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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섬유·물류산업 1차적 타격/高유가 국내영향

    국제 원유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유가상승의 국내 영향 우리나라의 원유수입량은 연간 8억7,000만배럴.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한해 수입이 8억7,000만달러나 늘게 된다.그러나 현재 유가는 배럴당 25∼26달러로 연초보다 15달러 가량이나 뛰었고 내년에는 최고33달러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내 도입유가의 기준인 두바이유의 4·4분기 평균가격을 배럴당 23.75달러로 추산하고 있다.이 경우,소비자물가는 3.04%포인트 상승하고,수출은 8억달러 감소,수입은 26억달러 증가해 결국 0.7%포인트의 국내총생산(GDP) 감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무역흑자 250억달러 달성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본격적인 영향은 내년부터 전문가들은 적어도 내년 1·4분기까지는 ‘고(高)유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유가상승의 파급효과가 통상 9개월 뒤에 국내경제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이 더욱 어렵다는 분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김영덕(金映德·41)수급동향연구단장은 “공공요금 인상억제 등 정부의 단기조치 영향이 약해지는 내년 하반기부터 이번 유가 인상의 영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물가인상과 소비·투자 위축 등으로 내년 GDP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휘발유·경유 의존도가 높은 물류·수송산업 및 섬유,식음료,요업,자동차산업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절약 유도 시급 정부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게 되면 3,800억원의 석유완충준비금이나 비축원유 방출 등 비상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그러나 당분간은 민간차원에서 유가급등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보고 에너지 절약 등 수요관리에 집중키로 했다.산자부 관계자는 “아직 급격한 유가급등의 조짐은 없기 때문에 비상대책보다는 정부차원의 에너지절약프로그램을 마련,소비를 최대한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5개高 수능 가채점 결과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360∼370점대가 두텁게 형성되면서 320점 이상 득점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시내 고교에 대한 가채점 결과,380점 이상 최상위권 수험생들의점수는 5∼10점 떨어진 반면,320점 이상 수험생들의 점수가 5∼8점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선 고교에서는 최상위권과 상위권의 격차가 크지 않아 입시 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또 주요 대학의 특차시험 경쟁률과 합격선이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내 일반계 고교의 경우 320점 이상을 얻은 수험생이 학교마다 150∼200명에 이르고,이들은 360∼370점대에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생 57명 대부분이 370점 이상인 서울 A과학고는 390점 이상 고득점자가17명에서 5명으로 줄고 평균점이 5∼10점 떨어졌다. B고는 360점대 이하의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소폭 상승한 반면,370점대 이상의 학생들은 다소 하락,360∼370점대 수험생들의 경쟁률이 가장 치열할것으로 예측됐다. C고는 380점 이상 고득점자가 12명에서 7명으로준 반면,360점이상은 55명에 73명으로 늘었다. E여고는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360점 이상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5점가량 떨어졌다.반면 320점대 이상은 5∼8점 올라갔다. C고 3학년 주임 유모 교사(52)는 “최상위권이 없어지고 중하위권의 점수가 올라가면서 수도권 대학의 인기학과나 서울시내 4년제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의 진학 상담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 평가실장은 “예상 외로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만점자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진 만큼 특차 지원에 수험생이 몰리고 정시모집의 경우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석 김재천 장택동기자 hyun68@
  • 2000학년도 수능 분석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영역이 다소 어려웠지만 수리탐구I·II등이 지난해 보다 쉬웠다. 중상위권대(320∼360점)에 득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여 특차모집 경쟁률과 중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 어려웠던 수리탐구I이 쉽게 출제돼 수학과 과학에 약했던 여학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인문계 고득점 수험생들의 자연계 인기학과로의 교차지원도 크게 늘어 중상위권의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입시학원들은 특히 상위권과 중상위권 학생간의 변별력이 떨어져 논술과 면접이 정시모집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입시 학원들은 수리탐구I에서 상위권은 2∼3점,중위권은 2∼3점,하위권은 0∼2점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수리탐구II는 5∼6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언어영역은 약간 까다로워 상위권이 2∼4점,중위권 3∼6점,하위권 4∼8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지난해 쉽게 출제됐던 외국어 영역은 올해도 대체로 쉬웠다. 17일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언어영역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쉬워 성적이 약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의고사 성적이 380점대였던 하세호군(18·휘문고3년)은 “언어영역은 듣기평가가 어려웠고 낯선 지문들이 많이 출제돼 당혹스러웠지만 다른 영역은쉬웠다”고 말했다.재수생 김현진양(19·풍문고졸)도 “수리탐구 II의 경우대부분이 교과서 안에서 출제됐고 사회탐구에서 1∼2문제 정도만 까다로웠을뿐 평이했다”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평가실장은 “수능을 잘보지 못했더라도 모집방법과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을 꼼꼼히 살피면 모자라는 점수를 만회할 수 있다”면서 “특차모집은 적성에 맞는 학과에 소신지원을 하고 4번의 복수지원기회가 주어지는 정시모집은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전영우 김재천기자 hyun68@ * 수능 특이한 문제들 “돈 봐라,돈 봐,잘난 사람은 더 잘난 돈…”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1교시 언어영역 듣기시험을 치던 학생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판소리 흥부가 가운데 흥부가 아내와 박을 타면서 부르는 ‘돈타령’을 듣기시험 5번의 지문으로 들려준 뒤 ‘이 대목에 포함된 창·북장단·아니리·발림 등의 구성요소를 골라내라’고 했기때문. 환경오염으로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의 수컷이 암컷으로 바뀌는 ‘성변이’현상이 발견됐다는 방송뉴스를 들려준 뒤 기자의 보도태도를 묻는 문제(6번)도 이채로웠다.오상렬군(18·구정고 3년)은 “성우들의 연출된 목소리가아닌 기자의 멘트는 처음 접하는 것이어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홀수형 8번 한반도 지도의 동·서와 남·북을 거꾸로 뒤집어 놓고 ‘대륙지향적 사고와 해양지향적 사고’에 대해 묻는 문제도 특이했다. 수리탐구 Ⅰ영역에서는 인문·자연계 홀수형 7번 ‘함수의 반감기’를 계산하라는 문제가 학생들을 괴롭혔다.이 개념은 이번에 문제를 출제하면서 새롭게 만든 개념이었다. 홀수형 8번에 출제된 고대 인도의 수학자 바스카라가 만든 등식도 어렵지는않았지만 수험생들이 처음 접하는 문제였다. 홀수형 24번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의 처리속도 한계인 4,000㎒ 기술이 개발될 해를 계산하라는 응용문제도 실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3교시 수리탐구Ⅱ 영역에서는 지진에 관한 문제가 2개나 나와 최근 터키,타이완 등에서 일어난 대형 지진사태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서울 구로고 오광익(吳光翼·41·국어과)교사는 “실생활과 밀접히 연관된문제가 해마다 느는 경향”이라면서 “암기 위주의 공부보다는 폭넓은 독서와 아울러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2000학년도 수능 D-30]

    * 문제 출제 경향 오는 11월17일 치러지는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도와 같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며,특히 수리·탐구Ⅰ(수학) 영역은 더 쉽게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도순(朴道淳) 원장은 17일 “지난해 평균 55.9점이었던 수리탐구Ⅰ을 60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쉽게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박 원장은 “언어·외국어 등 나머지 영역은 지난해의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 상위 50% 집단의 평균성적이 지난해 75점 보다 약간 올라갈 전망이다. 평가원은 18일 ‘수능시험출제본부’를 발족하고,19일 출제위원 96명·검토위원 47명를 비롯해 출제 관계자 170여명을 특정장소에 합숙시키는등 시험출제체제에 들어간다. 박홍기기자 hkpark@ *박도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인터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수리탐구Ⅰ 영역을 전년도 보다 쉽게 출제하려고 합니다.나머지 영역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겁니다” 다음달 17일 치러지는 2000학년도수능시험 준비를 하느라 바쁜 박도순(朴道淳)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출제·관리·채점·성적통지에 이르기까지 수능시험을 총괄하는 박 원장은 16일 수능시험 출제방침을 이같이 설명했다.다음은 박 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8월 올해 수리탐구Ⅰ 영역을 쉽게 출제한다고 밝혔었는데.수리탐구Ⅰ의 지난해 평균은 55.9점이었다.올해는 60점 정도로 올릴 방침이다.출제위원들에게 여러차례 요청했다.하지만 출제위원들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수능시험이 지식 측정이 아닌 사고력 측정인 만큼 쉬운 출제 자체가 어렵다.따라서 올해 수능시험은 지난해 보다 많이 쉬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수리탐구Ⅰ 영역을 쉽게 내려는 이유는.수리영역이 어렵게 되면 수험생들이 미리 겁을 먹고 포기할 우려가 크다.그렇게되면 수학교육은 물론 수학 공부도 안된다.수학을 쉽게 인식해야 공부를 할 것 아니냐.교육이 안되면 의미가 없다.수험생이나 국가를 위해 필요하다. ■수리탐구Ⅰ 영역이 쉬워지면 전체 평균도 올라갈텐데.수리탐구Ⅰ만 전년도 보다 쉽게 출제하고 나머지 4개 영역은 전년도 수준에 맞출 계획이어서 전체 평균이 상승하는 결과를 낳게된다.수험생 상위 50% 집단의 평균 성적이 75점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약간 올라갈 것이다.상위 50%는 수험생 89만5,620명의 절반을 일컫는다. ■영역별 출제경향은.영역별로 통합교과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실생활과 연관지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특히 사회탐구나 과학탐구는 통합문제가많이 나온다.지식 하나하나를 묻는 것이 아니라 개념 하나하나를 한꺼번에적용하는 문제가 출제된다.개념간의 관계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선택과목인사회탐구Ⅱ·과학탐구Ⅱ의 경우,통합 문제가 아니면 안된다.문제가 다른 영역보다 더 어렵다.개념간의 통합문제를 넘어 교과내 단원과 단원간의 통합문제 빈도가 높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에서는 독해력·의사소통능력 측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될 것이다. ■교과서내의 출제 비중은.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교과서 외의 출제가 대부분이다.예년처럼 유명한 소설·수필·시 등에서 지문을 인용할 방침이다.외국어 영역은 검정교과서인 만큼 공통단어를 위주로 출제하고 공통단어가 아닌단어는 주(註)를 달아 수험생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반면 수리탐구,사회 및 과학탐구는 교과서내에서 많이 나온다. ■수능시험이 너무 쉬워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는데.시험을 너무 쉽게 출제해도 문제는 있다.전년도에 영어영역 만점이 1만6,000명,수리탐구Ⅰ만점이 1,600명이나 됐다.하지만 현재 상위 50% 집단의 평균 75점은 가장 변별력을 갖춘 점수이다.평가원리에도 맞는다.변별력에 대한 우려는 과거의 시험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에게 당부할 점은.공부했던 것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기출 문제를 잘보면 출제유형을 알 수 있다.똑같은 문제는 출제되지 않지만 실전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교과내용에서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문제는 없다’며 자신감을 갖는게 좋다. 박홍기기자 *출제됐던 문제 집중 점검을 17일로 2000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효과적인 마무리 학습요령 및 전략이 ‘당락’을 결정짓는 시점이다. 종로학원,대성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고려학력평가연구소 등 주요 입시전문학원들은 교과서에서의 출제비중이 커지고 쉬운 난이도가 유지될 것으로올해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있다.입시전문가들의 마무리 전략을 소개한다. ■마무리 학습전략은 이렇게 평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실전경험을 쌓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출제됐던 문제를 풀어본 뒤 틀리거나 애매했던 부분은 확실하게 이해하는 등 기출문제 중심의 점검을 해야 한다.또 수능시험 당일 시간부족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은 만큼 실제 시험과 유사한 모의고사 문제지를 이용,영역별 제한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학습시간 안배도 중요하다.예를 들어 국어·영어·수학과목과 사회·과학과목간의 시간배당을 상위권 학생은 6대4,중·하위권 학생은 5대5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단기간에 가장 효율적으로 점수를 높일 수 있는 과목을 정해서 파고들어야 한다.자신의 점수와 비슷한 수준의 다른 학생들의 영역별 점수를 비교,점수가 가장 떨어지는 영역을 집중공략해야한다. ■영역별 마무리 학습법 대성학원 이영덕평가실장은 “언어영역은 지난해 5개 영역가운데 가장 쉽게 출제됐다”면서 “교과서안에서 출제되는 지문이 많아지고 전체적으로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교과서를 다시 통독할 필요가 있다”고말했다.따라서 긴 지문을 빨리 읽고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반복하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수리탐구Ⅰ영역의 경우 인문계는 도형의 방정식,수와 식,지수·로그함수,함수,행렬,극한 등이,자연계는 도형의 방정식,삼각함수와 복소수,미분법단원 등의 출제빈도가 높다”면서 “지난해 보다쉽게 출제될 것이 확실한 만큼 수학에 자신없는 수험생들은 교과서에 실려있는 예제만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공부하면 점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구창현소장은 “외국어영역의 경우 지문이 긴 문제유형에 당황하는 수험생들이 많지만 오히려 정답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출제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므로 당황하지 말고 차분히 읽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사회·과학 과목 모두 시사문제를 교과서내용과 연관지어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사회탐구는 교과서에 나오는 도표,통계자료,지도 등을 자세하게 익힌 뒤 같은 제도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등을 정리한다.과학탐구는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개념의 정리 및실험과 도표의 내용이해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노주석기자 joo@
  • [굿모닝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12)기부문화

    “부(富)는 거름과 같아서 쌓아두면 썩는 냄새를 풍기지만 뿌려주면 많은것을 자라게 한다.”(미국의 실업가 케네스 랑곤)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케하는 금언(金言)이다.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한국에선 매우 적다. 자식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재산을 어떻게 물려줄까를생각하는 것이 우리 부자들의 세태이다.100원짜리 동전도 만져보지 않은 갓난 아기가 몇억,몇십억원이나 되는 돈을 물려받아 나자마자 거부(巨富)가 되기도 한다.지난해 10월 증권거래소가 조사한 결과 미성년자 253명이 432억원어치나 되는 주식을 갖고 있었다. 모 제약회사 사장의 중고생 두아들은 18억원대,심지어 한살바기 젖먹이도 3억원어치의 주식을 가졌다.그래도 타인에게는 몇푼도 주기 아까워하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미국의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상속은 자식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망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부의 사회환원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고도 했다.카네기는 1919년 사망할 때까지 전재산 4억9,200만 달러를 털어 도서관 3,000개를 세웠고 오르간 8,000대를기증했다.자식에게는 단 한푼도 물려주지 않았다.스탠퍼드·코넬·밴더빌트·존스홉킨스 등의 미국 대학 이름은 죽기전 전재산을 털어 헌납한 기부자를 기려 붙인 것이다. 학자들은 선·후진국,상·하류층을 가늠하는 잣대로 기부문화 수준을 꼽는다.돈을 거머쥐고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만하는 사람은 ‘돈많은 하류층’일뿐이다.GNP규모가 아무리 커도 기부문화가 성숙되지 않았다면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아니다. 우리의 기부문화 수준은 세계적으로 바닥권이다.584억달러(한화 약 70조원)의 재산을 보유,세계 최고의 거부가 된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 회장(43).하루에 3,000만 달러를 버는 그는 평소 “딸에게 1,000만 달러를 물려주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해왔다.올초 그는 자선재단에 33억4,500만달러(한화 약 4조원)를 기부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미국민들의 기부금액은 한해 평균 1,500억달러(180조원)가 넘는다.우리 기업의 연간 사회 기부액도 2조원대에 이른다.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는 규모다.그러나 엄밀하게 따지면 사재를 터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우리나라의 지난해 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액은 200억원에도 못미쳤다.미국은 한해 평균 35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모은다.우리의 200배가 넘는다.미국의 경제규모가 우리의 20배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기부에 인색한 우리 문화를 잘말해준다. 학자들은 뿌리박힌 혈족 중시 관념부터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가족주의적 사고의 산물이라는 지적이다.빈부 대립도 심하다.빈자(貧者)들은 부자를 좋게 보지 않고 부자들은 빈자를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서울대 최성재(崔聖載·사회복지학)교수는 “자발적 사회공헌 정신을 키워주는 사회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공익광고를 통한 기부 유도 활동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기부와 관련된 법과 제도의 뒷받침도 긴요하다.국내에서도 사회복지 공동모금법이 지난 4월부터 시행중이지만 기금 관련 제도와 단체는 아직 전문성이떨어지고 조직력이 미약하다는 평가다.상속세율도 낮은 편이다.독일은 최고세율이 무려 75%,일본은 70%다.우리는 최근에야 30억원 이상에 45%의 세율을 적용하고 있다.서울대 김진균(金晋均·사회학) 교수는 “사회환원을 강조하기 전에 세금을 더 잘 걷는 것이 정당하고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국민대 이장영(李長映·사회학) 교수는 “상속 증여 관련 법과 제도가 많이바뀌어야 한다”면서 “돈은 가진 자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사유재산이지만죽고나면 결국 사회공동의 재산이라는 의식 교육을 어릴 때부터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에게도 본받을 사람들은 있다.“대학까지 졸업시켰으니 앞으로 자립해서 살아가거라”는 말을 남기고 71년 타계한 유한양행 창업주 고 유일한(柳一韓)씨는 주식 14만여주를 모두 복지 재단에 넘겼다.이한빈(李漢彬)·이영덕(李榮德) 전 총리와 손봉호(孫鳳鎬) 서울대교수 등이 펼치고 있는 ‘유산안남기기 운동’도 있다.이런 사람들이 늘어날 때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손성진기자 sonsj@ [밀레니엄 탐방] 의료봉사 단체 ‘글로벌 케어' 국내 1,200여개 시민단체 가운데 순수하게 회원과 시민의 기부금 만으로 운영되는 곳은 열 손가락으로꼽을 정도다.그 중에서도 의료봉사 단체인 ‘글로벌케어’(Global Care·이사장 金炳洙 연세대 총장)가 모범적이다. 서울 양천구 목1동 405번지 다세대 주택 3층의 25평 남짓한 이 단체의 사무실은 각종 의학 자료 등으로 비좁지만 하는 일은 깜짝 놀랄 정도로 많다. 글로벌케어의 전국 122개 회원 병원 의료진은 정기적으로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저소득 실직 가정들을 찾아가 진료 봉사를 한다.서울역 주변 노숙자들을 돌보면서 10여명의 암환자를 찾아내 무료로 치료하기도 했다. 해외 봉사활동도 활발하다.베트남에서 200여명의 구순열·구개열(언청이)어린이 환자를 수술했고 코소보 내전 지역과 터키 지진 현장에도 ‘사랑의의술’을 전했다. 북한에는 정기적으로 결핵약과 간단한 의료기기 등을 보내고 있다.올 상반기에 쓴 돈은 3억원.사업 규모에 비해 예산이 적어 회원들은 온 몸을 던져야했다. 글로벌케어는 97년 2월 뜻있는 의사들을 중심으로 한국판 ‘국경없는 의사들’을 표방하며 설립됐다. 현재 750여명에 이르는 회원들은 달마다 2만원∼30만원씩 자유롭게 기부금을 보내고 있다. 글로벌케어가 기부금 운영을 고집하는 데에는 “시민 단체는 그야말로 시민들이 푼 돈을 모아 참여할 때 성장할 수 있다”는 양용희(梁龍熙·43) 사무총장의 ‘고집’때문이었다. 양 총장은 기부 문화와 관련,“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두레 등 아름다운 풍속이 있었으나 반강제성 모금의 많아지면서 국민들이 외면하기 시작했다”고지적하고 “시민단체 스스로 기부금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모금마케팅을 개발해야 선진국형 기부문화가 꽃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美國의 기부문화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중소도시 어디를 가든 ‘트리프트(Thrift)숍’이란 상점이 있다. 이곳은 가정에서 쓰는 물건이면 무엇이든 취급하는 편리한 가게이다. 그러나 이 상점은 여느 상점과는 다르다.판매하는 물건이 모두 쓰던 것들이며 더욱이 판매품 모두가 일반인들로부터 기부받은 것들이다. 누구나 쓰지 않는 괜찮은 물건들을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자들은 중고가격에 따른 세금혜택도 받게 된다.상점의 이익금은 모두 자선단체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비슷한 상점은 구세군도 운영한다.바로 미국인들의 생활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부문화의 한 단면이다. 최근에는 미국내에서의 필수품이랄 자동차의 기부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사용하던 차량 중 크게 파손되지 않았지만 헐값에 처분하기는 아까와 그냥 세워놨던 차량들이 기부단체에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년말이 되면 미국에서는 각 언론사들이 미 국세청의 소득감면을 근거로 거액기부자 순위를 발표하는 것이 보편화돼있다. 최근 수년동안 눈에 자주 띠는 거액기부단체는 포드재단,켈로그 재단,애틀랜틱재단 등이다. 언제나 명단에는 이익을 낸 미국내 굴지의 기업들은 거의 다 망라돼있다.지난 96년의 경우 포드재단은 무려 3억5,000만달러를 기부했고 켈로그재단은 2억5,300만달러를 희사했다. 최근 재판을 치르며 곤욕을 겪고 있는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는 모교인 하버드에 2,500만달러를 쾌척한 것이 뉴스가 된 적이 있다. 그는 이외에도 에이즈방역단체에 1억달러를 기부한 예도있는 등 미국내 제2의 록펠러가 될 공산이다. 이같이 많이 번 사람은 그만큼 많은 기부금을 조용히 내는 미국사회의 분위기는 한두번 기부하면서 요란하게 언론에 떠들어대는 우리의 분위기 하고는판이하다. ‘얼굴없는 천사’찰스 피니씨의 경우는 잘 알려진 미담 가운데 하나. 버뮤다공항 면세점 운영자로 거부인 피니씨는 15년동안 수십억달러를 이름없이 기부,선행을 베풀다 언론에 노출돼 화제가 됐었다.그는 “분에 넘치는돈은 부족한 사람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의 생활화된 이같은 기부문화는 ‘함께 사는 사회’라는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자신의 주변에 다소 여유가 생길 때 모자라는 사람을생각하는 마음이다. hay@
  • “경기장문화 바로 세웁시다”

    한국의 스포츠문화와 경기장 질서의 전형을 세우기 위한 ‘경기장문화 바로세우기운동’이 3일 오후 시드니 올림픽 아시아 지역 축구 최종 예선전인 한중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주변에서 펼쳐졌다. ‘깨끗하게,질서있게,즐겁게’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행사는 제2의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와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문화시민운동추진 중앙협의회,대한매일신보사가 공동주최했다. 행사에는 서영훈(徐英勳)제2건국위 상임위원장,이영덕(李榮德)월드컵 문화시민운동협의 회장등을 비롯,20개 단체회원 6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소속 단체별로 올림픽주경기장 출입구와 경기장 주변에서 입장시 쓰레기봉투를 배부한뒤 퇴장때 수거하는 쓰레기 감량대책 캠페인과 폭죽사용 억제 및 경기장으로 유해물을 던지는 행위 등을 자제하자는 건전한 응원문화 캠페인 등을 2시간여 동안 펼쳤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화랑계 새천년 미술조류 엿본다

    국내화랑들의 합동전시 행사인 ‘‘99 화랑미술제’(서울 아트페어)가 2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7번째가 되는 화랑예술제는 화랑계의 한해 결산과 새해 활동 모색의 기회로 활용되는 국내유일의 미술 견본시장이다.올 행사에는 전국에서 73개 화랑과 168명의 작가가 참가,모두 2,000점이 넘는 작품이 출품된다. 화랑별 전시 작가를 살펴보면 가나아트센터 이영배,갤러러현대 성낙희 홍승남,금산갤러리 박영근,동산방화랑 강미덕,박여숙화랑 김강용 박용남,박영덕화랑 김창열 이정우,서림화랑 이희중,선화랑 구자승 유영교,예화랑 김종학,조선화랑 김용수 박광성 이윰 전종철 등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문화부가 지원하는 국제 아트페어 출품을 위해 엄선된신진작가 11명의 특별전이 같이 마련되고 있다.화랑들의 추천을 거쳐 외부인사들이 엄정하게 선정한 이들 40대 미만의 전업작가들은 올 11월 일본 도쿄의 니카프 아트페어 특별전에 참가한다.선정된 작가들은 김남용 박영근 이윰 김용수 임현락 이금희 박광성 김명희 오이량황승우 박계훈 등. 또 국내 화랑들의 활동을 자료를 통해 살펴보는 ‘화랑의 역사자료전’이코스모스 맥향 도올아트 조현 공간 다도 샘터 미 종로 노화랑 등 18개 화랑의 협력으로 펼쳐진다.이밖에 작가 성병태 이석조의 라이브 드로잉 행사가곁들여진다. 김재영기자 kjykjy@
  • 맞선보며…동양인과 카풀…알뜰·재치 귀성이벤트

    올 한가위 연휴에는 유난히 알뜰하고 재치가 넘치는 귀성이 눈에 많이 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지난해보다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지만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 등 PC통신에는 카풀을 구하는 글이 쇄도했다. 김진목씨(VVSC08X7)는 “강남역→예천→안동→영덕으로 같이 갈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최종 목적지는 영덕군 영해면,차종은 아반떼,차비는 커피한잔이면 만족”이라고 밝혔다.김춘규씨(boy21)는 “충남 당진군 우강면까지 혼자 가기가 심심해서 같이 갈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띄워 ‘반갑습니다’라는 회신을 받았다. 구청이나 대학이 마련한 귀성버스도 인기다.서울 양천구청은 전국 43개 시·군·구로 떠나는 10개 노선,42대의 귀성 버스를 마련했다.양천구민을 포함해 1,700여명의 귀성객이 신청했다.요금은 고속버스에 비해 20∼30% 싸다. 한양대에서는 22일 하룻동안 62대의 귀성 버스가 부산·광주 등지로 출발했다.충남 서산이 고향인 한양대생 오민섭(吳旻燮·24·경영 4년)씨는 “고속버스 요금보다 35%나 싸고,학교에서 출발해 편리할 뿐만 아니라 고향 선·후배가 함께 타고 가 벌써 고향에 온 느낌”이라며 즐거워 했다. 김정환(金正煥·31·회사원)씨는 9인승 레저용차에 형 식구 등 7명을 태워전북 전주에 간다.디젤 차량이라 기름값이 싼데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가지 않고 고향으로 배달시킨 사람도 많다.박영민(朴榮珉·30·개인사업)씨는 “우체국 우편 주문 판매를 통해 고향인 속초로 선물을 보냈기 때문에 당일에는 간단한 짐만 들고 고속버스를 타고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 광주가 고향인 이강태(李康泰·31·회사원)씨는 “결혼정보회사 선우이벤트가 마련한 ‘처녀·총각 카풀 버스’로 게임을 즐기면서 고향에 간다”고 말했다. 미처 열차표를 예매하지 못한 이종화(李鍾和·29)씨는 천안까지 가는 입석표를 산 뒤 열차 안에서 부산까지 차액만 내고 표를 연장한다는 ‘복안’을세웠다.그는 “운만 좋으면 앉아서도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이창구기자 kkwoon@
  • 赤潮 동해까지 확산 ‘비상’

    지난달 11일 전남 고흥에서 발생한 적조(赤潮)가 남해를 거쳐 동해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적조가 면역성을 띤 것으로 추정돼 수산당국과 어민들이바싹 긴장하고 있다. 해양수산청에 따르면 5일 현재 포항 장기·구룡포·대보·송라 앞바다의 적조생물 서식밀도는 ㎖당 1,000∼1만6,000마리로 지난달 28일 처음 발생한 뒤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경주 양남·감포 앞바다는 300∼3,500마리,영덕∼울진 앞바다는 100∼600마리로 점차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경북 최북단인 울진 쪽으로 북상 중인 적조대(帶)는 평균 길이 1.8∼2.8㎞,폭 0.5㎞의 규모로 해안으로 밀려들고 있다.특히 구룡포와 장기 일대 연안에는 양식장 근처까지 번지고 있다.구룡포에는 양식어장이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감포∼대보 앞바다에는 적조경보,대보∼죽변 앞바다에 적조주의보가 각각 발령된 가운데 양식어장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5일 현재 포항 1만3,600여마리,영덕 1만2,400여마리,경주 430마리 등 모두 2만6,800여마리의 넙치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통영에서는 방어,우럭,도미 등 24만3,000여마리가 폐사했으며,거제에서도 해상 가두리양식장에서 자라던 방어 1만2,000여마리가 바닷물 속의 산소 양이 크게 줄어 폐사했다. 적조는 강한 바람과 비에도 불구하고 높은 밀도를 유지하며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경남 통영과 거제 연안에는 적조가 발생한 뒤 곳에 따라 10일 이상 최고 200㎜의 비가 내렸지만,㎖당 1만5,000마리의 높은 밀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200㎜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린 통영시 사량도와 미륵도 일부 해역에서는 적조생물의 일종인 코클로디니움이 최대 2만5,000마리까지 측정됐다. 국립수산진흥원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 수온이 떨어지고 일사량이 줄어드는 데다 파고가 높아지기 때문에 적조생물의 밀도가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그러나 올해 적조는 강우와 바람에도 불구하고 고밀도를 유지하고 있어 내성(耐性)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만약 내성이 생겼다면 해양양식업이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수산당국과 어민들은 적조를 제거하기 위해바지선 등을 동원해 황토를 뿌리고 있다.국립수산진흥원에 따르면 적조생물이 ㎖당 1,000∼3,000마리일 때 황토를 뿌리면 살포 직후 55∼65%가 소멸되고 1시간 안에 92%까지 제거된다.그러나 적조대가 워낙 광범위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수능저널 ‘크사트’ 17호 나왔습니다

    대한매일·스포츠서울과 도서출판 디딤돌이 공동제작한 수능저널 ‘크사트’제17호가 4일 나왔습니다. 이번호에는 천한신(광양고)양윤석(보성고)이진걸(용산고)강성철(서울과학고)윤동원(동작고)교사가 출제한 ‘언어영역’모의고사 문제와 입시전문가 이영덕의 ‘대입전망과 대책-과학탐구 영역의 출제경향과 대비전략’이 특집으로 실렸습니다. 또 ‘축구스타 안정환의 모든 것’,‘대학순례-제우스 신전같은 아름다운캠퍼스를 자랑하는 경희대’,‘정신과 전문의 임상체험-혼란과 갈등이 부른수동 공격적 돌출행동’,‘쟁점마당-미용성형은 좋은 것인가,나쁜 것인가’,‘문화인류학과는 과연 어떤 곳인가’등이 읽을거리로 담겼습니다.‘크사트’는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 가정 독자와 구독 신청자에게는 무료로 드립니다.구독은 본사(전화02-721-5555또는 080-233-4967∼8)나 가까운 대한매일·스포츠서울 지국으로 신청하십시오.
  • 영동·영남동해안 호우…내일 전국에 비

    18일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30∼100㎜ 가량의 비교적많은 비가 내려 보름 이상 계속된 무더위를 식혔다. 지역별 강수량은 ▲울진 95.8㎜ ▲태백 92㎜ ▲동해 88.5㎜ ▲안동 78.7㎜▲영덕 68.5㎜ ▲대관령 56.1㎜ ▲영주 3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일본 규슈 북쪽 해상에 위치한 열대성 저기압이 한반도 동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전면에 형성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비는 중서부지방은 19일 오전에,강원 영동과 영남 동해안 지방은 오후늦게부터 점차 개겠으나 20일부터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주말까지 다시 전국에 걸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
  • 신인공모전 수상 황혜선 개인전

    올해 제4회 ‘박영덕화랑 신인작가 공모전’수상자인 황혜선의 개인전이 30일부터 8월8일까지 박영덕화랑(02-544-8481)에서 열린다. 이 전시의 주제는 ‘Still Life(정물)’.흰 캔버스천을 사용해 만든 술병·병·컵 등의 입체작품을 주로 선보인다.흰색 캔버스천에 싸인 사각의 높은받침대 위에 같은 색의 캔버스천으로 만든 다양한 사물들이 놓여 있는 색다른 형태를 띤다.전통적인 조각에서 볼 수 있는 작품과 받침대의 대립구조를해체했다는 점에서 프랑스 화가 마르셀 뒤샹의 작품 ‘자전거 바퀴(1913)’를 연상시킨다.이번 전시에서는 지우개로 된 드로잉 작품도 소개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칭찬해요-스피드 이주서비스대표 金榮德씨

    “남을 도우면 제가 즐거워집니다.결국 제가 도움을 받는 셈이지요” 장애인의 이삿짐을 무료로 날라주고 있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스피드 이주 서비스’ 대표 김영덕(金榮德·35)씨.지난해 8월 명예퇴직한 뒤 이삿짐센터를 차린 햇병아리 창업자다. 김씨가 장애인을 돕게 된 것은 전 직장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김씨는 91년 대학을 졸업하고 삼성전관에 입사해 모니터 개발 연구원을거쳐 사회봉사팀에서 일했다.시각장애인들이 쓰고 들을 수 있도록 점자 입력·녹음 작업 등에 참여했다.볼링과 등산도 함께 하며 즐겁게 해주었다. 회사의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한 뒤 지난 2월 이삿짐센터를 차린 김씨는 봉사활동을 계속해야겠다고 생각했다.직업 특성을 살려 시각장애인들의 이사를 무료로 해주기 시작했다.다소 나태한 직원들의 사고방식을 봉사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바꿔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김씨는 일감이 적은 평일을 이용,한달에 두번 장애인들의 이사를 돕는다.직원 5명도 적극 참여한다.시각장애인들은 노원구 상계동 한국맹인복지연합회를 통해 추천받는다.지금까지 열번 장애인들의 이사를 도와줬다. 시각장애인들의 이사는 일반인보다 두배 이상 어렵다.대부분 생활보호대상자로 언덕배기나 차가 들어갈 수 없는 후미진 곳에 살고 있어 일일이 짐을메거나 들어서 날라야 한다.짐만 옮겨 주는 것이 아니라 청소도 해주고 커튼도 달아준다.장애인들이 미안해하면서 점심값이나 하라며 2만∼3만원을 내놓기도 하지만 절대로 받지 않는다. 봉사 활동에 직원들도 크게 호응하고 있다.기대 밖이었다.직원들은 ‘나도남을 돕는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게됐다.서비스 정신은 물론 근무 태도도 달라졌다. 김씨의 경영 성적표는 한달에 100만원씩 적자다.그래도 꿋꿋이 봉사할 작정이다.직원들도 봉사정신으로 열심히 뛰다보면 회사 경영도 좋아지리라고 믿고 있다.“남을 돕는 것은 자신이 가진 것에 감사하는 계기가 되고 마음을밝게 해줍니다” 김씨가 봉사활동을 통해 터득한 신념이다. 주현진기자 jhj@
  • 그린벨트 대수술 권역별 점검(1회)-춘천권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방침이 22일 확정 발표됨에 따라 해당지역의 도시 모습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해당 자치단체들은 자연보전과 개발을 조화시킬수 있도록 청사진을 새로 짜느라 분주하다.권역별 실정과 개발 전망을 점검해본다. 강원도 춘천권 발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그린벨트가 마침내 해제된다.지난73년 지정된 뒤 26년만이다. 춘천시 도시계획구역 면적의 88%가 그린벨트라는 점만으로도 발전에 얼마나큰 족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동안 춘천지역은 그린벨트에 따른 규제로기반시설 부족과 함께 역점 추진분야인 멀티미디어 애니메이션 생물산업 등지식기반산업이나 주민소득 증대를 위한 각종 시설물 유치가 불가능했다.더군다나 대부분 지역은 북한강 상류로 수변구역,군사시설보호구역,상수원보호구역,도시공원,농업진흥구역 등으로 묶여 2중 3중의 규제를 받아왔다. 그러나 이제 그린벨트 해제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여 춘천지역의 발전이 한단계 도약할 것은 분명하다.건물이 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도심이 과밀화된 기형적인 도시에서벗어나 시가 꿈꿔온 도심 균형개발과 쾌적한 전원도시 조성을 이룰 수 있게 됐다.당장 그린벨트 규제로 속앓이를 해온 삼천동으로 성수학원 이전과 원창리 춘천기능대학 설립도 가능해졌다.주민들이 거는 기대도 대단하다. 그러나 춘천의 미래는 수십년동안 억제된 주민 요구와 보존이라는 명제를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춘천시는 개발제한구역 가운데 해발 200m이하인 토지는 도시계획구역으로개발하고 나머지는 국토이용관리법에 의한 용도지역으로 보전한다는 구상이다. 무조건적인 해제보다 보전과 개발을 병행하는 계획을 세워 무질서한 개발을 방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원시림에 가까운 녹지자연 7·8등급 이상인 지역과 해발 200m이상 임상이 뛰어난 지역은 보존지역으로 지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경지정리가 잘된 농지나 지목상 논 밭으로 농경지가 집단화된 지역은 생산녹지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반면 읍·면 소재지와연계되고 시가지에 인접한 지역은 주거지역이나 시가지 조성구역으로 지정,체계적인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관계자는 “춘천권의 임야면적은 전체의 80%에 달해 60%를 보전녹지로 묶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벨트 해제와 함께 상수원보호구역 확대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도 크다. 당장 호수와 하천 양안이 포함되면 춘천권은 신북읍과 서면 동면 등 상당지역이 또다른 규제로 묶일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김천주(金千珠) 춘천권 그린벨트 철폐 추진위원장은 “그린벨트 해제는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수십년간 규제속에 살아온 주민들에게 또다른 족쇄를 채우는 상수원보호구역 확대는 다시 생각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품질관리원 출장소 구조조정 영향 인력난 허덕외국산 수입 농수산물이 국내산으로 마구 둔갑해 판매되는데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생산자들은 물론 소비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일선 국립 농산물품질관리원 출장소가 지난해 단행된 기구통합과 인력감축으로 극심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바람에 수입 농수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단속활동 등 업무추진에 큰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농관원 영남지소 의성·군위 출장소의 경우 지난해 7월 구조조정때 의성과군위지역에 각각 있던 농산물검사소 출장소와 농업통계사무소 출장소 등 4개기관이 하나로 통합됐다. 전체인원은 42명에서 27명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관리 대상지역은 종전의 2배로 늘어났다. 업무도 농산물의 검사와 각종 농업 통계조사 위주였으나 ▲농산물의 안정성관리, 품질인증,규격출하 ▲환경농업 및 유전자 변형 농산물 관리 ▲각종 농산물 시험·조사 및 연구 등이 대폭 추가됐다. 특히 각종 수입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단속 전문요원 8명이 2개 지역 701개업소에 대한 단속업무를 맡아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산 마늘과 고추가 의성지역의 농·특산물인 ‘의성 마늘’과 ‘의성 고추’로 둔갑,대량 판매되고 있어 농민과 소비자들이 대책마련을요구하고 있다. 농관원 문경·예천출장소도 여건은 마찬가지.단속요원 8명이 외국산 농수산물 취급업소 1,190곳을 관리하고 있으나 단속은 사실상 형식에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고사리와 콩 등 대부분의 수입 농산물이 원산지 표시가 되지 않은 채 판매돼 소비자들과 상인간에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영주·봉화출장소도 단속요원 7명이 원산지 표시 대상업소 1,200여곳에 대한 단속업무를 맡는 등 정상적인 업무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농관원 출장소 관계자들은 “구조조정에 따른 심각한 인력난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렵다”며 “생산자와 농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 저하로 피해가 우려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 * 경찰은 士氣 먹고 산다 ‘당근이 채찍보다 낫다’ 조창래(趙昌來) 대구지방경찰청장이 ‘경찰은 사기를 먹고 산다’며 범인검거 때마다 즉시 표창과 상금을 주는 파격적인 즉상제도를 도입,호응을 얻고 있다.일선 경찰관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근무자세를 독려하기 위해 채찍보다는 당근을 선택한 것. 올들어 지금까지 범인 검거공로 등으로 표창과 상금을받은 경찰관은 모두700여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경찰관의 16%에 이른다. 대구경찰청은 최근에도 지난 10일 발생한 북구 산격동 주공아파트 강도사건등을 해결한 경찰관 21명을 무더기 표창했다. 대구경찰청은 즉상제도 도입이후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져 올해 대구지역에서는 살인·강도 사건의 발생률이 지난해에 비해 20∼30% 감소한 반면 범인검거율은 10∼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청장은 “즉상제도로 경찰관들의 사기가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도능동적으로 일하는 경찰관은 즉시즉시 발굴해 표창하겠다”고 말했다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공무원 임용 ‘산 넘어 산' 공무원 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임용되지 않은 임용대기자가 경기회복에도불구하고 경북도내에서만 168명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23개시·군 중 영덕·봉화·군위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에서 모두 168명의 채용후보자가 대기하고 있다. 특히 이들중 25명은 지난 97년 5월18일 채용시험에 합격해 공무원 임용령에 규정된 채용후보자 명부의 유효기간 2년을 넘겼다.19명은 오는 9월21일로,58명은 11월9일로 각각 임용 2년째를 맞는다. 이에 따라 각 시·군은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정원과 별도로 임용할 수도 있으나,기관장이 판단해 2년을 넘긴 후보자를 또 다시 1년 연장할 수 있다는조항을 적용,이들에게 1년 연장조치를 했거나 할 방침이다. 이같은 사태가 초래된 이유는 도내 시·군이 인원 증감에 대한 정확한 예측없이 신규 채용을 한데다 지난해이후 자치단체 구조조정에 따라 정원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조조정으로 도내 23개 시·군이 올해 638명을 감축하는 등 3년동안 1,878명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신규임용 대기자의 채용이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군별 임용대기자는 영주시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김천시 20명,포항시 19명,울진군 17명,청도군 14명,울릉군 11명,상주시 10명 등이다.구미시와 청송군 각 9명,경주시 8명,의성군 6명,경산시 5명,고령군 4명,칠곡군 3명,영천·안동·문경시와 예천군이 각 2명,성주와 영양군이 각 1명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해수욕장 피서객 맞이 분주

    해운대·경포대·대천 등 전국의 주요 해수욕장이 7월 초부터 속속 개장,피서객들을 맞는다. 해수욕장들은 장마가 예년보다 보름 이상 빨리 끝날 것이라는 기상예보에따라 모래사장 고르기,주차시설 정비 등 피서객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한명의 피서객이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바다축제를 여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도 짜내고 있다. 충남 대천,무창포,원산도해수욕장,제주도 중문해수욕장 등은 과거에 징수했던 입장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200여만명 더 많은 800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부산해운대해수욕장은 7월1일 개장을 앞두고 바가지 요금을 막기 위해 해운대구청이 직접 파라솔 1,500개를 임대하기로 했다. 해운대축제,부산바다축제,해운대 달맞이언덕 문화페스티벌 등 각종 이벤트도 준비해 놓고 있다. 7월10일 문을 여는 강원도 경포대해수욕장도 지난해보다 20여만명이 더 많은 150만명의 피서객이 찾을 것으로 보고 농수산물 직판장 유치,민박등급제실시,바가지요금 민박업소에 대한 민박지정 취소,인명구조대 편성 등 만반의 준비를 해놓고 있다. 7월12일 개장하는 서해안 최대규모인 충남 대천해수욕장도 바가지요금 단속을 비롯한 교통,숙박,안전대책을 마련중이다. 이밖에 제주시는 해수욕장 행사와 별도로 탑동해변 야외공연장에서 한여름밤의 해변축제,제주국제관악제 등을 열며,경북 영덕군은 바가지요금 근절을위해 군내 6개 해수욕장을 모두 군직영으로 운영한다. 전국종합
  • 대가들 작품 잇단 경매/서울경매 25일·새달 4일 실시

    서울경매(주)가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정기 및 특별 경매를 잇따라 실시한다.근현대미술품을 대상으로 한 정기경매는 25일 오후 5시,기업소장 미술품을 취급하는 특별경매는 7월 4일 오후 5시에 각각 열린다. 정기경매의 출품작은 모두 70여점.그 가운데는 김기창의 ‘부엉이’,남관의 ‘문자추상’,최영림의 ‘여인’,박승무의 ‘설경’ 등 대가들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이번 전시에는 조각가 문신의 회화작품 ‘목욕’(53년)이 출품돼 눈길을끈다. ‘목욕’은 목판에 유채로 그린 50호 크기의 작품으로 추정가는 3,000만원. 이밖에 숫자작업으로 유명한 그리스 작가 로만 오팔카의 유화,프랑스판화가 폴 자쿨레의 판화,피카소의 세라믹 작품,샤갈의 판화 등 해외작가들 의 작품 10여점도 나온다.한편 특별경매에는 퇴출 은행 및 증권사,부도처리된 기업체 등 3개사가 10년 이상 소장해온 작품 60여점이 출품된다. 최영림 장리석김영덕 황원철 신양섭 곽덕준 노광 등의 서양화와 김옥진 허문 등의 동양화가 경매품에 포함돼있다.정기경매 전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특별경매 전시는 27일부터 7월 4일까지 개최된다.02-395-0330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6)장수왕

    분단된 한반도를 중심으로 4강 외교가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반세기 동안 지속되어 온 동아질서가 재편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고 있다.그러나 분명한사실은 한반도는 분단되어 있고 주변 4강은 분단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구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역사에 동아시아의 중핵에서 능동적으로 주변국가를 요리한 나라가 있었다.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은 동서남북으로 전방위 공략을 펼치고,수군과 기마병을 동원해 백제를 공격한 다음 경기만을 장악하였다.장수왕은 즉위한 후 광개토대왕릉비를 세웠다.그 비에서 ‘고구려는 세계의 중심’이며‘하늘과 해의 자손’이라는 성스러운 선언을 국내외에 하였다.그리고 그 의지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수도를 평양으로 천도한 고구려는 남진정책을 적극 추진했다.이러한 정책들은 국제질서 및 해양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다.평양은 대동강과 예성강을 아우르며 평안도와 황해도를 동시에 장악하는 전략적인 거점이다.부채꼴로 펼쳐진 하계망(河系網)을 통해 내륙을 통치하고,바다와 연결되어 해양진출과황해북부 해상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그래서 고조선시대 이래 대외교섭과 경제의 중심이 되었다. 장수왕은 북방에서 연(燕) 북위(北魏)등과 전쟁을 하면서 남진정책을 전개하였다.신라를 계속 압박하여 468년에는 실직주성(悉直州城:현재의 삼척지방)을 공격하였다.481년에는 청송지역과 포항밑 흥해(興海)까지 공격하였다.이는 동해중부는 물론 남부지역까지 해양활동의 범위를 확대했음을 의미한다. 신라의 수도를 압박하고,일본열도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이다.이곳을 출발하면 해류와 바람을 이용하여 일본열도의 시마네(島根)와 돗도리(鳥取)현 등지로 도착한다. 이 지역은 고구려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설이 제기된다.장수왕은 475년에 백제의 한성을 공격해 점령하였다.백제 개로왕은 죽음을 당하고 백제는 수도를 웅진(공주)으로 옮겼다. 이렇게 고구려의 국경선은 아산만에서 충주지역을 거쳐 동해안의 영덕까지이르렀고,이 땅의 패자가 되었다.그리고 황해중부 이북과 동해중부 이북의해상권을 장악하였다. 5세기의 동아시아에는 역학관계가 매우 복잡했다.중국은 남북조시대,즉 분단국가가 되어 전쟁을 하는 등 적대관계에 있었다.북방에서는 ‘유연(柔然)’이라는 유목국가가 북위와 싸우고 있었다.한편 백제와 신라는 성장을 하면서 중국지역과 교섭하며 국제질서에 진입하고자 하였다.왜도 마찬가지였다. 이때 모든 나라들을 유일하게 연결시키는 외교통로는 바다였다.육지만 장악해서는 동아시아의 강국이 될 수 없었다.장수왕은 이와같은 지정학적 현실을 인식하고,해양능력을 강화시켰다.20세기와는 정반대로 중국 남북조를 대상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동시 등거리외교를 하였다.양자강 유역에 도읍한 송(宋)과는 해로를 이용한 해양비밀외교를 펼치며 당시의 기갑전력인 군마 800필과 화살,석궁 등을 배에 실어보내기도 했다.또한 북방의 유연과 남방의 송을 외해양(外海洋)으로 연결시키면서 북위를 협공하는 환상적인 포위망을 구축했다. 이러한 해양비밀외교는 양국의 사신선이 산동 해상에서 북위의 수군에게 나포되면서 외교분쟁을 야기시키기도 하였다.고구려는 황해중부의 해상권과 항로를 장악,백제와 신라가 북위와 교섭하는 것을 통제했다.이러한 질서에 도전하던 백제 개로왕은 결국 죽음을 당하고 말았다.이후 백제 신라,왜는 남조(南朝)정권만 교섭하는데 그마저도 자유롭지 못하였다.고구려는 대륙과 한반도,해양을 장악한 동아지중해의 중핵국가로서 역학관계를 조정하는 위치를차지하였다. 고대사회에서 정치적 교섭은 주로 교역을 동반한다.고구려는 해양을 경제활성화에 최대한으로 활용하였다.군마 등 갖가지 물품을 송나라에 수출하고,남방의 물자를 수입하였다.고구려는 중계무역도 하였다.예를 들면 흥안령지역에서 생산되는 말과 담비가죽 등을 수입하고,대신 요동의 철을 수출하였다. 이러한 북방의 특산물은 다시 고구려 배에 실려 남방으로 수출된다.뿐만 아니라 섭라(涉羅:제주도로 추정)의 특산물인 가(珂:흰 마노로 된 구슬)라는보물을 북위에 보내기도 하였다.일본서기에 따르면 고구려는 279년부터 일본열도로 진출한 것으로 돼있다.특히 월(越:현재의 후쿠이현) 지역은 고구려와 호족들간의 교역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러면 이러한 능력을 갖게한 고구려의 현실적인 해양력은 어느 정도였을까? 당시 고구려의 항로는 황해와 동해로 다양했으며 어느 지역으로도 항해가 가능했다.황해북부 연근해항로,황해중부 횡단항로,황해사단(斜斷)항로,동해중부사단항로 등 다양했으며,특히 홋카이도(삿포로 근처)까지 이어주는 연해주 항로도 있었다. 선박은 사신선,전투선,민간교역선 등이 있었다.800필의 말을 싣고 황해를종단 항해,양자강 유역까지 들어가는 등 큰 배로 이루어진 대선단이 있었다. 배안에 2개의 돛대를 갖추고,기록으로 보아 50∼100명 내외의 인원을 태웠다.근해 항로를 많이 활용하였지만 동해를 건너거나 황해를 종단하기 위해서는 별과 해를 관측하는 천문항법을 하였을 것이다. 이같이 고구려 장수왕은 활발한 남진정책과 해양활동을 통해 정치,외교,군사,경제,문화적으로 고구려를 동아지중해의 중핵국가로 만들었다.이러한 해양력의 강화와 ‘동아지중해 중핵조정론’은 21세기를 앞 둔 우리에게 의미있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尹明喆 동국대 겸임교수
  • 詩속에 아름다운 세상 있었네…/각 분야 60인 참여

    ‘한 그루 나무에 대한 시인의 명상은 참으로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는 매력으로 살아와서,수도원의 나무들을 바라보노라면 으레 이 시가 떠오르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는 느낌이다’.조이스 킬머의 시 ‘나무들’을 읽으며 이해인 수녀(시인)는 성스러운 기도자 모습의 한 그루 나무가 되고 싶어한다. ‘시는 나와 같은 바보가 짓지만/나무를 만드는 건 하느님뿐’이라는 끝연은 자신의 기도처럼 느껴진다고 이해인 수녀는 말한다.그는 신의 무한성과인간의 유한성을 생각케 하는 ‘나무들’이라는 시를 가장 좋아한다.시를 좋아하는 각계의 인사 60명의 애송시 이야기를 담은 ‘나를 매혹시킨 한 편의시’라는 책이 두권으로 나왔다.문학사상사 각권 7,000원 이 책은 이어령·차범석·손숙·김경동·박동규·박춘호·김영덕·유안진·박재삼·황병기·이해인·이윤택·유지나·최태지·조영남·노영심 등 문화예술·종교·학계 등 각분야 인사들의 가장 좋아하는 시와 그 시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두 사람 이상의 애송시로 꼽힌 시인은 박목월·윤동주·이상·정지용 등 4명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 시인들의 시는 시대를 초월하여 사랑받고 있음을보여준다.외국 시중에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걸어 보지 못한 길’을 애송시로 꼽은 사람이 김경동(서울대 교수)·배창호(영화감독)·김형모(‘십대들의 쪽지’ 발행인)등 3명으로 가장 많았다.60명의 애송시는 대부분 서정시로 사랑을 주제로 한 시(10편)와 신과 자연을 노래한 시(10편)가 많았다. 이어령 새천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박목월의 ‘나그네’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그는 ‘나그네’는 한국말 가운데 가장 아름답게 들리는 세음절의미학을 최대한 살린 시라고 평했다. 손숙 환경부장관(연극인)은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익숙한 동작으로 책꽂이세 번째 칸에서 이성복 시집 ‘남해금산’을 꺼낸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처음 당신을 알게 된 게 언제부터였던가요’로 시작되는 ‘남해금산’ 시집의 표지글을 읽으면 여러명의 ‘당신’ 얼굴에서 위로를 받는다고 한다.“그 얼굴은 큰 딸일 때도 있고 존경하는 스승과 벗이 되기도 한다”.권영민 서울대교수(문학평론가)는 ‘책을 펴내며’라는 글에서 “언어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시는 인간의 아름다운 심성으로부터 빚어진다.그래서 잃어버린 시 정신을 회복하는 일이야말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의 한가운데에 온전히 자리잡을 수 있는 길이다”고 강조한다.우리의 정서는 메말라 있고 현실은 각박하지만 커피 한잔 값이면 살 수 있는 빛나는 언어의 시집은 고단한삶을 위로하고 마음의 풍요를 느끼게 할 것이다. 이창순기자
  • 한국미술 해외진출 길터…99시카고 아트페어 성황

    ┑시카고 김종면기자┑ ‘바람의 도시’ 미국 중서부 시카고에 한국 미술의열풍이 거세게 불었다.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시카고 시내 네이비 피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99시카고 아트페어(Art Fair)’는 한국 미술의 새로운시장개척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자리였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시카고 아트페어는 스위스의 바젤,프랑스의 피악(FIAC)과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미술견본시.뉴욕이나 런던 예술경매시장의 ‘배타적인’ 성향과 전시에만 초점을 맞추는 베니스비엔날레나 카셀도큐멘타 같은 행사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됐다.‘현대미술을 일반대중에까지 개방한다’는 것이 캐치프레이즈. 이번 아트페어에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국의 주다갤러리와 미국의 그레이갤러리 등 24개국 214개의 화랑이 참가했다.이중 14개국 44개 화랑이 처음으로 참가,시카고 아트페어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국내 화랑으로는 박영덕화랑과 가나아트센터가 참여했다.출품작가는 백남준·황영성·함섭·홍정희·김창영·조성묵·도윤희·강애란(박영덕화랑),고영훈·김병종씨(가나아트센터)등 10명.개관 이듬해인 94년부터 해외 아트페어에 적극 참여해온 박영덕화랑은 이번에 함섭씨의 닥종이 작품 7점이 매진된것을 비롯,김창영씨의 ‘샌드 플레이(Sand Play)’연작이 5점이나 팔리는 등 모두 14만1,000달러의 판매를 기록했다.작품가격은 함섭씨의 100호짜리 그림이 1만4,000달러선.박영덕화랑은 지난해에도 5개 미술견본시장에서 40만달러어치를 판매했다. 시카고 아트페어에 처음 참가한 가나아트센터도 고영훈·김병종씨의 작품이 각각 1만5,000달러와 1만3,000달러에 나가는 등 호응을 얻었다.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화랑측으로서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을 기대하기 어렵다.30평 규모의 부스를 빌리는 데만 3만6,000달러를 내야하는 등 부대비용이 만만찮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박영덕화랑의 대표 박영덕씨(44)는 “개인화랑 차원에서 해외 아트페어 행사를 치뤄내기에는 힘이부칠 수밖에 없다”며 “아직은 우리 미술과 작가를 해외시장에 알리고 교두보를 마련해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99시카고 아트페어’는 상업적인 측면을 떠나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프랑스의 ‘피악’이 대중적이고 축제적인 성격이 강하다면 시카고나 바젤 아트페어는 보다 무거운주제의 그림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시카고 아트페어는 또한 미국의 현역작가에 큰 비중을 둔다. 올해 시카고 아트페어에서는 회화·조각·드로잉·사진·판화·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였다.특히 지난해에 이어 사진작품의 약진이 두드러져 사진이 우리 시대의 이미지 문화를 주도하는 매체임을 실감케했다. 한편 ‘99시카고 아트페어’는 국내 작가들이 해외시장에 한발 다가설 수있는 계기를 마련했다.함섭씨가 밀워키의 데이비드 바넷화랑에서 초대전을열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국내 화랑들이 해외 아트페어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현재의 ‘각개격파식’ 마케팅 방식에서 탈피,국내외화랑간의 연합과 정보교환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오스트리아나 영국 등의 경우 정부에서 아트페어 참가비용을 전액또는 일부 지원하고 있을뿐 아니라 행사에 맞춰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다행히 최근 정부에서는 국제아트페어 참가 화랑들을 위한 2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마련해 관심을 끈다.그것은 당연히 엄격한 기준에 의해 집행돼야 한다.그러나 이미 ‘죽은 시장’으로 알려진 일본의 아트페어 ‘니카프(NICAF)’가 세계 3대 아트페어와 같은 비중으로 논의되는 등예산집행과 관련된 ‘잡음’이 나오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jmkim@kdaily
  • 매주 토요일 월4회 발행…문화부 승진인사에 큰 기대

    대한매일·스포츠서울은 대입학습지 전문업체인 (주)도서출판 디딤돌과 공동으로 수능저널 ‘크사트’(CSAT·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를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월 4회 발행합니다. 언어영역·수리탐구Ⅰ·수리탐구Ⅱ·외국어영역 등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임을 자부하는 24명의 출제진이 만든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 및 해설은높은 적중률을 자신합니다.이와 함께 입시문제전문가 이영덕씨(대성학력개발연구소 평가관리실장)의 ‘2000년도 대학입시 전망과 대책’,교육부 출입기자가 발로 쓰는 ‘교육계 리포트’,조광제(서울대) 김홍경(성균관대) 박사의 논술 대비 ‘명강의’등은 수능시험 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고교생들의 우정과 사랑을 다룬 청춘 극화 ‘UP’,방송작가 황선영이 밀착취재하는 ‘스타들의 고교시절’,연예가 정보가 가득한 ‘연예가 엿보기’,양창순 박사(서울 백제병원 부원장)의 ‘수험생을 위한 건강상담’,학생들이 직접 쓰는 ‘우리 학교 최고’,최신 PC정보를 다룬 ‘고딩들의 게임방’등 풍성한 볼거리와읽을거리가 담겨 있습니다. 수능저널 ‘크사트’가 필요하신 대한매일·스포츠서울 독자께서는 본사(전화 02-721-5555 또는 080-233-4967∼8)나 거주하시는 곳의 지사 또는 지국으로 신청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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