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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현충일 골프’ 징계해야

    사정당국은 이번 현충일 골프치기에 나섰던 고위 공직자 40여명의 명단을 확인해 해당 부처의 장(長)에게 통보했다고한다. 모두는 아니지만 접대성 골프를 쳤거나 상습 출입자는 상당한 강도의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명단 통보 대상자들은 중앙부처 국장급의 고위직에서 영관급 장교,국립대학 교수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 골프도 스포츠고 휴일에 내돈 내고 치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여느 때 같으면 누가 뭐라겠나. 그러나 현충일이 어떤 날인가.국난에 온몸으로 맞서다 스러져간 호국영령들의 높은 뜻을 깊이 되새기며 나라사랑의 마음을 추스르자는 날이 아니던가.바로 그날 골프장에 나간장교들은 오전 10시 묵념의 시간을 어떻게 맞았는지 궁금해진다.혹시나 하여 국방부 장관의 엄명까지 있었다는 후문이고 보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 기강을 바로 잡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공직자들 또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던져주었다.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전국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는 이즈음이다.그것도현충일에,명단이 통보된 공직자 이외에도 자그마치 600여명이 전국의 골프장을 누볐다는 소식이고 보면 기가 막힌다.가뭄난리를 겪는 농민들이 안타까워 물 한바가지 제대로쓰지 못하겠다는 판에 그 정도 양식도 없어서야 되겠는가. 골프 유혹조차 제대로 뿌리치지 못하는 공직자라면 다른 꼬임인들 버텨낼 수 있겠는가.차제에 공직을 떠나기를 기대해본다. 평소 애국을 설파하고 양식을 말하던 사회 지도층은 스스로의 몸가짐을 뒤돌아 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현충일을전후해 사정당국이 감찰에 나설 것을 눈치채고 현충일만을피했거나 교묘하게 가명으로 ‘적발’을 모면한 이들도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약삭빠른 행태가 아직도 버젓이 통용되는 사회인 것 같아 안타깝다.주위에서 인정해주는 만큼 양식있고 분별있는 언행으로 보답하길 촉구한다.
  • ‘현충일 골프’공직자 40명 적발

    정부는 지난 6일 현충일을 기해 수도권 일대 골프장을 대상으로 골프장 출입 공직자에 대한 특별 감찰활동을 벌여상당수의 공무원을 적발,이 가운데 40여명의 명단을 관련부처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고위 관계자는 11일“심각한 가뭄으로 어려운 상황인 데다 현충일인 6일은 호국 영령의 넋을 기리는 날인만큼 공직자들의 골프장 출입은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3일 일요일과 6일 총리실,국정원,경찰청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특별 감찰활동을 실시했다”며 “이들 가운데40여명의 공직자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해당 부처장관에게 명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명단이 통보된 3급 이상 고위 공직자 40여명 중 중앙정부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20여명 정도로 1급이상 장·차관은 없으며 나머지 절반 정도는 국공립대 교수,국공립병원의사,공기업 간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유관 기관 등으로부터 접대 골프를 받는 등 문제가 발견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다른 사정 관계자는 “특히 제보 등을통해 접대 골프를치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감찰을 벌여 왔다”면서 “자기 돈을 내고 골프친 경우와 달리 이들에 대해서는 징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사정당국은 이미 이들로부터 소명작업 등을 거친 것으로알려졌다. 사정당국은 최근 극심한 가뭄에다 이번 달이 호국보훈의 달인 점을 감안,공직자들의 골프장 출입은 바람직하지 않은만큼 당분간 골프장 출입자에 대한 감찰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직자로서의 올바른 처신이 필요한 시기이긴 하지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골프 엄금 지시를 내린 것도 아닌 상황에서 정치인 등은 봐주면서 공무원들만의 골프장 출입을 문제삼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광숙기자 bori@
  • 현충일 골프 친 공직자 상당수 적발

    사정당국이 6일 현충일을 기해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공직자 출입자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감찰 활동을 벌여 상당수 문제 공무원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7일 “현충일인 6일은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특별한 날인데도 불구,골프장을 출입하는 공직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했다”며 “현재 명단을 확보,동명이인 여부 및 본인을 대상으로 골프장을 가게 된 경위,자비부담 여부 등을 정밀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또 기관장 복무실태와 단체장 암행감찰 등을 통해평일 골프를 치거나 접대성 골프를 한 공직자에 대해서도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은 일단 조사를 마친 뒤 접대성 골프를 쳤거나 상습적으로 골프장을 출입하는 등 문제가 발견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해당부처에 통보,징계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접대성 골프의 기준이 불명확하고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돼 있어 골프친 것을 문제삼을 경우 공무원들이 반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사정기관 내부에서도논란이 일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기자
  • 독자의 소리/ 호국보훈의식 퇴색 안타까워

    국가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국가와 민족을 위해공헌했거나 희생한 분들을 기리고 있다.그러나 흘러가는 세월만큼이나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분위기는 많이 퇴색됐다는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현충일 추념식과 국가유공자 위로행사 등이 베풀어지고 있다.하지만 해가 갈수록 행사규모도 작아지고 시민들의관심도 시들해지고 있어 안타깝다. 호국보훈 의식은 수천년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전통속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이어져 내려왔다.고려시대나 조선시대에도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훈을 세운 자를 예우하고 사당을세워 그들을 추모했었다. 삶에 찌들어 바쁜 일상생활 때문에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더라도 결코 이들의 공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6월 한달만이라도 경건한 마음으로 선열의 고귀한 뜻에 머리숙여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성문 [부산지방보훈청 자력계장]
  • 국회본회의장 이모저모

    5일 국회 3당 대표연설은 각 교섭단체별로 하루씩 실시됐던 종전과 달리 하루에 끝났다.연설이 진행된 이날 국회 본회의장은 야유나 고성없이 시종 차분한 분위기였다. ■연설 원고는 각 당이 처한 상황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평을 받았다.“정부의 실정보다는 대안제시에 치중했다”는한나라당은 과거와는 달리 비교적 ‘온건한’ 말투로 정부에 조목조목 조언을 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민주당은 각종 정책적 문제점을 의식한 듯 “책임을 통감하고,송구스럽다”는 표현과 함께 그간의 성과를 강조했다. 여러차례 국민적 협조도 당부했다.자민련 역시 공동정부의성과를 부각시켰지만 당의 보수적 정체성을 드러낸 정책을홍보하는 데 주력했다. ■연설자들은 전날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이 문제가 되자 이날 부랴부랴 수정된 원고를 마련,이 사건을 거론했다.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수정 원고에서 “안보를 포기하고 주권을 퍼주기로 작정한 사건”이라면서 6월이 호국영령의 달임을 의식,“호국 영령들이 지하에서 대성통곡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은 “우리 해군이 주권 수호를 포기했다”면서도 “그러나 남북 대화와 교류는 멈출수 없다”고 말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지지했다.민주당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대표연설에 앞서 이만섭(李萬燮) 의장은 국무회의 때문에국무위원들의 출석이 다소 늦어지자 이한동(李漢東) 총리가듣고 있는 가운데 “국무회의도 중요하지만 여기는 국민의대표기관인데 시간을 지켜야지 뭣들 하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지운기자 jj@
  • 현충일 추념행사 전국서 오전 10시 1분간 묵념

    정부는 6일 제46회 현충일을 맞아 조국 수호를 위해 헌신·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명복을 기원하는 추념행사를 전국적으로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6일 오전 10시 정각에 전국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추어 1분간 묵념을 올리도록 할 예정이다.추념행사는 묵념에이어 헌화 및 분향,추념사,헌시낭송,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행자부는 경보사이렌과 민방공 대피사이렌 소리를 혼동하지 말고 사이렌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서 경건한 마음으로묵념을 함께해주길 당부했다. 최여경기자 kid@
  • 현충일 6·25 유해발굴현장 잇따라 방송

    국방부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6·25 전사자 유해 발굴을취재한 방송 프로그램이 현충일을 맞아 잇따라 방송되고 있다. KBS의 ‘추적60분’은 ‘사라진 전사자,조국은 그들을 잊지 않는다’란 제목으로 지난 3일 미국의 ‘실하이(CILHI·미군유해발굴단)’부대와 6·25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진행되고 있는 우리의 유해발굴 사업을 방송했다. EBS의 오는 6일 오후 7시50분 방송될 현충일 특집 다큐멘터리 ‘잊혀진 10만의 유해들’은 경기도 가평,전라남도 화순등지의 유해발굴 현장을 취재했다. 지난 5월7일 경기도 가평 설악면 엄소리 352고지에서는 호국영령들의 넋을 부르고 땅을 달래는 개토제(開土祭)를 시작으로 유해발굴이 진행됐다.넓은 산 어디에 무엇이 묻혀 있겠냐는 의문을 가질 새도 없이 발굴이 시작되자 6·25때 사용됐던 총탄이 나오고,호국영령이 살아 생전 지니던 유품이 하나 둘씩 나오기 시작했다.발굴 시작 5시간만에 20대 초반의유해는 전사 당시 앉아있던 그 모습 그대로의 뼈마디를 드러냈다.다리뼈에는 총탄이 그대로 박혀 있고,흐르는 피를 지혈하기 위해 허벅지에 묶었던 가느다란 줄까지 남아있었다. 전라남도 화순 지리산 끝자락의 너릿재 고개는 51년 4월 빨치산 공비토벌에 투입된 일개 중대가 적의 기습공격을 받아치열한 전투를 하다 26명이 사망한 현장이다.첫 삽을 들자마자 전쟁당시 비가 와 판초우의를 입은 유해,철모를 쓴 유해등이 나타나 10일 만에 모두 26구의 유해를 발굴해냈다.하지만 누가 누군지 가족을 알만한 단서가 전혀 없었다. 6·25 유해발굴팀은 단 1구라도 유가족을 찾아 가족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당시 참전자와 전사기록을 찾기 시작했다.여든을 내다보는 참전자가 박용선 소위의 이름을 어렴풋이 기억해냈다. 박 소위의 입대 당시 기록이며 보훈 기록을 모조리 뒤진 결과,아버지 박도섭씨는 93세의 나이로 경기도 의왕시에 살고있었다. 주부 안병춘씨(54)는 전쟁 당시 3살밖에 안돼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치아 사이의 틈을 메웠다는 아버지 만수씨의 신체 특징을 기억해 냈다.발굴팀은 안씨의 진술에 따라 철모를 쓰고 군화를 신은 채로 50년 동안가족을 기다렸던 유해를 확인하기도 했다. 한편 KBS는 6일 오전10시25분 6·25전사자 유해발굴현장을담은 다큐멘터리 ‘50년만의 진혼곡’을 방송한다. 윤창수기자 geo@
  • 한국전 희생자 지리산 위령제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등 7개 종단과 190개 시민단체는 지난 26일 전북 남원 지리산 뱀사골 달궁계곡에서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군경과 민간인,빨치산,인민군들의 원혼을달래는 ‘생명평화 민족화해 지리산 위령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종교계 지도자와 각 시민단체 대표,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혼들이 찾아올 길을 닦는 길놀이와 이들의 한을 푸는 씻김굿으로 시작,시종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유족 대표들은 분향과 헌주로 영령들을 위로하면서 안식을기원했고 시민단체 대표들도 백두산과 백두대간에서 떠온흙과 물을 한 그릇에 담는 합수합토(合水合土) 행사로 화합을 다짐했다.이날 지리산 계곡을 배경으로 설치된 제단의사방 벽면에는 전쟁 당시 이 곳에서 희생된 3만여 명의 위패가 나붙었다. 김성호기자 kimus@
  • “호국영령 되새겨 역사 바로보자”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겨 민족사의 정체성을 다시 찾는다’ 관내에 현충원을 두고 있는 서울 동작구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달동안 대대적인 호국영령 추모운동을 벌인다. 교과서 왜곡 등 최근 잇따르는 일본의 침략사 미화 책동에도 일부 젊은층의 민족의식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현실을 감안,선열의 얼을 되살려 역사를 바로세우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동작구는 현충원의 협조를 얻어 오는 6월 1일청소년과 주민 2만여명이 호국영령과 무명용사 묘역을 찾는대규모 추모행사를 갖는다. 유치원과 초·중·고생은 물론 기관·단체와 가족들도 신청만 하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동작구는 이번 행사때 현충원과 자매결연을 맺어 구민 추모행사를 연례화하는 한편 다른 자치단체에도 문호를 개방,추모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또한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구민들을 대상으로‘1인 1묘역 가꾸기 사업’도 펴나갈 계획이다. 김우중(金禹仲) 구청장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많은 국민들이 공분의 심정을갖고 있다”며 “이를 건전한 애국정신 배양의 기회로 삼아 민족적 정체성이 분명한국민이 되자는 뜻에서 범구민 추모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씨줄날줄] ‘지리산 위령제’

    ‘네가 누운 무덤 가만히 보니/스물둘 서리꽃만 엄청나게피워대는/그랬구나 산이었구나/젊은 울아비들 불러 가선 영영 보내지 않는/바로 그 산이었구나.’(‘반란군 뫼똥’전문) 오봉옥은 시집 ‘지리산 갈대꽃’(창비시선 69) 첫 머리에서 다짜고짜 이렇게 뇌까렸다.그에게 지리산은 젊은 우리아버지들을 불러가 반란군이란 낙인을 찍은 채 돌려 보내지않는, 그래서 묘(뫼똥)로밖에 인식되지 않는 대상이었던 모양이다. 한반도의 등뼈 백두대간이 동해를 따라 달리다 서쪽으로확 틀어 마지막 용틀임을 한 곳,행정구역상으로 전북 남원시와 전남 구례군,경남 산청·함양·하동군 등 영호남 3도5시·군을 끌어안은 넉넉한 땅 덩어리가 바로 지리산이다. 그래서 북의 백두산과 견줘 남쪽을 대표하는 민족의 성산(聖山)으로 꼽히는 이 산은 근·현대에 들어서는 가장 많은사연을 담은 역사의 현장이 되었다. 동학농민혁명이 좌절된 뒤 농민군이 일본 군·경의 총포에쫓긴 것을 시작으로 한국전쟁 전후해서는 빨치산과 토벌대가 서로 동족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눠 숱한희생자를 낸 비극의 땅이었다.그러므로 오봉옥 시인에게처럼 지리산은 ‘억울한 민초들의 무덤’일 수도 있지만,토벌대로 나가 희생된 사람의 유가족에게는 ‘반란의 땅’이기도 했다.하지만이제 옳고 그름을 따져 무엇하랴,인적 없는 계곡 양지 바른한 모퉁이에서는 빨치산과 토벌대가 백골이 돼 서로 끌어안고 나란히 누워 있을 것을. 오늘 오후 1시 지리산 자락 남원 땅 달궁에서 ‘생명평화민족화해 지리산위령제’가 열려 산에 떠도는 원혼(寃魂)은물론 금수·곤충에 이르기까지 생명 잃은 모든 넋들을 위로하게 된다.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개 종교단체,환경운동연합·경실련을 포함한 시민단체 등 행사에 참여한 190여 단체는 이를 일회성으로 끝내지않고 생명에 바탕을 둔 평화와 민족 화해의 큰 걸음을 떼는자리로 삼겠다고 한다.그같은 다짐은 ‘지리산 선언문’ 마지막 구절에 온전히 담겨 있다. “영령들이시여!고이 잠드소서-살아 있는 우리는 왜곡된역사를 바로잡고 나라와 겨레의 발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루겠습니다.”이용원 논설위원 ywyi@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가정의 달 5월이 가고,국가와 민족을 떠올리게 하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이 다가오고 있다.가정은 가족 상호간의 사랑과 이해를 바탕으로 유지된다.범위를 넓혀 국가나 사회가 유지·발전하기 위해서도 구성원간에 신뢰와 헌신이 전제되어야 한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모신 묘역과 위패봉안관,그리고 각종 현충시설물들이 자리잡고 있다.위패봉안관에는 6·25전쟁 당시 시신을 찾지 못한 10만여 용사들을 위패로 봉안하고 있고,지하 납골당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6,000여 무명용사들의유골이 안치되어 있다.그리고 애국지사 묘역에는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였으나 유해를 찾지 못하고 후손도 없는 순국선열 132분을 위패로 모시고 있는 무후선열제단(無後先烈祭壇)이 있다. 이분들에게 있어 개인의 삶과 조국이라는 존재는 무엇이었던가,곰곰이 생각해 본다. 6·25전쟁이 발발한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병상에서 고통받고 있는 수많은 전상 군경과 사랑하는남편과 자식을 잃고 외롭게살아가는 유족들이 있다.그러나갈수록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약해지고단순히 잊혀져 가는 과거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국가를 위한 희생을 제대로 평가해 주는 사회가 진정으로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이다.국가에 대한 공훈과 희생에 상응하는 보상과 국민적 예우가 뒤따를 때,사회지도층의 병역비리 등 도덕적 해이현상도 줄어들고 국가공동체는 계속 발전할 수 있다.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보상하고 예우하는국가보훈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현재 우리사회는 지역·계층·세대간 갈등과 집단이기주의가 만연하여 국가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러한 현상은 제도나 구조적인 문제에도 원인이 있겠으나,건전한국민정신과 공동체의식이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데 더 큰 원인이 있다.국민 모두가 자신의 이익보다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의식을 키워 나갈 때 우리 사회는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 국민역량의 결집과 공동체 규범의 밑바탕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나라가 어려울 때 분연히 떨쳐 일어난위국헌신의정신이다.안중근 의사께서 좌우명으로 삼았던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見利思義 見危授命)”라는 말씀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때이다. 오는 6월에는 국민 모두가 국립묘지의 위패봉안관이나 무후선열제단에 가서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빌고 그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이재달 국가보훈처장
  • 5·18 21돌기념식 정치권 움직임

    광주민주화운동 21주년 기념식이 열린 광주 5·18묘역은여야가 당사를 이곳으로 옮겨놓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정치인들로 가득했다.특히 5·18 공식 기념식에 처음 참석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예전과 달리 광주 시민들이 따뜻히 맞아 눈길을 끌었다. 또 정치인들에 대한 시민과 대학생들의 야유 및 묘역 진입 저지 등이 일절 없었으며,지난해 술판을 벌여 구설수에 올랐던 여야 386의원들도 별도 모임 없이 참배만 했다. ◇여야 지도부 설전=묘역 관리사무소에서 조우한 여야 지도부는 5·18민주유공자법 처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민주유공자법 처리를 도와달라”고 말하자,이 총재는 “6·25 참전용사 등 다른 유공자들과 한꺼번에 묶어 기본법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받았다. 이에 김 대표가 “그렇게 하면 재정이 엄청나게 필요하다”고 강조하자,이 총재는 “법 얘기는 나중에 하자”고 화제를 돌렸다.김 대표는 ‘구 정권 인사’라는 이미지를 의식한 때문인지 기념식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5·18의 진상을 알게 된 것은 13대 국회 청문회때”라고 말했다. ◇이 총재의 호남 민심 잡기=한나라당은 이 총재의 광주방문에 맞춰 민심 잡기를 위해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민주당은 19명의 현역 의원이 광주를 찾은 반면 한나라당은 28명의 의원이 대거 이 총재를 수행했다.특히 이 총재가 광주공항에 도착하자 한나라당 광주·전남 지구당원 50여명이 도열,열렬한 박수로 환영했다. 이 총재는 망월동묘역에서 김 대표와 대화 도중 “임진왜란때 이순신(李舜臣)장군이 왕에게 올렸다는 ‘약무호남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란 글귀가 공항에 걸려 있더라”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또 기념식이 끝난 뒤 30분 이상 묘역을 일일이 돌며 비석을 어루만지고 시민들과 포옹을 하는 등 친근감을 표시했다. 시민들도 이 총재에게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고 덕담을 하는 등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다. 반면 김 대표는 “오늘은 영령들을 추모하러 온 것이지세를 과시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광주 김상연기자carlos@
  • [씨줄날줄] 유엔총회 의장

    1950년 8월1일 유엔(UN·국제연합)안전보장이사회의 새 의장국이 된 소련의 말리크대표는 회의 첫머리에 “그동안 한국사태에 관해 결정한 모든 것이 무효”라고 선언했다.상임이사국인 소련이 불참했기 때문이라는 논리였다.‘결정’이란,그해 6월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 직후 북한을 침략국으로 규정하고 유엔군을 한반도에 파병하기로 한 일련의 결의를 의미한다.말리크의 억지는 물론 수용되지 않았다. 한국전쟁 초기 소련은 전략적인 실패를 자초했다.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반대했더라면 이같은 결정은 이루어질 수 없었다.그런데도 소련은 자유중국(현 대만)의 대표성을 시비하며 7월 말까지 불참하다 8월 의장국 순서가 되어서야 나타난 것이다.소련에는 ‘국제사회가 개입할 틈을 주지 않을 만큼 전쟁을 빨리 끝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결국 소련의 실수는 한반도 적화를 막는 데한몫을 단단히 했다. 우리나라에서 유엔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대한민국 정부가 출범한 1948년의 12월 유엔은 파리에서 열린 제3차 총회때 한국을 승인해 국제사회 진출의 길을 터주었다.한국전쟁에서는 유엔군을 파병해 울타리 노릇을 했다.이같은 인연에힘입어 우리는 1950년에서 75년까지 국제연합일 (유엔데이)을 공휴일로 지정해 국가적으로 기념했다.1951년 조성한 부산 유엔묘지에는 한국전쟁에서 숨진 11개국 2,000여기의 영령이 안치돼 지금껏 내외국인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현재 학계 일각에서는 한국과 유엔의 관계를 ‘냉전시대의산물’이라 깎아내린다.요즘처럼 남북이 화해 협력의 길로나아가는 시기에는 유엔의 의미가 예전같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그렇더라도 최근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해 남북이 유엔에서 한목소리를 낸 일에서 보듯 유엔은 여전히 국제무대의 중심이고 ‘선(善)기능’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한 지 10년 만인 올해 유엔총회 의장국을 맡기로 내정돼 후보자를 찾고 있다고 한다.권역별로돌아가면서 맡는 의장직이 올해는 아시아에 돌아왔고, 그간사전조율을 통해 우리 몫으로 결정됐다는 것이다. 1950년말리크에게 온갖 수모를 당한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을 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살신성인 소방관 넋 위로 추모비 세운다

    서울 홍제동 화재 붕괴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들을 기리는추모비가 곧 건립된다.컴퓨터 통신 대화방에는 애도의 글이봇물을 이뤘다.각계의 성금도 잇따르고 있다. 안전생활실천시민연대(공동대표 宋梓 崔秉烈)는 5일 공복(公僕)의 사명감과 사회 전반에 걸친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위해 ‘화재사고 영령 위로의 탑’을 세우기로 했다.시민연대는 이날 회의를 열어 범국민 모금 운동과 유자녀 장학회설립 등 인명구조 작업 중 숨진 소방관들의 넋을 추모하고유족들을 돕는 방안을 논의했다. 소방관으로 재직중이거나 졸업한 동문이 많은 방송통신대도 총동창회장인 ‘활빈단’ 홍정식(洪貞植·50)단장을 중심으로 유가족 돕기에 나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은 이날 서부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들의 살신성인(殺身成仁)을 보고 공무원에게 선입견을 가졌던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성금이 든 봉투를 내놓고 돌아갔다. 행자부와 하이텔,천리안 등 컴퓨터 통신 대화방에는 500여명이 애도를 표하는 글을 올렸다. 은평구 주민이라는 한 네티즌은 서부소방서홈페이지(www.fire.seoul.kr/∼seobu)에 띄운 글에서 “여러분의 희생은 이웃들에게 큰 충격이지만 희생이 결코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소방관의 딸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아버지도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었기에 더욱 마음이 아프다”며소방관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1,500만 네티즌이 도울테니 서부소방서장님은 계좌번호를 게시판에 올려달라”는 등 범국민적 모금 운동 제안도 쏟아졌다. 하이텔의 한 동호인은 “아들이 커서 소방관이 되겠다고 하는데,순직 보상금이라고 해봐야 웬만한 기업체의 퇴직금에도 못미치는 현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고귀한 목숨을 언제 뺏길지 알 수 없는 일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더 많은 힘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봉급의 10%를 조의금으로 내겠다고밝혔으며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을 비롯한 시청 실국장단과 울산시 소방본부 직원, 등은 850여만원을 전달했다.대구시와 경북도 직원들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각각 1,300만원과 1,800만원의 조의금을 전달했다. 행정자치부도 9일까지를 순직 소방관 애도기간으로 정해 매일 1차례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하는 한편 직원들이 모은 600만원의 성금을 유족들에게 전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2001 길섶에서/ 우화와 실화

    어떤 사람이 연못에서 잉어들이 노니는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무심코 한 마디했다.“그 놈들 참 태평이로구나.” 지나가던 사람이 그말을 듣고 참견하고 나섰다. “선생은 잉어들이 태평한지 어쩐지 그속을 들어가 보기나 했소?” 처음 사람이 이 말을 되받았다.“선생은내가 잉어 속을 들어가 봤는지 어쨌는지 내 속을 들어와 보기나 했소?” 우화 한 토막이다.이번에는 실화 한 토막-. 지난 해 6월.흑석동 국립묘지 앞에서 우익단체 인사들이 서명을 받고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 반대’서명이었다.‘호국영령 통곡한다’등 어깨띠를 두른 노병들의 기세가 등등했다. 마침 지나가던 한 청년이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다가갔다.“정상회담도 열리는 데 하필 이런때….”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분위기가 금세 험악해졌다. “이 자식아 여기 호국영령들한테 물어봐라.”서슬에 눌려 얼른 자리를 피한청년의 혼자말.“호국영령들 속을 들어가 본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김재성 논설위원
  • 독자의 소리/ 외국인 사망때 자국영사관 도움 받도록

    최근 보도에 의하면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 중 조선족이나 한족 등중국인들이 약 반수인 8만∼9만명에 이른다고 한다.그들은 주로 3D업종의 열악한 환경에서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열성적으로 또는 무리할 정도로 노동을 마다하지 않는다.그들 대부분이 불법체류자인데다이질문화와 기후풍토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가족에의 그리움 등 갈등이 겹쳐 쉽게 병이 나거나 숨지는 사람이 상당수에 이른다고 한다.따라서 체류 중국인이 사망하면 동료나 처리담당자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당황하지 말고 제일 먼저 자국민 보호활동을 하는 중국대사관 영사부(전화:02-755-1589,팩스:755-1025)로 반드시 사망진단서 1통을가지고 가기 바란다.그러면 수속절차를 빠른 시간에 마칠 수 있다.담당영사와 상담해 진단서 번역시의 주의사항,공증,외교통상부 영사인증,화장시 진단서 원본 제출 등 수속과정에 대한 설명을 친절히 들을 수 있다.이처럼 신속·정확한 처리가 한·중 우호 및 동포애,영령의 명복과 유가족을 위해서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다. 안병식[서울시 중구 명동2가]
  • 경남 고성에 마을단위 참전용사 송덕비 건립

    6·25전쟁 및 월남전에 참전한 호국영령과 전쟁영웅의 위훈을 기리기 위한 마을단위 참전용사 송덕비가 경남 고성군 하일면에 세워진다. 국내에서 처음 세워지는 이 송덕비는 하일면 6·25 및 월남전 참전동지회(회장 김을환)가 주민들로부터 성금 1,100만원을 모아 만들었다. 대리석과 오석으로 만들어진 높이 205㎝의 송덕비에는 “조국의 운명이 누란의 위기에 놓였을때 내 이 한 몸을 바쳐 나라를 구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렸네…고향땅 이곳에 비를 세워 님들의 숭고한공덕을 후세에 전하네…”라고 새겼다. 송덕비의 뒷면과 옆면에는 두 전쟁에 참전한 이 마을 참전자 215명의 이름을 적어넣었다.참전자중 71명이 전사했고 무공수훈자는 6명이었다. 김 회장은 “6·25전쟁 발발 50주년을 맞아 우리 마을에서 전쟁에나갔던 분들을 기리자는 뜻에서 자발적으로 송덕비를 세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마을 참전동지회는 오는 9일 백선엽 예비역 대장,이 지역 사단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송덕비건립기념식을 연다. 노주석기자 joo@
  • 강초현선수 충남대 간다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강초현선수(18·유성여고)가 집 근처인대전 충남대에 진학키로 최종 결정했다. 2일 대전시체육회에 따르면 강 선수는 지난달 30일 오후 유성여고교장실에서 지도교사 강재규(姜在奎)감독,임창학(任昌鶴)교장,김광식(金光植)대전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대 입학 지원서를 작성하고 서명했다. 몸이 불편해 집에 남아 있던 강 선수의 어머니 김양화씨(40)도 동의하고 이들이 들고온 지원서에 서명했다. 강 선수는 “홀어머니를 보살피고 대전국립묘지에 모셔진 아버지 영령을 지키면서 학업과 선수생활을 병행하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충남대에 입학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충남대는 강 선수에게 4년간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으며,강 선수는졸업 후에도 유성여고 사격장에서 강 감독과 함께 훈련을 계속하기로했다. 지난 5월 한국사격연맹으로부터 입학 지원서를 받은 강 선수는 당초고려대와 한국체육대를 두고 진로를 고민해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대한광장] 日 우익 또 교과서 왜곡

    일본의 우익 국수주의 세력이 추진해온 ‘역사교과서에서 일본의 아시아침략사를 정당화하려는 시도’가 성공 단계에 이른 모양이다.보도에 의하면 일본의 아시아 침략을 정당화한 역사교과서가 문부성 검정에 통과돼 2002년 새 학기부터 사용될 전망이라고 한다.일본의 침략 패전국인 아시아 각 나라들은 일찍부터 일본 수구세력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반대해 왔다.여기서다시 그 이유를 살펴보자. 1980년 대일관계에서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된 것은 일본 문부성 자체가 유도한 역사교과서 왜곡 시도였다.이에 대해 한국과 중국 등 당사국이 항의한 것은 말할 나위 없다.여기서 남의 나라 교과서 내용에 대해 왜곡을 문제삼은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일제 침략의 피해 당사국으로서 침략사실을 정당화나 합리화하는 것을 가만 두고 볼 수 없다.일제의 침략적 정신구조를 그대로 놓아 둔다면 그 해독이 식민주의·군국주의·인종차별주의·패권주의 나아가 침략 만행에 대한 도덕적 불감증과 반인륜성 방임으로 자리잡아 새로운 악과 불행을 가져올수 있기때문이다. 일본 우익은 왜 그토록 침략을 정당화하는 역사왜곡을 시도해 왔는가? 이점을 있는 그대로 폭로해야 한다.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은 서양제국의 식민주의 정책을 모방 추종했지만 한편으로 일본의 독자적 정신과 방략으로 황국사관(皇國史觀)을 날조했다.황국사관이란 일본왕은 태양신의 자손이고 일본은이 신이 다스리는 세계의 중심 지배국이라는 내용으로,터무니없이 무지한 신화의 날조다.이 신화는 국가종교로 자리잡아 일본인을 하나로 묶어 전쟁을해왔다.나카소네가 총리 재임시에 호국영령을 합사했다는 군국주의 정신의성역인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황국사관을 공식으로 인정하고 선양하는 의식이었다.현 총리 모리가 일본은 “천황(왕)중심의 신의 나라”라고 한것은 그러한 정신적 맥락을 공공연히 피력한 것이다. 지금 문제가 된 역사교과서는 일제침략이 아시아를 서양 제국주의에서 해방시키는 전쟁이었으며,일본군의 만행은 전쟁에서 으레 뒤따르는 부작용 정도로 자기 정당화를 공연히 한다.잘못된 것이 있다면 패전한 것이라는 논리다. 일본은 동일한 전쟁국가였던 독일과 왜 그토록 다른가? 여기에는 황국사관과 신권천황제(神權天皇制)의 신화가 있다.신의 자손이고 그 자체가 신이기도 한 천황(왕)의 명령으로 전쟁을 했기 때문에 전쟁의 침략성과 범죄성을사죄하면 신을 부정하는 결과가 된다.더구나 패전후 전범재판에서조차 왕은면책을 해줬기 때문에 이 논리는 그럴 듯하게 먹힌다.사람이 아닌 신으로서절대 불가류(不可謬)의 신화를 고집하는 신앙과 사고방식이 일본 사람의 머리 속에 있는 한 침략을 마음으로부터 사죄할 수 없게 돼 있다. 어느 나라이건 원시 고대에는 왕을 신이나 신의 자손 등으로 맹종했다.그러한 정치신화의 시대는 서양에서는 시민혁명에서,왕권신수설의 타파로 청산됐다.그런데 일본의 1868년 명치유신이란 왕정복고는 왕 중심의 권력정비였고명치헌법의 1·4조는 신권주의 천황주권으로 왕을 절대화한 정치종교의 국가체제를 갖추게 했다.일본제국은 바로 제정(祭政)일치의 사이비 근대국가였던 것이다. 그런 일본제국이 2차대전에 패전함으로써 천황 신권주의는 ‘상징천황제’로 대체된 듯했다.그렇지만 일본인의 의식구조에 담긴 노예근성의 정치신앙은 뿌리뽑히지 않았다.일본의 지배세력은 바로 그 정치종교를 이용해 오고있다.민주와 평화의 가치관으로 정치적 리더십을 이끌어갈 능력도 없고 여건도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패전후 냉전시대로 접어들면서 우익은 일본적 정신,동양정신이란 간판으로 위장한 봉건적 종속관계의 윤리를 그대로 이끌어갔다.사회에서 ‘오야붕-꼬붕’관계,기업과 경영에서 가족주의 경영체제,정치에서 의리와 연고를 따지는 인간관계로 구시대의 봉건윤리를 교묘하게 유지해 오고 있다.그런 정신구조는 일본인이나 이웃나라 사람을 불행하게 한다. 역사 왜곡은 바로 역사를 통해 노예정신을 정당화하는 것이다.이같은 정신적 독약이 이웃의 평화와 공존에 치명타를 가하는 화약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 순국선열의 뜻 평화의 길잡이로‘비목마을 사람들’ 추모공연

    한국전쟁 반세기를 맞아 각계 문화예술인들이 순국영령을 기리는 대규모 추모공연을 펼친다. 한명희 작사·장일남 작곡의 가곡 ‘비목’동호모임인 ‘비목마을사람들’(공동대표 신경림 한명희 황인용)은 한국전쟁 휴전일인 27일 오후7시27분 서울 동작동 현충원 야외특설무대에서 호국영령 진혼예술제 ‘님들의 부토위에평화의 싹’을 공연한다. MC황인용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는 설치작가 전수천씨가 추념의 뜻을담아 만든 4개의 돌기둥과 평화의 등에 불을 밝히는 의식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종묘제례악 전폐희문이 연주되는 가운데 디딤무용단의 길놀이가 펼져지고,김현자 현대무용단이 ‘검은 영혼의 노래’를 주제로 진혼무를 선보인다. 또 김광림 시인이 헌시를 낭송하고,바리톤 전기홍,소프라노 박미혜,가수 현미 등이 ‘비목’‘기리워’‘굳세어라 금순아’등을 노래한다.이와 함께 국악인 안숙선과 박병천이 국립창극단,디딤무용단과 함께 총체극 ‘영혼의 씻김’을 펼친다.이어 북의 대합주와 평화의 등 띄우기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비목마을사람들은 지난 96년부터 매년 현충일에 강원도 화천 비목공원에서비목문화제를 열고 있다.(02)2210-2389이순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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