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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희씨 여섯째딸 한은자양

    한덕희씨 여섯째딸 한은자양

    철문안에 들어서면 정원이 가을뜰 답잖게 풍성한 서울 화곡동의 韓씨댁. 한가한 은퇴생활을 정원가꾸기와 독서로 한가하지 않게 보내고 있는 한덕희씨(韓德熙· 전 朝鮮醬油 주식회사 전무이사)댁은 이 풍성한 정원보다 더 풍성하게 인화초(人花草)를 가꾼 댁으로 동네에서 이름이 났다. 1男 7女의 인화초(人花草)중 아버지의 귀염동이 은자(銀子)양은 방년 20세. 『여럿이 자라서 그런지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 척척 처리합니다. 그것이 부모 마음에는 언제나 흐뭇하고 자랑스럽죠. 아무말썽도 없이 건강하게 자라면서 그 힘들다는 입시(入試)들을 모두 무사통과 했어요. 옛날 같으면 자랑 될것도 없겠지만 이런 일도 요즘 부모로서는 복(福) 아닐까요? 』 아버지 한덕희(韓德熙 )씨를 쳐다보며 동의(同意)를 구하듯 어머니 노(盧)여사가 말문을 연다. 말썽없이 건강히 자라난 미끈한 몸매의 梨大3년 이화여고를 거쳐 이대영문과(梨大英文科)에 재학중인 3년생. 싱싱한 구릿빛 피부가 이 아가씨의 활동적이고 발랄한 생활을 묻지 않을도 알게끔 한다. 『저희 애들이 거의 다 그랬지만 이 애는 특히 바빠요. 늘 하는 일이 그렇게 많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속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나요. 그런데 내 「코피 」시중은 꼭 들죠』 아버지 기호에 딱 맞추어 「코피 」를 끓인다. 7공주 중에도 아버지와 단짝이 된 이유는 이 손재간이 아닐지. 네째언니 혜자양은 「올림픽」수영선수고 그위 언니는 음악가고 세째언니는 미술가고 …. 은자(銀子)양은 음악을 하지는 않고 「디스크」수집을 한다. 『주로 「팝·송 」 』이란다. 『 요리솜씨가 꽤 있는 편인가봐요. 제 어머니한테 칭찬을 듣거든요』 불고기하고 「 카레 ·라이스」 는 요리전문가 뺨치는 자랑 「 메뉴」란다. 국민교 땐 『느티나무 있는 언덕』에 출연도 『애들이 모두 「스포츠 」를 조금씩은 해요. 은자(銀子)는 「스케이트」를 썩 잘타죠. 수영도 곧 잘하고-』 미끈하단 말이 바로 이 아가씨의 몸매를 두고 생긴 것 아닌가 싶다. 1백 62cm의 키. 귀여운 「쇼트·커트」며 싱싱한 표정. 「스포츠 맨십」이 뭔지를 이 아가씨는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 회사원인 오빠는 왕년 연세대(延世大)의 「아이스 하키 」선수란다. 이 댁 유이(唯二)의 남성이 모두 은자(銀子)양의 「팬」이다. 『말을 시작한 김에 모두 털어 놔야죠. 은자(銀子)는 또 바느질하는게 취미랍니다 』 「스커트」같은 것은 수시로 「리폼」해 입고 나타나서 식구들을 놀래켜 준다. 갑자기 온 식구가 깔깔 웃으면서 『 마지막으로 공개하는 비밀이 한가지』있단다. 『 국민학교 때 「느티나무 있는 언덕」이라는 영화에 나갔어요. 학교 선생님이 추천을 하셨죠. 박노식씨가 그때는 날씬한 「핸섬」이었는데 공연을 했어요』 처녀 촬영을 말썽 안부리고 잘 해 냈다고 어머니 노여사는 덧붙인다.『 그게 겁이 없고 당당한 저 애 성격탓이었던가봐요. 지금도 겁이 없는 편이죠』 [선데이서울 69년 10/19 제2권 42호 통권 제 56호]
  • 자르카위, 美·이란 전쟁유발 기도

    숨진 이라크 알 카에다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생전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부추기려 했다는 내용의 문건이 발견됐다. 미군이 자르카위의 은신처에서 발견한 서류 뭉치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르카위는 이와 함께 미국과 이라크 시아파 간의 관계를 와해시키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류에는 “이라크 보안군을 훈련하는 미군 프로그램과 검거 선풍, 무기 압수, 자금줄 봉쇄 등으로 이라크 저항세력이 타격을 받았다.”고 적혀 있다. 전세가 불리해진 자르카위가 미-이란 전쟁이라는 ‘새로운 전선’을 만들어 위기를 벗어나려 했다는 분석이다. 이란이 현 이라크 주도세력과 같은 시아파 정권이란 점도 고려된 것 같다. “미국과 시아파 간에 분쟁을 야기해 양측의 협력을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문건은 쓰고 있다. 지난 2004년 미군과 반미 성향의 이라크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추종자들 간의 충돌을 예로 들며 “미국을 다른 나라와의 전쟁에 개입하게 만드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이란의 위험성을 과장하는 게 필요하다.”는 구절도 나온다.하지만 이라크 국가안보 고문 무와파크 알 루바이에가 영문으로 번역, 발표한 것이어서 과연 알 카에다의 서류가 맞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통신은 전했다.미국인을 뜻하는 ‘십자군(crusader)’, 시아파를 가리키는 대(對)이스라엘 강경파란 뜻의 ‘rejectionist’ 등 알 카에다가 주로 쓰는 단어가 없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바그다드 AP 연합뉴스
  • [EBS플러스1]

    07:00 고1특강 종합 영어독해의 원리, 영문법 즐겨찾기, 국사09:30 고1특강 종합 수학10-가11:10 고1특강 종합 사회12:50 고2특강 종합 수학Ⅰ14:30 고2특강 종합 영어Ⅰ16:10 고2특강 종합 수학Ⅱ18:10 고2특강 종합 영어독해의 유형19:00 고2특강 종합 Vocabulary마법사20:00 고2특강 종합 현대문학
  • [커리어 우먼] 제니스 리 하나로텔레콤 부사장

    [커리어 우먼] 제니스 리 하나로텔레콤 부사장

    “원칙에 입각한 리더십이 중요하다. 믿는 원칙에 대한 추진력과 끈기가 흔들리면 변화도 가져올 수 없고 내부적으로 혼란만 생긴다.”국내 통신업계 최초의 여성 재무담당책임자(CFO)로 박병무 사장과 함께 하나로텔레콤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제니스 리(45) 경영지원총괄부사장의 신념이다. 올초까지 구조조정에 이은 매각설로 술렁이던 회사를 직원들과의 솔직한 대화로 변화의 충격을 줄이면서 화합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2의 도약을 꿈꾸는 하나로텔레콤은 치열한 경쟁을 뚫을 돌파구를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TV포털사업 선점과 달라진 고객서비스에서 찾고 있다. 제니스 리 부사장은 통신도 여성을 염두에 둔 마케팅전략을 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녀는 “TV 포털서비스는 교육에 대한 주부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 일반 케이블TV와 달리 교육 콘텐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신업계 최초 여성 CFO 그녀의 통신업계 경력은 일천하다. 대신 여성으로는 드물게 중장비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미국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컨설팅회사를 거쳐 대우중공업 미국본사에서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에서 재무담당 부사장 등을 지낼 때까지 13년간 중장비업계에서 일했다.“제조업은 섬세하며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분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여성에게 잘 맞는다.”고 말했다. 비슷한 이유에서 재무 업무가 여성에게는 제격이란다.“재무책임자는 논리적·합리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여성들이 감정적일 것 같지만 오히려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결단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인지 외국에는 여성 CFO가 많다. 한국에 여성 CFO가 드문 것은 오너 중심의 기업문화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회사이기는 하나 한국에서 일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물었다.“볼보기계코리아와 하나로텔레콤 모두에서 전산시스템을 완전 개편하는 작업을 주도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볼보기계코리아에서는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창원공장에 내려가 냉면 그릇에 소주를 마셔가며 격론을 벌이기도 했다. ●볼보 등 중장비업계서 잔뼈 굵어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가 뉴브리지와 AIG 등 외국자본인 터라 론스타 사건으로 불거진 외국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부담스럽지 않을까.“현재의 부정적 여론은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운을 뗐다. 외국자본을 투기자본으로만 보는 시각에는 무리가 있다는 그녀는 “외국자본들이 한국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다면 반드시 또다른 한국 산업에 투자할 것”이라면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시장원리와 투명성에 따라 합리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과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매를 둔 그녀는 최근 한국사회가 친가정적 기업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에 주목한다.“여성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으려면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최고경영진의 여성인력 개발 의지가 더 중요하다.”며 자신의 예를 들었다.2002년부터 2004년까지 한 달에 1주일씩 시카고대학원에 다닐 수 있었던 건 모두 상사의 권유 때문이었단다. 그래서인지 제니스 리 부사장의 여성인력 개발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회사 내 여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가졌다. 그녀는 “여성이라서 성장하는 데 제한이 있다는 식으로 스스로 생각의 굴레를 씌울 필요가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자기가 무엇을 원하는 지 정확하게 판단해 뚜렷한 계획을 세워야 일과 가정을 병행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 최선을 다하는 게 미래에 대한 담보” 그녀는 평생 직장은 없다고 생각한다.“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이 도움이 될 것이고,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담보라고 생각하며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그녀는 “이같은 생각은 오늘의 나를 더 소신껏 일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런 소신은 이채로운 습관에서도 엿보인다. 그녀는 1년에 한번씩 자신의 이력서를 다시 쓴다. 어디에 내기 위한 게 아니다. 지난 1년에 대한 냉정한 자기평가서다.“회사 가치에 도움이 됐는지, 변화를 가져왔는지, 새 제안을 했는지 스스로 생각하며 일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회가 된다면 유통·서비스와 컨설팅 일도 해보고 싶다고 자신의 ‘욕심’을 당당하게 말한다. 글 김균미 사진 이호정기자 kmkim@seoul.co.kr ■ 제니스리 부사장은 ▲1961년 전북 군산생 ▲83년 이화여대 영문과 졸업 ▲86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석사 ▲90년 클리블랜드주립대 회계학 석사 ▲2004년 시카고대학원 MBA ▲92∼98년 대우중공업 미주본사 재무담당 컨트롤러 ▲98∼2000년 볼보건설기계코리아 프로젝트 매니저 ▲2000∼2004년 〃 재무담당 부사장 ▲2004∼2005년 하나로텔레콤 재무담당 전무 ▲2006년∼ 〃 경영지원총괄부사장
  • [World cup] 애국가 두번 ‘승리의 서곡’

    ●오토 피스터 토고 감독이 결국 벤치에 앉아 한국전을 지휘했지만 경기 시작 직전까지 감독대행으로 선임된 코조비 마웨나 코치와 감독 자리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토고팀의 관계자는 “오전 내내 이들 두 명이 협회 관계자들과 누가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고 전했다.●한·일월드컵에서 한국에 4강이라는 선물을 안겼던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태극전사들에게 토고전 필승을 당부. 그는 토고전에 앞서 국내의 한 TV를 통해 “일단 첫 경기를 이기며 출발해야 한다.”면서 “4년전에 견줘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어떤 결과를 만들지 기대되고 2002년 때처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관심을 모았던 ‘붉은 악마’의 응원 구호는 ‘보라!승리를 확인하라, 우리가 왔다’로 밝혀졌다. 이들은 식전행사가 시작되기 전 이 문구를 새긴 붉은 대형 통천을 선보였고, 반입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대형 태극기도 등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식전행사 도중 애국가가 두 차례나 울려퍼지는 촌극도 벌어졌다. 대한민국의 애국가가 먼저 연주된 뒤 토고 국가가 연주될 차례였지만 다시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한국 응원단은 환호를 지른 반면 토고 선수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한 표정. 이들을 에스코트한 어린이들 대부분과 토고 국기를 든 요원들도 토고 국가 연주 직전 퇴장, 세리머니는 엉망이 돼 버렸다.
  • 진로 ‘두꺼비 얼굴’ 바꿨다

    진로 ‘두꺼비 얼굴’ 바꿨다

    진로는 13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발표했다. 진로의 대명사인 ‘두꺼비’ 아이콘은 종전의 낡고, 무뚝뚝한 검정색 대신 파란색에다 약간의 미소를 머금은 듯한 표정으로 바꿨다. 영문 워드마크 ‘JINRO’도 종전 명조체 대신 글씨체를 단순화해 세련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진로 관계자는 “하이트와 같은 블루컬러를 기본색으로 택해 일체감을 높였다.”면서 “워드마크, 로고타입, 아이콘, 컬러 등 CI와 관련된 디자인을 변경, 확정하고 각종 홍보물과 서식류 등에도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EBS플러스1]

    07:50 고1 특강 영문법즐겨찾기08:40 고1 특강 국어(상), 사회10:20 수능특강 고3 언어영역, 수리영역-수학Ⅰ13:40 고2 특강 영어Ⅰ14:30 고2 특강(재) 고전문학16:10 구술 심층 면접(재) 자연계17:00 고1 특강 사회(재)20: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화학Ⅰ
  • 이대 13대 총장 이배용씨

    이화여대는 9일 제13대 신임 총장에 이화여대 인문과학대학장 이배용(59·사학)교수를 임명했다. 학교법인 이화학당(이사장 윤후정)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 3명 중 이 학장을 신임총장으로 선출했다. 이 총장은 8월 1일부터 총장직을 수행하게 되며 임기는 4년이다. 이화여대 총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이배용, 이혜숙(57·수학), 정덕애(54·영어영문)교수 등 3명을 후임 총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신임 이 총장은 이화여대 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모교에서 21년 6개월간 재직해왔다. 이 총장은 “120년간 쌓아올린 업적을 바탕으로 세계속의 이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화여대 측은 “신임 이 총장은 한국사와 여성사에서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쌓은 분으로 이화여대의 정체성을 잘 살리면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키울 수 있는 인물이라고 판단된다.”고 선출의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 총장은 현재 서울시 문화재 심의위원, 한국여성사학회 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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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00 고1특강 종합 영어독해의 원리, 영문법 즐겨찾기, 국사09:30 고1특강 종합 수학10-가11:10 고1특강 종합 사회12:50 고2특강 종합 수학Ⅰ14:30 고2특강 종합 영어Ⅰ16:10 고2특강 종합 수학Ⅱ18:10 고2특강 종합 영어독해의 유형19:00 고2특강 종합 Vocabulary마법사
  • 병영인권 난상토론

    병영인권 난상토론

    “너무 인권 인권 하다 보면 병사들이 이기주의로 흐를까 염려된다.”(사관생도) “지휘관들이 실제로 생각하는 인권의 잣대는 무엇인가.”(대학생) “군내 인권 개선은 도도히 흐르는 큰 물줄기다.”(3성장군) 2006년도 연례 육군 토론회가 열린 8일 휴전선 부근 ‘도라산 전망대’ 안의 분위기는 신선한 충격을 줄 만했다. 현역 군인과 민간의 젊은이들이 한데 섞여 열띤 토론을 벌이는 광경이 생경해서만은 아니다. 군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병영 내 인권이 주요 주제로 내세워졌다는 사실 자체가 격세지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현역장교·사관생도·대학생 참석 육군이 주최하고 서울대학교와 서울신문사가 공동주관하는 토론회는 올해로 7년째. 하지만 올해는 토론주제뿐 아니라 참석자 면면이 크게 젊어졌다는 점에서 예년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참전용사 등 노년층 위주의 참석자에서 올해는 젊은 장교들과 부사관, 사관생도, 남녀 대학생, 육군 서포터스(인터넷 팬클럽) 등 400여명의 군인과 시민이 참석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코흘리개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강한 육군 건설을 위한 미래 구상’이라는 제목의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운찬 서울대학교 총장과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 등은 한목소리로 병영문화 개선과 병영 내 인권 개선을 강조해 토론의 무게를 더했다. 김장수 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육군은 장병 기본권을 보장하고 복무여건과 병영시설을 개선하는 등 선진 병영을 육성키 위해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이러한 개혁을 바탕으로 과학화·정보화된 정예 강군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무리 최첨단 장비와 강력한 무기 체계를 갖춘다 해도 운용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인력구조의 혁신은 강력한 육군 건설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은 축사에서 “병사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장하는 것이 진정으로 군의 전력을 강화하고 군기를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병영 내 인권 해결 방향 발표자로 나선 정근식 서울대 교수는 “일반 사회의 자살률보다 훨씬 낮은 자살률 등 육군이 최근 수년간 급속한 인권개선 상황을 보여주고 있음이 국가인권위원회의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엔 병사들에게 근무지 재배치 청구권 같은 권한을 부여하는 세세한 문제까지 육군이 검토하는 등 예상보다 속도가 빠른 느낌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진경호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군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에 대해 수용 불가를 고수하기보다는 장기과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인권위와 인권단체들도 즉각적인 수용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양심적 병역거부를 가려낼 방안을 제시하는 등 현실적 대안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박영서씨는 “군 인권 문제를 다뤄야 하는 지휘관들의 실제 인식을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백군기(중장) 인사사령관은 “요즘 신세대들은 하기 싫은 것은 절대로 안 하는 성향이 있다.”면서 “인권이 존중됐을 때 진정한 전투력이 향상된다는 신념을 지휘관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라산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박형식 사장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박형식 사장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쉬는 어느 월요일. 출근한 50여명의 직원들이 사랑의 밥상을 받고 감동 짱∼. 다름 아닌 이곳 부대시설의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박형식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사장이 앞치마를 두르고 맛난 요리를 하나 둘 선보인 것. 생긋한 미나리 무침, 입안에 살살 녹는 갈비찜, 시원한 얼갈이된장국이 차례로 입안에 들어가자 여기저기에서 탄성을 지른다.“와, 정말 사장님 솜씨 맞아요.” 경영도 요리도 모두 사랑의 손길에서 빚어진다는 게 박 사장의 철학이다. ■ 프로필 ▲1953년 대전출생 ▲78년 한양대 음대 성악과 졸업 ▲86년 단국대 대학원 음악과 졸업 ▲97년 이탈리아 니노로타 국제음악학교 및 피치니음악원 졸업 ▲86∼2002년 서울시립합창단 기획실장 및 단장 직무대리 역임 ▲2000∼2004년 정동극장 극장장 역임 ▲04∼현재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사장 서울 용산구 용산동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박형식(53)사장. 그를 보면 요리 잘하는 사람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 요리 솜씨가 대단하다는 얘기를 전해듣고 “솜씨를 보여달라.”는 부탁을 했다. 몇번의 사양 끝에 놀랍게도 “그동안 직원들 고생만 시켰다.”면서 “직원 50여명에게 내손으로 따뜻한 밥한끼 해먹이겠다.”며 아예 큰판을 벌인다. 조용히 몇가지 음식 자랑에 그칠 줄 알았더니 이번 기회에 직원들을 위해 사랑의 밥상을 차리겠다고 나선 것. 50여명분의 음식을 하기에는 그의 자택 부엌이 너무 좁아 박물관내 한식당 주방에서 그는 요리사로 변신했다. 박물관이 쉬는 지난 월요일에. 국립중앙박물관 안에 있는 공연장 ‘극장 용’을 비롯, 식당 4개, 카페 3개, 아트숍 4개 등의 부대 시설을 총괄하고 있다. # 평소 손수 밥 지어 직원들한테 한끼 먹이고 싶었어요 엷은 팥죽색 티셔츠에 파란색 앞치마를 두른 박 사장의 눈이 빨갛게 충혈됐다.“지난 금요일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고, 토·일요일 이곳 주방에서 갈비찜 준비를 했거든요. 우선 고기 핏물부터 빼고 난 뒤 양념 재우고, 반찬까지 준비하느라 매일 밤 12시에 들어 갔어요.” 박물관은 지난해 문을 열었지만 준비 관계로 그 이전에 구성된 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딱 2년이 됐단다.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에게 밥한끼 해 먹이고 싶었다는 그의 작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며칠 밤을 고생했다. 갈비찜의 간을 최종 맞추어 뚝배기에 담아내고, 감칠맛 나게 미나리 무침도 뚝딱 해냈다. 얼갈이 배추 국맛이 예사롭지 않다. “다시마, 조개, 무, 표고버섯, 새우가루 등을 넣고 1∼2시간 끓여낸 다시국물에 된장 풀어 얼갈이 데친 것과 파를 넣고 다시 끓였어요.” 그는 집에서도 이렇게 주말에 다시국물을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 놓고 각종 국을 만들때 사용한다고 했다. 명절 때 가족들 위해 늘 자신이 만든다는 갈비찜은 가히 환상적이다. 육질이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명절에는 갈비찜 20여명분을 만드는데 50여명분을 만들기는 처음입니다. 사태 12㎏을 양념했는데 간맞추기가 어려웠어요.” # 사장님 요리 짱이에요 아침 일찍 출근해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이마에 송송 땀이 맺혔다. 이날 출근한 50여명의 직원이 식당으로 초대됐다, 영문도 모르고 자리에 앉아 사장님의 서빙까지 받아가면서 식사를 마친 직원들, 눈이 휘둥그레질 수밖에. “구수하면서도 깊은 된장국과 부드러운 갈비찜은 우리 부인 음식 솜씨보다 나은 것 같아요.”(정안식 사무국장) “사장님이 손수 만든 음식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원들 모두 한식구 같은 느낌이어서 좋네요.”(문화상품팀 강정은씨) 음식 장만하느라 돈 많이 썼겠다고 한마디 건네자 정색을 한다.“밖에서 회식하면 더 들어요. 무엇보다 음식은 정성이잖아요. 가족 같은 직원들에게 한끼라도 제 손으로 해먹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데요.” 동갑내기 부인 박명숙(강남대 유아교육학과 교수)씨와의 사이에 장녀 민아(26·대학원생), 장남 민욱(22·군복무)씨를 두고 있는 그는 평소에도 부인을 도와 요리를 즐겨 한다. 부친을 한집에서 모시며 청소까지 직접 하는 효자로 소문났다. # 박물관과 공연장은 서로 시너지 효과 내야 그가 직원들을 위해 손수 요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동극장 극장장 시절에도 콘도에서 단합대회를 가진 후 술먹고 곯아떨어진 직원들을 위해 다음날 일찍 일어나 뜨끈한 떡국을 만들어준 일화는 유명하다. 직원들을 내 핏줄처럼 여긴다는 그의 ‘정(情) 경영’ 덕분인지 성악가 출신으로는 드물게 성공한 문화예술 경영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뭐든지 열과 성을 다하는’성격에다 뛰어난 친화력, 겸손한 자세까지 두루 갖춘 이유도 있다. 하지만 성공비결을 묻자 “자신은 복이 많은 사람”이라면서 “저같이 부족한 사람을 직원들이 열심히 따르는 것을 보면 고마울 따름”이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박물관의 공연장 ‘극장 용’은 그동안 영화 ‘왕의 남자’원작인 연극 ‘이’를 비롯해 국내외 정상급 클래식 음악가를 초청, 굵직굵직한 공연을 성공적으로 열면서 빠른 시일에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다. 박물관이 단순히 유물을 보는 곳이 아닌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관람객들에게 알리고자 한 덕분이다. 최근 공연장 뒷마당에서 줄타기 공연을 벌이고, 곧 야외 연못가에서 ‘재즈 페스티벌’을 여는 것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서다. “박물관 왔다가 공연을 보러 오게 되고, 또 공연장을 찾았다가 나중에 박물관 전시회를 둘러보러 오도록 박물관과 공연장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가 박물관 안에 공연장을 하나 더 지어 명실상부한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꾸며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박형식사장이 만든 ‘한상’ 받아볼까 ●얼갈이된장국 재료:얼갈이 200g, 멸치10개, 다시마 1장, 된장 2큰술, 대파 반쪽, 붉은 고추 반개, 다진 마늘 1쪽, 새우가루 2큰술, 양파조금, 북어대가리, 모시조개, 무 만드는 법:(1)멸치, 다시마, 새우가루, 양파, 파, 북어대가리, 모시조개, 무를 넣고 육수를 만든다.(2)육수에 된장을 넣고 끓으면 얼갈이와 양파, 붉은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고 2∼3분 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끈다. ●미나리무침 재료:미나리 한주먹 정도, 당근 반개, 깻잎 8장, 통깨,양념장(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식초, 설탕) 만드는 법:(1)미나리는 엄지손가락 크기로 썰고 당근도 엄지손가락 크기로 잘게 썬다.(2)깻잎도 적당한 크기로 썬 뒤 양념장과 통깨를 뿌린 뒤 골고루 무친다. ●갈비찜 재료:갈비 600g, 당근 20g, 은행10알, 무 50g, 파1대, 밤10개, 양파 50g, 대추 10알,양념장(간장, 설탕, 육수, 다진 생강, 깨소금, 다진 마늘, 다진파, 다진양파, 참기름, 후춧가루, 키위, 파인애플, 배, 무) 만드는 법:(1)갈비는 사방 5cm 크기로 썰어 기름기를 제거한다.(2)기름기를 없앤 갈비살에 칼집을 낸 다음 찬물에 30분쯤 담가 핏물을 뺀다.(3)끓는 물에 핏물을 뺀 갈비와 토막낸 양파, 파를 넣어 속까지 익을 때까지 삶아낸다, 중간에 젓가락으로 고기를 찔러보아 핏물이 나오는지 확인한다.(4)고기가 익으면 체에 밭친다, 이 국물은 양념장의 육수로 이용한다.(5)생강, 마늘, 파, 양파, 키위, 파인애플, 배, 무를 믹서에 넣고 간다.(6)(5)에 간장, 설탕, 등 양념장 재료를 섞는다. 단, 참기름과 깨소금은 남겨둔다.(7)삶아낸 갈비살에 양념장을 반만 넣어 끓인다. (8)(7)에 마늘, 파, 양파를 넣어 조리다가 건져낸다.(9)조림국물이 반쯤으로 줄면 반 정도만 익힌 무, 당근, 밤과 은행, 나머지 양념장을 넣고 조린다. ●무쌈 재료:쌈무30개, 맛살3줄, 계란3개, 오이1개, 팽이버섯, 파프리카 3개, 소금 약간 만드는 법:(1)쌈무는 물기를 빼고 체에 밭쳐둔다. 쌈무는 고추냉이, 식초, 설탕에 절여진 것으로 준비한다.(2)맛살과 오이, 파프리카는 엄지손가락 크기로 가늘게 썰고, 팽이버섯도 엄지손가락 크기로 썬다.(3)계란은 소금으로 간을 한 후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가늘게 썬다.
  • ‘문화예술계 거목’ 하늘로…

    ‘문화예술계 거목’ 하늘로…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한달에 10여편의 연극을 챙겨보고, 또 한달에 29일은 꼬박 술을 마셨다. 하루에 두시간 이상은 책상에 앉아 희곡을 썼다.2003년 팔순을 맞았을 때 시끌벅적한 잔치 대신 신작 ‘옥단어’를 써서 소박하게 무대에 올렸던 그다. 마지막 병상에서도 머릿속은 온통 연극뿐이었다고 한다.“‘산불’의 일본어 공연을 앞두고 희곡을 번역하는 일에 끝까지 매달렸다.”고 지인은 전했다. 차범석. 그는 한국 연극의 산 증인이자 ‘영원한 현역’연극인이었다.1924년 목포 호남 갑부의 차남으로 태어난 그는 열세살때 최승희의 무용발표회를 보고 무대예술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다. 사범학교를 나와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스물둘에 뒤늦게 연희전문대 영문과에 입학한 뒤 문학서클 ‘새마을회’에서 김기림, 염상섭, 유치진 등으로부터 문학과 연극을 배웠다. 1955년 ‘밀주’와 1956년 ‘귀향’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뒤 희곡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직업극단인 ‘제작극회’를 창단해 흥행주의, 상업주의를 배척하는 소극장 운동의 선봉에 섰다. 이때 발표한 ‘공상도시’‘불모지’‘껍질이 깨지는 아픔없이는’등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1961년 한국 최초의 민간방송인 MBC 연예과장에 발탁돼 10년간 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때의 인연으로 1980년 드라마 ‘전원일기’를 1년간 집필하기도 했다. 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산불’은 1962년 12월24일 명동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첫날부터 관객이 몰려들어 정문 유리창이 깨지고 기마경찰까지 출동하는 대이변을 일으키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산불’을 비롯해 ‘학살의 숲’‘표류’‘안개소리’등 전후의 현대사와 사회상에 바탕을 둔 정통극을 추구하는 그를 연극계는 ‘리얼리즘의 파수꾼’이라고 불렀다. 오페라 ‘산불’‘녹두장군’, 무용극 ‘도미부인’‘은하수’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팔순의 고령에도 꼿꼿한 걸음걸이, 형형한 눈빛을 잃지 않은 그는 평생 원칙주의자와 도덕주의자로 살아왔다. 연극 입문 초기부터 고인을 사사한 극단 미추의 손진책 대표는 “실수 하나도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매섭게 야단치는 엄한 스승이셨다.”고 회고했다. 돈에 관한 결벽증도 유난했다. 부자 부모를 뒀지만 서울로 올라온 후 한뼘의 땅도 물려받지 않고 자수성가했다. 이런 품성때문일까. 그는 일찍부터 단체의 수장 역할을 도맡아했다.1969년 마흔넷의 나이에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에 선출됐고, 이후 국제극예술협회 부위원장, 극작가협회 회장, 문예진흥원 원장, 예술원 회장, 광화문 문화포럼 회장 등을 지냈다. 청주대 예술대 학장, 서울예대 대우교수 등 후학들을 양성하는 데도 힘썼다.8권의 희곡집외에 ‘한국 소극장 연극사’같은 연구서와 수필집, 평론집, 자서전 등도 여러 권 남겼다. 한치 흔들림없는 길을 걸어온 덕에 연극 인생에 대한 고인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생전에 “연극 인생 50년에 관객에게 아첨하거나 하물며 그 아첨의 대가로 수입과 인기를 올리려는 몰염치는 한번도 하지 않았다.”고 했고, 또 “내 자신을 구속하면서 살지 않았고, 또 누구를 속박하지도 않았고 연극과 함께 평생을 살아온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도 입버릇처럼 말했다. 언제나 안주하지 않고 쉼없는 창작열을 불태웠던 그였지만 초기작 ‘산불’에 대한 애착은 유별했다. 지난해 고인의 50년지기 동료인 극단 산울림 임영웅 대표의 연출로 국립극장 무대에 ‘산불’이 다시 올려졌을 때 무척 즐거워했다. 최근엔 ‘산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댄싱 위드 섀도우’의 작업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신시뮤지컬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문병갈 때마다 매번 ‘뮤지컬은 잘 돼가느냐.’고 물어보는 게 낙이셨다.”면서 “선생님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에 뮤지컬 제작발표회를 서둘러 7월3일로 잡아놨는데 그것도 못보고 돌아가시다니….”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故 차범석 연보 ▲1924년 전남 목포 출생 ▲1945년 광주사범학교 강습과 졸업 ▲1946년 연희전문대(연세대)영문과 입학 ▲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제작극회 창단동인 ▲1961년 문화방송 연예과장 ▲1963년 극단 산하 대표 ▲1968년 연극협회 이사장 ▲1975년 극작가협회장 ▲1981년 예술원 회원 ▲1995년 예술원 부회장 ▲1998년 문예진흥원장, 예술의전당 이사 ▲1999년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2003년 광화문 문화포럼 회장 ▲3·1문화상 학술상, 대한민국문학상, 서울시문화상(연예부문), 이해랑연극상, 동랑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 원로 극작가 차범석씨 별세

    원로 극작가 차범석씨 별세

    대한민국 예술원회장을 지낸 원로 극작가 차범석씨가 6일 오후 6시25분 경기 일산 백병원에서 별세했다.82세.1924년 전남 목포생으로 연세대 영문학과를 나온 고인은 195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희곡 ‘밀주’로 등단한 이래 ‘해방 이후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는 ‘산불’등 숱한 희곡을 썼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옥순 여사와 딸 혜영·혜진, 아들 순주(일산백병원 방사선과 의사)·순규(동남해운 대표)씨등 2남2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10일 오전.(02)3410-69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상록수’ 작가 심훈·임창영 前유엔대사 손녀 反FTA 원정시위대 도우미로

    ‘상록수’ 작가 심훈·임창영 前유엔대사 손녀 反FTA 원정시위대 도우미로

    |워싱턴 이영표특파원|소설 ‘상록수’의 작가 고 심훈과 전 유엔주재 한국대사와 초대 주미대사를 지낸 고 임창영 박사의 친손녀가 반(反)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정 시위대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들은 심영주(46)씨와 임율산(28·영문명 Yulsan Liem)씨. 고 심훈의 손녀딸인 심씨는 지난해 7월 심훈 선생이 제적 86년 만에 수여받은 경기고 명예졸업장을 대신 받아 얼굴이 알려지기도 했다.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한국을 떠나 32년째 미국 생활을 하고 있는 심씨는 남편과 함께 시위대에 참가해 대외용 보도자료 작성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 임씨는 고 임창영 박사의 쌍둥이 손녀딸 가운데 둘째로, 보스턴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아버지 램지 리엠과 함께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 장소 섭외와 가두행진 코스 설정은 물론 시위 관련 프로그램 등을 짜는 ‘집회 코디네이터’로서 원정시위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심씨와 이씨는 그동안 각각 워싱턴과 뉴욕에 거주하면서 교포 1.5세 등 미국내 한국 동포들의 지위와 권익 향상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을 활발히 벌여왔다. 두 사람은 나란히 “나라와 국민을 위해 평생을 매진한 할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습적으로 한·미 FTA 협상 개시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4월 미국내 시민단체들이 뜻을 모아 ‘신자유주의 반대, 한·미 FTA 저지 재미위원회(재미위원회)’를 결성하자 곧바로 활동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후 최근까지 미국내 여러 단체들과 반(反)FTA 활동을 펼쳤고, 한국에서 원정시위대가 건너오자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심씨와 이씨는 “미국이 약소국인 한국에 공정하지 못한 협상을 강요하는 것이 바로 한·미 FTA이에요. 한국에 계신 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피해가 클 것이기 때문에 함께 힘을 모아 대응해야 합니다.”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tomcat@seoul.co.kr
  • [EBS플러스1]

    07:50 고1 특강 영문법즐겨찾기08:40 고1 특강 국어(상), 사회10:20 수능특강 고3 언어영역, 수리영역-수학Ⅰ13:40 고2 특강 영어Ⅰ14:30 고2 특강(재) 고전문학16:10 구술 심층 면접(재) 자연계17:00 고1 특강 사회(재)20: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화학Ⅰ21:00 수능특강 선택 고3(재) 한국지리
  • 국책 금융기관 ‘얼굴 바꾸기’ 바람

    국책 금융기관 ‘얼굴 바꾸기’ 바람

    국책 금융기관들의 ‘얼굴 바꾸기’가 한창이다. 과거 개발시대의 역할이 끝남에 따라 존폐 논란이 일고, 안팎에서 끊임없이 변신을 요구하자 새 기업이미지통합(CI)을 앞세워 이미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창립 30주년인 지난 1일 새 CI 선포식을 가졌다. 신보는 기존 삼각형 모양의 CI를 과감하게 버리고 ‘KODIT’라는 영문을 조합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별칭도 ‘신보’ 대신 ‘코딧’을 쓰기로 했다. KODIT은 ‘Korea Credit’의 합성어이다.CI와 별칭을 놓고 보면 전혀 다른 회사가 된 셈이다. 신보의 CI 교체로 지난해 7월 수출입은행부터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에 이르기까지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한 4대 국책금융기관의 이미지가 모두 바뀌게 됐다. 수출입은행은 29년만에 화살표 모양의 CI를 영문 약칭인 Korea Eximbank에서 Korea의 K와 R,Exim의 E를 활용한 것으로 교체했다. 산업은행도 24년간 유지했던 것을 버리고 소문자 영문 이니셜을 활용한 새 CI ‘(U)bank kdb’를 지난 1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기보도 지난달 창립 17주년을 맞아 ‘Kibo’라는 영문으로 CI를 교체했으며, 사명도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기술보증기금’으로, 약칭은 ‘기보’로 공식 변경했다. 국책금융기관들이 줄줄이 CI개선에 나선 것은 관치금융의 이미지를 벗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새 행장과 이사장, 총재가 취임하면서부터 돌연 CI를 바꿔 즉흥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욱이 법으로 정해진 명칭까지 자의적으로 바꾸고, 기존 이미지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변신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새 CI 개발과 홍보, 간판 교체 등에는 수십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이미지를 자주 바꾸다 보니 요즘은 IBK(Industrial Bank of Korea), 파인뱅크(fine bank), 기업(氣+up) 등으로 제각각 불린다.”면서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 변신도 좋지만 맡은 임무에 충실하고, 변화된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야 국책금융기관으로서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책꽂이]

    ●공부의 즐거움(임형택 등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한문학자 임형택은 “공부하는 것이 노는 것이요, 노는 것이 공부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공부도 재미있어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노는 것도 건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한국의 대표적인 진보신학자 김경재는 “나의 붓대롱으로 본 하늘이 ‘하늘의 전부’가 아님을 아는 것이 공부하는 자가 갖춰야 할 중요한 겸손의 덕목”이라고 강조한다. 우리 시대 ‘공부 달인’ 30명의 즐거운 공부분투기.1만 1000원.●죽기 전에 가봐야 할 1000곳(페트리샤 슐츠 지음, 김기영 등 옮김, 이마고 펴냄) 쿠스코에 가본 적이 있는가? 카리브해의 뱃놀이는? 아라비아의 황금시장에는? 푸슈카르 낙타시장에는? 여행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직접 아프리카 사막 사파리 여행을 하고, 멤피스에서 갈비를 먹고, 스웨덴 얼음호텔에서 보드카를 마시며 7년간 세계 각지를 누볐다. 이 책은 히말라야 산맥에 둘러싸여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무스탕왕국에서 아프리카 오카방고 삼각주의 탐사에 이르기까지 대륙을 넘나들며 세계 곳곳의 참모습을 보여준다.2만 3000원.●영문과 교수도 몰래 보는 영어상식사전(구경서 지음, 길벗 이지톡 펴냄) 남자를 virgin이라 부르고, 여자를 handsome하다고 할 때는 언제일까. 전자를 남성에게 사용하면 동정남이란 뜻이 되고, 후자의 말이 여성에게 쓰이면 늠름하고 기품있는 여자라는 뜻이 된다. 나의 영어상식 지수는 얼마나 될까. 영어를 둘러싼 흥미롭고 알쏭달쏭한 161개의 이야기를 질문과 답 형태로 풀어썼다.9800원.●런던·비엔나·파리에서 만난 예술가의 거리(전원경 지음, 시공아트 펴냄) 초록색 대문에 서양 오얏나무가 덮인 영국 시인 존 키츠의 집,‘젊은 비엔나파’ 작가들과 예술가들의 아지트인 카페 첸트랄, 오페라 ‘라보엠’의 원작인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의 생활정경’이 태어난 파리 대학촌 카르티에 라탱…. 유럽의 문화수도에는 유명박물관이나 갤러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예술가들이 살던 집도 거리도 함께 살아 숨쉰다.‘오래된 친구’ 런던, 쇤부른 궁전과 미술사박물관이 있는 황금빛 도시 빈, 냉정과 열정의 두 얼굴을 지닌 파리의 예술혼을 더듬은 예술기행기.1만 5000원.●축구, 그 빛과 그림자(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지음, 유왕무 옮김, 예림기획 펴냄) ‘수탈된 대지’‘사랑과 전쟁의 낮과 밤’‘불의 기억’ 등 역사문명비평서의 저자로 잘 알려진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좌파 지식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축구 에세이집.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태생인 저자는 100년 축구사를 통해 세계사의 이면을 엿본다.1942년 키에프공화국 팀이 점령국 나치 독일과의 대결에서 이겨선 안 된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독일팀을 격파하자 키에프공화국 팀 11명이 모두 사살된 사건 등 영광의 그림자 속에 숨겨진 사건들도 소개.1만 6000원.
  • [EBS플러스1]

    07:00 고1특강 종합 영어독해의 원리, 영문법 즐겨찾기, 국사09:30 고1특강 종합 수학10-가11:10 고1특강 종합 사회12:50 고2특강 종합 수학Ⅰ14:30 고2특강 종합 영어Ⅰ16:10 고2특강 종합 수학Ⅱ18:10 고2특강 종합 영어독해의 유형19:00 고2특강 종합 Vocabulary마법사20:00 고2특강 종합 현대문학
  • 외환銀이름 보존? 폐기?

    외환銀이름 보존? 폐기?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가 가시화하면서 외환은행이 행명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만일 통합은행명이 외환은행으로 결정된다면 국내 은행업계의 인수·합병(M&A) 역사상 피인수은행의 이름이 살아남은 첫 사례가 된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지난 24일 ‘통합 후 외환은행의 은행명이 브랜드 전략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고 합의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과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은 지난 24일 ‘통합 후 외환은행의 은행명이 브랜드 전략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고 합의했다. 이견이 있을 경우에는 제3의 외부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웨커 행장은 지난 29일에도 거듭 외환은행의 행명이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외환은행(Korea Exchange Bank)’이라는 이름이 어떤 식으로든 존속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셈이다. 외환은행은 특히 외환위기 이후 끊임없이 계속된 은행 M&A 시장의 마지막 매물인데다, 그동안 한 번도 다른 은행과 섞이지 않은 유일한 은행이라는 점에서 행명 존속 여부에 관심이 더욱 크다. ●자존심 싸움 아닌 마케팅 차원의 접근 필요 국내 은행 M&A에서는 정부에 의한 일방적인 대등합병을 제외하고는 한결같이 인수은행 이름이 곧 통합은행명이 돼 왔다. 신한과 조흥의 통합에서는 노사정이 ‘통합은행명을 조흥으로 한다.’고 합의까지 했지만 결국 신한은행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국민과 외환의 결합은 브랜드 가치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경쟁 은행들이 벌써 외화송금 및 수출입금융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지키고 있는 외환은행이 사라질 경우를 대비해 전략을 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외환’ 브랜드의 파괴력을 방증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30일 “과거 합병은 영업 행태가 비슷한 은행간 결합이었기 때문에 통합은행명 결정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과 외환은 주력 분야가 전혀 달라 일방적으로 결정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 중심의 국민은행과 외환·기업금융 중심의 외환은행이 합쳐져 국민은행이 될 경우 외환은행의 특색이 반감되고, 고객 이탈이 많아 통합 이후 ‘글로벌 뱅크’를 지향하는 국민은행의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도 “신한은행이 숱한 반발 속에서도 통합은행명을 신한은행으로 한 것은 최고(最古)은행인 ‘조흥 브랜드’를 포기해도 영업에서 크게 잃을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면서 “그러나 국민과 외환의 통합은행명 결정은 역사나 전통과 같은 자존심이 아니라 브랜드 가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중시해 ABN암로(ABN은행+암로은행)처럼 두 은행명을 함께 쓰거나,BOA가 네이션스은행에 합병됐지만 통합은행명이 BOA로 유지되는 것처럼 피인수은행명을 쓰는 예가 흔하다. ●경쟁 은행들 벌써 외환은행 간판 내려진 이후 대비 그러나 자산규모나 인력, 점포수 등에서 월등히 앞서는 국민은행이 인수은행으로서의 자존심을 접고 행명을 양보할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행명을 거론할 때가 아니지만 국민은행이 사라질 수 있겠냐.”고 말했다. 외환은행 내부에서도 “영문명에 ‘Exchange’ 정도가 살아남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이에 따라 대기업금융 중심의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됐지만 지금은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외환은행이 장은의 전철을 밟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경쟁 은행들은 외환은행 행명이 시장에서 사라지면 독점적으로 누렸던 외환 관련 업무에 균열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은행들은 벌써부터 모든 지점에 달러화나 유로화 이외의 외국통화를 대량 공급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업무 담당자는 “고객들은 지난 40년 동안 외화하면 외환은행을 떠올렸다. 외환은행의 간판이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두은행 결합 외환등 상품시장별 심사” 강대형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30일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두 은행의 결합심사 기준에 대해 “외환 등 상품시장별로 경쟁제한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두 은행의 외환부문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것과 관련,“검토가 필요하지만 외환 부분을 따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장의 지리적 획정에는 “소비자들이 거래 은행을 바꿀 때 대체 은행을 찾을 수 있는 거리 등 소비자들의 은행 이용 행태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美NIH, 미즈메디 줄기세포 연구비 정지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등록된 미즈메디병원의 1번 수정란 줄기세포(미즈-1) 외부 분양이 중지되고 연구비 집행도 정지됐다. 검찰이 황우석 박사팀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한 결과 미즈-1이 미즈-5(미즈메디병원 수정란 줄기세포 5번)로 뒤바뀌어 분양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미즈메디병원의 노성일 이사장은 “수사결과를 NIH에 솔직하게 보고하고 영문으로 번역해 보냈다.”고 30일 말했다.NIH는 일단 잠정적으로 미즈-1의 분양을 중지하는 한편, 연구비 집행을 정지시켰다. 문제의 미즈-1은 2004년 비정상적으로 분화가 심해져 염색체에 이상이 발견됐으며, 당시 윤현수 미즈메디병원 연구소장과 박종혁·김선종 연구원 등은 노 이사장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미즈-1을 미즈-5로 바꿔 마치 미즈-1인 것처럼 분양해왔던 사실이 수사에서 드러났었다.미즈-1은 미즈메디병원이 2000년 불임시술 후 남은 배아로 만든 수정란 줄기세포로,2001년 NIH에 등록돼 우리나라 줄기세포 중에서 유일하게 NIH의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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