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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重 고공농성 크레인 철거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309일 동안 ‘고공농성’을 했던 부산 한진중공업의 ‘85호 크레인’이 철거된다.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의 시설 현대화 사업을 위해 85호 크레인을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전날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철거 작업은 크레인 기둥 위쪽으로 솟아 있는 40여m의 지브(물건을 끌어올리는 케이블이 달려 있는 부분)부터 시작됐다. 지브가 철거되면 운전실과 기계실이 차례로 철거된다. 기둥부 완전 철거까지는 한 달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크레인을 철거하는 방안과 보수 후 계속 사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다 결국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크레인이 수명 30년을 넘긴 데다 1년 가까이 사용하지 않아 안전과 기능상의 결함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85호 크레인 철거는 조선소 현대화 작업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고공농성’ 김진숙 구속영장 기각

    ‘고공농성’ 김진숙 구속영장 기각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의 크레인에서 309일간 ‘고공 농성’을 벌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등 4명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부산지법 영장 당직판사인 파산63단독 남성우 판사는 13일 건조물 침입과 업무방해 혐의로 김 위원과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박성호·박영제씨,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조직부장 등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남 판사는 “김 위원이 장기간 크레인을 점거해 파업 장기화에 큰 책임이 있다.”면서도 “노사 합의에 따라 평화적으로 크레인에서 내려왔고 한진중공업 측이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으며 오랜 기간 크레인 농성으로 악화된 건강을 회복시킬 필요성이 큰 점 등을 참작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남 판사는 또 김 위원 등이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지난해 12월 15일 사측이 생산직 근로자 400명에 대한 해고 계획서를 노조에 통보한 뒤 노사 갈등이 표면화되자 올해 1월 6일 오전 6시 높이 35m인 영도조선소 내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정리해고 협상이 타결된 지난 10일까지 309일간 농성을 벌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미 FTA 반대” 서울 곳곳 대규모 집회

    “한·미 FTA 반대” 서울 곳곳 대규모 집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반대하는 ‘전국노동자대회’가 13일 오후 4시부터 밤늦게까지 서울광장에서 2만여명(주최 측 추산 4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밤에는 한·미 FTA 반대 촛불문화제도 가졌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금속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건설노조·사무금융노조·보건의료노조 등은 앞서 서울역 광장·동숭동 마로니에공원 등 서울 곳곳에서 산별로 집회를 가진 뒤 서울광장에 집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서울광장 주변에 99개 중대 8000여명과 물대포차 10대를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1%에 맞선 99%, 우리가 대안이다’라는 구호를 내건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2012년은 노동자 민중의 운명을 가를 정치적 대격변기”라며 “노동자 정치세력화 운동을 전개해 친재벌·반노동 정책을 펴 온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저지하고 노동기본권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특히 “2012년 6월 19대 국회 개원에 즈음해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과 노동 관련법 전면 재개정’을 요구하기 위해 총파업과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자와 농민, 중소 상공인의 생존권을 박탈한 한·미 FTA를 막기 위해 전 조직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태일 열사의 기일이기도 했던 이날 집회에서는 최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309일간 크레인 고공 농성을 벌였던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비롯해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지부에 ‘전태일 노동상’이 수여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국내 특수선·수비크 저가선 투트랙 성공이 관건

    국내 특수선·수비크 저가선 투트랙 성공이 관건

    지난 10일 한진중공업 사태가 309일 만에 평화적으로 해결되면서 한진중공업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이 성공적으로 회생해야 1년 가까이 끌었던 노사 대립이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영도조선소는 고부가가치선,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는 저가 대량 생산에 주력하는 ‘투트랙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낙관론과 영도조선소는 이미 산업적인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비관론이 함께 흘러나오고 있다. ●“노사분규 전부터 사실상 식물조선소”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부산 영도조선소의 경우 조직 슬림화와 시설 현대화, 기술력 확대 등을 통해 고기술·고부가가치선으로 특화된 조선소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신 필리핀 수비크조선소를 부가가치는 낮지만 대량 수주를 통해 중국 업체에 맞설 수 있는 조선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배영일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대한민국 1호 조선사’로서의 전통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하고 수비크에서는 비용 절감을 통해 저가선에 주력하겠다는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영도조선소는 특수선을 충분히 건조할 수 있는 300m 길이의 도크를 보유하고 있어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라면서 “부산 경제를 위해서도 영도조선소가 유지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노사 합의를 계기로 지난 7월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컨테이너선 4척의 본계약 체결과 더불어 수주 협상이 진행 중이던 LNG선 2척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영도와 수비크의 역할 분담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한진중공업, 특히 ‘대한민국 1호 조선사’ 영도조선소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영도조선소는 지난 2008년 9월 이후 수주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 7월 컨테이너선 수주 계약도 언제든지 깨질 수 있는 건조의향서 단계에 불과하다. 노사분규가 있기 전부터 사실상 ‘식물조선소’였다는 뜻이다. 전체 매출 역시 지난 2008년 3조 8400억원에서 지난해 2조 7558억원까지 줄었다. 국내 주요 조선업체 중 같은 기간 매출이 감소한 것은 한진중공업이 유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수비크조선소에서 나온 실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영도조선소가 단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하는 사이 수비크조선소는 29척의 수주를 따냈다. ●“회사 정상화 1년 이상 걸릴 것” 한진중공업 역시 향후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재용 사장은 지난 10일 “한진중공업에는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가 아직 남아 있는 데다 그리스발 금융위기까지 오고 있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회사 정상화에는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서 보는 한진중공업과 영도조선소의 미래는 더욱 냉혹하다. 한 조선업계 고위 관계자는 “해양플랜트 등의 건조 경험이 있는 한진중공업은 최근 수년간 수주를 못했다기보다는 안 한 것으로 보인다.”고 잘라 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한진중공업만 겪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일정 정도의 규모를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을 영도조선소에서 쉽게 만들지 못하고, 대신 인건비가 국내의 10분의1 정도에 불과한 수비크조선소로만 수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수비크에 조선소를 만들 때부터 영도조선소는 어느 정도 포기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고 귀띔했다. 투트랙 전략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이 최근 영도조선소에 특별한 투자도 하지 않은 데다 노사분규까지 겪으면서 핵심 역량인 설계와 영업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자산매각 등을 통해 설비투자를 강화하고 수주 실적이 뒷받침돼야 국내외의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진重 파업 325일 만에 완전 타결

    한진重 파업 325일 만에 완전 타결

    1년 가까이 끌어온 한진중공업 파업 사태가 10일 완전히 타결됐다. 이재용 한진중 조선부문 사장과 박상철 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 차해도 한진중 노조지회장은 이날 오후 부산 영도조선소 회의실에서 조인식을 갖고 해고자 복직 등을 담은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사장은 “노조와 합의한 사항은 끝까지 지키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김진숙 지도위원을 비롯해 농성자들이 겨울을 크레인 위에서 보내서는 안 된다는 인식 아래 사측도 애썼고, 노조도 많이 양보해 타결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20일 파업에 들어간 한진중 사태는 해고자 94명이 내년 11월쯤 부산 영도조선소에 재고용되며 마무리를 지었다. 앞서 한진중 노조는 조합원 808명을 상대로 노사가 도출해낸 잠정 합의안을 총회에 부쳐 무투표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합의안은 ▲정리해고자 94명을 합의한 날로부터 1년 안에 재고용 ▲정리해고자에 생활지원금 2000만원 지급 ▲형사 고소·고발 취소,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최소화 등이다. 합의안에서는 해고 기간 이전의 근속 연수에 따른 제반 근로조건을 인정하기로 해 노조가 요구하던 ‘경력 인정’이 받아들여졌다. 이날 우여곡절 끝에 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한진중 영도조선소의 높이 35m짜리 85호 크레인에서 309일째 ‘고공농성’을 하던 김진숙(52)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비롯한 크레인 농성자 4명 전원이 농성을 풀었다. 김 지도위원은 “살아 내려올 수 있을 줄 알았다.”면서 “여러분과 조합원에 대한 믿음을 한시도 버리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은 김 지도위원이 소견발표 후 회사문을 나서자 이미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 신병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경찰은 김 지도위원이 동아대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은 후 몸 상태가 좋아지면 건조물 침입 및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진중 파업사태는 회사에도 많은 상처를 남겼다. 올해 7월 초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던 47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다. 설사 이들 선박을 수주하더라도 생산직 근로자들이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최소 8∼10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조선산업의 특성상 자재구매와 설계 등 선행공정을 하는 데 10개월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회사가 정상궤도에 서기까지는 1년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김진숙 체포영장’ 勞반발… 찬반투표 무산

    ‘김진숙 체포영장’ 勞반발… 찬반투표 무산

    근로자 정리해고 문제로 11개월 가까이 끌어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노사 잠정 합의안을 마련하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 한진중 노조는 이날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고공 농성을 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문제로 찬반투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9일 부산 영도조선소에서는 한진중 노사가 정리해고자 문제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일부 해고 근로자들은 잠정 합의안에 반대하며 사장실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잠정 합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으로 조합원 총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결론을 짓지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상경 투쟁을 하던 해고자들도 찬반투표를 위해 부산 영도조선소로 속속 복귀했다. 이날 오후 3시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10개 중대 병력을 동원해 김씨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찬반투표를 무기한 연기했다. 찬반투표는 조합원 714명과 해고자 94명 등 총 8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었다. 또 오후 4시 30분쯤에는 해고 근로자 30여명이 본관 정문에서 진입을 막는 경비용역들을 뚫고 건물 내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비원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으며 건물 내 시설이 일부 파손되기도 했다. 영도조선소 크레인에서 308일째 농성 중인 김씨 등 4명도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이 가결되면 김씨 등이 농성을 풀고 크레인에서 내려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은 지난해 말 경영 악화를 이유로 생산직 근로자 400명의 희망퇴직(구조조정)을 노조에 통보했다. 이에 노조는 총파업으로 맞섰고 김씨는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사측은 희망퇴직을 거부한 생산직 290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한 데 이어 영도조선소와 울산공장, 다대포공장 등 3곳에 대한 직장 폐쇄까지 단행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와 노동운동가 등으로 구성된 희망버스가 노조에 힘을 실어주면서 노사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계속됐다. 노사는 지난 6월 24일 노사협의회를 열고 사흘간 끝장협상에 들어갔고, 같은 달 27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철회와 조합원 현장 복귀를 선언했다. 그러나 강성 노조원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한진중공업 사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노사 협상은 지난달 7일 조남호 한진중 회장의 국회 환경노동위 권고안 수용으로 물꼬가 트였다. 그러나 근로자 재고용 시점을 놓고 노사가 좀처럼 입장 차이를 좁이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사측과의 끈질긴 협상을 벌여 9일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진重 노사협상안 진통

    정리해고 문제로 1년 가까이 줄다리기를 해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으나 경찰과 노조의 의견차로 찬반투표를 하지 못한 채 진통을 겪었다. 노사는 10일 중 재논의를 하기로 했다. 한진중 노사는 9일 해고자 94명에 대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권고안대로 ‘노사가 합의한 날로부터 1년 안에 재고용’하기로 잠정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조남호 한진중 회장이 국회에서 약속했던 해고자 생활지원금 2000만원 가운데 1000만원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는 3차례에 걸쳐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서로에게 걸려 있는 형사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소송도 최소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 1월 6일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 꼭대기에서 308일째 고공농성 중인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김진숙(52·여)씨를 체포하는 문제에 대해 노조가 반발하면서 조합원 투표가 무산됐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현조건조물침입 혐의로 이미 발부돼 있는 체포영장을 절차대로 집행하려다 한발 물러났다. 노조는 김씨 문제를 잠정합의안에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진重 “14일 새 노조 선출후 노사교섭”

    한진중공업 파업사태가 노조위원장을 새로 뽑는 14일 이후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12일 “한진중 노조의 상급단체인 금속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상에만 관여하게 돼 있다.”면서 “따라서 정리해고자의 복직 등 문제는 사측과 한진중 노조의 실무 협의를 통해 진행될 사안이어서 노조 지회장이 선출된 뒤에야 실질적인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사 재협상은 14일 지회장 선거에 이어 새 노조 집행부가 선출된 뒤인 오는 17일쯤 이뤄질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11일 밤 10시 한진중 영도조선소에서 이재용 한진중 사장을 비롯, 임원과의 만남과 관련, “이 사장이 시간을 끌며 실무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조남호 한진중 회장이 국회 권고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한진중공업 사태 이젠 긴 터널 빠져나와야

    정리해고로 불거진 ‘한진중공업 사태’가 이제 해결의 길로 들어설 것 같아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7일 밤 “한진중공업은 해고 근로자 94명을 1년 내에 재고용하고 그동안 해당 근로자 생계유지를 위해 2000만원 한도에서 생계비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마련했다. 사사건건 싸우기만 하는 여야가 모처럼 만장일치로 권고안을 마련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자정을 5분 남기고 재개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권고안을 수용하기로 한 것도 사태 해결을 위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이날 환노위 여야 의원들은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나온 조 회장을 거세게 압박했다. 한진중공업은 “선박 수주가 없다.”는 이유로 영도조선소 노조원들을 무더기로 정리해고했지만, 실제 정리해고를 할 만큼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었는지를 놓고 말이 많았다. 게다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35m 높이의 크레인에서 고공농성하면서 전국적인 이슈로 부각됐다. 국회의 권고안에 대해 김진숙씨와 금속노조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권고안에도 있고 조 회장이 권고안을 수용하는 조건으로도 밝혔듯이, 이제 김진숙씨도 9개월 이상 고공 크레인에서 지속해온 농성을 하루빨리 중단하고 내려와야 한다. 사측이 당초의 입장에서 대폭 양보한 만큼 노조도 보다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한진중공업 사태를 계기로 비정규직 근로자와 해고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다만 개별사업장 갈등에 정치권 등 외부세력이 지나치게 개입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외부인사들이 가세했던 ‘희망버스’도 지난 주말의 5차로 마무리짓고 이제는 멈춰야 한다. 개별 사업장의 문제는 제3자의 개입이 아닌 노사 자율로 풀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업은 말할 것도 없지만 지역경제와 하청업체 근로자들을 위해서라도 이제 어둡고 긴 터널에서 빠져나와 한진중공업 사태는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
  • 한진重 이르면 10일 노사협상 재개

    1년 가까이 대립해 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이르면 1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권고중재안을 놓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정리해고자들을 대신해 사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금속노조의 한 관계자는 9일 “권고안을 검토해 보고 정리해고자들과 논의해 보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한 재협상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정부는 노조 내부의 협의 과정을 적극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면서 “이제 공은 노조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조남호 한진중 회장이 정리해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제시된 권고안을 받아들이면서 막혔던 노사협상의 물꼬를 텄다. 한편 5차 희망버스 행사(영도조선소 앞 집회)가 8~9일 부산에서 열렸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경찰은 59명을 불법행위 혐의로 연행했다. 전경하·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한진重 1년만에 돌파구 찾나

    한진重 1년만에 돌파구 찾나

    1년 가까이 끌어온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며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지난 7일 한진중 정리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여야 권고안을 내놓고 조남호 한진중 회장이 이를 전격 수용했기 때문이다. 중재안은 ▲해고노동자 94명에 대해 1년 이내 복직을 약속하고 ▲재취업할 때까지 1인당 2000만원 한도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277일째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내려오는 것을 전제로 중재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정리해고자들을 대신해 사측과 협상을 하고 있는 금속노조는 “적극적으로 재교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 농성 해제 등은 조합원들의 결정에 맡겼다. 이번 사태는 사측이 2010년 12월 경영악화를 이유로 생산직 근로자들을 대규모 정리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촉발됐다. 노조 측은 정리해고 철회를 주장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또 김씨는 1월 6일부터 9개월 넘게 고공 농성 중이고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희망버스 시위도 5차례나 있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이 국회 권고안을 놓고 곧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어서 일단 논의가 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고안이 2년이었던 사측의 재고용 시점을 1년으로 줄이고 국회가 사측을 압박해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당장 노사협상이 타결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리해고자들이 지난달 초 열린 노·사·정간담회 자리 등에서 수차례 정리해고의 즉각 철회를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8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를 통해서도 “정치권이 얄궂게 권고안을 던지고 자기들 할 일은 다했다고 한다.”면서 “정리해고는 부당한 것이고, 원직복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한진중 노사는 2009년, 2010년 임금협상도 마무리 짓지 못한 데다, 노사 갈등 속에서 불거진 민·형사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5차 행사와 관련, “지난 8일 평화롭게 행사를 진행하려 했지만, 경찰이 과잉진압하는 바람에 양측 간 충돌이 빚어졌다.”면서 “물대포와 캡사이신 분사기까지 쏘며 과잉진압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경찰은 “참가자들이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했고, 영도조선소로 가는 길목인 봉래동로터리에 희망버스를 저지하려는 주민과 어버이연합 회원 등 800여명이 있어 양측 간 충돌을 막으려고 해산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한진중 정리해고자와 집회 참가자들은 주말 5차 행사가 무산됨에 따라 9일 일단 귀가했다. 이들은 10일 노사협상과 14일 한진중지회 새 지회장 선거를 앞두고 별도의 모임을 갖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김정한·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김꽃비 부산국제영화제 깜짝 퍼포먼스 “마음이 아름다운 영화인”

    김꽃비 부산국제영화제 깜짝 퍼포먼스 “마음이 아름다운 영화인”

    김꽃비의 부산국제영화제(BIFF) 깜짝 퍼포먼스가 화제다. 배우 김꽃비는 지난 6일 오후 개막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여균동 영화감독과 함께 ‘I ♡ CT85, GANG JUNG’이라고 쓴 검은 플래카드를 들고 레드카펫에 올랐다. 플래카드의 메시지는 정리해고 철회를 축구하며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고공시위 중인 부산 한진중공업 사태와 해군기지 조성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강정마을을 응원하는 내용이다. 드레스 위에 한진중공업 유니폼을 걸치고 레드카펫에 선 김꽃비는 영화 ‘똥파리’에서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굴하지 않는 여고생 역을 맡아 열연 했다. 김꽃비의 부산국제영화제 깜짝 퍼포먼스에 네티즌들은 “마음이 아름다운 영화인”, “드레스 차림보다 더 아름답다”, “역대 최고의 레드카펫 퍼포먼스” 등 격려를 보냈다. 사진 = 여균동 감독 트위터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평생 작은 몸으로 핍박받는 약자 편에…

    한평생 작은 몸으로 핍박받는 약자 편에…

    “캄캄한 암흑 속에서 연약한 ‘시다’(여공)들이 결핵환자가 되고 죽어가는 모습을 보다가 나는 못 견뎌서, 해보려고 해도 안 되어서 내가 죽는 거예요…. 연약한 노동자들이 자기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어머니가 만들어야 해요. 내가 못다 한 일, 어머니가 꼭 이뤄주소.”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며 서울 평화시장 앞에서 온몸에 불을 붙여 화상을 입은 채 삶의 마지막 당부를 남기는 스물두 살난 자식 앞에서 어머니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죽어가는 아들과의 약속 지켜낸 40여년 이렇게 아들을 보낸 어머니는 그 어떤 말 대신 작은 몸으로 평생을 바쳐 아들과의 약속을 지켜냈고, 40여년이 흐른 지난 3일 꿈에도 그리던 아들 곁으로 돌아갔다. 전태일 열사의 모친이자 ‘노동운동의 대모’인 이소선 여사가 3일 오전 11시 45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82세. 고인은 지난 7월 18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자택에서 심장 이상으로 쓰러진 뒤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된 뒤 이후 한일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병원 측은 3일 오전 8시쯤 고인의 혈압이 잡히지 않고 모든 장기의 활동이 중단됐으나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임종예배를 마친 뒤 가족들과 노동계 인사 등 1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 ●7일 시민단체 참여 ‘민주사회장’으로 고인의 장례는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오는 7일 오전 대학로에서 영결식에 이어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노제를 거행한 뒤 오후 5시 경기 마석 모란공원에서 하관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5일 오후에는 촛불을 들고 전태일 열사가 분신한 장소 등을 돌아보는 ‘어머니의 길 걷기’ 행사가, 6일 오후엔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와 제주 강정마을 등에서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린다. 가난과 힘겹게 싸우며 네 자녀의 어머니로 살아가던 이 여사는 큰아들 태일이 숨을 거둔 그날 이후 ‘노동자들의 어머니’로 거듭 났다. 남은 삶을 오로지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헌신했다. 전태일 열사가 숨진 뒤 “아들의 요구사항을 해결하라.”며 장례식 치르기를 거부, 노동청장으로부터 노조 허가 약속을 받아냈던 일화는 지금도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큰 획으로 기록되고 있다. ●구타·구속·옥살이 가시밭길 삶 ‘청계피복노동조합’의 결성과 함께 시작한 이 여사의 노동운동은 핍박받는 노동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기꺼이 그들을 껴안았다. 그 과정에서 구타를 당하고 구속돼 옥살이하는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한 차례도 굴하지 않았다. 스스로 ‘전태일’의 삶을 살았다. 이 여사는 전 열사의 어머니이자 동지였던 것이다. 이 여사는 전 열사의 뜻을 함께하는 노동운동가, 민주화운동 인사들의 어머니이기도 했다. 수배받던 고 조영래 변호사를 몰래 만나 인쇄물을 전달하려다 단속에 걸리자 연인 행세를 해 경찰의 포위망을 벗어났는가 하면 후생식당을 차려 노동자들을 위해 국수를 삶고, 노동교실을 열어 노동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이끌기도 했다. ●병상에 눕기 직전까지도 노동자 걱정 이 여사는 생전에 단 하루도 아들의 뜻을 잊고 산 적이 없다고 회고했다. 그래선지 전 열사가 손수 만들어준 내의를 40년이 넘도록 간직해오고 있다. 자신의 삶을 구술한 책 ‘지겹도록 고마운 사람들아’에서 “태일이가 엄마 준다고 공장에서 남은 천으로 만들어 온 거라 앞뒤 색깔이 다르다. 태일이가 ‘엄마 다음에는 꼭 새옷 사드릴게.’ 그랬어.”라고 전했다. 병상에 눕기 직전까지도 오로지 노동자들을 걱정했다. 부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한 3차 희망버스에 함께 올라 부산에 내려가려고 했다. 주변에서 건강을 염려, 말리자 영상편지를 쓰기도 했다. 고공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에게 “절대로 죽어서는 안 된다. 꼭 살아서 싸워야 한다.”는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여사는 먼저 간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산 탓에 신경안정제가 없으면 가슴에 불이 일어나 편한 잠을 청할 수 없었다. 장녀 순옥(57)씨는 “남은 자녀들에게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잊지 않으셨다.”며 울음을 삼켰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한진重 노사 협상안 각각 제시

    정리해고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각각 협상안을 내놓고 본격적인 절충에 들어갔다. 한진중공업 노사 대표들은 12일 영도조선소에서 고용노동부 교섭협력관이 참석한 가운데 네 번째 노사간담회를 열었다. 사측은 이 자리에서 10일 조남호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정리 해고 관련 입장을 구체화한 제안을 내놓았다. 사측은 “정리해고자 94명을 3년 후 희망자에 한해 아무 조건 없이 재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10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3년 내 경영 정상화를 이룬 뒤 회사를 떠났던 분들을 재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측 관계자는 “오늘 제안이 사실상 마지막 협상 카드”라며 “3년 후 경영 정상화가 되지 않는다면 재고용한 뒤 무급휴직 발령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측은 “당장 94명을 원직 복직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원직 복직으로 정리해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순환휴직’ 같은 탄력적인 인력운용 방안을 도입하는 것을 사측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조남호 회장 “정리해고 철회 없다”

    조남호 회장 “정리해고 철회 없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이 지난해 12월 노조 파업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와 회사의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회장은 10일 부산시청에서 ‘한진중공업이 부산을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 교착 상태에 빠진 노사협상 타결을 위한 퇴직자 지원방안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호소문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산시민과 영도구민,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인적 구조조정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 책임자로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회사의 회생을 위해 모든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년 이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회사를 떠나야 했던 가족을 다시 모셔올 것”이라면서 경영 정상화를 전제로 한 퇴직자 재고용을 약속했다. 또 “영도조선소 규모에 맞는 특수 선박을 수주해 특성화할 계획이며 연간 조립량이 14만~15만t이 된다면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퇴직자 지원책과 관련, “희망퇴직자의 경우 자녀 2명까지 대학졸업 때까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영도조선소 폐쇄 논란에 대해서는 “필리핀 수비크 진출은 한진중공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었다.”면서 “영도조선소를 포기하거나 부산 영도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부의 정리해고 철회 주장과 관련해서는 회사 생존에 필수적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희망버스 등 외부세력 개입에도 굴복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 청문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해 증인으로 출석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조 회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해외 출장과 청문회 불참에 대한 변명으로 일관했다.”면서 “‘노조와의 합의 내용을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2007년 등에 합의한 대로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1월 6일부터 영도조선소 타워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도 “조 회장의 호소문은 알맹이 없는 기만책일 뿐이다. 진정으로 호소하려면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재계는 이날 조 회장이 청문회 출석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해당 기업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하면서도 떨떠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업 경영에 대해 정치권이 간섭을 하고, 이에 오너 등이 굴복하는 전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 단체들은 조 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청문회 출석 요구에 대해 지난 6월 “정치권이 기업 노사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정치권이 기업활동과 관련해 오너 등을 공청회 등에 부르는 것은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면서 “다만 개별 기업이 (청문회 참석 등으로) 입장을 정한 것은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총 관계자도 “국회 청문회가 기업을 압박해서 사태를 봉합하거나 구조조정을 철회하려는 방향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울 이두걸·부산 박정훈기자 douzirl@seoul.co.kr
  • 부산 간 孫대표 “한진重 사태 중재”

    부산 간 孫대표 “한진重 사태 중재”

    손학규(얼굴) 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급히 내려갔다. 하루 평균 5개 이상 소화하던 일정을 모두 비우고 선택한 ‘부산행’이었다. 손 대표는 먼저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과 사측 관계자들을 만나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고, 나름의 소득도 있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사측이 손 대표의 중재를 수용해 민주노총 금속노조와의 대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동안 사측은 노사 합의가 이뤄진 사안에 대해 외부(금속노조) 세력이 끼어들어 왈가불가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현장 조합원들은 합의문의 최종 책임자는 금속노조위원장이라고 맞서 왔다. 민주당은 앞선 세 번의 현장 방문에서 큰 성과 없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지만 이날 손 대표의 방문으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3차 희망버스 큰 충돌 없이 끝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크레인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을 지지하기 위한 ‘제3차 희망버스’ 행사가 큰 충돌 없이 31일 오후 마무리됐다. “불법 집회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경찰의 예고와 부산 시민들의 반대 여론, 폭우피해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에서 모인 3000여명의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지난 30일 오후 6시부터 부산역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동문 인근 대선조선 2공장 앞으로 이동해 밤샘 집회를 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중구 한진중공업 RD센터 앞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한 뒤 오전 11시 30분쯤 부산경찰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오후 1시 30분쯤 자진해산했다. 희망버스 주최 측은 4차 행사 시기와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희망의 버스’ 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행사장인 부산 영도에 진입하는 시내버스를 가로막는데도 경찰이 방관했다며 한 대학원생이 국가를 상대로 ‘1000원짜리’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1일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 김정한·서울 백민경기자 jhkim@seoul.co.kr
  • 수해복구 경관 절반 ‘희망버스’ 막으러…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200일 넘게 35m 높이 크레인에서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을 지지하기 위한 제3차 희망버스가 30일 부산으로 집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시민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경찰도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허가되지 않은 길거리 행진 등 불법행위를 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을 밝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29일 브리핑에서 “3차 희망버스가 1, 2차 행사 때처럼 도로를 막고 불법행진을 하거나 국가주요시설인 한진중공업을 침입하는 등의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경찰권 행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집회를 막기 위해 수해복구 작업에 나선 서울 기동대 경력 3500명중 1800명을 부산으로 차출하기로 했다. 희망버스기획단은 이날 성명에서 “1만여명 이상의 3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김진숙 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포함한 정리해고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겠다.”면서 “수해를 당한 영도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기획단은 희망버스와 희망의 자전거, 희망의 비행기, 희망의 배 등을 이용해 전국 50여곳에서 30일 오후 6시 부산역과 서면, 온천장, 시민회관 앞, 비프(Biff) 광장 등 10여곳에 집결해 촛불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어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이동해 문화행사를 열기로 했다. 영도구 11개동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는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영도 지역은 절영로 해안순환도로가 붕괴되는 등 수해를 당해 주민들이 복구에 매달려야 할 처지”라면서 “희망버스 행사가 강행되면 진입을 몸으로 저지하겠다.”이라고 강조했다. 절영로는 편도 1차로가 30m가량 무너져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때문에 한진중공업 앞 태종로가 집회로 통제될 경우 영도 절반 지역의 주민들이 교통 고립에 빠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한편 한진중공업 이재용 사장은 이날 김 위원과 면담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한진重 꾼들은 빠지고 조회장은 나서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사태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라는 시민단체는 오는 30일 ‘3차 희망버스’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경찰과 재충돌이 우려된다. 이에 부산지역 50여개 단체들이 범시민대책협의회를 발족하고 대규모 반대 집회를 갖기로 해 또 다른 충돌 요인으로 떠올랐다. 전문 시위꾼들은 물론이고 정치꾼들이 합세하기로 하면서 더 살벌한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 꾼들은 빠지고 노사의 자율 해결에 맡겨야 한다. 노측은 농성 현장에 있으니 사측은 조남호 회장이 직접 나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한진중공업 사태는 외부 세력들이 개입하면서 거대한 사회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희망버스 행사는 형식적으로는 자발적이다. 1차 때 참여한 1000명, 2차 때의 7000명 가운데는 순수한 뜻으로 참여한 시민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당수는 3년 전 촛불정국을 주도하는 등 갈등의 현장마다 끼어든 전문 시위꾼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꾼’들이 분위기를 띄우고, 정치권이 장외투쟁 형식으로 편승해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그동안 수없이 목격한 우리사회 갈등 증폭의 전형적 양태다. 민주당 등 야4당은 행사 합류 계획을 포기하고 단식 농성도 멈춰야 한다. 정치권이 할 일이 있다면 국회에서 해야 한다. 2차 행사 때 7000명의 시위대와 경찰 간에 극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3차 행사 때는 범시민대책협의회가 동원하겠다고 밝힌 영도구민만 해도 1만여명이다. 아울러 김진숙씨는 내일이면 크레인 농성 200일째를 맞는다. 자칫 불상사가 생기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경찰은 불법 시위에는 공권력을 단호히 행사하되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불상사가 생길 경우 대통령의 책임이라고 공세를 폈다. 정치권이 혼란을 부추기지 않는 게 먼저다. 사측은 근로자를 집단 해고하면서 170억원의 배당 잔치를 벌였다. 이런 모럴 해저드는 갈등을 악화시킨 결정적 계기가 됐다. 조 회장은 그 책임의 중심에 서 있다. 도피성 해외 출장을 접고 즉시 귀국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그의 형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더반의 신화’를 일궈냈다. 자신은 ‘영도의 비극’을 만든 주역이라도 되겠다는 건가. 책임 있고 성실한 자세를 거듭 촉구한다.
  • 한진重 ‘희망버스’ 50명 경찰 연행

    부산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조치 철회를 촉구하며 9~10일 부산에서 열린 2차 ‘희망의 버스’ 집회 참가자와 경찰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빚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루액을 쏘는 등의 물리적 충돌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해 집회 참가자와 경찰 등 수십명이 다쳤고, 경찰은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집회 참가자 50명을 연행했다. 이에 민주당 등 야권은 10일 경찰이 시민은 물론 국회의원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최루액까지 쏜 것은 만행이라고 성토하고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0일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집회 참가자 50명을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연행, 부산 시내 경찰서 몇 곳에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영도조선소 진입 시도 과정에서 경찰에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에겐 폭력 행위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오후 7시부터 버스 170여대를 타고 전국에서 참여한 ‘희망의 버스’ 집회 참가자 1만여명은 부산역 광장에서 문화제를 가진 뒤 3㎞ 떨어진 한진중공업을 향해 도로 행진을 하다가 경찰의 봉래로터리 저지선에서 충돌했다. 이에 시위대는 ‘조남호를 구속하라.’ ‘김진숙을 지켜내자.’ ‘정리해고 분쇄하자.’라고 구호를 외치며 밤샘 집회를 이어갔고 다음 날인 10일 오후 3시 자진 해산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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