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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윤영덕 의원 특별방역기간에 단체 산행 빈축

    민주 윤영덕 의원 특별방역기간에 단체 산행 빈축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특별방역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당원들과 단체로 산행을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광주 남구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남구 노대동 분적산에서 당원 30여명과 함께 산행하는 ‘분적산 생태 기행’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숲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설명을 들으며 분적산을 산행했다. 윤 의원 등은 식사 시간에 10여명씩 둘러앉아 마스크를 벗고 도시락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일부 주민들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참석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식사와 산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자영업자들은 특별방역기간에 영업이 금지·제한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누구 보다 솔선수범해야 할 국회의원이 단체로 산행을 하고 식사를 함께한 것은 적절한 처신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야외 행사의 경우 공적인 목적의 경우 99명까지 허용되지만, 숲 해설을 들으며 산행을 하는 것을 공적인 목적의 행사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측은 “오랫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당원 행사를 거의 못 했는데 이번에 재·보궐 선거의 민심을 듣기 위해 방역 수칙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시 한번 방역 지침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 들어 하루 두 자릿수 확진이 지속되자 감염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특별방역주간을 지정하고 사적 모임 금지와 영업금지·제한, 체육 활동 동호회 금지 등 조치를 하고 있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경북 동해안 백사장 지난해 축구장 13.8개 면적 사라져

    서울신문 보도 그후…경북 동해안 백사장 지난해 축구장 13.8개 면적 사라져

    동해안의 백사장 유실이 가속화되고 있다.(서울신문 2021년 4월 6일자 14면 보도) 경북도는 지난해 동해안 백사장 9만 8825㎡(축구장 면적의 약 13.8배)가 연안 침식으로 인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도가 지오시스템리서치와 아라기술에 의뢰해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 42곳의 연안 침식 실태조사를 한 결과다. 동해안 5만 9816m 길이에 면적 219만 942㎡(축구장 면적의 약 307배), 체적 368만 8740㎥(25t 덤프트럭 24만 2714대 분량)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전년(2019년)보다 면적은 9만 8825㎡, 체적은 7만743㎥(25t 덤프트럭 4535대 분량) 줄었다. 처음 연안 침식 실태조사를 한 2005년과 전년보다 동해안 전체적으로 면적과 체적이 감소했다. 울진과 포항은 전년보다 면적과 체적이 모두 줄었고 포항은 전년보다 면적(-9.3%)과 체적(-4.5%)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울진과 울릉에서는 초기 조사 때보다 면적과 체적이 증가했다. 해안선과 단면적 변화, 배후지 피해, 자연보전 가치, 인구 등을 고려한 침식등급 평가에서는 42곳 가운데 A(양호) 등급이 한 곳도 없었으며 B(보통) 등급은 15곳으로 전년보다 5곳 늘었다. C(우려) 등급은 18곳으로 전년보다 10곳 줄었으나 D(심각) 등급은 9곳으로 6곳 증가했다. 우심률(C·D 등급 비율)은 전년 75.6%에서 64.3%로 줄었다.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D 등급이 증가했고 타지역보다 동해안의 우심지역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잦은 고 파랑, 슈퍼 태풍과 항만·해안 등 개발에 따른 연안 침식이 가속하자 매년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 주요 연안의 장기적인 침식환경변화를 예측하고 효율적인 연안정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장기 관측자료를 수집하고 과학적인 침식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고속도로 화물차 ‘쇳덩이’ 승합차 덮쳐…9세 여아 숨져

    고속도로 화물차 ‘쇳덩이’ 승합차 덮쳐…9세 여아 숨져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의 쇳덩이가 옆차로 승합차를 덮쳐 1명이 숨졌다. 14일 오후 3시 50분쯤 충북 보은군 당진영덕고속도로 영덕방향 수리터널 21㎞ 지점에서 25t 화물차에 실린 핫코일(자동차·가전·건설 등에 쓰이는 강판)이 떨어져 일가족이 탄 승합차를 덮쳤다. 이 사고로 A(9)양이 다쳤고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운전석에 있던 숨진 여아의 엄마는 중상을 입었고, 조수석과 오른쪽 뒷좌석에 타고 있던 다른 가족 2명은 가까스로 몸을 피해 화를 면했다. 경찰은 차선 변경을 하던 화물차 적재함에서 떨어진 핫코일이 차량정체로 옆차로에 정차했던 승용차를 덮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60대 화물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광명동굴서 전국 40개도시 농특산물 상생장터 열린다

    광명동굴서 전국 40개도시 농특산물 상생장터 열린다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경기 광명동굴에서 전국 농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이는 광명동굴 상생장터가 주말마다 열린다. 4일 광명도시공사에 따르면 광명시와 업무협약을 맺은 전국 시·군 및 관내 농·특산물 생산판매업체의 제품을 판매하는 상생장터가 지난 1일 개장됐다. 지난달 19일 광명도시공사와 광명동굴 상생장터 발전협의회 간 업무협약에 따라 조성되는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이달부터 7월 18일까지 12주 동안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에 광명동굴 경관광장에서 열린다. 2017년부터 진행된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광명시와 협약된 지자체 40곳 소속 판매업체와 광명시 관내 업체들이 참여해 우수한 농·특산품 판매가 이루어지는 도농상생 직거래 장터다. 올해 진행되는 광명동굴 상생장터는 ▲국내산·품목제조허가 제품 ▲무농약·유기농 제품 ▲저농약 제품 판매 업체에 한정해 참여하도록 강화해 소비자들은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농·특산품 판로를 개척하고, 소비자들은 믿을 수 있는 우수 농·특산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뜻한 나눔의 손길도 이어진다. 장터 내 광명시 봉사단체협의회에서 진행하는 바자회 수입은 기부금으로 조성되며, 하안2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 바자회의 판매 수입은 전액 희망나기 운동본부에 기부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뜻깊게 쓰일 예정이다. 광명동굴 상생장터 발전협의회 노영덕 회장은 “광명동굴에서 도농상생의 가교 역할을 하는 광명동굴 상생장터를 열어 기쁘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고객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안심 직거래 장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종석 사장은 “광명동굴 상생장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품질의 농·특산물을 제공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는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오는 15일 광명동굴 상생장터 발전협의회의 주관하에 광명시장 및 관계자들을 초청해 광명동굴 상생장터 개장식이 진행된다. 공사는 다양한 축하 공연 및 SNS 이벤트를 통해 많은 시민에게 우수 농·특산품과 함께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버스 여러대가 체육관 앞에 도착하자 조용하던 체육관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했으니 전국에서도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곳 가운데 하나다. 지난 23일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박은순 남원시 건강생활과장은 “의료진 한명이 대략 150명을 접종한다. 어제까지는 하루 600명 가량 접종했는데 오늘부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800여명을 접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수칙을 고려하면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면서 “남원시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가 1만 5612명인데 현재 절반 가량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초저온 냉동고 등 발 빠르게 준비 백신접종센터 관계자들은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접종 대상자들을 도와 안내하고 접종신청서 작성을 도와주느라 아침 일찍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남원 백신접종센터에 이어 찾아간 전북 정읍시 백신접종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남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1일부터 문 연 정읍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김영덕 총무팀장은 “정읍은 도농복합도시다. 시내에 거주하는 인구보다 농촌인구가 훨씬 많다보니 수송체계 마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5세 이상 인구가 3만명으로 고령화율이 30%나 된다. 75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도 1만 2338명이다. 시청부터 주민센터까지 정읍시 행정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정읍시와 남원시가 지난 1일부터 예방접종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연초부터 신속하게 초저온 냉동고를 신청하고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보건소뿐 아니라 시청과 주민센터 직원들 역시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동의를 받는 등 관련 서류작업을 거들고 있다. 인근 군부대에서 파견나온 군인들이 냉동고 감시를 하는 등 말그대로 민·관·군이 모두 나선 총력전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으로 행정안전부에서도 인정하는 백신 접종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꼽히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견학을 오거나 “비법을 전수해달라”는 문의전화도 자주 받는다. 일처리가 늦어진 곳에서는 28일이 돼서야 75세 이상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정도로 지역 간 차이도 나타난다. 김 팀장은 “백신접종센터에서 사람 이동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입구와 출구를 별도로 구성하고 은행에서 쓰는 번호표 기계도 들여놨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관광버스업계와 협력해 접종 대상자들을 모셔오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관광버스연합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십시일반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를 해주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마웠다”고 귀띔했다.백신 접종이 속도를 더해 가면서 보완해야 할 사안들도 계속 생기고 있다. 백신접종센터 설치나 350만명에 이르는 75세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일 수밖에 없다. 전국 곳곳에서 예측하지 못한 일이 계속 발생하기도 한다. 백신 보관용 냉장고가 고장이 나거나 온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접종 전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85세 치매 노인이 두번 접종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 속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은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 4월 말까지 전국에 백신접종센터를 267개까지 늘리고 있고 접종 속도도 더해가면서 하루 14~15만명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급한 건 행정지원인력” 현장에서는 새롭게 나타나는 과제를 확인하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중앙정부가 보완방안을 내놓으면 즉각 전국에 영향을 미친다. 백신접종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접종 대상자들을 백신접종센터로 옮겨주는 발 구실을 하는 버스기사들도 긴급히 백신 접종을 해야할지 등이 좋은 사례가 된다. 박 과장은 “가장 급한 건 의료진보다는 오히려 행정지원인력”이라면서 “고령층을 안내하고 신청서를 쓰는 것을 도와주는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접종센터를 처음 열 때는 행정지원인력 10명으로 시작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지금은 20명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백신접종센터는 접종하러 온 고령층 한명 한명을 일일이 챙겨야 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와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백신접종센터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임시직 확대 등으로 지자체에서 추가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교부세와 예비비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백신 접종 대상자들을 위한 이동서비스를 하는 버스기사들은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영상회의 시스템이 여기서 힘을 발휘한다. 김 팀장은 “고령층이 고위험자라고 해서 먼저 접종을 하는데 이들을 한꺼번에 모시는 버스기사 역시 접종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중대본에 건의하려 한다”면서 “매일 아침 중대본 영상회의를 통해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상황을 공유하고 건의사항도 내놓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행안부에서도 주기적으로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지자체 관계자들과 영상점검회의를 열고 어려운 점이나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신속한 백신 접종 와중에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지자체와 중앙정부 공무원들의 ‘안면’이다. 공무원들끼리 서로 학연·지연으로 얽혀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전 상황에서는 기관을 넘나드는 ‘연결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단을 발족하고 국장급 17명을 지역전담책임관으로 지정했다. 행안부 국장급들은 지자체 근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지자체 관계자들과 신속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위탁의료기관에 냉장고 디지털온도계를 지원해달라는 건의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서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공공의료·공중보건 중요성 절감” 대규모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행정역량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 과장은 “400병상 공공병원인 남원의료원이 있다는 게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접종에 엄청난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의료원이 있는 지자체와 없는 지자체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면서 “남원과 이웃한 주변 지자체에서 ‘우리도 지방의료원 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남원시 보건소 직원 중 간호직이 10% 정도에 불과했다. 간호직을 적극적으로 늘린 덕분에 지금은 60% 정도다. 간호직이 많은 것 역시 전문성 측면에서 큰 힘이 된다”면서 “코로나19가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공공의료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성욱 정읍시 보건소장은 “몇년 전만 해도 보건소는 하는 일 없이 노는 곳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무원 중에서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공공의료, 공중보건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달라졌다”면서 “부서 간 협조체계는 물론이고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협업체계가 갈수록 긴밀해진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지금처럼 조금만 더 고생하면 곧 마음 편하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남원·정읍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경북, 민간과 손잡고 ‘3대 문화권’ 체험형 새 관광 트렌드 띄운다

    경북, 민간과 손잡고 ‘3대 문화권’ 체험형 새 관광 트렌드 띄운다

    경북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이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민간 전문 업체들과도 힘을 합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은 경북에 흩어진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권’의 친환경 녹색자원을 활용한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총사업비 1조 9870억원(국비 1조 1440억원, 지방비 6723억원, 민자 1707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사업으로는 3개의 국가 직접사업과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이 추진하는 43개 지구의 기반 조성 사업이 있다. 이 가운데 35개가 이미 완료됐으며, 나머지 8개는 연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도는 다음달부터 경북문화기행 ‘하이 스토리(HI STORY) 경북’ 사업의 하나로 민간전문 업체를 통한 ‘3대 문화권 체험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민간업체들은 3대 문화권 사업장과 지역 관광 인프라에 기반을 두고 독창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우선 오는 7월까지 ▲김천 사명대사공원 ▲안동 선성현문화단지 ▲문경 에코랄라 ▲예천 삼강문화단지 등 4개 사업장에서 1차 사업이 추진된다.●사업비 1조 9870억… 2010년 착수 올해 완료 김천 사명대사공원에는 한옥마을·한복체험 성공 신화 기업인 한복남(대표 박세상)이 참여해 한복체험, 한옥체험, 야경투어 등 한(韓)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관광 상품을 주야간 마련한다. 사명대사공원 내 한옥 숙박시설은 4개 동 5개 객실로 38인이 숙박할 수 있는 규모다. 전통적인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적 편리함을 가미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또 인근 직지사와 직지문화공원, 친환경생태공원, 도자기박물관, 직지산채음식지구에 이르는 일대 관광권을 활성화해 지역 상권을 견인한다. 871억원을 투자한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 92 일대 부지 14만 3695㎡에 조성된 사명대사공원은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근 직지사 등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한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다. 주요 시설로는 평화의 탑, 김천시립박물관, 건강문화원, 솔향 다원, 여행자센터 등이 있다. 안동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선성현문화단지에는 정보기술(IT) 기반 지역관광 사업체인 알트앤엠이 ‘나는 조선의 공무원’이라는 웹 기반 아웃도어 미션게임을 운영할 예정이다. 안동댐 수몰로 조성된 인근 ‘예끼마을’, 안동호반자연휴양림, 계상고택을 연계하는 상품도 선뵌다.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일원에 조성된 선성현 문화단지는 고려시대 선성이라는 지명과 조선시대 예안현의 관사가 있었던 사실을 콘텐츠로 활용해 선성현 관아를 재현했고 전시·체험 공간인 역사관과 한옥체험관, 민가촌, 식당 등을 조성했다. 특히 한옥체험관과 한식당은 아름다운 수변경관과 함께 저렴한 숙박비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경 에코랄라에는 ‘광부 아버지의 가방’이라는 테마로 체험관광 게임 콘텐츠를 제안한 관광 스타트업 시티 서커스(언리얼컴퍼니)가 사업자로 참여한다. 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자이언트 미끄럼틀, 키즈 집와이어, 10m 높이의 대형타워, 물과학 놀이터 등도 들어섰다. 총 1119억원을 들여 문경시 가은읍 일대 103만㎡에 마련된 에코랄라는 녹색문화상생벨트 영상문화단지다. 최첨단 영상스튜디오가 있어 방문객이 배우와 감독·연출가가 돼 ‘나만의 작품’을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천 삼강문화단지에는 삼강주막을 메인 콘텐츠로 하는 ‘뉴트로’(새로움과 복고의 합성어) 펍을 국내 대표 액티비티 플랫폼 엑스크루가 운영한다. 낙동강 연안의 우수한 강문화와 생태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특화한 삼강문화단지는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일대 21만㎡ 부지에 조성됐으며 강문화전시관, 낙동강역사전시마당, 보부상문화체험촌, 캠핑장, 상가 및 숙박시설 등이 있다. 모두 92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도는 오는 6~9월에도 3대 문화권 체험관광 프로그램 운영을 이어 간다. 군위 삼국유사테마파크와 영천 화랑설화마을, 경주 화랑마을에는 초록배낭&모두락이 참여해 모바일 미션게임과 역사교육이 결합된 체험관광상품을 선뵌다. 영양 음식디미방과 영덕 인문힐링센터 여명에서는 프디온&버스로기획이 미식여행상품을 운영하고, 문경 에코렐라와 청도신화랑풍류마을 등에선 와바다다가 사업자로 나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액티비티 체험 기회를 마련한다.●1000여개 관광 상품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도는 3대 문화권 진흥사업의 흥행을 위해 적극적으로 온·오프라인 상품을 판매한다. 야놀자, 여기어때, 위메프 등 국내외 온라인여행사(OTA)들과 경북투어패스 플랫폼을 연동시켜 상품을 출시하고, 운영 성과를 피드백하는 등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나선다. 하이 스토리 경북 등을 통해 기획한 1000여개의 관광상품이 대상이다. 스마트인피티, 알트앤엠 등 판매대행사의 참여도 연계한다. 이와 함께 도는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 대표 아마추어 사업자인 ‘경북투어마스터’를 중심으로 기획된 관광을 다채널로 유통 판매할 ‘관광상품 온·오프라인 통합 판매 운영사’를 공모해 운영하기로 했다. 여행업계의 소비 트렌드인 ‘탈경계화’ 추세에 따른 유통경로 변화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문환 경북도 관광정책과장은 “종전 기관 주도의 관광시장 분석과 상품 공급에서 완전히 탈피해 경쟁력 높은 관광사업체와 함께 3대 문화권 사업장과 여행객을 직접적으로 매칭함으로써 공간 활성화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침체된 여행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유광혁.김은주 경기도의원, 교육청 특수교육과 및 도 장애인복지과와 장애학생 지원에 관한 정담회 실시

    유광혁.김은주 경기도의원, 교육청 특수교육과 및 도 장애인복지과와 장애학생 지원에 관한 정담회 실시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경기도 장애인복지과와 장애학생 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발을 뗐습니다” 유광혁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동두천 1)과 김은주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의원(민주당·비례)은 27일 경기도의회 다목적정담회실에서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 김선희 과장, 김경숙 장학관,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조경선 팀장, 이은주 팀장, 배은숙 주사, 경기도의회 임영덕 정책지원팀장과 조지현 입법조사관이 함께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에 있어서 범부처 간의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이에 김은주 의원은 보조공학기기 등의 지원의 한계 등을 지적하면서,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방안을 마련해 볼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에서도 장애학생에 대한 지원에 있어서 필요한 예산이나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광혁 의원은 발달장애인 및 뇌병변장애인 학생의 지원을 위한 기관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마련한 정담회이기는 하나, 발달장애인 및 뇌병변장애인을 넘어서는 ‘장애학생 지원 협력체계’로 발전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조경선 팀장은 발달장애인, 뇌병변장애인 등 중복장애을 겪고 있는 장애인 숫자가 적어 정책 집행 전의 수요파악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져 소수 장애인에 대한 복지수요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은주 팀장은 경기도의 경우에는 발달장애인 바우처 제도 등이 장애학생에게 제대로 활용이 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 김선희 과장은 교육청 특수교육센터와 도 지원 체계 간의 연계 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 그리고 김경숙 장학관은 교육청의 병원학교 확대 등에 대한 경기도 차원에서의 지원도 요청했다. 이번 정담회에서는 각 시·군별 보장구 등 수리 센터를 통해 장애학생의 보조공학기기 등의 수리 연계 등의 방안, 이러한 보장구 대여 및 수리를 위한 장애인 컨소시엄형 표준작업장 설립 방안, 보장구 등에 대해 수리교육을 받은 장애학생에게 취업 연계 방안 등 다양한 정책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를 진행했다. 그리고 다음에는 장애학생 부모와 함께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유광혁의원, 교육기획위원회 김은주의원,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과, 경기도 장애인복지과가 함께 모여 장애학생을 위한 보조공학기기 제공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정담회를 다시 가질 것을 약속하면서 정담회를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 ‘5인 이상 금지’ 해제 두 목소리… “숨통 트여” “때 이르다”

    식당 “1년 만에 손님 가장 많아” 반색일각 “도움 되겠지만 확산될까 불안” “이제야 숨통이 좀 트이겠다.” VS “아직은 때 이르다.”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를 시범 해제한 첫날인 26일 지역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이날 낮 12시 5분 경북 예천군 예천읍 한국관 복어식당. 손님들이 점심을 위해 삼삼오오 식당으로 들어섰고, 순식간에 전체 좌석 60석 가운데 50여석이 찼다. 식당 주인 김지훈(54)씨는 “코로나19가 터진 지 1년여 만에 가장 받은 손님을 받았다”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풀린 덕분”이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치과의사 이용철(59·고령군 고령읍)씨는 “오늘 사적 모임 금지가 해제되면서 가족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돼 매우 다행”이라며 “기쁜 마음에 오늘 식당을 미리 예약했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시기상조’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영덕군의 A 식당 주인 김모(61·여)씨는 “이번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소상공인에게는 조금 도움이 되겠지만 왠지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풍선 효과’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청도군은 도내 다른 11개 시군과 마찬가지로 5인 이상 모임을 허용했지만 인접한 경산시가 이날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높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웃 지역인 경산시에서 청도군으로 이른바 ‘원정 모임’을 오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도내 인구 10만명 이하인 시 지역 가운데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시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빠진 곳도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거리두기 완화 시범 조치의 기한을 일주일로 제한했으며, 방역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있으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5인 금지’ 풀고, 경남은 조이고… 지자체별 조정, 괜찮을까

    경북 ‘5인 금지’ 풀고, 경남은 조이고… 지자체별 조정, 괜찮을까

    오늘부터 청도 등 일주일 ‘8명까지’ 완화‘확진 급증’ 경남 사천·김해·진주 2단계로‘공무원 확진’ 옥천군, 전 직원 금주·금족령주말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는 등 좀처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전국 자치단체가 지역에 맞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들어갔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남도는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했고, 경북도는 ‘5명 이상 모임 금지’를 ‘9명 이상 모임 금지’로 완화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특별방역관리주간을 선포하고 공공과 민간 부문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4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닷새 만에 700명대 이하로 준 것이다. 하지만 주말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2만 1868건으로 전날(4만 9393건)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4차 팬데믹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자체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했다. 최근 진주시·사천시·김해시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경남도는 일부 시군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했다. 또 경남 전체 유흥시설 5289곳의 종사자와 운영자를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에도 나선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가 1.5명이 넘는 사천과 김해, 진주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간 12명의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전남 목포시는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 목포시는 다음달 4일까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면서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유흥시설·노래연습장·실내체육시설·식당 등이 오후 10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충북 옥천군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금주령’과 ‘금족령’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퇴근 후에는 외부에서 식사하거나 술자리를 가져서는 안 되고, 집 밖을 벗어나서도 안 된다. 경북 경산시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반면 경북도와 전북 익산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특히 경북은 5인 이상 집합금지 빗장을 풀었다.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청도군·영덕군·울릉군 등 도내 인구 10만명 이하 12곳에 대해 5인 이상에서 9인 이상으로 늘려 사적모임 금지를 적용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완화가 4차 유행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유행이 안정기로 접어들기 전에 섣부르게 (개편안 적용과 같은) 거리두기 ‘완화 신호’를 주는 것은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인구밀도가 낮은 경북 일부 지역을 시범 적용 대상으로 정한 것은 적절할 수도 있지만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이번 일주일(26일~5월 2일)을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정하고 확진자 줄이기에 나섰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번 주는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드느냐, 늘어나느냐 방역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엄중하고 중차대한 시기”라며 “이번 주를 특별방역관리주간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전국종합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후 9시까지 722명 신규확진…내일도 800명 안팎 예상

    오후 9시까지 722명 신규확진…내일도 800명 안팎 예상

    23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72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737명보다 15명 적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4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700명대 후반, 많으면 800명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확진자가 60명 추가돼 최종 797명으로 마감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493명(68.3%), 비수도권이 229명(31.7%)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248명, 경기 230명, 경남 49명, 울산 46명, 부산 35명, 경북 32명, 인천·충북 각 15명, 광주 11명, 충남·전북 각 9명, 강원 8명, 대전 7명, 대구 4명, 제주 3명, 전남 1명이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효과로 주 초반까지 다소 주춤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중반부터 다시 급증하면서 이날 797명까지 치솟아 1월 7일(869명) 이후 106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735명→79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약 667.6명꼴로 나왔다 이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30.7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평택·화성시 지인여행과 관련해 총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가족이 11명, 동료가 4명, 지인이 2명, 기타 접촉자가 1명이다. 서울 강북구에서도 모임을 통해 지인 12명, 가족 9명 등 총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경북 경산시 노래연습장(누적 11명), 충남 부여군 노인복지센터(5명) 등의 산발적 감염도 잇따랐다. 이 밖에 지난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경기 부천시 주간보호센터에서는 3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36명이 됐고, 전남 담양군 지인·가족모임에서도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2명으로 늘었다. 한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이 다음주 경북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개편안이 적용되는 지역은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예천, 봉화, 울진, 울릉 등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인구 10만명 이하의 12개 군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면서 “다음 달 2일까지 1주일간 시행한 후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경북 12개 군 지역 사적모임 금지 오는 26일부터 해제…거리두기 완화

    경북 12개 군 지역 사적모임 금지 오는 26일부터 해제…거리두기 완화

    경북 12개 군 지역에 다음 주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해제된다. 경북도는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인구 10만명 이하 군 지역 12곳에 대해 전국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적 모임 금지가 해제되는 곳은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예천, 봉화, 울진, 울릉이다. 이달 들어 12개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모두 14명이다. 이 가운데 6개 군에서는 최근 1주일 동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 핵심 내용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해제 ▲지자체 신고 행사 규모를 300명 이상에서 500명 이상으로 강화 ▲영화관·공연장·도소매업(300㎡ 이상) 등 시설별 이용 인원 제한 해제 ▲종교시설 수용인원 30%에서 50%로 확대 등이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해제되나 식당·카페, 실내체육시설 등 시설별 이용 인원 제한에 따른 방역수칙은 준수해야 한다. 거리두기 완화 지역에서는 사정에 따라 기초자치단체가 사적 모임을 8명까지로 제한하거나 종교시설 주관 식사·모임·숙박 금지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범 시행하는 기초단체는 장기간 침체한 지역 상권 살리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반기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800명대에 육박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 사적 모임 금지 완화가 되레 확산세를 키울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런 우려로 인구 10만명 이하인 시 지역 가운데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 시행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빠진 곳도 있다. 도내에서는 최근 1주일간 일일 평균 2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환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도는 노인·장애인 시설 종사자 선제 검사를 하고 울릉, 울진, 영덕, 고령 등 관광지가 있는 군에 특별대책을 시행하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조치가 긴 고통의 터널을 지나는 도민에게 조금이라도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방역수칙을 더 철저히 지키면서 민생경제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12개군에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적용, 사적모임 8명까지 OK

    경북 12개군에 거리두기 개편안 시범적용, 사적모임 8명까지 OK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적은 경북 일부 지역에 다음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가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개편안이 적용되는 지역은 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청도·고령·성주·예천·봉화·울진·울릉 등으로, 8명까지 사적모임을 가질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3일 “인구 10만명 이하의 경북 12개 군을 대상으로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면서 “이달 26일부터 내달 2일까지 일주일 간 시행한 후 (상황을 보고) 연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현재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1∼4단계로 줄이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를 최소화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가 계속 늘어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지 못했다. 개편안은 단계별 사적모임 금지 규모를 세분화한 게 특징이다. 1단계에서는 모임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2단계에서는 8인까지(9인 이상 모임금지), 3∼4단계에서는 4명까지(5인 이상 모임금지) 모일 수 있다. 4단계가 적용되면 오후 6시 이후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개편안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경북 12개 군의 경우 사적모임 제한이 없어야하지만, 전국적으로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가 시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8인까지로 모임 인원을 제한했다. 중대본은 “1단계에서는 모임 제한이 없으나 지나친 방역 완화를 우려해 ‘8명까지 사적모임 가능’ 조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12개 군의 면적은 서울의 15배, 인구수는 4.3%로 인구 밀도가 서울의 0.3% 수준이다. 12개 군의 4월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총 14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시 감염 확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들 지역은 하루 평균 1명 미만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유행 상황이 안정되어 있어 거리두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며 “이에 경북도와 중앙정부가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방역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차례 논의했고,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1단계를 시범 적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2개 군에는 개편안 적용과 함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특별 방역관리’도 시행된다. 요양시설, 주간보호시설 등 노인시설(140개소)에 대해 상시 방역 점검을 하고, 이용자 1일 2회 발열검사를 한다. 요양병원·시설, 노인·장애인시설 등의 종사자 선제검사도 확대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국유물품 몸값 1위’ 행안부 재난안전통신망 161억원

    ‘국유물품 몸값 1위’ 행안부 재난안전통신망 161억원

    지난해 가장 ‘몸값’이 높은 국유 물품에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통신망’(무선 중계기)이 이름을 올렸다. 이 통신망은 경찰과 소방, 국방,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 관련 기관의 무선통신망을 하나로 통합한 전국 단위 통신망이다. 지난해 개통 50주년을 맞은 경부고속도로는 1년 새 몸값이 1000억원 불어나 가장 비싼 국유재산을 유지했다. 6일 2020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재난안전통신망은 가치가 161억원으로 책정됐다. 2019회계연도 보고서에서 가장 몸값이 높았던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5호기(520억원)가 빠지면서 가장 비싼 국유 물품이 됐다. 슈퍼컴퓨터 5호기의 경우 아직 도입이 완료되지 않았다는 일부 지적이 있어 이번 보고서에서 제외됐다. 경부고속도로 장부가액은 12조 3123억원으로 평가됐는데, 지난해(12조 2087억원)보다 1036억원 늘어난 것이다. 도로시설 확충과 지가 반영 등으로 가치가 올랐다. 서해안고속도로(6조 8911억원)와 남해고속도로(6조 3340억원), 당진·영덕고속도로(5조 6566억원), 통영·대전중부고속도로(5조 575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국유 건물 중에서는 정부세종청사 1단계(4297억원)와 2단계(3914억원)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다만 1·2단계를 합친 장부가액(8211억원)은 건물 노후 등의 이유로 2019년보다 194억원 하락했다. 광주 동구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2962억원)과 정부대전청사(1972억원), 국회의원회관(1882억원) 등의 순이었는데, 모두 가치가 소폭 떨어졌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개발새발 욕망의 개발… 모래 없는 해수욕장의 역습

    개발새발 욕망의 개발… 모래 없는 해수욕장의 역습

    최근 5년간 축구장 80개 면적이 쓸려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주변에 많은 것이 사라지고 있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개발 욕심으로 바닷가의 모래사장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이 급감하고 있다. 또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동네 서점과 공중전화 등이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신문이 매주 우리 주변에 사라지는 것을 찾아 원인과 배경, 보존을 위한 대책을 짚어 본다.# 5일 강원 강릉시 하시동 안인사구 해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모래밭이 빠르게 쓸려 나가면서 높이 1m 이상의 절개면이 생겨났고, 인근 군(軍) 초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마치 방치된 공사장이나 폐허를 연상케 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폭 50m, 길이 3㎞에 이르던 백사장은 폭이 절반 정도로 크게 줄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있던 구조물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장성열 강원대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최소 2400년 전에 생성돼 국내 최고(最古)의 해안사구를 자랑하는 연안사구는 그동안 비교적 잘 보존됐으나, 지난해 초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등이 추진되면서 훼손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의미한다. #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해변을 가득 채웠던 고운 모래는 어느새 사라지고 온통 자갈밭으로 변해 있었다. 폭이 50~100m에 이르렀던 백사장도 지금은 5~30m로 크게 줄었다. 해변 곳곳에는 파도에 떠밀려 온 목재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각종 해양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전체가 모래사장의 침식 등으로 인해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이모(64·상업)씨는 “한때 명주조개 서식지로 유명했던 해수욕장 인근에 제철소 등이 건설된 후부터 모래가 조금씩 유실되더니 급기야 백사장은 오간 데 없고 자갈만 남았다”며 “관광객이 찾지않는 몰락한 해수욕장이 돼 피서철 특수는커녕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의 동해안 모래사장 유실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857㎞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의 고운 모래사장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한 해 평균 축구장 18개 정도 면적의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모래사장과 가까운 육지 공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모래사구의 풀 등 제거,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땜질식 처방이 동해안의 모래사장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강원 동해안의 모래사장 57만 3945㎡가 사라졌다. 이는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축구경기장(면적 7140㎡)의 8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바다가 삼킨 것이다. 모래양으로 따지면 25t 덤프트럭 7만 6604대 분량이다. 모래사장이 가장 많이 준 곳은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양양’으로, 강원 유실면적의 절반인 28만 7890㎡를 차지했다. 서핑족이 몰리면서 서퍼비치와 죽도해수욕장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같은 기간 경북의 동해안 모래사장도 6만 9380㎡가 줄었다. 축구장 면적의 9.7배이며, 25t 덤프트럭 9260대 정도다. 포항과 영덕이 전체 유실면적의 71.9%인 4만 9883㎡가 감소했다. 포항과 영덕도 해안가의 각종 개발 사업이 원인으로 지적된다.●심각한 해안 침식으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 높아져 모래사장의 유실은 관광자원의 훼손뿐 아니라 우리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해마다 동해안 연안 침식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가 2019년 해안가 102곳을 선정해 연안침식 실태 용역조사를 벌여 등급을 매긴 결과를 보면, 침식 위험지역(C·D) 비율이 전체의 65.7%인 68곳이었다. A(양호)등급은 단 1곳도 없다. B(보통)등급 34곳, C(우려)등급 52곳, D(심각)등급 16곳이었다. A등급은 백사장이 잘 보존된 지역을 의미하며, B등급은 침식·퇴적 경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백사장이 유지되는 곳을 나타낸다. C등급은 침식으로 백사장과 그 인근 지역에 붕괴 등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D등급은 붕괴 등의 사고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곳이다. 같은 해 경북 동해안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전체 조사대상 41곳 가운데 B등급 8곳, C등급 30곳, D등급이 3곳이었다. 침식 위험지역이 33곳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침식 위험구역이 7.6% 증가해 갈수록 침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침식 위험지역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의미다. 특히 상당수 지역은 침식이 주거지역과 도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경북도 연안침식 실태조사 용역기관인 지오시스템리서치 김기현 책임연구원은 “동해안은 서·남해안과 달리 외해(外海)로부터 노출되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태풍과 파랑에 의한 침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모래양이 감소하고 백사장 폭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안 침식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인공 시설물 등의 제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차선책으로 모래를 추가 투입하는 방법으로 백사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안타까워했다.●수년 내에 ‘동해안 해수욕장의 추억’ 사라질 수도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수년~수십년 뒤에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하고 물장구치던 동해의 해수욕장은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수천년을 유지했던 해변이 불과 수십년에 걸친 인간의 개발로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탓이다. 이미 영덕 대탄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거의 사라지는 바람에 수년 전부터 해수욕장 개장을 포기했다. 특히 동해안은 전국 연안 가운데 침식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전국 연안침식관리구역 6곳 가운데 4곳이 강원과 경북에 몰려 있다. 삼척 맹방과 원평, 울진 봉평과 금음 등이다. 해수부는 연안침식으로 인해 토지, 바닷가 또는 제방, 도로 등 시설물의 기능을 더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맹방해변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모래밭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원평해변은 궁촌항 방파제 확장으로 상당한 침식이 진행됐다. 봉평해변은 연안정비사업에도 침식이 지속되고 있으며, 금음해변은 해빈폭(海濱幅·간조 때의 해안선부터 지형이 뚜렷하게 변하는 곳이나 식물이 잘 자라는 곳까지의 거리) 기준으로 침식 취약도가 가장 심한 곳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 대책은 허술하기만 하다. 정부 등은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10~2019년)에 따라 애초 강원과 경북의 침식된 해안을 복구하는 연안정비사업에 총 8886억원(강원 4739억원, 경북 414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실제 투입된 예산은 전체의 37.2%인 3305억원 (강원 1454억원, 경북 1851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사업이 반쪽짜리에도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진한 사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주로 모래가 없는 곳에 모래를 붓고(양빈),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로막는(잠제·돌제 등)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2029년)에 따라 이들 지역에 총 1조 2982억원(강원 6621억원, 경북 63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 추진 결과를 감안할 때 벌써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유실 후 추가 사토생성의 부족 등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호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해류와 파도 등 바다 에너지가 모래톱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방파제 등 대형 인공구조물들이 모래를 대신해 곳곳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흐름이 왜곡돼 해안 침식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진재율 박사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안도로와 대형 항만시설, 어항 등을 조성한 것도 모래사장 침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근시안적 대응책보다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과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안 모래사장 침식 재앙 덮친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 사라져

    동해안 모래사장 침식 재앙 덮친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 사라져

    # 5일 강원 강릉시 하시동 안인사구 해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모래밭이 빠르게 쓸려나가면서 높이 1m 이상의 절개면이 생겨났고, 인근 군(軍) 초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마치 방치된 공사장이나 폐허를 연상케 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폭 50m, 길이 3㎞에 이르던 백사장은 폭이 절반 정도로 크게 줄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있던 구조물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장성열 강원대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최소 2400년 전에 생성돼 국내 최고(最古)의 해안사구를 자랑하는 연안사구는 그동안 비교적 잘 보존됐으나, 지난해 초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등이 추진되면서 훼손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하여 운반된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의미한다. #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해변을 가득 채웠던 고운 모래는 어느새 사라지고 온통 자갈밭으로 변해 있었다. 폭이 50~100여m에 이르렀던 백사장도 지금은 5~30여m으로 크게 줄었다. 해변 곳곳에는 파도에 떠밀려온 목재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각종 해양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전체가 모래사장의 침식 등으로 인해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이모(64·상업)씨는 “한때 명주조개 서식지로 유명했던 해수욕장 인근에 포스코가 건설된 후부터 모래가 조금씩 유실되더니 급기야 백사장은 오간 데 없고 자갈만 남았다”며 “관광객이 찾지 않는 몰락한 해수욕장이 돼 피서철 특수는커녕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한 해, 축구장 20개 면적의 동해안 모래사장 유실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857㎞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의 고운 모래사장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한 해 평균 축구장 20개 정도 면적의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모래사장과 가까운 육지 공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모래사구의 풀 등 제거,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땜질식 처방이 동해안의 모래사장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20년) 동안 강원 동해안의 모래사장 57만 3945㎡가 사라졌다. 이는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축구경기장(면적 7140㎡)의 8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바다가 삼킨 것이다. 모래량으로 따지면 25t 덤프트럭 7만 6604대 분량이다. 모래사장이 가장 많이 준 곳은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양양’으로, 강원 전체 유실면적의 절반인 28만 7890㎡를 차지했다. 양양에 서핑복이 몰리면서 서퍼비치와 죽도해수욕장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같은 기간 경북의 동해안 모래사장도 6만 9380㎡가 줄었다. 축구장 면적의 9.7배이며, 25t 덤프트럭 9260대 정도다. 포항과 영덕이 전체 유실 면적의 71.9%인 4만 9883㎡가 감소했다. 포항과 영덕도 해안가의 각종 개발 사업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심각한 해안 침식으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 높아져 모래사장의 유실은 관광자원의 훼손뿐 아니라 우리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해마다 동해안 연안 침식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가 2019년 해안가 102곳을 선정해 연안침식 실태 용역조사를 벌여 등급을 매긴 결과를 보면, 침식 위험지역(C·D) 비율이 전체의 65.7%인 68곳이었다. A(양호) 등급은 단 1곳도 없다. B(보통) 등급 34곳, C(우려) 등급 52곳, D(심각) 등급 16곳이었다. A 등급은 백사장이 잘 보존된 지역을 의미하며, B 등급은 침식·퇴적 경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백사장이 유지되는 곳을 나타낸다. C 등급은 침식으로 백사장과 그 인근 지역에 붕괴 등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D 등급은 붕괴 등의 사고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곳이다. 같은 해 경북 동해안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전체 조사대상 41곳 가운데 B 등급 8곳, C 등급 30곳, D 등급이 3곳이었다. 침식 위험지역이 33곳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침식 위험구역이 7.6% 증가해 갈수록 침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침식 위험지역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의미다. 특히 상당수 지역은 침식이 주거지역과 도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경북도 연안침식 실태조사 용역기관인 지오시스템리서치 김기현 책임연구원은 “동해안은 서·남해안과 달리 외해(外海)로부터 노출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태풍과 파랑에 의한 침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모래량이 감소하고 백사장 폭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안 침식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인공 시설물 등의 제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차선책으로 모래를 추가 투입하는 방법으로 백사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수 년 내에 동해안의 모래사장이 사라질 수도 지금과 추세라면 앞으로 수 년~수 십년 뒤에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하고 물장구치던 동해의 해수욕장은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수 천년을 유지됐던 해변이 불과 수 십년에 걸친 인간의 개발로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탓이다. 이미 영덕 대탄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거의 사라지는 바람에 수 년전부터 해수욕장 개장을 포기했다. 특히 동해안은 전국 연안 가운데 침식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전국 연안침식관리구역 6곳 가운데 4곳이 강원과 경북에 몰렸다. 삼척 맹방과 원평, 울진 봉평과 금음 등이다. 해수부는 연안침식으로 인해 토지, 바닷가 또는 제방, 도로 등 시설물의 기능을 더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맹방해변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모래밭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원평해변은 궁촌항 방파제 확장으로 상당한 침식이 진행됐다. 봉편해변은 연안정비사업에도 침식이 지속하고 있으며, 금음해변은 해빈폭(海濱幅·간조 때의 해안선부터 지형이 뚜렷하게 변하는 곳이나 식물이 잘 자라는 곳까지의 거리) 기준으로 침식 취약도가 가장 심한 곳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은 허술하기만 하다. 정부 등은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10년~2019년)에 따라 애초 강원과 경북의 침식된 해안을 복구하는 연안정비사업에 총 8886억원(강원 4739억원, 경북 4147억)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실제 투입된 예산은 전체의 37.2%인 3305억원(강원 1454억, 경북 1851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사업이 반쪽짜리에도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진한 사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주로 모래가 없는 곳에 모래를 붓고(양빈),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로막는(잠제·돌제 등)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년~2029년)에 따라 이들 지역에 총 1조 2982억원(강원 6621억원, 경북 63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 추진 결과를 감안할 때 벌써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유실 후 추가 사토생성의 부족 등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호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해류와 파도 등 바다 에너지가 모래톱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방파제 등 대형 인공구조물들이 모래를 대신해 곳곳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흐름이 왜곡돼 해안 침식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진재율 박사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안도로와 대형 항만시설, 어항 등을 조성한 것도 모래사장 침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근시안적 대응책보다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과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미세먼지 없는 고장은 우리가 최고”…오지지역 지자체 청정 브랜드 개발 경쟁

    “미세먼지 없는 고장은 우리가 최고”…오지지역 지자체 청정 브랜드 개발 경쟁

    ‘맑은공기특별시 영덕, 산소카페 청송…’ 경북 청송과 영덕, 울진 등 국내 대표적인 오지지역 지자체들이 청정도시 브랜드 개발과 이미지 확산에 잇따라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울진군은 지역의 맑은 공기를 활용한 특화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미세먼지 청정지역 울진 브랜드 개발 및 실행계획 연구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울진지역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1㎍/㎥로 유효자료가 있는 전국 기초 지자체 총 202곳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데 따른 곳이다. 초미세먼지 환경기준(15㎍/㎥ 이하)을 달성한 기초 지자체는 울진을 포함해 전국 40곳 뿐이었다. 울진군은 동해안을 낀 지형적 영향, 전국 최대 금강소나무숲, 전기차 보급, 경유 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추진 등의 결과로 본다. 군은 이번 용역을 통해 청정도시 브랜드와 신규 전략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의 맑은 공기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강점으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영덕군은 지난해 새로운 도시브랜드로 ‘맑은공기특별시 영덕’을 선포했다. 영덕은 2020년 12월 도시대기측정망 운영 결과, 영덕읍 도시대기측정망(군민운동장에 위치)의 미세먼지 측정값이 기준치(80㎍/㎥)를 초과하는 날이 하루도 없었다. 초미세먼지 측정값 역시 기준치(35㎍/㎥)를 초과하는 날이 없었다. 이는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 결과다. 영덕은 동쪽에 바다가 틔여 있고, 서쪽에 태백산맥이 막아선 지리적 특성 때문에 연중 깨끗한 공기를 자랑한다.청송군도 산소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와 울창한 푸른 숲의 이미지를 결합시킨 ‘산소카페 청송군’을 도시 브랜드화했다. 산소카페 청송군은 지역의 깨끗한 공기와 우수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관광객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이다. 특히 미세먼지로 일상생활과 건강을 위협받는 현대인들에게 맑고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란 점을 강조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소카페 청송군’이 전국 도시브랜드 부문 대상을 차지하는 등 타 브랜드보다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청송군을 청정·힐링 휴양 명소로서 더욱 확고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진·영덕·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숨통 탁 트이는 비대면 명소들… “경북, 어디까지 가봤십니꺼”

    숨통 탁 트이는 비대면 명소들… “경북, 어디까지 가봤십니꺼”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푸른 동해와 길게 뻗은 백두대간, 울릉도와 독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경북이 ‘언택트(비대면)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비대면 힐링 관광 최적지로 손꼽힌다. 특히 자연의 숨결을 한결 느끼기 좋은 봄을 맞아 더욱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로 곳곳의 봄꽃 축제는 취소됐지만, 아름다운 풍경과 꽃은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여행하기 좋은 때를 맞춰 경북도가 추천한 가족·연인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하게 마음의 안식을 얻을 수 있는 주요 비대면 관광지를 23일 알아봤다. 지금까지 전국구 관광지에 가려져 비교적 덜 알려진 명소도 여럿 포함됐다. 너른 풍경과 맑은 공기는 덤으로 누린다.코로나19 장기화로 숨 가쁜 일상, 어디서도 만족하기 어렵다면 경북으로 떠나 보자. 주요 추천 관광지는 먼저 젊은 연인들의 핫플레이스인 안동의 낙강(洛江·낙동강)물길공원이다. 본래 이름보다 안동 ‘비밀의 숲’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다. 입구부터 우람한 은행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창포와 수련, 옥잠화로 초록빛을 띠는 인공연못 위로 드리워진 붉은 단풍나무 색의 대비가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그래서 한국의 프랑스 화가 모네의 정원인 ‘지베르니 정원’으로도 불린다. 인근 안동댐·월영공원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와 수변데크는 산책길로도 그만이다. 안동 시가지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인 안동루 역시 놓치면 섭섭하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전국 언택트 100곳에 선정했다.포항 이가리닻전망대는 청하면 바닷가 이가리에 배의 닻 모양을 형상화해 설치한 전망대이다. 지난해 5월 높이 10m, 길이 102m 규모로 준공됐다. 전망대에 서면 주위의 해송 군락과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즐길 수 있다. 북쪽 해안으로는 월포해수욕장, 방어리, 조사리가 잔잔한 곡선으로 멀어진다. 전망대는 독도를 향하고 있다. 이곳에서 독도까지는 직선거리로 251㎞. 최근 들어 드라마 ‘런 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SBS와 한국신문협회가 공동기획한 ‘배낭 메고 인생네컷’ 포항 편에 소개되기도 했다. 영양 죽파리 자작나무숲은 축구장 42개 크기인 30.6㏊의 면적을 차지한다. 30년 가까이 살아온 20m 크기의 자작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줄기 굵기는 60㎝ 정도다. 남부 지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산림청 국유림 명품숲으로 선정돼 산림휴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기산마을 삼거리에 주차하면 숲까지 3㎞ 남짓 걷게 된다. 1시간 정도의 삼림욕이다. 중간중간 걸음을 멈춘 채 두 팔을 벌려 심호흡도 하고 자작나무 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여유가 생긴다. 숲 인근 약 4㎞의 계곡은 사람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다.울릉도 행남해안둘레길·성인봉(해발 986.4m) 원시림은 전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행남해안길은 울릉도의 최대 번화가인 도동방파제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총 2.6㎞ 구간에 걸쳐 있다. 울창한 숲과 함께 절벽에서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어 산책로의 백미로 꼽힌다. 미국 CNN 방송은 한국에 가면 꼭 가 봐야 할 관광지로 추천했다. 성인봉은 우리나라 섬의 산 가운데 제주도 한라산 다음으로 높다. 우리 땅 동쪽 끝, 원시림이 빼곡한 봉우리까지 오르며 끝없이 펼쳐진 동해를 구경하는 재미에 푹 빠진다. 천연기념물인 섬백리향과 울릉국화 등 40여종의 특종식물이 길손을 반긴다.김천의 사명대사공원은 백두대간 황악산의 아름다운 자연과 인근 직지사 등 문화·역사 자원을 연계한 문화·생태·체험형 관광지이다. 대표적 상징물은 5층 목탑(높이 41.2m) 형태로 지어진 ‘평화의 탑’이다. 신라 황룡사 9층 목탑을 본떠 만들어졌다. 1층 전시공간에선 탑을 짓는 영상 자료와 사명대사 관련 전시물을 볼 수 있다. 1층에선 꼭대기인 5층에서 조망하는 주변 전경을 담은 영상도 보여 준다. 이 탑은 밤에는 외부 설치 조명을 받아 빛나는 신비스런 모습을 연출한다. 평화의 탑 아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인문학 강의, 예술단 공연, 우리차 시음회 등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열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텐트나 차량을 이용한 캠핑이 비대면 여행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날이 풀리면서 ‘방콕’하던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덜한 캠핑장과 자연관광지를 즐겨 찾고 있다. 경북도는 ‘클린 캠핑’을 테마로 도내 캠핑 여행지를 선정해 추천했다. 우선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는 경주 토함산 풍력발전 단지이다. 산 능선을 따라 7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세워져 있으며 바람길 산책로, 피크닉 테이블 조성 등으로 신흥 차박(차에서 묵기) 여행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일몰과 은하수 풍경이 매력적이어서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 출사지 명소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은 동해 고래불해수욕장 내에 동물형 카라반 25개, 숲속야영장과 오토캠핑장 123동, 조형전망대, 해안산책로, 편의시설 등을 갖췄다. 샤워장 및 취사장, 바닥 분수, 유아풀장, 어린이놀이터 등을 구비해 남녀노소 누구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고래불해수욕장은 6개 해안마을을 배경으로 장장 20리나 펼쳐진 명품 해수욕장이다. 상주보 오토캠핑장은 드넓은 낙동강에서 수상레포츠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주변에 국립 낙동강생물자원관과 경천대가 있어 아이와 함께 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4만여㎡ 터에 오토캠핑 60면, 일반캠핑 20면, 방갈로 6동을 비롯해 샤워실, 어린이놀이터, 파고라, 농구장, 족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항 도구해수욕장은 포스코와 구룡포 해수욕장의 중간지점인 포항시 동해면 도구리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이 4만여㎡에 길이 800m, 폭 50m 규모로 주변의 이국적인 야자수 그늘 아래가 차박 캠핑장소로 유명하다. 고대 설화인 연오랑과 세오녀의 전설이 서려 있는 곳이다.경주 나아해변은 차박 관광지로 각광받는다. 작은 자갈이 깔린 몽돌해변으로 한적하고 조용해서 가족들과 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차박, ‘비박’ 캠핑지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별에서 출발한 여행, 영양 맹동산풍력단지와 수비별빛캠핑장 ▲일몰이 예쁜 바람의 언덕 풍차, 군위 화산산성 캠핑장 ▲배우 공유가 머무른 곳, 올모스크 홈스테이 청송 등이 있다.경북도는 또 벚꽃 시즌을 맞아 경주 여행을 권했다. 경주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첫째 주까지 도시 전체가 벚꽃 물결로 뒤덮인다. 보문단지와 대릉원, 반월성과 안압지, 계림숲,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 일대, 불국사, 무장산 입구 등 경주의 주요 사적지에 벚꽃이 지천이다. 특히 김유신 장군 묘 벚꽃은 꽃터널로 유명하고 보문단지는 말할 것도 없이 ‘꽃 대궐’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 도는 코로나19로 변화된 관광 수요에 맞는 개별관광 중심의 안전여행에 적합한 관광 상품을 개발·운영하고 있다”면서 “지금 코로나 청정 관광지인 경북을 방문하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추억까지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비규제지역 강원도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눈길

    비규제지역 강원도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눈길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을 넘어 지방광역시로 확산되는 가운데 아직까지 규제가 미치지 않은 지방 중소도시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1순위 청약 자격,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대출 한도 등에 있어서 규제 영향력이 덜한 만큼 실수요자들은 물론 외지 투자자들의 관심까지 끌어 모으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지방 중소도시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한데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또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분양권 전매가 불가한 수도권 및 지방광역시와 달리 계약 직후 혹은 6개월 뒤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 이 밖에 세 부담, 대출 한도 등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 이러한 가운데 3월 비규제지역인 강원도 삼척시에서도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건설은 강원도 삼척시 정상동 351번지 일원에 ‘삼척 센트럴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6층, 6개동, 전용면적 74~114㎡ 총 73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삼척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완화된 청약 조건이 적용된다. 삼척시 및 강원도 내 만 19세 이상 거주자 가운데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 경과할 경우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계약 직후 바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실거주를 원하는 지역민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부는 가구수 대비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단지 내 주차 가능 대수는 총 1,241대로, 세대당 1.68대의 주차공간이 확보돼 입주민의 주거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17%대의 건폐율로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며 수요자 취향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 판상형과 타워형 구조로 설계된다. 특히 전용 84㎡ 이상 판상형에는 4베이 맞통풍 구조 및 알파룸, 안방 대형 드레스룸을 적용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하고 효율적인 동선 확보를 고려한 ‘ㄷ’자형 주방도 도입된다. 삼척시 중심 입지에 자리하고 있어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도보 약 5분 거리에 정라초가 위치하며 반경 2㎞ 내 삼척초, 청아중, 삼척고, 삼척여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홈플러스(삼척점), 하나로마트(교동점) 등 편의시설은 물론 인근으로 봉황산 산림욕장, 새천년해안유원지 등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단지에서 약 1㎞ 내 동해바다가 위치해 단지 내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교통도 편리하다. 동해안을 따라 조성된 7번 국도 이용 시 인접 지역인 강원도 동해시, 강릉시, 울진군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동해고속도로를 통해서는 영동고속도로,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주요 광역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차량으로 약 15분 거리의 KTX동해역이 지난해 3월 개통되면서 철도망을 통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도 한층 개선됐다. 교통호재에 따른 미래가치도 높다. 지난해 12월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강원도 동해시를 잇는 동해선 전철화 사업이 착공에 들어갔다. 동해선 중 유일한 비전철 구간인 영덕~삼척~동해 구간을 전철화하는 해당 사업은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향후 전 구간 완전 개통 시 부산에서 강릉까지 이동시간이 40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삼척 센트럴 두산위브 견본주택은 강원도 삼척시 남양동에 3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자연으로 빚은 관광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각광

    역사·자연으로 빚은 관광지…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각광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낙동강·백두대간 녹색자원 함께 활용안동 선성현 문화단지 스마트관광지군위 삼국유사 테마파크서 역사체험울진 금강송에코리움은 힐링 명소로투어패스 확대·야간관광상품 개발도경북 지역에 특화된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를 형성할 ‘3대 문화권 사업’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3대 문화권 관광기반 조성 사업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북에 흩어진 ‘유교·가야·신라’의 3대 역사문화자원과 ‘낙동강·백두대간권’의 친환경 녹색자원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해 2010년 사업이 추진된 지 11년 만이다. 사업은 그동안 3개의 국가 직접사업과 경북도와 도내 23개 시군이 추진하는 43개 지구의 기반 조성 사업 등으로 추진돼 왔다. 현재 35개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8개는 연말까지 끝낼 예정이다. 총사업비 1조 9870억원(국비 1조 1440억원, 지방비 6723억원, 민자 1707억원)이 투입된다.3대 문화권 사업은 ‘역사와 자연’으로 빚어낸 경북만의 문화관광산업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언택트(비대면) 힐링 관광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벌써 성공을 예감한다. 조성을 마친 곳에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영덕 인문힐링센터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 선성현(예안의 옛 이름)의 관아 모습을 재현한 ‘선성현문화단지’는 경북 관광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선성현문화단지는 크고 작은 갤러리와 카페가 자리한 예끼마을(안동댐 수몰민 이주지역)과 한옥체험관 등을 갖췄다. 특히 모바일 체험상품인 ‘미래도시 안틀란티스’의 운영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플루언서(유튜버, 블로거) 영상 제작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 상품은 코로나19 여파로 소규모, 언택트 스마트관광으로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개발됐다. 연말까지 인근에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이 조성되면 일대가 ‘대한민국 관광거점 도시’ 안동의 핵심 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인 군위군 의흥면 일원에 조성된 ‘삼국유사 테마파크’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복합 문화공간인 ‘삼국유사테마파크’는 이야기학교·숲속학교(교육·연구시설), 해룡물놀이장·해룡슬라이드(놀이시설)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삼국유사 속 설화를 구현해 놓은 조형물도 곳곳에 배치,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월평균 1만 5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금강소나무의 우수성과 이해를 돕기 위한 금강송테마전시관을 갖춘 울진군 금강송면 금강송에코리움도 빼놓을 수 없다. 금강송에코리움은 울진 지역 대표 산림자원인 금강소나무를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150여명이 함께 숙식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휴양뿐 아니라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라는 콘셉트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도시민들이 복잡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편안한 휴식을 할 수 있어 큰 인기다.‘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 하네. 사랑도 벗어 놓고 미움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라 하네….’ 이 선시를 지은 고려 말의 대표적인 고승 나옹 왕사(임금의 스승)의 고향인 영덕군이 최근 힐링 명소로 떠올랐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조성한 나옹왕사체험지구 내 인문힐링센터 ‘여명’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로부터 ‘2020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된 덕분이다. 여명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을 위해 명상, 기체조, 건강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마음 충전소’ 역할을 한다. ●투어패스로 23개 시군 관광자원 연계 경북도는 3대 문화권 인프라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관광 프레임 확장을 위해 관광진흥사업 개발에도 힘쓴다. 3대 문화권 관광진흥사업의 핵심은 ▲통합관광시스템(경북투어패스) 확대 ▲야간관광 상품 개발 ▲홍보 영상 제작 및 통합 SNS 운영 등이다. 먼저 경북투어패스는 경북도가 지난해 6월 관광객들이 경북 명소를 이틀간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시했다. 놀이동산 자유이용권과 비슷한 형태인 이 투어패스는 관광객이 평균 10개 이상의 관광지를 스스로 설정해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도는 지난해까지 도내 9개 시군을 대상으로 운영되던 투어패스를 올해 23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해 관광자원 간 연계 효과를 끌어내기로 했다. 시군별·권역별·특화 패스 등 즐길거리가 다양한 투어패스도 새롭게 선보이기로 했다. 캠핑장과 연계한 체류형 패스, 지역 관광상품과 접목한 체험중심패스, 3대 문화권 사업장 패스 등 수요자 맞춤형 패스도 운영한다. 투어패스는 네이버쇼핑·쿠팡·티몬·위메프 등에서 살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주·신라 투어패스’의 경우 동궁과 월지 등 주요 관광시설 17곳의 자유 이용과 40여곳의 맛집, 숙박, 체험 등의 가맹점을 5~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경북도는 3대 문화권 사업장을 비롯해 청정 자연환경, 언택트 트렌드를 활용한 다양한 야간체험관광 프로그램(나이트경북시그니처)도 개발해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고 포레스트 라이트’(숲속의 야간경관), ‘슬립콘서트’, ‘나이트 뮤지엄투어’가 있다. 고 포레스트 라이트는 나이트경북시그니처의 대표 아이템으로 3대 문화권 사업장인 안동 선성현문화단지와 예천 삼강문화단지 내의 아름다운 숲과 야간경관,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미션 수행형 콘텐츠를 결합해 운영한다. 4·9월 2회씩 진행한다. 슬립콘서트는 안동 병산서원과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영덕 여명인문힐링센터에서 별을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잠을 청해 보는 색다른 야간관광 상품이다. 4~5월과 9~10월 2회씩이다. 10월 주말에는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 지역 인기 전시·박물관 6곳을 야간에 연계 관광할 수 있는 나이트뮤지엄투어가 있다. ●통합 SNS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공 3대 문화권 개별 사업지구 특성에 맞는 맞춤형 관광상품 및 콘텐츠 육성·발굴과 다양한 홍보마케팅 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 3대 문화권 음악여행 방송프로그램 ‘문화보부상, 니캉! 내캉! 버스킹!’을 CJ DIA TV(다이아 티비) 채널에 특별 편성했다. 버스킹 공연에는 가수 하림, 밴드 블루카멜앙상블, 국내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뮤지션인 박혜원, 아이돌 그룹 온앤오프, 지역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각각 DIA TV 소속 유명 크리에이터와 함께 경북 3대 문화권 관광지를 여행하며 아름다운 매력을 전달한다. 아울러 장항준 영화감독과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3대 문화권 조성사업으로 마련된 관광자원을 기행 콘셉트 영상으로 제작한 ‘우당탕탕 경부기’를 다수의 방송 채널에서 방영한다. 이와 함께 SNS 홍보단인 ‘경북문화여행단’(10개 팀)이 제작한 70편의 콘텐츠를 3대 문화권 통합 SNS인 ‘HI! STORY 경북’에 업로드해 경북 관광의 다양한 매력을 감각적인 비주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대 문화권 조성사업을 계기로 기존 공급자 중심, 기관 주도의 정책적 관심에서 탈피해 지속가능한 지역관광 실현에 정책적 초점을 맞추는 비즈니스 창출 중심으로 트렌드를 과감히 변화시켜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지역관광 주민사업체에 대한 관련 데이터 제공과 역량 강화, 서비스 고도화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특히 올해는 경북형 관광두레, 3대 문화권 아마추어 사업자 육성 등을 통해 발굴된 주민 주도 관광사업체 육성을 위해 상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이드를 마련하는 한편 수도권 기업과의 매칭을 위한 로컬투어 페스티벌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부, 경북 영덕 천지원전 철회 행정예고…영덕군 “피해 보상해야”

    정부, 경북 영덕 천지원전 철회 행정예고…영덕군 “피해 보상해야”

    경북 영덕군이 정부의 천지원자력발전소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철회와 관련해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23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년간 원전 관련 갈등 속에서 군민은 힘겹게 이겨내 왔다”며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은 가치에 따라 변동될 수 있지만,해당 지역에 대한 배려 없이 모든 피해를 전가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신규 원전 건설 취소에 따른 직·간접 경제적 피해 규모가 3조 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군은 원전 신청 특별지원금 380억원 사용 승인, 특별법을 통한 주민 피해 조사와 보상, 원전 대안사업 및 미보상 토지 소유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이 군수는 “정부 정책이 탈원전으로 바뀌고 난 뒤 2018년 특별지원금 집행 보류를 통보받았다”며 “원전 해제는 오로지 정부 정책에 의해 결정된 만큼 유치금 자율 사용은 영덕 주민을 위한 최소한 배려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별법 제정은 정부 정책을 성실하게 따른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지역에 대한 국가의 배려이자 의무”라며 “10여년 간 재산권 행사와 생업에 큰 제약을 받은 토지 소유자들에게 납득할 만한 수준의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지난 8일 영덕군에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해제와 함께 이에 따른 후속조치에 협조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영덕군은 18일 의견을 담은 공문을 보냈고 산업부는 22일 ‘천지원자력발전소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철회’ 관련 사항을 행정예고했다. 산업부는 행정예고 기간 20일이 지난 후 ‘전원개발촉진법’ 제11조에 따른 전원개발추진위원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처 최종적으로 영덕 천지원전 예정구역 지정 철회를 고시할 예정이다. 천지원전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노물리·축산면 경정리 일원 약 324만㎥(약 98만평)에 가압경수로(PWR)형 1500MW 4기 이상이 건설될 예정으로 2012년 9월 고시된 바 있다. 영덕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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