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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최순실 의혹 성역없이 처리해야…영남 민심 정말 안좋다”(종합)

    유승민 “최순실 의혹 성역없이 처리해야…영남 민심 정말 안좋다”(종합)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2일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증거가 나오면 성역 없이 수사해서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이와 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미르 재단이나 케이스포츠 재단 문제는 저도 지난 이틀간 언론에 보도된 것만 본 상태여서 원론적인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주변에 대한 의혹 제기(는) 야당이든 언론이든 팩트에 근거해서 얘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국민적 의혹을 살 만한 단서나 증거가 제시되면 성역 없이 수사해서 법대로 처리해야 할 일”이라면서 “야당이 만약 특검을 주장하려면 거기에 합당한 팩트나 그런 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최근 대구와 영남권 민심에 대해 “정말 안 좋습니다. 제일 안 좋은 것은 역시 경제 문제”라면서 “최근 사드나 동남권 신공항이나 경주 지진 때문에 지금 영남권 민심은 굉장히 불안하고, 폭발 직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나 정치권이 정말 영남권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지진 문제나 이런 문제에 대해서 조금 다르게 정공법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요즘 직간접적으로 소통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유 의원은 “최근에 전혀 없습니다”라면서 “7월 8일 청와대 오찬 잠시 다녀오고, 그 이후로는 그렇게 소통이 이뤄진 적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반 동안은 정말 국민들한테 큰 실망을 주지 않았나. 저도 이 정권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앞으로 1년 반도 채 안 남았는데 남은 기간이라도 다른 것 없이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서 제일 중요한 과제들에 집중하는 모습, 그런 모습만 보여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현-지드래곤이 사는 집 어디? 위치+가격 보니 ‘상상초월’

    김수현-지드래곤이 사는 집 어디? 위치+가격 보니 ‘상상초월’

    스타들이 한강조망권을 가진 집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남향으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한남동, 금호동, 성수동 등을 비롯해 스타들의 인기 주거지인 강남권 한강변에 위치한 청담동, 잠원동, 반포동 등에 둥지를 튼 스타들이 늘고 있다. 스포츠서울에 따르면 조영남은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2차 618㎡(187평형) 빌라에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60억원대다. 한강이 펼쳐지는 운동장 만큼 넓은 거실에 미술작품들이 즐비해 미술관을 방불케한다. 그가 연예계 내로라하는 톱스타들을 제치고 최고의 집에 살게 된 건 집안에서 보이는 한강전경에 반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가수 겸 배우 비도 2013년 카일룸 2차 전용 244㎡를 45억원에 경매로 낙찰받은 바 있다. 배우 이정재와 임세령 대상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상무가 데이트한 곳으로도 유명한 청담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는 1·2차보다 조망 등 입지가 뛰어나다. 임 상무의 집을 비롯해 JYJ 김준수가 가수 김혜연의 집인 복층형 전용면적 256㎡에 전세보증금 29억원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다. 임 상무는 2010년 복층형 빌라를 57억원에 매입했고 바로 위층에 배우 한채영 부부가 한때 살다가 보증금 35억원에 전세주고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서울숲과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성수동의 고급주상복합인 한화 갤러리아 포레에는 배우 김수현, 고준희, 빅뱅의 지드래곤 등이 거주하고 있다. 김수현은 2013년 8월 시원하게 한강이 펼쳐지는 전용면적 217㎡ 20층 이상 고층을 40억2000만원에 매입해 거주 중이다. 지드래곤은 같은해 전용면적 168.37㎡를 30억3000만원에 샀으며 거실에서 한강과 밤섬, 여의도까지 한눈에 보이는 마포구 하중동 밤섬자이아파트 전용면적 168.6㎡도 매입한 바 있다. 배우 김희애와 방송인 강호동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대림 아크로빌 80평형대에, 방송인 유재석과 노홍철은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살고 있다. 한남동 유엔빌리지에도 스타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다. 배우 김태희, 신민아, 수애, 이종석, 빅뱅의 탑 등이 한강조망 및 남산조망까지 누린다. 김태희는 유엔빌리지 정상에 자리잡아 한강과 남산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최고급 빌라 루시드하우스에 살고 있다. 2012년 528.9㎡(약 160평)를 43억원에 매입해 현재 시세는 약 70억원대다. 단지 앞은 한강, 뒤에는 남산이 있는 배산임수지형으로 올해 1분기에 전용 244㎡가 79억원에 실거래돼 전국 아파트 최고매매기록을 세운 한남동의 한남더힐은 호텔급 커뮤니티시설과 철저한 보안을 자랑하며 배우 안성기, 한효주, 가수 이승철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배우 장동건 송혜교 고 최진실의 집으로 유명했고 한강과 남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한남대교 남단의 잠원동 고급빌라 띠에라하우스에는 배우 하정우의 집이 있다. 여의도에서 가깝고 한강조망권이 뛰어난 흑석동 고급빌라 마크힐스는 한때 장동건 현빈 이민호의 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한강변 재건축으로 정비중인 반포동 아파트에는 톱스타들의 투자의 손길이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한류스타를 비롯한 톱배우,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투자해 보유중인 가운데 배우 김아중이 경제위기였던 2008년 10월 17억2000만원에 매입한 반포주공 1단지 138㎡는 현재 28억원대다.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고 있는 금호동에는 배우 이광수, 박서준, 백진희, 안재현-구혜선 부부, 방송인 전현무 등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서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지진 대처 제대로 못하면 정부 신뢰 잃는다

    지진의 공포가 엄습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지진을 현실감 있게 느끼지 못한 지역도 물론 적지 않다. 하지만 진앙인 경주를 비롯한 영남 일대 주민에게 지진은 관념적인 위협이 아니라 눈앞에 닥쳐 온 현실적 두려움이다. 지난주 강도 5.8 지진에 놀란 주민들은 그제 밤 4.5의 여진에도 내 집 안방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운동장으로, 체육관으로 몰려나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다. 이러다가 자칫 내가, 또 내 자식들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포를 이 지역 사람들은 실감하고 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지금 정부에 “우리는 북핵보다 지진이 더 무섭다”고 외치고 있다. 북핵 대응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지진 대응이 상대적으로 무성의하게 느껴지는 것이 답답하다는 뜻이다. 경주 지진에 국민안전처의 무능을 탓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난주 지진 당시 9분이 지나서야 재난 문자를 보내 엄청난 질책을 감수했으면서도 그제는 문자 발송 시간을 앞당기기는커녕 오히려 3분이 더 늦었다니 참담하기 그지없다. 안전처에는 지진 피해 예방 대책을 세우고 지진이 일어났을 때 신속히 복구하는 역할이 맡겨진 지진방재과라는 조직도 있다. 그렇다고 안전처에만 지진 피해의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공정치 않다고 본다. 그동안 우리는 이웃 나라의 잇따른 강진을 먼 산 불구경하듯 지켜보기만 했다. 우리에게 그런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다. 지진 불감증은 정부 내부에 그치지 않고 나라 전체에 퍼져 있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강진이 현실화된 마당에는 정부부터 깨어났어야 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정부의 존재 이유는 국민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일자리가 없는 젊은이들에게는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을 펴야 마땅하고, 일하고도 대가를 받지 못한 근로자들을 대신해서는 임금도 받아 주어야 한다. 질병에 시달리는 국민에게 효과적인 의료 대책을 세워 줘야 하고, 사람다운 삶을 위한 교육도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책무는 생명을 지켜 주는 것이다.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기에는 힘이 부치더라도 최소한 목숨을 부지할 수 있게는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지금 가장 중요한 ‘생명의 위협에 대한 공포’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이제라도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지진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것도 진도 7.0 이상의 강진을 상정해야 할 것이다. 국민안전처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비겁하다. 국정 조정 기능이 있는 국무총리실이 정부와 민간 역량을 총동원해 대책을 마련하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지진 피해 지역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원자력발전소 안전을 직접 챙긴 것은 적절했다. 현실로 닥친 강진 공포를 나 몰라라 하는 정부에 신뢰를 보내는 국민은 없다. 늦었지만 국민의 믿음을 되찾는 방안을 정부는 깊이 고민하기 바란다.
  • [新전원일기] 인생도 와인도 오미자

    [新전원일기] 인생도 와인도 오미자

    오미자(五味子)에는 다섯 가지 맛이 있다. 단맛, 쓴맛, 짠맛, 신맛, 매운맛. 붉은 오미자 열매 안에는 인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맛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에 위치한 ‘오미나라’의 대표 이종기(62)씨는 오미자로 인생의 맛이 어우러진 술을 담그고 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국내 굴지의 주류회사에서 평생 동안 술을 만들어 온 ‘주류 명인’이었던 그가 퇴직 후 2007년 문경으로 귀촌한 계기는 세계 최초로 오미자 와인 ‘오미로제’의 생산에 도전하면서였다. 문경은 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최대의 오미자 산지다.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온 산줄기에서 자란 이곳 오미자의 품질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옛 한양으로 통하는 길목, 문경새재를 지나 오미자 와인과 함께 세계로 뻗어 가고 있는 그의 인생 이야기에 취해 버렸다. 이 대표가 만든 술을 한 잔 곁들인 자리였다. # 국내 최고 양조 장인이자 술꾼인 그의 삶 이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양조 장인으로 불린다. 1980년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OB맥주에 입사하면서 그의 양조 인생이 시작되었다. 대학 시절부터 소문난 애주가였던 그는 당시 흔하지 않던 맥주를 실컷 마실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고 했다. “OB맥주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OB씨그램으로 회사를 옮겨 위스키 개발 업무에 투입되었어요. 그때부터는 당시 고위층이나 마실 수 있다는 위스키를 마음대로 마실 수 있어서 신났어요. 그것보다 더 신났던 것은 내가 만든 술이 전국 각지 술꾼들의 술상에 오르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보람이었죠.” 회사의 지원을 받아 1990년 스코틀랜드 헤리엇와트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국내 양조업계에서 양조학 석사 1호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셈이다. 이후 ‘썸싱 스페셜’, ‘패스포트’, ‘윈저’, ‘골든 블루’ 등 그가 탄생시킨 위스키의 목록을 더듬어 본다는 것은 국산 양주 개발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OB씨그램 공장장을 거쳐 다국적 주류기업인 ‘디아지오코리아’의 대표까지 지내고 2006년 퇴직할 때까지 그는 큰 어려움 없이 주류(酒類) 업계의 주류(主流)로 살아왔다. 퇴직 이후 그를 ‘모셔 가려는’ 대학들이 여럿이었다. 실제로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직을 수락해 한동안 강단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오미자 와인 사업에 매진하게 된 것은 젊은 시절 스스로와 했던 약속 때문이었다. 1990년 스코틀랜드 유학 시절 느꼈던 울분을 그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양조학 전공 교수가 열었던 파티에서 각 나라의 전통주를 가져오는 이벤트를 개최했어요. 프랑스 친구가 가져온 와인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제가 가져간 인삼주에 대해서는 다들 악평을 했어요. 자존심이 상했고 언젠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술을 만들어 내놓겠다는 다짐을 했죠.” 국내에서는 최고의 양조 장인으로 인정받는 그였다.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전통주의 입지는 초라하기 그지없다는 것을 깨달았던 그는 성공가도를 달리면서도 씁쓸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93년부터 직장 생활을 하는 틈틈이 전통주 개발에 매달렸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쌀, 보리, 옥수수 같은 곡물과 대추, 배, 감을 비롯한 과일 등 30여 가지의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전통주를 만들면서 다양한 실험을 한 끝에 오미자라는 최상의 재료를 만나게 되었다. 오미자는 외국에서 들여온 품종이 아니라 한반도가 원산지라는 점에도 이끌렸다. # 짠맛과 신맛도 숙성시키니 향기로운 술이 되네 밝은 분위기의 로비와는 달리 오미나라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주변의 조명이 어두워지면서 와인 숙성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날 수 있었다. 조용하고 신비로운 중세 수도원 분위기의 아치형 천장 아래 꾸며진 와이너리 안에서는 참나무 냄새와 뒤섞인 술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 나왔다. 양조장 한편에는 1차 발효를 위한 스테인리스스틸 발효통이 웅~ 하는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었고 건물 곳곳에 놓인 수백 개의 오크통은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오미자 와인을 발효시키는 중이었다. “오미자가 ‘양조 적성’이 좋은 술은 아닙니다. 발효 과정이 굉장히 까다롭거든요. 그럼에도 오미자 와인 개발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세계 최초라는 점과 영양 만점의 오미자 매력 때문이었죠.” 오미자 와인을 만드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발효였다. 일반적으로 와인 재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포도의 경우 1차 발효 기간이 3~4일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오미자는 1차 발효만 해도 최소 1년 이상이 걸린다. 가공에 성공했을 때 장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오미자의 많은 부분들이 발효 과정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했다. 단백질, 비타민B, 칼슘, 인, 철분 성분과 피로회복에 좋은 유기산을 포함한 오미자의 풍부한 영양성분 안에는 천연 방부제 구실을 하는 성분까지 포함되어 있어 발효가 쉽지 않았다. 짠맛과 신맛을 발효를 통해 완화시켜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였다. 잘 익은 오미자일수록 산도가 풍부한데, 오미자 특유의 신맛을 고객들이 부담스럽게 느끼지 않도록 조절하는 과정이 특히 어려웠다고 한다. 1년간의 1차 발효가 끝나면 2차 발효 과정으로 넘어간다. 오미나라에서는 스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 두 종류의 오미자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스틸 와인은 오크통에서, 스파클링 와인은 프랑스 상파뉴 지역의 고급 샴페인 생산 방식대로 일일이 병으로 옮겨져 발효되는 과정을 18개월 이상 거친다. 오미자가 ‘오미로제’라는 상표를 달고 고급 와인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3년여의 기다림이 필요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오미자의 짠맛은 오미자 와인의 ‘간’을 맞추고 신맛은 특유의 상큼한 뒷맛을 자아내게 되었다. “한식에서 가장 중요한 게 간을 맞추는 일이라고 하잖아요. 오미자의 짠맛 때문에 오미자 와인에 따로 조미료를 가미할 필요가 없는 거죠. 오미자 와인의 산미가 부드러워지기까지 투자도 많이 필요했고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 과정을 통해 세상에 없던 술을 만들어 내놓았다는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이 대표가 근사한 와인 잔에 직접 따라 준 오미자 와인의 향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셔 보았다. 단맛과 신맛,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매운맛이 어우러진 오묘한 맛이었다. 진한 포도주와는 달리 투명하고 연한 붉은빛이 전해 주는 시각적인 유혹도 컸고 달착지근하면서도 코끝을 쨍하게 울리는 듯 스파이시한 향 또한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더 도수가 센 술도 즐기느냐는 이 대표의 질문에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학 시절부터 술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는 내게 이 대표가 자신 있게 내놓은 술은 올해 6월 새롭게 출시한 오미자 증류주 ‘고운달’이었다. ‘고운달’은 발효된 오미로제를 증류시킨 술로 알코올 도수가 52도인 고급 브랜디다. 500㎖짜리 가격이 30만원이 넘는 비싼 술로, 주류 명인의 손을 거친 오미자의 풍미가 부드럽게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고급 위스키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인을 마시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증류주를 개발했다는 그는 2011년 11월 오미자 와인을 처음 출시한 이후로도 전통주 개발을 위한 연구를 계속 이어 가고 있다. 오미자 증류주인 ‘고운달’과 사과 증류주인 ‘문경바람’을 올해 함께 출시한 것이 그 결실이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대외 활동으로 바쁘긴 하지만 양조와 증류 작업만은 제가 직접 맡습니다. 매일 새벽 3~4시 출근해 다른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까지 증류기 앞에서 증류를 합니다. 아무도 없는 와이너리에서 술 만드는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 문경새재 옛 주막자리에 연 ‘오미나라’ 오미로제라는 브랜드가 처음 전국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2년 이 대표가 만든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이 서울핵안보 정상회의의 특별 만찬주로 선정되면서다. 지난해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도 그의 술이 공식 만찬주로 쓰였다. 해외의 귀한 손님을 초대하는 잔치에서 대접할 만한 전통술 하나 없이 수입 와인을 내놓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 대표는 이제 그가 만든 술을 세계적인 지도자들의 파티에 선보이게 되었다. 오미자 특유의 스파이시한 향에 외국 손님들도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는 유럽 등으로 오미자 와인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데 동력이 되었다. 이 대표가 직접 오미자 농사를 짓지는 않는다. 대신 2310㎡ 규모의 직영 농원과 지역 농가로부터 계약 재배한 유기농, 무농약 오미자를 공급받는다. 그가 사들이는 오미자는 연 20여t 규모로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원이 된다. 그의 손을 거쳐 술로 가공된 오미자의 부가가치는 3~10배까지 치솟는다. 와인 투어, 술 만들기 등의 체험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 또한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오미로제를 다녀간 체험객은 지난해만 해도 2만여명에 달한다. 지난해 오미나라가 달성한 매출 5억 5700만원은 와인 판매뿐 아니라 6차 산업으로 거둔 수익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이달의 6차 산업인’에 그가 포함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대표는 농산물을 키우는 것뿐 아니라 작물의 가치를 높이고 그것에 스토리를 부여하는 것 또한 농업의 가치를 높이는 일의 일환이라고 믿고 있다. “양조장과 체험관을 포함해 지은 오미나라는 과거 문경새재 주막자리였어요. 조선시대 주막에서 서민들과 과거객들이 삶의 애환을 달랬듯, 여기를 찾은 분들이 오미자술을 체험하면서 우리 술의 가치를 배우고 고단한 삶을 잠시나마 위로받기를 바랍니다.” 문경새재 옛 주막터를 오크향 물씬 풍기는 와이너리로 탈바꿈시킨 이 대표. 젊은 시절부터 세계적인 전통주를 개발하리라 다짐했던 주류 장인의 꿈이 이곳에서 오미자와 함께 향기롭게 익어 가고 있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젊은층 녹인 潘, 영남 스며든 文 ‘지역·세대 텃밭 공식’ 깨지나

    젊은층 녹인 潘, 영남 스며든 文 ‘지역·세대 텃밭 공식’ 깨지나

    반총장 호남서 1%P차 文 추월 20대 지지도서도 23.2% 1위 文은 PK서 18.4% 얻어 상승세 당 지지율도 호남보다 2.7%P↑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대선 레이스에 사실상 합류하면서 국내 정치 지형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질적인 영호남 지역구도와 세대별 투표 성향에 균열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장 먼저 반 총장의 고향이자 ‘충청대망론’의 진원지인 충청 민심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지난 18일 실시한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반 총장은 충청에서 전주보다 10.0% 포인트 상승한 36.1%를 기록했다. 충청 지역의 새누리당 지지율도 40.4%로 7.1% 포인트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여당의 텃밭인 영남에선 반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반 총장은 PK(부산·울산·경남)에서 3.7% 포인트 하락한 26.9%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PK에서 3.8% 포인트 오른 18.4%를 얻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도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26.0%)보다 오히려 PK(28.7%)가 더 높았다. 이는 영남권 내 야풍이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신 반 총장은 호남에서는 14.4%를 기록, 13.4%의 문 전 대표를 1%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여권 주자가 호남에서 10%대 중반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호남권에도 여풍이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징후”라는 해석도 나온다. 연령대별 지지율에서도 ‘고여저야’(고연령층은 여당, 저연령층은 야당 지지 성향) 공식이 일부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여권 주자에게 무덤으로 인식되는 20대에서 9.4% 포인트 상승한 23.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문 전 대표는 19.7%에 그쳤다. 40대에서도 반 총장은 6.9% 포인트 상승한 24.7%를 얻으면서 24.6%의 문 전 대표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반 총장이 여권의 오랜 숙제인 젊은층 공략에 효과적인 후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반 총장의 대권 도전설로 기존 정치 공식에 균열이 생긴 것은 그가 영남권 출신 후보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충청 출신인 반 총장이 ‘영남당’의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PK 출신인 문 전 대표가 ‘호남당’의 주자로 나서다 보니 각 당의 텃밭에서 거부감이 발현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영남은 여당 후보 쪽으로, 호남은 야당 후보 쪽으로 재결집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은 편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美 대화 가능성?… 전제·목표 달라 희박

    北은 핵보유 전제로 대화 요구 한·미·일이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각에서는 제재와 병행한 북·미 대화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도 지난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 이후 줄곧 미국을 겨냥한 대화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대화 주장은 전제와 목표가 전혀 달라 현재로서는 성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정부 안팎의 판단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케리 장관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임해야 한다”면서 “시급히 필요한 것은 그들이 현재 상황에서 동결(freeze)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핵 동결을 하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어 일각에서는 제재를 강조하는 우리 정부와 미국 간의 시각차가 다소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케리 장관의 발언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미국의 기본 입장을 반복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 동결과 과거 핵 활동 신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 사찰 수용을 대화 재개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실천’을 구체화한 것으로 4차 핵실험 이후에도 거론됐다.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케리 장관의 언급은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 개발을 즉각 중단하고 도발과 위협을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북한은 핵 보유를 전제로 한 북·미 평화협정체결을 위한 대화를 요구하고 있어 의도가 전혀 다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17일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17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미국에 평화협정체결을 요구했다. 외교소식통은 “평화협정은 주한미군 철수, 분단 고착화 주장과 마찬가지”라면서 “북한과 미국의 주장은 2005년 9·19 공동성명 때부터 반복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까지 총 89개국 및 12개 국제기구가 북한의 5차 핵실험을 규탄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란 대통령 만난 北 김영남

    이란 대통령 만난 北 김영남

    북한 김영남(왼쪽)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제17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대구보건대 소방공무원 최대 합격자 배출

    대구보건대가 영남권지역 대학 중에서 최다 소방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했다. 대구보건대는 2016년 소방공무원 특채에 15명, 공채에 3명 등 모두 18명이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대구보건대는 소방 전공학과 특채시험이 시행된 1995년부터 올해까지 지역에서 2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 대학 중에서 소방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모두 21곳이다. 그동안 특채시험을 통해 소방공무원이 된 대구보건대 졸업생은 모두 229명이다. 또, 일반 공채 합격자를 포함하면 이 대학 출신 소방공무원이 318명이다. 전국에서 소방 전공학과 졸업생 95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를 포함해 모두 1082명의 전공자들이 응시,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국에서 소방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은 66곳으로 학교당 평균합격자는 1.4명이다. 대구보건대학교가 타 대학보다 합격자를 10배 이상 배출한 셈이다. 합격자들은 경북소방본부에 김구인(25)·김진민(24)·김성환(28)·김현웅(32)·나신영(30)·오주현(27)·정은수(28)·현석규(30)씨 등 8명이며 경기소방본부에 강도현(24)·홍덕기(26)씨 등 2명, 충남소방본부에 이민호(25)·이나로(23·여)씨 등 2명, 경남소방본부에 권순효(21)·정지윤(23·여)씨 등 2명이다. 전북소방본부에 최치영(29)씨, 서울소방본부에 이승우(23)씨, 강원소방본부에 심한솔(21)씨, 창원소방본부에 최민기(23)씨 등이다. 이들은 각 시·도 소방학교에서 신임소방관 직무교육을 받은 후 내년 1월부터 각 소방본부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승우씨는 “교수님들께서 전공과 체력 시험을 위해 철저히 지도해 주신 덕에 합격할 수 있었다” 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성 합격자인 정지윤씨는 “고교 때부터 소방공무원이 꿈이었다” 며 “여성소방관으로 섬세하고 자상한 마음으로 맡은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추홍록(53) 학과장은 ”학과 개설 23년 전통의 노하우와 선배 소방공무원의 멘토 역할, 119드림프로젝트 등 각종 공무원 합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게 주효했다“며 최다 합격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대구보건대 소방공무원 최대 합격자 배출

    대구보건대가 영남권지역 대학 중에서 최다 소방공무원 합격자를 배출했다. 대구보건대는 2016년 소방공무원 특채에 15명, 공채에 3명 등 모두 18명이 합격했다고 20일 밝혔다. 대구보건대는 소방 전공학과 특채시험이 시행된 1995년부터 올해까지 지역에서 2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대구, 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 대학 중에서 소방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모두 21곳이다. 그동안 특채시험을 통해 소방공무원이 된 대구보건대 졸업생은 모두 229명이다. 또, 일반 공채 합격자를 포함하면 이 대학 출신 소방공무원이 318명이다. 전국에서 소방 전공학과 졸업생 95명을 선발하는 이번 시험에는 4년제 대학 졸업자를 포함해 모두 1082명의 전공자들이 응시, 평균 1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국에서 소방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은 66곳으로 학교당 평균합격자는 1.4명이다. 대구보건대학교가 타 대학보다 합격자를 10배 이상 배출한 셈이다. 합격자들은 경북소방본부에 김구인(25)·김진민(24)·김성환(28)·김현웅(32)·나신영(30)·오주현(27)·정은수(28)·현석규(30)씨 등 8명이며 경기소방본부에 강도현(24)·홍덕기(26)씨 등 2명, 충남소방본부에 이민호(25)·이나로(23·여)씨 등 2명, 경남소방본부에 권순효(21)·정지윤(23·여)씨 등 2명이다. 전북소방본부에 최치영(29)씨, 서울소방본부에 이승우(23)씨, 강원소방본부에 심한솔(21)씨, 창원소방본부에 최민기(23)씨 등이다. 이들은 각 시·도 소방학교에서 신임소방관 직무교육을 받은 후 내년 1월부터 각 소방본부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 이승우씨는 “교수님들께서 전공과 체력 시험을 위해 철저히 지도해 주신 덕에 합격할 수 있었다” 며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성 합격자인 정지윤씨는 “고교 때부터 소방공무원이 꿈이었다” 며 “여성소방관으로 섬세하고 자상한 마음으로 맡은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과 추홍록(53) 학과장은 ”학과 개설 23년 전통의 노하우와 선배 소방공무원의 멘토 역할, 119드림프로젝트 등 각종 공무원 합격 프로그램을 운영한 게 주효했다“며 최다 합격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경찰청장 김정훈…경찰청차장에 김귀찬

    서울경찰청장 김정훈…경찰청차장에 김귀찬

    정부는 19일 서울지방경찰청장에 김정훈(왼쪽·53) 충북경찰청장을 승진·내정하는 등 치안정감과 치안감 인사를 발표했다. 치안정감 중 절반이 교체됐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직급으로, 6명에 불과하다. 경찰청 차장에는 김귀찬(오른쪽·56) 경찰청 보안국장이, 부산경찰청장에는 허영범(58) 대구경찰청장이 승진·내정됐다. 김치원 인천청장, 정용선 경기남부청장, 백승호 경찰대학장은 유임됐다. 이번 인사는 이철성 경찰청장 취임 이후 첫 경찰 고위직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김 신임 서울청장 내정자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충주고를 나와 경찰대 2기로 경찰에 들어왔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동기다. 김 신임 경찰청 차장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마쳤다.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33회 특채로 경정에 임용됐다. 경찰청 수사국장, 정보국장을 거쳤다. 허 신임 부산청장 내정자는 경기 파주 출신으로 서울 여의도고를 졸업한 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간부후보 33기로 입직했다. 치안정감 6명의 출신지는 수도권 1명(허영범), 충청권 2명(김정훈·정용선), 호남권 1명(백승호), 영남권 2명(김귀찬·김치원) 등으로 고른 지역 분포를 보였다. 출신(입직)도 경찰대 3명(김정훈·김치원·정용선), 간부후보 1명(허영범), 고시 2명(김귀찬·백승호)으로 나뉘었다. 이번 인사에서 김상운 경찰청 정보국장은 대구청장으로, 박재진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충북청장으로 내정돼 치안감 2명이 수평이동했다. 이상원 서울청장과 이상식 부산청장은 이번 인사로 옷을 벗게 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고]

    ●길종섭(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윤섭(사업)씨 모친상 기범(MBN 정치부 기자)씨 조모상 최종현(법무법인 세경 대표변호사)백선흠(수원 백병원 원장)씨 장모상 최기민(세경 변호사)차주현(대한제당 근무)씨 외조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02)3410-3151 ●차병진(충북대 교수)문중(삼성경제연구소 소장)씨 모친상 정현생(치과 의사)김호준(의사)씨 장모상 김양원(대전대 교수)설수영(경기대 교수)씨 시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3151 ●노현석(TLBU국제대학원 교사)씨 장모상 장혁(한화건설 홍보팀 차장)희(KEB하나은행 프로젝트금융부 차장)택동(퍼스트학원 교사)씨 조모상 19일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30분 (031)940-9370 ●유석준(석영시스템즈 부장)씨 모친상 김범석(파이낸셜뉴스 사진팀 차장)씨 장모상 황샛별(와이즈와이어즈 부장)씨 시모상 18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30분 (02)2258-5940 ●강창희(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대표)씨 모친상 19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779-1918 ●박경동(대구 효성병원 원장)씨 부친상 19일 영남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5시 30분 (053)212-7981 ●이경탁(LG 책임연구원)씨 부친상 19일 경북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53)200-6146
  • 경북 경주 남남서쪽 11㎞ 규모 4.5 지진…지난 진앙지와 2km 차이(2보)

    기상청이 19일 오후 8시 33분쯤 경북 경주 남남서쪽 11㎞ 지점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던 진앙지와 2㎞ 밖에 떨어지지 않는 가까운 곳이다. 이번 지진으로 영남 지방 대부분의 건물에서 창문이 흔들리는 등 진동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과 부산에서도 진동이 느껴져 119와 방송사로 전화가 폭주했다. 아직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추가 여진 발생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로·직업 체험과 진로 정보가 한자리에 전문대학엑스포 22일 개최

    진로·직업 체험과 진로 정보가 한자리에 전문대학엑스포 22일 개최

    ‘2016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행사’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 7월과 9월 서울과 광주에서 열린 행사에 이어 세 번째다. 행사는 진로 및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평소 청소년들이 가진 직업과 진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의 실용교육 내용을 널리 알리게 된다. 또 교육부의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맞춰 중학생들에게 꿈과 끼를 찾을 기회를 준다. 주요 행사 내용은 엑스포 직업체험관, 대학별 진학 상담관, 진로·진학상담관을 운영하며 전문대학 실용음악 페스티벌 본선, 진로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호응이 가장 높았던 ‘직업체험관’은 공학기술계열의 무인항공 조종 체험, 문화예술계열의 캐릭터 디자인 체험 등 총 43개 대학 6개 계열, 63개 직업체험 콘텐츠로 구성돼 초·중·고등학생 등에게 다채로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대학별 진학 상담관 진행과 진로·진학 상담관 운영 및 진로 특강이 이뤄지고 전문대학 실용음악 전공 학생들이 참여하는 국민 가요제 ‘제1회 대한민국 실용음악 페스티벌(본선)’이 열린다.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서울과 호남권 엑스포 행사에 이어 전국 릴레이 행사로 준비된 이번 영남권 엑스포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올바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전문대학 구성원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먹통’ 국민안전처 지진 매뉴얼 새판 짜라

    올 추석 연휴 내내 남부 지역의 밥상머리 화제는 지진이었다. 기상청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지난주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킬 여유도 없이 추석 연휴를 맞았다. “이번 연휴의 최대 수혜자는 국민안전처”라는 말이 그래서 들린다. 모두가 난생처음 겪은 한밤중의 지진 공포에 국민안전처는 아무런 버팀목이 돼 주지 못했다. 저런 정부 기관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원성은 추석 차례상을 물린 자리에서도 자자했다. 그 소리를 정부는 들었는지 궁금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한반도 지각에도 불균형 여파를 미쳐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으면서도 안전처의 대응은 허술해도 너무 허술했다. 고비를 넘겼으니 눈 감고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 하나 마나 한 폭염 주의 문자는 시도 때도 없이 보내더니 지진 알림 문자는 발생 9분 뒤에야 영남권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다른 지역민들도 지진 공포에 떨었으나 정부 당국의 안내 조치는 받을 수가 없었다. 그저 속보라도 뜨기를 고대하며 스마트폰만 들여다봤다. 이래서는 우리한테 안전 컨트롤타워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를 겪고 출범한 것이 국민안전처다. 콘크리트 아파트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나무 식탁 밑으로 대피했다는 이야기는 나라 밖에서 보면 웃음거리다. 목조 건물 위주인 일본의 지진 대응 요령을 그대로 베낀 탁상행정의 결과다. 지진 대응법을 안전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지만 평소 대국민 홍보와 가상 훈련이 없고서는 실효가 없다. 하다못해 주민센터에서 우리 주거 현실에 맞는 대응 요령 책자라도 접하게 해야 한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어제 경주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후약방문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국무총리실의 지휘로 관련 부처들이 함께 지진 대처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다듬어야 한다. 안전처의 재난 경보 시스템에 뚫린 구멍부터 메우는 것이 맨 먼저다. 그다음은 재난 방송과 특보가 신속히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게 관련 법을 돌아봐야 한다. 재난 경보의 적용 대상과 범위, 재난 방송의 구체적인 기준과 지연 시 제재 수단 등도 원점에서 손질해야 한다. 그래야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일이 없어진다. 국민의 관심과 협조를 얻으려면 온 나라의 경각심이 높아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 [경주 5.8 지진 이후] 여진 공포·폭우… ‘엎친 데 덮친’ 경주

    [경주 5.8 지진 이후] 여진 공포·폭우… ‘엎친 데 덮친’ 경주

    피해복구 늦어져 경제 휘청 영남지역 문화재 60건 피해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18일 시민들은 여전히 여진의 공포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석 연휴 150㎜ 이상의 폭우가 내려 지진 복구작업이 늦어지면서 지역 주민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주일 째 여진만 350여 차례에 이르고 있지만 언제 완전히 멈출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18일에도 오후 4시 27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2.4의 여진이 발생했다. 김모(34·경주시 황성동)씨는 “엄마들끼리 만나면 불안해서 앞으로 경주에서 계속 살 수 있겠느냐고 걱정한다”면서 “전에 없이 고층 아파트를 꺼리는 분위기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관광지도 타격이 작지 않았다. 보문단지와 교촌마을, 안압지 등 주요 관광지에는 황금연휴인데도 지진에 집중호우까지 겹치는 바람에 평소보다 찾는 사람이 줄었다. 경주의 호텔과 리조트 등은 예약 취소가 잇따랐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진에 폭우까지 겹쳐 예약이 꽉 찼던 호텔과 리조트에 빈방이 많았다”면서 “피해 복구가 늦어져 지역 경제가 휘청거린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지진으로 경주 지역에서는 담장 파손과 벽체 균열 등 재산피해가 4438건에 이르고 인명피해는 경주 31명, 포항 17명 등 경북에서만 4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날 오전까지 응급조치 실적은 56.1%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경주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특별교부세 27억원을 확보했다. 재난특별교부세는 피해시설물 복구와 시설물 위험도 평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안병윤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경주 지진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중앙정부의 행·재정적인 지원책을 이끌어 내고, 경북도 차원의 지원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지진으로 영남 지역 문화재 60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지진 직후 집계한 23건보다 크게 늘었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과 첨성대(국보 31호), 경북 군위 아미타여래삼존석굴(국보 109호)을 비롯한 국보·보물·사적 등 국가지정문화재 36건이 포함됐다. 경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5.8 강진 덮친 경주 특별재난지역 검토

    피해 75억 이상 때 요건 갖춰 특별교부세 40억 영남권 투입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12일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해 범정부 합동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18일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미래창조과학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민안전처, 산업자원부, 국토교통부 및 기상청, 법제처, 문화재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당정 간담회에서 “현지 조사를 통해 특별재난구역 선포 요건에 근접하게 되면 최대한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신속하게 조사를 마치고 요건이 충족되면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은 자연재해나 대형 사고 등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긴급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이 선포한다. 경주는 공공시설 및 사유재산 등의 피해 규모가 75억원 이상일 때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이 갖춰진다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안전처는 이날 경주 24억원을 비롯해 울산, 부산, 대구 등 지진 피해 지역에 응급 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4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진에 이어 폭우로 한옥이 많은 경주의 피해가 컸고 주민들의 불안감이 아주 크다”면서 “생활 안정을 위한 재난지원금 등을 우선적으로 보내 복구를 진행하고 국민들을 안정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광 취소 등 간접 피해를 비롯해 가스 안전 문제, 저수지, 교통체계, 문화재 등 관련 부처가 합동 조사를 벌일 것을 주문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예산 심사 과정에서 관련 비용을 증액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박춘섭 기재부 예산실장은 “올해 재해 특별교부금이 4000억원 정도 여유분이 있고 재해 예비비가 6조 3000억원이 있어 문제가 없다”면서 “근본적인 지진대책은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논의되면 정부에서 필요한 부분을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번 지진과 북한 핵실험과의 연관성에 대해 “전혀 상관없다”고 일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우리갑순이 김소은 송재림, 혼전임신+동거 들통 ‘알고보니 상상임신’ 결국 이별

    우리갑순이 김소은 송재림, 혼전임신+동거 들통 ‘알고보니 상상임신’ 결국 이별

    ‘우리갑순이’ 송재림과 김소은의 혼전동거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방송한 SBS ‘우리 갑순이’(연출 부성철, 극본 문영남) 8회에서는 신갑순(김소은 분)의 부모에게 허갑돌(송재림 분)과 신갑순의 동거 사실이 들통나는 모습이 담겼다. 분노한 신갑순 부모에게 신갑순은 “잘못했다. 내가 다 잘못했다. 갑돌이는 잘못없다. 내가 같이 살자고 했다”고 울부짖었다. 허갑돌은 “갑순이는 지금..”이라며 임신 중인 사실을 알리려고 했고, 신갑순은 “하지마!”라며 소리질렀다. 이를 보던 신재순(유선 분)은 “갑순이 임신했어, 엄마”라며 혼전임신 사실을 공개해버렸다. 그러나 신갑순의 임신은 상상임신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했다. 신갑순은 결혼을 반대하는 갑돌이 모친 남기자(이보희 분)의 막말을 듣고 쇼크로 쓰러져 응급실에 갔다. 갑순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한 갑순의 가족들은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됐다. 갑순이 임신이 아닌 스트레스로 인한 상상임신이었던 것. 담당의는 “영양실조에 쇼크가 좀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생리불순까지 겹쳐 임신을 했다고 더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갑돌은 갑순에게 모진 말을 하며 이별을 통보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닮은 듯 다른 듯… 두 여배우 연기 인생

    닮은 듯 다른 듯… 두 여배우 연기 인생

    다른 듯, 닮은 듯 반세기 형형색색 연기 인생을 걸어온 두 여배우의 대표작을 볼 기회가 나란히 마련돼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윤정희(72)와 윤여정(69)이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첫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끈 윤정희 특별전 ‘스크린, 윤정희라는 색채로 물들다’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다. 1966년 1200대1 경쟁률의 합동영화사 신인 오디션을 뚫고 연기자가 된 윤정희는 신상옥, 유현목, 김수용, 임권택 감독 등의 작품을 통해 당대 최고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70년대 중반 프랑스 유학에 이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와의 결혼 이후에는 출연작이 차츰 잦아들었으나, 드물지만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연기 열정을 꺼뜨리지 않았다.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를 통해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별전에서는 데뷔작 ‘청춘극장’을 개막작으로, ‘안개’(1967), ‘무녀도’(1972), ‘황혼의 부르스’(1968) 등 20편을 상영한다. 파리에 거주 중인 윤정희는 특별전을 위해 한국을 찾아 개막식에 참여하며 24일 ‘시’, 25일 ‘무녀도’ 상영 뒤 각각 이창동, 최하원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50대 이후 은막에서 독보적 필모그래피를 쌓아 가고 있는 윤여정의 기획전은 22일부터 일주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린다. 그는 한양대 국문과 재학시절인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며 연기에 입문했다.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와 ‘충녀’(1972)에서 파격적인 팜 파탈을 연기해 주목받았으며 1971년 안방에서 처음으로 장희빈을 연기하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1970년대 중반 가수 조영남과 결혼하며 미국으로 떠났던 윤여정은 10년 만에 돌아와 ‘목욕탕집 남자들’ 등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통해 안방극장에 안착했다. 윤여정은 2000년대 이후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2003)을 시작으로 홍상수, 이재용 감독 등의 작품을 통해 영화배우로 제2의 전성기를 꽃피우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충녀’, ‘바람난 가족’, ‘여배우들’(2009), ‘돈의 맛’(2012),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2013)와 곧 개봉을 앞둔 죽여주는 여자’(2016)가 준비됐다. 27일 ‘죽여주는 여자’ 상영 뒤 이재용 감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北 김영남도 베이징에… 접촉 주목, 日언론 “北, 中엔 핵실험 미리 통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하기 전 중국 측에 사전 설명을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이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베네수엘라에서 열리는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북·중 간 비공식적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아사히는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한이 한·미의 대북 ‘군사행동계획’에 대항하고자 핵 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설명을 중국 측에 직접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험 일시를 통보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측은 (핵실험에 대비해) 경계 태세를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자로부터 (중국 측에) 한·미가 북한에 외과 수술적 공격(surgical strike·핵시설만 군사적으로 타격하는 것) 방법을 취하려 해 이에 대항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다른 소식통을 인용, “중국 지도부 중 1명이 내부회의에서 핵실험에 강한 어조로 분노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과연 북한이 중국에 핵실험 사실을 사전에 통보했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핵실험 당일인 지난 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핵실험 사전 통보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제공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 지난 1월 6일 화 대변인은 같은 질문에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베이징에서 5차 핵실험 전에 북한의 주요 관계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일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 8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이 베이징에서 목격됐다. 한편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를 불러 “북한이 한 핵실험에 대한 러시아 측의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고 관영 타스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긴급 제언] ‘원전은 안전하다’는 생각 버려라/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긴급 제언] ‘원전은 안전하다’는 생각 버려라/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올 7월 5일 오후 8시 33분 울산광역시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 이때 발생한 충격파는 TNT 폭탄 3만 2000t을 터뜨리는 폭발력에 맞먹었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한 핵폭탄 ‘팻맨’ 폭발력의 1.5배에 이른다. 이 지진의 충격으로 진앙에서 가까운 울산과 부산 지역에서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들이 흔들리는 강한 지진동이 감지됐다. 반경 300㎞ 이내 호남과 충청 지역에서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신고 전화가 폭주했다.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 남남서 19㎞ 육상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 한 시간 뒤인 오후 8시 32분에 같은 지역에서 규모 5.8 강진이 또다시 일어났다. 규모 5.8 지진은 한반도에서 지진 계기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번엔 전국적으로 지진동이 감지됐다. 경주 지역의 진앙을 중심으로 재산상 피해는 물론 14명(오후 8시 기준)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육상 지진 46% 영남 동부지역 집중 한반도는 지질학적으로 유라시아 대륙판에 속해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1978년 이후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들의 특성을 분석해 보면 2000년을 기준으로 뚜렷한 변화가 보인다. 2000년 이전 연 19회 정도 발생했던 지진은 2000년 이후 연 40회로 증가했다. 발생한 지진의 강도도 2000년 이전에는 규모 2.0 이하 지진이 주를 이루었지만, 2000년 이후 규모 3.0~4.0 정도 지진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울산을 비롯해 경주에서 규모 5.0 이상 지진까지 발생했다. 이런 현상은 한반도 지하 심부지각구조가 과거와 달라지고 있음을 암시한다. ‘한반도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그동안의 인식이 이제 ‘한반도는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반도 지진 횟수·강도 매년 증가 특히 육상에서 발생한 지진의 46%가 울진, 포항, 울산, 양산, 고리, 부산 등 영남 동부지역에 집중됐다. 해상에서 발생한 지진의 51%도 영남지역 대륙붕 연장부인 동부와 남부 해상에서 일어났다. 영남지역에는 과거로부터 잘 알려진 북북동 방향으로 발달하는 양산단층대가 존재한다. 양산단층대 주변에 비슷한 모양의 단층대가 평행으로 나란하게 발달해 한반도 전체 지진의 절반 이상이 영남지역에서 발생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렇게 알려진 단층대 외에 아직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많은 단층이 영남지역 지하 내부에 있다. 이 단층들이 지진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를 가정한다면 앞으로 영남지역 지진의 발생 빈도와 지진의 강도가 지금보다 더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도 어렵지 않다. 지진은 지구에서 발생하는 자연현상 중 하나다.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인류로선 당연히 겪어야 하고, 극복해야 할 자연현상 중 하나다. 슈퍼컴과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했지만, 여전히 지진의 발생을 막을 수 없다. 발생 시점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으로부터 오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만이 현재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국내 원전 규모 7 내진설계도 불안 규모 5.0의 울산 지진이 일어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영남 지역에 또 다른 강진이 조만간 반드시 일어난다고 봤을 때, 영남 지역에 집중된 국내 원전들의 안전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2011년 3월 15일 동일본지진이 발생했을 때 일본의 자존심인 후쿠시마 원전이 맥없이 무너졌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부터 우리가 얻은 교훈은 무엇인가. ‘규모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내진설계해 국내 원전은 안전하다’는 주장은 너무나도 안일한 발상이다. 지금이라도 관계당국은 원전 안전을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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