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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남중국해 분쟁서 美 편드는 싱가포르에 잇단 불만 피력”

    “中, 남중국해 분쟁서 美 편드는 싱가포르에 잇단 불만 피력”

     중국이 자국에 불리한 판정을 내린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지도) 영유권 분쟁 판결 이후 싱가포르가 미국에 편들기에 나서자 잇따라 불만을 피력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달 PCA 판결이 나온 후 판결이 해양 분쟁에 관한 국제법에 대한 강력한 성명이라며 옹호하는 입장을 피력했다.  리 총리는 또 이달 초 미·싱가포르 수교 50주년을 맞아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국과 싱가포르가 바위처럼 단단한 협력자라는 화답을 얻었다.  중국은 리 총리의 PCA 판결에 대한 입장 표명 후 싱가포르가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간 관계의 조정자로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리 총리의 미국 방문이 일부 중국인을 매우 불편하게 만들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내 미국 주둔을 위한 닻이라고 칭송했을 때 특히 그랬다고 비판했다.  선스순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안전협력연구부 주임은 “중국은 싱가포르가 미국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면 핵심 원칙의 문제를 가지고 장난친다고 여길 것”이라면서 “아시아 국가로서 중국에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왕양 부총리 등 고위 간부를 지난 20년 이상 싱가포르에 연수 보내고 지난해 11월 시진핑 국가 주석과 마잉주 전 대만 총통 간 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등 오랫동안 싱가포르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박소담, 정일우-안재현-이정신과 동거 “심쿵”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박소담, 정일우-안재현-이정신과 동거 “심쿵”

    첫 회부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쾌속 전개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가 2회 만에 달콤 쌉싸래한 로맨스의 공간인 하늘집으로 주인공들을 모두 불러 모으면서 스무 살 극과 극 네 청춘의 상상 그 이상의 설렘 가득한 동거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3일 밤 방송된 tvN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연출 권혁찬·이민우/ 극본 민지은·원영실/ 제작 HB엔터테인먼트) 2회에서는 돈 앞에서 당당하고 누구보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고운 심성의 생활력 甲 은하원(박소담 분)이 하늘 그룹 강회장(김용건 분)의 철부지 세 손주 지운(정일우 분)-현민(안재현 분)-서우(이정신 분)의 인간 개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자신의 다섯 번째 결혼식에 첫 손주 현민의 약혼녀로 등장한 하원을 눈여겨 본 강회장은 하늘집을 총괄하는 ‘로봇집사’ 이윤성(최민 분)에게 그녀의 뒷조사를 시켰다. 말썽쟁이 손주들을 인간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강회장의 부름을 받고 하늘집에 간 하원은 ‘바람둥이 첫째’ 현민, ‘깡패 둘째’ 지운, ‘한량 셋째’ 서우를 제발 사람 좀 만들어 달라는 강회장의 간곡한 제안을 받지만 공손히 사양했다. 이후 하원은 현민의 약혼녀로 이른바 ‘국민 로또녀’에 등극하며 곳곳에서 곤혹을 치르게 됐다. 그리고 대학 등록금으로 쓰기 위해 알바로 어렵게 모은 돈을 죽은 엄마의 밀린 납골당비로 다 써버리면서 대학을 포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그래 까짓것 대학은 내년에 가지 뭐! 1년 동안 열심히 알바하면 4백만원 금방 모을 거야”라며 힘을 내 마음을 다잡아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괜찮아질 줄 알았던 하원은 예기치 못한 출생의 비밀이 그만 발목을 잡고야 말았다. 계모 박수경(최은경 분)과 의붓언니 최유나(고보결 분)의 온갖 구박과 핍박 속에서도 울거나 슬퍼하지 않고 꿋꿋이 버텨온 하원이었지만 아빠 은기상(서현철 분)에게서 “너! 네 엄마가 밖에서 낳아온 핏줄이다”라는 충격적인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되면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한 것. 그 사이 할아버지 강회장의 지시로 현민은 정략결혼 상대인 약혼녀와 억지로 만나게 되고 원래 삶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지운은 카드 사용 정지를 당하게 됐다. 두 사람은 하원과도 계속 엮이게 됐고, 막내 서우도 바뀐 휴대폰 때문에 하원과 다시 대면하게 됐다. 아빠에게 믿을 수 없는 출생의 비밀을 듣게 된 하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엄마의 유골함을 들고 집에서 나와 어디로 갈지 몰라 방황했다. 그 사이 그녀에게 강회장의 전화가 걸려왔고, 그 길로 하원은 통제불능 세 명의 남자와의 기상천외한 동거 로맨스가 기다리고 있는 하늘집으로 향하게 됐다. 밤낮으로 알바를 뛰며 소녀 가장이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오던 하원이 하루아침에 상위 1% 로열패밀리 하늘가에 입성하는 순간이었다. 강회장의 득달같은 부름에 영문도 모른 채 하늘집으로 복귀한 현민, 지운, 서우가 하원에게 다가가는 장면이 엔딩을 장식했고, 여기서 귓전을 울리는 집사 윤성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하늘집 안에서는 연애 금지입니다!”라는 말에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세 남자를 쥐락펴락하게 될 하원의 맹활약을 기대하며 인간개조 프로젝트의 결과에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2회는 신데렐라 하원의 얘기들이 풀리며 시청자로 하여금 그녀에게 빙의 되는 마법을 발휘했다. 그녀가 웃고 웃을 때 시청자들도 함께 웃고 웃었으며, 지운-현민-서우와 제대로 엮이며 심쿵 하는 순간에 함께 심쿵 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는 평. 여기에 시청자들은 시원시원하게 눈을 사로잡는 재벌가의 럭셔리 라이프와 정일우-안재현-이정신-최민, 멋진 ‘네 기사’의 등장만으로도 눈이 호강한다며 ‘눈 호강’ 드라마라는 애칭을 선물하기도 했다. 한편,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정일우-안재현-박소담-이정신-최민-손나은 등이 출연하며 총 16부작으로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방송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굿와이프’ 나나, 전도연 “나한테 더는 말 걸지 말아요” 차가운 태도에 복잡한 눈빛

    ‘굿와이프’ 나나, 전도연 “나한테 더는 말 걸지 말아요” 차가운 태도에 복잡한 눈빛

    ‘굿와이프’ 나나가 전도연의 차가워진 태도에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11회에서는 김단(나나 분)이 이태준(유지태 분)의 내연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혜경(전도연 분)이 김단을 차가운 태도로 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혜경은 이전과 달리 김단에게 차갑고 냉랭한 태도를 보이며 완전히 무시했다. 처음엔 무슨 영문인지 모른 김단은 자신을 평소와는 다르게 대하는 혜경을 보며 이상하다는 눈빛을 보냈다. 이후 첫 배심재판이 끝난 후 로펌으로 돌아온 혜경에게 “오늘 시간 어떠세요? 첫 배심재판 다음에는 원래 한 잔 하는 건데.. 계속 어긋났네요?”라고 미소와 함께 말을 건넸다. 김혜경이 침묵을 지키자 김단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이어 김혜경이 “김지영씨 그만해요. 더는 나한테 말 걸지 말고. 계속 같은 회사서 일해야 하잖아요”라고 답하자, 김단은 혜경이 과거 이태준과 자신의 관계를 알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김단은 혜경의 사건을 도왔고, 이태준(유지태 분)과 그 밖의 일로 힘들어하는 혜경의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줬다. 하지만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혜경의 냉랭한 태도에 김단은 복잡한 심경의 눈빛 연기를 선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tvN ‘굿와이프’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맥아더 “전쟁금지헌법 日 총리가 제안했다”

    전쟁을 금지한 현행 일본 헌법 9조는 시데하라 기주로(1872∼1951) 전 일본 총리가 연합국총사령부(GHQ)에 제안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더글러스 맥아더 전 GHQ 사령관의 편지가 발견됐다. 이는 일본 헌법은 전승국이 강요한 것이므로, 개정해야 한다는 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 내 개헌주의자들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1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맥아더가 다카야나기 겐조(1887∼1967) 전 헌법조사회 회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전쟁 금지 조항을 헌법에 넣자는 제안을 시데하라가 했다”는 글을 호리오 데루히사 도쿄대 명예교수가 발견했다. 시데하라는 1945년 10월∼1946년 5월 총리로 재직하며 헌법의 제정에 관여했다. 맥아더 당시 사령관은 1958년 12월 15일 다카야나기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데하라의 제안을 받고서 ‘놀랐다’. 총리에게 ‘마음으로부터 찬성’이라고 말하자 총리는 명백하게 안도하는 표정을 보여 나를 감동시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편지를 찾아낸 호리오 명예교수는 다카야나기가 일본 헌법의 제정 과정을 조사하기 위해 1958년에 미국에 건너갔고, 맥아더와 서신을 교환했다는 사실에 주목해 일본 국회도서관이 보관하고 있는 헌법조사회 관계자료를 뒤져 이 같은 영문 편지와 일본어 번역문을 올 1월 발견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 자체가 점령군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우리 손으로’ 헌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커버스토리] 빅데이터, 사람을 ‘실험실 쥐’ 만든다?

    신원 노출 위험… 암호화·분산 저장 필수 2014년 6월 발표된 논문 한 편에 세상이 경악했다. 페이스북이 2012년 비공개로 벌인 ‘감정조작 실험’ 결과가 유력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68만 9003명이 영문도 모르는 채 실험 대상이 됐다. 실험 내용은 이랬다. 페이스북은 어떤 이용자들을 부정적인 게시물만 보도록 하고, 어떤 이용자들은 긍정적인 게시물만 보도록 조작했다. 그 결과 긍정적인 단어를 많이 접했을 때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누르거나 긍정적인 내용의 글을 남기는 빈도가 높았다. 반대로 부정적인 단어가 많을 때에는 부정적인 내용의 글을 쓰거나 ‘좋아요’를 거의 누르지 않았다. 빅데이터는 개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람들을 ‘실험실 쥐’와 같은 존재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페이스북의 감정 조작 실험이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당시 페이스북은 임의로 사람들의 감정을 바꾸는 등 무의식 상태의 심리 조작을 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최근 개봉한 영화 ‘제이슨 본’에 등장하는 ‘딥 드림’이라는 인터넷 회사는 빅데이터가 ‘빅브러더’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러더는 정보 독점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관리 권력을 의미한다. 영화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은 전 세계 수억명의 이용자가 있는 딥 드림의 사생활 정보를 제공받아 감시 시스템을 구축했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칼루어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CIA의 새로운 제안을 거절하고 갈등을 겪는다. 실제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의 확산으로 개인정보의 유통과 수집은 점점 쉬워지고 있다. 그동안은 한 사람의 데이터가 각기 연관성 없이 흩어져 있었다면 빅데이터로는 충분히 한 사람의 일상을 그려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전은 이용자의 이동경로, 습관, 기호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해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와 개인정보 보호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은 논란의 불을 지폈다. 이은우 정보인권연구소장(변호사)은 “정부가 말하는 비식별화는 개인정보에 일부 모자이크 조치를 하고 사용하자는 것인데, 다른 정보와 결합하면 충분히 누구인지 알아낼 수가 있다”며 “현재 빅데이터 산업은 대기업의 배를 불리기 위한 것이지 이용자에 대한 고민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환 K-ICT 빅데이터 센터장은 “해외의 경우 ‘데이터 브로커’가 존재할 정도로 빅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개인정보보호법에 막혀 성장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비식별화 조치를 해도 가이드라인 형태이기 때문에 기업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암호화 기술이나 사용자 정보를 여러 장소에 분산 저장하는 방법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새 군위 소방서 부지 선정 갈등 확산

    경북 군위군과 도 소방본부가 군위소방서 신축 부지 선정을 놓고 수개월째 갈등을 빚고 있다. 군은 최적지로 추천된 부지에 소방서를 지어 달라고 요구하는 반면 입지 결정권을 가진 소방본부는 접근성 문제 등을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 2월 도 소방본부에 군위읍 정리 1127-3 군위생활체육공원 인근 국유지 및 군유지 6281㎡를 군위소방서 신축 예정지로 추천했다. 소방본부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소방서가 없는 청송·영양·군위·울릉·청도·예천·봉화 등 7곳에 2020년까지 소방서 신축을 추진한 데 따랐다. 해당 군은 부지를 제공하고, 소방본부는 곳당 도비 80여억원을 투입해 소방서를 짓는 조건이다. 군은 소방서 신축 예정지가 읍 시가지와 불과 500여m로 가까운데다 공유지로 부지 확보의 용이성, 국도 5호선과 인접해 지역 8개 읍·면 지역으로 신속한 출동이 가능한 등 각종 이점을 지녀 최적지로 평가했다. 하지만 소방본부는 이 지역을 소방서 건립 부적합 지역으로 결론 내렸다. 검토과정에서 ▲소방차 진·출입로 정비 및 신설 불가피 ▲도심 외곽지로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 유지의 어려움 ▲하천, 국도 및 고속도로 인접지로 소음 및 먼지, 해충 발생 등으로 인한 근무자 스트레스 발생 등 각종 문제점을 지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의성·군위지역을 통합 관할하는 의성소방서는 지난해 군위군이 군위소방서 신축 예정 부지로 검토 요청한 군위읍 동부리 군청 인접 군유지에 대해 “폭이 너무 좁다”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내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군이 소방서 신축 후보지 적정성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소방 당국이 번번이 소방서 신축 부지 부적정 판단을 내리는 영문을 도저히 모르겠다”면서 “진짜 부지가 부적정해서 인지, 특정 정치세력의 개입 때문인지 사유를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군위군청 안팎에서는 지역의 특정 정치인이 소방서 부지 선정 과정에 개입해 압력을 행사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통일의 꿈·분단 아픔 싣고 칙칙 폭폭~

    통일의 꿈·분단 아픔 싣고 칙칙 폭폭~

    전쟁 겪은 세대부터 청년까지금강산 철도 등 DMZ 탐방 “원래 오늘 전북 무주로 가족여행을 떠날 생각이었는데, 넷이 모두 통일열차로 발길을 돌렸어요. 지난 6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통일박람회에 들렀다가 비무장지대(DMZ)를 돌아보는 프로그램을 알게 됐습니다.” 10일 부인, 두 아들과 함께 ‘DMZ 통일열차’에 오른 박준영(42)씨는 “개인으로선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지만, 더 관심을 가져 하루라도 통일을 앞당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경원선 최북단 백마고지역을 거쳐 오후 6시 30분 되돌아오는 코스를 운영했다. 이금순(53·여) 통일교육원장과 2004년 탈북해 입국,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었던 정은찬(48·여) 교수, 대학 통일연구 동아리, 공모로 선정한 국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평화전망대, 6·25전쟁 때 끊긴 금강산 철로, 노동당사 등을 돌며 소감을 발표하고 전문가 특강도 들었다. 6·25전쟁 참전자인 박영근(86) 할아버지는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등에서 숨진 전우를 기리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전쟁 때 태백산 동부전선 ‘351고지’, 38선 북방 김화~철원~평강을 잇는 ‘철의 삼각지’ 등 전략요충지에서 벌어진 전투를 생생히 기억했다. 전덕기(84·여) 한국통일문인협회 이사장은 “일제 강점기를 몸소 겪으며 나라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통일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참여했다”며 웃었다. 1968년 문단에 등단하면서 문학으로 통일에 한몫을 거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다가 2014년 협회를 설립했다. 미수복지구 철원에서 자란 실향민 최기향(84) 할머니는 “어릴 적 부모님 손에 이끌려 금강산 전차를 더러 탔다. 끊긴 길이라도 다시 보고 싶었는데 뜻을 이뤘다”고 귀띔했다. 서울여대 영문학과 2학년 이하은(21)씨는 우리나라 역사와 DMZ에 대해 궁금해하는 홍콩, 일본 친구 9명과 동행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회장님 방에 숨겨진 ‘업무 스타일’

    회장님 방에 숨겨진 ‘업무 스타일’

    ‘회장님 방에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국내 금융지주 회장이나 행장실에는 ‘방 주인’만의 특별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회장(행장)의 성격과 업무 스타일도 엿볼 수 있다. 리딩뱅크 탈환을 노리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의 접견실에는 통상 놓여 있는 테이블이 단 한 개도 없다. 특이하게 의자를 사각 벽면에 다 붙여 놨다. 가운데 공간을 텅 비워 둔 것이다. 맞은편에 앉은 사람과의 간격이 꽤 멀지만 대신 시선의 ‘장애물’이 전혀 없다 보니 상대방의 전신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외국인이나 투자자를 만날 때 몸짓에서 느껴지는 신호들까지 전부 다 온전히 ‘스캐닝’할 수 있는 셈이다. KB금융 측은 “상대를 더 가깝게 느끼려는 인테리어”라고 설명한다. 윤 회장이 주재하는 회의실에는 용도가 용도인지라 테이블이 있다. 그런데 이 테이블 또한 특이하다. 모양이 부채꼴 형태의 직사각형이다. 상석인 회장 자리에 앉으면 ‘사각지대’가 없다. 내부 직원들은 “테이블마저도 윤 회장의 꼼꼼한 성격을 닮았다”고 말한다. 실적 호전으로 어깨가 올라가 있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22층 접견실에도 테이블이 없다. 대신 소파를 캠프파이어하듯 원형으로 배치했다. 별다른 상석 없이 누구나 편하고 공평하게 얘기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좌석이 몇 개 안되다 보니 투자자나 바이어가 많이 찾아올 경우에 대비해 바로 위층에 비슷한 모양의 접견실을 마련해 놨다”면서 “고객과 대화와 소통을 많이 하라는 이 행장의 지침”이라고 전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실을 찾는 사람들은 처음엔 적잖이 당황한다. 문에 ‘회장실’이라는 팻말이 없어서다. 대신 ‘Joy Together’라고 써 있다. 조이 투게더(함께 즐기자)는 김 회장이 공·사석에서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자신의 영문이름 첫 글자인 ‘JT’에서 착안했다. 직원들과도, 고객들과도 늘 즐겁게 함께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에는 하나은행과의 화학적 통합을 독려하기 위해 더 자주 쓴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집무실 앞에는 ‘행장실’ 대신 ‘섬김과 배려’라는 문패가 달려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방은 ‘효율성’이 특징이다. 통상 금융지주 회장실은 집무실과 접견실, 회의실을 각각 분리해 놓은 경우가 많은데 한 회장은 집무실 안에 접견실과 회의실을 ‘일체형’으로 배치했다. 동선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北 전력 분석 첨단장비는 스마트폰?… 女 도마 결과는

    北 전력 분석 첨단장비는 스마트폰?… 女 도마 결과는

    이은주 “친해져 같이 셀카 찍어” 북한의 ‘남자 도마의 신’이 리세광(31)이라면 ‘여자 도마의 신’은 홍은정(27)이다. 홍은정은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일(현지시간)에 있었던 리우올림픽 도마 예선전에서도 1, 2차 시도 합계 15.683으로 전체 선수 중 2위로 결선에 진출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이번 올림픽에서의 목표도 당연히 금메달이다. 홍은정을 인터뷰하기 위해 이날 여자 기계체조 예선전 1조 경기가 펼쳐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레나를 찾았다. 그러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는 홍은정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른 선수들은 인터뷰와 상관없이 믹스트존을 지나 대기실로 가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홍은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진행요원에게 어찌 된 영문인지 묻자 “아마 다른 통로로 나간 것 같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그런데 올림픽 아레나를 돌아보다 뜻밖의 장소에서 북한 체조 대표팀을 발견했다. 3명의 북한 체조팀 코칭스태프가 이 경기장에서 도마 경기를 지켜보기에 가장 좋은 ‘103-104 구역’ 관중석에 앉아 다른 선수들의 예선전을 지켜보고 있었다.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도 하고 있었다. 기자가 지켜보는 20여분 동안 이들은 손에서 스마트폰을 떼지 않았다. 아마 나중에 전력분석을 위해 사용하려는 것 같았다. 한참을 열중하던 북한 체조팀은 낮 12시 40분쯤 숙소로 돌아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 어디선가 홍은정이 불쑥 나타나 코칭스태프와 함께 경기장을 나섰다. 곁으로 가서 조심스럽게 “금메달은 자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잠깐 당황해하던 이들은 “선수가 아직 경기가 남아 있으니 다음에 하자”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휴대전화로 전력 분석도 하던데 각오를 듣고 싶다”고 재차 질문을 던졌지만 돌아온 답변은 “(경기) 후에 합시다”뿐이었다. 홍은정에게 “최근 이은주(17·강원체고)와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것이 화제가 됐다”고 말을 건넸다. 홍은정은 잠시 무언가 말을 하려다 옆에 있는 코칭 스태프를 의식한 듯 이내 특유의 미소를 만면에 지은 채 입을 꾹 다물었다. 다행히 홍은정과 이은주의 ‘셀카’(셀프카메라)의 전말은 이날 1조에서 예선전을 끝낸 이은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이은주는 지난 4일 찍은 셀카에 대해 “이번에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게 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해서 친해졌다. 그래서 내가 먼저 ‘언니 사진 같이 찍어요’라고 말했더니 같이 찍어줬다”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에선 북한 선수단의 휴대전화 사용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중 휴대전화 셀카에 대한 궁금증은 이미 풀렸는데 또 다른 질문이었던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력분석의 결과는 오는 14일 있을 도마 결선에서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형은 내 운명” …부모이혼에 별거하던 형제, 콩팥이식수술

    “형은 내 운명” …부모이혼에 별거하던 형제, 콩팥이식수술

    콜린 데곤자크(15)는 태어나면서부터 신생아 요로감염을 겪었다. 생후 두 달 만에 첫 수술을 받은 뒤 열다섯 살이 될 때까지 십수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신장(콩팥)에 심각한 질환을 겪은 콜린은 3살 때부터 몸속에 카데터를 설치해야만 했다. 또한 끊임없이 투석을 받아야만 하는 등 세상에 나온 뒤 영문도 모른 채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최근에는 어떠한 양념도 없는 무자극식 식이요법을 엄격하게 따라야만 했다. 그리고 지난달 다시 한 번 큰 수술을 받았다.바로 콩팥 이식수술이었다. 콩팥을 기증한 사람은 다름 아닌 콜린의 친형 웨슬리(19)였다. 동생이 벌여온 힘겨운 병마와의 싸움을 지켜봐온 웨슬리는 콩팥 이식수술만이 동생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올해초 동생에게 자신의 콩팥을 주겠다고 나섰고 검사 결과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형제의 엄마 조디 윌슨은 아무리 속깊은 자식의 결정이건만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윌슨은 "아무리 아이가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로서 아픈 자식을 위해 다른 자식이 희생하는 것을 바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형제는 평소 그렇게 우애가 깊은 모습조차 아니었다. 형 웨슬리는 엄마와 함께 살고, 동생 콜린은 이혼한 아빠와 함께 지내고 있었으며, 형이 힙합을 좋아한다면, 동생은 얼터너티브락을 즐기는 등 취향도 달랐고 데면데면했다. 그렇지만 엄마 역시 웨슬리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그는 "동생은 그저 평범한 10대 소년처럼 지내고 싶었을 뿐이었고, 나는 동생을 편하게 도와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실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웨슬리는 또한 "절친처럼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형으로서 동생을 얼마나 아껴왔는지 몇 마디 말보다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에 있는 병원에서 형의 몸속에 있던 콩팥 한쪽은 동생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집도했던 의사의 표현에 따르면 "마치 처음부터 콜린의 몸속에 있었던 것처럼 선홍빛으로 잘 움직이는 상태"일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동생 콜린은 "수술 이후 더 행복감을 느끼게 됐고, 형을 더욱 자주 보게 되고, 더욱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됐다"면서 "형의 몸 일부가 내 것이 됐다고 생각하니 죽을 때까지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내가 왜 올라왔을까?’

    ‘내가 왜 올라왔을까?’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알라모스의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곰 한마리가 이 연구소 청소트럭 위에 올라가 있다. 3일 이곳 연구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트럭 위에서 곰의 모습이 목격됐으며 이 희귀한 장면을 구경하기 위해 순식간에 3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트럭 운전사가 주위 사람들과 지혜를 모아 곰이 탈출할 수 있는 길을 제공키로 하고 후진해 인근 나무 가까이에 트럭을 대자 곰은 그 나무로 옮겨가서는 1~2 시간동안 머물다 유유히 사라졌다고. AP 연합뉴스
  • 이승만 풍자 시 ‘니가가라 하와이’ 법적 갈등 일단락

    ‘이승만 전 대통령 시(詩) 공모전’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풍자를 숨긴 작품을 내 입상한 수상자와 주최 측이 벌인 법적 분쟁이 일부 일단락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최 측인 자유경제원은 영문시 ‘To the Promised Land’(약속의 땅으로)를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은 이모씨와 법원 중재로 합의하고 민형사 조치를 모두 취소했다. 이씨의 시는 전체적으로 이 전 대통령을 추앙하지만 각 행의 첫 글자를 따면 ‘NIGAGARA HAWAII’가 된다. ‘니가 가라 하와이’로 읽히는 말은 이 전 대통령을 비꼬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자유경제원은 지난 5월 이 시의 숨은 뜻을 파악하고 수상을 취소하고 업무 방해를 들어 형사 고소와 5000여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민사 재판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203단독 이종림 부장판사는 사건을 조정에 회부했으며, 양측은 이 작품이 이 전 대통령을 조롱할 뜻이 없었다는 점을 확인한 뒤 분쟁을 끝내기로 지난달 28일 합의했다. 그러나 이 공모전에서 입선한 ‘우남찬가’의 작가 장모씨의 소송에서는 법원 조정이 결렬돼 재판을 계속하게 됐다. 장씨 작품도 그대로 읽으면 이 전 대통령을 우러르지만 세로 단어만 보면 ‘한반도분열’, ‘친일인사고용’, ‘국민버린도망자’가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김중업 건축혼·민주화 꽃핀 세실… 근현대 미래유산 보물창고 ‘정동’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김중업 건축혼·민주화 꽃핀 세실… 근현대 미래유산 보물창고 ‘정동’

    서울신문이 지난달 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서울시, 답사 단체인 ‘문화지평’ 등과 함께하는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시작했다. 근대 외교 중심가인 정동 일대 답사를 시작으로 올해 말 마포구 염리동 소금길까지 총 20회에 걸쳐 진행된다. 미래유산이란 현재는 문화재가 아니지만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모든 것을 말한다. 서울미래유산탐방 홈페이지(http://seouldaily.webmaker21.kr)에서 오는 27일 서대문 영천시장과 서소문역사공원, 서울역고가 등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는 ‘만초전과 그 주변’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 “자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이필용(47)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본격적인 답사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2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인근 대한문 앞에서 모인 서울미래유산 탐방 답사단 30여명은 이 해설사를 따라 발걸음을 세실극장으로 옮겼다. 장마 기간이었는데도 이날만 반짝 날씨가 화창했다. 이날 전상봉(30) 서울미래유산해설사는 안전을 책임졌다. 김중업 역작 ‘세실극장’ 답사단이 처음 마주한 세실극장(중구 세종대로19길 16)은 1976년에 건립된 소극장으로 대학로가 만들어지기 전 1970~80년대 연극의 메카였다. 건축가 김중업의 1970년대 작품 가운데 하나로 보존 가치가 높아서 2013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세실극장을 설계한 김중업은 김수근과 함께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삼일빌딩, 프랑스대사관, 드라마센터 등을 남겼다. 세실이란 이름은 일제강점기 대한성공회 4대 주교였던 세실 쿠퍼(한국명 구세실)에서 따왔다. 세실극장의 지하에 있는 세실 레스토랑은 1980년대 민주화의 성지였다. 이 해설사는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인사들이 주로 이곳에서 만나 운동 방향을 논의했다”며 “한국 현대사를 흔든 각종 시국 선언과 기자회견 장소로 애용됐다”고 설명했다. 서슬 퍼런 군사독재 시절 민주 인사들이 덜 불안해하면서 세실 레스토랑을 애용한 이유는 이곳이 성공회성당과 연결된 덕분이다. 명동성당과 같이 해외에 본부를 둔 종교 시설은 군사정권이 발을 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세실극장은 당시 320석 규모로 개관했다. 세실극장에서 영국대사관으로 오르다 우측으로 접어들면 성공회 서울주교좌대성당 후문이 나온다. 매주 토요일이면 성당 안내 자원봉사를 하는 김선동(사무엘)씨가 반갑게 일행을 맞았다. 김씨는 “1922년 대성당을 짓기 시작했지만, 자금 사정 등으로 1926년 미완성인 채 70여년을 사용하다가 1993년 영국도서관에서 도면이 발견되면서 1996년 현재 모습으로 완공했다”며 “서울에서 보기 드문 로마네스크 양식 건물이면서도 한국적 정서의 처마장식, 기와지붕 등을 적용한 아름다운 건물”이라고 소개했다. 처마 품은 성공회 대성당 대성당은 1978년 12월 18일에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돼 보존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성당 뒤편에 있는 전통적인 한옥 양식 건물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 해설사는 “이 건물은 양이재(養怡齋)라고 하는데 과거 경운궁(덕수궁의 옛 이름) 내에 건립돼 왕족과 귀족 자녀들의 교육을 담당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1920년 성공회가 조선총독부로부터 사들여 지금 자리로 옮겼다. 양이재 앞에는 표지석 하나가 단단하게 박혀 있다. ‘6월 민주항쟁 진원지’를 나타내는 이 표지석에는 ‘유월민주항쟁이 이 자리에서 시작되어 마침내 민주화의 새 역사를 열다’라고 적혀 있다. 한혜경 가톨릭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는 이날 “종교란 개인의 구원을 넘어 전 인류의 안녕과 해방을 모토로 해야 한다는 평소 신념에서 바라봤을 때 대성당이 민주화운동의 진원지가 됐다는 사실이 매우 의미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대성당을 가로막고 섰던 국세청 남대문별관 건물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 건물은 1937년 일제가 조선총독부 체신청(우체국) 청사로 지었다.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였던 귀비 엄씨 사당(덕안궁터)이 있던 자리다. 서울시는 담벼락 한쪽만 남기고 철거한 옥인아파트처럼 기둥이나 벽면 일부만 기념물로 남긴 채 없애 버리기로 했다. 그렇게 되면 대성당이 시청 앞 큰길에서도 훤히 보이게 된다. ‘ 근대사 굴곡’ 서울시의회 대성당 정문으로 빠져나온 답사단은 서울시의회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이곳은 근대사의 굴곡을 담은 경성부(京城府·일제시대 서울의 이름) 부립 부민관이던 곳이다. 일제가 다목적 회관으로 지은 건물로 일제 말기에는 전쟁을 독려하는 정치 집회 장소로 이용기도 했다. 해방 직전인 1945년 7월 24일 ‘애국청년 조만기, 류만수, 강윤국 등이 친일파 박준금 일당 연설 도중 폭파한 자리’라는 표지석이 남아 있다. 친일과 반일의 이데올로기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곳이다. 광복 후에는 미군이 사령부로 사용했고 한국전쟁 중 1950년 9월 28일 서울 수복 이후에는 입법의 중심 국회의사당으로 변모했다. 한때는 미래유산인 세종문화회관 별관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현재는 시의회 의사당과 사무처, 기자실 등이 들어서 있다. 답사단은 도로원표에 다다랐다. 영문으로는 ‘The zero milestone’다. ‘0’에서부터 뭔가를 시작한다는 의미다. 도로원표란 전국 시·군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준점이다. 서울시 도로원표는 1914년 설치 당시 광화문 광장 중앙에 위치했다. 그러던 것이 1937년 교보빌딩 앞 칭경기념비전(고종 어극 40년 기념비) 안으로 옮겨 왔다. 도로원표는 2013년 지정된 미래유산이다. 구세군 중앙회관을 지나면 왼쪽으로 작은 골목이 하나 있다. 이곳을 조금 오르면 간판도 없는 한옥 두부 요리집이 있고 그 옆으로 굳게 닫힌 철문이 보인다. 다름 아닌 영국대사관으로 연결되는 덕수궁 돌담길 구간이다. 영국대사관 부지와 맞닿아 1884년부터 통행이 금지됐던 곳이다. 이 길을 복원하기 위해 시의회는 최근 적지 않은 예산안까지 통과시켰다. 이 철문이 열리면 대성당 후문, 세실극장 앞과 연결된다. 영국대사관이 길을 열어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영국대사관 건물은 1890년에 지어진 것으로 미래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하비브하우스라는 별칭을 가진 미 대사관저를 지나 미래유산인 정동극장을 거쳐 답사단은 중명전에 이르렀다. 덕수궁 대화재로 인해 고종 황제가 머물렀던 중명전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을사늑약이 이뤄졌다. 중명전 뒤쪽 언덕 위에는 고종이 세자와 함께 건양 1년(1896년) 2월 11일 파천한 러시아공사관이 보인다. 이른바 ‘아관파천’한 고종은 1년 뒤인 1897년 2월 20일 덕수궁으로 환궁했다. 고종이 머물던 중명전 고종과 정동은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 많은 생활을 했다. 그래서 시의회는 고종의 흔적을 되살려 이번 답사로와 거의 일치하는 2.5㎞ 코스의 ‘대한제국의 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동 일대에는 서울미래유산이 대거 몰려 있는 문화 역사의 보고(寶庫)이자 근대 열강들의 외교 각축장이었다. 러시아공사관 맞은편에 있는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 한국관구는 과거 외교관 구락부로 사용된 기록이 있다. 구한말 이 지역에는 러시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공사관이 밀집해 있었다. 독일공사관은 서울시청 서소문 별관에서 흔적을 발견할 수 있고, 프랑스공사관은 창덕여중 운동장 한쪽에 비석으로 덩그러니 남아 있다. 정동길을 따라 강북삼성병원 쪽으로 한참 올라가면 왼편으로 미래유산인 중화기독교 한성교회를 만날 수 있다. 1958년 세워진 이 교회는 국내 화교 기독교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열강 외교 각축장 ‘정동’ 답사단은 마지막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을 들렀다. 이 해설사는 “이곳은 일제시대엔 경성재판소, 해방 후에는 대법원 청사로 쓰이다가 대법 청사가 서초동으로 이전한 후 2002년부터 시민을 위한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설명을 마지막으로 첫 서울미래유산 탐방 답사를 마무리했다. “늘 서울 하면 강남과 강북으로 대변되는 풍요와 빈곤, 성공과 실패, 경쟁과 낙오의 이미지로만 각인돼 왔을 뿐 정작 이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성이나 문화적인 가치에 대해서는 무심하거나 간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사는 이 도시를 제대로 알고 이해함으로써 자본의 논리에 의해 재단되는 도시가 아니라 역사와 문화의 토대 위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살아 숨쉬는 도시로서의 인식을 공유하게 된다면 장차 서울에 대한 철학적 접근도 가능해질 것이다. 앞으로 진행될 서울의 미래유산 탐방 프로젝트가 더더욱 기대가 되는 이유다.” 한혜경 교수의 이런 답사 후기는 남은 19회차를 제대로 잘 달려가라는 채찍 같았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IS 종교전쟁 선동 맞서… 유럽 가톨릭-이슬람 ‘화합의 손’ 잡았다

    IS 종교전쟁 선동 맞서… 유럽 가톨릭-이슬람 ‘화합의 손’ 잡았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종교 간 대립을 유도하고 테러 전선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각지에서 가톨릭과 이슬람 교계가 합동 미사와 추모식을 거행했다. 84세의 성당 신부까지 살해하는 등 극단으로 치닫는 IS의 테러가 자칫 유럽 내 무슬림을 고립시킬 조짐을 보이자 두 종교가 갈등을 차단하기 위해 화합과 관용의 정신을 과시한 셈이다. 프랑스 루앙 대성당에는 31일(현지시간) 가톨릭 신자 2000여명과 무슬림 100여명이 지난달 26일 IS추종자에게 살해당한 자크 아멜 신부를 추모하는 미사에 함께 참여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사를 집전한 도미니크 레브런 루앙 대주교는 무슬림에게 “여러분의 미사 참가는 신의 이름으로 죽음과 폭력을 거부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프랑스 북부 도시 랭스의 생레쥐 성당에서는 무슬림 30명이 티셔츠를 맞춰 입고 미사에 참석했다. 티셔츠에는 “테러리즘은 종교나 정체성을 갖고 있지 않다”고 써 있었다. 같은 날 독일 뮌헨 성모교회에서 열린 이란계 독일인 총기 난사 희생자 추모식에도 기독교 신자뿐 아니라 무슬림과 유대교도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리하르트 막스 추기경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참석한 이날 추모식에서 “불신과 공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뮌헨의 이슬람 지도자 다리 하제르는 “2주 동안 잇따라 테러를 당한 독일이 증오와 폭력의 악순환 속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화답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이어졌다. 이탈리아 이슬람연맹의 압둘라 코졸리노 사무총장은 나폴리 생제나로 성당에서 강론을 했고 로마 성모마리아 성당에서는 3명의 이슬람 성직자(이맘)가 앞줄에 앉아 미사에 참여했다. 무슬림들의 가톨릭 미사 참석은 프랑스무슬림평의회(CFCM)를 비롯한 유럽 각국 이슬람 단체들이 연대와 애도의 의미로 미사 참석을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이는 가톨릭교계와 유럽 정치지도자들이 이슬람과 테러를 구분하고 포용하려는 화합의 손을 먼저 내밀었기에 가능했다. 아멜 신부가 살해된 지 하루 만인 지난달 27일 “이는 종교 간 전쟁이 아니다”고 이슬람과 테러를 연계시키는 것을 경계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슬람을 폭력과 동일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테러 뒤에는 돈의 우상화와 사회 불평등이 자리잡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교황은 “이슬람의 폭력에 대해 말하려면 가톨릭의 폭력에 대해서도 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IS는 테러를 부추기며 끊임없이 종교 갈등에 불을 지피려 시도했다. IS는 온라인으로 유포한 영문 선전잡지 표지에 한 조직원이 교회 지붕에서 십자가를 떼어버리는 사진을 게재하며 “서방에 숨은 전사들은 지체 없이 기독교인을 공격하라”고 촉구했다. IS는 교황도 테러의 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롬바르드주 보바르노 사원의 이맘 아흐메드 엘 발라지는 AP에 “테러범은 이슬람을 모욕하고 있으며 그들은 무슬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톨릭·이슬람 화합행사 vs IS “십자가 파괴” 지령

    가톨릭·이슬람 화합행사 vs IS “십자가 파괴” 지령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잇단 테러에 맞서 유럽 곳곳에서 가톨릭과 이슬람이 “종교 전쟁은 없다”며 화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IS는 또다시 “십자가를 파괴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교황까지 테러 표적으로 삼으면서 ‘이슬람 대 서방종교’의 종교전쟁을 노골적으로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뮌헨의 상징적 건물인 성모교회(Frauenkirche)에서는 요하임 가우크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22일 이란계 독일인의 총격으로 숨진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는 기독교도뿐만 아니라 유대교·이슬람 교도도 함께해 화합을 강조했다. 리하르트 막스 추기경은 “불신과 공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지역 무슬림을 이끄는 다리 하제르는 “2주 동안 잇따라 테러를 당한 독일이 증오와 폭력의 악순환 속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프랑스 루앙 대성당에서는 가톨릭 신자 2천명과 무슬림 100여명이 함께 미사에 참여했다. 루앙 대성당은 26일 IS를 추종하는 아델 케르미슈와 압델 말리크 나빌 프티장이 자크 아멜 신부를 잔인하게 살해한 생테티엔 뒤 루브래 성당에서 몇 ㎞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미사를 집전한 도미니크 레브런 대주교는 “오늘 아침 우리는 무슬림 친구들에게 특별한 환영인사를 전한다”며 “이들이 미사에 참석한 것만으로 신의 이름으로 죽음과 폭력을 거부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 모든 가톨릭 신자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사가 열린 루앙대성당에는 경찰과 군인이 배치됐지만 검문은 하지 않았다. 로마 산타마리아 트라스테베레 성당에서도 이날 무슬림들이 미사에 참석했다. 밀라노와 시칠리아, 팔레르모, 나폴리 등에서도 가톨릭과 무슬림의 합동 미사가 열렸다. IS가 세계 곳곳에서 테러를 자행해 서구의 일반 시민들을 무차별 살상한 데 이어 성당에서 미사 중인 가톨릭 신부까지 살해하면서 ‘무슬림 대 기독교인’, ‘이슬람교 대 서방 기독교’의 종교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숨진 자크 아멜(86) 신부를 순교자로 추대하자는 움직임이 한쪽에서 일었고 그러면 IS가 바라는 종교전쟁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반대 목소리가 동시에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성당 테러 직후 “세계는 전쟁 상태지만, 이는 돈과 자원을 두고 벌어진 전쟁이다. 종교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종교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IS는 종교 대립으로 세계를 분열시키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으로 유포한 영문 선전잡지 다비크 15호에서 IS는 “서방에 숨은 전사들은 지체 없이 기독교인을 공격하라”면서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테러를 주문했다. 이 잡지 표지엔 IS의 깃발을 배경으로 한 조직원이 교회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에서 십자가를 떼어버리는 사진과 함께 ‘십자가를 파괴하라’(Break the cross‘라는 제목이 실렸다. 이는 최근 독일, 프랑스에서 IS 추종자의 테러가 빈발한 점을 부각하는 동시에 자신들이 벌인 유혈사태를 ’이슬람 대 서방 종교(기독교·천주교)‘라는 종교전쟁 구도로 몰고 가려는 계략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분법적인 사상전으로 서방을 이슬람을 핍박하는 세력으로, 자신을 이에 맞선 이슬람의 보호자로 전선을 전환하려는 것으로. 이런 구도라면 서방에서 IS가 벌이는 테러와 잔인한 인명 살상을 종교라는 명분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 이들은 이어 다비크에서 “서방의 기독교와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자들은 서방인에 대한 무슬림의 증오와 적대감 뒤에 깔린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라”며 “기독교를 버리고 이슬람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를 회개하라”고 주장했다. 다비크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슬림에 대한 적의를 선의의 베일로 감춰 속인다면서 교황 역시 테러의 표적이라고 협박했다. 연합뉴스
  • 한국 최초 신문 전면 광고는 ‘영국산 소다’였다

    한국 최초 신문 전면 광고는 ‘영국산 소다’였다

    개화기부터 130년 우리말역사 조명 가족상·디자인 등에 시대 변천 담아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을 못 면한다’, ‘알맞게 낳아서 훌륭하게 기르자!’(출산 제한했던 1960년대). ‘혼자 사는 아이처럼 독거노인에게도 관심이 필요합니다’(1인 가족 급증한 2000년대).개화기부터 현재까지 130여년 한국 광고 역사를 우리말과 글의 관점에서 풀어낸 독특한 전시가 마련됐다. 28일 개막, 11월 27일까지 이어지는 국립한글박물관의 기획특별전 ‘광고 언어의 힘, 보는 순간 당신은 이미 사로잡혔다’다. 김철민 한글박물관장은 “그간 광고를 주제로 한 전시는 시대상과 사회 문제, 예술적 표현 등을 다루는 데 집중했다”며 “광고에 쓰인 우리말과 글의 역사를 다룬 건 이번 전시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4부로 이뤄져 있다. 신문, 영상, 도면 등 광고 자료 357점과 시대별 대표적인 광고 문구 283점 등 총 640여점의 자료가 전시된다. 전시품 중엔 한국 최초 상업 광고가 실린 1886년 2월 22일자 ‘한성주보’, 1896년 11월 발간된 ‘독립신문’ 국문판과 영문판 광고, 최초의 전면 광고인 ‘영국산 소다’ 광고가 실린 1899년 11월 14일자 ‘황성신문’ 등 개화기 신문 광고와 1930년대 유한양행의 ‘네오톤 토닉’ 의약품 광고 등 일제강점기 광고,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 광고 글자 표현에 힘썼던 고 김진평(1949∼1998)의 한글 디자인 도면 등 귀중한 자료들도 많다. 1부 ‘광고를 읽는 새로운 시각, 광고 언어’에선 개화기부터 1945년까지 주요 광고를 통해 광고 언어의 발달 과정을, 2부 ‘광고 언어의 말맛’에선 소리와 글자를 사용해 제품과 기업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광고 글쓰기의 이모저모를, 3부 ‘광고 언어의 글멋’에선 1950년부터 현재까지 제품 광고의 언어 사용과 글자 표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소개한다. 4부 ‘광고 언어, 우리들의 자화상’에선 광고 언어를 통해 가족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시대상을 담았다. 김 관장은 “1886년 2월 22일자 ‘한성주보’에 실린 최초의 상업 광고에 나온 ‘고백’(告白)이라는 말이 광고를 뜻하는 최초의 단어로 알려져 왔는데 이보다 3년 앞선 ‘조선왕조실록’ 1883년(고종 20년) 8월 30일자 기록에 인천항 개항과 관련해 근대적 의미의 ‘광고’(廣告)라는 표현이 나온다”며 “1910년 이후 일본 광고의 영향이 커지면서 고백이라는 단어가 점점 사라지는 변화 과정도 이번 전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먹는 즐거움, 죄책감 아닌 행복함으로 이끄는 음식 5가지

    먹는 즐거움, 죄책감 아닌 행복함으로 이끄는 음식 5가지

    먹는다는 건 즐거움이다. 하지만 무한 다이어트의 쳇바퀴에 갇힌 현대인들은 먹는 즐거움과 포만 상태의 죄책감을 연신 반복하기 일쑤다. 이번 여름휴가 포말 부서지는 바다에서 여과없이 몸매 드러나는 래쉬가드 수영복을 꿈꾸며 운동하지만 한 두 번의 폭식만으로도 어느새 삶의 만족감, 행복감은 저만치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먹는 즐거움이 죄책감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행복감, 자존감을 충족하도록 도와주는 음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 NBC뉴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자기존중과 행복감 결핍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이 다섯 가지 음식을 권했다. 1. 호두와 캐슈너트 1온스(28.35g)의 호두에는 4g의 단백질, 2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특히 마그네슘과 인의 보고다.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우울증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또한 호두는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제를 갖고 있어 혈당과 인슐린이 충돌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당이 떨어지는' 오후에 한줌씩 먹어주면 더 효과적이다. 2. 케일 한 잔의 케일쥬스는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K, 마그네슘, 식이섬유 등의 훌륭한 원천이다. 또한 우리 인체에서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구리 성분을 풍부하게 갖고 있다. 샐러드로 먹거나 갈아먹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다. 3. 굴 여름에 웬 굴? 굴(Oyster)은 9월(september)부터 3월(march)까지 영문자 'R'이 들어가는 철에만 먹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냉동보존시설 및 기술이 좋아지면서 여름에도 충분히 즐기곤 한다. 저칼로리로 염증을 줄여주는 굴은 영양의 보고다. 오메가-3, 아연, 비타민B12 등 갖은 영양소를 담고 있다. 특히 뇌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완벽한 뇌 음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4. 커피 세칭 '마법의 콩'이다.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정신의 집중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신체적 활동도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제2형 당뇨병을 막아주며 우울증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소량을 섭취할수록, 설탕을 넣지 않을수록 효과는 더욱 선명하다. 한 컵에 15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꾸준히 먹되 하루에 두 컵 이상 먹지 않는 게 좋다. 5. 다크 초콜릿 남녀 사이 분위기 조성에 최대한 공헌자로 통한다. 인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으로 꼽힐 정도다. 달콤쌉싸름한 맛의 다크 초콜릿은 먹는 즐거움과 함께 다른 어떤 음식보다 더 훌륭하게 항산화 기능을 수행한다. 물론 무턱대고 많이 먹기보다는 하루에 작은 조각으로 2~4개 정도가 적당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리 보는 목성계 생명체탐사선의 운명

    미리 보는 목성계 생명체탐사선의 운명

    스페이스 미션/크리스 임피·홀리 헨리 지음/김학영 옮김/플루토/724쪽/2만 8000원 2016년 7월 5일 전 세계인의 시선이 우주 너머로 쏠렸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쏘아 보낸 탐사위성 주노가 마침내 목성 궤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2011년 8월 발사된 뒤 약 5년 만이었다. 주노는 앞으로 20개월간 목성 상공을 돌며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의 민낯을 들여다보게 된다. 때마침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찾아 떠난 무인 우주탐사선 이야기를 다룬 ‘스페이스 미션’이 출간되어 눈길을 끈다. 저명한 천문학자와 영문학자, 나사가 함께한 우주탐사 역사 기록 프로젝트다. 1957년 옛 소련이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쏘아 올린 지 60년,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날아간 미국의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을 밟은 지 50년 가까이 우주를 향해 인류가 키워 왔던 꿈을 차곡차곡 정리했다. 그중에서도 최초로 화성에 안착한 바이킹, 바이킹의 뒤를 이어 화성을 본격 탐사하게 된 스피릿과 오퍼튜니티,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을 스쳐지나 태양계 바깥으로 날아간 보이저, 토성과 그 위성을 본격 탐사하는 카시니-하위헌스, 인류의 기원을 알아내기 위해 시속 2만 1000㎞의 혜성 빌트2를 따라갔다가 귀환한 스타더스트 등 11개의 무인우주탐사선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책 말미에는 앞으로 우리가 혹은, 우리의 자손들이 경험하게 될 차세대 우주 탐사 미션 6개도 다뤄진다. 당장 하나 꼽아 보자면 지구 바깥의 새로운 생명체의 가능성을 찾는 라플라스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이르면 2020년 두 개의 우주선 형태로 발사되어 2028년쯤 목성계에 당도하게 될 라플라스는 물의 존재가 거의 확실한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이오, 가니메데와 칼리스토를 조사하게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아들 현역 빼줘” “친구 먼저 입원시켜줘” 민간인 청탁도 처벌

    [권익위 해설서로 본 김영란법] “아들 현역 빼줘” “친구 먼저 입원시켜줘” 민간인 청탁도 처벌

    국민권익위원회가 오는 9월 28일 시행될 예정인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해설집을 22일 펴냈다. 법률 시행을 앞두고 김영란법의 세부 조항을 어떻게 실생활에 적용하고 해석해야 할지 궁금증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해설집의 주요 내용을 부정청탁과 금품수수, 해외 사례, 주요 판례 등을 중심으로 4차례에 나눠 싣는다. 전문은 국민권익위원회 홈페이지(http://www.acr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 A씨는 입대를 앞두고 한숨이 늘었다. 병역판정검사를 받으면 현역병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몇 년간 군 생활을 할 생각에 가슴이 답답하고 극도로 우울해졌다. 보다 못한 아버지 B씨는 아들 몰래 평소 친분이 있는 병무청 간부 C씨에게 아들이 4급 보충역을 받고 서울 관내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청탁했다. C씨는 곧바로 병역판정검사를 담당하는 군의관 D씨에게 연락해 A씨가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해 달라고 했다. 덕분에 A씨는 영문도 모른 채 현역병 입대를 면하게 됐다. 꼬리에 꼬리를 문 입대 관련 청탁의 최종 수혜자는 A씨이지만, 적발 시 법적 제재는 A씨를 제외한 모두가 받게 된다. 오는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아버지 B씨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병무청 간부 C씨는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군의관 D씨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 ●금품 오가지 않아도 청탁한 누구나 위법 많은 이들이 김영란법을 공직자나 언론인에게만 적용되는 법으로 알고 있지만, 금품을 건네지 않아도 실제 청탁행위를 하는 자라면 누구든지 이 법에 저촉될 수 있다. 민간인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2일 펴낸 김영란법 해설집에 따르면 이 법이 강하게 제재하는 부정청탁은 ‘제3자를 위한 청탁’ 행위다. 자기 자신을 위한 청탁행위는 아예 처벌하지 않거나 제3자를 통해 부정청탁했으면 상대적으로 적은 과태료(1000만원 이하)를 매긴다. 다만 직접 자신을 위해 부정청탁한 자가 공직자면 의무적 징계 대상에 해당한다. 권익위는 “연고·온정주의에 따라 제3자를 위해 부정청탁하는 연결고리를 사전에 차단해 부정청탁을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과태료 부과대상 아닌 부정청탁은 ‘셀프 청탁’뿐 아버지 B씨는 가족인 아들을 위해 청탁했지만, 그 효과가 제3자인 아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제3자를 위한 부정청탁’에 해당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이는 아들이 미성년자라도 마찬가지다. 연결고리 역할을 한 병무청 간부 C씨는 공직자 신분이어서 B씨보다 1000만원 많은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부정청탁을 받고 직무를 수행한 군의관 D씨는 형사처벌(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과태료 부과대상이 아닌 부정청탁은 이해당사자가 직접 자신을 위해 청탁하는 경우뿐이다. A씨가 아버지의 부정청탁 사실을 아예 몰랐다면 제재 대상이 아니다. 교사를 찾아 자녀의 생활기록부를 잘 써 달라고 부탁한 경험이 있는 학부모도 조심해야 한다. 금품이 오가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는 처벌하지 않았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제3자를 위한 청탁’ 행위에 해당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김영란법은 제5조에서 각급 학교의 입학·성적·수행평가 등의 직무도 부정청탁 대상 직무로 규정했다. 생활기록부를 고쳐준 교사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인가·허가·면허·특허·승인·검사·검정·시험·인증·확인 등 민원인의 신청을 받아 처리하는 직무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아들이 “우리 어머니가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선정되게 해 달라”고 담당 공무원에게 부탁했다면, 아들은 20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벌을 받는다. 친구 E씨의 부탁을 받은 F씨가 친분이 있는 국립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의 원무과장에게 “대기자가 많이 밀렸지만, 내 친구를 먼저 입원하게 해 달라”고 부탁해도 부정청탁이다. 부정청탁의 판단 기준 중 하나인 ‘정상적인 거래 관행에서 벗어난 행위’에 해당해서다. 권익위는 “입원 순서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접수 순서대로 하는 게 정상적인 거래 관행이며, 공공기관의 내부기준과 사규 등을 위반해 특정인에게 특혜를 부여하는 행위는 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위해 제3자인 친구 F씨를 통해 부정청탁한 E씨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제3자인 친구를 위해 원무과장에게 부정청탁한 F씨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원무과장은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해외 나간 공직자·국내 외국인도 적용대상 김영란법은 속인(屬人)·속지(屬地)주의를 모두 적용하기 때문에 외국인도 국내에서 법을 위반하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공직자가 해외에 나가서 외국인으로부터 부정청탁을 받고서 이를 들어주면 김영란법이 적용된다. 김영란법은 최초 부정청탁을 받았을 때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시하도록 거절 의무를 명시했다. 이후 동일한 사람에게서 같은 청탁이 또 들어오면 신고를 해야 하는데, 만약 앞서 부정청탁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내세워 두 번째로 청탁해도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현재 김영란법 적용 대상은 헌법기관, 중앙 부처, 공직 유관단체, 각급 학교, 언론사, 공공의료기관 등 3만 9965곳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겸수 강북구청장, 4·19혁명공로자회로부터 감사패 받았다

    박겸수 강북구청장, 4·19혁명공로자회로부터 감사패 받았다

    4·19 혁명 정신 알리기에 발벗고 나서 온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21일 4·19혁명공로자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4·19혁명공로자회는 4·19혁명 유공자들의 모임으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며 민주국가 발전, 통일에 이바지하려고 결성된 공법단체다.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회장 취임식을 한 유인학 신임회장이 특별히 박 구청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는 자리를 마련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유 회장은 “대한민국 민주 발전의 초석을 다진 4·19 혁명이 현재 초·중·고 교과서에서조차 극히 미미하게 취급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하지만, 강북구는 해마다 4·19혁명 국민문화제를 개최하는 등 혁명 이념과 정신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해 오고 있다. 4·19혁명을 알리는 문화제가 강북구의 가장 큰 축제이자 사업이 될 정도”라고 소개했다. 국립 4·19 민주묘지가 있는 강북구는 2013년부터 4·19 기념일을 전후해 국민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락 페스티벌, 전국대학생 토론대회 등 젊은 세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구성했다. 강북구는 올해 행사에선 외국인 유학생들이 4·19 묘역을 참배할 수 있도록 하고, 영문판 학술자료집을 외국 유수 대학·도서관에 보급해 해외에 4·19를 알리는데도 기여했다. 또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박 구청장은 “강북구는 4·19 영령들의 혼이 깃든 곳으로 , 국민문화제로 국민에게 4·19 민주이념을 널리 알린 게 가장 큰 보람”이라며 “후손들이 선열의 희생과 노고를 잊지 않고 혁명 의미를 전파해 나갈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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