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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중 추돌 비극 ‘블랙 아이스’, 정부 결빙 취약구간 전면 재조사

    20중 추돌 비극 ‘블랙 아이스’, 정부 결빙 취약구간 전면 재조사

    국토부, 추가 결빙 취약구간 지정 검토14일 하루 동안 결빙 사고로 39명 사상정부가 지난 14일 발생한 경북 상주-영천고속도로 ‘블랙 아이스(Black Ice)’ 20중 추돌사고 등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결빙 취약구간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녹았던 눈이나 내린 비가 얼며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이번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재 지정된 결빙 취약구간을 전면 재조사하고, 추가로 결빙 취약구간을 지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등 각 도로관리청은 도로제설 상시대책기간(11월 15일∼다음해 3월 15일)과 결빙 취약구간 193곳(고속도로·일반국도)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국토부는 또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하는 등 예방적인 제설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이날 각 도로관리청에 도로 살얼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선제적인 제설 작업을 긴급 지시했다고 설명했다.16일에는 세종청사에서 도로공사와 지방국토관리청, 건설기술연구원,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는 블랙 아이스로 차량 연쇄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오전 4시 41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 방향 상행선에서 트럭 등 차량 20대가 연쇄 추돌해 운전자 등 6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추돌 사고의 원인이 블랙 아이스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이날 오전 4시쯤 소보면 일대에서 강수량을 측정할 수 없는 수준의 흩날리는 비가 관측됐고 당시 기온은 영하 3.6도였다.비슷한 시각 사고 지점에서 2㎞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해 1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같은 날 충북에서도 오전 5시 28분쯤 영동군 심천면 4번 국도를 달리던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차량 6대가 연속 추돌하는 등 하루에 총 22건의 블랙 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29일 오전 강원 고성군 거진읍, 간성읍, 죽왕면, 토성면 일대 7번 국도에서도 출근길 차량들이 결빙된 도로를 운행하다 미끄러지면서 크고 작은 추돌 사고가 잇따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얼굴 없는 천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얼굴 없는 천사/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내년도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10일 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정시한을 8일이나 넘겨 처리된 역대급 졸속 예산이 될 것이라 한다. 밤늦게 파행적인 표결로 마무리된 예산안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씁쓸함을 넘어 비애감마저 느꼈을 법하다. 막힐 대로 막힌 한일 관계, 살얼음을 타는 듯한 북미 간 공방, 그리고 선거제개혁안인 패스트트랙 법안이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끝 모를 험악한 대치. 뭐 하나 신통하게 풀릴 낌새가 보이지 않는 나라 안팎의 사정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 갑갑하고 답답한 형국에서 전해진 ‘얼굴 없는 천사’의 은밀한 기부 소식이 반갑고 고맙다. 구세군 확인 결과 서울 청량리역에 마련된 구세군 자선냄비에 60대 남성이 넣고 간 것으로 보이는 봉투 속에 1억 1400만 1004원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천사’(1004)라는 액수가 예사롭지 않아 더 눈에 띈다. 그에 앞서 같은 장소에 둔 냄비에 역시 60대 남성이 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봉투에선 5만원짜리 40장, 200만원이 확인됐다고 한다. 언론 기사들을 들춰 보면 익명의 기부 천사들이 곳곳에 등장한다. 충북 영동군의 한 복지센터에는 익명의 기부자가 독거노인이며 한부모 가정에 전해 달라며 전자레인지 30대를 기탁했다. 강원 평창에선 역시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탁자가 군청을 찾아와 저소득층을 위해 써 달라며 4000만원어치의 농협상품권을 전했다고 한다. 그것 말고도 ‘사랑의 쌀’이며 연탄, 라면, 옷가지들을 소리 없이 전해주는 얼굴 없는 천사들이 여간 많은 게 아니다. 하긴 이런 ‘숨은 선행’의 행렬은 연말이면 어김없이 줄을 잇곤 한다. 그 ‘숨은 선행’의 아름다움과 훈훈함은 비단 성경 구절의 교훈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너는 구제할 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마태복음 6장 1~4절). 그리고 지금 그 은밀한 선행이 어느 때보다 더욱 반갑고 고맙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곳곳에서 들려오게 마련인 공식적이고 집단적인 나눔과 기부의 소식들이 웬일인지 뜸하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자선과 나눔의 실천에서 항상 가장 앞장섰던 종교계에서도 그 실천의 소식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며칠 전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조사해 발표한 지난해 기업들의 기부금을 보면 전년보다 5%나 줄었다. 특히 상위 기업들은 무려 15%나 줄였다고 한다. 기부의 위축은 올해 더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란법’이라고 알려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지출·집행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졌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지만, 아무래도 너나없이 모두가 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드러나지 않게 실천하는 선행. 이어지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은밀한 나눔에 국민을 위해 봉사, 희생해야 할 공직자며 정치권의 행태가 겹쳐짐은 기자만의 소견일까. ‘더이상 우리 아이의 희생 같은 죽음이 없어야 한다’며 국회의원들 앞에 무릎 꿇고 호소하는 민식이 부모의 뜨거운 눈물은 너무 슬프다. ‘얼굴 없는 천사’가 더이상 연말의 단골 미담이 되지 않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kimus@seoul.co.kr
  • 영동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전문기업 손잡았다

    영동군 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전문기업 손잡았다

    충북 영동군의 친환경농산물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영동군은 영동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농업회사법인 거담㈜가 유기농 전문기업 흙살림과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의 골자는 흙살림의 친환경기술을 접목해 농민들이 농산물을 재배하면 흙살림이 자신들의 유통망을 통해 이를 판매하는 것이다. 계약 재배 품종은 미니사과, 포도 등 친환경과일 8t, 오이, 양파, 아스파라거스 등 친환경채소 30t 등이다. 친농연은 유기농교육 프로그램 이수와 흙살림 친환경농자재 사용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자체적으로 품질 위원회도 운영한다. 거담은 기관간 상호 업무조율, 정보 전달 및 교류에 힘쓴다. 흙살림은 유기농 재배기술 교육, 농자재 보급, 컨설팅 등을 적극 실시한다. 3개 단체는 친환경농산물 공동마케팅과 시장개척 활동도 벌이기로 했다. 배종열 연합회장은 “그동안 친환경 농산물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민간 주도로 침체된 농촌을 살리고, 새로운 농업정책 환경에 선제대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며 “대형 유통업체와 친환경생산자의 새로운 ‘상생비즈니스 협력 모델’을 설정함에 따라 지역 친환경농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햇살이 빚은 한 잔…여긴 와인천국

    지난 15일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 여기저기서 “역시 영동 와인”이란 찬사가 쏟아졌다. 충북 영동군 시나브로와이너리와 갈기산와이너리가 과실주 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와이너리는 포도주 양조장을 말한다. 심천면에 있는 시나브로와이너리는 은은한 레몬골드빛 색감과 감귤류 계열의 상큼한 향을 자랑하는 화이트와인을 출품해 심사위원들 입맛을 사로잡았다. 학산면의 갈기산와이너리는 아름다운 장밋빛 색감과 부드러운 향이 특징인 로제와인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매년 개최되는 최고 국가공인 주류품평회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다. 맛과 역사, 판매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상을 받는 것은 술을 빚는 사람들에게는 ‘가문의 영광’이다.●맛·향 다른 와인 100종류 즐겨볼까 이날 영동 와인은 판매에서도 대박 행진을 이어 갔다. 와이너리 7곳의 부스에서 판매되던 와인이 순식간에 동났다. 박수진 영동군 와이너리 육성 담당은 “영동 와인은 2013년부터 해마다 우리술 품평회에서 상을 받는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고품질 포도, 군의 지원, 농가의 노력이 만들어 낸 성과”라고 말했다. 영동군이 대한민국 와인 1번지로 성장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처럼 유명한 와인 고장을 만들겠다는 영동군의 꿈이 이뤄지고 있다. 21일 군에 따르면 현재 와이너리는 기업형 1곳, 농가형 41곳 등 총 42곳이 있다. 전국 와이너리 190곳의 22%에 달한다. 영동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연간 90만병(750㎖ 기준)으로 국내 와인 생산의 24%를 차지한다. 농가형 와이너리 가운데 8곳은 연매출이 1억원을 넘는다. 이런 성장은 군이 포도 주산지라는 지역 특성을 살려 2008년부터 와이너리를 육성한 결과다. 와인아카데미 운영, 와인포장재 지원, 와인컨설팅, 와인산업해외연수, 와인상설판매장 건립 등 군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다.영동 와인은 맛과 향이 다른 종류가 100가지가 넘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20년 전 귀농한 안남락(61) 부부가 운영하는 도란원은 오크통 대신 국내산 대나무통으로 숙성해 특유의 맛을 살렸다. 대표작은 로제와인과 아이스와인이다. 로제와인의 색과 맛은 포도를 으깨 즙을 낸 뒤 언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안 대표는 많은 시행착오 끝에 ‘7일’이라는 최적의 시간을 찾아냈다. 안 대표는 “영동에서 로제와인을 처음 만들었다”며 “포도가 주원료지만 딸기, 장미, 체리향이 난다”고 설명했다. 도란원의 아이스와인은 얼린 포도즙의 수분만 걷어내 당도를 30브릭스 이상으로 끌어올린 뒤 발효해서 만든다. ●친환경 와인·청와대 만찬주 등 유명 컨츄리농원은 영동군 포도 최초 시배지인 영동읍 주곡리에 있다. 무수아황산 또는 소르빈산과 같은 산화방지제나 보존료를 넣지 않는 건강한 와인을 만든다. 과실의 풍미를 그대로 담으려고 모든 공정에서 산소접촉을 최소화했다. 김덕현(37) 대표는 “화학첨가물 대신 저온열처리를 통해 보존기간을 늘려 유기농 매장에서 판매된다”며 “1965년 할아버지 때부터 가양주 개념으로 술을 만들어 오다 2010년 와인을 제품화한 역사가 깊은 양조장”이라고 자랑했다. 여포와인농장은 청와대 만찬주로 사용된 ‘여포의 꿈 화이트’로 유명세를 탄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 방한한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이 청와대 만찬에서 마신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박을 쳤다.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등의 청포도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저온에서 숙성·발효시켜 만든 ‘여포의 꿈’은 약간 달달하면서 여러 가지 꽃향이 복합적으로 나는 화려한 와인이다. 김민제(50) 대표는 “머스캣 오브 알렉산드리아 계열 포도가 단백질이 많아 다루기가 쉽지 않지만 저희만의 노하우로 와인을 생산한다”며 “초콜릿, 치즈케이크 등과 함께 디저트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했다. 이어 “여포는 공동대표인 남편의 별명”이라며 “우리 농장은 ‘초선의 꿈’이란 와인도 생산하는데 초선은 제 별명”이라며 웃었다. 용산면 법화길에 있는 금용농산은 압력을 가해 거품을 녹여 넣는 샤르망 방식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한다. 영동읍 산막골길에 있는 산막와이너리는 제초제를 쓰지 않은 포도로 만든다.●와인터널·아카데미 등 다양한 와인 인프라 영동 지역은 와인의 고장답게 와인 인프라도 넘쳐난다. 군은 135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0월 와인터널을 준공했다. 터널 규모는 폭 4∼12m, 높이 4~8m, 길이 420m다. 내부는 전 세계 포도주산지를 소개하는 포도밭여행, 와인의 기원을 설명해 주는 와인문화관, 영동와인관, 세계와인관, 와인저장고,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장 등 10개의 테마로 꾸며졌다. 이 터널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한 뒤 흙으로 덮어 만들었다. 성인 입장료는 3000원이다.2014년에는 지자체 처음 와인연구소 문을 열었다. 고품격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명품 브랜드화 연구, 기능성 와인 제조기술 개발, 와인 저장·유통 기술 개발 등을 한다. 와인연구소는 최근 ‘8월 8일’을 와인데이로 선포했다. ‘8’자가 와인의 주원료인 포도 알맹이 모양과 비슷한 데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할 수 있어서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한다.유원대 와인발효식음료서비스학과와 손잡고 와인아카데미도 운영한다. 신규반, 심화반, 심층반, 고급반, 소믈리에반, 와이너리반 등으로 세분화했다. 출석률 60% 이상, 평가결과 60점 이상이면 수료증을 받는다. 현재 28명이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부터는 해마다 대한민국 와인축제를 연다. 군은 난계 박연 선생이 태어난 국악의 고장과 와인을 동시에 알리기 위해 국악와인열차도 운행한다. 지난해 첫해 34회를 운행해 6459명이, 올해는 23회를 운행해 4500명이 이용했다. 정경순 군 와인산업팀장은 “와이너리가 많다 보니 정보 교환과 경쟁이 이뤄져 제조기술이 발전하고 있다”며 “로제나 화이트와인은 외국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자랑했다. 이어 “외국 와인은 떫은맛이 강하지만 영동 와인은 우리가 먹던 포도로 만들어 친숙하고 거부감이 없다”며 “대형마트 입점을 늘리기 위해 와이너리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대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동 와인의 도수는 12도다. 가격은 750㎖ 한 병에 1만 3000~5만원이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은행나무, 황금빛 날개 되어 - 영동 영국사(寧國寺)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은행나무, 황금빛 날개 되어 - 영동 영국사(寧國寺)

    #영국사(寧國寺) #은행나무 #천태산 “신비로워라 잎사귀마다 적힌 / 누군가의 옛추억들 읽어 가고 있노라면 / 사랑은 우리들의 가슴마저 금빛 추억의 물이 들게 한다.” <시 ‘은행나무’ 중에서, 곽재구, 1991> 은행나무는 억울하다. 가을이 되면 욕이라는 욕은 다 먹어 혈색(?)조차도 노랗게 변한다. 도심 보도(?道)에 떨어진 은행 열매는 거의 지뢰 취급을 받는다. 매년 가을마다 사람들은 떨어진 은행을 밟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쓴다 . 그러나 가로수가 은행나무인 이유가 다 있는 법.2018년 서울시 가로수 현황 통계에 의하면 서울 도심 가로수 총 306,287주 중에서 은행나무는 109,784주로 전체 36%에 육박한다. 그 다음 수종(樹種)으로는 양버즘나무, 느티나무, 왕벚나무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은행나무는 생육에 무척이나 강하고 사람 손을 타지 않는다. 오죽하면 진화론 주창자인 찰스 다윈은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Living Fossil)'이라 불렀으며 히로시마 원폭(原爆) 당시 유일하게 살아남은 나무도 은행나무다. 그러다 보니 은행나무는 공룡과 암모나이트가 번성하던 중생대부터 지금까지 진화도 하지 않은 채 1목 1과 1속 1종의 식물 분류 계통을 유지하며 멸종되지 않고 지금껏 살아남았다. 또한 은행나무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흡수 정화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나무의 껍질이 두껍고 코르크질이 많아 화재에도 불이 옮겨 붙지 않을 정도로 끄덕없다. 더구나 열매에는 독성이 있는 은행산이라는 성분이 있다. 바로 이 독(毒)성분에는 고약한 냄새가 있어 해충이나 뱀, 그리고 멧돼지와 같은 큰동물도 근접을 하길 꺼린다. 비록 인간에게는 열매 내음이 악취로 다가오겠지만 알고보면 인체무해한 천연 해충제가 바로 은행나무 열매다. 따라서 예로부터 집주변이나 사찰, 누각 등지에는 꼭 은행나무를 심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암수 구별이 있는 자웅이체인 은행나무는 오직 암나무만이 열매를 맺는데 2011년 산림청에서 은행나무 성 감별 DNA 분석법을 개발하기 이전에 심은 가로수 암나무들을 현재 열매가 없는 수나무로 교체 작업중이다. 황금빛 날개짓 가득한 은행나무를 만나러 영동 영국사(寧國寺)로 가 보자. #가로수짱 #암수나무 #살아있는화석 우리나라에는 현재 총 23주의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들이 있다. 그 중에서 영동 영국사의 은행나무는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은행나무다. 더구나 영국사의 은행나무는 가지의 뻗음과 방향이 자유분방해서 예로부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수령 1000년으로 추정되는 높이 31m, 둘레 11m 암나무인 은행나무는 사찰 초입의 천왕문 역할도 하여 예로부터 영국사의 수호신으로도 인정받아 왔다. 또한 서쪽으로 뻗은 가지 중에서 하나가 유주(乳柱)가 되어 땅에 뿌리를 둔 후계목으로 자라는 신기한 현상도 볼 수 있다.영동군 양산면에 위치한 영국사는 충청의 설악산으로 불리는 ‘천태산(天台山, 해발 715m)'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방문객들은 천태산 입구 천태동천의 청아한 물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진주폭포와 삼단폭포를 만나고 곧 은행나무 한 주가 크게 솟아 있는 영국사 입구에 다다른다. 영국사는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창건되었고, 고려 명종 때인 12세기에 원각국사에 의해 중창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고종 때는 왕명으로 탑과 승탑, 금당을 새로 지어 국청사라 명명하기도 하였다. 그 후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 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가 평안하게 되었다 하여 현재의 영국사(寧國寺)로 개명하게 되었다.현재 영국사에는 원각국사비(보물 제534호), 영국사 승탑(보물 제532호), 영국사 삼층석탑(보물 제533호), 망탑봉 삼층석탑(보물 제535호), 영국사 후불탱화(보물 제1397호)와 높이 31미터가 넘은 천연기념물 제223호인 수령 1,000살 가량의 은행나무 등을 비롯한 지방유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영동 지역에서는 대표적인 사찰로 이름나 있다. <영동 영국사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우리나라 은행나무 유명 사찰은 양평 용문사, 영동 영국사, 금산 보석사, 청도 적천사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의 가벼운 등산 코스로,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3. 가는 방법은? - 충북 영동군 양산면 영국동길 225-35(누교리1397) - 천태산 주차장에서 천천히 삼단폭포 쪽으로 걸어올라가면 된다. 4. 영동 영국사의 특징은? -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법주사의 말사로 은행나무와 천태산 등산로에 위치하여 유명한 사찰이다. 5. 여행지로서의 유명 정도는? - 주말을 제외하고는 항상 조용한 사찰이다. 6. 꼭 가 볼 장소는? - 은행나무, 원각국사비, 영국사 승탑, 영국사 삼층석탑, 망탑봉 삼층석탑, 영국사 후불탱화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짜장면 ‘덕승관’, 어죽 ‘가선식당’, 송어회 ‘송천가든’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yeongguksa.com/bbs/content.php?co_id=1010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노근리 평화공원, 난계 국악박물관, 월류봉, 물한계곡, 송호국민관광지, 옥계폭포, 반야사, 와인터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은행나무만 보러 가기에는 사찰의 규모가 작은 편이다. 시간을 두고 천태산 등산길 가운데 영국사를 만난다면 꽤나 괜찮은 절집이 될 수도 있다. 수령(樹齡)이 오래되다보니 노란 은행잎을 보기 위해서는 날짜를 잘 맞추어 가야 한다. 영국사 홈페이지에 은행나무 축제가 공지된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영동군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영동군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추진

    충북 영동군은 노근리사건 70주년인 2020년에 다양한 기념사업을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노근리사건은 1950년 7월 북한군 공격에 밀려 후퇴하던 미군이 항공기와 기관총으로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의 피난민들을 공격해 200명 이상 사상자를 낸 슬픈역사다. 당시 미군은 북한군이 피난민 대열에 숨어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이 마련한 70주년 기념사업은 총 14개다. 먼저 내년 5월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기념 추모음악회와 평화콘서트가 열린다. 군이 청주에서 행사를 갖는 것은 노근리사건과 기념사업을 도내 전역으로 알리기위해서다. 6월에는 영동군민운동장과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전야제와 추모식이 각각 진행된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미평화학술대회가 마련된다. 인권평화사진 및 영상물 전시, 노근리평화 설치미술전, 명사초청 강연, 노근리사건 피해자 구술집 및 자료집 발간도 추진된다.군은 국비 7억3000만원 등 총 12억7000만원을 투입해 기념사업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4일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기념사업별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했다”며 “전담TF팀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묻혀있던 노근리사건은 1999년 미국 AP통신 보도로 알려졌다. 군은 2011년 10월 국비 191억원을 들여 사건현장 부근에 위령탑, 평화기념관, 교육시설 등을 갖춘 노근리평화공원을 조성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충북 영동군, 산업통상자원부, 동의대

    ■ 충북 영동군 ◇ 5급 승진 △ 의회 전문위원 박창정 △ 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조미희 ■ 산업통상자원부 ◇ 국장급 전보 △ 지역경제정책관 김용채 △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안성일 ■ 동의대 △ IPP사업단장 이상필 △ LINC+사업단 기획부단장 서진석 △ LINC+사업단 사업부단장 황진동 △ 빅데이터인공지능센터 소장 김성희
  • [인사]

    ■충북 영동군 ◇5급 승진△의회 전문위원 박창정△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조미희 ■대신금융그룹 ◇대신에프앤아이△대표이사 주성균
  • [인사]

    ■충북 영동군 ◇5급 승진△의회 전문위원 박창정△보건소 건강증진과장 조미희 ■대신금융그룹 ◇대신에프앤아이△대표이사 주성균
  • “멧돼지 포획 포상금 인상해 달라”…SF 발생에 따른 정부 긴급대책

    “멧돼지 포획 포상금 인상해 달라”…SF 발생에 따른 정부 긴급대책

    정부와 자치단체들이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야생멧돼지 잡기에 대대적으로 나선 가운데 정부가 ASF 발생에 따른 긴급대책으로 멧돼지 포획 포상금을 주도적으로 대폭 인상 지급하는 등 효율성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에 대한 멧돼지 포획 포상금 인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0일 농촌지역 시·군들에 따르면 수확기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를 위해 관련 법률에 따라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방지단은 시장·군수의 사전포획허가를 받은 엽사 30~50명으로 구성되며, 야생동물 때문에 농작물 피해 신고가 있으면 즉시 출동해 포획활동을 벌이게 된다.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멧돼지, 고라니를 우선 포획한다. 시·군들은 이들 야생동물의 효율적인 포획 등을 위해 방지단에 마리당 3만~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포상금이 실비 정도에 그쳐 방지단이 아예 출동을 않거나 늑장 출동하면서 민원이 제기되는 등 문제가 돼 왔다. 따라서 방지단의 사기 진작과 야생멧돼지 개체수를 선제적으로 조절해 ASF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적극 차단하기 위해서는 포획 포상금을 한시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 영동군이 지난 7~9월 3개월 간을 멧돼지 집중 포획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동안 포상금을 자체적으로 종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2배 올린 결과 큰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야생동물 피해 방지단이 포획한 멧돼지는 모두 654마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9월 포획한 멧돼지가 전체의 86.7%인 567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접한 보은군은 지난해 10월부터 멧돼지 포획 포상금을 8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렸다. 영동군 관계자는 “멧돼지 개체수 조절의 지름길은 포획 포상금 인상”이라고 귀뜸했다. 강원도 내 시·군들도 이달부터 조례에 따라 3만~5만원까지 지급 중인 방지단의 멧돼지 포획 포상금을 10만원으로 일시 상향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는 ASF 발생에 따른 긴급대책으로 멧돼지 포획 보상금 인상 지급방안을 즉시 도입하고 예산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본지 탐사기획부 ‘간병살인’, 노근리평화상 언론상 수상

    본지 탐사기획부 ‘간병살인’, 노근리평화상 언론상 수상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유영규·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가 25일 노근리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근리평화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인복 전 대법관)는 이날 제12회 노근리 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언론상 신문보도 부문’으로는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을 보도한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방송보도 부문은 ‘체육계 성폭력’을 연속 보도한 SBS 이슈취재팀이 차지했다. 문학상은 장편소설 ‘그 남자 264’의 고은주 작가에게 돌아갔다. 인권상 수상자로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영화배우 정우성씨가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간병살인 보도에 대해 우리 사회 가족간병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국내 최초로 불러일으켰으며, ‘쉼’이라는 가족 간병의 사회적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2008년부터 세계평화와 인권 신장에 이바지한 개인이나 단체를 뽑아 3개 부문에서 평화상을 주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 18일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평화공원 교육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아버지 살해 후 사고사 위장한 아들 징역 25년 선고

    아버지 살해 후 사고사 위장한 아들 징역 25년 선고

    아버지를 살해하고 사고사로 위장한 5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영동지원 형사부(부장 김성수)는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57)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살해했거나 살해하려 한 대상이 부모라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부모와 겪은 어떤 갈등도 범행을 정당하게 하는 사정이 될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버지를 살해한 뒤 사고사로 위장하기도 했다”며 “가족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점,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 오전 11시40분쯤 영동군에 있는 아버지(76) 축사에서 차량을 정비하다 말다툼을 벌인 뒤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적재함을 내려 아버지 상체 부위를 누른 뒤 현장을 떠났다. A씨는 종교와 재산상속 때문에 부모와 갈등을 겪어왔다. 3차례에 걸쳐 아버지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적도 있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개구리 소년’ ‘화성 여대생 살인’ 등 268건 여전히 미궁… 52건은 해결 성과

    17개 지방경찰청 미제 전담팀 수사 중 서울 59건 최다… 경기남부 37건 달해 용의자 검거 뒤에도 재판 과정서 난관 역대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특정된 가운데 다른 장기 미제 사건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처럼 진일보한 과학수사 기법이 오랫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사건의 해결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도 나온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수사 중인 미제 살인 사건은 모두 268건이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이 59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 남부(37건), 부산(26건), 경북(16건), 경기 북부·울산·충북(이상 14건) 등 순이다. 대구의 개구리 소년 사건은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이다. 1991년 3월 26일 대구 와룡산에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던 초등학생 5명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연인원 35만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흔적은 끝내 발견되지 않다가 실종 10년여 만인 2002년 9월 26일 마을 인근에서 유골이 발견됐다. 감식 결과 두개골 손상 등이 확인돼 타살로 추정됐지만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현재도 미제사건 수사팀이 내사를 이어 가고 있다. 이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사건 현장을 찾아 수사 경과를 듣고 소년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2004년 10월 발생한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도 널리 알려진 미제 사건이다. 여대생 노모씨가 행방불명 46일 만에 실종 장소인 버스정류장에서 5㎞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씨의 바지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채취했지만 DNA가 섞여 오염되는 바람에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화성 지역 남성 4600여명의 구강 상피 샘플을 채취하기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에서 손목이 잘려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살인사건도 범인을 찾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지났다. 같은 해 12월 대전 서구 국민은행 둔산점 지하주차장에서는 강도가 수억원의 현금을 실은 수송 차량을 털면서 은행직원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과학 수사의 발전으로 뒤늦게 해결된 사건들도 적지 않다. 경찰청은 뒤늦게 해결된 미제 강력 사건이 52건이라고 밝혔다. 2003년 발생한 강원 원주 맥심다방 여주인 피살사건은 14년이 흐른 2017년 9월 경찰이 사건 현장의 물컵에 남아 있던 쪽지문을 재감정, 용의자를 특정하면서 해결됐다. 장기 미제 사건 용의자가 검거되더라도 재판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 2005년 강원 강릉에서 포장용 테이프에 손발이 묶인 채 발견된 노파 피살사건은 12년 만에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1, 2심 재판부는 경찰이 제시한 유력 증거인 쪽지문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02년 발생한 부산 태양다방 살인사건도 15년 만인 2017년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기소됐지만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해 아직 최종 마침표를 찍지 못한 상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개구리 소년’ ‘화성 여대생 살인’ 등 268건 여전히 미궁…52건의 해결 성과

    역대 최악의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특정된 가운데 다른 장기 미제 사건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사건처럼 진일보한 과학수사 기법이 오랫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사건의 해결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기대도 나온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방경찰청 미제사건 전담수사팀이 수사 중인 미제 살인 사건은 모두 268건이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이 59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 남부(37건), 부산(26건), 경북(16건), 경기 북부·울산·충북(이상 14건) 등 순이다. 대구의 개구리 소년 사건은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이다. 1991년 3월 26일 대구 와룡산에 도롱뇽 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던 초등학생 5명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연인원 35만명이 투입돼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펼쳤지만 흔적은 끝내 발견되지 않다가 실종 10년여 만인 2002년 9월 26일 마을 인근에서 유골이 발견됐다. 감식 결과 두개골 손상 등이 확인돼 타살로 추정됐지만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현재도 미제사건 수사팀이 내사를 이어 가고 있다. 이와 관련, 민갑룡 경찰청장은 20일 경찰청장으로는 처음으로 사건 현장을 찾아 수사 경과를 듣고 소년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2004년 10월 발생한 ‘화성 여대생 살인사건’도 널리 알려진 미제 사건이다. 여대생 노모씨가 행방불명 46일 만에 실종 장소인 버스정류장에서 5㎞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노씨의 바지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채취했지만 DNA가 섞여 오염되는 바람에 사건이 미궁에 빠졌다. 경찰은 화성 지역 남성 4600여명의 구강 상피 샘플을 채취하기도 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에서 손목이 잘려 숨진 채 발견된 여고생 살인사건도 범인을 찾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지났다. 같은 해 12월 대전 서구 국민은행 둔산점 지하주차장에서는 강도가 수억원의 현금을 실은 수송 차량을 털면서 은행직원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과 과학 수사의 발전으로 뒤늦게 해결된 사건들도 적지 않다. 경찰청은 뒤늦게 해결된 미제 강력 사건이 52건이라고 밝혔다. 2003년 발생한 강원 원주 맥심다방 여주인 피살사건은 14년이 흐른 2017년 9월 경찰이 사건 현장의 물컵에 남아 있던 쪽지문을 재감정, 용의자를 특정하면서 해결됐다. 장기 미제 사건 용의자가 검거되더라도 재판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도 많다. 2005년 강원 강릉에서 포장용 테이프에 손발이 묶인 채 발견된 노파 피살사건은 12년 만에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1, 2심 재판부는 경찰이 제시한 유력 증거인 쪽지문만으로 유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002년 발생한 부산 태양다방 살인사건도 15년 만인 2017년 유력 용의자가 검거돼 기소됐지만 대법원이 유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해 아직 최종 마침표를 찍지 못한 상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맛남의 광장’ 황간휴게소에 내린 백종원 은혜

    ‘맛남의 광장’ 황간휴게소에 내린 백종원 은혜

    추석특집 파일럿 ‘맛남의 광장’이 공익적 의미와 예능적 재미 모두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13일 방송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종원과 양세형, 백진희, 박재범이 충청북도 영동군의 특산물 살리기 위한 휴게소 음식 장사에 나섰다. 특히 장사 속도가 자꾸 떨어지는 양세형에게 백종원이 음식을 빠르게 담는 법, 플레이팅 하는 법 등의 조언을 해주는 장면에서는 7.7%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맛남의 광장’은 풍년으로 인해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진 특산물들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해 농민들의 시름을 덜자는 시도로 시작됐다. 백종원은 충청북도의 농가를 직접 돌아다니며 옥수수, 표고버섯, 복숭아 세 가지 품목을 선정해 레시피 개발에 나섰다. 백종원은 “시작은 미비하지만, 사명감 있는 일을 하는 것이다. 농산물을 파는 사람, 음식을 만드는 사람, 음식을 먹는 사람도 모두 즐거워야 되기 때문에 예능에서 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장사를 하게 될 황간휴게소를 살핀 뒤에 네 사람은 숙소로 이동, 복숭아와 옥수수, 표고를 손질했다. 복숭아 19박스를 손질한 뒤에는 옥수수를 까고 표고를 손질했다. 양세형은 표고달걀덮밥, 박재범은 복숭아를 이용한 간식 피치코블러, 백진희는 마약 옥수수를 만들었다. 백종원 대표의 도움으로 한층 보완된 레시피가 완성됐다. 여기에 더불어 백종원은 영동표고국밥을 메뉴로 추가했다. 대망의 장사 날이 다가오고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됐다.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이 밀려들었고, 네 사람은 각각의 자리에서 밀린 주문을 처리했다. 밀려드는 주문으로 쉴 틈없이 일하게 된 세형, 진희, 재범은 녹초가 됐다. 당황한 양세형은 백종원에 “선생님. 이거 예능이라면서요?”라고 묻자, 백종원은 “앞에 리얼이 빠졌잖아”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중간 쉬는 시간이 다가왔고 백종원은 “여러분들 너무 장사에 열중한다”면서 “장사보다 중요한 게 영동의 특산물을 홍보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후 장사가 시작되자 박재범, 백진희는 자신만의 요령을 터득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너무 정석대로 하느라 양세형의 영표덮밥이 늦어지자 백종원은 조언과 격려를 해주며 장사 속도를 높였다. ‘장사의 신’ 백종원의 매직이 발휘된 이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7.7%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5시가 되자 영업시간이 종료되고, 기대 이상의 매출도 공개됐다. 이들이 개발한 메뉴는 현재 황간휴게소에서 판매 중으로 누구나 맛볼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거, 복지를 한방에 영동군 고령자복지주택 짓는다

    주거, 복지를 한방에 영동군 고령자복지주택 짓는다

    충북 영동군이 주거와 복지를 한방에 해결할 고령자복지주택사업을 추진한다. 13일 군에 따르면 268억원이 투입되는 고령자복지주택은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85번지 일원(남성대힐스테이트 옆)에 건립된다. 군은 최근 사업파트너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LH는 주택 설계 및 건설, 하자처리, 공사관련 민원대응, 주택 운영·관리 등을 맡는다. 군은 사업 부지 제공, 관련부서 협의 등 인허가 행정지원, 사업관련 민원대응, 입주자 선정 등을 수행한다. 군은 올해 안에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거쳐 오는 2020년 착공 후 2021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주택은 26㎡ 규모인 영구임대주택 168호(고령자 100호, 일반임대 68호), 36㎡인 국민임대주택 40호 등 총 208세대로 지어진다. 각 세대별로 문턱제거, 높낮이 조절세면대, 욕실 미닫이 출입문 등 무장애(Barrier-Free) 설계가 반영된다. 건물 1층에는 목욕탕, 경로당, 경로식당, 체력단련실, 다목적강당 등 사회복지시설이 1500㎡ 규모로 배치된다. 복지시설 인테리어는 군이 하기로 했다. 입주자는 모집공고일 현재 집이 없어야 한다. 고령자임대주택은 만 65세 이상으로 생계 의료수급자인 국가(참전) 유공자, 생계 의료급여수급자 및 수급권자, 차상위계층 등이 우선순위다. 입주자 모집공고는 2021년 6월쯤 LH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보증금과 임대료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LH는 다른 지역에서 고령자임대주택의 경우 임대보증금 230만원, 월 임대료 4만7000원, 관리비 3만2000원을 받고 있다. 군은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동군은 65세이상 인구가 29%로 초고령사회”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복지서비스 수준이 한단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영동군, 메트라이프생명, 한국환경공단

    ■ 영동군 ◇ 4급 △ 행정복지국장 서완석 △ 농산업건설국장 김기열 ◇ 5급 △ 기획감사담당관 나채정 △ 행정과장 신승철 △ 민원과장 백성학 △ 환경과장 이희자 △ 보건소장 직무대리 오준용 ◇ 6급 △ 용화면 부면장 임기철 △ 기획감사관 김병연 △ 주민복지과 김미애 △ 주민복지과 김명희 △ 민원과 손옥상 △ 민원과 송상현 △ 경제과 손완수 △ 농정과 김영목 △ 환경과 정성현 △ 산림과 안치문 △ 산림과 이덕표 △ 건설교통과 정경순 △ 매곡면 황현주 ■ 메트라이프생명 ◇ 상무 선임 △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전원태 ■ 한국환경공단 ◇ 임용(별정직 이사대우) △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진병복
  • [인사] 영동군, 진천군, 조선일보,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 영동군 ◇ 4급 승진 △ 서완석 △ 김기열 ◇ 6급 승진 △ 김병연 △ 김미애 △ 김명희 △ 손완수 △ 정성현 ■ 진천군 ◇ 5급 승진 내정 △ 행정지원과 채정훈 △ 세정과 김두희 △ 환경과 강선미 △ 산림녹지과 김종덕 △ 상수도사업소 김기식 △ 진천읍 박노경 ■ 조선일보 ◇ 전보 △ 재경국장 김성태 △ 자금팀장 최상선 ◇ 승진 △ 부국장 워싱턴지국장 강인선 ■ 농림축산식품부 ◇ 신규 임명 △ 농촌여성정책팀장 오미란 ■ 문화체육관광부 ◇ 4급 승진 △ 감사담당관실 서기관 박승준 △ 운영지원과 서기관 윤용한 △ 기획혁신담당관실 서기관 김유미 △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서기관 이승재 △ 예술정책과 서기관 김수현 △ 지역문화정책과 서기관 박중규 △ 소통정책과 서기관 진재영 △ 디지털소통제작과 서기관 전병우 △ 문화산업정책과 서기관 신지원 △ 저작권정책과 서기관 하현진 △ 저작권산업과 서기관 강은영 △ 미디어정책과 서기관 안미정 △ 국제체육과 서기관 박민경 △ 감사담당관실 기술서기관 김훈 △ 정보화담당관실 기술서기관 조성호 △ 한국정책방송원 기술서기관 김인환 △ 한국정책방송원 기술서기관 손성화
  • 백종원 휴게소 영업 “‘맛남의 광장’, 오늘(19일) 황간휴게소 뜬다”

    백종원 휴게소 영업 “‘맛남의 광장’, 오늘(19일) 황간휴게소 뜬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이번에는 휴게소 영업에 나섰다. 백종원은 SBS 추석특집 파일럿 예능 ‘맛남의 광장’을 통해 19일부터 본격적인 휴게소 영업에 들어간다. 백종원이 직접 영업하는 휴게소는 충북 영동군 황간휴게소 부산행 방면에 있다. 방송 출연진들은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충북 영동군 황간면 회포길 102’에 위치한 휴게소에서 영동군의 특산물을 활용한 휴게소 음식을 판매할 예정이다. 백종원과 함께 가수 박재범, 배우 백진희, 방송인 양세형 네 사람이 휴게소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판매한다. 이번 휴게소 특집에서는 영동군의 지역 특산물을 최대한 이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석특집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해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도알맹이 닮은 8월8일은 와인데이”

    “포도알맹이 닮은 8월8일은 와인데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의 고장인 프랑스 보르도를 꿈꾸는 충북 영동군의 와인산업을 육성하기위해 충북도가 와인데이를 지정했다. 도 농업기술원과 영동군, 한국와인연구회 회원들은 8일 영동군 영동읍 와인터널에서 ‘8월8일’을 와인데이로 선포했다. 이들은 와인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뜻에서 와인병 모양으로 제작된 나무판에 서명을 한 뒤 와인산업 발전 토론회를 가졌다.‘8월8일’이 와인데이로 선택된 사연은 재미있다. 숫자 ‘8’자가 와인의 주 원료인 포도알맹이 모양과 비숫하다. ‘8’자를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와 비슷해 영동 와인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란 의미를 담을수 있다. 와인을 마시면 팔팔하게 구십구살까지 산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 한봉태 팀장은 “앞으로 해마다 8월8일에 맞춰 와인 소비촉진 행사와 영동군 농가에서 생산되는 와인시음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와인데이가 영동군의 와인산업을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도 주산지인 영동군은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로 다양한 와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군은 2008년부터 농가에 양조시설을 지원해 현재 기업형 포도주 양조장 1곳과 농가형 양조장 43곳에서 연간 90만병(750㎖들이) 이상의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해마다 10월 와인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135억원을 들여 와인 전시·저장·시음장과 문화공연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길이 420m의 와인터널을 개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이방카 등 미국 대표단 방문 때 영동에서 생산된 백포도주 ‘여포의 꿈’을 내놓았다. 영동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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