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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전통미 전세계에 전파…유황우 민간외교 앞장

    한국 전통미 전세계에 전파…유황우 민간외교 앞장

    프랑스 경제학자이자 철학자인 기 소르망(68) 교수가 봉래동 프랑스문화원 기자회견에서 한류를 비롯한 한국의 문화 현상에 대한 의견을 지난 14일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POP 열풍에 대해 소르망 교수는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전반에 K팝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정작 유럽인은 한국문화에 대해 거의 무관심하다.”며 “이는 K팝 가수가 한국문화를 알린다기보다 유행하는 팝음악을 전파하는 그룹으로만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르망 교수는 “경복궁의 아름다움 같은 것은 전세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한국정부와 기업이 한국의 문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며 한국정부의 순수예술분야 지원강화를 촉구했다. 소르망 교수의 말처럼 한국문화 전파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아닌 민간차원에서 우리 예술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유명 언어논술 강사 유황우씨는 미국 야후에서 운영하는 사진 공유사이트인 플리커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명소를 꾸준히 소개해 오고 있다. 민간외교단이라 불리는 유씨는 서양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미에 초점을 맞춰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문화예술을 전파하고 있다. 유씨는 “한국전통의 아름다움을 잘 알지못하는 외국인에게 우리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며 “우리 문화외에도 전문분야인 입학사정관제, 수능시험, 언어영역대비법, 논술교육 등의 영문칼럼도 함께 게재해 수백개의 댓글이 올라오는 등 외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열띤 반응과 노력의 결과로 유씨는 최근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가 발행하는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3년 판에 3년 연속 등재되기도 했다. 마르퀴즈 후즈 후 인더월드 외에도 유씨는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 인 아시아’ (Marquis Who’s Who in Asia) 2012년판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로부터 21세기의 우수지식인 2000인 △’2011 세계 100대 전문가’(Top 100 professionals 2011)’, ‘세계 100대 교육자’(Top 100 Educators)에 등재된 바 있다. 인터넷뉴스팀
  • 가을밤 써머스비와 함께하는 하우스파티 어떠세요

    가을밤 써머스비와 함께하는 하우스파티 어떠세요

    가을밤에 어울리는 애플 사이더 써머스비를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덴마크의 세계적인 맥주그룹 칼스버그사가 개발한 써머스비는 천연 사과를 발효해 만든 알코올 4.7% 과실주다. 국내에서 사이더는 알코올이 첨가되지 않은 탄산음료로 알려져 있지만 본래 미주와 유럽지역 사이더는 사과를 발효시켜 만든 술 또는 음료로 통칭된다. 캐주얼하게 술을 즐기고 싶을 때, 인공감미료나 향이 첨가되지 않은 진짜 과실주를 만나보고 싶을 때 써머스비를 선택하자. 늦은 오후 친구들과 가볍게 한 잔, 혹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캐주얼하게 술을 즐기는 유럽트렌드에 맞춰 개발된 써머스비는 부드럽고 편안한 맛으로 입을 즐겁게 해 준다. 깊어가는 가을밤 써머스비와 함께 하는 하우스파티를 여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떤 요리에나 잘 어울리는 것은 물론, 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써머스비 전용 유리잔에 따르고 얼음 몇조각을 곁들이면 그 맛이 더욱 살아난다. 청량감과 부드러움이 공존해 매력적이다. 써머스비와 함께 하는 푸른 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와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곁들이고 친구들과 밤새 수다를 떨어보자. 연인과의 달콤한 데이트에도, 가족들과의 모임에서도 써머스비와 함께라면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와인이나 샴페인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향기로운 사과향이 아름다운 추억과 더불어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즐겁고 유쾌한 써머스비의 이야기를 더 만나보고 싶다면 써머스비 코리아 페이스북(facebook.com/somersby.kr) 또는 영문 홈페이지(somersbycider.com)를 방문하면 된다. 써머스비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뉴스팀
  • 자영 주유업주들도 ‘알뜰 주유소’ 만든다

    자영 주유업주들도 ‘알뜰 주유소’ 만든다

    자영 주유소업주들이 모여 새로운 형태의 알뜰주유소를 만든다. 이들은 정부의 지원과 공동구매로 산 휘발유를 주변 주유소보다 훨씬 싼 값에 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이하 연합회) 소속 업주 15명은 최근 지식경제부에 ‘GK(Global Korea)알뜰’이라는 독자 알뜰브랜드 주유소 설립 신청서를 냈다. ‘GK’는 자영주유소연합회가 석유 공동구매를 위해 지난 3월 설립한 법인 ‘한국글로벌에너지’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온 것이다. 이들은 정부의 자영 알뜰에 편입되기보다 독자 브랜드를 만들어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정부로부터 알뜰주유소 전환 비용 2700만원은 지원받지만, 간판 디자인을 바꾸는 등 기존 자영 알뜰과는 외양상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독자 브랜드를 구축함으로써 공급선 다변화와 공동구매를 통한 공급가 인하 등 ‘규모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알뜰주유소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의무적으로 사들여야 하는 물량 50% 외에는 법적으로 가능한 다른 루트로 석유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정부 물량 이외에 나머지 50%를 공동구매 방식으로 싼 값에 구매한다면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정말 알뜰한 주유소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알뜰주유소는 735개로 ▲농협중앙회 직영 ‘NH알뜰’(368개) ▲한국도로공사 소속 ‘EX알뜰’(144개) ▲자영 알뜰(223개) 등 세 종류가 있다. 여기에 연합회가 추진하는 ‘GK알뜰’이 추가될 예정이다. 연합회는 지난 2월 SK에너지 폴을 단 주유소 업주 200여명이 주축이 돼 결성한 단체로 현재 회원 수는 1200여명(인터넷카페 회원수 기준) 정도다. 이 단체는 정부가 지난해 말 알뜰주유소 정책을 발표하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앞으로 회원 업소의 절반가량을 알뜰주유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 알뜰주유소 업주는 “정부 지원분 빼고 나머지 50% 물량을 주변보다 싼 값에 공급받지 못하면서 알뜰주유소가 경쟁력을 잃었다.”면서 “이번 연합회의 시도는 ‘슈퍼갑’으로 군림하던 정유사의 시장주도권을 주유소로 옮겨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사]

    ■행정안전부 ◇서기관 승진 △장관실 최정집△의정담당관실 김학용△인사기획관실 고광춘△감사담당관실 황규철△윤리담당관실 진병용△공무원단체담당관실 김상환△기획재정담당관실 신기동△선진화담당관실 신승렬△성과고객담당관실 김강△제도총괄과 김정선 우광진△조직기획과 윤동호 정병욱△인사정책과 최선호△인력기획과 서한순△교육훈련과 손무조△성과급여기획과 온준환△균형인사정보과 이현옥△정보화총괄과 박진수△재난안전정책과 윤미경△재난위기종합상황실 최규학△비상대비정책과 김진수△자치행정과 강정옥 최성진△자치제도과 박경태△재정정책과 김수경△공기업과 박대민△지방세정책과 서정훈△지역발전과 이강희△생활공감정책과 김진수◇기술서기관 승진△균형인사정보과 이승희△정보문화과 최정례△정보보호정책과 김응수△정부통합전산센터 운영정책과 정일환 ■국토해양부 ◇국장급 파견 △공공주택건설추진단장 한창섭 ■특허청 ◇서기관 전보 △산업재산정책과 안희철△상표심사정책과 신정호△상표1심사과 김용천△국제상표심사팀 곽선미 ■국토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 제해성 ■KBS △대구방송총국장 박영문△보도본부 스포츠국장 김춘길◇시청자본부△시청자권익보호국 시청자서비스부장 홍성민△〃 시청자사업부장 이상용△수신료정책국 재원운영부장 김영진△광고국 광고기획부장 김용국△경영관리국 재무부장 이광희△수신료정책국 강남사업지사장 노승희△〃 인천사업지사장 박상섭△〃 경기북부사업지사장 이상훈◇편성센터△편성국 편성기획부장 송기윤◇보도본부△스포츠국 스포츠중계부장 박원철◇정책기획본부△성과관리부장 홍순구△방송문화연구소 공영성평가부장 이태경◇창원방송총국△편성제작국장 김광호 ■연합인포맥스 ◇승진 △이사대우 최기억 ■건국대 △글로벌엑셀추진사업단장 이창진△글로벌엑셀추진사업단 행정지원팀장 이남희△생명특성화대학 행정실장 이우광
  • 유엔 참전용사 “편지 고마워요”

    유엔 참전용사 “편지 고마워요”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15일) 전승 기념으로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가 지난 13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62년 전 참전용사인 워런 위드한(83) 예비역 대령이 16일 서울 경기초등학교에서 영문으로 감사편지를 전달한 6학년 홍지민양을 안아 주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 경산, 市 행사에 주민 동원령 ‘빈축’

    경북 경산시가 지역 대표 축제 기간에 시민 걷기 대회를 별도로 갖기로 해 ‘겹치기 행사’라는 지적과 함께 반쪽짜리 행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시는 걷기 대회를 위해 주민 동원령까지 내려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14~16일 3일간 경산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공영주차장에서 ‘갓바위 축제’를 연다. 올해로 12회째다. 이번 축제의 주요 행사는 15일 오전 10시 30분 갓바위 관봉에서 갓바위 부처에게 다례봉행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갓바위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풍물놀이, 신모듬북 공연, 갓바위 뮤지컬 영상물 상영, 갓바위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 16일에는 영남전통춤보존회의 승무와 국악, 민요 공연, 소원기원 법회, 갓바위 음악회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마련된다. 여기에는 시비 2억원이 투입된다. 갓바위축제는 ‘정성껏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속설로 유명한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보물 제431호·일명 갓바위)을 널리 알리는 문화관광축제다. 하지만 시가 갓바위 축제 기간인 15일 축제와 별개 행사로 시내 4㎞ 구간에서 대구지하철 2호선 경산 연장 개통 기념 시민 한마음 걷기 대회’를 열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축제 기간 사상 유례없는 걷기 대회 개최로 두 행사가 반쪽 행사로 전락할 수 있는 데다 예산 낭비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는 일회성 행사인 걷기 대회에 시비 3000만원을 쓸 계획이다. 특히 시가 걷기 대회를 앞두고 본청을 비롯해 15개 읍·면·동에 참가자 5000명 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시 안팎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시민들은 “시가 축제 기간에 굳이 주민을 동원해 가면서 걷기 대회를 개최하겠다고 하는 영문을 모르겠다.”면서 “행사가 차질을 빚을 경우 그 책임은 시가 전적으로 져야 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갓바위 축제는 민간 추진위원회가, 걷기 대회는 시생활체육회가 각각 주최한다.”면서 “행사를 동시에 개최해도 별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창원KC국제시문학상 수상자로 방한한 스미스 美 프린스턴大 교수

    창원KC국제시문학상 수상자로 방한한 스미스 美 프린스턴大 교수

    “내 문학의 세계가 더 넓어지는 것 같다. 어제와 오늘 서울에서 한국 작가들을 만났고, 내일 창원에서 중국·일본 작가들을 만나는데, 이런 공동체에 들어갈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제3회 창원KC국제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한 2012년 퓰리처상 시 수상자 트레이시 K 스미스(40·미국)프린스턴대 창작학과 교수는 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그는 세 번째 시집 ‘화성의 삶’(Life on Mars)으로 올해 퓰리처상에 이어 창원KC국제시문학상을 받았다. 하버드대·컬럼비아대에서 학·석사 학위를 하고 스탠퍼드대 연구원을 거친 이력과 평균 60대에 받는 퓰리처상을 젊은 나이에 받아 화제가 됐었다. 퓰리처상 수상자가 그해에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한류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최동호 심사위원은 분석했다. 스미스 교수도 “소설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영문판으로 읽었는데, 엄마와 딸의 관계는 세계 어디서나 보편적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매우 인상적이고 강력한 표현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시세계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미국 젊은 세대의 감수성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 두 번째는 현실의 압력에 저항하는 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를 쓴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개인적 감상을 독백하기보다는 남미 이주자들의 사회·정치적 문제에 귀를 기울이는 등 ‘무시되는 사람들의 힘없는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최 심사위원은 “시가 대단히 성실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있고, 이미지를 폭발적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스미스 교수는 “나를 주장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시가 정치에 관여할 바가 전혀 없다.’는 말을 했는데, 반대로 나는 시인이야말로 세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회적 질문들을 시로 들여와서 시와 사회를 연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번째 시집 ‘악마’(Duende)에는 우간다 내전에 관한 시가 들어 있다. 그는 우간다에 대해 잘 몰랐지만, 우간다를 숙고하면서 어느덧 우간다가 그의 안에 들어왔다고 했다. 이제 그의 시를 읽는 독자는 우간다 내전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시 쓰기는 뉴스와 달리 시간을 정지시키는 일이다. 나의 관심은 일상에 치여 우리가 무시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그것이 시다. 각기 다른 층위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가 나의 시를 통해 통합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8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범죄소설 그 기원과 매혹’ 펴낸 김용언

    [저자와 차 한 잔] ‘범죄소설 그 기원과 매혹’ 펴낸 김용언

    나주 성폭행 피해 어린이가 ‘당한’ 정황이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된 신문 기사를 읽는 당신, 현장 검증에 나선 범인에게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내뱉는 이웃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확인하는 당신, 전자발찌나 화학적 거세-심지어 물리적 거세까지 주장하는 목소리들을 듣는 당신. 열흘 사이 나타난 이 뜨거운 관심과 우려, 지탄과 자조, 법률과 제도의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한데 뒤섞인 현실은 어느 정도 ‘인간의 등 뒤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동공이 확대되는 우리네 자화상이 아닐까. 이 모습들은 아르센 뤼팽이 등장하는 추리소설에 시선을 파묻던 우리의 어린 시절과 닮지 않았는가.‘범죄소설 그 기원과 매혹’(도서출판 강 펴냄)을 쓴 김용언(36)도 그랬다.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온 셜록 홈스를 밤새 읽고 동네 책방에 선 채로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을 다 읽어낸 소녀. 부모는 ‘너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느냐.’고 뜯어말렸지만 그럴수록 추리나 미스터리, 탐정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연세대 영어영문학과와 10여년 이름있는 영화잡지사에 다닐 때에도, 같은 학교 대학원을 다닐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가을볕이 좋았던 6일 낮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용언은 “어릴 적부터 그렇게 좋아했던 것들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탐정처럼 찾아보고 싶었다.”고 했다. 홈스로 대표되는 19세기 부르주아지 탐정, 점잖고 범죄와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수집가이자 산책자, 과학적인 기계로서의 탐정이 20년도 안 되는 사이 미국으로 건너가 하드보일드 형사(또는 탐정)로 변신하는 과정과 이유를 탐구하고 싶었다. 그런데 책을 들춰보니 깊이가 간단치 않다. 범죄소설의 이데올로기를 파헤친 에르네스트 만델과 프랑코 모레티, 기호학으로 뜯어본 움베르토 에코, 독자들이 이들 장르에 빠져드는 과정을 펄프픽션과 다임노블(‘소설공장’에서 만들어진 값싼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통해 톺아본 애런 스미스와 마이클 데닝, 법의학과의 연관성을 짚은 로널드 토머스 등이 등장해 ‘누가 살인을 저질렀는가’(추리소설)에서 ‘왜 살인이 벌어졌는가’(하드보일드소설)로 독자들의 궁금증이 전이되는 과정, 사회가, 도시가, 나아가 자본주의가 변화하는 과정을 돌아본다. “6년 전 그 일을 처음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우리 글로 번역된 것들이 전혀 없어 외국 문헌을 뒤졌다. 엄청난 양의 자료가 쏟아졌다. 3~4개월 정도 웹을 뒤지고 도서관을 찾아가 아무도 빌려 보지 않은 것이 분명한 책장을 들춰 가닥을 잡았다.” 2년 전에야 책을 내보겠다는 생각을 했고 “원래 양의 두 배로 늘리고 부록(연표와 국내에 많이 소개됐으면 하고 바라마지 않는, 대실 해밋과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 소개) 등을 보완해 지금 내놓았다.” 김용언은 ‘터프가이’로 통하는 하드보일드 탐정들이 홈스와 달리, 부패된 사회구조 속에서 허우적대고 몸부림치는 것을 엔트로피(열역학 제2법칙)로 해석하는 뜻밖의 시도를 했다. 그는 “19세기의 비관적인 엔트로피 법칙이 20세기에 들어와 변증법적으로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는 이론적 토대를 닦았던 것처럼, 그들도 자본주의 대도시에서의 범죄가 빚어내는 혼돈으로부터 삶의 의미를 찾아내고 형상화하기 위해 분투하는 존재”라고 대변했다. 인터뷰 말미에 우리 사회의 범죄 관련 논의들을 꺼내 보았다. “사람들은 인과관계를 찾으려고 한다. 너무 당연한 일인데 어느 한 요소만 갖고 전체의 그림을 그려선 안 된다.”며 무라카미 하루키를 예로 들었다. “무라카미는 옴진리교 가스테러 피해자들을 인터뷰해 ‘언더그라운드’를 낸 1년 뒤, 가해자들과 만나 속편을 낸 적이 있다. 마땅히 지탄받아야 할 범죄의 뒤안에도 인간이란 존재가 있다. 그렇기에 전체의 얘기를 들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책을 집필하게 된 계기는. -영화잡지에서 일했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영화에 대한 해설과 배경 같은 걸 설명해주는 글 찾아보고 읽는 걸 워낙 좋아했다. 당연히 추리물도 좋아했고. 이런 것들을 읽다보면 여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해주는 글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문으로 된 논문과 단행본을 찾아봤는데 전혀 없었다. 그나마 번역된 세 권 정도가 있었는데 전권이 이런 분석에 바쳐진 책은 아니었고 어떤 주제를 갖고 여러 학자가 쓴 것 중에 한 챕터 정도 들어간 것밖에 없었다. 답답해서 영어권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더니, 검색을 하자마자 몇 백 권이 뜨고 논문은 말도 못하게 많았고요. 깜짝 놀라서 일단 유명한 학자들 것 위주로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그래서 이런 걸 나만 알기는 아깝고, 추리소설 팬들도 많고 하니까 나누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혹시 주변이나 추리소설 동호인으로부터의 반응 같은 건 있었나. -아직 책이 나온 지 얼마 안돼 이렇다할 반응은 없다. 인터넷 서점 같은 데 가봐도 리뷰는 없고. 추리소설 동호회 중 유명한 ‘하우 미스터리’가 개인이 운영하는 곳인데도 자료가 잘 정리돼 있고 게시판을 많이들 이용하는데 거기 운영자가 이런 책이 나온다며 기대된다고 써놓았더라. 다음 주나 돼야 후기가 올라올 것 같다. →국내 애호가들은 어느 정도로 추산되는가. -정말 잘 모르겠다. 이 장르는 그 안에서도 굉장히 호, 불호가 강하게 나뉘고 많이 갈린다. 추리소설만 읽는 쪽이 있고 하드보일드 쪽만 읽는 친구들이 있고 또 셜록티언이라고, 셜록 홈즈 골수팬들이 있다. 요즘은 판매량이 좀 떨어졌다고 하는데, 한때는 일본 책들이 엄청 많이 팔릴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 쪽이 다 한 묶음으로 묶이지도 않는 편이고. →책을 읽어보니 에드먼드 윌슨 얘기가 곧잘 나온다. 주석에 ‘와, 세상에’란 표현이 나오는데 그건 본인이 쓴 것인지. -굉장히 고급예술에 관심 있는, 고급지성계 독자들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평론가다. 그 글을 읽어보니 굉장히 심하게 욕을 했더라. ‘당신들이 추천해 이것도 읽었고 저것도 읽었는데 정말 시간 낭비고,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당신들은 나한테 편지를 쓰면서 항의하겠지만. 그것도 너희들이 속물이고 내용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기 때문에 내미는 방어기제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현실을 직시하라.’고 노골적으로 얘기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내 책의 추천사를 ‘7년의 밤’을 쓴 정유정 작가가 써줬는데 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좋았다. 미스터리 스릴러란 장르를 가져온 한국 소설 가운데 이만큼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었던가 생각하면서 읽을 정도로 굉장히 재미있게, 몰입해서 읽었다. 그런데 문단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거나, 제대로 된 평가를 저어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는 했다. 그 옛날에 썼던 (윌슨의) 글이 아직도 되풀이된다는 생각에 속 상했다. →2006년에 쓰기 시작해 3~4개월 만에 가닥을 잡았다고 했는데 출간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실 초고를 썼는데 생각밖으로 반응이 좋았다. 전혀 그 쪽에 관심없던 영문과 교수님들이 읽어보고 재미있다고 했다. 출판사를 알아본다, 어쩐다 했는데 취직도 하고 정신이 없어 그냥 넘어갔다. 2년 뒤 완성했는데 대학원을 휴학하고 다시 취업하고 하면서 또 정신없이 보냈다. (책을 낸) 강 출판사의 전 편집장과 출간에 합의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고만 있었다. 그러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본격적으로 수정을 시작한 것이 작년 가을이었다. 양이 너무 적어 2배로 늘리고, 내용도 다시 읽어보니 엉성하게 쓴 부분들이 많아서 보충하고 내용 늘리느라 작년 말에야 정리가 다 됐다. →그런데도 8개월이 더 소요됐다. -출판사에서도 출간 일정이 있었으니까. 2년 동안 아무 말 안 하다가 갑자기 하겠다고 해서 많은 걸 조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풍부한 레퍼런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가. -이 책을 보고 관심있는 분들이 그 문헌을 직접 찾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국 비평가가 쓴 책 ‘블러디 머더’가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굉장히 쉽게 쓰고 백과사전처럼 연대기를 서술한 책인데, 이 책은 감춰두고 내가 써먹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번역돼 나왔다. →독자들이 이런 점을 즐겼으면 좋겠다, 뭐 그런 내용들이 있을 것 같은데. -처음 쓰기 시작할 때부터 해외에서 나온 이론서들을 살펴보면 한 시점에 한 주제에 대해 다룬 것들은 조금씩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분석한 글들은 찾기 쉽지 않았다. 예를 들어 셜록 홈즈 시절에 대해서만 집중 분석을 하거나 미국의 하드보일드만 다루거나 했다. 그래서 난 이 둘의 갈라진 지점과 모이는 지점을 분석해보려 했던 것이다. 그 둘의 결합 지점을 관심있게 보시고 이런 생각을 갖고 볼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해주었으면 한다. →책 제목을 보면서 많은 고심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실 책을 쓴 이유 중에 하나로 이 장르가 소멸되지 않고 계속 만들어지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그 이유를 밝혀보자는 취지로 엔트로피 이론을, 문학계에서 과학 이론을 가져다 적용해보는 시도가 있는데 엔트로피 이론을 여기에 적용시키면 좀 말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을 검증받거나 하지는 않았는지. -정유정 작가와는 두 번밖에 만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얘기를 나눌 만한 처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초고를 쓸 때도 이런 쪽에 관심을 갖는 친구들이 없었다. 동호회 활동을 열심히 한 편도 아니었고, 가입만 해놓고 안 가는 식이어서, 그 쪽 친구들도 없고. 순전히 혼자서 그 생각을 했고 사실 걱정을 했다. 나 혼자서 이런 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나 있을까’ 그런 의구심이 있었는데 전혀 이런 거에 관심 없는 영문과 교수님들이 읽어봐주시고, 재미있다 해서 용기가 생겼던 것 같다. 팬들에게도 정보가 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겠다 싶어서, 리뷰가 올라오면 그런 확인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혹시 국내 추리소설이 어떻게 도입돼 지금에 이르게 됐는지를 연구할 필요는 있지 않은지. 예를 들어 책 제목을 보면서도 많이 고심했고 우리 추리문학이 처한 위치와 지위 때문에 많이 두려워하면서 붙인 제목을 알 수 있었다. -책이 인쇄돼 나오기 3~4일 전에야 겨우 출판사와 책 제목을 합의할 정도로 많이 싸웠다. 난 조금 추상적인 제목을 원했다. 예를 들어 서구에서는 워낙 장르가 탄탄하다보니까 추상적이거나 은유적인 표현이 들어간 제목을 붙여도 독자들이 딱 알아듣는다. 예를 들어 ‘Figure on the Carpet’이란 표현이 있다. 카펫 위의 형상, 다시 말해 시신을 가리키는데 서구에서나 그 제목만 써도 아 시신에 관한 얘기구나 아는데 한국에서야 그런 걸 해봐야 누가 알겠나. 굉장히 설명적인 제목이 필요했고, 그런데 또 난처한 것이 19세기 셜록 홈즈랑 하드보일드 두 개를 다 다루다 보니까 둘을 아우르는 제목을 놓고 계속 출판사와 실랑이를 했다. 출판사 쪽에서는 범죄소설이란 말이 잘 안 쓰이는 말이니까, 그냥 추리소설이다, 하드보일드다 이렇게 쓰니까 이 용어 자체도 낯설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았는데 이것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읍소를 해서 겨우 이런 제목이 나왔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 향후 포부가 있다면. -말씀하신 대로, 제가 전혀 한국 쪽 얘기를 안 다뤘다. 그런데 최근 국문학 쪽에서 그런 얘기들을 다루기 시작했으니까. 그런 것을 읽어보면서 만약 그것들과는 다른 얘기를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한번 해보고 싶다. 한국의 작가 층이 매우 얇기 때문에 문제는 있지만 80년대 들어와서 김성종 등 이름 있는 작가들이 많이 배출되지 못했다. 이상우 도 김성종을 뛰어넘지는 못하는 것 같고. 정유정 작가는 ‘이건 추리소설이야’라고 표방하고 나온 건 아니지만 장르에 익숙한 작가가 이런 식으로 쓰면 되겠다고 생각해 좋았다. 얇은 층 내에서도 한번 엮어볼 수 있다면 해보고 싶다. 그 다음으로 관심있는 건 북유럽 쪽 도서들이 요즘 번역이 많이 되고 있다. 이들의 문학은 영국이나 미국의 것과 또 다르다. 60년대부터 형성된 그들만의 고유한 전통이 있는데 그들의 콘텍스트, 예를 들어 심각한 인종차별 문제를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쪽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자료가 없어서 해외 자료를 공부하고 역사도 배워야 한다. 사실 그들의 언어로 읽는 것이 가장 좋을 텐데, 차마 그런 능력은 안돼서 영어로 번역된 자료를 찾고 공부하는 중이다. 북유럽 소설의 영문 번역판은 물론이고, 그들의 소설의 특성에 대해 서술한 자료들도 방대하다. →하필 아동 성폭행범이 잡힌 다음날 책이 출간됐다. -때가 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의미인지. -조심스러운 얘기인데, 그 범인도 게임 중독이다, 술을 마셨다, 음란물을 즐겨 봤다, 이런 이유들로 그가 악마였다는 해석을 늘어놓더라. 나주 성폭행범 이전도 그랬고, 무슨 흉악범죄가 나타날 때마다 사람들은 범죄자를 그렇게 만든 원인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게임 중독, 알코올 중독 등의 원인이 있다. 세상이 이렇게 흉흉한데 이렇게 배부른 소리를 하느냐, 이런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범죄자가 추리소설을 많이 읽고 범죄에 대한 환상이 생겼다는 인과관계를 도출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부터도 어렸을 때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질책을 받고 자랐다.. 왜 그런 책들만 읽느냐고, 범죄자가 되고 싶은 것이냐고 야단을 치셨거든요. 그런 인과관계를 생각하는 게 사실 쉽고 간편하니까.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중에 옴진리교 가스테러 피해자들과 가해자들을 인터뷰한 것을 담은 책이 있다. 특히 옴진리교에 몸 담은 이들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대단히 평범한 사람이 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일에 빨려 들어가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그들이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를 알게 된다. 사람들은 결과만 따져 ‘쳐죽일 놈들’ 하고 만다. 그 앞의 얘기를 들어보지 않으면 전체적으로 쉽게 결론내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무라카미 같은 대단한 작가가 자신을 ‘죽이고’(가치 재단을 최대한 자제) 인터뷰만으로 책을 썼다는 것은 그 당시 선정적인 언론 보도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작업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옴진리교 사건이 95년 일어났는데 1년이 조금 안됐을 무렵, 1권이 나왔고 그로부터 딱 1년 뒤 옴진리교쪽 사람들 만나 들은 얘기를 쓴 것인데 2권은 작년에야 국내 번역돼 나왔다. 상당히 유의미한 책이라고 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종교 공존 차원서 지하철 문화콘텐츠 아끼고 지켜가길…”

    “종교 공존 차원서 지하철 문화콘텐츠 아끼고 지켜가길…”

    “세상의 모든 일이 다 그렇듯이 종교도 평화롭게 공존하려면 사소한 나눔과 공유의 배려부터 먼저 다져야 할 것입니다.” 1999년부터 지하철역 게시판 ‘풍경소리’를 운영해 온 이용성(51) 풍경소리 사무총장. 4일 이른 아침 서울신문 편집국에서 만난 그는 최근 지하철역에서 ‘풍경소리’ 게시판이 철거돼 사라질 뻔한 사태를 두고 “안타깝지만 넘고 극복해야 할 단계로 본다.”며 희망 섞인 안도의 말부터 꺼냈다. “서울시도시철도공사로부터 지하철 역사의 ‘풍경소리’ 게시판을 철거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곤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서울시 측이 종교적 부착물을 철거하라고 지시했고 서울시 지하철 환경개선시민개혁단이 쾌적한 지하철 환경 저해 요소 제거와 종교적 형평성 차원에서 게시판 철거 결정을 내렸다는데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풍경소리’는 전국 지하철, 철도역 승강장 벽과 기둥에 설치된 짧은 글 게시판이다. 1992년에 먼저 시작한 개신교의 ‘사랑의 편지’ 게시판과 함께 시민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감동을 주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아 왔다. 그런데 느닷없이 두 게시판을 철거한다는 방침이 시달됐단다. 철거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지하철 문화 아이콘 풍경소리-사랑의 편지 철거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이슈 청원이 올라왔고 2000여명의 누리꾼이 여기에 동참했다. 이 흐름 때문인지 결국 서울시 측이 백지화로 선회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에 또 한번 놀랐다.”는 이 총장은 시민들의 의식 수준에 못 미치는 시정이 야속하단다. “그동안 타 종교 신자들이 게시판을 훼손한 경우가 드물었고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게시판의 종교적 색채를 의식한 시민이 거의 없었던 점을 볼 때 선교 행위와 종교 편향이란 문제 제기는 지나치다고 봐야지요.” 서민 속으로 파고드는 시정은 십분 이해하지만 아직 종교 공존 차원의 깊은 헤아림까지는 못 미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종교 마찰에 대한 앞선 우려가 적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불교, 개신교 쪽에서 요란하지 않게 운영해 온 두 게시판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공존의 모범으로 삼아도 될 텐데….” 실제로 ‘풍경소리’와 ‘사랑의 편지’ 운영자들은 게시판 글의 내용이 종교적으로 치우치지 않게끔 수시로 만나 고민을 나누고 뜻을 모은다. 3∼4개월 전부터 공모받은 우수한 글 중 정제된 것만 게시한다. 비영리 공익 사업인 탓(?)에 고료며 운영비 마련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는다. ‘높은 분’(?)들의 우려와는 달리 일반인들의 반응은 썩 좋은 편이다. 그동안 게시된 내용을 모아 4권의 단행본을 냈고 지난 3월부터는 외국인들을 위해 게시판에 국문과 영문 글을 함께 싣고 있다. “지금 종교가 공존할 수 있는 핵심 키워드는 결국 ‘대중의 평안과 행복을 위한 고민과 활동’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 바탕에는 자비와 평화, 사랑과 화해가 있지요.” 따져 보면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종교의 글이 나란히 걸리는 경우도 전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쉽지 않을 터. 그래서일까 이 총장은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을 남겼다. “지금은 불교, 개신교 양측이 따로따로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함께 공유하고 향유할 수 있는 형태의 운영 방법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뿔난 엄마들에 롯데쇼핑 ‘무릎’

    미국 아동복 브랜드 ‘짐보리’는 한국 주부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미국 영문판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그런데 짐보리 영문판 홈페이지의 국내 접속이 차단됐다. 지난해 10월 롯데쇼핑이 짐보리를 독점 수입하면서부터 벌어진 일이다. 이는 롯데가 미국 짐보리사와 아동복 판매를 계약하면서 넣은 ‘독소조항’ 때문. 롯데는 매년 짐보리 아동복을 일정 물량 사들이되 국내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할 수 없도록 막았고 이후 해외배송 서비스가 중단됐다. 즉각 엄마들의 원성이 터졌다. 더구나 짐보리 홈페이지에서 7.1달러(8100원가량)면 살 수 있는 여아 티셔츠를 롯데에서는 4만 2750원에 팔아 불만을 키웠다.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를 중심으로 소비자 청원 운동이 들불처럼 번졌고 급기야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빼들었다. 공정위의 불공정거래 직권조사에 롯데는 결국 백기 투항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짐보리의 국내 판매를 독점해 가격을 높인 행태를 스스로 바로잡겠다는 뜻을 공정위에 밝혔다. 롯데의 자진 시정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국내 소비자들의 짐보리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외국 의류 등을 수입하면서 값을 ‘뻥튀기’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라면서 “병행수입 등 유통채널 다양화로 가격이 내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인사]

    ■중소기업청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장 이중순 ■강원대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겸임) 권석민△사범대학 부학장 장재학△디지털미디어센터장(BR미디어프로덕션 기업장 겸임) 윤영두 ■국민대 △기획처장 이재경 ■서강대 △산학부총장 직무대행 이태수△국제지역문화원장 강영안△산업기술연구소장 최용△현대정치연구〃 강정인△사회학과장 김우선△물리〃 이현철△영어영문〃 채서영△대학언론사 주간 임종섭 ■세종대 △부총장 배위섭◇대학원장△전의찬△경영전문 이요섭△행정 이덕로△교육 정혜경△관광 이애주△공연예술 김태훈△산업 김해광△도시부동산 김수현◇대학장△생명과학 김용휘△전자정보공학 문주희△공과 배덕효△예체능 김종학◇처장△기획 김승억△교무 김광희△입학 정명채△학생지원 강유원△연구산학협력 김선재△대외협력 엄종화◇원장△전산정보 백성욱△학술정보 황성빈△글로벌지식교육 곽태기△국제교육 강자모◇실·관장△감사실 김한수△홍보실 이귀옥△박물관 하문식◇주간△신문방송국 한창완◇학부장△교양 이태하◇센터장·위원장△공공기기센터 이내성△Vision2020 위원회 권오진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장 홍성철△기초교육원장 현승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장 최상호△교학제1부처장 이석준△미술원장 안규철△연극원 부원장 김태웅△미술원 부원장 우동선△〃 조형예술과장 최우람△〃 건축과장 박선우△예술영재교육원 교육원장 김대진△〃 연구실장 남수영△학생지원센터장 서충식 ■홍익대 △미술대학장 문철△법과〃 방석호△학생처장 윤순종△교학관리처 교무연구담당 부처장 김중인△취업진로지원센터소장 이재은△국제언어교육원장 박한상△대학로아트센터장 고희경 ■서울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장주영△응급의학〃(전인간호병동장 겸임) 신종환△중환자진료부장 정우영△종합건강진단센터장 김지원△뇌졸중〃 이용석 ■건양대병원 △사이버나이프센터장 류성열△방사선종양학과장 김정훈 ■메트로신문사 <광고마케팅국>△국장직대 김완일△부국장 조경만 ■OSEN △편집국장(대표이사 겸임) 조남제△스포츠국장(이사 겸임) 박선양△사진국장(이사 겸임) 손용호△엔터테인먼트국장(사업이사 겸임) 손남원△재무이사 김영민△야구부장 이선호△경제IT부장(사업부장 겸임) 강희수△스포츠부장(직무대행) 강필주 ■우리금융그룹 ◇승진 △전무 김홍달 조성국 ■하나대투증권 ◇상무 △자산운용총괄 조호제△New비즈니스본부장 이상훈◇상무보△지원본부장 김규대△영업부장 서보완◇이사보 <본부장>△IB지원 박동룡△마케팅 양영철△상품전략 최효종<부장>△신채널사업추진 장기성△선물영업 이성수△경영관리 조현태◇부서장 승진 <지점장>△북수원 송정근△평촌 박정영<부장>△연금사업 이영△금융상품2 임상수△웰스케어 배경만△상품개발 김현엽△RP운용 권창진△WM 박선영△인력지원 송인범<팀장>△스몰캡 김완규△투자정보 이영곤◇부서장 전보 <부장>△해외증권영업 김종찬△PB사업 강한신△자금관리 한기우△사무지원 정주우△결제업무 서종철
  • [런던패럴림픽] 오른손엔 총 왼손은 방아쇠 12년 묵은 기록 갈아치우다

    [런던패럴림픽] 오른손엔 총 왼손은 방아쇠 12년 묵은 기록 갈아치우다

    20여년 전 다이빙을 하다가 다쳐 가슴 아래쪽을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 피나는 재활을 거친 그는 두 팔을 움직이게 됐고 장애인 탁구 선수로 변신해 1992년 전국장애인체전에 강원도 대표로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탁구 라켓과 손은 붕대로 고정시켰다. 라켓을 쥘 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강주영(44)이 2일 영국 런던 왕립포병대대 사격장에서 열린 런던패럴림픽 사격 혼성 10m 공기소총 입사 SH2(경추장애) 결선에서 총알 10발로 105.5점을 쐈다. 만점(10.9점)을 포함해 10.8점 2번을 쏘는 등 상대 선수들을 압도했다. 60발 모두 만점을 기록했던 예선 점수와 합쳐 705.5점으로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서 토마스 요한손(스웨덴)이 세운 704.3점의 패럴림픽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국 선수단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그는 정말 독특한 자세로 총을 쏜다. 방아쇠를 누를 힘조차 없기에 오른손으로 총을 든 채 왼손으로 방아쇠를 누른다. 그렇게 장애인 사격을 시작한 것이 2002년. 아침에 일어나 체조를 마치면 밤늦을 때까지 7~8시간 훈련에 빠져 있었던 그는 10년 만에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인국의 실격과 관련해 장춘배 선수단장 명의로 “12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에 복귀한 지적장애인 스포츠의 발전과 지적장애인 선수의 보호를 위해 선수의 경기 전 입장 시간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영문 서한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제출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인터넷 달군 ‘리설주’

    인터넷 달군 ‘리설주’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리설주는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해진 인물 가운데 한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리설주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으로 공식 확인된 지난 7월 25일 이후 40일이 안 된 지난 1일 리설주 영문 이름(Ri sol ju)으로 관련 글을 찾아본 결과 총 3370만건의 웹페이지가 검색됐다. 김 제1위원장(Kim Jong Un·4570만건)보다 불과 1200만건 정도 적을 뿐이다. 리설주가 이처럼 ‘유명세’를 치르는 것은 그녀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의 독재자 부인이라는 점 때문이다. 스무 살을 갓 넘긴 매력적인 젊은 여성이라는 점도 세계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선중앙TV는 2일 오후 5시쯤 김 제1위원장의 평양 대동강 타일공장 현지지도 소식을 보도하며 김 제1위원장과 리설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여러 장 내보냈다. 검은색 ‘일자바지’를 입고 앞이 트인 흰색 구두를 신은 리설주가 남편과 함께 공장 구내를 활보하는 모습이다. 북한 매체에 리설주가 10여 차례 등장했지만 바지를 입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리설주가 등장한 시점부터 김 제1위원장은 총 23회의 공개 활동을 했는데 리설주는 15회(65%)를 김 제1위원장과 동행했다. 리설주가 퍼스트레이디의 행보로는 특이하게 김 제1위원장의 군부대 시찰까지 쫓아다니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리설주의 왕성한 공개 활동에 대해 그녀가 북한의 권력 지형도에서 매우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정은 체제가) 모든 부분에서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김정일(부친)이 과거 고영희(모친)와 함께 다니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았는데 (김정은이) 김정일과는 차별화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현실 무시한 지표에… 부실대 낙인 피하기 꼼수만”

    “다들 사람을 안 뽑는다고 난리인데, 취업률을 1년에 20% 포인트 넘게 끌어올린 곳이 있다는 점만 봐도 지표에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지 않나. 대학 체질개선이 아니라 낙인만 피하려는 꼼수만 난무하고 있는 셈이다.”(서울 A대 관계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재정지원 제한대학 및 학자금대출제한 대학’ 선정결과를 놓고 대학가에 후폭풍이 거세다. 선정된 대학은 신입생 모집과 학교 이미지에 미칠 영향을 줄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고, 나머지 대학들은 내년이 걱정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지표가 객관성을 강조한 나머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울상이다. 올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된 세종대 관계자는 “상대평가와 지표의 불합리한 조합으로 부실대학 취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탈락 면하려 기업과 협약 소문도 국민대 측도 “서울권 대학의 경우 재학생 충원율은 모두 100%를 웃돌고, 장학금 지급률이나 전임교원확보율은 5% 포인트 사이에 10여개 이상의 대학들이 몰려있다.”면서 “뚜렷하게 나을 것이 없는 대학들이 복불복 게임을 벌이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상대평가 방식인 만큼 지난해 선정됐던 대학이 일부 지표를 끌어올리면 곧바로 비슷한 수준의 대학들이 낙인을 이어받게 되는 것이다. ●전임교원 확보율도 불균형 논란 상명대와 원광대 등 지난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선정됐다 올해 탈출한 대학들의 취업률 상승폭은 비정상적이다. 원광대는 66.8%로 대형대학 중 무려 2위를 차지했고, 상명대는 44.6%에서 66.3%로, 경성대는 47.4%에서 65%까지 높아졌다. 이 대학들은 “학교 구성원이 모두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이뤄낸 성과”라고 자평하지만, 대학가에서는 기업과의 단기채용 협약 등 꼼수가 동원됐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서울 B대 관계자는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선정된 국민대, 세종대가 학교차원에서 취업률을 끌어올릴 게 뻔한 만큼, 다른 대학들도 그 이상 올려야 할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전임교원 확보율 역시 논란거리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학교별 차이보다는 학과별 차이가 큰 항목이다. 예를 들어 서울소재 C대의 경우 불문과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150%이지만, 영문과는 45% 수준이다. 물리학과는 200%이지만 화공생명공학부는 50%에 불과하다. 전체 평균을 낼 경우 전임교원 확보율은 높지만, 개별 학과별로 따질 경우 교육의 질이 동등하다고 볼 수 없다. C대 측은 “과별 불균형 논란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교과부측은 “현실적으로 가장 객관화된 지표인데다, 매년 꾸준히 보완하고 있다.”면서 “개혁의지가 있는 학교들의 개선효과가 입증된 만큼 구조조정에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콜롬비아 FTA 가서명

    한국과 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31일 가서명됐다. 이윤영 외교통상부 FTA교섭국장과 하비에르 감보아 콜롬비아 통상산업관광부 FTA교섭대표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만나 협정에 가서명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국은 앞으로 정식 서명을 마친 다음 국내 절차를 거쳐 조속한 시일 안에 협정을 발효할 방침이다. 두 나라는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대부분 공산품의 관세를 철폐하는 높은 수준의 개방에 합의했다. 다만 민감 품목인 쌀은 협정에서 배제하고 쇠고기, 마늘 등 151개 농산품목을 양허 제외 품목으로 두기로 했다. 콜롬비아의 주요 관심 품목인 커피류는 3년 안에 관세가 철폐된다. 외교부는 가서명된 한·콜롬비아 FTA 영문본을 다음 달 중 FTA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중남미 가운데 4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콜롬비아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18개국과 FTA를 체결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처음으로 지난 6월 FTA 협상을 타결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전면 개장 앞둔 서울국제금융센터 외국社 유치 부진…국내용 전락

    오는 11월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가 당초 건립 목적과 달리 국내 금융기관만 이용하는 국내용이 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투자유치 당시 지적됐던 각종 계약상의 특혜의혹 등으로 여전히 먹튀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취재한 결과 드러났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국제금융센터는 7월 현재 금융기관은 7개국 20곳(국내 기관 8곳), 비금융기관은 3개국 8곳(국내 기관 4곳) 등 모두 28곳이 입주해 있다. 입주율은 95.9%에 이른다. 하지만 6개층이나 임대해 가장 넓은 면적(2만 8023㎡)을 차지하는 딜로이트는 대부분 안진회계법인이 사용하므로 사실상 국내 금융지원기관으로 분류해야 한다. 결국 임대율을 다시 계산해 보면 국내 회사 13곳의 임대 면적이 5만 4703㎡로 임대면적 비율은 64.7%나 된다. 반면 외국계 기업은 필립모리스나 소니 등 비금융사 4곳(1만 4524㎡)을 포함하더라도 15곳 2만 9849㎡이며 임대면적 비율은 35.3%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뉴욕멜론은행, 다이와증권, ING자산운용 등은 서울에서 이미 사업을 하다가 이전비용 지원과 1년치 임대료 미납 등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보고 입주한 것에 불과하다. 해외에서 국내로 새롭게 유치한 실적은 4건이다. ●신규 유치 실적 4건뿐 운영권을 갖고 있는 AIG는 정작 아시아·태평양본부가 홍콩에 있으며 서울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것은 한국에서 영업 중인 여타 계열사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G서비스㈜가 전부다. 입주 면적도 서울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28곳 가운데 가장 적은 230㎡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이전을 쉽게 결정하진 않는다. 하루아침에 집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다. 이어 “여의도가 국제금융 중심지가 되려면 외국 기업만 있어도 안 되고 금융기업만 있어도 안 된다. 다양한 기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초에 수요 예측이 과장됐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요 예측이란 게 원래 쉽지 않은 작업이다. 금융위기로 어려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금융센터의 투자 및 개발·운영권을 따낸 미국 금융그룹 AIG가 서울시와 계약을 맺으면서 모든 관계 서류를 영어로만 작성, 또 다른 부실 계약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취재 결과 서울시는 기본협력계약(2004년 6월 9일), 개별임대계약(2005년 8월 18일), 수정계약(2007년 1월 17일) 등 모든 계약서를 한글이 아닌 영어로 작성했다. 계약 내용을 해석하는 것은 무조건 영어 계약서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계약 단계부터 불리한 입장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국문 계약서는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 관련 공무원들조차 계약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영어 사전을 뒤지고 있다. 국문 번역본이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의 참고용이고, 그마저도 전문가도 아닌 임시직들에게 시켜서 만든 것이다. ●계약서도 영문… 부실 의혹 공공기관이 민간과 맺은 계약서가 영문인 경우는 전례가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방위사업청이 FX사업을 입찰하는 과정에서 록히드마틴이 국문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결격 사유가 돼 입찰을 연기한 사례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들도 “왜 그렇게 했는지 우리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다. 최성식 변호사(법무법인 화우)는 “가령 재판정에서는 언제나 한국어가 기준이 되는 것처럼 공공기관이 맺는 계약을 한국어로 한다는 것은 법 이전에 상식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낮은 토지임대료 등 특혜 확인 이 밖에도 계약 당시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낮은 토지 임대료(공시지가의 1%)와 2016년 이후 매각 가능 등도 이번 취재 결과 사실로 확인돼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이 꾸준히 제기했던 론스타형의 먹튀 우려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명분으로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한 것으로 대지 면적 3만 3058㎡에 총 4개의 빌딩(최고 54층), 연면적 50만 4880㎡에 이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깔깔깔]

    ●100만 번째 고객 어느 할머니가 백화점 문을 들어서는 순간 흥겨운 팡파르가 울려 퍼지며 폭죽이 터졌다. “아유! 이게 뭐유?” 깜짝 놀란 할머니가 영문을 몰라하는데 백화점 사장과 직원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축하합니다. 할머니는 100만 번째 고객이십니다. 기념으로 100만원을 드리겠습니다.” 이 말에 할머니는 엉겁결에 100만원권 수표를 받았다. 그리고 사장이 물었다. “할머니, 그런데 무엇을 구입하러 오셨나요?” “으응 내가 이 물건을 반품하려고 왔는디….” ●난센스 퀴즈 ▶63빌딩에서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 방법은? 1층에서 뛰어 내린다. ▶독약을 아무리 먹어도 살 수 있는 방법은? 해독제와 같이 먹는다.
  • [환경플러스]

    ●국립환경과학원 로고 교체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세계 환경연구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비전을 담아 제작한 새로운 로고(위 그림)를 선보였다. 과학원은 그동안 환경부와 같은 로고를 사용해 왔지만 연구기관의 이미지 구축과 직원의 소속감·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인 로고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로고는 과학원의 영문 이름인 ‘NIER’를 각각 산·사람·태양·강물을 형상화했다. 문자를 두른 원은 지구와 자연순환의 의미로 상단부는 밝은 미래를, 하단부는 녹색의 땅을 상징하고, 새싹으로 저탄소와 자연공생의 의미를 담았다. 1978년은 과학원 설립 연도로 국내 최초 환경관련 정부 조직이란 점을 강조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저탄소·자원순환·자연공생 사회를 지향하는 환경연구 전문기관으로서 비전을 로고에 담았다.”면서 “새 로고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향후 발행된 각종 간행물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린캠퍼스 총장협의회’ 출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그린캠퍼스로 선정된 15개 대학과 자발적 협의체인 ‘저탄소 그린캠퍼스 총장협의회’를 출범시켰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부와 공단은 국내 대학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녹색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해부터 그린캠퍼스 공모사업을 벌였다. 올해 선정된 대학은 계명대, 상지대, 안양대, 인천대, 전주비전대 등 5개 대학으로 지난해 선정된 10개 대학과 함께 그린캠퍼스 조성·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린캠퍼스로 선정된 대학에는 3년 동안 1억 2000만원씩 재정을 지원하고, 공단은 대학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검증, 감축 계획 수립 등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게 된다. 공단은 국내 10개 대학을 표본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4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이 평균 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전력 72%, 도시가스 19%, 폐기물 6%, 기타 3% 순이었다. 환경공단 박승환 이사장은 “저탄소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해서는 대학생을 비롯해 경영진과 교직원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면서 “그린캠퍼스로 선정된 15개 대학들은 탄소를 줄이고 녹색 캠퍼스 조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발작 환자에게 “귀신에 홀렸다” 폭행한 교인들

    발작 환자에게 “귀신에 홀렸다” 폭행한 교인들

    교회 교인들에게서 황당한 이유로 몰매를 맞은 간질병 환자가 10년 만에 피해보상을 받게 됐다. 브라질 사법부가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교회에 배상금 5000달러를 물어주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사건은 2001년 브라질의 한 개신교회에서 발생했다. 한창 예배가 진행되던 중 예배에 참석한 교인 알리시오네 사투르니노가 갑자기 몸을 떨면서 발작을 시작했다. 영문을 모르는 교인들이 깜짝 놀라며 발작을 일으킨 그를 바라보고 있을 때 단상에서 설교를 하던 목사가 “교인이 사탄에 사로잡혔다. 사탄이 육체를 점령한 상태다.” 라고 소리쳤다. 이어 “사탄을 내쫓으려면 사탄에 사로잡힌 사람을 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인들은 귀신을 쫗아내야 한다는 말에 우르르 달려들어 간질병 환자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교인들은 소란을 피운 사람이 간질병 환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지만 집단구타를 당한 사람은 이미 온몸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뒤였다. 현지 언론은 “억울하게 구타를 당한 환자가 10년이 넘는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투쟁한 덕분에 배상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교과서 연계 5.2%… “사교육 없이 시험 못봐”

    교과서 연계 5.2%… “사교육 없이 시험 못봐”

    대입 논술시험이 지나치게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1일 ‘대입논술-공교육 연계 강화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대학의 선발권을 보장한다는 이명박 정부의 원칙 때문에 권고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올해 입시부터 수리논술 문제에 고교 교사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대학별로 고교 교사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방안을 내놨다. 대학들이 고교 교과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각 대학들이 논술시험 문제를 다음 해 3월 말까지 공개하도록 한 권고도 바꿔 의무적으로 문제해설 및 답안까지 공개하게 했다. 또 인문계 논술에 영문 등 난해한 지문을 사용하지 말 것과 대학들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모의논술이나 논술특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교과부와 대교협은 이를 ‘2014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반영하기로 했다. 대학들의 논술 비중 축소를 유도하기 위한 장기적인 대책도 마련된다. 정부 재정지원 사업인 ‘대학교육역량 강화사업’과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에서 논술 관련 지표 비중을 늘려 논술 비중을 줄이는 대학에 지표점수를 더 많이 주는 방안이다. 문제는 이런 대책이 강제성 없는 권고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현실적으로 논술시험 수준을 강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대입 논술의 출제방식과 난이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던 2005년에는 대학별 논술문제를 사후심의해 가이드라인을 벗어나면 다양한 제재를 가했다. 교과부(당시 교육인적자원부)는 당시 가이드라인에서 ▲특정교과의 암기 지식을 묻는 문제 ▲수학·과학과 관련된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 ▲외국어로 된 제시문의 번역이나 해석을 필요로 하는 문제 등을 필답고사로 규정해 출제를 금지했다. 교사와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논술고사심의위원회는 전형 후 대학별 논술시험 문제를 심의해 가이드라인을 벗어난 대학에 대해서는 학생모집 정지·감축과 예산지원액 삭감, 재정지원사업 신청자격 제외 등 강력한 행정적·재정적 제재를 가했다. 교과부는 이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2006학년도 대입 전형 이후 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한양대 등 10개 대학을 적발하기도 했다. 이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뒤 고등교육법 개정으로 논술 가이드라인이 전면 폐지된 2009년 입시 이후부터 ‘대학 교수도 풀지 못할’ 어려운 심화논술과 본고사형 논술이 봇물을 이뤘으나 법을 개정한 터라 제어할 수단이 없었다. 이후 대교협은 해마다 “사실상 지필고사 형태의 본고사처럼 너무 어렵게 출제하지 말고 고교 교육과정을 고려해 출제하라.”는 지침을 전달하곤 했지만 공염불일 뿐이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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