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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계의 혼 숨쉬는 우리 가락 맛보다

    난계의 혼 숨쉬는 우리 가락 맛보다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인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난계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 20일 전국 최초의 국악체험촌이 문을 열었다. 난계 사당을 중심으로 주변에 국악박물관, 국악기체험전수관, 국악기제작촌 등을 조성한 데 이어 국악체험촌까지 마련하면서 영동군은 거대한 국악타운을 완성시켰다. 212억원이 투입돼 난계 사당 옆 7만 6000여㎡ 부지에 조성된 국악체험촌은 전통 한옥 건물 3동과 세계 최대의 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천고’가 있는 천고각 등으로 구성됐다. 고당리 마을의 나지막한 산 중턱에 있는 국악체험촌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우리소리관’이다. 흰색 건물에 푸른색 기와로 단장한 우리소리관은 302명 규모의 공연장과 국내 유일의 군립 국악단인 난계국악단 연습실, 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졌다. 공연장에서는 난계국악단이 매주 토요일 상설공연한다. 소리관 뒤편에는 200명이 한꺼번에 묵을 수 있는 43실 규모의 숙박공간인 ‘국악누리관’과 50~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체험실 5곳 등을 갖춘 연습공간인 ‘소리창조관’이 있다. 국악 체험을 하면서 숙박이 가능하도록 꾸며진 것. 소리창조관에서는 가야금, 사물놀이, 난타 북 연주 체험을 할 수 있다. 숙박시설은 1일 기준으로 2인실 3만원, 6인실 5만원, 가족실(7인 이상) 12만원에 사용할 수 있다. 국악체험촌을 찾으면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인 천고도 쳐볼 수 있다. 군은 ‘박연 국악마을 체험관광 활성화 사업’이 국토교통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시설을 추가로 조성할 방침이다. 앞으로 3년간 국비 20억원과 군비 3억원을 투입해 고당리 주변 3㎞ 구간에 친환경 탐방길을 만들고 스토링텔링 안내판, 포토존, 쉼터 등을 꾸밀 계획이다. 마을 앞 금강 둔치에는 노천카페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국악체험전수관과 국악체험촌 간 도로변에 지역 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아트마켓도 마련하기로 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농산물축제 거품 빼고 경쟁력 얻었다

    농산물축제 거품 빼고 경쟁력 얻었다

    우후죽순 난립하는 농촌 지방자치단체들의 농산물축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산낭비 등을 차단하기 위해 축제를 통폐합하고 소득 창출과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해 지역을 벗어나 축제를 열기도 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부는 ‘거품빼기’가 행사 규모가 작은 농산물 축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충북 충주시는 그동안 작목별로 개최됐던 밤축제, 천등산고구마축제, 사과축제와 체험농장 홍보행사인 와유바유축제 등 4개 축제를 하나로 묶어 오는 10월 31일과 11월 1일 이틀간 충주 세계무술공원에서 ‘2015 충주농산물 한마당축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축제 기간 열렸던 읍면동별 판매장터 역시 충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모든 농산물 품목으로 확대된다. 이길한 충주시 유통팀장은 “농산물축제 예산의 상당 부분이 개막식과 무대설치 비용이었다”며 “4개 축제를 통합하니 4400만원의 행사 비용이 절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농민들이 자신들의 축제가 없어져 불만이 있지만 품목을 다양화하면 방문객이 늘어나 판매량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북 고창군은 해마다 11월에 개최하던 수산물축제와 5월에 열던 갯벌축제를 통합, 오는 23일부터 3일간 ‘2015 고창갯벌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동안 비슷한 행사가 너무 많아 예산 낭비와 경쟁력 저하 등의 지적을 받자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경남 사천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7월에 열리던 전어축제와 10월의 수산물축제를 통합하는 게 효율적이란 결론을 얻어 현재 통합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실질적인 농민 소득 창출로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충북 영동군은 2008년부터 해마다 12월에 개최하던 곶감축제를 지난해 전면 개편했다. 지역에서 3일간 열리던 축제를 하루만 진행하고 서울 용산역과 부산역 등에서 7일간 판촉행사를 열었다. 축제 예산 대비 판매 실적과 홍보 효과가 낮다는 지적에 따라 군이 시도한 모험은 성공적이었다. 그동안 축제 예산과 판매 실적이 거의 비슷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지만 지역 외 판촉행사 위주로 바꿨더니 2억원을 투입해 4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김규원 충북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농산물 축제의 성격은 즐기는 것보다 지자체의 마케팅 성격이 강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다른 지역에서 축제를 진행하는 역발상을 한다는 것은 매우 적극적이고 바람직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제 통폐합 등으로 일부 생산자들의 반발이 예상되면 작목별로 번갈아 축제의 중심역할을 하게 하거나 업무를 분담해 주는 등 지자체가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농촌 교통 복지 ‘100원 택시’가 연다

    농촌 교통 복지 ‘100원 택시’가 연다

    “우리는 100원 택시 타고 마실 가유.” 농촌지역에서 교통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시내버스보다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택시와 집앞으로 태우러 오는 버스가 등장하는 등 인프라가 열악한 농촌 주민들을 위해 이색 교통수단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충북 영동군은 오는 7월부터 100원만 내면 면 소재지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무지개택시’를 운행한다. 버스 승차장까지 0.7㎞ 이상 떨어진 마을 가운데 5가구 10명 이상의 주민이 사는 30곳이 대상이다. 차액은 군이 지원한다. 군은 올해 1억 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무지개택시는 주민들이 요청한 날짜와 시간, 장소를 월별 운행 시간표로 편성해 1일 3회, 주 3일, 월 36회까지 운행된다. 양강면 구강리 주민들의 경우 12㎞ 떨어진 면 소재지까지 택시를 이용하면 1만 8000원 정도를 부담해야 했다. 일명 ‘100원 택시’로 불리는 복지택시는 2013년 충남 서천군이 처음 도입했다. 이후 ‘행복택시’ ‘마중택시’ ‘한방택시’ 등 다양한 이름으로 확산되면서 현재 30여곳에서 주민들의 발이 되고 있다. 경기도는 5월부터 이천, 안성, 포천, 여주, 양평, 가평 등 6개 시·군 112개 마을에서 100원 또는 시내버스 요금에 이용할 수 있는 ‘따뜻하고 복된(따복) 택시’ 98대를 운행한다. 100원 택시는 주민들은 물론 손님이 없어 울상을 짓던 택시업계도 환영한다. 전북도는 지난 3월부터 농어촌 중·고교생 518명에게 통학택시를 제공한다. 학생들은 등하교 때 3인 1조를 이뤄 1000원만 내면 된다. 울산시는 지난 1월부터 ‘마실 택시’를 운행한다. 도로 여건이 나쁜 울주군 옹태마을, 선필마을 등에 매일 4회까지 운행한다. 요금은 1000원이며 나머지는 울산시와 울주군이 부담한다. 시 관계자는 “오지마을 노인들은 3~5㎞를 걷거나 경운기 등을 이용해 보건소와 시장에 갔던 만큼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도 진화했다. 충남 당진시는 출발 1시간 전에 전화 예약하면 집앞으로 찾아와 버스운행이 많은 마을까지 태워다 주는 ‘해나루 행복버스’의 시범운행에 돌입했다. 요금은 버스요금과 같다. 전북 정읍시는 수요응답형 교통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오지마을 버스노선에 소형 승합차를 투입, 주민들이 필요로 할 때면 소재지까지 수시 운행하는 서비스다. 충북 괴산군은 늦은 밤 하교시간대 버스가 끊겨 불편을 겪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버스업계와 손을 잡고 괴산고에서 오후 10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운행한다. 버스비는 1000원. 옥천군은 장날마다 노약자의 승하차를 돕는 도우미를 배치했다. 군은 65세 이하 여성 12명을 도우미로 선발했다. 유용술(65) 옥천군노인회 경로부장은 “버스 탈 때 짐을 들어주고 부축도 해줘 노인들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런 움직임은 맞춤형 복지서비스의 하나로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며 “지자체들이 아울러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보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고]

    ●양장열(전 영동군 기획감사실장)씨 별세 종민(경기 부천원미경찰서 경사)씨 부친상 김덕영(영동군청 주무관)씨 장인상 23일 충북 영동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43)743-4499 ●오승현(유진엔랩 사장)세현(거버코리아 대표)씨 모친상 김광철(성서교회 담임목사)씨 장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410-6915 ●주형광(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코치)씨 장인상 23일 부산의료원, 발인 25일 오전 9시 30분 (051)607-2652 ●석관호(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씨 부친상 23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30분 (02)923-4442 ●이종문(고려영상의학과의원 원장)씨 모친상 이종용(유한킴벌리 R&D부장)씨 장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61 ●유종현(전 주세네갈 대사)씨 별세 창하(한국오라클유한상사 상무)씨 부친상 종명(전 송원산업 부회장)씨 형님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52 ●백재현(한전KDN 전무)승현(사업)수현(국민연금 과장)씨 부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30
  • 손님 살해 호스트바 직원 42년형

    호스트바 여성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30대 종업원이 항소심에서 징역 42년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 감형을 받았지만 42년 형은 일반 법원이 선고한 유기징역 가운데 최고형이다. 부산고법 창원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윤종구)는 여성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박모(32)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42년 형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돈을 목적으로 계획적, 연쇄적으로 범행한 죄책은 지극히 무겁다”면서 “비슷한 사건의 양형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해 3월 말 종업원으로 일하던 호스트바에서 알게 된 여성 이모(34)씨를 자신이 몰던 승용차로 유인해 목을 졸라 죽이고 체크카드에서 395만원을 훔친 후 시신을 충북 영동군의 한 마을 폐가에 버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박연 선생 혼 깃든 충북 영동 난계국악촌

    [명인·명물을 찾아서] 박연 선생 혼 깃든 충북 영동 난계국악촌

    “얼~쑤~, 충북 영동군에 오셔서 신명 나는 국악의 매력에 푹 빠져 보세요.”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가운데 한 명인 난계 박연(1378~1458) 선생의 혼이 깃든 영동군에 조성된 난계국악촌은 국악을 보고 즐기며 선조들의 멋스러운 풍류를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난계 선생의 생가와 묘소가 있는 심천면 고당리 일원에 자리 잡고 있는 난계국악촌은 난계국악박물관, 난계국악기 체험전수관, 난계국악기제작촌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먼저 난계국악박물관이 건립됐다.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21억 2400만원이 투입돼 2000년 9월 완공된 난계국악박물관은 부지 2350㎡에 연면적 762㎡(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국내에서 국악 전문박물관은 서울의 국립국악원 박물관과 난계국악박물관 단 두 곳뿐이다. 난계국악박물관에 마련된 국악실에는 가야금을 비롯한 현악기 14종과 타악기 37종, 관악기 19종 등 총 100여종의 국악기와 국악의상이 전시돼 있다. 세종실록, 대악후보, 악학궤범, 가곡원류, 금보 등 국악관련 고문서도 만나볼 수 있다. 체험실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단소, 장구, 북, 소고 등을 직접 다뤄볼 수 있다. 난계의 삶과 업적을 엿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가야금 연주자로 인간문화재였던 함동정월(1917~1994) 선생이 쓰던 가야금과 아쟁도 구경할 수 있다. 함동정월 선생은 드라마 ‘춤추는 가얏고’의 실제 주인공이다. 난계의 장원급제 합격증과 부부초상화, 국립국악원 김호성 원로사범이 판소리 명창인 박동진 선생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악인들의 공연을 녹음한 자료도 보관돼 있다. 난계국악박물관에 가면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큰 북으로 등재된 ‘천고’도 볼 수 있다. 천고는 ‘소망과 염원을 하늘에 전달하는 북’이라는 뜻이다. 난계국악기제작촌의 이석제씨가 군에서 2억 3000만원을 지원받아 만든 천고는 울림판 지름 5.54m, 울림통(북 몸통) 길이 5.96m, 울림통 지름 6.4m, 무게 7t에 이른다. 북을 만드는 데 들어간 재료도 엄청나다. 수령 150년 이상 된 소나무 원목 15t 트럭 4대 분량과 어미소 40마리의 가죽이 사용됐다. 제작기간은 15개월이나 걸렸다. 천고에는 태극과 팔괘, 청·황·흑·백·적룡 등 5룡(龍)이 새겨져 있다. 소리는 낮고 웅장하며 긴 여운이 있다. 천고 이전에 가장 큰 북은 2000년 일본에서 제작된 울림통 길이 4.95m, 울림판 지름 4.8m, 무게 2t 크기의 ‘태고’였다. 볼거리가 많다 보니 지난해 7만 6800여명이 난계국악박물관을 다녀갔다. 인근에 위치한 난계국악기 체험전수관은 전문 국악인과 동호인들의 연수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32억원을 들여 2005년 12월 준공된 이 전수관은 연면적 1490㎡ 규모(지하 1층·지상 3층)로 소공연장, 체험전수실, 개인연습실, 세미나실, 숙박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국악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은 지도자를 모시고 이곳에 와서 1주일 정도 숙박을 하며 악기연습에 몰입한다. 국악에 빠져 있는 동호인들은 전수관에 머물며 국악으로 스트레스를 날리고 간다. 서울예대, 사물광대, 전통예술공연단, 밀양검무보존회 등 전국 각지에서 다녀갔다. 악기 없이 전수관을 찾는 일반인들을 위해 악기와 함께 타악기와 현악기 강사가 배치돼 있다. 민용덕 체험전수관 운영담당은 “옛적에 이름난 소리꾼들이 여름에 깊은 산 속에 들어가 판소리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산공부’라고 했는데, 우리 전수관이 바로 국악인들의 산공부 장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인근에 국악박물관, 난계의 생가 및 묘소가 있는 데다, 국토의 중심이라 접근성까지 좋아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8만 9000여명이 전수관을 다녀갔다. 올해도 인기가 여전해 지난달에만 6316명이 전수관을 방문했다. 전수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전국 최초의 군립 국악관현악단인 난계국악단 상설공연도 열린다. 2001년 준공된 난계국악기제작촌 역시 전국에서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제작촌에는 현악기와 타악기 제작업체가 1곳씩 입주해 다양한 국악기를 만들고 있다. 현악기 제작업체의 경우 10명이 일하며 연간 매출액이 10억원을 넘는다. 제작촌에서는 일반인들이 직접 대패작업, 줄메우기, 인두작업 등 국악기제작 체험도 할 수 있다. 1년에 세 번으로 나눠 제작체험을 하면서 자기가 갖고 싶은 악기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 해마다 5만명 이상이 제작촌을 찾고 있다. 관광차 한국을 방문해 이곳에 들르는 외국인들도 상당수에 달한다. 조준석 현악기제작업체 대표는 “자연의 소재를 그대로 활용해 소리를 내는 국악기를 보고 외국인들이 매우 신기해한다”면서 “국악기에 빠져 제작촌을 지속적으로 찾는 외국인도 있다”고 자랑했다. 군은 오는 5월 개관을 목표로 212억원을 들여 난계국악촌에 국내 최대 규모의 국악체험촌을 짓고 있다. 국악체험촌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연장, 공방, 국악단연습실, 1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단체체험실, 전문가 강습실, 숙박실, 식당 등으로 꾸며진다. 이행구 난계국악박물관장은 “국악체험촌이 문을 열면 국악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면서 영동군이 국악의 성지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난계국악촌을 다녀온 김동우(50)씨는 “화려한 꾸밈 없이도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국악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아이들이 자주 접하지 못하는 국악을 체험할 수 있어 교육장소로도 좋다”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나는 특사경’ 정리나씨, 교통사범 수사기법 확립 ‘대통령상’

    ‘나는 특사경’ 정리나씨, 교통사범 수사기법 확립 ‘대통령상’

    행정자치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제4회 지방행정의 달인 시상식을 열어 달인으로 선정된 공무원 15명에게 표창 및 인증패를 수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신문사와 행자부가 2011년부터 공동으로 주최하는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은 각 분야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전문적인 지식과 더불어 업무 관행 개선에 공로를 세운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다. 제1회에는 경북 상주시 황인수씨 등 28명, 제2회에는 강원 영월군 이형수씨 등 22명, 제3회에는 경기 동두천시 황수연씨 등 18명이 지방행정의 달인으로 선발됐으며, 이번을 포함해 모두 83명이 달인 칭호를 받게 됐다. 행자부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88명에 이르는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면심사와 현지 실사, 최종 심사 등 3단계를 거쳤다. 이어 일반행정, 사회·복지, 문화·관광, 지역경제, 지역개발, 주민안전, 정부3.0, 규제개혁 등 8개 분야에서 모두 15명의 달인을 선정했다. 대통령상은 경기 부천시 공무원 정리나(45·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파견·행정 7급)씨에게 돌아갔다. 1991년 성남시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정씨는 2010년부터 특사경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범죄자를 대면하는 등 업무 특성 때문에 남성도 꺼리는 직군이지만, 교통사범 수사 실무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달인으로 선정됐다. 특히 전국 최초로 교통사범 수사기법이 수록된 ‘나는 특사경이다’를 집필하고, 업무개선과 혁신을 통해 2011년과 2012년 전국 검찰 송치실적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또 ‘수사는 정보력이다’를 제작해 전국 지자체 교통특사경에게 전파하고 각종 기관에서 수사실무 강의를 통해 멘토 역할을 자청하기도 했다. 경남 창원시 공무원 이재현(52·공업 6급)씨는 정화사업 시행에 따른 예산절감, 충북 영동군 농업기술센터 공무원 조원제(53·농촌지도사)씨는 와인제조기술 지도 및 고소득 작물 개발로 각각 국무총리상을 받는다. 또 충남 천안시 공무원 가재영(56·행정 5급)씨 등 12명이 행정 현장에서 업무 숙련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를 통해 자신이 속한 지자체는 물론 다른 지자체, 중앙부처, 민간부문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켜 달인으로 선정됐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지방행정의 달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대한 열정과 전문지식을 공직사회에 널리 확산시켜 달라”며 “유능한 정부를 만들어 국민이 행복한 사회를 건설하는 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행부는 달인으로 선발된 지방공무원의 소속 지자체에 승진, 승급, 실적가점 등 인사상 특전을 부여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팔팔 살아있는 겨울 느껴 보실래요?

    팔팔 살아있는 겨울 느껴 보실래요?

    “산천어, 송어, 눈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 축제에 초대합니다.” 본격 추위가 시작되면서 지자체들이 겨울축제 준비로 바쁘다. 10일 강원도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 등 새해 초부터 시작될 축제에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고 있다. 산천어축제를 준비하는 화천군은 선등(仙燈)거리에서 산천어등(燈) 설치작업이 한창이다. 이미 선등거리에는 형형색색 산천어등이 내걸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높이고 있다. 또 화천복불복, 황금반지를 낚아라, 얼음나라 방송국 참여 이벤트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고 1393명에게 다채로운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화천복불복 이벤트는 축제 기간 화천지역 상가(음식점·숙박업소·소매점 등)에서 1만원 이상 이용한 사람들이 영수증에 인적사항을 적어 응모하면 축제 마지막 날 추첨을 통해 자동차를 준다. 홍천군에서 준비하는 2015 홍천강 꽁꽁축제에서 국내 최초로 인삼송어가 선보인다. 홍천강변에서 열리는 축제에는 인삼송어 4t을 잡을 수 있는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홍천지역 특산물인 6년근 인삼을 활용해 송어에 3개월 동안 인삼성분을 배합한 사료를 먹여 관광상품으로 특화한 것이다. 홍천인삼송어는 낚시체험장, 맨손잡이체험장, 텐트낚시체험장 등에서 잡을 수 있고 축제장 회센터와 구이터에서 요리해 먹을 수 있다. 동강겨울축제는 ‘씽씽! 신나는 겨울,영월의 추억’을 주제로 어등소원지달기와 팽이·연만들기 등의 체험마당과 얼음 및 눈썰매·스노래프팅 등의 놀이마당, 얼음·루어낚시와 맨손으로 송어잡기 등의 다양한 레저체험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충북 옥천 안터마을 주민들은 대청호에서 빙어낚시와 썰매를 즐길 수 있는 겨울문화체험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겨울 한달 겨울문화체험장을 열어 낚시채비와 미끼를 팔거나 썰매 등을 대여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충북지사배 국제빙벽대회도 영동군 용산면 초강천 옆 산기슭에서 인공빙벽을 만들며 준비가 한창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지역축제 구조조정

    지방자치단체들이 소모성 행사를 지양하고 개최 횟수를 줄이는 등 지역축제 거품 빼기에 나섰다. 충북 영동군은 2003년부터 열어 온 영동곶감축제의 개최 방식을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2박 3일 동안 지역 내에서 판매, 홍보, 문화 이벤트로 꾸며졌던 이 축제를 올해부터는 문화 이벤트 없이 다른 지역에서 판매 중심의 행사로 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영동곶감축제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용산역과 부산역 등에서 시중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하는 ‘햇곶감 사랑나눔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에는 20일 하루 동안 햇곶감 판매장터만 마련된다. 군 관계자는 “축제가 지역에서만 열리다 보니 농가의 경제적 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대도시 판촉행사를 통해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실 있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 행사는 2억여원의 축제경비에 판매실적 2억여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를 내지 못해 축제 방식을 개선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충주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인 호수축제와 세계무술축제를 격년제로 열기로 했다. 내년에는 무술축제만 열고 2016년에는 호수축제만 개최하는 식이다. 이 행사들은 올해까지 해마다 7, 8월에 잇따라 열려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고 시민들의 관심도도 떨어져 예산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 관계자는 “난립하는 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강하다 보니 격년제 개최에 의회와 시민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4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지역경제 분야 -조원제 충북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제4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지역경제 분야 -조원제 충북 영동군 농업기술센터(농촌지도사)

    다양한 작목으로 이뤄진 농업환경에서 분야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널리 청취하고 연구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기술지도에 애썼다. 잡초로 취급받던 새삼을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개발했다. 감술과 복숭아술 제조 방법 발명특허를 취득해 와인 제조기술을 지도했다. 그 덕분에 영동군이 해마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와인축제를 개최하게 됐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했다.
  • [부고]

    ●임주형(서울신문 체육부 기자)윤하(광주 신일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씨 모친상 박수진(위인크 사원)씨 시모상 오명호(현대레미콘 사원)씨 장모상 27일 광주 일곡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62)608-7042 ●조영민(우리투자증권 홍보실 대리)씨 부친상 26일 서울 천호동 친구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30분 (02)486-4444 ●김명식(남도일보 사회부장)씨 장인상 27일 광주 서구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9시 070-4480-5146 ●이석재(전 남송산업 대표)씨 별세 창준(시리얼이미지 대표)씨 부친상 한주윤(LG연구소 모스크바 주재)씨 장인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631 ●조보근(국군 의무사령부 지출장교)은(화순군청 기획감사실 주무관)씨 부친상 최요철(한국은행 정책분석팀장)임광수(화순군청 축산진흥계장)씨 장인상 27일 화순 전남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30분 (061)379-7436 ●박선용(영동군의회 의원)씨 모친상 27일 충북 영동제일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 30분 (043)742-9001 ●차준호(동아일보 사회부 차장)씨 장인상 27일 인하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032)890-3180
  • 충북 영동, ‘대한민국 와인 1번지’ 꿈이 영글다

    충북 영동, ‘대한민국 와인 1번지’ 꿈이 영글다

    26일 오전 10시 충북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에 들어선 와이너리(포도주 양조장)에선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가 향수처럼 은은하게 코를 찔렀다. 와인 구경을 하기도 전에 짙은 포도향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진 와인 생각을 은근히 부추겼다. 지동차를 타고 경부고속도로 황간 IC를 빠져나와 10여분을 달려 도착한 평화로운 마을은 1959년 포도 재배를 시작했다. 포도의 주산지인 영동군에서도 가장 앞섰다. 지금도 주곡리 포도를 최고로 친다. 농가형 와이너리 1호인 컨츄리와인 김덕현(32) 대표는 “포도를 그대로 출하하는 것보다 와인을 생산하는 게 농가 소득에 큰 도움이 된다”며 “나아가 영동을 전국에 알리는 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300㎡ 남짓한 시설은 발효실, 저온숙성실, 지하저장고, 시음판매장 등 4곳으로 나뉜다. 영동군에 있는 와이너리 규모는 엇비슷하다.연간 생산량은 3000병에서 많게는 1만 5000병에 이른다. 아버지의 뒤를 잇기 위해 귀농한 김 대표는 “적정한 온도 유지가 생명”이라고 덧붙였다. 발효실은 20~25도, 저온숙성실은 7도, 지하저장고는 15도를 맞춰야 맛 좋은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단다. 컨츄리와인의 한 해 생산량은 1만 5000병, 매출 2억원을 웃돈다. 제조 체험을 위한 방문객은 한 해 6000여명에 이른다. 인구 5만명에 불과한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거듭났다. 군은 2008년 포도의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사양화로 사업 다각화의 필요성을 느껴 농가형 와이너리 육성에 나섰다. 일정 규모의 품종별 포도를 재배하고 와인 제조를 경험한 농가에 발효 및 숙성통, 여과장치, 열수축기 등 와인 1000ℓ(750㎖, 1300병)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지원했다. 현재 영동군에는 모두 46곳의 농가형 와이너리가 있다. 전국 와이너리의 절반을 넘겼다. 영동지역과 함께 와인산업에 주력하는 경북 영천엔 18곳이 있다. ●‘100농가 와이너리’ 목표… 영동대와 무상 교육 영동에는 기업형 와이너리도 있다. 주곡리에 있는 와인코리아는 40여종의 와인을 연간 30만병 생산한다. 시중에 ‘샤토마니’라는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게 와인코리아 제품이다. 포도주 브랜드에 자주 등장하는 ‘샤토’(chateau)는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포도주를 만들었던 성(城)을 뜻한다. 와인코리아와 농가 와이너리의 생산량을 모두 합하면 750㎖ 기준 연간 40만병쯤 된다. 영천의 연간 생산량은 25만병이다. 영동군은 와이너리 100농가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와인 생산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포도밭에서 8월 중·하순 수확한 포도의 줄기 등을 제거하고 알을 으깬 뒤 효모, 설탕을 첨가해 발효기에 넣고 3주간 숙성시킨다. 이때 효모가 포도 속의 당분을 분해하며 탄산가스와 알코올이 만들어진다. 발효를 끝내면 저온숙성실로 옮겨져 3개월 뒤 찌꺼기를 거르고 원액만 뽑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이 원액을 라벨이 붙여진 병에 담으면 마침내 우리 포도로 만든 향긋한 와인이 탄생하는 것이다. 와인은 2010년부터 군이 열고 있는 와인축제와 체험을 위해 방문한 외지인들에게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군의 노력으로 곧 시중 마트에서도 농민들이 만든 와인을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마다 맛 독특… 국제소믈리에協 총회 만찬주로 영동지역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저마다 독특한 맛을 낸다. 탄닌 성분을 띠어 살짝 떫은 와인부터 와인 초보자들이 선호하는 단맛을 내는 와인까지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와인을 골라 구매할 수 있다. 컨츄리와인은 캠벨포도와 머루를 8대2 비율로 혼합해 순하고 부드럽다는 평가를 듣는다. 캠벨포도에서 나는 신맛을 머루의 향이 보완해 주기 때문이다. 컨츄리와인의 또 다른 특징은 저온숙성 비법을 통해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이런 차별성 덕분에 2012년 국제소믈리에협회 총회 및 아시아·오세아니아 소믈리에 경기대회 공식 만찬주로 선정돼 이름을 드높였다. 매곡면 옥전리의 도란원이 생산하는 와인은 끌포도를 재료로 써 끝 맛이 오래가는 게 특징이다. 끌포도란 처음 나온 포도 열매를 제거한 자리에서 다시 자라난 포도를 말한다. 생산량이 적지만 당도가 일반 포도보다 4~5브릭스 높다. 따라서 일반 와인은 끝 맛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는 반면, 도란원의 와인은 끝 맛이 미끄러지듯 완만하다는 말을 듣는다. 도란원은 대나무통을 이용한 와인 제조 기술도 자랑한다. 도란원 와인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우리술품평회에서 과실주 대상을 받았다. 특히 와인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보졸레 시장 일행이 맛을 높게 평가해 기쁨을 더했다. 심천면 약목리에 위치한 시나브로는 화이트와인이 유명한 와이너리다. 떫은맛과 신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다. 프랑스 와인센터연구소장인 슈샤 박사에게 극찬을 받았다. 영동군의 와인산업은 상당히 체계적이어서 일찌감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농민들은 영동대와 손을 잡고 운영하는 와인아카데미에서 무상으로 모든 것을 배운다. 수준별 3개 반으로 나눠 5개월간 운영된다. 신규반은 와인 제조 이론교육과 와인 서비스 매너를, 고급반은 와인 제조 기술과 재료 처리법을, 소믈리에반은 소믈리에 자격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와인아카데미는 2008년 첫 수료생 28명을 배출했다. 지난해까지 327명이 거쳐 갔다. 군은 또 와이너리 농가를 대상으로 와인 선진국 해외 연수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20명이 보르도에 다녀왔다. 당시 농민들은 와인회사를 방문해 양조 첨가물 생산시설을 견학하고 마케팅 전략도 익혔다. ●국내 첫 와인연구소 문 열고 품질 개선 힘써 지난 2월엔 40억원을 들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읍내에 와인연구소를 세웠다. 4만 9443㎡ 부지에 들어선 연구소는 연구동과 관리사, 창고, 와인저장고 등으로 꾸며졌다. 연구원 7명이 일한다. 고품질의 정통 와인과 기능성 와인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박재호(48) 와인연구소 품질관리팀장은 “영동 와인산업은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장해 이제 질적 향상을 겨냥할 때”라며 “와인연구소는 농가에서 만든 와인들의 알코올 도수, 산도, 폴리페놀 함량 등을 분석해 품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또 와인 전시, 시음, 판매 코너를 갖춘 와인터널을 조성 중이다. 고품질 와인 생산을 위해 국산 목재를 이용한 오크통 및 오크칩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와인 상설판매장 건립도 추진한다. 2006년부터는 와인트레인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만 5000여명이 이용할 만큼 전국에서 가장 성공한 테마열차로 평가받는다. 2005년 지정된 포도·와인특구다운 면모다. ●와인 체험 관광상품 만들어 유커 유치 등 차별화 와인 전문가들은 와인산업 발전을 위한 군과 농민들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보완할 점도 많다고 지적한다. 김준철(62) 한국와인협회장은 “영동군의 의지가 강하고 행정적인 지원이 잘 이뤄지고 있다”며 “농가들의 연구 정신도 투철한 것 같다”고 반겼다. 이어 “그러나 아직 레드와인이 붉은색을 띠지 않는 등 제 색깔을 내지 못하고 캠벨포도를 많이 사용해 향이 너무 진한 점 등 아쉬움도 있다”면서 “포도를 외국산 품종으로 바꿔 보는 것도 개선하는 데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오명주(50) 영동군 와인산업팀장은 “단순한 먹을거리를 떠나 와인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관광상품까지 만들어 차별화를 꾀하겠다”며 “와인 족욕, 나만의 와인 만들기 등 체험시설을 갖춘 와이너리를 10곳까지 늘려 중국인 관광객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취재를 마치고 청주로 돌아오는 길에도 시음한 와인 맛이 혀를 맴돌고 있었다. 글 사진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줄이고 없애고… 前단체장 흔적 지우기

    줄이고 없애고… 前단체장 흔적 지우기

    민선 6기 지자체들이 전임 단체장 시절에 추진해 온 각종 현안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 보류, 재검토, 백지화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자체는 재정난과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내세우지만 행정의 일관성을 훼손하고 이미 투입된 예산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울산시에 따르면 최근 5대 쟁점 사업을 협의, 검토한 결과 문수축구경기장 내 유스호스텔 리모델링과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현대화 사업은 보류·원점 재검토, 울산시립도서관 입지와 국립산업기술박물관 부지 선정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계획은 수정·보완하기로 했다. 계획 당시부터 논란을 빚었던 문수축구경기장 내 유스호스텔 리모델링 사업은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 보류를 결정해 사실상 백지화됐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현대화 사업도 국비 확보가 어렵고 이전과 재건축 모두 장단점을 가진 만큼 의견 수렴 등을 다시 거쳐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울주군 KTX 역세권에 들어설 전시컨벤션센터는 인근 지역의 전시컨벤션시설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및 재원 조달 방안, KTX 역세권 내 부지 변경, 다목적 설계 도입 등을 추가로 논의한 뒤 수정, 보완키로 했다. 또 전남도는 ‘세금 먹는 하마’로 불리는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대회를 중단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48명이었던 인력도 현재 11명으로 축소했다.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사파리 아일랜드’ 조성 사업은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전북 전주시는 전임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분위기다. 현 송하진 전북지사가 전주시장 시절 종합경기장 부지를 롯데쇼핑에 주고 롯데는 시 외곽에 종합경기장을 신축하며 현 종합경기장 부지에 호텔과 대규모 쇼핑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중소상인들이 롯데가 대규모 쇼핑몰을 건설하면 지역 상권을 초토화시킨다며 반발하자 신임 김승수 시장은 이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은 전임 박완수 시장이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로 결정했던 새 야구장 건립 입지를 최근 마산종합운동장 부지로 변경해 진해구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연고지 이전까지 검토하며 압박하자 전임 박 시장의 결정을 뒤엎고 입지 변경을 결정했다. 인천 동구는 조택상 전 구청장 시절 추진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중단했고 남구도 주민들이 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행복토론회’를 폐지하고 복지 사각지대 주민 지원을 위한 ‘동 복지위원회’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근규 충북 제천시장은 제천교육문화센터와 삼한의 초록길 조성 등 전임 최명현 시장의 7개 핵심 사업 중 6개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 역시 전임 시장이 추진해 온 늘머니과일랜드 조성 사업 등을 민자 유치 실패 등을 이유로 재검토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떠나세요! 당신 곁에 온 가을로~

    떠나세요! 당신 곁에 온 가을로~

    지방자치단체들이 가을철 관광주간(25일~10월 5일)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관광주간은 봄·가을에 있으며 여름에 집중된 국내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충북도는 10개 맞춤형 여행 코스를 홍보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도가 마련한 ‘생명축제와 별 체험’ 코스는 관광주간과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와 청원생명축제 등을 묶어 지역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바이오엑스포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청원생명축제는 관광주간과 같은 시기에 열린다. 충북 최남단인 영동군과 최북단인 단양군을 잇는 충북종단 열차를 이용한 ‘충북종단 열차와 함께, 그땐 그랬지’ 코스를 이용하면 열차에서 공연과 퀴즈, 경품, 먹을거리 제공 등 특별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도는 전단 1만 2000부를 제작, 정부세종청사와 고속도로 휴게소, 기차역 등에 배포했다. 경남도는 통영문화마당 작은음악회와 해설사와 함께하는 통영 숲길 따라 힐링 체험, 창원 창동예술촌에서 10종 예술아트 즐기기, 1억 4000만년 태고의 신비 우포늪 바로 알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 등 경남 주요 관광지 입장료와 공공운영 캠핑장, 민박, 한옥 체험, 관광지호텔 등 지역 업소 106곳이 참여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초단체들도 적극적이다. 충북 충주시는 수안보온천 8곳 숙박 할인, 충주호 관광선 10% 할인, 세계술박물관 입장료와 체험료 20% 할인, 충주공예전시관 체험 프로그램 20%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충주시는 서울 청량리역에서 거리홍보전까지 했다. 괴산군은 5%에서 50%까지 관광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런 노력에 관광주간 반짝 특수가 기대된다. 강원지역 숙박업계는 예약이 몰리고 있다. 속초 한화리조트는 벌써 객실 예약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개천절(금·토·일) 연휴가 이어지는 주말에는 이미 예약이 끝났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도 다음달 1~2일 이틀을 뺀 나머지 9일간 객실이 90% 이상 예약됐다. 춘천 라데나리조트는 오는 27일과 다음달 4일 객실 예약이 끝났으며 평일에도 예약률이 60~80%에 이른다. 장주진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북도지회장은 “가을로 접어들면서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릴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외식업계들도 오랜만에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택수 충북도 관광항공과장은 “봄철 관광주간도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에 묻혀 사실상 관광주간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지역 관광지와 식당 등 103곳에서 할인 행사가 진행돼 관광객이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전 재산 기부하고 목숨 끊은 독거노인

    홀로 살던 60대 할아버지가 전 재산을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주민들에게 써 달라고 기탁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3일 충북 영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쯤 영동군 영동읍의 한 원두막에서 이 마을에 사는 A(68)씨가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현금 1000만원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외로움과 우울증이 견디기 힘들었다. 장례를 치를 때 1000만원을 써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6일 읍사무소를 찾아가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2000만원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A씨는 자신의 기탁 사실을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틀 뒤에는 그동안 마을 일에 협조도 못하고 미안했다면서 마을 발전기금으로 2000만원을 내놓았다. 주민들은 A씨가 오래전 부인과 이혼했으며 5년 전 경비일을 해 왔다고 전했다. 자식들과의 왕래는 몇 달 전 끊긴 것 같다고 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구 지켜라” 비상 걸린 지자체 당근책

    “인구 지켜라” 비상 걸린 지자체 당근책

    지방자치단체들이 인구 때문에 비상이다. 주민들이 빠져나갈 외부요인이 생기고 늘던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가뜩이나 얼마 안 되는 인구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인구가 감소하면 경기가 침체되고 정부 지원금도 줄어든다. 충북 진천군은 인구 늘리기 시책 지원 조례안을 만들어 다음달 군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통합 청주시 출범으로 인구가 유출될 수 있는 외부요인이 생겨서다. 조례안에는 전입세대 쓰레기봉투 지급, 6개월 이상 거주한 다자녀(3명) 가구에 가구당 30만원 지원 등이 담긴다. 군 소재 대학 재학생 가운데 전입자 10명을 선발해 1인당 200만원의 장학금을 준다는 파격적인 내용도 있다. 충북 제천시는 세명대가 경기 하남에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해 비상이 걸렸다. 하남시의 대학 유치 공모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세명대는 25개 학과에 5500여명의 학생과 300명의 교수가 근무하는 종합대학을 2019년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세명대는 하남캠퍼스가 조성돼도 제천 본교의 위상과 규모는 유지할 방침이라고 하지만 제천시는 믿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세명대와 대원대의 학생과 교직원이 제천 경제인구의 10%에 달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충북 영동군은 인구 5만명 지키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군의 지난달 현재 인구는 5만 300명. 이는 지난해 12월 5만 539명보다 239명이 줄어든 것이다. 최근 5년 만에 처음이다. 고령자 사망과 전출자 증가가 원인이다. 이에 군은 종합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전입 뒤 6개월 이상 된 가구에 주던 지역사랑상품권 20만원을 3개월 이상 거주하면 주고, 영동대 학생에게만 주던 상품권 10만원의 전입지원금을 지역 군부대 장병, 의무경찰에게도 전입 뒤 1개월이 지나면 주기로 했다. 귀농·귀촌자 유치를 위해 1농가 1촌 맺기 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인구가 5만명 이하로 떨어지면 지방교부세가 감소하는 등 정부 지원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안전행정부는 인구, 면적, 문화·복지시설 수 등 20여 가지를 고려해 교부세를 준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다가온 추석, 자치구가 미리 점검하는 것들] 공무원 금품 수수 집중 감찰

    서대문구가 추석을 앞두고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특별 복무 점검을 한다고 21일 밝혔다. 금품 수수, 무단 결근 등의 위반 사항과 세무·건축·위생 등 인허가 부서를 대상으로 중점 감찰한다. 특히 위험한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 강화 등 연휴 기간 특별 순별을 추진한다. 전 직원과 함께 ‘청렴하고 검소한 명절 보내기’ 실천 운동도 펼친다. 주민들을 위한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도 연다. 다음달 2~3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앞 광장에서 200여종의 농축수산물과 명절 성수품을 시중 가격보다 10∼25%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구 자매결연도시인 충남 아산시, 전남 목포시, 제주 제주시, 충북 영동군, 전북 완주군, 전남 장흥군 등 전국 15개 시·군 40여개 단체가 참여한다. 판매 수익금 5% 이내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예정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구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공직 기강을 다잡기 위해 감찰을 진행한다”며 “적발된 비위 공직자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중구 자매도시 로컬푸드 박람회…8일 8개 시·군 농특산물 판매

    서울 중구는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서 ‘중구 자매결연 지자체와 함께하는 제2회 로컬푸드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박람회에는 전남 장성군, 강원 속초시, 전북 무주군, 경기 포천·여주시, 경북 문경시, 충북 영동군, 충남 부여군 등 8개 시·군의 농가와 업체가 참여한다. 자매도시 대표 농특산물 202개 품목을 시중 가격보다 10~50% 이상 싸게 살 수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박람회엔 3만여명이 찾아 2억 98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를 준비하며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백화점도 매출이나 이용자 반응이 좋아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매도시 농가는 판로를 넓힐 수 있고 소비자는 돈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올해는 37개 판매부스를 운영한다. 장성군의 즉석 김치·천년초즙·연잎 밥, 속초시의 찹쌀 오징어 순대·황태 강정, 무주군의 천마 막걸리, 포천시의 한우·스파클링 와인, 문경시의 오미자, 영동군의 포도, 여주군의 버섯 김, 부여군의 멜론 등을 살 수 있다. 이번 박람회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직접 현지를 방문, 품목을 엄선했다. 지역의 농특산물을 원가로 판매하는 노마진 행사와 5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을 위한 사은품 이벤트도 열린다. 최창식 구청장은 “청계광장에서도 오는 10월 자매도시 농특산물 축제를 열 예정”이라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지방의회 개원도 하기 전 의장단 자리싸움

    지방의회 개원도 하기 전 의장단 자리싸움

    지방의원 당선인들이 새 의회 개원 전부터 자리싸움을 벌여 눈총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오는 27일 경선으로 도의회 의장 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 도당이 경선으로 의장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 당선인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다. 도당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으로 내분이 우려되고, 그러다 보면 엉뚱한 의장선거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사전에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도당의 개입 없이 당선인들이 자율적으로 경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에서 의장 자리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도의회 전체 의석 31석 가운데 21석을 차지, 당선 가능성이 매우 커서다. 교황 선출 방식으로 진행되는 의장선거에서 똘똘 뭉쳐 아군 후보를 밀면 새누리당이 의장을 차지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자 새누리당 일부 당선인들은 야당에도 도움을 청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도의원 당선인은 “선거가 끝나자마자 새누리당 당선인들이 전화를 걸어 지지를 부탁했다”면서 “자리 욕심에 야당에까지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고 말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합쳐진 뒤 처음 출범하는 통합 청주시의원 당선인들은 출신 지역으로 나뉘어 의장 자리를 놓고 싸우고 있다. 청원 지역 당선인들은 통합 전 상생협약에 따라 청원 출신 의원이 의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청주 지역 당선인들은 청원 출신이 시장에 당선된 상황에서 의장까지 청원 출신이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기를 들고 있다. 울산시의회도 전반기 원 구성을 앞두고 시끄럽다. 새누리당 재선 의원들이 재선 일색의 의장단 구성을 추진하자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초선 의원들이 비민주적 처사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초선 12명 중 7명은 기초의원 재선 이상이고, 이 중 3명은 기초의회 의장 출신이기 때문에 ‘광역 초선’으로 몰아가는 것은 수긍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초선 의원은 “시민이 뽑은 의원을 초선이라고 배제하는 것은 공정치 못하며 원 구성 논의에서 배제한 것은 더 큰 문제”라고 반발했다. 부산시의회에서는 재선 이상 의원 7명이 모여 의장단 구성을 논의하자 초선 의원과 일부 재선 의원들이 밀실에서 나눠 먹기를 한다며 비난하고 있다. 4선인 백종헌·이해동 의원은 먼저 의장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충돌하고 있다. 이렇게 당선인들이 감투싸움을 벌이는 것은 혜택이 적지 않아서다. 충북도의회의 경우 의장이 되면 연간 5040만원의 업무추진비, 관용차, 독립된 사무공간, 수행비서 등이 생긴다. 부의장 2명은 연간 2520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 의장 경력은 특히 정치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다. 6·4 지방선거 홍성열 증평군수 당선인과 박세복 영동군수 당선인이 모두 군의회 의장 출신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충북 ‘노인 행복지키미’ 큰 호응

    “옆집 친구가 나를 챙겨 주는 지키미여유.” 충북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노인 간 돌봄 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마을별로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노인 1명을 행복지키미로 선정해 같은 마을에서 혼자 살거나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보게 하는 서비스다. 이들은 1명당 10명 내외의 노인을 맡아 아침저녁으로 안부와 건강 상태를 묻고 말동무가 돼 준다. 응급 상황 발견 시에는 면사무소나 보건소에 연락하는 업무도 맡는다. 활동 상황은 간단하게 기록해야 한다. 현재 도내 5700여개 자연부락 가운데 2000개 부락에서 노인들이 행복지키미로 활동하고 있다. 행복지키미가 장기 출타 시에는 이장, 부녀회장 등이 대체근무를 한다. 이 사업이 시작되자 낯선 사회복지사 대신 친근한 이웃이 방문해 더 좋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영동군 영동읍 회동리에 거주하는 이모(86·여)씨는 “지키미가 가까이 살다 보니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와 말벗이 돼 주고 있다”며 “우리 입장을 잘 헤아려 주는 제도 같다”고 말했다. 제천시 수산면에서는 지키미가 뜨거운 물을 엎질러 화상을 입은 노인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지키미들의 미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키미로 활동하는 노인들에게는 한 달에 20만원이 지원돼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도 관계자는 “책임감 있는 분들이 지키미로 선정되다 보니 모두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전체 마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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