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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1백2개 지구당 조직책

    ▷서울◁ ▲용산=강창성(68·최고위원) ▲성동갑=임종인(39·변호사) ▲광진을=박석무(53·현역의원) ▲중랑을=조명원(47·변호사) ▲강북갑=전대열(54·사월혁명연구소연구원) ▲강북을=이기탁(42·한국정치전략연구소장) ▲노원갑=유영래(49·기조실부실장) ▲노원을=이문옥(57·전감사원감사관) ▲은평을=이장희(61·현역의원) ▲서대문을=김태원(46·변호사) ▲마포갑=김용(48·한국원자력연구소정책실장) ▲양천갑=서경석(47·전경실련사무총장) ▲양천을=이두엽(40·전KBS프로듀서) ▲구로갑=정병원(59·새한토건대표) ▲금천=이원영(41·변호사) ▲영등포을=김인동(60·전서울시기획관리실장) ▲동작갑=장기표(49·전민중당정책위원장) ▲동작을=김왕석(43·중앙대교수) ▲관악갑=김기정(42·바우테크대표) ▲서초을=안동수(54·변호사) ▲강남갑=홍성우(57·변호사) ▲송파갑=양문희(55·현역의원) ▲송파병=박인제(44·변호사) ▲강동갑=이부영(54·전의원) ▷부산◁ ▲중=김정길(51·전의원) ▲서=최기복(49·통일산하회부산지부장) ▲부산진을=황백현(49·전부산경실련상임위원) ▲동래갑=노재철(35·국민연합부산본부상임위원) ▲동래을=정인조(52·대한약사회약학위원장) ▲남=허종복(55·부산JC회장) ▲해운대=이기택(58·민주당상임고문) ▲금정갑=이황규(55·부산대교수) ▲금정을=김재규(48·부산민족민주운동연합공동의장) ▲수영=손태인(49·전총재특보) ▷대구◁ ▲동갑=임대윤(39·대표비서실차장) ▲서을=서중현(44·경북대강사) ▲북갑=이윤기(41·대구경실련정책실장) ▲북을=정병철(51·전경북일보 논설위원) ▲수성갑=권오선(37·전계명대학생회장) ▲달서갑=이상섭(44·동우대교수) ▷대전◁ ▲동을=강구철(42·대구민주시민회장) ▲서을=이희원(50·3선개헌반대전국학생투쟁위원장) ▲유성=이병영(49·전한국원자력연구소원전프로젝트그룹장) ▷경기◁ ▲수원장안=유용근(55·전의원) ▲수원 권선=김정태(56·남북민간교류협회사무총장) ▲성남분당=성유보(52·전한겨레신문편집국장) ▲안양만안=김준용(38·전전노협사무차장) ▲평택을=장기천(57·전우석대총학생회장)▲동두천·양주=김형광(61·전의원) ▲안산갑=문영희(52·전한겨레신문논설위원) ▲안산을=장경우(53·전의원) ▲고양갑=이교성(56·전의원) ▲고양을=홍기훈(42·현역의원) ▲과천·의왕=김부겸(38·민주당부대변인) ▲오산·화성=우호태(37·경기도의원) ▲군포=여익구(49·전민불련의장) ▲용인=나진우(50·용인JC회장) ▷강원◁ ▲삼척=장을병(63·민주당대표) ▷충북◁ ▲청원=신언근(39·전전농사무국장) ▲보은·영동·옥천=최극(63·지구당위원장) ▲괴산=김연태(58·공인회계사) ▷충남◁ ▲천안을=박동인(57·한서통신이사) ▲공주=윤완중(50·건국대총동창회장) ▲아산=이진구(56·국제사면위원회한국위원) ▲서산·태안=문석호(36·변호사) ▲연기=김준회(53·대학강사) ▲부여=김택수(52·지구당위원장) ▲서천=나소열(37·공사정치학교수) ▲청양·홍성=홍문표(49·올림픽조직위전문위원) ▲예산=김성식(57·민추협상임위원) ▲당진=정석래(45·당진JC회장) ▷전북◁ ▲정읍=김원기(58·공동대표) ▷경남◁ ▲창원갑=이상익(42·YMCA마산·창원사무총장) ▲창원을=이주영(44·변호사) ▲울산중=송철호(46·변호사) ▲울산남=한만우(48·변호사) ▲울산 울주=권기술(57·전민추협부주간) ▲마산합포=박정규(42·전국연합마창위원장) ▲마산회원=박재혁(35·전경남대학생회장) ▲진주을=강갑중(47·전경상대학생회장) ▲진해=최혁(55·유니세프한국위원회진해회장) ▲통영·고성=송성욱(41·변호사) ▲사천=유홍재(47·삼천신보사장) ▲김해=이광희(38·김해환경보존회장) ▲밀양=김종원(56·전해군대강사) ▲의령·함안=이정환(34·함안군농민회장) ▲창녕=박상곤(54·남발개발이사) ▲양산=박수근(62·한국노총위원장) ▷경북◁ ▲포항북=방무성(54·미주한국민주회의의장) ▲김천=공부동(57·경북도청산림과장) ▲안동갑=권오을(39·경북도의원) ▲안동을=신종철(44·사회문제연구소이사장) ▲구미갑=윤상규(35·오리온전기노조위원장) ▲영주=박찬극(54·동양석재대표) ▲경산·청도=김경윤(56·부산조선관리이사) ▲고령·성주=김창문(59·고령군체육회부회장) ▲의성=이왕식(44·21세기경사련상임이사) ▲청송·영덕=박명규(44·민통련상임위원) ▷제주◁ ▲북제주=강희찬(58·현역의원)
  • 박영덕화랑·미술세계공모전/문경원·권정찬·강용면·이환씨등 4명선정

    ◎발굴작가에 작품활동비 지원/시상으로 끝나는 타공모전과 차별/전시회 열어주고 해외활동도 도와 새해들어 이채로운 성격의 두 공모전이 수상작가를 발표하고 이들의 밝은 미래를 예고,눈길을 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박영덕화랑이 국내 화랑계에 전례없는 개인화랑 차원의 공모전을 개최,신인작가 문경원씨((28)를 선정했는가 하면 미술전문지 「미술세계」가 「뉴 프리미티비즘」이란 주제를 내세워 「원시성」에 새로운 해석을 내리고 있는 3명(권정찬·강용면·이환)의 작가를 발굴한 것.대한민국미술대전을 위시한 많은 공모전이 범람해도 출신작가들의 미래를 보장하는 제도 하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국내미술계 현실에서 두 공모전이 제시한 수상작가들에 대한 청사진은 매우 긍정적 시선을 보내게 한다. 공신력을 지닐 수 없는 개인화랑 처지에서 소위 「자신만만하고 과감하게」일을 벌였다고도 볼 수 있는 박영덕화랑의 공모전은 그러나 권위있는 심사진과 엄중한 공모과정을 거쳐 제1회 대상작가 문씨를 선정했다. 화랑은 지난해 6월 국내유수의 미술전문지를 통해 요강을 발표했고 이에 57명의 작가가 응모했다. 이들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정준모·김용대(큐레이터)·김영호(현대미술사가)·김복기(미술전문기자)·문인수·문범(작가)씨 등 국내미술계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30∼40대 심사진이 숙고끝에 결과를 냈다. 다양한 실험적 작업으로 대상에 뽑힌 여성작가 문씨는 오는 8월 박영덕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가지며 계속되는 작가활동에 이 화랑의 지원을 받게 된다. 이례적으로 「뉴 프리미티비즘」이란 다소 어렵고 관념적인 주제를 내세운 공모전 「뉴 프리미티브 아트 ’96 대상」의 탄생은 주최측인 「미술세계」가 미술전문지로서 국내미술계 속에 그 권위를 키우기 위한 전략의 소산. 평면·입체·설치 등 현대미술의 세 주요장르에서 인물을 찾아 평면의 권정찬(42·한국화),입체의 강용면(39·조각),설치의 이환(44)씨를 뽑았다. 이 작가들의 선정에는 「우리문화의 시원과 원시주의 미술가치를 검증하고 그것이 우리 현대미술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으며 작가개인의 독창성 구현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을까」란 점이 전제됐다.지난 88년 올림픽개최 이후 「한국성」이란 주제와 관련된 작업을 선보인 80여명의 작가들을 대상으로 박용숙·김인환·김진엽씨 등 미술평론가들과 권상릉 한국화랑협회 회장등 미술계 인사들이 오랜 검토작업을 거쳐 지명한 이들은 오는 3월과 6월,9월 세차례에 걸쳐 모란미술관,조선화랑 등에서 발표전을 갖는다. 주최측은 「뉴 프리미티비즘」을 구현하는 작품전 기회부여와 함께 올 1년간 작품활동비로 1명당 5천만원씩과 함께 앞으로 5년간 전시활동과 해외활동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된다. 두 공모전은 여타 공모전들과 달리 「시상」의 의미를 강조하기보다 선정작가들의 향후 지원을 자신있게 내놓고 있다.
  • 여야 현역의원간 「공천 신경전」 뜨겁다

    ◎여­마포을 박주천·강신옥 구미갑 박세직·박재홍/야­전남 장흥 이영권·김옥두 광주 북을 이길재·김옥천 대결 15대 총선 공천과 관련,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안의 신·구세력이 곳곳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양당이 현역의원들의 물갈이 폭을 넓게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작업은 확정과 유보지역으로 나눠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현역의원 1백63명(지역구 1백28,전국구 35명)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의원은 90명정도.지역구의 물갈이 폭은 30%가 조금 넘을 전망이다. 서울은 14개 현역의원 지역 가운데 마포을과 강남갑 두곳을 제외하고는 전원 재공천이 확정됐다.박주천의원의 마포을은 14대때 지역구를 물려주고 전국구로 전환한 강신옥의원이 재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그동안의 지역구관리의 기득권을 인정해 박의원쪽으로 기울고 있다.강남갑은 전국구인 서상목의원이 지구당관리를 해 왔으나 최병렬전서울시장이 이 지역을 고집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은 현역 4명 모두가 재공천이 확정됐으며 경기는 수원갑의 이호정,성남분당의 오세응,과천·의왕의 박제상,고양을의 이택석,김포의 김두섭의원 등이 경합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강원지역은 강릉갑의 최돈웅의원 등의 교체가 거론되고 있으며 속초·고성·양양·인제의 정재철의원은 송훈석변호사에게 지역구를 양보하고 전국구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민섭의원은 춘천갑을 한승수전청와대비서실장에게 양보하고 원래 지역구였던 춘천을 출마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현역의원의 물갈이 폭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은 부산·경남과 경북지역.경북은 포항북의 허화평,영주의 금진호,탈당한 상주의 김상구의원을 제외하고도 의성의 김동권,청송·영덕의 김찬우,영양·봉화의 강신조,경산·청도의 이영창,예천의 번형식의원이 유보지역으로 묶여있다.관심을 끈 구미갑은 현역인 박세직의원과 전국구인 박재홍의원이 팽팽히 경합중이다. 부산은 정상천(중),곽정출(서),허삼수(동),허재홍(남갑),송두호의원(강서)의 지역이 유보지역으로 알려졌다.경남은 김종하(창원갑),차화준(울산중),김채겸(울산·울주),배명국(진해),김기도(사천),신상식(밀양),김봉조(거제),신재기(창녕),나오연(양산),노인환(함양·산청)의원 등의 지역이 아직 공천경합중이며,두 지역구가 합쳐질 거창과 합천의 이강두·권해옥의원중 한사람도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전남에서 이영권의원의 지역구인 장흥에 이 곳이 고향인 김옥두의원(전국구)이 의정보고서를 돌리고 있어 주목된다.아직 공천이 매듭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어서 결과가 관심거리다. 나주에서는 이재근전의원이,영광·함평은 노인수총재특보와 정관훈성인제약대표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완도·강진은 천용택지도위원과 김철호전농협조합장이 공천을 원하고 있으나 아직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길재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을은 김옥천의원(전국구)이 결과와 상관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고,광산을은 김영도전의원과 김동철당정책연구위원이 공천경쟁에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전북의 경우,구속된 최락도의원의 지역구인 김제는 최의원이 옥중출마도 불사하겠다는 태도이나 장성원전동아일보논설위원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와병중인 이희천의원의 지역구인 부안은 김진배전의원,김경민당정책위부의장,김종국부안터미널사장,김호수새부안발전연구소장,보좌진출신인 안병원씨 등이 치열한 경합중이다.특히 전주에서는 최근 영입한 앵커출신 정동영당무위원과 신건전법무차관의 영입설,허재영전건설부장관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된다. 이같은 물갈이 바람은 수도권까지 북상,벌써부터 현역의원과 새로 조직책으로 임명된 인사 가운데 서울에서 5명,인천·경기에서 5명이 교체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비해 현역의원 수가 적은 민주당과 자민련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자민련은 한영수총무 외에 거의 지역구 공천이 확정적이다.다만 민주당에서는 분당때 잔류한 홍기훈의원이 경기 고양을 놓고 김용수부대변인과 치열한 경합중이다.박석무의원은 서울 광진을을,홍영기·박일전대표와 황의성의원은 전국구를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은 불투명하다.
  • 이총리 현장행정 “시동”/1박2일 영·호남행… 가뭄 직접확인

    ◎주민들 격려·대구선 TK여론 경청 이수성국무총리가 12일 심각한 겨울가뭄을 겪고 있는 영·호남지방 방문길에 나섰다. 국토의 서남단인 전남 해남의 가뭄현장을 둘러보고 대구에서 1박한뒤 다부동을 거쳐 국토의 동남쪽끝인 경북 영덕의 가뭄지역을 돌아보는 긴 여로의 빠듯한 일정이다. 이총리의 이날 가뭄지역 방문은 취임 이후 첫번째 공식 지방나들이 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30일 광주 망월동 5·18묘역을 전격 참배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당시는 「개인 자격」이라는 꼬리표를 달았었다. 이총리는 이날 정종택환경부장관과 송태호총리비서실장·정태수내무부차관과 함께 비행기와 버스를 번갈아 타고 전남 해남읍에 도착,지역주민과 오찬을 함께 하며 빨래는 커녕 먹을 물 조차 구하기 어렵다는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이총리는 이어 바닥을 드러낸채 거북등처럼 갈라져있는 문내면 신동저수지를 둘러본뒤 읍내로 돌아와 양수기 5대를 잇대어 필사적으로 물을 퍼올리고 있는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총리는 목포공항에서 다시 대구로 날아가 문희갑대구시장과 이의근경북지사 등 대구·경북지역 기관장들과 만찬을 나누었다. 이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른바 TK(대구·경북)정서의 실상을 파악하는데 밤 늦게까지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철저하게 비정치적인 총리로 남아있을 각오를 피력하며 국정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공군기를 이용하는 이총리로서는 가뭄지역만을 방문하는데 굳이 숙박을 해야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1박2일로 일정을 잡은 이유는 이날 밤과 13일로 예정된 대구·경북지역 언론사 사장단과의 조찬간담회를 위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밤늦게 서울로 돌아와 다음날 아침 다시 떠나느니 1박하며 생생한 현지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이수성 스타일」의 현장행정이 첫선을 보인 셈이다. 이총리는 13일 조찬모임이 끝난뒤 아침 공군 헬기편으로 대구를 떠나 한국전쟁 최대격전지의 하나인 다부동을 찾아 전적비에 헌화할 계획이다.다부동 방문 일정은 취임 이후 망월동 묘역과 4·19국립묘지를 잇따라 찾았던데 대한 「계산된 균형잡기」가 아니겠느냐는 시각이다. 이총리는 다부동에서 헬기를 타고 다시 가뭄피해의 현장이자 가뭄극복의 현장인 영덕 오십천을 찾아 주민을 격려한뒤 대구공항에서 비행기로 갈아타고 귀경할 예정이다.
  • 여,“선거구 획정 표결처리” 방침 안팎

    ◎의원선거구 29곳 재조정 전망/여,선거구 통폐합 등 구체안 이미 마련/대상지역 부산2·경­남북8·호남 11곳 신한국당이 10일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타협 불가」 방침을 분명히 하고 표결처리 불사 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2백60개에 이르는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29개가 재조정될 전망이다. 서정화원내총무는 이날 여야 4당 총무간 비공식접촉에서 인구 36만4천명(95년 3월2일 기준)인 해운대·기장의 분구가 선거법상 어려운 현실에서 인구편차를 4대1 이내로 맞추기 위해서는 하한선은 9만1천명 이하로 낮출수 없다는 마지노선을 통보했다. 따라서 신한국당이 상·하한선에 융통성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함께 표결처리를 강행하면 인구 9만1천명에 미달하는 전국 29개 선거구는 독자적인 존립이 불가능해진다. 신한국당은 이미 이들 선거구를 상호간에 또는 인접 선거구와 통·폐합하는 구체안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안에 따라 해당 선거구들을 재조정하면 22∼23개가 줄어들게 돼있다. 물론 전체 의석수는 현행 2백99석을유지한다는게 여야간에 묵시적 합의사항이므로 전국구수는 현행 39개에서 61개 또는 62개로 늘어난다. 통·폐합되는 지역구 가운데 부산 중구는 동구와,강원 태백은 정선과,충북 옥천은 영동·보은과,전남 장흥·영암·신안은 상호간에 또는 인접한 다른 선거구와 합친다는 방침이다. 7만∼7만5천명에 들어 있는 부산 강서는 북구와,인천 강화는 옹진과,충남 금산은 논산과,전남 보성은 화순과,경북 울진은 영양·봉화와,경남 거창은 합천과 통합한다는 것이다. 또한 7만5천∼9만명의 전남 무안은 신안 또는 영암과,곡성·구례는 화순과,경북 영양·봉화는 청송·영덕 등과,충북 괴산은 진천·음성과,충남 연기는 공주와,서천은 부여 또는 보령과,전북 완주는 김제와,임실·순창은 남원과,고창은 정읍과,부안은 김제와,경북 의성은 군위와,경남 창녕은 의령·함안과 합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9만∼10만명에 이르는 김포군 등 10개 선거구의 통·폐합 방안도 모두 마련돼 있으나 협상과정에서 야당측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통·폐합 대상을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2곳,인천 1곳,강원 2곳,충북 2곳,충남 3곳,전북 4곳,전남 7곳,경북 5곳,경남 3곳 등이다. 국민회의의 텃밭인 호남지역이 농촌지역 인구의 탈농으로 11개나 포함돼 있다.국민회의측의 대응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 주요대학 논술이 합격 최대 변수로/가채점 결과

    ◎서강대­40∼50점/고려대­8점 차이/총점비중 높아져 편차 더 확대/성대 등도 변별력·채점기준 강화계획 지난 8일(일부 대학은 9일까지) 본고사를 치른 주요대학들이 수험생들의 답안을 무작위로 추출,가채점을 실시한 결과 논술 과목의 점수차가 다른 과목에 비해 두드러져 논술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를 비롯,앞으로 본고사를 치를 대학들도 논술채점 기준을 세분화 해 변별력을 높인다는 방침이어서 수험생들의 각별한 대비가 요망된다. 서강대는 10일 금년도 본고사 답안 가운데 일부를 추출,가채점을 한 결과 총점 2백점 가운데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논술과목에서 상위권 학생과 하위권 학생간의 점수차가 40∼50점에 이르는 등 큰 점수차를 보였다. 논술의 평균 점수는 60∼70점이었으며 상위 15%의 수험생들이 합격가능권인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고 중위권은 65∼70점,하위권은 40점으로 상위권과 하위권의 점수차는 40점 이상,상위권과 중위권의 점수차는 15점 정도에 달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수험생들이 자연계 수험생들보다 5점 가량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도 이날 본고사 답안 가운데 과목별로 5∼10%의 표본을 추출,가채점을 한 결과 국어 1백점 만점 가운데 40점을 차지하는 논술에서 상위권과 하위권 수험생 사이에 8점 가량의 점수차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점의 점수차와 비슷한 수준이나 올해 수험생들의 평균점이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상·하위권 수험생 사이의 점수차가 크게 줄어든 점에 비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본고사를 기준으로 한 합격선은 자연계가 15점 이상,인문계가 10점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연세대는 논술이 지난해 국어과목에 포함돼 비중이 작았던 데 반해 올해는 인문계 1백점,자연계 50점 등 전체의 50%∼25%로 늘어 당락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점의 4분의 1은 글의 형식으로,4분의 3은 내용으로 나눠 형식부분은 국문과 교수들이,내용은 이과대·공과대·상경대 등 전공 교수들이 담당하는 등 정밀한 채점방식을 채택해 점수편차가 크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서울대가 한층 강화된 논술채점 기준을 발표한데 이어 성균관대 등 본고사를 앞둔 다른 대학들도 출제 과정에서부터 논술의 변별력을 강화하고 엄격한 채점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내년도부터 본고사 과목이 논술만으로 제한되는 만큼 「논술점수=당락결정」 추세가 한층 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성학원 이영덕평가관리실장은 『올해 입시에서는 독창적인 사고력이 필요한 다양한 주제가 출제되고 반영비율도 높아져 논술이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영원한 의병장 의암 유인석(압록강 2천리:20)

    ◎을미항일투쟁 실패 후 보달원에 은거/제천서 궐기… 한때 원주·단양일대 석권/청·러시아 방해로 의병활동 재기 좌절/한족들이 기념비·허묘세워 충절의 넋기려 요령성 관전현일대에는 19세기말부터 조산팔도의 의병들이 몰려들었다.이른바 서간도로 불리는 이 압록강유역은 일찍 항일의병은 동의 요람을 이루었다.그 지도자는 의암 유인석(1842∼1915)이었는데,1896년에는 압록강을 건너 관전현 땅을 밟았다.1895년의 을미의병운동이 국내에서 실패하자 부득이 서간도로 들어온 것이다. ○작년 정부서 건립 그가 오래도록 살았다는 관전현 보달원은 이름그대로 가는 길이 멀었다.관전현 현성에서 80㎞나 되었으니,걸어가자면 먼 길이었을 것이다.지금도 승용차로 4시간이 걸린다.막상 보달원에 도착하고 나서 그가 숙영지로 삼았다는 고령지를 찾아가는 길은 더욱 멀었다.자동차로 고개를 넘어 혼하를 건넌 뒤 환인현 사첨자향으로 들어가 또 강을 따라 올라갔다.그리고나서 나루터에서 배를 탔다. 천신만고 끝에 고령지에 도착했다.유인석선생이 인솔한 의병들이 처음 자리를 붙이고 가솔들을 데려와 살았다는 고려구 골짜기가 동쪽 먼 발치로 보였다.의암 유인석선생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마을사람들을 따라 좁은 골짜기를 한참 올라갔을때 평평한 산언덕이 나왔다.거기서 천연의 바위를 기석으로 삼아 세운 의암기념비를 만났다.지난해 95년 5월 관전현 현정부에서 세운 이 비석은 너비 1m,높이 70㎝로 그리 크지는 않았다. 유인석선생은 본래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지만 18 95년 학맥을 따라 충북 제천 장담으로 거처를 옮겨 활약한 조선의 거유다.18 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계기로 그해 을미년 12월24일 제천에서 3천의병을 일으킨 그는 한때 제천·충주·원주·단양지역을 석권했다.그러나 관군에 밀려 서북지방인 황해도·평안도로 이동했다.서북지방에서 재기활동도 결국 실패하고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숨어든 곳이 만주땅 서간도에 해당하는 요녕성 관전현 보달원이었다. 유인석선생과 보달원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그의 의병부대가 환인현 현재 서본우에 의해 무장해제를 당한 이후 오랜 유랑과망명생활을 하고 다시 돌아온 곳이 부달현이었기 때문이다.의병운동이 청국정부와 러시아정부의 방해로 좌절되자 보달원 방취동에 물러앉아 있었던 것이다.의병활동의 기회를 눈여겨보면서 저술활동에 전념한 그는 방취동에서 생애를 마감했다. ○춘천 태생 조선의 묘비 그가 말년을 살았던 방취동은 비석이 서 있는 자리에서 서쪽으로 2∼3㎞정도 떨어졌다.지금은 인가가 없고 인적도 끊겼는데,그가 「우주문답」을 저술했다는 산굴과 집터만이 남아있었다.그리고 보달원 사람들이 아직도 유인석묘소로 고집하는 무덤 하나가 자리잡았다.19 30년대 유인석선생의 증손이 유해를 고향땅 강원도 춘천으로 이장했는데 무덤이라니….당시 후손이나 독립운동가들이 여기 살아 잘못 옮겨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는 보달원의 한족들이 유인석선생의 허묘를 실제의 묘소로 우기는 까닭을 늦게야 터득했다.허묘를 모를까 만은 그를 오래 우러러 추모하기 위한 고집이라는 것을….평안도 출신 독립운동가 김경도의 아내 최씨가 일본 영사관원에 능욕을 당하고 자결했을 때 그가 글을 지어서 써 준 묘비까지 문물(문화재)로 지정할 정도였다.그 묘비 「조선열부해주최씨표적비」는 지금 환인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29일 관전현 조선족문화교류협회에서는 유인석학술사상연구소를 세웠다.평북 벽동군 태생인 최신화(67)선생을 소장으로 한 이 연구소에는 13명의 연구원을 두었다.그리고 유인석선생의 사촌형 유홍석선생 증손이자,현재 한국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인 유연익씨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다.이밖에 관전현 역사지명지판공실 상진생주임과 같은 한족 학자들도 연구소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인석사상학술연구소는 중국 당대 역사상 첫 한국인 대상의 연구기관이다.연구소는 관전현을 중심으로 한 압록강유역에 남아있을 유인석선생 반일활동사료를 발굴하고 있다.그러나 연구에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할 그의 문집을 아직 입수하지 못했다.그래서 연구소장 최신화선생은 그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유인석선생의 필적과 주석하셨던 고장은 국가 문물이 되었습니다.그런데 문집은 우리가 못 구했디요.선생께서 별세하신 뒤 문하생들이 문집을 정리해서 상해임시정부에 보냈다고 기래요.어떤 경로를 통해 그리 갔는지 몰라도 그 문집을 지금은 절강성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습네다.「의암문집」은 54권 29책이나 되디요.절강성도서관에 연락했더니 복사나 해가라고 기래요.부끄러운 말입네다만,복사비 5천불을 마련할 길이 없습네다』 지난해 5월 세번째 중국을 찾아온 광복회 강원도지부장 유연익선생이 기념사업에 써 달라고 노자에서 1천2백달러를 내놓았다.그도 1934년 요령성 무순시에서 태어나 무척이나 많은 고생을 한 사람이다.사촌동생 유인석을 따라 압록강을 건너와 항일운동에 참가한 유홍석의 증손인지라 그럴 수 밖에 없었다.증조부로부터 부모까지를 일제의 손에 잃었다.기구한 운명을 산 독립운동가 후손의 하나라 할 수 있다. ○한국인 대상 첫 연구소 그는 지난 1994년 중국 방문길에 부친 유돈상의 묘소를 찾아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독립군으로 싸우다 일제에 체포되어 무순감옥에서 숨진 부친의 시신을 할머니 윤희순이 거두어 묻었다는 무순시 용봉 남산이 도시로 변해있었기 때문이었다.다행히 할머니 윤희순의 묘소는 당시 장례에 참석했다는 한족 영덕수(87)노인의 도움으로 찾아냈다.그리하여 남편과 자식을 중국땅에서 다 잃은 할머니의 골회는 고향 춘천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어떻든 강원도 춘천 가정리 유씨 일가들은 항일독립운동이라는 가시밭길을 걸었다.그런 가운데도 유인석선생은 충절을 지키면서 학덕을 쌓았다.오늘날 중국에서 그를 기리는 것을 보면 유인석선생이야말로 죽어서도 살아있는 불멸의 인물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 경북 가뭄지역 1,288억 지원/강농수산 포항·경주 방문

    ◎저수지 7곳 조기 착공 【경주=한찬규기자】 강운태농림수산부장관은 8일 가뭄이 극심한 포항과 경주를 방문,가뭄피해 대책비로 올해 1천2백88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장관은 이 중 3백60억원은 올해 농사를 위해 경주시 현곡면 금광지 등 저수지의 물 가두기와 양수 작업비 등 용수대책비로,9백28억원은 동남부의 상습 가뭄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경주 산내면 대현댐 및 경주·포항·영덕의 7개 저수지를 조기 착공하는데 쓰겠다고 말했다. 강장관은 내년에도 구미 무을·영천 금호·의성 구천·경주 안강·포항 기계·울진 온정 등 5개 저수지를 착공하는데 드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신한국당 「TK지역 공천」 어찌되나

    ◎대구/전 성환의원 등 7명 재공천 확실/대구동을­강신성일/수성갑­이민헌시 유력/포항북­이병석/상주­이상배씨 물망/신설 고령·성주 주진우­최도열씨 경합 신한국당의 대구·경북(TK)지역 공천작업은 한마디로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는 다른 지역은 개혁성·참신성등이 고려되고 있지만 이들 TK지역은 사정이 다르다.지명도가 높은 중량급인사를 대거 동원하는 한편 현저하게 당선가능성이 떨어진 인사와 과거비리 등의 연루인사는 현역의원이라도 과감하게 배제한다는 원칙이다. 이번 정권에서 TK지역은 신한국당의 인기가 계속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런 특수한 상황이 오히려 무소속의 난립을 부추기고,「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재 지역구가 13개인 대구지역은 중량급 영입의 대안이 없는 지역은 거의 지명도가 높은 현역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의 재공천이 굳어졌다.유성환(중),강재섭(서을),김해석(남),김용태(북을),윤영탁(수성을),김한규(달서갑),김석원전쌍룡그룹회장(달성)의 공천이 확실하다.다만 최재욱의원(달서을)이 지역구사정을 들어 탈당의사를 표명,당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한다. 대구의 원외지역은 동을에는 영화배우 강신성일씨(종전예명 신성일),수성갑에는 전국구인 이민헌의원의 공천이 유력하며 북갑에는 사공일전재무장관의 영입이 거론된다.정호용의원이 탈당한 서갑과 신설구인 동갑은 마땅한 인사가 없어 외부인사 영입에 고심중이다.당에서는 한완상전부총리의 대구지역구 출마도 거론된다. 대구지역이 현상유지쪽이라면 지역구가 21개인 경북지역은 상대적으로 물갈이 폭이 커질 전망이다.일단 12·12관련 인사인 허화평(포항북),전두환전대통령의 동서인 김상구(상주),노태우씨 비자금에 연루된 금진호의원(영주)의 공천배제는 확실하다.포항북은 이병석청와대비서관,영주는 박세환전2군사령관,상주는 이상배전서울시장의 공천이 유력하다. 신한국당은 이외에도 현역의원 가운데 지역구 관리가 부실하거나 당선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된 B·K·P·L·H·L·J의원등의 교체를 불가피하게 본다.원외지구당 중 L·K씨등의 교체를 검토중이다. 현재 공천이 확실한 지역은 구미을의 김윤환대표를 비롯해 이상득(포항남),박정수(김천),김길홍(안동갑),김찬우(청송 영덕),이영창의원(경산 청도)정도다. 이밖의 지역에서 황윤기의원­정종복검사(경주갑),임진출위원장­백상승전서울부시장(경주을),유돈우의원­오경의마사회장(안동을),박세직의원­박재홍전국구의원(구미갑),장영철의원­이수담전국구의원(군위 칠곡),김동권의원­김화남전경찰청장(의성),강신조의원­윤영호전육군소장­박영무아주대교수(영양 봉화),번형식의원­황병태전주중대사(예천),이승무의원­신영국전의원(문경)이,그리고 신설지역인 고령·성주는 주진우사조그룹회장과 최도렬지역발전연구소장이 각각 경합중이다.
  • “내 표밭 어찌되나”득실 저울질/「선거구 조정」초조한 총선주자들

    ◎부산 강서­북 송두호 의원­정형근씨 경합… 세대교체 관심/인천 중­강화 서정화 의원­이경재씨 「야성옹진」 줄다리기/보성­화순 유준상 의원­한영애씨 교통정리 최대 고민 선거구 재조정 대상이 될 지역구 국회의원,공천 및 출마 희망자간 내부 신경전이 뜨겁다. 협상 결과 통·폐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인구 7만5천이하 지역구에서는 공천관문이 좁아지는 데다,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표밭구성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한국당◁ ○…부산 강서(7만4천)는 신한국당에서 북구(27만2천명)와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따라서 송두호의원(강서)과 정형근위원장(북구)의 공천경합이 불가피해졌다.송의원도 김영삼대통령과 경남고 동기이나 안기부 출신의 정위원장도 세대교체 차원에서 최근 발탁된 YS계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다. 강서를 희망했던 홍인 길전총무수석은 남구갑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소문이어서 허재홍의원이 긴장하고 있다.부산 중구(7만)가 동구와 통합될 가능성이 커지자 중구의 정상천의원은 동구 출마를 위해 개각때 물러난 한리헌전경제수석을 맞아 당혹해 하는 눈치다.한전수석도 넓어진 선거구에서 지역기반이 만만치 않은 허삼수의원 및 지명도가 높은 노무현전의원과 맞붙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강화군(7만)의 경우 통합선거법이 군·구 등 행정구역내 일부 면이나 동을 타 선거구에 떼어붙이지 못하도록한 원칙을 깨고 「예외」로 인천의 서구지역 일부를 떼어 붙인다는 당 협상팀의 방침이 시비를 촉발하고 있다.인천 서구의 조영장의원에게는 야 성향이 강한 공단지역을 강화에 떼어넘길 기회가 되지만 강화의 이경재 위원장이 가만 있을리 없다.같은 인천앞 바다의 섬지역 옹진군(1만4천)을 강화에 붙여주면 예외라는 편법없이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더욱이 협상주역인 중·동구(14만)의 서정화 원내총무가 여 성향의 옹진군을 끌어가려 예외를 인정하는 협상을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이에 서총무는 옹진군의 모든 섬들이 뱃길로 인천과 연결돼 생활권은 강화가 아닌 인천이라고 반박,귀추가 주목된다. 강원 태백(6만7천)은 인근 정선(6만5천)과 통합이 확실하다.태백의 유승승,정선의 박우병의원은 올초 선거구협상 때 각각 선거구를 독립된 상태로 보존하는데 공조를 폈지만 이제 하나의 선거구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하게 됐다. ○…경남 합천(7만2천)도 거창(7만4천)과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져 합천의 권해옥,거창의 이강두의원 간에 신경전이 붙고 있다.경북 예천(6만9천)이 문경·점촌과 합쳐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천의 번형식의원측은 이승무의원의 문경·점촌에서 12대때 당선된 경험 등을 내세우며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의 텃밭인 전남에서 7만명 미만인 선거구는 장흥(이영권)영암(유인학)신안(한화갑)등 3곳이다.장흥은 동교동 가신출신인 전국구 김옥두의원이 오래 전부터 노리던 곳으로 「물갈이」 및 선거구 조정과 맞물려 이해가 첨예하게 상충되는 곳이다. 영암은 나주(김장곤)나 함평(김인곤)과의 통합이 거론되고 있으나 대상지역의 의원들은 극구 반대하고 있다.신안은 해남·진도(김봉호)중 인구수가 4만8천여명인 진도와의 통합이 제기됐으나 한의원은 민주당에 잔류한 박석무의원의 무안을 바라고 있다. ○…7만∼7만5천명인 선거구는 보성(유준상)과 화순(한영애 위원장)으로 상호 통·폐합이 거론됐으나 4선인 유의원과 김대중총재의 신임이 두터운 한위원장 사이에 국민회의의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밖에 7만5천∼10만명인 선거구는 전북의 고창(정균환),부안(이희천),임실·순창(박정훈),전남의 곡성·구례(양성철 위원장),무안(임종기 위원장)등이지만 지금으로선 신한국당의 하한선 10만명에 펄쩍뛰는 수준이다. ○…자민련의 경우 7만명 미만의 선거구는 충북 옥천(박준병)뿐으로 예전처럼 보은·영동과의 통·폐합이 제기되고 있다.7만∼7만5천명인 선거구는 충남 금산(정태영)과 경북 울진(이학원)이다.금산은 지역적으로 논산(김범명)과의 통합이 불가피하나 신한국당에서 이적해 온 김의원과의 조정이 쉽지 않다.경북 울진도 청송·영덕(문태준위원장)이나 영양·봉화(조춘영 위원장)와 조정해야 하나 모두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7만5천명 미만인 선거구가 전남 화순(홍기훈)뿐인 데다 홍의원도 경기 고양을에서의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선거구 조정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다.
  • 컴퓨터·매스컴 계통 “인기”/「특차전형」 지원현황 분석

    ◎관광·의상 관련학과 상승세/경제·법학 등은 하락세 뚜렷/신세대들 기존틀 깨고 “소신 지원” 27일로 막을 내린 올 특차전형에서는 각 대학의 컴퓨터 관련학과나 신문방송·광고·연극영화 등 매스컴 및 대중예술 관련학과,관광·의상 등 실용성이 강한 「신세대 학과」들이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경제학과나 법학과 등 전통의 인기 학과는 일부 명문대를 제외하고는 지원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중앙대의 경우 총 55개 학과 중 30개 학과가 미달되는 지원 격감 현상을 보인 가운데서도 영화학과에는 7명 모집에 1백32명이 지원,18.85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기록했고 연극학과와 문예창작과도 각각 11대 1과 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광고홍보학과도 12명 모집에 53명이 지원,4.41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강원대도 전체 평균 경쟁률이 0.99대 1로 미달됐으나 관광경영학과의 경우는 12명 모집에 53명이 지원,4.4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정보통신공학과도 12명 모집에 43명이 지원서를 냈다. 건국대는 전체 모집학과 38개 중 25개 학과에서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은 가운데서도 여성들의 전문직업으로 각광받는 패션 디자이너 등을 배출해내는 의상학과에는 16명 모집에 1백41명이 지원,8.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축학과와 컴퓨터학과도 각각 2.8대1,1.8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양대는 정치외교학과가 2.8대 1,행정학과가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연극영화학과는 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편 줄곧 강세를 보여온 연세대 상경계열은 대학 전체 평균 경쟁률(2.62대 1)을 밑도는 1.78대 1의 저조한 지원율을 보여 인기 하락세를 입증했다.법학과도 2.26대 1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았다. 인기학과로 꼽혔던 이화여대 영어교육학과도 24명 모집에 57명만이 지원해 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전체 평균 경쟁률(2.56대 1)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실장은 『기존 인기학과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면서 『수험생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지고 대학에 대한 대외적인 평가보다는 자신의 진로 등을 고려한학과 선택으로 소신지원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수성 총리에 힘실어주는 청와대/전면개각 20일께로 늦추는 배경

    ◎신임 각별… 각료 제청절차 충분히 고려/이 총리 의중인물 1∼2명 수용 할듯 김영삼 대통령은 「삼고초려」끝에 이수성 총리내정자를 발탁했다.그외에 다른 인선은 고려한 흔적이 없다.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총리내정자가 계속 고사했다면 이번 개각에서 총리를 바꾸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이렇듯 김대통령의 이총리내정자에 대한 신임은 각별하다.「역사 바로세우기」의 대표주자로 그를 상정하고 있는 느낌이다.때문에 김대통령이 앞으로 이총리내정자에 대해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총리내정자가 「힘있는」 총리로 부각되려면 이번 개각때부터 영향력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김대통령도 그 점을 알고 있다.개각일정을 그리 서두르지 않고 있다.이총리내정자의 각료제청 절차를 충분히 고려하겠다는 생각으로 여겨진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8일 국회의 총리 인준절차가 끝나면 김대통령은 이신임총리의 제청을 받는 형식을 거쳐 개각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빠르면 18일 하오나 19일중 개각의 뚜껑이 열릴 수도 있지만 이총리의 제청형식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20일쯤 전면개각이 단행될 여지가 높다』고 점쳤다.18일에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첫 공판,19일은 5·18특별법 처리 및 정기국회 폐회라는 일정이 있다는 점에서도 20일 개각 전망이 설득력이 있다. 이총리내정자는 18일 국회 인준이 끝나면 김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취임식을 갖게 된다.이어 19일 정례국무회의를 주재,각료들의 일괄사의를 모아 김대통령에게 전한뒤 신임 각료 제청절차를 밟으리라 예상된다.물론 개각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총리 제청은 일종의 「참고사항」인 셈이다.김대통령은 또 이미 대부분 개각의 골격을 짜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신임총리가 의중에 있는 인물 1∼2명 정도를 추천한다면 김대통령도 그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이총리내정자가 학자로서 외길을 걸어왔으면서도 특유의 인화력으로 「마당발」로 불렸던 점도 적극적 각료 제청권 행사에 도움이 될 것 같다.학계,법조계,언론계 등의 폭넓은 지면을 바탕으로 내각에서호흡을 맞출 인사를 천거할 수도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내각이 정권 안정측면을 우선하던 것과 달리 이수성 총리내각은 역사 바로세우기,그리고 내년 총선 등의 과제를 놓고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내각이 될 것』이라면서 『김대통령도 내각이 힘을 갖고 문민정부 후반기의 개혁을 추진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민정부 출범후 14차례 개각/첫 내각 출신 오 공보처·홍 부총리 남아/박희태 법무·허재영 건설·박양실 보사 「11일 천하」도/총리 4명중 이회창씨 5개월 최단명 지난 93년 2월 25일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모두 14차례 총리 또는 장관이 경질되는 개각이 단행됐다.개각 폭의 크고 작음을 떠나 두달반 만에 한번 꼴이다.그만큼 사건도 많고,파란도 많았다는 얘기다. 김대통령이 구성한 첫 내각 출신으로 지금까지 똑같은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각료는 오인환 공보처장관이 유일하다.문민 첫 재무부장관에서 옛 기획원장관,다시 재경원장관으로 자리바꿈을 한 홍재형 부총리 겸 재경원장관까지 합치면 김대통령 취임후 계속 자리를 지킨 각료는 오직 두사람이다. 현정부에서 2년 가까이 장관직에 있었던 사람은 많지 않다.이민섭 전문체부장관이 지난 5월15일 물러날 때까지 2년3개월 동안 역임,홍부총리와 오장관에 이어 「장수3호」를 기록한 정도다. 이들을 제외하고는 첫 조각때 포함됐다가 비교적 장관직을 오래 유지한 경우는 5명에 불과하다.지난 해 12·23개각 때 경질,1년10개월 동안의 재임기간을 기록했다.이들은 한승주 전외무,김철수 전상공,윤동윤 전체신,김시중 전과기처,권영자 전정무2장관 등이다. 문민정부의 국무총리로는 4명이 거쳐갔다.문민 초대총리인 황인성,이회창,이영덕,이홍구 총리의 순이다.이들의 평균 재임기간은 8개월 반이다.최장수 총리는 지난 15일 새 총리로 발탁된 이수성 서울대총장의 전임인 이홍구 전총리로 1년을 역임했다. 가장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한 인물은 이회창 전총리다.지난 93년 12월 16일 취임,이듬해 4월 22일 이영덕 전총리에게 넘겨줄 때까지 5개월 7일동안 역임했다.다음으로 단임은 이영덕 전총리로 8개월,황전총리는 10개월 동안 재임했다. 장관들 가운데 가장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한 인물은 박희태 전법무,허재영 전건설,박양실 전보사부장관 등 3명이다.93년 2월 26일 김대통령 첫 조각에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으나 11일만에 후임자에게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모두 자녀 부정입학,축재 물의 등으로 김대통령 출범 초기 거세게 불어닥친 「개혁태풍」에 휩쓸려 도중하차했다. 이회창전총리 내각은 같은 해 12월 21일 닻을 올렸다.닷새 전인 12월 16일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와 관련,사표를 제출한 황전총리의 후임으로 발탁돼 14개 부처의 장관들을 경질하는 전면 개각과 함께였다.하지만 감사원장 시절 성역없는 감사로 개혁작업을 충실히 보좌,김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 아래 출발했지만 미묘한 갈등관계로 물러나야 했다. 여기에 후덕한 이영덕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이 받쳐주고 최형우내무·서청원 정무1장관 등 민주계 인사들이 포진했다.이병대 국방·김숙희 교육부장관 등은 숱한 「설화」를 뿌리면서도 지난해 12월23일 개각 때까지 1년여 동안 재임해 비교적 장수한 편이다. 이전총리 시절 새로이 입각하거나 자리를 바꾼 장관들은 이홍구 통일·홍재형 경제부총리,박재윤 재무부장관등 3명에 불과하다. 이홍구 전총리 내각은 세계화의 기치를 내걸고 출발했다.「작은 정부」의 깃발 아래 정부조직 개편이 단행된 뒤여서 17명의 장관이 바뀌는 대규모 개각이 단행된 때였다.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친 재정경제원장관에,보사부에서 이름이 바뀐 보건복지부에는 서상목 장관이 유임됐다.상공자원부에서 바뀐 통상산업부에는 박재윤 장관이 새로 기용됐다.환경처에서 승격한 환경부에는 김중위 신한국당의원이 발탁됐다. 이홍구 전총리 내각 가운데 당시 주목을 받은 인사는 서석재 전총무처,김윤환 전정무1장관등을 꼽을 수 있다.문민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이면서도 동해사건으로 유죄판결을 받아 유랑생활을 해야 했던 서전장관은 5년만에 정계에 복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월21일에는 김덕 통일부총리가 안기부장 시절 안기부에서 작성한 「지자제 연기문건」파동으로 물러나자 신한국당 의원인 나웅배통일부총리가 뒤를 이었다.이어 5월15일 김숙희 전교육부장관이 「월남전 용병」 발언파문으로,서상목 보건복지부장관이 「한약분쟁」때문에 경질되자 박영식·이성호 장관이 후임에 기용됐다. 이제 지난 15일 이수성 국무총리 내정자의 전격 발탁에 이어 전면개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 사상 최악 겨울 가뭄/대형댐 수위 급감… 피해 전국 확산

    ◎목타는 남부… 중부로 북상하는 한해 실상/제한급수 그나마 다행… 섬지역 빗물로 목축여/큰비·눈 안 오면 내년 농사 지장… 공장 조단위기 겨울가뭄이 예사롭지 않다.김장조차 담그지 못했던 지난 해보다도 더욱 심하다.강수량이 지난 해보다 더 적기 때문이다.전남 남해안과 경북 포항은 지난 10월 격일제 급수에 이어 11월 중순부터는 삼일제 급수를 하고 있어,하루하루 먹을 물 걱정이 태산이다.지난 해를 무난히 넘겼던 강원도 속초시와 동해시도 올해에는 가뭄이 시작됐고,충청과 전북 내륙도 비상권에 들어섰다.2백㎜ 이상의 큰 강수가 없으면 내년 농사는 물론 제조업체마저 가동을 중단할 위기를 맞고 있다.전국으로 확산되는 겨울가뭄의 실상을 점검해 봤다. ▷전남 남해안◁ 3천2백여가구에 1만1천여명이 살고 있는 고흥군 도양읍은 요즘 마실 물까지 모자란다.지난 10월5일 격일제 급수가 시작될 때만 해도 김장 담글 일을 걱정했었다.그러나 삼일제 급수가 실시된 11월 12일 이후 사정이 더 급해졌다. 식수원인 풍남면 풍남리 강동제의 저수율은 18.5%.총 저수량은 16만여t으로 45일 뒤면 바닥을 드러낸다.주위가 온통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식수원의 개발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도양읍 금산식당의 주인 김병화씨(45·여)는 『허드레 물은 바다물을 길어다 쓴다』며 『이 곳 30여개 횟집마다 김장철을 맞아 물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장철 맞아 물걱정 “태산” 고흥군은 『3천5백만원을 들여 대형관정 한곳을 개발할 예정이나 수맥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며 『97년 주암댐 도수관로 매설공사가 끝나야 식수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사실상 속수무책임을 고백했다. 식수난에 시달리는 지역은 도양읍 이외에도 11개 시·군의 21개 읍·면·동이다.3만1천2백여 가구의 10만9천여명이 석달째 목이 탄다. 신안군은 79개 유인도 가운데 증도·소악도,신도,고사도와 평사도 등 17개 섬에 행정선을 동원해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빗물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2천여 주민들은 두달째 4척의 행정선이 실어다 주는 물로 목을 축인다. 비교적 면적이 큰 신안군 지도읍,흑산·도초면의 주민 6천여명은시간제 또는 격일제로나마 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10일부터는 무안군 무안읍과 완도군 노화읍 염등리 등 간이 상수도로 식수를 공급받는 1백2개 마을 5천4백여가구의 1만6천여명도 제한급수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의 강수량은 8백61.1㎜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8백81㎜보다 20㎜가 적다.예년의 평균치 1천3백78.3㎜보다는 무려 5백17.6㎜가 적다.더구나 올 9월 이후의 강수량은 92㎜로 예년 2백66.6㎜의 34.5% 수준이다. 전남 47개 수원지의 평균 저수율은 27.6%로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광역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52.3%,수어댐 44.8%,동복댐 23.7%로 평균 40%선인 지난 해와 비슷하다. 대규모 댐의 저수율도 형편없다.장성댐 장성호의 저수율은 43.2%,담양호 26.1% 광주호 54.8% 나주호 26.7% 등 평균 30.6%이다.예년의 평균 74.6%에 크게 못 미친다. 전남도는 도의 예산과 시·군의 예비비 등 7억여원으로 고흥·영광·무안·진도·신안 등 가뭄지역에 대형 관정 19공을 개발키로 하고 양수기 16대·송수호스 1.9㎞·소방차 2대·급수차 4대 등 각종 장비를 확보했다. 또 환경부에 관정개발비 21억여원을 긴급 지원해 달라고 건의하는 한편 건설교통부에는 주암댐∼고흥,주암댐∼목포간 도수관로 매설공사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 동해안◁ 경북의 웬만한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이고 중·대형 댐마저 저수량이 크게 줄어 벌써부터 농민들이 내년 농사를 걱정한다. 특히 포항·경주·영덕 등 동해안 지역의 가뭄이 더욱 심하다.식수는 말할 것도 없고 공업 용수도 위협받는 형편이다. 올해의 평균 강수량은 7백59.8㎜로 예년의 평균 1천15.5㎜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6백77.2㎜보다 고작 82㎜가 많다. 특히 지난 9월 이후의 강수량이 월 평균 26㎜밖에 안돼 겨울 가뭄으로는 사상 최악이다.안동댐 50.7%를 비롯,임하댐 40%,영천댐 42.4%,덕동댐 29.3%,운문댐 29% 등 5개 중·대형 댐의 평균 저수율도 38.3%에 그치고 있다. ○경주시 저수율 22% 불과 전국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경주시의 올해 강수량은 6백19.7㎜로평균 저수율이 22%에 불과하다.상수원인 덕동댐의 저수율은 27.7%(4백10만t)밖에 안돼,앞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간은 1백일 남짓이다. 현곡면 남사지를 비롯한 59개 저수지는 대부분 고갈됐거나,그렇지 않더라도 저수율이 10%에도 못 미친다.형산강으로부터 취수하는 탑동 정수장도 수량이 크게 감소,하루 5천t을 줄여 2만5천t 밖에 공급하지 못한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등 저수지를 상수원으로 하는 포항도 목이 마르기는 마찬가지이다.구룡포읍의 상수원인 눌테지의 저수량은 35%로 하루 4천t밖에 생산하지 못해 5백여 주민들이 4개월째 제한급수를 받는다. 남구 오천읍과 동해면 주민 1만여명의 식수원인 오어지와 진전지의 저수율은 18∼36%로,지난 1일부터 하루 9시간씩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북구 흥해읍 칠포리 등 3만3천여가구에 하루 8천t씩 공급하는 곡강천 취수원도 수위가 4m에서 최근 2m로 떨어져 취수량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포항의 대단위 아파트들은 변기통에 벽돌을 넣어 물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절수운동을 펴고 있다.영천댐에서하루 12만여t의 공업용수를 받는 포철 등 포항철강공단의 업체들도 절수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동해안 북부◁ 속초시는 지난 7일부터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식수원이 마르자 29개 아파트단지의 9천1백62가구에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또 하루 3천5백t 이상의 수돗물을 쓰는 콘도와 연수원 7곳에는 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으며 목욕탕 26곳과 세차장 42곳의 휴무일은 매월 1회에서 매주 2회로 늘렸다. 이는 하루 3만3천∼3만5천t의 물을 공급하는 상천 상수원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10여일 후면 절대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속초시는 쌍천을 중장비로 굴착한 뒤 바닥에 비닐을 깔아 하천수의 누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노학동 응골에 관정을 설치하는 등 물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흥업소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절수운동도 펴고 있다. ○목욕탕·세차장 주2회 휴무 동해시 역시 식수난이 불가피해지자 10일부터 시민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물을 아껴쓰라고 호소하고 있다.계속된 가뭄으로식수원인 전천이 한달 전부터 바닥을 드러내고 옥계면의 주수천도 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게다가 하루 2만t의 물을 공급하는 달발댐도 저수율이 80%에 불과해 큰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조만간 제한급수나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하다. 동해안 북부의 올 강수량은 7백33㎜로 예년 평균 1천1백60㎜의 60%선에 불과하다.특히 9월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속초에 내린 비는 1백57.9㎜로 예년보다 무려 2백㎜가 적다. ▷중부 내륙◁ ◎전주시 20개동 격일제 급수/충주댐 저수량 작년의 59% 전북 전주시는 11일부터 전체 40개동 가운데 20개동을 대상으로 격일제 급수를 실시한다. 전주천을 사이로 서쪽의 동·서 학동,동·서 완산동,평화동과 효자 1·2동은 짝수날에,동쪽지역의 남·서 노송동,우아동,인후 1·2·3동,풍남동,중노송동 등은 홀수날에 수돗물을 공급키로 했다. 이는 상수원인 완주군 상관저수지의 저수율이 49%로 내려가고 임실군 방수리 하천의 수위(만수위 1백95㎝)가 1백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부터11월까지 전주지역에 내린 비는 1백18㎜로 예년의 45%에 불과했다. 또 충북은 충주댐의 저수량이 크게 줄어 8일부터 방류량을 초당 97t에서 60t으로 줄였다.저수량이 15억8천7백만t(수위 1백30.52m)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16억8천6백만t(수위 1백31.99m)에 비해 5·9%인 9천9백만t(수위 1.47m)이 줄었기 때문이다. 충주댐 관리사무소는 올 연말까지 눈이나 비가 오지 않으면 새해에는 방류량을 더 줄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은 올들어 1천3백14.4㎜로 지난해 1천1백18.4㎜에 비해 17.5%인 1백96㎜가 많았지만 57%인 7백50㎜가 지난 8월초부터 9월초까지 집중되면서 방류량을 늘려 물부족을 겪고 있다.
  • 대학별출제경향 철저분석 급선무/서울대등 명문대 본고사준비 이렇게

    ◎계열별 배점높은 영·수에 집중 할애­서울대/논술 개성 드러날수 있도록 연습을­연세대/영어 독해능력·수학 개념활용 주력­고려대/수학 증명문제 필수… 풀이과정 중점­포항공대 「본고사 준비에 전력 투구하라」 본고사를 잘 보면 수능의 실패는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특히 문항수가 적고 배점이 큰 수학 과목이 그렇다.논리적 구성력과 종합적 사고력에 따라 점수가 「하늘과 땅 차이」인 논술고사도 마찬가지다.무엇보다 서울대등 명문대의 본고사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따라서 본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대학별 시험과목과 출제경향을 면밀히 분석,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서울대◁ 96학년도 입시의 주요 특징은 논술을 제외하고 과목당 고사시간과 문항수가 줄었다는 점이다.물론 본고사의 배점 총점은 3백점이다.논술Ⅰ은 국어및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문학작품등을 활용,4개의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또 논술Ⅱ는 지문을 주고 글의 이해능력을 묻는 문항 2개와 함께 1천자 이내의 논술문을 작성하는 문제가 나온다.인문·자연계 공통으로 1백점이 주어지므로 평소 문제의식을 갖고 사회전반의 사건을 정리하는 종합사고력의 연마가 필수적이다.대성학원의 이영덕 평가실장은 『서울대 논술고사는 주제 파악부터 어렵다』고 평하고 지난해 출제된 문제를 모델로 유사한 문제를 풀어볼 것을 권한다.영어는 영문 원서의 독해능력과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표현하는 능력등을 측정하는 서술형 문제가 출제된다.상당히 긴 글을 짧은 시간안에 읽고 요약하거나 주제어 찾기,제목 정하기,그리고 도면으로 제시된 상황을 영어로 표현하기등 고난도의 연습을 해둘 필요가 있다.수학은 집합과 논리·대수·해석·기하·확률및 통계등 5개 영역의 기본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수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다.특히 풀이과정이 없으면 답을 맞췄더라도 0점 처리된다는 것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인문계만 해당되는 외국어선택은 선택형의 비율을 40% 이내로 제한,서술형의 비중을 높였으므로 번역과 작문등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이실장은 『문항수가줄었다지만 고사시간도 준 만큼 시간부족을 항상 생각하고 문제풀이를 해야 할것』이라고 조언했고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김영일평가부장은 『인문·자연계 모두 1백점이 배당되는 논술고사와 함께 상대적으로 배점이 높은 영어(인문계·80점)와 수학(자연계·1백20점)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세대◁ 논술은 계열별 특성을 살려 출제되며 문항수도 「인문 3·자연 2」로 다르다.물론 배점도 2백점 만점중 1백점(인문),50점(자연)이다.완성형·자료제시형등의 문제가 출제된다.상식적인 견해 보다 자신의 독특한 개성이 드러날 수 있도록 답안을 작성하는게 득점에 유리하다.영어는 주관식이 80% 이상 출제되므로 독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특히 영작과 번역은 부분점수가 인정되기 때문에 아는 만큼 최대한 쓰는 요령이 필요하다.수학은 교과서의 정리내용및 증명과정,생활수학에 입각한 다양한 형태의 응용문제가 나오며 역시 풀이과정에 대한 부분점수가 인정되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이실장은 『올해 세번 실시한 실험평가의 출제 패턴에 맞춰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올 2차례의 실험평가를 면밀히 살피면 대강의 출제경향을 알수 있다.총 3백점 만점이고 국어(논술)는 문학작품 이해 40%,읽기 20%,논술 40%의 비중으로 출제된다.문학작품 이해는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을 상대로 8개 정도의 단답형및 서술형 문항이 나오고 읽기는 2백자 10장 정도의 글을 제시하고 이를 3백∼4백자로 요약하는 문제가,계열 구분 없고 배점도 같은 논술은 2백자 6장을 쓰도록 한다.영어와 수학은 교과서 수준에 맞게 각각 독해능력과 영어표현 능력,기본개념의 이해와 활용등을 묻는 문제가 출제된다.인문계 선택과목인 외국어 선택은 문법보다는 회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고려대 역시 배점이 크고 당락의 결정적 변수가 될 국어(인문·1백점)와 수학(자연·1백10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포항공대◁ 수학과 과학(물리·화학중 택일) 모두 어려운 문제가 출제된다.기본 개념보다는 응용력과 문제해결 능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수학은 증명문제가 빠짐없이 출제되고 과학은 두 분야 이상을종합한 문제가 많이 나온다.특히 수학의 경우 풀이과정도 평가의 주요 대상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이처럼 난이도 높은 문제가 다수 출제돼 40점 정도만 맞아도 합격선에 들 것이라는게 학교측의 얘기다.
  • 특차전형 연·고대 1백51점이상 돼야/새달 26일 마감…지원전략

    ◎69개대 모집… 경쟁률 낮아질듯/수능 어려워 1백30점이상 가능 96학년도 수능시험 성적의 큰 폭 하락이 확실시됨에 따라 오는 12월 26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특차전형에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와 일선 지도 교사들의 온 신경이 집중되어 있다. 특히 점수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커진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연세대·고려대·포항공대에 특차지원을 할 것인지,아니면 서울대 본고사에 응시해 수능점수 하락을 만회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입시전문 기관들은 이번 입시의 특차전형 모집대학이 지난 해 49개 대학에서 69개 대학(3만6천8백24명)으로 크게 늘고 지난 해보다 상위권 대학들의 복수지원 기회가 확대됐기 때문에 경쟁률이 다소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그래도 일반 전형에 비해서는 합격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이와 관련,대성학원의 이영덕평가실장은 『최소한 4∼5점 정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성학원이 올 수능시험을 치른 전국 72개 고교 3만3천여 수험생의 자기 채점 결과를 분석,추정한 연세대와 고려대의 특차지원 가능점수는 인문계 1백51점·자연계 1백56점이나 일반전형은 인문 1백48점·자연 1백52점으로 나타났다.중앙교육진흥연구소도 이와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더욱이 이번 수능시험에서 중위권 성적을 받은 수험생들이 많아짐에 따라 1백30∼1백50점대 학생들이 대거 특차전형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6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차전형은 전체 모집정원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지난 해보다 양적으로 늘어났고 모집 단위별로 전형기준을 다양하게 설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무소신 하향지원」으로 합격하더라도 후회속에 대학을 다니는 실수를 범하지 않고,성공률을 높이려면 대학별 지원자격과 자신의 점수를 놓고 면밀히 분석한 뒤 소신지원하는 것이 최선의 비결이라고 일선교사들과 입시전문기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성적과 내신등급으로 특차전형을 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내신성적을 조금이라도 올리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마지막 기말고사의 비중이 막중하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입시에서는 2중지원을 금지,특차에서 합격하면 무조건 전·후기 대학에는 지원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점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
  • 일선 고3교실 진학지도 새양상

    ◎본고사지원 급증 지원대별 특화전략 비상/본고사과목·가중치 고려 강의 세분화/논술 등 전문가 초청… 이동식 수업도 「대학별 특화전략을 세워라」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예상외로 어려워 특차지원을 노렸던 상당수 수험생들이 본고사준비에 돌입하면서 일선 고교가 「대학별 특화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수능성적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본고사점수가 관건이라는 판단아래 대학별로 차별화된 가중치영역과 본고사과목을 고려해 지원대학에 따라 본고사과목강의를 세분화하는 등 막바지 「고득점전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이번 대학입시는 지난해와 비교할만한 입시자료들이 없는데다 서울대,연·고대 등 명문대의 복수지원 가능,학부제의 도입에 따른 기존 선발방식의 변화 등 변수가 많아 대학별 대응책 마련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여 이같은 「전략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일선 고교에 따르면 가채점결과 중상위권 수험생이 1백30∼1백50점 사이에 몰리면서 특차지원보다는 본고사를 선호하는 수험생이 학교별로 평균 20%대에서 50%대로 대폭 늘고 있으며 지난해 「특차특수」를 누렸던 여고마저 올해는 수능점수대가 낮아져 「하향지원」과 「본고사준비」라는 이중전략으로 대입시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서울시내 일선 고교에서는 내신등급과 관련이 있는 학기말시험에 비중을 두지않고 학생들의 희망과목에 따라 반편성을 새로해 「이동식 수업」을 계획하고 있는가하면 논술·작문등을 위한 전문가 초청강의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고 3학년 주임 이창근(59·화학담당)교사는 『중상위권 삭생들의 학부모들로부터 향후대책을 듣는 우려섞인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3학년 교사들을 중심으로 특차·본고사등으로 나눠 진학지도에 나서고 있으며 늘어난 본고사 수험생을 위한 과목별 외부강사도 초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문고 3학년 주임 김재기(44·국어)교사는 『3학년 전체19개반 가운데 3개반을 본고사반으로 편성해 운영해 오고 있는데 수능점수에 만족하지 못해 본고사를 치르겠다는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그러나 갑작스런 본고사준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나마 본고사를 안보는 학생들을 위한 지도도 겸해야 하기 때문에 2중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가채점결과 1백35점을 얻었다는 반포고 3학년 김학철군(18)은 『특차모집대학을 원했으나 수능점수가 만족하지 못해 자신이 있는 국어와 논술을 치르는 대학을 목표로 정해 공부하고 있다』며 『다른 친구들도 본고사준비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성학원 이영덕 상담실장은 『수험생들의 대부분이 혼자만 시험을 못봤다는 강박강념에 사로잡혀 본고사 등 만회할 또다른 기회를 찾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언어·외국어영역에서 재미를 봐 「특차특수」를 노렸던 여자수험생들이 올해는 예상이 빗나가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수능 160점이상 6,894명 예상/전국 3만명 대상 채점분석

    ◎작년의 30%… 상위권·자연계 하락폭 커/전기대학 인문 94·자연 98점 지원 가능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와 수리·탐구2 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의 평균성적은 인문계 92.5점,자연계 94.2점으로 지난해보다 7.3점과 7.6점이 각각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권의 하락폭이 커지면서 1백60점(2백점 만점) 이상의 수험생은 1백70점 이상의 고득점자 9백26명을 포함,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인 6천8백94명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각급 대학별 지원 가능점수는 서울대의 법학·외교·영어영문·신문학과,경제학부,의예·컴퓨터공학과,전기공학부 등 상위권 학과는 인문과 자연 모두 1백63점,중위권학과는 인문 1백60점·자연 1백61점,연세대·고려대 상위권학과는 인문 1백48점·자연 1백52점,중위권 학과는 인문 1백34점·자연 1백33점 등으로 나타났다. 특차지원의 경우 계열별 상위권 학과는 인문 1백58점,자연 1백64점이 지원가능 점수로 나타났으며 동일계열 2%로 제한한 연세대·고려대의 지원자격 기준은 인문 1백51점·자연 1백56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대입전문기관인 대성학원은 24일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전국 72개 고교의 수험생 3만3천4백37명(인문 1만6천7백18명·자연 1만4천3백78명·예체능 2천3백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기채점 성적을 분석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결과,인문계의 경우 상위권 7∼10점,중위권 9∼10점,하위권 6∼8점 하락한데 비해 자연계는 상위권 10∼11점,중위권 11점,하위권은 8∼11점이 떨어져 언어영역이 어려웠던 이번 시험에서 자연계의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위 50% 집단의 평균은 인문계 1백15.5점,자연계 1백18.9점으로 지난해보다 인문이 8.6점,자연이 9.6점 하락했으며 서울소재대학은 인문 1백13점·자연 1백12점,4년제 전기대학은 인문 94점·자연 98점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전국 44개 고교 수험생 1만3천5백99명의 자기채점을 분석한 결과,올 수능시험 전체 응시자의 평균은 인문 93점,자연 97점으로 지난해보다 인문 6.8점,자연 4.8점 정도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입시전문기관들은 이번 시험에서 인문·자연계 모두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크게 떨어짐에 따라 점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상위권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져 당락결정은 본고사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영역별 평균점수에서 성적이 높은 학생일수록 인문계는 수리·탐구2,자연계는 수리·탐구1에서 가장 큰 점수차를 보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를 지원하는 학생들의 경우 이들 영역 점수가 합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올해 입시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복수지원 가능,학부단위 모집 확대,특차모집 확대 등의 변수를 감안할 때 주요 대학의 합격선은 지난해 보다 4∼5점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수능성적이 예상보다 크게 떨어져 수험생들이 대학선택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복수지원 기회 확대 및 학교별 가중치를 놓고 면밀히 분석해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개성있는 외국작가전 활기

    ◎국제화랑­미 보로프스키 설치미술전 19일까지/박영덕 화랑­미 마이크·덕 스턴 작품전 13일까지/환기·갤러리나인­이 멜로티 조각전 9일∼30일 국제화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금껏 국내 소개가 미미했던 개성있는 작가들의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화제의 전시는 19일까지 국제화랑(735­8449)에서 발표되고 있는 미국작가 조나단 보로프스키 작품전과 13일까지 박영덕화랑(544­8481)에서 열리는 미국의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 전시회,9일부터 30일까지 환기미술관(391­7701)과 갤러리나인(725­1585)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탈리아의 작고 조각가 파우스토 멜로티의 작품전. 국제화랑의 보로프스키는 조각·회화·드로잉·판화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설치미술의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이번 전시에는 실내뿐 아니라 국제화랑 지붕위에도 여인의 조각상을 설치,주목을 받고 있다. 박영덕화랑이 2년여의 섭외기간을 거쳐 초대한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은 사진을 이용한다양한 작업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있는 젊은 유망주들이다. 뉴욕의 유명한 레오 카스텔리화랑등 외국의 유수한 화랑들과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작품을 발표,남다른 평가를 받고있는 이들은 소위 인본주의와 과학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타고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영상을 창조하는 뛰어난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조각가이나 국내 소개가 미미한 파우스토 멜로티는 음악과 기하학의 절묘한 조화를 작업에 반영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 이탈리아 조각의 전통을 음미케하면서 동시에 독자적인 조형어법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그는 섬세한 형태와 시적인 설정으로 국제적으로 독특한 영역을 획득한 작가로 남아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조각 14점과 드로잉 10점이 소개된다.
  • 「한보」 3천억 근저당 한번에 해지/노씨 비자금 유입 의혹

    ◎용인군 영덕리 일대 10필지 임야 【용인=조덕현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백69억원을 실명으로 전환해 준 한보그룹이 경기도 용인에 보유한 부동산에 설정됐던 근저당 3천8백47억원 가운데 2천40억원을 지난 연말 단칼에 해제함으로써 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일 수원지법 용인등기소에 따르면 한보는 지난 83년부터 87년까지 용인군 기흥읍 영덕리 일대 10필지 임야 21만여㎡를 정태수 회장과 한보(주)명의로 매입했다. 한보는 시가 6백여억원의 이 땅을 담보로 지난 84년부터 90년까지 조흥은행,서울은행,대한보증보험 등에 모두 3천8백47억원(채권 최고액)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그러나 지난 해 12월8일 서울신탁은행에 근저당을 설정한 2천40억원을 한꺼번에 해지,19일자로 말소됐다.지금은 조흥은행과 대한보증보험의 명의로 1천8백7억원에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한보가 근저당권을 말소한 지난 연말은 한보철강이 아산만 공장을 짓는데 자금수요가 많았던 시기라 2천억여원을 갚을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 부산 연안 적조주의보 해제/수산진흥원

    ◎진해만·감포연안 포함… 동해안은 계속 【부산·광주=이기철·최치봉 기자】 국립수산진흥원은 9일 하오 5시를 기해 진해만과 부산 가덕도에서 경북 감포연안에 내려진 적조주의보를 해제했다. 그러나 경북 영덕,강원도 원덕일대에 내려진 적조경보는 해수 온도가 계속 높고 농도도 짙어 발효중이다. 수산진흥원은 이날 적조농도를 조사한 결과 진해만과 부산연안 등에 ㎖당 조류의 개체수가 일반적인 조류농도인 50개미만으로 크게 떨어졌으나 강원도 등 동해안의 적조농도는 ㎖당 2천여개체로 계속 어·패류 치사량을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진해만과 부산연안의 해수온도는 섭씨 19.5도로 지난주에 비해 다소 떨어졌으나 동해안 일대의 수온은 섭씨 21도를 나타냈다. 수산진흥원은 지난달 16일 진해만과 부산연안을 거쳐 경북 감포일대에 적조경보를 발령한후 지난 7일 경보를 주의보로 완화한데 이어 이날 주의보도 해제해 남해안을 휩쓴 적조는 24일만에 최종 소멸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전남 남해안 지역의 유독성 적조로 인한 어패류의 폐사량이 1천만마리를 넘어서면서 피해집계액도 2백억원을 돌파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이 지역 연안의 유독성 적조의 확산이 줄고 일부는 소멸되고 있으나 폐사량과 피해액은 계속 늘어 현재 6백33어가에서 1천1백43만6천1백38마리의 어패류가 떼죽음 당해 2백4억7천5백여만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군별로는 완도군 1백53어가에서 넙치·농어·전복 등 2백70만5천8백마리가 폐사해 1백4억2천3백만원의 피해가 난 것을 비롯,여천군 81억1천8백여만원(4백66어가 8백35만7천7백38마리),장흥군 15억9천6백만원(7어가 25만5천마리),여수시 3억3천5백만원(5어가 11만7천마리)의 피해를 보았다.이는 무면허 양식장 피해는 제외돼 실제 피해액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수온이 계속 떨어지면서 적조생물도 밀도가 낮아지거나 일부는 소멸되고 있지만 아직도 지역에 따라 수온이 19∼22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적조가 소멸하는 17도 이하로 내려 갈 때까지 작은 폭이지만 상당기간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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