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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가부 폐지 반대 칼럼 문제 삼아” ‘임명 당일 사의’ 김태일 작심 비판

    “여가부 폐지 반대 칼럼 문제 삼아” ‘임명 당일 사의’ 김태일 작심 비판

    지난 3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정치분과위원장에 임명된 김태일 장안대 총장이 당일 사의를 표명하는 등 인수위 내 잡음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김 총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에서 내 인선을 두고 강한 반발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으로부터) 들었고 나의 정치적 견해를 문제 삼는 것으로 느껴 바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KBS 이사회 이사 등을 역임한 중도개혁 성향 정치학자로 분류된다. 인수위에선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앞서 김 총장이 칼럼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판해 온 점 등이 내부 반발의 이유로 보인다. 김 총장은 “모든 대통령이 국민 통합을 기치로 내걸고도 비판 세력을 전향시켜 동일 집단으로 만들고자 하면서 결국 통합에 실패했다는 점을 인수위 활동을 하면서 꼭 강조하고 싶었다”면서 “칼럼도 통합적 관점에서 쓴 것인데 그 정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앞으로 통합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인수위 과학기술분과 실무위원인 조상규 변호사는 경호차량 번호판 노출 등 보안 규정을 위반해 해촉된 뒤 분과 내부의 갑질 등을 폭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총장의 사의에 대해 인수위 측은 말을 아꼈다. 국민통합위 관계자는 “김 총장의 사퇴 의지가 워낙 완고했다”면서 “과거 여가부 폐지 비판 칼럼 이력 등을 다 확인하고 자리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지만, 구체적 내부 반발 여부나 이유 등은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도 “어떤 이유로 사의 표명을 하게 됐는지 파악하고 있는 바가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는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는 “(취지는) 국민이 동등하게 존중받고 국민 안전을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기능 재편이든 아니면 체제를 정립하는 과정을 밟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이 된 위원장직은 김용태 전 의원이 맡는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김한길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시작하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 이찬원장학생 15명 탄생했다.

    이찬원장학생 15명 탄생했다.

    영남대가 ‘이찬원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 ‘이찬원장학금’은 영남대 경제금융학부 15학번 가수 이찬원의 팬들이 기부한 장학기금으로, ‘이찬원 엄마팬클럽’은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총 4500여 만원의 장학기금을 기탁했다. 30일 영남대 본부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이찬원 엄마팬클럽’ 오준 대표를 비롯한 팬클럽 회원들이 참석해 15명에게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서는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깜짝 손편지를 준비해 이찬원 엄마팬클럽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장학생들은 직접 쓴 손편지를 통해 이찬원 엄마팬클럽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영남대 허창덕 소통협력처장은 “오늘 열린 첫 번째 이찬원장학금 수여식이 두 번째, 세 번째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이찬원과 팬 여러분들의 선한 영향력이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 전국 로스쿨 여성 합격자 첫 1000명 넘어…역대 최고비율 기록

    전국 로스쿨 여성 합격자 첫 1000명 넘어…역대 최고비율 기록

    올해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가운데 여성이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법전협)가 31일 발표한 2022학년도 합격자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합격 인원은 전년대비 16명 증가한 2142명이었다. 남성은 1109명(51.77%), 여성은 1033명(48.23%)이었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2.75%포인트 상승해 2009학년도에 로스쿨 첫 선발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화여대를 포함해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부산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인하대, 전북대, 제주대, 중앙대 등 12개 학교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낮은 대학은 서울시립대(30.9%)와 경희대(31.7%)였다. 평균 본교 출신 비율은 18.91%로, 지난해보다 0.52%포인트 낮아져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계열별로는 사회계열이 29.13%로 가장 많았고, 상경계열이 23.44%, 인문계열이 19.09% 순이었다. 법학계열(8.17%) 비율은 처음으로 한 자리 수로 떨어져 역대 최저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23~25세가 947명(44.2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26~28세가 787명(36.74%), 29~31세 241명(11.25%) 순이었다. 41세 이상은 7명이 합격했다. 대학 졸업예정자가 1098명(51.26%), 대학 졸업자가 1044명(48.74%)으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졸업자 가운데 석사학위 소지자가 52명, 박사학위 소지자는 1명이었다. 이밖에 회계사 19명, 노무사 11명, 변리사 8명, 세무사 6명 등 전문가격 소지자도 다수 합격했다. 법전협은 전체의 7.56%인 162명을 신체적·경제적·사회적으로 열악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로스쿨은 법전원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측정하는 적성시험을 비롯해 외국어능력, 사회활동 및 봉사활동에 대한 경력 등을 입학전형자료로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2023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 기본계획은 다음 달 공고한다.
  • [속보] ‘여가부 폐지’ 반대 김태일, 인수위에 사의

    [속보] ‘여가부 폐지’ 반대 김태일, 인수위에 사의

    “반발 기류 전해지길래 눈치채고 그만뒀다”“과격한 진보 노선 아닌데 못 받아들여”“사의 번복 없을 것”“페미니즘 거부감 조장…특정 집단 지지 얻으려고 해”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김한길) 정치분과위원장을 맡은 김태일 장안대 총장이 임명 당일 곧바로 사의를 표했다. 김 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비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의힘 내부 반발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김 총장은 30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국민통합위 정치분과위원장을 그만뒀다”고 했다. 이어 “아침에 (국민통합위) 명단이 나가니까 (국민의힘에서) ‘이 사람 누구야’라고 내부적으로 평가를 했는데 결국 ‘이런 사람은 못 받아들이겠다’고 반발과 거부 의견이 굉장히 강했나 보다”라고 전했다. 그는 “김한길 위원장이 전화 와서 그런 기류를 전해주길래 내가 어떤 분위기인지 바로 눈치채고 그만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김 위원장이 ‘같이 해봅시다’라고 해서 나도 사양하다가 국민통합 대의라서 응했던 것이었다”라며 “저는 이른바 ‘중도개혁’ 노선이고 예전에 국민의당 혁신위원장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과격한 진보 노선도 아닌데 그걸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제가 싫다는 사람들에게 가서 봉사할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사의 번복은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날 오전 발표된 국민통합위 2차 인선안에서 정치분과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KBS 이사회 이사와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2017년에는 국민의당 혁신위원장, 제2창당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앞서 2004년에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대구 수성갑 총선에 출마하고 2014년에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창당추진단 위원을 맡는 등 한때 민주당에 몸담기도 했다. 김 총장은 지난 1월 경향신문 칼럼에서 윤 당선인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페미니즘에 대한 거부감을 조장해 특정 집단의 지지를 얻으려 한다”고 비판하고 “페미니즘이란 궁극적으로 모두를 위한 진보다”라고 했다.
  • 김병주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대학IR협의회 회장 취임

    김병주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대학IR협의회 회장 취임

    김병주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가 한국대학IR협의회 제4대 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2023년 2월까지 1년간이다. 한국대학IR협의회는 2018년 8월 24일 창립되어 96개 회원교가 참여하고 있는 대학간 IR 연구 협의회다. 지금까지 11차례의 포럼 및 콜로키움, 직무연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김 교수는 “KAIR가 미국의 AIR에 못지않게 대학교육 분야의 중요한 학술 및 연구, 직능단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한국교육정치학회 회장,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교육행정학회 차기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현재 영남대 고등교육정책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고대 압독국 유적 발굴 40주년’ 기념행사 쏟아진다

    ‘고대 압독국 유적 발굴 40주년’ 기념행사 쏟아진다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고대국가 ‘압독국(경북 경산 소재)’의 핵심 유적인 임당유적(경산 임당동, 조영동, 부적리고분군) 발굴 40주년을 맞아 관·학·연이 뜻을 모아 특별기획전시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한다. 21일 오후 3시 영남대학교 박물관에서 영남대학교박물관, 경산시, (재)세종문화재연구원, (재)영남문화재연구원, (재)한빛문화재연구원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5개 기관은 임당 발굴 4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시민 홍보 및 행사를 후원하고, 임당유적 발굴·연구 성과 특별기획전시회 및 학술세미나, 임당유적전시관(가칭) 전시 및 운영 방향 모색 정책세미나 개최, 관련 교육 프로그램 추진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영남대박물관은 1982년 발굴한 임당5·6·7호분의 최신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 특별기획전시회 ‘고분에 고분을 더하다’를 개최하고, 경산시와 함께 임당유적전시관 운영을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경산시는 4월부터 12월까지 ‘압독국 왕, 영원불멸을 꿈꾸다’를 주제로 생생문화재사업을 추진하고, 11월에는 경산시립박물관에서 특별기획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재)영남문화재연구원은 ‘경산 임당동 저습지유적으로 본 압독국 문화’ 조사연구회를 실시하고, (재)한빛문화재연구원은 시민을 위한 경산지역 고고학 발굴 관련 단행본을 발간한다. (재)세종문화재연구원도 관련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협약 체결로 임당유적을 학술·전시·교육·체험 등 다각도에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성 영남대학교 박물관장은 “임당유적 발굴 40주년 기념행사를 관·학·연이 공동으로 개최함으로써 임당유적의 중요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합니다”… 활기찬 캠퍼스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합니다”… 활기찬 캠퍼스

    16일 오후 영남대 경산 캠퍼스에서 열린 동아리연합회 박람회에 참석한 영남대 천마응원단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영남대는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했던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을 3년 만에 재개했다. 뉴스1
  •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합니다”… 활기찬 캠퍼스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합니다”… 활기찬 캠퍼스

    16일 오후 영남대 경산 캠퍼스에서 열린 동아리연합회 박람회에 참석한 영남대 천마응원단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영남대는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했던 동아리 신입회원 모집을 3년 만에 재개했다. 뉴스1
  • 캠퍼스 칼군무 펼치며…대학 동아리 신입생 유치 경쟁

    캠퍼스 칼군무 펼치며…대학 동아리 신입생 유치 경쟁

    신학기를 맞아 각 대학 동아리들이 신입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6일 오후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에서 열린 동아리연합회 박람회에 참가한 영남대 천마응원단이 신나는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영남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학년도부터 중단됐던 동아리 활동을 위한 신입 회원 모집을 3년만에 재개했다.
  • 영남대 로스쿨 양천수 교수, 한국법학교수회 제1회 학술상’ 수상

    영남대 로스쿨 양천수 교수, 한국법학교수회 제1회 학술상’ 수상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양천수 교수가 한국법학교수회 제1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법학교수회 학술상은 지난해 7월 한국법학교수회와 재단법인 나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제정됐다. 한국 법학의 학문적 위상을 높이고 법문화의 발전에 기여한 저서 및 역서를 선정해 시상한다. 양 교수의 저서 ‘삼단논법과 법학방법’은 법학방법론의 전반적 주제에 대해 법학의 규범적 특성을 알기 쉽고 체계적으로 저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책은 법학방법론의 기초이론, 사실확정, 법규범 탐색 및 해석 등을 수록하고 있다. 양 교수는 “한국법학교수회 제1회 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돼 매우 큰 영광이다. 그동안 해 온 연구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 같아 기쁘다. 교육자이자 학자로서 교육과 연구에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 [부고]

    ●허순애씨 별세, 홍순강(동국제약 부사장)씨 장모상 = 15일 충남 공주시 공주장례식장, 발인 17일. (041)854-1122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박화자씨 별세, 신동섭(NH투자증권 전략운용본부장)·동진(자영업)씨 모친상, 노태욱(대구 서부경찰서)·이종현(대구 달서우체국)·안민용(창녕군청 건설교통과)씨 장모상 = 14일 대구 영남대병원, 발인 17일. (053)620-4241 ●권숙정씨 별세, 양해석(중앙대 명예교수)·원석(사업)·일선(연세대 명예교수)·은선·희선씨 모친상, 김철재(숙명여대 명예교수)·윤상구(윤보선 전 대통령 장남, 해위윤보선대통령기념사업회 이사)·이현수(전 명지대 교수)씨 장모상, 장혜성·강수경씨 시모상 = 1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02)2227-7580 ●오순옥씨 별세, 김홍기(애플경제 전문건설신문 편집국장)씨 모친상=13일 안양장례식장, 발인 17일. (031)456-5555 ●우석기씨 별세, 우종수(한미약품 대표이사)씨 부친상 = 15일 서울 아산병원, 발인 17일. (02)3010-2000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조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 온라인으로 ‘석사’ 딴다!-영남대

    온라인으로 ‘석사’ 딴다!-영남대

    영남대가 2022학년도 2학기부터 100% 온라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과를 대학원에 개설한다.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 스마트헬스케어학과가 교육부 온라인 석사학위 과정에 선정됐다. 이 과정은 총 5학기(24학점) 과정으로 입학정원은 20명(예정)이다. 오는 2학기에 첫 신입생을 선발하며, 졸업생에게는 보건학 석사 학위가 수여된다. 특히, 전통적인 보건 학문 분야와의 차별성이 눈에 띈다. 기존 보건 분야의 이론 및 실무 교육과 달리, 사회 변화를 반영한 의료IT기술과 보건의료서비스가 융합된 새로운 헬스케어 분야를 학습하고, 이를 실제에 적용하는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리학, 전기공학, 가정의학, 예방의학, 약리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전공 교수가 수업을 맡는다. 개설 교과목으로는 ▲스마트헬스케어 ▲4차산업혁명과 헬스케어 ▲건강요법에 대한 비판적 접근 ▲맞춤의학 ▲생활속의 건강 ▲생활속의 약물 등이 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사회적 수요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영남대의 혁신적인 교육과정이 급변하는 사회 환경과 정부 정책의 변화에 부합한 결과”라고 말했다.
  • ‘환향녀’ 슬픔 서린 붉은물엔 그 넋인가 백로 한 마리 서성이네 [김별아의 도시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환향녀’ 슬픔 서린 붉은물엔 그 넋인가 백로 한 마리 서성이네 [김별아의 도시기행문-서울을 걷는 시간]

    ■전관원터-성동구 왕십리로 189, 행당중학교 정문 왼쪽 보도 ■이태원터-용산구 두텁바위로 60, 용산고등학교 정문 오른쪽 보도 ■보제원터-동대문구 약령시로 2, 안암오거리 이화수전통육개장 앞 보도(우신향병원 방면 버스 101, 1017 등 정류장 옆) ■홍제원터-서대문구 통일로 416, 새마을금고 홍제2동지점 앞 보도 ‘천지는 만물이 쉬어 가는 여관’ 안 가는 것과 못 가는 것, 안 만나는 것과 못 만나는 것은 다르다. 코로나19로 도시와 나라, 심지어 사람끼리의 왕래조차 어려워지면서 나는 내가 타고난 ‘집순이’이자 ‘방콕족’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안 가고 안 만나면 자족에 은둔이지만, 못 가고 못 만나는 것은 고립과 단절일 뿐이다. ‘코로나 블루’로 일컬어지는 시대의 우울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그중 하나가 창졸간에 여행이 불가능하다시피 해진 탓이 아닐까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여행길이 막히니 여행의 의미를 알겠다. 여행이 없는 세상에는 새로운 것이 없다. 새것을 접하지 못하면 갈등과 긴장은 없겠지만 동시에 설렘과 열망도 없다. 여행은 시간을 가장 조밀하게 쓰는 방법이다. 그래서 여행하는 사람은 같은 수명을 살아도 더 오래, 더 깊이 산 셈일지 모른다. 아우구스티누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여행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단 한 페이지만 읽은 책과 같을지니. “천지는 만물이 쉬어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영원을 지나는 나그네라!” 이백의 시구를 흥얼거리며 나그네의 쉼터를 찾아 여행길에 나선다. 뻔하디뻔한 도시를 쏘다니는 게 무슨 여행이냐고 핀잔할지 모르지만 삭막한 거리라도 상상을 더해 걸으면 만물의 여관을 유람하는 시간 여행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오버’하지는 않으련다. 지난달 2020년 2월 기준 320개라고 밝혔던 서울 시내 표석 개수를 2021년 7월 기준 322개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그새 표석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돌덩이 앞에서 두리번거리는 사람이 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에 반가운 한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답사 팀까지 꾸려서 볼거리일까 싶은 생각에 걱정스럽다. 문화유적 답사는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함께 등장한 여러 가지 문화 활동 가운데 하나일진대, 내 좁은 소견으로는 표석은 찾아다니며 ‘배우는’ 것보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것이 좋지 않은가 싶다. 서울역 근방에 사는 동생에게 김장김치를 가져다주러 갔다가 ‘이태원 터’ 표석을 보러 갔다. ‘이태원 터’ 표석은 4호선 숙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500여m 떨어진 용산고 교문 오른편에 자리하고 있다.‘이태원 터: 조선시대 일반 길손이 머물 수 있던 서울 근교 네 숙소의 한 곳’ 용산고라면 허재 선수를 배출한 농구 명문인 줄만 알았는데 교문 앞에 1988년에 설치한 표석이 있는 줄 몰랐다. 현 이태원동과 옛 이태원 터가 약 2㎞의 간격을 두고 있기에 수없이 오가도 헷갈릴 만하다. 하필이면 내가 김치통을 짊어지고 거슬러 온 과천~동작진~서빙고~이태원(터)이 영남대로를 통해 한양으로 진입하는 경로다.‘보제원 터’는 다른 것들과 달리 어렵게 찾았다. 6호선 안암역 3번 출구 하나은행 안암동 지점 앞이라는 설명만 보고 갔다가 표석을 찾지 못해 안암오거리 일대를 뱅글뱅글 돌았다. 때마침 기온이 급강하해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하는 잠깐에도 손가락이 곱았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 옛사람들도 춥고 배고프고 뉘엿뉘엿 해가 지는데 낯선 길에 원을 찾지 못하면 이런 심정이었을까? 터덜터덜 걷노라니 은행으로부터 건널목 서넛을 건넌 지점에서 ‘보제원 터’ 표석이 짓궂은 장난꾼처럼 불쑥 나타났다. ‘보제원 터: 1393년-1895년 여행자의 무료 숙박과 병자에 약을 주던 곳’ 주소가 ‘약령시로’이고, 설치자인지 기증자인지 모르겠지만 표석 지지대에 ‘경동한약상가번영회’가 새겨져 있다. 4대 원 가운데 병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했던 보제원이 경동약령시와 이어진다는 선명한 증거다. 헤매다 찾아서 반갑고 과거와 현재가 조우하는 모습이 미쁘다. 그런데, 아뿔싸! ‘전관원 터’ 표석은 쓰레기 자루의 지지대로 쓰이더니, ‘보제원 터’ 표석 옆에는 아예 가로 쓰레기통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다. 2007년께 찍은 사진에는 표석 옆에 공중전화 부스가 있었는데 철거하고 세운 것이 하필 쓰레기통이라니 섭섭하고 속상하다. 부디 동대문구에서 ‘보제원 터’ 표석을 보도에 튀어나온 돌덩이로만 취급하지는 말아 주길 바랄 뿐이다. 숨 가쁘게 돌아본 전관원, 이태원, 보제원 터와 달리 ‘홍제원 터’는 깊은 호흡으로 찾았다.‘홍제원 터: 여기서 약 50m 골목 안 홍제동 138번지 일원은 홍제원(1394-1895) 터’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 새마을금고 홍제2지점 앞 보도에 표석이 있다. 홍제원은 표석으로부터 골목으로 100m쯤 들어가 추어탕 식당 옆 빌라와 그 앞 도로에 자리했다. 남의 집 앞이라 사진을 찍으며 어슬렁거리기도 뭣하고 별다른 감흥도 일어나지 않는다. 호랑이와 산적이 출몰했던 의주대로의 홍제원은 홍제교 그리고 홍제천의 이야기를 통해 의미가 더해진다. 지도에서 찾으면 나오는 홍제교는 옛 홍제교가 아니다. 다리 초입 마을버스 정류장 이름도 ‘유진상가 다리 앞’이다. 1970년 대전차 방호기지이자 최초의 주상복합으로 지어진 유진상가의 영광과 쇠락에 대해서는 지면이 좁아서 쓸 수 없으니 아쉬울 뿐이다. 우연이었다. 지금의 홍제교에서 홍제견인차량보관소 앞에 있는 ‘홍제교 터’ 표석을 찾아가기 위해 홍제천을 기웃거리다 ‘열린 홍제천길’이라는 현수판을 발견했다. 막연히 산책로일 거라 생각하고 홀리듯 빨려 들어갔다가 뜻밖의 풍경과 마주쳤다. 복개된 홍제천의 유진상가 지하 구간은 50년 동안 통제됐다가 2020년 개방됐는데, 그중 250m 구간이 ‘서울은 미술관’ 사업을 통해 ‘홍제유연’(弘濟流緣)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때마침 추운 날씨에 산책객도 없어서 미술관을 전세 낸 셈이 됐다. 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들어갔다가 이상한 나라를 발견한 앨리스처럼 뜻밖의 행운에 어안이 벙벙한 채로 물 위의 미술관을 관람했다. 설치 미술, 조명 예술,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 등 유진상가 지하 100여개의 기둥들 사이로 8개의 작품들이 펼쳐져 있다. ‘온기’(溫氣)라는 작품을 보노라니, 제목과 다르게 갑자기 오싹해졌다. 이곳 홍제천은 ‘환향녀’의 무섭고 슬픈 역사와 함께한다. 고려는 원나라의 압력으로, 조선은 명나라의 요구에 따라 수십 수백 년간 공녀(貢女), 즉 여자들을 바쳤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로 끌려간 피로인(被擄人)은 최명길의 어림수로도 50만(정약용에 의하면 60만)에 달하는데, 그중 협상·탈출·매매 등으로 돌아온 이들 가운데 여자들을 ‘환향녀’라 불렀다.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정절을 잃었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외면당하고 소박맞거나 자살(당)한 여인들이 숱하니, 급기야 나라에서 홍제천에서 목욕을 하고 돌아오면 ‘몸을 더럽힌 것’을 용서하기로 했다나 어쨌다나. 징검다리에 올라 42개의 기둥 사이로 명멸하는 붉고 푸른빛을 보노라니, 아프다. 일렁이는 빛줄기가 300여년 전 그녀들의 절규와 통곡처럼 폐부를 찌른다. 거친 돌멩이로 살갗이 벗겨져라 맨살을 문지른 ‘화냥년’들은 깨끗해졌을까? 애초에 그녀들이 더럽힌 것은 무엇일까? 때마침 무리에서 외떨어진 백로 한 마리가 살얼음 낀 홍제천을 서성이다가 가슴을 움켜쥔 채 서 있는 나를 외틀어 본다. “혹시, 당신인가요?” 행여 떠나지 못한 넋인가 하여 말을 건네니 별 싱거운 인간 다 보겠다 싶은지 훌쩍 날아간다. 그 하얀 날갯짓이 한없이 무구하다.(끝) 소설가
  • 60세 미만 식당 카페 방역패스 효력정지…대구시 즉시 항고

    60세 미만 식당 카페 방역패스 효력정지…대구시 즉시 항고

    대구시가 법원이 60세 미만에 대한 식당·카페 방역패스 효력정지 결정 내린 것과 관련해 법무부에 즉시항고 의견 제출을 검토 중이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결정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정점을 찍을 때까지는 방역 상황의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시항고는 결정문 송달일(23일)로부터 3일 이내에 법무부에 관련 의견을 제출하고, 법무부의 지휘에 따라 7일(3월 2일) 이내에 법원에 즉시항고장을 제출하면 된다. 앞서 대구지법 행정1부(차경환 부장판사)는 전날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와 지역 청소년 등 309명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방역패스 처분 취소 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결정문이 대구시에 송달된 23일 오후부터 대구지역 식당과 카페에서는 60세 미만은 방역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 [속보] “대구에선 방역 패스 없이 식당·카페 출입 가능”

    [속보] “대구에선 방역 패스 없이 식당·카페 출입 가능”

    “12∼18살 방역패스도 효력 중단”방역패스 실효성 논란 더 거세질 듯필요성 강조하면서도 ‘완화’ 여지 대구에서 청소년이 아닌 성인에 대해 식당·카페 출입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을 중지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처음 나왔다. 23일 대구지법 행정1부(차경환 부장판사)는 조두형 영남대 의대교수와 지역 청소년 등 309명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백신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식당·카페를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시설에 포함시킨 부분 중 60살 미만인 자에 대한 부분의 효력을 본안사건 판결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에 대구에서 60살 미만은 식당이나 카페를 출입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패스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법원이 대중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나 카페 출입에 대해 성인 대상 방역패스 중단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서울과 경기, 대전, 인천, 충북 등 일부 지역에서 방역패스 효력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또 “12∼18살 이하인 자에 대한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대상 확대조치 부분도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만큼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당초 3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일부 지역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집행정지 결정이 나오자 지역간 형평성을 고려해 시행 시기를 4월 1일로 한 달 늦췄었다.정부 “방역패스,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려하겠다” 정부는 현재 진단검사와 재택치료 등 방역 정책을 60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하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대체로 PCR(유전자증폭) 검사 우선대상자나 재택치료 집중관리군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지난 19일 출입명부 등록 목적 QR코드나 안심콜 등 운영을 잠정 중단했지만,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QR코드는 계속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법원의 방역패스 중단 판단이 잇따라 나오고 있어 방역패스 실효성 논란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패스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 방안은 오미크론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과 정점 도달, 이후 감소세 전환 등의 시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접종자들을 보호하고, 이들로 인한 추가 전파를 방지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현재로서는 방역패스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강조하고 있다.
  • 60살 미만은 카페 식당 출입때 방역패스 없어도 된다-대구지법

    60살 미만은 카페 식당 출입때 방역패스 없어도 된다-대구지법

    대구에서 60살 미만은 식당이나 카페를 출입할 때 코로나19 방역패스(백신접종증명)를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식당·카페 출입 때 60살 미만인 사람에 대한 방역패스 중단은 전국에서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구시가 12∼18살 청소년에 적용하려던 코로나19 방역패스의 효력도 중단됐다. 대구지법 행정1부(차경환 부장판사)는 23일 조두형 영남대 의대교수와 지역 청소년 등 309명이 대구시를 상대로 낸 ‘백신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조 교수 등은 지방자치단체 고시 내용은 보건복지부 조치와 거의 동일하지만 문서 형식상 요건을 들어 보건복지부 조치가 행정소송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지자 대구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면서 백신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함께 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식당·카페를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의무적용 시설에 포함시킨 부분 중 60살 미만인 자에 대한 부분의 효력을 본안사건 판결 선고일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중단하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12∼18살 이하인 자에 대한 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대상 확대조치부분도 신청인들에게 생길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하기 위한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되는 만큼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방역정책이 60살 이상 고위험군이나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60살 미만의 미접종자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은 법익균형성 원칙에 비추어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제한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미접종자가 다른 사람과 함께 식당·카페를 이용하더라도 공공복리에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등 여러 변수는 예측하기 어렵고, 현재의 집행정지로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방역당국도 새로운 고시로 대응이 가능하고, 법원도 직권으로 집행정지 결정을 취소할 수 있는 만큼 현행 방역패스의 효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하루도 갑옷 안 벗고 필사즉생”… 박진, 왜군 보급로 끊어 북상 저지

    “하루도 갑옷 안 벗고 필사즉생”… 박진, 왜군 보급로 끊어 북상 저지

    임진왜란 개전 초기 경상좌도 방어전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인물이 밀양부사 박진(1560~1597)이다. 그는 500명 남짓의 병력으로 소산역과 작원관 전투를 잇따라 치르며 왜군의 북상을 최대한 저지하는 역할을 했다. 병력의 절대 열세로 패퇴는 불가피했지만, 조선이 이후의 전황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 몫을 해냈다. 한편으로 그는 임진왜란 역사에서 가장 비참하게 죽은 장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박진이 밀양방어전을 치른 황산과 작원의 잔도(棧道)는 한양과 동래를 잇는 영남대로의 일부다. 경부선 철도가 두 잔도를 이어 놓인 것도 남북을 잇는 최단거리 루트라는 것을 보여 준다. 낙동강변 산비탈의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날 정도의 위태롭고 좁은 길이다. 선조수정실록은 ‘왜적이 밀양 지역에 들어오니 부사 박진이 작원강의 잔교를 지켰는데 좁은 잔교를 점거하여 활을 쏘면서 버티자 적이 여러날 진격할 수 없었다’고 했다. 박진은 이렇듯 소수 병력으로 왜군 선봉대의 북상을 한동안 지체시켰다. 앞서 4월 13일, 왜적이 몰려오고 있다는 급보가 전해지자 경상도관찰사 김수는 관할지역에 전군 동원령을 내렸다. 제승방략(制勝方略)에 따른 분군령(分軍令)을 발동한 것이다. 주변 군진의 병력을 한곳에 집중시켜 대규모 외적의 침입에 대응하는 조선 특유의 군사 전략이다. 경상좌도의 1차 저지선은 동래성, 2차 저지선은 울산병영성이었다. 가까운 군진의 병력이 모인 동래성에서 시간을 벌어 주는 사이 경상좌도 관할 다른 군진 병력이 울산병영성에 집결해 전투태세를 갖춘다는 작전 개념이다. 박진은 밀양부 병력을 이끌고 동래성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전투가 시작된 다음이었다. 4월 15일이다. 박진은 겁에 질려 동래성을 빠져나온 경상좌도병마절도사 이각과 소산역에서 마주쳤다. 동래성 북쪽의 소산역은 오늘날의 부산시 금정구 선두구동이다. 박진은 이각에게 “소산을 지키지 못하면 영남은 우리 것이 아니오. 내가 앞에서 적을 견제할 터이니 공은 뒤를 지키고 있다가 내가 패하면 공이 구원하고 내가 이기면 공은 협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동량(1569~1635)의 ‘기재사초’에 나오는 이야기다.박진과 밀양부 군사는 중과부적으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이각은 더욱 전의를 상실해 울산병영성으로 달아났다. 이후 그의 행각은 선조실록에 나오는 그대로다. ‘이각은 본영에 돌아와서도 성을 지킬 생각은 하지 않고 밤에 첩을 탈출시키면서 창고에 간직해 둔 무명 1000필을 함께 싣고 가게 했다. 이각 역시 새벽을 틈타 도망하니 모든 군사가 크게 무너지고 적병이 몰려들어 왔으나 감히 항거하는 자가 없었다.’ 1차 방어선과 2차 방어선이 모두 허무하게 뚫려 버린 중심에 이각이 있었다. 5월 14일 임진강변 도원수 김명원의 막사에 이각이 모습을 드러내자 선조는 선전관을 보내 목을 벴다. 박진 부대는 4월 16일 밀양으로 이어지는 황산과 작원의 잔도를 가로막으며 강력히 저항했다. 그러자 왜군의 본대는 험준한 천태산 능선으로 크게 우회해 작원관을 포위하려 했다. 휘하 군관 이대수와 김효우가 병력을 이끌고 산골짜기로 올라가 적을 저지하려 했지만 결국 전원이 전사하고 말았다. 작원관 옆 산비탈에 보이는 ‘작원관 위령탑’은 이때의 순절자들을 추모한다. 박진은 전세가 기울자 밀양읍성으로 돌아가 적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군기고와 군량창고를 불태우고 창녕 영산 방면으로 단신이다시피 퇴각했다. 현재의 작원관은 원래 위치보다 서쪽으로 옮겨 1995년 복원한 것이다. 경부선 철도 부설 직후의 사진을 보면 강변 벼랑에 문루가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1936년 낙동강 대홍수로 집터까지 흔적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작원관은 영남대로를 오가는 관원의 숙소이자, 낙동강 일대를 출입하는 사람과 화물을 검문·검색하고 왜적의 침입도 막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했다. 이제 작원관에 가려면 대구부산고속도로 삼랑진 나들목에서 삼랑진 읍내로 들어선 뒤 철길을 따라 동쪽 낙동강변으로 접근해야 한다. 작원관 아래 철길로는 ITX새마을이며 무궁화호 열차는 물론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쉴 새 없이 지난다. 임지인 밀양을 버렸다는 이유로 박진의 초기 평판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경상도관찰사 막하로 들어간 이후에는 조정에서 ‘진이 하는 일을 보니 이미 사생을 각오하고 반드시 적과 싸워 죽으려고 작정한 것’이라고 했을 만큼 시선이 달라졌다. 선조실록은 ‘진이 밀양성을 나온 뒤 하루도 편히 쉬지 않고 하루도 갑옷을 벗지 않고 동서로 달리며 칼날을 무릅쓰고 돌진하여 싸웠다. 진만이 이렇게 하니 영남에서 온 사람은 그의 공을 대단히 칭찬했고, 전후의 장계도 모두 진에 의해 왜적의 실정을 알게 한 것이니 조정에서도 가상하게 여겼다’고 적고 있다. 33세의 종3품 밀양부사 박진은 5월 들어 종2품 경상좌도병마절도사로 품계가 수직상승했다.박진은 고위관리의 천거로 관리를 등용하는 제도에 따라 선전관으로 처음 무관직에 들어선 뒤 1584년(선조 17) 별과무시에 급제한다. 함께 급제한 인물로는 진주대첩의 영웅 김시민과 역시 진주수성전에 좌익장으로 참여해 적탄에 쓰러진 김시민을 대신해 전투를 지휘한 이광악, 영천성 탈환의 주역 권응수, 전라좌도수군절도사 이순신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경상우도수군절도사 원균에게 건의하고 이후 이순신 막하에서 활약한 이운룡이 있다. 박진이 결정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1589년(선조 22) 비변사가 능력 있는 무인을 파격적으로 승급시켜 등용한 불차채용이 계기가 됐다. 이순신과 부산진첨절제사 정발도 이때 이름을 올렸다. 박진은 이후 빼앗긴 읍성들을 되찾고 적의 보급로를 끊는 데 전력투구했다. 우선 안동부의 왜군을 몰아내고, 경상좌도의 지휘체계를 잡아 갔다. 그러자 개전 초기 무기력하게 흩어졌던 군사들도 다시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의 지휘로 7월 28일에는 영천성, 9월 8일에는 경주성을 탈환했다. 언양에서 울산, 울산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왜군의 보급로를 차단한 것이다. 경상좌도 요충을 잇따라 상실한 왜군은 부산에서 한양에 이르는 보급로를 유지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조정은 ‘박진이 영남좌도를 수복한 공로는 이순신의 공과 다름없는 것’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왜군은 점령지의 수령으로 조선인 협력자를 임명해 다스리게 했는데, 승(僧) 찬희도 그런 인물의 하나였다. 이른바 순왜(順倭)다. 그런데 ‘찬희가 밀양성에 들어와 군민(軍民)을 꾀어 모으는 것을 박진이 몰래 잡아서 죽였다’고 그 자신 의병장이었던 조경남(1570~1641)이 ‘난중잡록’에 썼다 이런 박진이지만 1593년 정월 21일 선산 인동의 왜군을 포위 공격하는 과정에서 조총 탄환을 맞은 뒤 일선에서 지휘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박진의 불행은 이후 내·외직을 오가면서 더욱 심각해진다. 1593년 7월 18일 선조실록에는 임금이 ‘명나라의 관유격(遊擊)이 심유경(沈惟敬)의 말을 듣고 왜적을 비호하여 박진 등 네 장군을 묶어다가 곤장까지 치고 온갖 치욕을 보였다고 하니 통분함을 견딜 수 없다’고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박진은 임시 관직인 독포사(督捕使)였다. 7월 18일이라면 제2차 진주성 전투 전날이다. 명나라의 무도함은 일본과 휴전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왜적에 강력히 대응하려는 조선군이 못마땅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1597년 5월 29일 선조실록은 박진이 명나라 장수에게 구타당해 사망했다는 더욱 황당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실록은 ‘죽은 뒤 보니, 가슴뼈가 부러져 있었다 한다. 국가의 일로 죽은 것이니, 다른 사람에 비하여 더욱 참혹하다’고 했다. 폭행한 명나라 장수는 누승선(婁承先)이다. 군량 공급에 대한 불만으로 이런 참혹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다. 선조는 그럼에도 가해자의 책임을 묻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훗날 임란 선무공신 명단에 박진의 이름을 넣지 못한 것도 철저하게 명나라의 눈치를 봤기 때문이다.
  • 고려대 개발정책학 등 온라인 수업만으로 석사학위 받는다

    고려대 개발정책학 등 온라인 수업만으로 석사학위 받는다

    경인교대, 국민대 등 원격대학이 아닌 일반대학 7개 학과에서 온라인 수업만으로도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온라인 학위과정을 운영할 6개 일반 대학·대학원을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일반 대학이지만 온라인으로 학위 과정을 운영하고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첫 사례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일반대학에서 전체 학위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운영할 수 있는 학위과정은 석사과정과 외국과의 공동학위과정인 학사과정으로 한정했다. 처음 승인한 학교·학과는 ▲경인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컴퓨터교육 전공 ▲고려대(세종) 행정전문대학원 개발정책학전공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인공지능운영전공 ▲목원대 하이테크학과 웹툰디자인드로잉전공 ▲목원대 애니메이션가상현실(VR) 캐릭터 디자인전공 ▲순천향대 창의라이프대학원 메디컬경영서비스학과 ▲영남대 환경보건대학원 스마트헬스케어학과 등 7곳이다. 이들 대학 학과는 온라인 과정을 4년 동안 운영할 수 있다. 대학 내 원격수업 관리위원회, 원격교육지원센터 등을 활용해 학위과정을 관리한다. 교육부는 2년마다 중간 점검하면서 온라인 학위과정을 취지에 맞게 운영하는지 확인한다. 선정 대학 간의 교류·협력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다.
  • 인공지능’ 활용해 학생·교사 ‘스마트 교육’ 돕는다

    인공지능’ 활용해 학생·교사 ‘스마트 교육’ 돕는다

    영남대 박강윤(대학원 교육학과 석사3기), 주정훈(교육학과 3학년), 김규리(시각디자인학과 3학년) 씨가 인터넷 강의에서 학생들의 이해도와 집중도를 확인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이들은 안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아이-트랙킹(Eye-tracking) 모델을 개발한 후, 응시점 데이터 수집, 이해도와 집중도에 대한 지표를 개발했다. 주정훈 씨는 “이번에 개발한 모델은 인터넷 강의를 활용한 수업에서 교사가 학생들의 집중도와 이해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온라인 교육에서 발생하는 학습결손 문제에 해결책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박강윤, 김길재(대학원 교육학과 석사1기) 씨는 교육 평가 관점에서 인공지능 활용법을 접근했다. 이들은 최근 서술형, 논술형 평가 제도 확대가 이슈가 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인간 채점자와 비슷한 수준의 인공지능을 개발하여 서술형 평가 시 교사가 가지는 업무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인공지능 모델을 제안했다. 김길재 씨는 “모든 학생들의 에세이를 사람이 평가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모되어 비효율적이다. 이번에 구축한 인공지능 평가 모델이 교수자의 교육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이 구축한 인공지능 모델은 지난해 열린 ‘에세이 글 데이터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해커톤’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강윤 씨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가 미래 스마트 교육환경과 데이터 선순환 체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개강 준비하는 대학 강의실

    개강 준비하는 대학 강의실

    영남대 공과대학 학생회 학생들이 10일 오후 경북 경산시 공과대 강의실에서 2022학년도 1학기 개강을 앞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위생 가림판을 설치하고 있다. 경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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