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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정책 현실 바탕 “신중한 접근”/김덕 통일부총리의 통일좌표

    ◎「강경 대처­일괄 통일론」 탈피… 균형 유지/「끌어안기」보다 「변화 유도」에 초점 맞출듯 문민정부의 4번째 통일사령탑에 김덕전안기부장이 취임함으로써 정부의 통일정책 변화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신임 김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정부종합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통일원직원들에게 그의 통일정책노선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몇가지 「화두」를 던졌다.『통일로 가는 길에는 왕도가 없다』,『신화적 통일론에서 벗어나자』는 등이 그것이다. 그의 통일정책방향이 한완상·이영덕·이홍구 등 전임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실적인 색채를 띨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물론 안기부장출신의 그가 통일안보팀의 수장으로 등장했다고해서 정부 통일정책의 골격이 당장 뒤바뀌는 일은 분명 없을 것이다.북한의 태도에 따라 강온을 오가는 새정부의 대북정책기조는 고스란히 유지될 것이라는 얘기다. 신정부는 초대 한완상전통일부총리시절 이인모노인을 조건없이 송환하는 등 다소 진보적인 대북정책을 펼친 바 있다.그러나 이같은 「실험」은 대남적대정책포기 등 당장 북한으로부터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보수적 여론의 역풍에 부딪혀 좌절되고 말았다. 이후 이영덕전통일부총리때부터 정부의 대북정책은 보수적 색채로 선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홍구전부총리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보수적 성향임에도 그의 유연한 스타일로 말미암아 전임자에 비해 훨씬 전향적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문민정부의 대북정책의 큰 물줄기는 온건보수 또는 실용적 보수로 방향을 잡았다고 볼 수 있다.이같은 흐름은 이미 가속도가 붙은만큼 김신임부총리가 등장했다고해서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부총리도 취임식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간접 천명했다.북한애 대한 「강경 대처론」과 「일괄 통일론」을 모두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 통일정책수행과정에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특히 안기부장출신의 첫 통일부총리라는 경력때문에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이 추진되는게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를 의식한듯 『중용을갖고 판단하겠다고』고 대북관을 피력했다. 즉 북한은 도저히 변할 수 없다는 부정일변도의 시각에 동조하지 않을뿐만아니라 북한이 단기간내에 체제개혁에 성공한다는 진단에도 찬동하지 않는다는 시각인 것이다. 요컨대 김덕통일정책노선도 종래의 기능주의적 접근방식의 큰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즉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고 벽돌을 하나씩 쌓아가듯 점진적·단계적으로 통일의 대장정을 이룩한다는 기본입장은 불변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대북 정책방향은 전임자들에 비해 상당부분 차별성을 띨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말해 안기부장에 2년간 재임함으로써 북한체제의 부정적인 측면을 누구보다 잘아는 그의 등장으로 대북정책이 보다 「현실론」에 기초를 두게될 것으로 예측된다.그와 호흡을 맞출 권령해안기부장,이양호국방장관 및 유종하외교안보수석 등 통일·외교·안보팀 역시 「북한의 불확실성」에 익숙한 인사들이기 때문에 향후 통일정책방향은 현실에 치중하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낭만주의」보다는 「사실주의」적으로 통일정책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따라서 외교안보정책도 북한을 무조건 끌어안기보다는 북한의 태도변화를 먼저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 특히 전임자들이 북한을 자극하지 않고 태도변화를 기다리는데 주력했다고 한다면 김부총리는 북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북한을 어떻게 해서라도 우리의 명랑한 파트너로 만들어 가는게 중요하다』는 그의 언급에서도 그러한 기류가 감지된다.
  • 「이홍구 내각」인물 분포도(12·23 개각)

    ◎완숙한 돋보이는 “실무진용”/평균연령 56세… 박사만 8명/서울출신 6명… TK4명으로 약진 23일 단행된 전면개각으로 새 모습을 갖춘 「이홍구내각」은 학력및 출신직업분포에서는 직전 내각과 비슷하다.그러나 지역분포는 상당히 달라졌으며 평균나이도 다소 높아졌다. ○…이번 개각은 대대적 정부조직개편이후 단행된 것이어서 전체 각료 숫자가 25명에서 23명으로 줄었다. 신임 각료들의 출신 지역별 분포를 볼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구·경북(TK)세의 약진과 부산·경남(PK)세의 퇴조이다. 이영덕전총리내각에서의 각료 가운데 대구·경북 출신은 이병대전국방·권영자전정무2장관등 2명에 불과했다.이병대전장관은 부산의 경남고를 졸업,엄밀한 의미에서 「TK」출신이 아니었으므로 「TK」세는 거의 없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었다. 그에 비해 이번 내각에서는 「TK」출신이 4명이나 입각했다.비율로 보면 5명의 「TK」출신이 포진했던 새정부의 제1기 황인성전총리 내각으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그것도 민자당의 중진인 김윤환·김용태의원이 각각정무1장관과 내무부장관에 기용됨으로써 정치적 무게가 한층 실린 셈이다.환경부장관이 된 김중위의원도 지역구는 서울이지만 고향은 경북 봉화이다. 「PK」출신은 6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서석재총무처장관을 제외하면 정치적 비중도 크지 않은 인사들이 「PK」출신 각료로 배치되었다. 서울출신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 전체의 26%를 차지하면서 최다 각료를 배출했다.대전·충남 출신도 4명선을 유지했다.충북,광주·전남과 이북출신은 1∼2명으로 역시 비슷한 분포를 이루었다. 전북과 제주는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1명의 각료도 배출하지 못했으며 각각 1명씩 있었던 경기·강원 출신이 하나도 없는 것도 눈길을 끈다. ○…신임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1살 이상 높아졌다.65세를 넘는 고령층이 한 명도 없는 반면 50대 후반의 노련한 인사들이 상당수 등용되었다.55∼60세 사이의 연령을 가진 각료는 모두 15명으로 전체의 65%나 되었다. 새 내각의 평균연령은 56.2세.이영덕전총리 내각의 각료들의 평균 연령은 55세였다. 공로명외무부장관과 김윤환정무1장관이 62세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젊은 각료는 지난번 내각에서도 역시 최연소였던 서상목보사부장관(47세)이다. ○…출신대학별 분포는 이전 내각과 비슷하다.서울대 출신이 전체 각료 23명 가운데 13명을 차지,과반수를 넘어섰다.지난 내각에서는 25명중 14명이었다. 해외유학파는 이총리를 비롯,2명이었고 고려대 출신도 2명이다.육사출신이 2명에서 1명으로 준 대신 공군사관학교 출신의 이양호합참의장이 국방부장관에 올랐다. 이어 이화여대,외국어대,동아대,경북대 출신들이 각각 1명씩 장관자리를 차지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인사들의 숫자는 조금 줄었으나 상당수를 점하고 있는 것은 여전하다.지난 내각에서 경기고 출신은 8명에 이르렀으며 이번 내각에서도 7명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했다.서울대 법대 출신은 지난번보다 2명이 준 6명이다. ○…출신직업도 유사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이영덕 내각」에서는 관료및 군출신 11명,의원등 정치권출신 6명,학계출신 6명,언론계등 기타출신 2명이었다.이번에는 관료 10명,정계 6명,학계 5명,언론 2명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순수한 외부영입은 한명도 눈에 띄지 않는다는게 이번 개각의 큰 특징중의 하나이다.학자출신이라고 하더라도 한번 이상 공직을 거쳤기 때문에 공직자 재산공개 등으로 구설수에 오를 여지가 별로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새 내각이 「시험내각」이 아니라 「완숙한」 실무진용을 갖췄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사학위를 소지한 국무위원은 미국의 예일대 정치학박사인 이총리를 비롯한 학자출신을 중심으로 모두 7명이다.세계화를 지향하는 내각으로서 지적인 수준은 합격점으로 평가된다. 경상현정보통신부장관은 연구활동도 하면서 관료 경험도 있어 학자·관계 어디에도 분류될 수 있는 인사로서 미국 MIT대학 공학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 이 총리 첫 당부/“전문성·책임감 갖도록”

    ◎공식 일정만 13건 바빳던 집무 첫날/민자 방문,정부개편안 조속 처리 요청/“통일부총리 더 오래하고 싶었다”/이영덕 전총리 「건강사회 운동」 관심 당부/민주당방문 이 대표 거부로 무산 임명장을 받은지 3일째이자 취임식 날인 19일 이홍구국무총리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비서실에서 파악한 이총리의 공식일정은 자그마치 13개. ○…휴일인 18일 하오 2시쯤 청사로 출근해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이흥주비서실장으로부터 총리실의 현안을 간략하게 보고받은 이총리는 19일 아침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공식 집무를 시작. 이총리는 9시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로 출근해 4층에 있는 통일원 회의실에서 5급 이상 직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 참석. 이총리는 이임사에서 『지난 4월 통일원에 올 때는 여러분들이 재수생이라고 해서 재수생이기에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며 또 좀더 오래 일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는데 7개월 반만에 해어지게 돼 아쉽다』고 심경을 피력. 이총리는 이어 19층 대회의실에서 열린국무총리 이·취임식에 참석한 뒤 옆에 마련된 국무회의실로 자리를 옮겨 첫 국무회의를 주재. 이총리는 이·취임식 직전 이영덕전총리와 잠시 면담했는데 이전총리는 자신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 만들기 운동」에 대한 이총리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 이총리는 약 1시간동안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9층에 있는 총리실로 내려와 회의실에서 2백여명의 직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상견례. 이총리는 이 자리에서 『지금까지 전문성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 이총리는 이어 소회의실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취임소감과 함께 기자들의 몇가지 질문에 답변. 이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국무총리라는 자리를 맡게 된 것이 새로운 경험인 것만은 사실』이라면서도 『평소 국무회의에서 앉던 총리의 옆자리에서 바로 한자리 옮겨 앉은 것일 뿐』이라고 여유를 표시. ○…이총리는 하오에는 국회로 가 김종필 민자당대표와 황락주 국회의장을 차례로 인사차 예방한 뒤이날 개회된 임시국회 개회식에 참석. 이총리는 이기택 민주당대표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대표 쪽이 『국회가 열려도 국회 대표실에 안 나올테니 올 필요 없다』고 거절해 무산.이대표는 박지원대변인에게 이총리를 비난하도록 지시하기도 해 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이에 비해 김종필대표는 이총리를 극구 칭찬해 대조.김대표는 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어려운 때 중책을 맡긴 것은 그만큼 신뢰한다는 증거』라면서 『부총리도 해보셨고 경험이 풍부하니 무난히 잘 해나갈 것』이라고 덕담을 한뒤 당정협조를 긴밀히 하자고 당부. 이총리는 김대표에게 『정부조직법개정안을 빠른 시일안에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고 김대표는 『임시국회가 닷새간의 일정이며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심의하게 될 것』이라고 협조를 다짐. 이총리는 이어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세계화 추진과 국민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이총리는 하오 3시쯤 청사로 다시 돌아와 박재윤 재무부장관으로부터 일상적인 보고를 받고 4시에는 KBS­TV및 라디오,그리고 기독교방송의 뉴스프로그램과 대담. 이총리는 이날 저녁 시내에 있는 냉면집에서 오래 전부터 약속이 돼있던 통일원 출입기자들과의 만찬을 끝으로 일정을 마쳤는데 이총리도 이총리이지만 수행했던 이흥주 비서실장도 빡빡한 스케줄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 한편 이총리는 20일에도 윤관 대법원장,조규광 헌법재판소장을 예방한뒤 이시윤 감사원장도 접견할 예정. ◎이 총리 회견 내용/휘어잡기 보다 결과로 말하는 총리 되겠다”/정책 일관성·효율 중시/국민이 믿는 정부되게 『새 내각은 언론이 「세계화내각」이라고 명명한대로 세계화라는 큰 목표에 걸맞는 개혁의 자세를 완비하고 거기에 필요한 전략을 수립해 집행해 나가는 한편 국민생활의 안전과 안정에도 모든 힘을 기울여 국민이 신뢰하는 정부를 만드는데 역점을 기울이겠습니다』 이홍구 신임 국무총리는 19일 상오 취임후 첫 기자회견에서 국정의 당면 과제를 이같이 두가지로 요약했다. 이총리는 남북문제에관해 『통일·외교 현안은 총리가 바뀌었다고 해서 새로운 정책이나 방안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국민의 지혜와 뜻을 모아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곧 단행될 개각에서 총리에게 주어진 각료들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어떤 기준에 따라 행사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이미 세계화에 적합하고 청렴하며 미래지향적일 뿐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의 발탁이라는 4가지 기준을 제시했다』고 상기시키고 『이같은 기준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제시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어느 정도 국민적인 합의가 이루어져 논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역대 총리들과 비교한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극단적이거나 교조적인 태도를 좋아하지 않으며 가급적 무리가 적은 방향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밝히고 『대학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지적인 태도와 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과단성이 있다거나 강력한 장악력을 갖고 있다는 등의 스타일 보다는 결과로 평가받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원하게 결정적으로 일을 추진하지 못한다는 언론의 지적을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도 했다. 강화되는 총리실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는 『총리실이 내각을 일관성 있는 유기체로 움직이게 하는 중심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어떤 권한과 역할이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국회·학계·국민들의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조직 개편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풀이하고 『국민적 합의가 바탕이 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새총리 이홍구씨/김 대통령 지명뒤 국회 동의받아

    ◎주중 내각·비서실 대폭개편/김 대통령/국제문제·남북관계 중점추진 당부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이영덕국무총리를 경질,새 국무총리에 이홍구통일부총리를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이신임총리를 지명한 뒤 바로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자 이신임총리에게 임명장을 주고 내각개편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총리의 제청을 받아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대로 이번 주초 또는 주중반,개각을 단행하며 주말까지 청와대비서실 개편,차관등 하위직 인사를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후속개각은 사회·외교안보분야의 거의 모든 부처가 경질되는등 사실상 조각수준의 대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발표를 통해 『이총리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과 함께 정부가 국정의 주요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의 적임자이고 풍부한 행정경험과 능력,청렴성등을 감안해 새총리로 내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이총리에게임명장을 준 뒤 세계화,남북관계,지방화문제를 중점적으로 준비하고 추진하도록 당부했다고 주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세계화와 관련,『이제 세계화를 구체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기로 이총리는 세계정세와 국제문제에 밝은만큼 잘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총리는 그동안 남북관계 업무를 다루어 온 만큼 남북문제도 차질없이 잘 추진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또 지방화시대가 열리는 중요한 해이므로 이 모든 것을 새출발하는 자세로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주중반쯤 신임총리를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정기국회에서 신임총리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는 것이 좋고,공무원들의 동요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총리임명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신임총리 약력=▲서울출신(60) ▲경기고·미국 에모리대 졸 ▲미국 예일대 정치학박사 ▲서울대 교수·사회과학연구소소장 ▲한국정치학회회장 ▲대통령특별보좌관 ▲통일원장관 ▲주영국대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서울 21세기 위원장 ▲2002년 월드컵축구 유치위원회 위원장 ▲국제체제위원회 위원 ▲부총리겸 통일원장관
  • “남북 대화·협력 원칙 지켜나갈 것”/이홍구 신임총리는 말한다

    ◎“세계화·작은정부는 시대적 추세/통일은 북 체제변화 여부에 달려” 이홍구국무총리는 17일 상오 새 총리에 지명된 직후 국무총리실로 이영덕총리를 예방,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한 뒤 통일원 집무실에 돌아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신의 일단을 밝혔다. 그는 이날 아침에야 총리기용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총리직을 제대로 수행하는데 역량이 미치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겸손해 했으나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어서 한편으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인상도 충분히 주었다. ­총리발탁 사실을 언제 통보받았나. ▲상오8시30분쯤 전화가 왔다.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다음주에나 신임 총리가 발표될 것으로 생각했다.통일문제 관계로 알게 된 민주평통위원들과 전국의 관계자들에게 연하장을 쓰다가 연락받았다. ­총리에 기용된 소감은. 짐이 무거운데 비해 역량이 미치지 못할까 걱정이다.아는 분야보다 모르는 게 많다.총리로서 할 일은 앞으로 생각을 좀 해봐야겠다. ­발탁된 이유가 무엇이라 보는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통일부총리로 부임한지 이제 7개월 가깝다.어느정도 익숙해져 쉽게 일할 수 있는 시점인데 갑자기 새로운 상황을 맞았다.대통령께서 간단히 「맡아달라」고 해서 내가 최적임자인가 걱정스럽다는 말을 했다.가까운 시일 안에 만날텐데 당부말씀은 그때가서 듣겠다.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총리의 위상이 강화됐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개정안 내용을 자세히 보는건데….앞으로 검토를 해보겠다.정부개편이나 세계화 추진은 우리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전세계의 흐름이다. ­평소의 총리론은 어떤 것인가. ▲정치학자가 아닌 상태다.그리고 아직은 취임도 하지 않았다. ­통일문제를 전담하다 갑자기 떠나는데. ▲한반도 통일전망은 정부내의 조직개편이나 사람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북한체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그 추이가 결정될 것이다.북한 정권을 누가 잡느냐가 큰 변수이다.이점은 통일부총리나 총리로서 나의 변함 없는 생각이다.국회에서도 밝혔듯 남북통일에 대해서는 상당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져 있으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그리고 평화를 지켜야 한다.그 과정에서 원칙을 수정하거나 할 필요는 없다.통일의 전망은 우리 정부의 원칙의 변화보다는 북한 체제의 변화에 좌우될 일이다. ­새총리로 임명된 사실을 통보받고 이영덕총리를 만나 무슨 얘기를 했나. ▲그냥 커피 한잔을 같이 나눴다.알다시피 학교 때부터 선배 교수고 정부청사에서도 가까이 지낸 분이다.공직이라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 아니며 국가에 봉사할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일해나가는 길 밖에 없는 것이다.특히 지난 몇달동안 불의의 사고가 많이 생겨 이총리가 그야말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에 봉사를 했다고 본다. ­후임 통일부총리를 천거했는가. ▲내가 얘기할 게 아니다. ­통일부총리를 떠나는 소회는. ▲88년 통일원장관으로 2년1개월동안 재임하고 이번에 7개월동안 집무했다.사실은 상당기간 통일원 가족과 일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게 되어 아쉽다.
  • “어디에 있든 문민정부 돕겠다”/이영덕 전총리 퇴임의 변

    ◎최선 다했지만 「맑은사회」 못이뤄 아쉬움 『어디에 있든 문민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내 임기도 계속된다는 생각으로 정부의 선한 목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돕겠다』 이영덕 전국무총리는 17일 상오 종합청사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별로 없다』고 담담하게 퇴임소감을 밝혔다. ­물러나는 감회는. ▲세상은 오고가는 것 아니냐.국무회의에서 미리 장관들에게 마음 준비를 시켰고 문민정부의 부름을 받아 일해온이상 정부 안에 있건 밖에 있건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언제 통보를 받았나. ▲오늘 아침 8시45분쯤 대통령이 직접 집무실로 전화를 하셨다.재임동안 신한국 창조의 기본은 도덕성 회복에 있다고 보고 애를 많이 썼다.앞으로 도덕성회복과 세계화에 대해서는 어디든지 가서 얘기하겠다. ­아쉬움이 있다면.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정말 최선을 다해 별로 아쉬운 것은 없다.다만 사회를 깨끗하고 맑게 하려고 했는데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후임 총리에 대한 당부가 있다면. ▲첫째는 정직과 준법등 도덕성 회복에 최선을 다하면서 불법은 용서하지 않는 단호한 자세를 가져달라는 것이다.둘째는 정부가 내각의 화합 속에 개혁을 추구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총리론은. ▲대통령중심제에서 총리는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목적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대화상대」로 인격·학식·철학을 갖춰야 한다.그러나 정치적 결정은 어디까지나 대통령 몫이다.총리는 내각을 통솔하면서 문제의 핵심을 파악,과학적·지성적으로 해결하고 정부일은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김대통령에게 건의사항은. ▲신한국 창조 목표를 동요 없이 강한 믿음을 갖고 추진하시길 바란다. ­퇴임후 계획은. ▲프리랜서로서 어디서든 세계화를 얘기하는 진짜 선생노릇을 하겠다.
  • 「총리교체」 청와대·총리실·통일원 표정

    ◎“산뜻” 반응속 남북관계 새 전기 기대/청와대참도들 인사협의 못받아 당황/이 전총리 집무중 경질 연락받고 뒷수습/통일원직원들 “혹시나 했지만 감 못잡아” 주말인 17일 국무총리가 적격적으로 경질되자 청와대와 총리실,통일원 주변에서는 대체로 『이렇게 빨리 총리경질이 이뤄질줄은 몰랐다』고 놀라는 표정들이었다. 특히 국무총리실등에서는 직원들이 저녁 늦게까지 남아 바쁜 일손을 놀렸다.이들은 『왜 하필이면 주말이냐』면서도 정부조직이 대대적 개편 역시 토요일인 지난 3일 발표됐던 때문인지 그런대로 익숙한 솜씨로 맡은 일들을 처리했다. ▷청와대◁ 이홍구총리의 전격임명에 대해 청와대 고귀관계자 대부분이 예측하지 못한 인사였다는 표정. ○「협의대상」 관심사로 박관용비서실장은 이날 아침 보고시간에야 내정사실을 통보받았으며 그동안의 청와대 기류와는 달랐던 탓인지 이총리의 임명이 의외라는 표정.이원종정부수석도 『오늘 아침에야 알았다』고 실토할 정도로 완벽한 보안이 지켜졌는데 이데 따라 대통령이 인사를 협의하는대상이 누구냐 하는 문제가 다시 관심사로 대두. 청와대의 한관계자는 『박실장도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전혀 의외의 인물이 발탁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듯 하다』면서 이총리의 발탁 메시지에 관심을 표명.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측근들이 이번 인사에서는 모두 협의대상에서 제외되었던 것 같다』고 말하고 이런 기류가 앞으로의 국정운영에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될지 궁금하다는 반응. 그러나 한 고위관계자는 『산뜻하고 절묘한 선택』이라고 평하고 『신임 이총리는 남북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를 잘 알는 분으로 이총리의 발탁은 날북관계의 개선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 이 관계자는 이총리의 발탁에 비추어 청와대비서실장에는 외교경험과 외교능력이 있는 사람이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한편 청와대의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이총리의 발탁은 앞으로 세련미와 국제감각을 갖춘 인사들을 중용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하고 『지금까지의 인선기준이 크게 달라지는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 김영삼대통령은 지난 10일 한 일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선기준으로 청렴성과 애국심,세계화,능력등을 제시한 바 있어 그때 이미 이총리의 내정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 이번 인사에서 이영덕전총리가 사표를 제출한 적이 없어 이전총리는 경질된 것으로 주돈식대변인이 발표. ▷총리실◁ 퇴임하는 이영덕전국무총리는 상오 8시30분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9층에 있는 집무실로 정상적으로 출근해 평소와 다름없이 김시형행정조정실장과 이흥주비서실장을 불러 업무보고를 청취. ○후임 성실보좌 당부 그러나 잠시 뒤 청와대로부터 전화로 퇴진을 연락받고 두 실장에게 자신의 토임과 후임 이홍구총리에 대해 설명. 이전총리는 이어 총리 경질이 보도된지 10분 뒤인 9시30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하고 후임 총리에 대한 설실한 보좌를 당부. 간부회의에 앞서 이전총리는 8시55분쯤 경질사실을 정식으로 통보하기 위해 집무실을 찾아온 황영하총무처장관과 잠시 환담. 또 9시에는 인사차 방문한 이홍구총리와 약 10분동안 이·취임에 따른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 이전총리는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곧바로 10층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작별인사. 이전총리는 하오 2시쯤 자신이 장로로 봉직하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대신감리교회의 부속시설인 다락방전도협회에서 20여명의 신도들과 함께 약 1시간동안 예배를 드리면서 마음을 정리. 이전총리는 이날 상오 10시30분쯤 연말을 맞아 서울 도봉동에 있는 노인요양소를 위문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경질 때문에 이를 취소. 총리 교체가 알려지자 비서실 직원들은 성경책등 이전총리의 사물을 집무실밖으로 옮겨 짐을 꾸렸고 삼청동 공관에 있던 짐들도 이날 상오 서대문구 대신동 사저로 모두 옮겨졌다. 이비서실장은 『이전총리가 출근하자마자 두 실장을 불러 전날밤 가스공급 중단사건등에 관한 대책등을 챙기는 과정에서 자신의 퇴임을 밝혔다』면서 『이렇게 빨리 발표될 줄 몰랐다』고 설명. ▷통일원◁ 이홍구총리는 상오 8시30분쯤 청와대로부터 총리 지명을 통보받은 뒤에도 상오 내내 일상적인 업무를 보고받는등 평소와 다름없이 집무. 이총리는 이어 국무위원식당에서 통일원 간부들과 오찬을 나누면서 그동안 잘 도와준데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이제 겨우 물꼬가 트이기 시작한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강조. ○상오 내내 정상집무 이총리는 하오 3시15분쯤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뒤 집무실에 잠깐 들렀다가 기자실에 찾아와 기자들과 상견례. 통일원 직원들은 그동안 언론에 총리후보로 이총리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려 혹시나 했지만 막상 총리에 지명될 줄은 몰랐다는 반응. 김경웅통일원대변인은 『어제 하오 청와대로부터 이총리의 이력서와 필요한 서류들을 챙기라는 귀띔을 받고 이총리가 자리를 옮긴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총리로 지명될 줄은 몰랐다』고 언급. 박성훈비서실장도 『본인은 이미 알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워낙 속마음을 내색하지 않는 분이라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고 실토. ◎친지 축하전화 쇄도… “중책 차질없게 내조 더 신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690의20 이홍구 신임총리의 자택에는 이날 아침 총리내정발표소식을 들은 친지들의 축하전화가 잇따랐다. 부인 박한옥여사(49)는 『아침9시쯤 방송을 듣고 총리내정소식을 들었다』면서 『바깥양반은 이 소식도 모른채 아침 8시15분쯤 출근했다』며 계속되는 축하전화를 받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박여사는 『총리내정은 전혀 예상못했던 일』이라면서 『세계화 추진 등 국가적으로 중대한 시기에 어려운 일을 맡게 돼 어려움이 많을 것인 만큼 더욱 내조에 신경쓰겠다』고 총리내정자 부인으로서의 감회를 정리했다. 박여사는 총리의 성격에 대해 집안사람이 말하기는 쑥스러운 것 아니냐며 망설이다 『온건합리적이신 분』이라면서 『저녁 늦게 돌아와서도 다음날 조간신문 가판을 일일이 다 읽고 음식도 가리지 않고 잘 드시는 등 환갑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청년같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정열이 넘친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재산공개때 30여억원을 신고,언론의 관심을 끈 것에 대해 『성종대왕 아들인 영산군의 15대 종손으로 서울 진관외동 종가의 땅을 물려받았다』면서 『이 땅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1남2녀의 자녀들은 모두 미국유학중이며 대학원에 재학중인 장녀 소영씨(24)와 차녀 민영씨(23)는 18일 방학을 이용,귀국할 예정이다.
  • 조직개편 지연/곤혹스런 이총리

    ◎봉직중인데 연일 후임 거론 기사… 심기 불편/“물러나는 순간까지 최선” 평시같이 바쁜 일정 이영덕국무총리는 요즘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개각에 관한 기사 때문이다.내각의 개편이 기정사실로 다가온 이상 하루 빨리 결말이 났으면 하는 생각이 굴뚝같다.하지만 정치일정은 그렇게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자리에 연연하는 것은 아니다.대통령이 더 하라면 더 하겠지만 그것이 쓸데 없는 욕심이라는 것을 이총리는 잘 안다.70을 바라보는 나이에 무슨 욕심을 더 내겠는가.이총리의 한 측근은 『이총리는 이미 개각에 관한 미련을 떨쳐버린 상태』라고 말한다.다만 자기가 물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후임 총리의 인선에 관한 기사가 연일 끊이지 않는 것이 곤혹스러울 뿐이라는 것이다.이 측근은 『언짢지만 일일이 반응을 보일 수 없는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총리는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심경을 피력한 적이 있다.이총리는 『YS정권의 각료로 들어왔으면 현직에 있든 물러나든 똑같은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곧 있을 개각에 동요되지 말고 차분하게 업무를 챙기라는 뜻이다.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암시이기도 하다. 이총리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집무를 계속하고 있다.곧 경질된다고 해서 총리나 된 사람이 가만히 자리에 않아 자기 거취에 대한 구상이나 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장관들의 보고에서부터 현장순시까지 이총리의 일정에는 변화가 없다.특유의 여유도 여전하다.14일 이총리의 수원 세무공무원교육원 특별강연에 수행했던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총리는 서두에 『강의는 내 특기』라면서 교육생들의 웃음을 이끌어낼 만큼 여유를 보였다고 한다. 이총리는 그러나 막상 강연에 들어가서는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연상시킬 정도로 진지하고 정력적으로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를 강조했다.이총리는 『세계화를 지향하는 이 시점에서 최우선 과제는 부정부패의 척결이며 여기에 공직윤리의 중요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공직자들은 모두가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선한 청지기가 돼야 한다』는 말로 강연을 끝냈다. 15일에는 청와대에서 김영삼대통령과 약15분동안 독대를 했다.이총리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업무에 관해 보고했고 김대통령은 『철저하게 챙기라』는 지시만 했다.이총리는 개각에 관한 어떤 질문도 하지 않았다.『나는 물러나더라도 그동안 내가 데리고 있던 사람들을 잘 보살펴 달라』는 주문을 할 법도 하건만 이총리는 끝내 개각에 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고 한다.총리실의 참모진들이 들으면 서운하게 생각할 대목이지만 이총리는 개각및 그 후속인사와 관련해 김대통령에게 괜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 신도시아파트 부실땐 재시공/정부/4천30동 내년5월까지 정밀점검

    ◎“전국 교량 등 16%가 위험” 곧 개·보수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지난달 22일부터 전국에 걸쳐 교량 철도 지하철 항만 댐 가스 광산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해본 결과 점검대상 2만9천4백84곳 가운데 16%인 4천6백75곳이 위험시설로 드러났다. 정부는 14일 하오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안전점검통제회의를 열고 이같은 조사결과를 보고받은뒤 이들 취약시설의 개·보수를 위해 국고및 지방비에서 1조4천4백5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위험 교량 등 6백9곳은 통행을 제한한 뒤 최단시일안에 안전조치를 취하기로 했으며 전체 교양의 10%인 1천1백60여개의 불량교량은 모두 헐고 새로 짓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일산 분당 평촌 중동 산본 등 5개 신도시의 전체 입주아파트 4천30동에 대해 내년 5월까지 정밀 점검을 실시,부실정도가 심할때는 전면 재시공하거나 보강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신도시 아파트에 대해 바닷모래 사용량의 문제점과 구조안전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이와함께 도시가스의 안전관리를 위해 도시가스사업법과 시행령을 개정,도시가스 시설공사에 있어 무자격자에게 하도급을 주는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을 했을 때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으며 대형가스기기에 대한 검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 “정부개편 공무원 재탄생 계기로”(국무회의:12일)

    ◎이 총리/한사람도 불이익 없게 대책 철저히 12일 상오의 정례국무회의는 어쩌면 「이영덕총리 내각」의 마지막 국무회의가 될 수 있는 자리였다.정기국회 일정이 아직 불투명하지만 민자당의 뜻대로 정부조직법개정안이 처리되고 신임총리가 인준되면 다음 국무회의는 새 총리의 사회아래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는 1시간 남짓만에 간단히 끝났다.분위기는 무거웠으나 이총리를 비롯한 참석자 모두의 표정은 담담했다고 한다. ○…이날 회의에 오른 안건은 일반안건까지 포함해 모두 14건.이들 안건을 처리하는데 걸린 시간은 30분도 채 안되었다. 일사천리로 안건이 통과된 뒤 이총리는 정부조직개편문제에 언급,『이번 조직개편으로 한사람도 본인의 뜻에 반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대통령께서 당부한바 있다』면서 황영하총무처장관에게 구체 대책을 보고하도록 지시. 황장관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인해 직책을 못받게 되는 공무원중 일부는 다른 직책으로 전보되고 나머지 인원은 국내외 교육을 받게될 것』이라면서『아무쪼록 각 부처 장관들도 이러한 취지를 소속 공무원들에게 잘 이해시켜 동요가 없기를 바란다』고 요청. 이에 오명 교통부장관은 『5백명 정도를 해외연수 보낸다면 세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표명.박재윤 재무부장관은 『공무원의 국내외연수는 잉여인력 해소차원이 아닌 항구적 재교육 프로그램차원에서 수립되어야 한다』고 강조. 이총리는 『이번 정부조직개편은 세계화 과제중 첫번째 목표를 실천하는 것이며 정부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면서 『이제부터 공무원 의식이 세계화되고 업무의 질도 세계 수준에 올라서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조직개편을 공무원이 재탄생하는 계기로 삼자고 역설.이총리는 『조직개편에 변동이 있는 공무원에 대해 「잉여인력」이라는 용어를 쓰지 말고 「변동인력」이라는 용어를 쓰자』고 제안한뒤 『국내외연수와 함께 우수기업에 1년 정도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하라』고 지시.또 『공무원 해외연수를 예산의 충분한 뒷받침을 통해 파격적으로 추진하고 교육당사자가 여러 대안을 선택할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안에 구체안을 확정·발표하라』고 시달. ○…이총리는 이어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에 대해 『수차에 걸쳐 가스안전문제를 강조했음에도 대형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해 유구무언의 심정』이라면서 『관련부처에서는 책임자를 가려 엄정조치하고 가스사고 방지체계및 관련 법령에서 미비한 점은 조속히 정비하라』고 지시.그는 『최근 국가기밀 누설 등 보안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특히 정부조직개편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따라 비밀서류의 분실이나 무단파기 등이 예상되므로 비밀서류 인수·인계와 관리에 철저를 기하라』고 강조. ▲대기환경보전법(개) ▲수질환경보전법(개)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시행령(제) ▲시·군·자치구의 관할구역변경에 관한 규정(제) ▲지방공무원 보수규정(개) ▲수의사법시행령(개) ▲석탄산업법시행령(개)
  • 낡은 가스관·밸브 전면교체/정부/수도권 35개공급기지 등 일제점검

    ◎14일 안전관리 종합대책 발표 아현 가스기지 폭발사고를 계기로 불량 도시가스 밸브와 노후 가스관이 전면 교체된다.평택 LNG(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와 수도권의 35개 가스 공급기지 등 전국의 가스공급 시설에 대한 일제 재점검이 실시되며,도시가스 전문인력과 기술설비 확충 및 안전관리 교육을 위한 예산이 대폭 증액된다. 정부는 14일 이영덕 국무총리 주재로 상공자원부·교통부·건설부 장관과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 통제단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가스안전관리 종합대책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김태곤 상공자원부 제3차관보는 11일 이와 관련,『최근에 실시한 안전점검과 앞으로 실시할 일제 점검에서 발견되는 불량 도시가스 밸브는 전면 교체하고,70년대 초 서울시가 깔았던 도시가스 배관망 중 주철관(수도관용)으로 돼 있는 가스관도 서둘러 바꾸는 등 노후설비 교체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한국가스공사의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업의 가스안전 관리자를 전원 자격증 소유자로 단계적으로 교체해 나가고 가스공급 기지에 안전관리 요원을 상주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전국 가스공급 기지에 대한 일제 점검을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이번 주에 일제 점검계획을 세우는 한편 학계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안전관리 보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고압가스 제조 및 저장,LPG(액화석유가스) 충전소 등 2천7백89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시설물 안전점검에서 설비 교체와 시설보완 지시가 내려진 시설물의 사후 점검도 강화하기로 했다.
  • 안식년(외언내언)

    『석달열흘동안 회사일 훌훌 털어버린채 여행도 하고,자유롭게 장래설계도 하고,어학연수도 하고,컴퓨터 공부도 하고…』.지난해 S전자가 「1백일 리프레시 휴가제도」를 발표하던 날 직원들이 환호하며 내세운 즉석설계내용들이다.날마다 긴장과 스트레스 속에서 직장생활을 해야하는 샐러리맨들에게는 귀가 번쩍 뜨이는 희소식이 아닐수 없다. 올해초 Y대 김모교수는 충남천안의 모사찰에 은거한뒤 6월초 상경,프랑스시등 전공분야를 집중 연구하고 있다.15년동안 책은 커녕 신문도 제대로 챙겨볼수 없던 빠듯하고 분주했던 학교생활 스케줄에서 벗어나 마음껏 원하던 연구에 몰두할수 있었던 지난 1년은 매우 보람 있었다는 것이 그의 회고다. 지난 66년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서강대가 도입한 교수안식년제는 현재 10여개 대학이 채택하고 있다.1905년께 미국의 대학에서 우수교원 유치를 위해 경쟁적으로 후생복지제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생겨난게 그효시다.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외에 일반회사에서도 직원들에게 짧게는 한달에서 길게는 1년동안의 장기휴가를 주는 안식년제를 통해 사원들의 사기도 진작시키고 직장에 새바람도 불어넣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 제도가 특히 인기를 끄는 것은 휴가기간동안 봉급은 물론 상여금까지 받는 등 전혀 불이익을 받지않는 유급이기 때문이다.싱가포르 공무원들도 이런 제도에따라 6년을 근무한 사람이 7년째되는 해에는 가족들과 외국에도 나가는 등 장기유급 휴가를 즐길수 있다고 한다. 정부조직개편의 여파로 각부처가 심한 진통을 겪고있는 요즘 이영덕총리가 잉여인력의 흡수방안의 하나로 공무원의 안식년제 도입을 검토할수 있다고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람이 꼬이는 산도,자동차가 홍수를 이루는 쇠다리도 피로가 오래 쌓이면 탈이나게 마련인데 하물며 인간의 경우야….재충전,사기진작을 위해서도 한번 실시해 봄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 이재민 대책 만전/이총리,사고현장 방문

    이영덕 국무총리는 8일 도시가스 중간공급기지 폭발사건과 관련,사망자및 부상자에 대한 보상과 이재민 대책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당국에 지시했다.
  • 공무원 안식년제 검토/이 총리/국내외 장기연수 등 강구

    이영덕 국무총리는 7일 『중견 공무원이 현업에서 잠시 손을 떼고 업무발전을 조용히 연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안식년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상오 경기도 과천 정부 제2청사에 있는 경제기획원 재무부 건설부 교통부를 차례로 방문해 장관들로부터 부처별 조직 개편 추진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총리는 또 『이번에 발생하는 잉여인력을 국내외 연수기관에 장기연수시켜 세계화전략에 맞는 공무원을 길러내도록 하는 획기적인 공무원 재교육계획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직제조정 12일 완료/각의,정부조직법개정안 의결… 국회제출

    정부는 6일 이번 주 안으로 확정될 직제 개편때 통합되는 국의 과를 5개 이내로 조정하고 과의 정원을 12명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하오 원진식 총무처차관 주재로 18개 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직제 개편 지침을 시달하고 오는 11일까지 총무처와 부처별 협의를 통해 직제개편안을 마련,12일까지 법제처의 심의를 마치기로 했다. 또 통합된 부처의 실의 담당관(과장급)실을 심의관 1명 앞에 2·3개 정하고 기획관리실등 통합되는 부처의 공통조직은 반드시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직제 개편으로 생기는 잉여인력을 전정부적 차원에서 관리하되 증원이 필요한 분야 또는 지방자치기획단 경수로기획단과 같은 국가적 목적의 한시기구에 배치하는 등으로 소화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상오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2원 14부 6처 15청 2외국에서 1부 1처를 줄이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국회로 넘겼다.
  • 부처민원 쇄도… 총무처 “문전성시”/조직개편 실무작업 바쁜 관가

    ◎서류꾸러미 들고와 “우리 업무” 주장도 정부조직의 개편작업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6일 상오 임시국무회의가 열려 개편의 법적 뒷받침을 위한 정부조직법개정안을 심의·의결해 국회에 보냈고 하오에는 각 부처 기회관리실장회의를 열어 직제개편과 관련한 지침을 시달했다. ○…이날 상오 임시국무회의에서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제안설명을 통해 『세계화 지방화등 행정환경과 행정수요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작고 강력한 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일부 중앙행정기관을 개편하려 한다』고 설명. 이에 앞서 이영덕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부처별 내부직제조정은 시대와 국민에 봉사하는 자세로 내부적인 집단이기주의를 배격하고 열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당부.이총리는 또 『이번 개편에 따른 변동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기 바란다』고 황총무처장관에게 지시. 정부는 이날 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함에 따라 지난 10월 국회에 제출했던 개정안을 철회. ○…후속조치로 단행될 과단위 이하에 대한 직제 개정안을 마련하느라 바쁜 일손을 놀리고 있는 총무처는 빗발치는 다른 부처의 민원성 문의전화와 청와대등 상부기관에서 걸려오는 지시 때문에 바쁜 모습.또 사무실로 직접 서류 꾸러미를 들고 찾아오는 다른 부처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황영하 총무처장관은 이날 아침 문동후 조직국장을 대동하고 민자당 행정경제위원들과 당정회의를 가진 데 이어 점심에는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편방향을 거듭 설명.그는 이번 직제 개정으로 많게는 1천명의 공무원이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뒤 더욱 심해지고 있는 공직사회의 동요를 걱정.직제 개정작업을 지휘하느라 또 언론에 협조를 구하느라 그야말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 바쁘기는 원진식 총무처차관도 마찬가지.지난 5일부터 공보관을 대신해 총무처의 언론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원차관은 6일에도 상·하오 두차례 보도진들을 상대로 상황을 브리핑.원차관은 이날 하오에는 총무처 상황실에서 18개 부처의 기획관리실장들을 불러모아 직제 개편작업의 방향과 세부추진계획을 설명. ○…원차관을 비롯한 직제개편 담당자들은 이날부터는 직제 개정을 언급하면서 「과감한」이라는 단어를 좀처럼 쓰지 않아 눈길.원차관은 5일만 해도 『자율화와 규제완화의 의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정원을 감축하라는 주문을 받아놓고 있다』고 말해 직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사정을 일일이 들어 줄 생각이 별로 없음을 내비쳤었다.또 『각 부처의 생각이 취지에 맞지 않으면 과감하게 자를 것』이라던 원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 생각이 완전한 정의가 아닐 뿐아니라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고 말해 전날의 단호한 태도에서 다소 물러선 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 ○…기획관리실장회의에서 몇몇 참석자들은 과의 업무내용을 하나씩 차근차근하게 검토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그대로 남겨두자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총무처의 원칙론에 맞서기에는 역부족. 회의분위기는 가라앉은 편이었고 특히 상당한 인원을 감축해야 하는 부처의 기획관리실장들은 시종침묵을 지켰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 “젊고 강력한…” 「김덕룡총리론」 부상

    ◎당정개편 앞두고 여권일부서 제기/“대통령 신임 두터워 개혁 추진에 적임” 『젊고 강력한 총리가 필요하다.대통령의 속뜻을 헤아릴 수 있는 인물이면 더욱 좋다』­대규모당정개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가운데 「젊고 강력한 총리 대망론」이 제기되고 있다. 젊은 층,개혁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 사이에서 대두하고 있는 새로운 총리론에 청와대의 일부 수석비서관,민자당내 소장의원들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의 개혁지향적 의원들까지 생각을 보탠다.앞으로 총리지명까지는 2주일 가까이가 남았다.「인사발상전환」주장과 맞물려 이런 기류는 임명시기에 가까워질수록 당정개편에 영향력을 키워갈 전망이다. 젊고 강력하며,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총리는 민자당 서울시지부장인 김덕룡 의원을 염두에 둔 주장이다.그는 53세에 재선의원인 민자당의 중진실세다.여기에 김의원을 표현할 때 가장 자주 사용되는 것이 「김영삼 대통령의 분신」이란 말이다. 굳이 김의원을 지칭하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이번 개편에서는 전과는 다른 기준의총리임명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다른 말로는 「인사의 발상전환」이다.발상전환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드는 변화된 상황은 두 가지다. 하나는 대통령이 정통성을 가짐으로써 방탄총리나 도덕성 높은 명망가를 찾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점.새정부 들어 총리를 역임한 황인성·이회창 전총리,이영덕 총리는 모두 화합목적이나 명망가란 기준에 따라 임명됐다.그러나 이제 다음 총선까지의 마지막 일할 기간인 1년6개월에 김대통령의 치적이 결정된다.일하는 총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내각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점을 든다.문민정부 출범 2년 가까이 총리가 내각을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공무원의 복지부동에도 이런 점은 한 원인이 됐다.대통령의 장대한 세계화구상과 개혁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총리가 힘이 있어야 한다.힘있는 총리는 불가피하게도 대통령의 측근인사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일반론에 김덕룡 총리론에는 3가지쯤 이유가 더 붙고 있다. 첫째,실질적으로 총리가 내각을 장악하고 대통령은 세계화구상등의 큰 일을할 수 있도록 역할분담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정권의 핵심이자 정권출범의 주요기여자임으로 해서 대통령을 대리해 책임을 질 수 있고,책임행정을 펼 수 있다는 점이다.대통령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점도 여기에 해당한다. 세번째로는 그의 경력등으로 인해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는 측근그룹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내각을 책임질 수 있음을 든다.대통령과 2인3각게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란 주장이다. 이 주장에 따르면 김의원은 김대통령의 집권중반기를 맡을 최상의 총리자격자다.민자당의 한 중진의원은 『김의원이 총리가 돼서는 안되는 이유를 가는 곳마다 물어봤지만 단 한가지도 드는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형편이다. 일할 수 있는 총리로는 조건이 조금씩 다르지만 김의원 말고도 여러 사람이 거론될 수 있다.박관용 대통령비서실장도 그 가운데 하나다.여러가지 점에서 김의원과 조건이 비슷한 최형우 내무부장관을 드는 사람도 있다.김윤환 민자당경북도지부장도 「일하는 총리」로서의 조건을 다양하게 갖추었으면서 김의원이 갖지 못한 조건도 지니고 있다.이런 사정으로 「일하는 총리」 「총리임명 발상의 전환」은 계파의 구분없이 나오고 있다. 김대통령이 김의원을 염두에 둔 젊고 강력한 총리론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다만 김대통령에게 이런 주장을 펴는 사람은 많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덕룡 총리론에는 흥미로운 점이 하나 더 있다.당내 역학관계나 권력투쟁,또는 대통령이 고려해야 할 여러 다른 이유로 김덕룡 총리가 불가능할 때는 김윤환 총리가 바람직스럽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점이 그것이다.
  • 관가에 사상최대 인사태풍/정부조직 개편따라

    ◎개각이어 연내 수만명 이동/각부처 1백여과 재편성/이 총리/“당분간 승진·전보 등 동결” 지시 정부가 이달 중순안에 조직개편과 개각을 마무리짓고 연내에 각 부처별 인사를 대규모로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관가가 엄청난 「인사 태풍권」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이번 공직 인사는 조직개편으로 1천여 자리가 없어지는 탓에 중앙부처 공무원 10만여명 가운데 수만명이 자리를 바꿈으로써 건국 이래 최대의 공무원 인사가 될 것으로 정부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정부조직 개편에서 제외된 부처의 일부 과단위 이하에 대해서도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과감한 직제 개편을 단행하고 일부 외청및 지방사무소를 폐지하는등 후속조직개편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인사 태풍」은 거의 모든 부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내년 2단계 조직개편의 대상이 될 정부기관은 통일원 외무부 법무부 국방부 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중앙부처와 경찰청 병무청 수산청 해운항만청등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이영덕국무총리는 5일 정부조직 개편 작업이 마무리되고 정식인사가 이루어질 때까지 승진및 전보등 인사를 동결하라고 지시했다. 또 정부와 민자당은 이날 황영하 총무처장관과 이세기 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공무원의 불안과 동요를 막기 위해 후속작업을 가능한 조속히 마무리짓기로 했다. 정부는 1백여개 과를 직제개편의 집중적인 통폐합대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 직제 개편에 따라 예상되는 7백∼1천명에 이르는 잉여인력을 업무가 늘어나는 다른 부처로 전출시키고 지방자치단체에 파견하거나 훈련인력으로 남겨두면서 명예퇴직등으로 자연 소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총리는 이날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정부조직 개편으로 발생한 잉여인력의 해소에 다같이 협조하라』고 당부하고 『공직사회의 안정과 국정의 계속성이 긴요한 만큼 짧은 시일 안에 개편이 마무리되도록 이번 주안에 직제개정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조직개편안에 따른 법개정 작업을 민자당에 맡기기로 한 방침을 바꿔 6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개정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으며 오는 8일까지 각 부처로부터 직제 개정에 관한 의견을 접수,9일 최종안을 작성하기로 했다. 한편 민자당은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최종처리시기는 원내총무단에 일임하되 늦어도 오는 15일까지 통과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 경쟁력 확보­사양업 등 92종/「중기고유업종」서 제외

    ◎각의,시행령 의결 정부는 5일 이영덕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중소기업의 고유한 업종으로 지정돼 있는 1백80개 업종 가운데 오랫동안에 걸친 보호로 중소기업이 이미 경쟁력을 확보했거나 사양화된 업종등 92개 업종을 중소기업의 고유업종에서 제외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중소기업사업조정법시행령을 의결했다. 이 시행령은 이와 함께 외국의 대기업이 우리 중소기업에 투자할 때 외자도입법에 의한 외국인투자의 신고 또는 허가 말고도 이 법에 따르는 참여신고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외국인이 중소기업의 형태로 중소기업의 고유업종에 참여할 때는 따로 참여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하고 있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장기근속중인 하위직 군무원에 대해서도 일반직 국가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근속승진제를 실시하는 내용의 국방조직및 정원에 관한 통칙 개정안과 지난 8월3일 제정된 33개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는 행정구역의 개편에 맞춰 강원도 춘성교육청등 6개 교육청을 춘천교육청등 3개의 도농복합형태의 교육청으로 통합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의결했다.
  • “조직개편 조기매듭 협조” 당부/이 총리(국무회의:5일)

    ◎「하부개편」은 부처 이해떠나 개혁차원 추진 5일 국무회의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이영덕국무총리의 당부를 듣고 11개의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약 40분 만에 간단하게 끝났다.정부조직법 개정안은 6일 소집되는 임시국무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이총리는 『국회의 회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직사회의 안정과 국정의 계속성이 긴요한 만큼 짧은 시일 안에 개편이 마무리되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이번 주 안에 직제 개정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 이총리는 이어 『이번 조직 개편으로 상당수의 잉여인력의 발생이 불가피한 만큼 신분상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각 부처는 고통을 분담한다는 생각으로 인사를 자제하라』고 말해 사실상 인사동결을 시달. 이총리는 이에 앞서 정부조직 개편의 의의에 관해 언급,『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구상을 강력하게 실천하기 위한 것이며 국제환경 변화에 따라 범국가적으로 생산성 제고가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정부부터 솔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서 규제를 대폭 완화해 민간의 자율성을 신장하고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자는데 그 목표가 있다』고 설명. 이총리는 또 『이번 개편의 성패는 앞으로 추진할 과단위 이하 하부조직의 개편에 달려 있다』면서 『화합 속의 개혁이라는 차원에서 강력한 결단을 바란다』고 국무위원들에게 하부조직의 개편이 각 부처의 이해관계를 떠나 개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접 챙길 것을 당부. ○…이총리는 세계화와 관련,『정부조직 개편이라는 세계화구상 후속조치 1호가 이미 나왔다』면서 『올 연말까지 세계화추진기구의 윤곽이 완성되면 이를 기초로 앞으로 2·3년 동안에 필요한 과제부터 먼저 추진하겠다』고 계획을 설명. 이총리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민·관이 협동(공동)으로 위원장을 맡도록 할 방침』이라고 부연. ▷의결안건◁ ▲군무원인사법 시행령(개) ▲국방조직 및 정원에 관한 통칙(개) ▲중소기업사업조정법 시행령(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고시교통정비촉진법 시행령(개)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환경미화원등에 대한 격려품 지원경비)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지방세 특별감사 활동경비 관련) ▲「대한민국 정부와 이스라엘국 정부간의 각자의 영역간 및 이원의 항공업무에 관한 협정」 체결안 ▲「대한민국 정부와 이스라엘국 정부간의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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