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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친노와 비노의 컷오프 셈법

    “이순신과 원균의 차이점을 아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묻고 자답(自答)했다.“두 분 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위해 싸웠지만, 원균 장군과는 달리 이순신 장군은 난중일기라는 세세한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위대한 인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요즘 청와대에서는 ‘기록’과 ‘원칙’이 화두로 떠오른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잘잘못을 있는 그대로 기록으로 남기라고 지시하고 있다. 다음 정권이 참여정부의 기록만 봐도 인수·인계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공과(功過)를 후대가 올바르게 판단할 것이라는 바람도 깔린 듯하다. 청와대 참모들은 아프간 피랍자 협상과 용산미군기지 이전 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북핵 협상을 참여정부의 4대 협상으로 꼽고 있다. 핵심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권력으로 난제를 해결했다면, 노 대통령은 원칙과 실용으로 4대 협상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번 아프간 협상에서는 외교부가 대테러 집단과 접촉이나 현지 풀기자단 운영 문제 등에서 국제 관행과 국격(國格)을 앞세우는 바람에 청와대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고 한다. 정윤재 전 의전비서관과 이치범 환경부 장관 등의 부적절한 처신을 참여정부가 어떤 원칙으로 풀어나가고 어떻게 기록할지 두고 볼 일이다. 이번 주 정가의 시선은 3∼5일 진행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컷오프)에 쏠려 있다. 예비후보 9명 가운데 4명이 탈락하는 경선의 초점은 추미애 후보의 당락에 달려 있다. 추 후보가 떨어지면 본경선에서 이해찬·유시민·한명숙 등 친노(親盧) 후보의 단일화에 정치적 파괴력이 실리게 된다. 비노(非盧)인 손학규·정동영 후보를 친노 3인방이 협공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다. 참여정부에 몸 담았다가 등을 돌린 정 후보나 ‘짝퉁 한나라당’ 공세를 받고 있는 손 후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반면 참여정부와 줄곧 거리를 둔 추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하면 이해찬·유시민으로 예상되는 친노 후보 2명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좁아질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친노 3인방의 단일화에 비해 파괴력이 떨어지고, 어쩔 수 없이 떠밀리는 형식의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 후보의 2순위표는 이같은 계산을 깔고 숨가쁘게 움직일 것이다. 지난 주 지리산 연찬회를 반쪽짜리 행사로 치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 딜레마로 고민할 것이다. 수도권·호남의 지지층 이탈을 감수하고라도 보수 성향의 전통 지지층을 적극 껴안을 것인지, 박근혜 전 대표와 영남의 역풍을 무릅쓰고 개혁과 체질 개선에 나설 것인지가 관건이다. 경선 직후 상승세를 보이던 이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5∼10%포인트 정도 내려앉고 있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 효과로 이 후보쪽에 쏠리던 박 전 대표 지지층이 다시 빠져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 봉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의 ‘백의종군’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결과를 빚을 것인지를 박근혜와 영남으로 상징되는 전통 지지층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순회경선은 이번 주 막바지로 접어든다.3일 부산,5일 울산을 거쳐 9일 수도권에서 마무리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0∼1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권영길 후보가 막판 뒷심으로 과반수를 유지할지, 결선까지 간다면 노회찬·심상정 후보 가운데 누가 맞짱 상대가 될지 주목된다. ckpark@seoul.co.kr
  • 박근혜 2일 대구행…단순 방문? 세력화?

    박근혜 2일 대구행…단순 방문? 세력화?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2일 오전 11시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 지지자들과 만난다. 이명박 후보측과의 갈등봉합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정치행보 재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모임에는 영남권 지지자 2000여명과 박 전 대표측 의원 2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는 행사를 마치고 의원들과 오찬을 하기로 했다. 대구 지역의 한 의원은 31일 “박 전 대표가 지역구인 달성군을 방문하기로 한 것을 듣고, 경선에서 도와준 근처 지지자들과 만나 악수라도 나눌 것을 제안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선거인단은 이번 경선에서 9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보이며 박 전 대표에게 ‘몰표’를 던졌다. 박 전 대표와 동행할 의원들은 한결같이 “캠프 자문단 등 경선을 도와준 사람에게 인사드리던 박 전 대표의 최근 행보의 연장선”이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한 의원은 “박 전 대표로서도 경선 내내 뛰어다니다가 갑자기 쉬려면 ‘금단증세’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경선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박 전 대표 스스로가 당내 세력화를 꾀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행보를 자제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와 박 전 대표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박 전 대표의 ‘TK행’에 대한 주목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27일 해단식에 캠프 소속 의원 30여명이 모인 사례나 30일 당 연찬회에 25명이 대거 불참한 사례를 들어 박 전 대표측의 세력화가 이미 시작됐다는 해석도 있다. 캠프 지역 위원장을 맡았던 한 의원은 “의도했든, 안했든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이 쏠림 현상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의원들이) 상처를 많이 받아 마음을 달래는 뜻에서 그러는 것으로 봐주면 안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측의 화합 메시지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고 있는 박 전 대표측으로서는 ‘살기 위한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 후보, 전두환·김대중 前대통령 연쇄 예방

    이명박 후보, 전두환·김대중 前대통령 연쇄 예방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29일 전두환·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차례로 찾았다. 전 전 대통령과의 면담분위기는 부드러웠던 반면 DJ와의 대화는 찬바람이 불었다는 지적이다. ●DJ,“내가 알아서 하겠다” “김 전 대통령께서 어느 한쪽에도 치우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내가 알아서 잘 판단하겠다.” 이 후보와 DJ가 연말 대선과 관련해 나눈 ‘뼈있는’ 대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DJ를 40여분간 만났다. 이 후보가 범여권에 대한 DJ의 영향력을 감안,“잘 모시기 위해 왔다.”며 ‘대선 중립’을 요청하자 DJ는 “한나라당이 너무 세서 도와줄 필요가 있겠느냐.”고 받아넘겼다. 두 사람 모두 시종일관 웃음 띤 모습이었으나 정치상황에 대한 상반된 인식은 2002년 선거결과에 대한 대화에서도 그대로 묻어났다. 이 후보는 “이번에는 서로 너무 각지는 모습을 보이는 선거가 아니라 서비스 경쟁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지역 감정이 없어지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DJ는 “이미 호남은 영남 사람인 노무현 대통령을 뽑았다.”고 응수했고 이 후보는 “그건 김 전 대통령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또 “호남지역을 자주 간다. 호남도 변한다고 생각한다.”면서 “2002년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북핵문제에 관해서는 일부 인식을 같이했다. 이 후보가 “6자회담에서 북한 핵문제가 해결돼 한국기업이 북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제일 좋은 교류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DJ 역시 “핵이 해결되면 다 잘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전 전 대통령,“내가 인질돼서 그 사람들을 풀어줄 수 없을까” 한편 전 전 대통령은 오전 이 후보 예방을 받고 “인질을 안 내놓으면 내가 인질이 돼서 그 사람들을 풀어줄 수 없을까 비서들에게 이야기했다. 난 특수훈련도 받아서 생활하기도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이 이어 “내가 이야기를 했더니 비서들이 돈 줄 알더라.”면서 전날 석방 소식에 “참 잘됐다. 이 후보가 우리 집에 오시는 날 좋은 소식이었다.”고 덕담을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복이 좀 많다.”라고 답했다. 전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 쪽 사람들이 밉더라도 껴안아라. 미운 사람 떡 하나 더 준다는 말도 있지 않냐.”고 당내 화합도 주문했다. 이 후보는 “남남끼리가 아닌 같은 사람끼리 잠깐 경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경선은 끝나지 않았다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경선은 끝나지 않았다

    경선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선 후유증을 말한다. 신승한 이명박 후보와 아쉽게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측의 ‘화학적 결합’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슬아슬한 동거체제인 셈이다. 시기가 대선 전이냐, 후이냐일 뿐 결국 분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추측마저 일부에서 나온다. 이 후보는 어제 첫 인사를 단행했다. 중립 성향의 임태희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한 것이 핵심이다.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강재섭 대표 체제를 대선까지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것도 비슷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은 여전히 시큰둥하다. 승자의 아량과 포용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후보 경선 캠프의 핵심이자 이재오 최고위원의 오른팔 격인 이방호 의원의 당 사무총장 기용을 못마땅해한다. 사무총장은 당의 조직과 자금을 관장하는 막중한 자리다. 특히 대선 때 그 위력을 발한다. “탕평인사로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 주류다. 박 전 대표측은 선대위 해단식에서도 ‘똘똘 뭉쳐 있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줬다. 박 전 대표도 정권교체나 이 후보와의 협력 등을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당내 비주류로 밀려날지 모를 위기의식이 자리하고 있어서다. 이재오 최고의 반성론이 이런 기류를 더욱 부채질했다. 위기의식이 커지면 커질수록 결속력은 더 강해진다. 역설적으로 이것은 이 후보의 고민이다. 친정체제 강화로만 대선 승리는 장담하기 어렵다.‘이회창 학습효과’는 이를 방증한다. 이회창 전 총재는 특히 1997년 대선 때 경선 낙선자들을 포용하지 못했다. 충복들만 데리고 선거를 치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는 그때보다 상황이 더 절박하다. 당원·대의원 투표에서 졌고, 무엇보다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 박 전 대표에게 완패한 것은 집토끼마저 놓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더구나 이 후보는 외연 확대를 대선 전략의 큰 줄기로 여긴다. 다른 정파나 시민단체와의 연대나 호남, 충청권 끌어안기도 집안이 안정돼야 힘을 받는다. 지금은 이 후보가 50%를 웃도는 지지율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범여권의 맞상대가 정해지면 결국 2∼5% 차이의 득표율로 대선 승패가 갈릴 것이다. 남은 기간 지지율의 변동도 적지 않으리란 게 중론이다. 그렇다면 해답은 나와 있다. 앞으로 구성될 대선기획단이나 선대위의 주요 직책에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을 중용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전문가들은 1992년의 ‘YS(김영삼 전 대통령) 방식’을 원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YS는 후보 지명 전후로 이른바 ‘신민주계’를 만들었다.YS를 지지하는 민정계와 공화계 인사들을 묶어 민주계와 함께 투 트랙으로 활용했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을 신민주계처럼 만드느냐는 앞으로 이 후보가 하기 나름이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정치학)는 “이 후보는 진정성을 갖고,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박 전 대표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물론 이 후보 진영에선 볼멘소리들이 나온다.“온갖 고생을 해서 (후보를) 만들었는데, 적군에게 전리품을 넘기라니….” “어차피 그들에게 기대할 것은 없다. 우리의 충성심으로 전선에 임하자.”는 등 독자 행보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박 전 대표측은 당사 앞에서 이 후보 사퇴를 주장하며 농성 중인 사람들부터 해산시켜야 할 것이라는 주문도 한다. 패자가 몽니를 부린다는 여론이 돌 정도로 승자는 가급적 손해를 보는 게 전략상 좋지 않을까. 국민들은 이 후보의 처신을 죽 지켜본 뒤 12월19일 판단을 내릴 것이다. jthan@seoul.co.kr
  • “정국장이 그럴 분 아닌데…” 국세청 곤혹

    국세청은 정상곤 부동산납세관리국장 뇌물수수 사건이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개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 불거지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정 국장이 세무조사 무마 조로 건설업체 사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정 국장과 함께 근무했던 국세청 직원들은 “그럴 분이 아닌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더욱이 승진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누구보다도 자기 관리에 철저했을 정 국장이 국세청 고위 관리에게는 ‘금기’인 세무조사 대상업체 사장과 사석에서 만나 식사를 하고 현금으로 1억원을 받는 등의 무리수를 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때문에 정 국장 구속 직후부터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사람의 부탁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국세청 일각에서는 행정고시 21회인 정 국장이 당시 동기가 10명이나 남아 있는 상태에서 승진 인사를 앞두고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같은 심적 압박이 무리수를 두게 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 국장이 김 사장과 저녁을 같이 한 게 부산국세청장 부임 두달 뒤이고, 평균 6개월 정도 재직한다고 볼 때 다음 인사에 대비해 인맥을 넓히는 데 관심이 많았을 시기이다. 한상률 국세청 차장, 오대식 서울청장, 권춘기 중부청장 등이 정 국장의 행시 21회 동기다. 울산 출신인 정 국장은 경남고와 영남대를 나와 창원세무서장을 거쳐 국세청 징세과장, 감사관 등을 지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Local] 영남대, 30일 로스쿨 설명회

    영남대가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비전 수립을 위한 설명회’를 30일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도서관에서 갖는다. 이날 설명회는 영남대가 로스쿨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영남대 로스쿨의 교육이념과 교육목적 및 목표, 발전방향 등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마련했다. 로스쿨 추진 경과 및 설립 당위성 설명, 로스쿨의 비전·이념·목표·발전방향, 로스쿨 입학전형 계획, 로스쿨 교육과정 계획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질의와 응답으로 진행한다. 영남대 로스쿨의 전형 유형과 유형별 학생선발시 법학적성시험, 외국어, 학부성적, 면접 등의 배점, 최저 기준, 전형 방법 등이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 민주신당 “사랑해요, 대구”

    대통합민주신당 지도부와 대선 주자들이 29일 일제히 대구로 내려가 민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대선에서도 동서 지역구도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안타깝다.”면서 “대구와 경북에서 지역주의 벽을 깨뜨려야 된다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신당의 지지도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오 대표는 “의원 다수가 우리당 출신이라 그런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면서도 “경선을 통해 지지도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7명은 이날 대구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시·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저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대항마’임을 자처했다. 한명숙·천정배 후보는 개인 일정으로 불참했다. 손학규 후보는 축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구상으로는 대구·경북 경제를 살릴 수 없다. 손학규의 미래첨단 글로벌 비전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동영 후보는 “개성공단을 세운 추진력으로 지방 경제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후보는 “지역 숙원과제가 원만히 진행되기 위해서라도 참여정부의 성과를 잇는 사람이 민주신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시민 후보는 “한나라당과 비슷한 후보를 내세우는 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이명박 후보와 대치했을 때 확실히 구분되는 후보가 바로 유시민”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추미애 후보는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서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여성 대통령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신기남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같은 구태정치로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김두관 후보도 “영남 후보인 김두관이야말로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라고 말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재혼전도사’ 된 ‘사극의 여왕’ 김영란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재혼전도사’ 된 ‘사극의 여왕’ 김영란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 그녀가 1979년 8월 선데이서울 표지모델로 등장한 무렵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영화제에서 <물도리동>으로 사극부문 연기상을 받고 돌아온 직후였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TV와 영화출연 스케줄이 꽉 짜여 3년째 피서다운 피서를 못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MBC TV 일일연속극 <하얀 민들레>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영화 <혼자 사는 여자>를 찍고 있었으며 CF 모델로서의 촬영도 줄을 잇고 있을 때였다. 비키니 차림으로 달력에 나타나 젊은이들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했던 섹시한 모델들이 요즘은 머리 염색약이나 관절염약 모델로 출연하니 세월이 많이 흘렀음을 실감하게 한다. 그녀는 1976년 TBC(동양방송) 공채 17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대학 1학년시절 탤런트 시험에 응모해보라는 친구들의 권유로 장난삼아 응모했는데 덜컥 합격이 된 것이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시작된 그녀의 연예인 생활은 탤런트 보다는 영화배우로 먼저 뜨기 시작했다. 77년 영화 <처녀의 성> 주연을 맡아 영화평론가와 교수, 그리고 영화 저널리스트 등이 선정하는 영평상(현대영화비평가그룹상)과 대종상 영화제 신인여우상을 받으면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그 후 70년대 말부터 80년대 초까지 주로 멜로 영화의 주연을 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아스팔트 위의 여자>(1978), <물도리동>, <독신녀>(79년) 등에 이어 80년에는 변장호 감독의 <미워도 다시 한 번 ’80>으로 흥행 1위의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안방극장의 인기 탤런트로 스타덤에 오른 것은 78년 MBC 드라마 <옥녀>를 통해서였다. 이 드라마를 시작으로 <안국동 아씨>, <새아씨>, <교동마님>을 비롯, 1996년에 출연한 <용의 눈물>까지 인기 사극에 자주 등장해 ‘사극 전문 탤런트’로 명성을 얻었다. “글쎄 그게 참 이상하네요. 제가 옛날사람 역할을 별로 잘 하지도 않는데 자꾸 방송국에서 맡겨요.” 79년 12월 <안국동 아씨>에서 혜경궁 홍씨로 출연하던 중, 다시 선데이서울 표지모델로 등장한 그녀는 스스로도 사극에 연달아 출연하는 이유를 궁금해 했다. 81년엔 MBC TV드라마 <교동마님>으로 백상예술대상 TV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1983년부터 7년간 장기 방송된 대하사극 시리즈 <조선왕조 500년>에서도 거의 매 작품마다 왕비나 명문가의 안방마님으로 등장해 한동안 ‘왕비 배우’ 라는 별명이 따라다닐 정도였다. 2000년부터 한국전통문화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조선시대 궁중연회 재현 행사에도 중전 역을 가장 많이 해본 탤런트라는 이유로 잇달아 중전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창 꽃피고 잘나가던 그녀는 83년 10월 사업가 출신의 곽모씨를 만나 결혼하고 연기생활을 계속했지만 4년 만에 파경을 맞게 된다. 종갓집 6남매 중 장남이었던 남편과, 1남 2녀 중 둘째로 사랑을 받기만하며 자란 그녀는 문화적 차이를 좁히기 어려웠던 것이다. 특히 잦은 제사와 수많은 친척들을 돌봐야하는 일은 드라마라면 모를까, 연기를 병행하는 신혼의 그녀에게는 벅찬 역할이었다. 그녀는 인생에서 첫 실패작이 된 이혼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이를 계기로 ‘좋은 사람’을 찾기보다 ‘나와 잘 맞는 상대’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1990년 사업가인 이영남씨를 만나 재혼하여 지금까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 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딸은 미국 시애틀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고, 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아들은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행복출발’의 사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성공적인 재혼으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된 셈이다. 평소 재테크에 관심도 많아 <김영란의 주부 경제>, <알뜰 재테크> 등 경제와 관련한 TV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했고, 덕분에 탤런트로서는 경제지식도 많이 갖추고 있다. 지난 97년에 8개월 동안 ‘김영란의 재테크 강의’를 신문에 연재했고, 그 내용을 묶어 ‘탤런트 김영란의 주부경제학’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하늘이시여>(2005), <그 여자의 선택>(2006)에 이어 최근 종영한 <문희> 등에 출연, 연기활동도 여전히 활발하게 하고 있다. 표지=통권 560호 (1979년 8월 19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지식산업도시와 대구의 미래/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구는 영남의 중심지로서 위용이 대단했다. 오랜 학문 전통이 살아 있어 사방에서 인재가 모여들고, 교통 요지이다 보니 원근의 생산물이 분주히 드나들었다. 금호강변에는 공장이 즐비하게 늘어섰으니 그야말로 호시절이었다. 하지만 지식과 정보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오늘날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근대를 지나 20세기 중반에 이르도록 높게 솟은 공장 굴뚝이 한 사회의 잠재력을 상징했다면, 이후 개인, 기업, 도시,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주된 요소로 등장한 것은 지식 창출과 활용 능력이다. 이처럼 엄청난 변화가 다양한 영역에 미친 영향은 깊고 광범위하다. 대구는 지식기반 경제시대의 도래를 맞아 초기 대응이 매끄럽지 못했다. 경쟁 도시들이 저마다 일찌감치 외부 조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자 애쓰고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열을 올렸으나, 당시 대구의 선택은 이와 거리가 멀었다. 시대적 움직임이 급박함에도 지식집약형 첨단산업 위주로 지역 경제 질서 재편을 서두르기보다 기존 산업구조를 붙잡은 채 수년을 보냈다. 이는 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난 전략적 접근의 한계이지만, 그 결과는 지역의 현실 인식이 얼마나 취약했던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다행히 요즘 대구시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대안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아직 온전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지역이 내세울 미래 비전은 국제 지식산업도시 건설에 맞춰질 듯하다. 대내외 여건에 아주 잘 어울리는 선정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곰곰이 따져보면, 국내 여러 도시 가운데 대구만큼 지식기반 경제에 알맞은 인프라를 갖춘 곳이 드물다. 우수한 교육시설이 숱하게 많고, 인적자원 양성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토대 역시 빠지지 않는다. 교육과 학술관련 공공기관 이전 예정지인 혁신도시 조성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기초는 훨씬 견고해진다. 아무튼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시대에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린 비전이 어느 정도 뚜렷해졌으니,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미래형 첨단산업을 키우면서 이에 필요한 연구개발 역량 제고를 이뤄내는 것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날 도시의 경쟁력은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되게 새로운 지식을 생산·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 바탕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학습이다. 근래 전문가들이 기업이나 지역 발전을 두고 경제 주체 간 상호 의존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생산체계가 바뀌고 지식기반 경제가 진전됨에 따라 도시는 과거처럼 단순한 물리적 공간만이 아니라 변화를 촉진하는 사회적 환경이 되었다.IT, 나노, 바이오기술이 어우러진 첨단산업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옳게 자라난다. 아울러 대구가 국제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더 있다. 가장 먼저 갖출 것은 지역 구성원의 명확한 목적의식 공유와 리더의 확고한 의지이다. 여러 이해 집단이 당장 현실에 닥친 위기와 도전을 충분히 인식하고, 정치·행정 지도자들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법·제도적 뒷받침을 가능케 할 때 성공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부 도전은 만만찮아 보인다. 일부 집단은 여전히 일정한 경계의 벽을 세운 채 자기 이익 지키기에 여념이 없고, 지역 전체의 내일에 대해 이기적인 자세를 취한다. 이처럼 협소한 태도가 대선을 기회삼아 대구의 재도약을 모색하려는 야심찬 시도에 자칫 흠집을 내지 않을까 크게 우려스럽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코레일 신입 공채 경쟁률 38대 1

    507명을 모집하는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에 1만 9158명이 지원해 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직렬별로는 ▲영업(167명)이 7940여명이 지원해 48대1로 가장 높았고 ▲전기·통신(117명) 5230여명에 45대1 ▲건축(54명) 2261명에 42대1에 달했다. 반면 토목(169명)은 3710명이 응시해 22대1로 경쟁률이 모집 직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는 221명을 모집한 서울·수도권이 42대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영남지역 건축직 선발에는 5명 모집에 510명이 지원해 102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응시원서는 22∼24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korail.com)으로만 접수했으며 필기시험은 9월9일 직렬별로 각 3과목씩 치러진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민주신당 컷오프 최대변수 ‘1인2표제’

    민주신당 컷오프 최대변수 ‘1인2표제’

    “컷오프가 1차 관문이다.”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치러지는 대통합민주신당 컷오프(예비경선)의 관전포인트는 1인2투표제라 할 만하다. 9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다. 저마다 본선 경쟁력을 주장하지만 그것도 1차 고지에서 살아 남아야 의미가 있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짝짓기와 배제투표 전략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컷오프는 1만명의 선거인단(국민선거인단 70%+열린우리당 승계당원 30%) 여론조사와 2400명의 일반인 여론조사 등 모두 1만 2400명이 참여하는 여론조사 결과로 결정된다. 지난 25일 각 후보 진영 대리인들이 참석한 룰미팅 결과 1번 손학규,2번 신기남,3번 한명숙,4번 이해찬,5번 천정배,6번 정동영,7번 추미애,8번 유시민,9번 김두관 후보로 결정됐다. 1인2투표제는 상위권 주자들에게 우선 선택권이 있다. 위협이 되는 주자를 배제하고, 이를 위해 약세 후보들과 짝짓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후보의 경우 현재 범여권 후보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친노·비노 할 것 없이 ‘반(反)손학규 연대’를 형성해,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정통성 논란을 보완하기 위해 친노 후보군과 우호적 구도를 형성할 개연성도 있다. 최근 손 후보에 대한 유 후보의 발언이 이를 가늠케 한다. 호남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한 후보와의 손잡기도 고려할 수 있다. 정 후보의 경우 추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후보는 정치적 입지가 탄탄한 여성 주자인데다 영남과 호남에서 만만찮은 세를 갖고 있어 보완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정 후보의 우군으로 꼽혀 온 염동연 의원이 추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결합한 것도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친노 후보들은 연대 효과를 최대한 극대화할 전망이다. 최근 대리접수와 컷오프 통과인원 논란에서 보여준 결집력을 보면 알 수 있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도 의미있는 세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유·한 후보 어느 쪽과도 손잡을 수 있다. 취약한 젊은 층과 호남·여성층을 보완할 수 있다는 고려도 해봄직하다. 한 후보는 2순위 표를 최대화할 공산이 크다. 친노 진영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손·정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후보는 정책 경쟁을 유도하며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짝짓기를 부정하는 부동층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천·신 후보와의 개혁 연대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1인2투표제가 당초 유권자들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하지만 흥행요소로만 작동되고 있어 비판도 만만찮다. 선거인단 명부를 각 후보진영에서 알 수 없는데다 무작위로 추출해 여론조사가 실시될 예정이라 특히 컷오프 단계에서 배제투표와 짝짓기 효과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범여권의 ‘동상이몽’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최근 범여권의 대선 행보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우려 섞인 관전평이라고 한다. 후보보다는 구도와 정책 중심의 대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이번 대선의 지향점이 ‘후보보다는 정당, 정당보다는 정체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정체성도 상실하고 민심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현주소에 노 대통령이 착잡함을 느꼈을 법하다. 대의(大義)도 잃고, 대세(大勢)도 놓친다면 대선은 물론 대선 이후를 도모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이명박 후보와 ‘잔펀치’로 싸우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정책 정당의 구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구도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장(戰場)의 분위기는 다르다. 옛 열린우리당 당직자 110여명은 세력간 지분 조정의 틈바구니에서 민주신당에 몸을 담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정치 미아(迷兒)’신세로 전락했다. 열린우리당의 가치와 신념을 지켜 왔다고 자부하는 한 고위 당직자는 “갈길은 먼데 갑갑하다.”면서 “민주신당이나 청와대나 모두 야당을 하기로 작정한 사람들 같다.”고 토로했다.민주신당은 정파간·주자간 권력 다툼과 세력확장에만 매몰돼 있고, 청와대는 시급하지도 않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 등으로 대선 지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푸념을 덧붙였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민주신당 대선 후보들은 다음달 3∼5일 컷오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내공을 쏟아내고 있다. 친노(親盧)후보의 단일화, 민주개혁세력의 적자(嫡子)논쟁, 주자별 당내 경선 경험과 조직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여권의 분열로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보다 흥행성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텃밭’인 영남에서 이긴 후보가 이례적으로 경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의 사례가 민주신당에서 재연될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민주신당에서도 광주에서 이긴 후보가 결과적으로 패배할 수 있다는 가설을 상정해 볼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신당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정당사상 의미 있는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려는 노 대통령과 과거의 판을 복구하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상이몽과 대립 관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 전 대통령이 민주당 분당과 대북송금 특검 등을 언급하며 열린우리당 전 지도부를 질책한 것은 ‘대선 본선에 내가 원하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당내 경선 후보들에게 하나의 기준표를 제시하고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전 대통령의 직설법에 노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주변 참모들 사이에서는 시간적·지형적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또다른 분화와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만이 감지된다. 대선 전후의 지분 확장을 꾀하는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신경전이 범여권 경선 과정에서 숨가쁜 절정에 이르는 형국이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향배가 결정할 것이다.ckpark@seoul.co.kr
  •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3) ‘비토론’ 극복이 과제로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3) ‘비토론’ 극복이 과제로

    대선이라는 등산로에서 ‘비토(veto)론’은 종종 갈 길 바쁜 후보들에게 불의의 습격을 가하는 불청객이다. 이 덫에 한번 걸려들기만 하면 다리를 잘려 사경을 헤매거나 피를 철철 흘리면서 가까스로 정상을 밟거나 둘 중 하나이기 십상이다. 색깔론의 덫에 걸려 신음하다가 천신만고 끝에 대권에 오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후자의 케이스라면,‘경선 불복’의 덫을 풀지 못해 노무현 후보에게 분패한 이인제 후보가 전자의 예라 할 수 있다. 지금 범여권에서는 여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민주신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탈당 전력’이라는 비토론의 덫에 걸려 있다. 물론 이 덫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경선이 본격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선전 탈당… 여론이 용인? 하지만 ‘반손(反孫)’ 진영에서는 벌써부터 덫을 옥죄며 피를 요구하고 있다. 손 후보에게 한나라당 탈당을 종용한 쪽이나 그렇지 않은 후보나 할 것 없이 이제와서는 한목소리로 비토론의 덫을 흔들어대고 있다.“손 후보가 결국은 비토론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이들은 먹구름을 잔뜩 드리운다. 이런 가운데 한편에서는 덫의 성능이 예상보다 별로일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손 후보의 원래 태생이 민주 진영이어서 ‘올 곳으로 왔다.’는 인식이 있는데다, 이번 대선은 민주냐, 반민주냐가 아니라 경제냐, 무능이냐가 전선이라는 논리에서다. 이인제 후보처럼 경선에 명백히 진 뒤 탈당한 게 아니라, 형식상이나마 경선 시작 전에 탈당했기 때문에 여론이 용인할 수 있는 선이라는 지적도 있다. 범여권의 등반길에 돌출한 또 다른 비토론은 ‘호남 후보 필패론’이다. 호남 출신이 범여권의 대선후보가 되면 영남 쪽에서 표를 끌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다.2002년에 호남 사람들이 영남 출신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것처럼 전략적으로 비(非)호남 출신을 공천해야 한다는 논리다. ●‘노풍´ 진원지 호남서 바람몰이 호남에서 태어난 정동영·천정배 예비후보가 억울해하는 것은 물론이다. 천 후보는 “대구에 가보니 ‘호남 출신이면 어떠냐.’고 하는데, 오히려 고향에서 ‘호남 출신이 되겠느냐.’는 피해의식이 있다.”고 억울해한다. 실제 지역감정이 과거에 비해 한층 완화된 조짐이 없는 건 아니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뽑힌 직후 호남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서인지 이번 경선에서 호남 출신 후보들의 행보는 과거와 다르다.2002년 경선 당시만 해도 호남 출신 정동영·한화갑 후보는 굳히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드러내지 않은 채 ‘전국적 후보’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애썼다. 하지만 지금 정동영·천정배 후보는 호남 출신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킨다. 틈만 나면 광주에 내려가고, 호남 민심을 입에 올린다.2002년 노풍(盧風)의 진원지가 호남이었다는 기억에 자극받은 모양이다. 결국 지금 비토론의 덫에 걸린 범여권 후보들에게는 DJ나 이인제가 걸었던 처절한 운명 외에 새로운 활로가 펼쳐져 있는 셈이다. 잘하면 성능 낮은 덫을 끊어내고 치명적인 출혈 없이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말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명숙·추미애·장상 어느 여인이 뜰까

    한명숙·추미애·장상 어느 여인이 뜰까

    범여권 예비경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의원,23일 출사표를 던진 장상 전 민주당 대표 등 여성 후보들의 약진이다. 특히 한명숙·추미애 후보는 각각 국무총리와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독자적인 정치기반을 구축한 후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경희대 김민전 교수는 “과거엔 여성 정치인이 구색 맞추기용으로 인식됐으나 지금 여성후보들은 능력을 갖춘 데다 여성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된 상황이어서 대선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 후보는 최근 친노 진영의 후보단일화를 제안하면서 이슈 선점 능력을 보여줬다. 범여권 주자 가운데 선호도 부문에서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충성도 높은 지지층이 없는 데다 정책기조가 불투명해 지지율은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추 후보는 ‘영남의 딸, 호남의 며느리’라는 말이 시사하듯, 지역 기반이 비교적 단단하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가세한 원죄가 있다. 두 후보의 파괴력은 다음달 실시되는 컷오프에서 일차 검증된다. 두 진영 모두 통과를 낙관한다. 한 후보측은 “본선 경쟁력은 문제없다.”며 “이명박 후보에게 맞서려면 국정운영 능력과 정통성 있는 이력, 국민 통합의 힘이 있어야 한다. 한명숙뿐이다.”고 자신했다 추 후보 측은 “이미 민주당 지지층을 포함해 광주·호남의 대의원과 당원들이 움직이고 있다. 중도실용층 대의원들의 지지도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 전 대표는 이날 ‘교육CEO’를 내걸고 출마를 선언, 여성후보 약진에 힘을 보탰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경제플러스] 갤러리아백화점, 진주점 오픈

    갤러리아백화점이 24일 진주점을 개점하면서 영남권에 진출한다.23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경남 진주시 평안동에 들어서는 진주점은 연면적 5만 3775㎡(약 1만 6300평) 규모다. 지하 5층∼지상 8층이다. 진주는 서부 경남의 중심지인 데다 영호남을 잇는 교통 요충지다. 진주점에는 바바리, 오일릴리, 카스텔바작 등 명품과 샤넬, 랑콤 등 수입화장품과 타임, 빈폴을 비롯한 국내 유명 브랜드 등 300여개가 들어선다.
  • [인사]

    ■ 국무조정실 ◇국장급 전입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 사무처 분권재정관 鄭宗題◇서기관 승진△총괄심의관실(혁신팀) 朴永斗△정책홍보심의관실 孫珍旭△규제개혁1심의관실 孫先美△방송통신융합추진지원단 崔鉉承△복권위원회사무처 趙允九△사회정책심의관실 尹賢柱■ 과학기술부 ◇과장급 전보△미주기술협력과장 문해주■ 행정자치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河泰允■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邊株大△자연보전국 환경평가과장 金弼洪■ 환경관리공단 ◇처장급 승진 △감사실장 金遺植△대기관제처장 朴基爀△환경분석연구센터장 廉相郁△유역관리처장 崔根雄△환경에너지〃 朴天一△상하수도시설2〃 安忠希◇부서장 전보△홍보지원실장 林鐘旭△기획정보처장 權泳錫△혁신인사〃 宋在德△사무〃 李德互△측정관리〃 孫楊來△대기총량〃 李豪均△지구환경〃 高在潤△관거지원〃 崔一培△영남지사장 朱昌漢■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吳秉熙△어린이병원장 金鍾聲△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원장 成明勳△기획조정실장 朴魯賢△마취통증의학과장 李相哲■ 대신증권 △상품개발실장 文南植■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지원상임이사 김재석
  • [부고]

    ●최홍영(한국전력공사 처장)씨 모친상 이정헌(KTS&C 상무)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3010-2293●변성수(우경조병원 약국장)효수(엑스엠 이사)씨 부친상 김홍립(엑스엠 대표)김창호(종근당 부사장)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2)3010-2231●김창석(서울시립대 교수)창영(사업)씨 모친상 함수일(BPW서울클럽 회장)씨 시모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5●남채호(두산중공업 선임)우호(모젠소프트 차장)혜옥(근로복지공단 천안어린이집 시설장)씨 부친상 김종선(원산건기 대표)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65●김두기(YBS지퍼홍콩유한공사 대표)원기(원교역상사 대표)씨 모친상 김철수(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팀 전임Ⅱ)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92●이우근(서울우유유통 대표)씨 별세 지웅(신영 주임)민웅 신희씨 부친상 22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921-3099●허용(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지사 과장)씨 상배 황태영(푸르덴셜투자신탁 이촌지점장)씨 동생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35●이원보(전 삼보증권 전무이사)씨 별세 동욱(목동연세안과 원장)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2)3410-6909●김태우(부산시변호사회 회장)씨 모친상 22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001-1096●서영우(자스코 감사)영철(자영업)씨 모친상 이종왕(삼성그룹 법률고문)김학윤(변호사)씨 빙모상 서상혁(SK에너지 대리)씨 조모상 22일 경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53)420-6151●정원익(하나검사기술 기획본부장)원헌(GS칼텍스 강북지사장)원무(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22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31)386-2345●손수명(국민비전클럽 부회장·동진한의원 원장)길웅(자영업)범석(〃)씨 부친상 23일 서울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2072-2091●강정길(경북고 야구부 감독)정한(변호사)씨 부친상 최정탁(CJ 제약사업부 수원지점장)씨 빙부상 23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25일 오후 7시30분 (053)620-4241●김학복(캐세이패시픽항공 이사)학록(사업)학수(에스시큐리티 대표)씨 부친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36●강선태(기업은행 전 지점장)선규(KBS보도본부 국제팀장)씨 모친상23일 삼성의료원, 발인 26일 오전 10시.(02)3410-6915
  • [사설] 이명박호 한나라당 환골탈태 기회다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의 대선체제로 전환하면서 환골탈태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명박 대선 후보는 어제 “정당이 비대하고 첩첩인 것은 전세계적으로 없는 일”이라며 당 구조조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제는 “색깔과 기능면에서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종합적인 당 쇄신 의지를 내보였다. 우리는 한나라당이 당 개혁의 호기를 맞고 있다고 본다. 이 후보는 경선과정서 경제 살리기와 사회통합을 누차 강조해왔다. 총론에서 이에 토를 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각론에선 다르다. 경제를 살리려면 한나라당부터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만 한다. 갈갈이 찢긴 사회를 통합하려 해도 한나라당이 수구적 보수에서 실용·개혁적 보수로 변화해야 한다. 대북정책도 냉전시대의 대결주의적 사고를 털어내고 남북 화해·협력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도 대통령선거 유·불리의 관점을 넘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영남권에 편중된 당의 인적 구성을 바꾸는 것도 과제다. 그렇게 해야 영남권에 치우친 지지기반을 전국으로 넓히고, 노인정당이라는 이미지도 새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후보의 전방위 당 개혁 구상이 단지 당무 장악용 제스처가 아니길 바란다. 이 후보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경선이 끝나자마자 여의도 당사에 집무실을 요구했다기에 하는 얘기다. 경선장에서 화합을 외친 후보들 목소리의 메아리가 사라지기도 전에 “점령군처럼 행세하려느냐.”는 볼멘 소리가 나와서야 되겠는가. 제1야당이 민생경제의 회복과 국민통합 등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쪽으로 변화한다면 대선 판도와 무관하게 국민을 위해서도 다행한 일이다. 이 후보가 이왕 한나라당을 수술대에 올리려 한다면 국민의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를 당부한다. 한나라당은 다시 맞은 호기를 놓치지 말기를 기대한다.
  •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1) 민주신당 후보간 ‘짝짓기’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1) 민주신당 후보간 ‘짝짓기’

    한나라당이 지난 20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대선 후보로 결정한 데 이어 범여권도 본격적으로 경선 국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 경선을 점검하는 5대 변수를 시리즈로 게재한다. 첫회로 민주신당이 다음달 3∼5일에 치르는 예비경선(컷오프)에서 ‘1인 2투표제’를 결정함에 따라 후보간 ‘짝짓기’를 분석한다. 민주신당이 채택한 1인 2투표제는 유권자 1명당 후보 2명을 선택하는 여론조사 방식이다. 상위 주자들은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중·하위권 주자들은 커트라인을 통과하기 위해 합종연횡을 위한 손익 계산에 분주하다. ●짝짓기 성패가 경선 판도 좌우 국민경선관리위원회가 압축 규모를 6∼7명 선으로 검토하고 있어 컷오프 참여가 예상되는 후보군 10명 안팎 가운데 3∼4명은 예선에서 탈락하게 된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범여권 주자들의 짝짓기가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비노(非盧)의 정 전 열린우리당 의장, 친노(親盧) 그룹 등 3가지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그룹들이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경선 판도가 심하게 요동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여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손전 지사측은 제휴 후보를 일체 거론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다른 후보 지지자들의 ‘러브콜’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후보들의 장·단점을 파악 중이다. 그러나 경선체제로 돌입하면서 다른 주자들이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전력을 문제 삼아 ‘반(反)손’ 연대가 형성되고 있어 ‘배제투표’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하다. 범여권 핵심 의원은 “여권 후보들이 손 전 지사에 대한 공동전선을 펴고 있어 제2순위 투표에서 조직적으로 손 전 지사를 배제시킨다면 예비경선에서 누구도 1위를 속단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예비경선을 통해 1위 부상을 노리는 정 전 의장측은 영남 출신으로 수도권에 지역구를 갖고 있던 추미애 전 의원과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 같은 비노 주자와 호남 출신으로 개혁성 측면에서 상호 보완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천정배 의원과의 제휴도 거론하고 있다. ●친노 주자들간 교통정리도 변수 친노 주자인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의원 지지자들 간 연대 여부도 관심사다. 이들은 지지층이 상당부분 겹치고 있어 친노 진영 내에서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형국이다. 후보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이해찬-한명숙’ 조합이나 정치적 사제 관계인 ‘이해찬-유시민’ 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최종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리무중인 상태다. 여론조사기관 출신인 당 관계자는 “친노 주자 중 한 전 총리가 비호감도가 낮고 강경 친노 이미지가 아니어서 2순위 표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추미애 전 의원측은 캠프 내에서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과의 연대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면서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천정배 의원측도 개혁성을 내세워 상위권 후보군과 연대를 추진하고 있고, 신기남 의원과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도 상위권 주자들과의 연대를 활발하게 모색 중이다. 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여론조사-투표 편차 왜 컸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를 1.5%p 차이로 제쳤다. 경선 전 일주일 사이 각종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의 조사 결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5.3∼7.3%p의 분포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무엇보다 당원·대의원의 비율이 높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를 앞지른 것은 여론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검찰 수사결과 발표 뒤 朴지지층 결집 왜 그럴까. 전문가들은 우선 정당 경선 여론조사의 특수성을 지적한다. 선거인단 투표의 유권자인 당원·대의원의 정치적 민감성과 전략적 판단이 여론조사의 편차를 발생시켰다는 해석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21일 “당원이나 대의원은 정치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변화하는 이슈에 일반 유권자보다 먼저 반응하게 된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시점 이후 발생하거나 전파된 이슈의 파괴력이 실제 경선 결과에 예민하게 반영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곡동 땅 의혹을 둘러싼 검찰 수사 내용이 경선 5일 전 공개됐을 때만 해도 일반적으로 “파괴력을 미치기엔 기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정치 이슈에 민감한 당원·대의원의 막판 표심(票心)에 영향을 미쳐 박 후보가 선거인단 투표에서 역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코리아리서치 김정혜 상무는 “검찰 발표가 부동층 일부의 표심이나 박 후보 지지층의 당일 투표율과 결집도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며 부동층의 표심에 관심을 보였다. ●李 강세 호남지역 낮은 투표율도 영향 비한나라당 성향인 호남지역의 낮은 투표율도 지지율 격차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과 전북, 광주광역시의 경선 투표율은 각각 61.0%,54.6%,46.0%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호남의 투표율이 높았다면 상대적으로 호남에서 강세를 보인 이 후보의 득표가 훨씬 늘어났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실제 3개 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평균 1.5배 안팎의 득표를 기록했다. 경선 전 가능성이 제기된 ‘호남 역선택’의 효과는 적었다.‘적극적 역선택’이 있었다면 호남지역의 투표율과 박 후보의 득표율이 동반 상승했을 것이란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론조사가 ‘숨은 표’를 찾지 못했다는 점도 여론조사와 경선 결과가 편차를 보인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헌태 소장은 “박 후보 지지율이 높은 영남의 중장년층은 표심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반면, 이 후보가 유리한 수도권의 20∼30대 청년층은 실제 투표에 나서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해당 지역과 연령층에 플러스 혹은 마이너스 가중치를 두지 않은 결과로 여론조사와 투표 결과가 격차를 보였다는 것이다. 리서치앤리서치 정효명 선임연구원은 “보수 성향의 고연령층은 지지후보가 뒤질 때 의견 표명을 기피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하지만 지역별 연령별로 가중치를 둔다면 후보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대표 출신 朴후보 조직력 막판 위력 당 대표를 지낸 박 후보의 조직력이 경선 당일 위력을 떨쳤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박 후보의 상당한 우세가 예상된 경북 지역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불과 546표밖에 앞서지 못한 점은 이 같은 가설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 후보로서도 조직력과 자금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표심이 대세를 따라가는 밴드웨건 효과보다 여론조사 열세 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리는 언더독 효과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여론조사에서 당원·대의원 표집의 대표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도 나온다.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양승찬 교수는 “여론조사 기관이 당원·대의원 상대 조사에서 얼마나 대표성과 정확성을 갖고 표집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박찬구 한상우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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