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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올림픽 거부” 목청에 中긴장

    베이징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세계 각계에서 티베트 문제 등에 대한 중국측의 태도변화를 요구하며 올림픽을 거부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중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6일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측은 특히 이들이 티베트 독립, 수단 다르푸르 사태 해결에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하자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실제 중국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로를 공개키로 하기 전날인 25일 중국령 에베레스트산 성화봉송로 예정지에서 미국 인권운동가 4명이 “티베트 독립”을 외쳐 중국 당국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인권 활동가와 단체가 자신들의 명분을 전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선점해버린 것이다. 이들은 베이징올림픽 구호를 본떠 ‘하나의 세계, 하나의 꿈, 자유 티베트 2008’이라는 영문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중국측은 시위자를 전원 체포했다. 티베트 망명정부 문제도 부담스럽다.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가 행방불명된 지 12년된 제11대 판첸라마 치에키 니마의 18세 생일 기념활동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1995년 당시 6세의 치에키 니마를 10대 판첸라마의 환생으로 지정했으나 중국정부에 의해 불법 무효 결정을 받은 이후 치에키 니마는 비밀장소에 연금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의 불평도 심상찮다. 타이완 정부는 자국이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로에 중국의 일부로 포함된 데 항의하고 있다. 중국은 타이완을 분리된 자국영토로 간주하며 성화봉송 강행을 계획 중이지만, 파열음을 부담스러워한다. 미국 하버드대는 28일(현지시간) ‘베이징 올림픽과 인권’을 주제로 회의를 개최한다. 파리의 언론 인권단체 ‘국경 없는 기자회’는 중국이 다르푸르 사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베이징 올림픽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 당국은 이런 움직임들로 인해 올림픽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자국의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춘규기자 연합뉴스 taein@seoul.co.kr
  • [TOEFL대란 코리아-㉻ 대안은 없나] ‘토종’ 영어인증시험 개발해야

    [TOEFL대란 코리아-㉻ 대안은 없나] ‘토종’ 영어인증시험 개발해야

    토플 접수 대란을 계기로 ‘토종’ 영어시험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영어권 국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필요한 토플과는 별도로 국내에서 고입이나 대입, 입사시험에 활용할 수 있는 시험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투자를 전제로 멀리 내다보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영어능력 인증시험을 개발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마련에 나섰다. ●10년 전 논의의 부활 토종 영어시험을 개발해야 한다는 얘기는 10년 전부터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1997년 보고서에서 토종 시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논란 끝에 민간에 맡기자는 주장이 힘을 얻어 없던 일이 됐다. 그동안 민간업체들이 만든 시험은 텝스(TEPS)와 토셀(TOSEL), 펠트(PELT) 등 30여개. 그러나 국가 차원의 주도와 지원 없이 운영되면서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힘을 얻지 못했다. 이 결과 이 시험들의 점유율은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반면 일본이나 중국, 타이완 등 이웃 나라들은 일찌감치 자체 시험을 만들어 이미 정착 단계에 와 있다. 일본은 63년 STEP을 개발해 연간 250만명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 성적은 미국과 캐나다, 호주 등에서도 인정받는다. 중국도 87년 자체 개발한 CET를 통해 연간 450만명이 시험을 치른다. 타이완의 GEPT 이용자도 매년 50만명에 이른다. ●토종시험 개발, 멀리 내다보자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영어능력 인증시험을 개발하는 방안을 준비해 왔다. 계획대로라면 내년 시범 실시를 거쳐 2009년부터는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김천홍 영어교육혁신팀장은 “현재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2009년부터 토종 인증시험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제대로된 영어시험을 만들기 어렵다는 지적이 대세다. 조급해하기보다 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대 영어교육과 권오량 교수는 “앞으로는 국가가 주도해 각 집단이 영어 시험을 치르는 목적에 맞는 양질의 대체 시험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 진경애 박사는 “최소한 4∼5년 정도는 준비해야 제대로된 시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앙대 영문학과 신동일 교수는 “현 시점에서 토플 수준의 국가 공인 영어시험을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3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정부 주도 하에 계획하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광, 외국어고, 공무원, 회사원 등 분야별로 적합한 시험 모델을 다양하게 만들어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부가 시험 주관기관으로 고려하고 있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현재로선 감당하기 어렵다. 대규모 시험을 관장하기에는 예산과 전문 인력 모두 역부족이다. 자체 시험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일본과 중국, 타이완도 교육부의 주도 아래 별도 기관을 만들어 영어시험만을 관장하고 있다. 숭실대 영문과 박준원 교수는 “이번 기회에 국가 차원에서 영어 능력 평가기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능률영어사 이찬승 대표는 “‘목욕물 버린다고 아기까지 함께 버린다.’는 속담처럼 대안도 없이 일부 입시에서 토플을 배제하기로 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김재천 강아연 정서린기자 patrick@seoul.co.kr
  • [Metro] 외국인 대상 UCC 공모전

    서울시는 25일 외국인 시각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을 담은 ‘제1회 주한 외국인 대상 서울 포토에세이 및 동영상(UCC)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하이서울 페스티벌(28일∼5월6일)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이나 3분 이내의 동영상으로 담아 5월13일까지 서울시 외국어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면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가능하지만, 영어·중국어·일본어 중 하나의 언어를 이용해 제작해야 한다. 서울시는 5월말에 우수 작품을 선정해 한 편당 10만원의 작품비를 지급하고, 외국어 웹진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할 예정이다.서울시의 영문 홈페이지(english.seoul.go.kr), 중문 홈페이지(chinese.seoul.go.kr), 일문 홈페이지(japanese.seoul.go.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두루미는 사실상 일본새” 中네티즌 국조반대 거세

    중국 정부가 두루미를 중국을 대표하는 국조(國鳥)로 삼으려 하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4일 소개했다. 두루미는 영문 학명이 재패니즈 크레인(Japanese Crane), 라틴어 학명이 그루스 자포넨시스(Grus japonensis)로 사실상 일본의 새라는 것이 반대 주장의 요지다. 중국 국가임업국은 최근 두루미를 유일한 국조 후보로 국무원에 추천, 사실상 두루미를 준(準)국조로 삼았다. 이에 대해 주천저우(祝辰洲)는 “일본의 새를 중국 국조로 뽑은 것은 어떻게 보더라도 부적합한 일”이라며 “두루미 같은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조를 국조로 삼는 것는 더더욱 부적당하다.”고 말했다. 보존에 실패, 두루미가 멸종하게 될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천저우는 두루미 대신 충절과 부부금슬의 상징인 원앙이 중국과 주변지역에만 서식하는 텃새로 중국적 속성에 어울린다며 중국 국조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추천했다.연합뉴스
  • “영문 500쪽 모니터로 보라니?”

    정부가 2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와 한·미 FTA 특위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관, 입법조사관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방식 때문인지 관심을 보인 의원들은 거의 없었다. 협정문은 지난 20일부터 공식 공개됐지만 열람 마감시간이 임박한 오후 늦게 공개되는 바람에 23일부터 실질적인 열람이 가능했다. 그러나 정부는 컴퓨터 모니터를 통한 열람만 허용하고 협정문이 3급 기밀문서라는 이유로 열람자에게 열람내용을 직·간접적으로 일반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작성하게 했다. 또 간단한 메모 이외에는 복사나 카메라 촬영 등을 금지시켜 일부 국회의원들은 정부의 협정문 공개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미 FTA 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지난번 ‘FTA 문건 유출’로 곤욕을 치렀다.”며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를 상대로 협정문을 공개하라던 그동안의 뜨거운 요구와 달리 사실상 공개 첫날인 이날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 등 극히 일부 의원만 열람해 빈축을 샀다. 이날 협정문을 열람한 한 보좌관은 “영문으로 500쪽에 달하는 내용을 모니터로 공개시한까지 다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전문가 도움 없이 내용을 해석하기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한·미 FTA 협상 결과를 검토하기 위한 ‘한·미 FTA 협상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는 한·미 FTA 협정문 초안 열람을 거부하기로 하고 24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협정문의 일반 공개는 한·미 정부가 논의를 거쳐 5월 중순 이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한·미 FTA 협상 결과를 검토하기 위한 ‘한·미 FTA 협상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발대식을 갖고 정책자문단 명단을 발표했다. 시국회의 자문단은 정태인 성공회대 교수, 이해영 한신대 교수, 이태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우석균 보건의료연합 정책실장, 민변 송기호 변호사 등 반(反)FTA 주장을 지속적으로 펴온 인사들 위주로 구성돼 있다. 한신대 이해영 교수는 “미국에서는 이달 25일이면 700여명의 자문단이 한·미 FTA 협상문에 대한 검토 의견서를 낸다.”며 “우리는 오늘에야 자문단이 구성돼 굉장히 안타깝고 매우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중 네티즌 “두루미는 일본새” 국조 반대

    중국 정부가 두루미를 중국을 대표하는 국조(國鳥)로 삼으려 하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4일 소개했다. 두루미는 영문 학명이 재패니즈 크레인(Japanese Crane), 라틴어 학명이 그루스 자포넨시스(Grus japonensis)로 사실상 일본의 새라는 것이 반대 주장의 요지다. 중국 국가임업국은 최근 두루미를 유일한 국조 후보로 국무원에 추천, 사실상 두루미를 준(準) 국조로 삼았다. 이에 대해 주천저우(祝辰洲.활영기사)는 “일본의 새를 중국 국조로 뽑은 것은 어떻게 보더라도 부적합한 일”이라며 “두루미같은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조를 국조로 삼는 것는 더더욱 부적당하다”고 말했다. 보존에 실패, 두루미가 멸종하게 될 경우도 상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천저우는 두루미 대신 충절과 부부금슬의 상징인 원앙이 중국과 주변지역에만 서식하는 텃새로 중국적 속성에 어울린다며 중국 국조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추천했다.. 원앙의 영문 학명은 만다린 덕(mandarin duck)이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EBS플러스1]

    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 기본과 특별한 영문법 즐겨찾기10:20 EBS 내신 6감 화학12:00 EBS 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 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17:00 수능특강 고3(재) 한국지리18:00 EBS 탐스런(재) 한국지리19:00 수능특강 고3(재) 화학Ⅰ
  • [여성&남성] 실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내가 너를 처음 본 곳 마지막 한번 가보고 싶었어. 비가 오는 이 밤길을 정신없이 그냥 걷고 있네. 한도 없이 걷다보면 너를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태지와 아이들,‘널 지우려 해’ 중에서) 한 사람이 내 머리에, 그리고 몸에 남긴 각인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다. 때로는 끊기 힘든 마약처럼 정을 다 줬던 사람의 기억은 일상의 하나 하나를 파고든다. 하지만 사람의 뇌는 기억력의 한계를 지니고 있는 법. 남자와 여자, 그들은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까. 그들의 속내를 들어봤다. ●영화 속 비련의 주인공처럼 천모(27)씨는 실연이라는 아픔을 겪을 때는 항상 ‘재연 배우’가 된다.“이제는 제목도 잊어버렸는데요. 아주 오래 전에 영화에서 옷을 입은 채 샤워기 앞에 서서 물을 틀고, 쏟아지는 물과 함께 눈물을 흘려보내는 장면을 본 적이 있어요. 한번 따라해 봤을 뿐인데 이제는 여자 친구와 헤어지면 영화 속 그 장면을 반복 연출하고 있지요.” 대학생 방모(29)씨는 영화속 주인공처럼 다리가 후들거려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가 될 때까지 달린다. 평소에도 마라톤을 즐기던 방씨는 “실연당하면 심장이 터질 때까지 뛰고 또 뛴다.”고 밝혔다. 그는 “땀으로 범벅이 되어 내 몸의 수분이 모두 빠져나간 듯한 느낌이 될 때까지 뛰고 나면 더 이상 슬프지 않다.”면서 “눈물로 흘러넘칠 물기까지 모두 땀으로 내보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며 미소를 짓는다. 몰입을 통해 잡념을 버리는 또다른 방법으로 대학원생 지모(29)씨는 요즘 텔레비전에서 한창 인기인 ‘무한도전’을 권한다. “계속 봅니다. 재방송도 보고 인터넷에서 다시보기도 하고 유선방송도 봅니다. 등장인물이 벌이는 도전을 하나씩 따라해 봅니다.”지씨는 “무모한 목표를 달성하느라 헤어진 여자 같은 건 이미 기억에 사라지고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고 난 뒤 남는 허탈함은 지씨도 어찌 할 방법이 없다. ●애인의 모든 흔적을 없앤다 취업준비생 추모(26)씨는 애인과 헤어질 때 미니홈피 싸이월드에서 애인과 맺었던 일촌관계도 같이 끊었다. 하지만 꽤 오래 사귀었기 때문에 애인과 추씨를 모두 아는 사람이 많아 일촌 파도타기를 해야 했다. 그는 “처음에는 내가 더 좋아했던 사람이라 잊기가 힘들었다.”면서 “일촌 파도타기를 하면서 처음에는 나 자신이 초라하고 비굴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추씨는 “싸이월드 일촌 파도타기를 하며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옛 애인을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촌 파도타기를 할 때는 조심해야 할 게 하나 있다. 일촌 파도타기 덕분에 이별의 아픔을 잊어가던 회사원 마모(29)씨. 이벤트에 당첨되는 행운까지 거머쥐었다. 아뿔싸! 그토록 잊고 싶던 옛 애인 미니홈피였다. 마씨는 파도타기를 다시 시작해야 할까. ●그녀 흔적이 없는 곳으로 상처가 너무 커서 이 나라가 싫어졌다는 사람도 있다. 대학생 공모(21)씨는 이번 달이 끝나기 전에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간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훌훌 털어버리기 위해 군 입대를 자원했지만 입대일이 예정보다 늦어지자 학교를 휴학하고 해외연수를 택했다. 공씨는 “그 친구 흔적이 남아 있는 캠퍼스를 도저히 다닐 자신이 없다.”면서 “새로운 환경이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군대 신병교육대에 붙어 있는 유명한 글귀 “피할 수 없는 괴로움은 즐겨라.”를 실천하는 사람도 있다. 지난달 여자친구와 헤어진 대학생 피모(27)씨는 “여자친구 때문에 방해받았던 일이 많았다.”면서 “그동안 못 해본 걸 다하면서 그 여자 따윈 잊겠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여자친구한테 들킬까봐 자제하던 무도회장과 클럽 같은 ‘야간생활’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 피씨는 상대의 입맛에 맞추느라 먹고 싶어도 참았던 것들도 즐겨 먹는다.“여자친구와 모든 걸 함께해야 하는 생활이 아니라 나 혼자의 삶을 찾고 있습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동병상련’ 동지 만나 아픔 치유 회사원 이모(26)씨는 최근 오래 사귀어오던 남자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았다. 늘 그랬듯 남자들은 별다른 이유는 말하지 않은 채 세상에서 가장 심각한 표정으로 “헤어지자.”는 말만 했다. 헤어짐의 고통은 그나마 참을 수 있는데 왜 헤어지자는 건지 이유가 궁금해 견딜 수가 없었고 남자란 동물을 믿어버린 자신이 미치도록 싫었다. 그러다 찾아낸 방법이 이른바 ‘동지 만들기’. 이씨는 남자 친구와 헤어진 다른 친구와 만나 남자 친구의 험담을 하며 아픔을 치유했다.“친구와 헤어진 남자 친구의 험담을 하면서 자연스레 실연을 극복했어요.” 대학생 정모(25)씨는 1주일에 3일은 술을 마실 정도로 친구들 사이에 ‘주당’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남자 친구가 영문을 모르는 이별 통보를 해온 날. 정씨는 소주 10병을 사온 뒤 자기 방에다 나란히 나열해 놓고 초록생 병들만 바라보며 밤을 지샜다.“아침이 되어 잠이 들었더니 모든 것이 희미해지는 것 같더군요.” 대학생 김모(25)씨는 실연을 당했을 때 그 남자의 기억을 하나씩 지우는 걸로 분풀이를 한다.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진 김씨는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그가 쓴 모든 댓글과 사진 등을 하나씩 지운 뒤 그의 홈피에 있는 자신의 흔적도 하나씩 지웠다.“글이 모두 삭제된 걸 그가 알고 황당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통쾌하기 그지 없더군요. 그러고나니 한결 기분이 가벼워졌어요.” ●추억을 곱씹으며 기억을 지운다 대학생 박모(23)씨는 떠난 연인의 단점을 하나씩 기억나는 대로 적으면서 아픔을 지웠다. 그의 못된 버릇, 마음에 들지 않았던 행동과 말투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그의 부정적인 모습만 각인시키려 애썼다.“아름다웠던 추억은 나만의 아픔이 될 뿐이더라고요. 그를 미워하기 위해 나쁜 기억만 떠올리면 점점 그는 잊혀지고 나는 또다른 시작을 준비할 수 있게 되더군요.” 전문직으로 일하는 이모(26)씨는 반대로 추억을 곱씹으면서 기억을 지워나가는 스타일이다. 이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다녔던 단골 밥집이나 커피숍 등의 아지트들을 동성 친구와 함께 가거나 혼자 다니면서 추억과 아픔을 떠올려본다.“언제부턴가 저 혼자 그 집을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됐을 때 ‘이제 그가 정리됐구나.’ 싶더군요.” 회사원 배모(24)씨는 학구적으로 실연을 극복한다. 평소 가이드책을 읽길 좋아하는 배씨는 실연당했을 때도 서점으로 달려가 ‘실연극복하기’에 대한 지침서를 사들고 그에 따라 조금씩 아픔을 잊어간다.“예전에는 흥밋거리로 읽었는데 차츰 가슴 속에 하나씩 와닿는다는 생각이 들어 주변에 실연당한 친구에게도 이 방법을 권하고 있어요.” ●다른 일에 몰두해 상처 보듬어 학원강사 박모(26)씨는 집중할 무언가를 찾아 실연의 아픔을 극복한다. 최근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이것저것 찾아헤매던 박씨는 그 결론으로 ‘쓰레기 분리수거’를 찾아냈다. 생전 집안 일이라고는 손도 대지 않았지만 열심히 분리수거를 하자 어머니가 웬일이냐며 기특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뒀다.“남자친구의 얼굴을 쓰레기라고 생각하면서 분리수거를 하다보면 어느덧 그 남자는 기억 저 구석에 처박히게 되죠.” 회사원 송모(29)씨가 선택한 취미는 웨이트 트레이닝. 땀을 흘리며 조금씩 몸매를 다듬어가는 운동에 집중하면서 기억도 땀샘으로 내보냈다.“헤어진 남자 친구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일이 세상에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죠. 웨이트 트레이닝 외에 다른 취미들도 조금씩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요.”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기업 ‘소문자 마케팅’ 바람

    기업 ‘소문자 마케팅’ 바람

    재계에 ‘소(小)문자 마케팅’이 유행이다. 대문자 일색이던 그룹 사명(社名)이나 브랜드를 소문자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친근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유약해 보인다는 반론도 없지 않다. ●무겁고 권위적인 대문자는 가라 22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올초 번개 모양의 그룹 로고를 트라이서클(동그라미 세 개)로 바꾸면서 영문 로고도 소문자(Hanwha)로 바꿨다. 첫 글자(H)만 대문자로 놔뒀다. 예전에는 모두 대문자였다. 글자체도 둥글게 다듬어 부드러운 느낌을 더 강조했다. 한화 측은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친근한 느낌의 소문자를 썼다.”고 설명했다. 유아용품 전문업체 아가방도 지난달 새 기업 이미지 통합(CI)을 도입하면서 로고를 소문자로 바꿨다. 첫 글자(a)도 아예 소문자로 바꾸는 파격을 시도했다. 맥주회사 하이트는 지난해 3월 브랜드를 전부 소문자(hite)로 바꿨다. 대신, 전강후약(前强後弱)의 사선 형태를 도입해 동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삼양사와 아리랑TV는 회사 이름까지 전부 소문자로 쓴다. 첨단 정보기술(IT) 회사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지시스템이 소문자(aiji)를 도입했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도 소문자 마케팅의 하나다. 공공기관의 가세도 눈에 띈다. 공기업인 코트라(kotra)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kdb)이 CI를 변경, 일찌감치 소문자 마케팅에 동참했다. ●소문자가 뜨는 이유 정소영 부천대 광고디자인과 교수는 “최근 소문자 마케팅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그 원인을 시대의 흐름에서 찾았다.CI의 역점이 90년대 초·중반에는 기업 규모,2000년대 초반에는 첨단 글로벌 이미지,2000년대 중·후반 들어서는 고객 중심으로 옮겨갔다는 설명이다. 정 교수는 “기업 규모를 부각시킬 때는 힘있고 견고한 대문자가 유리했지만 고객을 강조할 때는 친근하고 소탈한 소문자가 낫다.”고 풀이했다. 경쾌하고 발랄한 글자체, 변신이 자유로운 조형성도 소문자가 각광받는 이유 중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여성 소비자의 구매력이 세진 것도 소문자 마케팅과 무관치 않다.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김율도씨는 “감성적인 소문자로 여성 소비자들을 유인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주소창에 소문자로 입력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기업들이 차세대 행동양식을 발빠르게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삼성·현대차 등 5대 그룹 가운데는 아직 소문자 CI를 도입한 곳이 없다.SK가 ‘나비’를 도입하는 파격을 시도했지만 로고는 여전히 대문자다.5대 그룹의 한 직원은 “소문자가 친근하긴 하지만 너무 힘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軍 총기·병력 관리 다시 살펴라

    지난주 강원도 횡성 육군부대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는 새삼 군의 총기·병력 관리에 의문을 던지기에 충분했다. 현장에 있던 병사 두 명이 모두 숨져 사고 경위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모르지만 경계를 서다 사고가 일어난 점에서 먼저 군의 병력 관리에 소홀한 데는 없었는지 묻고 싶다. 군은 2005년 김동민 일병 GP 총기 난사사건 이후 군 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병사를 가려내는 데 주력했다. 육군이 부적응자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비전 캠프’에는 지난해 8609명이 입소했다. 놀라운 것은 자살 우려자로 분류된 병사가 전체 입소자의 10.8%나 된다는 것이다. 이 캠프는 3박4일로 운영된다. 짧은 기간에 군 부적응과 자살 우려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사실 무리다. 국가인권위의 군복무자 인권실태 조사를 보면 병사 10명에 1명꼴로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병영문화가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학교나 사회와는 전혀 딴판인 군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정신적·육체적 고민을 부대가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음을 이 조사는 여실히 드러내 보여 준다. 총기 관리에도 문제는 있다. 총기탈취 사건이 끊이지 않자 군은 지난해 4월 전·후방 가릴 것 없이 경계근무자에게 실탄 휴대를 의무화했다. 그러자 지난해 말까지 19건의 총기사고로 16명이 사망했다. 사고가 속출함에 따라 실탄 휴대를 지휘관 재량으로 완화했으나 이번에 사고가 난 부대는 탄약고 경계병에게 실탄을 지급했다. 공포탄으로 대처하자니 경계가 허술해지고 실탄을 주자니 사고나 빈번해지니 군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버지니아 공대 참사에서 보듯이 사회든 군이든 부적응자에게 총기를 쥐여 주는 일은 큰 위험을 부를 수 있다. 아까운 젊은이들의 희생이 없도록 군은 총기와 병력 관리를 보다 세심히 살펴야 할 것이다.
  • [버지니아 참사] 2차범행전 우편물… 1차는 우발적?

    4월의 미국 버지니아 공대 교정을 순식간에 핏빛으로 물들인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지 어느덧 5일째. 조승희(23)씨가 범행 당일 언론사에 발송한 사진과 동영상이 공개되고, 친지와 주변 인물들의 증언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사건 초기 종잡을 수 없었던 조씨의 범행 동기와 범행 전후 행적에 관한 의문점들이 하나씩 아귀를 맞춰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들은 남아 있다. 특히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위험한´ 시나리오를 유포하고 있다. 티모시 케인 버지니아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8명의 위원이 참여하는 ‘독립조사위원회’에서 학교 당국과 경찰의 초기 대응, 범행 동기와 행적 등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문을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케인 주지사는 “위원회는 범인 조승희가 여학생 스토킹 혐의로 조사받은 경위와 1차 기숙사 범행과 2차 공학관 범행까지의 행적, 그리고 학교 당국과 경찰의 초동 대응조치 등을 점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첫번째 피살 여학생과의 관계는 불특정 다수를 향해 극도의 적개심을 드러낸 동영상 내용을 감안하면 조씨가 다중사살 범행전에 굳이 기숙사를 찾아가 에밀리 힐스처(18) 등 2명을 왜 사살했는지 설명되지 않는다. 사건 초기 ‘치정에 얽힌 복수극’이란 추측이 나돌았지만 조씨의 내성적인 성격과 힐스처 친구들의 증언을 종합해볼 때 두 사람이 연인사이였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렇다해도 어떤 식으로든 힐스처가 조씨와 연관됐을 것이란 추측은 가능하다. 힐스처가 과거 두차례 스토킹 전력이 있는 조씨의 최근 스토킹 대상이었거나 다른 개인적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는 과정에서 조씨의 억눌린 분노를 자극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범행일이 계획된 D데이였나 당일 아침 학교에서 조씨를 목격한 이들은 그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표정이었다고 증언했다.2월과 3월에 각각 한자루씩의 총을 구입하고, 적어도 한달간 사격연습을 했을 정도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기는 했지만 사전에 16일을 범행일로 잡은 것 같지는 않다는 추측이다.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1차 범행 직후에 촬영한 장면이 담긴 점과 사전에 준비할 만큼 중요한 우편물을 1차 범행 전에 보내지 않은 점 등도 당일 아침 불가피하게 ‘우발적 범행’을 저지른 뒤 평소 계획 해온 다중사살을 감행했다는 추정을 뒷받침한다.●왜 노리스홀을 택했나 노리스홀은 평소 인문대 강의가 열리는 건물이다. 영문학 전공인 조씨는 주로 이곳에서 강의를 들었다. 미 수사당국은 조씨가 1주일전 독일어 시간에 여학생과 다투다 교수의 꾸지람을 들었고, 이번 범행에서 독일어 강의실에 난입해 독일어 강사 등 20여명을 살해한 점을 들어 노리스홀이 범행 타깃이 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노리스홀을 잘 아는 조씨가 총격 전 강의실을 기웃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듯 보였다는 증언은 의문거리다.●1차 범행후 경찰은 뭘 했나 조씨는 1차 범행 후 학교밖으로 나가 우편물을 발송하는 등 2차 범행까지 2시간 동안 경찰의 감시망을 피해 유유히 교내를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는 수사당국이 1차 범행의 용의자로 힐스처의 진짜 남자친구를 수배하는 등 초기 대응을 엉뚱하게 한 탓에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학교 당국의 미숙한 대응 조치도 명확한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늘은 슬픈날” 韓美 애도 물결

    |블랙스버그(미국 버지니아주)이도운특파원|“친구야, 평화롭게 영면하길.”“너를 잊지 않을 거야.” 미국 사상 최악의 대학내 총격 사건 하루 뒤인 17일(현지시간) 미국과 전 세계가 애도의 촛불과 기도로 가득했다. 버지니아 공대(버지니아 테크·VT)는 이날 모든 학사일정을 중단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 내외를 비롯해 학생·교수·지역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캐슬 콜로지엄에서 32명의 희생자를 추모했다. 부시 대통령은 추도식에서 “오늘은 온 나라가 슬픔에 잠긴 날”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를 정부기관 건물에 22일까지 게양하라고 지시했다. 우리 정부는 버지니아 공대 총격 참사가 한국 국적 영주권자인 조승희(23)씨의 단독 범행으로 파악된 이후 우려되는 한국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 현지 학생들을 전원 소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고위 소식통은 이날 “버지니아 공대의 분위기 등을 우선 파악한 뒤 우리 학생들의 신변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전원 소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과잉대처가 되지 않도록 현지 상황 실사가 우선돼야 한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사건 발생 직후부터 블랙스버그에서 주 정부 및 대학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권태면 총영사의 보고·분석이 나온 뒤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날 기숙사에서 짐을 싸는 조안나 김(19)씨 등을 인터뷰하며 “일부 한국인 학생들이 한국인에 대한 반감과 보복 등을 우려, 학교를 떠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는 학교에서 동료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미 언론은 ‘개인 조승희’에 초점을 맞추며 신중한 보도 자세를 취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32명이 희생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을 이 학교 영문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승희씨의 치정과 관련된, 단독 범행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냈다.FBI와 버지니아 경찰서장은 이날 최승현 주미대사관 워싱턴지역 영사와의 면담에서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사건의 동기는 치정이나 이성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조씨의 지문과 1,2차 총격 현장의 지문이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한편 버지니아 공대는 이번 총격사건의 한국인 사상자는 사망한 범인 조승희씨와 경상자 박창민(토목공학 전공·석사과정)씨 뿐임을 공식 확인했다고 권태면 워싱턴 주재 한국 총영사가 밝혔다. 권 총영사는 희생자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미국측이 국적을 기준으로 희생자를 파악하고 있어 한국계 미국인이나 혼혈 한국인 희생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현재로선 파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역사의 종언인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역사의 종언인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1980년대 말 외견상 견고해 보였던 옛 소연방의 해체를 몰고 온 고르바초프의 한 연설문을 읽고 당시 미국 랜드연구소의 프랜시스 후쿠야마 소련정치 전문연구원은 ‘역사의 종언’을 고했다.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의 핵심이 경쟁에 있다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에서 벗어나는 주장을 했고 그 연설문을 읽은 후쿠야마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질서가 현대 사회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단언한 것이다. 그 뒤 전 세계적으로 ‘역사’는 끝났다는 주장이 확산되었고 최근 한국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다. 1987년 민주주의 이행 뒤 한국의 사회는 이념적으로 보수에서 진보로 이동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과거에 비하여 자신을 진보로 규정하는 시민의 숫자가 증가하고 평균적인 이념지표가 중도보다 조금 더 왼쪽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2006년 초 어느 신문은 한국의 이념성향이 이른바 영문글자 ‘C’ 모양과 비슷한 곡선을 타고 움직인다고 주장했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또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운동한다는 것이다. 그 증거는 19세를 포함한 20,30대 젊은 유권자의 이념성향이 과거에 비하여 보수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든다. 이른바 ‘386세대’도 이제 40줄을 넘으면서 보수화되었다. 이 정도라면 대세가 바뀐 것이다. 세계적 신자유주의 흐름과 더불어, 과거 10년간 진보세력이 집권하면서 실정에 대한 회의와 개혁 피로감도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보수화를 최근의 정설로 받아들이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2006년 11월과 12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령이나 정당소속감에 상관없이 응답자가 경제적으로 보수적인 것은 사실이다. 정부가 경제는 시장논리에 맡기고 기업의 경제활동에 관한 규제는 풀어야 한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연령과 정당소속감에 상관없이 정치영역에서는 응답자가 진보적인 대답을 많이 했다. 응답자는 정부가 사상의 자유를 포함하여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철저히 보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 정치적으로 더 진보적이었고, 한나라당 지지층이 국가보안법 폐지에 더 반대했다. 한국 사회의 전반적 보수화에 반대되는 증거이다. 한국보다 산업화가 진전된 국가라고 해서 사회가 그다지 보수적이지 않다. 사회의 이념적 색채는 진자의 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인권을 강조하지만 유약했던 민주당 출신 카터 대통령 뒤에 옛 소연방을 해체시킨 공화당의 레이건 대통령이 큰 인기를 모았다. ‘역사가 종언을 고한 뒤’ 다시 한 번 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공화당 정부가 등장했지만 오래 못가 가장 자유주의적인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 정부에 의하여 교체되었다. 아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 초기에 인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지금은 공화당 상원의원에 의하여 탄핵이 시도되는 지경이다. 만약 최근 한국 사회에서 보수적인 물결이 형성되었다면 그것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이다. 과거 10년 진보 측이 집권하면서 비판적인 의견과 대안이 없다면 한국의 미래는 더 희망이 사라지는 것 아닌가. 또 세월이 지나 보수에 대한 건전한 대안도 다시 생기게 될 것이다. 사람이 두 발로 걷고 새가 두 날개로 날듯이 한국 사회에서 끊임없이 진보와 보수는 견제와 균형을 맞춰나갈 것이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언’을 발표한 지 10년을 맞아 자신의 주장에 대한 ‘재고(Second Thoughts)’를 제출했다. 현대의 자유주의적 국가체제가 절정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발전에 의하여 역사는 끝날 수 없다고 수정했다. 한국 이념의 역사도 이처럼 길게 보아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 [여행·레저 단신]

    ●One+Two 경기도 여행 세계 도자비엔날레 입장권과 서울랜드 이용권, 이천 테르메덴의 입장권을 묶어 ‘One+Two 경기도 여행’이라는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한다. 서울랜드 홈페이지(www.seoulland.co.kr)와 인터넷 쇼핑몰 G마켓(www.gmarket.co.kr)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5월 25일까지. 어른 3만 3000원, 어린이 2만 4000원. (02)509-6000,(031)645-2000. ●이벤트 참여하면 간고등어가 공짜 안동시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마음에 붙이세요’라는 이벤트를 벌인다. 안동지역 방문자들이 지정관광지에서 한국·정신·문화·수도 등 네 글자의 스티커를 받아 하나의 글자로 만들면, 안동재래시장이나 지정된 교환장소에서 안동 간고등어나 하회탈 등 유명 농특산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상품권을 지급한다. 연중 계속된다.www.tourtalker.co.kr,(054)855-7179. ●전국 품바 총출동,“내가 거지왕!” 충북 음성에서는 19∼22일 ‘음성품바축제(pumba21.com)’를 연다. 설성공원, 야외음악당 일대에서 펼쳐질 이번 축제는 19일 제14회 무영제를 시작으로 품바움막짓기, 걸인밥 먹어보기, 전국 품바 사진촬영대회 등 40여가지의 각종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국예총 음성지부 (043)873-2241.●산채마을 산나물 체험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resort.co.kr)는 해발 700m 태기산 자락에서 자란 고사리, 더덕, 곰취 등 청정지역 산나물 채취 체험 행사를 연다.5월5일∼7월15일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장소는 리조트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삽교1리 산채마을. 당일 채취한 산나물 4㎏은 가져갈 수 있다. 중식포함 어른 2만원, 어린이 1만5000원.(033)340-3000. ●고등학생 남아공 연수 기회 제공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전국의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환경학교 연수 기회를 부상으로 제공하는 2007년도 ‘전국 영어 환경수필 대회’를 개최한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들은 5월25일까지 ‘환경 또는 자연보호/보존’ 혹은 ‘유네스코지정 한국문화유산’에 관한 주제로 A4 용지 2장 분량의 영문 수필을 작성해 학교장 추천서, 행사 참가 신청서(downloads.cathaypacific.com//cx//iwep//iwep_applicationform.pdf에서 다운로드)와 함께 항공사로 우송하면 된다. 수필 심사와 영어 면접을 통해 총 2명 선발. 연수는 7월12∼18일. 접수처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581 서울시티타워빌딩 15층 (우편번호 100-741) 캐세이패시픽항공 마케팅부, 전국 영어 환경수필 대회 담당자 박남희.(02)3112-730.
  • [美총기난사 충격] “혼자다녀…한인 학생회 아는 이 없어”

    “주로 혼자 다녔다.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리 힝커 버지니아 공대 대변인은 17일 사건 전모를 발표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의 용의자 조승희(23·영문학과 4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미국 ABC방송도 조씨에 대해 “미국 대학생들의 커뮤니티인 ‘페이스북’에 가입,26명이 친구로 등록돼 있다.”면서 그러나 “대부분 오하이오 주 등 다른 지역의 학생들이었고,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 공대 한인 학생회측도 “그는 학생회에 전혀 얼굴을 내밀지 않았다.”며 그를 아는 학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런 글도 남기지 않았다. 방송은 조씨가 오전 7시15분께 기숙사에서 2명을 살해한 뒤 자신의 기숙사 방으로 들어가 다시 무장을 점검한 뒤 공대 강의실에 들어가 총을 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조승희씨는 초등학교때인 1992년 미국으로 이민갔으며 미국 영주권자로 한국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미국 당국이 발표한 용의자 신원을 파악한 결과 초등학교 때 이민한 미국 영주권자에 한국 국적 보유자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부모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자신은 1차 총격사건을 저지른 교내 하퍼 홀 기숙사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거주지는 센터빌이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CNN과 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이날 경찰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서 범인이 한국인 ‘조승휘(Cho Seung Hui)’라고 자막을 넣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가 메고 있던 배낭가방에는 지난 3월 9mm 글록 권총을 구입했다는 영수증이 들어있었다. 이 권총은 16일 1차·2차 총격장소에서 발견된 2권의 권총 중 한 종류다. 또 한 경찰은 이날 익명을 전제로 “발사된 총을 조사한 결과 1차·2차 총격 장소에서 발견된 실탄이 같아 조씨가 동일·단독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교실에서 발견된 그의 시신 지문을 채취한 결과 총에 묻은 지문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학생들을 무차별 공격했기 때문에 정확한 동기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찰은 기숙사에서 피살된 여학생 에밀리 휘셔가 조씨와 연관이 있다고는 밝혔지만 그녀가 헤어진 여자친구인지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 인터넷신문 드러지 리포트는 “범인이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 것으로 생각하고 다퉜으며 학생지도담당이 조정에 나서자, 총을 꺼내 여자친구와 학생지도담당을 차례로 쏘아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버지니아 공대 한인학생회 사이트는 인터넷 접속 폭주로 인해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조씨 부모와 그의 학교생활 여부도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미국 영주권자는 ‘그린카드’라고 불리는 영주권을 갖고 미국에 거주할 수 있지만 ‘외국인 거주자(a resident alien)’로서 국적은 한국인이다. 자막을 넣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한편 이날 총기 난사 보도가 난 뒤 인터넷상에는 이번 사건 범인의 홈페이지라며 주소(http:///wanusmaximus.livejournal.com)가 떠돌았다. 당초 미 언론은 이번 사건의 범인이 중국계 미국인이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 이 사이트의 주인 중국인 웨인창씨가 한동안 범인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김수정·김미경 기자 crystal@seoul.co.kr
  • [美 총기난사 충격] ‘킬링 필드 강의실’…25명중 4명만 무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텍)는 사망 33명 등 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미국 대학 사상 최악의 총격사건의 범인이 이 학교 영문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교포 학생 조승희씨라고 17일 대학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이날 용의자 신원을 전하는 미국 언론들은 중국계->상하이 출신 중국인->아시아계 남성->한국계->한국인으로 수차례 정정 보도했다. 이날 오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킬링 필드’가 돼버린 대학을 찾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경찰 함구한 채 밤샘 사건 조사” 버지니아주 경찰당국은 이날 “9㎜ 권총과 22 구경 권총이 노리스 홀에서 발견됐고 노리스 홀과 웨스트 앰블러 존스턴 레지던스 홀 범행 현장에서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탄도실험이 메릴랜드 알코올담배총기국(ATF) 연구실에서 실시됐다.”고 밝혔다. 연구실 실험결과, 노리스 홀에서 확보한 두 자루의 권총 중 하나가 2차례 총기 난사 과정에서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대학측은 미국 언론에서 범인이 지난해 상하이에서 비자를 받고 건너온 중국계 남학생이라고 보도할 때도 확인을 거부했으며 공식 수사결과 발표에 임박,“기숙사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학생”이라고만 밝혔다. 사망자들은 노리스홀 2층에 있는 최소 4개의 강의실과 계단 통로에서 나왔고 그리고 자살한 범인도 강의실내 희생자들 속에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무차별 총격 후 다시 돌아와 난사 이날 생존자들은 악몽과 같았던 현장의 상황을 증언하며 전율했다. 노리스홀 총격에서 생존한 1학년 여학생 에린 시한은 “범인이 교실에 들어오기 전 2차례 정도 강의실 안을 훔쳐봤다.”면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2층 강의실에 독일어 수업을 들으러 갔다가 사건을 겪은 시한은 CNN 인터뷰에서 범인의 무차별 총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강의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죽은 척을 했으며 학우들이 총격에 줄줄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았다고 증언했다. 범인은 권총 한 자루를 손에 쥔 채 출입문을 열었고 교실 안으로 1.5m가량 들어선 다음 갑자기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시한은 “범인은 30초 뒤 일단 교실을 나갔으나 다시 돌아와 똑같은 짓을 시작했고 교실은 온통 피투성이로 변했다.”며 “아마 범인이 생존자들이 주고받는 음성을 듣고 다시 돌아온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범인이 나간 뒤 우리는 문을 안에서 막았다.”면서 “범인은 세 번째 난사를 하려 했으며 출입문을 열 수 없자 문에다 대고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당시 강의실에는 교수를 포함해 모두 25명이 있었으나 오직 4명만 걸어서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한은 범인이 “범인은 보이스카우트 복장처럼 다소 이상한, 매우 짧은 소매의 황갈색 셔츠를 입고 그 위에 탄약이 든 것으로 보이는 검은 조끼를 걸치고 있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같은 교실에 있던 트레이 퍼킨스(기계공학 전공 2학년)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범인이 오전 9시40분쯤 강의실에 침입했으며 1분30초간 30발가량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범인은 가장 먼저 교수의 머리에 총을 쏜 뒤 학생들에게 총구를 옮겼다고 전했다. 퍼킨스는 19세 정도로 보이는 범인이 “매우 진지하면서도 침착한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응용수리학 강의실에서 범인의 총격을 받고 부상한 한국인 박창민씨는 “범인은 권총 2자루로 탄창을 바꿔가면서 총격을 가했다.”며 “모자와 마스크. 안경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美 총기난사 범인은 한국학생

    美 총기난사 범인은 한국학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세계를 큰 충격에 빠뜨린 미국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한국 국적을 가진 학생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학 경찰은 17일 용의자가 영문학과 4학년인 한국인 조승희(23)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 조씨의 부모는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카운티의 센터빌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조씨가 미국 영주권자로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역사상 최악의 교내 총격 범죄로 기록된 이번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내 한인 사회에 적지않은 충격과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이날 밤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정확한 상황 파악 및 사후 대책 마련에 주력했다. 버지니아공대 총격 사건으로 용의자 조씨 등을 포함,33명이 숨지고 최소 15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가운데 교수가 2명이며 한국계로 추정되는 이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16일(현지시간) 오전 9시40분쯤 공학부 건물인 노리스홀로 들어가 출입문을 잠그고 강의실을 돌며 수업 중인 교수와 학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조씨는 이에 앞서 이날 아침 7시15분쯤 교내의 남녀 공용 기숙사인 앰블러 존스톤힐에서 학생 2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숙사 학생들의 말을 인용,“범인이 각 방을 뒤지며 헤어진 여자친구를 찾아다녔다.”고 전했다. 조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공대 강의실에서 얼굴에 총을 쏴 자살했다. 범행 현장에서 9㎜ 반자동 및 22구경 권총이 수거됐다. 사건이 발생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던 한국인 박창민(토목공학과 박사과정)씨는 가슴과 팔에 부상을 입었지만 극적으로 희생을 모면했다. 이날 총격 사건으로 공포에 질린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며 대피, 큰 혼란이 빚어졌다. 대학측은 학생들의 건물 밖 출입을 통제하고 모든 강의를 취소한 뒤 캠퍼스를 폐쇄했다. 그러나 학교 당국은 첫 번째 총격 사건 이후 범인을 잡거나 직원들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끔찍한 범죄가 발생해 미국의 모든 교실과 온 사회가 충격을 받았다.”면서 “학교는 안전하고 범죄가 없는 배움의 전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로라 여사와 함께 버지니아공대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에 직접 참석했다. 미국의 모든 공공건물은 일제히 조기를 게양했다. dawn@seoul.co.kr
  • [EBS플러스1]

    08:40 EBS 내신 6감 국어(상)09:30 EBS 기본과 특별한 영문법 즐겨찾기10:20 EBS 내신 6감 화학12:00 EBS 포스(재) 고전문학, 수학Ⅰ13:40 EBS 기본과 특별한(재) 국어(상)17:00 수능특강 고3(재) 한국지리18:00 EBS 탐스런(재) 한국지리19:00 수능특강 고3(재) 화학Ⅰ
  • 막판까지 한표라도 더…

    인천에 운명의 날이 밝았다. 2014년 여름 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선 인천의 운명이 17일 밤 8시(한국시간)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판가름나는 가운데, 전날인 16일부터 쿠웨이트시티의 JW메리어트 호텔에선 인천과 인도 뉴델리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1층 로비 맞은편에 부스를 설치한 두 도시 유치위원회는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표를 던져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15일 저녁 두 도시 유치위가 각국 NOC 관계자들을 초청한 만찬 시간이 일부분 겹치는 바람에 두 도시 관계자들이 서로 버스를 대기시킨 채 손님으로 모셔가겠다고 가벼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인도 NOC는 인천이 2014년 아시안게임을 포기하면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강원도 평창을 밀어주겠다고 노골적으로 제의한다.”며 곤혹스러워했다. 이런 과정에서 OCA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두 도시가 2014년과 2018년 대회를 번갈아 개최하는 타협안을 제기할 가능성이 나왔지만 희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길 체육회장은 “이 제안에 대해 란디르 싱(인도) OCA 사무총장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회 첫날인 16일 유경선 아시아트라이애슬론연맹 회장이 이번에 신설된 환경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인으로서 5년 만에 OCA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게 돼 인천 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투표 직전 실시되는 프레젠테이션에서 인천보다 늦게 순서를 잡기 위해 영문 표기를 당초 ‘델리’에서 ‘뉴델리’로 바꾼 것과 관련, 인천의 항의를 받아들여 추첨을 통해 프레젠테이션 순서를 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쿠웨이트시티 연합뉴스
  • 가짜담배 식별법

    가짜담배 식별법

    가짜 담배는 어떻게 가려낼까. 인천해양경찰서가 홈페이지에 구별 요령을 올려놨다. 국산 ‘더원’의 국내 유통 가짜담배는 담뱃갑 정면 왼편의 무지개 중 붉은색과 보라색이 진품에 비해 인쇄가 흐리다.‘레종’은 상표 위 영문 흘림체가 진품에 비해 진하다. 외국산 ‘던힐’의 경우 정면 X자형 홀로그램이 없고, 브랜드 글씨체도 차이가 난다. 측면 글자체와 크기, 회사 전화번호 위치도 제각각이다. 맞은편 측면의 바코드 숫자 크기도 다르다. 최근 급증한 면세용 ‘에쎄’의 역수입 밀수품은 측면에 위조된 라벨을 덧붙인 흔적이 엿보인다. 측면 상부 비닐을 예리한 칼로 자르고 그 위에 흰색포장지를 덧붙여 면세용 표식을 감춘 것이다. 포장비닐을 살짝 밀면 쉽게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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