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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3] ‘카프’ 김복진의 20세기 불상 조각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3] ‘카프’ 김복진의 20세기 불상 조각

     카프(KAPF)라는 영문 약칭이 더 익숙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지도자였던 정관 김복진(1901~1940)은 현대적 개념의 조각가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물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한때 불문(佛門)에 귀의하기도 했다는 그는 불모(佛母)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반면 서양미술에 바탕을 둔 조각 작품은 남아있는 것은 거의 없다. 50점 남짓한 작품 가운데 동상은 제2차 세계대전 막판 일제의 쇠붙이 공출로 사라졌고, 목조와 소조의 유작도 동생인 팔봉 김기진의 인쇄소 창고에서 6.25전쟁 때 소실됐다고 한다.  불상으로는 충북 보은 법주사의 미륵대불이 그의 작품이었다. 미륵대불은 김복진이 머리 부분을 완성하고 전체 비례를 잡아놓은 상태에서 자금난으로 중단됐다고 한다.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미륵대불은 1963년에야 완성됐다. 미륵대불은 흔한 시멘트 조각이라는 이유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김복진으로서는 오히려 시멘트라는 새로운 재료를 거대 불상 조성에 이용하는 실험이었다. 미륵대불은 1990년 금동상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두 차례 다른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도 김복진의 체취는 여전히 남아있다.  전북 김제 금산사 미륵전의 본존불도 김복진의 작품이다. 미륵전은 내부가 아래위로 뚫려있는 3층으로 본존불은 높이가 38척이니 12m가 넘는다. 삼존불은 미륵전을 중창한 인조 13년(1635) 조성한 것이다. 서양조각의 재료인 석고로 금산사 미륵본존불은 조성한 것은 특기할 만 하다. 그런데 삼존불 가운데 좌우 협시보살은 제외하고 본존불만 조성했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그래선지 그가 본존불을 조성했다는 사실조차 한동안은 묻혀있다시피했다. 미륵전에는 본존불만 조성한 이유를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다.  미륵전 본존불은 특이하게 커다란 무쇠솥 위에 봉안되어 있다. 참배객들은 삼존불에 배례하고는 무쇠솥과 본존불의 대좌 사이 공간에 시줏돈을 넣고는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1934년 3월 9일 저녁 시줏돈을 거두어 가는 소임을 맡은 동자승이 촛불을 잘못 다루는 바람에 솥 내부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불길은 곧바로 소조상 내부 목재에 옮겨 붙었고 본존볼은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금산사는 미륵본존의 복원불사를 추진했다. 공모에는 김복진과 보응 문성, 금용 일섭, 이석성 등이 응모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대를 대표하는 화승들인 보응, 금용, 이석성은 서울 안양암의 천오백불상도 함께 조성한 적이 있다. 금산사 미륵불 역시 세 사람이 공동 응모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이당 김은호 화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복진에게 금산사 미륵불 복원에 응모를 권유한 것도 이당이었다고 한다.  김복진은 도쿄미술대학에서 공부한 뒤 1923년 신극운동 단체인 ‘토월회’를 조직한다. 1924년에는 일본 제국미술원전람회, 1925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각각 나체 조각 작품으로 입선한다. 이듬해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나체상 ‘여인’이 특선에 올랐다. 하지만 김복진은 카프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데다 조선공산당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1928년 치안유지법 위반혐의로 일본경찰에 붙잡혀 6년 가까이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김기진은 감옥살이 당시의 형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억한다. 참담한 감옥살이 중에도 김복진은 먹지 않고 남긴 밥을 주물러 점토처럼 만들고는 인물상과 불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솜씨에 놀란 간수들이 김복진을 목공소로 보내 작은 목조불상을 깎게 해서 감옥소 직매장에서 팔게했다는 것이다. 김복진이 불교조각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이 기간이었던 것 같다. 금산사 미존불 조상에 나선 것은 풀려난 직후가 된다.  김복진의 불상 작품으로 남아있는 것은 10점 남짓이다. 금산사 미륵불과 그의 흔적이 여전한 법주사 미륵대불, 서울 영도사 석가모니불입상, 충남 예산 정혜사 관음보살좌상, 충남 공주 계룡산 소림원 미륵입상 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림원 불상이다. 석고로 만든 높이 117cm의 소림원 미륵입상은 금산사 미륵불을 조성하기 위한 축소모형이라고 한다. 다만 머리 부분의 비례가 소림원 쪽보다 금산사 쪽이 조금 더 커보이는 것은 높이 올려다 보아야 하는 대형 불상인 만큼 의도적인 조정이라는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헤어지자는 아내 말에 두 아들을 강에 던진 남자

    헤어지자는 아내 말에 두 아들을 강에 던진 남자

    헤어지자는 아내의 말에 아들들을 강에 던진 남자가 쇠고랑을 찼다. 영문도 모르고 강에 던져진 2명 아들 중 장남은 목숨을 건졌지만 막내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차카오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남자는 최근 아내로부터 결별을 통고받았다. 남자는 순순히 아내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집을 나갔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비교적 원만했다. 사건이 벌어진 날 남자는 아내 찾아가 아들들과 야외에 나가겠다고 했다. 부인은 흔쾌히 아들들과의 외출을 허락했다. 남자는 아들들을 데리고 공원에 나가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후에 확인된 일이지만 남자는 공원에서 아들들과 게임을 하는 등 자상한 아버지 역할을 했다. 돌발상황은 돌아오는 길에 벌였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남자는 과이레 강 주변에서 아들들을 데리고 내렸다. 아들들의 손을 잡고 다리로 들어선 남자는 갑자기 각각 8살과 6살 된 아들들을 차례로 강물에 던져버렸다. 황당한 사건을 목격한 남자 2명이 강에 뛰어들어 큰 아들을 건져냈지만 막내아들은 급류에 휘말려 이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남자는 주변에 있던 주민들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소방대와 함께 막내아들을 찾아 나섰지만 행방을 찾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드론까지 동원해 막내아들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남자는 부인에 대한 원망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혼을 하자는 부인의 말에 남자가 원한을 갖고 사건을 저질렀다."며 "우발적인지 계획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울티마스노티시아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카페베네 최승우 CEO 선임

    카페베네 최승우 CEO 선임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최승우(53) 전 웅진식품 대표이사를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임 최 사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소니코리아 본부장 등을 지냈다. 카페베네를 창립한 김선권 회장은 해외 가맹사업과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 韓·美, 北도발 방어 위한 4D 작전개념 이행지침 등 논의

    韓·美, 北도발 방어 위한 4D 작전개념 이행지침 등 논의

    한국과 미국이 오는 10월 북한의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장거리 로켓 발사와 같은 도발 시 대응 방안을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차원에서 23일 동시다발적으로 논의했다. 국방부에서는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등이 에이브러햄 덴마크 미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 등과 함께 제8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를 개최했다.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및 도발 억제와 공동 대응을 위한 정책 공조,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 출범에 따른 운영 계획 및 ‘4D 작전 개념’ 이행 지침,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조치 등을 논의했다. 특히 양국은 또 제7차 KIDD 회의에서 합의한 4D 작전 개념을 구체화해 작전 계획 수준까지 발전시키기 위한 이행 지침도 논의했다. 4D는 탐지(Detect), 방어(Defense), 교란(Disrupt), 파괴(Destroy)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으로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방어 계획을 수립하고 유사시 탐지, 추적, 파괴하는 일련의 작전 개념을 의미한다. 이와는 별도로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북핵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 북한의 전략적 도발 억제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페베네 전문경영인 최승우 사장 영입

    카페베네 전문경영인 최승우 사장 영입

    복합문화공간을 추구하는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전문경영인 출신 최승우씨를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임 최 사장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소니코리아 본부장, 한국보랄석고보드부사장, 웅진식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카페베네는 전문 경영 체제를 통해 치열해지는 시장 속에서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계획이다. 이번 최승우 사장 취임에 따라 창립자이자 오너인 김선권 회장은 일상적인 경영에서는 한걸음 물러나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위한 해외 사업방향의 수립과 기업의 성장동력의 발굴 등 카페베네가 전략적인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주안을 둘 예정이다. 김선권 회장은 “토종 기업 카페베네가 해외 유수브랜드와 경쟁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에 의한 경영체제 도입 및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국내외 유수 기업을 거치며 최고 경영자로서글로벌 환경에서의 경영능력을 보여준 최승우 사장이 적임자라고 판단했고, 향후 10년을 넘어 10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도전과 젊음을 상징하는 대한민국대표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신임 CEO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주석, “일반 여객기 개조해 탔다”

    시진핑 주석, “일반 여객기 개조해 탔다”

    중국 국가원수는 전용기가 없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타고 미국을 방문한 비행기는 중국 정부가 국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에서 임대한 상업용 여객기다. 영문일간 차이나데일리는 23일 시 주석이 에어차이나 소속의 보잉 747-400 여객기를 개조한 특별기를 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국가원수의 전용기를 별도로 두지 않은 채 외국방문 때마다 일반 여객기를 일시적으로 개조하는 과정을 거쳐 특별기로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출발 20일전부터 개조작업을 시작, 공군이 총점검한다고 덧붙였다. 특별기는 객실의 3분의 1 정도를 국가원수 전용의 좌석, 응접실, 침실, 사무실 등 4개 부분으로 꾸며진다. 방문 일정이 마무리된 뒤에는 일반 여객기로 전환된다. 에어차이나는 중국 지도자들의 해외방문을 책임지는 유일한 항공사로 지정돼 있으며 최소 3대의 B747 여객기를 후보로 두고 돌아가며 특별기로 제공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초대받았지만 외톨이 ‘손님’ 신세… 언어 장벽 극복 ‘웜보디’ 탈출해야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초대받았지만 외톨이 ‘손님’ 신세… 언어 장벽 극복 ‘웜보디’ 탈출해야

    “저는 그냥 웜보디(Warm body·무능한 노동자) 같아요. 아무도 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니까…. 웜보디는 노보디(Nobody)나 같은 말이에요.” 국내 대학에서 교육사회학을 가르치는 한 미국인 교수는 동료 교수들과의 갈등에 대해 참담한 자기비하적 심정을 털어놨다. 언어 차이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은 외국인 교수를 고립시켰고, 심지어 그들은 교수회의에 참여하고도 나중에야 영문 회의록을 받아 봐야 하는 ‘이방인 손님’이 됐다. 국내 60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교수들의 입에서는 정교수가 아니라 영어 수업만 하는 영어 강사일 뿐이라는 자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인 교수들도 할 말은 많다. 일단 국내 대학의 국제화 수준이 매주 낮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외국인 교수도 한국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내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교수들이 동료 교수나 학생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든다. 성상환 서울대 독어교육과 교수는 “독일 대학들은 독일어가 가능한 교수를 우선 찾거나 2년 내에는 독일어로 강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 외국인 교수를 초빙한다”며 “한국어로 강의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의사 소통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도 “다른 나라에서 교수로 일하고 싶다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은 기본 아니냐”면서 “외국인 교수들이 국내 대학 시스템을 영어로 바꾸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 전임 교원의 경우 한국어로 이뤄지는 학사 행정에는 역할이 제한되기 일쑤다. 많은 대학이 회의 내용을 영어로 다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아니면 구두로 설명한다. 외국인 교수들의 한국어 능력은 학생들과의 관계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방기혁 광주교대 교수는 “요즘 대학생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면서 “국내 대학에서 단순 지식전달자 이상의 역할을 하려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외국인 교수들도 한국 학생들의 학습 방식에 맞게 자신의 교수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충고도 나온다. 외국인의 교수법을 연구해 온 장은영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한국 학생들이 일반 강의에 익숙하고 토론을 기피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외국인 교수들이 많다”면서도 “이걸 맞다 틀렸다로 보느냐, 아니면 문화적 특징으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수업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외국인 교수들이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는지가 남는 교수와 떠나는 교수를 가르는 분기점이 된다. 실제 2013년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지적재산법 및 민사소송법을 강의하던 A 교수의 경우 법학 수업에서는 드물게 토론식 수업을 도입했지만 학생들과의 소통 문제에 부딪혀 이듬해 한국을 떠났다. 당시 수업을 들었던 최모(25·여)씨는 “수업이 원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이 대답을 기피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 장 교수는 이어 “한국에 온 외국인 전임교수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면 ‘모르겠다’는 대답이 거의 대부분”이라면서 “외국인 교수들이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갖고 한국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인사] 강원도 제주CBS 충북 청주시 IBK투자증권

    ■ 강원도 ◇ 담당급 직위승진 ▲ 산림소득과 김상범 ▲ 전략산업과 김석군 ▲ 경제정책과 박수연 ▲ 세정과 유효숙 ▲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윤종대 ▲ 균형발전과 이병영 ▲ 총무행정관실 정호철 ▲ 내수면자원센터 임성진 ▲ 건축과 박형철 ■ 제주CBS ▲ 보도제작국장 송형관 ■ 충북 청주시 ◇ 5급 승진 내정 ▲ 김정희 ◇ 6급 승진 ▲ 유동선 ▲ 현경민 ▲ 이수희 ▲ 윤오복 ▲ 이윤겸 ▲ 유성남 ▲ 김구환 ▲ 경민화 ▲ 하태종 ▲ 엄영문 ▲ 조영갑 ■ IBK투자증권◇ 상무 보임▲ IB사업부문장 겸 구조화금융본부장 유식열 ▲ 종합금융본부장 이동구
  • [톡!톡! talk 공무원] 여섯 번째 책 펴낸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톡!톡! talk 공무원] 여섯 번째 책 펴낸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

    벌써 여섯 번째 저서다. 중소기업청 소속 공무원이자 벤처·창업 분야 전문가로 20년을 지내며 느낀 철학과 아쉬움에서 쓰기 시작한 글이 깊이를 더한다. 서승원(50)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이 최근 5, 6번째 저서인 ‘중소기업 규제개혁 이론과 실제’, ‘54가지 당신이 모르는 에세이, 다윗이 정말 골리앗을 이겼을까’를 출간했다. 전자가 현 정부의 화두인 규제개혁을 중소기업 입장에서 해석한 전문 서적이라면 후자는 현장에서 느낀 단상을 담고 있다. ●중소기업인 경영필독서로 추천받기도 ‘다윗이’에서는 변화와 도전, 열정, 소통, 상생 등 딱딱하고 고루할 수 있는 주제를 역사와 우화, 인물, 영화 등과 접목시켜 54개 에피소드로 쉽게 풀어냈다. 부제를 ‘오사’(五事)로 달았다. 서경에 나오는 세상을 다스리는 9가지 이치(홍범구주)에서 따왔다. 오사는 외모·말·보는 것·듣는 것·생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스레 접할 수밖에 없었던 성공과 실패의 현장에서 중소기업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리했다. 중소기업 관련 협회에서 중소기업인의 ‘경영필독서’로 추천받기도 했다. 서 청장은 “예산 투자 없이 노력과 열정만으로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규제개혁”이라며 “책을 통해 역지사지의 정신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31회로 중소기업청 벤처진흥과장·혁신인사기획관, 한남대·아주대 초빙교수,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등을 거쳐 2014년 1월부터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 재직 중이다.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이유를 묻자 서 청장은 “체득한 지식과 정보 등을 공유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2008년 첫 저서인 ‘벤처캐피탈 경제학’과 ‘엔젤투자 알아야 성공한다’(2012년)는 현장에서 느낀 전문 서적 부족과 정보 갈증을 스스로 풀어낸 케이스다. ‘대한민국 중소기업 다시보기’(2009년)와 ‘다윗이’에는 중소기업 정책을 세우고 집행한 경험을 토대로 중소기업인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중소기업론’ 출간 계획… 영문판도 내고파” 또 다른 저서로 ‘중소기업론’을 펴낼 생각이다. 기업론과 경영론처럼 중소기업을 학문적·철학적으로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우리나라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감안해 영문판도 만들 계획이다. 중소기업 관련 집필에 천착하는 것에 대해 서 청장은 “중소기업은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의 영원한 희망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차세대 자동차 219대 각축…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베일 벗어

    차세대 자동차 219대 각축…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베일 벗어

    세계 최대 모터쇼로 꼽히는 ‘제66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2015 IAA)가 1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IAA는 15~16일 언론에 먼저 공개하는 프레스데이와 17일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트레이드데이’에 이어 18~27일 열흘간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퍼블릭데이’로 이뤄진다. 이번 모터쇼에는 전 세계 39개국에서 1103개 업체가 참가했다. 중국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번 모터쇼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유럽시장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5.2% 늘어난 1294만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세계 자동차 시장 성장률인 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737만대가 판매됐다. 이에 따라 이번 IAA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19대의 신차가 발표됐다. 각 완성차 업체들은 기술력을 뽐내는 고성능 자동차와 최신 정보기술(IT) 등이 접목된 차세대 자동차들을 대거 선보였다. 세계 완성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독일 3사(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의 안방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대 모터쇼라는 평가가 아깝지 않았다. 현대자동차는 자체 최초 고성능 모델 브랜드인 ‘N’과 함께 고성능 콘셉트카인 ‘RM15’(레이싱 미드십15)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기술력을 자랑하는 독일 한복판에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N의 이름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가 위치한 ‘남양연구소’와 현대차 주행성능 테스트센터가 위치한 뉘르부르크링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서 지어졌다. 현대차 알베르트 비어만 고성능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통해 고객들이 현대차에 가진 기대에 새롭게 도전하고 변화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그동안 모터스포츠 참가로 얻은 기술에 대한 영감과 경험은 모든 운전자들로 하여금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 현대차의 지지자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차량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MW의 고성능 모델인 M시리즈를 담당했던 비어만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현대차로 옮겨 고성능 모델 개발을 주도해 왔다. 현대차는 내년 1월 세계 자동차 경주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할 차세대 i20 WRC 랠리카부터 N 로고를 부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전시용차)’도 선보였다. 쌍용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의 차체를 키운 티볼리 롱보디(Long body) 양산형 콘셉트카 XLV-에어(Air)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또 지난 7월 국내에 출시한 티볼리 디젤 모델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유럽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 등 독일 3사는 세계 시장을 겨냥한 최신 고성능 차량과 친환경 모델을 내놨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량 주행 중 일정 속도 이상 넘어가면 차량의 모양이 바뀌는 ‘콘셉트 IAA’를 공개했다. 이날 이 차를 직접 소개한 디터 체체 다임러그룹 회장은 “주행 중 시속 80㎞가 넘어가면 공기저항을 줄일 수 있도록 차체가 변한다. 차체 모양이 변한 뒤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인 0.19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BMW는 전시장 내에 400m에 이르는 도로를 설치해 모터쇼 기간 중 직접 차량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전기차 i 브랜드는 중심 영역을 기존 이동성에서 삶의 영역으로 확장시킬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을 처음 선보였다. 한편 이날 미디어 행사를 진행하던 하랄트 크루거 BMW그룹 회장이 무대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MW 측은 크루거 회장이 이날 해외출장에서 복귀해 아침부터 현기증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만 49세의 크루거 회장은 지난 5월 취임했다. 아우디는 지난 7월 중순부터 공사를 시작한 3850㎡의 전용 부스에서 대형 전기차인 ‘e-트론 콰트로 콘셉트’를 선보였다. e-트론 콰트로 콘셉트는 한 번 충전으로 최장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포르쉐는 자체 최초의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이며 미국의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포르쉐는 최대출력 600마력 이상으로, 한 번 충전에 500㎞ 넘게 주행할 수 있는 콘셉트 전기차 ‘미션E’를 공개했다. 한편 이들 독일 3사는 안방시장에서 열리는 모터쇼인 만큼 일반 대중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신차도 대거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준중형 승용차인 C클래스를 바탕으로 한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인 GLC를 공개했다. 기존 직선 위주의 디자인을 곡선형으로 바꿨다. BMW는 플래그십(최고급 간판 차종) 세단인 7시리즈의 신형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아우디는 기존 모델 대비 차체 무게를 120㎏ 줄여 연료 효율을 21% 끌어올린 준중형 세단 A4의 5세대 모델을 내놨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단일 모델로서 가장 많이 팔린 SUV ‘티구안’의 신차를 공개했다. 프랑크푸르트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나우! 지구촌] 14세 무슬림 소년, 폭탄제조 오인받아 체포 ‘논란’

    [나우! 지구촌] 14세 무슬림 소년, 폭탄제조 오인받아 체포 ‘논란’

    미국의 한 14세 소년이 직접 만든 시계를 자랑스럽게 학교에 가지고 갔다가 현장에서 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사는 아흐메드 모하메드(14)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집에서 직접 전자시계를 제작한 뒤 기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이를 가방에 넣고 등교했다. 당시 이를 본 교사는 “매우 잘 만들었다. 하지만 다른 학생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경고했는데, 멀리서 이를 본 또 다른 교사가 다음 날 모하메드의 시계를 시한폭탄이라고 오해하고 곧장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모하메드의 아버지는 아들의 체포소식을 듣고 곧장 학교로 달려갔다. 그는 “무슬림 배경 때문에 아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줄 알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직접 만든 시계 때문이었다”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즉각 학교로 출동한 경찰 4명은 영문도 모르는 14살 소년에게 수갑을 채웠다. 모하메드가 손을 뒤로 한 채 수갑을 차고 끌려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친구들에 의해 SNS에 급속하게 퍼졌다. 이후 모하메드는 경찰 4명, 교장선생님 등과 3일간 조사를 받아야 했다. 당시 소년을 조사한 현지 경찰은 “이 소년은 시계를 제작한 것뿐이라는 뜻을 끝까지 고수했다. 하지만 문제의 물건이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 물건인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는 현지 언론인 달라스모닝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평소 로봇공학과 기계공학을 좋아했고, 직접 만든 전자시계를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모하메드의 아버지 역시 “아들은 그저 자신이 개발한 것을 자랑하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름에 ‘모하메드’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당일이 ‘9월 11일’이라는 이유로 내 아들은 불이익을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소년의 학교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학교 측 관계자는 “학생이나 교사에게 수상한 행동이나 수상한 물체를 가진 사람을 보면 즉각 신고할 것을 강조해왔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준규 육참총장 내정자는… 특수전·야전군 사령관 역임

    장준규 육참총장 내정자는… 특수전·야전군 사령관 역임

    이라크 평화재건사단 12민사여단장과 제2작전사령부 작전처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특수전사령관, 제1야전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소탈하고 격식을 차리지 않는 성격으로 ‘연합·합동작전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육군 내부에서는 그가 병영문화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 부인 이해원씨와 1남 1녀. ▲충남 서산(58) ▲경동고 ▲육사 36기 ▲특전교육단장 ▲특전사령부 참모장 ▲제2작전사령부 교훈처장·작전처장 ▲제21사단장 ▲육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특수전사령관 ▲제1야전군사령관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8] 곰탕과 설렁탕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8] 곰탕과 설렁탕

    한국인은 국물에 주식인 밥을 말아 먹는 특징을 지녔다. 뜨거운 뚝배기의 국밥을 후후 불며 한 그릇 비워야 뭐를 먹은 것 같다. 그 대표적인 국밥에 곰탕과 설렁탕이 있다. 비슷한 맛의 고깃국인 곰탕과 설렁탕의 차이는 무엇일까. 또 나주곰탕은 일반 곰탕과 무슨 차이가 있나. 곰탕은 우리말 ‘고다’에서 나온 말이다. 곰국이라고도 하는 곰탕은 가마솥에 물을 붓고 소고기의 사태, 곱창, 양, 곤자소니와 무, 다시마 등을 넣고 푹 끓인다. 곤자소니는 소의 대장 끝으로 기름기가 많은 부위다. 반면 설렁탕은 도가니, 양지머리를 기본으로 우설, 허파, 지라 등과 함께 사골과 소머리뼈 등 잡뼈를 넣어 허연 국물이 나올 때까지 곤다. 국물 찌꺼기를 걷어내며 몇 번씩 끓인다. 둘 다 살코기보다 주로 잡육을 많이 쓰기는 하는데, 곰탕이 비교적 누런 국물이라면 설렁탕에는 소뼈가 들어가 뽀얗다. 본래 곰탕은 간장으로 간을 하고 설렁탕은 소금으로 입맛에 맞췄다. 둘 다 먹을 때 파를 넣어 맛을 더하고 반찬은 깍두기만 있으면 된다. 설렁탕에는 밥과 함께 국수를 넣기도 한다. 소는 고조선 시대에도 키우기는 했지만, 풀이 많지 않은 우리 땅에선 귀한 고기였다. 곰탕이나 설렁탕 역시 조선 시대에 많은 사람이 더 많은 양을 먹기 위해 국물을 이용한 일종의 장국밥이다. 설렁탕은 조선 때 매년 경칩이 지난 첫 번째 해(亥)일, 축(丑)시에 동대문 밖에서 임금과 신하들이 백성들과 함께하는 신농제를 지내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임금이 먼저 쟁기를 세 번 민 다음 정승 등도 뒤따라 농사짓는 시범을 보인 뒤 소와 돼지 등을 잡아서 백성과 함께 국밥을 먹었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소 사육 정책에 따라 소고기를 싸고 쉽게 접했다. 그 덕분에 서울 무교동과 청계천 수표교를 중심으로 가마솥을 걸어 놓은 곰탕집과 설렁탕집이 늘었다. 따라서 곰탕과 설렁탕은 흔치 않은 서울 음식 중 하나다. 그때는 사대문 인근 밭에서 나는 조선무가 꽤 맛있었다고 전해진다. 깍두기의 무는 한양의 것을 제일로 치고 김장용 배추인 호배추는 중국과 가까운 개성의 것을 으뜸으로 여긴다. 곰탕은 6·25전쟁 이후 전국적으로 퍼졌다. 다만 만드는 방법은 지역의 입맛에 따라 조금 달랐다. 전남의 나주곰탕, 경북의 현풍곰탕, 경남의 마산 곰탕, 황해도의 해주 곰탕 등이 유명하다. 함경도에는 독특한 가리국이 있다. 현풍곰탕과 마산 곰탕은 고기를 넣기 전에 설렁탕처럼 사골로 깊은 맛의 육수를 내는 게 특징이다. 또 소의 잡육도 듬뿍 넣는다. 소고기 곰탕과는 다르지만, 또 다른 장국밥으로 대구의 육개장, 부산의 순대국밥도 있다. 영산강을 끼고 있는 나주에는 사연도 많다. 일제강점기 때 나주에는 군납용 통조림 공장이 있었다. 일제는 고기는 통조림에 쓰고 가죽으로 군용 벨트와 신발, 가방 등을 만들었다. 통조림 공장에서 식용할 수 없는 내장 등 부산물은 버려졌는데, 이를 마을 사람들이 주어 고깃국을 만든 게 나주곰탕의 효시다. 탕을 끓이며 부산물의 비릿한 노린내를 잡기 위해 국물 위에 뜨는 누런 기름기를 밤새 걷어냈다. 그 결과 영양이 더 뛰어나면서도 단백한 나주곰탕이 탄생했다. 어머니의 놀라운 지혜가 아닐 수 없다. 영산강과 나주 일대에는 청동기 후기부터 1000년 가까이 존속했던 신비의 집단이 거주했다. 많지 않은 유물과 유적을 보면 선진적 문명을 영위했던 사람들이었다. 장례에 쓰인 분묘의 경우 한반도나 만주 일대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옹관묘를 사용했다. 옹관묘는 대형 항아리 2개를 서로 붙여 시신을 담은 묘를 말한다. 그때는 고열에서 항아리를 굽는 것만 해도 어려운 기술인데, 큰 항아리를 상용했다는 게 신기한 일이다. 당시 영산강은 지금보다 강폭이 훨씬 넓고 내륙으로 깊숙이 들어가 마치 지중해와 비슷했다. 따라서 강과 바다, (나주)평야를 모두 끼고 있던 만큼 물산이 넘쳐났을 것이다. 더구나 이들은 남중국과 일본 규슈, 오키나와, 동남아 등과 해상교역을 했다. 나주인은 비슷한 시기인 그리스 문명기의 지중해인처럼 풍요로운 해상 세력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6세기 한성백제(서울 송파·경기 하남)가 사비(충남 부여)로 천도할 때 역사 속에서 지워진다. 300여년 후 영산강과 나주는 다시 역사에 등장한다. 왕건이 고려를 창건하기 전 후백제의 견훤과 세력을 다툴 때 나주를 공략하기로 했다. 나주는 후백제 도읍인 완산주(전주)의 배후 지역이다. 왕건의 밀사는 나주의 토착 귀족을 몰래 찾았고, 후백제를 치는 데 협조를 구한다. 군주의 뒤통수에서 배신하라는 것인데, 어찌된 영문인지 나주인들은 왕건을 순순히 따른다. 야사에서는 개성의 해상 세력인 왕건이 “오랜 인연을 지닌 해상인들끼리 뭉쳐야지, 왜 조상의 원수인 북방계 부여인(백제)을 따르느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직전의 해상 세력인 (통일)신라기의 장보고도 개성과 나주를 잇는 정신적 지주였다. 왕건을 도운 귀족은 나주 오씨의 시조가 되고, 그 딸이 장화왕후가 된다. 곰탕 한 그릇에 진한 얘기가 배어 있다.   <눈물은 왜 짠가> 시인 한민복 한평생 중이염을 앓아 고기만 드시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마음을 읽자 어머니 이마의 주름살이 더 깊게 보였습니다. 설렁탕집에 들어가 물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습니다. 고깃국물이라도 되게 먹어 둬라.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해리포터’ 악당 볼드모트의 진짜 이름은 ‘볼드모르’

    ‘해리포터’ 악당 볼드모트의 진짜 이름은 ‘볼드모르’

    십 수 년 간 전 세계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관련된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 원저자인 J.K 롤링에 의해 최종 확인돼 팬들 사이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바로 주인공 해리포터의 최대 적수인 ‘볼드모트’의 발음이 사실은 볼드모트가 아니라는 것. 최근 롤링은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답하면서 작품 내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한 해리포터의 뒷이야기를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드러난 사실 또한 롤링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접 밝힌 것이다. 볼드모트는 총 7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 전반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중심축이자 작품 내 모든 사건의 원인제공자다. 작중의 마법사회를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갔던 악당으로 모든 마법사들 사이에 공포의 존재로 각인된 탓에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자’로 불린다. 때문에 ‘볼드모트’라는 이름은 온라인상에서 ‘모두가 언급을 꺼리는 사람’을 에둘러 이르는 표현으로도 종종 사용되는 만큼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 또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명칭이다. 볼드모트의 영문표기는 ‘Voldemort’인데, 롤링에 따르면 이 이름은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 식으로 발음해야 한다. 따라서 단어 맨 마지막 자음을 통상 묵음으로 처리하는 프랑스어 특성상 그 발음이 '볼드모르'가 된다는 것. 일부는 이 이름을 프랑스어 문구인 ‘vol de mort’(죽음의 비행)를 붙여 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작품의 팬 중 프랑스어에 조예가 있는 일부 사람들은 이미 이러한 비밀을 알고 있었거나 의심을 제기해왔지만 작가에 의해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링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정말로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은 나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둘리’ 집에 놀러와요

    [서울 핫 플레이스]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둘리’ 집에 놀러와요

    서울의 최북단 도봉구. 도봉에는 연간 1000만명이 찾는 도봉산이 있다. 도봉구에는 ‘도봉산이 있고, 도봉산이 있고, 도봉산이 있다’고 할 만큼 도봉산만 있었다. 이 때문에 ‘도봉산을 타고 내려와 막걸리 한잔하고 돌아서면 땡인 동네’였다. 그러나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2010년 7월 취임한 뒤 구에 꼭꼭 숨어 있던 근현대 역사·문화 자원을 차근차근 발굴해 개발하면서 도봉은 온 가족이 즐길 만한 동네로 변모했다. ●‘조선 최고 부자·문화재 지킴이’ 간송 전형필 가옥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산도 타고 아빠·엄마의 어렸을 적 이야기도 들려주고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도 하고 싶다면 ‘도봉역사관광문화벨트’를 추천한다. 먼저 북한산 둘레길을 가볍게 산책한 뒤 도봉산 옛길과 방학동길을 따라 쭉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곳이 간송 전형필의 가옥(시루봉로 149-18)이다. 간송은 1906년 종로4가에서 태어났다. 그의 증조부인 전계훈이 종로4가의 거의 모든 상권을 장악했고 왕십리, 답십리, 청량리까지 확장한 덕에 말 그대로 ‘금숟가락을 물고 나온 아이’였다. 일본 와세다대 유학생이던 그는 23살의 나이에 당대 최고 한학자로 불리는 위창 오세창 선생을 만나 민족 문화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24살 때 막대한 유산을 받은 뒤로 헐값에 일제로 흘러가던 우리 문화재를 사 모으게 된다. 간송이 사재를 털어 지킨 문화재는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의 글씨,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의 그림 등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기와집 10채 값을, 고려청자 20여 점은 기와집 400채 값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된 가옥 옆에는 간송과 그의 아버지 전영기의 묘가 나란히 있다. 1900년대 초반 지어진 뒤 제대로 개·보수가 이뤄진 적 없었던 이 집은 2011년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산행 중 주민들과 함께 발견했다. 이후 구가 유족 등과 함께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신청을 한 뒤 최근에야 제 모습을 되찾았다. 간송 가옥의 첫인상은 “애걔”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만큼 별 볼일이 없다. 조선 최고 부자가 살았다고 하기에는 안방과 마루, 사랑채로 구성된 구조가 너무 단출하다. 간송의 본가는 서울 종로이고 도봉의 집은 땅을 관리하기 위해 전국에 지어 놓은 집 중 하나였다고 한다. 간송 시절에 도봉은 경기도 땅이었다. 종로 본가와 다른 가옥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다 소실됐고 현재 이 집만 남았다. 규모는 작지만 향나무와 소나무, 자작나무를 재료로 ‘한 일(ㅡ)’ 자로 지어진 집은 명문가답게 고풍스럽다. 간송 가옥 보수에 참여한 목수는 “돌을 놓는 방법은 물론 문 크기, 빛이 들어오는 방향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된 집”이라면서 “서울 명문 가옥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1일 정식 개관한 간송 전형필 가옥에선 앞으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재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불온한 시인’ 김수영문학관선 낭독의 체험 전형필 가옥을 나와 정의공주와 연산군묘, 원당샘공원을 지나면 ‘불온한 시인’ 김수영의 문학관이 나온다. 김수영이 도봉 쪽에 살았나 갸웃할 것이다. 김수영은 한국전쟁 때 의용군으로 징집돼 북으로 끌려간 탓에 1952년까지 거제도 포로수용소 생활을 했다. 그리고 1954년 부인 김현경씨 등 가족과 재회한다. 이때 새 삶의 터전이 도봉동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김수영문학관은 전시실과 수장고, 도서관, 동아리방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실에서는 그가 펴낸 시집을 비롯해 작품 초고, 산문 원고, 번역서, 펜과 수첩, 서재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김수영 시인의 시를 직접 낭독하고 들을 수 있는 체험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책 보고 노래하고… 엄마·아빠·아이들의 놀이터 ‘둘리 뮤지엄’ 이쯤 되면 아이들 입에서 “이게 뭐야! 하나도 재미없어” 소리가 나오기 시작할 가능성이 99.99%다. 이때 눈앞에 둘리와 도우너, 또치, 마이콜, 희동이가 짠! 하고 나타난다. 바로 지난 7월 개관한 둘리뮤지엄이다. 도봉구가 ‘둘리 아빠’ 김수정 작가와 힘을 합쳐 만든 이곳은 한국 최대의 캐릭터 박물관이다. 둘리가 살았던 고길동의 집이 도봉구 쌍문동이라는 점에 착안해 만든 어린이 문화시설이다. 1층에 들어서 아이들이 “둘리야”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면 빙하 속에 잠자는 둘리가 눈을 뜨면서 모험이 시작된다. 1층에서는 둘리의 극장판 ‘얼음별 대모험’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도우너의 시간 여행 미끄럼틀과 우주버스 타기, 우주의 적 바요킹과의 대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바요킹을 무찌르고 나면 스튜디오에서 둘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2층은 둘리 연재 만화를 보고 자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은 2009년 새로 제작된 ‘고길동의 아마존 표류기’와 ‘둘리와 친구들의 저승행차’ ‘마법의 피라미드 여행’ ‘유령선 탈출기’ ‘알 수 없는 나라’ 등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각각 포토존이 있다. 캐릭터 전시 공간에 들어가면 둘리 소시지, 둘리 책가방, 둘리 필통, 둘리 물감 등 엄마·아빠가 초등학생 때 썼던 물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둘리뮤지엄의 수장고에는 이런 물품 1000여점이 보관돼 있다. 시설 관계자는 “키덜트들이 특히 좋아하는 공간”이라면서 “이곳을 보고 마이콜 뮤직스테이지로 가면 엄마와 아빠가 손을 잡고 ‘요리 보고~ 저리 보고~’ 하며 둘리 주제가를 열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3층으로 올라가면 시계 그네와 정글짐 등 아이들이 몸으로 놀 수 있는 키즈카페가 마련돼 있다. 1, 2층에서 꼬마들을 데리고 다니느라 진을 뺀 부모를 위한 커피숍도 이곳에 있다. 몸으로 뛰놀기에 체력이 달리는 아빠들은 근처 어린이 도서관을 이용해도 좋다. 어른 5000원, 어린이 7000원을 받는 뮤지엄동과 달리 도서관은 ‘공짜’다. 현재 5000여권의 책을 소장한 어린이 도서관은 ‘숲속의 둘리’라는 주제로 꾸몄다. 아이들이 뒹굴면서 책을 볼 수 있다. 책의 종류도 둘리 성격에 맞춰 ‘공부’보다는 ‘놀이’와 ‘친구들과 잘 지내는 법’ 등에 맞춰 구비됐다. 어른들을 위한 만화책도 있다. 학교 때 만화방을 들락거렸다면 부모들도 심심하지 않다. 앞으로는 구연동화와 종이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적한 골목엔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의 흔적 가득 둘리뮤지엄을 나와 정의여고 방향으로 걸으면 한적한 주택가가 나온다. 이 골목 한쪽에 ‘한국의 간디’ 함석헌 선생 기념관(쌍문동 도봉로 123길 33-6)이 있다. 생의 마지막 7년을 보낸 집을 수리해 기념관으로 만들었다. 190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이자 시인이자 철학자이자 종교인이다. 기념관에선 그의 책과 저서, 생활용품 등 유품 400여점과 생전 육성이 담긴 강의 테이프, 동영상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지하 1층 세미나실은 게스트룸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함석헌기념관을 다 봤다면 주변 주택가를 한번 휙 둘러봐도 좋다. 기념관을 주변으로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전태일 열사 등 한국 근현대사를 빛낸 쟁쟁한 인물들의 집터가 남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뉴스 플러스-국제] IS, 한국 등 십자군 동맹국 62곳 지목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62곳의 국가와 국제기구를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했고 한국이 여기 포함됐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IS가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에서 지목한 ‘동맹국’엔 일본, 이란, 러시아, 아랍연맹(AL) 등이 포함됐다. IS는 최근 중국인과 노르웨이 인질의 신원을 공개하며 “몸값을 주고 사가라”고 광고하는 등 각국을 향해 도발을 이어갔다.
  • ‘해리포터’ 악당 볼드모트 이름의 진실…“T는 묵음, 발음 틀렸다”

    ‘해리포터’ 악당 볼드모트 이름의 진실…“T는 묵음, 발음 틀렸다”

    십 수 년 간 전 세계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관련된 다소 충격적(?)인 사실이 원저자인 J.K 롤링에 의해 최종 확인돼 팬들 사이에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바로 주인공 해리포터의 최대 적수인 ‘볼드모트’의 발음이 사실은 볼드모트가 아니라는 것. 최근 롤링은 트위터를 통해 팬들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답하면서 작품 내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한 해리포터의 뒷이야기를 하나씩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드러난 사실 또한 롤링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직접 밝힌 것이다. 볼드모트는 총 7편으로 구성된 이 소설 전반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중심축이자 작품 내 모든 사건의 원인제공자다. 작중의 마법사회를 파멸 직전까지 몰고 갔던 악당으로 모든 마법사들 사이에 공포의 존재로 각인된 탓에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자’로 불린다. 때문에 ‘볼드모트’라는 이름은 온라인상에서 ‘모두가 언급을 꺼리는 사람’을 에둘러 이르는 표현으로도 종종 사용되는 만큼 작품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 또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명칭이다. 볼드모트의 영문표기는 ‘Voldemort’인데, 롤링에 따르면 이 이름은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 식으로 발음해야 한다. 따라서 단어 맨 마지막 자음을 통상 묵음으로 처리하는 프랑스어 특성상 그 발음이 '볼드모르'가 된다는 것. 일부는 이 이름을 프랑스어 문구인 ‘vol de mort’(죽음의 비행)를 붙여 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작품의 팬 중 프랑스어에 조예가 있는 일부 사람들은 이미 이러한 비밀을 알고 있었거나 의심을 제기해왔지만 작가에 의해 분명하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롤링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정말로 그렇게 발음하는 사람은 나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국내외 판매 부진 위기의 현대차 ‘파업·타결’ 갈림길

    국내외 판매 부진 위기의 현대차 ‘파업·타결’ 갈림길

    올해 임금 협상을 놓고 열린 현대자동차의 파업 찬반 투표가 9일 밤 69.75%로 가결됐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4년 연속 파업이다. 국내외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의 고민이 한층 깊어졌다. 현대차는 위기다. 수입차 공세로 내수 점유율은 하락하고 있고 엔저 공세 등 경쟁사의 부활로 해외 판매는 부진하다. 세계 경제 위기 등도 현대자동차가 직면한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다. 내수 시장도 시원치 않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가 새로운 선택지로 등장한 가운데 다른 국산차 업체도 현대차를 겨냥한 전략 제품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 8월 내수 시장 점유율은 66.6%였다. 기아차를 제외한 현대차의 점유율은 작년 8월 39.1%에서 올해 8월 36.7%로 2.4% 포인트 떨어졌다. 간판차 쏘나타의 부진이 뼈 아팠다. 지난 7월 현대차가 선보인 신형 쏘나타의 지난달 판매량은 7월에 기록한 8380대와 비교해 1.9% 감소해 두 달 연속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현대차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수출도 여의치 않다. 엔화와 유로화 약세로 가격경쟁력에 타격을 입었다. 중국, 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 같은 상황에서 ‘파업’이라는 내부 변수가 현대차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도 8~9월 이어진 노조의 부분파업과 잔업, 특근 거부로 차량 4만 22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고 약 9100억여원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 2013년에도 파업으로 1조 225억원(5만 191대), 2012년에도 1조 7048억원(8만 2088대)의 피해를 봤다. 이미지 실추도 만만치 않은 손해다. 최근 이미지 반전을 위해 차량 충돌 시험 등 소비자 간 소통 채널을 넓히고 있는 현대차의 행보에 이번 파업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아반떼를 비롯해 9월 선보일 4세대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에도 파업은 부담 요소다. 전문가들은 ‘관성화된 연례 파업’이 임금은 높고, 생산성은 떨어지는 비대한 조직 구조와 노동 유연성이 경직된 현대차를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4년 현대차를 포함한 우리나라 자동차업체(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5개사)의 평균임금은 9234만원이었다. 이는 일본의 도요타(8351만원), 독일의 폭스바겐(9062만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반면 1인당 자동차 판매 대수는 37대로 해외 업체보다 현저히 적었다. 도요타는 93대, 폭스바겐은 57대였다. 현대차 파업이 매년 황제노조의 ‘나몰라라 파업’이라는 비난에 직면하는 이유다. 도요타와 현대차의 경영문화를 연구한 위정현 중앙대 콘텐츠경영연구소장은 “현대차는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선 라인 재배치, 생산 공정 효율화 등 기술 진화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혁신을 할 수 없는 기형적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 노조는 완전히 정치화돼 있다”면서 “파업이 과연 사회적 지지를 안고 이뤄지고 있는지 노조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공장에서 생산 물량을 늘리려면 노조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식의 규정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난 3월 출시한 투싼은 주문만 2만 5000여대가 밀렸는데도 노조와의 합의가 원만하지 않아 월 1만 700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 실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5400여개의 협력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협력사는 지난해 현대차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약 8600억원 규모의 피해를 봤다. 일단 노조는 10일 사측과 대화를 재개했다. 노조 관계자는 “다음주를 집중 교섭 기간으로 정하고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현재 노조 집행부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무파업을 이끈 바 있다. 이번 교섭 결과에 따라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다음주 잔업과 특근 거부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사 협상 결과는 11일 발표한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15만 9900원의 임금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 65세 연장과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홈플러스 인수한 MBK, 영국 테스코에 7조6800억원 인수 “구조조정 없다”

    홈플러스 인수한 MBK, 영국 테스코에 7조6800억원 인수 “구조조정 없다”

    홈플러스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 MBK, 영국 테스코에 지분 100% 인수 ‘7조6800억원’ ‘홈플러스 인수한 MBK, 사모펀드’ 홈플러스 인수한 MBK가 화제다. 국내 사모펀드(PEF)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7조6800억 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7일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지분을 100% 인수한 사실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1999년 영국 테스코에 경영권이 넘어간 후 MBK의 인수로 16년 만에 다시 한국 품에 안기게 됐다.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앞서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와 캐나다공무원연금, 테마섹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홈플러스 인수전에 돌입했다. 이번 홈플러스 인수한 계약금은 MBK가 홈플러스 지분 100%를 매입하는 금액과 차입금 1조4000억 원을 승계하는 조건으로 산정된 것.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향후 2년간 홈플러스에 1조원을 투자하는 한편 임직원 전원의 고용승계를 실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은 “이번 계약에 의해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 1900만 고객과 2000여 협력회사, 7000여 테넌트 임대매장, 2만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 인수한 MBK는 사모펀드 전문 업체로 MBK라는 회사명은 김병주 회장의 영문 이름인 ‘마이클 병주 김(Michael Byungju Kim)’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울신문DB(홈플러스 인수한 MBK, 사모펀드)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깊어가는 가을, 축제로 물드는 서울] 전통과 현대, 종로에서 만난다

    [깊어가는 가을, 축제로 물드는 서울] 전통과 현대, 종로에서 만난다

    전통과 현대를 오감(五感)으로 체험할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종로구는 오는 11~20일 열흘간 인사동, 대학로, 청계천 등 일대에서 ‘2015 고(古·GO) 종로 문화페스티벌’을 연다고 8일 밝혔다. 축제 명칭인 古·GO는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 5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의 주제는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이다. 구는 비슷한 축제를 줄이고 특색 없는 체험행사를 축소했다. 반면 축제기간을 늘렸다. 일회성 공연이나 소규모 행사를 줄여 내실화를 기한 것이다. 구 관계자는 “가을철의 대표적인 도심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난해 축제 이후 외부평가를 거쳐 미흡한 점을 개선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아 올해는 영문·중문 팸플릿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행사는 ‘인사동 전통문화축제’와 ‘궁중·사대부 전통음식축제’, ‘D.FESTA 대학로 거리공연축제’ 등이다. 인사동 전통문화축제는 1987년 처음 시작했다. 전통 공예체험과 다도체험 등 프로그램으로 꾸몄다. 축제 첫날인 오는 12일에는 한복 패션쇼와 국악소녀 송소희의 공연이 열린다. 전통음식 축제는 15~16일 열리는데 궁중과 사대부의 돌상차림부터 관례, 혼례, 제례 상차림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육의전 체험축제에서는 조선시대 상점을 재현해 볼거리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대학로에서는 현대무용과 서커스, 댄스, 마임 등 다채로운 거리공연으로 젊은 층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일본, 미국, 캐나다 등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그 밖에 박노수미술관의 기획전시 ‘청년 박노수를 말하다’와 2015 윤동주문학제, 북촌축제 등 다양한 테마의 행사들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만한 행사가 많아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종로의 특색과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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