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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상무대국조 중단할듯/청우 전부사장,“정치자금 못들었다” 번복

    ◎어제 증인 5명 신문 상무대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회 법사위는 9일 이동영대로개발사장,김광현·이갑석전청우종합건설부사장등 5명을 증인·참고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10일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조사 관련법을 개정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잠정중단하기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국정조사는 이날의 증인·참고인 신문으로 사실상 마감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서 이동영사장은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이 상무대공사와 관련해 고위층에 로비를 한다며 수차례에 걸쳐 어음·수표등을 부탁,모두 13억2천여만원을 빌려주었다』는 군검찰부에서의 진술을 확인했고 이갑석전부사장도 『청우의 배서어음 명세서에 나타난 고위인사들의 이름은 조씨가 로비 명목으로 돈을 빼내쓴 일자와 금액에 따른 것』이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김광현전부사장은 지난 대선때 조씨가 민자당후보에게 10억원을 제공했다고 들은 것으로 군검찰부에서 진술했느냐는 민주당측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없다』고군검찰부에서의 진술을 번복했다.
  • 증인 절반 “소재 불명”… 신문 성과 의문/상무대국조 이모저모

    ◎조전회장 “정치자금 제공설은 모략”/국조법개정 움직임에 오늘 일단 마감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회 법사위는 8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을 시작으로 30명의 증인·참고인 신문에 착수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날 여야영수회담에서 거론된 사실을 내세워 국정조사 관계법이 개정될 때까지 국정조사를 잠정중단하기로 방침을 세움에 따라 이번 국정조사는 9일의 증인·참고인 신문을 끝으로 사실상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가 계속됐더라도 조씨를 빼고는 핵심증인인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을 비롯,절반 가까운 증인·참고인이 소재불명등의 이유로 출석요구서를 받지 못한 데다가 출석요구서를 받은 증인·참고인 가운데서도 일부가 불출석할 것으로 알려져 순조로운 신문이 이루어질지가 미지수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날 조씨에 대한 신문은 차수를 변경,9일 새벽까지 서울구치소 청사 회의실에서 진행. 조씨는 이날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상 피고인 신분인 증인이 원한다면 비공개로 할 수도 있다』는 현경대법사위원장의 설명에 공개로 해달라고 자청한 뒤 시종 거침없는 자세로 답변. 조씨는 특히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사과를 하면서도 정치자금 제공설은 고소인인 이동영대로개발사장과 자신을 사업관계로 배반한 이갑석·김광현전청우부사장의 터무니없는 모략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 ○…조씨는 변호인을 방불케하는 함석재의원(민자)의 1시간30여분에 걸친 질문에 『이부사장으로부터 지난 89년 10월부터 91년초까지 이봉삼 명의의 수표·어음 21억1천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것을 청와대관계자나 정치인들에게 준 일은 없다』고 항변. 조씨는 『노태우전대통령으로부터 청우측에 공사를 주라는 메모가 전달됐다는 것과,그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정구영 당시 청와대민정수석에게 1억원을 주었다는 얘기도 금시초문』이라고 일축. 그는 이진삼전육군참모총장에게 청우가 특허를 가진 라크공법을 채택해 준 대가등으로 3천만원을 비롯 휴가비,자녀학비등으로 6억5천만원을 제공한 것이 사실이냐는 함의원의 질문에 『참모총장이 얼마나 대단한 자리인지 몰라도 그분의 자녀 학자금까지 내가 신경쓸 처지가 못된다』고 부인. ○…정기호의원(민주)은 조씨가 일사천리로 정치자금설을 부인,초반부터 김을 빼자 『함의원의 장시간 질문은 우리 법사위의 관례에 어긋난다』면서 발언권을 빼앗은 뒤 『무자격업체인 청우가 로비도 부탁도 없이 공사를 따냈겠느냐』는 「상식론」을 앞세워 뒤집기를 시도.
  • 대학원 세무관련학과 설립 붐/홍익·고려대 등 잇달아

    ◎수요증가 반영… “연수원 설립” 주장도 대학원에 세무관련학과가 잇따라 신설되고 있다.세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은 석사과정에 기존의 국제관계·사회주의체제연구 등 6개의 전공에 세정을 추가,이달중 5명정도를 뽑는다.홍익대는 지난 연말 처음으로 독립적인 세무대학원을 세우고 1기생 30명을 뽑았다.이번 6월에는 세무대학원생을 뽑지 않는다.빈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대학의 세무분야교육은 아직 걸음마수준이다.고대와 홍대 외에 세금과 관련된 대학원이 있는 곳은 경희대·단국대·국민대 등 10여개뿐이다.대부분 경영대학원에 세무(회계)학과나 세무전공을 두고 있다. 대학(학부)에 세무관련학과가 있는 곳은 서울시립대 등 3개에 불과하다.전문대학은 국립인 세무대학을 비롯,50여개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세무관련교육이 이처럼 취약한 것은 가르칠 만한 전문가가 없기 때문. 대학이나 대학원에 세무분야가 신설되는 것은 세무와 세정의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키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하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무연수원의 설립이 보다 시급하다는 주장도 많다. 국세청의 관계자는 『세금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기관이 없다』며 『납세자를 위한 세무연수원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오는 96년 실시예정인 소득세의 신고납부제가 정착되려면 국민이 세금을 잘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융연수원·증권연수원·보험연수원 등은 실무자와 고객들에게 해당분야와 관련된 실무적인 내용들을 가르치고 있다.
  • “긴박한 북핵” 연휴에도 비상근무/외교·안보 관계부처 움직임

    ◎안보리 통한 수시점검… 대책 마련/북 군사동태 상황별로 정밀분석 북한핵문제와 관련된 나라 안팎의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외교안보담당부처를 중심으로 한 정부관계자들도 긴장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만에 하나 최악의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다는 가정아래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비상태세는 5·6일 연휴기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긴급대책회의 주재 ▷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4일 아침 정재석경제·이홍구통일부총리,김덕안기부장,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불러 김영삼대통령의 특별전화지시에 따른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2일 회의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몰고올지도 모르는 만약의 사태를 전제로 한 대책이 폭넓게 논의됐다는 후문. 이총리는 현충일이자 공휴일인 6일에도 치안·안보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김대통령의 지시대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논의할 예정. 이총리는 이에 앞서 일요일인 5일에는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당직실과 외무부당직실,경기도 과천에 있는 한국통신의 통신망관리센터,한국전력 상황실등을 차례로 순시할 계획. ○…김대통령이 해외에서 전화로 특별지시를 내릴 만큼 상황이 긴박감을 더해가자 특히 총리정무비서실과 제1행정조정관실 직원들의 상당수는 특별한 지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5·6일 연휴에도 정상 출근해야 할 판.연휴를 즐기는 나머지 직원들도 언제든지 연락이 가능한 장소를 벗어나지 못할 듯. 총리실은 김대통령이 출국한 지난 1일부터 이흥주비서실장과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이 교대로 숙직하면서 비상관리체제를 운영해왔는데 앞으로 김대통령이 귀국하는 7일까지는 상황이 변할 때마다 수시로 보고서를 작성,총리에게 전달할 계획. ○운영절차·방향 논의 ▷통일원◁ ○…통일원은 북한핵문제가 제재국면으로 접어들자 4일 상하오에 걸쳐 송영대차관과 이홍구부총리가 각각 관련부처 실무대책반회의와 통일안보정책조정간담회를 갖는등 온종일 분주. 그러나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라는초유의 상황을 앞두고 아직 종합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탓인지 회의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통일원측은 이날 하오 예정에 없던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 간담회가 소집된데 대해 『정식회의가 아닌 비공식적인 수시 간담회로 표현해 달라』고 주문. 한편 송차관은 이날 상오 총리주재의 긴급대책회의에서 북한핵 실무대책반의 반장으로 임명되자 곧바로 관련부처 관계자들과 대책반 운영절차와 방향을 논의하는등 발빠른 움직임. ○미·일등과 협력모색 ▷외무부◁ ○…박건우차관 주재로 4일 상오 북한핵문제에 관해 미주국,국제연합국등의 주요 간부회의를 갖고 각 공관에서 보내온 전문을 토대로 유엔 안보리의 동향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대책 마련에 부심. 박차관은 이날 관련국 직원들로 「실무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교대로 철야 근무토록 한뒤 『긴급전문이나 상황변화가 알려지면 시간에 관계없이 즉각 보고하라』고 지시.또 김영삼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한승주외무부장관에게 수시로 변화된 상황을 보고하면서 대응방안에 대해 조율. 특히 미국 일본등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김삼훈핵담당대사와 연락을 취하며 관련국들의 움직임과 동향을 파악하는데 진력. ○비상경계태세 강화 ▷국방부◁ ○…국방부는 강력한 제재가 북한의 무력도발을 불러올수도 있다는 전제아래 이미 발효된 전군의 비상경계태세를 더욱 강화.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의 남침징후가 아직은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예측이 어렵다고 보고 조기경보체제를 전면가동,군사도발에 즉각 대응한다는 전략을 수립. 국군은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장거리포 발사에 대비,포병레이더의 조기도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4월말 수도권 일원에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배치한 주한미군도 주요 시설에 대한 대공방어책을 세우는등 북한의 남침에 대비하는 비상태세에 돌입.미군은 매시간 북한상황을 점검하는 것 이외에도 북한의 군사행동을 상황별로 나눠 정밀분석하고 있다.
  • 이달 자금사정 “넉넉”/한은/총통화 15.5∼16%선 운용

    이 달에도 시중의 자금사정이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김영대 한국은행 자금부장은 3일 『6월의 총통화(M₂) 증가율(평잔기준)을 15.5∼16%선에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1조∼1조5천억원의 자금이 신규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작년 6월의 5천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김부장은 『통화·금리 등 금융시장의 안정기조는 그대로 지속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경기상승 국면에 투자용으로 풀린 자금이 소비나 물가를 자극하지 않도록 가능하면 목표치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통화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부문 별로는 ▲정부 부문에서 재정지출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득세 등 세수 요인으로 1백72억원을 환수하고 ▲기타 부문에서 CD 발행증가 및 은행증자 등으로 1조7천85억원을 환수한 반면 ▲민간 부문에서 일반대출·상업어음 할인 등으로 2조2천5백16억원을 공급하고 ▲해외 부문에서 개발기관의 해외 차입으로 2백79억원을 공급했다.
  • 청우 거래은행 6곳 10개지점 개좌/「우성」에 수표추적 동의 요청

    ◎법사위,상무대 국조일정 확정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회 법사위는 31일 청우종합건설을 인계한 우성산업개발(대표 당병국)앞으로 청우측이 거래한 6개은행 10개 지점 계좌의 수표추적에 동의해 줄 것을 서면으로 공식요청했다. 법사위는 이와 함께 은행감독원에 금융거래자료조사를 위한 사무보조원 10명을 파견해달라는 위촉장과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이동영대로개발사장등 증인·참고인 30명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현경대위원장 명의로 발송했다. 법사위는 1일 여야의원 8명,국회직원,은행감독원직원등으로 3분야의 금융거래자료조사반을 구성한 뒤 2일과 3일 10개 은행점포에 대한 관련계좌 문서검증형식으로 수표추적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당사장이 조전회장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등을 내세워 자금추적을 거부할 가능성과 은행측이 본인의 동의가 없는 계좌추적을 거부할 가능성도 커 실제로 계좌추적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한편 법사위는 오는 7일 대구 동화사및 대구시에 대한 문서검증과 8일 조기현씨,9일 이동영씨·김광현·이갑석전청우종합건설부사장등에 대한 증인·참고인신문등 18일까지의 일정도 모두 확정했다.
  • 상무대국조/계좌·수표 실질추적 미지수

    ◎일정합의로 일단 정상화… 정망·과제/“첫방문조사 「거부」땐 좌초 가능성” 관측/영수회담의 「최대협조」도 엇갈린 해석 4일동안 교착상태에 놓여 있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가 31일 이후의 일정이 잠정확정됨에 따라 일단 정상화됐다.이에 따라 그동안 수표추적의 방식과 증인·참고인 신문순서등을 둘러싼 이견 때문에 일정조차 마련하지 못했던 국정조사의 발걸음이 다시 빨라지게 됐다. 그러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30일 여야 간사의 합의는 절차에 대한 것일 뿐 실질적으로 은행계좌및 수표추적에 들어갈 수 있느냐의 문제는 아직도 미궁의 상태로 남아 있다.지난주말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와의 회담에서 김대통령이 밝힌 「법 테두리안에서 최대한 협조」에 대해 여야가 해석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간사접촉에서 여야는 수표추적의 방식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펴 수표추적문제가 최대 쟁점임을 또 다시 입증했다.줄다리기는 관련서류를 넘겨받아 검증조사로 할 것이냐(민자),은행점포 방문조사로 할 것이냐(민주)로 시작됐지만 민자당의 양보로 마무리됐다. 서로의 이같은 대립은 수표추적의 본질을 떠난 주변사안에 대한 논쟁에 불과한 것이다.은행감독원및 8개 은행점포들이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금융거래비밀보호조항을 근거로 거부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자료제출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이 경우 첫 방문조사에서 수표추적이 원천봉쇄되고,이렇게 되면 국정조사가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는 검찰에 고발하기로 여야가 합의해 놓고 있지만 법리상 「불기소처분」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그러나 민주당은 헌법소원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국정조사가 끝난 뒤에도 논란거리로 남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에 대비해 세가지의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에 대해 검찰이 횡령혐의로,국세청이 탈세혐의로 수표추적한뒤 국회에 보고하거나 법사위가 청우종합건설의 후신인 우성산업개발 당병국사장의 동의를 얻어 직접 추적하는 방안등이다.민자당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타결될 전망이 별로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여야는 31일 간담회에서 문서검증에서 국방부와 서울지검및 서울지법등이 재판관련서류의 제출을 거부한 데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나 서로가 기존방침을 고수,논란이 예상된다.민주당측은 재검증을 요구하고 불응하면 처음에 합의한대로 고발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민자당측은 소극적이다.이와 함께 은행감독원등으로부터 전문가를 위촉받아 처음으로 구성하기로 합의한 사무보조원에 대해 새로운 시행규칙 마련도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또 청우종합건설의 조전회장,김광현·이갑석전부사장과 이동영대로개발대표등 증인및 참고인의 대질신문을 놓고 논란을 벌인 것도 이번 국정조사에 임하는 서로의 상반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전문대 135개교 정원 2만명 늘려/95학년도 입시요강

    ◎문·이과 교차지원 확대/85곳,내신우수생 우선 전형/대학·전문대졸자 정원외 10% 뽑아 95학년도 전문대학 입시에서는 우수학생을 뽑는 우선전형 모집 대학이 크게 줄고 수험생의 응시기회가 최다 27차례나 주어진다. 모든 전문대가 본고사를 치르지 않으며 4년제 대학과 달리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인문계열을 치른 학생이 자연계열에 응시할 수 있는 계열별 교차지원이 가능해진다. 정원은 94년의 19만2천7백90명보다 2만명정도 늘어난다. 고학력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4년제 대학졸업자나 전문대졸업자를 정원의 10%안에서 성적순으로 뽑는 정원외 특별전형제도가 시행된다. 교육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1백35개 전문대의 95학년도 신입생모집요강을 발표하고 정원등 세부적인 입시요강은 오는 9월말 확정키로 했다. 모집요강에 따르면 전체 모집인원중 우선전형으로 6.2%(94년도 총정원기준)를 선발하고 일반전형 65.8%,산업체 근로자나 동일계 학생을 뽑는 주간특별전형은 15.4%,야간특별전형 12.6%,정원외 특별전형으로 정원의 10%까지 선발한다. 계열별로는 공업계가 총정원의 49%로 가장많고 사회실무계 25%,가정계 7.5%,보건계 6.9%,예능계 6.2%,간호계 3.1%,농업계 1%,체육계 0.9%,수·해양계 0.4%이다. 특히 올해 처음 실시한 우선전형 결과 우수학생과 일반전형 학생과의 학력차가 거의없어 고교 내신성적 5등급이내의 학생을 뽑는 우선전형을 실시하는 전문대가 94년의 1백13개 대학에서 85개대학으로 대폭 줄어든다. 입시날짜는 95년 1월10일부터 2월23일까지 27일간에 걸쳐있어 응시기회도 94년의 18회에서 최다 9차례가 늘게되며 95년 2월10일의 후기대 입시이전에 우선전형을 치르는 전문대가 84개에 달한다. 대부분 전문대가 내신성적을 40%이상 반영하며 주로 내신과 수능성적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95학년도부터 수능시험의 응시계열이 구분돼 일반대의 경우 동일계열에 지원해야 불이익을 받지 않으나 전문대는 교차지원을 하더라도 아무런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다만 동양공전이 자연계열 응시자에게 수능성적의 5%를 가산하고 인하공전과 청주전문대가 영역별 가중치를 두기로 했다.한편 수험생이 일반대와 입시일이 같은 전문대에 이중지원,합격했을 경우에는 양교의 입학이 취소됨에 유의해야 한다. ◎95학년도 전문대 입시 특징/1백23교 「내신+수능」 선발/안경등 인기학과 경쟁 더욱 치열할듯 내년도 전문대 입시의 특징은 입시날짜와 전형방법등이 전문대별로 다양해져 자율권이 크게 신장됐다는 점이다. 본고사를 없애고 계열별 교차지원을 허용함으로써 일반대에 떨어진 수험생의 진학길을 넓혔다. 또한 고교졸업생 감소와 입학정원이 늘어나 전문대 입시경쟁률은 93학년 2.97대1,94년 2.74대1에 이어 2.5대1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전문대생의 취업률이 80%선으로 4년제대학 졸업생의 취업률 50∼60%를 훨씬 웃돌아 안경·디자인학과등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입시일자◁ 내년에는 27일간에 걸쳐 분산됐다.내년 2월10일 후기대 입시일 이전에 우선전형을 하는 전문대가 한림전문등 84개,주간특별전형은 안양전문등 18개,야간특별전형은 부산여전등 41개,일반전형은 명지실전등 13개,정원외특별전형을 하는 전문대가 대유공전등 41개에 이른다.우선전형을 실시하는 85개대가 1월10∼2월15일 사이에 시험을 치르며 일반·특별·정원외특별전형 일정은 12개대가 2월17일에,38개대가 2월18일,32개대가 2월20일에,나머지 53개대가 1월12∼2월23일 사이에 신입생을 선발한다. ▷우선전형◁ 입학정원의 10%안에서 고교 내신성적 5등급이내자로 학교장의 추천을 통해 선발한다.경희호텔경영대등 85개교가 실시한다.선발방법은 내신·수능성적으로 뽑는 곳이 인천전문등 43개로 가장 많고 내신만 반영하는 곳이 이리농공전문등 31개이다 ▷일반전형◁ 내신·수능성적으로 치르는 곳이 국립의료원간전등 1백23개대이다.이중 내신 40%·수능성적 60%를 반영하는 전문대가 공주전문등 97개,각각 50%씩 반영하는 곳이 인천전문등 25개,내신 60%·수능 40%를 반영하는 곳은 한영공전 뿐이다. ▷특별전형◁ 주간은 실업계및 예체능 동일계열 학생을 정원의 30%이상 뽑는다.미달때는 일반전형으로 충원한다. ▷정원외 특별전형◁ 주·야간 구분없이 정원의 10%까지다.선발방법은 대체로 대졸성적순이다.농협전문등 8개대를 제외하고 1백27개 전문대가 시행하며 올해의 경우 2천3백명이 지원해 1천2백74명이 입학했다.
  • 본질 벗어난 국조공방/박대출(오늘의 눈)

    『추적이냐』『확인이냐』 상무대의혹사건 국정조사를 벌인 26일 밤 국회 법사위에서는 민자당의원및 김두희법무부장관과 민주당의원들 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검찰이 이동영대로개발대표가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에게 준 수표와 어음의 유통경로를 검찰이 조사했는지에 대한 논쟁이었다. 검찰은 3천3백만원짜리 수표에 대해 이씨의 동의를 얻어 유통경로를 조사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배서자인 조씨 친구의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은행으로부터 확인서를 받아오게 한 결과 이 돈이 청우측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12억4천만원어치의 어음도 조사했지만 사채시장에서 할인되고,배서자가 해외에 나가 있는 등으로 실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어음이나 수표를 추적한 것은 아니라고 버텼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정대철·나병선·강수림의원등은 『이씨는 동의한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고 검찰의 일방적인 「추적」이라고 주장했다.검찰직원이 직접 데리고 가서 은행측으로부터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또 동의여부를 떠나 유통경로를 조사한 자체가 「추적」이 아니냐고 다그쳤다. 검찰측과 야당측이 이처럼 맞서 회의가 겉돌자 민자당의 정상천의원이 거들면서 급기야 감정싸움으로 변질됐다.정의원은 『법률용어에 추적이란 말이 어디 있느냐.서부활극이냐』면서 『명색이 법사위원이라는 사람들이 법률용어도 모르느냐』고 민주당측을 공격했다.정의원이 『무식한 사람들』이라고 매도하자 민주당측이 발끈,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면서 정회소동을 빚었다. 「추적」이든 「확인」이든 일반 국민들에게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듯한 소모적인 공방이 이처럼 계속된 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곧 있을 수표추적 문제 때문인 것이다.검찰은 「추적」의 선례를 남기지 않으려 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검찰이 이미 일부를 「추적」했으므로 나머지도 「추적」하자는 것이다. 술이 곁들여진 저녁뒤에 벌어진 이날 공방은 일단 무승부로 끝났다.그러나 양측의 이같은 시각차이는 가뜩이나 난항을 겪고 있는 국정조사의 「먹구름」 전망을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 “국조 메가톤급 증거 확보”/자료출처·신빙성 관심 고조

    ◎민주주장 진짜냐 엄포냐 상무대사건 국정조사에서 민주당이 연일 공세를 펼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 민주당이 확보한 자료는 얼마 만큼 되며,어디에서 나왔고,신빙성은 어느 정도인가 하는 등의 의문이다.이들 자료는 비중에 따라 국정조사의 결과를 가름짓는 척도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 실체가 궁금하다.특히 일부 민주당의원들은 「메가톤급」 증거의 확보를 호언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상무대이전사업에 대한 조사는 ▲정치자금 유입의혹 ▲수주과정의 특혜여부 ▲부실공사 ▲청우종합건설측의 탈세등 4가지로 나눌수 있다.민주당은 이 가운데 정치자금 유입의혹과 수주과정의 특혜여부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다.문서와 제보등이 주요 내용이다. 민주당이 지난 23,24일의 문서검증에서 공식적으로 입수한 자료는 많지 않다. 국방부측에 요구한 12건 가운데 육군중앙경리단 공사입찰및 계약관계서류,상무사업 일자별 선급금·중도금 지급현황,상무사업단에서 청우에 지급한 수표의 온라인 은행계좌등 8건이다.특검단 수사기록과 군검찰의조기현전청우회장 수사기록등 4건은 제출받지 못했다.또 특검단 수사기록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검찰및 법원으로부터는 요구한 7건 가운데 조전회장의 사기혐의에 대한 불기소 원본과 압수수색 발부대장이 제출받은 전부였다. 민주당은 그러나 상당부분의 자료를 비공식적으로 입수했다.법원에 넘어가 있는 특검단및 서울지검의 수사기록에 대해 변호인측의 배상명령신청을 통해 건네받은 것들이다.특검단 수사기록에는 조전회장을 고소한 이동영대로개발사장으로부터 참고인 21명의 진술조서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서울지검의 수사기록에는 이갑석전청우건설 부사장과 이동영대로건설사장의 진술과 검찰이 4∼5개 은행점포에 수표계좌추적 협조의뢰서를 보낸 내용도 있다. 공사수주과정의 특혜부분에서 민주당은 이병대국방부장관의 「시인」을 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국방부측이 부인하지 못할 정도의 공식 또는 비공식적인 증거가 이들 자료에 상당부분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자금 수수의혹문제는 사정이 좀 다르다.민주당이 그동안 줄기차게 의혹을 제기해 온 청와대 고위인사 20억원등 정치자금 수수설은 특검단및 검찰수사기록 가운데 고소인및 참고인진술에서 인용한 것에 불과하다.즉 『조전회장이 누구에게 얼마를 줬다더라』는 「간접증언」이다.조씨가 횡령한 1백89억원 가운데 이들 정치인에게 건너간 「직접 증거」는 갖고 있지 못하다.민주당측은 이들 자료만으로는 의혹규명에 미흡함을 인정하고 있다.수표추적문제와 문서검증,특히 청우건설의 경리장부 3권의 입수에 매달리고 있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 이와 함께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적으로 증거를 조금씩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이 사건을 터뜨린 정대철의원은 군 고위관계자로부터 관련제보를 받았고,또 계속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수림,나병선의원,강철선의원등도 이동영대로개발사장이 조씨에게 건네준 로비자금 명목의 13억2천만원 가운데 어음및 수표인 12억4천만원의 번호를 입수해 추적하고 있다.
  • 「정치자금」싸고 지루한 공방/「상무대 국조」 무슨얘기 오갔나

    ◎“수표추적 않고 꿰맞추기 급급”/야의원/“지출명세 이미 입증” 답변 반복/김법무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벌이고 있는 국회 법사위는 26일 김두희법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법무부의 보고를 받으면서 검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정치자금부분을 은폐·축소했는지를 놓고 지루한 공방을 계속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이날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의 횡령자금 사용처와 관련,『검찰이 수표추적등을 통한 구체적 확인도 없이 짜맞추기 수사로 정치권 관련사실을 덮어 버렸다』고 비난했다. 나병선의원(민주)은 『이동영대로개발사장이 조씨에게 주었다는 당좌수표 이자지급내역 등을 볼때 차용금이 아니라 로비자금이라는 서울지검 주임검사의 판단자료가 수사기록에 편철돼 있다』고 주장해 김장관과 배석한 검사들은 한때 긴장. 그러나 정회뒤 시작된 답변에서 김장관은 『담당검사가 아니라 대로개발 김주송경리부장이 제출한 의견서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해프닝으로 매듭. 이어 저녁에 속개된 회의에서 정대철·나병선의원(민주)은 『검찰이 최근 시티은행과 국민은행에서 3천3백만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하면서도 조씨의 계좌는 추적을 않는 이유가 뭐냐』고 축소수사의혹을 제기. 김장관은 이에 대해 『계좌추적이 아니라 본인의 동의를 얻어 배서자확인을 한 것에 불과하며 문제의 돈은 로비자금이 아닌 공사대금으로 정상지급된 것을 확인했다』고 답변. 정대철의원(민주)은 『지난 24일 서울지검에 대한 문서검증 때 김종구검사장은 조씨의 횡령액 가운데 38억원은 인건비등 정상적인 업무추진비였다고 설명했으나 장부에는 지출근거가 없었다』고 의혹을 제기.정의원은 이어 『횡령액 가운데 44억원의 가수금에 뒤늦게 개인활동비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정상적인 기업활동비로 꿰맞추려다가 어려우니까 소명이 불필요한 개인횡령으로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추궁. 그는 또 『조씨의 범죄일람표에는 1백82차례에 걸쳐 횡령한 1백89억원이 5억원이상 뭉칫돈으로 빠져나간 것만도 8차례나 된다』면서 『한호선전농협회장의 2억 비자금,농안법관련 도매법인의 수표추적에는 과감하던 검찰이 유독 조씨의 1백89억원에 대한 자금추적을 않는 이유가 뭐냐』고 수사의 소극성을 힐난. 유수호의원(국민)도 기다렸다는 듯 『5억원을 받았다는 박철언의원에 대해서는 수표추적등 온갖 수단을 동원,잡아넣으면서 2백여억원에 이르는 조씨 비자금에 대해서는 기를쓰고 수표추적을 거부하는 이유가 뭐냐』고 검찰수사의형평성에 문제를 제기. 민자당의원들도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와 당당한 발표를 촉구하면서도 적법한 수사에 보다 무게. 정상천·박헌기의원은 『검찰이 1백89억원에 대한 지출내역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쓸데 없는 오해가 풀린다』고 지적하고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수표추적등 공소유지차원의 적극적인 수사태도를 보이라』고 충고. 이에 대해 김장관은 『1백89억원은 이미 대불공사시주금80억원,법회비 45억원,빌라구입비 20억원과 기타 개인용도로 무단지출한 44억원 등으로 관련회계장부및 자백등을 통해 지출사실이 입증된 것』이라고 종래의 답변을 되풀이. 법회비 45억원에 대해 김장관은 『조씨가 신도회회장으로 92년10월부터 12월 사이에 전국 사찰등에서 1백여 차례에 걸쳐 열린 법회나 간담회의 준비금및 비용등으로 부담했다』면서 『신도회 사무국에서 작성한 전국순회불교중흥대법회계획서등의 기재내용이 이에 부합됐다』고 설명. 김장관은 「기타용도」로 분류된 44억원에 대해 『조씨가 이돈도 공사전도금 도시고속도로등의 거짓명목으로 인출,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답변. 김장관은 이어 『조씨 본인도 정치인 관련을 부인하고 있는데다가 구체적 증거도 없이 특정인의 명예를 해칠 수사를 할 수는 없었다』고 강조.
  • 상무대 사업자선정 특혜시인/이 국방

    ◎“이진삼씨가 청우에 편의 제공” 재판관련 서류의 제출문제 때문에 이틀동안 난항을 겪던 상무대사건 국정조사가 25일 국방부측에서 상무대이전공사 사업자선정및 추진과정에 특혜와 위법사실이 있었음을 일부 시인하고 나섬에 따라 활기를 되찾으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은행계좌 추적방식과 증인신문순서를 둘러싼 여야의 이견도 민자당이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함으로써 27일이후의 조사일정에 합의가 이뤄졌다.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청우건설이 상무대이전사업자로 선정된 경위에 대해 『지난 90년 11월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이 상무대 진입도로및 학교지역 도로의 3분의1에 청우가 특허를 갖고 있는 라크(LAC)공법을 적용하도록 지시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장관은 그러나 『이전장관이 라크공법을 채택하도록 지시한 것만으로는 불법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91년9월 육군 중앙경리단이 입찰공고를 하면서 라크공법 소유업체와 공동계약을 체결,시공토록 단서조항을 단 것은 회계예규 9조에 저촉되는 위법행위』라고 시인했다. 이장관은 『입찰참가 신청서류 접수때 제출해야 할 공동도급협정서를 계약 체결때 제출하도록 임의조정한 것도 청우건설의 공동도급 계약체결을 위한 편의제공』이라고 보고했다. 이장관은 『공동도급 계약시 현대건설은 입찰공고에 명시된 대로 청우측에 7%의 도급지분을 제시했으나 청우측이 불응,6대4의 비율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청우측이 특혜소지가 있는 공동입찰을 따내고 도로공사외에 건축,토목,기계설비등 일반공사까지 40% 지분을 설정한 것은 부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이갑석전청우건설부사장,이동영대로개발사장등 관련자 21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서 일부 정치인들에 대한 금품수수 관련 진술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그러나 모두 전해들은 내용이어서 밝힐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여야의원들은 상무대이전사업과 관련,공사수주의 특혜여부및 군특검단의 은폐·축소수사 의혹,정치자금및 로비자금 추적여부등을 집중추궁했다. 이장관은 김광현전청우종건부사장이 조전회장으로부터 대선당시 김영삼대통령후보에게 10억원을 건네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한 데 대해 『조전회장이 그 말을 한 사실조차 없다고 부인하는 등 김부사장의 진술을 인정할 자료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그러나 나머지 정치자금 수수의혹과 관련,『조전회장이 자신의 배경을 과시할 목적으로 이러한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그 진위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이권관련사업 담당 장교들의 비리 재발을 막기 위해 민간업체의 공사입찰 등에 관계된 군간부들을 공사계약 초동단계부터 특별관리하는 등 근본적인 군부조리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또 청우건설에 위법 부당한 특혜를 주도록 지시한 것으로 지목된 이진삼전육참총장의 사법처리요구와 관련,『상무대사건 수사당시 민간인 신분인데다 수뢰혐의에 대한 증거가 미약해 검찰에 이첩한 상태에서 이씨가 출국했다』면서 같은 하나회 출신이라서 봐 준 것이라는 야당측의주장을 일축했다. 민주당의 정대철,강철선,나병선의원등은 『특검단에서 조사한 참고인들의 진술조서에는 전·현직 대통령및 고위 여권인사,군수뇌부등이 관련자로 나타나 있음에도 이들에 대해 조사를 하지 않은 까닭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27일이후의 조사일정을 확정하는데 걸림돌이 되어온 수표추적과 관련,직접 은행점포를 방문해 은행감독원이나 감사원등 외부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예금계좌를 조사하자는 민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 WTO출범과 한국의 대응 심포지엄

    ◎경제체질 강화… WTO체제에 능동 적응 UR(우루과이 라운드)타결로 세계는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각국이 UR협정의 국내 비준을 서두르는 가운데 정부도 미국 등 주요국의 비준 추이를 봐가며 연내 비준을 추진할 방침이다.25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세종연구원이 「WTO체제 출범과 한국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는 UR협정 비준의 불가피성과 WTO(세계무역기구) 체제에 대비한 정책방향,뉴 라운드의 대응책이 제시됐다.김철수상공자원부 장관의 기조연설과 김완순고려대경영대학원 원장,차동세산업연구원(KIET) 원장,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의 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김철수장관 기조연설◁ 86년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시작된 UR협상이 지난 4월15일 모로코 각료회의에서 종결됐다.47년간 세계 무역질서를 규율해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체제가 막을 내리고 강력한 WTO체제가 출범하게 됐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UR협상이 우리에게 주는 포괄적 의미보다 농산물 등 일부 분야의 단편적 이해득실에 집착하는,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가 있었다.그러나 이제 협상결과의 잘잘못을 가리는 소모적논쟁을 거두고 향후 국제 무역환경의 변화와 우리경제의 현실을 냉철히 짚어봐야 한다. UR는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 등 선진국의 관심분야와 반덤핑·섬유와 같은 개도국의 관심분야가 균형있게 반영 된 협상이다.관세를 평균 40% 내리고 각종 무역규범을 명료화 함으로써 자의적이고 일방적 무역조치를 못하도록했다.따라서 UR는 자유무역 체제를 강화시켜 세계 교역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다.GATT는 10년 후 세계교역이 연간 7천5백억달러 늘고 세계소득은 2002년에 2천1백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투자 및 서비스분야 등 계량화가 어려운 것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그럼에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개도국 시장개방을 위한 쌍무적 접근은 계속 될 전망이다.따라서 모든 국가가 UR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WTO 체제의 한계를 보강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가 그동안 자유무역에 힙입어 눈에 띄게 신장한 점을 생각하면 우리는 새로운 WTO 체제에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자유무역이야말로 우리경제의 체질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협상력을 갖춘 대국과 직접 협상하는 것보다 다자기구를 통해 간접 해결을 시도하는게 우리로선 훨씬 유리하다.UR협상의 결과가 우리의 무역과 경제성장에 미칠 영향은 국내 연구기관들이 발표한 대로 일부 분야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나 전체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다. 이러한 여건에서 정부는 WTO 체제에 맞춰 법령과 제도를 개선하고,환경 등의 이슈에 대해서도 논의의 초기부터 참여,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킬 생각이다. ◎반덤핑 규제제 발전방향/서방국들 반덤핑 남용소지 감소/우회교역 방지·중기보호책 절실/김완순 고려대 경영대학원장 UR협상은 각국에 「최대한의 시장확보를 위해 최대한의 경쟁을 유도하는 규범」을 제공했다.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대폭 낮아지고 자의적으로 적용해 온 반덤핑 규제 제도도 상당 부분 개선된다.그러나 UR협상이 국제무역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 무역은 UR발효 후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무역분쟁이 증대될 수 있다.새로운 협정의 해석과 이행여부를 둘러싸고 크고 작은 분쟁이 예상된다. 덤핑으로 수입된 물품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줄 때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산업피해 구제 제도는 무역정책의 보편적 수단이다.그동안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애매한 규정 때문에 선진국들의 자의적인 반덤핑 규제가 많았다.특정 교역상대국과 특정기업,특정수입품에 부과되기 때문에 그랬다.UR의 최종 협상안은 선진국들이 반덤핑 규제를 남용하는 근거이던 규정들을 대폭 손질하고 명료화 했다.기준과 절차가 대폭 보완됨으로써 선진국의 자의적인 발동이 억제될 것이다. 우선 수출품이 단기간(6개월이내)에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 경우 그동안 정상가격으로 인정되지 않아 수출국에 불리했으나 앞으로는 정상가격으로 인정받게 된다.장기적인 반덤핑 관세부과를 막기 위해 5년의 소멸시효를 규정하고 이윤 산정시 「합리적인 이윤」이라는 애매한 표현 대신,실제자료를 근거로 산정토록 한 점도 개선된 내용이다. 우리나라의 반덤핑 제도 활용실적을 보면 94년 1월까지 총 14건의 제소가 있었고 이 중 4건은 무피해로 판정났다.당사자간 합의에 의한 제소철회가 2건,반덤핑 관세부과가 5건,조사가 진행 중인것이 1건이다. 저가 외국제품의 수입급증을 감안하면 상당히 미흡한 셈이다.우리 기업들이 기술과 부품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아 제소시 관련업체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데다 중소기업의 경우 반덤핑 제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활용이 어려웠던 탓이다. 특히 막대한 투자로 새로운 국산품을 개발,국내 시장에 진입할 즈음 선진국들이 덤핑공세를 펴는 사례가 많아 「국내산업 확립의 실질적 지연」에 대한 객관적 판정기준도 마련해야 한다.어떤 물품에 반덤핑 관세를 확정 부과할 경우,변형된 물품을 수출하거나 제3국에서 조립·수출하는 등 우회 수출에 대비한 대책도 필요하다.국내에서 조립·완성되는 부품까지도 반덤핑 관세의 적용범위에 포함시키도록 우회덤핑 방지관세를 제도화 해야 한다. 또 외국의 덤핑행위로 피해를보는 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많은점을 고려,중소기업이 반덤핑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소시 전문인력과 자료작성 등을 도와주어야 한다. ◎뉴 라운드의 대응방안/환경·노동·조세정책 새이슈 부상/지식·기술집약적 구조전환 시급/차동세 산업연구원장 UR협상이 공식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뉴 라운드의 이슈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종전에 별 문제가 안 됐던 환경 노동 경쟁정책 기술정책 투자정책 조세정책 등이 새로운 통상이슈로 떠올랐다. 환경문제는 최근에 체결된 국제환경협약이 1백50개에 이른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 초미의 관심사이다.생태계 파괴에 대한 인식이 널리 확산되고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기후변화 협약,프레온가스 등 오존층 파괴물질의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폐기물의 해양처분을 제한하는 런던협약 등이 대표적인 환경협약들이다. 환경문제는 WTO 내에 환경과 무역위원회가 신설됨에 따라 조만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뤄질 공산이 크다. 우리의 산업구조가 중화학 위주인 점을 고려하면 환경규제가 강화될 경우 타격이 크다.지식집약적·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고도화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일부 선진국들은 개도국이 노동자의 권리를 착취해 국제경쟁력을 높인다며 근로조건을 다자협상의 의제로 다룰 것도 주장한다.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도 막바지까지 노동문제를 무역과 연계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개도국의 반대로 위원회 설치에는 합의하지 못했다.그러나 노동문제가 다자협상의 의제로 논의될 지는 불투명하다. 오히려 ILO(국제노동기구)와 WTO간에 공동 자문위원회를 구성,점진적인 다자협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즉 죄수노동이나 아동착취 같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문부터 다뤄질 전망이다.노동자의 집회 및 결사권을 보장하는 문제도 함께 제기될 것이다. 우리로서는 단기적으로 중국이나 후발개도국의 노동비용 상승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국내 근로조건이 80년대 후반 이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 노동조건이 ILO 수준에 못미쳐 장기적으론 산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선진 교역상대국에게 국내 노동조건의 개선상황을 적극 알려 노동권과 관련된 무역제한조치를 미리 막는 게 좋다.장기적으로 노동관계 규범을 국제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경쟁정책 역시 새 이슈이다.최근 경쟁정책의 국제 규범화가 심도 있게 논의되는 것은 경제의 세계화가 급속히 진전되기 때문이다.기업관행과 시장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상품의 교역이 원활히 이뤄질 수 없다는 데서 비롯된다.미국은 자국기업의 외국시장 진출이 불공정한 시장관행으로 제한되거나,외국기업이 미국에서 반경쟁적 행위를 할 때 독과점금지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경쟁제약적 거래관행을 고치고 독과점 관련규정을 국제수준에 맞출 필요가 있다. 기술정책에서도 UR이 허용하는 허용보조금을 적극 활용,특정산업의 지원시비를 줄여야 하며,기술정책의 초점을 산업기반 조성에 두어야 한다.이밖에 투자정책과 조세정책의 다자화 논의에 대비,외국인의 지분제한 등 투자관련 제도를 손질하고 해외 투자기업과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과세기준의 투명성도 높여야한다. ◎국제화와 한국의 전략/미·일·EU 3극체제속 중 급부상/제도개혁으로 대외협력 넓혀야/박영철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70년대 중반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경제의 자유화와 개방화,교통·통신기술의 혁신에 힘입어 세계 경제는 빠른 속도로 통합되고 있다.이 속에서도 EU(유럽연합)와 미국·일본이 주도하는 3극 경쟁체제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 단일시장이 추진되고,미국을 비롯한 북미3국은 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지역적 유대를 강화했다.APEC(아·태경제협력체)을 중심으로 한 역내 무역 및 투자자유화가 추진되는 한편 동남아연합(ASEAN)은 자유무역지대를 조성,역내 교역증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역간 경쟁은 장기적으로 EU가 주도하는 단극체제로 발전하거나,미국이 경제력을 회복해 패권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향후 10년동안 이들 지역은 경쟁과 협조라는 새 질서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질서는 비효과적이고 불안정한 형태가 될 것이다. 한편으론 21세기에 중국경제가 급속히 성장해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중국 경제권이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미국과 EU,일본과 중국경제권이 협력하거나,미국 일본 중국경제권이 협력해 유럽경제권과 경쟁상태에 놓일 수 있다. 국제화·개방화에 대비,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적응력과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특히 WTO 체제의 출범에 따라 경제 제도와 관행의 국제화가 절실하다.행정규제 개혁과 사회간접자본의 투자확대로 선진국에 버금가는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공직자 등 국민의 의식과 관행의 국제화를 이뤄야 한다.아·태지역의 경제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통해 경제선진화를 추구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WTO 출범에 따라 국내 산업지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제한 제도와 관세율 체계,산업피해 구제제도 등 교역관련 제도를 고쳐야 한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보통신 산업과 컴퓨터·반도체·로봇·자동차·항공·신소재·소프트웨어·유전공학·환경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택해야 한다. 외환과 자본거래의 규제를 완화,OECD 가입에 대비하고 환경·에너지·경쟁정책 등 주요 정책운용의 선진화도 꾀해야 한다.주요 교역국과 무역 및 투자·산업·기술협력 등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동남아·중남미 개도국과도 협력사업을 다양하게 펼쳐야 한다. 수출경쟁력을 위해 고부가가치화와 고유상표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고 관광산업 육성,건설업의 선진국 진출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외국인 투자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해외 투자기업이 현지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현지의 차입규제 등도 풀어야 한다.이밖에 북한 핵문제의 해결추이에 따라 물자교류를 확대하고 투자협력을 모색해야 하며,두만강 개발계획을 통한 남북경협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
  • 이화여대 개교행사/유력 「이대의 사위들」 대거 초청 화제

    ◎김 대통령·이 총리등 정치권 인사만 90여명/배우 안성기·야구선수 선동렬씨등도 포함 이화여대가 오는 28일 개교 1백8주년을 맞아 개최할 기념행사인 「이화 21세기 재도약선언 대축연」에 김영삼대통령 부인 손명순여사와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김영정씨등 이대출신 유력인사들과 이들을 부인으로 둔 「이대의 사위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있다. 「자랑스런 이화인」으로 선정된 초청인사는 손여사를 포함,「김자경오페라」단장인 김자경씨(77)와 예술의전당 이사장인 조경희씨(76),국립발레단장 김혜식씨(52),이정희연합통신이사(56),장명수한국일보국장(52)등 15명. 또 부인과 두딸·두며느리등 가족중 15명이 이대를 졸업,「최다 이화인가정」에 선정된 김상홍삼양그룹회장 가족과 본인·딸·손녀등 3대가 이대출신인 배만실씨(71·전이대 미대교수)가족은 「자랑스런 이화가족」으로 초청됐다. 이 행사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이대측이 초청하기로 한 「이대의 사위들」. 이대측이 파악한 「이대의 사위들」명단을 보면 김영삼대통령을 비롯,장관급 11명,차관급 5명,국회의원 71명등 우리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실력자들이 대거 포함돼있다. 우선 행정부에서는 이영덕국무총리,정재석부총리,김덕안기부장,홍재형재무,김두희법무,이민섭문화체육,김철수상공자원,오명교통,황영하총무처,오인환공보,황길수법제처장말고도 이원종서울시장,유경현평통사무총장등이 「이화의 사위들」이다. 차관급으로는 송영대통일원차관을 비롯,모두 5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회의원 2백97명 가운데 71명(민자 45명,민주 25명,신정 1명)이 「이대의 사위」들로 이기택민주당대표와 박찬종신정당대표가 포함돼있다. 메이퀸출신으로 3학년때 이대를 중퇴한 이민주당대표 부인 이경의여사(49)는 준회원자격으로 이 행사에 초청된 반면 전두환전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여사는 이대를 1학년때 중퇴하는 바람에 회원자격이 없어 이번 초청대상에서 빠졌다. 독신인 김동길국민당대표는 「김대표와 일생을 함께 살아온 김옥길전총장이 영원한 이화인」이라는 점이 감안돼 이번 초청대상에 들었다. 사법부에서는 김용준·김석수대법관,고재환서울민사지법원장등이 배우자 초청대상에 올랐으며 이시윤감사원장과 김도언검찰총장에게도 초청장이 발송될 예정. 이밖에 재계에서는 김상홍삼양그룹회장,윤용남대우중공업대표이사,이병기남해화학사장등이,문화·체육계에서는 영화배우 안성기씨(40),가수 이문세씨(35),프로야구선수 선동렬씨(31) 부부가 초청대상에 올랐다.
  • 조경근 정무1보좌관(차관급 프로필)

    ◎회계·금융·무역분야에 밝은 검사출신/무료변론·방송 시사프로 진행 맡기도 정무1보좌관에 전격 발탁된 조경근변호사는 불우한 가정형편때문에 학비가 전혀 들지않는 국립체신고를 졸업,서울법대를 거쳐 사시14회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 검사생활을 일찍이 마감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조지 워싱턴대학 법과대학원및 경영대학원을 각각 마치고 워싱턴에 있는 커트,스카우트법률사무소에 근무하며 국제적 감각을 두루 익혔다. 미국에서 익힌 실무로 회계·무역·금융분야에 특히 밝다.상공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의 비상임위원을 오랫동안 역임한 것도 이때 쌓은 경험 때문.이론에 약하다는 검사출신 답지않게 「국제금융론」과 「협상의 비결」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냈다. 고시동기생들간에는 정의감과 의협심이 강하고 추진력이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사회활동도 적극적이어서 YMCA등을 통한 무료변론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까지 MBC시사토론의 진행을 맡아 명사회자로 이름을 날렸다. ▲충북 보은출신(49) ▲체신고·서울법대졸 ▲서울지검 동부지청·법무부 검찰국 검사 ▲미국 워싱턴주 변호사시험합격(82년) ▲미국 조지 워싱턴대 법과대학원(83년),경영대학원(85년)졸업 ▲극동종합법률사무소대표(88년)
  • 검증할 문서만 1만쪽 넘어/본격화된 「상무대국조」의 앞길

    ◎민주,“수십억 전달입증” 큰소리 치나/「재판중」 자료 검찰서 공개할지 관심 1백여건에 분량만도 1만여쪽. 상무대국정조사를 맡은 국회 법사위가 23일부터 붙들고 씨름해야 할 문서검증목록이다. 이날 국방부를 시작으로 24일 서울지검및 서울형사지법등을 찾아 상무대사건관련기록을 열람할 예정인 여야의원들은 국정조사의 향방이 이 문서검증단계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서검증은 지난해 12·12,평화의댐,율곡사업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보듯 관련증인·참고인들을 소환,신문하는 결정적 물증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그동안 국방부·검찰등 수사기관에서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이 빼돌린 2백27억원의 정치자금유입통로를 밝혀줄 중요한 자료들을 은폐·누락했다고 주장해온 터라 현장에서의 문서검증은 그같은 시비를 가려줄 계기가 될 전망이다. 법사위의 문서검증은 23일 국방부를 거쳐 24일 상오 서울지검과 서울형사지법을 방문,이동영대로개발사장의 고소사건수사기록,조기현·이갑석·김광현씨등 청우건설관련자수사기록,수표추적자료,공판기록등을 검증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국방부는 상무대사업자료는 공개하되 군사법원에 넘어가 있는 수사기록은 「재판중」이라는 이유를 들어 공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다 검찰수사기록도 형사법원에서 조씨의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민주당은 자료제출요구와 달리 현장에서의 문서검증이므로 최소한 관련기록열람과 복사는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은 해당기관이 공개불가판단을 내린다면 국회는 이를 고발할 수 있을뿐이라는 태도여서 국정조사는 시작부터 겉돌 가능성도 있다. 문서검증의 또하나 관심거리는 검찰이 청우건설의 비밀장부와 경리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한 범죄일람표상의 1백89억원의 지출내역을 밝혀줄 수표추적문제다.관련 9개 시중은행점포에 대한 문서검증형식으로 추진한다는 게 민주당의 방침이나 민자당은 7일전까지 요구서를 통보해야 하는 자료제출형식을 강조하고 있어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28일 『지난 대선당시 김영삼대통령에게 10억원을 비롯,전·현직정치인,고위공직자등에게 56억이 지출됐다는 확증을 갖고 있다』고 발표한 민주당은 국세청·감사원과 조계종총무원·대구시,그리고 청우종합건설·무성건설등 대불공사관련업체등에 대한 문서검증단계에서 군·검찰의 「은폐기도」를 뒷받침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수표추적과 군·검찰등의 수사기록등에서 결정적 물증이 나오지 않는 한 『조씨가 누구에게 주었다더라』는 식의 주변인 진술정도밖에 더 나올 것이 없어 민주당의 전략은 문서검증에서부터 빗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국정조사는 초반부터 물증확보를 둘러싼 신경전으로 시간을 끌다가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금리 “안정세”/하루변동폭 점점 좁아져

    ◎하루짜리 「콜」 11.5∼11.7%/CD·회사채 12.3%∼12.5%/통안증권 12.1∼12.3%/장기금리가 단기 밑도는 「단고 장저」 뚜렷 올 들어 금리가 안정되면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를 밑도는 「단고 장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또 금리의 하루 변동폭도 갈수록 줄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장금리는 지난 2∼3월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4월 이후 안정세로 돌아섰다. 하루 짜리 콜금리는 평균 11.5∼11.7%,만기 91일의 양도성 예금증서(CD) 및 3년 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12.3∼12.5%,1년 만기 통안증권의 유통수익률은 12.1∼12.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가 이처럼 안정되면서 금리의 하루 변동 폭도 크게 줄고 있다.만기 91일인 CD 유통수익률의 경우 작년 10월에는 하루 변동폭이 평균 0.49%포인트였으나 올 1월에는 0.21%포인트,4월에는 0.05%포인트로,이달 들어서는 0.03%포인트로 줄었다.3년 만기 회사채의 수익률 진폭도 작년 10월 0.42%포인트에서 올 2월에는 0.2%포인트,3월에는 0.04%포인트,이달에는 0.03%포인트로 줄었다.1년 만기 통안증권의 수익률 변동 폭 역시 작년의 0.46%포인트에서 이달에는 0.03%포인트로 격감했다. 특히 안정세가 장기화되리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장기금리인 3년 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이 단기금리인 91일 만기 CD의 유통수익률보다 낮고,5년 만기 회사채의 수익률이 3년 만기 회사채보다 낮은 단고 장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의 회사채(만기 3년) 평균 수익률은 12.4%와 12.43%였으나 CD(91일짜리) 수익률은 각각 이보다 0.32%포인트와 0.04%포인트가 높은 12.72%와 12.47%였다.또 지난 3일과 12일의 5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12.16%와 12.15%였으나 3년짜리는 이보다 0.2%포인트와 0.17%포인트가 높은 12.36%와 12.32%였다.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한 산금채와 중금채 역시 작년 11월의 금리자유화 이후 만기가 길 수록 수익률이 낮은 단고장저 현상이 두드러진다.지난 13일의 경우 1년 만기 산금채의 수익률은 12.2%,2년채는 12.15%,3년채는 12.1%,4년채는 12%,5년채는 11.95%이다. 한국은행의 김영대 자금부장은 『회사채의 수익률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자 돈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일반사채나 금융채,CD 등으로 옮겨가면서 전반적으로 금리가 하향 평준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하고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금융시장의 자금공급이 원활해지면서 금리의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확산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상무대국조 25일 본격화/범사위소위가 합의한 일정·방법

    ◎수표추적 은감원전문가 3명 위촉/조 전회장 등 30명은 새달부터 신문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위한 조사계획서가 19일 확정됐다.여야는 이날 국회 법사위 소위에서 조사의 목적및 대상,범위,방법,조사기간,소요경비등 을 명시한 조사계획서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20일 법사위 전체회의의 의결,21일 국회 본회의 승인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으나 여야가 이미 합의한 사안인 만큼 소위에서 확정한대로 처리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본격적인 조사를 위한 타임스케줄,즉 조사기간인 30일동안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유동적이다.소위는 이를 여야 간사에게 일임해 오는 21일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조사활동은 조사계획서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는 오는 21일부터 개시돼 관련부처 관계장관의 보고,문서검증,증인및 참고인 신문등의 순으로 진행된다.법사위는 우선 23일부터 3일동안은 증인및 참고인 출석요구서,금융거래 제출요구서등의 발송등 몇가지 준비절차를 밟기로 했다.이에 따라 본격적인 조사활동은 25일부터 시작된다.25일에는 국방부장관,26일에는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상무대 이전사업에 대한 수사결과를 보고받을 계획이다.이어 6월1일까지 감사원,국세청,서울형사지법,서울지검,조계종 총무원,상무대,경한석재,대구시청,동화사,청우종합건설등에 대한 문서검증및 현장검증을 실시한다. 국방부에 대해서는 특검단의 수사기록과 중앙경리단 공사입찰·계약관계서류,상무사업 업체선정 관련자료,상무대 자체 감사결과자료,군 검찰의 수사기록등을 검증한다.검찰에 대해서는 이동영대로개발사장의 조기현전청우건설회장 고소사건에 대한 수사기록,수표추적에 관한 자료등을 집중 조사한다.또 동화사및 조계종 총무원에 대해서는 동화사대불건립 시주자 명부,공사대금 회계장부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이밖에 청우종합건설은 상무대 사업관련 공사비 집행현황이,대구시는 세금을 동화사지원에 사용한 법적근거,감사원은 상무대 감사결과 보고서등이 검증대상이다. 이 가운데 상무대 이전사업 대금의 수표추적을 위해 검증반을 따로 구성,23일부터 조사기간동안 활동을 계속한다.법사위는 조사의 효율을높이기 위해 은행감독원등의 전문가 2∼3명을 위촉받을 계획이다.이와 함께 해당은행점포를 방문,조전회장의 계좌거래 원장을 조사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수표추적 작업에서는 조전회장이 횡령한 2백27억원 가운데 1억원 이상 인출한 14차례의 자금이동 경위가 집중적인 조사대상이 된다.특히 그동안 언론등을 거론된 일부 인사들의 자금수수설을 밝히는 것도 조사의 핵심. 이어 다음달 3일부터 조전회장을 시작으로 증인및 참고인 30명에 대한 신문에 들어간다.다만 조전회장은 구속중이므로 서울구치소에서 신문을 받게 된다.그러나 주소지 파악이 안된 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과 무공전동화사주지등 2∼3명과 어음배서자인 노원국,윤춘득씨등은 신문이 이뤄질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서전총무원장등 승려 6명은 본명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므로 본인에게 송달이 안되면 고발할 수 없다.이 대목은 신청자인 민주당이 보완해야 할 책임이 있다. 다음달 13일부터는 19일까지는 추가된 증인·참고인,증인불출석자에 대한 신문이 예정되어 있다.그러나 이번 국정조사가 증인 추가채택,수표추적문제등 여전히 불씨가 살아있는 쟁점을 둘러싼 여야의 대립으로 중도하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러한 일정대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 클린턴/“대선논공행상” 대사임명 물의

    ◎취임후 99명중 비외교관 출신 40%/정치거물·자금 기부자등… 비난 여론 클린턴 미대통령은 최근 부룬디대사에 전직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로버트 크루거씨를 임명함으로써 취임 14개월만인 지금까지 모두 39명의 대사를 비외교관출신의 정치적 임명직으로 충원했다.클린턴대통령이 취임후 99명의 대사를 임명했으므로 정치적 임명대사는 40%가 되는 셈이다. 뉴욕 타임스는 클린턴대통령이 대사직에 외교경험이 없는 인사를 임명함으로써 외교협회등으로부터 비난을 받고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역대 미국대통령들은 대사임명자 가운데 대개 30%정도를 정치적 임명직으로 채운다.이들 정치임명직은 대통령이 각료로 소화하기 어려운 비중있는 정치인이나 전직고위관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상당수를 선거운동과정에서 공을 세운 후원자나 정치자금의 고액기부자에 대한 논공행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않다. 클린턴대통령이 임명한 정치적 임명대사들은 그야말로 정치적 「거물」그룹과 고액정치헌금자 그룹으로 크게 양분할수있다. 정치거물급에는 전직부통령인 월터 먼데일주일대사,고에버렐 해리먼주소대사의 미망인이자 민주당의 「정치대모」로 통하고있는 파멜라 해리먼주불대사,그리고 합참의장을 역임한 윌리엄 크로주영대사등을 들수있다. 고액정치헌금자 가운데는 대통령선거운동때 33만달러를 기부하고 또 1백만달러의 선거자금 모금파티를 주관했던 덴버출신의 자선사업가인 스와니 헌트주오스트리아대사,애트란타출신의 백만장자로 25만달러를 기부한 개인투자가 테리 돈부쉬주화란대사를 들수있다.이들은 비록 외교경험은 없으나 사업가정신을 발휘,미국의 국익을 위해 대사직을 수행하고있다는 것이다. 정치임명직 가운데는 클린턴대통령과 특별한 관계나 선거운동 공신으로 대사직을 얻은 사람도 있다.클린턴대통령으로부터 바베이도스대사로 임명받은 지니트 하이드여사는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민주당 정치모금운동가로 92년 대통령선거당시 이곳의 선거운동을 총 지휘했다. 바하마대사인 시드니 윌리엄은 워싱턴의 미식축구팀 레드스킨의 선수출신으로 벤츠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있다가 대사가 되었다.그는상원외교위에 나와 『미식축구의 기술이 외교에 있어 중요한 전략적 사고와 협상기술에 많은 도움을 주고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에서 호텔을 경영해왔던 래리 로렌스는 19만달러(한화 1억5천만원)의 선거자금을 기부하고 스위스대사로 임명받았다.그는 상원외교위의 인준청문회때 외교의 문외한임을 인정하면서도 『지금까지 스위스를 25번이나 방문하면서 현지 업계및 은행고위인사들과 사업흥정을 많이 해보았다』며 자신을 변호했다.당시 그의 인준을 옹호한 한 상원의원은 『그가 호화로운 「호텔 델 코로나도」를 운영하면서 국왕이나 대통령,수상을 접대하기도 했기때문에 대사수업을 전혀 받지않은 것이 아니다』고 궁색하게 거들었다.최근엔 클린턴대통령도 1주일간에 걸친 부활절 휴가중에 이 호텔에서 묵기도했다. 1만여명의 전·현직 외교관이 가입하고 있는 외교협회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취임일성에 정치임명직 대사의 비율을 30%가 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는데 식언을 하고 있다면서 『A+학점이 가야 할 자리에 C학점짜리를 보내니외교가 제대로 될리가 있나』고 비판하고 있다.
  • 인내와 지성으로 「화합내각」 이루겠다

    ◎이영덕총리가 말하는 「경국론」/위상약화 예단은 기우… 「보수」 규정 말라 이영덕국무총리는 29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화합론」을 내세우며 「보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화합은 이회창전총리의 결격사유로 이총리가 총리로 내정된 뒤부터 줄곧 강조했던 사항.보수는 그를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에서 지적하는 대목.이총리의 말에는 이전총리 못지 않은 소신이 배어 있었다. 이총리는 화합을 『구성원 모두가 과정은 다를지언정 목표에서는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정의 했다.또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생각하고 서로 존중하는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독실한 기독교신자답게 성경구절을 인용한 설명도 덧붙였다.이총리는 상대방이 화합에 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집단간의 갈등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데는 인내와 지성이 요구될 뿐 아니라 때때로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한다』면서도 『나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화합해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그는 문민정부의 3기 내각을 「화합속에서 개혁을 지향하는내각」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이총리는 이어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토의,이를 종합해 최상의 결론을 낸 뒤 실제로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관계된 모든 사람이란 내부의 사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주석도 붙였다. 그는 총리로서의 영역이 이전총리 때보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도 언급 했다.이총리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직무를 수행하는 총리의 관할 대상은 각 부처와 총리실의 참모들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총리실의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라고 못박았다. 이총리는 『청와대 참모진들은 물론 외부의 경험 많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생각도 받아들여 결론을 내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고집하기 보다는 남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리고는 『언론도 그것에서 빠질 수 없는 한 집단』이라면서 『여러분을 동료로 생각하며 일해 나가겠으니 좋은 의견이 있으면 이야기 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총리는 보수적이라는 세간의평가로 말머리를 돌렸다.이총리는 『나는 보수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야겠다』고 말해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이총리는 보수를 「변화와 개혁을 거부하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정의 했다.그런 뜻에서 보수라는 말을 싫어한다고 했다.「사람이 살아있다」,「집단이 건강하다」는 증거는 바로 그 개인이나 집단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이어 『더 나은 삶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계속 변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총리는 정치적으로도 절대 보수가 아니라고 했다.이총리는 『이상주의자와 현실주의자로 구분하자면 나는 합리적 현실주의자』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대북정책에 있어서만은 보수적인 노선을 견지하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도 같은 민족이라는 점에서 동반자로 여기지만 북한의 실체를 파악해 경계하는 마음으로 통일문제를 다루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총리는 이전총리가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건 때문에 그만두었다는 지적에 대해 『의장으로서 이전총리에게 보고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그 문제 때문에 사임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날 부처이기주의 척결을 강조했다.그러나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일하는 분들은 목적의식이 강하고 진실하다고 본다』고 다른 견해를 나타냈다. ◎이홍구부총리가 말하는 「대북정책」/남북문제 대화로 풀수박에 없다 이홍구 신임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30일 앞으로의 통일정책 기조와 관련,『여야간 합의와 국민적 총의를 토대로 통일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외교안보팀과의 호흡은 잘 맞을 것이라고 보는가. ▲한승주외무장관이나 김덕안기부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등과는 비교적 가깝게 일해온 사이다.그동안 외부에 있을 때도 후배교수들이고 해서 응원단장 노릇을 해왔다. 그들이 지금까지 잘해와 팀웍을 이뤄나가는 일이 의외로 쉬울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 남북관계가 대치국면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남북관계에는 상황의 2중성이 존재한다.대결적 측면이 있긴 하나 그러면서도 어차피 대화로 문제를 풀 수 밖에 없다.6년전 통일원장관에 취임할 때만해도 구소련이 건재했고 독일도 분단상태였다.이같은 세계사의 엄청난 변화에 순응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 한반도만 예외지역으로 남을 것인가하는 분수령에 서 있다. ­그렇다면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어떤 선택을 하리라 보는가. ▲강한 체제를 만들어 놓을수록 역사적 전환점에서는 적응이 어렵다고 본다.때문에 북측이 대단히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북한이 핵무기개발을 과연 포기할 것으로 보는가. ▲당연히 포기해야 한다.핵무기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한반도비핵화공동선언에 따라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폐기해야 하고 개발중이라면 중지해야 한다.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할 방안이 있는가 ▲지금까지 정부에서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본다.구체적인 것은 좀더 업무를 파악한 뒤에 다시 얘기하자. ◎이 부총리 프로필/통일원장관 지낸 대북전문가 6공화국 출범과 함께 2년간(88∼90년) 통일원장관을 역임한 뒤 4년만에 격상된 통일부총리로 통일원에 금의환향한 정치학자출신의 대북 전문가.주영대사로 외교무대에서 활동하는등 국제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관리능력도 탁월해 문민정부 출범때 총리물망에 오르내렸고 개각때 마다 입각이 점쳐지기도 했다. 14대 통일원장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성안하는 과정에서 정연한 논리와 소신으로 보수파의 반대를 무마하고 보다 전향적인 통일정책 수립에 기여한 데다 문민정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통일문제에 계속 간여한 점등이 부총리발탁의 배경이 됐다는 후문.미 예일대 박사출신의 한국 정치학계 간판스타로 깔끔한 외모에 성격이 원만하고 설득력과 함께 추진력도 강해 작년 모 월간지에 의해 역대 통일원장관중 가장 뛰어났던 장관으로 선정되기도.「정치학 개론」과 「마르크시즘 1백년」이란 저서를 냈으며 부인 박한옥여사와의 사이에 1남2녀.취미는 여행과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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