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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년간 언론인 생활… 2년간 국회대변인

    배성례(58) 청와대 홍보수석 내정자는 26년간 KBS와 SBS에서 근무한 언론인 출신이다. 언론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국회 대변인 시절에도 기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대인 관계가 무난한 스타일이라는 평이다.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 서강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KBS 보도본부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다. 이후 1991년 개국한 SBS로 회사를 옮겨 보도본부 정치부, 사회부 차장 등을 거친 뒤 홍보팀장, 라디오총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SBS 남북교류협력단장을 끝으로 언론계를 떠난 뒤 서울예술대 방송영상과 교수 등을 지내다가 19대 국회 때인 2012년 7월 새누리당 출신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발탁돼 2014년 3월까지 국회 대변인을 지냈다. 그해 7·30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부인과 2남. ▲서울 ▲경기고 ▲서강대 영문학과 ▲KBS 보도국 ▲SBS 홍보팀장, 남북교류협력단장 ▲서울예술대 방송영상과 교수 ▲19대 국회 대변인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겸임 교수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 바로잡아야… 朴대통령 퇴진” 2만여 촛불

    “내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 바로잡아야… 朴대통령 퇴진” 2만여 촛불

    지난 29일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나왔다. 서울 청계광장에 모인 2만여명은 한 여인의 국정 농단을 방조한 박근혜 대통령과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권력을 휘두른 최순실씨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는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전부터 이미 모인 시민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불렸던 50~60대, 어린아이에게 옷을 두툼하게 입혀 나온 부부 등 참가자의 모습은 다양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측은 앞서 경찰에 순수한 시민참여 행사로 참가 예상 인원 2000명을 신고했다. 경찰은 4000명 안팎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모든 예상을 뛰어넘어 주최 측 추산 2만여명, 경찰 추산 1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각자의 시선으로 국정 농단을 비판하며 촛불을 켰다. 친구들과 함께 교복을 입고 나온 유모(17)양은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고등학생이 봐도 이번 사태는 심각하다. 부모님도 집회 참석을 허락해 주셨다”면서 “앞으로 나와 내 자식들이 살아갈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대학원생 양승훈(28)씨는 대학 특혜 논란을 빚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거론하며 “공부가 유일한 성공의 길이라고 믿고 열심히 살아온 20대 청년층은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아무런 권한이 없는 최씨가 국정 인사까지 좌지우지했다는 데 좌절감을 느낀다. 박 대통령의 하야가 불가하다면 최소한 거국 내각을 구성해 대통령의 권한을 내려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화여대 영문과 88학번인 주부 박모(47)씨는 “이대 졸업생으로서 대학이 권력에 빌붙었다는 사실이 씁쓸하지만, 덕분에 ‘최순실 사태’가 알려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이에게 더 나은 나라를 물려주고픈 부모들도 많았다. 43살 동갑내기 부부 김상중·이재경씨는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지만, 대통령으로서 자질이 없으면 국민들이 퇴진시킬 수 있다는 걸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데려왔다”고 했다. 딸(30)과 함께 나온 신모(57)씨는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위정자들이 깨닫지 못한 것 같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하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이라 집회에 처음 나왔다는 A(38)씨는 “경찰이 시위대에 불법이라고 하는데 정작 불법을 저지른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말단직 공무원인 나도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마음이 있는데 국민의 손으로 뽑힌 박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답답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시위대는 당초 예상과 달리 중간에 방향을 바꿔 세종로사거리를 거쳐 청와대 방면인 광화문광장까지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광화문광장 좌우 세종대로 전 차로가 한때 점거됐고, 세종문화회관과 KT 빌딩 인근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했다. 집회 장소와 행진 구역 인근에 60개 중대, 4800명을 배치한 경찰은 종로구청,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살수차 5대를 두어 일부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 현장이 아니라 원거리에서 대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6세 남성이 연행됐다가 신원 확인 후 풀려났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다음달 12일까지 매일 저녁 집회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고, 30일 밤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50여명의 시민이 모였다. 이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이 참모진을 교체하는 것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공모할 시간을 주지 말고 검찰이 빨리 최순실씨를 체포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나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단독] “최순실 모든 것 아는 그림자 집사”… 해외 도피창구 역할 의혹

    [단독] “최순실 모든 것 아는 그림자 집사”… 해외 도피창구 역할 의혹

    윤씨 독일 옛 거주지서 20㎞ 이내 주택·호텔 ‘최순실 타운’ 몰려 있어서양인 같은 외모·4개 국어 능통… 딸 정유라의 사실상 독어 선생님 서울신문 취재 결과 데이비드 윤씨는 최순실씨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그림자 집사’였다. 독일 헤센주 슈미텐 주변에 몰려 있는 이른바 ‘최순실 타운’은 최씨의 최측근인 데이비드 윤씨의 옛 거주지와 매우 가까이 있었다. 최씨는 윤씨를 믿고 그의 옛 동네에 자신의 은신처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최씨의 부동산은 헤센주 슈미텐의 브롬바흐 주택, 쇤네 아우스 지히트 주택, 비덱 타우누스 호텔, 그라벤 비센베르크 주택이다. 프리드리히스도르프에 있는 윤씨의 옛 거주지는 이들 부동산과 각각 직선거리 20㎞ 이내에 들어간다. 결정적으로 윤씨는 프랑크푸르트 태생이다. 독일 내 최씨의 거주지가 프랑크푸르트 외곽 일대를 벗어나지 않은 것도 이와 관련성이 커 보인다. 윤씨가 나고 자란 익숙한 지역이어서 은신과 이동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당초 독일이 승마 강국으로 승마 교육에 좋은 나라이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독일에서 승마를 한 것 등이 독일행의 이유로 거론됐지만, 윤씨가 독일 태생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이다. 윤씨는 독일어와 영어, 한국어 등 4개 국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특한 외모에 ‘KFC 할아버지’로 통해 최씨의 해외 은둔 생활이 두 달 가까이 지나며 여론의 관심이 ‘현지 조력자’에 모아졌음에도 윤씨의 정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그의 외모 때문이었을 수 있다. 그간 조력자에 대한 보도는 현지 사정과 독일어를 잘하는 교민이나 종교인 등으로 추측했다. 그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영락없는 외국인이었다는 게 윤씨를 만나본 이들의 공통된 표현이었다. 서울에서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할아버지’로 통할 만큼 하얀 피부와 은빛 모발을 갖고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독일 현지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에 ‘통역사’ 정도로만 묘사됐다. 반면 한국에서 그의 외모는 크게 눈에 띌 수밖에 없었으나,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조심했다. 사업차 사람을 만나도 신뢰가 쌓이기 전까지는 최씨와의 관계를 드러내지 않았다. 윤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사실상 ‘독일어 선생님’ 역할도 함께 담당한 듯 보인다. 유라씨의 일을 포함해 최씨 집안의 대소사를 꿰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윤씨는 최씨가 가족처럼 신뢰하고 믿을 만한 인물이었다. 지난 10년여 최씨가 윤씨와 함께 미용 등 뷰티사업에서부터 주얼리, 패션과 핸드백 등 잡화, 여행용품, 기호식품 등 십수개 분야 사업에 동시 진출하면서 상당 제품을 ‘독일’ 또는 유럽에서 들여오게 된 배경이다. 최씨의 전남편 정윤회씨가 1991년 청담동에 문을 연 ‘얀슨커피숍’도 ‘독일풍’의 빵과 케이크를 팔았다. 얀슨커피숍으로 시작한 ‘주식회사 얀슨’은 이후 승마장업과 해외이주 관련 사업을 추가해 사실상 최씨의 해외 도피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 유학 시절 윤씨 알았을 가능성 윤씨와 최씨가 언제 처음 만났는지는 분명치 않다. 최씨가 처음 독일을 방문했을 때부터 인연이 닿았을 수 있다.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 다니던 최씨가 1979~1985년 독일에서 유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1980년대 독일에서 최씨를 처음 만났다는 한 인사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독일에서 공부했고, 이후에도 자주 오갔다. 독일 교민사회에 친분이 두터운 유력 인사가 적지 않다”고 말했었다. 두 사람이 이 기간에 만났다면 최씨가 직접적으로 윤씨를 알았다기보다는 윤씨의 부모를 알았을 수 있다. 최씨와 윤씨는 12살 차이로, 최씨는 당시 20대였다. 윤씨의 부친은 파독 광부 출신으로, 특정 종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모 언론사의 독일 지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윤씨에 대해서는 최씨와 시간차를 두고 귀국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독일 현지의 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씨가 한국에 갔다”고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를 돌보고 해외 자산과 상황을 관리할 만큼 믿을 만하고 현지에 정통한 인물은 윤씨뿐이어서 현지에 체류하고 있을 수도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단독] “최순실 모든 것 아는 그림자 집사” 해외 도피창구 역할한 듯

    [단독] “최순실 모든 것 아는 그림자 집사” 해외 도피창구 역할한 듯

    최순실 숨은 조력자 데이비드 윤서양인 같은 외모 4개국어 능통딸 정유라의 사실상 독어 선생님 특혜입학도 알았을 정도로 신뢰 뷰티 여행등 다양한 사업 파트너 ‘왜 독일이었을까?’ 최순실씨가 도피처로 선택한 곳이 왜 독일인가 하는 물음은 데이비드 윤씨로부터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다. 당초 독일이 승마 강국으로 승마 교육에 좋은 나라이고,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독일에서 승마를 한 것 등이 독일행의 이유로 거론됐지만, 무엇보다 윤씨가 독일 태생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독일말과 한국말을 완벽하게 구사한다. 여기에 영어와 또 다른 유럽언어까지 4개 언어를 거의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할아버지’ 독특한 외모 결정적으로 윤씨는 프랑크푸르트 태생이다. 독일 내 최씨의 거주지가 프랑크푸르트 외곽 일대를 벗어나지 않은 것도 이와 관련성이 커 보인다. 태어나고 자란 곳인 만큼 은닉과 이동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최씨의 첫 거주지 ‘비덱 타우누스 호텔’이 있는 헤센주 슈미텐은 프랑크푸르트 서북쪽 30㎞에 위치해 있으며 이후 황급히 이동한 곳도 이곳에서 1㎞가량 떨어진 주택가였다. 또 다른 브롬바흐 지역의 자택도 호텔에서 북쪽으로 5㎞ 정도 떨어져 있다. 한때 스위스나 벨기에로의 이동설이 제기됐으나 적어도 사건이 불거진 이후로는 프랑크푸르트가 주도인 헤센주를 떠나지 않았을 개연성이 훨씬 크다. 최씨의 해외 은둔 생활이 두 달 가까이 지나며 여론의 관심이‘현지 조력자’에 모아졌음에도 윤씨의 정체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았던 것은 그의 외모 때문이었을 수 있다. 그간 조력자에 대한 보도는 현지 사정과 독일어를 잘하는 교민이나 종교인 등으로 추측했다. 그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영락없는 외국인이었다는 게 윤씨를 만나본 이들의 공통된 표현이었다. 서울에서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할아버지’로 통할 만큼 하얀 피부와 은빛 모발을 갖고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독일 현지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으며, 일부 언론에 ‘통역사’ 정도로만 묘사됐다. 반면 한국에서 그의 외모는 크게 눈에 띌 수밖에 없었으나, 그는 철저하게 자신의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조심했다. 사업차 사람을 만나도 신뢰가 쌓이기 전까지는 최씨와의 관계를 드러내지 않았다.  윤씨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사실상 ‘독일어 선생님’으로 보인다. 10년 이상 함께 지내면서 윤씨는 최근 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부터 유럽 승마 유학 문제까지도 거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윤씨는 최씨가 가족처럼 신뢰하고 믿을 만한 인물이었다. 지난 10년여 최씨가 윤씨와 함께 미용 등 뷰티사업에서부터 주얼리, 패션과 핸드백 등 잡화, 여행용품, 기호식품 등 십수개 분야 사업에 동시 진출하면서 상당 제품을 ‘독일’ 또는 유럽에서 들여오게 된 배경이다. 최씨의 전남편 정윤회씨가 1991년 청담동에 문을 연 ‘얀슨커피숍’도 ‘독일풍’의 빵과 케이크를 팔았다. 얀슨커피숍으로 시작한 ‘주식회사 얀슨’은 이후 승마장업과 해외이주 관련 사업을 추가해 사실상 최씨의 해외 도피 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언제 어떻게 알게 됐나. 윤씨와 최씨가 언제 처음 만났는지는 분명치 않다. 최씨가 처음 독일을 방문했을 때부터 인연이 닿았을 수 있다.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 다니던 최씨가 1979~1985년 독일에서 유학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1980년대 독일에서 최씨를 처음 만났다는 한 인사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최씨가 독일에서 공부했고, 이후에도 자주 오갔다. 독일 교민사회에 친분이 두터운 유력 인사가 적지 않다”고 말했었다. 두 사람이 이 기간에 만났다면 최씨가 직접적으로 윤씨를 알았다기보다는 윤씨의 부모를 알았을 수 있다. 최씨와 윤씨는 12살 차이로, 최씨는 당시 20대였다. 윤씨의 부친은 파독 광부로 프랑크푸르트 1세대 한국 교민은 현지에 잔류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주축이었다.  윤씨는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딸 유라씨를 돌보고 최씨의 해외 자산을 관리할 만큼 믿을 만하고 현지에 정통한 인물은 윤씨뿐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배성례 신임 홍보수석은 누구? “KBS기자 출신…현 단국대 겸임교수”

    배성례 신임 홍보수석은 누구? “KBS기자 출신…현 단국대 겸임교수”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신임 홍보수석에는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이 내정됐다. 배성례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비서관은 경기고와 서강대 영문학과를 나와 KBS 기자와 SBS 라디오총괄부장 등을 거친 언론인이다. 배 신임 수석은 이후 한림대 ·서울예대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지난 2012년 19대 국회 출범 직후 강창희 국회의장에 의해 국회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현재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크래프트비어 ‘더부스’ 미국서 대규모 양조장 인수

    획일화된 맛에 길들여져 익숙해지기 보다는 각자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맛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힙(hip)한 문화로 자리잡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크래프트비어(수제맥주)는 대중적이고 익숙한 맛보다는 각 브루어리(양조장)의 특색과 스타일이 반영돼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 국내 크래프트비어 스타트업인 ‘더부스’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대규모 양조장(브루어리)을 인수하고, 미국 내에서의 본격적인 수제 맥주 생산에 나섰다. 미국 3대 경제잡지 ‘포브스’는 지난달 기사를 통해 더부스의 미국 양조장 인수 소식을 전하며 더부스의 스토리와 생산방식에 대해 전하며 “해외 크래프트비어 회사로, 미국에 자체 양조시설을 확보한 세 번째 회사”라고 소개했다. 더부스 관계자는 28일 “여전히 맥주의 본고장 하면 독일 등 유럽국가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 같은 영광은 과거형일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수제 맥주’라고 불리는 크래프트비어 시장을 미국이 주도하기 시작한지는 이미 꽤 오래 전의 일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미국 양조장 인수의 1차적 목표는 글로벌 크래프트비어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맥주를 양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맥주의 주재료인 홉과 맥아의 경우 주요 산지가 미국에 위치해 있어, 미국 현지에서는 다양하고 신선한 재료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수할 수 있다. 더부스는 이를 이용해 세계적인 수준의 수제 맥주를 양조한다는 계획이다. 더부스의 미국 양조장 인수는 수제 맥주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목표와 동시에 미국진출 가능성에 대한 투자로도 볼 수 있다. 한편 현재까지 공식입장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미국 내 매출 20위권에 드는 ‘파운더스 브루잉’이 최근 더부스의 ‘끝까지 IPA (영문명 All Night IPA)’에 대해 상표권 침해 이의를 제기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견제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해당 제품은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소규모 양조된 맥주로 사실상 상표권 침해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공직열전] 軍생활 중 쌓은 전문성 정책에 반영… 업무혁신 유도

    [2016 공직열전] 軍생활 중 쌓은 전문성 정책에 반영… 업무혁신 유도

    국방부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국가안보정책의 핵심 브레인은 현역 및 예비역 출신 국장들이다. 그들이 군 경험을 통해 갖춘 각 분야의 전문성은 우리 국방정책이 보유한 최고 자산이기도 하다. 서형석(58·육사 37기) 국방교육정책관은 사관학교 교과과정 개편과 격·오지 독서카페 보급 등을 추진하며 교육·훈련 분야에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을 듣는다.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환경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한 서 국장은 정책을 입안하고 끌고나가는 추진력이 뛰어나다. 예비역 소장 출신인 그는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의 성과를 격려하는 ‘스마일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박래호(60·육사 37기) 정보화기획관은 군의 사이버 안보 정책의 기틀을 마련해 미래 전장의 군 ‘사이버 킬체인’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등 민간의 신기술을 국방 분야에 접목시키는 창조국방 혁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통신 병과 예비역 준장인 박 국장은 국방과학연구소의 정보통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다 개방형 직위인 정보화기획관에 발탁됐다. 그의 사무실 벽면엔 사이버 안보 전력 구성을 위한 아이디어와 개념 전개도가 가득할 정도로 업무에 열성적이다. 이황규(56·육사 40기) 인사기획관은 친화력과 인품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 군 인사 분야 전문가다. 이 국장은 각 군의 진급과 인사관리, 모병제 전환 및 대체복무, 병영문화혁신, 국방여성정책, 계급별 인력운영에 이르는 민감하고 복잡한 군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예비역 육군 준장인 그는 공모직위인 인사기획관으로 발탁돼 광범위한 군 조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는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하고 있다. 노희준(55·육사 40기) 동원기획관은 예비전력의 정예화를 통해 국방개혁을 뒷받침하겠다는 신념을 지닌 동원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다. 현역 육군 소장인 노 국장은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과 예비군 지원 예산 확충을 위해 관련부처 설득에 발 벗고 나서는 등 동원 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병기(56·육사 40기) 군수관리관은 군 장병들이 직접 사용하는 군수품 개선을 위한 군수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역 육군 소장인 박 국장은 조달, 수리부속 운영, 물류 등 3개 분야에서 이뤄지던 군수 혁신을 군수품 품질개선과 정비 지원, 정보체계 구축, 총수명주기 체계관리 등 총 7개 분야로 확대해 추진하고 있다. 매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매진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김헌수(53·육사 41기) 전력정책관은 겉은 부드럽지만 속엔 강한 심지가 든 ‘외유내강형’ 군인이다. 군의 전력 증강과 관련한 방위력 개선과 중기계획 작성, 소요 검증과 시험평가 판정 등 업무영역이 넓은 전력 분야에서 자기 관리가 철저한 군인으로 유명하다. 육군 소장(임기제 진급)인 김 국장은 업무에 대한 명확한 지침과 상하 간 소통의 리더십으로 실무자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문상균(54·육사 41기) 대변인은 10여년간 대북 정책을 도맡아 온 북한 정책 전문가로 지난 2월부터 공보 업무를 처음 맡게 됐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정책기획관이던 당시 3, 4차 장성급 회담을 보좌했던 문 대변인은 북한과의 군사회담만 30여 차례 참여하고 두 번의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맡을 정도로 대북 정책 분야에 정통하다. 육군 준장으로 전역 후 대변인에 선임된 그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4, 5차 핵실험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과거 국장과 실무자의 관계로 만났던 한 장관을 보좌하고 있어 누구보다 한 장관의 코드를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경수(54·육사 41기) 정책기획관은 최근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와 북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 관련 업무 등 굵직한 이슈들을 담당하는 국방부의 중책을 맡고 있다. 정책기획관은 최근 10년간 국방부 장관을 두 명이나 배출할 정도로 야전 군단장(중장)으로 나가는 최우선 보직으로 불려왔다. 현역 육군 소장인 그는 위기관리와 전시작전권 전환, 대북관계와 전쟁 대비 등 바쁜 일과 속에서도 부서원들과 늘 즐겁게 생활하는 ‘알콩달콩 국장’으로 불린다. 조상호(54·육사 41기) 군구조개혁추진관은 각 군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전력구조와 지휘부대구조 개편을 통한 국방개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역 육군 준장인 그는 1공수특전여단장 시절 병사들과 직접 권투에 나설 정도로 대범한 용장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세길(54·해사 40기) 국방운영개혁추진관은 각 군의 교육, 인사, 운영, 보건, 예비전력 등의 개혁을 추진하며 부처 간 협의와 국방부 내 조정·통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방부에 근무하는 유일한 해군 준장인 그는 육군 정책 병과가 해오던 국방부 기본정책과장과 방위정책과장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노수철(50·군법 9회) 법무관리관은 한국과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모두 갖추고 미 워싱턴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군사법 전문가다. 경북대 법과대학 교수와 법무법인 한중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진석 “영문도 모른채 돌팔매 맞아…최순실 검찰 포토라인 세울 것”

    정진석 “영문도 모른채 돌팔매 맞아…최순실 검찰 포토라인 세울 것”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6일 이른바 ‘최순실 비선 실세 파문’과 관련, “청와대는 즉각 사정 당국에 최순실과 그 일가의 국내 송환을 지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최순실을 반드시 국내에 송환해서 국민이 보는 앞에서 검찰의 포토라인에 세우겠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국민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휘하는 검찰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 뒤 “국정농단을 예방하지 못한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에 대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당은 영문도 모른 채 아픈 돌팔매를 정면으로 맞았지만 이제부터 당의 명운이 우리의 양어깨에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냉정하고 냉철하게 헤쳐나가야 한다”면서 “비상한 시국에 민생 현안과 예산을 살펴야 한다”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밖에 그는 “국민과 역사 앞에서 더이상 부끄럽지 않게 결연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오직 국민과 대한민국만 바라보며 결속해서 비상시국을 헤쳐나가자”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인연 최순실 “언니라고 부르지만 절친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40년 인연 최순실 “언니라고 부르지만 절친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 의혹’ 당사자인 최순실 씨에 대해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순실 씨는 박 대통령의 ‘정신적 멘토’로 알려진 고(故) 최태민 목사의 다섯 번째 딸로 최 씨와 박 대통령은 40년 인연을 맺고 있다. 박 대통령은 1974년 육영수 여사가 피살된 뒤 영부인 역할을 하게 됐는데, 당시 최 목사가 상심에 빠진 박 대통령에게 ‘위로 편지’를 보내면서 급속하게 가까워졌다. 최 목사는 1975년 4월 대한구국선교단 총재를 맡고, 박 대통령이 명예총재를 맡기도 했다. 최 목사는 지난 1990년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졌을 때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당시 박 대통령의 동생 근령 씨는 최 목사의 전횡을 비난하며 “최태민 씨에게 포위당한 언니 박근혜를 구출해달라”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1994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최 목사가 숨진 이후 최순실 씨는 항상 박 대통령 곁을 지켰다. 1952년생으로 박 대통령보다 네 살이 어린 최 씨는 1975년 단국대 영문과를 졸업했고, 이어 같은 대학원 영문학과를 수료했으며,최근 최서원으로 개명했다. 최 씨는 육영재단 부설 유치원 원장을 지냈고, 1990년대에는 강남구 신사동에 몬테소리 교육으로 유명한 초이유치원을 열었다. 최 씨는 정윤회 씨와 결혼해 딸 정유라를 뒀으며 2014년 5월에 정 씨와 이혼했다. 최 씨는 박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한 이후에도 박 대통령 곁을 떠나지 않았다. 특히 박 대통령이 지난 2006년 지방선거 유세 당시 습격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을 때에는 최 씨의 언니가 병실에서 박 대통령을 간호한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핵심 친박(친박근혜계)계 의원들 조차 사석에서 최 씨를 만나거나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베일에 싸인 인물이기도 하다. 최 씨가 주도해 설립한 미르재단의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 씨가 대통령에게 시키는 구조”라며 “대통령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없다.최 씨한테 물어보고 승인이 나야 가능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폭로성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최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 역시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했다. 정 씨는 지난 2002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에는 ’비서실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공개적으로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또 ’문고리 3인방‘으로 통하는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도 정 씨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 씨 일가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비선 실세‘라는 단골 공격 대상이었다. 특히 지난 2014년 11월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정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당시 정 씨를 수사한 뒤 국정 개입 의혹은 허위라고 결론을 내렸다. 당시 ‘청와대 감찰보고서’를 작성한 박관천 전 경정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우리나라 권력 서열이 어떻게 되는 줄 아느냐”며 “최순실 씨가 1위, 정 씨 2위며 박근혜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해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2012년 대선 때까지 공식캠프 외에 ’삼성동팀‘, ’논현동팀‘ 등의 비선 조직을 가동했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 가운데 최 씨가 삼성동팀의 몸통이라는 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 대통령과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 “아는 사이인 건 분명하지만, 절친하게 지낸 것은 아니다”라면서 “(최 씨가) 대통령을 언니라고 부르고 40년간 절친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날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며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 있다”고 밝히면서 박 대통령이 최 씨의 조력을 받았다는 점은 사실로 드러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의도 카페] 中기업 또 공시 위반… 차이나 디스카운트 자초

    [여의도 카페] 中기업 또 공시 위반… 차이나 디스카운트 자초

    공시前 공매도… 정보유출 의혹 담보株 매각에 소액주주들 손실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 의류기업 차이나그레이트가 늑장 공시와 불공정 거래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중국원양자원에 이어 중국 기업이 또 공시 위반 말썽을 부리면서 주식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2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차이나그레이트 주가는 지난 13일 18% 이상 급락했습니다. 주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인은 장 마감 후에야 밝혀졌습니다. 대주주 우여우즈 이사의 지분 350만 4000여주가 매각돼 그의 지분율이 46.01%에서 37.14%로 줄었던 것입니다. 알고 보니 우여우즈 이사가 미국 한 회사에 해당 지분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렸는데, 미국 회사가 이를 팔았다고 합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자신의 지분을 담보로 맡길 경우 5거래일 안에 공시하도록 한 법규를 위반했습니다. 우여우즈 이사는 지난달 25일 지분을 담보로 맡겼지만 지난 13일에야 이를 공시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늑장 공시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입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내부 정보 사전 유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대주주의 지분율 감소가 공시되기 전인 지난 12~13일 대규모 공매도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 종목의 하루 공매도량은 통상 1000주 미만이었으나 12일 4만 923주, 13일 3만 5374주로 급증했습니다. 악재 직전 최대 40배가량 늘어난 셈입니다. 이번 논란은 지난 4월 당하지도 않은 소송을 당했다며 허위 공시를 한 중국원양자원 사태를 떠올리게 합니다. 앞서 2011년 중국고섬이 한국 증시 상장 3개월 만에 1000억원대 분식회계로 상장 폐지된 일도 있습니다. 중국 기업은 우리나라 법률을 적용받지 않아 투자자 보호가 쉽지 않습니다. 중국원양자원은 한국 사무소 없이 공시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만 경영정보를 밝혀 왔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시 활성화를 위해 해외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해외 인재 유치’ 정부 노력은 말뿐

    [경제 블로그] ‘해외 인재 유치’ 정부 노력은 말뿐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산업에서 전문성을 갖춘 해외 인재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령 미래부는 ‘해외 인재 스카우팅 사업’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중소기업, 대학 등이 해외 인재를 유치했을 때 1인당 연 2억원(인건비·체재비·연구비 등) 이내의 금액을 최대 5년간 지원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해외에서 우리나라 공공정보에 접근하거나 정책을 참고할 때 주로 찾는 행정기관의 영문 홈페이지는 낙제점에 가깝습니다. 앞서 정부는 ‘정부3.0’을 표방하며 행정기관의 웹사이트 관리 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산업부 홈페이지 2년 만에 새 게시물 과학기술 정책과 ICT에 대한 사무를 관장하는 미래부 영문 홈페이지의 메인 사진은 지난 5월 올려둔 것입니다. 산업, 통상 및 자원과 관련한 사무를 관장하는 산업부 영문 홈페이지의 한 카테고리에는 2014년 이후 2년 만에 새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두 부처 모두 영문 홈페이지의 ‘웹 로그 분석’도 전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로그 분석은 방문자 수, 재방문 수, 유입경로, 이동 경로, 페이지 분석, 콘텐츠 분석, 방문자 분석 등이 가능해 홈페이지를 수요자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초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웹 로그분석 안 해 방문자 파악 캄캄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2월 마련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정부나 공공기관은 웹 로그 파일을 분석해 사용자 정보를 분석하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분석하게 돼 있습니다. 두 부처 모두 로그 분석이 안 돼 있다 보니 외국인이 어떤 경로를 통해 홈페이지에 들어오게 됐는지, 어떤 콘텐츠를 필요로 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국내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한 외국인은 “한국 정부 영문 홈페이지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통계나 공모 정보도 찾기 어렵다”며 “한국 친구에게 부탁해 한글로 된 자료를 번역해 보거나 함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듣다 보니 정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각국은 지금 해외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는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우리 정부가 그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준비를 얼마나 철저히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내년 3월 물러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내년 3월 물러난다

    김상헌 대표도 연임할 뜻 없어 차기 대표이사 한성숙씨 내정 국내 인터넷업계 1위 기업인 네이버가 8년 만에 수장을 교체하며 ‘제2의 도약’에 시동을 건다. 네이버는 20일 “김상헌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 내년 3월 물러난다”면서 “이해진(오른쪽) 의장도 유럽과 북미 시장 개척에 매진하기 위해 의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한성숙(왼쪽) 서비스 총괄부사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한 부사장이 정식 취임하면 국내 인터넷업계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하게 된다. 네이버를 이끌어 온 ‘투톱’인 김 대표와 이 의장이 물러나는 것은 구글과 페이스북, 텐센트 등과의 경쟁을 앞두고 글로벌 기업으로의 시동을 걸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하다 LG그룹 법무팀 부사장을 거쳐 2007년 4월 네이버 전신인 NHN의 경영고문으로 영입됐다. 김 대표는 대외 활동을 활발히 하며 인터넷산업을 둘러싼 각종 규제에 대응함은 물론 한게임 분할과 라인의 미국·일본 증시 상장 등 굵직한 변화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냈다. 2009년 국내 검색 포털에 머물던 네이버가 글로벌 인터넷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네이버가 유럽과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수장 교체를 통한 변화를 모색할 시점이 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섬세한 감각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서비스 전문가인 한 부사장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부사장은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엠파스의 창립 멤버로 합류하는 등 인터넷산업 초창기부터 업계에 몸담아 왔다.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해 검색품질센터 이사와 서비스본부장 등을 거쳐 네이버의 서비스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스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 라이브’와 ‘프로젝트 꽃’, 쇼핑 플랫폼 ‘윈도시리즈’ 등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들을 이끌고 있다. 한 부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의 승인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김 대표는 경영자문 역할을 할 계획이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 의장도 내년 3월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이 의장은 최근 코렐리아캐피탈의 펀드 출범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며 공부하면서 (국외 사업의) 성공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와 라인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설립한 코렐리아캐피탈의 ’K-펀드1’에 총 1억 유로(약 1235억원)를 출자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 의장은 등기이사직은 유지할 계획이다. 새 이사회 의장은 네이버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5살 여자아이 그림은 말해준다, 그 목사가 한 짓을

    5살 여자아이 그림은 말해준다, 그 목사가 한 짓을

    50대 성직자가 5살 여자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피해자 어린이는 끔찍한 일을 당하고도 어린 탓인지 입을 열지 않았지만 아이가 그린 한 장의 그림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브라질 몬테스클라로스에 살고 있는 여자어린이는 2015년 영어를 배우면서 문제의 성직자를 알게 됐다. 목사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다는 말에 부모는 딸을 영어수업에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영어수업이 시작된 지 불과 며칠 만에 딸은 "더 이상 영어를 배우기 싫다"며 수업에 가길 거부했다. 부모가 영문을 물었지만 딸은 대답이 없었다. 그날 이후로 딸의 행동은 이상해졌다. 눈에 띄게 말이 없어지고 왠지 우울해 보였다. 딸을 걱정한 부모는 심리치료사를 찾아갔다. 수개월 동안 심리치료를 받았지만 딸은 변하지 않았다. 영어를 배우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서도 딸은 입을 열지 않았다. 침묵하던 딸이 "나 이런 일을 당했어요"라고 털어놓은 건 그림을 통해서였다. 심리치료를 받아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고민하던 부모는 심리치료사에게 "딸이 평소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어쩌면 그림으론 마음을 털어놓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종이와 연필을 쥐어주고 "영어를 배우러 갔을 때 무슨 일이 있었니?"라고 묻자 딸은 드디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5살 어린이가 그린 것이라 상당히 어설프지만 완성된 그림을 보고 심리치료사와 부모는 깜짝 놀랐다. 그림을 보면 바닥엔 어린아이가 누워 있고 그 위로 어른이 덤벼들고 있다. 발기된 성기를 묘사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보인다. 부모와 심리치료사는 아이가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직감했다. 종이를 더 주자 아이는 비슷한 그림을 여럿 그렸다. 아이가 그린 5~6장의 그림을 보면 성폭행, 성추행, 심지어 오랄섹스를 연상케하는 모습이 표현돼 있다. 브라질 경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문제의 목사를 전격 체포했다. 현지 언론은 "남자는 아직 범행을 인정하진 않고 있지만 경찰은 그림을 결정적인 진술로 간주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라크, 모술 탈환戰… IS 격퇴 ‘운명의 날’

    이라크, 모술 탈환戰… IS 격퇴 ‘운명의 날’

    총리 “모술 해방 작전 시작됐다” 美 “IS서 이라크 전역 해방 확신” 터키군 지원받은 시리아 반군도 시리아 ‘다비끄’ 공습 후 되찾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동시다발적 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IS의 마지막 거점도시인 모술을 탈환하기 위해 군사작전에 돌입했고, 시리아 반군도 IS 선전전의 구심점인 다비끄 마을을 탈환했다. 두 곳 모두 IS의 핵심 지역인 만큼 이번 공격이 IS에 결정적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국영 이라키야 방송 연설을 통해 “모술을 해방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됐다”며 “다에시(IS를 경멸적으로 부르는 아랍어)의 폭력과 테러리즘으로부터 주민들을 해방하기 위해 작전 개시를 선포한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라크 북부도시 모술은 2014년 6월 IS가 점령한 이라크 제2도시로 IS 점령지 가운데 가장 크다. IS는 인구 200만명이 넘는 이곳을 장악하고 2주 뒤인 6월 29일 자칭 ‘국가’ 수립을 선언한 만큼 이곳 사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가장 큰 군사작전인 이번 탈환전에서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족 민병대(페슈메르가) 등 3만여명이 8000여명의 IS 방어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가 보도했다. 앞서 이라크 정부는 올해 안에 모술을 탈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연초부터 주변 지역을 차례대로 점령해 IS를 봉쇄해 왔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우리의 이라크 파트너들이 공동의 적에 승리를 거두고 IS의 증오와 야만으로부터 이라크 전역을 해방하리라고 확신한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리아 반군도 터키군 지원 아래 IS 알레포 인근 다비끄 마을을 탈환해 힘을 더했다. 이날 알자지라는 자유시리아군(FSA)을 중심으로 한 반군 약 2000명이 시리아 서북부 다비끄 마을로 진격해 일대를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터키군 소속 탱크와 전투기들은 다비끄 마을에 대대적인 포격과 공습을 가했다. FSA는 “다비끄에서 IS 대원들의 저항은 아주 미약했다”며 “1200여명의 IS 대원들은 우리를 보자 전의를 잃고 남쪽에 있는 자신들의 점령지 알바브로 철수했다”고 말했다. 다비끄는 IS가 자신의 온라인 영문 선전 잡지의 이름으로 쓸 정도로 상징성이 큰 곳이다. 이슬람 민담에 따르면 유럽 십자군과 무슬림 칼리프 군사들이 벌이는 ‘최후의 전투’가 이곳에서 벌어진다. 이 때문에 IS는 ‘다비끄의 전쟁’을 언급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만큼은 절대로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IS가 자금줄이었던 원유 밀매 거점들을 잃어버리고 전력 공급 통로인 모술댐까지 빼앗기면서 전투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IS 점령지역에는 이들을 반대하는 그래피티가 늘고 있고, 소규모지만 IS에 맞서는 지하 조직이 생겨났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실제로 IS는 이 지하 조직에 속한 것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을 참수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국 군사전문 리서치회사 IHS는 이달 들어 IS가 장악한 지역이 올해 초보다 16%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에 비하면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노벨문학상, 트럼프 열광 미국에 보낸 경고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노벨문학상, 트럼프 열광 미국에 보낸 경고

    올해 노벨 문학상은 한국의 고은도 아니요,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도 아닌 미국 가수 밥 딜런(Bob Dylan·75)에게 돌아갔다. 하긴 20세기의 어느 작가, 시인보다 광범한 영향을 미쳤던 아티스트였던만큼 어쩌면 당연한 결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밥 딜런을 선정하면서 “딜런은 위대한 미국의 가요의 전통 속에 새로운 시적인 표현들을 창조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중가수가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되는 것은 1901년 이 상이 생긴 이후 105년 만에 처음이다. 이로써 미국은 1993년 토니 모리슨 이후 23년 만에 11번째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되었다. 또한 비문학인에게 노벨 문학상 이 돌아간 것은 2차대전 회고록을 써서 1953년에 상을 받은 윈스턴 처칠 다음으로 두번째인 셈이다. 밥 딜런은 그의 본명이 아니다. 영국 시인 딜런 토머스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예명으로 삼았다고 한다. 딜런 토머스는 학력은 고졸이었지만, 스무 살 안팎에 쓴 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조숙한 천재시인이었다. 하지만 워낙 술을 좋아한 탓에 미국 시낭송회 여행 중 폭음하다가 요절하고 말았다. 마지막까지 독한 술을 스트레이트로 마시다가 세상과 작별했다고 한다. 오래 살았다면 노벨 문학상감이었겠지만, 나이 마흔 살도 못 채우고 떠난 셈이다. 하지만 자신과는 달리 사숙한 제자가 75살 노령에 노벨상을 받았으니 지하에서도 흡족해할 것 같다. ‘대중음악을 예술로 승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포크 록의 대부’ 밥 딜런은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블로잉 인 더 윈드’, ‘라이크 어 롤링 스톤’ 같은 곡들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가수로서, 특히 그의 반전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은 한국 학생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노래를 유튜브로 자주 듣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존 바에스와 같이 부른 'Blowin' In The Wind'를 가장 좋아한다. 원래는 밥 딜런이 1962년, 그의 나이 21살 때 발표한 노래다. 서정적인 곡과 강한 메시지를 담은 노랫말이 벌써 범상치 않음을 보여준다. 밥 딜런의 시는 영문학사책인 '노턴 앤솔러지'에도 나올 정도로 시인으로서도 뚜렷한 존재다. 사족이지만, 미국 국민 중 40%가 덜 떨어진 트럼프에 열광하는 것을 보고, 당신네의 위대한 가수 밥 딜런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고 정신 차리란 뜻에서 이번 문학상을 딜런에게 준 것이라는 촌철의 해석도 있다. 그럴 듯하지 않은가? 2. 딜런 토머스.(출처=Wiki)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노벨문학상 밥 딜런, 수상자격 논란…“20세기 최고 작품” vs “가사가 문학이냐”

    노벨문학상 밥 딜런, 수상자격 논란…“20세기 최고 작품” vs “가사가 문학이냐”

    올해 노벨문학상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시인 밥 딜런에게 돌아갔다. 밥 딜런은 시적인 가사로 음유시인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후보로 지명될 때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자격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딜런의 가사가 자유와 저항, 서정과 서사를 넘나들며 ‘20세기 가장 훌륭한 문학작품’이라는 의견과 ‘과연 가사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을 자격이 있느냐’는 의문 제기가 맞붙었다. 딜런 작품의 문학적 가치는 미국 안팎에서 오래 전부터 인정돼왔다. 그의 작품은 미국 고교와 대학에서 교과서로 널리 쓰이는 ‘노턴 인트로덕션 투 리터러처’에도 실렸고, 단행본으로 여러 권 출간됐다. 미국 각 대학에서는 ‘밥 딜런 시 분석’이라는 강의가 잇따라 개설됐다. 그의 작품성을 인정한 미국 프린스턴대학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은 각각 1970년, 2004년 딜런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2004년 당시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 총장이었던 브라이언 랭은 “밥 딜런은 20세기의 상징적 인물이며 특히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내면이 형성된 사람들에겐 더욱 그러하다”며 “그의 노래 가사는 우리의 의식 일부로 남아있다”고 학위 수여 이유를 밝혔다. 딜런을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T.S 엘리엇, 월트 휘트먼 등에 견주는 학자들도 있었다. 2002년 딜런에 관한 논문집을 펴냈던 닐 코코런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의 영문과 교수는 딜런을 휘트먼과 같은 반열의 대시인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크리스토퍼 릭스 보스턴대 영문학과 교수는 2004년 딜런의 노래가 가지는 죄와 선, 은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며 그의 시를 셰익스피어와 엘리엇의 작품 다음 서열에 세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그는 딜런의 시가 문학에 해당하느냐는 논란에 대해 “35년 동안이나 딜런 노래를 들어왔다. 그처럼 통렬하게 가슴에 다가오는 사람은 없다”며 “딜런의 작품은 복합 매체의 예술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미국 버지니아군사대학의 문학 교수였던 고든 볼 역시 1996년부터 딜런을 노벨문학상 후보로 추천하며 “시와 음악은 서로 연결돼 있다”며 “딜런은 옛날의 음유시인들처럼 둘 사이의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학계 일각에서는 아직 가사가 시의 범주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도 많다. 미국 유명 소설가 노먼 메일러는 한때 “딜런이 시인이면 난 농구 선수”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날 딜런의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직후에도 일부 문인들은 인터넷상에서 다소 뜨악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작가 제이슨 핀터는 자신의 트위터에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면, 스티븐 킹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고, 영국 작가 하리 쿤즈루는 트위터에 “오바마에게 부시와 다르다고 노벨평화상을 준 이래로 가장 믿기 힘든 노벨상 수상”이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을산이 털리고 있다

    가을산이 털리고 있다

    북한산 불법 채취 단속 동행 “봄에는 나물을 캔다고 관광버스를 대절해 수십명이 산 구석구석을 헤집고, 요즘 같은 가을에는 버섯 채취에 밤·도토리를 줍는다고 입산통제구역에서 자연을 훼손하기 일쑤죠. 국유림 보호를 위해 계도를 하면 오히려 단속요원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 답답하죠.” ●“불법인 줄 몰라” 단속에 화내기도 서울국유림관리소 단속대원 온정원(65)씨가 지난 12일 오후 다른 대원 3명과 서울 강북구 우이동 북한산국립공원 등산로를 오르며 말했다. 대원들은 북한산·수락산 등 서울 인근의 국유림에서 쓰레기 불법 투기, 흡연 행위, 임산물 불법 채취 등 위법행위를 단속한다. “단풍철이 됐다는 건 산에 있는 약초나 열매도 익었다는 뜻이잖아요. 등산객으로 위장한 임산물 채취꾼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이를 단속하느라 하루에 3만보는 족히 걸어야 합니다.” 2년째 단속대원으로 일하는 이경훈(62)씨가 말했다. 곧 등산로를 벗어나 버섯을 따던 등산객을 적발했다. ‘산림경찰’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대원이 다가가자 등산객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국유림 안에서 나물이나 버섯 등을 채취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설명에 등산객은 “그런 법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항변했다. 대원들은 상업적인 불법 채취가 아니라는 판단에 계도만 했다. 단속대원 장정식(70)씨는 “불법인 줄 모르고 나물이나 버섯을 캐다 적발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적인 채취꾼인 경우도 있어서 단속할 땐 등산가방까지 꼼꼼히 살펴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채취꾼’ 새벽부터 자루에 쓸어 담아 산악 동호회나 인터넷 카페 모임 가운데 일부는 아예 임산물 채취를 목표로 단체버스를 대절해 새벽 3~4시에 산을 오른다. 봄에는 산나물, 가을에는 도토리·잣·버섯·밤 등을 채취해 포대자루에 담아 간다. 단속대원 천영호(69)씨는 “이런 사람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아침이 되기 전에 일대의 모든 임산물을 쓸어 간다”며 “날씨가 쌀쌀해지면 산속에서 가스버너를 이용해 라면을 끓여 먹기 때문에 화재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쓰레기 무단 투기도 많은데 주인 없는 산이라는 인식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강원 강릉시 고루포기산에서는 약초로 사용되는 산겨릅나무 껍질 163㎏을 몰래 채취한 윤모(50)씨 등 2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2년 1103건이었던 임산물 불법 채취 적발 건수는 지난해 1501건으로 36% 증가했다. 임산물 불법 채취에 흡연, 쓰레기 무단 투기, 무단 벌목 등을 합해 전체 불법행위로 보면 2012년 2337건에서 지난해 3913건으로 67.4%나 늘었다. ●상습 불법 채취 땐 검찰 송치 채취꾼들은 국유림뿐 아니라 사유지나 개인 농장에서도 마구잡이로 임산물을 쓸어 가 문제가 되고 있다. 경기도 연천에 사는 황모(67)씨는 “밤·도토리를 따거나 씨를 뿌려 놓은 더덕을 캐러 가면 제대로 익지도 않았을 텐데 다 가져가서 남아 있는 게 거의 없다”며 “간혹 범인을 만나도 ‘별로 따지도 않았는데 시골에서 정이 없다’고 오히려 화를 내니 그저 황당할 뿐”이라고 말했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소유자의 동의 없이 산림에서 임산물을 채취하면 최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서울국유림관리소 최용진 주무관은 “도토리 하나를 가져가더라도 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 특히 상습적인 불법 채취꾼이나 단체 불법 채취의 경우 검찰에 송치하는 등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며 “불법 채취를 하면서 화기를 사용하거나 산림을 훼손하는 행위는 산림자원을 모두 잃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문학적, 시적, 철학적 가사” 문학성

    밥 딜런 노벨문학상 수상자 선정…“문학적, 시적, 철학적 가사” 문학성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기존 노벨문학상의 질서에서 벗어나 비(非) 문인이자 대중가수인 밥 딜런(75)을 수상자로 선정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한림원은 “위대한 미국 음악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사람이라 불리게 될까/흰 비둘기는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모래에 앉아 잠들게 될까/ 얼마나 많은 포탄이 날아다녀야/ 영원히 그것들이 금지될까/ 친구여, 그건 바람만이 답을 알고 있다네”(‘블로잉 인 더 윈드’(Blowin‘ In The Wind) 중) 밥 딜런은 미국의 포크록 가수다. 그는 노래 가사를 시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아 1990년대 말부터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다. 특히 기존 대중음악의 가사가 단선적인 사랑과 이별을 노래한 데 비해 그의 노래 가사는 다루는 주제부터 달랐다. 반전과 평화, 자유, 저항정신을 노래했다. 그러면서도 대표곡인 ‘블로잉 인 더 윈드’에서도 알 수 있듯 직접적인 구어체의 가사가 아니라 서정적이고 시적인 은유와 상징을 구사했다. 그의 또 다른 대표곡인 ‘노킹 온 헤븐스 도어’(Knockin’ on Heaven‘s Door) 역시 “천국의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엄마, 내 총들을 땅에 꽂아줘요. 길게 드리워진 먹구름이 내려오고 있어요”라며 전쟁 또는 죽음의 종식, 평화와 안식을 향한 열망을 노래한다. 이 노래 가사는 특히 ‘노킹’(Knockin’)이란 단어의 반복 속에 뛰어난 운율을 보여주는 가사로 평가받는다. 딜런 가사의 문학성을 본격적으로 연구해 ‘음유시인 밥 딜런’(2015)이라는 책을 펴낸 영문학자 손광수 씨는 이 책에서 “딜런의 노래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예술’이나 ‘미학’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단지 장식적 수사가 아니다. 그가 구축한 예술 형식의 특징인 시와 노래의 결합은 고급예술과 대중예술을 가로질러 새로운 미학적 공간을 연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고급예술이 지닌 작가주의와 진지함 그리고 저항성을 노래라는 문화 상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럼으로써 그의 노래는 문화 상품이면서도 상업성 배후에 놓인 자본주의 사회질서와 대립한다”고 정리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밥 딜런의 음악은 문학적, 시적, 철학적”이라며 “그는 1960년대 음악을 하던 모든 사람에게 ‘세상에 이런 노래를 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가사 수준이 놀라울 정도로 비약하게 됐다. 밥 딜런의 가사는 비틀스의 존 레논을 비롯해 20세기 대중음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국인도 내 시 봤으면…” 미당 편지 첫 공개

    “외국인도 내 시 봤으면…” 미당 편지 첫 공개

    “나는 나이를 잊고 살아온 사람이기는 하지만, 도리켜 생각해보면 68세나 된 황혼의 늙은 사람입니다. 외국 사람들에게도 내 시를 좀 두루 보여서 그 평가를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급해집니다. 딴 마음이 아니라 쓸쓸해서 그러는 것이지요.” 미당 서정주 시인이 생전 데이비드 매캔 하버드대 명예교수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1m가 넘는 두루마리에 시인이 직접 영문과 한글로 써내려간 붓글씨가 이채롭다. 1966년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문학에 빠진 매캔 교수는 미당과 40여년간 교분을 나누며 그의 시를 번역하기도 했다. 지난해 미당 탄생 100주년 행사가 열렸던 동국대를 찾아 매캔 교수가 기증한 이 편지들이 일반에 첫 공개된다. 12~18일 서울 중구 동국대 중앙도서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창과 70주년 기념전’에서다. 전시회에서는 동국대에 몸담았던 근현대 문인들의 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만해 한용운 시인의 개성 넘치는 운필이 잘 녹아든 10폭 병풍 ‘심우송’(복각본)을 비롯해 양주동의 ‘조선의 맥박’, 신석정의 ‘촛불’, 서정주의 ‘화사집’, 박목월·조지훈·박두진의 공동시집 ‘청록집’ 초판본 등이 전시된다. 동국대 국문과 출신인 이범선의 명작 ‘오발탄’을 같은 과 출신인 유현목 감독이 감독한 영화 ‘오발탄’의 영상 부스와 양주동, 이희승, 조윤제, 이겸노, 이은상, 이병주 등의 육성 녹음 부스 등도 마련돼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대학 취업지원엔 ‘취준생 공감’이 없다

    대학 취업지원엔 ‘취준생 공감’이 없다

    “형식적·일방적 정보는 별로” 학생은 학교 시스템에 거리감 익숙한 온라인카페·SNS 선호 대학들이 첨단 기술과 외부 전문가를 동원해 차별화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취업정보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자의 솔직한 제언에 필적한 만한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없고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이유다. 전문가들은 취업준비생들이 인터넷 정보를 맹신하는 것을 경계하고, 학교 측은 익명 보호·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담 등 젊은 세대에 맞는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세대는 지난 5일 2~3학년을 대상으로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브레인코칭’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심리검사 도구 ‘보시’(BOSI·Brain Orientation Suitability Inventory)를 통해 두뇌 성향을 분석해 직로 선택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감성, 진취성, 실천성, 사회성, 신체활동성 등을 측정해 강점을 강조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형태로 면담을 받게 된다. 이화여대도 지난달 말 학생문화관 등 교내 4곳에서 학내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2016 찾아가는 경력개발센터’ 행사를 열었다. 자신에게 맞는 색의 면접 의상을 고르는 ‘퍼스널컬러’ 진단, 자기소개서 보완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면접 영상을 촬영해 전문가가 1대1로 답변 내용, 자세, 말투 등을 수정해 주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성균관대는 비슷한 직군을 지망하는 취업지원생 모임에 직장에 다니는 졸업생 멘토를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2017년도 입사자를 위한 기업설명회도 기업탐방, 신입 직원과의 대화, 티타임 상담회 등 여러 유형으로 열리고 있다. 하지만 정작 취준생들은 쓸 만한 정보가 없다는 입장이다. 취업준비생 이모(25·여)씨는 “학교는 주로 적성검사를 해 주는데, 적성을 몰라 취업을 못하는 게 아니다”며 “연봉이나 근무시간, 야근 여부 등 정확한 근무여건을 알려주는 등 합격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모(26·여·중앙대 경영학과)씨는 “학교에서 취업 자기소개서를 보완해줬으나 서류전형에서 모두 탈락했다”며 “취업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최대한 다양한 사례를 접하는 게 낫다”고 전했다. 이모(28·경희대 경제학과)씨도 “기업 채용설명회는 미리 준비한 형식적인 정보만 제공하는 반면 온라인은 익명성이 보장되니 현직자들이 여과 없이 정보를 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모(27·여·서강대 영어영문학과)씨는 “취준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는데 학교 프로그램은 개인정보가 완전히 공개돼서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터넷 정보를 맹신하다 취업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김모(29)씨는 “SNS로 만난 익명의 현직 직원에게 초봉 2700만원이라는 말을 듣고 한 중소기업에 직접 전화를 해보니 거의 매일 야근을 해도 불가능한 액수였다”고 전했다. SNS를 통해 홍보하는 취업 컨설턴트를 잘못 만나는 경우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 준비에만 100만~200만원의 돈을 지출키도 한다. 취업을 보장할 때까지 서비스를 해준다고 하지만 전문성이 없거나 취업을 위해 무작정 눈높이를 낮추는 것만 강요하기도 한다. 정동훈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디지털 세대인 20대 취업준비생들에겐 정보의 종류와 질뿐 아니라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의 친밀성도 중요하다”며 “일상에서 익숙한 SNS 등을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학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설계할 때 이런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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