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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입학사정관제, 이게 최선입니까/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입학사정관제, 이게 최선입니까/황수정 정책뉴스부 차장

    몇주 전 주말에 아이가 다니는 학원의 특강을 들었다. 솔직히 초빙강사의 이름에 귀가 솔깃했다. 꽤 많이 읽히는 입시 책의 저자이자 모 외고의 현직 입학사정관. 특강을 시작하면서 대뜸 그는 엄마들을 놓고 ‘선별작업’부터 했다. “자~ 지금부터 해당사항에 맞게 손을 한번 들어주세요. 자녀가 초등생이면 그대로 계시고요. 중학생이면 한 손을, 고등학생이면 두 손을 드세요.” 영문도 모르고 쭈뼛쭈뼛 손을 드는 엄마들, 몇 초 뒤 강의실 공기를 순식간에 싸하게 갈라 버린 강사의 한마디. “두 손 든 분들은 그대로 일어나서 나가세요~.” 반농담이었으나, 재밌어하는 엄마는 한 사람도 없었다. 자녀가 이미 고등학생이라면 그냥 두 손 들고 항복하라는 ‘선고’였다. 두 손을 들었던 엄마들은 벌레 씹은 표정이었다. 입학사정관제가 대세인 지금의 입시에서는 일찌감치 준비하고 기획하지 않으면 구제범위 밖이라는 얘기가 그날 특강의 요지였다. 그러고 보면 100일 기도를 가지 말고 100일 설명회를 다니라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도는 게 아니다. (자녀의 합격을)정화수 떠놓고 빌 게 아니라 입학요강을 출력해 놓고 기원하라는 웃기는 얘기는 사실 웃기는 얘기가 아니다. 안갯속처럼 애매한 제도이니 남보다 일찍, 좀 더 ‘빡세게’ 스펙을 쌓는 게 최고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은 자기주도학습의 성공 여부에 달렸다는 정의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린다. 그런데 아무리 들어도 해답은 오리무중이니 너나없이 강박증만 앓는다. 어떤 엄마는 요즘엔 초등생 아이의 독서목록까지 일일이 단속하는 습벽이 생겼다고 했다. 왜 아니겠는가. 없는 시간 쪼개 기왕에 읽는 책, 훗날 사정관에게 장래희망과 연결해 ‘백배 어필’할 수 있어야 진정 효율 만점의 독서가 되는 것을. 인터넷에는 희망 전공과 필독서 매뉴얼이 돌아다닌다. 좌충우돌 제 힘으로 길을 찾아 나가는 선량한(?) 독서법은 그야말로 요령부득의 맹꽁이 짓이 되고 말았다. 이뿐이 아니다. 자기주도학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으려면 모든 것이 기록으로 흔적이 남겨져야 한다. 신문을 읽어도 스크랩이 필수이며, 가족나들이 장소도 소위 스펙쌓기에 도움이 되도록 골라야 한다. 제도의 본래적 취지야 훌륭했을 터. 그러나 하수 엄마든 고수 엄마든 시행 초기부터 절감하는 사실이 있다. 현행 제도에서 성공하려면 아이들에게 시행착오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코흘리개 적부터 되도록이면 ‘기획’된 삶을 살게 해야 한다는 거다. 장래희망을 하루라도 빨리 정해 ‘꿈의 지도’를 열심히 디자인하는 게 관건이다. 사정관을 감동시킬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열혈 부모가 시종 매니저로 뛰어야 하는 것은 절대공식이다. 학습능력은 기본에다 봉사정신, 주도적 사고 등등 팔방미인을 요구하니 부모의 기획력 없이는 애시당초 난공불락의 성이다. 의무적으로 시간을 채워야 하는 봉사활동 스케줄은 어느 집 할 것 없이 부모가 짠다. 사정관 평가에서 가점을 받는다는 교과활동 이외의 수준급 동아리를 기획하는 작업, 십중팔구 부모 몫이다. 독서이력을 관리하는 포털사이트를 찾아 아이를 지도감독하는 역할, 이 역시 부모 숙제다. 교육전선에서 강남 엄마들을 압승하게 만든 필수 삼박자(돈, 정보, 시간)가 변함 없이 관건임은 말할 것도 없다. 특목고 입학사정관 입시전형에 대비해 학생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는 학원이 벌써 많다. 사정관의 마음을 사는 면접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인터뷰 특강반도 흔하다. 학부모 주머니는 더 털리고, 가능성을 확인받고 싶은 아이들에겐 가야 할 학원이 더 많아진 셈이다. ‘자기주도’를 지향하는 제도의 틀 안에서 아이들은 완벽하게 객체가 돼 버린 현실. 이런 기가 막힌 아이러니를 정작 교육정책 입안자들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 모두를 넘어 가장 안타까운 건 ‘매니저 부모’를 둘 수 없는 많은 아이들이다. 꿈을 기획해줄 여력이 없는 부모의 아이는 대체 어쩌란 말인가. 싹도 틔워 보기 전에 경쟁에서 원천봉쇄돼야 하는가. 정말 이게 최선인가. sjh@seoul.co.kr
  • “총리실, 정·재계·언론 전방위 사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김종익(58) 전 KB한마음 대표 외에도 조현오 경찰청장,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 윤장배 전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 이세웅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정·재계 및 공기업, 언론, 노동조합, 시민단체 인사들과 민간인들까지 광범위하게 사찰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4·11 총선에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파업 중인 KBS 기자들이 제작하는 ‘리셋 KBS 뉴스9’는 29일 지원관실 점검1팀원들이 2008년부터 2010년 6월까지 작성한 사찰 문건 2600여건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다. 특히 노무현 정부 당시의 공직자 등이 주된 표적이 됐다. 지원관실은 2008년 후반기에 사립학교 이사장을 지낸 뒤 개인 사업을 하는 박모씨의 동태를 살폈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에게 반기를 든 정태근 새누리당 전 의원과 만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관실은 이완구 전 지사에 대해 2008년 8월 ‘충남 홀대론’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서울대병원 노조는 2008년 촛불집회 당시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인터넷에 떠돌던 대통령 패러디 그림을 병원 벽보에 붙였다는 이유로 사찰 대상으로 삼았다. 조 경찰청장과 강희락·어청수 등 전 경찰청장, 윤장배 전 사장 등에 대해서는 업무능력과 비리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캤다. 리셋 KBS 뉴스9는 “이들은 2008년 하명사건 처리 현황 등에 올라 있다.”고 설명했다. 사찰 대상에는 강정원 전 KB 은행장, 김문식 전 국가시험원장, 김광식 전 한국조폐공사 감사, 박규환 소방검정공사 감사, 윤여표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류철호 전 도로공사 사장, 장수만 전 국방차관 등도 포함됐다. 2010년 일반처리부에는 1월 12일 서경석 목사가 상임대표로 있던 선진화시민행동 동향을 파악한 보고서 제목도 들어 있다. 2009년 8월 25일 작성한 ‘1팀 사건 진행 상황’에는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관련(2009년 7월 22일 입수), KBS·YTN·MBC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2009년 7월 27일 입수) 등 29건(종결 24건, 진행 중 5건)의 문건 제목도 적혀 있다. KBS·YTN·MBC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는 ‘BH 하명’으로 명기돼 있다. BH는 청와대의 영문인 ‘Blue House’다.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은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 이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헌납한 8000여억원을 바탕으로 2006년 10월 설립됐다. 2009년 11월 9일 작성된 ‘1팀 사건 진행 상황’에는 한겨레21 박용현 편집장, PD수첩 역대 작가 확인 등 언론인을 사찰한 내용의 문건 제목이 기록돼 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전세계 재외공관 외교관 한글명함 의무사용 지시

    ‘한글 없는 주미대사 명함’을 비판하는 서울신문 보도가 나간 후 외교통상부가 즉각 주미 한국대사관을 비롯한 전 세계 재외공관에 ‘한글 명함 의무화’를 지시하는 공문을 하달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외교부는 김성환 장관 명의의 공문에서 “명함 앞면은 한글, 뒷면은 영문 또는 현지어를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한글 없는 명함을 사용할 경우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한글을 사용하지 않는 데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 직원은 반드시 한글이 포함된 명함을 조속히 제작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세계 15개 도시에 ‘동해 포스터’ 붙여

    세계 15개 도시에 ‘동해 포스터’ 붙여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이자 홍보전문가와 가수 김장훈씨는 세계 15개 주요도시에 ‘동해 포스터’ 1500장을 붙였다고 26일 밝혔다. 한글로 ‘동해’라고 적힌 포스터는 유학생들이 뉴욕, 도쿄, 상하이, 런던, 이스탄불 등지의 주요 번화가에 100장씩 붙였다. 서 교수는 “다음 달 모나코에서 열리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 앞서 현재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있는 것을 동해로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포스터 부착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15개 도시에 게재된 포스터는 지난 14일 서 교수가 월스트리저널 1면에 게재한 광고와 같은 것이다. 서 교수는 또 동해관련 한글광고와 영문자료 등을 뉴욕타임스 등 세계 유력지 40곳에 보내 시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포스터 제작 비용은 김장훈씨가 전액 부담했다. 김씨는 “독도만큼 동해도 중요하다.”면서 “동해 홍보를 위해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국외대 가는 오바마

    ‘2012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6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국어대를 찾아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평화와 핵문제, 한국의 역할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의 재학생 700명이 참석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특강을 ‘타운홀미팅’식으로 운영, 질의 응답시간도 마련했다. 현역 미국 대통령이 국내 대학에서 특강하기는 처음이다. 한국외대 측은 25일 “평소 다자주의 평화외교를 지향하며 외국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오바마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어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대학의 이미지를 미국 측이 높이 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외대는 세계 대학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45개 언어를 가르치는 대학이다. 또 1995년부터 한국유엔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대학생 유엔모의회의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영문표기 ‘University of Foriegn Studies’라는 것도 오바마 대통령이 선택한 이유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국어가 아닌 다양한 외국학을 가르친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강의 주제가 국제 문제와 관련된 만큼 지역학 연구가 특화된 한국외대가 선정됐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외대는 25일 온종일 분주했다. 백악관 경호팀이 대학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동선뿐만 아니라 청중과 취재진들의 예상 이동로까지 안전 여부를 점검했다. 강연장에서는 내부 시설의 안전 점검과 함께 예행연습이 이뤄졌다. 교내 안팎에 태극기와 성조기가 내걸렸다. 주한 미국대사관 측은 700명 초청과 관련, 한국외대 재학생 2만명의 명단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 뒤 개별 통보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부고]

    ●신언(전 주파키스탄 대사)민(동명대 교수)씨 모친상 정상태(전 스포츠서울 대표이사)씨 장모상 최인순(한국과학복식재단 이사장)씨 시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2 ●전용원(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65 ●소문상(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씨 부친상 이강원(전북대 교수)씨 장인상 정미숙(삼각산고 교사)씨 시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1 ●이근수(전 공정거래위원회 국장)씨 별세 병서(CJ제일제당 부장)씨 부친상 강건희(STX팬오션 홍콩법인 차장)씨 장인상 20일 경희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958-9548 ●이기호(ABC마트 대표)씨 모친상 21일 부산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11시 (051)607-2651 ●김갑성(경희대 응용과학대학장)씨 모친상 김정애(경희대 영문과 교수)씨 시모상 강용희(경북대 지구과학과 교수)씨 장모상 21일 경희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958-9551 ●김관규(세중 법인영업2팀장)씨 별세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58-5975 ●장재호(애니플러스 전무이사)연호(미래에셋생명 팀장)씨 부친상 서윤희(RBS 이사)나혜주(GH 코리아 차장)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91 ●김상태(성원열기 대표)상진(미국 거주·목사)씨 부친상 박지홍(삼성전자 부장)이윤찬(에어프로덕트코리아 상무)씨 장인상 21일 경북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53)420-6144 ●윤원성(자영업)씨 모친상 김종우(자영업)김형균(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씨 장모상 21일 부산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51)607-2990 ●강철구(다솔항공 대표이사)씨 모친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2227-7594 ●김형수(영동군 서울사무소장·전 코트라 홍콩관장)씨 부인상 시내(보더폰 시드니)보라(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부장)씨 모친상 김정현(베스트 웨스턴 클로니얼 호텔 대표)강상욱(레드불 한국지사장)씨 장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3410-6907 ●이경열(전 농산물검역소장)씨 별세 기수(전 외환카드 부장)기석(외교통상부 운영지원과장)기훈(삼성엔지니어링 부장)기순(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씨 부친상 임헌문(KT 전무)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4
  • 北 “북핵 성명 땐 선전포고 간주”

    북한이 오는 26일 열리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핵과 관련한 성명 등이 나올 경우 이를 북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보도를 통해 “서울회의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무슨 성명발표 따위의 도발이 있을 경우 그것은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유훈으로 남기신 백두산 위인들의 염원에 대한 극악무도한 모독”이라며 “우리에 대한 그 어떤 도발도 선전포고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신은 “이른바 ‘북핵문제’를 회의 의제로 상정하려는 기도가 표면화되고 있다.”며 “북핵문제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며 회의에 상정될 아무런 명분도 없다.”고 주장했다. 광명성 3호 발사를 앞두고 북한이 이처럼 강한 어조로 ‘엄포’를 놓은 데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가 어떤 해법을 찾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바라보는 중국의 시선이 ‘우려’에서 ‘관망’ 쪽으로 변화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어서 이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펼쳐질 다자외교에서 어떤 외교력을 발휘해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이끌어 낼 것인지가 당면한 외교과제가 된 셈이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계획과 관련해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서로 뜻을 모아 발사를 전면 취소하도록 만드는 것을 최상의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들어 북한 손을 들어주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로 등장했다. “북한이 광명성 3호를 발사해도 한반도 정세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이번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일정에는 북한의 위성 발사에 대한 토론이 포함돼 있지 않다.”(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년 전 천안함 도발 때 중국이 북한 편을 들어주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에 결국 중국은 빠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의 위협은 키리졸브 훈련 때도 그랬지만 큰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면서 “다만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를 사전에 취소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심의 일단을 드러냈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번 방한에서 이례적으로 3박 4일이나 서울에 머물게 되는데, 이 대통령은 26일 후 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10월 개통 ‘삐걱’

    오는 10월 개통예정인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온수∼부평) 운영문제를 놓고 위탁기관인 인천·부천시와 운영기관인 서울도시철도공사가 갈등을 빚으면서 아직까지 운영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부천권 주민들은 7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으로의 통행시간 단축 등 혜택을 볼 수 있다. 협상이 차질을 빚을 경우, 개통지연까지 우려된다. 2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인천·부천시 측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연장구간 건설을 위한 재원과 운영비는 인천·부천 측이 책임지는 것으로 사실상 합의를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천·부천시가 1조 1820억원(부천시 8163억원, 인천시 3300억원)을 들여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10.2㎞를 건설한 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를 위탁받아 운영한다는 것이다.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같은 운영협약 체결을 논의해 왔다. 양측이 갈등을 빚고 있는 대목은 운영에 따른 적자를 누가 떠맡느냐는 것이다. 철도공사 측은 개통 후 수익이든 적자든 모두 인천·부천시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천·부천시 측은 개통 초기 적자가 우려되는 만큼, 200억∼250억원에 달하는 운영비 부담 외에도 적자 보전금마저 자신들에게 떠넘기려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양측은 연장구간 운영인력 규모를 놓고서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부천시는 230∼240명을 주장하는 반면, 철도공사 측은 294명 충원을 추진하고 있다. 때문에 철도공사 측은 연장구간 운영비를 300억원으로 계상하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연장구간 공사비를 지자체에 부담시켜 놓고 철도 운영에 따른 부담까지 떠안기려는 철도공사측의 협약 방안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우리가 제시한 운영협약에 대한 답변이 공식문서로 통보되지 않아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상업사진 중단 후 ‘한국의 재발견’ 나선 사진가 김중만

    [김문이 만난사람] 상업사진 중단 후 ‘한국의 재발견’ 나선 사진가 김중만

    아주 먼 공간을 현재로 확 끌어당긴다. 좁혔다 늘였다, 모든 것이 보는 방향과 각도에 따라 변한다. 과학과 예술, 그리고 영혼이 버무려진 걸작이 탄생하기도 한다. 뭘까. 바로 사진이다. 하여 누구나 사진을 감상하고 싶어 한다. 이 시대의 대표적 사진작가 김중만(58)씨. 요즘에는 어떤 앵글로 감동을 만들어 가고 있을까. 5년 전, 더 이상 상업사진 촬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새로운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기에 카메라를 든 그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우선 최근의 몇 가지 사례부터 들여다보자. 첫 번째, 서울대병원 본관 1층에 가면 ‘우리 모두에겐 희망에 대한 절대적 소망이 있다’는 주제의 흔치 않은 사진전을 감상할 수 있다. 김씨가 직접 병원 곳곳을 누비며 삶에 도전하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진료 현장을 뛰는 의료진의 숨김 없는 모습을 담은 사진 30점이 전시되고 있다. 김씨가 꼬박 3일 동안 병원에 기거하며 찍은 작품들이다. 이 전시는 ‘희망 기부, 나눔의 문화’에서 출발했으며 23일까지 계속된다. 두 번째, 병영문화 월간잡지 ‘HIM’을 통해 ‘그대들이 지키는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라는 제목으로 병사들을 위한 헌정 사진전을 시작했다. 그가 직접 몸으로 찍은 아름다운 국토강산의 사진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호에는 ‘강원도 영월 요선암’ 등 새로운 사진 8점이 포토 에세이 형식으로 지상 전시되고 있다. 세 번째, 지난 20일 동북아역사재단 등과 협약을 맺고 다음 달 1일부터 1년 동안 독도 전역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시작한다. 생활과 동식물 등 기록적, 예술적 가치가 있는 사진을 총망라하게 돼 또 다른 차원의 독도 수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가 터치하는 독도의 사계는 어떤 모습일까. ●레게 머리 알아볼까봐 헤어스타일 바꿔 지난 19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김씨를 만났다. 바쁜 촬영 일정 때문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잠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김씨 특유의 레게머리 스타일이 아니어서 의외였다. 헤어스타일을 왜 바꿨느냐고 물었다. “이렇게 하면 알아보지 못할 것 같아서요.”라며 웃는다. 먼저 병원 전시 얘기를 꺼냈다. “아시다시피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은 희망을 가져야 하거든요. 또 병원에는 좋은 의사들이 많이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건강한 삶, 건강한 세상 만들기에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환자들, 나눔을 통해 값진 삶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자 했습니다.” 병사들을 위한 헌정 사진전도 이 같은 ‘나눔’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는 분의 권유도 있었지만 나라를 지키는 60만 병사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하겠다고 했지요. 그들에게 ‘아름다운 강산’, ‘국토사랑’에 대한 자긍심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너희들이 있어 편하게 살고 있으니 뭔가 해 줘야 한다는 ‘나눔의 생각’에서 말입니다.” 이어 독도 얘기를 꺼냈다. “사실 제가 ‘한국의 재발견’이라는 이미지 작업을 한 지 5년 차가 됩니다. 첫 번째는 관광공사와, 두 번째는 문화재청과 협약을 맺어 한국적인 것을 찾는 작업을 했지요. 그런 연장선상에서 독도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독도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두 번 정도 다녀왔는데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요. 좋은 작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사진작가들은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보물 같은 곳이지요” 그는 또한 “우리의 땅 독도에서 우리의 정서를 반영한 작품을 만들어 독도를 세계에 알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영유권의 근거를 기록물로 남길 것”이라면서 “그들(일본)이 뭐라고 하든 말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꾸준히 준비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독도 프로젝트가 끝나면 자연스럽게 전시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사진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도 다음은 어디냐는 질문에 “제주도로 향할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를 위해 틈틈이 제주도에 다녀온다고 귀띔했다. ●한국 전통·깊이 간과했던 지난날 반성 “그동안 한국의 전통과 한국적 깊이를 간과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작업을 하면서 반성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상업사진을 하면서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없었지요. 뒤늦게나마 우리나라 이미지에 빠지면서 정체성을 생각했고 ‘너는 누구냐’ 하는 물음에 조금 (답을)찾아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사진가가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합니다.” 그의 표정이 사뭇 진지해진다. 상업사진 시절에 대한 반성이라도 하는 것 같았다. 1988년 한국인으로 귀화한 그는 패션작가로 유명 연예인들과 사진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전도연, 비, 원빈, 정우성, 배용준, 이병헌, 강수연, 손예진 등 1000여명에 이르는 스타와 패션사진, 광고, 영화,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찍었다. 연간 17억원을 벌어들일 정도였다. 그러던 2007년 11월 어느 날 둑길을 걸으면서 문득 자신에 대해 물음표를 던졌고 상업 사진을 확 접었다. 연간 수입이 80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좀 더 일찍 고민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안의 영혼과 진정한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어떤 절실함이 다가왔습니다. 중랑천 둑길을 걷다가 문득 수양버들을 보고 ‘너를 찍어도 되겠니’라고 몇 번 물었고 비로소 대답을 들었을 때 방향전환을 하게 됐지요.” ●阿 봉사한 부친 유언 따라 26곳에 골대 세워 이후 수양버들을 찍으면서 둑길에 있는 나무들과 친구가 됐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았을 법한 외로운 나무들과도 가까워졌다. 어쩌면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다가왔다. 그렇게 찍은 둑길 사진만 무려 4만 5000여 장이다. “저는 사진작가로 생각 안 합니다. 그저 사진가일 뿐입니다. 사진가의 인생으로 반절 정도 왔습니다. 앞으로 5년 차의 사진가로서 우리나라를 정성으로 담아내려 합니다.” 화제를 아프리카로 돌렸다. 지난달에도 아프리카에 다녀왔다고 하면서 “그동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린 아이 등 불우한 아이들과도 자주 만났는데 이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무엇을 해 줄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해 왔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종단 축구 골대 세우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 보츠와나, 나미비아, 잠비아, 짐바브웨, 케냐, 에티오피아 등 희망의 축구 골대로 아프리카의 남부에서 북부로 올라가는 것이지요.” 이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26개의 축구 골대를 세웠다. 이는 아버지가 생전에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정신과 맥락을 같이한다. 1960년대 말 가족을 이끌고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이주해 평생을 진료에 바친 의사 아버지는 생전에 “아프리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고 아들에게 자주 강조했고 ‘아프리카 사진’ 또한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찍기 시작했다. 그가 목숨 걸고 찍은 아프리카 사진들은 현재 제주도에 있는 아프리카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사진 인생 37년… 75만장 찍어내 1975년 개인전을 통해 데뷔했으니 그의 사진 인생은 올해로 37년째. 그동안 찍은 사진만 무려 75만장이다. 내친김에 100만장까지는 찍어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이런 그에게 사진이란 무엇인지 물었다. “전쟁입니다. 카메라를 들고 치열한 전선으로 뛰어들어가 이기는 것입니다. 200년 사진 역사에 한국인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우리 것이 좋은데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려면 열정과 한국의 혼을 가진 후배들이 많이 나와야 합니다. 앞으로 그 전쟁터는 더 치열해질 테니까요. 우리나라는 디지털카메라 보급 1위 국가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사진가다운 DNA를 갖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아름다운 것을 열망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는 그는 “일반 국민들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찍고 사진가인 저는 아름답지 않은 것을 아름답게 찍어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김중만 1954년 철원에서 태어났다.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로 이주했다. 프랑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니스 국립응용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던 중 사진작가로 방향을 틀었다. 1975년 니스 ‘장피에르 소아르니’에서 데뷔 개인전을 가지면서 본격적인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1977년 프랑스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벌’에서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23살 때 프랑스 ‘오늘의 사진작가 80인’에 최연소 작가로 선정됐다. 1988년 한국으로 귀화한 뒤 패션작가와 유명 연예인들 사진 작업을 하던 중 2007년 상업사진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기아와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세계 오지와 극지를 오가며 예술 사진을 찍었다. 최근에는 ‘한국의 재발견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사진집으로는 ‘동물의 왕국(1999), ‘아프리카 여정’(2005), ‘김중만 사진집’(2005), ‘섹슈얼리 이노선트’(2006) 등이 있다. 아울러 패션사진가상(2000), 모델라인 2002 베스트 드레서 백조상(2002), 제5회 마크 오브 리스펙트상(2010) 등을 수상했다. 현재 스튜디오 ‘벨벳 언더그라운드’ 대표로 있다.
  • 지독한 담금질로 평면은 입체가 되다

    지독한 담금질로 평면은 입체가 되다

    “30~40년간 우리 스스로 작업들을 잘 만들어 놓고 왜 서양의 우산 속으로 쏙 들어가야 합니까.” 초빙 큐레이터로 전시 전체를 기획한 윤진섭(57) 호남대 교수. 말투가 급격하게 흥분해 버렸다. 모노크롬(Monochrome)이라는 일반적인 명칭이 있는데 왜 단색화(Dansaekhwa)라는 별도의 명칭을 써야 하느냐는 질문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과천본관에서 ‘한국의 단색화’전을 연다. 한국의 단색화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작품 155점을 한데 모은 대형 기획전이다. 1970년대 이후 40여년간 축적된 작품들을 한데 모으다 보니 판이 커졌다. 전시는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김환기, 곽인식, 박서보, 이우환, 정창섭, 윤형근, 하종현 등 익히 이름을 들어본 17명의 작가는 전기 단색화로 분류했다. 전통적인 회화에 충실하다는 의미에서다. 이강소, 문범, 이인현, 김춘수, 노상균 등 회화를 벗어나 다양한 재료를 쓰면서 특이한 도전을 한 14명의 작가는 후기 단색화로 분류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영문 표기다. ‘Dansaekhwa; Korean Monochrome Painting’이라고 되어 있다. 모노크롬 하면 보통 하나의 색 정도로 단출하게 그린 그림을 뜻한다. 윤 교수는 그러나 한국의 모노크롬은 서양의 모노크롬과 다르다고 단언한다. “서양의 모노크롬이라는 것은 근대의 시각성이 극한에 달한 거예요. 근대 미술의 끝물이 바로 미니멀 아트이고, 그 대표적인 게 모노크롬이에요. 그래서 그들 작품은 대개 기하학적인 도형이나 모듈의 운용 같은 것으로 드러납니다. 그런데 우리 단색화는 촉각성과 몸의 철학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달라요.” 윤 교수는 행위의 반복성을 강조했다. 지독한 반복작업을 통해 힘겹게 화면을 채워 나간다. 그 자체가 하나의 도 닦는 행위에 비견될 정도다. “서구 작가들이 그리드에 기반한 논리적 작업을 했다면 한국 작가들은 반복작업을 통해 정신적이고 초월적인 상태를 지향한 거죠.” 해서 우리 단색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형식은 질감이다. 서구 작품들이 깔끔한 평면작업이라면 우리 단색화는 평면작업이긴 하되 입체성이 도드라진다는 것이다. “가령 정창섭 선생님은 한(韓)지를 한(寒)지라 불렀어요. 우리 종이는 차가운 겨울날 만져야 제 맛이 난다는 거예요. 입체성을 만지고 느끼는 이 개념이 서구에는 없습니다.” 실제 이런 개념이 인정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해 이우환 작가의 구겐하임 전시 때 미국에서 단색화(Tansaekhwa)라는 표현을 썼어요. 왜 그런고 하니 한국의 작품들을 단순히 서양적인 의미에서 모노크롬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는 거였지요. 정작 서양사람들도 열심히 공부해 보니 표현 못지않게 수양과 자제를 엿볼 수 있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우리가 왜 스스로 그들 밑으로 들어가려 합니까.” ‘Dansaekhwa’를 우리의 고유 브랜드로 삼겠다는 의지다.(02)2188-60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이어령 전 장관 장녀 이민아 목사

    [부고] 이어령 전 장관 장녀 이민아 목사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장녀 이민아 목사가 15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53세. 16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이민아 목사는 위암 말기로 지난해 5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잠시 상태가 호전돼 각종 집회에 강사로 나서기도 했으나 두 달 전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치료를 받아 왔다. 이 목사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김한길 전 국회의원과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을 거쳐 3년간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지역 검사를 지냈다. 결혼 5년 만에 이혼한 이 목사는 2009년 목사 안수를 받아 목회를 시작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제프 스펜서 뷰캐넌과 2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7일 오전 8시. (02) 2072-2010.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독도 홍보사이트 클릭했더니 낯 뜨거운 성인용품 줄줄이…

    독도 홍보사이트 클릭했더니 낯 뜨거운 성인용품 줄줄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세계인에게 알렸던 사이트(www.koreandokdo.com)가 외국 성인용품 사이트 홍보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외로 유명해진 공익사이트를 상업적으로 악용하는 상혼도 문제지만 국가적 홍보사업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적잖다. 독도 홍보 사이트는 2005년 7월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 사회면에 ‘독도는 한국 영토입니다’(Dokdo is Korean territory)라는 제목의 광고에 실리면서 첫선을 보였다. 이 광고는 특이하게도 광고의 주체나 전화번호 등을 적는 대신 독도홍보 홈페이지만 소개했다. 영문으로 된 홈페이지는 “독도는 한반도 동쪽에 위치한 두 개의 섬. 독도는 한국에 속하며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독도 사진 몇 장도 띄워 놓았다. 그러나 현재 해당 사이트에 접속하면 ‘naughty****.**’이라는 캐나다의 한 성인용품 온라인 전문점으로 연결돼 낯뜨거운 성인용품이 줄을 잇고 있다. 독도 홍보 사이트로 독도의 기원에서부터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리는 역사적 문헌과 지도 등은 찾아볼 수조차 없다. 관련 업계의 확인 결과 ‘koreandokdo.com’ 도메인의 소유주는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H씨다. H씨는 지난해 9월 22일 해당 도메인을 구입, 내년 9월 22일까지 소유권을 가진 상태다. H씨는 “해당 인터넷 주소는 독도에 관심이 많아 구입했는데 지금 하고 있는 사업(성인용품)이 그 주소와 연결된 것 같다.”면서 “독도와 관련해서 뭔가 하진 않을 것 같다. 혹시 원한다면 판매할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반크나 독도본부와 같은 독도 관련 단체들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크 관계자는 “상업적인 의도에 의해 독도가 들어간 도메인이 이용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독도본부 측은 “외국인이 독도 홍보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성인용품 사이트로 바뀐 것을 보면 한국의 이미지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길섶에서] 즐거운 배움/구본영 논설위원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오는 2040년이면 90세에 육박할 것이라는 한 연구보고서를 읽었다. 운 나쁘게 큰 사고를 당하거나 불치의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했을 때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고단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무작정 오래 사는 게 축복일 수만은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노후 준비가 제대로 안 된 장수는 재앙일 수도 있다는 말까지 있지 않은가. 그러나 엊그제 조간 신문에서 올해 방송통신대 영문과 신입생이 된 아흔살 할아버지의 사연을 읽고 무릎을 쳤다.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출신의 정한택 옹이 그 주인공이다. 배움을 고통으로 여기지 않고 즐기는 그분의 자세에 맘 속으로 “참 대단하다.”고 경탄했다. 그렇다. 법구경에도 “배우는 일에 게으른 사람은 들에서 쟁기를 끄는 늙은 소처럼 지혜가 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유능한 사람은 언제나 배우려는 사람이다.”는 문호 괴테의 말이 새삼스럽게 떠올라 자꾸 안일해지려는 스스로를 되돌아 보았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서울시 복지재단 이사장에 이혜경씨

    서울시는 시 복지재단 신임 이사장에 이혜경(64)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이 이사장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자문 양극화 민생대책위원회 위원장, 빈부격차 차별시정위원회 위원장, 한국사회보장학회장 등을 지냈다.
  • [경제 브리핑] 수협 창립 50주년 새CI 공개

    [경제 브리핑] 수협 창립 50주년 새CI 공개

    수협중앙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통합 기업이미지(CI·그림)를 1일 공개했다. 수협 관계자는 “수협의 영문표기인 ‘SuHyp’ 약칭인 ‘Sh’는 한편으로 바다(Sea)와 인간(Human)의 공존을 상징한다.”면서 “바다의 청정하고 역동성 있는 이미지를 살려 수협의 발전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 “동양철학 우수성 알리는데 매진”

    “동양철학 우수성 알리는데 매진”

    김정일(47) 중천철학재단 대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영문판 철학서적을 출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학작품의 경우 영어로 번역되는 일은 있지만 처음부터 영어로 출판된 책은 없었다. 그것도 철학분야에서는 더욱 드문 일이다. 김 박사가 출판한 영문판 철학서적의 제목은 ‘시공여인생2’(Space, Time and Life 2), 처음 출판된 책에 두 번째를 의미하는 ‘2’를 붙은 것은 이 책이 그의 아버지로부터 이어져 내려오기 때문이다. 김 박사의 아버지는 2008년 고인이 된 중천 김충열 전 고려대 교수로, 도올 김용옥 선생의 스승으로 더 유명하다. 김용옥 선생은 대학시절 김충열 교수와의 만남을 통해 동양학 연구를 필생의 업으로 삼게 된다. 당시 김용옥 선생은 “김충열 교수의 노자강의 세 번째 시간에 동양 철학의 사유야말로 인류의 미래를 구원할 수 있는 예지라고 믿게 되면서 일생을 이 학문을 연구하는 데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김충열 교수는 아시아권에서 유가와 불가, 도가를 통합하고, 감정과 이성의 융합철학을 이끌어 낸 동양철학의 거장으로 손꼽힌다. 이런 김충열 교수가 불혹의 나이에 첫 집필한 책이 다름아닌 ‘시공여인생’이었고,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출판된 국내 첫 서적이었다. 43년의 시간을 두고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제목의 책을 출판하면서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한 것이다. 당시 5살이던 김 박사는 아버지의 책 표지에 붓글씨를 직접 써 넣었다. 김 박사는 “책에 대한 발상은 아버지로부터 나왔다. 나의 아버지는 동양철학의 아버지였기도 했고, 지금도 그러하다.”며 “처음에는 철학이라는 학문과 아버지에 대한 반발도 심했지만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철학에 대한 반발심리로 물리학을 선택하기도 했지만 미국 유학 도중 철학으로 전공을 바꿔 지금에 이르게 됐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사설] 국회선진화법 끝내 외면하는 막장 18대국회

    잔여 수명을 3개월 남겨놓은 18대 국회가 막판까지 오명만 뒤집어쓴 채 저물고 있다. 그제 본회의는 의석수를 현행 299석에서 300석으로 늘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여야는 의원 간 볼썽사나운 몸싸움을 방지하기 위한 국회선진화법을 처리키로 해놓고도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이 운영위에 돌연 불참하면서다. 18대 국회가 아름답지 못한 황혼을 맞고 있는 꼴이다. 그렇지 않아도 18대 국회는 기네스 기록에 남을 만한 온갖 추태로 얼룩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디어법, 새해 예산안 등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후진적 행태를 보였다. 소수 의견을 존중하는 절충도, 다수결 투표에 승복하는 절차도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 대신 전기톱과 해머가 난무하는 가운데 공중부양과 주먹다짐 같은 활극이 일상화되다시피 했다. 급기야 민주노동당의 김선동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최루탄까지 터뜨리는 기행을 저질러 국제적 조롱거리로 전락하기도 했다. 여야는 이런 ‘막장 국회’가 부끄러웠던지 국회선진화법을 처리한다는 원칙에는 일찌감치 합의한 바 있다. 2009년부터 국회 폭력방지에 대한 특별법과 의안처리 개선 및 질서유지 관련 국회법 개정안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의한 것이다. 그러나 여야는 무슨 영문인지 이런저런 지엽적인 사유를 대며 처리를 미뤄왔다. 그 사이에 의원들의 평생 연금을 보장하는 헌정회법 개정안을 처리한 데 이어 이번에 최악의 게리맨더링이라는 비판을 자초한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했다. 민의의 전당이어야 할 국회가 제 밥그릇을 챙기는 데만 의기투합하면서 후진 기어를 넣고 달려온 형국이다. 국회선진화법의 당위성을 누가 부인하겠는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인정하고 의안 자동상정을 보장해 소수당의 물리적 저지와 다수당의 일방 처리라는 악순환 고리를 끊자는 취지가 아닌가. 그런데도 민주당이 4·11총선을 앞두고 소극적 자세로 돌아섰다니 혀를 찰 일이다. 혹여 19대 총선에서 다수당이 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법안을 직권상정하려는 오만한 속내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18대 국회의 후진성을 19대 국회에 대물림하지 않으려는 여야의 결단을 기대한다.
  • 애완고양이 죽이고 구워 먹기까지…잔혹남 충격

    애완고양이 죽이고 구워 먹기까지…잔혹남 충격

    한 미국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애완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인 것도 모자라 이를 구워먹은 것이 발각돼 결국 체포됐다. KBAK-TV 등 현지 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제이슨 루이즈 윌머트(35)는 지난 7일 자신의 집에서 애완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가 키우던 고양이는 잔혹한 주인에 의해 산 채로 가죽이 벗겨졌으며, 이도 모자라 불에 구워져 주인의 식탁에 올랐다. 윌머트의 한 이웃은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한참동안 들려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밖으로 나와 보니 윌머트의 집에서 음식하는 냄새가 났고, 그는 밖에서 버너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얼마 뒤 그의 집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났는데, 그 냄새는 결코 평범한 냄새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가 고양이를 잔인하게 죽이고 이를 먹기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자, 영문도 모른 채 윌머트의 체포를 지켜본 이웃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그가 애완고양이를 직접 죽이고 이를 이용해 요리를 해 먹은 것으로 보이며, 고양이는 요리재료로 쓸 수 없다는 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외교부 1차관 안호영 2차관 김성한

    외교부 1차관 안호영 2차관 김성한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외교통상부 제1차관에 안호영(왼쪽·56) 주벨기에·유럽연합(EU) 대사를, 외교통상부 제2차관에 김성한(오른쪽·52)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안 내정자는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11회로 공직에 입문해 다자통상국장,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주요20개국(G20) 대사 등을 지냈다. 김 내정자는 서울 출생으로, 서울사대부고와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다른 부처(행정안전부) 출신은 있었지만 교수 출신 외교부 차관은 처음으로, CNK 사태 이후 조직 쇄신 등 차원에서 외부 인사 영입이 단행된 것이라는 평가다. 차관급인 초대 국립외교원장에는 현 정부 첫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김병국(53)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필립스 아카데미와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신임 이사장에는 민동석 제2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펜타곤 시인’ 패네타

    ‘펜타곤 시인’ 패네타

    “국방예산 삭감은 제 발등에 총을 쏘는 격이죠?”(의원) “머리에 총을 쏘는 격입니다.”(장관) “그런 화법을 구사하니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겁니다.”(의원) 지난해 9월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있었던 린지 그러햄(공화) 의원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의 문답이다. 의원이 장관의 화법을 칭찬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천문학적인 재정적자로 국방예산 삭감의 직격탄을 맞은 국방부(펜타곤)의 수장 패네타가 투박한 직책인 국방장관답지 않게 현란한 은유와 수사(레토릭)로 삭감폭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패네타가 종말론적인 표현을 불사하는 등 펜타곤 쇠퇴기의 시인(詩人) 역할을 자임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단조로운 화법으로 일관했던 전임 국방장관 로버트 게이츠와 대조적이라고도 지적했다. 패네타가 예산 삭감에 빗대 많이 쓰는 말은 “고기 써는 도끼”라는 표현이다.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 그는 이 표현을 6차례 넘게 썼다. “바보 같은 도끼”라거나 “눈 먼 도끼”라는 식으로 다양한 형용사가 앞에 붙는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레스토랑 주인 아들이었던 패네타가 어릴 적 주방에서 일을 도운 경험에서 그런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다면서 “패네타 장관은 고기 써는 도끼를 언제 사용하면 되고, 언제 사용하면 안 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예산이 지나치게 삭감되면 “총알 없는 군대가 될 것”이라는 표현도 패네타식 레토릭이다. 장관한테 영향을 받았는지 부하들도 덩달아 ‘문학적 재능’을 뽐내고 있다. 합참 부의장 제임스 위너필드는 “예산 삭감은 기본적으로 쇠톱을 예산에 가져가서 예산의 재(災)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이라는 난해한 말을 내뱉어 기자들의 원성을 샀다. 브렛 램버트 국방부 부차관보는 ‘화학적 거세’라는 용어를 패러디, “예산삭감은 회계학적 거세”라고 했다. 반면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은 듀크대 영문학 석사 출신답지 않게 좀처럼 레토릭을 구사하지 않는다. 그는 예산 삭감에 대해 “국가안보를 위해 수용할 수 없는 리스크”라고 했다. 민간 전문가 사이에서는 미국의 국방예산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들어 펜타곤이 지나치게 엄살을 부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백악관 예산 비서관을 지낸 고든 애덤스는 “과장법은 정치적으로는 유용할지 몰라도 상황을 정확히 측량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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