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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分黨 개입 않지만 민주당 이대론 안돼”盧, 신당창당 사실상 지지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사실상 신당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 구당파와 한나라당을 비판,파문이 일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광주·전남지역 언론사와 합동인터뷰를 갖고,“지금 한국 정치구도 전체의 변화를 바라고 있다.”면서 “(신당이 나오는)지금의 상황을 볼 때 이것을 또다른 지역구도로 보기보다는 기존의 정치질서가 와해되면서 새로운 질서로 변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기존의 정치질서가 와해되고 붕괴되면 거기에서 새로운 정치질서가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신당 개입 논란과 관련,“신당에 대해 실제로 개입하고 있지 않다.”면서 “민주당을 분당하거나 깨거나 하는 작은 차원의 문제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적이탈에 대해 “백지상태에서 상황을 좀더 지켜 보면서 적절한 선택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직답을 피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작심한 듯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노 대통령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만 분열하고 한나라당은 당당하게 서 있으면 호남만 분열되고 고립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을 많은 사람들이 갖겠지만,한나라당도 지금까지 지역구도를 전제로 호남당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면서 득표해 왔던 것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영남의 주민들도 더 이상 그 지역구도와 지역의 분노만을 갖고 한나라당을 계속 지지하는 정치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민주당이 갈라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개혁되기를 바라는데 개혁을 찬성하는 사람과 찬성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보니까 자연스럽게 갈라지는 것”이라고,민주당에 남으려는 의원들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지역감정만 부추기면 표가 모이는 그런 구조를 계속 활용해서 기득권을 갖고 낡은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일부 민주당 구주류를 공격했다.또 “노무현과 호남을 분리시키고 싸우게 만들고 해서 정치적으로 이득보려는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총선에서 호남정서를 이용하려는 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노 대통령은 호남민심을 달래려는 듯한 말도 했다.“노무현이 어느 지역을 배반한 것이라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국민들을 왜 배신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 “지역주의 책임전가” 민주 잔류파 “당 분열시키는 행위”

    한나라당은 17일 노무현 대통령이 “기존 정치질서 와해를 기대한다.영남 주민들도 더 이상 증오와 분노만 부추기는 방식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지역주의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사덕 총무는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대통령이 지역주의를 이용해 당선된 사실은 눈감은 채 한나라당에 지역주의 책임이 있는 듯 말한 것은 정치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대통령으로서 참으로 옳지 못한 자세”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나는 13대 총선에서 3김의 지역주의에 맞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는데 노 대통령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성인 부산에서 손쉽게 국회에 진출한 바 있는 만큼 초반부터 지역주의를 이용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민주당 잔류파 의원들도 “결국 노 대통령이 신당에 개입하겠다고 시인했다.”고 반발했다.통합모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추미애 의원은 “지금까지는 신당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번 발언은 결국 신당 개입을 시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는 당과 지지세력을 분열시키는 것이고 국민과 당인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신당파 의원들은 달리 해석했다.“호남과 대통령을 대립시키려는 시도이며 지역주의를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신당파 핵심인 이재정 의원은 “노 대통령이 평소 갖고 있었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견해를 좀더 구체적으로 밝힌 것 같다.”면서 “정치개혁의 기본방향과 필요성을 강조한 노 대통령의 발언은 신당파의 주장과 상당히 동일하며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반겼다. 이지운기자 jj@
  • 2005 대입전형 워크숍/“수능 3개영역만 반영 바람직 과목별 최소이수 단위 취소를”

    2005학년도 대입 전형은 제7차 교육과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수능에서 국어·영어·수학 중 2개 영역과 3개 탐구영역 중 1개 영역을 반영하는 ‘2+1’체제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남대 김재춘 교수는 17일 경기도 이천 LG경영개발원에서 열린 ‘선택중심 교육과정 정착을 위한 대학입학처(과)장·고교 담당자 정보교환 워크숍’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2005학년도 수능은 국·영·수 가운데 2개 영역을 반영하고 3개 탐구영역 중 1개 영역만 요구하는 ‘2+1’형태가 바람직하며 탐구영역에서는 3∼4과목 성적을 요구하되 특정과목은 지정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내신반영에 대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인 고교 1학년 성적은 10개 과목 모두 요구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실제 이수한 과목이나 ‘5+α’형태가 적절하고 2∼3학년 과정도 ‘2+α’형태가 고교 교육과정 정상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대학이 요구하는 과목별 최소이수단위는 고교 교육과정의 정상적·자율적 운영을위해 취소되는 게 타당하며 논술시험은 특정 교과 내용을 깊이 파고드는 ‘본고사형’보다는 고1 공통과정과 2∼3학년 선택과정 학습을 연계시키는 ‘통합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 황대준 입학처장은 “수능과 내신 반영은 7차 교육과정의 취지는 존중하되 대학이 자율결정해야 하며 특정학교 출신의 일류대 독점현상 규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학교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규제보다는 사안별로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좋겠다.”고 지적했다. 박홍기기자
  • 책 / 여유와 금도의 춤

    이세기 지음 푸른사상 펴냄 “불가에 유전우전(有田憂田) 유택우택(有宅憂宅)’이란 말이 있다.밭이 있으면 밭 때문에 걱정이 많고 집이 있으면 집 때문에 걱정이 생긴다는 뜻이다.이 밭을 어떻게 가꾸고 이 집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그러나 나는 재산도 없지만 단 한번도 재산 때문에 고민한 적이 없다.무용으로 얻은 재산은 무용을 위해 쓰겠다.” 한국 전통춤 1세대인 명가(明嘉) 강선영(78·본명 강춘자).자신의 말에 한 치의 오차없이 그는 무용으로 일가를 이뤘기에 무용에 모든 것을 바쳤다.지난 98년 평생 모은 사재를 털어 고향인 경기도 안성 사곡동 비봉산 자락에 마련한 ‘태평무 전수관’은 그의 오랜 소망의 결실.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로 지정된 지 꼭 10년 만에 이룩한 개가다.그러나 그가 살아온 거대한 춤인생에 비하면 이 전수관은 오히려 초라한 느낌마저 준다. 대한매일 논설위원을 지낸 소설가 이세기(63·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씨가 쓴 ‘여유와 금도의 춤’(푸른사상 펴냄)은 한국 무용계의 거목 강선영의 삶과 예술을 조명한 평전이다.30년 넘게 개인적 인연을 간직해온 저자는 인간 강선영의 드러난 삶과 예술,나아가 보이지 않는 정신적 궤적까지 깊이 있게 다룬다. ●열두살 때부터 전통춤과 인연 당대 한국 무용사의 한 획을 긋는 인물인 만큼 강선영의 춤인생은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긴다.강선영은 공식적인 학교교육보다는 좋은 스승을 만나 피나는 노력 끝에 명무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그를 춤의 세계로 이끈 이는 ‘근대춤의 아버지’로 불리는 한말의 명고수 한성준.한성준은 그로 말미암아 일고수 일명창(一鼓手 一名唱)이라는 말이 생겨났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타고난 예인이다.강선영은 열두 살때 한성준의 문하에 들어 춤과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었다.강선영이 스승으로부터 섭렵한 춤은 마흔 가지가 넘는다.검무,남무,농부춤,농악무,동자무,바라춤,배따라기춤,뱃사공춤,북춤,사공무,살풀이춤,승무,승전무,신선무,왕의춤,영남덧뵈기춤,장고춤,장군무,진사춤,창부춤,초립동 태평무,학춤,한량춤,훈령무,각도 무당춤….그가 추어 보이는 춤이라면 어느 것하나 버릴 게 없지만 그 중에서도 압권은 단연 태평무다.저자는 “강선영의 태평무는 한국적 정태미(靜態美)의 섬세함과 박진감 넘치는 춤사위,화려한 궁중의상,외씨버선의 발디딤새로 장(壯)과 한(閑)과 원화(怨和)를 춤속에 용해시킨다.”고 평한다. ●100여개국 돌며 1000여회 공연 1940년 서울 부민관 무대에 선 이래 일본과 북만주 일대까지 진출해 춤을 춘 강선영은 지금까지 세계 100여개 나라를 돌며 1000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그동안 배출한 태평무 이수자는 800여명.현재 200여명의 전수생들이 춤을 배우고 있다.젊은 시절 전율처럼 전신에 퍼지는 열정으로 자신의 춤을 가꿔왔고,이제는 연륜의 무게로 영혼의 춤을 추는 ‘무용의 사제’.“인생을 달력으로 살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는 강선영은 “새싹의 춤이 있는가 하면 조락한 나목도 바람에 흔들리면 춤이 된다.”고 말한다.능수버들처럼 흥청망청 춤을 춘다한들 누가 그것을 ‘노추(老醜)의 몸짓’이라 하겠는가.저자는 “무용가 강선영은 낮에는 명주 짜고 밤에는 베를 짜듯 끝없이 탁마하며살아온 전형적인 예술가의 한 사람”이라고 평가한다.이 평전을 통해 독자들은 한 무용인의 삶의 이면에 감추어진 고뇌와 예술에의 의지를 고스란히 접하게 된다.그것은 문장 하나하나에 아우라가 담긴 저자 특유의 글힘 덕이기도 하다.2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수해복구 全軍 총동원령

    국방부는 16일 태풍 ‘매미’로 인한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전군이 가용병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나서라고 긴급 지시했다. 육군은 기존에 투입된 병력 3만 3000여명 외에 특전사와 특공대,전방 수색부대까지 동원해 피해가 극심한 영남과 강원지역에서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과 기간산업 복구활동을 펼쳤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행자부장관 허성관해양 유력

    정부는 사임 의사를 밝힌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장관의 후임으로 허성관(許成寬) 해양수산부장관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청와대와 해양부 관계자에 따르면 허 장관은 지난주 말 청와대측으로부터 후임 행자부장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는 언질을 받았다. 또 후임 해양부 장관에는 최낙정(崔洛正) 현 차관이,후임 차관에는 김영남 현 한국컨테이너부두관리공단 이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허 장관은 이에 대해 “행자부장관은 제일 골치 아픈 자리로 가급적이면 피하고 싶다.”고 이날 기자들에게 고사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도 “상황이 유동적이다.”고 말해 확정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 후임에는 허 장관 외에도 조영택(趙泳澤) 국무조정실 기획수석조정관,김병준(金秉準)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엇갈린 행보”… 서로를 겨눈다/김근태·추미애 신·구주류 저격수 자임 일부선 정치적계산 ‘잇속챙기기’ 비판

    민주당의 분당이 기정사실화된 이후 김근태 의원과 추미애 의원이 각각 신·구주류의 저격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서 주목된다.그동안 중도적 입장을 견지하며 신·구주류간 타협을 촉구해 오던 두 사람은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원조 신·구주류’보다 더 가열차게 싸움을 선도하고 있다. 두 사람의 행보가 공식적으로 갈린 날은 지난 7일.김 의원은 당무회의 폭력사태의 책임을 구주류에 돌리면서 “신당 참여”를 선언했고,추 의원은 구주류 성향 중도파 모임인 ‘통합모임’의 공동대표로 전면에 나서 신주류를 “분열주의자”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9일 CBS 라디오에 순차적으로 출연해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김 의원은 조순형·추미애 의원 등 구주류쪽으로 돌아선 중도파들에 대해서까지 “당이 폭력으로 저지되는 것에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추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고문인 김원기 고문이 (대통령과) 수시로 전화하고 면담하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신당과 무관할 수 있겠느냐.”고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그러나 두 사람의 어긋난 행보는 치밀한 정치적 계산에 따른 ‘잇속 챙기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당 관계자는 “김근태 의원이 신당파로 돌아선 것은 한화갑 전 대표 등 구파가 조순형·추미애 의원을 차기 리더로 인정하고 연대를 도모한 데 따른 반발”이라고 주장했다.이 때문인지 김 의원과 줄곧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온 김영환 의원조차 “선배님이 왜 탈당과 분당을 하면서까지 신당을 창당해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이경수 당 부위원장도 “운동권 선배라는 분이 탈당 명분을 얻기 위해 단식을 한 것은 국민을 우롱한 정치쇼”라고 비난했다. 반면 지난해 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앞장섰던 추 의원이 신당파에 등을 돌린 것은 호남을 기반으로 한 민주당에서 영남출신 대권주자로서의 희소성을 노린 것이란 관측도 있다.신주류측 이종걸 의원은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29일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요구하는 신당추진 선언에 동참했으면서,일언반구 해명도 없이 입장을 크게 바꿔 돌출행동을 하는 것은 전형적인이기적 행동”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도 사회자가 이를 지적하자,추 의원은 “당시 발전적 해체라는 뜻은 민주당의 정신을 더욱 튼튼히 가져가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영호남 4개대 총장 16일 방북

    영·호남 4개 대학총장들이 북한을 방문한다. 대구 영남대는 9일 이상천 총장을 비롯해 동아대 최재룡,조선대 양형일,원광대 정갑원 총장 등 영·호남 4개대 총장들이 오는 1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북에서는 이들 대학과 경희대,계명대 등 국내 6개 대학이 공동으로 추진한 ‘2002 북한동포 담요 보내기 운동’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북한동포돕기운동 추진방향과 전개방법 등을 논의하게 된다.아울러 김일성종합대학(총장 박관오)을 방문,남북대학간 학술교류 및 협력 방안을 협의 할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9·9절행사 안팎/北 새 미사일 공개 안해

    북한 정권 수립 55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과 군중시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군·당·정 고위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9일 오전 1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개최됐다. 그러나 당초 일부에서 예상했던 신형 미사일과 전차·로켓 등 군사장비를 동원한 무력시위는 없었으며,핵 보유 선언이나 미사일 시험 발사 발표 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조선중앙TV는 오후 3시부터 열병식과 군중시위 장면을 녹화 방영했으며,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같은 시각부터 이 행사를 일제히 녹음방송했다. 행사는 김 위원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대동하고 주석단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이어 개인화기인 ‘자동보총’으로 무장한 육·해·공군 및 여군 2만여명의 열병과 분열에 이어 붉은 꽃을 든 수십만명의 군중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은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의 선의와 아량에도 불구하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할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조건에서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자위를 위한 정당방위 수단으로 핵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국내외 일부 전문가와 언론의 관측과 달리 군사장비를 동원한 무력시위를 하지 않은 것은 미국 등 주변국들을 자극하지 않고 6자 회담으로 조성된 대화의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뜻으로 해석된다.특히 행사를 며칠 앞두고 미사일 발사대와 본체 운반과정을 미국의 인공위성을 통해 일부러 노출시켜 긴장을 고조시킨 뒤 막상 행사 당일에는 공개하지 않는 심리전을 쓴 것으로 당국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들은 당초 북한이 이날 상황을 악화시키는 조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나,이같은 예상이 사실로 확인되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또 이에 따라 북한이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제2차 6자회담에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지령 20000호-’권력과 언론’ 여론조사 / 언론자유 어떻게 보나

    현재 우리 사회에 언론자유가 어느 정도 실현되었는가에 대해 국민의 49.4%가 긍정적으로 응답한 반면 부정적 의견을 가진 이는 28.4%였다. 1987년 절차적 민주주의의 회복 이후 민주화가 상당히 이뤄졌는데도 언론자유의 실현 정도에 대해 낮게 평가하는 것은 언론에 대한 신뢰성 및 공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평가와 맥을 같이한다. 즉 언론 보도에 대해 신뢰하는 사람(35.3%)과 신뢰하지 않는 사람(36.3%)이 거의 비슷하며 ‘언론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사람(45.9%)이 ‘공정하다.’고 평가하는 사람(22.6%)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한국 언론의 공정성과 신뢰성이 상당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8%가 의제설정 기능 부정적 동시에 국민들은 우리 언론의 의제 설정 기능을 회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언론이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제대로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사람은 28.9%인 데 반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사람은 48.2%에 달했다. 언론이 국민의 편에 서서 제대로 기능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하며 이것이 언론의 신뢰성과 공정성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연결되는 것으로 추론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언론에 대해 신뢰하지도 않고 공정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과 정부의 권력을 견제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36.8%가 언론(TV방송 23.6%+신문 13.2%)을 지적했다.다음으로 시민단체(29.3%),야당(10.1%),인터넷(6.4%),지식인(4.8%),여당(3.9%) 순이었다. 특이한 것은 권력견제의 역할수행에서 신문보다는 TV방송에 상대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권력견제에 있어 호남지역 거주자들은 상대적으로 TV방송에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반면 영남지역 거주자들은 신문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학력자들은 신문에,저학력자들은 TV방송에 권력견제의 역할을 상대적으로 더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들은 자신들의 이념성향에 따라 권력견제의 역할 기대에도 차이를 보이는데 진보적인 사람이 TV방송에 더 많은 기대를 하는반면,보수적인 사람들은 신문에 더 기대를 하고 있다. 한편 방송매체 권력이 활자매체 권력보다 국민들의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중요한 사회 현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할 때 어느 매체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습니까.’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4.7%가 TV방송을 꼽았으며,25.5%만이 신문을 지적한 데서 잘 나타나 있다. 그 다음으로 인터넷 12.2%,라디오 2.6%,잡지 1.0% 순이었다.특히 여성(60.2%),고연령층(64.7%),저학력층(75.2%),저소득층(68.5%),농림어업층(75.1%)에서 TV방송의 영향력은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수적인 사람들이 진보적이거나 중도적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문의 영향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지지층 TV영향 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도 매체 선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TV방송을,대통령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신문을 자신들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매체로 선정하고 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지금처럼 절대적 영향력을 갖고 있는 TV방송이 정치적 목적으로 신문과의 갈등을 증폭시킬 경우 일반 국민들은 큰 혼돈에 빠질 가능성이 크며 언론 자체를 불신하게 돼 언론계 전체의 공멸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 野소장파 ‘용퇴론’ 외연 넓히기

    5·6공 출신 및 영남 인사 용퇴론를 주장하고 있는 한나라당 소장파 9인방은 7일 여의도 미래연대 사무실에 모여 후속대책을 숙의했다. 이들은 먼저 당내 동조세력을 모으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방침을 세웠다.중진들의 용퇴를 촉구하며 스스로 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한 오세훈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찬회 이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당내에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당 안팎에 정확히 알리기 위해 추석이 끝날 때쯤 전문가 집단 또는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소장파에 공감하면서도 중진들이 주도하는 고압적 분위기 때문에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또 단순히 용퇴를 촉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제도적 방안을 이른 시일 내 강구하고 공천심사위 내의 물갈이 시스템 마련에 좀더 비중을 두기로 했다.남경필 의원은 “현재 공천심사위의 인적 구성 등 의사결정구조가 참신한 인물 영입을 위해 적절한지 의문”이라면서 “소장파들이 제기한 (공천)기준이 공천심사위를 통해 제도적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장파들에 쏟아지는 갖가지 ‘오해’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했다.서청원 전 대표가 얼마 전 “누가 시킨 것인지 알겠다.”면서 소장파들의 행동에 배후가 있는 것처럼 말한 것과 관련,오 의원은 “음모론 제기 자체가 구태 정치”라면서 (최병렬 대표)사주설을 강력 부인했다. 대표적인 5·6공 인사로 자신의 용퇴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한 김용갑 의원이 “(용퇴론 제기에는)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같다.”고 한 데 대해서도 손사래를 쳤다.박종희 의원은 “보이지 않는 손은 국민들과 우리 양심의 목소리”라고 맞받았다. 한편 쇄신모임의 박근혜 의원은 “중진들이 정치개혁에 앞장섰으면 용퇴론 얘기도 안 나왔을 것”이라며 소장파들을 두둔한 뒤 “그러나 60대도 변화를 받아들이면 젊은 피”라고 말해 공정경선과 정당개혁을 통한 제도적 물갈이를 강조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추석 앞두고 공직기강 암행 감찰

    행정자치부는 추석을 앞두고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오는 10일까지 감찰요원을 대거 투입,지역별로 집중적인 암행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행자부는 2인 1조로 4개의 암행감찰팀을 수도권과 영남권,호남권,충청권 등 4개 권역에 투입해 추석 전까지 집중 감찰을 전개키로 했다. 중점 감찰 대상은 공직자 행동강령을 위반하는 수준의 금품과 선물수수 행위를 비롯해 조직 내부적으로 공무원간 금품과 선물을 주고 받는 행위,추석연휴를 앞두고 해이해질 수 있는 당직근무 및 비상대비 태세 등이다. 장세훈기자
  • 연찬회서 老·長·靑 격돌/한나라 ‘5·6共 퇴진론’ 확전

    한나라당이 다시 들끓고 있다.앞서 제기된 ‘60대 용퇴론’이 ‘5·6공 퇴진론’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4일 열린 연찬회에서 노·장·청간의 대립각이 다시 날카로워지기 시작했다. ●“5·6공 출신 용퇴하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오세훈 의원은 “선배님들께만 용퇴해 달라는 게 아니다.‘왜 우리만 나가라고 하나.같이 나가자.’고 하면 의원직 사퇴서 같이 쓰겠다.”고 배수진을 쳤다.“국정감사가 끝날 때면 당직을 비롯,지구당위원장직을 사퇴할 준비도 돼 있다.”고도 했다. 남경필 의원은 “5·6공을 비롯,나라의 역사를 만든 선배들의 업적을 충분히 기린다.그러나 이제 용퇴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고 그 역할이 소멸하고 있다.”면서 “몸을 불살라 당의 앞길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최병렬 대표에 대해서는 “지역구에서 용퇴해 진취적인 20대 여성에게 지역구를 물려주는,아름다운 결단의 선봉에 서달라.”고 요구했다.원희룡 의원은 “‘시대에 졌다.당의 환골탈태를 원한다.’며 떠난 대선후보를 기억한다.”면서 “이래서는 40대 이하의 젊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영남과 강남을 교체하라” 홍준표 김문수 이재오 이윤성 의원 등 재선의원들은 ‘정풍운동 6대 방안’을 내놓았다.▲강남 7개 지역구 후보 교체 ▲영남지역구 후보 대폭 교체 ▲전국구 전원 신인으로 교체 ▲대표,총무,공천심사위원 전원 비강남,비영남 지역구 출마 ▲지역구 세습공천 금지 등을 주장했다.홍준표 의원은 “물갈이를 제대로 하려면 땅 짚고 헤엄칠 정도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강남과 영남지역 의원들이 먼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면서 소장과 노장을 동시에 겨눴다. 김문수 의원은 “어려서부터 급진 좌경의 길을 걸으며 누구보다 기존체제에 맞서며 살아 왔다.”면서 “그러나 5·6공에도 성과가 있으며 여기에 참여한 사람이 잘못이라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초선의원들을 비판했다.장광근 의원은 “이런 논의는 중간 허리나 원로층에서 먼저 자발적으로 일어났어야 하며,그런 기류가 있음을 느꼈는데 (용퇴론 등으로) 그런 싹마저 꺾었다.”고 지적했다. ●“나이든 나무도 쓸모 있어” 중진들은 맞대응을 자제했다.발언권을 신청한 의원이 거의 없었다.박종근 의원은 “‘노인당’이라는데,한나라당 의원의 평균 연령은 민주당 것과 한살 차뿐”이라며 “국민이 선택하는 기준 외에 어떤 기준도 독재적이고 비민주적인 기준”이라고 반박했다. 김광원 의원은 “산에는 나무가 10년생에서 100년생 낙락장송까지 다양한데 큰 나무는 대들보감이며,서까래는 10년생”이라면서 “아무 대책없이 대들보감을 다 베어내자는 것이냐.”고 말했다.한 영남의 중진 의원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초선의원들 선거운동에 들러리 설 일 있느냐.기다리면 지나가지 않겠느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이경형 칼럼] ‘연극촌’에서 본 지방화

    지난 주말 때 이른 추석(?)성묘를 마치고 귀경길에 경남 밀양시 부북면의 ‘밀양연극촌’에 들러 두 편의 연극을 잇따라 관람했다.4년전 월산초등학교 폐교 건물을 개조하여 연극공동체의 보금자리를 마련한 이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연극 마을로 자리잡아 가고있다. 교실 2개를 튼 소극장에선 아동극 ‘토끼와 자라’가 공연됐다.관객은 창원에서 버스 두 대로 온 어린이와 학부모가 대부분이었고,나머지는 인근 주민이거나 일부러 찾아 온 사람들이었다. 공연에 앞서 관객들은 출연배우들의 선창과 몸짓에 따라 노래와 춤을 배우면서 장내는 흥겨움으로 가득했다.1시간여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축제가 파할 때처럼 자리 뜨기를 아쉬워했다.두 번째 공연은 후두둑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교사 뒤쪽의 천막 극장에서 저녁 8시부터 시작된 ‘서툰 사람들’이었다.객석엔 연극캠프에 참여중인 어린이들과 일반 관객이 채 100석도 채우지 못했지만,연극이 끝난 후 출연자들에게 보내는 여러 차례의 뜨거운 박수는 대형 공연 못지않게 장내를 달구었다. 지난 7월17일부터 보름 동안 이곳에서 열렸던 제3회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기간엔 개막 첫날 야외 ‘숲의 극장’등 4개 극장의 좌석이 매진되는 등 피서를 겸한 전국의 관객들로 대성황을 이뤘다고 한다.연극촌 촌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연출가 이윤택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를 이끌고 매주말 연극 공연으로 이곳을 일궈왔다.그는 “밀양시민들과 호흡을 함께하면서 자리를 잡아왔다.”면서 “인근 부산,울산은 물론 서울 관객도 심심찮게 온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밀양 하면 주변의 뛰어난 풍광과 함께 조선 후기 대표적 건축물인 영남루가 먼저 떠올랐지만 앞으로는 연극촌이 될 법하다.지난 90년대 이후 지방자치제 실시와 함께 ‘지방화’가 강조돼왔고,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도 지방 분권을 역설하고 있다. 중앙집권적 국가경영시스템을 분권형으로 전환하는 제도적 개혁은 지방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마찬가지로 지방 주민들이 그 지역의 특화된 문화적 요소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중앙 정부나 해당 지자체가 적극 지원하는 일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금 전국적으로 매년 1000여 건의 기초자치단체 단위 지역 축제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각 지방은 특산물,유적지,유·무형문화재,온천,기타 관광자원과 연관된 지역 축제를 개최하고,이 과정에서 지역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축제 숫자만큼 내실을 거둔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그래도 지방화의 소중한 촉진제가 되고 있다. 언젠가 독일 뮌헨 지방을 여행했을 때 우연히 어울렸던 맥주 축제, 일본 홋카이도 노보리벳쓰 지역에 갔을 때 ‘도깨비 결혼’ 마쓰리(축제)행렬에 끼어 놀았던 문화 체험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영국의 웨일스 지방의 헤이온와이는 1960년대 초만 해도 퇴락한 시골마을에 불과했다.그러나 리처드 부스라는 한 청년의 헌책 사랑으로 세계 최초의 ‘책 마을’로 자리잡은 뒤 지금은 세계고서전시회 개최 등으로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청계천 복원공사로 존폐 위기에 처한 청계천6가 일대의 헌책방들도 한국의 헤이온와이로 재탄생할 수는 없을까.고서점 호산방 박대헌 대표는 강원도영월의 한 폐교에 책박물관을 세우면서 책마을을 건설하겠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파주 통일동산 인근에 건설되고 있는 예술문화인들의 창작,전시,거주 공간을 겸한 ‘헤이리 마을’도 헤이온와이의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했다. 진정한 지방화 시대는 권력 구조나 경제력의 분권 못지않게 그 지방의 문화적 차별화,독자성이 꽃을 피울 때 제대로 열리는 것이다. 본사 이사 khlee@
  • 귀성 10일·귀경 12일 가장 혼잡/추석 사상최대 3942만명 이동 예상

    올 추석연휴에는 공무원 임시휴일(13일) 등이 겹쳐 사상 최대의 지역간 인구이동이 예상된다.또 귀성은 10일,귀경은 12일이 가장 붐빌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을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건교부 발표에 따르면 올 추석연휴 기간 지역간 이동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평시보다 40% 증가한 3942만명으로 추정했다.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2179만대로 전망됐다. 또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전국 5087세대를 상대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귀성날짜는 10일 53.5%,귀경날짜는 12일 39.3%로 각각 나타났다.이에 따라 귀성은 10일 오전 시간대,귀경은 12일 오후 시간대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귀성지로는 영남권이 32.6%,호남권이 20.0%,충청권이 18.4%의 순이며 교통수단은 자가용이 8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문기자 km@
  • 탈북자 4명 美망명 희망/폴러첸과 태국 방콕서 기자회견

    |방콕 연합|탈북자 지원 활동을 펴고 있는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45)이 2일 오후 북한인 남녀 4명과 함께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폴러첸은 이날 오후 5시 방콕 도심에 위치한 외신기자 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 북한인이 미국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들 북한인은 오영희(41·함경남도),박은미(19·함경북도) 등 여자 2명과 김영남(20·함북),임철(19·함북) 등 남자 2명이다.북한인들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며 특히 오영희씨는 미국에서 신학을 공부해 선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폴러첸은 방콕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들 북한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직접 나서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U대회 버스추락 외국선수 20여명 부상

    대구 U대회에 출전한 각국 육상선수들을 태운 셔틀버스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면서 7m 언덕 아래로 굴러 외국선수 등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태국 선수 2명과 홍콩 여자선수 1명의 남은 경기 출장이 불가능해 졌다. ▶관련기사 22면 29일 오후 6시25분께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대구월드컵경기장 사거리에서 선수단을 태우고 선수촌으로 이동하던 대구70바 1046호 경상관광 소속 셔틀버스(운전자 배정길·52)가 U턴을 하던 경북 70자 7310호 40번 시내버스(김정만·35)와 충돌,7m 언덕 아래로 떨어졌다.이 사고로 밀리아니 월리드(19.알제리)씨등 외국선수와 코치,경비경찰 등 20여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성삼병원과 영남대병원,동경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는 없으나 골절환자가 많아 남은 경기 출장이 불가능해져 대회 이미지 손상이 우려된다.이에 대해 대회조직위 관계자는 “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출장 불가능한 선수를 구제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민주 분당 위기고조

    민주당은 28일 당무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소집 문제를 놓고 12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으나 험한 욕설과 상호 비방이 난무한 끝에 합의도출에 실패,분당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신·구주류는 이번 주말부터 정대철 대표와 신·구주류측 인사 각각 2명씩 모두 5명이 참석하는 조정대화기구회의를 열어 절충안을 모색한 뒤 대타협에 실패할 경우 다음달 4일 당무회의에서 신당 문제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문석호 대변인이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이날 회의에서 김옥두·김충조·김태식 의원 등 구주류측 의원들은 2000년 총선때 권노갑 전 고문이 수도권과 영남권의 상당수 신주류 의원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신당을 둘러싼 내분이 ‘권노갑 리스트’파문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김옥두 의원은 “지난 6개월 동안 신당 얘기만 하고 권 고문 일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는 신주류에 분노를 느낀다.”며 “표결할 테면 해봐라.제가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지켜보라.”고 ‘리스트 공개 불사’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하기도 했다. 신기남·정동영·천정배·이종걸 의원과 김한길 국가전략연구소장 등 신주류측 인사들은 당무회의에서 구주류측 반대로 신당논의 결론을 위한 전대 소집안건 표결 처리가 무산된 직후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했다.신 의원은 모임 직후 “두고 보라.여러 사람과 상의중이다.”며 신주류 의원들과 탈당결행을 논의중임을 시사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끝내 신당 추진이 어려울 경우 신 의원을 비롯해 정동영 천정배 이호웅 송영길 이종걸 의원 등 강경파 일부가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 당무회의가 끝난 뒤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은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여의도 모처에서 만나 신당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난장판된 민주 당무회의 / ‘뒷골목’ 정치판

    “호로××,개××,탈당해라….” 28일은 민주당에 ‘최악의 날’이었다.신당문제를 결판내기 위해 여의도 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약 12시간 동안 열린 ‘마라톤 당무회의’는 신·구주류간 욕설 및 폭언에다 ‘권노갑 리스트’ 폭로 논란 등으로 얼룩졌다. 신주류측은 회의에서 표결을 해서라도 신설합당 방식의 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전당대회 소집안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었다.그러나 구주류측이 이를 강력히 반대,양측은 9월4일 당무회의에서 최종결정하기로 함으로써 일단 파국만은 면했다. ●“민주당,최악의 날” 신주류측은 회의시작 1시간 전인 오전 8시부터 긴박하게 움직였다.구주류측과의 물리적 충돌 등 일전(一戰)도 불사한다는 모습이었다. 이해찬·장영달 의원 등은 오전 8시부터 회의장에 몰려들었다.오전 7시 당사 부근 한 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뒤였다. 같은 시각 이재정·이종걸 의원 등은 당사 현관에 포진해 있다가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을 3층 대표실까지 호위했다.혹시 모를 구주류측의 방해에 대비한 행동이었다.구주류측 부위원장들은 예상외로 주류측의 준비가 만만찮았음을 느낀 듯 “아예 회의장을 점거했구먼.난 평민당 때부터 빨갱이 소리 들어가면서 싸웠어.신당 하려면 나가서 해.이 ××들아.”라며 흥분했다.정균환 총무는 “오늘은 민주당,최악의 날”이라고 말했다. ●“당 깨지는 현장 봐야” 이처럼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신주류측 김태랑 최고위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구주류측 유용태 의원을 향해 “내가 DJ(김대중 전 대통령) 모시고 반독재 투쟁할 때 한나라당에서 빌붙어 있다 온 ×이 어디 와서 떠드나.”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자 구주류측 당직자들은 일제히 “개××,저×× 끌어내.배신자.”라고 공격했다.유 의원도 벌떡 일어나며 “야,이 놈의 배신자.”라고 되받아 육탄전 일보 직전까지 돌입했다. ●권노갑 리스트 논란 김옥두 의원은 오후 찬반토론 도중 “16대 총선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권 전 고문”이라면서 “(권 전 고문은)총선승리를 위해 출마하지 않고 노력을 다했다.호남에는 단돈 10원도 지원하지 않고 수도권·영남권에만지원했다.숫자로 표결하면 어떤 행동하는지 지켜보라.”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그러자 김원기 고문은 “할 말,못할 말 가려서 해야 한다.표결한다면 무엇을 폭로할 것처럼 말하거나 육탄저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일갈했다. 이날 당무회의는 오전 9시10분부터 비공개로 시작돼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지루한 논쟁만 계속하다가 저녁 9시쯤 끝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대구 U대회의 北 스타들/北킹카 배구선수 박영남

    달구벌 최고의 ‘꽃미남’은 단연 북한 배구 선수 박영남(18). 192㎝·79㎏의 균형잡힌 체격에 갸름한 얼굴,매력적인 눈빛의 그는 예선 5경기 내내 10∼20대 여성팬들을 몰고 다녔다.여성팬들은 “등번호 2번이 얼굴도 잘 생겼고,블로킹도 최고”라며 열광했다. 북한-덴마크의 첫 경기가 열린 지난 21일 응원에 열중하던 이지애(22)씨는 “하루 빨리 통일이 돼야 ‘영남씨’에게 시집갈 수 있다.”면서 “영남씨,나를 데려가줘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이씨는 “영남씨가 서브를 넣을 때마다 가슴이 떨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녀 응원단들도 경기가 끝난 뒤 인사하는 그에게 “영남 오빠,고생했시오.” “졌어도 실망하지 마시라요.”라고 소리치는 등 그가 북녘에서도 스타임을 느끼게 했다. 인기가 높아 좋겠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살짝 웃기만 할 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버스에 오르기 전 악수를 청하는 팬들의 손을 다정히 잡아주는 등 ‘스타’의 매너를 잃지 않았다. 대구 박지연기자 anne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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