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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합지역 ‘票心잡기’총력

    14일로 4·13 총선 ‘D-30일’을 맞아 여야 각당이 자체 초반판세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합지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12일 판세분석에서 서울 21곳을 포함해 수도권 40곳,충청·영남·강원·제주 7곳,호남 26곳 등 73개 선거구를 우세지역으로 꼽고 있다.경합지역은 52곳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규정짓고 지역구 100석과 원내 제1당 목표를 이루기 위해 수도권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필승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우세 78곳,백중우세 24곳 등 지역구 102곳에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남은 기간동안 경합지역을 위주로 현 정권의 실정을 견제할 유일한 대안세력임을 내세워 야권 성향표 결집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민련은 충청권 17곳,경기 4곳,대구·경북 3곳 등 25개 선거구에서 우세를,10여곳에서 경합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해 충청권 세몰이와 신보수 바람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민국당은 영남권의 약진을 발판삼아 35석 가량을 목표의석으로 잡고 영남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이날 현재 여야 4당과 군소정당의 공천자는 모두 8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정당공천자들만으로도 지역구 평균경쟁률이 4대 1에 이른다. 그러나 앞으로 자민련과 민국당,한국신당,민주노동당 등의 추가공천자와 무소속 후보자를 감안하면 16대 총선은 총 1,189명이 출마,5.2대 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고 선관위는 덧붙였다. 한편 선관위는 총선 D-30일인 오는 14일부터 당원의 단합·수련,훈련·연수 기타 명목여하를 불문한 당원집회와 당원교육이 일체 금지된다고 밝혔다. 한종태기자 jthan@
  • [총선 판세 권역별 분석]

    4월 총선 고지를 향한 초반 기세 싸움이 한창이다.민국당의 출현으로 총선구도는 1여(與)3야(野)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영남권은 민국당의 영향을 받아 경합 지역이 늘고 있는 추세다.전국 227개 지역구의 초반 판세를각 당의 분석과 최근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알아본다. *수도권 97개 선거구(서울 45·경기 41·인천 11)를 놓고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쟁탈전이 한창이다.자민련과 민국당은 틈새 공략에 치중하고 있다. 전체적인 판세는 민주당이 우세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추격전을 펼치는 형국이다.자민련의 경우 연천·포천 등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민국당도 마찬가지다. 먼저 서울은 민주당 우세 지역이 눈에 많이 띈다.민주당은 종로와 중구를포함,21개 선거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경합 지역은 13곳,열세 지역은 11곳으로 분류하고 있다.경합 지역 중 상당수가 민주당 백중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한나라당은 우세 12곳,경합 19곳,열세 14곳으로 자체분류한다. 민주당은 지역적으로 서울의 동북부인 성북·강북·도봉·노원구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신계륜(申溪輪)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한나라당 강성재(姜聲才)의원과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성북을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두가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꼽힌다. 반면 한나라당은 강남·서초·송파·강동 지역에서 앞서가고 있다.민주당으로서는 김성순(金聖順)전 송파구청장이 출마한 송파을과 강동을의 심재권(沈載權)위원장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관심의 대상인 ‘386세대’는 대부분 지역에서 경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의 임종석(任鍾晳)전 전대협의장은 성동에서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의원과 이인영(李仁榮)당 청년위원장은 구로갑에서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의원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하고 있다.우상호(禹相虎)전 연대 총학생회장도 서대문갑에서 역시 연대 학생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위원장과 우열을 가리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오세훈(吳世勳)변호사가 강남을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반면 원희룡(元喜龍)변호사는 양천갑에서 민주당박범진(朴範珍)의원에 밀리고 있다.민국당의 김동수 위원장이 출마,원 변호사에게 더욱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은평을의 민주당 이석형(李錫炯)변호사는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과 접전 중이다. 경기도 역시 민주당이 리드하고,한나라당이 추격하는 양상이다.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우세 지역은 17곳,한나라당 우세 지역은 9곳 정도다.모두 14곳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성남 분당갑에는 민주당 강봉균(康奉均)전 재경부장관과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총재특보,분당을에서는 민주당 이상철(李相哲)전 한통프리텔사장과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전 재경부 서기관이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민주당의 남궁석(南宮晳)전 정통부장관은 용인갑에서 앞서가고 있다.자민련 이한동(李漢東)총재는 연천·포천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있다. 인천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4개 지역의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민주당은 중·동·옹진,연수,부평을,서·강화갑에서앞서가고,한나라당은 남갑,남을,남동갑,부평갑,서·강화을을 강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강원의 경우 민주당은 강릉과 속초·고성·양양·인제,철원·화천·양구를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한나라당은 원주에서,자민련은 홍천·횡성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충청권. 자민련의 텃밭이다.초반 판세도 ‘압도적 우위’로 정리된다.그러나 ‘독식(獨食)’은 어렵게 됐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일부 대표주자들이 매섭다.몇몇 지역에서는 선두에 나서 자민련의 독주를 막고 있다. 다만 두 당의 잠식도가 당초 예상보다는 덜한 인상이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불을 지핀 지역감정 공방이 충청권에서 먹혀들고 있는 인상이다. 충청권 선거구는 모두 24곳.각종 여론조사 결과 17곳에서 자민련 후보들이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확실한 우세 8곳,우세 또는 경합우세 9곳을 포함한 수치다.민주당은 2곳,한나라당은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6곳을 혼전 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특히 충북의 3곳은 좀처럼 우열을가름하기 어렵다. 자민련측은 열세·경합열세 지역 7곳 중 6곳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논산·금산을 제외한 6곳을 석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그렇지만 내부적으로는 ‘반타작’을 염두에 두고 있다.최소한 20석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의 충남 논산·금산과 송석찬(宋錫贊)전유성구청장의 대전 유성을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이원성(李源性)전 대검차장이 출마한 충북 충주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자민련의 충청벨트를 허물 대표주자로 대전 대덕의 김원웅(金元雄)의원을 꼽고 있다.한나라당은 상당수 지역에서 경합경쟁에 끼어들고 있지만 다소힘에 부치는 인상이다. 경합 지역 5곳 가운데 충북의 청주 흥덕,충주,청원 등 3곳은 승패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자민련의 ‘녹색바람’이 민주당의 ‘안정바람’,한나라당의‘견제바람’이라는 협공에 부딪쳐 아직은 ‘쏠림현상’이 안보인다. 충남 보령·서천은 초반 여론조사에서 자민련 이긍규(李肯珪)의원이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의장에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호남권. 호남 지역은 민주당이 29곳 모두를 석권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싹쓸이’ 가능성에 이론(異論)을 달지 않는다.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로도 공천자 대부분이 7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으며 심지어는 90%를 넘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는 비중 있는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한 탓에 이들의 생환(生還) 가능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다는 관측도 많다.현지에서는 “어차피 민주당에 입당할 사람이므로 좋은 후보를 찍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지역구도 있다.여기에 일부 지역에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이 본격화되면 판세의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광주의 무소속 유력 인사로는 이영일(李榮一·동)전 국민회의 대변인과 강운태(姜雲太·남)전 내무부장관,나병식(羅炳湜·광산)풀빛출판사 대표 등이꼽힌다.전북에는 이강래(李康來·남원 순창)전 청와대 정무수석,전남에는 신순범(愼順範·여수)전 의원,박주선(朴柱宣·보성 화순)전 청와대비서관,이정일(李正一·해남 진도)전 전남일보 회장 등이 있다. 이 가운데 광주 남의 강운태 전 장관은 임복진(林福鎭)의원을 앞서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광주동,전북 남원·순창,전남 보성·화순,해남·진도 등 4곳은 경합 지역으로 꼽혔다.나머지는 아직 당선권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정일 전 회장은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을 어느 정도 따라잡았지만 또다른 무소속의 난립으로 김 부의장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반면 박주선 전 비서관은 한영애(韓英愛)의원과는 아직 편차가 있으나 조직 가동이늦었던 점을 감안하면 추월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제주는 3곳 모두 경합으로 분류된다.모두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결 지역이다.이 가운데 제주에서는 한나라당 현경대(玄敬大)의원이,북제주에서는 민주당 장정언(張正彦)위원장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운기자 jj@. *영남권. 민국당 바람이 최대 변수다.민국당의 파괴력이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느냐,돌풍을 일으키느냐에 따라 총선 판도는 가변적이다. 현재로서는 섣부른 판단이 이르다.그동안 민국당 후보의 지지율이 뚜렷한상승기류를 타지 못했지만 선거가 30여일 남은 상태에서 한나라당도 선뜻 압승을 자신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게다가 민국당이 12일 부산 필승결의대회를 계기로 과거 민주동우회,민산조직을 총가동,바람몰이에 나설 태세여서 일부 지역에서는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특히 부산 경남에서는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복심(腹心)이 중반 이후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양자 대결 틈새로 민주당과 자민련,무소속 일부 후보의 약진도 점쳐진다. 부산에서는 17석 가운데 민국당 지도부가 출마한 중·동,서,연제,사상 등이접전 지역이다. 해운대기장을과 사하갑에서는 민국당과 무소속 후보가 한나라당을 위협하고 있다.민주당은 북강서을과 영도 등 2곳에 ‘PK 교두보’를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다. 16석이 걸린 경남은 전반적으로 한나라당의 우세 지역이다.다만 한나라당공천 탈락자나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이무소속 또는 민국당 출마를 준비하고있는 진주,진해,거제 등 3∼4곳에서 경합이 예상된다.공단지역인 창원을에서는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대표의 공략이 힘을 얻고 있다. 울산에서는 5개 선거구 중 민주노동당 후보가 기존의 한나라당과 무소속 우세 지역 2∼3곳에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는 11곳 가운데 4∼5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한나라당과 민국당간 양자 대결이 치열하다.수성갑과 남의 자민련 현역 의원이 한나라당 후보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다.민국당은 북갑과 동을 포함,3곳 정도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상대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민주당은 달성과 중에서 분전하고 있다. 16석이 걸려 있는 경북은 3∼4곳을 제외하고는 한나라당이 강세다.민주당은봉화·울진에서, 민국당은 구미에서 승리를 확신한다.민주당 현역 의원이 출마한 칠곡과 안동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 기세가 만만찮다.그러나 칠곡은 10일 민국당 이수성(李壽成)고문의 합류 결정으로 일대 혼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기고] 지역패권주의냐 개혁민주화냐

    최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지역감정 발언으로 총선정국이 지역감정 공방으로 달아오르고 있다.김종필 명예총재에 따르면 지역감정의 책임은 1971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출마였다는 것이다.그러나 그 당시 영남출신 이효상 국회의장이 지역을 대선에 활용하여 최초로 지역이 정치에 등장하였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사실 자체도 왜곡하는 JP의 발언은현재 열세를 면치 못하고 충청권마저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의 공략으로흔들리는 상황에서 ‘호남 대 비호남’ 대결구도로 몰고가 충청권 수성을 도모하겠다는 승부수로 보여진다. 한국사회의 지역갈등문제는 5·16쿠데타 이후 정치적 정당성의 확보가 어려운 공화당 정권이 영남지역 중심의 산업화와 엘리트 충원을 토대로 지역적지지기반을 확보하려는 데에서 비롯되었다.산업화의 혜택이 영남중심으로 분배되는 문제점 이외에도 사회 엘리트 충원시에도 영남중심 지역편중 인사의폐해는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심대하였다. 이러한 영남 중심의 패권적 지역연합은 호남을 푸대접했을 뿐만 아니라 충청 강원 등에 대해서도 무대접으로 일관하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남 지역패권주의에서 별 혜택을 보지 못한 충청 강원(출신)주민들의 지역적 정체성은 반 호남 이데올로기 영향으로 영남지향적으로 형성되었다.그러나 지난 YS정권에서 JP가 YS에게 팽(烹)당하자 충청도에선 핫바지론,무대접론 등이 무성해졌다.이러한 지역정서를 바탕으로 JP는 자신의 부정적인 과거 경력에도불구하고 소외지역 간의 지역연합인 DJP연합에 합의하여 또한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DJP연합의 실제적 내용은 내각제개헌을 토대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차기정권을 JP에게 넘겨주는 것으로 돼있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반대하거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석이 3분의 2를 점하지 못하는 한 내각제개헌은 사실상 성사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JP집권을 통한 충청정권 탄생은 실현될 수 없게 되었다.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500여만표를 얻은 이인제(IJ) 국민신당 대통령후보가 국민회의에 합류하면서 충청권은 구정치인인 JP보다 대권가능성이 높은 차기 대권주자로서IJ를 옆에 두게 되었다. 국민의 정부는 차기 대권후보를 호남출신으로 내세울 경우 ‘호남 대 비호남’ 대립구도가 형성되어 정권 재창출은 불가능하게 된다.그러므로 국민의정부 입장에서 보면 비호남출신,권위주의,부정부패 등 이미지가 강한 JP보다는 개혁성향의 충청지역 출신 IJ가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 등 현 정부 국정철학의 계승·발전에 보다 적합한 사람으로 판단할 수 있다.따라서향후 IJ는 보수적 DJP연합 대신,개혁적 DIJ(김대중 이인제)연합을 구축할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부각되었던 것이다. 소외지역 연합 뿐만 아니라 개혁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민주세력간의 연합도 의미하는 새로운 DIJ연합의 탄생 가능성은 IJ가 민주당 선대위 위원장으로 임명되고 자신의 고향 논산에서 출마선언을 하면서 가시화되었다.그러나IJ가 충청권 대표성을 획득해야 실현 가능하다.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JP와 IJ간의 충청권 쟁투는 JP의 충청권 수성,IJ의 대권발판 마련을 위한 단순한싸움이 아니라 향후 한국정치 및 국가발전 방향의 풍향계를 결정하는 역사적선택이 되고 있다. 만일 JP가 충청권의 대표성을 다시 장악한다면 새로운 민주적 국가발전모델구축은 물건너가고 소외지역인 충청권의 이익에 봉사하기보다는 지역패권주의에 봉사하는 정치구조를 생성할 것이다.그러나 IJ가 충청권에서 약진한다면 민주화세력은 개혁적 DIJ연합 형성을 기반으로 유사 이래 최초로 개혁과민주화를 자력으로 달성하는 전기를 만드는 한편 소외지역의 민주적 이익에봉사하는 정치구조를 만들 것이다.그러나 이런 모든 역사적 선택은 JP와 IJ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유권자들의 몫으로 남아있다. [황 병 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초점인물] 당 잔류선언 이정무의원

    이정무(李廷武)의원이 9일 자민련 잔류 선언을 했다.끊임없이 나돌던 탈당설에 쐐기를 박았다.나머지 영남권 출신 의원들에게도 파급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각 언론사에 보내 탈당설을 일축했다.“자민련대구시지부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강력한 야당 건설과 말 없는 대다수의 신보수층을 대변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이어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자민련 후보로 이번 총선에 정정당당하게 임할 것”이라고 정면 돌파 의지를 내보였다.이 의원의 탈당 포기는 최근 영남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민국당의 가세로한나라당의 ‘독식(獨食)’전략에 제동이 걸렸다.자민련으로서도 잔뜩 막혀있던 숨통이 조금 트이기 시작했다. 자민련 지도부는 영남권 진무에 부심하고 있다.대구시지부는 전날 성명을내고 “이정무 의원과 박철언(朴哲彦)부총재,박구일(朴九溢)의원 등이 타당에 입당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면서 신중한 언론보도를 촉구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민국당 중진 生還 할까

    ‘무조건 생환(生還)해야 한다’-16대 총선에서 영남권 지역구에 출마하는민국당 중진들에게 생환 특명이 떨어졌다.8선에 도전하는 부산의 이기택(李基澤·연제)·신상우(辛相佑·사상)최고위원,6선 고지를 넘보는 부산 중·동의 박찬종(朴燦鍾)·경북 구미의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 등이다. 이들은 ‘야당 분열’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창당을 주도한 처지여서 각자의 선거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운(命運)이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명예회복에 성공하면 총선 이후 정계개편의 중심축인 영남권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반면 장렬한 산화(散華)에 그치면 ‘낙천자의 한풀이’라는 멍에를 짊어진 채 신고(辛苦)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때문에 이들 영남 중진 4인방은 8일 중앙당 창당대회 직후 앞다투어 지역구로 직행,생존 경쟁에 들어갔다.이들의 선거 캠프에는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인사가 속속 합류해 필승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이최고위원쪽은 “정치신인인 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후보에게 패한다면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9일 현지에 급파된 민주동우회 ‘동지’ 10여명이 각 동별 선거대책팀에 투입됐다. 1년8개월간 정치 휴면 끝에 부산 입성을 노리는 박최고위원의 선거사무실에는 15대 대선 신한국당 후보경선 당시 캠프에서 일했던 베테랑들이 하나둘씩 몰려들고 있다.“부산바람의 주역은 박찬종”이라며 재기를 노린다. 신최고위원은 민산조직 등의 지원사격 속에 표를 훑고 있다.영남정권 재창출의 주역을 자처하는 김최고위원도 이날 현지 표몰이에 본격 나섰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광장] ‘지역감정 쟁점화’ 안된다

    선거언론이 비틀거리고 있다.지역감정이라는 폭탄을 실은 전투기가 선거언론을 맹폭격하자 신문과 방송의 시사 보도가 온통 그 불길에 휩싸이고 흙먼지를 일으켜 국민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참정권을 행사할국민들은 이성적 능력을 타고 났지만 지역감정의 맹폭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고강도여서 16대 총선의 투표라는 정치적 의사결정을 앞에 놓고 갈팡질팡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치에 무관심한 대중들까지 오직 지역문제로만 모아지는 선거판의 선전 선동에 현기증을 느끼다 못해 쓰러질 지경이다.고향의 물과 흙과 공기로 빚어진 인간이기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출신지역에대해 건전한 애착의 표현으로 ‘애향심’을 갖는다.이같은 지역사랑은 숭고하고 이타적이어서 때로는 이 감정이 승화하여 애국심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정서를 과잉 자극하여 득표로 연결하겠다는 계산은 곧 소집단이기주의의 발동이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이것은 오늘날 우려할 만한지역대결로 치달아 모든 국민을 흙탕물 패싸움에 끌어들이고 국론마저 사분오열로 찢어놓고 있다.총선이 끝난 후에도 후유증을 남기게 될 이 두려운 일이 이번에는 선거운동 초장부터 정당에 따라 다소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매우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영남정권창출론’이나 ‘영도다리 풍덩론’의 주창자나 추종자들은 당초소속정당의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인데,이들의 대부분은 시민운동 세력에의해 이제는 물러나야 할 구시대 정치인으로 꼽혀진 바 있다.이들은 시민운동이라는 원심력과 소속정당의 구심력이 상호작용하여 개인으로서는 크나 큰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시민운동진영을 질시하거나 때로 어떤색깔을 칠하려 하지만 그에 앞서 미국의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반대했음에도불구하고 케네디 대통령이 선거 때의 정치적 시민운동을 적극 지지했던 선진정치 사례를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하다. 그런데도 하필이면 자신들이 입은 상처를 선거용 정당의 급조와 지역감정의선동을 통한 지역대결 구도를 통해 치유하려는 것은 본인에게 어떠한이익이돌아갈지 모르겠지만 공동체를 위해서는 불행의 씨앗을 뿌리는 일이 되고 매우 큰 손실을 가져올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보도라는 명분으로 선거언론이 능수능란한 미디어 조정능력을 갖고 뉴스만들기에 노련한 이들 정치인을 추수(追隨)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언론이 공익에의 봉사라는 사명을 망각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미국의 정치언론학자인 에델만은 뉴스가 사회적 리얼리티를 재현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언론이 사건과 뉴스대상이 되는 객체에 대한 신념을 만들고있음을 주목한다.독일의 언론사회학자 노엘르 노이만 교수는 나선형 침묵의학설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를 통해 언론이 선거국면에서 지배적인 여론을 만들 때 그에 반대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그 쟁점에 대해 침묵을 지키려는 속성이 있음을 밝혔다. 접근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두 학자의 이론은 선거시기 언론의 공정성을 강조하는 논거가 될 만하다.또한 이 이론들의 함축된 의미는 언론이 지역감정 선동과 같은 유사사건의 꽁무니를 뒤쫓지 말고 언론의 공통적 지향목표인 중립성,다원성,계도성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로 요약된다. 언론기관은 단순한 전달자가 아니라 보도대상에 대한 가치판단을 통해 정보를 생산하는 사회적 제도인 만큼 흥분을 가라앉히고 또 다시 위기를 맞을지모르는 한국 경제환경을 냉정하게 감시하면서 선거의제를 정책대결로 이끌고사회적 계몽으로 역사발전과 국민통합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지역감정이선거보도의 의제가 되는 한, 충청권의 소지역대결 양상은 물론이고 호남권의싹쓸이도 정치선진화에 제동을 거는 일이 될 뿐이다. 선거언론이 한국민주주의의 미래를 선도하는 정치적 책임을 다시 한번 절감하고 지역감정을 선거쟁점으로 부각시키려는 자들로부터 어서 빨리 독립하기를 바란다. 柳 一 相 건국대교수·언론홍보대학원장
  • 민주·한나라‘100석 제1당’혈전

    민주국민당이 8일 제4당으로 공식 출범,16대 총선이 ‘1여3야’구도로 재편됨으로써 여야 각당의 득표전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여야는 각각 텃밭 수성(守城)을 바탕으로 최대격전지인 수도권을 비롯,충청권과 영남권에서 치열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수도권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영남권은 한나라당과 민국당간의 싸움이 볼만하다.충청권은 자민련의 우세속에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틈새전략을 구사 중이다.강원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전반적으로 유리한 가운데 자민련과 민국당도 대열에 합류,4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지역구 100석을 목표로 원내 제 1당을 향한 각개약진이 한창이며,자민련과 민국당은 제3당 선점을 위해 표심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 45개 선거구 중 30곳,경기는 41곳 중 20곳,인천은 11곳 중 4곳 등 수도권 54개(전체 97개) 선거구에서 우세 또는 경합우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충청권과 강원에서는 각각 3곳,4곳이 우세하며 영남권에서는 경북 봉화·울진,부산 북·강서을 등 2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호남권은 무소속돌풍에도 불구,전 지역에서 절대강세 또는 강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제주는 1개 지역에서 우세를 장담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 42개 선거구가 우세 또는 경합우세,영남권은 65곳중 46곳이 민국당후보의 추격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또 충청권2곳, 강원 4곳,제주 2곳에서 각각 우세 또는 경합우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론 50곳이 절대강세라는 주장이다. 자민련은 충청권 18곳을 비롯,경기·강원 등지에서 모두 28개 선거구가 우세 또는 경합우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국당은 창당을 계기로 인지도와 지지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현재 구도에서도 영남권을 중심으로 30여곳에서 우세 또는 경합우세인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한편 민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어제4당으로 공식 출범했다.대표최고위원에는 조순(趙淳)창당준비위원장이 선출됐다. 한종태기자 jthan@
  • ‘지역감정 단죄’ 법 마련 목청높다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법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지역주의 조장 발언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는데도 마땅한단속 근거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6일 전국 공안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지역감정 조장발언을 엄단하겠다고 강조했지만 현행법의 허점을 악용한교묘한 발언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지역감정 조장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근거는 선거법의 ‘후보자비방죄’와 ‘허위사실공표죄’,형법의 ‘명예훼손죄’를 들 수 있다.하지만 이들조항은 상대 후보가 없거나 허위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을 때는 처벌이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 일반의 유권해석이다. 이 때문에 민주한국당 김윤환(金潤煥)·김광일(金光一) 최고위원이 최근 ‘TK와 PK가 협력해야 영남정권을 만들 수 있다’‘민국당이 부산에서 실패하면 영도다리에서 빠져죽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실의 적시가 없는 개인의 주관적 표현은 도덕적인 문제가 될 수는 있지만 형사처벌 대상은 될 수 없다”며 한발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현행 처벌 법규가 미약한 것은 정치권이 법을 개정하려 하지 않기때문이다. 선관위는 지난해 3월 선거를 정책대결로 이끌기 위해 ‘누구든지 후보자의원적지·본적지·학교 등 출신연고를 적시해 지지 또는 반대할 수 없도록 한다’는 등의 4가지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었다. 하지만 국회는 선거운동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묵살했다.다만 선거법250조 허위사실공표죄 대상에 ‘후보자의 출신지’를 슬그머니 집어넣고 국민의 여망을 담은 선거법이라고 생색을 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총선 전까지 선거법을 다시 개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총선이 끝난 뒤 입법 청원 형식으로라도 개정안을 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총선연대의 한 관계자는 “우선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을 표로 심판해야 하겠지만 선거가 끝나면 지난해 3월 선관위가 냈던 선거법 개정안을 보완해 지역주의 조장발언을 엄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광장] 지역감정발언 평생실명제

    민주주의제도에서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이 자기들의 대표를 뽑거나 못마땅한 대표를 바꾸는 아주 중요한 주권 행사인데 이 중요한 선거가 점점 하나의필요악(必要惡)으로 전락하고 있는 느낌이다.선거때면 다시 불거지는 정치인들의 온갖 추태가 국민에게 선거를 이렇게 느끼게 하는 것이다. 4·13총선이 가까워지면서 4당은 마치 지역감정 조장 경연이나 벌이듯 지역 분열을 선동하는 발언들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보통 정치인도아니고 각 당의 대표나 간부급 정치인들이 선두에 나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있는 것이다. 이제는 지역주의를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위선과 궤변을 농하면서도 부끄러워 하는 기색조차 안 보인다.금배지에 중독돼이제 이성을 잃은 사람들처럼 보인다.설사 당선된다 해도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국민의 대표 역할을 해낼지 의문이다.2,500년 전 고대 그리스에서는 이처럼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시민투표를통해 10년간 국외로 추방하는 제도가 있었다.유명한 오스트라시즘 제도이다. 우리는 이런 제도도 가지고 있지 않다.그렇다고 방관하고 있을 수만도 없다. 문제의 심각성을 감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행위를 더 이상 경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는 이런 행위를 범죄로 다뤄엄단하겠다고 법의 칼을 빼들었다.그러나 우리 나라 정치인들은 법을 별로무서워하지 않는다.거기에다 선거관련 법은 집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선거법이나 형법에 지역감정 조장 발언을 처벌할 수 있는 명확한 규정이 없기때문이다. ‘영남정권의 창출’을 공개 석상에서 주장한 김윤환 민국당 창당주비위원회 부위원장의 지역주의 발언과‘부산시민에게 맞는 정당이 민국당이다.이것이 실패하면 모두 영도다리 밑에서 빠져 죽자’고 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김광일 최고위원의 문제 발언들이 법으로 처벌하기 어렵다는것이 검찰의 입장이라지 않는가? 그러므로 민족을 분열시키는 암과 같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를 예방하는 데는 법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정치인들에게 가장 잘 먹힐 수 있는 두가지 처방을 쓰는 수밖에 없다. 첫째는 정치인들의 지역 분열 조장 발언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보존하는‘지역감정 발언 평생실명제’를 만드는 것이다.이 기록은 선거때 한번 쓰기 위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항시 공개해서 유권자뿐 아니라 해당자와 그 가족친지들에게도 두고두고 그 사실을 기억하게 한다.물론 이같은 기록은 독립적인 시민단체가 조사,기록,보관하며 그 내용을 공개해서 해당자는 물론 언론,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게 한다.기록내용에 대한 이의가 있을 때는 항의할수 있게 하고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검토하게 한다. 이런과정을 거쳐 확정된 사실은 정치인의 이름에 평생 붙어 다니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름이 더렵혀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프랑스에서는 큰건물이나 다리,건조물 등에는 반드시 설계자 이름이 새겨 있다.자기의 이름이 새겨 있기 때문에 이런 건물이나 다리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극히 드물다.그래서 우리도 성수대교 붕괴 이후 새로 설치하는 교각에 시공사 이름을 밝히는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지 않은가. 시민단체나 유권자는 선거때 이 기록을 기준으로 정치인들의 낙천·낙선운동을 벌일 수 있으며,이들의 공직 임명에 항의하는 자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지역감정 발언 실명 기록은 정치인들에게는 유권자와의 관계에서 평생 성적표가 된다.이렇게 될 때 정치인뿐 아니라 공직에 뜻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느누구를 막론하고 어찌 감히 지역 분열을 부추기는 발언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총선시민연대의‘지역감정 추방 운동본부’가 낙천·낙선운동,선거후의 당선무효소송 투쟁을 넘어‘지역감정 발언 평생실명제’쪽으로 행동 폭을넓혀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장행훈 경원대 교수 정치학
  • 민국당 공식출범 이후

    총선을 36일 앞둔 시점에서 민주국민당의 공식 출범은 1여(與)3야(野)의 혼전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 19일만에 깃발을 올린 민국당은 이미전국 133곳의 공천자를 확정했다.1인 중심의 사당(私黨)정치 타파와 최고위원회의 합의제 운영,공직선거 후보자의 상향식 공천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당헌과 강령도 마련했다.‘총선용 급조정당’‘낙천자 모임’이라는 비판을 무릅쓰고 의미있는 출발을 이뤘다는 자평(自評)이다. 특히 ‘마지막 재야’인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에서부터 제도권의 ‘킹메이커’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에 이르는 폭넓은 스펙트럼이 기존 정당의 틈새를 성공적으로 파고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정치8단 연합’의 정치실험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다. 최대 변수는 영남권에서의 파괴력이다.일부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민국당의영남권 지지율은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지지율 변화추이를 둘러싼 전망도엇갈린다.그러나 ‘민국당 바람’을 일과성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잠재적 영향력이 유효한 부산·경남의 여론 동향이 아직까지는 ‘현재진행형’이라는 분석이다. ‘반(反)YS’ 역풍을 우려한 김 전 대통령이 명시적 지지의사를 표현하지는않더라도 최소한 이심전심(以心傳心)의 교감이 이뤄지면 지지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민국당이 정체성 결여와 정치적 이념의 혼재,지도부의 동상이몽(同床異夢) 등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찮다. 일부 최고위원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 여론의 집중 비난을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창당대회 이전 현역의원 20명으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려던 계획이 ‘의원 10명 확보’에 그친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머리가 비대한 ‘역(逆)피라미드형’ 정당구조도 일사불란한 대처능력과 순발력이 요구되는 전시(戰時)상황에서는 부담이다.지역구 출마를 둘러싼 조순(趙淳)대표와 이수성(李壽成)상임고문의 갈짓자 걸음도 같은 맥락이다.민국당이 또 하나의 군소정당에 그치지 않고 총선 이후 정계개편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지역당탈피라는 명분과 신당바람 확산이라는 실리를 어떻게 적절히 조화시켜 나가느냐에 달려있는 셈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흑색선거전’ 국민이 막아야

    지역감정 자극과 색깔론 제기 등 흑색선거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영남정권 창출론’과 ‘영도다리 집단 자살론’으로 노골화된 지역감정 부추기기는 마침내 ‘괴수론’에 이르러 위험수위를 넘어버렸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엉뚱한 ‘71년 지역감정론’을 주장한 데 이어 시대 착오적색깔론까지 들고 나와 국민의 비난을 사고 있다. 새 천년 새 시대를 여는 16대 총선이 이렇듯 상대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헐뜯기로 치닫는 데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다.가장 먼저 지적할 것은 정치인들의 ‘변화 거부증’이다.사회 각 부문이 새로운 시대에 대비해서 나름대로개혁과 변화를 추진해오고 있으나 정치권은 개혁을 외면한 채 구 시대적 발상으로 국민의 표만 노리고 있다.시민단체들이 후보 부적격자로 지적하자 강력하게 반발하는 작태가 그것을 말해준다.다음으로 지적할 것은 선거전선(戰線)의 혼란이다.말이 ‘1여3야’ 대결이지 누가 우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정확히 가릴 수 없는 상황이다.한솥밥을 먹던 정당간의 공방이 더 거세기 때문이다.2년 동안 공동정부를 운영해오던 자민련이 총선을 앞두고 야당을 선언하고 민주당을 공격하고 나온다.또한 한나라당 일부 정치인들이 뛰쳐나와 당을 만들어 한나라당을 모질게 공격하는 마당이다. 선거전이 이렇게 된 데에는 우리 정치의 망국적 병폐인 지역 구도가 작용하고 있다.의석수가 적은 충청권을 지지 기반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은 이번 총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게다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과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연고권(緣故權)주장이 자민련의 위기감을 높였다. 김명예총재의 극단적인 언동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영남권의 종주권을 놓고 벌이는 한나라당과 민국당의 쟁투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지역감정 자극은당장에는 표를 얻을지 모르나 결과적으로 국민 화합을 깬다는 데 망국적 죄악성이 있다. 흑색선거전이 비난을 받는다는 것은 정치인들도 알고 있다.그러나 표를 모으는 데는 무엇보다 효과적이라고 믿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검찰은 지역감정 선동 행위를 법으로 다스리겠다고 하나 실제로는 법리상 처벌이 어렵다고한다.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국민이 나서서 정치인들의 구 시대적작태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총선시민연대와 각 지역 시민단체들이 지역감정선동 행위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국민주권을 자각하고 있는 유권자라면 이같은 운동에 적극 동참할 일이다.언론 또한 흑색선거전에 대해서는가차없이 냉혹한 비판을 보내야 한다.
  • 광주시,새로 건설되는 도로-소공원 영남상징 이름 부여

    최근 정치권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동서화합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기로 해 주목된다. 광주시는 8일 앞으로 건설하는 새 도로나 소공원 등의 시설물에 영남지역상징 명칭을 부여하는 것을 비롯,▲장기적인 인성교육 ▲실질적 교류 ▲상호학습과 이익 증대 등을 통해 지역감정을 허무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갈등 해소 사업비 지원을 강화하고 문화예술,체육,농민,노동자,공무원 등의 집단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시립예술단의 정기적인 상호교류와 합동공연을 추진하고 오는 5월부터는 ‘영호남 한마당’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동서교류 협력과 관련된 각종정보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조만간 동서교류협력지원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구성,민·관교류 대상 사업을 발굴하고 오는 11월쯤 우수사례 회보집도발간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민국당 창당 3黨 반응

    8일 민국당 창당에 대해 기존 3당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이대변인단을 동원해 미리부터 ‘김빼기’작전에 나선 반면 자민련은 기대감을나타냈다. 민주당은 중간자적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 뒤늦게 낸 성명을 통해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신당 창당은 국민적 축복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민국당 창당에 대해 많은국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민국당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사천(私薦)과 돈공천파동을 태생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를 거울삼아 민주적 정당구조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가일층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대변인은 “민국당의 출현으로 이번 총선에서 지역주의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극력 경계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자민련이 야당을 선언하고 민국당이란신당이 생겨 야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김대중(金大中)정권을 이롭게 해서 독재화와 장기집권 책략을 돕는 것”이라고 두 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민국당 창당으로 야권분열 책동이 공식화되었다”면서 “민국당을 찍으면 민주당이 당선된다는 논리가 이번에도 통용될 것”이라고 ‘DJ 2중대론’을 거듭 주장했다.이어 조순(趙淳)대표에 대해서는“의자라고 생긴 것은 상여인지 꽃가마인지 구분 않고 탄다는 그가 이번에는강릉에서 종로,전국구로 이어지는 ‘갈짓자’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민국당은 낙천자들과 지역분열 조장자들이 뒤범벅이 된 ‘낙지 비빔밥당’이라는 풍자가 시중에 돌고 있다”고 긁었다. □자민련 영남지역을 의식하면서도 성명의 톤은 낮췄다.이미영(李美瑛)부대변인은 “의회주의 발전을 위해 여러 다양한 정당이 출현하는 것은 바람직한일” 이라며 “민국당이 영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당임을 자임하는 것은 탓할 수 없겠으나 지역감정 조장을 유일의 선거전략으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지역감정을 치유해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루는데 동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지역감정’ 보도 문제없나

    총선을 앞두고 ‘지역 감정’ 발언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여과없이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언론학자 등 전문가들은 7일 정치인들이 총선을 겨냥해 마구 내뱉는선동성 발언을 언론이 액면 그대로 보도하면 지역감정을 간접적으로 부채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수백명 청중을 상대로 한 발언이 전국 단위로 퍼지는 데 언론이 앞장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보도는 해야겠지만 비판적 시각에서 기사를 다뤄야 하며,너무 자극적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세대 정외과 함재봉(咸在鳳)교수는 “정치인들이 정책대결을 펴지 않고감정싸움을 하다보니 지역감정 유발이라는 가장 손쉽고 원시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면서 “언론은 사설이나 칼럼 등을 통해 따끔하게 충고하면 될 것을 감정을 섞어 흥미 위주로 싣고 있다”고 ‘언론 상업주의’를 경계했다. 지난 주말부터 대부분의 언론은 “87년 대선 때 노태우(盧泰愚)후보와 나는호남에서 돌멩이를 맞았지만 DJ는 영남 와서 돌을 맞은 적이 없다”(자민련金鍾泌명예총재),“신당이 실패하면 영도 다리에서 빠져 죽어야 되는 것 아니냐”“지역감정 덕택에 대통령이 된 사람은 지역감정 괴수 중 괴수”(민국당 金光一최고위원),“차기 대선에선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가 합쳐 영남정권을 창출해야 한다”(민국당 金潤煥최고위원)는 등 지역감정을 노골적으로 조장하는 발언을 가리지 않고 싣고 있다. 상당수 언론들은 ‘영남 출신에게만 가혹하다’,‘충청권에서도 반발’ 등지역색을 뚜렷이 보이는 제목을 자주 쓰고 있다.특히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서도 지역주의에 근거한 해설과 판세분석,지역감정 불가피론 등으로 지역감정을 고착화시키는 보도 성향을 자주 보이고 있다.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강준(李康俊)간사는 “지역감정은 보도함으로써 오히려 확산되는 역작용이있다”면서 “지역감정을 근거로 당선되고 보자는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은 유권자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선연대 이경숙(李京淑)사이버팀장도 “지역감정의 해결방안을 묻기 위해개설한 쟁점토론방에 150여명의 네티즌들이 의견을 보내왔다”면서 “언론도지역감정을 가지고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조의 글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매체비평] 지역언론의 정치보도 방식

    다시 정치의 계절이 왔다.공천을 둘러싼 잡음,과열 선거,지역감정 조장 등낯익은 풍경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4당구조 하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선 과거 어느 때보다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언론은 편파적인 선거보도로 정치판의 지역주의를 조장해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기자협회는 16대 총선 보도준칙에서 ‘공정한 보도’,‘유익한 보도’,‘바른 선거 풍토’와 더불어 ‘지역주의 배제’를 큰 원칙으로 정했다.원래 보도준칙이란 추상적인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보통인데 지역주의 같은 구체적예를 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선거보도에서 그만큼 지역주의가 심각함을 반증해주고 있다. 지역감정 조장은 특히 지역언론에서 심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이가 적지 않다.물론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다.최근 충청일보는 ‘역량있는 지역중진 지키자’등의 노골적인 편들기 기사로 물의를 빚었다.전북지역에서도 일부 지역언론은 정당 공천과정의 물갈이 요구에 대해 ‘전북 정치권 약화 우려’(전북도민일보)등의 기사로 지역감정을 부추겨 비판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러한 지역주의를 지역언론의 문제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지역언론사에 따라서는 선거보도에서 지역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애쓰는 곳도적지 않다.부산·경남지역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신당이 영남 지역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그렇지만 일부 지역 일간지에서는 오히려 ‘신당 정체성부터 뚜렷이’(부산일보)같은 사설을 통해비판적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을 보였다.적어도 노골적인 편들기는 보이지않는다.문제는 좀더 근본적인데 있다. 지역언론의 정치보도에는 대개 공통된 형식이 있다.기존 정계의 세력균형을인정하고 이들 사이의 힘겨루기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중계하는데 치중하고있다는 것이다.일부 언론을 제외하고는 이 과정에서 도덕적인 판단을 자제하고 양비론의 관점에서 냉정하게 보도하는 것이 보통이다.보도의 중점은 해당지역의 인사들에 둔다. 부산지역 신문에서는 당연히 한나라당과 신당 인사들의 일거수 일투족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여과없이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지방언론의 이러한 보도태도는 대부분 중앙지에서 본떠 배운 것이다. 구 정치인들은 언론보도의 이러한 속성을 악용해 의도적으로 저질의 행태를연출하거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남발하고 있다.때로는 언론이 이러한 발언을 비판적으로 보도한다는 것이 오히려 지역감정에 불을 지르는 효과를 낳기도 한다.이렇게 보면 우리 언론의 정치보도 방식에는 아주 심각한 결함이 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정치보도에서 좀더 근본적인 문제점은 의제 설정 기능에 있다.우리언론들은 항상 정치판을 냉소적으로 보도해왔지만 정작 그 문제점을 사회적쟁점으로 제기한 적은 없다.언론과 정치인들은 인정하길 꺼리지만 지난 수십년간 지역주의는 한국정치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언론의 정치보도에서 이 문제가 왜 생겨나는지 어떻게 개혁해야 할지 진지하게 다룬 적은 없다.이번 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정치판의 ‘물갈이’와 ‘개혁’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가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표출되었다.시민단체의 공천반대·낙선 운동은 정치적 파급효과가 어떻든 간에 언론이 외면해온 정치개혁을 주요한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켰다.그럼에도 불구하고주요 언론사들은 이 사건을 정치적 의제로 발전시키는 대신 ‘음모론’등의쟁점을 제기해 이 운동의 의미를 왜곡·묵살하고 말았다. 사회적 쟁점보도에서 유난히 ‘계몽주의’의 전통이 강한 우리 신문들이 유독 정치분야에서는 건설적인 의제 만들기에 소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인의 행태는 어떤 면에선 정치보도와 닮은꼴이다.아마 이래서 언론개혁 없이는 정치개혁도 요원하다고 하나보다. 임영호 부산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역풍 맞는 ‘지역감정’

    ‘4·13 총선’을 한달 남짓 앞두고‘영남정권 재창출론’등 지역감정 조장발언이 속출하는 데 대해 영호남·충청 등 해당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지역 총선시민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역감정 조장 발언정치인에 대한 당선 무효소송 제기 및 인터넷 홈페이지에 명단 공개,모니터팀 가동을 통한 밀착 감시,대(對)유권자 홍보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이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선 당리당략에 의한 지역패권적 선동정치를 더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으며,표로써 심판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영 호남 및 충청지역 총선시민연대는 오는 10일쯤‘지역감정 추방 운동본부’를 발족,후보자 감시활동을 벌이고,각 지역 시민연대 대표들이 서로의 지역을 순회하며 지역감정 선동 정치인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부산총선시민연대는 7일 집행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지역감정 발언 정치인에대해 당선 무효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광주·전남 시·도민연대는 지역감정 극복을 위한 유권자 운동의 하나로 이지역 각 당 공천자와 무소속 출마 예상자로부터 지역감정을 촉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받기로 했다. 경남총선시민연대는 9일 오후 4시부터 마산·창원·진해에서‘지역감정 타파’등의 현수막을 부착한 승용차 30여대를 동원,도심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대구와 광주에 본부를 둔 동서화합추진운동본부는 지역감정 발언이 각 정당의 선거전략과 연계된 것으로 보고,발언자가 속한 정당대표와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총선시민연대도 지역 출신 정치인에 대한 모니터팀을 가동,밀착 감시활동을 통해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정치인을 시민연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동서화합추진운동본부 김동열(金東烈)사무처장은“가능한 한 모든 대책을강구해 유권자들이 지역감정을 자극한 정치인들을 반대하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기철·광주 남기창기자 chuli@
  • 정치9단 YS ‘수렴청정’하나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은 핵심측근인 김광일(金光一)민국당 최고위원의 지구당(부산 서구)창당대회날인 지난 5일 네차례나 김위원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직전의 세차례 통화에서는 “(연설에서) 이러이러한 말을 꼭 넣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행사후에는 “잘했다”고 흐뭇해하며 “그렇게 해서 가는 거야”라고 격려했다는 것이다.김위원은 이날 문제가 된 ‘영도다리’발언을 했다.김위원은 6일에는 여권 핵심을 ‘지역감정의 괴수’라고 말하는등 표현 강도를 한단계 더 높였다. 민국당 창당을 선언한 뒤 김전대통령의 상도동자택을 다녀왔던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의 ‘영남권 정권재창출’‘선거후 정계개편’등 최근 발언도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YS 측근들이 그동안 “YS는 큰 그림속에서 움직인다”고 언급한 부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김윤환최고위원이 ‘이회창(李會昌) 대권 무망론’을 거론한 것도 새로운 ‘영남권 후계자’를 만들려는 YS의 기대와 맞아떨어지고있다는 분석이다.실현가능성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TK·PK 주요 세력을 민국당으로 묶고 총선 이후 한나라당과 자민련 일부 세력까지 포함하는 정치세력을 만드는 정계개편을 추진한다는 것이 YS의 ‘큰 그림’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상도동측이 ‘배은망덕의 극치’라며 이회창총재에게 ‘각(角)’을 세우는 것도 ‘의도적인 딴지걸기’성격이 짙어 보인다.박종웅(朴鍾雄)의원 등일부 측근이 탈당 명분을 쌓아 민국당을 키워주는 대열에 합류,YS의 간접메시지를 알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민주계의 한 인사는 “후보 등록일인 오는 28일 직전 한나라당내에 있는 YS 측근들의 ‘거사’가 이뤄질 수도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내의 모든 ‘YS계’ 인사들이 민국당으로 이동할 것 같지는 않다.김덕룡(金德龍)·강삼재(姜三載)의원 등 일부 세력은 한나라당에 잔류,총선 이후 YS가 주도하는 정계개편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도록 하는방안이 상도동 측근들 사이에서 거론된다.최광숙기자 bori@. *상도동계 출마자 대부분 민국당.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사람들 가운데 민국당 간판으로 뛰는 출마자가 많다. 우선 부산에서는 김광일(金光一·서)전 청와대비서실장이 민국당 바람 일으키기에 분주하다.민국당 창당의 주춧돌을 마련한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사상구에,문정수(文正秀)전 부산시장은 북·강서을에 출마한다.사하갑에는 최광(崔洸)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나선다.김전대통령은 자신의 후광을 얻기위해 상도동을 방문,‘사진 찍자’는 한나라당 후보인 엄호성(嚴虎聲)변호사의 요청을 뿌리칠 정도로 최전장관을 보이지 않게 ‘후원’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또 YS 동서인 기업인 출신 도재영(都載榮)씨는 서울 강남을에 도전장을 냈다.오랫동안 가족 경호를 책임졌던 김한표(金漢杓)전 거제경찰서장은 거제에출사표를 냈다.청와대 수행과장을 지낸 유송근(劉松根)용인대교수는 울산중구에,이영우(李榮愚)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인천 서·강화갑에서 출마채비를 갖췄다. 한나라당에도 상당수다.YS 정권 시절 정무장관과 사무총장 등을 지낸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공천파동속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인책론 등을 제기하며 총선 이후를 도모하고 있다.사무총장을 두번이나 지낸 강삼재(姜三載)의원도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아직은 당내에 머물고 있다. 상도동의 ‘입’으로 불리는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최근 이부영(李富榮)총무와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의 YS비난 발언을 문제 삼는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서청원(徐淸源)의원은 선대본부장을 맡음으로써 이총재측과의 사이가 개선된 것으로 여겨진다. 최광숙기자
  • 검찰, 지역감정 조장 발언 추적 관리

    대검 공안부(부장 金珏泳)는 7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지역감정을 자극하는일련의 발언들을 자료로 수집해 관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장 수사하거나 입건할 수 있는 성격의 발언이 아니더라도 내사 자료로 수집해 발언의 수위를 추적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문제발언들을 모아 법률적으로 엄밀하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정당별 또는 개인별로 지역감정 조장 파일을 만들기로 했다. 검찰은 지역감정 조장 발언 중 특정 후보의 출신지 등을 허위 공표하거나출신지를 문제삼아 비방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없이도 즉각 수사에 착수,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을 적용해 사법처리키로 했다. 검찰은 최근 민국당 지도부의 영남지역 지구당대회 발언과 관련,상대 정당이나 선관위의 고소·고발을 접수하는 대로 지체 없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국당, 지역감정 조장 내부갈등

    민주국민당이 ‘지역감정’이라는 화두를 둘러싼 내부 이견으로 난기류에휩싸였다.영남권 출신 당 지도부는 4·13 총선의 득표 전략 차원에서 지역감정을 활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견해다.반면 당내 30·40대 소장파는 지역할거주의의 단호한 배격을 주장하고 있다. 총선전략을 위해 지역감정 활용이 불가피하다는 쪽은 김윤환(金潤煥)·김광일(金光一)최고위원이 대표적이다.김광일최고위원은 7일 기자들에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괴수’로 표현한 것은 적절치 못한 언급으로 취소한다”면서 “영도다리 발언도 부산시민이 아니라 당지도부를 상대로 한 것”이라고 치고 빠지기식 전략을 구사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이 지역감정 발언을 문제삼아 나를 제소한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며 부산지역 당선이 확실하다”고 강변했다.“있는 그대로 얘기한것이지 지역감정을 선동한 것은 아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부산 연제에 출마할 이기택(李基澤)최고위원이 지난 90년 통일민주당 부총재 시절 이후 11년만에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것도 표몰이를 겨냥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당내 ‘새로운 정치를 준비하는 모임’회원 30여명은 청년정치개혁선언 등을 통해 “영남당으로 가자는 유혹을 완강히 거부한다”며 지도부의지역감정 조장 행태에 반기를 들고 있다.이들은 “전국정당과 개혁정당으로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을 볼모로 하는 정치는 추방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촉박한 총선일정 때문에 당장에는 명분보다 정치적 실리가 앞서고 있지만당내 ‘영남당’시비는 정체성 논란과 맞물려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자민련 영남권의원 ‘이러지도 저러지도’

    자민련 영남권의원들이 흔들리고 있다.야당선언을 한 뒤에도 영남지역에서자민련의 지지도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예견됐던 탈당움직임도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7일에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배지를 단 김동주(金東周·부산 해운대 기장을)의원이 민국당 합류를 공식선언했다.부산지역 선대본부장까지 맡으며 뛰어봤지만,자민련 간판으로는 당선이 어렵다는 판단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각종 여론조사결과,판세는 한나라당과민국당 ‘양자구도’로 굳어지고 있다.박철언(朴哲彦·대구 수성갑)부총재와이정무(李廷武·대구 남구)의원 등 영남권 대표주자들도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몇몇 영남권의원들은 민국당쪽과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영남권의원들의 ‘탈당러시’는 시간문제가 아니냐는예측까지 나오고 있다.그러나 현재까지는 유보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시기를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박부총재는 “민국당쪽에서 합류제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당의 부총재로 현실적 이익만을 생각할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고민중임을 드러냈다. 이의원도 “최악의 경우까지 당을 지키겠다는 생각이지만 어떻게 할지는 더두고보겠다”며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에 따라 당차원에서도 영남권의원을 끌어안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이한동(李漢東)총재가 “내각제를 하겠다는 어떤 보수세력과도 손을 잡겠다”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민국당과의 연대가능성을 제시,영남권의원들의이탈을 막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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