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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황제’ 펠레 18년간 뛴 산투스에서 영면

    ‘축구황제’ 펠레 18년간 뛴 산투스에서 영면

    유일하게 월드컵을 세 차례 정복했던 ‘축구 황제’ 펠레가 영면했다. 지난해 12월 30일 82세를 일기로 별세한 펠레의 장례가 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항구 도시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에서 엄수됐다. 산투스는 펠레가 18년간 몸담았던 프로팀 산투스FC의 연고지이며, 빌라 베우미루는 홈 경기장이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FC 유니폼을 입고 660경기를 뛰며 643골의 기록을 남겼다. 상파울루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있던 펠레 시신은 팬들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위해 전날 새벽 경찰 호위를 받으며 1시간 거리의 경기장으로 옮겨졌다. 검은색 운구차가 도착하자 일찌감치 배웅 나온 수천명의 팬들은 황제의 마지막 길을 휴대전화 사진으로 담았다. 1만 6000석 규모의 관중석에는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비롯해 등번호 10번의 펠레가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장식물 등이 가득했다. 펠레의 아들 에디뉴와, 펠레 이후 산투스FC에서 10번을 달았던 제 호베르투 등이 브라질 국기와 산투스FC의 깃발로 덮인 관을 센터서클에 세워진 하얀색 천막까지 운구했다. 관의 윗부분 뚜껑을 열어 둬 팬들은 고이 잠든 펠레의 모습을 잠시라도 보며 조문할 수 있었다. 조문 행렬은 하루 종일 길게 이어졌다. 전 세계에서 1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부터 시작된 조문은 2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우리는 큰 슬픔을 안고 이곳에 있다”면서 “펠레는 영원하다. 그는 세계 축구의 아이콘”이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모든 나라에 축구장 한 곳은 펠레 이름을 붙여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장례 막바지에 경기장을 찾았다.
  •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축구 황제 펠레 한날 일반인 조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축구 황제 펠레 한날 일반인 조문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과 축구 황제 펠레의 조문이 한날 진행됐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지난해 마지막날 선종한 지 이틀 만에 그의 시신기 일반에 공개된 2일(현지시간) 동 트기 전부터 작별 인사를 전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첫날에만 6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려 추모 열기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져 오전 9시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조문 시작 전부터 타원형의 성 베드로 광장 한 바퀴를 다 두를 정도로 대기 줄은 길게 이어졌다.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신학자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도 다른 일반 조문객들과 함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AP 통신과 만난 카스퍼 추기경은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은 나약함이 아니라 힘과 위대함의 표시”라며 “그는 더는 교황의 직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알았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오후 7시 첫날 조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약 6만 5000명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조문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치안 당국이 첫날 추모 인파로 예상한 2만 5000∼3만명을 곱절 이상 넘어섰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은 일반 조문객보다 먼저 방문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안식을 기원했다. 첫날 조문 행사는 10시간 진행됐는데 3일과 4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5일에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프란치스코 현 교황의 주례로 거행된다. 그 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 교황청은 이탈리아와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인 독일 대표단만 장례 미사에 공식 초대했다고 밝혔다. 또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 미사는 간소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예고했다.같은 날 브라질 상파울루 남동쪽 항구 도시 산투스의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는 펠레와 마지막 작별을 하려는 추모객들이 새벽부터 운집했다. 하얀 옷을 차려입은 팬들 사이로 축구팀 산투스FC 유니폼을 어깨에 두른 나이 지긋한 부부의 모습도 보였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준비하거나, 젊은 시절 펠레와 함께 찍은 사진을 크게 프린트해 가슴에 품고 있는 이도 있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남반구의 한여름 더위에도 조문객들은 지친 기색 없이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다. 한켠에서는 맨발의 아이들이 축구공으로 트래핑을 하거나 패스 놀이를 하고 있어 언뜻 보면 리그 경기나 축제를 기다리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평생을 축구에 헌신했던 축구 황제가 이승에서 보내는 마지막을 기리는 축구 꿈나무들 나름의 조문 방식인 듯했다. 지난해 12월 30일 타계한 펠레의 일반인 공개 추모 절차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24시간 일정으로 그가 18년 동안 몸담았던 산투스 FC의 홈 구장인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진행됐다. 1만 6000석 규모 관중석에는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와 펠레 등번호 ‘10’ 장식물 등으로 꾸며졌고, 경기장 밖 펠레 조형물에는 지난 며칠간 팬들이 가져다 놓은 꽃다발이 수북이 쌓였다. 펠레의 시신은 축구장 정중앙, 센터서클에 안치됐다. 하얀색 천막 아래에 꽃다발로 장식된 관은 뚜껑을 열어둬 팬들이 펠레의 모습을 잠시라도 볼 수 있게 했다. 시신은 브라질 국기와 산투스FC 깃발로 덮였다. 지난해 9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 자일스 대성당에서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추모 때처럼 조문객들은 원칙적으론 관 앞에 한동안 멈춰 서지 못하고 행렬을 따라 이동해야만 했다. 다만, 한 발짝이라도 가까이 다가가 잠시 기도하는 팬들의 열정까지 무리해서 막지는 않았다. 유족들은 팬들에게 정중히 감사의 인사를 하며 슬픔을 달랬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인사와 외국 추모 사절들도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빌고 유족을 위로했다. 현지 매체들은 조문 대기 줄이 낮 한때 2∼3㎞에 달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추모 행렬은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들의 조문은 3일 오전 10시쯤까지 할 수 있다. 그 뒤 펠레는 근처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이곳은 14층 건물인데 펠레는 9층에서 영면하며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이 바로 내려다 보인다.
  • [이광식의 천문학+] 가장 멀리 간 우주 탐사선 5대…지금 어디쯤 있나?

    [이광식의 천문학+] 가장 멀리 간 우주 탐사선 5대…지금 어디쯤 있나?

    2023년 새해가 밝았다. 1972년 파이오니어 10호가 우주로 발사된 이래 인류는 50년 동안 쉼없이 먼 우주로 우주 탐사선을 쏘아 보내고 있다. 새해 첫날, 우주와 인간의 소통을 한번 더 터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현재 태양계 끝자락에 도달했거나 빠르게 접근 중인 우주 탐사선은 총 5대다. 파이오니어 10·11호와 보이저 1·2호, 그리고 뉴허라이즌스호가 바로 인류의 척후병인 셈이다. 이 탐사선 대부분은 예상되던 ‘죽음’(가동 종료)을 극복하고 원래 계획보다 오랜 기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애초 이 탐사선들은 지구의 이웃 행성들을 탐사할 계획이었지만, 임무를 마친 지금은 천문학자들에게 우주의 특별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태양계 밖으로 향하고 있다. 그들은 2022년 한 해 동안에도 많은 임무를 해냈는 데 그중 주요한 부분을 간추려본다. 보이저 1·2호 보이저 임무는 지난해 발사 45주년이라는 매우 특별한 기념일을 맞이했다. 행성에 대한 근접 비행에서 심우주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만든 피조물로서 역대 가장 먼 탐사 거리를 기록한 두 탐사선은 태양계에 대한 천문학자들의 이해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 이제 주된 프로젝트는 태양의 영향이 끝나는 경계 영역과 다른 항성들의 영향이 시작되는 곳인 성간 공간을 탐사하는 것이다. 보이저 1호는 2012년 태양의 입자 흐름이 더 이상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경계인 태양권계면을 최초로 돌파했고, 2018년에는 보이저 2호가 그 뒤를 따랐다. “보이저 1호는 이제 1년간 성간 우주에 있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항해하고 있으며 상태는 양호하다”고 보이저 프로젝트 과학자이자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행성 과학자인 린다 스필커는 밝혔다. 이 팀은 지난해 우주선이 자신의 위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지구로 보내기 시작했을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 기술자들은 즉시 원인을 찾아나섰다. 탐사선이 컴퓨터 하드웨어를 사용하지 않아야 할 때 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내고 복원 작업을 완수했다. 이 같은 종류의 사고는 오래된 탐사선에서 늘상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팀은 또 각 탐사선의 전원 공급 장치를 능동적으로 관리한다. 이 장치가 생산하는 전력은 탐사선의 방사성 발전기 기능이 점점 떨어짐에 따라 매년 줄고 있다. 올해 팀은 전력을 아끼고자 가혹할 만큼 온도가 낮은 우주 환경에서 탐사 기기들을 따뜻하게 유지하던 히터 장치의 전원을 껐다. 그러나 이 기기들은 지금도 놀랍게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 카메라는 몇십 년 전 꺼졌을지 모르지만 탐사선의 다른 장비는 멀리 떨어진 태양으로부터 오는 플라스마와 자기자엥 대한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 태양에서 흘러나오는 전하를 띤 입자의 흐름인 태양풍이 그렇게 먼 거리를 이동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먼 거리에서 관측한 보이저 데이터는 과학자들로 하여금 태양의 변화가 우리와 가까운 우주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또 보이저는 태양계의 가장자리도 놀라운 곳이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태양계 중심에서 멀어짐에 따라 태양으로부터 오는 플라스마가 더 희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놀랍게도 보이저호는 태양권계면을 지난 후 훨씬 밀도 높은 플라스마를 감지했다. 천문학자들은 아직까지 그 이유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스필커 연구원은 “이 모든 시간이 지난 후에도 성간 공간에서 태양의 영향을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랍다. 앞으로 보이저는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는 느끈하게 정상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보이저 1호는 지구로부터 238억㎞(159AU. 1AU는 지구-태양 간 거리) 떨어진 심우주에 있으며, 이는 빛으로도 22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다. 보이저 2호는 198억㎞ 거리에 있다. 파이어니어 10·11호 파이어니어 탐사선은 개척자로서의 역할로 인해 우주 탐사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50년 된 두 탐사선은 안타깝게도 현재 작동을 멈추고 영면에 들어갔다. 파이어니어 10호는 2003년 통신이 끊겼고, 11호는 1995년 마지막 접촉 이후 침묵에 빠져든 상태다. ​하지만 두 탐사선은 모두 태양계에서 인류의 존재를 나타내는 증표다. 우리가 더는 명령을 보내지 않더라도 이들은 여전히 심우주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 일단 탐사선이 태양계 밖으로 진출한 이후에는 물리 법칙에 따라 어떤 외부의 힘이 진로를 바꾸지 않는 한 그 여정은 영원히 멈추지 않는다. ​뉴허라이즌스호 ​명왕성 탐사선 뉴허라이즌스는 2006년 발사된 가장 신참인 탐사선이다. 2015년 유명 왜행성 명왕성 임무를 완료한 후, 이 탐사선은 초속 13.85㎞라는 기록적인 속도로 태양계를 주파해 2040년 태양권계면에 도달할 예정이다.  주요 임무를 완수한 뉴허라이즌스는 2019년 첫 번째 추가 임무에 나서 작은 카이퍼 벨트 천체인 아로코스에 대한 근접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올해 초 이 탐사선은 다음 임무가 아직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 동면 모드로 전환됐다. 그러나 이제 팀은 2차 확장 임무(KEM2)를 앞두고 흥분하고 있다. KEM2는 지난해 10월 1일 시작됐지만, 탐사선은 오는 3월 1일까지 동면한다. ​천문학자들은 특히 해왕성 너머의 얼음과 암석 덩어리인 카이퍼 벨트 천체(KBO)에 대한 새로운 시각 자료를 기대하고 있다. ​이제 뉴허라이즌스는 원래 임무를 뛰넘는 모험에 도전한다. 이 탐사선은 우주에서 빛과 우주선(cosmic rays)의 배경에 대한 보다 나은 측정 데이터를 제공하고, 태양계 전체의 먼지 분포를 추적하며 보이저 1·2호에 도움이 되는 태양의 영향에 대한 주요 정보를 얻을 것이다. 뉴허라이즌스와 두 보이저 탐사선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 천문학자들은 태양계 구조의 불규칙성을 파악해 지도화할 수 있다. 심지어 뉴허라이즌스는 운이 좋게도 2040년대까지 쓸 충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매년 미지의 영역을 향해 4억 8000만㎞씩 이동한다. 이는 지구-태양 간 거리 1억 5000㎞보다 3배가 먼 거리다.
  • 베네딕토 16세 선종...오는 5일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해 장례

    베네딕토 16세 선종...오는 5일 프란치스코 교황 집전해 장례

     근대 역사 들어 처음으로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한다. 교황청은 지난해 마지막 날(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오는 5일 장례 미사를 프란치스코 현 교황이 손수 주례한다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특별 브리핑을 통해 “내년 1월 5일 오전 9시 30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 미사가 열릴 예정”이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례 미사를 주례한다”고 말했다. 장례 미사 뒤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로 운구돼 안장된다고 브루니 대변인은 전했다. 이곳에는 역대 교황 90명 이상이 안치돼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020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종 시 전임자인 요한 바오로 2세가 안치됐던 묘역에서 영면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2011년 요한 바오로 2세의 시복과 함께 그의 시신이 같은 지하 묘지의 위층으로 이장해 현재는 비어 있다.  최근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34분 바티칸에서 95세로 선종했다. 브루니 대변인은 베네딕토 16세의 생전 뜻에 따라 장례 미사는 “엄숙하지만 간단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교황청은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시신을 2일 오전 9시부터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사흘 동안 공개 안치해 신자들이 마지막 경의를 바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때까지 베네딕토 16세의 시신은 그가 교황직 사임 이후 지내온 바티칸의 한 수도원에 안치된다. 이 기간 이 수도원을 공식 방문하거나 이곳에서 공개 기도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현직 교황 선종 시에는 자세한 장례 절차가 규정돼 있지만, 전직 교황 선종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종신직으로 굳어진 교황 직을 후임자에게 물려주고 물러난 일자체가 598년 만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은 재임 8년 만인 2013년 2월 고령으로 인해 교황직을 더는 수행할 수 없게 됐다며 사임했다. 그레고리오 12세가 1415년 스스로 물러난 것이 마지막 사례였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직에서 물러난 후 ‘명예 교황(Pope Emeritus)’ 호칭을 받아 교황 시절 이름을 그대로 쓰고 교황의 전통적인 흰색 수단을 계속 착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재임 중이기에 현직 교황 선종 시 규정된 장례 의전은 상당 부분 생략될 전망이다. 우선 새 교황을 뽑기 위한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를 할 필요가 없다. ‘어부의 반지’로 불리는 교황의 인장반지를 파기하는 절차도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직에서 사임한 뒤 인장반지를 다시 사용할 수 없도록 ‘X’자를 반지에 새겨 넣었다.  역대 교황의 장례 미사에는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교황청은 이탈리아와 독일 대표단만 장례 미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베네딕토 16세의 모국으로, 로이터는 교황청이 차분하고 절제된 장례 미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전설의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암투병 끝 영면…향년 82세

    전설의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 암투병 끝 영면…향년 82세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손꼽혀온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82세. AP와 로이터 등 현지매체들은 29일(현지시간)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라며 “그의 에이전트가 사망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펠레를 치료한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그가 이날 오후 3시 27분 사망했다며 “그가 앓고 있던 질병들과 대장암의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 사망 원인”이라고 밝혔다. 펠레의 인스타그램에는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황제’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깃들었다. 그는 스포츠에 관한 천재성으로 세계를 매료했고,전쟁을 멈추게 했고, 전 세계에서 사회적 사업을 수행했으며,우리의 모든 문제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퍼뜨렸다. 그의 메시지는 미래 세대들에게 유산이 된다. ‘사랑, 사랑, 사랑. 영원히’”라고 적힌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들이 펠레의 손을 잡은 사진을 올리고는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라며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아들인 에디뉴는 펠레의 과거 사진과 함께 “신과 함께 가세요,아버지”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힘든 투병을 이어갔다. 브라질 현지 매체는 앞서 펠레가 증상 악화로 항암치료를 포기하고 통증을 줄이는 완화치료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는데, 펠레의 가족은 이를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혀 그의 병이 더욱 위중해졌음을 알렸다. 나시멘투는 자매인 플라비아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와 함께 아버지의 병실을 지키는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는 믿음으로 이 싸움을 계속한다. 함께 하룻밤을 더”라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결국 펠레는 팬들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다.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산투스에서 뛰며 공식전 660경기에서 643골을 넣었고,1975년에는 북미사커리그(NASL) 소속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해 세 시즌을 뛰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서도 통산 A매치 92경기에서 77골을 넣었다. 그의 정확한 득점 기록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기도 한다. 펠레와 그의 소속팀이었던 산투스 등은 펠레의 통산 득점을 1283골이라고 주장하는데, 친선경기와 투어 경기 득점이 상당수 포함된 데다 오래된 기록들의 정확성이 떨어진다. 국제스포츠통계재단(RSSSF)은 펠레가 산투스, 뉴욕 코스모스,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서 기록한 공식전 총 득점은 757골로 집계한다. 그 외 군팀 등에서 넣은 골을 더해도 공식전 기록은 778골이다. 그러나 단순히 득점 수가 펠레의 명성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인 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몰아쳤고, 세 차례 월드컵(1958년·1962년·1970년)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펠레는 산투스에선 FIFA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인터콘티넨털컵과 남미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두 차례씩 경험했다. 브라질 1부리그에서 6회 우승과 득점왕 3회를 차지했고, 상파울루주 리그에서는 10회 우승 및 득점왕 11회를 달성하기도 했다.
  • [올해 7대 뉴스]158명 압사·우크라 침공에 ‘충격과 공포’… 월드컵 16강에 ‘위안’ 얻다

    [올해 7대 뉴스]158명 압사·우크라 침공에 ‘충격과 공포’… 월드컵 16강에 ‘위안’ 얻다

    연말 즈음이면 늘 다사다난했다고 하지만 올해는 더 그랬다.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됐고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용산 시대’가 열렸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인 10월 29일 158명이 압사하고 196명이 다친 참사는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나라 밖도 그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를 핵전쟁 공포와 에너지 위기로 몰아넣었다.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미국을 선두로 각국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렸고, 국내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로 부동산 시장은 얼었고 자금 시장은 경색됐다. 그래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 영화 ‘헤어질 결심’ 등이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다음은 서울신문이 선정한 7대 국내외 뉴스. ■ 국내 7대 뉴스① 핼러윈축제 기간 이태원 참사    세월호 이후 최대 인명 피해 불러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좁은 골목길에서 158명이 숨지고 196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핼러윈축제 기간 하루 1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는데도 사전 대책은 미흡했고 사후 대응도 부실했다.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참사 원인과 책임 규명에 나섰다. 특수본은 경찰, 소방, 구청 등 관련 기관의 과실이 모여 참사가 발생했다고 보고 현장 책임자였던 용산경찰서장과 용산구청장을 구속했다. 국회도 뒤늦게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꾸려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모인 협의체가 구성되면서 이태원광장에는 희생자 영정이 놓인 시민분향소가 설치됐다.② 윤석열 대통령 당선 대통령 집무실 이전 ‘용산시대’로 지난 3월 9일 20대 대선에서 역대 최소 득표율(0.73% 포인트) 차이, 헌정사상 첫 ‘0선’ 대통령이라는 역사를 쓰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다. 취임 즉시 제왕적 대통령제의 상징인 청와대를 떠나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겼고, 취임 열흘 만의 한미 정상회담 성사, 취임 3주 만에 치러진 지방선거 압승 등으로 새 정부 출범을 본격화했다. 특히 취임과 함께 시작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문답)의 파격은 용산 시대를 상징하는 풍경으로 평가된다. 다만 도어스테핑은 지난 11월 MBC와의 갈등 이후 잠정 중단됐다. ③ 북한 연쇄 무력 도발 60회 넘는 미사일… 무인기 침투도 2022년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수위가 어느 때보다 높았던 해였다. 북한은 핵 선제공격을 포함한 핵무력 법제화를 단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60회 넘는 단거리·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특히 지난 11월 2일에는 분단 후 처음으로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이 떨어졌고, 12월 26일에는 북한 무인기 1대가 서울 상공 등을 3시간가량 휘젓고 다니다가 유유히 돌아가는 등 안보 불안감이 증폭됐다. 윤석열 정부는 한미 연합훈련을 복원하고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 횟수와 강도를 높였다. ④ 금리 인상과 부동산 하락 집값 2003년 이후 최대폭 떨어져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고금리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종전 0.50%에서 0.75%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사상 첫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3.25%까지 끌어올렸다. 저금리를 발판으로 가파르게 오른 집값은 금리 인상의 여파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국 아파트 가격은 4.79% 하락해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⑤ 한국 영화 해외 수상 쾌거 ‘헤어질 결심’·‘오겜’ 새 역사 기록 한국 영화·드라마가 기록을 써 내려간 한 해였다. 지난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 ‘브로커’에서 열연한 배우 송강호는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9월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이정재)과 감독상(황동혁)을 수상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한 드라마가 후보에 오른 일은 1949년 첫 시상식 이후 최초이며, 수상 역시 최초다. ⑥ 12년 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마스크 손흥민·태극전사들 감동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 가나와의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해 16강 진출이 어려웠다. 하지만 마지막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과의 16강전에서는 1-4로 대패했지만 당당한 승부를 펼친 태극전사들에게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에도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⑦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성공 자력 개발로 ‘우주 독립’ 성과 이뤄 지난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대한민국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발사가 두 번의 도전 끝에 성공해 ‘우주 독립’이라는 성과를 이뤄 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전 세계에서 자체 기술로 중대형 엔진 발사체를 우주로 보낸 일곱 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누리호 성공 이전에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인도, 일본, 중국뿐이었다. 내년 상반기 중에 누리호 3차 발사가 있을 예정이며 이후에도 추가 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도를 높여 갈 예정이다. ■ 국제 7대 뉴스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300일 지나며 장기화… 신냉전 강화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러시아의 ‘3일 내 함락’ 예상은 빗나갔고, 우크라이나의 결기와 미국 등의 무기 지원으로 전쟁은 300일을 지나며 장기화했다. 러시아는 민간인을 학살하고 기간시설을 폭격해 겨울 추위를 무기화했으며 핵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미국은 민간인 사망자를 4만명 이상으로, 전쟁 난민은 최대 3000만명으로 추산했다. 러시아군 사상자는 1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쟁으로 미국·유럽연합(EU) 대 중국·러시아 간 신냉전 구도가 강화됐다. 서방은 강력한 대러 경제제재를 부과하고 러시아는 천연가스, 석유, 곡물 등을 무기화하면서 경제 전쟁도 불붙었다. 새해에는 평화협정을 맺을까.② 연준발 세계 금리 인상 도미노 주가 하락·부동산 시장 침체 ‘요동’ 40여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올해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총 일곱 차례 금리를 올렸다. 연초 제로금리는 연말에 4.25∼4.50%가 됐고, 연준이 고금리 기조 유지를 공언하면서 새해 최고 금리는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국도 연준의 ‘물가와의 전쟁’에 동참하면서 강달러, 주가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시장이 요동쳤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새해에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도 있다. ③ 시진핑 3연임과 백지시위 놀란 中 정부 ‘위드 코로나’ 전환 ‘더 강한 중국’을 기치로 2012년 집권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0월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했다. 1980년대 덩샤오핑이 어렵게 확립한 중국 최고 지도자의 ‘10년 통치 뒤 퇴임’ 규정을 깨고 장기 집권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는 ‘방역이 아닌 밥을 달라’고 외치는 젊은이들의 ‘백지(白紙)시위’에 놀라 지난 7일 전격 ‘위드 코로나’ 전환을 선언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중국 전역을 휩쓸면서 12월에만 3억명가량 감염됐다는 추정이 나온다. 중국의 코로나19 연착륙 여부에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④ 일본 최장수 총리 아베 피살 국장 논란·각료 교체 등 진통 계속  일본 최장수 총리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에 맞아 숨졌다. 아베 전 총리와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간 유착 의혹에 대한 원한으로 일어난 범죄였다. 이후 9월 국장 개최, 옛 통일교와의 유착 관계에 따른 각료 교체 등으로 일본 사회가 계속해 진통을 겪고 있다. 옛 통일교 피해자 구제법이 통과됐고 일본 정부의 종교법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일본 정부가 옛 통일교 해산 명령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⑤ 英여왕 엘리자베스 2세 서거 한 시대의 마감… 흔들리는 영연방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최장수 군주이자 세계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재위한 왕이었다.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 온 여왕은 즉위 70년 만인 지난 9월 8일 96세를 일기로 영면하면서 임무를 내려놓았다. 여왕의 재임 기간 윈스턴 처칠부터 리즈 트러스까지 15명의 총리를 거쳤으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은 세계대전 이후 냉전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을 겪으며 격변의 시기를 보냈다. 여왕의 시대가 저물고 난 뒤 아들인 찰스 3세가 서거 이틀 만에 즉위해 영국연방의 수장이 됐다. ⑥ 가상자산 폭락 시총 2조 달러 증발… 시장 대혼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은 올해 폭락을 면치 못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역대 최고가보다 12월 기준 74% 떨어졌으며 이더리움도 최고가 대비 75% 낮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전체로는 지난해 11월 이후 시가총액이 2조 달러(약 2538조원) 이상 증발했다. 미국이 4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해 올 들어 금리를 급격히 올리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세계 3위 거래소 FTX의 파산 등 연이은 사태는 가상자산 가치 하락을 부채질했다. ⑦ 이란 히잡 시위 석 달 넘은 반정부 시위 507명 사망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간 이란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22)가 지난 9월 16일 의문사했다. 이 사건은 이란 전역에서 3개월 이상 지속된 반정부 시위를 낳았다. ‘여성, 생명, 자유’란 구호를 외친 시위는 인권 운동가뿐 아니라 문화·체육계 유명 인사와 언론인, 법조인 등 각계각층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란 정부는 시위대 사형 집행까지 불사하며 유혈 진압에 나서 약 1만 8500명이 체포되고 507명이 숨졌다. 이란 정부가 시위자 2명을 처형한 것은 ‘사법 살인’이란 비난을 사고 있다.
  • 삼성청년SW아카데미, 취업 3000명 돌파

    삼성청년SW아카데미, 취업 3000명 돌파

    “아들이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아 걱정이 많았는데, 1년간 이곳에서 열심히 배워 원하는 기업에 합격해 기쁩니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가 20일 서울 강남구 서울캠퍼스에서 7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권영면씨는 아카데미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아들을 격려하며 삼성전자에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와 청년의 취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18년 12월 SSAFY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 연간 교육생 규모는 2300명에 달한다. 교육 과정은 무상이며,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된다. 이번 7기까지 누적 수료생은 4732명, 이 가운데 3486명이 취업에 성공해 취업률은 74%를 기록하고 있다. 취업에 성공한 수료생 중 36%(1252명)는 소프트웨어 비전공자였다. 수료생들이 취업한 기업은 840곳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LG유플러스, 신세계 I&C, 현대모비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등 IT·금융권을 망라한다.
  • 호국영령 편히 잠드소서...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열려

    호국영령 편히 잠드소서...6·25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열려

    6·25전쟁에서 산화했던 호국영령 8인이 영면에 들었다. 육군은 20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을 엄수했다. 대전현충원에는 고(故) 김용일 이등중사(현재 기준 병장), 고 송병선·편귀만 하사(현재 기준 상병), 고 장기수·정준언 일병 등 다섯 용사가 안장됐다. 고 양범석·윤의생·강농원 일병 유해는 유족 요청에 따라 서울현충원에 모셨다. 이들 8명은 유해 발굴 후 유족의 유전자 정보와 대조를 거쳐 신원이 확인됐다. 고 김용일 이등중사와 편귀만 하사는 9사단 소속으로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 전투 당시 같은 참호에서 전사했다. 고 송병선 하사는 7사단 소속으로 강원 평창군 평창지구(하진부리 부근) 전투에서, 고 정준언 일병은 9사단 소속으로 강원 춘천시 춘천지구 전투에서, 고 양범석 일병은 8사단 소속으로 춘천시 노전평 전투에서 각각 전사했다. 유해 5구가 안장된 대전현충원 합동안장식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렸다. 유족 및 국방부·보훈단체 관계자,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서울현충원에서도 김규하 수도방위사령관 주관으로 합동안장식이 열려 호국영웅 3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 중랑구 아이들 웃음소리 전국에 퍼지겠네[현장 행정]

    중랑구 아이들 웃음소리 전국에 퍼지겠네[현장 행정]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아이 키우기 좋은 중랑구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지난 7일 중랑구 면목4동 중랑실내놀이터. 신나게 트램펄린을 뛰고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의 꺄르르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놀이터 한쪽에 마치 비밀 아지트처럼 마련된 공간에서는 소꿉놀이가 한창이다. 날씨나 미세먼지와 상관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공공형 실내놀이터가 중랑구에 마련됐다. 이날 류 구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주민 50여명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이 열렸다. 류 구청장은 “공공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실내놀이터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형 키즈카페를 400개 정도 동네마다 하나씩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중랑실내놀이터는 서울시가 조성한 실내놀이터 가운데 최대 규모(671㎡)를 자랑한다. 코알라 로프, 애벌레 슬라이드, 놀자놀이터 등 14종의 놀이기구를 갖췄다. 수유실과 휴게실 등 보호자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신내동에서 5세 아이를 키우는 정고은씨는 “엄마로서 하루하루 아이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그렇지만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일도 많다”며 “중랑실내놀이터가 아이들에겐 놀이터로, 부모에겐 쉼터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했다. 중랑실내놀이터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용 대상은 만 25개월 이상부터 만 5세 미취학 아동이다. 이용 요금은 아동은 2000원, 보호자는 1000원이다. 주민 사이에 벌써 입소문이 나 주말 이용은 3분 안에 예약이 마감된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처럼 중랑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자치구로 거듭나고 있다. 류 구청장은 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에 영면해 있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각별한 ‘어린이 사랑’을 이어 가기 위해 다양한 보육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면목4동 1호점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실내놀이터를 4곳 이상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또 만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놀이 활동을 제공하고 육아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되는 공동육아방은 기존 13곳에서 3곳을 확충해 총 16곳으로 늘린다.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건강하게 산모와 신생아를 돌볼 수 있도록 기존 산후조리 서비스 지원도 확대한다. 민선 7기에는 거주 기준을 신청일 기준 1년으로 제한을 뒀다. 민선 8기에는 거주 1년이 안 됐어도 신청 기한을 출산일로부터 1년 이내로 확대해 중랑구에 출생신고한 산모라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취학 전 책 1000권 읽기’도 중랑구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중랑숲 어린이도서관은 전국 도서관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류 구청장은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자라는 중랑을 만들기 위해 꼼꼼히 살피고 정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尹, 장쩌민 전 중국 주석 분향소 조문...“한·중 간 다리 놓은 분”

    尹, 장쩌민 전 중국 주석 분향소 조문...“한·중 간 다리 놓은 분”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고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을 조문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마련된 장 전 주석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윤 대통령은 헌화와 묵념으로 장 전 주석을 추모한 뒤 싱 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작년 노태우 전 대통령 그리고 올해 장쩌민 전 주석까지, 한·중 두 나라 간 다리를 놓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셨다. 이제 후대가 잘 이어서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싱 하이밍 대사는 “한중 관계를 보다 진전시키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조문록에 ‘한중 수교를 비롯해 양국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표합니다’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중국 측의 방침에 따라 조문단을 보내지 않는 대신에 직접 분향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문에 앞서 어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앞으로 1992년 한중수교를 포함한 고인의 기여를 평가하고, 우리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조전을 보냈다고 이 부대변인이 전했다. 장 전 주석은 지난달 30일 9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1일 장 전 주석 빈소와 조문록을 마련했다.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존 햄리 소장을 접견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햄리 소장과 한미 관계와 북한 및 국제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유력 싱크탱크인 CSIS가 한미 관계에 관한 연구와 이해 제고를 위한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부대변인이 밝혔다. 햄리 소장은 “워싱턴 내에서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과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지지가 확고하다”면서 “한미 동맹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윤 대통령의 역할과 노력에 전폭적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햄리 소장은 또 CSIS 차원에서 한미동맹 발전에 기여가 이뤄지도록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접견에는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와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가,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배석했다.
  • 中개혁·개방 이끌고 ‘세계 2위 대국’ 열다

    中개혁·개방 이끌고 ‘세계 2위 대국’ 열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타계했다. 96세.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국무원 공동 발표에 따르면 장 전 주석은 이날 낮 12시 13분(현지시간) 상하이에서 백혈병 등으로 치료받다 숨을 거뒀다. 중국 3대 최고지도자인 그는 ‘개혁·개방 총설계자’ 덩샤오핑(1904∼1997)의 뒤를 이어 집권해 붕괴 직전 상태였던 중국을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1919∼2005) 전 당 총서기의 뒤를 이어 15년간 집권했다. 중국의 당(黨)·정(政)·군(軍)을 모두 장악한 첫 최고지도자로 2003년까지 재임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노선의 충실한 ‘이행자’이자 공산당이 자본가 계급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3개 대표론’의 창시자로 중국 시장경제 발전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다. 그의 임기 중 베이징하계올림픽 유치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홍콩·마카오 반환 등이 이뤄졌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어 1995년 중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김영삼 대통령을 만났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하자 두 정상은 한중 외교 관계를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우리 정부는 “1992년 한중수교 등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공헌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에게도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조전 발송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뮤지컬 영화 ‘페임’의 ‘코코’ 아이린 카라 63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뮤지컬 영화 ‘페임’의 ‘코코’ 아이린 카라 63세로

    영화 ‘페임’과 ‘플래시댄스’의 주제가로 유명한 미국의 가수 겸 배우 아이린 카라가 2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홍보 담당자인 주디스 무스는 추모 성명을 내고 “카라의 업적은 그의 음악과 영화를 통해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택에서 영면했다고 했으나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1959년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는 푸에르토리코인, 어머니는 쿠바계 미국인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와 춤을 배운 카라는 스페인어 TV 방송에 아역 공연자로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1980년 뮤지컬 영화 ‘페임’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다. 뉴욕의 한 공연예술 전문학교를 무대로 스타 지망생들의 시련과 성공을 그린 이 영화에서 카라는 ‘코코 에르난데스’ 역할을 맡아 동명의 주제가 ‘페임’을 불러 그래미상 최우수 신인가수와 최우수 여성 팝아티스트 후보에 올랐다. 이듬해 골든글로브 최우수 여우주연상 후보로도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수상하지는 못했다. 3년 뒤 카라는 영화 ‘플래시댄스’의 주제가 ‘플래시댄스…왓 어 필링’을 공동 작사하고 노래를 직접 불러 1984년 아카데미상 최우수 주제가상과 2개의 그래미상, 하나의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했다. 원래 그래미상 후보로는 네 부문에 지명됐다. 그는 영화 ‘DC 캡’(1983),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호흡을 맞춘 ‘시티히트’(1984)와 테이텀 오닐과 공연한 ‘서튼 퓨리’(1985)를 비롯해 다수의 TV 프로그램, 뮤지컬 등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이어갔다. 무스는 또 고인이 죽는 순간까지 어떤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있었다며 고인의 매니저가 지금은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무스는 “고인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고 정세영 전 현대차 회장 및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한미우호상 선정

    고 정세영 전 현대차 회장 및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한미우호상 선정

    “아버지에게 미국은 기회의 땅이자 도전의 무대였고, 한국자동차 산업도 미국이란 파트너가 없었더라면 빼어난 성장을 이루지 못했을 겁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한미협회는 지난 22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한미 친선의 밤’에서 고 정세영 전 현대자동차 회장 및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한미우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고인을 대신해 장남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대신하고 장손인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대리 수상자로 나섰다.정 회장은 영상에서 “미국과의 우호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랐던 선친의 진심과 노력을 한국과 미국에서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한미우호상은 대한민국과 미국의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을 위해 1963년 설립된 한미협회가 양국 간의 우호 및 친선 증진에 크기 이바지한 인사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2002년 이후 매년 선정하고 있다.고 정세영 명예회장은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자동차인 포니 개발을 주도하는 등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일으키고 세계적 수준까지 끌어올린 한국 자동차 산업의 아버지로, 포니정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195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1967년 현대자동차를 정주영 회장과 함께 설립하고 고유모델 개발과 수출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1987년부터는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 회장을 겸직했다.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한 후 2005년 영면할 때까지 자동차 산업의 장점을 건설에 접목하며 건설산업의 선진화에도 이바지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6년 전 오바마와 춤췄던 맥로린 할머니 113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6년 전 오바마와 춤췄던 맥로린 할머니 113세로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과 춤 한 번 춰보겠다고 편지를 써보낸 끝에 2016년 2월 마침내 소원을 이뤄 큰 화제가 됐던 버지니아 맥로린 할머니가 113세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등졌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AP 통신은 고인이 지난 14일 오전 메릴랜드주 올니에 있는 자택에서 운명했다고 가족을 인용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영면을 기원한다. 당신이 그곳에서 들떠 춤췄던 일을 알고 있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워싱턴 DC에 살던 할머니가 처음 편지를 쓴 것은 2014년이었다. “내 이름은 버지니아 맥로린입니다. 워싱턴 DC에 살고요. 1909년에 태어났답니다”로 편지는 시작했다. 이어 “대통령님을 한 번도 뵌 적이 없어요. 남부 태생이고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유색 인종 대통령을 살아서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답니다. 해서 내가 대통령님과 가족을 만날 수 있으면 무척 기쁘고 좋을 것 같아요”라고 적어 보냈다. 그로부터 2년 뒤 이 할머니는 백악관을 찾아 오바마 대통령, 미셸 여사와 번갈아 춤을 추는 대단한 영예를 누렸다. “말씀드릴게요, 너무 행복합니다. 네, 흑인 대통령과 흑인 퍼스트레이디라니요.” 젊을 적 침모였던 맥로린 할머니는 “후버 대통령 이전 시기를 기억한답니다. 제 기억에 우리는 전기도 안 들어오는 곳에서 살았어요. 등잔불을 썼어요. 제 기억으론 처음 본 자동차가 포드였지요. 남편은 군대에 가 있었어요. 1941년에 남편을 여의었답니다. 그 뒤로 죽 DC에 살았는데 마틴 루서 킹 목사님이 (1968년) 암살됐을 때도 여기 살았고요”라고 털어놓았다. 또 처음 학교에 가던 날의 감격도 전했다. “아주 어렸을 적인데, 집안에 수도도 없어 우물에서 물을 길어와야 했답니다.” BBC는 할머니가 태어난 1909년에 있었던 일들을 사진으로 보여줬다. 웰크(Welch) 5인승 투어링 차를 몰았을지 모르며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기가 이륙했으며(여성이라면) 블룸머(속치마) 입은 채 크로켓 한 게임 할 사람 외치거나여가따위는 꿈도 꾸기 어려울 수 있었으며매일 새 이민자가 자유의 땅 미국에 당도하는미국이었지만 버지니아 맥로린 할머니 같은 미국인에게는 여전히 제약이 많이 따르는 나라였다. 그녀는 시민권 없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것이 최초의 흑인 대통령과 그토록 춤추고 싶어했고 뜻을 이뤄 행복해 했던 이유였다. 흑인을 뜻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1909년이 온통 나빴던 해는 또 아니었다. 유색인 진전을 위한 전국회의(NAACP)가 출범한 해였기 때문이다. 물론 113년이 흘렀지만 “인종 증오와 차별을 제거하고 모든 사람들의 정치교육 사회경제 권리를 보장한다”는 설립 목표를 얼마나 충족시켰는지는 별개로 하고 말이다.
  • “마지막 가는 길 존엄하게”… 지자체들 ‘공영장례’ 속속 도입한다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이들이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공영장례’ 제도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8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정재웅 강원도의원은 지난달 ‘공영장례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이 장례를 치르는 데 드는 식장 대여비, 인건비, 용품비, 안치료, 운구료, 화장비용을 도가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원 대상이 되는 저소득층은 미성년자, 중증장애인, 75세 이상 노인이다. 조례안은 오는 23일 상임위원회인 사회문화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여야 모두 공영장례에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조례안은 상임위와 본회의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 1일부터 연고 없이 사망한 고인에 대해 1일장을 치르는 공영장례를 시행하고 있다. 김종필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은 “공영장례는 사회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평안한 세상에서 영면하길 바라며 갖는 추모 의식”이라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의회는 지난달 11일 본회의에서 ‘무연고 사망자 등에 대한 공영장례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내년 1월부터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조례안을 발의한 이재명 진천군의원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사망자의 존엄성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조례를 냈다”고 전했다. 이처럼 공영장례가 확산하는 이유는 1인 빈곤 가구 증가 등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2년 1025명에서 2021년 3488명으로 10년 사이 3배 이상 치솟았다. 이 기간 무연고 사망자 수는 모두 2만 906명에 달한다. 지난 8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장례도 경기 수원시가 지원하는 공영장례로 치러졌다. 공영장례는 2007년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시행했고,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2018년 처음으로 도입했다. 11월 기준으로 공영장례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82곳이다. 이 가운데 15곳은 올해 조례를 제정했다. 정재웅 의원은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무연고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강원처럼 초고령화된 지역에서는 공영장례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존엄하게”…지자체들 ‘공영장례’ 속속 도입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존엄하게”…지자체들 ‘공영장례’ 속속 도입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이들이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돕는 ‘공영장례’ 제도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8일 강원도의회에 따르면 정재웅 강원도의원은 지난달 ‘공영장례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례안은 무연고자와 저소득층이 장례를 치르는 데 드는 식장 대여비, 인건비, 용품비, 안치료, 운구료, 화장(火葬)비를 도가 지원하는 게 골자다. 지원 대상이 되는 저소득층은 미성년자, 중증장애인, 75세 이상 노인이다. 조례안은 오는 23일 상임위원회인 사회문화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여·야 모두 공영장례에 공감하는 분위기여서 조례안은 상임위와 본회의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 창원시는 지난 1일부터 연고 없이 사망한 고인에 대해 1일장을 치르는 공영장례를 시행하고 있다. 김종필 창원시 복지여성국장은 “공영장례는 사회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고 평안한 세상에서 영면하길 바라며 갖는 추모의식이다”고 말했다. 충북 진천군의회는 지난달 11일 본회의에서 ‘무연고 사망자 등에 대한 공영장례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진천군은 내년 1월부터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조례안을 발의한 이재명 진천군의원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사망자의 존엄성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조례를 냈다”고 전했다. 이처럼 공영장례가 확산하는 이유는 1인 빈곤가구 증가 등으로 쓸쓸한 죽음을 맞는 무연고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기 때문이다.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2년 1025명에서 2021년 3488명으로 10년 사이 3배 이상 치솟았다. 이 기간 무연고 사망자 수는 모두 2만 906명에 달한다. 지난 8월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장례도 경기 수원시가 지원하는 공영장례로 치러졌다. 공영장례는 2007년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조례를 제정해 시행했고,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시가 2018년 처음으로 도입했다. 11월 기준으로 공영장례 조례가 있는 지자체는 82곳이고, 이 가운데 15곳은 올해 제정했다. 정재웅 강원도의원은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무연고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강원처럼 초고령사회, 고령사회인 지역에서는 공영장례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설] 野 참사 정쟁화 삼가고, 尹 문책 늦추지 말아야

    [사설] 野 참사 정쟁화 삼가고, 尹 문책 늦추지 말아야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 애도의 시간이 지난 5일 대다수 희생자가 영면에 든 가운데 종료됐다. 이제 오늘부터는 왜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간 156명이 그렇게 허망하게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이들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정부와 치안당국은 뭘 하고 있었는지, 세월호 참사 이후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부와 국회는 뭘 하고 있었길래 이런 대규모 참사를 막지 못했는지 하나하나 따지고 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시간이다. 치안행정당국이 져야 할 사법적 책임은 물론 고위당국자의 정치적ㆍ도의적 책임도 엄중히 물어야 할 시간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속속 드러나고 있는 치안행정당국의 판단 착오와 안이한 대응은 국민의 이해를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본다. 무엇보다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경찰 조직의 난맥상은 국민 다수의 공분마저 낳고 있다. 사법적 책임과 별개로 치안행정을 책임진 행정안전부 장관과 경찰청장은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 그것이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진상조사의 첫발이 돼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아울러 이번 사태에서 많은 책임을 져야 할 경찰이 외려 관련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작금의 ‘경찰 셀프수사’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씻을 방안을 정부는 강구하기 바란다. 지난 문재인 정부 시절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인해 검찰이 수사에 나설 방도가 없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국민의힘 요구대로 검수완박 관련 법안을 개정하거나 경찰 수사에 더해 객관성을 담보할 민관합동위를 구성하는 등의 대안을 모색해야 할 일이다. 야당인 민주당의 자숙도 필요하다. 애도 기간이 끝나자마자 이번 참사를 정쟁화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건 매우 유감스럽다. 세월호 참사 이후가 그러했듯 불행한 사고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하는 건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참사 직후 “민주당도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공당”이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 내지 못한 책임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한 바 있다. 참사의 이면엔 지난 정부와 국회의 입법 미비도 큰 요소로 자리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낮은 자세를 보여야 마땅하다. 이제부터는 나라와 국민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이 돼야 한다.
  • 경상북도의회 배한철 의장 및 도의원, 이태원 희생자 조문

    경상북도의회 배한철 의장 및 도의원, 이태원 희생자 조문

    경상북도의회 배한철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및 의회사무처 직원들은 3일 도청 동락관 1층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고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불의의 대참사로 1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경상북도민 1명도 이번 사고의 희생자로 파악 됐다. 경북도의회는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기 위해 의원 및 사무처 전직원들이 검은 리본을 패용 중이며,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배한철 도의회 의장은 사고발생 직후 지난달 31일 합동분향소 조문에 이어 이날 전체 도의원과 함께 희생자들을 조문하면서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고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는 믿기 힘든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한 배 의장은 “갑작스러운 참변으로 안타깝게 영면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헤아릴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 이태원 참사 입관식 목격한 서현진 “앳된 얼굴들…서럽고 기막혀”

    이태원 참사 입관식 목격한 서현진 “앳된 얼굴들…서럽고 기막혀”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서현진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서현진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낮에 지인 모친상으로 이대 목동 병원에 다녀왔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고인의 빈소를 확인하느라 화면을 보는데 너무 어려 보이는 여성들 3-4명 고인의 얼굴과 이름, 빈소 호수가 주룩 뜬다”며 “내가 잘못 봤나? 한참을 화면 앞에서 두리번거렸다”고 밝혔다. 이어 “설마 했는데 며칠 전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의 빈소였구나”라며 “너무 앳된 사진 속 주인공들과 갑자기 친구를 잃은 슬픔에 눈물만 흘리며 오가는 조문객들, 어쩌다 보게 된 입관식과 넋을 잃은 유가족들”이라 적었다. 서현진은 “거대한 슬픔의 극히 일부분만 목격한 완전한 타인도 이렇게 서럽고 생각할 수록 기가 막히는데. 감히 위로의 말을 꺼낼 수조차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생각할 수록 새록새록 슬프고 애통하다. 아깝다 정말. 너무 아까운 그녀들 부디 영면하시길”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현진은 지난 2017년 이비인후과 의사와 결혼,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 ‘피아니스트의 전설’ 팀 로스 스물다섯 살 아들 잃었다

    ‘피아니스트의 전설’ 팀 로스 스물다섯 살 아들 잃었다

    ‘저수지의 개들’과 ‘펄프 픽션’ 같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에 얼굴을 내밀었고 TV시리즈 ‘두 얼굴의 사나이’, ‘피아니스트의 전설’로도 낯익은 배우 팀 로스(61)가 스물다섯 아들을 잃는 참척을 겪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로스 가족은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팀의 아들이며 음악인인 코맥이 암 투병 끝에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했던 가족 품에서 지난 16일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끝까지 위트와 유머를 잃지 않았다는 말도 보탰다. “우리가 25년 10개월 동안 알었던 이 아름다운 소년을 생각할 때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눈물도 웃음도 지어진다. 즐거움이 넘치고 거칠면서도 대단한 아이였다가 이제 막 남자어른이 됐고, 우리는 사랑한다. 우리가 어디 있든 그가 함께 할 것이다.” 베닝턴 칼리지를 졸업한 코맥은 기타리스트였으며 작곡가 겸 프로듀서였다. 그는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생식세포암 3기를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내 청력의 절반과 몸무게 27㎏, 내 확신을 앗아갔다. 내가 어떻게든 막아내지 못하면 날 죽일 것이다. 하지만 내 생존 의지과 음악만드는 일을 좋아하는 일마저 꺾지는 못해 날 아직 무릎 꿇리지 못했다.” 코맥은 모든 사람에게 의사들을 만나보라고 당부했다. 팀과 니키 로스 부모에게는 한 살 터울의 형 헌터만 남게 됐다. 원래 잭이란 맏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AP는 헌터만 남았다고 언급했다. 팀은 다양한 액센트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때문에 미국 배우로 흔히 오해되곤 하는데 영국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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