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남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충전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최현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명품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투자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66
  • [단독]산림청 헬기 26%는 쓰지도 못한다...진화 인력도 제자리 걸음

    [단독]산림청 헬기 26%는 쓰지도 못한다...진화 인력도 제자리 걸음

    영남권 산불 이후 장비와 인력 보강 등 진화 체계 재정비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산불 진화용 헬기 50대 중 13대(26%)는 정비 대기 등으로 사용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헬기는커녕 초진을 맡고 있는 산불진화대원 숫자가 4년 전보다 줄어드는 등 산불 예방 및 진화에 쓰는 돈에는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2025년 산림항공기 세부운영계획’을 보면 전체 50대의 헬기 중 지난달 기준 가동을 멈춘 헬기는 모두 13대다. 구체적으로는 ▲대형 기종 ‘S-64’ 7대 중 2대가 ▲중형 기종 ‘KA-32’·‘KUH’는 32대 중 8대가 ▲소형 기종 ‘AS-350’·‘BEll-206’은 11대 중 3대가 사용 불능이다. 헬기 수가 턱없이 적어 열흘가량 지속된 영남권 산불 진화 작업 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S-64는 담수량이 8000리터에 달해 산불 진화에 효과적이지만, 전체 7대 중 2대가 오랜 기간 엔진 정비 등을 받고 있다. 특히 KA-32의 경우 현재는 8대가 사용 불가지만 러시아 전쟁으로 부품 수급이 어려워 2030년에는 추가로 21대가 가동을 멈출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기종 헬기들이 다 정비를 마쳐도 KA-32 최소 29대는 여전히 사용하지 못 한다는 얘기다. 이에 산림청은 국외 헬기 4대를 산불이 빈번한 3월쯤 임차하려고 했지만, 예산 문제로 2대만 임차한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에도 넣었으나 연말 대통령 탄핵으로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산불에 대응하는 인력은 4년 전인 2021년보다 오히려 줄었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실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공중진화대는 104명, 지상진화 전문 인력인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는 435명이 유지되고 있다. 전체 인력을 전국 251개 시군구로 나누면 한 지역에 평균 2명도 채 안 되는 인력이 배치된 셈이다. 더욱이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운용하는 산불전문 예방진화대도 같은 기간 1만 110명에서 9604명으로 감소했다. 산림청은 2022년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예방진화대를 제외한 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를 최소 2500명 더 늘려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규태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극한 산불’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적절한 예산을 투입해 예방·진화 전문성을 키우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택 의원은 “준비 없는 대응과 산림 방치가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며 “과감한 예산 확대와 제도 정비가 필요한 때”라고 했다.
  • 풍산그룹과 류진 회장, 산불 피해주민 위해 10억원 기부

    풍산그룹과 류진 회장, 산불 피해주민 위해 10억원 기부

    풍산그룹과 류진 회장이 영남지역 산불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일 경북 도청을 방문, 이철우 지사에게 성금 5억원을 전달했다. 아울러 류진 회장은 이와 별도로 사재 5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풍산그룹은 이번 산불로 심각한 위험에 직면했던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의 보존을 위해 오랜 기간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해 왔다. 또 안동의 풍산고등학교 후원과 장학사업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인재양성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류진 회장은 “갑작스런 화마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서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탁된 성금은 이번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과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풍산그룹은 과거 튀르키예 지진 피해복구 성금, 펄벅 재단의 다문화 가정 후원에 나서는 등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경기도의회, 영남지역 산불 피해 지원 위한 성금 모금 돌입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는 영남지역 대규모 산불 피해 복구와 주민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돌입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도의원, 사무처 전 직원의 자발적 참여 속에 전개된 이번 성금은 오는 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모금된 성금 전액은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를 통해 피해지역과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도의회는 이번 성금 모금을 통해 지역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재난 상황에서의 상호 지원 체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김진경(더민주·시흥3)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지역 간 연대와 상생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며 “전례 없는 대형산불로 삶터를 잃은 주민들께서 하루빨리 평온한 일상을 회복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달 18~20일에는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 도민들을 위해서도 자율적 성금 모금 활동을 펼친 바 있다.
  • 경기도청 공직자, 영남 산불피해 성금 1억1,473만 원 기부

    경기도청 공직자, 영남 산불피해 성금 1억1,473만 원 기부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경기도청 직원, 경기도청 3개 노조,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관 등 경기도청 공직자 일동은 영남 지역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구호 성금 1억1,473만5,900원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구호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재난 피해 지역의 복구 사업 및 긴급 생필품 지원, 이재민 구호 등 쓰일 예정이다. 앞서 경기도청 직원들은 2019년 강원도 산불 당시 1,050만 원, 2022년 강원․경북 산불에 6,12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성금을 전달하며 “제 아내와 함께 지난 주말 안동에 가서 봤는데 너무 참담하고 힘든 상황이었다. 옷가지 하나 챙기지 못하고 나오셨던데 다리를 주무르면서 위로를 해 드렸습니다만 1,420만 경기도민, 전 국민이 함께 이재민 여러분께 힘을 보태고 있다. 또 복구에 중앙정부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힘을 보태겠다”며 “힘내시고 반드시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시기를 바란다”라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도는 지난 3월 22일부터 전국 최대 규모의 소방력을 현장에 긴급 투입했으며, 응급구호 세트와 생필품, 재해구호기금 35억 원을 두 차례에 걸쳐 지원하는 등 영남지역 산불 진화와 이재민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경북 안동 3개 마을(안동 신흥리·원림2리·도로리)을 직접 방문해 지역주민들이 요청한 152명분(1,74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경기도 소상공인회를 통해 구입해 긴급 지원했다.
  • 성북구, 대형 산불 피해에 특별 성금 모금…11일까지

    성북구, 대형 산불 피해에 특별 성금 모금…11일까지

    서울 성북구가 영남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고 피해지역의 복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10일간 성북구 소속 공직자와 주민·유관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성금 특별모금을 추진한다. 대형 산불로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주민들의 빠른 일상회복을 돕고 지자체의 사회적 공헌가치 실현을 위해서다. 모금을 통해 마련한 성금은 지정기탁을 통해 피해 주민의 긴급 구호 이재민 지원, 복구 활동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성금 모금 외에도 구호물품 지원 등의 방안도 함께 추진중이다. 성금 모금에 앞서 성북구 패션봉제회 제공 의류 1000여점, 타월 1000여점, 신발 300여점과 각 동 주민센터 지역 후원물품을 영남 산불 피해지역에 전달한 바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이번 산불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은 영남지역 주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기원하며 성북구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 [사설] ‘산불 추경’마저 잿밥 챙기듯 흥정하고 있나

    [사설] ‘산불 추경’마저 잿밥 챙기듯 흥정하고 있나

    영남지역을 휩쓴 최악의 산불에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산불 피해 복구,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이 ‘필수 추경’의 주요 항목이라고 한다. 정치권이 아웅다웅하더라도 ‘산불 추경’만큼은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해 피해 주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 주는 게 최소한의 의무일 것이다. 그런데도 여야는 어제 협상을 시작하자마자 기싸움으로 시간만 축냈다. 여야는 정부안에서 대폭 삭감된 2025년도 예산안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직후부터 추경 규모를 놓고 대립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각각 35조원과 15조원 규모 추경안으로 맞섰다. 내수가 얼어붙은 와중에 미국의 관세 공격까지 더해져 민생 고통은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손톱만큼의 측은지심도 없이 산불 복구 추경마저 잿밥 챙기듯 흥정 대상으로 삼고 있다.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어진다. 산불은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75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3617채의 주택이 불타며 3770명의 주민은 갈 곳을 잃었다. 파종기를 앞두고 농사일을 당장 시작해야 하지만 농기계와 비닐하우스 등이 모두 불타 버렸다. 가뜩이나 내수침체가 심각한데 악재가 또 덮친 형국이다. 해외에서는 0%대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놓고, 빚을 감당 못 하는 자영업자들이 역대급으로 급증하고 있다. ‘산불 추경’을 놓고 줄다리기를 자제하는 게 국가적 재난에 대해 국회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다. 야당은 13조원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금’까지 포함시키려는 발상을 접고 일단 산불 추경을 처리하고 봐야 한다.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당이 내놓은 “산불 추경을 통과시킨 다음 쟁점인 부분은 별도로 논의하자”는 제안을 수용하면 될 일이다. 추경안은 당장 국회에 제출돼도 본회의 상정까지는 통상 1개월 남짓 소요된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복구의 손길이 하루라도 빨리 닿을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가 뜻을 모으기 바란다.
  • 호반그룹,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억 기탁

    경남 산청 등에서 발생한 영남권 대형 산불의 주불이 진화됐지만 재계의 피해 복구 지원 온정은 끊이지 않고 있다. 호반그룹은 31일 산불 피해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억원을 지정 기탁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이번 기탁식에는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 박종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건설, 대한전선, 대아청과 등이 성금을 마련했고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 소방 장비 보강 등에 쓰인다. 아성다이소는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10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넥슨은 그룹사 소속 법인들이 조성한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KCC그룹 계열사들도 이날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산불 피해 성금 총 4억 5000만원을 기부했다. 태광그룹도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3억원을 보탰고, 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산불 피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6개월 유예하며 사고보험금 등을 신속 지급하기로 했다. 농심도 이날 피해 복구를 위해 현금 3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고 라면과 생수 6만개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농심이 앞서 지원한 구호 물품과 기부금을 합치면 총 5억원에 달한다. 고려아연도 성금 5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LIG와 LIG넥스원도 1억원을 모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 밖에 HL그룹과 SPC그룹도 각각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성금 3억원을 기부했다.
  • 강풍에 재발화 가능성… 식목일 전까지 잔불 정리·뒷불 감시 총력전

    영남권을 덮친 초대형 산불의 주불이 잡힌 가운데 관계 당국이 잔불 정리 및 뒷불 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산불이 재발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과 소방당국은 입산객이 폭증하는 다음달 초 식목일 전까지 남은 불씨를 모두 잡는다는 계획이다. 31일 오후 경북 의성군 옥산면사무소. 이곳에서 만난 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 50여명은 잔불 정리·뒷불 감시 작업 투입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군 장병들은 장갑 등 개인 장비를 점검하거나 등짐펌프와 갈퀴, 삽 등 잔불 정리에 필요한 장비를 병력 운송용 버스에 싣고 있었다. 이들은 현장에서 갈퀴와 삽으로 낙엽을 일일이 파헤친 뒤 등짐펌프로 불을 끄는 작업을 벌인다. 현장 지휘관은 장병들에게 “안전하게 작업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면서 “낙엽을 꼼꼼히 파헤치며 잔불을 확인하라”고 임무를 하달했다. 경북 북부권 5개 시군에는 공무원과 산불진화대, 소방, 군 병력 등 2469명이 투입돼 잔불 정리·뒷불 감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헬기 39대도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나 급경사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 불길을 잡는다. 진화차·소방차 등 소방장비 286대도 대기 중이다. 경남 산청·하동 산불 현장도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가 한창이다. 주불은 산불 발생 후 213시간 만인 지난 30일 잡혔지만 당국은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리산 일대는 활엽수 낙엽층이 1m에 육박할 정도로 두껍게 쌓여 있어 강한 바람에 잔불이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산불 현장을 총 15개 구역으로 나눠 열화상 드론을 투입했다. 두껍게 쌓인 낙엽층 아래에 여전히 불씨가 살아 있는 곳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잔불 진화는 일주일에서 열흘까지 걸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에도 지리산 자락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자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불길을 잡았다. 전날(30일)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았던 구곡산 일대에는 수㎞에 달하는 진화 호스를 설치해 효율성을 높였다. 산청군 관계자는 “전날부터 일몰 후엔 공무원 등이 직접 등에 펌프를 지고 산에 올라 물을 뿌리는 등 남은 불씨를 잡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삽으로 연기가 나는 낙엽층을 긁어내거나 신발로 밟아 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취약계층 재난에 또 속수무책… 노령층 28명 생명 앗아간 화마

    취약계층 재난에 또 속수무책… 노령층 28명 생명 앗아간 화마

    희생자 대부분 장애인·60대 이상거동 불편·치매로 신속 대피 못해“거주 위치·신체 특성 등 관리 필요구체적 재난 매뉴얼 빨리 구축해야” 영남에서 발생해 열흘간 이어진 동시다발 산불로 30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 대부분이 노령층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상을 마비시킨 대형 재난 속에서 취약계층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산림청과 경북도, 경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후 발생한 11개 중대형 산불로 영남에서 30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 75명이 발생했다. 경북 의성에서 발화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을 태운 산불은 산림 4만 5157㏊와 함께 26명을 집어삼켰고, 경남 산청에서는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숨졌다. 서울신문이 자치단체와 경찰의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산불 희생자 대부분은 노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사망자 30명 중 60대 이상은 28명으로 93.3%로 집계됐다. 70대 이상 노인 고령층도 18명으로 60.0%에 달했다. 특히 고령 사망자 중에서는 미처 대피하지 못했거나 대피 중에 불이 덮쳐 화를 입은 경우가 많았다.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에서는 이모(100)씨가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요양원에 입소한 줄 알았던 이 할머니가 집으로 돌아온 사실을 뒤늦게 알고 찾아갔지만 이미 불이 크게 번져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고 한다. 영덕읍 매정리 요양원 입소자 3명은 대피 도중 산불이 차량을 덮쳤다. 함께 차를 타고 대피하던 직원이 구조를 시도했지만 화염에 차량이 폭발하면서 숨졌다. 이들은 모두 침대에 누워서 생활하는 노인 와상환자였다. 중증 치매를 앓던 경북 청송의 80대 여성은 대피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숨졌다. 소아마비를 앓고 있던 70대 여성과 청각장애가 있는 70대 남성도 화마 속에서 사망했다. 재난 현장 속 취약계층의 안타까운 죽음은 계속 반복되고 있다. 2022년 8월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이 침수돼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일가족 3명이 숨졌다. 지난해 4월 인천에서는 아파트에 불이 나 10대 지적장애인이 대피하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4년 6월까지 전체 화재 사상자 1만 888명 중 장애인·노인·어린이 등 약자는 3958명(36.4%)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재난 발생 시 해당 지역의 노인과 장애인 등이 빠짐없이 대피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재난 매뉴얼이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용 안동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이웃 나라 일본처럼 재난 발생 시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의 거주 위치와 신체적 특성 등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피 방법까지 담은 재난 매뉴얼을 만들어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영남지역 산불 피해복구 위해 신속한 대응·적극적인 지원 약속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영남지역 산불 피해복구 위해 신속한 대응·적극적인 지원 약속

    역대 최대의 산불 피해를 본 영남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이성배)이 신속한 대응과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산불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 발생 이후 원내 긴급회의를 통해 서울시 및 의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영남 지역의 산불 상황 종료 및 향후 피해 복구를 위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또한 신속한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총력 지원에 나섰고, 이미 지원된 산불피해지원금에 이어 지역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하여 구호지원 예산 확보를 위해 기금운용계획 변경안(50억원 규모)을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구호예산 확보로 영남 지역에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4월 4일 금요일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 일정을 확정하고, 상임위-예결위-본회의 등 신속한 안건 처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서울시의회 차원의 자원봉사에 함께 참여해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사항들을 살펴볼 계획이며, 서울시의 구호지원이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이성배 대표의원은 “예기치 못한 대형 산불 발생으로 일상을 잃어버린 이재민분들을 위한 지원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울시 지원과 함께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관내 각 기관과 함께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 ‘산불 직격타’ 與 박형수 “피해 복구, 지방재정으론 부족…성금 큰 도움”

    ‘산불 직격타’ 與 박형수 “피해 복구, 지방재정으론 부족…성금 큰 도움”

    경북, 울산 등 영남권에 산불 피해가 집중되면서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박형수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이 정부에 실질적인 산불 피해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 30명 중 경북에서만 26명이 나왔고, 이재민 2800여명, 피해 주택 3369동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극심했다. 박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청송·영덕 지역의 국회의원이자 국민의힘 경북도당위원장”이라고 소개하면서 “산불 피해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것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재민의 주택 재건설 비용으로는 턱없이 모자란 정부의 주거비 지원 규모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재난안전법 66조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주거용 건축물의 복구비를 지급할 수 있으나 주택이 완전히 파손됐을 경우 3600만원, 반파 시엔 1800만원까지만 지원받을 수 있다. 또 4인 가족 기준 187만원에 책정돼있는 긴급생계비 지원 기준 역시 현실적인 생활비를 고려했을 때 과도하게 낮게 책정돼 있다고 했다.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지방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생활안정지원금은 30~50%를 지방재정으로 충당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총 50억원의 재난특별교부세를 산불 피해 응급 복구비로 교부한 상황이지만 재정상황이 열악한 지자체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산불 피해지역에 재난특별교부세를 추가로 배정해 지방의 재정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사과, 마늘, 송이 등 산불이 난 경북 지역에 특산품 생산지가 포진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농업 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농민들의 생업을 위해 농기계 피해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현재 농기계 피해에 대한 지원 비율은 정부 보조가 35%, 융자 55%, 자부담 10%로 구성돼있는데 융자 비율이 55%로 높아 산불 피해를 입은 농가에게 빚까지 떠안기는 결과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장 농기계를 구입할 수 없는 농가들은 지자체가 운영하는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농기계를 대여할 수 있으나 수량이 제한적이라 대여소에 더 많은 농기계가 구비돼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박 의원은 피해 회복과 예방 대책을 함께 세워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대형 헬기 도입과 야간 기동 장비 구비 등을 위한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국비와 지방비만으로 충분한 지원이 어렵다. 국민이 십시일반 모아주는 성금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 한전, 산불 피해 138억원 정책 지원…“일상 복귀에 최선”

    한전, 산불 피해 138억원 정책 지원…“일상 복귀에 최선”

    한국전력이 최근 영남권 대형 산불로 발생한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해 76억원 규모의 정책 지원에 나선다. 한전은 31일 “영남권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전력설비를 빠르게 복구하고 국가 재난 위기 극복과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전은 산불이 발생한 지난 21일 본사와 사업소에 재난 대응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실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본사 및 지역본부 비상근무 인력 약 2700명, 인근 사업소 및 협력회사 직원 약 3100명을 추가로 현장 복구에 동원해 전력공급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철탑 550기와 변전소 22개소 등 다수의 전력설비가 영향을 받았다. 이에 따라 송전선로 애자 840개, 전주 240기, 전선 237 경간 등에서 약 15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한전은 복구비용으로 자체 재원 약 53억원을 투입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한다. 한전은 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8곳(경남 산청, 의성, 울주, 하동, 안동, 청송, 영양, 영덕)의 피해 주민들에게는 전기요금 감면 등 약 76억원 규모의 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산불 피해 건축물의 1개월 전기요금 감면(14억원) ▲임시가건물 대피시설에 대해 최대 6개월간 전기요금 면제(55억원), ▲임시 가건물과 멸실·파손 건축물 신축 전기공급 시설부담금 면제(7억원) 등의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동철 사장은 “산불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빼앗긴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국민께서 일상으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휴일과 밤낮없이 안정적 전력공급과 피해복구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형 산불마다 등장하는 산불 ‘지휘권’ 논란…국립공원 관리도 ‘도마’

    대형 산불마다 등장하는 산불 ‘지휘권’ 논란…국립공원 관리도 ‘도마’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돼 10일간 역대 최대 피해를 낸 영남 산불을 계기로 산불 지휘체계 이슈가 재점화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산불을 진화한 후 이재민 대책 등 재난 수습과 제2차 피해 방지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산림청과 소방청은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언급을 삼가는 가운데 학계·전문가들이 ‘대리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산불 지휘체계 논란은 대형 산불이 발생 때마다 반복되는 해묵은 논쟁으로, 2019년 4월 강원 고성 등에서 발생한 산불 대책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한 후 일단락된 바 있다. 그러나 영남 산불이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더해져 초기 진화에 실패해 피해가 확대된 것으로 지적되면서 기존 산불 대응 체계 개편 필요성과 함께 재발화했다. 31일 정부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산불 지휘체계 개편은 산림청은 산림 관리만 맡고, 산불 진화는 소방으로 일원화하자는 논리다. 현 체계는 산림청이 지휘권을 갖고 산림 내 진화를, 소방청은 산림 인근 및 저지대 진화와 가옥·시설물 보호를 담당하고 있다. 소방청으로 지휘권 일원화를 주장하는 측은 119 신고 체계가 갖춰져 있고 지자체의 읍·면·동까지 119안전센터가 있어 초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든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산림청과 소방청 간 역할 분담이 불분명해 초동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며 “산불 예방과 복구는 산림청, 진화는 소방청으로 재편해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산림 전문가들은 산불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소방으로의 이관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한다. 고기연 한국산불방지학회장은 “산불 대책은 예방·진화·복구가 연계돼 있어 분리가 불가능한데 감당이 되겠냐”면서 “헬기 등 진화 조직만 가져가겠다는 것인데 세월호 사고 이후 헬기 운용은 국가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어느 기관이 지휘하느냐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가 2009년 산불 지휘 및 진화를 산림 부서에서 소방부서로 전환했으나 전문성 결여와 진화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지적돼 산림 부서로 환원한 사례도 있다. 강해지는 자연 재난 속에 국립공원의 산림 관리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전날 산청 산불 진화 후 “지리산 관리를 환경부가 총괄해 산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했다”며 “간벌과 임도 등 산불 대응 체계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산불 위험에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일시 중단

    산불 위험에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일시 중단

    산불 위험으로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이 4월 한 달간 일시 중단된다. 울산 울주군은 최근 울주 온양·언양을 비롯해 경상도 전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고려해 4월 한 달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을 중단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모바일 앱 인증 기능이 일시 중단된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은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명산을 등반하고 인증을 받는 참여형 산악 프로그램이다. 국민 건강 증진과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울주 지역에서도 산불이 연달아 발생했다”며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 참여자의 안전과 소중한 산림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모바일 앱 인증을 중단하게 된 만큼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스포츠계도 산불 피해 복구·이재민 돕기 동참

    스포츠계도 산불 피해 복구·이재민 돕기 동참

    최근 영남권 대규모 산불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스포츠계도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30일 야구계에 따르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5000만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선수협회장은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지역 주민들을 도우려고 선수들이 힘을 모았다”며 “고통받는 이재민이 더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IA 간판타자 김도영은 선수협과 별도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야구계에서는 또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2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kt 위즈 구단과 선수단은 50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대한축구협회와 17개 시도축구협회 및 3개 전국연맹은 이재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6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대한유도회도 1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 산불로 진해 군항제 대폭 축소

    산불로 진해 군항제 대폭 축소

    30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 벚꽃이 펴 있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져 벚꽃 개화율은 이날 오전 기준 경화역 60%, 여좌천·시가지 30%로 집계돼 만개 시기는 다음주 주말쯤으로 예상된다. 창원시는 영남권 대형산불로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제63회 진해군항제를 대폭 축소해 진행한다고 밝혔다. 창원 연합뉴스
  • 열흘간 서울 면적 80% 삼킨 괴물 산불… 이젠 1m 낙엽 속 ‘잔불 전쟁’

    열흘간 서울 면적 80% 삼킨 괴물 산불… 이젠 1m 낙엽 속 ‘잔불 전쟁’

    지리산 위협했던 산청 주불도 잡혀곳곳 재발화, 완진까진 최소 1주일지자체별로 ‘숨은 불씨’ 관리 총력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해 열흘간 이어진 동시다발 산불로 서울 면적(6만 520㏊)의 약 80%에 달하는 산림이 초토화됐다. 건조한 날씨와 잦아진 강풍을 타고 불씨가 삽시간에 퍼지며 30명이 숨지는 등 역대 최악의 인명 피해가 났다. 지난 21일 발생한 경남 산청 산불은 213시간 만인 30일 오후 1시 주불이 잡히면서 잔불 정리 체제로 전환됐다. 다만 안동, 청송 등에서 꺼진 불이 바람을 타고 재발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완전 진화까지는 최대 일주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산림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이후 발생한 11개 중대형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잠정)는 4만 8236.6㏊로 집계됐다. 9개 산불이 집중된 영남에서 30명이 숨지고 45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 75명이 발생했다.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화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으로 확산한 경북 북부 피해가 가장 컸다. 전체 산림 피해의 93.7%(4만 5157㏊)가 집중됐다. 역대 최대 피해로 기록된 2000년 강원도 동해안 산불(2만 3794㏊)의 2배에 달한다. 5개 시군을 불바다로 만들며 149시간 만에 꺼진 산불은 축구장(0.7㏊) 6만 4000여개, 여의도(290㏊) 156개 면적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초속 27m의 강풍을 타고 시간당 8.2㎞ 속도로 의성에서 80㎞ 떨어진 동해안 영덕까지 12시간 만에 확산한 ‘괴물 산불’이 확인됐다. 산불의 속도와 방향이 예측 범위를 벗어나며 경북에서만 26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다. 진화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하고 산불 현장에 투입됐던 대원 4명이 불길에 갇혀 유명을 달리했다. 주택과 시설 6192개, 국가 지정 11건·시도 지정 19건 등 총 30건의 문화재도 화마 피해를 입었다. 기후변화로 산불이 일상화하고 대형화된 가운데 동시다발 산불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재난 체계는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악한 지형과 울창한 산림 등도 진화의 발목을 잡았다. 지리산까지 침범한 산청 산불은 전날 진화율이 99%를 기록했지만 주불 진화까지는 22시간이 더 필요했다. 산청·하동 산불 피해 면적(1858㏊) 중 국립공원이 132㏊로 잠정 집계됐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지리산은 소나무 등이 빽빽해 헬기로 공중에서 물을 뿌려도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했다”며 “불을 끄려면 지상 인력이 임도가 없는 해발 900m 지점까지 들어가야 하는데, 낙엽이 최대 100㎝나 쌓여 진화 인력·장비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산불로 연기와 안개가 섞인 연무가 생겨 헬기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헬기와 인력 등을 투입해 나머지 잔불 진화에 나선 산림당국은 전체 잔불 정리 등에 최대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與 “예비비 시급” 野 “예산으로 충분”… 10조원 추경 현실화까지 ‘산 넘어 산’

    與 “예비비 시급” 野 “예산으로 충분”… 10조원 추경 현실화까지 ‘산 넘어 산’

    정부가 30일 영남권 산불로 인한 피해 복구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산불 추경’ 등을 놓고 여야 입장이 극명하게 갈려 추경 현실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예비비 추경’을 주장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예산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정부의 추경 편성 발표 관련 논평에서 “적절한 판단이며 시기를 놓치지 않는 적기 대응”이라고 환영 입장을 냈다. 반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부의 추경 추진 공식화에 대해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했다. 10조원 추경 규모에 대해서도 “유의미한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예비비 2조 4000억원 중 산불 피해 복구에 투입할 수 있는 목적 예비비가 4000억원 수준이라며 예비비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아직 사용하지 않은 예비비가 남아 있고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재해·재난 대책비가 있어 예비비 추경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예비비 2조 4000억원(재난 목적 특정 예산은 1조 6000억원), 각 부처 예비비 9700억원, 국고채무부담 1조 5000억원을 포함하면 최대 4조 8700억원의 재난 대응 예산 집행이 가능하다고 본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예비비와 각 행정부처의 재난 대비 금액, 채무 행위까지 하면 4조 8700억원 정도”라며 “재난과 관련해 기존 예산을 충분히 투입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잡아야지, 예비비로 미리 설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성명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이들 의원은 “산불 대응에 사용 가능한 실제 목적예비비는 4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실제 각 부처의 재해·재난 대책비는 9270억원이고 이 중 즉시 사용 가능한 예산은 2000억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고채무부담은 시설 복구에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의 31일 회동에서 국회 본회의 일정 조율뿐 아니라 추경 관련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최상목 “산불로 역대 최대 피해…10조 필수추경 추진”

    최상목 “산불로 역대 최대 피해…10조 필수추경 추진”

    정부가 30일 추가경정예산안 추진을 공식화했다. 영남권 산불 피해를 복구하자는 ‘산불 추경’의 범위 이상의, 미국발(發) 통상리스크와 내수 부진 등 대내외 악재에 대응하는 ‘필수 추경’ 성격으로 추진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긴급현안 관련 경제관계장관간담회’에서 “정부는 시급한 현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집행가능한 사업만을 포함한 10조원 규모의 ‘필수 추경’을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3대 분야로는 ▲재난·재해 대응 ▲통상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민생 지원 등을 제시했다. 최 부총리는 “산불로 약 4만 8000ha(헥타르)에 이르는 산림 피해와 75명의 사상자 등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지역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과 지원이 긴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외적으로 미국 신정부의 관세 부과 등 통상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주력산업의 생존이 위협받고 AI 등 첨단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며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수출 둔화가 중첩되면서 서민·소상공인 취약부문의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기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을 넘어 신속한 추가 재정투입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산불피해 극복, 민생의 절박함과 대외현안의 시급성을 감안하면 ‘필수 추경’이 빠른 속도로 추진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여야가 필수 추경의 취지에 ‘동의’해 준다면 정부도 조속히 관계부처 협의 등을 진행해 추경안을 편성·제출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4월 중으로 추경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도 거듭 요청했다.
  • 산불 신고해도 “헬기가 없어요”…장비 부족 시달린 경상권 산불 현장

    산불 신고해도 “헬기가 없어요”…장비 부족 시달린 경상권 산불 현장

    “불꽃이 보통이 아니다. 헬기가 빨리 떠야 진화가 될 것 같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을 목격한 최초 신고자는 지난 22일 소방에 다급하게 외쳤다. 하지만 소방 접수요원은 “헬기가 다른 지역에 산불 진화 지원을 하러 가서 울산에 헬기가 없다”고 답했다. 30일 서울신문이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산불 신고 녹취록과 소방상황보고서를 보면, 대형 산불이 시작된 경북 의성에 산불 진화를 위한 장비와 인력이 쏠리면서 다른 지역은 산불 초기 대응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22일 오전 11시 24분 “산소가 타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된 당일에만 의성 산불 진화에 헬기 50대가 투입됐다. 산불이 꺼지지 않으면서 동원된 헬기는 23일 52대, 24일 57대, 25일 62대로 점차 늘었다. 지난 25일 기준 투입된 헬기 62대 중 지방자치단체 임차 헬기가 22대(35%)로 가장 많았고, 군부대 18대(29%), 산림청 12대(19%) 순이었다. 역대 최악의 산불인 이번 영남권 산불을 대응할 때 초동 진화의 핵심인 진화 헬기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보유 헬기는 모두 50대지만 점검 등의 이유로 하루 운용 가능 대수는 30대 남짓이다. 5000ℓ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대형헬기는 7대에 불과하다. 지자체 임차 헬기도 경북 19대, 경남 8대, 강원 8대로 골든타임인 30분 이내 출동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전국 지자체 중 산림 면적이 가장 넓은 강원에선 지자체 임차 헬기 1대당 산림 면적은 17만 830㏊에 달한다. 진화 헬기 관련 예산은 감소하거나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 산림청의 2025년도 예산 개요를 보면, ‘산불 감시·진화 체계 강화’ 예산은 전년도 2488억원에서 올해 2066억원으로 17.0% 감소했다. 특히 산림 재난 대응 부문의 ‘산림헬기 도입 운영’ 사업 예산은 1123억원에서 938억원으로 16.5%(184억원) 감소했다. 결국 국비 지원이 없는 지자체 임차 헬기가 대부분 산불 현장에 투입된다. 경북도청 2025 예산서에 따르면, 산불 방지 예산은 84억 3921만 90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7억 8000만원 늘었지만 산불진화헬기 임차 예산액(37억 2000만원)은 2억원 증액하는 데 그쳤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강원과 경북, 경남 산림 면적을 단순 계산해도 진화 헬기가 각기 50대, 40대, 30대는 상주해야 한다”며 “임차 예산은 특히 턱없이 부족해 산림청과 정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양 의원은 “계속 반복되는 자연재난으로 국민들이 목숨까지 잃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소방청과 산림청의 산불에 대한 역할 분담이 적정한지 논의하고 향후 예방대책을 성실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