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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가 최인호 별세] 영원한 청년작가 깊고 푸른 밤에 별들의 고향으로…

    [소설가 최인호 별세] 영원한 청년작가 깊고 푸른 밤에 별들의 고향으로…

    ‘영원한 청년 작가’ 최인호는 문단에 첫발을 딛는 순간부터 특별했다. 그에게는 ‘기록을 만드는 남자’라는 별명이 끊임없이 붙어다녔다.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같은 수식어가 언제나 그의 이름 앞에 자리했다. 그러나 작가의 이름 석자보다 더 굳건한 상징어로 따라다닌 ‘영원한 청년 작가’라는 호칭은 비단 그가 서울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열여덟살의 나이에 등단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기성과 청년 문화, 엘리트와 대중의 배타적 구분을 거부하면서 통기타와 청바지로 상징되는 1970년대 청년문화의 기수가 됐다. 젊은이들의 문화가 퇴폐적이라는 비판에 휩싸이자 최인호는 1974년 발표한 ‘청년문화 선언’을 통해 이렇게 외친다. “고전이 무너져 가고 있다고 불평하지 말고 대중의 감각이 세련되어 가고 있음을 주목하라. 그들을 욕하기 전에 한 번 가서 밤을 새워보라.”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으로 입선해 등단한 최인호는 1973년 조선일보에 ‘별들의 고향’을 연재하면서 최고의 대중 작가로 주목받았다. 젊은 여성 ‘오경아’의 삶을 통해 현대 소비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린 ‘별들의 고향’은 단행본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이장호 감독·신성일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별들의 고향’을 비롯한 대중 소설을 발표하면서 ‘상업주의 작가’, ‘퇴폐주의 작가’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1970년대 발표한 초기 소설은 산업화의 격랑에 휩쓸린 한국 사회의 변동과 개인의 문제를 예민하게 포착했다. ‘술꾼’과 ‘모범동화’, ‘타인의 방’, ‘가면무도회’, ‘다시 만날 때까지’, ‘깊고 푸른 밤’ 등을 발표하며 “1960년대 김승옥이 시도했던 ‘감수성의 혁명’을 더욱더 과감하게 밀고 나간 끝에 가장 신선하면서도 날카로운 감각으로 삶과 세계를 보는 작가”(문학평론가 조남현)라는 찬사를 받았다. ‘깊고 푸른 밤’으로 이상문학상을 받는 등 사상계 신인문학상과 현대문학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또 ‘바보들의 행진’과 ‘병태와 영자’, ‘고래 사냥’ 등의 각본을 쓰면서 영화 작업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1980년대에도 ‘불새’와 ‘위대한 유산’ 등을 펴내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던 작가는 1987년 어머니의 죽음을 겪고 가톨릭에 귀의하면서 ‘제2기 문학’을 시작했다. 그는 겉으로 보이는 성공과는 달리 황폐해지는 내면이 그를 종교로 이끌었다고 고백했다. ‘베드로’라는 세례명으로 영세를 받은 그는 ‘잃어버린 왕국’과 ‘저 혼자 깊어 가는 강’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동화집 ‘발명왕 도단이’를 펴내기도 하며 가톨릭 전문지 서울주보에 칼럼을 연재했다. 1997년 한국일보에 연재한 ‘상도’는 300여만부나 팔려 나갔다. 조선시대 상인의 삶을 통해 돈을 벌고 쓰는 일의 도(道)를 그린 ‘상도’는 이후 중국에서도 출간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2003년부터는 3년간 서울신문에도 대하장편소설 ‘유림’을 연재해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조선 조광조의 개혁정치를 비롯해 성리학을 계승·발전시킨 퇴계 이황 등 유림의 삶을 통해 2500년 유교 역사를 형상화했던 작품은 작가적 시야를 크게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단 한순간도 시들지 않았던 푸른 창작열은 2008년 침샘 부근에서 암이 발견되면서 위기에 직면한다. 그러나 생사를 초월한 의지로 펜을 내려놓지 않던 작가의 세계는 역설적이게도 암을 통해 ‘제3기 문학’을 발아시켰다. 2011년 발표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의 머리말에서 그는 “이 작품은 암이 내게 선물한 단거리 주법의 처녀작이다. 하느님께서 남은 인생을 더 허락해 주신다면 나는 1987년 가톨릭에 귀의한 이후 ‘제2기 문학’에서 ‘제3기 문학’으로, 이 작품을 시작으로 다시 출발하려 한다”면서 “남에게 읽히기 위한 문학이 아닌 오직 나만을 위한, 나중에는 단 하나의 독자인 나마저도 사라져 버리는 본지풍광(本地風光)과 본래면목(本來面目)의 창세기를 향해서 당당하고 씩씩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투병 중에도 산문집 ‘하늘에서 내려온 빵’과 ‘천국에서 온 편지’ 등을 펴낸 작가는 등단 50주년을 맞은 올해 초 그동안의 연재 글 등을 묶은 산문집 ‘최인호의 인생’을 펴냈다. 갑작스럽게 찾아 온 병마와 싸우는 고통과 공포를 솔직히 써내려간 책에서 작가는 “그동안 명색이 작가랍시고 거들먹거리고 지냈음이 문득 느껴져 부끄럽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면서 “혹여나 이 책을 읽다가 공감을 느끼면 마음속으로 따뜻한 숨결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그 숨결들이 모여 내 가슴에 꽃을 피울 것이다”고 적었다. ‘최인호의 인생’ 말미에 자리한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는다’는 그가 책으로 펴낸 마지막 글이 됐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기고] 북녘의 어머님 묘소가 그립습니다/림일 탈북작가

    [기고] 북녘의 어머님 묘소가 그립습니다/림일 탈북작가

    필자의 모친은 1990년대 평양에서 불치의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추석 풍경을 스케치하면 이렇다. 고위층 간부들은 추석날 아침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 동상과 각 기관, 공공장소에 세워진 혁명사적비 앞에서 죽은 수령을 추모한 다음 관용차를 이용해 가족의 묘소를 찾는다. 군인과 대학생들은 단체로 대성산혁명열사릉(남한의 국립현충원)을 방문하는데 물론 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일반 시민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 평양시 교외에 있는 시립공동묘지에 안장된 조상의 묘소를 찾는다. 그것도 교통 사정이 안 좋아 많은 사람들은 3~4시간씩 걸어서 성묘를 가기도 한다. 눈에 확 띄는 것은 화물자동차나 자전거를 이용해 성묘길에 나서는 성묘객들인데 그들은 정부 부처와 소위 ‘힘있는 직장’이라 불리는 특정 기관에 근무하는 직원과 가족들이다. 평양에서는 추석 명절 배급으로 성묘를 가는 가정에 한해 술 1병과 두부 2모, 사과 3알을 1990년대 초까지 공급했다. 김일성 사망 후 발생한 ‘평양시 식량공급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산 사람 입에도 겨우 풀칠하는 형국이니 조상의 차례상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필자가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1996년 추석 어머님께 올린 차례상에는 밥 한 공기, 돼지갈비 세 조각, 떡 한 접시, 생선 두 마리, 과일 몇 알 등이 전부였다. 이것도 아들 삼형제가 몇 주 전부터 준비한 것이다. 추석 때마다 성묘를 마치고 귀갓길 주변 묘지의 풍경을 보면 정말로 가관이다. 무덤 앞에 세워졌던 비석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는데 이유는 주변 건설장에서 자재 부족으로 자력갱생한다며 건설 인부들이 심야에 비석을 뜯어 가기 때문이다. 그들은 겨울이면 너무 추워 나무로 만든 묘비도 서슴없이 뽑아 땔감으로 사용한다. 오래전부터 악화된 국가경제 사정으로 빚어진 비극적인 사회 풍경이다. 요즘은 아예 묘비를 세우지 않고 봉분도 작게 만들며 벌초는 보통 당일에 한다. 또한 시신을 넣을 관이 없어 그냥 헝겊으로 말아 매장하는 것이 일상화됐다. 더 놀라운 일은 여름철 홍수나 산사태가 나면 묘소가 쉽게 떠내려가며, 수년이 지나면 같은 자리에 다른 묘소가 들어서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로 해서 정신적인 고통을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필자는 대한민국에 와서야 인간의 존엄을 알았다. 실종자 시신을 찾으려고 하늘에 헬기를 띄우고 수백 명의 인력이 동원된다. 무궁화로 꾸며진 제단에 고인의 사진이 모셔지며, 시신을 넣은 관이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영면의 장소로 가는 모습을 수차례 보았다. 그럴 때마다 뭉클함을 느끼며 민주주의 국가야말로 인간의 생명을 가장 귀중히 여기는 사회임을 분명히 알았다. 명과 암의 거울인 남북한 두 사회를 살아 본 필자는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서부터 사는 동안은 물론이요, 죽음까지도 좋은 곳에서 맞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야 고인이 저승에서 행복하고 이승에 남은 이들의 마음도 편하지 않을까. 목숨보다 소중한 자유를 찾아온 서울에서 어느덧 열일곱 번째 추석을 맞는다. 고향에 계시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어머님의 묘소가 무척이나 그리워진다.
  • 홀몸노인 ‘마지막 길’ 외롭지 않게

    홀몸노인 ‘마지막 길’ 외롭지 않게

    양천구가 지역 홀몸 노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13일 양천구에 따르면 지난 9일 신정동 양천효병원에서는 고 조순명 할머니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가족도 없이 홀로 지내던 할머니 장례식의 상주(喪主)로 대한장례인협회, 독거노인지원센터 관계자들과 함께 나선 것이다. 이처럼 양천구와 지역 단체가 홀몸 노인의 장례식을 지원하는 것은 ‘민·관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사업 때문이다. 구는 지난달 이대목동병원, 홍익병원, 양천효병원 장례식장 및 대한장례인협회와 협약을 맺고 홀몸 노인의 장례식을 치러 주기로 약속했다. 이번 장례식이 첫 결실이다. 구는 무연고 노인의 정확한 현황 조사를 벌여 말벗과 호스피스 등 각종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평안한 영면을 위해 생전에 작성한 임종 노트를 바탕으로 사망자의 존엄과 품격을 유지하는 장례식을 지원하는 등 토털 노인복지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상주 역할은 독거노인지원센터에서 맡았으며 양천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위패와 제상 차림 등을 준비했다. 염습과 발인 등의 장례 절차는 대한장례인협회에서, 사망자 안치와 장례식장 지원은 양천효병원에서 맡았다. 고인의 뜻에 따라 대한교회 목사의 주도로 엄숙한 추모 예배가 진행된 가운데 자원봉사자와 주민, 관계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장례식에 함께한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조촐한 장례식이었지만 노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이 조금은 덜 외로웠으리라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단체들과의 지속적인 연계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가야계 고분서 청동거울 출토

    가야계 고분서 청동거울 출토

    삼국시대 가야계 공동묘지로 평가되는 전북 남원시 아영면 두락리 고분군 중 32호 분에서 출토된 청동거울. 청동거울은 지름 약 17.8㎝로 권력 최고층으로 추정되는 무덤 주인공 머리 위에서 발견됐다. 앞면에는 주칠과 포목, 목질 흔적이 확인됐다.
  • [인사]

    ■법무부 ◇보호직공무원 <3급 승진>△대구보호관찰소장 성우제<3급 전보>△법무부 보호관찰과장 손외철△대전보호관찰소장 강호성<4급 승진>△대전보호관찰소 관찰과장 양현규△서울소년원 서무과장 오연호△서울소년원 교무과장 서정주<4급 전보>△법무부 보호법제과 이정민△법무부 소년과 이영호△서울동부보호관찰소장 양봉환△서울북부보호관찰소장 이형섭△서울서부보호관찰소장 민근기△춘천보호관찰소장 이하성△대전보호관찰소 천안지소장 이법호△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이영면△부산보호관찰소 관찰과장 박재봉△광주보호관찰소 관찰과장 노근성△부산소년원장 황계연△광주소년원장 김현균△춘천소년원장 정택현△제주소년원장 고이봉△서울소년분류심사원 안산청소년비행예방센터장 김성곤△치료감호소 감호과장 김일환△대구소년원 교무과장 오창규 ■한국천문연구원 △핵심기술개발본부장 육인수◇부장△감사 김웅중△기획 박종욱△행정 윤영재 ■신용정보협회 ◇신임△전무 배경수 ■KB투자증권 ◇상무보 승진△리서치센터장 허문욱 ■한국MSD ◇상무△다이버시파이드(Diversified)사업부 임광혁 ■한글과컴퓨터 ◇이사 승진△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실 신소우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부이사관 승진△지역경제총괄과장 박정욱△에너지절약정책과장 이상훈 ■부산시 △교통국장 정태룡△인재개발원장 신용삼△총무과장 서혜숙△환경정책과장 손병철 ■광주광역시 ◇4급 <승진>△문화수도정책관실 곽재훈△환경정책과 오영전△여성청소년가족정책관실 김원석△창조도시정책기획관실 정찬성△종합건설본부 심학섭△도로과 정한갑<전보>△정보화담당관 오영걸△노인장애인복지과장 윤기현△건설행정과장 김홍식△안전총괄과장 장성수△민생사법경찰단장 정병해△국제협력과장 허익배△지방공무원교육원 교육지원과장 윤상선△지방공무원 교육기획과장 김현민△상수도사업본부 업무부장 최상윤△투자유치서울사무소장 정찬성△2015광주하계U대회조직위원회 파견 이종환 김애리 이달주△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파견 곽재훈△아시아문화개발원 파견 이정윤△동아시아문화도시사무국 파견 김원석△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파견 오영전△도시디자인과장 이상배△도시철도건설본부 기술담당관 정한갑△서구 전출 심학섭△북구 전출 이규남 ■세종시 ◇4급 <승진>△세종민원실장 송인국<전보>△안전행정복지국 안전총괄과장 김덕중△건설도시국 치수방재과장 강근규 ■서울시교육청 ◇초등관급△유아교육과장 박영자△서울시학생교육원장 이근배△초등교육과장 정익교<장학관>△유아교육과 김기경 김금미△초등교육과 김재환 안상숙 오윤심△정책기획담당관 서경수△중등교육과 김정혁◇중등관급△교육과정정책과장 김광하△중등교육과장 박문수<장학관>△교육과정정책과 최광락 윤여복 권혁미 이은숙△초등교육과 임승호 배남환△중등교육과 한봉희 오희석△진로직업교육과 박성주 ■한국시설안전공단 ◇실장△감사 김명호△기획조정 박구병△경영평가 배석중△경영관리 이상철△행정관리 이정석△진단평가 이규엽△생활시설안전 박세훈△시설물정보 유종모△교육훈련 곽동렬△진단계획 신철식△일반도로 이상철△고속도로 정수형△일반철도 오영석△도시철도 신용석△수자원 김훈△상하수도 김영환△건축 송동엽◇단장△청사이전추진 유승록 ■2014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 △문화행사본부장 노일식◇부장△의무반도핑 박판순△기획 정기원△총무 김승희△문화행사 유재한 ■코트라 ◇실장△비서 박성호△홍보 양국보△고객미래전략 나창엽△수출지원 신환섭△기업역량강화 권오석△전시컨벤션 오재호△글로벌일자리 나윤수△정보전략 선석기△통상지원 오혁종△시장조사 김선화△투자기획 정광영△투자유치 김연식◇단장△외국기업고충처리 김유정 ■동국대 ◇서울캠퍼스△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장 겸임) 이영면△경영관리실장 김인재△국제처장 황경태△국제학생지원센터장 원충희 ■서경대 △교무처장 정한경△학생처장 고현우 ■서울여대 △대학로캠퍼스장 한승준△국제협력단장 이윤선△장애학생지원센터장 이병걸△미래문화교육단장 이영섭△기초교육원장 이재성 ■한양대 ◇부총장△에리카 박상천△의무(의료원장 겸임) 박충기◇대학원장△이병호△공학(공과대학장 겸임) 이관수△이노베이션 김희택◇대학장△생활과학 박명자△과학기술 안일신△국제문화 배기동△언론정보 윤영민△정책과학 김상규△음악 양연섭◇처장△교무 김성제△학생 김홍배 ■교보증권 ◇부서장△ 인재개발팀 이태원△총무팀 조준섭
  • 양천구, 홀몸노인 ‘맞춤형 돌봄’

    양천구는 가족·지역사회와의 관계 단절로 늘어나는 독거노인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사업을 펼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먼저 65세 이상 노인 중 고독사 가능성이 있는 독거노인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개인별 서비스 계획을 수립, 노인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에 나선다. 또 독거노인의 평안한 영면을 위해 생전에 작성한 임종 노트를 바탕으로 장례 절차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역 3대 종교단체(기독교, 천주교, 불교)로 구성된 추모단이 고인의 뜻에 따라 추모의식을 거행하고, 기업연계 봉사단이 상주 역할을 한다. 노인 돌보미와 자원봉사자는 조문객을 맞이하는 등 노인의 마지막을 지켜준다. 한편 구는 최근 원활한 장례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대목동병원과 홍익병원, 양천효병원 장례식장에서 영안실과 빈소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장례인협회는 장례용품 지원과 장례지도사를 통한 염습과 발인, 운구 등 장례 절차를 지원한다. 장례 절차가 끝난 뒤 이뤄지는 유품 정리 등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김종신 어르신장애인복지과장은 “아름다운 동행 사업은 외롭고 쓸쓸하게 삶을 마감하는 홀몸 노인을 위한 종합 서비스”라면서 “사회적 관심과 복지의 그늘이 없도록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복지 시스템을 더욱 다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여자골프 1호’ 영원히 떠나보내다

    ‘여자골프 1호’ 영원히 떠나보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1세대’ 고 구옥희씨가 국내외 골프계의 눈물을 뒤로하고 영면했다. KLPGA는 18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영결식을 열고 한국 골프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을 떠나보냈다. 지난 10일 일본에서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등진 고인은 국내 투어 20승, 일본 투어에서 23승, 미국 투어에서 1승을 올리는 등 한국 여자골프의 선구자였다. 이영귀 KLPGA 부회장은 조사에서 “고인은 여자 골퍼로서 척박한 환경에 맞서 싸웠다”며 “각종 차별을 실력으로 극복했고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 줬다”고 애도했다. 지난 16일 저녁 빈소를 찾았던 후배 골퍼 신지애(26·미래에셋)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끝까지 지켰고, 마이크 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커미셔너를 비롯해 일본, 중국의 프로골프협회 관계자들도 조전을 보내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의 시신은 화장돼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사찰에 봉안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버지 죽인 살인범 ‘26년 후’ 잡아낸 딸

    아버지 죽인 살인범 ‘26년 후’ 잡아낸 딸

    아버지를 살해한 남자를 26년 후 잡아낸 딸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마치 영화같은 사건의 주인공은 실제 영화배우로 활동 중이다. 이 사건은 지난 1986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뉴욕 인우드의 한 레스토랑 밖에서 호세 마르티네즈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은 당시 16세 후스토 산토스로 밝혀졌으나 그는 고향 도미니카로 도망쳐 사건은 흐지부지됐다. 그러나 이 사건을 마음 속으로 곱씹으며 이를 간 소녀가 있었다. 바로 당시 9살에 불과했던 피해자의 딸 조슬린. 그녀는 이후 한시도 살인범을 잊지 않고 복수의 심정으로 칼을 갈았다. 그로부터 26년이 흐른 지난 6일(현지시간) 당시 범인 산토스가 살인죄로 마이애미 경찰에 체포됐다. 놀랍게도 사건의 제보자는 바로 딸 조슬린(36). 살인범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조슬린은 지난 8년 동안 인터넷을 통해 산토스를 추적해 오다 마이애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 조슬린은 “컴퓨터에서 산토스를 본 순간 바로 아버지를 죽인 살인자라는 것을 직감했다” 면서 “집 주소 및 전화번호 등 관련 정보를 경찰에 넘겨 체포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살인범을 잡는 것은 내가 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면서 “이제 아버지도 영면에 들 수 있을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현지경찰은 “용의자 산토스는 재판을 받기위해 뉴욕으로 압송될 것”이라면서 “조슬린의 노력에 감동 받았으며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부고] 현대 수묵화 거장 남천 송수남 화백

    [부고] 현대 수묵화 거장 남천 송수남 화백

    현대 수묵화의 거장으로 꼽히는 ‘남천’(南天) 송수남 화백이 지난 8일 오전 3시 30분 지병으로 타계했다. 75세. 미술계 관계자는 “지난 2주간 급성폐렴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상태가 악화해 이날 새벽 가족과 제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1938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홍익대 서양화과에 입학했다. 4학년 때 동양화과로 전과했고, 스웨덴 국립 동양박물관 초대 개인전을 비롯해 30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도쿄국제비엔날레, 상파울루 비엔날레, 타이베이 국제현대수묵화전 등에 참여하며 한국의 미를 해외에 알리는 데 기여했다. 1975년부터 2004년까지는 모교인 홍익대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서울미술대전, 동아미술제, 중앙미술대전 등 주로 사립미술전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0일. (02)2227-7569.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이희호 여사 “참으로 안타까워” 안철수 “거목 잃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7일 ‘여성운동계 대모’인 박영숙 전 평화민주당 총재 권한대행의 별세 소식을 듣고 각별한 애도를 표했다. 이 여사는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 도중 박 전 대행의 타계 소식을 듣고 “참으로 안타깝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고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전했다. 이 여사와 박 전 대행의 관계는 각별했다. 이 여사가 10살 더 많지만 초기 여성운동을 주도한 ‘동지적 관계’였다. 두 사람 모두 YWCA 총무를 지냈고,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서 일했다. 박 전 대행은 지난해 2월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 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도 인연을 맺었다. 안 의원은 이날 “거목을 잃었습니다. 그 슬픔이 한이 없습니다. 영면하소서”라는 애도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16일 박 전 대행을 방문해 문병했던 안 의원은 18일 광주 5·18 기념 행사에 참석한 후 귀경해 빈소를 찾을 계획이다. 여야 모두 박 전 대행을 애도하는 논평을 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여성운동가이자 여성인권과 복지의 기틀을 잡은 고인은 보수·진보를 아울렀던 여성계 지도자였다”면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도 “어머니의 마음으로 당이 어려울 때 한결같이 품어 준 고인의 드넓은 품성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조의를 표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부고] 독도의용수비대 김영복 선생 별세

    평생을 독도 수호에 헌신해 온 독도의용수비대 김영복 선생이 지난 25일 오후 8시 별세했다. 84세. 담도암을 앓아온 고인은 그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영면했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이로써 현재 생존해 있는 의용수비대원은 5명이다. 고인은 6·25 전쟁에서 부상해 1954년 3월 전역한 뒤 울릉경찰서 경찰관으로 특채됐다. 그해 12월 31일까지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 독도수호 활동을 해 왔다. 1955년부터는 울릉경찰서 독도경비대원으로 근무했으며 1961년부터 1974년 10월 퇴직 때까지 울릉도와 독도 해상을 경비하는 화랑호 선장과 정장으로 근무했다. 1996년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훈장 광복장을 받았다. 빈소는 경북 포항 선린병원 장례식장 2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 (054)245-5418.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우주의 나이·상상 속 블랙홀·우주 팽창 가속화…저 때문에 알 수 있었죠

    우주의 나이·상상 속 블랙홀·우주 팽창 가속화…저 때문에 알 수 있었죠

    천문학자 라이먼 스피처는 1946년 “망원경을 우주로 보내면 더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주에서 오는 빛이 지구 대기를 통과하면서 흔들리거나 왜곡되는 현상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이었다. 스피처의 제안은 충분한 근거가 있었지만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최초의 인공위성이 발사된 시점보다도 10년이나 빨랐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40년이 넘게 흐른 1990년 4월 24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망원경이 실려 발사됐다. ‘우주를 보는 지구의 눈’으로 불리는 ‘허블 우주 망원경’의 탄생이었다. 올해로 23세가 된 이 버스 크기의 원통형 물체는 우주에 대한 수많은 고정관념을 깨며, 아폴로 계획과 함께 가장 성공한 ‘우주 개발 역사’의 첫 장을 장식하고 있다. 허블망원경은 준비부터 발사, 운용에 이르기까지 매 순간마다 난관에 부딪혔다. 미국이 허블망원경을 처음 계획한 것은 1969년이었지만 3m 크기의 망원경을 제작하기 위한 예산이 부족했다. 유럽우주국(ESA)이 관측 시간을 얻는 조건으로 참여하면서 최종적으로 망원경의 크기는 2.4m로 조정됐다. 개발에만 20년 가까이 걸린 허블망원경은 1986년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그해 1월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건이 발생하면서 4년이나 완제품 상태로 기다려야 했다. 우주 궤도에 안착한 뒤 1990년 처음 보내온 사진은 당시 최고의 지상 망원경보다 선명했지만, 애초의 기대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수많은 사진을 검토한 천문학자들은 허블망원경의 거울 표면이 설계와 다르게 제작돼 영상의 초점이 제대로 맺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까운 거리는 대충 조정이 가능했지만 ‘우주의 근원’을 밝히겠다는 목표는 실현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1993년 12월 우주왕복선 엔데버호를 발사, 허블망원경을 화물칸에 집어넣어 수리를 시도했다. 보정 광학계를 표면에 설치해 허블망원경에 안경을 씌운 효과를 보도록 한 것이었고 이후 허블망원경은 놀라운 사진을 지구로 보내오기 시작했다. 이는 허블망원경이 애초부터 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나사는 지구를 왕복할 수 있고 움직임이 자유로운 우주왕복선을 5대 보유하고 있었고 이들을 적극 활용했다. 우주비행사들이 우주공간의 ‘기술자’ 역할을 했다. 지금까지 모두 6차례 우주 비행사들이 허블망원경을 수리했고, 배터리와 각종 기기를 교체하면서 당초 2004년으로 예정됐던 수명도 10년 넘게 늘어나고 있다. 나사는 지난달 “허블망원경의 공식적인 운용기간을 3년 연장해 2016년 4월 30일까지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3년간의 수명 연장을 위해 7600만 달러가 투입된다. 허블망원경의 무게는 12.2t, 주거울의 지름은 2.4m, 망원경 길이에 해당하는 경통의 길이는 13m다. 지구 상공 610㎞ 고도에서 97분에 한 번씩 지구를 돈다. 두 개의 태양 전지판을 이용해 가동에 필요한 전원을 확보하고 내부에 장착된 배터리를 통해 태양이 없어도 가동이 가능하다. 허블망원경은 지금까지 100만장이 넘는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매주 100기가바이트가 넘는 데이터를 송신한다. 하지만 허블망원경의 진가는 단순히 ‘아름다운 우주 사진’을 찍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허블망원경의 가장 큰 업적은 자신에게 이름을 준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1889~1953)의 이론을 입증한 것이다. 허블은 1929년 1월 윌슨산 천문대의 후커망원경을 이용해 “우주팽창은 가속화되며, 은하의 거리가 멀수록 더 빨리 멀어진다”는 ‘허블의 법칙’을 발표했다. 허블이 제시한 공식을 이용하면 우주의 나이를 거꾸로 계산할 수 있었고 실제로 관측을 통해 이를 정확하게 알아내는 것이 허블망원경의 가장 큰 임무였다. 허블망원경은 밝게 빛나는 거대한 별 ‘초신성’을 살펴 1990년대 중반 실제로 우주가 얼마나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지를 알아냈다. 그 결과, 과학자들은 우주의 나이를 137억년으로 추정하게 됐다. 허블망원경을 통해 허블의 이론을 입증한 과학자들은 허블이 생전에 받지 못한 노벨 물리학상을 2011년 수상했다. 이 밖에 허블망원경은 거대한 블랙홀이 수없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과 태양계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밝혀냈고, 혜성이 목성에 충돌하는 순간의 모습 등도 담아냈다. 허블망원경이 한 번에 볼 수 있는 공간은 달 크기의 10분의1에 불과하다. 1953년 9월 28일 세상을 떠난 허블은 “장례도 치르지 말고, 시신을 어느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말고 화장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지금까지 그가 어디에서 영면에 들었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남긴 유산은 지금도 ‘호기심’이라는 인류의 원초적 본능에 가장 큰 공헌을 하고 있다. 황혼기에 접어든 허블망원경의 뒤는 2018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잇는다. 아폴로 계획을 주도했던 나사 2대 국장의 이름을 딴 제임스 웹 망원경의 렌즈는 지름 6.5m로 허블의 2.7배에 이른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전남 강진 백련사 동백숲

    전남 강진 백련사 동백숲

    참 역설적이지요. 꽃이 져야 봄이 온다니 말입니다. 동백(冬柏)은 겨우내 키운 꽃을 훈훈한 갯바람이 불면 봉오리째 떨어뜨립니다. 피보다 붉은 동백은 땅의 냉기를 지우고 머뭇대던 봄도 그제야 완연해집니다. 그러니 꽃이 진다고 계절을 탓할 일은 아닌 것이지요. 전남 강진의 백련사 동백숲에 들면 꽃 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수백년을 살아낸 동백들이 절집 주변을 빼곡하게 감싸고 있으니, 과장 좀 보태면 투둑대며 꽃 떨어지는 소리가 빗방울 듣는 소리와 닮았습니다. 땅은 붉고, 숲은 푸른 풍경, 상상이 되십니까. 내친 걸음, 주작산까지는 가봐야 겠습니다. 강진을 두고 흔히 ‘남도 답사 1번지’라 하지요. 하지만 단언컨대, 강진 땅 남쪽을 떠받치고 있는 주작산에 오르지 않는다면 이 말은 성립되지 않습니다. 몇 번을 곱씹어 봐도 질리지 않을 보석 같은 풍경들이 두 눈 가득 담기기 때문입니다. 석문산에서 덕룡산을 거쳐 해남 땅 두륜산으로 이어진 산군(山群)들의 위용 또한 몇 마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요. 장비의 장팔사모가 그리 뾰족했을까요. 창날처럼 솟은 희디 흰 암릉들은 꿈틀대는 백룡을 보는 듯했습니다. 꽃이 진다. 봉오리째 툭툭 떨어진다. ‘자의식’이 강한 꽃이지 싶다. 가지 끝에서 하루하루 시들 바에는 차라리 떨어져 아름다운 모습 그대로 남겠단다. 그 결기를 품고 낙화한다. ‘떠나는 모습이 아름다운 나무’, 동백이다. 갯바람이 닿는 남도 이곳저곳에 동백숲이 흩뿌려져 있다. 중부 이남에서 잘 자라는 성질 때문이다. 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전북 고창의 선운사 동백숲(천연기념물 제184호)과 전남 강진의 백련사 동백숲(천연기념물 제151호)이다. 두 곳 모두 빼어난 풍경을 가졌지만, 다른 점도 있다. 선운사 동백숲은 사람과 꽃 사이에 울타리를 쳤다. 이에 견줘 백련사 동백숲은 일부 구역을 제외하고는 사람과 꽃의 경계가 없다. 동백꽃은 두 번 핀다. 나뭇가지 끝에서, 그리고 떨어져 땅 위에서 또 한번 핀다. 동백꽃은 늘 푸른 잎에 감춰졌을 때보다, 되레 땅 위 떨어졌을 때 더 아름답다는 이들이 많다. 가수 송창식도 노래했다.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이라고. 동백꽃이 세 번 핀다는 주장은 이런 이유에서 나왔다. 가지와 땅에 이어 뭇사람들의 가슴 속에서도 피기 때문이다. 백련사 주차장에 서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비포장의 숲길, 오른쪽은 경내로 직행하는 아스팔트 길이다. 동백숲은 터널을 이뤘다. 사실상 절집의 일주문 노릇을 하는 숲이다. 떨어진 꽃들이 땅 위에 붉은 비단처럼 깔렸다. 꽃의 속내를 아는 이라면, 이를 ‘사뿐이 즈려밟고 갈’ 수는 없다. 철없는 아이조차 꽃술 하나 다칠까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긴다. 숲은 벌이 날며 내는 소리로 가득 찼다. 노련한 ‘월하노인’(月下老人)답게 여기저기서 붕붕댄다. 동백꽃 암술과 수술의 중매는 주로 동박새 등이 맡는다더니,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게다. 길 양옆으로 키 5~7m 정도의 동백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예서 백련사까지 거리는 대략 300m. 그 구간 약 5만 2000㎡(약 1만 6000평)에 수백년 묵은 고목 1500여그루가 자란다. 백련사 동백숲의 면적과 나무 숫자 등에 대한 견해가 제각각이어서 문화재청 홈페이지의 기록을 기준 삼았다. 동백나무 사이사이엔 후박나무, 비자나무 등 늘 푸른 나무가 섞여있다. 거개가 남녘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나무들이다. 허리 숙여 땅을 보면 들꽃 천지다. 보랏빛 현호색 등 키 작은 들꽃들이 땅에 떨어진 동백꽃과 어우러져 있다. 동백숲 그늘을 지나면 곧 백련사 경내다. 절집 뜨락, 명자나무가 붉디 붉은 꽃술을 열었다. 동백꽃을 시샘한 까닭인지, 늘 이맘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핀다. 절집은 수수하다. 단청 벗겨진 대웅전이 정겹고, 응진전과 만경루도 고즈넉하다. 고려 8국사(國師)를 배출한 남도의 명찰이니, 어쩌면 소박한 게 당연한 노릇일 터다. 개창 연대는 신라 문성왕 1년(83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국내 대다수 절집과 마찬가지로 임진왜란 등 전란 통에 소실되는 비운을 겪고 새로 지어졌다. 절집 뒤편의 만덕산(408m)은 예부터 ‘다산’(茶山)이라 불렸다. 차나무가 많았기 때문이다. 백련사와 이웃한 초당에 유배됐던 정약용(1762~1836)도 이곳의 지명을 따 자신의 호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백숲과 더불어 백련사를 세상에 알린 공신 중의 하나가 ‘다산오솔길’이다. 백련사와 정약용이 기거했던 다산초당을 잇는 조붓한 오솔길이다. 길은 삼남대로를 따라가는 ‘정약용 남도유배길’의 한 구간이기도 하다. 총 4코스(65.7㎞) 가운데 2코스에 해당하는 다산오솔길은 다산초당~백련사 동백숲길~남포마을을 지나 강진 읍내의 영랑생가로 이어진다. 다산오솔길의 일반적인 들머리는 다산유물전시관이다. 두충나무 숲길을 지나 다산초당과 야생차밭, 그리고 야트막한 산등성이를 따라 백련사까지 걷는다. 하지만 사유를 위한 길에 진입로가 따로 있으랴. 어디로 가든 자신만의 철학의 길은 완성될 터. 백련사를 들머리 삼아 걷는 게 다소 수월하다. 다산초당 주차장에서 백련사로 가는 길은 가파른 고갯길이 이어진다. 허덕대며 오르기보다는 오솔길을 따라 걷는 게 훨씬 운치 있다. 다산오솔길 곳곳엔 다산과 혜장선사(1772∼1811)의 이야기가 스며 있다. 다산은 1808년부터 10여년 동안을 다산초당 등 강진땅에서 보낸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힘든 나날들이었겠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일생에서 가장 빛났던 시절이기도 했다. 저 유명한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 방대한 양의 저술이 모두 다산초당에서 완성됐다니 말이다. 다산은 이 길을 따라 백련사를 오가며 혜장선사와 교분을 나눴다. 혜장은 다산이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스승이자 제자, 그리고 벗이었다. 다산이 자신의 사상을 정립하는 데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산오솔길은 결국 당대의 실학자였던 다산이 학승 혜장과 교유하며 사상의 토대를 세웠던 ‘철학의 길’인 셈이다. 절집 못 미처 왼쪽으로 다산오솔길이 시작된다. 안내판은 다산초당까지 거리를 800m, 소요시간은 30분이라 적고 있다. 하지만 쉬엄쉬엄 걷다 보면 족히 한 시간은 걸린다. 또 다산초당에서 주차장이 있는 다산유물전시관까지 30분 이상 걸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다산초당 주변엔 다산의 흔적이 여태 남아있다. 다산은 초당 동쪽에 동암을 지어 기거했고, 물을 끌어다 인공연못을 만들었다. 텃밭을 일궈 남새도 길렀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초당 뒤편 바위에 ‘정석’(丁石)이란 글자를 새기기도 했다. 천일각도 옛모습 그대로다. 멀리 강진만이 한눈에 담기는 곳. 다산은 종종 천일각에 올라 흑산도로 유배 간 형 정약전을 생각하며 시름을 달랬다고 한다. 백련사를 찾았다면 당연히 주작산(428m)을 돌아보는 게 순리다. 거리도 가깝고, 오르기도 어렵지 않다. 오가는 길에 ‘강진의 소금강’ 석문공원 등 볼거리도 많다. 특히 주작산 정상에서 맞는 풍경은 나라 안 어디서고 쉽게 만날 수 없을 만큼 빼어나다. 지도로 보면 강진은 빨래집게를 닮았다. A자형 집게 다리 사이엔 강진만이 들어찼다. 강진 위쪽은 월출산이다. 국내 대표적인 악산이다. 집게 다리 왼쪽, 그러니까 도암면과 신전면 등 해남과의 경계 지역엔 주작산과 덕룡산(432m)이 불쑥 솟았다. 북으로는 월출산, 남으로는 덕룡산 등이 강진땅을 감싸 안은 형국이다. 특히 덕룡산은 규모에서 뒤질 망정, 기세로는 월출산과 견줄 만한 악산이다. 주작산은 진달래가 아름다운 산이다. 대규모로 군락을 이루기 보다, 암릉과 산허리 등 꼭 피어야 할 곳에 소박한 규모로 핀다. 진달래가 만개하는 4월이면 이를 보기 위해 전국에서 산꾼들이 몰려 든다. 트레킹 수준의 산행을 원하는 여행객이라면 주작산 휴양림을 들머리 삼으면 된다. 왕복 2시간이면 정상까지 돌아볼 수 있다. 승용차로도 오를 수 있다. 다만 길이 비포장인 데다 좁고 굴곡이 심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휴양림 주차장에서 구불구불 산길을 50분 정도 오르면 일출전망대다. 개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름의 전망대지만, 객들에게 선사하는 풍광 만큼은 정말 빼어나다. 왼쪽으로는 덕룡산과 그 품에 안긴 강진의 들녘이 두 눈에 가득찬다. 사신(四神) 가운데 남쪽을 지키는 주작(朱雀)의 등을 타고 앉아 동쪽에서 용솟음치는 청룡(靑龍)을 굽어보는 듯한 느낌이다. 석문산과 멀리 월출산으로 이어지는 암릉의 자태도 기막히다. 오른쪽으로는 어미의 뱃 속 아기집을 닮았다는 강진만이 넉넉한 자태로 펼쳐져 있다. 야트막한 산이 차려낸 상차림 치고는 다리가 휠 지경이다. 일출 전망대에서 정상까지는 10분 정도 더 올라야 한다. 정상에서 맞는 풍경은 일출전망대와 사뭇 다르다. 발은 강진땅을 딛고 섰으되, 눈을 사로 잡는 건 해남과 그 너머 다도해다. 해남기맥의 창끝 같은 암봉과 그 아래 매달린 절집, 그리고 ‘명품’이라 부를 만한 두륜산의 장엄한 자태가 일품이다. 강진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 가우도다. ‘강진만의 여의도’라고 불리는 섬이다. 여의도가 대방동, 마포와 다리로 연결됐듯, 가우도 또한 도암면과 대구면 방향으로 각기 다른 연륙교로 이어져 있다. 교량의 길이는 1.12㎞, 폭은 2.2m다. 차로는 갈 수 없고, 걸어서 오가야 한다. 너른 강진만을 횡단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우도는 강진군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다. 거북이를 닮은 섬에 5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섬 안에 한옥형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다. 글 사진 강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간다면 서해안고속도로 목포나들목으로 나가서 2번 국도를 타고 강진읍까지 간 뒤 해남 방면 18번 국도로 갈아타고 곧장 가면 백련사 이정표가 나온다. 주작산 휴양림, 석문공원 등도 이 도로를 타고 가다 만날 수 있다. 요즘 봄꽃이 한창인 만큼 오가는 길에 구례 산수유마을이나 영암 백리 벚꽃길 등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백련사 종무소 432-0837, 주작산 휴양림 430-3306. →맛집 강진은 한정식집이 많다. 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알싸한 홍어삼합과 산낙지, 꽃게찜 등을 푸짐하게 차려낸다. 강진읍내의 흥진식당(434-3031)과 둥지식당(433-2080), 청자골 종가집(433-1100), 명동식당(434-2147) 등이 알려졌다. 병영면 수인관(432-1027)의 달달한 돼지불고기도 맛있다. →잘 곳 읍내 프린스행복모텔(433-7300)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부성파크모텔(434-2081), 탑모텔(434-8816) 등이 비교적 깔끔하다. →주변 관광지 강진읍내에 다산이 머물렀던 주막집 사의재가 복원돼 있다. 시인 김영랑이 나고 자란 생가도 지척이다. 병영면의 ‘하멜기념관’과 근대문화재 제 264호로 지정된 돌담길도 둘러볼 만하다.
  • 2,000년전 숨진 이집트 20살 여자 미라 복원해보니…

    2,000년 전 이집트의 한 젊은 여성이 왕이 잠든 피라미드 근처에서 미라가 된 채 영면에 들었다. 20세 전후로 숨진 그녀의 키는 157cm의 단신으로 관의 얼굴 부위는 금으로 도금되어 있었으며 특히 머리카락을 곱게 땋아 말아 올린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높은 신분으로만 추정되는 그녀가 2,000년이 지난 지금 현대 기술을 통해 복원됐다. 최근 캐나다의 법의학 미술전문가 빅토리아 라이우드와 몬트리올 신경학 연구소는 첨단 과학 기술을 동원해 2,000년 전 미라가 된 3명을 살아있는 사람처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라이우드는 “고해상도 CT스캔과 3-D프린팅을 통해 2,000년 전 모습을 살아있는 사람처럼 만들었다.” 면서 “놀랍게도 전형적인 클레오파트라 스타일이 아닌 현대 이집트인 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복원된 인물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세에 숨진 것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의 미라다. 라이우드는 “긴 머리카락을 정수리 부분까지 곱게 땋아 말아 올렸는데 그 당시 인기 헤어스타일인 것 같다.” 면서 “이 헤어스타일은 당시 이집트를 지배 중이던 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저널 ‘RSNA 라디오그래픽스’(journal RSNA RadioGraphics)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복원된 미라는 맥길대학교 박물관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새해 이렇게 달라집니다] 성년 만 19세로… 한글날 공휴일… 최저임금 시간당 4860원

    [새해 이렇게 달라집니다] 성년 만 19세로… 한글날 공휴일… 최저임금 시간당 4860원

    최저임금(시간급 기준)이 1월부터 고용 형태나 국적에 관계없이 지난해 4580원에서 4860원으로 인상된다. 3월부터 스토킹을 하면 범칙금 8만원이 부과되는 등 경범죄 처벌 항목이 28개 더 늘어난다. 오는 7월부터는 민법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낮아진다. 청소년들이 과거보다 조숙해지면서 성년 연령을 낮추는 세계적 추세와 공직선거 등 사회·경제적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렇게 올해부터 새로 시행되거나 바뀌는 제도와 법규 등을 소개한다. 편집국 종합 [법무·경찰] 재범우려 성범죄자 화학적 거세… 4등급 軍보충역 의경 지원 못해 ■아동·청소년 성범죄 처벌 강화 6월 19일부터 친고죄 조항이 전면 폐지되고 강간죄의 형량이 5년 이상에서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으로 강화된다.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의 제작·배포·소지에 대한 형량도 강화된다. ‘성범죄자 알림e’ 사이트를 통해 성범죄자의 상세주소와 전과 횟수 등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혼인빙자간음죄도 6월 19일부터 없어진다. ■성충동 약물치료 전체 성도착자 확대 3월부터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성도착자 중 재범의 위험이 있는 범죄자에 대해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를 적용한다. ■흉악·강력범 형집행 후 보호관찰 6월부터 성폭행범, 유괴범, 살인범, 강도범 중 재범 위험이 큰 사람은 형 집행 후 보호관찰을 받아야 한다. 법원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이 청구된 4개 유형 범죄자 중 보호관찰을 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검사에게 명령 청구를 요청할 수 있다. ■경범죄 범칙금 신설 3월부터 범칙금을 부과하는 경범죄 처벌 항목이 28개 더 늘어난다. 스토킹(8만원) 등이 범칙금 부과 항목에 새로 편입됐고 허위광고, 암표매매 등 경제범죄에도 16만원의 범칙금이 책정됐다. ■보충역, 의경 지원 불가 징병 신체검사에서 4등급을 받아 보충역으로 편입된 18세 이상 남성은 의경에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여권발급 수수료 인하 5만 5000원(국제교류기금 1만 5000원 포함)에서 5만 3000원으로 내린다. ■상근예비역 편입 범위 확대 자녀를 출산, 양육하는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이혼자나 미혼자도 상근 예비역 편입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기혼자만 신청할 수 있었다. ■병사 월급 인상 이병 8만 1500원→9만 3700원, 일병 8만 8200원→10만 1400원, 상병 9만 7500원→11만 2100원, 병장 10만 8000원→12만 4200원 등 계급별로 15%씩 오른다. ■현역병 복무기간 건강검진 확대 전방 9개 사단에서만 실시되던 상병 진급자 대상 건강검진이 전 부대로 확대된다. [교육] 만 3~4세도 누리과정 확대 시행… 교육전문직 지방공무원으로 전환 ■만 3∼4세도 누리과정 시행 3월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모든 만 3∼5세 유아에게 누리과정이 확대 시행된다. 2012년에는 5세만 적용됐다. 유치원 학비와 어린이집 보육료도 소득수준에 관계 없이 모든 만 3∼5세 유아를 둔 가정에 지원된다. 지원금액은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기준 월 22만원이다. 국공립 유치원은 입학금과 수업료를 면제하고 월 6만원을 지원한다. ■저소득층 교육비 지원 주민센터 접수 2월부터 저소득층 초중고생의 교육비 지원 신청 장소가 학교에서 읍면동 주민센터로 변경된다. 학부모가 한번만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교육비 지원대상 자격을 유지하는 한 매년 계속해서 지원받는다. 교육비를 지원받는 학생이라는 것이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지원 절차의 편리성도 높이려는 조치다. 교육비 지원 대상자 선정 방식도 바뀐다. 기존에는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활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신청 가구의 소득과 재산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확대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차상위계층 100%까지 대상이 늘어난다. 1인당 지원 규모도 연간 60만원(월 5만원)으로 확대된다. ■교육전문직 지방공무원으로 전환 교육 전문직이 지방공무원으로 바뀐다. 교육감이 총액 인건비 범위에서 일반직·기능직 공무원은 물론 교육전문직 정원책정·운영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시도교육청에 조직과 인력운영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부여하는 총액인건비제도 전면 시행된다. [복지] 장애인 활동지원 신청자격 2급 장애인도 가능 ■장애인 활동지원 대상·급여 증액 장애인 활동지원 신청 자격이 1급 장애인에서 2급 장애인으로 확대된다. 또 18세 미만 장애아동 및 청소년에게 주어지는 장애인 활동지원 기본급여가 성인 수준(등급별 월 42∼103시간, 36만 1000∼88만 6000원)으로 늘어난다. 가족이 1∼2급 장애인이고 6세 이하 또는 75세 이상으로만 구성된 경우 장애인 활동지원 추가급여(최대 월 80시간, 66만 4000원)를 받을 수 있다. ■노령연금 수령 나이 늦춰진다 노령연금을 받는 나이가 현행 만 60세에서 단계적으로 늦춰진다. 1998년 국민연금법 개정에 따른 것이다. 노령연금 수령 개시 연령이 1953∼1956년생은 61세, 1957∼1960년생은 62세, 1961∼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5세로 조정된다. 조기 퇴직 등으로 소득이 없을 경우 55세부터 신청할 수 있었던 조기노령연금도 올해부터 출생시기별로 56∼60세가 돼야 받을 수 있다. ■저소득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인상 저소득 한부모가족의 12세 미만 아동에 대한 양육비가 월 5만원에서 월 7만원으로 오른다. ■기초수급자 이동전화 요금 2000원 추가 감면 기초생활수급자의 이동전화 요금 감면액이 기존 월 1만 3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오른다.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운영 정서·행동장애 청소년에게 종합 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인터넷 게임 중독, 학교폭력 피해, 학교 부적응 등으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겪는 9~18세 청소년이 대상이다. ■성폭행 퇴치 SOS 서비스 전국 확대 SOS 서비스가 현재 7곳에서 전국으로 확대되고 초등학생뿐 아니라 여성의 가입도 받는다.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미리 등록한 단축번호를 누르면 경찰에 신고자 위치정보가 알려지는 서비스다. ■3명 이상 다자녀 가정 지원 확대 도시가스요금이 5% 감면되고 2015년 말까지 6인승 이하 승용차는 140만원까지, 7~9인승 승용차 이상은 전액 자동차 취득세가 면제된다. ■사회복지급여 신청절차 간소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장애인, 영유아가 있는 부모 등이 지방자치단체에 사회복지급여를 신청할 때 소득금액증명서를 안 내도 된다. [고용·노동] 1년이상 근속 퇴직자 법정퇴직금 100% 수령 ■최저임금 4580원→4860원 인상 고용 형태나 국적에 관계없이 1월부터 적용된다. 단 근무 기간 3개월 미만의 수습근로자와 아파트 경비원 등 일부 근로 종사자는 10% 감액할 수 있다. ■예술인도 산재보험 적용 연극·무용·뮤지컬 배우와 무술 연기자, 촬영·조명·음향 등 기술 스태프 등 예술인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법정퇴직금 사업장 규모 제한 폐지 사업장 규모에 관계없이 1년 이상 근속한 퇴직자는 법정퇴직금(1년에 30일분 이상의 평균임금)을 100%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4인 이하 사업장 퇴직자에게는 법정퇴직금의 50% 이상을 지급하도록 돼 있었다. ■산재보험 유족연금 수급자격 확대 산재로 숨진 근로자의 자녀·손자녀·형제·자매에게 18세 미만까지 지급되던 유족연금이 19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고용촉진지원금 지원 확대 장애인·여성가장 등 취업 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사업주에게 지급하는 고용촉진지원금이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된다. 신성장동력산업 17개 업종 및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해 실업자 고용 시 1인당 연 720만원의 고용창출지원금을 지원한다. ■장애 대학생 기업연수제 시행 장애 대학생이 방학 등을 이용해 1~2개월간 기업·정부·공공기관에서 연수받을 기회를 준다. 연수생에게는 월 40만원, 참여 기업에는 1인당 월 5만원을 지급한다. [부동산] 9억원 이하 주택 취득세 1%→2%로 원상복귀 ■9억원 이하 주택 취득세 2% 원상복귀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의 취득세가 현행 1%에서 다시 2%로 복귀된다. 정부는 9억원 이하 1주택(일시적 2주택자 포함)에 대한 취득세를 4%에서 2%로 절반 감면해 주는 조치를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2012년 말까지 취득세가 1%로 추가 감면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는 2배로 오르는 셈이 된다. 9억원 이상 주택이나 다주택자에 적용되는 취득세율도 기존에는 9억~12억원 2%, 12억원 초과 3%였지만 올해부터 일괄적으로 4%가 된다.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 인하 근로자서민 전세자금은 연리 4.0%에서 3.7%로, 구입 자금은 5.2%에서 4.2%로 내린다. 청약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포함)의 금리도 0.5% 포인트 낮아진다. 그러나 부부합산 소득이 상여금 포함해 연 4000만원(신혼부부 4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만 전세자금을 빌릴 수 있다. ■민영주택 청약가점제 무주택 인정기준 완화 집이 있어도 무주택자로 인정하는 공시가격 기준이 현행 5000만원 이하에서 7000만원 이하로 완화된다.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에 대한 10년 이상 보유 요건도 폐지된다. [산업·금융] 보험료 1만~2만원대 실손보험… 이·미용실 이용금액 내부 고시 ■최고속도 제한장치 의무화 대상 확대 4.5t 이상 승합자동차와 3.5t 이상 화물자동차에 의무화됐던 최고속도 제한장치가 8월 16일부터 모든 승합자동차로 확대된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 확대 6월부터 음식점 원산지 표시 대상이 양·염소고기, 고등어, 명태, 갈치, 살아있는 수산물, 족발·보쌈 등 배달용 돼지고기, 배추김치 중 고춧가루 등으로 확대된다. ■부가세 포함가격 표시 의무화 1월 1일부터 식당·카페 등은 손님에게 사전에 부가세 등이 모두 포함된 가격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부가가치세 10% 별도’와 같은 방식으로 부가세나 봉사료 등을 따로 표시해서는 안 된다. 또 음식점 고기가격 표시는 반드시 100g 기준으로 해야 한다. ■이·미용실 이용가격 고시해야 1월 31일부터 재료비, 봉사료,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해 손님이 내야하는 요금 총액을 업소 내부에 게시해야 한다. 영업장 신고면적 66㎡(20평) 초과 업소는 출입문 등 외부에도 가격표를 붙여야 한다. ■반려견 등록제 전국으로 확대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은 관할 시·군·구에서 지정한 동물병원, 동물보호단체, 동물판매업체 등에 등록해야 한다. 어기면 최고 4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지은행 지원 대상 연령제한 완화 농지를 매매하거나 임대차해 농업인의 경영면적 확대를 지원하는 ‘농지규모화 사업’의 연령 상한이 60세에서 64세로 완화된다.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일시적 위기에 처한 농업인의 경영 회생을 지원하는 ‘경영회생 농지매입지원사업’은 70세에서 75세로 확대된다. ■보험료 내린 ‘단독 실손보험상품’ 출시 치료비와 입원비 등을 지급하는 실손의료보험만 따로 뗀 단독 상품이 나온다. 자기부담금 10%와 20% 중 소비자가 고를 수 있다. 자기부담금 20%인 표준형 단독 실손보험을 고르면 10%인 상품보다 보험료를 10%가량 덜 낸다. 보험료는 월 1만~2만원대다. ■단기 자동차보험 가입자 무사고 할인 ‘자동차보험 참조요율서’ 개정 등으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지 1년이 안 되는 사람도 사고를 내지 않을 경우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무사고인 운전자가 6개월 이상 자동차보험에 가입했으면 새로 드는 자동차보험에 대해 1년 만기 보험 할인 폭의 2분의1을 적용받을 수 있다. [행정·사법] 가족관계증명서 인터넷 발급… 지방세 부정신고 가산세 40% ■한글날 공휴일 지정 10월 9일 한글날이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다. 1991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지 23년 만이다. ■지방세 부정신고자 가산세 40% 거짓 기장, 장부·기록 파기, 거래 조작 등을 저질렀을 때 부과되는 지방세 부정신고 가산세가 현행 최고 20%에서 최고 40%로 인상된다. 명단 공개 대상이 되는 고액·상습 지방세 체납자의 범위도 2년 이상 체납에서 1년 이상 체납으로 확대된다. ■원룸이나 다가구주택도 동·호수 부여 원룸이나 다가구주택도 아파트처럼 동·호수가 생겨 우편물 수령 등이 편리해진다. 원룸이나 다가구주택 소유자가 지방자치단체에 신청하면 된다. ■성년 연령 하향 7월 1일부터 민법상 성년의 기준이 만 20세에서 만 19세로 변경된다. ■‘최진실법’ 시행 7월 1일부터 친권 자동부활 금지제가 시행된다. 기존에는 이혼 후 단독 친권자로 정해진 부모의 한쪽이 사망하면 친권자로 지정되지 않은 다른 한쪽이 자동으로 친권자가 됐으나 가정법원 심리를 거쳐 후견인을 정할 수 있게 된다. 미성년자 입양 때 가정법원의 허가를 받는 제도도 시행된다. ■가족관계증명서 인터넷 발급 3월 4일부터 가족관계증명서 등 10종의 가족관계 등록사항별 증명서와 제적 등·초본의 온라인 발급 서비스가 시행된다.
  • 뮤지컬로 태어나는 ‘직지대모’

    뮤지컬로 태어나는 ‘직지대모’

    ‘직지대모’로 불린 서지학자 고(故) 박병선(1929~2011) 박사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프랑스에 약탈당한 외규장각 도서를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한 박 박사의 일대기를 담은 뮤지컬 ‘145년 만의 위로’다. 박 박사는 1967년부터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고서적 창고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했다. 박사는 또 직지심체요절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5년에 걸쳐 고증해 냈다. 빼앗긴 한국 문화재를 찾고 세계사를 바꾼 ‘작은 거인’은 지난해 11월 영면의 길로 들어섰다. 연출가 박하민은 “공연을 통해 박 박사가 일생 동안 노력한 그 모습이 가장 진정성 있는 형태로 보이길 원한다.”면서 “외규장각 도서를 음악으로 위로하는 의식과 같은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13개 연주곡과 5개 합창, 8개 무용작품이 녹아 있는 복합음악극이다. 프랑스 도서관에 잠들어 있던 외규장각 도서들이 부르는 ‘세상 끝에 내가’는 단조로 시작되는 남성 합창과 배우의 절규 같은 춤이 조화를 이룬다. 따뜻한 바람이 부는 고국을 그리워하며 박 박사가 부르는 ‘바람의 노래’, 병상에서 마지막 숨을 쉬는 그가 던지는 최후의 메시지 ‘마지막 10월’ 등 잔잔한 음악은 외규장각 의궤가 가진 굴곡진 역사를 되살린다. 작곡가 이재신과 ‘유려하고 서정적인 여성 앙상블의 묘미’라는 평을 받은 앙상블 콰르텟 수가 웅장하면서도 신비로운 음악을 선사한다. 극단 무빙이미지그룹 반달이 제작하고 경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 이 공연은 19~21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씨어터에서 열린다. 3만~7만원. 1544-1555.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원주·횡성 “평창올림픽 나눠달라” 생떼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스노보드 경기 분산 개최해 달라.”(원주·횡성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과 논의가 모두 끝난 사안이다.”(강원도, 동계올림픽조직위) 강원 원주시와 횡성군이 2018동계올림픽 경기의 분산 개최를 집요하게 요구하면서 강원도와 동계올림픽조직위, 대회 개최 지방자치단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강원도와 평창·강릉·정선 등 개최 지자체들은 24일 IOC 등과 동계올림픽 경기 개최에 대한 협의를 끝내고 설계단계에 들어가는 등 2018년 성공 개최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데 원주시와 횡성군이 막무가내식으로 분산 개최를 요구하고 있어 골치가 아프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아이스하키경기장 유치를 위한 10만명 서명운동까지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참여 인원만 8만명을 돌파했다. 원주시생활체육협의회 등 지역 1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아이스하키경기장 원주 유치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까지 구성해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말이 경기장 유치지 경기를 분산 개최하겠다는 취지다. 범대위 관계자는 “이달 중에 서명 목표를 달성해 강원도와 조직위에 원주시민들의 유치 의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횡성군도 스노보드 유치를 집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유치 횡성군민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최근 15명의 위원들로 방문단을 구성해 강원도청을 방문, 최문순 도지사와 스노보드 횡성 유치를 위한 면담을 가졌다. 이날 추진위는 2만 4000여명이 동참한 군민 서명부를 전달하고 경제·환경 올림픽을 위한 스노보드 횡성 개최의 필요성과 세부 종목 증가에 따른 스노보드 분산 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평창·강릉·정선 등 개최 지자체들은 “올림픽 유치 활동을 펼칠 때는 뒷짐지고 있다가 개최가 확정된 이후 경기를 분산 개최하자고 떼를 쓰는 것은 양심도 없는 행동”이라면서 “지역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질까 봐 지금은 대응을 하지 않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도 동계올림픽추진본부 관계자는 “IOC 등에서도 분산 개최는 비용과 운영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공문을 보내왔고 올 연말부터 모든 경기장 설계작업에 들어가야 하는 등 실무적인 작업이 이미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신만희 동계올림픽추진본부장은 “개최지는 벌써 결정됐고 세부사항을 진행중”이라면서 “더 이상의 논란은 지자체 간 갈등만 일으키고 도움이 안 되는 만큼 이제는 도민의 뜻을 성공 개최를 위해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전재산 장학금 기탁한 고인의 뜻 기억하겠습니다”

    전북대 평생 궂은일로 모은 전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탁한 할머니의 묘소를 14년 계속 돌보며 성묘해 감동을 주고 있다. 전북대 김선희 기획처장, 발전지원재단 관계자, 학생 등 10여명은 지난 21일 전북 김제시 성덕면에 있는 최은순 할머니의 묘소를 찾아 성묘했다. 최 할머니는 1997년 삯바느질과 광주리 행상 등으로 모은 전 재산 3억 9000여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전북대에 기탁했다. 전북대 구성원들은 이날 또 40억원대의 부동산을 대학에 기부한 한수옥 할아버지의 묘를 찾았다. 한 할아버지는 2010년 5월 “전북대가 지역의 우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면서 40억원을 기탁했고 이듬해 95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서거석 총장은 “평생 근검절약으로 모은 재산을 대학에 기탁한 분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려고 기일과 명절마다 성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화그룹 ‘영원한 거목’ 박원배 前부회장 별세

    한화그룹 ‘영원한 거목’ 박원배 前부회장 별세

    한화그룹의 역사와 함께하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큰 신임을 얻었던 박원배 전 한화그룹 부회장이 영면했다. 향년 74세. 한화그룹은 지난 21일 별세한 박 부회장에 대해 서울아산병원에서 회사장으로 영결식을 치르고 24일 장지인 경기 성남의 메모리얼 파크에 고인을 안치했다. 또 일간지 등 언론 매체를 통해 부고 광고도 실었다.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에 대한 대우로는 이례적이다. 김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1964년 당시 한국화약(현 한화)에 입사한 박 전 부회장은 경인에너지 대표이사, 한화석유화학(현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한화그룹 비서실 대표이사, 한화그룹 운영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한화그룹을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98년 외환위기 시절에는 한화 구조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한화그룹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경혜씨와 딸 은영, 아영, 세영 씨 등 3녀가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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