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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보드 배열을 내 맘대로, 속기사 키보드 ‘자바프로’ 화제연발

    키보드 배열을 내 맘대로, 속기사 키보드 ‘자바프로’ 화제연발

    순간적인 말을 기록하는 속기사에게 있어 속기키보드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속기사의 업무능력을 좌우하는 전문 장비이다. 그러나 같은 업무를 하는 속기사도 각기 다른 키 배열과 약어체계로 기능교류 및 호환이 불가능해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보다 빠르고 정확한 기록을 위한 효율적인 도구로 재탄생한 속기키보드가 있으니 바로 소리자바가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개발한 ‘자바프로’가 바로 그것이다. 자바프로는 ‘속기는 고정돼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언어, 자판 배열, 약어 등 모든 것을 속기사 개개인에게 맞게 배치하고 바꿀 수 있는 키맵핑 특허기술이 적용된 속기키보드이다. 자바프로를 사용 중인 한 속기사는 “기존 타자기 속기는 실시간 영상을 다룰 수 있는 기능이 없는데 자바프로는 여러 가지 디지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업무들을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다. 약자도 원하는 대로 수정, 등록이 가능해 오탈자까지 줄어 속기록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밖에도 영문속기와 더욱 강화된 타임머신, 문자인식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또한 저소음 키 탑 장착으로 소음을 최소화 하였으며, 키 감을 높이고 과학적 설계로 손목과 어깨보호를 통해 더욱 편안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러한 우수성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기종 관계없이 검찰, 법원, 의회, 교육속기사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속기사들이 체험 중이다. 체험 행사는 8월 7일까지 진행되며, 소리자바 홈페이지(www.sorizava.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한 한국디지털영상속기협회 및 소리자바 속기학원에서도 체험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학대받는 아이, 백희의 친구가 되어줄래?

    학대받는 아이, 백희의 친구가 되어줄래?

    침 묻은 구슬사탕/김기팔 지음/ 장경혜 그림/개암나무/48쪽/1만 3000원 백희는 부모가 누구인지 몰랐다. 누가 자신의 이름을 지어 줬는지, 어떻게 주인집에서 살게 됐는지도 몰랐다. 여덟 살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앳되고 가냘팠다. 주인집 식구들은 먹여 키우는 값을 받는다는 생각에선지 조금도 동정하지 않고 마구 부려 먹었다. 그것도 모자라 때리고 꾸짖고 잠시도 가만두지를 않았다. 하루는 주인아주머니가 구슬사탕을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다. 구슬사탕은 주인집 아가의 약가심용이다. “한눈팔지 말고 빨리 갔다 와!” 하고 돈을 주던 주인아주머니의 눈에는 무슨 영문인지 노기가 어려 있었다. 백희는 구슬사탕을 얼른 사들고 집골목으로 들어섰다. 그때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심술쟁이 정돌이가 나타났다. 정돌이는 하나만 달라며 손을 내밀었다. “이건 안 된다. 빨리 가지 않으면 주인아주머니에게 매 맞아.”, “꼭 한 번만 빨아 먹게 하면 너하고만 친구 할게. 애들이 너 때리면 그 애들 내가 막 때려 줄게.” 백희는 친구가 없었다. 동네 같은 또래 여자아이들은 백희만 보면 엄마 아빠 없는 계집애라고 업신여겼고 어떨 땐 때리고 도망가기도 했다. 백희는 힘센 정돌이가 친구가 돼 준다면 얼마나 든든할지 생각했다. 정돌이는 한 번이 아니라 다섯 번이나 빨아 먹고서야 돌려줬다. 백희는 침 묻은 구슬사탕을 그냥 봉지에 담아 집으로 갔다. 주인아주머니는 구슬사탕에 묻은 침을 찾아냈다. 백희의 머리카락을 감아쥐고 마구 때렸다. 백희는 아무리 매를 맞아도 정돌이가 먹었다고 말하지 않았다. 친구가 돼 주겠다는 정돌이를 잃을까봐서다. 우리나라 아동 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을 골라 새롭게 출간하는 ‘우리 빛깔 그림책’ 시리즈의 다섯 번째 동화다. 작가는 이야기 내내 백희의 애처로운 삶을 안타깝게 어루만지며 연민의 눈길을 보낸다. 원종찬 아동문학평론가는 “우리 곁에는 백희처럼 학대받고 사는 가엾은 아이들이 적지 않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백희 이야기를 읽으며 남의 아픔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뜻을 전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작가는 일제강점기인 1939년 1월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참새와 순희’가 당선돼 등단했다. 초등 1~3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비산먼지 규제 강화땐 조업중단 15조 손실”

    “비산먼지 규제 강화땐 조업중단 15조 손실”

    “원료 야드를 대체할 밀폐 시설을 설치하는 게 마땅하지만 당장은 제철소 안에 유휴 부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상당 기간 조업 중단이 불가피합니다.”(포스코 직원) “주민 건강을 위해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는 시설의 설치 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지만 지역경제 여건과 세계 철강업계의 불황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환경 개선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포항시 공무원)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 관계자들이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남구의 포항제철소를 방문했다. 규제개혁위 관계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규제 심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공장 내 곳곳에 쌓여 있는 ‘원료 야드’의 덮개를 들춰 보며 상황을 확인했다. 원료 야드란 제철에 필요한 철광석이나 석탄이 항만을 통해 입고되는 대로 쌓아 둔 것을 말한다. 워낙 양이 많은 데다 생산작업 효율성을 위해 대형 덮개와 방풍 설비 등만 갖췄다. 포항제철소에는 연간 수입되는 4000만t 이상 원료가 200여곳에 나뉘어 있다. 그러나 환경부가 지난 5월 규제가 필요한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에 시멘트 제조업 등 5개 업종 외에 제철·제강업을 포함하는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강화를 추진하면서 포항제철소 등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제철소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되면 밀폐화 설비 투자에 2조 8000억원, 조업 중단에 따른 손실 비용이 15조 6000억원 등 18조 4000원의 비용이 든다”면서 “비산먼지 억제를 위해 원료 야드에 살수, 표면경화제 살포, 복포 등 가능한 모든 기법을 동원하고 있는 만큼 비산먼지에 대한 엄격한 기준은 신규 시설에만 적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간의 환경·대기오염을 단속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도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지만 법으로 규제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거들었다. 강영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은 “규제 심사를 할 때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심의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규제개혁위는 16일 충남 당진시 현대제철소를 찾았고, 대기업만이 아니라 협력업체 목소리도 확인했다. 2차 심사는 오는 9월 열린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1만 5000여 외국인 투자기업을 위해 규제 입법이 도입되는 단계에서부터 사전에 의견을 수렴하는 영문 규제정보 포털사이트인 ‘I-옴부즈만 포털’(i-ombudsman.or.kr)을 오는 27일 개통한다. 신설되거나 강화되는 규제 법안을 조회한 뒤 사이트의 신문고에 의견을 올리면 14일 이내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둘리 집 구경하고 문화창작 체험하고

    둘리 집 구경하고 문화창작 체험하고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던 서울 도봉구의 대전차방호시설이 창조와 평화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또 둘리뮤지엄과 기적의 도서관, 함석헌 기념관, 간송 전형필가옥 등을 이달부터 차례로 개관해 도봉구의 역사문화관광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봉구는 이 같은 내용의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이동진 구청장은 “민선 5기 때부터 준비한 지역의 역사문화관광벨트가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이들 시설이 2013년 문을 연 김수영문학관, 원당샘공원, 방학동 은행나무, 연산군묘, 정의공주 묘역 등과 함께 도봉구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트는 24일 쌍문동의 둘리뮤지엄이 끊는다. 뮤지엄동과 어린이만화도서관동으로 구성된 둘리뮤지엄은 토종 문화캐릭터를 주제로 한 시설로 국내 최대 규모다. 뮤지엄동에는 주차장, 상영관, 전시관, 체험관, 작가의 방, 어린이 실내놀이터, 카페 등이 조성됐다. 구는 둘리뮤지엄 개관과 더불어 둘리가 발견된 장소인 우이천 축대벽에 350m의 둘리 벽화를 김수정 작가와 조성하고 있다. 30일에는 전국 12번째로 기적의 도서관이 문을 연다. 도봉동에 지어진 기적의 도서관은 3세 이하 유아도 자유롭게 입장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9월 3일에는 한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이자 교육자, 언론인, 사상가인 함석헌 선생의 쌍문동 옛집이 기념관으로 바뀌어 문을 연다. 구는 유족으로부터 가옥을 매입해 전시실, 영상실, 안방 재현 공간, 열람실, 세미나실, 숙박 체험 공간 등으로 리모델링했다. 9월 10일에는 민족의 문화유산을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의 방학동 가옥이 공개된다. 이 구청장은 “2011년 우연히 산행을 하다 선생의 가옥이 방치된 것을 보고 부끄러운 심정으로 복원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역사문화관광벨트의 화룡점정은 도봉동의 대전차방호시설 리모델링이다. 도봉동의 창포원식물원 바로 위에 일렬로 길게 이어져 있는 대전차방호시설은 1969년 북한 탱크가 남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어진 것이다. 1층짜리 콘크리트 건물 5개동으로 구성된 이 구조물을 구는 문화예술창작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구는 현재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방과 전시실, 체험공간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1단계 조성사업을 완료한 뒤 5만 2400㎡ 규모의 창포원과 연계해 이곳을 평화의 공원으로 꾸미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아베의 담화를 기다리며/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아베의 담화를 기다리며/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지난 4월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은 지방 출장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냈다. 대구와 경남 창원, 통영을 잇따라 찾아 위안부 할머니들과 이들을 보살피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운영하는 서울의 ‘나눔의 집’도 방문했다. 지난해 5월부터 위안부 문제 해법을 놓고 일본과 벌여 온 협상 내용을 설명했고, 이들의 의견을 들었다. 국가 간 대화를 업으로 삼은 외교부 관료의 행보로는 이례적이다. 우리 외교 당국이 일본과의 협상뿐 아니라 이에 대한 국내 여론의 향배에 얼마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대목이다. 국론을 무시한 외교가 있을 수 없겠으나 질곡의 과거사를 지닌 대일(對日) 관계에서는 더더욱 국내 여론의 향배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역대 정부의 숱한 사례들이 웅변한다. 적어도 한·일 관계는 외교가 아니라 내치(內治)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5년 한·일 관계 정상화 이후 역대 정부는 한·일 관계를 정치기반 강화 등 내정의 한 방편으로 활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대일 강경 외교는 필연적 후유증과 별개로 대개 박수를 받았고, 미온적 대응은 국정 지지도 하락이라는 ‘손실’을 불렀다. 2006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의 독도 관련 특별담화나 이명박 대통령의 2012년 8월 독도 방문이 그 예다. 두 대통령 모두 지지율이 10% 포인트 이상 뛰어오르는 ‘소득’을 거뒀다. 그러나 강경 대응을 부른 일본의 귀책사유와 별개로 경색 국면을 벗어날 출구를 계산하지 않은 강공으로 인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한·일 관계가 내치에 가깝기는 일본도 다를 바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주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둘러싼 일본 내 파열음과 이에 대한 일본 정부의 대응이 이를 말해 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1940년대 상당수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에 동원된 사실이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석을 담은 결정문이 발표되자 일본 여론은 들끓었다. ‘굴욕외교’라는 비난과 더불어 책임자 문책론까지 터져 나왔다. 강제 노역을 명시한 주석의 영문 표현 ‘forced to work’를 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오리발’을 내민 것은 이런 일본 내 여론 환경의 맥락 속에서 봐야 할 듯싶다. 강제징용 사실을 명시하라는 유네스코의 권고 앞에서 사토 구니 일본 유네스코 대사가 “자신의 의사에 반해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동했고…”(against their will and forced to work under harsh conditions…)라는 표현을 담은 연설을 내놓은 것을 비롯해 저간의 일본 정부의 협상 과정을 감안하면 다분히 비판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국내용’ 발언인 것이다. ‘forced to work’가 무슨 뜻인지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촌극 앞에서 정작 우리가 직시해야 할 것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일본 정부 또한 여론의 압박에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한 달 뒤면 2차 세계대전 종전 70년에 즈음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담화가 나온다.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포함해 한·일 양국 관계의 향배를 가를 담화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아베 정부의 지지율(39.7%, 니혼TV 10~12일 여론조사)이 처음으로 반대여론(41.0%) 밑으로 떨어졌다. 담화에 ‘침략’ ‘반성’ ‘사죄’를 담아야 한다는 여론도 15.5%에 불과했다. 이런 여론 환경에서 그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선택은 그들 몫이다. 과거사에 대한 진솔한 반성으로 한·일 관계의 새 지평을 열고 국제사회로부터 존경받는 나라가 될 것인지, 아니면 표리부동의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 남을 것인지 스스로 결정할 일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도 마땅히 그들에게 귀속될 일이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남은 한 달 우리의 성숙한 대응도 필요해 보인다. 과도한 압박으로 반한(反韓) 감정을 키움으로써 가뜩이나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는 아베 정부로 하여금 눈치보기식 ‘국내용 담화’를 내놓게 하는 일은 피하는 현명한 자세가 요구된다. 일본은 물론 우리 스스로도 양국 관계를 내치의 영역에 묶어 둠으로써 관계 악화의 악순환을 되풀이하는 일은 이제 과거의 영역에 묻어 둬야 한다. jade@seoul.co.kr
  • 자산 290조 ‘초대형 뱅크’… 김정태 “몸으로 부대끼겠다”

    자산 290조 ‘초대형 뱅크’… 김정태 “몸으로 부대끼겠다”

    “몸으로 부대끼겠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하나·외환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의심하는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체육대회든, 장기자랑이든 서로 부대끼면서 최대한 빨리 친해지겠다.” 1년 넘게 끌던 두 은행의 통합 협상이 이날 전격 합의에 이른 것은 김 회장과 노조의 물밑 담판이 주효했다. 지난 12일만 해도 하나금융이 외환 노조의 의사를 배제하고 독자적으로 금융위원회에 인가 신청서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말 동안 김 회장과 김근용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이 물밑 접촉을 하면서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상당한 갈등이 있었지만 판을 깨지 않고 대화를 유지하려고 했다”면서 “직원들의 미래를 고민한 끝에 결단을 내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르면 오는 9월 자산 290조원의 국내 최대 은행이 탄생한다. 자산 규모 171조원의 하나은행과 119조원의 외환은행이 합병하면서다. 합병은행은 국민은행(282조원)을 제치고 단숨에 국내에서 가장 큰 은행이 된다. 은행권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하나금융은 두 은행의 통합으로 연간 27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은 인력 구조조정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초반에는 시너지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당장 금융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하나금융이 신청한 조기통합 예비인가 승인 여부를 60일 안에 결정하면 되지만, 하나금융은 어떻게든 이달 안에 받겠다는 심산이다. 금융위 승인 절차가 지연되면 이 모든 일정은 차질을 빚게 된다. 자칫 노사가 자체 합의한 10월 1일 출범 기한도 못 지킬 수 있다. 다만, 금융위도 조기 통합에 우호적이어서 현재로서는 이르면 9월, 늦어도 10월 통합법인 출범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전산과 이질적 조직 문화를 합치는 것도 큰 숙제다. 전산시스템이 합쳐져야 진정한 통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소 1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금융권 관측이다. 단자회사(한국투자금융)에서 출발한 하나금융과 ‘엘리트 은행’ 자존심이 유난히 강한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도 변수다. 한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두 은행의 기업문화가 상반되기 때문에 진정한 ‘원(one) 뱅크’로 거듭나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릴 것”이라면서 “그 기간 동안 적지 않은 불협화음이 일어날 텐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내심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가 가장 처졌던 하나·외환은행은 합병으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우리은행(279조원), 신한은행(260조원)과의 차이도 크게 벌렸다. 자산 면에서 4대 은행으로 발돋움했던 농협은행(238조원)도 하나-외환은행 출범에 따라 5위로 내려앉게 됐다. 하나금융은 국내 1위 자산에 걸맞게 포화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에 강점을 가진 외환은행 장점을 최대한 살려 통합 법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하나금융이 추정하는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연간 약 3100억원이다. 전산 시스템 중복 투자에 따른 비용(799억원), 신용카드 회원 모집 및 서비스 수수료(674억원), 금융채 발행 등 차입 비용(607억원), 중복 점포 운영 비용(612억원) 등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과 함께 외환은행의 외국환 업무,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킹(PB) 업무 등 두 은행의 경쟁력을 살릴 때 4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통합 법인의 시너지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산 시스템, 인력 관리 등에서 일부 비용이 줄겠지만 그 비용은 몇백억원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중간에 인력 구조조정 등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예상보다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은행 명칭은 ‘KEB하나은행’이 유력하다. ‘KEB’는 외환은행의 영문 이름이다. 통합은행장을 누구로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부고]

    ●권영찬(전 건국대 총장)씨 별세 오신(사업)오현(국제해양기술 대표이사)오준(대한항공 상무)씨 부친상 노영록(법무법인 세광 대표변호사)씨 장인상 13일 건국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030-7901 ●최용구(한국금융투자협회 부장)씨 별세 13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3779-1918 ●김진범(SK건설 부사장)명희(삼성서울병원 교수)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010-2261 ●윤남근(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씨 모친상 고영란(수원대 영문과 교수)씨 시모상 윤호열(서울고법 재판연구원)씨 조모상 12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923-4442 ●정영옥(부산지방조달청장)씨 모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 (02)3010-2263 ●이선대(롯데백화점 대외협력실장 상무)씨 장인상 13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31)787-1511 ●안흥국(한샘 제조사업부 전무)씨 모친상 13일 안산 제일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31)406-2000 ●장강훈(스포츠서울 체육부 기자)씨 조모상 13일 대구 효경병원, 발인 15일 오전 (053)746-9305
  • [김욱동 창문을 열며] 번역 왕국의 수치

    [김욱동 창문을 열며] 번역 왕국의 수치

    낱말 하나를 잘못 번역해 인류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고 하면 아마 의아해할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치명적 오역 사건은 실제로 번역사의 한 귀퉁이를 장식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1945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7월 26일 미국과 영국, 중국 연합국 수뇌들은 포츠담에서 회담을 하고 일본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연합국 지도자들은 일본에 ‘무조건 항복’과 ‘완전한 파멸’ 중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협상으로 강화를 맺으려 하던 일왕 히로히토는 소련을 통해 선언문에서 ‘무조건’이라는 말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미국은 그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좀 더 시간을 끌면서 외교적으로 협상하려고 스즈키 간타로 당시 총리는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한 답변을 당분간 보류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스즈키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모쿠사츠’(默殺)라는 좀 모호한 표현을 사용했다. 한국어에서 ‘묵살’이라고 하면 남의 제안을 듣고도 못 들은 척하는 행동, 저속한 표현으로 ‘깔아뭉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본어에는 이런 뜻 말고도 ‘언급이나 논평을 삼간다’는 노코멘트의 뜻도 있다. 일본의 도메이통신은 총리의 발표문을 영문으로 기사를 작성하면서 이 ‘묵살한다’는 말을 ‘노코멘트’(no comment)가 아닌 ‘이그노’(ignore)로 번역해 버렸다. 또 일본의 라디오방송 ‘라디오 도쿄’에서도 영어로 ‘ignore’로 보도했다. 미국은 일본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묵살한다는 답변에 격분했다. 7월 30일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신문들은 일본이 최후통첩을 무시해 미국 함대가 공격에 나선다는 기사를 크게 실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흘 뒤 트루먼 대통령은 일본에 원자폭탄 투하를 허락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그리고 마침내 8월 6일 히로시마에 이어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것이다. 얼마 전 일본이 근대화 과정에서 조성한 산업혁명 시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신청하면서 가뜩이나 팽팽한 한·일 관계가 더욱 꼬였다. 제철소, 조선소, 탄광 등 스물세 곳의 시설 중 일곱 곳은 일본 제국주의가 6만명에 가까운 조선인을 강제로 징용해 노동을 착취한 곳이다. 한마디로 일제강점기 조선 노동자들의 땀과 피와 눈물로 얼룩져 있는 치욕의 장소다. 한국에서는 해당 산업 시설들이 세계유산의 보편적 가치에 위배된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 측에 ‘각 시설의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명시하라’고 요구했다. 사태가 불리해지자 일본은 한국에 손을 내밀었고, 양국이 막후 협상을 벌인 끝에 일본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사토 구니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는 며칠 전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영어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로 노역했다’고 언급했다. 일본 외교관이 조선인 강제 노역을 최초로 직접 언급한 것이어서 한국으로서는 그나마 다행스럽다. 그런데 일본의 산업혁명 시설 세계유산 등재 결정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일본 측에서 강제 노동을 부인하고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세계유산위원회의 등재 결정 직후 도쿄에서 기자들에게 사토 대사의 언급에 대해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일본 언론도 ‘포스드 투 워크’(forced to work)라는 영어 표현이 ‘강제로 노동했다’는 뜻이 아니라 단순히 ‘일하게 됐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이 표현 앞에 ‘워’(were)라는 ‘be’ 동사가 있어 웬만한 일본 중학생들도 이 수동태 구절이 주체(주어)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타인의 힘에 굴복해 억지로 노동했다는 뜻임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 속담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있다. 번역에서만큼 이 속담이 그렇게 피부에 와 닿는 분야도 없다. ‘아’를 두고 ‘어’로 번역하려는 나머지 번역 왕국 일본의 자부심은 이제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서강대 명예교수
  • 찬열 누나 박유라 아나운서, ‘지성+미모 겸비’ 얼마나 닮았나 보니

    찬열 누나 박유라 아나운서, ‘지성+미모 겸비’ 얼마나 닮았나 보니

    찬열 누나 박유라 아나운서, ‘지성+미모 겸비’ 얼마나 닮았나 보니 ‘찬열 누나 박유라 아나운서’ 찬열 누나 박유라 아나운서가 화제다. 박유라 MBC 아나운서가 엑소 멤버 찬열의 친누나로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는 특집 공개방송으로 부산 해운대 시민들을 만났다. 이날 박유라 부산MBC 아나운서가 공개방송에 출연해 뉴스를 전했고 전현무는 “박유라 아나운서 얼굴 보면 누구 떠오르지 않나요. 찬열 군의 누나”라고 소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찬열 누나 박유라 아나운서는 “동생 찬열이와 저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유라 아나운서는 중앙대학교 신문방송, 영어영문 학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부산 MBC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찬열 누나 박유라 아나운서, 닮았네”, “찬열 누나 박유라 아나운서, 우월한 미모다”, “찬열 누나 박유라 아나운서, 지성과 미모 겸비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찬열 누나 박유라 아나운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尹외교 “WHC결정문은 국제약속… 日 준수책임”

    尹외교 “WHC결정문은 국제약속… 日 준수책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9일 조선인 강제노동 사실을 반영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일본이 성실한 후속조치를 통해 양국 관계가 선순환적으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채택된 결정문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으로 성실히 준수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의 언급은 일본이 강제노동을 인정한 것이 아니며 희생자를 위한 후속조치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데 따른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윤 장관은 강제노동을 둘러싼 해석과 관련해 “영문본이 정본이며 이것이 어떤 의미라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한·일 외교당국 간 국장급 협의가 8차례나 이어지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뤄 피해자와 국제사회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나올 때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 해결이 한·일 정상회담의 전제조건이냐는 질문에 “여러 현안에서 진전이 있어야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지속가능한 회담이 되고 지속가능한 신뢰가 구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후 70주년을 계기로 8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베 담화에 대해 윤 장관은 “과거 정부의 역사인식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을 보여 달라는 것으로 역사인식에 대한 기우를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메르스 사태로 연기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해 “대통령의 방미는 올 하반기 우리 외교의 가장 중요한 일정”이라며 “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북한 문제에 대한 중요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합의가 무엇인지 묻자 “한·미 정상이 만나면 북한, 북핵 문제에 보다 진전된 공통인식이 나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면서 “동북아 상황을 전체적으로 조감하면서 한·미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이 모두 인식을 같이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김정은 집권 후 3년 반 동안 70여명이 처형당했다”고 소개하며 “김정일 위원장 당시 10여명과 비교하면 7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평양의 의사결정에 잔인성과 불확실성이 증대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란이나 미얀마, 쿠바처럼 북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씨줄날줄] 관포지교의 허와 실/문소영 논설위원

    우정의 절정을 표현할 때 관포지교(管鮑之交)를 인용한다. 전국시대 열어구가 쓴 열자(列子)에 나오는 고사다. 그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관중과 포숙아의 사귐. 즉 영원히 변치 않는 참된 우정’이라고 나온다. 서로 마음이 통하는 지극한 벗을 은유하는 ‘지음’(知音)도 있지만, 관포지교가 더 대중적이었다. 관중이 남긴 “나를 낳아준 것은 부모이지만 나를 알아준 것은 포숙아다”라는 ‘생아자부모 지아자포숙아야’(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兒也)는 널리 알려진 문구이기도 하다. 그런데 관중과 포숙아가 우정을 쌓는 과정을 보면 과연 어떻게 이런 우정이 지속될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김영문 중문학자가 번역하고 글항아리가 최근 출간한 ‘동주열국지’ 제15회를 읽어 보면 이렇다. 관중은 포숙아와 장사를 함께 할 때 돈을 나누게 되면 늘 두 배 이상 많이 가져갔다. 포숙아를 따르는 사람들이 불평을 쏟아내면 포숙아는 “관중이 구구히 돈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이 가난해 자급자족할 수 없기 때문이라 내가 양보한 것”라고 해명한다. 또 전투가 벌어지면 관중은 맨 뒤로 처지고, 회군할 때는 언제나 선두에 섰다. 군사들이 관중이 비겁하다고 비웃자 포숙아는 다시 “관중은 노모가 살아 계시기 때문에 자신의 몸을 아껴 봉양해야 한다”고 감싸 줬다. 관중은 포숙아와 일을 의논할 때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계책을 짰다. 제나라를 통치하는 양공의 두 아들을 각각 나눠 가르치자고 제안할 때도 아무래도 왕위에 오를 가능성이 더 큰 맏아들인 규를 자신이 맡고, 규의 이복동생이자 둘째 아들인 소백을 포숙아에게 넘긴다. 이 두 아들은 무도한 아버지 양공을 피해 각각 외가인 노나라와 거나라로 몸을 피하고 있다가 양공이 시해되자 문상을 핑계로 서로 먼저 제나라로 돌아가 왕위를 차지하려고 한다. 이때 관중은 대담하게 포숙아와 소백을 찾아가 “상주는 장자인 규 공자가 할 것이니 천천히 가라”고 만류한 뒤 소백이 그 말을 듣지 않자 갑자기 화살을 쏴 암살을 시도했다. 암살은 실패하고 제나라는 소백의 손에 떨어진다. 그가 춘추전국시대 5패자인 제환공이다. 관중은 암살을 시도한 만큼 죽어 마땅하겠으나, 포숙아는 소백을 설득해 관중을 재상에 올렸다. 자신은 재상직을 마다했다. 관중이 재상으로 있는 동안 포숙아는 요직을 맡지 못했다. 관중의 죽음을 앞두고 재상 자리가 비자 소백은 포숙아를 재상으로 올려도 되느냐고 묻는다. 관중의 대답이 걸작이다. ‘포숙아는 흑백이 명확해 정치에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관중은 포숙아의 천거를 받아 목숨도 지키고 부귀영화를 누렸으나, 포숙아가 재상이 될 기회를 날려 버린 것이다. 소백을 제나라 통치자로 만들고 친구 관중을 천거할 만큼 안목이 있던 포숙아인데 말이다. 당신이라면 일방적 희생이 필요한 이렇게 이기적인 관계를 우정이라며 감수하고 지킬 것인가.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단독] “내가 예매를?”… CGV·롯데시네마 인증 구멍

    [단독] “내가 예매를?”… CGV·롯데시네마 인증 구멍

    국내 1, 2위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J CGV와 롯데시네마의 영화 예매 결제 시스템이 뚫렸다. 도용된 신용카드 정보가 두 인터넷 사이트에서 무더기로 불법 결제에 이용됐다. 7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정모(43·구속)씨는 지난 1~5월 불법 취득한 타인의 신용카드 정보로 CGV와 롯데시네마 인터넷 사이트에서 영화예매권 1300~1400장을 대량 구매한 뒤 인터넷 사이트 ‘뽐뿌’ 장터 등에서 액면가의 70~80% 수준으로 되팔아 800만~900만원의 이득을 챙겼다. 범죄는 3단계로 이뤄졌다. 먼저 게임 사이트의 아이디·패스워드와 이름, 주민번호 등 7849명의 개인정보를 국내 판매업자에게서 구입한 뒤 국내 유명 카드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게임 사이트와 카드사의 아이디·패스워드가 일치한 200여명의 신용카드 정보(카드 번호, 유효기간 등)를 파악했다. 이후 CGV, 롯데시네마의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영화 예매권을 1000만원 넘게 구입했다. 경찰은 “게임 사이트와 같은 아이디·패스워드를 쓴 CGV, 롯데시네마 회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런 범죄가 가능했던 것은 CGV, 롯데시네마가 대다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구축한 안전결제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인터파크 등은 구매 상품을 최종 결제하기 위해선 본인 인증 절차가 강화된 안전결제(ISP)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면 두 영화관 사이트는 신용카드 번호 16자리, 비밀번호 앞 2자리, 유효기간, 생년월일(주민번호 앞 6자리)만 입력하면 된다.(그래픽 참조) 정씨는 비밀번호 앞 두 자리는 게임사이트 아이디나 패스워드에 병기된 아라비아 숫자들을 이용했다. 사람들이 보통 아이디나 패스워드에 쓰는 숫자들을 다른 데서도 비밀번호로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경찰은 “공인인증서나 안심클릭, ISP 등 강화된 인증 절차가 있으면 불법 결제를 못 하는데 CGV와 롯데시네마는 그런 인증 절차가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두 영화관 사이트에서의 신용카드 불법 결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개인정보 보호 허술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처음 불법 결제 피해가 확인됐고 2013년에는 피해 규모가 3000만~4000만원에 달했다. 당시 경찰과 금융감독원은 전자상거래 인증 절차를 강화하라고 권고했지만 두 영화관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어떻게 된 영문인지 경찰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지난 5일 행정자치부가 낸 ‘정부, 개인정보 보호 관련법 위반 사범 근절한다’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에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 티켓 200여장을 구매한 후 되판 피의자를 구속했다’고 간략히 언급됐을 뿐이다. 경찰은 “신용카드 도용으로 일어난 피해는 카드사에서 보상해 준다”며 “CGV, 롯데시네마는 간편 결제로 이익만 챙기려 했지 자사 회원들의 개인정보 보안에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CGV 측은 “상품권 구매 등 일부에서는 ISP 결제를 하고 있고, (문제가 된) 영화예매권 구매에 대해서도 ISP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롯데시네마 측도 “현재 ISP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韓·日 ‘강제노동’ 싸고 외교전 조짐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등재 결정 이후 조선인 강제노동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외교전이 2라운드로 접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종 등재결정문에 언급된 조선인 강제노동을 둘러싼 표현을 놓고 일본이 강제노동을 인정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우자 정부 역시 필요할 경우 맞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7일 일본 정부가 앞으로 타국과의 양자협의와 국제회의 등의 기회를 활용해 한반도 출신자의 노동이 국제노동기구(ILO)의 ‘강제노동조약’이 금지하는 ‘강제노동’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한반도의 식민지 지배가 합법이었다는 인식에 기반을 둔 것으로 전쟁 중에 식민지였던 한반도에서 징용한 것은 국제법이 금지하는 위법행위인 ‘강제노동’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알리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일본의 움직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부 관계자는 “만일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출신 징용 피해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강제노동이 아니었다고 홍보전을 편다면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국제사회에서 과연 일본의 논리가 얼마나 먹힐지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이날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등재결정문에 조선인 강제노동이 반영됐다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홈페이지에는 사토 구니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가 지난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WHC)에서 언급한 영문 발언록이 첨부됐다. 정부는 사토 대사의 발언록에 ‘의사에 반해’ ‘강제로 노역’이라는 표현이 들어 있는 점을 근거로 일본이 강제노동을 인정했다고 보고 있다. 외교부는 또 우리 측 수석대표로 WHC에 참석했던 조태열 2차관의 발언록도 첨부했다. 조 차관은 “일본 정부가 본 위원회 앞에서 낭독한 발언문에서 강제노역 등을 발표한 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강제노동’의 해석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추가 대응은 자제할 계획이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이 “정부는 대응할 필요성이 생길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中 공연장서 무대 붕괴 사고 ‘아찔’

    中 공연장서 무대 붕괴 사고 ‘아찔’

    중국의 한 공연장에서 갑자기 무대 바닥이 내려앉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쓰촨성 몐양시의 서남과기대에서는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합창대회 도중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순간이 기록된 영상을 보면, 무대 위에 마련된 계단식 구조물에 60여 명의 학생들이 올라서 있다. 이들이 흥겨운 안무와 함께 합창을 시작하면서 현장의 열기는 뜨거워진다. 이때 남성들이 올라서 있던 뒤쪽 단상이 갑자기 내려앉으며 학생들이 시야에서 사라진다. 사고 당사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본 이들까지 비명을 지르는 등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월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 비제시의 한 행사장에서도 무대가 무너지며 합창단 80여명이 추락해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외교부 “영문본이 정본”…日언급 자국용 발언으로 인식

    국제사회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조선인 강제노동을 인정한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결정문의 해석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의견 차를 보이고 있다. 외교부가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합의를 이끌어 낸 새로운 전례를 만들었다며 자평한 지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문제의 구절은 사토 구니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가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영어로 발표한 일본 측 발표문 중 강제노동과 관련된 부분이다. 외교부는 사토 대사의 발언문에 대한 비공식 번역에서 “일본은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과 여타 국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로 노역했으며”라고 해석했다. 반면 일본은 ‘강제노역’ 부분과 관련한 영어표현인 ‘forced to work’를 ‘일하게 됐다’고 해석했다. 강제노동의 의미가 사라진 것이다. 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6일 “일본 대표단의 발언은 강제노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외교부는 전체 맥락을 살펴보면 일본의 해석이 무리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모처럼 한·일간의 합의를 통해 이뤄 낸 성과가 한 구절의 해석을 둘러싸고 진실공방으로 변질되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정부는 기시다 외무상과 스가 장관의 발언을 보수파를 의식한 국내적 발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일본의 주장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의장이 밝힌 대로 영문 텍스트가 원문”이라며 “원문대로 합의된 것으로 그것만 보면 된다”고 반박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세계유산위 등재 심사 과정에서 의장이 영문본이 정본이라고 밝힌 점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부에서는 합의 과정에서 정부가 일본의 의도를 세심하게 따져 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일본 측 발표문에 조선인 강제징용자를 나타내는 영어 표현인 ‘forced-worker’와 강제징용 사실을 일본이 인정한다는 ‘recognise’라는 단어를 집어넣으려 했지만 일본이 반발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가 안팎에서는 윤병세 장관이 직접 기자회견까지 갖고 우리의 원칙과 소신이 통했다며 성과를 자랑한 마당에 일본이 하루 만에 이를 부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강제노동을 둘러싼 양국의 해석 차에도 전선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관계 개선이라는 큰 틀의 공감대를 확인한 상황에서 갈등 구도를 이어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5부)업종별 기업&기업인 유한양행] 영업이사·경영본부장 두루 거쳐 37년 한우물 판 정통 ‘제약 맨’

    이정희(64) 유한양행 대표(사장)는 1978년 5월 유한양행에 입사해 중부지점장, 병원영업부 이사, 유통사업부, 마케팅 홍보담당 상무, 경영관리 본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 4월 부사장에 올랐고 올해 3월 대표로 선임됐다. 이 대표는 전문 경영인임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투자와 의사결정 능력, 꼼꼼한 경영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통 ‘제약 맨’으로 업계를 관통하는 통찰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평직원들이 행복한 회사,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를 평소 강조하는 만큼 직원들과의 스킨십에도 거리낌이 없다. 이 대표는 1978년 2월 영남대 영어영문학과(71학번)를 졸업했고 2008년 서울대 최고경영자(AMP)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한편 유한양행은 1969년 고 유일한 박사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공채 출신 인사들이 줄곧 사장 자리에 올랐다. 유한양행은 회사 정관상 사장 연임을 한 차례만 허용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인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본부장△경영전략 이수민△인증산업 한용석△전기전자산업 양승인△기계계량산업 심재훈△화학환경산업 권영문△정보통신산업 마일△에너지산업 임일권
  •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김학민 교수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김학민 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신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에 김학민(53) 경희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를 1일 내정됐다. 김 교수는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음악이론 석사를 거쳤다. 이후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립대에서 오페라 연출 실기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체부는 오페라에 대한 풍부한 전문 지식과 현장 경험, 원활한 소통 등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 공무원 영어 시험 이런 문제 많이 틀린다

    공무원 영어 시험 이런 문제 많이 틀린다

    2015년 공무원 시험이 막바지에 이르고, 이제 2016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리라클영어연구소 이리라 강사의 도움말로, 공무원 영어 시험에 대비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공무원 영어 시험은 수능이나 토익에 비해 지문의 배경이 더 깊고 다양하며 철학적인 내용까지 포함한다. 변별력을 위해 평소 잘 안 쓰는 어휘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다른 영어 시험보다 난이도가 높다.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전체 5개 과목에서 100문제가 출제 되므로 과목당 20문제인 셈이다. 공무원 영어는 다른 영어 시험과 달리 문항 수가 적기 때문에, 문제 하나로 당락이 결정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공무원 시험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영어 문제는 무엇일까? 첫째, 문장 구조가 복잡하고 긴 독해 문제가 나왔을 때이다. 공무원 영어 시험은 문장 구조가 길다. 한 문장이 3~4줄에 이르는 긴 문장도 있다. 문장의 구조가 복잡하고 길면, 내용 파악이 안되어서 많이 틀린다. 영어 문장을 끊어 읽지 않고 느낌만으로 내용을 이해하려 하면, 아는 단어 몇 개로 내용을 추리하게 되어 전혀 엉뚱한 해석이 나오게 된다. 예를 들어, 지문에 아이스크림이란 단어가 나오면, 누구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하고 누구는 아이스크림을 팔았다고 얘기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종속절이 2~3개 넘어가는 경우, 끊어 읽기를 못하면 해석이 불가능하다. 국어책을 볼 때도 긴 문장은 적절히 끊어서 읽어야 내용 파악이 되는 것과 같다. 문장 구조가 길고 복잡한 문장은 적절하게 끊어서 주어와 동사를 파악한 후에 해석해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전문 분야에 관한 지문이 나온 경우이다. 신약개발이나 뇌구조 등 전문 분야의 지문이 나오면, 오히려 문제는 쉬울 때가 많다. 그러나 학생들은 전문 분야가 나오면 일단 모르는 단어에 당황하여 틀리기 쉽다. 전문 분야 단어 때문에 헤매느라 전체 흐름을 놓쳐버리는 것이다. 전문 분야 지문에서는 ‘이 글의 주제는?’ ‘정답: 신약 개발’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서 쉽게 출제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차분하게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에 신경 쓰며 읽는 것이 좋다. 셋째, 문법 문제이다. 대부분 문법 문제를 가장 어려워한다. 구조가 안 보이니, 어떤 단어가 주어인지 동사인지 못 찾고, 문장이 길어지면 독해가 안 된다. 문법을 몰라 독해가 안되고, 독해가 안되니 문법문제를 풀 수 없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문법이 안 되는 경우라면, 기초 문법 강의를 하나 정해서 계속 반복하여 들으면서 문제 풀이를 병행한다. 공무원 시험은 꼭 영어를 잘하지 못해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다른 과목들이 있기 때문에 영어를 잘 못하는 이들도 많이 도전한다. 수능 때 열심히 외웠던 어휘도 시간이 많이 흘러 거의 다 잊은 상태이다. 그렇게 때문에 외국에서 살다 왔거나, 토익 토플 점수가 있거나, 최근에 영어 과외를 계속해 온 경우가 아니라면, 영어는 기초부터 공부해야 한다. “기초과정을 생략해도 될만한 학생은 수험생 전체의 약 10%정도밖에 안 돼요. ‘나는 영어를 잘 하는데, 운이 안 좋아서 이번에는 많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매 시험마다 운 나쁜 것이 반복된다면 그건 자기 실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부족한 부분을 솔직히 인정하고 수준에 맞춰 기초부터 열심히 공부해야 실력이 향상될 수 있다. 시험을 앞둔 상황이라면, 오답노트를 활용하여 자주 틀리는 문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리라클영어연구소 이리라 강사는 동국대에서 영어영문학과에서 중등학교 정교사 교원자격증을 획득하고, 한국외대 석사학위과정을 수료한 정통파 영어강사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시리아의 즐거운 여름”vs”끔찍한 참모습”...SNS 전쟁

    “시리아의 즐거운 여름”vs”끔찍한 참모습”...SNS 전쟁

    국민과의 내전을 지속 중인 시리아 정부가 긍정적 국가이미지를 해외에 홍보하려는 SNS 캠페인을 벌였다가 분노한 자국 네티즌들에게 곤욕을 치르고 있다. 타임지 등 해외 언론들은 시리아의 정부 소유 뉴스 매체 ‘시리아 아랍 뉴스 에이전시’(SANA)가 시작한 대외선전용 온라인 캠페인이 반정부 운동가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SANA는 자신들의 영문 트위터 계정에 “여름이 다가오고 있으니 시리아에서 즐거운 여름을 보내며 찍은 사진을 올리고 ‘#SummerInSyria’ 해시태그를 달아 주세요”는 글을 업로드 했다. 그러나 4년간 지속된 내전의 참화로 만신창이가 된 시리아 국민들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정부 선전에 분노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몇 분 지나지 않아 해당 계정에는 평화로운 여름휴가의 광경 대신 정부군이 투하한 폭탄에 파괴된 마을, 피습으로 숨진 아이들, 화학무기에 여과 없이 노출된 피해자들의 참혹한 모습을 담은 사진이 가득 올라왔다. 마을 광장에 쌓여있는 벌거벗은 시신들을 찍은 사진 아래에 “선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선전을 비웃듯 비난하는 설명을 붙인 네티즌도 있었다. 아사드 일가는 1971년 아버지 하페즈 알 아사드가 집권한 이래 2000년 아들 바샤르 알 아사드가 정권을 물려받은 뒤 현재에 이르기까지 40년 넘게 시리아를 지배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말,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평화적 반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 운동이 확산됐고 시리아의 국민들 또한 여기에 발맞춰 장기독재에 반대하는 소규모 평화 시위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은 이를 잔혹하게 무력으로 진압, 결국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했다. UN 기록에 따르면 내전 발발 이후로 25만여 명이 사망했으며 시리아 전체 인구 중 과반수에 해당하는 2200만여 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다. 이슬람국가(IS)와 같은 과격단체가 연일 이어지는 비상식적이고 잔인한 행보로 국제 뉴스의 헤드라인을 늘 장식해준 덕에 아사드 정권은 비교적 국제사회에 노출되지 않은 채 ‘조용히’ 국민들을 '진압'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홍보가 경제력 상실을 만회하려는 시리아 정부 노력의 일환인 것으로 분석한다. 전쟁 발발 이래로 시리아는 원유생산 감소, 인플레이션 심화, 통화가치 폭락 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총 경제 규모는 절반으로 감소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Chatham House)는 “정부군 패배가 경제 붕괴를 가져올지, 아니면 경제체제가 먼저 무너지고 이에 따라 군대가 붕괴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리아가 처한 풍전등화의 상황을 진단한 바 있다. 사진=ⓒ트위터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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