추정된다.배터리가 방전되면 차량 실내등이 꺼지고 출입문 여닫기는 물론 무전교신도 안된다. 종합사령실은 봉천역이 막혔는데도 신림역에서 열차가 출발한 것에 대해 “사고 차량이 발차시간이 지났는데도 움직이지 않아 무선교신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면서 “8시13분 25초에 봉천역에 들어온 반대편 차량을 통해 전원이 끊긴 사실을 파악했지만 이때 후속 2087호는 이미 신림역을 떠난 뒤였다.”고 해명했다.대구사고 때와 같은 여전히 통신상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2087호는 아무것도 모르고 봉천역으로 들어오다 인근 400m 이내에 또 다른 전동차가 있을 때 발생하는 자동신호기의 ‘주의’ 신호가 울리고서야 지하 선로에 멈췄다. 사고 여파로 40여분간 지하철 2호선 외선 구간의 전동차 33대가일제히 멈추는 바람에 출근길 승객 6만여명의 발이 묶였다.나머지 구간의 지하철 운행속도도 시속 30㎞ 이하로 떨어져 배차시간이 평소의 2분30초에서 10분 이상으로 늦어졌다.환승구간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은 영문도 모르고 우왕좌왕해야 했다. 서모씨는 “30분이면 될 출근길이 신림역과 봉천역 사이에서 무려 30분 이상 정차하는 바람에 1시간 이상 늦어졌다.”면서 “지하철 안에서 30분 넘게 갇혀 있는 동안 대구지하철 참사도 생각나고 해서 정말 무서웠다.”고 몸서리를 쳤다. 차량과 시설이 상대적으로 노후한 지하철 1∼4호선의 운행중 정지·고장 건수는 2001년 16건,지난해 10건으로 한 달에 한번꼴로 전동차가 멈추고 있다.지난 3년간 사상사고·운전장애 등에 따른 지하철운행 지연으로 불편을 시정한 요구만 2000여건에 달할 정도로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고려대 김우창교수등 9명 정년퇴임

    고려대(총장 어윤대)는 27일 김우창 영어영문학과·인권환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 9명이 정년 퇴임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한국비평이론학회장,한국비교문학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 비평문학계에 업적을 남겼고,인 교수는 한국 민속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민속학 연구에 기여했다.박엽(영어영문학과)·유철수(토목환경공학과)·이기찬(신경외과)·이대일(병리학)·유승주(역사교육과)·심웅섭(생명과학대)·이기서(국문학과) 교수 등도 함께 퇴임한다.퇴임식은 28일 오후 3시 고대 인촌기념관 강당에서 열린다.
  • 경제정책 ‘투톱’김진표, 이정우

    노무현(盧武鉉)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에 김진표(金振杓)국무조정실장이 임명됨에 따라 김 부총리의 역할과 위상,그리고 청와대 비서실과의 역학구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의 조직개편과 경제팀의 성격으로 비춰보면 앞으로 경제정책은 국가미래를 준비하는 프로젝트(일명 대통령 프로젝트)들은 비서실 산하의 이정우(李廷雨)정책실장과 권오규(權五奎)정책수석이 총괄하고,각종 경제 현안은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부처가 책임지는 이원화된 구조를 띨 것으로 관측된다.입안과 정책집행의 역할이 철저히 분리된다는 것이다. ●부총리의 역할과 위상 부총리의 책임과 권한은 예전보다 강해질 것으로 관가는 분석한다.종전에는 부총리의 청와대 파트너는 차관급인 경제수석이었으며 경제수석의 견제가 적지 않아 운신의 폭이 좁았다.새 정부에서는 경제수석이 없어지고,신설된 청와대 정책실의 역할도 국정과제 추진에 한정되기 때문에 부총리-대통령간의 거리가 좁혀지게 됐다.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따라서는 부총리에 더욱 힘이 실릴 수도 있다. 대통령이 정책실에서 올라오는 사안에 대해 경제부처 장관들을 불러 협의·논의하는 방식이 되면 부총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부총리는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보다 고시 후배여서 경제부처 수장으로서의 리더십과 조정능력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총리와 정책실장의 관계 부총리와 정책실장은 조직계통상 별개의 조직이다.다만 국정과제의 상당 부분이 경제현안과 맞닿아 있거나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조율차원의 협조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이 참석하는 가운데 협조하거나 논의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책실장 밑의 정책수석의 업무도 기존의 정책기획수석과는 크게 다르다.종전의 정책수석은 기획예산처 및 기타 정책업무를 총괄해 왔기 때문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그러나 지금의 정책수석은 국정과제를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과제별 자문단을 이끄는 임무를 띠고 있어 개인별 역량에 따라 운신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보좌관 역할도 관심 조윤제(趙潤濟)경제보좌관은 대통령 직속의 자문역으로 경제현안에 대해 업무가 한정돼 있다.정책집행 부처와 정책실과는 업무연계가 거의 없다.다만 경제현안을 파악하기 위해 김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경제부처와의 협조관계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주병철기자 차관은 EPB(옛 경제기획원의 영문애칭)에서? 재정경제부는 다른 부처와 달리 김진표(金振杓) 전 인수위 부위원장이 일찌감치 부총리 겸 장관에 내정된 탓에 후속인사 하마평으로 더 술렁거렸다.특히 ‘넘버2’인 차관이 EPB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인지와 행시 몇회에게 돌아갈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이 결과에 따라 재경부 안의 ‘파워 시프트(권력 이동)’와 ‘물갈이 폭’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재경부는 일단 장관이 옛 재무부(모프·MOF) 출신인 만큼 권력안배 및 상호견제 차원에서 차관은 EPB출신에서 나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EPB출신으로는 행시 14회인 변양균(卞良均)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17회의 김영주(金榮柱) 차관보·오종남(吳鍾南) 통계청장이 대표적이다.정권 실세와도 가까운 오 청장의 이름이 유력하게 거론되나 17회가 전진배치될 경우 물갈이 폭이 너무 커진다는 점에서 14∼15회에 눈길이 쏠린다.재경부 사정에 밝은 한 관료는 “김 부총리가 17회를 전격 발탁하려면 그 많은 14∼16회들을 책임져줘야 하는데 외청장 등 자리가 극히 한정돼 있어 부담이 너무 크다.”고 관측했다.이런 관측에 무게를 두는 이들은 14∼15회를 주목한다.하지만 이 기수에는 EPB출신이 별로 없어 차관이 옛 재무부 출신 몫으로 돌아갈 공산도 배제할 수 없다. 최경수(崔庚洙)세제실장,신동규(辛東奎)기획관리실장,유지창(柳志昌)금감위 부위원장(이상 14회),양천식(梁天植) 증권선물위원(16회)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박병원(朴炳元·17회) 경제정책국장의 차관보 영전과 변양호(邊陽浩·19회) 금융정책국장의 경제정책국장 이동설도 들린다. 핵심요직중 하나인 금정국장에는 이철휘(李哲徽·17회) 공보관,임영록(林英鹿·20회)정책조정심의관,윤용로(尹庸老·21회) 금감위 공보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안미현기자 hyun@
  • 盧대통령 姓 ‘Roh’ 표기는 ‘Noh’부정적 이미지 때문/佛 르몽드지 주장

    |파리 연합|노무현 대통령은 해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성이 ‘노(Noh)’로 발음되는 데도 불구하고 영문으로 ‘로(Roh)’로 표기하는 것 같다고 르몽드지가 주장했다. 이 신문은 25일 노 대통령 취임 소식을 전하면서 “무슈 ‘로’ 혹은 ‘노’?(M.Roh ou M.Noh?)”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노 대통령 이름의 영문 표기에 얽힌 사연을 보도했다. 르몽드는 노 대통령이 성을 영문으로 ‘로(Roh)’로 적고 있으나 실제로는 ‘노(Noh)’로 발음되고 있다며,이는 해외에 부정적 이미지를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Noh’는 영어의 ‘노(No:아니다라는 뜻)'와 발음이 같다.
  • [작지만 강한 기업] 넷피아 이판정 사장

    *한글인터넷주소 개발 홈피 60여만개 서비스 “한글인터넷주소는 인터넷 허브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단입니다.” 한글인터넷주소 바람을 몰고온 넷피아 이판정(李判貞·37) 사장은 “영미권 중심의 인터넷 문화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IT(정보기술)강국 대열에 결코 합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글인터넷주소는 익스플로러나 넷스케이프와 같은 인터넷 웹브라우저 입력창에 ‘대한매일’을 치면 곧바로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말한다.영어를 모르는 어린이나 고령자도 ‘www’로 시작되는 긴 영문주소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없이 찾고자 하는 곳의 이름만 한글로 쳐넣으면 되는 것이다. KT와 하나로통신 등 대부분의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가 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현재 홈페이지 60만개 이상이 이 서비스에 등록한 상태다.특히 행정자치부 산하 관공서(18개 광역자치단체,232개 시·군·구,2개 출장소)도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사장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비영어권 국가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중국의 인터넷정보센터(CNNIC)는 물론 일본,태국,서남아시아 국가들과도 솔루션 공급계약을 잇따라 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국내 시장에서 150억원,해외시장에서 50억원으로 모두 200억원.지난해(매출 76억원,경상이익 21억원)보다 3배 가까이 늘려 잡았다. 1997년 한국전산원에서 전국 교육망 도메인을 등록하던 이 사장은 인터넷주소가 너무 복잡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글인터넷주소 개발에 돌입했다. “모두 불가능하다고 말하더군요.하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 하자고 마음먹었죠.” 1년여를 매달린 끝에 자국어 인터넷주소 솔루션을 개발했다.1999년 국제 인터넷전문가회의에서 솔루션을 선보인 넷피아는 일약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이 사장은 “인터넷주소는 IT산업의 근간”이라면서 “미국 정부가 영문 도메인사업을 운영하듯 한국정부도 한글인터넷주소에 더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28일 정년퇴임 ‘창비’ 창간 백낙청 서울대 교수 “민족문학론은 아직도 유효 서울대 개혁 장애는 교수들”

    6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문단은 순수 문학이라는 협소한 테두리 안에 주로 머물러 있었다.그러나 66년 계간지 ‘창작과 비평’이 출간되면서 사회학·정치학 등 사회과학과의 접목을 통해 진정한 인문 과학으로 탄생하게 된다.창비를 만들고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을 집필,현대문학론의 물꼬를 튼 이가 바로 백낙청(白樂晴·65·서울대 영문학과)교수다. 백 교수는 교수 출신 문학평론가에만 머물지 않았다.1974년에는 유신 독재에 항거하다 해임되는 등 사회의 개혁을 위해 헌신해 온 실천적 지식인이다.그동안 ‘문학적 정부’의 수장으로 우뚝 서 있던 그가 오는 28일 정년 퇴임한다.노무현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5일 오전,서울 마포구 창작과 비평사 건물 3층 사무실에서 백 교수를 만났다. ●서울대를 떠나는 심정은 제대로 정년을 마친 데 우선 감사한다.후진 중에도 중간에 작고하는 사람도 있고,나 역시 70년대에 해직되는 우여곡절을 겪지 않았나. ●교수로 재직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교수이기 때문에 행동에 제약이 있었다.서울대 교수는 사회적으로 대접받고 똑똑한 학생들이 떠받들어 준다.자칫하면 온실 속에서 자기 반성 없는 인생을 살 우려가 있다.어떤 사람이 “서울대 교수처럼 생각한다.”고 뼈아프게 충고하더라. ●최근 제기되고 있는 서울대 폐지론에 대한 생각은 서울대로 대표되는 학벌 사회의 가장 큰 폐단은 국민의 신분이 입학과 더불어 결정되고,학문적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서울대의 독보적 지위는 강화되지만 결국 불리하게 작용한다.서울대는 재벌과 비슷하다.분명 문제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재벌을 없앨 수 없듯이 서울대를 폐지하는 것 역시 어렵다고 본다. ●몇 가지 개혁으로 서울대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을까 서울대가 학벌사회가 갖는 문제의 근원은 아니다.서울대로 학벌 사회의 모순이 집약되고,서울대가 커짐에 따라 모순이 더 심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해 서울대 안팎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서울대가 현재 검토중인 지역할당제나 학부 정원 축소,지방 이전안 등을 계속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그러나 서울대 개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서울대 교수들이다.대부분 지역할당제에 대해 “안은 좋은데 현실성이 없다.”며 반대한다.하지만 교수들이 찬성하고 추진하면 현실성이 없을 이유는 없다. ●노무현 정권에 참여할 생각은 없나 국방부 장관직은 고려하겠다고 말한 적은 있다(웃음).80년대 초반부터 노무현 대통령을 알고 지냈다.통추 시절엔 고문까지 맡았다.그런 이유로 최근 몇몇 언론에서 문화관광부 장관 후보로 거론된 것 같다.그러나 언론 기관인 시민의 방송 이사장을 맡고 있는 만큼 공직에 나갈 의사가 없음을 대통령직 인수위에 알렸다. ●창비가 하나의 권력이 됐다는 비판이 있는데 권력은 힘을 갖는 것이다.무엇이든 이루려면 힘을 키워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권력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권력으로 군림하거나 그 자리에 안주한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최근의 비판은 옥석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것 같다. ●민족문학론이 세계화 시대인 21세기에도 의미가 있나 민족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 도처에 있는 구체적인 현실이다.또 우리는 분단 체제를 현실적으로 극복해야 하며,세계도처에 흩어져 있는 우리 민족 안에 남아 있는 문화적 유대나 혈연적 동질감을 가꿔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 민족문학론은 아직도 유효한 개념이다.물론 민족주의와 국민국가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하지만 민족에 대한 냉소를 첨단 이론처럼 대접하고,민족에 대한 강조를 촌놈들이 낡은 이야기를 한다는 식으로 치부하는 것은 현실 감각이 모자란 것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동갑내기‘ 원작자 최수완씨, KBS ‘문화충돌’ 안정효씨와 논쟁

    “인터넷 문학이 쓰레기라고요? 속어체로 쓰여진 한림별곡,박지원의 소설 모두 당시엔 무시당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아무도 작품이 뛰어나다는 데 이의를 달지 않죠.” 3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는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원작자 최수완(24)씨가 대선배인 소설가 안정효씨와 ‘한 판’ 붙었다.결과는 최씨의 판정승. 최씨는 KBS 코리아의 개국 1주년 특집방송 ‘문화충돌 2030 대 5060’에 출연해 똑부러지는 주장 끝에 안씨의 수긍을 이끌어냈다. 손만 놀리고 머리는 굴리지 않는다며 인터넷 문학의 가벼움을 비판하던 안씨가 “별개의 장르로 인정해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선 것.“물론 기쁘죠.평소 존경해 왔던 선생님이거든요.” 영화 ‘동갑내기…’의 원작은 최씨가 인터넷에 연재한 ‘스와니-동갑내기 과외하기’. 98학번으로 가톨릭대에서 영문학과 국문학을 전공한 최씨는 실제로 동갑내기를 지도하면서 겪은 이야기 20편을 2000년에 올려,편당 1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영화는 무서운 기세로 이미 전국 관객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쯤되면 최씨도 돈방석에 앉지 않았을까.천만의 말씀이란다.“인센티브는 아직 모르겠고 처음 계약금은 대학 등록금 한번 낼 정도예요.그래도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많이 얻었죠.” 대학 때도 과외하느라 소개팅,미팅 한 번 못해 봤다는 최씨는 지금도 과외를 하며 학비를 벌고 있다. 그래도 앞날은 환하다.여러 영화사에서 러브콜이 쏟아진다.최씨는 이미 써놓은 4∼5편의 시놉시스 가운데 한 편을 골라 시나리오로 쓸 예정이다.새 학기부터는 이화여대 국문과 대학원 석사과정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한다.“욕심이 많아서 뭘 할지 모르겠지만,평생 글은 쓰고 살 거예요.” ‘문화충돌…’은 다른 세대의 문화계 대표들이 만나 툭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자는 의도로 기획된 프로그램. 최씨와 안씨를 포함해 5060세대를 대표해 이윤택·엄앵란·오광수씨가,2030세대로는 남궁연·소이·김종휘씨가 출연한다.위성 첫 방송은 27일 오전 10시30분,KBS1은 28일 낮 12시15분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백낙청·김진균 교수 강단 떠난다/서울대 교수 21명 28일 정년퇴임

    서울대 교수 21명이 오는 28일 정년 퇴임식을 갖는다.영문과 백낙청,사회학과 김진균·신용하 교수 등 70년대부터 우리나라 인문·사회·자연과학계를 이끌어왔던 거목들이 후학들에게 자리를 넘겨 주고 학교를 떠난다. 백 교수는 ‘민족문학론’의 창시자이자 거두로 군림해 온 대표적인 평론가.20대에 서울대에 부임한 백 교수는 지난 66년 ‘창작과 비평’을 창간,한국 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올려 놓았다.또 지난 74년에는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민주회복국민선언’에 서명,해임된 뒤 ‘행동하는 지성’의 전형으로 우뚝 섰다.백 교수는 퇴임 후 ‘시민의 방송’ 이사직과 저술 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기능주의 일색이던 한국 사회학에 비판적 사회과학의 물꼬를 튼 제1세대 비판사회학자. 해직 교수 시절인 지난 84년 진보적 소장학자들의 연구단체인 ‘산업사회연구회’(현 한국산업사회학회)의 설립을 주도했다.김 교수는 현재 민주노총 사회진보연대 지도위원 등을 맡고 있다. 이밖에 민족주의적 관점으로 한국 근현대사 연구에 천착(穿鑿)하는 동시에 경실련 공동대표와 독도학회 회장,백범학술원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쳐온 사회학과 신용하 교수,종교학을 한국의 명실상부한 인문학 중 한 분야로 뿌리내리게 한 종교학과 정진홍 교수도 물러난다. 또 전 교육인적자원부 부총리이자 한국교육개발원장,대통령자문 새교육공동체위원장 등을 역임한 교육학과 이돈희 교수 등도 함께 퇴임한다. 퇴임식은 28일 오전 11시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다.다음은 퇴임교수 명단. ▲인문대 이익섭 한계전 심재기(이상 국문학),김윤한(언어학),백낙청(영문학),정진홍(종교학) ▲사회대 김진균 신용하(이상 사회학),조명한 이관용(이상 심리학) ▲자연대 송희성(물리학),윤홍식 심재형(이상 지구환경과학) ▲공대 이동녕(재료공학),김종상(전기컴퓨터공학) ▲사범대 이돈희(교육학),진교훈(국민윤리교육) ▲음대 이종숙(기악) ▲의대 김영민 지제근 김중술(의학) 이두걸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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