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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궂은 일 내 차지” 동사무소 근무고집 21년(이런 공무원)

    검은색 계통의 양복에다 단정하게 넥타이를 맨 옷차림이 깔끔한 느낌을 준다.키는 1백60㎝정도 였으나 다부진 체격이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는 성품임을 금방 알수 있다.가슴에 단 「친절봉사 1백일운동」이라는 리본에서 그가 민원창구의 모범 공무원임도 알게한다.한 통의 주민등록초본을 떼는것부터 혼인 출생 전입 전출등 각종 신고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민원을 처리하는 곳이 바로 일선 동사무소 민원창구다.그래서 「민원」이 「민원」이 되기가 쉬운 곳이기도 하지만 지금껏 동사무소 근무만을 고집해오고 있는 공무원이 대구시 남구 대명1동사무소 사무장 강신반씨(54)이다. ◎“친절봉사는 이렇게” 강신반씨(대구 대명1동 사무장)/“주민접촉이 즐거움” 「민원」 현장 찾아가 해결/청소부하다 시험합격… 「공부방」 열어 보답/“웃는 얼굴이 첫째” 아내 사별 썰렁한 집서 아침마다 거울보고 연습 올해로 공직생활은 만21년.이 기간을 모두 동사무소에서만 보낸 그였지만 오히려 그는 그것을 자랑스럽게 느끼고 있다.그가 근무한 동은 대명3동 4동 9동5동 10동 1동등 6개동. ○우편처리도 주선 『20년이상 공무원생활을 해온 제가 상급관청에서의 근무가 승진등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모를리 있습니까? 다만 외길을 걷다보니 말단의 민원업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일선 동사무소를 떠날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그는 여러동을 거치면서 호적·병무·새마을·회계·총무업무 등 동사무소내의 일은 안해본 것이 없다.주민들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곳이어서 그만큼 주민들로부터 많은것을 배울수가 있었다고 했다. 강사무장의 고향은 경남 함양군 지곡면 창평리.빈농의 셋째아들로 태어나 고향에서 중학교만를 마치고 고교에 입학원서까지 냈으나 가정사정으로 중도에 포기해야만 했다. ○민원서류 대필도 그는 군대를 제대한지 3년뒤인 64년에 큰형수의 소개로 결혼을 했지만 막상 시골에서 살려고 하니 부쳐 먹을 밭뙈기도 변변찮아 68년에 대구로 왔다. 『고향을 떠나 낯선 대구로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못배운 한을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않겠다는 결심에서였습니다』 대구에 와서 아는 사람의 소개로 대명3동의 청소부로 들어갔다.이것이 그를 공무원의 길을 걷게 한 계기가 됐다. 70년 9월에 성실하고 근면한 그의 근무자세를 지켜본 동사무소 직원들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해 보라고 해서 시험에 응시,무난히 합격해 그해 11월 공무원이 됐다. 그는 공무원이 되자 우선 민원인들의 어려움이 뭔가를 자세히 알려고 노력했다.70년대만 해도 문맹자들이 많았던 탓에 자신의 집번지도 모르고 간단한 신고서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는 민원인들이 많았다고 했다.그래서 그는 이들의 대서업무를 도맡아 처리해주었다. 뿐만 아니라 혼인·출생·사망신고 등 본적지에 직접 가야 하는 민원은 해당지역 동과 면사무소에 우편으로 협조요청해 처리해주기도 했다. 이밖에도 그가 한 일은 많다.우범지역의 주민들을 설득해 자율민방위대를 조직했는가 하면 동사무소 회의실을 영세민학생 공부방으로 활용하게 했으며 자신이 직접 참가해 이동민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또 영남대학 병원장에게 부탁해 관내 영세민들이 무료진료를 받게 주선했으며 지역유지들에게 호소해 관내경로당의 후원회를 조직,매년 노인들에게 경로잔치도 열어주었다.그는 「민원」이 「민원」이 안되도록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고했다.웃는 얼굴에 침 뱉으란 법 없다고 먼저 민원인이 오면 미소로 맞이하면 된다고 했다. ○이동 민원실 운영 『주민들이 찾아오면 우선 미소를 지어야지요.저는 잘 생긴 얼굴이 아니라 처음엔 아무리 웃어보이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죠.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아무도 모르게 거울앞에서 「김치」하고 웃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곤 다른 동료들에게도 친절봉사는 먼저 웃는 낯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그의 이같은 주민을 위한 봉사정신은 지난75년 6살된 셋째아들이 청소차에 치여 횡사한데 이어 이 충격으로 부인 이삼순씨마저 병을 얻어 10년이상 앓다 지난해 타계하는등 불운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하나도 흐트러짐없이 꿋꿋하게 이어져오고 있다. ○자녀모두 장학생 『아내의 치료비를 대는데 월급이 거의 다들어가고도 모자라 천신만고끝에 장만했던 15평짜리 한옥을 처분해야 했었습니다.장학생으로 경북대 물리학과와 일문과에 다니던 큰아이 석립(27)이와 둘째아이 석대(23)의 학업도 차례로 잠시 중단해야만 했어요』 이런 불행속에서도 주민을 만나면 늘 웃는 낯으로 대해야 했고 그것이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는 자식들이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당시 국민학교에 다니던 막내딸 지혜양(16)은 어머니 대신 부엌일을 혼자 해냈다고 했다.그래서 그는 공무원으로서 자신의 직분을 다할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가 아들들에게 더욱 미안해하는데는 그만한 사유가 더 있다.석립군은 학력고사에서 3백10점을 받았고 석대군도 2백90점이 넘었으나 어려운 가정사정을 돕겠다면서 스스로 서울대를 포기하고 지방대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가 주위사람들로부터 『자식농사 잘 지었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것도 이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60여만원의 월급 가운데 절반이상을 부인 치료비를 대느라 진 빚을 갚고 주택부금도 부어야 하기때문에 빠듯한 생활을 하고있지만 출근하면 언제나 정겨운 민원인들이 있고 퇴근하면 사랑스런 자식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어 행복하다면서 활짝 웃는다.
  • 서울대 2.35대 1 경쟁/전기대 원서 마감

    ◎고려 2.3대 1 연세 2.8대 1/대전대 미생물학과 60대 1… 7개대 7개학과 미달 92학년도 전국 99개 전기대학(11개교육대및 21개 분할모집대 포함)의 입시원서접수가 25일 하오 5시 마감됐다. 마감결과 전기대 전체경쟁률이 평균 4.1대1을 나타낸 가운데 서울대가 2.35대1,연세대 2.79대1,이화여대 2.05대1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조금 낮아졌으나 고려대는 2.26대1로 오히려 높아졌다. 교육부는 이날 모두 15만6천1백11명을 뽑는 올 전기대 입시에 체력장검사를 받은 수험생 93만1천6백11명 가운데 68.3%인 63만9천4백85명이 지원,지난해의 4.53대1에 이어 경쟁률이 계속 둔화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에 있는 서울교육대를 포함한 31개 대학은 4만5천1백51명 정원에 16만4천5백68명이 지원,지난해의 4.59대1보다 크게 떨어진 3.6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등 지방교육대 10개를 포함한 지방 68개대학도 11만9백60명 모집에 47만4천9백17명이 지원,4.28대1로 역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계열별로는 6만9천6백81명 정원인 인문계에 31만7천1백62명이 지원,4.55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7만3천80명을 뽑는 자연계에는 25만4천5백85명이 원서를 내 3.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학별로는 내년 신설 한국산업기술대가 2백40명 모집에 5천7백36명이 지원,23.9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학과별로는 20명을 뽑는 대전대 미생물학과에 1천5백90명이 지원,59.9대1을 기록했다. 이에반해 이화여대 과학교육과 물리전공,영남대 수학교육과,교원대 기술교육과 등 7개 대학의 7개 학과는 정원미달이었다. 1백19개 모집단위로 4천6백85명을 뽑는 서울대에는 1만1천14명이 원서를 내 지난해의 2.4대1보다 조금 낮은 평균 2.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대에서는 법학과가 2백70명 정원에 1천1백83명이 지원해 4.4대1,정치학과 4.2대1,의예과 2.9대1 등 주요 인기학과의 소신지원이 두드러져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조금 높거나 비슷한 반면 모집정원이 2백80명 늘어난 공과대는 2.1대1로 평균 경쟁률을 밑돌았다. 연세대는 4천9백30명 모집에 1만3천7백50명이 지원,지난해보다 조금 낮은 2.8대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원주캠퍼스 철학과가 10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고려대는 4천9백70명 모집에 1만2천34명이 지원,지난해의 2.1대1보다 높은 2.26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창캠퍼스 사회체육학과가 7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이화여대 2.05대1,중앙대 3.3대1,한국외국어대 4.1대1 등이었으며 지방에서는 부산대 1.72대1,경북대 1.9대1,전남대 2.17대1,충남대 2.1대1 등으로 나타났다.
  • 「빨치산식」 대학시위조직 20여개/검찰,계보 파악

    ◎「지리산결사대」 18명 오늘 기소/화염병 투척등 게릴라식 전술훈련/군대식 편제,각목·쇠파이프 중무장/전대협 지시로 폭력투쟁 앞장/총사령관 사전영장 전국 대학가에 빨치산의 후예임을 내세운 진주 경상대의 이른바 「지리산 결사대」와 비슷한 폭력시위조직이 20여개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검찰이 「지리산 결사대」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검찰수사결과 「전대협」의 지시에 따라 결성돼 공공기관기습등 폭력시위의 임무를 띤 「지리산 결사대」와 같은 군대식 투쟁조직이 서울대의 「폭풍대」,중앙대의 「의혈대」,건국대의 「황소대」,한양대의 「투쟁결사대」,영남대의 「천마결사대」,전남대의 「오월대」,조선대의 「녹두대」등 20여개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 조직들의 결성경위와 조직원및 활동내용의 규명에 나섰으며 배후세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이들조직들은 「전대협 강령」에 따라 「반미」 「반제국주의」등을 투쟁이념으로 내세우고 군대식조직편제를 갖춰 게릴라식 전투전술훈련을 받고있으며 각종 시위에서 수배된 학생간부들과 함께 공공기관기습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전대협」산하 전투행동대에 속하는 이들 조직의 조직원들은 투쟁문구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쇠파이프·각목·화염병등을 휴대하며 신분의 노출을 막기 위해 복면·장갑등을 착용,극렬시위에 앞장서 왔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진주 경상대의 「지리산 결사대」조직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구속된 하택근군(22·심리학과 3년)등 조직원 18명을 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5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검찰은 또 이 조직의 이른바 「총사령관」김성대군(23·법학과 4년)등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는 한편 28명을 수배했다. 수사결과 「지리산 결사대」는 「총사령관」김군을 우두머리로 3개소대와 물품운반조등 군대식편제를 갖추고 지난 10일의 진주전문대 난입사건등 각종 폭력시위를 10여차례나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조직원들은 의식화학습은 물론 학교뒤 빈터에서 화염병투척및 쇠파이프사용 훈련을 하고 2박3일동안 지리산도보훈련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적발된 조직원들이 강령이나 수칙을 만든 일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일단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구성혐의를 적용하지는 않았으나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구 미문화원 화염병 피습

    ◎「학생의 날」 계승대회 대학생들 투척/큰 피해는 없어 【대구=김동진기자】 1일 하오7시30분쯤 대구시 중구 삼덕동 미문화원에 대학생들이 화염병 20여개를 던졌으나 문화원 앞길에 떨어져 피해는 없었다. 경북대 영남대등 대구·경북지역 총학생회연합 대학생 2백여명은 이날 미문화원 건너편에 있는 경북대 치대에서 「수입개방과 전시접수국지원협정 반대 및 학생의 날 계승대회」를 진행하던 중 일부 학생들이 50여m쯤 떨어진 미문화원쪽으로 화염병 20여개를 던졌다.그러나 화염병들이 미문화원까지 날아가지 않고 그앞 도로에 떨어져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학생들은 하오2시쯤 경북대 운동장에 모여 집회를 가진뒤 3∼5명씩 시내로 나가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제지를 받자 경북대 치대운동장으로 모였다. 한편 경찰은 사고가 발생하자 미문화원을 비롯한 시내 주요 공공기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화염병을 던진 학생들의 검거에 나섰다.
  • 만취 20대,휘발유 뿌리고 불질러/대구 나이트클럽 방화

    ◎종업원이 출입 막는데 격분/춤추던 2백여명 대피 “아수라장”/비상구 1곳뿐,실내등까지 꺼져/어젯밤 10시/소방관등 12명 중태… 사망자 늘어날듯 【대구=최암·김동진기자】 17일 하오 9시58분쯤 대구시 비산4동 333의 2 농춘빌딩 지하 나이트클럽 「거성관」에서 방화에 의한 불이나 남자손님 7명과 여자손님 9명등 16명이 숨지고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등 12명이 연기에 질식돼 이웃 경북대병원등 4개병원에 옮겨졌으나 모두 중태이다. 이날 불은 경북 금릉군 부항면 두산리 308에 사는 김정수씨(29)가 이 나이트클럽에 들어가려다 출입문을 지키던 종업원 김명식씨(28)가 출입을 막는데 격분,이웃 태양주유소에서 6l짜리 휘발유통을 사다 무대앞에 휘발유를 뿌리고 가스라이터로 불을 질러 일어났다. 이 나이트클럽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남일씨(38·동구 신천4동)는 『우리 나이트클럽은 면적이 1백40여평으로 2백여명의 남녀가 춤을 추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이야」하는 소리가 들리고 전등이 꺼지면서 불이나 손님들이 서로 먼저 출입문을 빠져 나가려고몰려 희생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대구시내 서부소방서를 비롯,7개소방서에서 30여대의 소방차가 출동,40분만인 이날 하오 10시30분쯤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뒤 6명은 동산병원에 옮겨졌으나 3명은 숨지고 전은향씨(32·여)와 최윤경씨(23·여),양혜진씨(27·여)등 4명이 위독한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경북대 병원에 옮겨진 4명 가운데 윤복수씨(40·공군부대군무원)와 신원미상 여자 1명은 숨지고 나머지 2명의 생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영남대병원에 후송된 여자 6명과 남자 3명등 9명은 모두 숨졌으며 한독병원에 후송된 김현수씨(30)는 병원으로 옮겨지다 숨졌다. 또 중부소방서소속 소방관 박광명씨(42)와 김진설씨(33)등은 진화작업도중 화상을 입고 동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이다. 이날 김씨가 라이터로 불을 지르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으면서 클럽 내부는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연기가 자욱해지자 춤을 추고 있던 2백여명은 서로 먼저 탈출하려고 앞을 다투며 아수라장을 이뤘다. 10여분동안 아수라장 끝에 출입구와 비상구 주변의 1백50여명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무대주변의 50여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거의 모두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고 이들은 소방관과 경찰에 의해 진화작업도중에야 구출됐다. 이날 불로 16명이 숨진 거성관의 현장주변은 악기·조명·기구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가운데 손님들의 신발과 옷가지등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불이난 뒤 현장에는 80여개의 테이블이 어지러이 널려있었고 먹다남은 술과 안주도 내부구조들과 함께 불에탄 모습이었다. 무대 반대쪽 화장실등에는 문짝이 떨어져 나가면서 긴급 대피한 흔적이 엿보였고 바닥에는 핸드백등 고객들의 소지품도 널려 있었다. 이날 희생자들은 카펫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질식자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밝혀진 사망자는 ▲박춘자(60·여·동구 신천동) ▲장태자(36·여·달서구 대천동) ▲서상우(36·경북 영천군 신령면) ▲전순연(59·남구 대명동) ▲장태환 ▲주중원(36·달서구 당산동)
  • 전대협 배후 「활동가조직」은

    ◎89년 결성… 「한민전」 전위로 암약/대학선거 조직적 지원,학생회 장악/북 「구국의 소리」 방송따라 전술 제시 「전대협」을 실질적으로 배후조종하고 있는 지하조직이 「주사파」그룹인 「활동가 조직」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안기부에 따르면 이 조직은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한양대등 서울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자민통」,연세대 서강대등 서부지역의 「조통그룹」,서울대 경북대 영남대등의 「자주그룹」,고려대가 중심이 된 「반제청년동맹」등 4개 그룹으로 되어있다. 「활동가조직」은 이들 4개 주사파 지하혁명조직의 지도책들이 89년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한민전」의 지도지침에 따라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혁명」(NLPDR)을 구현하기 위해 구성된 것으로 안기부는 밝히고 있다. 이 조직은 운동권학생들을 비밀리에 접촉,1∼2학년생으로 「예비대오」를,「주사파」조직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3∼4학년생으로 「활동가 대오」를 각각 구성해 매년 학기초에 「전체 활동가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비대오」및「활동가 대오」가 되면 김일성주체사상등을 장기적이고 조직적으로 학습하도록 하는 한편 「한민전」의 전위대원으로 양성하기 위해 「파쇼정권을 타도하고 사생의 자유를 쟁취한다」「국군통수권을 탈환하고 자주적 민족군대 건설을 위해 투쟁한다」는등의 「한민전」10대 강령으로 무장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이 조직은 특히 「전대협」을 장악하기 위해 자파 조직원이 총학생회장 후보가 되면 즉각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선배조직원등으로부터 1천여만원의 자금을 모으는등 당선을 위해 조직을 총동원해 왔다. 예컨대 송규봉군(23·경희대 총학생회장)이 지난해 경희대 총학생회회장 후보로 출마하자 경희대 「활동가 조직」인 「경희 애학」중앙위원회는 「주체혁신,멸사헌신의 각오로 제22대 총학생회장 파견자로서 전망을 밝힌다」는 「주체전망서」를 제출하도록 한뒤 조직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학생회장으로 선출되게 했다고 안기부는 밝혔다. 이 조직은 또 「전대협」을 실질적으로 조종하고 있는 「정책위원회」에 자파조직원 가운데 이론과 투쟁력이 탁월한 조직원을 들여보내 「정책위원회」를 주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직원은 「정책위원회」에 들어 가서도 다른 정책위원들과 치열한 사상논쟁을 벌여 「주사파」의 이념과 투쟁방향을 관철시켜 왔다. 안기부는 이 조직이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고 있으며 「한민전」의 전위조직이라는 사실이 구속된 송군등의 진술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의 진술에 따르면 「정책위원회」는 매년초 「한민전」신년사 내용을 기초로 투쟁방향을 수립하고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는 「한민전」의 「구국의 소리」방송을 통해 하달되는 투쟁지침에 따라 전략전술을 수립해 각대학 총학생회에 지시한다는 것이다. 「정책위원회」는 집회·시위나 총학생회간부들이 모일 때에는 「한민전가」「수령님을 따라 천만리,우리당을 따라 천만리」등 북한의 혁명가를 공공연히 부르고 이를 테이프에 수록,전국 대학에 보급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님비병」에 쓰레기매립장 건설 차질/교수들이 주민설득 나섰다

    ◎“피해 없고 결국에는 지역이익”/외국실례 소개… 반대철회 촉구/권 환경장관도 함께… 오늘부터 현지 방문 도갑수숭실대학교교수등 현직대학교수8명이 정부가 추진중인 광역쓰레기매립장건설의 홍보를 위해 주민설득에 나선다. 이들 교수들이 권이혁환경처장관과 함께 대 주민설득에 직접 나서게 된 것은 올해안에 착공해야 할 전국 8개광역쓰레기 매립장이 현지주민은 물론 지방의회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모두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중앙환경 보전위원회 위원들인 교수들은 『최근 우리사회에서 만연된 지역이기주의의 하나인 소위 「NIMBY」현상으로 정부의 대규모사업이 차질을 빚는등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사업들은 「궁극적으로 주민을 위한 복지사업」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들 교수들은 4개반으로 현지 「홍보반」을 구성,오는 26일부터 일주일동안 매립지건설예정지의 주민과 시·도 지방의원,도의회 환경관련 상임위원등을 대상으로 전국을 순회하게 된다. 이들은 우선 매립지로 예정된 현장을 둘러본뒤 정부지정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외국의 사례를 수집,『매립지가 건설되더라도 불편이 없다는것』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홍보방법은 현지주민들을 직접만나 「설득」을 펴거나 선진국의 여러사례를 중심으로 「비디오브리핑」등을 동원할 예정이다. 제1반은 26,27일 도교수와 윤오섭대전공업전문대학교수가 천안과 청주쓰레기매립장건설예정지로 출발하고 제2반인 영남대 엄원탁교수와 서울시립대 김동민교수등은 28,29일 이틀동안 경주와 진주로 떠난다. 오는 30일 출발하는 제3반 연세대 이승무교수·전북대 김환기교수등은 전주와 목포쪽으로,제4반인 고려대 최의소교수·강원대 임재명교수등 2명은 원주와 여주쪽으로 오는 28일과 31일 각각 출발한다. 숭실대 도갑수교수는 이번 홍보활동과 관련,『주민들에게 정부잘못이 있으면 솔직하게 비판도 할 예정』이라면서 『관련지역 주민들에게 청소비등 지방세의 감면도 대책으로 고려해 볼만하며 지금까지 정리된 생각들을 허심탄회한 대화로써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첫 개발의 “주역” 송재익씨(월요초대석)

    ◎“저공해 메탄올차 전망 밝아요”/강한 부식성 니켈도금법으로 해결/운행비용 휘발유차의 40%면 충분/90년대중반 본격 실용화… 세제 뒷받침 절실 『메탄올자동차는 앞으로 시내버스를 비롯해 청소 및 우편차량 등 공공기관의 업무용 차량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실용화될 것입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세계에서 6번째로 저공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대 공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7년6개월간의 오랜 연구끝에 국내개발에 성공한 기아기술센터 수석연구원 송재익박사는 그간의 숱한 고초를 설명하면서 메탄올자동차의 장래를 매우 낙관했다. 『미·일 등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정부주도 아래 저공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성공,양산직전에 들어가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빠르면 오는 90년대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상품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송박사팀이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에 착수한 것은 지난 84년.자동차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반면 배기가스로 인한 공해문제가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제기되던 무렵이었다. 특히 미국 등 선진국들이 자동차 배기가스에 대한 강력한 규제조치를 내릴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에 생산량의 50%이상을 해외시장에 수출해야 하는 기아로서는 저공해 자동차의 개발이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자동차용 대체에너지로는 메탄올 이외에도 수소·CNG(압축천연가스)·전기 등이 있다.그러나 출력면에서 CNG는 같은 석유량의 25∼50%의 에너지밖에 나오지 않고 수소는 20%선에 그친다.전기를 이용한 자동차는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개발이 벽에 부딪쳐 있다. 또 수소나 CNG는 기체상태이기 때문에 실용화에 어려움이 있으나 메탄올은 연소속도가 빠르고 열손실이 감소되는 만큼 매연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이 대폭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송박사팀은 이런 이유로 저공해자동차 개발대상을 메탄올로 쉽게 결정하고 서울대팀과 같이 고농도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자동차의 성능 연구에 들어갔다. 그러나 애로사항이 여간 적지 않았다.메탄올의 단점인 부식성을 실험으로 확인하고 방지책으로 니켈도금법을 찾아내는등 엔진개조에서 부품제작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를 몸으로 부딪쳐야만 했다. 『특히 메탄올자동차에 관한 기초기술이 국내에 전혀 없는 상태인데다 선진국도 첨단기술이라는 이유로 정보유출을 철저히 차단해 정보수집마저 힘들었습니다』 송박사는 메탄올자동차의 개발을 공식 발표하던날 2대의 시험용 자동차가 기대이상의 성능을 발휘,호평을 받자 양볼에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다고 겸연쩍어했다. 그는 74년 영남대 기계과를 졸업하고 일본소피아대에서 내연기관에 대한 연구과정을 수료,87년 열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88년 귀국,기아에 들어와 오늘의 보람을 안았다. 메탄올자동차는 공해방지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매연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질소산화물은 휘발유자동차보다 85%가량 줄어든다. 경제성으로 볼 때도 메탄올은 휘발유보다 40%,경유보다 56%가량(동일주행거리대비)싸게 먹힌다. 반면 메탄올은 금속을 부식시키는 정도가 심하고 피스톤이나 실린더의 마모,고무제품을 늘어나게 하는등의 단점이 있어 이의 보완 때문에 제작비가 비싸게 든다. 송박사는 『앞으로 메탄올자동차의 실용화를 위해서는 연료의 유통체제 구축,도시공해감소 차원에서의 각종 세제혜택등이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학 이념교육 대폭 강화/2학기부터

    ◎좌경확산 막게 「북한학」 강좌 개설 권장/「중·소 학생연수단」도 확대/비무장지대에 「남북학생센터」 설치 오는 2학기부터 대학생의 「이념교육」 및 「통일안보교육」이 크게 강화된다. 교육부는 11일 학원 안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좌경사상을 뿌리뽑기 위해 각 대학에 「북한학」 등 관련학과 강좌의 개설을 적극 권장하는 한편,이들 강좌의 개설을 신청해오면 즉각 승인해 주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교수와 학생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관련학회를 결성하고 학술세미나를 열 때에는 이를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 89년부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소련·중국 등 공산권국가의 해외연수를 시행한 결과,기대 이상으로 효과를 본 것으로 자체분석하고 대학생들의 해외연수를 다변화시키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전국대학 총·학장들은 지난 5일 열린 긴급간담회에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교육이 절실하다』는 인식을 같이하고 이념교육을 강화하기로 다짐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총·학장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반공교육에만 의존하다보니 일부 대학생들의 편향된 좌경사상을 바로잡을 수 없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학원 또는 좌경사상에 심각하게 오염되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산권 국가에서조차 퇴물로 취급받고 있는 마르크스 레닌주의 뿐만 아니라 「북한관련학」 등을 도입,그들의 허구성을 낱낱이 비판하고 건전한 이데올로기교육을 실시해야할 것 이라고 의견을 모았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특히 총·학장들은 학생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대협」 산하의 각 대학 총학생회·각종 서클·대학학보사간부 가운데 상당수가 좌경사상에 물들어 있음을 지적했었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도 대학생의 통일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비무장지대 안에 가칭 「남북학생 공동생활 센터」 3곳을 개설,학술토론 및 친목활동,수련활동,예술·문화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국토통일원 등 관련부처와 교육개발원의 건의내용을 긴밀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가 이날 집계한 「전국 각 대학 북한학 강좌 설치현황」에 따르면 전국 1백26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한국외국어대·경북대·전남대·성균관대·영남대 등 25개 대학이 이번 1학기중 이들 강좌를 교양선택이나 전공선택,전공필수과목으로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는 2학기부터는 부산교육대가 「북한연구」,대전대가 「북한론」을 개설하는 것을 비롯,나머지 대학들도 그 동안 폐지했던 북한관련강좌를 부활시키거나 새로 개설할 것으로 보인다.
  • 「치사규탄」시위 소강상태로/어제

    ◎전국서 1만여명 참가… 광주선 평화행진/재야인사·신부 3백여 명 농성·단식 지난 1일 전국적으로 5만명까지의 인파를 보였던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 규탄집회 및 시위가 2일에는 서울지역 대학생 2천여 명과 지방대생 1만여 명으로 줄어들어 소강상태를 보였다. 그러나 노동계·종교계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재야단체들이 시국성명 및 항의농성에 들어가고 운동권 학생들이 앞으로도 계속 대규모집회를 계획하고 있어 당분간 시위가 그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날 가장 많은 군중이 모였던 연세대에서는 그 동안 농성을 계속해 온 학생 등을 제외하고는 연합집회가 열리지 않았으나 문익환·계훈제·백기완씨 등 재야 원로인사와 대책회의 소속 51개단체 대표 등 1백여 명은 상오 9시 이 학교 학생회관에서 강군 사건과 관련,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의 구속과 노재봉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또 「민교협」 서울지회 소속 교수 30여 명도 하오 10시부터 학생회관 4층에서 현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회원 35명도 하오 11시50분 농성에 합류했다. 한편 명지대·감리교 신학대·장로회 신학대 등 3개대생 1천여 명은 6일째 강군 치사사건을 규탄하는 교내시위를 벌였으며 명지대생 60여 명은 하오 3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미금동 치안본부 앞에서 치안본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현장에서 연행돼 1시간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또 「범국민대책회의」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에서 이번 사건을 폭로·규탄하는 대규모 가두선전전을 벌였다. 지방에서는 부산대·동아대 등 부산지역 4개대생 3천여 명과 광주 전남대생과 시민 2천여 명이 소속대학에서 집회를 가진 뒤 일부는 시내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경북대·영남대·강원대·강릉대·한남대생들도 강군사건 규탄집회 및 시위를 벌였다. 전남대 학생들은 이날 하오 5시40분쯤 광주시 동구 서석동 광주공고운동장에 모여 2백m 떨어진 전남대병원 앞까지 평화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부산대 등 부산·경남지역 4개대 교수 1백50여 명이 이날부터 4일까지 시한부농성에 들어갔으며 「광주 전남지역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4백50여 명은 「제자들의 죽음과 분신에 즈음한 우리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냈다. 또 천주교 안동교구청 사제단(대표 조창래 신부·40) 소속 신부 25명은 이날 하오 1시부터 안동시 목성동 목성 성당에서 폭력살인규탄 및 노 정권 퇴진을 위한 무기한 단식기도에 들어갔다.
  • 「페놀」 소동 계기로 본 전국 수계별 실태·문제점(식수원오염:1)

    ◎낙동강 수계/7개 공단서 폐수 하루 25만t 방류/생활하수도 매일 1백50만t 유입/구미 하수처리 능력 10만t에 불과/농공단지 추가건설 백지화등 국가차원의 대책 절실 낙동강의 오염사건으로 영남지역일대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대기업의 부도덕한 독성폐수의 불법방류와 당국의 공해단속 소홀,수질검사부실 등이 빚은 것이어서 국민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세대가 강들을 죽였다는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당장 우리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식수원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도 적절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식수원 오염실태가 노출된 낙동강을 비롯,한강·금강·영산강·만경강 등 국민들의 식수원인 전국 주요 강들의 오염실태와 문제점,그리고 그 대책 등을 긴급 점검해 본다.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다. 대구·경남·부산시민의 젖줄 낙동강이 인근에 들어선 대규모 공업단지 등에서 무분별하게 흘려보내는 폐수와 당국의 수질관리부재로 「죽음의 강」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지역의 식수오염 사태도 바로 이러한 폐수가 낙동강 다사수원지에 유입돼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번 사건은 1천만 경남북 주민들의 식수와 농업용수로 쓰여오던 낙동강이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한낱 「죽음의 강」으로 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입증해주는 것이었다. 낙동강은 멀리 강원도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경북·경남을 거쳐 부산까지 장장 1천3백리를 굽이쳐 흐르는 큰강. ○60년대부터 흐려져 고대가야·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지금도 유역에서 국내농업생산량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젖줄로 한몫을 하고있는 민족의 영강이다. 낙동강이 오염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0년대부터. 최상류인 태백산일대가 탄광지대로 개발되면서 그 발원지부터 시커먼 잿물로 오염되기 시작,지난 73년부터 구미공단이 들어서고 이어 안동·진주·양산·점촌·현풍 등 낙동강수계에 공업·농업단지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공업폐수와 생활오수 등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낙동강 주변에는 현재 7개 공단에 2천6백68개 공해배출업체가 들어서 하루 25만t 이상의 폐수를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대구 염색공단을 비롯,안동공단과 구미공단,현풍지역의 농공단지,진주의 상평공단,양산공단 등은 하루평균 43만8천여㎥의 공장폐수와 1백50만4천여㎥의 생활하수를 낙동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 ○두곳에 새공단 계획 그러나 이같은 공장폐수와 생활하수 등은 우기에 댐방류량을 늘리는 등으로 현재까지는 정화 또는 희석이 가능하나 앞으로 더이상 공단이 조성돼 입주업체가 늘어날 경우 낙동강은 영원히 죽음의 강으로 변할것이라는게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점에서 최근 경북도가 낙동강에 인접한 안동의 풍산과 상주의 낙동·구잠리 일대 4백29만㎡에 계획중인 공단조성계획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남대 이철희교수(환경공학)는 『현재 경북도에서 오는 95년까지 낙동강변에 이들 공단을 조성,전자·통신·조림금속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들 공단이 조성될 경우 이곳에서 배출하는 폐수가 낙동강의 수질오염을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낙동강상류 점촌지역에 조성계획인 마성농공단지는 상수도원에 인접해있어 규정상 농공단지건설이 불가능한데도 경북도에서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조성허가를 내줘 공단이 들어설 경우 큰 오염원이 될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이 일대에 조성중인 공단도 문제다. 관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의 낙동강 상수도취수원인 달성군 다사면 강정취수장에서 15㎞ 떨어진 칠곡군 왜관읍주변 1백4만2천㎡에 대규모 공단이 조성중인데 이 공단은 오는 93년까지 공사를 끝내고 섬유·조립금속 등 2백30여개 업체를 입주시켜 가동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현재 낙동강에는 상류지역인 안동시에서 생활오·폐수가 1일 평균 80t이 배출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40만t이 자체건물에서 정화되고 있을뿐 나머지 40t은 그대로 낙동강에 버려지고 있다. 낙동강의 최대오염원인 구미공단에서도 공단폐수 4만8천t,생활하수 15만t 등 1일 평균 20만t 가량이 배출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구미하수처리장의 처리능력이 1일 10만t에 불과해 나머지10만t은 낙동강에 그대로 방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장난 소각로 방치 관계기관에 따르면 낙동강 수질오염도(90년10월 조사)는 상류인 안동지역이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2ppm,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9ppm,구미시 위쪽인 선산지점은 BOD가 1.4ppm,COD 2.0ppm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나 구미공단폐수가 흘러드는 성주지점에서는 BOD가 2.4ppm,COD는 3.1ppm으로 오염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주범이랄 수 있는 두산전자측은 전자회로기관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하루 9.5t의 페놀폐수를 2기의 소각로에서 처리해 오다가 지난해 10월 1기가 고장나자 소각로를 고치지 않고 이제까지 하루평균 1.7t씩을 폐수를 방류해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대구지방 환경청의 지난해 11월15일자 「두산전자 점검실적보고서」에는 「지적사항 없음」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또 두산전자측은 낙동강지류인 옥계천으로 통하는 폐수비밀배출구 2개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나 역시 환경청보고서에는 90년 3월31일,5월9일,6월29일,8월23일,9월23일 등 모두 5차례 「지적사항 없음」 「수질기준 적합」 또는 「폐수 미발생」 등으로 적혀있어 오염물질 배출단속이 소홀했음을 알수 있다. ○광역 관리체제 시급 이번 사건과 관련,전문가들은 「중병」을 앓고 있는 낙동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폐수단속이나 정수강화 등만으로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고 말한다. 낙동강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수계별 종합대책이 국가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영국의 경우 이미 50년대에 TVA(템즈강관리청)를 설립,템즈강의 댐관리·상수도공급·수질측정 및 보호·하수처리 등 일체의 업무를 총괄,수질관리 업무를 일관성있게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국가차원에서 낙동강 수질업무를 총괄하는 광역관리체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사회부=김용원·황성기기자 △제2사회부=박국평·임정용차장,김동진·임송학기자 △사진부=이종원·최해국기자
  • 대사 2명 임명/주 케냐 나원찬씨/잠비아 성필주씨

    정부는 11일 주케냐대사에 나원찬 외무부 구주국장을,주잠비아대사에 성필주 구주국심의관을 각각 임명했다. 또 이동익 주케냐대사는 외무부의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 서구·아중동연구부장에,권영민대통령 의전비서관은 구주국장에 임명됐다. ◇나대사 약력 ▲55세·충남 천안 ▲서울대 행정학과 졸 ▲주덴마크참사관 ▲주영공사 ▲주몬트리올총영사 ◇성대사 ▲50세·경남 합천 ▲영남대 영문학과 졸 ▲주홍콩영사 ▲주영참사관 ▲구주국 심의관
  • 경북·영남대 수색

    【대구】 대구 북부경찰서는 수서비리 규탄집회에 대비,법원으로부터 사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24일 상오4시45분쯤 1천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경북대 학생회관과 인문대학학생회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화염병 3백여개와 쇠파이프 1백20개,시너통 30개 등을 압수했으나 학생들과의 충돌은 없었다. 경북 경산경찰서도 이날 상오4시쯤부터 8백여명의 정·사복 경찰을 투입,영남대 학생회관과 학생들이 점거농성중인 본관 총장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화염병 1백개와 쇠파이프·각목 등 각종 시위용품 1천여점을 압수했으며 총장실에 있던 고세용군(21·철학 4) 등 19명을 연행,조사중이다.
  • 김원석 경남지사/새 차관급 20명(얼굴)

    매사에 치밀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부드럽다. 70년 관세청 공보담당관으로 관계에 입문. 그후 15년간 내무부에서 근무해온 내무행정통. 도백인사가 있을 경우 출생지인 경남지사로 진출할 0순위로 지목돼 왔다. 1백2세의 할머니를 모시고 있는 등 효성이 지극. 부인 우덕자여사(51)와 3남1녀. ▲경남 고성출신(50세) ▲영남대 연대 행정대학원 졸 ▲내무부 지방개발국장 ▲대통령 행정비서관
  • 대학 학생회장 55%가 「NL계열」/90개대 선거결과

    ◎비운동권 34%ㆍPD계 10%/내년 학생운동 「전대협 주도」 예고 91학년도 전국 각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결과,전대협의 다수파인 민족해방(NL) 계열의 후보들이 서울대,연ㆍ고대 등 주요대학에서 대거 당선돼 내년도 학생운동은 전대협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문교부에 따르면 현재 내년도 총학생회장 선거를 실시한 전국 90개 대학 가운데 NL계열 후보가 50개대,비운동권 후보가 31개대,민중민주(PD)계열 후보가 9개대에서 각각 당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NL계열 후보들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전남대 부산대 경북대 등 경인,영ㆍ호남권 대학에서 많은 당선자를 낸 반면 지난해 서울대 경북대 등 16개 대에서 당선자를 냈던 PD계열 후보들은 서강대 강원대 명지대 대구대 광운대 등 9개 대학에서만 당선자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PD계열 후보들이 올 가을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열세를 보인 것은 이들이 주장하는 민중민주 변혁이론이 학생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 때문으로 대학관계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난해비운동권 후보 당선자에서 다시 운동권 후보자를 당선시킨 대학은 영남대 원광대 광운대 계명대 호서대 상지대 우석대 등 10개 대학이며 운동권서 비운동권 후보자의 당선자를 낸 대학은 숙명여대 아주대 경남대 울산대 등 역시 10개 대학으로 나타났다.
  • 고철환 울릉군수 순직

    【대구】 고철환 울릉군수(58)가 28일 하오1시45분 대구시 남구 봉덕3동 자택에서 순직했다. 고군수는 지난 23일 경북 도청에서 울릉도로 이주하는 까치 34마리를 헬기로 공수하는 등의 과로로 같은날 하오6시쯤 울릉보건의료원에 입원,치료를 받다 의식불명으로 지난 25일 헬기편으로 대구 영남대학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악화돼 이날 자택으로 옮겨졌다. 고군수의 유족으로는 부인 정지수씨(58)와 1남4녀가 있으며 30일 상오10시 군청장으로 장례를 치르게 된다. 연락처 (053)66­2669.
  • 풍산금속 안강공장/화상 1명 숨져

    【대구】 지난 15일 풍산금속 경북 안강공장 화재로 중화상을 입어 대구영남대 부속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근로자 한준식씨(28ㆍ101 제조부소속)가 17일 하오10시쯤 숨졌다. 한씨가 숨지자 유가족 50여명은 병원 영안실 앞에서 『회사측이 안전교육도 없이 미숙련공들에게 화약을 제조하게 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2시간동안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번 화재로 화상을 입은 풍산금속 안강공장의 근로자 14명중 숨진 한씨 이외 영남대부속병원 등에서 치료중인 김만숙씨(24ㆍ여ㆍ방호실소속) 등 5∼6명의 근로자도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 “4색 각축전” 뜨거운 보선현장/함평ㆍ영광… “표밭갈이” 이모저모

    ◎야의 「벼락공천」 부당성 집중 공격 민자/「동서통합」 내세워 화합정치 호소 평민/추곡가ㆍUR 쟁점화… 농민표 공략 무소속 오는 9일 실시될 영광ㆍ함평 보선유세가 2일 함평농고 운동장에서 시작돼 본격적인 선거전이 불붙었다. 당초 지역적 특성상 평민당의 독주가 예상됐던 이번 선거는 평민당이 지역연고가 전혀 없는 「영남후보」를 공천함으로써 여타 후보들의 맹추격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평민당의 총력전이 맞서 뜨거운 4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번 보선의 최대 쟁점은 역시 평민당이 경북 칠곡 출신의 이수인 영남대 교수를 공천한 데 따른 「지역감정」 문제. 평민당측은 이 후보 공천이 망국적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한 불가피한 「극약처방」이라는 명분을 강조하고 있으나 여타 후보들이 『영광ㆍ함평 군민이 특정인의 대권욕을 위한 담보냐』라고 공세를 펴는 바람에 선택권을 쥔 유권자들도 곤혹스런 표정. 이날 상오 열린 첫 유세에서 민자당 조기상 후보는 『투표권도 없는 영남인사를 벼락공천해 당선시킨다고 해 지역감정이 해소되겠느냐』고 포문을 연 뒤 『진정한 지역감정 해소는 전라도 땅에서 평민당 아닌 의원도 몇 명 나오고 경상ㆍ충청 지역에서도 평민당 공천을 받은 지역후보가 당선돼야 가능하다』고 주장. 이어 등단한 평민당 이 후보는 『동서통합없이 민주통합 없고,민주통합 없이 남북통일 없다』며 자신의 출마배경을 설명한 뒤 『여러분이 한없이 사랑하고 존경하는 김대중 선생을 대통령으로 만들려는 생각이 있다면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김 총재의 처방에 동의해야 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 평민당 공천탈락 후 무소속으로 나온 김기수 후보는 『지난 23년간 그 어려운 때 김대중 총재와 더불어 살아왔는데 경상도에서 돈 많은 과부를 데려와 본처를 쫓아냈다』는 식으로 연설시간의 대부분을 평민당 공천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데 할애하면서 『다시 평민당에 들어가 김 총재를 모실 수 있도록 밀어 달라』고 읍소. 재야 청년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등단한 함평 농민회장 출신의 노금노 후보는 『농민후보를 당선시켜야만 민자ㆍ평민 등 기존 정당들이 농민을 깔보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자ㆍ평민 양당이 짜고 80%에 달하는 이 지역 농민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지역감정 문제를 선거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고 민자ㆍ평민 양측을 싸잡아 비난. ○…지역연고가 전무한 이 후보를 공천하는 모험을 감행한 평민당측은 3일 하오 현지로 내려와 선거일 직전까지 지원유세를 벌이기로 한 데 이어 지난 대구서갑 보선에서 민자당이 동책까지 임명했던 전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소속의원 대다수를 2∼4인씩 읍ㆍ면단위로 투입하는 등 총력전. 평민당은 박석무ㆍ유인학ㆍ신기하 의원 등이 지역에 직간접의 연고가 있는 의원들을 대동해 이 후보가 직접 얼굴알리기에 나서도록 하는 한편 매일 2∼3군데씩 사랑방 좌담회를 열어 ▲우루과이라운드와 관련한 농정실태 ▲민자당이 공약으로 내건 칠산개발의 허구성 ▲내각제를 둘러싼 민자당 내분 등을 호재삼아 표밭갈이. 평민당측은 지난 29일 선거사무원 등록시 김대중 총재가 3번,이용희 대책위원장이 4번,허경만 의원이 5번 등의 순으로 등록했는데 영남인사 공천에 따른 일부 유권자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오는 7일 김 총재가 다시 한 번 옥외집회를 통한 바람몰이에 나설 계획. 평민당으로선 지방색 타파라는 대의로 이 후보를 공천했다고 하지만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선 평민당이 안고 있는 지역당적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셈. ○…민자당 조 후보측은 야당성향이 강한 지역적 특성과 최근의 민자당 내분으로 중앙당의 「눈에 띄는」 지원이 득표전략에 큰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듯 ▲종친회 ▲동문조직 ▲선친인 조영규 전 의원이 다져놓은 개인조직 등 저인망식 사조직을 풀가동,「조용한 선거」로 몰고가겠다는 태도. 조 후보측은 또 칠산 지구종합개발계획을 지역발전을 위한 선거공약으로 내거는 등 나름대로 「여당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한편 평민당의 영남인사 공천에 따른 반사적 지지도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민자당측은 그러나 평민당측이 중앙당을 현지로 옮겨놓은 듯 거당적 선거지원에 나서자 광주ㆍ전남 출신 원외위원장들을 지난달 31일부터 1개 면과 협의회별로 현지에 파견하는 등 나름대로 총력대응체제. ○…무소속의 김기수 후보는 평민당의 영남인사 공천에 따른 현지의 반발심리를 최대한 활용해 이를 득표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자신의 주지지 기반으로 설정한 ▲3만5천여 기독교 신도 ▲광산 김씨 2천5백가구 등을 대상으로 집중공략. 김 후보는 조직과 자금면에서 4후보 중 가장 열세임을 인정하면서도 2일 합동연설회에서 『나의 「중도사퇴설」은 평민당의 「언론조작」』이라며 끝까지 뛴다는 각오. 한편 「농민대표」를 자처하는 노 후보측은 이 지역 유권자의 80% 이상이 농민인 점에 착안,추곡수매가와 우루과이라운드 등을 쟁점화해 농민표 모으기에 부심. 노 후보는 4후보 중 유일하게 함평 출신인 점을 감안해 취약지구인 영광에 측면지원세력인 민중당(가칭) 전농 등 재야조직을 집중투입. 특히 첫날 합동연설회에는 이우재ㆍ이재오씨 등 민중당 인사들이 대거 내려와 노 후보를 간접 지원.
  • 「얼굴 없는 시인」박노해는 박기평/당국서 밝힌「사노맹」핵심의 실체

    ◎서울대 학생회장 지낸 NDR 이론가 백태웅/가명 「한승호」로 활약한 박기평씨 부인 김진주 「얼굴 없는 시인」으로 운동권에서 필명을 날린 「박노해」는 국가안전기획부의 「사노맹」 수사결과 이 조직의 핵심지도부로 수배된 박기평씨(32)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노해」라는 이름은 수년전 「노동의 새벽」이라는 시집이 발표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번 안기부의 수사결과 「박노해」는 「박해받는 노동자해방」에서 따온 박기평씨의 가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전남 고흥 출신으로 지난 77년 서울 S상고 야간부를 졸업하고 경인지역의 운수업체에 취직,운전기사로 일하다 83년 3월 서울경동교회 학습모임에서 알게된 김진주씨(35ㆍ이화여대 약대졸ㆍ수배중)와 결혼했다. 84년 5월 경기도 안양에 있는 버스회사로 옮긴 박씨는 본격적으로 동료 기사와 안내원을 상대로 의식화 학습을 하면서 85년 11월 유인물을 통해 회사의 비리를 들춰내다 해고됐다. 특히 박씨는 김일성의 생일인 지난해 4월15일 「박노해 시인의 긴급호소ㆍ북조선과 김주석은 남한민중의 벗인가 적인가」라는 유인물을 통해 『북조선 근로인민의 자랑스런 대표자,주체적 각성으로 확신에 찬 목소리로 뜨거운 감격으로 떨리는 입술로 당신을 부른다,존경하는 김일성 주석』이라는 찬양시를 게재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수배됐었다. 박씨와 함께 「사노맹」의 핵심지도부로 활동하면서 총책을 맡아온 백태웅씨(27ㆍ서울대 법대 제적ㆍ수배중)는 지난 81년 서울대 공법학과에 입학,4학년 때인 84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뽑혔었다. 이 사건으로 제적된 백씨는 지난 87년 6월 「노동자 해방투쟁」 간부로 구로공단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한 혐의로 수배됐다가 지난해 4월 창간된 「노동해방문학」에 「식민지 반자본주의론에 대한 파산선고」등 논문을 10여차례 기고하였다. 「이것이 정통 정치노선이다」의 준말인 「이정로」라는 가명으로 활동해온 백씨는 민족민주혁명론(NDR)에 밝은 이론가로 알려져있다. 박씨의 부인인 김진주씨(35ㆍ중앙위원ㆍ수배중)는 서울 출신으로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뒤 81년 11월 노학연계투쟁을 위해 「박미숙」이라는 가명으로 구로공단에 위장취업,5년동안 노동현장에서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해 4월부터는 「한승호」라는 가명으로 「노동해방문학」에 「노선없는 실무가가 주도하는 노동조합운동의 경향성을 비판한다」는 등의 논문을 8차례 기고했다. ▷구속자◁ ▲남진현(27ㆍ서울대 공대 3년 제적ㆍ중앙위원ㆍ가명 박대리) ▲현정덕(27ㆍ성균관대 화학과 3년 휴학ㆍ연락국장ㆍ가명 최대리) ▲이수한(23ㆍ외국어대 서반아어과 4년 중퇴ㆍ기관지 새벽바람 편집장ㆍ가명 김현규) ▲전인현(24ㆍ숭실대 건축학과 4년ㆍ가톨릭조직책ㆍ가명 김재석) ▲이성수(27ㆍ민중당 인천 남동구 지구당사무장ㆍ민중당침투책ㆍ가명 김성수) ▲권종길(25ㆍ고려대 영문과 4년 휴학ㆍ재정보급투쟁담당ㆍ가명 김태일) ▲이성철(27ㆍ민중당 마산 학생연대 사업국장ㆍ민중당침투책ㆍ가명 김병수) ▲정미화(22ㆍ대구 대덕국민교교사ㆍ교원노조침투책ㆍ가명 정교순) ▲차무정(27ㆍ민중당영주ㆍ영풍지구당위원장ㆍ민중당침투책ㆍ가명 김평원) ▲김옥현(28ㆍ민중당 대구지역 실무간사ㆍ민중당침투책ㆍ가명 김동수) ▲장오영(21ㆍ성결신학대 3년 제적ㆍ연락국소속 배포책ㆍ가명 김종민) ▲이명애(25ㆍ별밭속셈학원강사ㆍ가명 김영희) ▲정은희(26ㆍ여ㆍ경희대 사학과 졸업ㆍ연락국소속 배포원ㆍ가명 김경미) ▲서상덕(20ㆍ고려대 국문과 3년ㆍ가톨릭 북부지구책ㆍ가명 최경수) ▲전해룡(25ㆍ선경화학공원ㆍ대전지역 노조침투책ㆍ가명 이현우) ▲장해숙(23ㆍ여ㆍ경북대 조경학과 졸업ㆍ대구지역 노조침투책ㆍ가명 박미혜) ▲공인현(22ㆍ경남대 음악교육과 4년ㆍ마산 창원지역학원 침투책) ▲이은미(22ㆍ한양대 사회사업학과 졸업ㆍ인천지역 노조침투책ㆍ가명 김수현) ▲윤진환(20ㆍ성균관대 국문과 2년 휴학ㆍ서울지역 배포책ㆍ가명 김봉수) ▲한두석(27ㆍ한양대 경제학과 4년ㆍ서울지역 배포원ㆍ가명 이영식) ▲윤경수(27ㆍ경북대 도서관학과 4년 제적ㆍ대구지역 연락책ㆍ가명 조진영) ▲유경종(28ㆍ민중당 정선지구당원ㆍ민중당 침투책ㆍ가명 유조영) ▲최병규(25ㆍ성미전자 사원ㆍ강원지역 배포책ㆍ가명 이승태) ▲박강태(24ㆍ한성대 경제학과 졸업ㆍ가톨릭 조직지도위원ㆍ가명 김철민) ▲김동균(27ㆍ지하철공사 역무원ㆍ지하철노조 침투책ㆍ가명 양근영) ▲이덕기(23ㆍ경남대 신방과 2년ㆍ마산 창원지역 학원배포책ㆍ가명 문병철) ▲이귀영(23ㆍ여ㆍ한양대 국문학과 2년 중퇴ㆍ기관지 새벽바람 편집위원ㆍ가명 정희선) ▲정은미(20ㆍ성균관대 한국철학과 3년ㆍ청년결사대) ▲전금숙(23ㆍ여ㆍ성균관대 가정관리학과 졸업ㆍ연락국소속 배포원ㆍ가명 전어숙) ▲이동기(29ㆍ영남대 무역과 3년 제적ㆍ민중당 침투책) ▲조정래(22ㆍ한양대 도시공학과 4년ㆍ민학련투쟁국장ㆍ가명 윤재호) ▲정종혁(22ㆍ한양대 무역학과 3년ㆍ민학련상대지부장) ▲황성록(21ㆍ한양대 독문학과 2년ㆍ민학련조직원ㆍ가명 김준수) ▲심재섭(20ㆍ한양대 경제학과 2년ㆍ민학련조직원ㆍ가명 김현구) ▲전광철(22ㆍ외국어대 불어과 4년ㆍ민학련투쟁국원) ▲최영준(24ㆍ경희대 의대 2년ㆍ민학련 경희대대표ㆍ가명 정형진) ▲정현민(20ㆍ한양대 신방과 2년ㆍ민학련조직원ㆍ가명 이창석) ▲이우철(24ㆍ외국어대 태국어과 4년ㆍ민학련 용성지구대표) ▲박형민(19ㆍ외국어대 태국어과 2년ㆍ민학련조직원) ▲임준(20ㆍ외국어대 태국어과 2년ㆍ민학련조직원)
  • 평민 「파격적 낙점」의 파문/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평민당이 오는 11월9일로 예정된 전남 영광ㆍ함평 보선후보자로 이 지역 출신이 아닌 경북 칠곡출신인 이수인 교수(영남대)를 공천해 현지 유권자는 물론 당내에서도 갑론을박파문이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같은 김대중 총재의 예상 밖의 후보자 「선택」을 두고 최근 30여년 동안 심화된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기 위한 「대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하는 측이 있는가 하면 김 총재의 「대권구도를 위한 담보」(민주당 김현규 부총재)로 혹평하는 쪽도 있다. 특히 김 총재가 당내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회의에서 본격적인 토론도 없이 지난 20일 단식을 끝내면서 영남인사를 공천한 이후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공천신청을 낸 14명의 당내인사들중 안평수 당 정책위원 등은 『「큰 정치」를 열기 위해 당명에 흔쾌히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비해 김기수 씨 등은 끝내 납득하지 못하고 무소속 출마 등을 목표로 탈당을 강행했다. 이번 공천을 두고 현지 지구당 간부들조차 처음에는 수긍하지 못했다는 후문인 데다 이 교수를 공천한 뒤 현지유권자로부터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총재의 측근들은 과거 전남출신인 조재천 씨가 대구에서,이종남 씨가 부산에서 각각 의원에 당선됐고 전북 참의원이었던 엄민영 씨가 경남출신이었던 점을 상기시키며 지방색 타파를 위한 순수한 결단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 교수도 『행동으로 지역간 화합의 물꼬를 트는 최초의 노력』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에 비해 조홍규ㆍ이철용 의원 등은 『지역감정은 대구사람이 대구에서 평민당 공천으로 당선되고 호남에서 민자당도 당선되는 풍토가 돼야 해소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당 지도부의 일방적 「낙점」에 대놓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번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민주당의 장석화 대변인은 『진정한 지역감정 해소는 야권통합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순리』라면서 『결과가 뻔한 지역구 보선에 영남인사를 공천해놓고 지역감정 해소 운운하는 것은 숲을 보지 않고 나무만 보는 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어쨌든 선거과정에서 여당과 무소속후보가 지역연고가 없는 평민당측의 공천배경을 공격의 호재로 삼는다거나 이 후보의 지원유세 과정에서 김 총재가 파란의 정치역정을 밟는 동안 잘못 굳어진 「김 총재=호남의 상징」이라는 이미지를 지나치게 「활용」해 선량한 지역구민들이 상처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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