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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25] 탈당후 출마·범죄전력 8명 공천 보류

    “철새와 범죄 전력자를 공천해선 안 된다.” 한나라당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강조해온 공천 윤리기준이 뒤늦게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인 위원장의 윤리기준 제시에도 불구하고 공천심사의 독립성만을 강변하며 ‘모르쇠 공천’으로 일관했으나 당 최고위원회의가 14일 제동을 걸었다. 최고위원회의는 공심위가 제출한 영남 공천 내정자중 탈당 후 출마 전력자와 범죄 전력자 8명에 대한 공천 인준을 보류했다. 최종 공천 인준이 보류된 지역은 ▲서울 은평갑(안병용) ▲인천 중동·옹진(박상은) ▲인천 서·강화(이학재) ▲강원 태백·영월(김택기) ▲청주 흥덕갑(김병일) ▲천안갑(윤종남) ▲천안을(김호연) ▲광명갑(정재학) 등 8곳이다. 앞서 인 위원장은 최종찬(경기 안양 동안갑)·정덕구(충남 당진)·이현재(경기 하남)·박상은·김택기 예비후보 등을 ‘철새 정치인’으로 지목하고 공천 반대 의사를 공심위에 전달했지만 공심위는 이를 묵살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는 박상은·김택기 후보에게만 공천을 배제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공천혁명 싹 틔운 한나라당 텃밭 물갈이

    한나라당이 그제 영남지역 공천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물갈이를 단행했다. 현역 의원 62명중 25명을 탈락시켜 이미 출마를 포기한 두명을 포함하면 교체율이 43.5%에 이른다. 친(親)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의 상징적 인물인 박희태 의원과 김무성 최고위원까지 배제했다. 이런 공천 쓰나미가 엄습하자 당내에서 “공천 대학살”이라며 격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우리 정치가 잃었던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감수해야 할 진통이요, 아픔일 것이다. 우리는 한나라당의 영남권 공천을 큰 틀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른 지역 공천에서 보인 여러가지 실망스러운 행태와 다르기 때문이다. 그간 한나라당이 말로는 개혁 공천을 되뇌면서도 계파간 나눠먹기나 당내 실력자들의 내 사람 심기 등 구태와 절연하지 못했던 게 현실이었다. 심지어 당윤리위원장이 당사자의 이름까지 거명하며 ‘철새 공천’ 배제를 외쳤지만, 그 누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대통령 친형의 지역구를 일찌감치 확정해 ‘형님 공천’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지 않은가. 한나라당은 공천 탈락자들의 집단 탈당과 당분열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정당정치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 당장 박 전 대표 측이 “박근혜 죽이기”라면서 맹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도 계파 보스의 입장을 떠나 정치발전이란 대국을 봐야 한다. 남다른 도덕성도, 의정실적도 없이 지역기반에만 매달려온 인사들을 내보내 표를 몰아달라고 하는 것은 명분도 없고,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 공천 탈락자들은 한없이 억울할 것이다. 그러나 개혁공천의 대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불만을 제기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 개혁 공천의 흐름은 수도권 등 다른 지역으로도 이어져야 한다. 안강민, 박재승 두 공천심사위원장이 앞장서 벌이고 있는 여야의 개혁공천 경쟁이 정치발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기를 바란다.
  • [총선 D-25] 탈당?제3의 길?…朴의 선택은

    “무소속 출마든, 창당이든 다 대비해야지.(경선에서) 진 게 죄지.” 4·9총선 영남권 공천을 목전에 뒀을 때 한 친박(親朴·친박근혜)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끊이지 않고 범람하는 살생부에 지친 기색이었다. 그러면서도 무소속 출마가 실현될 일이 없기를 내심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우려가 실현됐다. 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영남권 현역 25명을 낙천시킨 이튿날인 14일 탈락 의원들은 각자도생에 나섰다. 공천 결과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곧장 재심 청구를 위해 최고위원회로, 무소속 출마를 위해 지역으로 내달렸다. 유기준·이인기 의원도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청와대 개입설을 주장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최고위원회에서 공천 부적격자를 지적한 게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한 마지막 일이 됐다. 김재원 의원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나보고 서울 은평에 출마하면 흥행이 된다고 하더라. 서대문 쪽도 흥행이 되겠지.”라며 친이(親李·친이명박) 핵심인 이재오·정두언 의원을 겨냥했다. ●朴전대표 “가슴 찢어져… 다들 성공하시길” 김 의원은 박 전 대표와의 통화에서 “저는 정치인 한 명에 불과하지만, 대표님은 지도자이니 멀리 보고 움직이시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밤 강남의 한 한정식 집에서 김 최고위원을 비롯해 유기준, 박종근, 이해봉 의원 등 탈락한 경남지역 의원들과 만찬회동을 가졌다. 앞서는 서청원 전 대표와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이자리에서 표적공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기준도 없는 공천에 억울함을 당한 여러분들을 보니 내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다들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대표는 또 “사람이 힘들 때 밥맛이 돌멩이를 씹는 것 같다. 여러분이 그러지 않느냐.”면서 의원들을 위로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탈락 영남권의원 위로 만찬회동 총선일이 임박한데다 친박 중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경우도 있어 박 전 대표가 탈당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불출마 선언 등 제3의 방식으로 불만을 표시할 여지는 열려있다. 친박이 ‘무소속 연대’를 하거나, 신당을 창당할 경우 박 전 대표가 자신의 역할을 찾을 가능성도 남았다. 무소속으로 나서는 친박이 어느 정도 선전할지, 박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낙천한 친이 의원들의 저항도 거셌지만, 아직은 ‘제도권 안에서의 저항’을 하는 단계다. 대규모 낙천을 미처 예상하지 못한 탓이다. 권철현·이성권·최구식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때 몸을 바쳐 정권교체를 이뤘고, 지지도와 당 기여도 모두 높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친이측에서 “물갈이 비율을 맞추고 계파를 안배하느라 개혁이 아닌 개악이 이뤄진 지역이 많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26] 친박 김무성·친이 박희태 울고

    [총선 D-26] 친박 김무성·친이 박희태 울고

    13일 한나라당의 ‘영남권 대학살’ 소식을 전해듣고도 믿지 못해 확인을 거듭한 의원들이 많았다.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이 낙천된 것을 박 전 대표측은 ‘충격 그 자체’로 받아들였다. 친박계인 김재원 의원과 유기준 의원은 최근 유포된 ‘살생부’ 명단에 몇 차례 오르내렸지만 탈락 가능성은 다소 낮게 받아들여져 왔다. 친박 내부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매파인 유승민·이혜훈 의원 낙천설이 돌 때에도 한기를 피해 있었다. 영남권 공천을 사흘 정도 앞두고 김 의원 이름이 시중에 유포되는 ‘살생부’에 포함됐다는 소문이 빠르게 번졌고, 결국 탈락했다. 유기준 의원 역시 살생부에 이름이 올랐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충분하지 않았다. 도덕성, 여론 지지율, 의정활동, 당 기여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친박계의 소장파인 김재원·유기준 의원 낙천이 김무성 의원 낙천과 결합돼 ‘친박 결집’을 가속시키는 변인이 될지 주목된다. 의외의 인물은 친이측에도 있었다. 한나라당 경선 때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박희태(남해·하동) 의원이다.5선인 그의 낙천을 놓고 이날 공심위는 언쟁을 벌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낮은 지지율과 5선이라는 점이 공천 탈락 요인으로 지적된다. 3선인 권철현(부산 사상) 의원 낙천도 충격을 던진다. 부산 지역 선대위를 사실상 총괄한 실무 그룹이었다는 점에서 낙천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정형근 최고위원의 낙천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 그는 “일단 어떤 경위로 이렇게 됐는지를 들어봐야겠다. 차분하게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을(안동) 의원은 “3선 이상은 어렵다.”라는 경북 안동 지역의 속설을 뛰어넘지 못했다. 안동 김씨와 권씨가 두 축을 이룬 안동 민심은 3선 이상의 다선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 의원25명 탈락 ‘영남 대학살’

    한나라 의원25명 탈락 ‘영남 대학살’

    한나라당이 13일 18대 총선 영남권 공천 심사에서 5선의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과 3선의 김무성 최고위원 등 현역 의원 25명을 탈락시키는 대규모 ‘물갈이 공천’을 단행했다.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김용갑·김광원 의원을 포함하면 영남권에서만 27명이 바뀌는 셈이어서 현역 교체율이 43.5%에 이른다. 영남권 의원 2명 중 거의 1명꼴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격이다. 이는 ‘탄핵 역풍’이라는 특수 상황에 직면했던 17대 총선의 영남 공천 물갈이 폭 42.8%보다도 큰 교체 비율이다. 이에 따라 14일 이어지는 서울 강남 등 공천에서도 ‘현역 대학살’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안강민 위원장은 “의정 활동, 도덕성, 당선 가능성 외에도 당내 화합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공천 탈락된 25명 가운데 친이(親李·친 이명박) 계열은 14명, 친박(親朴·친 박근혜) 계열은 10명이다. 기존 영남권 전체 친박 의원 수가 20여명이란 측면에서 보면, 이날 물갈이 공천으로 친박계는 10명 규모로 왜소화되는 셈이다. 친박측 관계자는 공천 결과에 대해 즉각 “친박 씨말리기나 다름없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여, 향후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친박측의 대응 강도가 주목된다. 친박계 김무성·이해봉·서병수·유기준 의원 등은 이날 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긴급회동을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런 가운데 공천 탈락자들은 친이와 친박을 막론하고 공심위에 재심 청구는 물론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서 극심한 ‘공천 후폭풍’을 예고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이명박 대선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활약했던 친이측 핵심 박 부의장은 재심을 요청할 예정이며, 친박 진영 좌장격인 김 최고위원과 유기준 의원 등은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천으로 공심위 공천 확정 후보는 모두 224명으로 늘었다. 공심위는 현역 탈락 지역 중 대구 달서병과 경북 김천, 부산 남을, 경남 통영·고성, 양산, 남해·하동 등 6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규정해 14∼15일 추가 모집을 받는다고 밝혔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 D-26] 친박 허태열·친이 박승환 웃고

    [총선 D-26] 친박 허태열·친이 박승환 웃고

    “살아서 돌아왔다.” 한나라당 공천의 ‘화약고’로 불리던 영남권 공천 결과가 발표된 13일 공천 탈락의 고비에서 극적으로 회생한 공천 내정자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캠프에서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허태열(부산 북·강서을)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주도했던 박승환(부산 금정) 의원이 대표적인 예. 이들은 친이-친박간의 ‘영남 물갈이 50% 합의설’과 ‘공천 살생부’ 등의 대상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며 영남권 물갈이의 희생자가 아니냐는 소문이 무성했었다. 당내 정치 거물의 아성을 극복하고 공천을 받은 경우도 있다. 허용범(경북 안동) 전 조선일보 워싱턴 특파원은 3선의 권오을 의원에게 승리를 거뒀다. 비례대표를 지낸 친박(親朴·친박근혜) 성향의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도 친이(親李·친이명박) 성향의 3선 안택수 의원을 밀어냈다. 또 부산시의회에서 13년간 의정활동을 펼친 조양환 전 시의회 부의장은 친박측 핵심이자 전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유기준 의원을 밀어내고 공천을 거머쥐었다. 대구 달서갑에서 박종근 의원을 물리치고 공천을 받은 홍지만 전 SBS 앵커는 앵커 출신 타 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가운데 홀로 희망 지역구에서 살아남았다. 박선규 전 KBS 일요진단 앵커와 박종진 전 MBN 앵커는 나란히 도전한 서울 관악을에서 동시에 고배를 마셨다. 서울 중랑갑에 전략공천된 유정현 전 아나운서도 희망 지역구인 동작갑에서는 탈락했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총선 D-26] 좌장들 단칼에… ‘경악의 물갈이’

    [총선 D-26] 좌장들 단칼에… ‘경악의 물갈이’

    한나라당의 4·9 총선 영남지역 공천은 한마디로 ‘현역의원 대학살’ 그 자체였다.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을 가릴 것 없이 62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갑·김광원 의원을 포함해 모두 27명을 물갈이했다. 숫자상으로는 친이가 4명 더 많지만 친박측의 충격파는 훨씬 더 크다. 원내외를 합치면 살아남은 친이가 친박에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친박측이 “친박 씨를 말리는 대학살”이라고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친이측도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친박측 낙천자들은 “영남권 공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해온 박근혜 전 대표의 공식 반응을 지켜본 뒤 무소속 출마 등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총선 민심 끌어안기 시도 한나라당의 ‘영남 대학살’은 통합민주당의 충격적인 물갈이 공천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현역의원을 거의 교체하지 않은 만큼 ‘텃밭’인 영남권 물갈이를 통해 대반격을 꾀한 것 같다. 특히 3선 이상 중진들은 대부분 낙천시켰다. 낙천자는 초선 의원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선수별 낙천율에서는 3선 이상 중진들이 12명으로 압도적이었다. 3선 이상 중진 가운데 살아남은 현역의원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한 5선의 강재섭 대표와 이상득 국회부의장,4선의 김형오,3선의 박근혜 의원을 비롯해 이날 공천 내정된 5선의 정몽준,3선의 정의화 의원 등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전체적으로 30% 물갈이 비율을 짜맞추기 위해 영남권을 제물로 삼았다는 비판도 만만찮아 낙천자들의 무소속 연대 등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의 총선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친이도 번개 맞은 듯 충격 영남권 공천 결과를 지켜본 현역의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당초 예상보다 물갈이 폭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친박 진영에선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실질적 좌장이자 당 최고위원인 김무성 의원과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재원 의원이 낙천의 고배를 마셨다. 대구·경북·경남 조직을 총괄했던 박종근·이인기·이강두 의원도 떨어졌다. 박 전 대표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김기춘 의원도 낙마했다. 친박측은 이날 밤 김무성 의원실에서 긴급 모임을 갖는 등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14일 개인 거취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친이측의 충격도 만만찮다. 대선후보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을 비롯해 유세단장으로 일했던 권오을 의원과 특보단장을 지낸 권철현 의원, 수행실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이성권 의원 등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친이측 한 의원은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 “정말로 공천에서 떨어진 게 맞느냐.”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온 힘을 다 쏟았는데 이제 와서 토사구팽 당하고 보니 인간적인 배신감이 든다.”면서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거취가 새로운 뇌관 박근혜 전 대표의 결정이 한나라당의 미래와 총선 정국을 좌우할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의 공천 결과에 적잖이 불쾌해하면서도 “영남지역 공천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누누이 말해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유정복 의원으로부터 공천 결과를 전해들은 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라며 짧게 답했을 뿐 말을 잇지 못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가 공천 결과를 수용할 경우, 자신을 도왔다는 이유로 낙천한 인사들의 비난을 면할 수 없겠지만 한나라당에는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불출마나 탈당을 선언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수밖에 없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26] 김무성 “무소속 출마”

    친박(친 박근혜)계의 실질적 좌장 역할을 했던 한나라당 김무성 최고위원은 13일 공천 탈락 발표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영남지역 공천 심사 결과를 ‘친박 죽이기´로 규정하고 승복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견해는. -예상대로 박근혜 죽이기가 집행됐다. 공천의 기준이 없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으로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정적을 죽인 결과다.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고 박근혜 전 대표를 도운 이유로 부당하고 탈락한 모든 동지들의 문제다.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됐다. -공천을 신청한 경쟁자들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불러와 전략공천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낙하산 공천으로 과연 저를 이길 수 있는지 의문이다. 자신 있다.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한다는 뜻인가. -당연하다. 잘못된 공천에 의해 희생됐는데 지역 주민에게 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당연히 심판받아야 한다. ▶앞으로 대책은. -억울한 동지들을 변호하기 위해서라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부당함을 당당하게 따질 생각이다. ▶박 전 대표 반응은. -아직 통화 못했다. 박 전 대표 생각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다 밝혔기 때문에 더이상 확인할 게 없다. ▶무소속 연대 가능성은.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내일 최고위원회 회의 이후에 결정하겠다. ▶당에 살생부가 돌았다고 한다. -공심위에 외부 인사를 더 많이 넣은 것은 민주 공천을 위해서다. 그러나 철저한 밀실 공천이었다. 대통령을 잘못 모시는 간신들이 정적을 죽이는 데 외부 인사들이 이용당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총선 D-26] 안강민 “국민 뜻 따랐을 뿐”

    한나라당의 영남권 공천 결과는 사안의 민감성을 반영하듯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이 13일 저녁 기자들에게 직접 발표했다. 안 위원장은 “고뇌 끝에 현역 25명을 탈락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입을 열었다. 안 위원장은 ▲충청과 호남은 당의 정체성과 지역 활동을 중시했고 ▲수도권은 전문가 중심이라는 심사 원칙을 정했으며 ▲영남권은 개혁적인 후보를 공천했다고 설명하며 “공천심사위원들은 의정활동, 역량, 전문성, 도덕성, 당선가능성 그리고 국가와 지역사회 및 당에 대한 기여도의 항목에 따라 심사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어 “정치라는 현실에서 다양한 요소가 있는 여당을 이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공심위가 영남권에서 고려했던 중요한 요소는 당내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공천 결과가 친이(親李·친이명박)와 친박(親朴·친박근혜) 계파를 불문하고 대거 탈락한 점을 애써 강조했다. 그는 이어 “탈락한 사람 중에 의정활동이 우수한 사람들도 많았다.”면서도 “개혁을 열망한 국민들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심사위원들의 깊은 고뇌를 이해해달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또 “10여년간 어려운 야당생활을 하면서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한나라당 소속 사람들이 탈락한 것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탈락자들의 집단 반발 등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당의 배려도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27] 한나라 영남공천 파행에 ‘복선’?

    “13일에는 영남권 공천을 발표하겠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임해규 위원이 12일 이같이 발표했지만, 영남권 공천 신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8일과 10일에 이어 세 번째로 미뤄진 탓이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권 공천에 있어서만큼은 공심위가 연이어 ‘공수표’를 남발한 꼴이 됐다. 영남권 공천 심사 결과를 본 뒤 일종의 행동에 취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측을 중심으로 “공심위가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공심위가 서울 종로·중구 지역 공천자를 확정 지으면서 영남권과 서울 강남 지역에 대한 공천만 끝나지 않아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이제 사실상 경선을 단 한군데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애초에 시간을 갖고 기준에 맞게 하자고 하지 않았느냐.”고 질책했다. 공천을 기다리는 신청자들의 바람에는 아랑곳않고 공심위는 이날 오전에 회의를 열지 않았고, 오후에도 2시간여 만에 회의를 끝내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에 영남권 공천 신청자들은 더 분노했고, 당 내부 갈등은 첨예해졌다. 신청자들의 분노는 공천이 늦어지는 이유가 당내 중진급 계파들의 지분다툼 때문이라는 소문을 낳았다. 이미 대부분의 공천 윤곽이 그려졌고, 세부 조율만 남았나 하는 의혹이다. 당 주변에서 끊임없이 출처를 알 수 없는 ‘살생부괴담’이 퍼지고 있기도 하다. 살생부가 떠돈다는 소문은 살생부를 만든 출처와 연결되고, 이는 청와대 개입설과 맞물린다. 모두 의혹 수준이지만, 점점 ‘야사(野史)’가 ‘정사(正史)’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계파 챙기기로 영남권 공천이 얼룩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공심위가 심사를 지연시키면서, 손해는 고스란히 한나라당에 돌아오고 있다. 살생부 유포설이 공당의 이미지를 좀먹는 모습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사실상 영남 공천은 공심위 소관 밖 일이 아닌가.”라면서 “계파별로 앞 순위에 서는지, 뒤 순위에 서는지가 중요한 일이 되는 것이지 개혁성과 의정활동 등은 평가요인이 안 될 것”이라며 극도의 불신을 드러냈다. 이런 여파로 “당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심사해야 한다.”는 이야기나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전략공천을 위해 심사를 미루고 있다.”는 설명은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전북 남원시 주천면 고촌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전북 남원시 주천면 고촌마을

    백두대간 종주 산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지나쳤을 지리산 고기리 고촌(高村)마을은 1000고지 이상을 힘차게 달려온 고산준령이 고리봉(1304.8m)에서 급격히 해발 고도를 낮추며 처음으로 숨을 고른 땅이다. 대간 종주자들에겐 한 구간의 마지막 지점이자 다음 구간의 시작점이 되기도 하고, 서북릉 산행에 나선 이들 중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부러 하산하는 경우도 많은 터라 고리봉 아래 고촌마을은 백두대간 종주꾼이나 지리산 산꾼들에겐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다. ●구룡·선유·비폭포 인접… 찾는 발길 이어져 원래 남원군 상원천면에 속했던 고촌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아랫마을 내기(안터)와 합쳐지면서 두 마을의 이름을 딴 ‘고기리’가 되었고 이후 주천면에 편입되었다. 전라북도의 산중마을이지만 1680년경 영남에서 이주해온 경주 이씨, 밀양 박씨, 달성 서씨 등에 의해 크게 번창했다고 한다.1950년대 이전만 해도 130호에 달하던 면내 최대 마을이었다가 한국전쟁 때 소각돼 한 가구도 남지 않았고 주민들도 뿔뿔이 흩어졌다. 이후 한두 사람씩 돌아오긴 했지만 다시 도시로 떠나는 가구가 많아 지금은 30여 집이 조금 못 된다. 빈집은 7가구쯤 되는데 거의 다 외지인에게 팔린 상태다. 주천면 마을 중 지대가 제일 높은 고촌의 주민들은 산나물, 상추, 감자, 오미자 등을 재배 혹은 채취하며, 인접한 구룡폭포 최상류 계곡과 선유폭포, 비폭포 등을 찾는 등산객은 물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민박과 식당도 겸하고 있다. 따라서 마을 풍경만 놓고 보면 해발 600여m의 높은 산지임을 쉽게 실감하기 어렵다. 고촌에서 태어나 결혼해 여태껏 살고 있는 정오분(75) 할머니 역시 마을이 불에 탔을 때 고향을 떠났다가 3년쯤 후에 돌아왔다. 그때는 돈 없는 사람만 들어와 살았던 척박한 산골이었다. 남의 논을 져먹으며 쌀 석 되로 시작한 반세기의 기억들은 말로 설명하기 곤란할 정도다. 눈이 ‘겁나게’ 많이 오는 곳이지만 성삼재, 운봉, 남원 등으로 삼거리가 뚫릴 만큼 도로 사정이 좋아 겨울에도 버스가 다니지 못하는 일은 없다. 다만 여느 집처럼 자가용이 있는 게 아니어서 벌써 몇 번이나 119 신세를 져야 했다고. ●주말이면 산행객 100여명 묵어가 남원 시내에 거주하다 11년 전 고촌으로 들어와 현재 이장을 맡고 있는 양해거(62)씨는 마을 속사정까지 훤하게 꿰뚫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100여 명의 산행객들이 고촌에서 묵어간다. 간혹 양 이장에게 숙박 문의전화가 오면 집집마다 번갈아 공평하게 소개해 주기도 한다. 아예 ‘반달곰 산채마을’이란 브랜드로 특성화 사업도 진행 중이다. “고랭지 상추는 인근 대도시 청과시장에서 가져가니까 가격만 정해지면 판로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괜히 왔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조용하고 공기 좋고, 부지런하면 약초며 산채를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곳이니까요.” 몇 년 전만 해도 외지인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와 분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요즘은 성숙해진 산악문화 덕에 속상한 일이 덜하다. 쓰레기봉투를 무료 배포하면 그 봉투에 차곡차곡 담아 길가에 내놓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가끔씩 양 이장이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러 다니기도 한다. 마을 위쪽엔 올해 완공 예정인 고기댐이 있다. 반대도 해봤지만 정부 사업을 농민이 이길 수는 없었다. 오히려 폭우 시 홍수를 조절하고 농수와 생활용수로 유용하게 쓰이길 바랄 뿐이다. 고기댐 앞엔 상처 입은 노거송이 있는데 한국전쟁 당시 주민들을 묶어두고 무차별 총살이 자행된 나무란다. 그렇게 생을 마감한 이들은 조금씩 잊히겠지만 아직도 탄환 자국에 시름하는 늙은 나무는 묵묵히 그때의 참상을 대변하고 있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www.emountain.co.kr) ▶가는 길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88올림픽고속도로에서 남원IC로 나온 다음 19번 국도와 60번 지방도를 타고 고기리까지 갈 수 있다. 지리산IC로 나왔다면 인월에서 24번 국도를 따라 운봉으로 온 후 역시 60번 지방도를 타고 고기리로 이동한다. 남해고속도로에서는 진주분기점에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따라 함양분기점으로 들어서 88고속도로로 바꿔 탄다. 남원과 고기리를 오가는 시내버스는 하루 8회 운행한다.
  • [총선 D-27] 이방호 “靑과도 朴측과도 공천협의 안했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12일 “청와대에 찾아가 이명박 대통령과 공천 문제를 논의하거나, 박근혜 전 대표측과 물갈이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이 사무총장과 박 전 대표측이 영남 50% 물갈이를 합의했다.”는 일부 방송보도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자,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했다. 박 전 대표의 ‘초강경 발언’에 화들짝 놀란 듯 즉각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최근 한달 동안 박측 핵심인사뿐 아니라 어떠한 외부 인사들과도 만난 적이 없다. 공천이 시작될 무렵 (박 전 대표 비서실장이던) 유정복 의원과 몇 차례 통화했지만 공정한 공천에 대한 덕담 수준의 대화만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의원이 한달 전쯤 전화를 해서 ‘우리와도 상의해 주고 (박 전) 대표가 걱정하는 부분이 있으니 참고해 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자신이 청와대에 가서 이 대통령과 영남권 물갈이 문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사무총장은 전면 부인했다. 그는 “그런 적이 없고, 이같은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구 기업 구조조정펀드 창립

    광역자치단체가 기업과 함께 참여하는 기업 구조조정 펀드가 만들어졌다. 대구시가 참여하며 12일 ‘희망경제 기업구조조정펀드 1호조합’이란 이름으로 창립총회를 가졌다.1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 조합에는 민간기업뿐 아니라 대구시도 출자에 참여해 200억원의 구조조정 펀드자금을 확보했다. 일시적 자금난으로 부도 등의 위기에 빠진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해 구조조정을 돕는다. 우선 모기업의 부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인 영남건설에 100억원을 투입해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다. 또 이달에 추가로 지원할 기업을 공개 모집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이어 200억원 규모의 2호 기업구조조정 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5월쯤 출자분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한 뒤 6월부터 투자자 모집에 들어가 11월쯤 조합 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펀드 외에도 올해 말까지 300억원 규모의 벤처·창업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500억원의 벤처·창업펀드를 만들어 지역 우량기업에 투자하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런 공천 처음… 黨화합 힘들다”

    “이런 공천 처음… 黨화합 힘들다”

    4·9총선 공천심사 추이를 살펴보며 말을 아끼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불만을 터뜨렸다. 측근인 이규택·한선교 의원 등이 공천에서 탈락한 뒤 엿새 만에 이뤄진 공개 행보에서다. 그는 “이런 공천은 처음 본다.”,“어마어마한 음모다.”라는 강경한 표현을 써가며 한나라당 공천 심사를 비판했다. 그동안 ‘계보 챙기기’라는 눈총을 받아 온 한나라당 공천이 중대 고비 국면에 들어섰다. ●朴 “탈당, 그 분들이 판단할 일”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잘못된 공천이 있을 수 있느냐.”라면서 “이런 식의 공천으로는 앞으로 선거가 끝나더라도 한나라당이 화합하기도 힘들고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고 개탄했다. 박 전 대표는 “한 언론사에서 이방호 사무총장이 친박(親朴·친박근혜) 핵심 의원과 ‘영남 50% 물갈이’를 약속하고, 이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재가받은 뒤 저에게 보고했다고 보도했다.”고 말한 뒤 “우리 쪽에는 그같은 협의를 한 사람이 없으니, 이 사무총장이 우리쪽 누구와 얘기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공정한 원칙을 가진 공천을 요구했는데, 기준이 엉망인 채 사적인 감정을 갖고 문제가 없는 사람을 탈락시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공천 탈락의원들의 무소속 연대 움직임에 대해 “그분들이 판단해서 하실 일”이라고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어 “정치발전을 위해 지난해 경선에서 깨끗하게 승복했는데, 이번에 잘못된 공천으로 다 까먹고 말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오후에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측과 연락한 적도, 기자들에게 영남 물갈이 얘기를 한 적도, 청와대에 방문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 총장은 이후 별도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이 스스로 팔다리를 잘라내고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해 영남 지역 등에서 ‘물갈이 공천’을 계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영남 공천 오늘로 또 연기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서울 종로와 중구 지역에 각각 박진, 나경원 의원을 공천하는 결정을 내리고 회의를 일찍 끝마쳤다. 당 안팎에서 ‘공천 화약고’로 불리는 영남 지역 공천은 13일로 또다시 미뤄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27] “영남공천 똑바로 하라”

    [총선 D-27] “영남공천 똑바로 하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2일 격앙된 표정으로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의 공천심사 과정에서 느낀 배신감과 비애감을 숨기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예상됐던 수순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이 어느 정도 세를 인정받을지를 놓고 물밑접전이 벌어지면서 시작된 한나라당 공천이 당내 소계파들의 다툼장으로 비쳐진 지 오래됐다.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이상득 의원 등 당 중진들이 ‘자기 사람 심기’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나, 이들의 입김이 공천심사위원회 심사과정에서 작용하고 있다는 소문은 공심위 파행상을 통해 방증돼 왔다. 박 전 대표측은 이규택·한선교·이진구·문희·송영선 의원 등을 잃었다. 탈락한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무소속 연대’를 꾸리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제가 그분들께 무슨 말씀을 드리겠느냐.”면서 “그분들이 판단해서 하실 일”이라고 말했다. ●BBK도 거론… ‘靑의 정치보복´ 주장 공심위가 잡음에 휩싸이는 가운데 청와대 개입설도 나왔었다. 박 전 대표는 “BBK를 얘기한 사람은 공천이 안 된다는 등의 얘기가 돌고 있다.”고 불쾌해하며 이러한 개입설을 맞받았다. 경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공격한 소재였던 BBK 사건을 언급했다는 이유가 공천 배제의 이유가 된다면, 이를 이 대통령측의 ‘정치보복’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박 전 대표를 격앙시킬 만한 요인이 이처럼 많은 탓에 박 전 대표의 ‘분노’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지만, 파장에 대해서는 누구도 갈피를 잡지 못했다. 박 전 대표가 “주시하겠다.”고 한 영남권 심사를 목전에 두고 당 안팎은 긴장했다. 당 공천심사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일찍 끝내고 자세를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친박측은 일단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박 전 대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이뤄진 공천에 대해 “기준이 없다.”고 비판하면서도, 이에 대응하는 행동을 하겠다는 뜻은 밝히지 않았다. 반면 영남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지켜보고 결과를 본 뒤 대응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도 “‘영남 50% 물갈이’에 박 전 대표가 합의했고, 이런 보고를 받았다.”는 보도가 기폭제가 돼 열렸다. ●불공정 공천땐 총선후 결단 시사도 영남권 심사를 앞두고 박 전 대표가 일종의 ‘압력’을 행사한 셈이다. 공심위나 당 지도부가 무시하기 어려운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이해된다. 당내 갈등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박 전 대표가 전망한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이런 공천을 갖고는 앞으로 선거가 끝나도 한나라당이 화합하기는 힘들고, 정치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계파간 힘겨루기가 오는 7월 예정된 당 대표 경선 전당대회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세간의 시각에 동감하고 있음을 밝힌 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정치인→관료→교수로… ‘맨파워’ 물갈이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정치인→관료→교수로… ‘맨파워’ 물갈이

    역대 정부의 초대 내각 진용은 최고통치권자의 국정운영의 방향과 리더십을 보여준다. 경제살리기를 기치로 내건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강·부·자(강남 부동산 자산가)’라는 비판에서 드러나듯 내각을 꾸리는 과정에서 도덕적 검증절차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검증 시스템 필요성을 부각시킨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면면을 김대중·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과 비교 분석해 보았다. ■ 학력 경제 살리기와 영어 공교육 강화를 강조하는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는 경제·경영학 전공자와 미국 석·박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살리기·영어교육 강화 이미지 노린듯 11일 서울신문이 이명박 정부 장관급 이상 22명(국무총리, 감사원장, 국정원장 포함)과 차관급 43명의 학력을 분석한 결과 장관급 7명(31.8%), 차관급 14명(32.6%)이 박사 학위자였다. 박사 중 장관급 4명(57.1%), 차관급 4명(28.6%)이 경제·경영 전공자였다. 한승수 총리(영국 요크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백용호 공정위원장(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 전광우 금융위원장(미국 인디애나대)이 경영학 박사다. 이는 김대중 정부 장관급 박사 5명 중 1명(20%), 노무현 정부 박사 8명 중 1명(12.5%)이 경제·경영 전공자인 것과 비교해 많다. 석사(장관급 8명, 차관급 21명)까지 포함한 전체 경제·경영 전공자는 14명(28%)으로 다른 전공에 비해 가장 많다. 김대중 정부의 경영·경제 전공 장·차관은 13명으로 전체 석·박사(31명)의 41.9%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의 경우, 전체 석·박사(43명)의 23.3%인 10명이 경영·경제전공자였다. 미국 석·박사도 크게 증가했다. 이명박 정부의 장·차관 중 석·박사 소지자 50명 가운데 미국 학위자는 31명으로 62%나 됐다. 노무현 정부 때의 58.1%, 김대중 정부 시절의 45.2%보다 높아진 것이다. ●차관급은 관료출신이 대부분 이명박 정부에서는 김도연 장관(서울대)과 백용호 위원장(이화여대), 김성이 장관(이화여대), 이영희 장관(인하대) 등 현직교수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아 ‘교수 내각’이라는 지적이 있다. 김대중 정부 초대 내각은 장관급 20명 중 14명이 정치인으로 ‘정치 내각’이라는 말을 들었고, 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은 22명 중 관료가 10명으로 ‘관료 내각’으로 불렸다. 차관급은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관료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관급 43명 중 충북대 교수 출신인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4명을 제외한 39명이 관료 출신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도 1∼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관료 출신이 임명됐다. ●출신학교 서울대 편중… 지방대는 별로없어 노무현 정부 초대 내각이 고졸 및 지방대 출신을 장관으로 임용한 것과 달리 이명박 정부에서는 서울대 편중이 심했다. 장·차관급 이상 65명 중 절반에 가까운 32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 지방대 출신은 조선대를 졸업한 이만의 장관이 유일했고, 차관급도 지방대는 4명에 불과했다. 지방균형 발전을 강조한 노무현 정부에서는 장·차관 57명 중 서울대가 45%인 26명이었지만 고졸 1명에, 지방대 출신도 9명이나 됐다. 김대중 정부에서도 장·차관 55명 중 서울대 26명에 지방대가 6명이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IMF 직후 출범한 김대중 정부와 같이 경제 상황이 중요한 시기에는 경제 전공자들이 중용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미국 박사나 경영·경제학 전공자들이 대거 기용된 것은 아무래도 정책이 미국중심적 또는 경제학적인 가치로 흘러 공공성이나 복지 등 다른 사회적 관점이 간과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 [부고]

    문동승(두성주류 대표)동후(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상근부위원장 겸 사무총장)동석(두성주류 전무)동휘(노태우 전 대통령 비서관)동준(자영업)씨 부친상 10일 영남대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53)620-4241 하우송(경상대 총장)씨 부친상 11일 경상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5)750-8651 맹광호(한국과학저술인협의회 회장)씨 모친상 1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590-2540 허명선(서울시시설관리공단 처장)씨 부친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650-2741 이형영(국민은행 수원지점장)재영(수원 장안고 교감)수영(이화여대 생명과학과 교수)씨 부친상 이광래(한국승강기보수업협동조합 전무)김진구(전 삼협농산 대표)송문호(대한항공 화물영업부 부장)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410-6917 박순흠(정환산업 대표)성흠(사업)명흠(대구은행 영남대지점 지점장)수경(탑슬식품 감사)씨 모친상 홍춘섭(탑슬식품 회장)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38 홍용표(청석엔지니어링 감리단장)철표(영재교구 대표)한표(동해경찰서 경사)명진(리베라호텔)씨 모친상 유광순(사업)이우영(양주시청 공무원)배진숙(동해시청 〃)씨 시모상 채현석(송호대 교수)씨 빙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010-2294 한상욱(농어촌환경기술연구소 이사장 전 한국농촌공사 이사)씨 모친상 박홍순(전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씨 빙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410-6902 안영명(프로야구 한화 투수)씨 조모상 10일 천안삼거리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41)523-5499 안병즙(전 대구대 교수)씨 별세 용수(학원 대표)재현(재미 유학)씨 부친상 박두호(CSD 대표)김경길(재미 목사)김종두(연세대 교수)씨 빙부상 11일 대구동산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53)250-8141 신일철(신일약국 약사)도철(동화약품 상무)씨 부친상 11일 을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11-440-8849
  • [총선 D-28] ‘송파병 충돌’… 공천심사 발목

    [총선 D-28] ‘송파병 충돌’… 공천심사 발목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1일 오전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췄다. 전날 서울 송파병 지역 공천을 두고 공심위원들끼리 이견을 보이며 대립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이면을 보면 친이(親李·친이명박), 친박(親朴·친박근혜)을 비롯한 당내 계파 다툼이 심사를 파행으로 이끌었다. 공심위는 이날 오전 10시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심사과정에 불만을 품은 강혜련·김애실 공심위원이 심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울 송파병에 나경원 의원을 공천할지 여부를 놓고 공심위원들끼리 벌인 전날 갈등의 후폭풍인 셈이다. 이 지역에서는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과 이원창 당협위원장이 경합 중이다. 10시30분쯤 겨우 회의를 재개했지만, 고성이 오가다가 안강민 위원장을 비롯한 공심위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는 데까지 30분 남짓이 걸렸다. 이후 공심위는 심사를 오후 2시40분쯤 한번 더 재개, 서울 중랑갑에 유정현 전 아나운서 등 6명의 공천을 추가로 확정했다. 공심위원들은 송파병 지역을 비롯해 한나라당 당선이 유력한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의 ‘강남벨트’ 공천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강남벨트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지지성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강남·서초·송파 등지를 이르는 말이다. 이 지역 공천은 예상보다 늦어지리라는 게 중론이다. 당 지지도 제고를 위해 외부인사를 영입하거나 전략공천을 감행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강남벨트보다 더 첨예한 갈등이 예상되는 영남권 공천에 공심위는 아직 손도 대지 못했다. 이번주 내에 끝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들이 고개를 들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강남의 지역구 하나가 이 정도의 파장을 불러 온다면 지뢰투성이인 영남권 심사를 정상적으로 하기는 힘든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영남권 공천이 늦어지는 이유로는 당내 계파를 배려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친박계가 대거 포진한 데다 수도권 친박 의원들이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뒤 “영남권 공천을 지켜 보자.”고 한 박 전 대표의 발언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어서다. 한나라당 당적을 갖고 출마했을 때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는 점도 공심위를 느긋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심위 심사 안팎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공천 탈락자들의 태도가 변하고 있다. 불복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당 최고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수준을 넘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이들이 늘었다. 버전을 바꿔가며 당 안팎에서 나도는 ‘살생부’와 계파 수장들의 노골적인 ‘제 몫 챙기기’가 이어지며, 공심위 심사가 신뢰를 잃고 있어서다. 이날 서울 중랑갑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철기 당협위원장은 당사를 찾아 무소속 출마와 창당 가능성을 모두 피력했다.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 지지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에 위협적인 대목으로 풀이된다. 친박 진영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규택 의원은 CBS라디오에 출연,“친박 의원과 당협위원장을 제거하기 위한 각본이 있었다.”면서 “친이쪽 실세들이 어느 정도 개입했고, 나는 (대통령도) 100% 관여하고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28]한나라 강남권·영남 공천 파행

    한나라당의 서울 강남권 및 영남 지역 공천이 계파간 힘겨루기로 파행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비례대표에는 650여명의 공천 신청자가 몰려드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1일 서울 강남벨트(서초·강남·송파·강동)와 영남권에 대한 최종 공천심사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오후 늦게까지 회의를 열지 못했다. 전날 강남벨트를 둘러싸고 공심위원들간에 첨예한 대립을 벌인 후유증으로 일부 공심위원들이 오전 회의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오후 재개된 회의에서도 공심위원들은 ‘공천 화약고’인 강남벨트와 영남권에 대해서는 손도 대지 못한 채 서울 강북 5곳과 충남 1곳 등 6곳의 공천자를 내정한 뒤 회의를 끝냈다. 공심위원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회의에 앞서 “오늘 영남권 심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불가능하다. 영남권은 오늘 심사가 없다.”고 ‘파행’을 예고했다. 비례대표 공천신청 마감 결과, 신청자가 650여명으로 잠정 집계돼 공천경쟁률이 10대1을 웃돌았다.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이 가능한 27석을 기준으로 하면 실제 경쟁률은 25대1에 육박하는 수치다.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인사들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서 물러나면서 “대학교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과 지난해 대선 때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배은희 리젠바이오텍 대표, 이춘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송정호 전 법무장관, 천신일 세중나모여행회장 등이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심위는 서울 ▲중랑갑 유정현 ▲강북을 이수희 ▲노원갑 현경병 ▲강동갑 김충환 ▲은평갑 안병용 씨 등을 공천 내정자로 결정했다. 또 충남 공주·연기에는 올 초 국민중심당을 떠나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진석 의원 대신 법무부 공보관을 지낸 검사 출신 오병주 변호사를 내정했다. 자유선진당의 심대평 대표가 공주·연기 출마를 선언한 데 따른 한나라당의 ‘전략적 배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 의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특임장관으로 기용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이 내정된 후보는 172명으로 늘어났다. 전광삼 구동회기자 hisam@seoul.co.kr
  •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언뜻 보기엔 골고루 배려 사정라인은 영남 싹쓸이

    역대 정부와 마찬가지로 이명박 정부도 편중인사 시비는 여전하다. 외형적으로는 지역안배에 신경을 쓴 흔적이나 실용정부 초대 장·차관의 주요 보직은 모두 영남 출신 인사가 차지했다. 실용정부 초대 장관 22명의 출신지역을 조사한 결과 ▲영남권(6명) ▲수도권·충청권(각 4명) ▲호남권·강원권(각 3명) ▲이북(2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정부 시절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국민의정부 초대내각에서는 호남권과 충청권이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고 영남권은 절반인 3명에 불과했다. 영남권 7명, 호남권 5명으로 영·호남 인사가 고루 배분됐던 참여정부 때와는 비슷한 양태다. 하지만 이명박 초대 내각의 속을 뜯어 보면 이른바 ‘권력의 빅3’라 불리는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정원장 등 핵심 사정라인을 영남 출신이 독식하는 등 이전 정부보다 영남 우대 경향이 뚜렷하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제주 출신인 강금실 법무장관과 강원 출신의 고영구 국정원장 기용으로, 김대중 정부시절에는 서울 출신인 이종찬 국정원장 기용으로 사정라인에서 특정지역의 쏠림현상은 덜했었다. 차관급의 지역 분포에서도 실용정부의 영남권 우대 경향이 보인다. 국민의정부 시절에는 영남권·충청권·수도권이 9명(25.7%)씩이었으나 오히려 호남권은 5명(14.2%)에 불과했다. 참여정부에서는 영남권 13명(37.1%)과 호남권 10명(28.6%)으로 영·호남 ‘동시약진’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이번 실용정부에서는 영남권 16명(37.2%), 호남권 10명(23.2%)으로 영·호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역갈등을 고려하지 않은 인사가 사회적 통합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지역갈등은 사회적 균열구조의 한 부분”이라며 “이를 무시한 인사는 균열구조를 심화시키고 국민통합에 역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희대 교양학부 김민전 교수도 “내각 인사는 능력뿐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는 통합의 기능도 하기 때문에 대표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인사가 영남·남성 중심이기 때문에 대표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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