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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29] 한나라 ‘내우외환’

    [총선 D-29] 한나라 ‘내우외환’

    집권여당으로서 4·9총선의 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를 자신하던 한나라당이 심상찮은 민심과 공천 반발이라는 내우외환에 휘청거리고 있다. 올 초 60%에 육박하던 한나라당 지지율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영어 공교육’ 등 정책 논란을 시작으로 인수위 관계자들의 말 실수와 향응 수수,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논란에 이은 낙마, 천정부지의 물가 상승, 통합민주당의 공천 개혁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당내에선 공천 반발이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으며, 공천심사위원회 내부의 이견도 막판으로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이다. 공심위는 10일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강동)를 비롯한 서울지역 공천을 논의했지만 송파 병에 공천신청을 한 나경원 의원과 이계경 의원 간의 ‘교통정리´가 되지 않자 심사위원인 김애실 의원과 강혜련 교수 등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파행됐다.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 12명은 공심위의 재심을 요구하는 동시에 무소속 출마 등으로 불복 의사를 분명히 했다. 친이측 이원복(인천 남동을) 의원은 “공천 재심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전용학(천안갑) 전 의원도 “시·도의원 9명과 뜻을 같이 하기로 한 만큼 재심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친박계의 반발은 시간이 지나면서 세력화하는 양상이다. 앞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규택(경기 여주·이천) 의원에 이어 한선교(경기 용인 수지)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영남권 공천을 보고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영남권 공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따라서 영남권 공천이 완료되는 12일이 ‘한나라당이냐, 두나라당이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미 탈락한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거취와 관계없이 세력화 작업을 계속해 나갈 분위기다. 친박계의 송영선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침묵과 관련,“저쪽에서 전혀 압박으로 보지 않고 무시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침묵은 박 전 대표 혼자만의 저항”이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앞서 송 의원은 SBS 라디오에 출연,“지난해 대선 경선에서 친박을 결정했을 때 굉장히 높은 분이 ‘네 눈에 피눈물이 나도록 만들 거다.’는 얘기를 전화로 한 적이 있다.”며 친이측의 ‘보복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친박계의 세력화는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실질적 좌장이었던 서청원 전 대표가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갑에서 복심이나 다름없는 서장은 당협위원장이 탈락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서 전 대표가 친박계 탈락자들과 무소속 연대를 결성하거나 자유선진당 등과 통합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및 충청권 일부 탈락자들은 이미 자유선진당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L 의원과 J 전 의원, 충청권의 L 의원과 L 전 의원 등이 선진당의 영입제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악재 속에 공심위는 11일 영남권과 서울 ‘강남벨트’(강남·서초·송파)에 대한 밤샘 심사를 벌여 12일쯤 공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29] 부산 간 孫 “필요로 하는 곳 나설 것”

    [총선 D-29] 부산 간 孫 “필요로 하는 곳 나설 것”

    통합민주당 지도부가 10일 집단으로 부산을 방문했다.18대 총선을 한달 앞둔 시점에서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 지역에 작은 교두보라도 마련해 보려는 시도였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더 이상 ‘호남당’이 아니다.”면서 “영남에서도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을 강한 야당이 필요하다.”고 ‘전국정당론’과 ‘견제론’을 설파했다. 손 대표는 또 “당과 나라를 위해 어떤 어려운 일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결의를 부산에서부터 다진다.”면서 지역구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손 대표는 구체적인 지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이에 대해 부산 지역의 한 출마자는 “손 대표가 적극적으로 부산에서 뉴스거리를 만들어 주려는 걸로 보인다.”면서 “영남권 지원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영남에서 민주당의 상황은 그만큼 어렵다.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영입조차 쉽지 않은 상태다. 영남 전체 선거구는 68곳. 그러나 현재 공천 신청자가 있는 지역은 단 10곳에 불과하다. 아직 공천 신청자가 없는 지역은 부산 15개, 경남 14개, 대구 10개, 경북 13개 지역구에 이른다. 울산은 단 한명의 신청자도 없다. 지지도는 낮고 ‘돌파구’도 보이지 않는다. 이날 부산·경남·울산지역 출마예정자 간담회에서는 어려운 상황에 대한 하소연이 쏟아졌다. 정오규 부산시당위원장은 “23년 전부터 4번 출마했지만 돌아온 건 참패밖에 없었다.”고 지역주의의 높은 벽을 호소했다. 다른 출마예상자는 “예비후보자로 등록은 했지만 최종적인 결심은 못하고 있다.”면서 “곳곳이 파란색 물결과 이명박 얼굴로 도배되어 있으니….”라고 말끝을 흐렸다. 손 대표는 “어려움이 많고 외롭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위로하면서 ‘영남권 총선 특별지원단’ 구성을 약속했다. 손 대표로선 영남권을 포기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단 한두 석이 되더라도 의석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수도권 승산이 여전히 희박한 상태에서 자칫 ‘호남당’ 이미지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유는 또 있다.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수를 배정받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라도 더 후보자를 내야만 득표율이 올라간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과장급 전보 (본부)△장관비서관 황봉연△홍보담당관 김영일△감사〃 정동문△운영지원과장 김용규△기획재정담당관 이수영△창의혁신〃 이덕행△비상계획법무〃 원기선△정책기획과장 백태현△정책협력〃 이주태△정치사회분석〃 임병철△경제분석〃 이창렬△교류협력기획〃 김남중△교역지원〃 김충환△경협지원〃 김병대△사회문화지원〃 박광호△인도협력기획〃 윤미량△인도지원〃 오대석△이산가족〃 김창현△정착지원〃 전승호△운영지원팀장 배광복△개발기획〃 김기웅△법제지원〃 강종석(통일교육원)△지원관리과장 이강우△교육총괄〃 이정옥△교육운영〃 이상민△사이버교육〃 강석승△교육지원〃 오충석△연구개발〃 곽병채(남북회담본부)△회담관리과장 김의도△회담1〃 한기수△회담2〃 김기혁△회담3〃 정승훈△회담연락〃 권영양△회담지원〃 이재호△회담행사운영〃 심용창(남북출입사무소)△출입총괄과장 이승신△경의선운영〃 김명영△동해선운영〃 이중재(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교육기획과장 이명수△교육훈련1〃 김명상△교육훈련2〃 김진구△관리후생〃 우계근 국세청 ◇과장급 전보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金容在△국세공무원교육원 지원과장 元正喜△국세청 諸葛敬培 경찰청 ◇경무관 승진 △경찰청 운영지원과 치안정책관 김인택△서울지방경찰청 기동단장 신두호△인천〃 차장 나옥주△광주〃 〃 강경량△울산〃 〃 김영식△강원〃 〃 신용선△충북〃 〃 김기용△경남〃 〃 강기중◇경무관 전보△경찰청 대변인 최광화△〃 감사관 박천화△〃 정보통신관리관 김윤환△〃 교통〃 양성철△〃 혁신기획단장 박종준△〃 기획정보심의관 서천호△〃 운영지원과 대통령실 파견 이강덕△〃 운영지원과 기획수사심의관 박상용△경찰대 교수부장 임승택△〃 학생지도〃 채한철△서울지방경찰청 경무〃 이철규△〃 수사〃 조만기△〃 정보관리〃 이성규△〃 보안〃 강찬조△〃 101 경비단장 경찰관리관 박수현△부산〃 차장 이운우△대전〃 〃 윤영환△경기〃 제1부장 이종우△〃 제3〃 김호윤△충남〃 차장 최원태△전북〃 〃 박웅규△전남〃 〃 손창완△경북〃 〃 김학배 산림청 ◇국장급 △기획조정관 김남균△산림자원국장 윤영균△산림이용〃 남성현△산림보호〃 허경태◇과장급△감사담당관 조병철△운영지원과장 윤정수△대변인 윤병현△비서관 홍명세△기획재정담당관 김판석△창의혁신〃 이규태△규제개혁법무〃 이미라△정보통계〃 김찬회△산림정책과장 이창재△자원육성〃 전범권△산림고용팀장 이문원△산림경영지원과장 배정호△국제산림협력〃 박종호△산지제도〃 박기남△산지컨설팅〃 김성륜△국유림관리〃 박학순△휴양등산〃 김현수△목재소득〃 이종건△산림환경보호〃 류광수△도시숲경관〃 남송희△산불방지〃 이현복△치산복원〃 최준석△산림병해충〃 이명수△국립산림과학원 연구지원〃 조이성△서부지방산림청장 오기표△북부 홍천국유림관리소장 이상익 한겨레신문사 (한겨레신문사)△논설위원실장 鄭錫九△광고국장 黃忠淵△미디어사업〃 楊尙祐△사업〃 겸 BCC추진팀장 李吉雨△경영지원실장 張昌德△전략기획〃 安載勝△사업국 부국장 安永鎭△한겨레건강학교 추진단장 姜秉洙△비서부장 洪大善△노드콘텐츠팀 부장대우 李丙鶴△노드콘텐츠팀 차장 郭潤燮(한겨레통일문화재단)△통일문화재단 상임이사 李炳 아시아경제신문 △이코노믹리뷰 편집인 겸 이사대우 박정규△온라인마케팅실장 겸 부국장대우 박종일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경제방송 보도본부장(부사장) 崔南洙△편집국 증권부 부장대우(국제·시황 담당) 洪在文 디지털타임스 △편집국장 직대 김영민△논설위원 이규화 OBS 경인TV (보도국) △뉴스편집팀장 김학균△정치경제〃 권혁범(부장)△사회1〃 이훈기△사회2〃 이윤택△국제〃 김미애△영상편집〃 이시희(기술국)△기술관리팀장 김진팔(부국장)△NI 운영〃 신동민△기술1〃 변규용 대한전문건설협회 ◇신규 △전문건설신문사 주간 鄭崇鎬 신한은행 ◇전보 △오사카지점장 진옥동 삼성증권 ◇승진 (지점장) △FH정자역지점 李元海△〃올림픽브랜치 羅旭洙△〃종로타워브랜치 朴玩貞 ◇전배 (지점장)△FH갤러리아지점 李殷誠△〃송파지점 李丞宰 푸르덴셜투자증권 ◇승진 (상무보) △압구정지점 裵基石△전주〃 楊埈性△기업홍보팀 李在桓△리서치센터 禹永戊△Controller 趙秀濟 ◇전보 (상무)△강남지역영업본부장 愼庸仁△영남〃 李錫煥△영업지원담당 林洋熙 (지점장)△구반포 李海恩△군산 洪建杓△대전 韓貴錫△미금역 具林澤△사하 白承得△서전주 鄭基薰△성동 金慶成△수지 金命壽△신촌 林方勳 신동아건설 △해외부문 부사장 이찬우 한국외대 △FLEX센터장 李星夏△TESOL전문교육원장 金海東
  • [Local] 영남대, 인권토론회 개최

    영남대가 국가인권위원회, 한국사회정책학회와 공동으로 ‘인권토론회’를 11일 개최한다.‘사회권 실현을 위한 국가인권기구 및 정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경북테크노파크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유엔 사회권위원회 버지니아 브라스 고메즈 위원이 기조발제를 맡는다. 이어 호주 인권이사회 안드레 프랑코비츠 전 사무국장이 ‘정부정책 과정에서의 인권에 기초한 접근법 사례’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하고 참석자들과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총선 D-30] “잘못하면 터질 것”… 영남심사 연기

    한나라당의 ‘공천 화약고’인 영남권 공천 심사가 연기됐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당초 10일부터 영남권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11일로 연기했다. 공심위는 영남권 공천을 서울의 강남, 서초 등 ‘강남벨트’와 묶어 한꺼번에 발표할 계획이다. 그만큼 영남이 민감한 지역이라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조치다. 공심위원인 임해규 의원은 9일 영남권 공천이 늦어지는 이유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심위원들이) 너무 힘들었다. 너무 피곤하니까…”라고만 답변하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당 주변에서는 영남을 잘못 건드렸다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소용돌이로 빨려들어갈 수도 있어 공심위도 엄청난 부담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영남은 박근혜 전 대표측의 의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곳으로 ‘영남 물갈이’는 곧바로 박 전 대표의 거세로도 읽힌다. 수도권에서 친박(親朴·친박근혜) 인사들의 대거 탈락으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은 “일단 영남 공천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천 결과 친박 의원들의 ‘숙청’이 이뤄질 경우 박 전 대표측은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친박 세력의 좌장인 김무성(부산 남을) 최고위원과 박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공천이 중대 결심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 의원들은 일요일인 9일에도 삼삼오오 모임을 갖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 등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영남 공천을 바라보는 친이(親李·친이명박)측의 고민도 적지 않다. 친박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물갈이의 명분을 얻기 위해 ‘거물급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30] 李-朴 ‘4번째 갈림길’ 등 돌릴까?

    [총선 D-30] 李-朴 ‘4번째 갈림길’ 등 돌릴까?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 네 번째다. 대선보다 치열했다는 지난해 당내 경선은 이 대통령의 승리와 박 전 대표의 승복으로 끝났다. 뒤이어 BBK의혹과 이회창 전 총재 정계복귀 이후 감돌던 전운(戰雲) 역시 검찰과 특검의 힘을 빌려 걷어냈다. 지난 1월 공천 시기와 기준을 둘러싸고 고조되던 갈등기류는 두 사람이 직접 만나 풀었다. 이제 두 사람은 ‘영남 공천’이라는 화약고 앞에 서 있다. 네 번째 맞닥뜨린 이 갈림길은 두 사람이 손 잡고 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어쩌면 마지막 갈림길이 될 수도 있다. ●수적 열세 친박 진영이 더 위기 11일부터 공천자가 가려질 영남권은 모두 68개 선거구 가운데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이 32∼35명, 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이 20∼22명 포진해 있다.‘호남 30% 물갈이’라는 통합민주당의 목표를 한나라당이 영남에 적용한다면 친이 진영 10∼12명, 친박 진영 6∼7명을 떨어내야 한다. 강재섭 대표와 이한구 정책위의장 등 중립인사들의 재공천을 감안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위기감은 수적 열세의 친박 진영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새로 공천을 받게 될 정치신인 대다수가 결국 주류인 친이 진영으로 편입된다고 치면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 친박 진영은 그야말로 군소계파로 전락할 수도 있다. 정치력 부재라는 내부 비판 속에 박 전 대표는 ‘종이호랑이’가 될 수도 있다. 어떻게든 1명이라도 더 살려내야 하는 처지다. 그럼에도 지금 마땅한 대응카드가 없다는 게 박 전 대표의 고민이다. ●MB, ‘박근혜 껴안기·물갈이´ 고민 그렇다고 해서 ‘꽃놀이패’가 이 대통령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원내 과반의석 확보라는 총선 목표를 이루려면 ‘박근혜 껴안기’와 ‘대폭 물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인사파동 등으로 민심이탈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느긋하게 ‘화합형 공천’을 다짐할 처지가 아닌 것이다. 결국 적절한(?) 선에서 친박 진영을 걸러내면서도 이들의 집단이탈은 봉쇄하는 묘수를 찾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MB·朴 극명한 휴일 표정 휴일인 9일 두 사람의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박 전 대표는 사흘째 삼성동 자택에 칩거하며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전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청와대 안에서 테니스를 즐겼다.10일부터 시작될 각 부처 업무보고에 대해서도 사전 조율작업을 벌였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대통령이 여당 공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당을 분란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대통령뿐 아니라 비서관들까지 일절 당 공천에 간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각 부처 업무보고와 함께 이 대통령의 경제 드라이브가 윤곽을 드러내는 이번 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민생행보가 가속화하면 자연스레 친박 진영의 반발이 대통령 발목잡기로 비쳐지면서 자신들의 입지를 축소시키게 될 것이란 얘기다. 친박 일부의 이탈도 감수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진경호 구동회기자 jade@seoul.co.kr
  • [총선 D-30] 위기의 김덕룡, 이상득에 SOS ?

    [총선 D-30] 위기의 김덕룡, 이상득에 SOS ?

    한나라당의 김덕룡 의원이 지난 6일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만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당내 중진 및 영남권 현역 물갈이론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관심을 끌었다. 김 의원과 이 부의장은 대선 기간 이 대통령측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6인 회의’ 멤버로서 친이(親李·친이명박)측 원로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김 의원(서울 서초을)의 공천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김 의원의 공천과 관련된 논의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측은 “‘6인 회의’ 멤버로서 의례적인 만남이었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이 측근은 “김 의원이 가지는 호남과 민주화 운동의 상징성을 이 대통령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얘기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친이측 원로그룹 멤버 중 김 의원만이 명확한 거취를 결정짓지 못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부의장(포항남·울릉)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지었고,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지역구(경남 남해·하동)의 막강한 경쟁자인 하영제 전 남해군수가 새 정부의 산림청장으로 자리를 옮겨 교통정리가 끝난 상황이다. 최시중 고문은 이미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낙동강특별법이 페놀사태 초래

    낙동강특별법이 페놀사태 초래

    낙동강 페놀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1주일이 흘렀다. 하류 수계에서 더이상 페놀이 검출되지 않아 다행이지만, 이번 사고를 계기로 낙동강 수질보호를 위해 제정된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법률’(이하 낙동강특별법)을 뜯어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왜 낙동강에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지 낙동강특별법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낙동강특별법은 2002년 제정 당시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와 업계의 이해관계를 지나치게 수용한 나머지 ‘수자원 보호’라는 본래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낙동강특별법을 하루빨리 손보지 않으면 유해물질 유출사고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부산 식수원 김해시가 좌우 지난 8일 낙동강 하구언을 경계로 부산시와 마주보고 있는 경남 김해시 상동면 일대. 부산지역 식수원의 94%를 담당하는 물금취수장과 매리취수장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데도 이곳엔 골재 채취업체와 레미콘 업체 등 크고 작은 공장이 550여개나 밀집해 있다. 상수원 지역이라기보다 공단지역으로 부르는 게 더 어울릴 듯싶다. 현재 김해시는 이곳에 부산시의 반대를 무릅쓰고 13만 2598㎢ 규모의 ‘매리공단’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야 할 곳에 거대 공단이 들어설 예정인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다름아닌 ‘낙동강수계물관리및주민지원에관한법률’(이하 낙동강특별법) 때문이다. 낙동강특별법에 따르면 지천의 연평균 수질이 1급수를 유지하거나 본류(원수)보다 양호할 경우 별도의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하지 않아도 된다.‘낙동강특별법이 영남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지자체들의 요구를 반영해 예외조항을 둔 것이다. 낙동강특별법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지자체장의 몫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상수원보호구역 설정이 ‘정치적 논리’에 휘둘릴 소지가 큰 대목이다. 특히 김해시 물금취수장과 매리취수장처럼 취수지(경남)와 물 사용지(부산시)가 다를 경우 단체장이 해당지역 주민의 반대를 무릅쓰고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수돗물을 쓰지 않는 사람들에게 ‘재산권 제한’을 감수해가며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 동의하라고 설득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최근 부산시와 김해시 간에 낙동강 상수원 주변 수변구역 지정 등을 약속한 ‘낙동강 상수원 보호 등을 위한 공동협약안’이 무효화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이번에 사고가 난 코오롱유화 같은 화학공장들이 낙동강 수계에 계속 지어지더라도 이를 제한할 근거가 없는 실정이다. ●지자체장에 지정권도 무리 수질오염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완충저류조 설치의 의무화도 지지부진하다. 완충저류조가 설치되면 공단의 유해물질 유출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지만 현행 낙동강특별법에는 유해물질을 1일 200t 이상 배출하거나 폐수의 배출량이 1일 5000t 이상인 산업단지에만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개별 사업장에 대해서는 강제조항도 없다. 비용부담에 불만을 토로하는 업계의 반발을 감안한 탓이다. 만약 특별법 제정 당시 코오롱유화공장과 같은 주요 유해물질 공장에까지 완충저류조 시설을 의무화했다면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여기에 현행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으로 국한된 특별법의 수질관리 기준에 COD(화학적 산소요구량)를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이 또한 쉽지 않다. 구태우 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수질관리를 강화할 때마다 기업의 폐수처리 비용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업계가 수질기준 강화를 상당히 부담스럽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부산가톨릭대 김좌관(환경공학과) 교수는 “자치단체 간에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낙동강특별법으로 낙동강을 되살린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목표수질 강화와 다양한 유해 오염원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대책 등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구·부산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총선 D-30] 물갈이 공천 막판 고비

    18대 총선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주요 정당들이 이번 주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총선 태세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현역의원 물갈이를 본격화함에 따라 당사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선거에 임박할수록 전열이 정비되기보다는 오히려 혼란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특히 한나라당의 경우 영남권 공천 결과에 따라서는 친박(親朴·친 박근혜)측이 ‘집단행동’을 불사할 태세여서 예측불허의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친박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의원은 9일 기자회견에서 “재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며 탈락 의원 중 처음으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의원은 특히 “탈락한 (친박)의원끼리 무소속 연대를 하거나 다른 당의 이름을 빌려서 출마하자는 등의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해, 친박의 집단탈당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서 총선이 4자 이상의 복잡한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박근혜 전 대표가 내게 ‘영남권 공천을 보고 (행동을)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언급, 친박이 다수 포진한 영남 공천 결과가 한나라당 내홍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임해규 공심위원은 “가능하면 11일 영남과 서울 강남 공천을 단번에 확정짓겠다.”면서 “늦어도 이번 주는 넘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심위는 8∼9일 이틀 동안 서울과 경기, 대전, 충남·북 등의 22개 지역의 공천을 추가로 확정했다. 또 최고위원회가 재심을 요구한 2곳 중 서울 강북을의 후보는 이수희 변호사로 바꿔 전략공천키로 했고, 은평갑도 다른 인물로 교체키로 했다. 동작갑에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방송인 유정현씨는 중랑갑에 전략 공천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공심위 확정 공천자는 모두 167명으로 늘었다. 현역의원 중에서는 고진화(서울 영등포갑) 의원과 친박 비례대표인 송영선(안양 동안갑) 의원 등 2명이 각각 친이(親李·친 이명박) 비례대표인 전여옥 의원과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에게 밀려 8일 추가로 탈락했다. 11일쯤 비(非)호남권부터 공천을 단계적으로 확정할 예정인 민주당의 경우 텃밭인 호남권 공천이 윤곽을 드러내는 이번 주말이 공천 갈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자유선진당은 오는 14일 이회창(충남 예산·홍성) 총재를 비롯한 현역의원들의 공천 여부를 확정짓는 것을 시작으로, 공천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친이·친박 공천탈락 ‘벌집 쑤신듯’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전날 공천에서 탈락한 이규택 의원을 위로하기 위해 잠시 외출한 것을 빼고는 삼성동 자택에 머물렀다. 박 전 대표는 이 의원에게 “미안하다. 내가 힘이 없어 이렇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만났을 때 우리를 믿으라고 해서 신뢰를 했다.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경기도 일부 지역의 공천을 확정하면서 한선교 의원 등 친박(親朴·친박근혜) 신청자들을 무더기 탈락시키자 박 전 대표는 대책 마련을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일부 친박 의원들도 이날 별도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박 전 대표측이 “표적공천” “공천대학살” “친박 죽이기”라고 반발하는 등 전날 심사가 계파 갈등의 결과물로 비쳐지자, 당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수습에 나섰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공천 심사과정에서 친박 의원뿐 아니라 친이 의원도 희생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 현역 교체에 이어 영남 지역에서도 현역들이 40% 가까이 탈락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개혁 공천의 기치를 올리고 있는 통합민주당을 의식한 듯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공심위는 계파간 이해관계를 철저히 무시하고 오로지 공정한 기준과 양심에 따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국민을 감동시키는 개혁공천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당 공심위는 이날 경기·인천·강원 일부 지역 공천 확정자를 선정했지만, 친박 현역 의원이 포진한 지역구 심사를 미루며 논란 확산을 피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의 불만과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친박들은 박 전 대표와 공심위의 기류를 번갈아 살피며 초조한 기색을 보였다. 한 의원 탈락을 계기로 박 전 대표 최측근 그룹도 공천에서 탈락할 수 있다는 ‘위기론’이 퍼졌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아직 서울 일부 지역과 영남권 공천이 남아 있기 때문에 공심위 심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만약 납득할 수 없는 심사가 이뤄지면 그 때부터 심각한 고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친박이 대거 포진한 영남권 심사를 지켜본 뒤에도 박 전 대표가 공심위 심사결과에 대해 납득하지 못할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아직까지는 일단 앞으로의 공천 심사과정을 지켜보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는 가운데, 전날 탈락한 의원들은 재심을 청구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친박 의원들뿐 아니라 친이 의원들도 전날 공천 심사결과에 반발했다. 친박계 탈락 의원인 이규택(이천·여주),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은 공심위 결정에 반발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친이계인 고조흥(포천·연천), 고희선(화성을)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촉구했다. 경기도 광주 지역 공천탈락자인 남궁형 예비후보도 재심 신청을 냈다. 이들은 “낙하산 공천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공심위를 비판하며, 자신들이 우세하게 나온 여론조사 결과 등을 근거로 재심을 청구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與 탈락의원 ‘공천 불복’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4·9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을 시작으로 현역 의원 물갈이에 본격적으로 나섬에 따라 당사자들이 강력 반발하는 등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 7일에는 친박(親朴·친 박근혜) 뿐 아니라 친이(親李·친 이명박)쪽 공천 탈락 의원들까지 공심위 결정에 불복하고 나섰다. 공심위는 이날 현역의원들이 거의 없는 인천·경기·강원·충북의 17개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으며, 현역 의원 중 친이계인 이원복(인천 남동을) 의원을 추가로 탈락시키는 등 친박측의 반발을 의식하는 기류였다. 친박측은 공개적인 집단 행동은 자제하면서도 물밑으로 긴밀히 회동, 긴장이 팽배해지고 있다. 전날 측근 한선교 의원의 공천 탈락에 격앙된 반응을 보였던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장고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공천 탈락한 이규택 의원(여주·이천)을 만나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일이나 모레쯤 보자.”면서 강한 결심의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은 “오늘과 내일 예정된 모든 일정을 취소했고,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정해진 방침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초로 예정된 영남권 공천 결과가 친이와 친박 간 갈등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신동욱(서울 중랑을) 백석문화대 교수를 비롯한 공천 탈락자들은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으로 몰려와 “박 대표님, 두번 속지 마세요.”라는 피켓 시위로 박 전 대표의 ‘행동’을 촉구했다. 공천에서 탈락한 경기 포천·연천의 고조흥 의원과 경기 화성을 고희선 의원은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재심의를 요구했다. 이날 17곳 추가 공천으로 한나라당의 공천 내정자는 확정 보류 인사들을 포함해 145명으로 늘어났다. 친이계인 비례대표 박순자 의원은 경기 안산단원을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낸 김택기 전 의원은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공천을 받았고 나머지 공천 내정자들은 대부분 정치신인들이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영남권 폭풍전야

    한나라당이 영남권 공천을 앞두고 폭풍전야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통합민주당의 ‘공천혁명’ 여파가 한나라당까지 번진 양상이다. 민주당에서 ‘호남 50% 물갈이’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도 “영남 살생부 리스트가 있다더라.” “영남에서 현역 의원 30% 이상은 날아간다더라.”는 등 ‘공천괴담’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살생부 소문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후 한나라당 내에서 떠돌다가 다시 등장했다.20∼30여명에 이르는 현역 의원들의 이름이 탈락대상으로 나돌고 있다.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7일 “필요한 곳은 물갈이를 한다는 원칙은 변함없다.”며 영남권 물갈이 전망에 대해 “어느 정도 물갈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 지역 공천에서 현역의원 5명이 탈락해 당 소속 경기 지역 의원 18명 중 28%에 달하자, 영남권은 최소 30%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영남지역 현역의원 42.8%를 갈아치웠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영남권에서도 대거 탈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수도권에서 현역을 30% 가까이 교체한다면 영남은 40% 이상 바꿀 수도 있다.”며 “친박 의원뿐 아니라 친이 의원도 희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영남은 한나라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영남권 전체 의석 67석 중 62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 중 3선 이상이 20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60세 이상의 고령이고,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 일부만 제외하고 박근혜 전 대표측이 대거 포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친박(親朴·친박근혜)진영이 더욱 긴장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문제는 형평성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으로 5선에다 고령인 이 부의장(73)이 이미 공천을 받은 상태에서 공심위가 어떤 기준으로 현역의원 교체에 나설지도 관심사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여야 공천, 텃밭부터 갈아엎어야

    여야의 총선 공천 물갈이 작업이 당내 역풍을 맞고 있다. 그제 경기지역 공천에서 5명의 현역의원을 탈락시킨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 측의 불만으로 들끓고 있다. 금고이상의 전과 전력자를 공천신청에서 배제한 통합민주당에서도 해당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두 당 모두 텃밭격인 영·호남 공천을 앞두고 있다. 겨우 물줄기가 잡힌 ‘개혁 공천’ 흐름이 이런 반발에 부딪혀 역류해선 안 될 것이다. 한국 정치의 고질병의 하나가 지역주의였다. 이른바 ‘3김(金)정치’가 퇴조한 근래에도 영남에선 한나라당, 호남에선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너무 쉽게 당선되는 풍토가 문제였다.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판이니, 상당수 의원들이 국민에게 눈길을 주기보다 당내 실력자에게 줄을 대는 데 급급했다. 이들에겐 텃밭 선거구가 그야말로 ‘신이 내린 지역구’나 마찬가지였다. 한국 정치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선 이런 ‘철밥통 지역구’부터 깨야 한다. 그러려면 이렇다 할 의정실적도 없이 지역에 안주해 선수만 쌓아온 인물들을 솎아내는 공천을 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희망적 조짐도 보인다. 현재 여야 할 것 없이 당지도부가 텃밭에서 30% 이상의 물갈이를 공언하고 있다. 비리 전력자를 공천에서 예외없이 배제키로 한 민주당은 이를 50%까지 상향조정하려는 기미도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주말 이후 최대 물갈이 대상인 영남지역 공천을 앞두고 폭풍 전야의 분위기다. 친이-친박 간 경합지역이 많아 결과에 따라 내홍이 깊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그러나 그런 장애를 뛰어넘어 공천 혁명은 여야 공히 텃밭에서 완성되어야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당선가능성이 높은 지역일수록 공천과정에서부터 후보자의 역량뿐만 아니라 도덕성이란 잣대를 더욱 엄격히 들이대야 한다. 계파의 이해에 연연하는 구시대적 행태는 이제 끝내야 한다.
  • “MB, 나눠먹기식 좌시 않을 것”

    원내 과반의석 확보를 자신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청와대의 최근 답변은 “글쎄….”다. 불과 열흘 전만 해도 “무난하지 않겠어.”였다. 총선 기류의 급변 가능성에 대한 조바심과 위기감이 여과 없이 드러난다. 심지어 몇몇 청와대 비서관들은 총선이나 공천에 대해 물으면 답변 속에 짜증을 섞기도 한다.“우리가 무슨 말을 하겠어….”“난 입이 없어요….” 청와대의 이런 표정은 곧 이명박 대통령의 심경이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7일 “한나라당 공천이 계파 나눠먹기로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이 대통령이 대단히 언짢아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한나라당 공천이 나눠먹기식으로 진행되는 것을 이 대통령이 지켜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승 신드롬’을 일으키며 여론의 호응을 얻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작업을 보면서 ‘한나라당 공천이 더이상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이 대통령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수도권 공천에서 탈락이 유력시되던 한 신청자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도 여권 핵심부의 이런 위기 의식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적어도 7일 현재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보는 이 대통령의 시선은 ‘공천 갈등’보다는 ‘개혁 퇴색’에 놓여 있는 셈이다. 박근혜 전 대표측이 ‘친박 의원 숙청’으로 현재의 공천작업을 인식하는 것과는 아주 동떨어진 시각이다.청와대 관계자는 “당분간 박 전 대표측을 달랠 계획이 없다. 우리가 뭘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공천은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는 원론을 내세웠지만 ‘갈등 해소’보다는 ‘더 많은 물갈이’에 방점을 둔 이 대통령의 의지가 깔려 있다. 이 대통령의 이런 인식은 박 전 대표와의 ‘영남대첩’을 피해갈 수 없는 수순으로 굳히고 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과장급 △장관 비서관 박융수△감사총괄담당관 전희두△인사과장 윤인재△운영지원〃 편경범△창의혁신담당관 박필환△인재정책총괄과장 김규태△과학기술정책〃 문해주△정책조정지원〃 조성찬△우주정책〃 최은철△협력총괄〃 이인일△전문대학지원〃 승융배△유아교육지원〃 강영순△연구정책〃 김주한△대학제도〃 오승현△원자력정책〃 김진홍△민원조사팀장 송지광△사학감사〃 이지한△기획담당관 변기용△재정총괄팀장 박준△규제개혁법무담당관 최운백△비상계획〃 노병석△과학기술인력과장 정병선△산업인력양성〃 임창빈△지식서비스인력〃 이동진△진로취업지원〃 이용균△학생장학복지〃 임준희△평가기획〃 김광호△학교정보분석〃 구연희△대학정보분석〃 우명숙△인력수급통계〃 이경희△우주개발〃 이기성△핵융합연구〃 엄재식△과학기술문화〃 박영숙△연구성과관리〃 류혜숙△투자분석기획〃 정희권△교육복지기획〃 정병걸△디지털지방교육재정팀장 강구도△학생건강안전과장 박희근△직업교육정책〃 김영곤△다자협력〃 최은옥△양자협력〃 고서곤△재외동포교육〃 신강탁△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 기획〃 김홍진△울산국립대학건설추진단 기획〃 이만희△원자력방재〃 김호성△이러닝지원〃 전우홍△지식정보기반〃 한승일△평생학습정책〃 이진석△교육단체협력팀장 하수호△교직발전기획과장 오순문△학교제도기획〃 성삼제△인문사회연구〃 이동호△학술연구진흥〃 박주호△대학연구지원〃 오석환△학술연구윤리〃 이승복△대학경영지원〃 구자문△학연협력지원〃 송기동△연구단체감사팀장 이경우△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 건설과장 피승환△울산국립대학건설추진단 시설〃 이연생△행정정보화담당관 김두연△영재교육지원과장 이진규△교육시설지원〃 박철희△과학기술전략〃 용홍택△정책자문지원〃 정택렬△거대과학협력〃 정경택△원자력협력〃 김대기△원자력안전〃 배재웅△방사선안전〃 구혁채△원자력통제팀장 박진선△잠재인력정책과장 강건기△기초연구지원〃 김선옥△미래원천기술〃 배태민△융합기술팀장 한성환△연구환경안전과장 이창윤△연구기관지원〃 노환진△과학기술정보〃 최규현△홍보담당관 전만수△특수교육지원과장 장병연△교과서선진화팀장 민병관△교육과정기획과장 신인철△학력증진지원〃 김양옥△국립과학관추진기획단 전시팀장 김철근△영어교육강화추진단장 심은석△교육분권화〃 김영철△대학자율화〃 이기봉△영어교육강화추진단 송기민(영어정책총괄팀장) 김동원(교원능력개발〃) 금용한(교육과정개선〃) 정관수(교육기반조성〃)△교육분권화추진단 박기용(교육분권화총괄팀장) 송인빈(초중등교육제도이양〃) 송인빈 김보엽(교원제도이양〃)△대학자율화추진단 김병규(대학자율화총괄팀장) 김두용(대학학사자율화〃) 식품의약품안전청 △기획조정관실 연구기획조정담당관 임철주△식품본부 식품평가부 식품미생물과장 황인균(식품안전국)△식품평가부 식품잔류약품〃 홍무기△〃 식품오염물질〃 이종옥△〃 용기포장〃 이영자△〃 신종유해물질〃 최동미△〃 유해물질관리단 위해기준〃 이동하(영양기능식품국)△바이오식품팀장 박선희△영양기능식품기준과장 권오란△영양평가〃 박혜경△식품첨가물〃 홍진환(의약품안전국)△의약품평가부 의약품기준〃 김인규△〃 항생항암의약품〃 최보경△〃 기관계용의약품〃 서경원△〃 마약신경계의약품〃 이선희△〃 생물학적동등성평가〃 최돈웅△〃 품질동등성평가팀장 김영옥△〃 의약외품과장 김은정△〃 화장품평가팀장 최상숙△생약평가부 생약기준과장 제금련△〃 한약평가팀장 강신정(생물의약품국)△세균백신과장 강석연△바이러스백신〃 반상자△혈액제제〃 홍성화△재조합의약품〃 손여원△유전자치료제〃 박윤주△세포조직공학제제〃 안치영△생물진단의약품〃 허숙진(의료기기안전국)△의료기기허가심사팀장 유규하△의료기기평가부 의료기기기준과장 조양하△〃 전자의료기기〃 정희교△〃 방사선표준〃 오헌진△〃 방사선안전〃 김혁주(국립독성과학원)△연구기획〃 오혜영△실험동물자원〃 채갑용△독성연구부 일반독성〃 강태석△〃 생식독성〃 정수연△〃 유전독성〃 박순희△〃 면역독성〃 박귀례△〃 독성병리〃 정자영△〃 분자생물〃 정혜주△약리연구부 안전성약리〃 김혜수△〃 대사약리〃 최기환△〃 생명공학지원〃 김형수△위해평가연구부 위해성평가〃 유태무△〃 위해관리기술연구〃 이효민△〃 내분비장애평가〃 한순영△〃 인체노출평가〃 윤혜성△〃 응용통계〃 남봉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시험분석〃 강찬순△부산〃 시험분석센터 식의약품분석〃 조대현△〃 〃 유해물질분석〃 김소희△경인〃 시험분석센터 식의약품분석〃 김옥희△〃 〃 유해물질분석〃 김희연△대구〃 시험분석〃 김순한△광주〃 시험분석〃 송영미△대전〃 시험분석〃 이진하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 연구실장 朴海植 동아일보 ◇승진 △상무 겸 인쇄인 崔孟浩(이사)△논설주간 裵仁俊(이사대우)△편집국장 林彩靑△재경〃 李喜準 중앙일보 △영어신문본부장 직무대행 김동균 MBC △보도국 정치국제 총괄데스크 김세용△〃 탐사보도팀장 도인태△〃 선임기자 권재홍 선동규 한국해양대 △교무처장 최일동△학생〃 예병덕△기획〃 남기찬△도서관장 정연철△평생교육원장 하해동△국제교류협력원장 류동근△마린시뮬레이션센터소장 정태권△영남 시 그랜트(SEA GRANT) 대학사업단장 박석주 미래에셋증권 ◇이사 △강남1지역본부 퇴직연금컨설팅팀장 李星勳
  • [열린세상] 무능이 나을까,부패가 나을까/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무능이 나을까,부패가 나을까/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무능과 부패, 둘 중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무엇이 나을까. 노무현 정권 시절 특히 대통령선거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항간에는 이런 담론이 떠돌았다.‘무능보다 부패가 낫다’! 도덕성을 앞세워 집권에 성공한 노무현 정권에 대해 갖은 흠집 내기를 즐기던 일부 언론에서 정치적으로 양산한 담론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치부하기에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었다. 국민 다수의 피부에 전혀 다가오지 않는 거시경제 지표를 내세워 ‘지표는 좋다.’고 둘러댔지만,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민초들의 좌절감은 극심한 것이었다. 사실 얼마 전 참여정부 들어 더욱 심각해진 사회 양극화의 가장 주요한 원인이 소득보다는 자산의 불평등에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그런데 바로 이 자산의 불평등이 가속화되는 원인 가운데 으뜸은 단연 부동산이다. 연구에 따르면 1999년에 부동산이 자산 불평등도에 기여한 비율이 74%인 데 비해,2006년에는 93%로 급격히 높아졌다. 그래서 부동산정책의 실패는 민생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에서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는 생각은 전사회적으로 퍼져 나갔고, 또 이명박정부의 집권에 유리한 사회심리적 환경을 조성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면 진정 무능보다 부패가 나을까. 이명박정부의 초대 내각 후보자들을 놓고 잠시나마 온나라가 떠들썩했다.‘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이라는 신조어에 이어,‘강부자(강남 땅부자)’,‘1억달러 내각’이란 말이 인구에 회자되었다. 급기야 세명의 장관후보가 낙마한다. 그 중 누구는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한다.’ 하였고, 또 어떤 누구는 진단 결과 암이 아니라서 남편이 오피스텔을 사주었다고 말했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누구는 부부교수 25년에 재산 30억이면 양반이라고도 말했다. 경제부처 장관 후보는 골프회원권이 2개씩이나 된다고 질타하자 ‘싸구려’ 회원권이라고 맞받았고, 어떤 이는 저서에서 ‘IMF는 축복’이라고 설파하였다. 참으로 새정부는 그들의, 그들에 의한, 그들만을 위한 정부가 되기를 원하는 것일까.‘부자가 천당가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그런데 이명박정부에서는 가난한 자가 장관되는 일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해야겠다. 이 나라가 적빈의 지경에 있는 것도 아닌 터에, 모든 부를 ‘도둑질’로 보아서는 안 될 일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그 부의 축적 과정에 투명성과 정당성의 엄정한 잣대를 여지없이 들이대고 있다. 실패한 부동산정책에 대한 좌절과 분노로 일시 ‘차라리 좀 부패는 했지만 유능한 통치자’가 낫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에 낙마한 장관후보에 대한 전국민의 공분으로 볼 때, 국민의 절대 다수는 결코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국민의 따가운 시선은 단지 후보자들이 돈이 많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보다는 새 정부의 신임 각료후보들이 각종 의혹의 해명과정에서 보여준 안이하기 짝이 없는 사회인식에서 아무 희망을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게다. 특히 그 부의 대부분이 바로 부동산이라는 점, 그 부동산이 이 나라 사회 불평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는 점에서 새 내각과 국민 다수 사이에 넘지 못할 벽을 보았기 때문일 게다.‘섬김’을 내건 정부에서 과연 누가 누구를 섬겨야 할 것인가. 흔히 좌파는 분열해서 망하고, 우파는 부패해서 망한다고 했다. 일단 분열한 좌파는 이번 대선에서 망했다 치자. 그러면 이제는 부패한 우파의 차례인가. 과연 언제쯤 우리는 무능과 부패 사이의 방황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 親朴 긴급회동 “속았다”

    한나라당내 친이(親李·친 이명박)-친박(親朴·친 박근혜) 갈등이 6일 다시 불붙었다. 공천심사위원회의 친박 계열의 대거 탈락 조치를 보고받은 직후 박 전 대표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7일부터 시작하려던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그는 당초 7일 친박 당협위원장의 공천이 확정된 서울 서대문갑(이성헌)과 도봉을(김선동) 지역 당원교육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朴 전대표 선거운동 일정 전면 취소 박 전 대표는 한선교 의원의 탈락에 대해 “제일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로 보거나 의정활동에 하자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저를 도왔다는 이유로 탈락시킨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여의도 근처에 있던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모처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재섭 대표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공심위원들을 만나 공천 심사 결과에 대한 배경 설명을 들었다. 강재섭 대표는 “통합민주당 공심위도 대표 말을 안 듣듯이 여기에서도 내 말을 안듣는다.”고 말해, 최고위원회가 한 의원의 재심 신청에 반응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반면 친이측은 공심위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측의 반발 분위기를 전해들은 이방호 사무총장은 “공천에 탈락했는데 받아준 적이 있느냐.”고 일축, 한 의원의 공천 탈락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박측이 표적공천 의혹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그렇다면 (친이인) 이재창 의원이 날아간 것은 무엇이냐. 그것은 친이에 대한 표적 공천이냐.”라고 쏘아 붙였다. 올해 초 공심위 구성 문제를 놓고 친이측과 갈등을 벌이다 박 전 대표가 공심위 구성을 전격 수용하면서 반응을 자제해 온 친박측은 “속았다.”는 반응이다. 공천 기준이 아닌 계보에 따라 밀실 공천을 했다는 주장이다. 친박계 한 의원은 “오늘 공심위에서 친이측 위원들이 똘똘 뭉쳐 심사를 진행했다.”면서 “용인 기흥지역은 표결 결과 친이측 7, 친박측 1, 기타 3으로 박준선 후보가 낙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강민 “영남권도 물갈이 될 것” 박 전 대표측은 또 다음 주초로 예정된 영남 지역 공천에서 친박측의 탈락이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한 친박 의원은 “제일 우려되는 게 영남권”이라면서 “당선 가능성이 우선시되는 수도권에서도 여론조사 성적이 좋은 한 의원을 쳐내는데 ‘텃밭’인 영남에서는 더 할 것 아니겠느냐.”고 우려했다. 이같은 친박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심위가 심사결과를 재고하거나 번복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영남권 공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물갈이가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박 전 대표)본인의 입장이 달라서 섭섭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충분히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한나라당 4차 공천 내정자 명단 ▲경기(17명) 김상도(의정부갑), 박인균(의정부을), 김성수(양주 동두천), 이진동(안산상록을), 김태원(고양덕양을), 주광덕(구리), 심장수(남양주갑), 김연수(남양주을), 김성회(화성갑), 박보환(화성을), 황진하(파주), 여유현(용인 처인), 박준선(용인 기흥), 윤건영(용인 수지), 이범관(이천·여주), 정진섭(광주), 김영우(포천·연천) ▲제주(3명) 김동완(제주갑), 부상일(제주을), 강상주(서귀포시) ※탈락한 현역의원(5명) 이재창(경기 파주),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한선교(경기 용인 수지), 고조흥(경기 포천·연천), 고희선(경기 화성)
  • [데스크시각] 脫고소영 脫강부자/박대출 정치부 부장

    [데스크시각] 脫고소영 脫강부자/박대출 정치부 부장

    그는 한때 문제아였다. 마약도 했다. 술에 빠져 살기도 했다. 자서전에서 털어놓았다. 부모는 2살 때 이혼했다. 어머니는 6살 때 재혼했다. 인도네시아, 하와이를 전전했다. 의붓아버지, 외조부모 밑에서 자랐다. 인종적 차별도 경험했다. 하지만 바락 오바마는 극복했다. 이젠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다. 시골 소년은 끼니조차 어려웠다. 찢어지도록 가난했다. 본인의 표현이다. 노점상 청소부 일용노동자도 해봤다. 샐러리맨 신화도 일궜다. 지난달 대통령이 됐다.‘이명박 세상’이 열렸다. 성공 신화의 주역이다. 둘은 닮았다. 인생 역전과 성공 신화를 창조했다. 화두는 닮은꼴이다.‘변화’다. 오바마의 유세장 플래카드에 어김 없이 등장한다.“변화, 우리는 믿는다(CHANGE,WE BELIEVE IN)” 이 대통령은 연일 변화모드다. 청와대를 바꾸고 있다. 국무회의도 마찬가지다. 취임사부터 ‘변화’가 많았다.“변화를 거스르면 휩쓸리고 만다.”“60년 국운이 변화에 달렸다.” 청와대 일성도 그랬다.“어, 집무실 안 바꿨네.” 오바마는 11연승에서 멈췄다. 힐러리와의 예선 레이스는 길어지게 됐다. 미국은 흥분했다. 뉴욕타임스는 칭송했다. 오바마 자체로 미국이 변했다고 했다. 지금은 차분해졌다.‘검증모드’다. 뉴욕타임스 논조도 냉정하다. 혼혈 대통령 후보의 첫 고비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세다. 당선 직후 80%대를 구가했다. 두달 남짓만에 50%대로 내려갔다. 언론·야당과의 허니문은 끝났다는 자조가 나온다. 고물가는 민생을 고강도 압박 중이다. 경제대통령의 첫 시련이다. 근원은 인선이다. 장관 후보 3명이 낙마했다. 살아 남아도 의혹들에 시달리고 있다. 원인을 짚어보자. 첫째 허술한 검증이 출발점이다. 능력·성과에 더 쏠렸다. 편법·탈법은 덜 신경썼다. 실용에만 치중했다. 국민 감정을 소홀히 했다. 부실 검증이 불을 지폈다. 둘째 황당한 해명은 기름이 됐다.3년간 45건 부동산 거래를 했다. 한달에 한건이 넘는다. 그래 놓고 땅을 사랑한단다. 누구는 배용준과 비교한다. 친구에게 놀러갔다가 땅을 샀다는 이도 있다. 자신은 양반이라는 후보도 나왔다. 국민들이 곱게 볼 리 없다. 셋째 지금은 통합민주당의 야당 적응기다. 견제는 야당의 본질이다. 딴죽이든, 발목잡기든 상관없다. 넷째 ‘탄돌이’들의 강성 주도다. 그들은 4년 전 무혈입성했다. 상당수는 4·9 총선에선 추풍낙엽이다. 일부는 법정에 서야 한다. 순해질 까닭이 별로 없다. 다섯째 여당 정치력의 부족이다. 한나라당은 10년만에 여당이 됐다. 아직 어리둥절한 것 같다. 과거 잣대와 지금 잣대가 다르다. 적에겐 엄하게 굴었다. 동지에겐 관대하다. 민심은 험해졌다. 뒤늦게 알아채고 허둥지둥한다. 해법은 여기에 있다. 순서대로 풀면 된다. 엄정한 검증은 첫째다. 논란의 근원을 차단하면 된다. 뻔한 얘기가 예사롭게 안 들린다. 인사가 만사다. 지나간 정권 평가는 혹독하다. 문민정부는 ‘문맹정부’라는 비아냥이 나온다. 국민의 정부는 ‘도민의 정부’라는 불만을 샀다. 참여정부는 ‘코드만 참여’했다는 비판이다. 이명박 정부는 ‘일하는 정부’를 천명한다.‘일만 하는’ 정부가 되면 안 된다. 한데 아울러야 할 게 너무 많다. ‘고소영’‘강부자’가 등장했다. 고려대·소망교회·영남출신, 강남 부자를 빗댄 표현이다. 둘을 극복해야 한다. 차관 인사에서 ‘반성’의 싹이 보였다. 호남·충청 출신을 꽤 배려했다. 실용과 선진은 ‘함께’란 토양에서 자란다. 탈(脫)고소영은 모든 학교, 모든 종교, 모든 지역이다. 탈(脫)강부자는 강북도, 지방도, 모두 부자다. 기업만의 실용이 아니라 근로자의 실용도 돼야 한다. 고소영 강부자의 극복이 실용이고, 선진이다. 그게 진정한 변화다. 박대출 정치부 부장 dcpark@seoul.co.kr
  • “전북 미래 개척 앞장”

    “전북 미래 개척 앞장”

    “전북의 싱크탱크를 새로 만든다는 각오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기덕 전북발전연구원장은 6일 “전발연이 전북을 바꾸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대 원장인 그는 전북에 연고가 전혀 없는 영남지역 출신 인물. 전북도가 적임자를 찾기 위해 6개월간 수차례 공모를 한 끝에 영입했다. 서울대, 미국 밴더빌트대 경제학 박사, 산업연구원, 대우경제사회연구소, 건설산업연구원,CJ경영전략연구소 등을 두루 거친 화려한 경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 원장은 취임 이후 전발연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하는 방식, 과제 발굴, 평가시스템 등을 하나 하나 바꿔 가고 있다. 연구원들에게 어학, 통계학, 글쓰기 등 내부 훈련을 통해 역량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신 원장은 이명박 정부 출범에 맞춰 새정부 정책에 대한 대응력을 키우고 있다. 새정부의 정책 동향을 파악하고 이를 분석해 전북도의 대응 전략을 제시한 정책 보고서를 발간해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새만금특별법 제정을 위한 도민 여론조사, 전북권 공항 건설 추진 방향, 국가 기간교통망 수정 계획, 지리산문화권 특정지역 개발 구상 등 굵직한 지역개발사업 관련 기초자료를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는 무엇보다 새정부의 주요 국정 방향에 신속한 대응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성장동력산업과 미래 프로젝트 중심의 과제를 발굴하고 14개 시·군의 현안사업 지원을 위한 연구인력 체제를 정비할 방침이다. 신 원장은 “전북도의 손발이 되지 말고 머리가 돼 달라고 연구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연구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도 전발연이 자치단체를 이끄는 출연기관으로 위상을 정립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MB, 외자유치·민생 카드 ‘만지작’

    이명박 대통령이 시련을 맞고 있다.6일로 겨우 출범 열흘을 넘겼지만 청와대 주변에선 취임 초의 달뜬 분위기가 싹 사라졌다. 1. 일정 줄어든 李대통령 달라진 청와대의 표정은 이 대통령의 동선(動線)에서부터 드러난다. 취임 직후 4강 외교를 비롯해 분주한 나날을 보내던 이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즉 지난 2일 이후 행보가 부쩍 단출해졌다.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공식일정은 국무회의(3일)와 수석비서관회의(5일) 두 가지에 불과하다. 두문불출이나 다름없다. 국정토론회를 비롯해 크고 작은 일정을 소화하며 새 정부의 개혁 분위기를 띄웠던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의 표정과 사뭇 대비된다.531만표의 득표차로 당선된 대통령의 의욕적인 출발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조용하다. ‘조용해진 청와대’를 만든 첫째 요인은 물론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시작된 잇따른 인사파동이다.‘고소영’ ‘강부자’부터 ‘땅을 너무 사랑해서’로 이어진 유행어는 2004년 총선 직전 탄생한 ‘차떼기당’에 버금가는 파괴력으로 민심을 헤집어 놓았다. 여기에 최근 삼성 떡값 논란이 얹어지자 청와대 주변에선 4·9총선 위기론마저 제기된다. 이 대통령이 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박형준 의원을 4,5일 잇따라 관저로 부른 것도 이같은 정국 기류와 직결돼 있다. 이들과의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한나라당의 공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영남을 전장(戰場)으로 한 친박(친박근혜)진영과의 공천 갈등에서부터 수도권의 민심 동향, 민주당의 공천 움직임 등을 다각도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 후속인선 반응에 촉각 인사파동에 대한 청와대의 위기감은 겉표정과 달리 심각하다. 지난달 29일 15개 부처 차관 인사에 이어 6일 7개 청장 인사를 매듭지은 청와대는 민심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의 한 수석비서관은 6일 “차관 인사 이후 민심동향을 살핀 결과 장관 인사 때와 달리 비교적 괜찮은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비서관도 “초반 인선 혼란이 있었지만 인사시스템이 작동되면서 최근의 인사는 평가가 괜찮은 것 같다. 실수를 하더라도 개선하는 게 중요하지 않으냐.”며 안도감을 나타냈다. 그만큼 인선 파동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음을 방증하는 셈이다. 문제는 최시중 방통위원장 후보자와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문턱을 어떻게 넘느냐이다. 이들을 둘러싼 잇따른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이들의 거취는 총선 정국의 향배와 직결될 사안으로 커졌다. 청와대는 일단 단호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의혹 당사자들의 법적 대응은 물론 국회 차원에서도 정면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의혹이 있다면 근거부터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미 장관후보 3명이 야당 공세로 물러난 터에, 근거 없는 의혹 제기에 청와대가 뭘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 또한 근거 없는 공세에는 적극 대응하라는 뜻을 측근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 경제살리기 부각 복안 뜻하지 않은 출범 초 수세국면을 맞아 청와대는 나름의 국면전환 카드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규모 외자 유치와 민생대책을 내놓음으로써 이 대통령의 경제 살리기 행보를 부각시킨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쯤 대규모 외자유치 계획을 발표하는 등 새 정부의 어젠다인 경제 살리기 행보를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청와대의 각 경제파트를 중심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와 관련해 국민 피부에 와닿는 구체적 대책들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다만 “국면전환이니, 반전카드니 하는 구시대의 후진적 용어들은 더 이상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앞서 마련한 추진일정에 따라 국정과제들을 착실히 실천해 나갈 뿐 국면 전환을 위한 어떤 정책적 고려도 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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