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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어가는 대한민국] ‘늙은’ 군위군 ‘젊은’ 울산 북구

    [늙어가는 대한민국] ‘늙은’ 군위군 ‘젊은’ 울산 북구

    최근 통계청의 ‘2010년도 인구 총조사 결과’ 발표에서 군위군과 울산시 북구가 각각 가장 ‘늙은 도시’와 제일 ‘젊은 도시’로 나타나 두 곳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렸다. 6일 인구 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군위군 전체 인구 1만 9794명 중에 노인 인구는 7805명으로 전체의 39.4%를 차지했다. 인구 10명 중 4명이 65세 노인으로, 이미 ‘초고령화 사회’로 들어선 것이다. 이는 울산 북구의 고령화율 5.3%의 8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국제연합(UN)은 전체 인구에서 65세 노인의 비중이 7%를 넘으면 고령화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화 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그럼에도 군위군의 고용률은 77.6%로 특별시·광역시를 뺀 9개 도의 시·군 가운데 가장 높다. 고용률은 15살 이상 생산 가능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군 관계자는 “전형적인 농촌 지역인 군위의 고용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은 여성과 노인까지 농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농업 인구 비율은 45%를 차지한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군위군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바닥권이다. 올해 전체 예산은 1960억원으로 재정자립도가 10.7%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군은 예산의 11%인 214억원(노인복지비 110억원 포함)을 복지 관련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 재정에 큰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군위군은 세수 증대를 위해 대기업 및 골프장 유치와 군위~구미 국도 67호선 확·포장, 경북대 농대 유치 등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는 지역에서 추진 중인 문화·관광 관련 각종 국비 지원 사업의 국비 보조 비율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신생 도시 울산 북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16만 9399명)의 5.3%(8880명)로 가장 낮다. 30~40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대거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등 933개 공장에서 4만명 이상이 일을 하고 있다. 재정자립도는 41.2%로 전국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국 자치구의 평균 36.6%보다 4.6% 포인트를 웃돈다. 또 인구가 계속 유입되면서 공단 인근 명촌동, 화봉동, 상안동, 호계동, 매곡동 등에 대단지 아파트가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잘나가는 도시’의 정치적 성향은 4년마다 치러지는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토착민보다 외지에서 유입된 주민이 많은 데다 연령대도 젊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구는 보수 성향의 영남권 지역 가운데 몇 안 되는 ‘진보 성향의 도시’로 통한다. 북구 관계자는 “꾸준히 지역 산업 발전이 이뤄지는 덕분에 사회복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울산 박정훈 기자 shkim@seoul.co.kr
  • 수도권 관광객도 하루만에 즐기세요

    ‘수도권의 관광객도 KTX를 타면 하루 만에 영남알프스 산악 등반을 할 수 있다.’ 울산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악 등반과 KTX를 연계한 ‘산악관광 상품’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KTX 울산역과 울주군 ‘영남알프스’(신불산 능선 일대)를 잇는 맞춤형 산악관광 상품을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도입한 맞춤형 관광상품이다. 서울이나 부산, 경북 등 다른 지역 관광객들은 KTX를 타고 매주 토·일요일 오전 9시 40분 울산역에 도착해 전용버스로 영남알프스로 이동, 6시간가량 신불산 능선 일대를 등산한 뒤 온천과 언양 한우 불고기를 즐길 수 있다. 산행은 등억온천단지~홍류폭포~신불산 공룡능선~신불산 억새평원~간월재~하산 구간(1코스·6시간 소요)과 등억온천단지~간월산~간월재~신불산~하산 구간(2코스·5시간 30분) 2개 코스로 나뉜다. 등산 후에는 인근 등억온천이나 숯가마 찜질방에서 피로를 풀고 언양 한우 불고기로 저녁 식사를 한 뒤 KTX로 귀가한다. 비용은 어른 1만 2000원, 어린이 1만원이다. 식사비 등은 별도 부담이다. 예약·안내는 울산시티투어 홈페이지나 태화세계로여행사(052-271-6633)로 문의하면 된다. 오세민 울산시 주무관은 “행락철을 맞아 많은 관광객이 영남알프스를 방문할 것으로 보고 맞춤투어를 개발했다.”면서 “영남알프스는 영남권 최고의 산악관광 지역으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與 “지방 발전法 제정을” 野 “정부, 갈등만 부추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입지선정 결과로 정치권에 불어닥친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과학벨트 유치에 실패한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은 ‘지방재정 고갈’을 문제 삼고 나섰으며, 민주당은 ‘갈등의 정치’라고 꼬집으며 정부에 각을 세웠다. ●與 영남권 의원 “지방 고사 직전”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한나라당 김성조(경북 구미갑)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책 사업 유치에 지방자치단체가 목을 매고, 실패하면 극렬히 반대하는 원인은 지방경제가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지방을) 고사 직전까지 방치한 어떤 국가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정훈 정책위부의장도 “과학벨트 예산을 무리하게 1조 7000억원이나 증액시켜서 대구·경북·광주에 나눠 줬다고 하니 거기에서 빠진 지역들은 굉장히 소외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기회에 지방발전을 위한 특별조치법이라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 김영진, 단식농성 돌입 박영아 의원은 “대전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R&D 클러스터’(연구개발 집적지)가 일견 지역안배 차원이라는 과학계 의견도 있다.”면서 “기초과학연구를 위한 비전과 로드맵을 마련해야 하는데, 먼저 지역별로 연구단 숫자를 배분한 것은 순서가 뒤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 꼼수를 부리다 부결되니, (과학벨트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오기를 부리고, 수개월 동안 전국을 들쑤셔 놓고, 도지사 몇 사람 머리 삭발하게 하고, 이렇게 갈등만 부추기고 정부는 그로 인해 신뢰가 땅밑으로 떨어지게 됐다.”고 꼬집었다. 과학벨트 호남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불공정한 심사’라고 주장하며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정당성을 상실한 과학벨트 입지선정 결과를 즉각 백지화하고 재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청 의원 “분산배치 법근거 없어” 충청권 의원들은 광주·대구 분산 배치를 문제삼았다. 자유선진당 권선택(대전 중구) 원내대표는 “과학벨트특별법에는 캠퍼스라는 개념자체가 없기 때문에 국비를 지원할 근거가 없다.”면서 “법적 근거도 없는 캠퍼스 개념을 도입해 국가 예산을 편법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탈락지역의 분노한 민심을 잠시 회피하기 위한 임시방편”이라고 비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주 새 원내대표 김진표

    민주 새 원내대표 김진표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18대 국회의 마지막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김 의원은 13일 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재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효표 82표 가운데 36표를 얻어 강봉균(35표) 의원을 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유선호 의원은 11표를 얻었다. 김 의원은 1차 투표에서 31표로 1위에 올랐지만 강·유 의원이 나란히 26표씩을 얻으면서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하는 재투표를 거쳐 최종 당선됐다. 김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을 탈환하고 충청권, 강원권, 영남권으로 승리를 확산하겠다.”면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으로 당의 정체성을 강화해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계명대 ‘선도대학… ’ 선정

    계명대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주관하는 2011년도 교육역량강화 지원사업과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47억 4000여만원과 110억 4000만원 등 모두 158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이번에 우리 학교가 선정된 것은 그동안 학부교육 중심대학을 표방해 온 계명대의 우수한 교육 역량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그는 또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매년 30억원에 가까운 국비를 2015년까지 4년 동안 지원받게 돼 안정적인 교육 재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학부교육 역량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9개 대학을 선정한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은 98개 대학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11대1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대·부산대·전남대 등 대표적인 지역 거점 국립대가 1단계 서류평가를 통과하지 못했고, 영남권역에선 계명대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3인 출사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3인 출사표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오는 13일 치러진다. 이번 경선을 통해 2011~2012년 정치적 격변기에 원내에서 야권 연대와 ‘정권 탈환’을 진두지휘할 ‘제1야당의 사령탑’이 선출된다. 새 원내대표는 여당인 한나라당의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와 맞서거나 협력하며 1년 동안 국회를 이끌게 된다. 강봉균·김진표·유선호 의원이 후보로 나섰다. 강 의원은 대안 정당을, 김 의원은 전국 정당을, 유 의원은 개혁 정당을 내세웠다. 경선을 사흘 앞둔 10일, 세 후보의 출사표를 들어봤다. ■강봉균의 대안정당론 “공천 계파색 제거 중도 표심 잡겠다” “계파색을 제거한 공천 규칙을 만들고 한나라당과 정책 경쟁을 벌여 내년 선거에서 중도 성향 표를 되찾아오겠습니다.” 3선으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봉균(68·전북 군산) 민주당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대안정당을 만들 당내 최고의 ‘경제통’임을 거듭 부각시켰다. 강 의원은 “국민들의 가장 큰 정치적 관심사는 역시 경제 문제”라면서 “30년 이상 경제기획원 등 경제 부처에서 근무한 전문 경험을 활용해 민생 정책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어 국민 신뢰를 회복,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수권정당 이미지로 만드는 게 원내대표로서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같은 경제 관료 출신인 김진표 의원에 대해 “김 의원은 세제 전문가지만, 나는 종합 경제전문가”라며 차별화했다. 변호사 출신의 유선호 의원에 대해서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했지만 경제 경험이 없다.”고 평가했다. 강 의원은 경제 관료 특유의 보수적 성향이 당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관료 출신이라 보수적일 거라는 건 근거 없는 편 가르기”라면서 “최저임금제,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행정부에 있을 때 상당히 개혁적인 일을 많이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선 잠룡인 정동영 의원과 같은 계파로 분류되는 시각에 대해 “난 계파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공천 개혁과 관련, “계파별 나눠 먹기를 하면 경쟁력 있는 사람이 공천에서 밀리는 등 제1당이 되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인적·조직 쇄신도 능력 위주로 할 것임을 밝혔다. 강 의원은 야권 연대에 대한 야4당 통합과 지역 간 화합을 중시하면서도 최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갈등을 언급하며 “아무리 야권 연대가 중요하다고 해도 당론이 존중되면서 야권 연대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손학규 대표에 대한 믿음은 강했다. 그는 “지난해 경선 당시 강원도까지 가서 손 대표와 상의했고 이번에도 나간다는 뜻을 전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경선 때 박지원 원내대표에 이어 2위를 했던 강 의원은 이번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비주류인 황우여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은 분이 된 건 좋은 신호”라면서 “좋은 카운터파트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김진표의 전국정당론 “호남당 총선 한계 수도권 승부 중요” “호남당 소리 듣고는 내년 총선 못 치릅니다.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필요합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후보 중 유일한 수도권 출신인 김진표(64·경기 수원) 의원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정당화에 앞장서는 개혁적 경제 관료 출신’을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이 전통적 영남권 지지 기반을 포기하고 수도권의 무(無)계보 황우여 원내대표를 선택한 건 내년 총선 승패가 수도권에서 결정된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에 선출할 당 대표를 호남 출신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내대표마저 호남권으로 뽑는다면 국민들은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인 150석을 만들어내려면 수도권에서 50석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뿌리와의 연계성도 부각시켰다. 김 의원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에 의해 경제 및 교육 부총리가 됐다며 “당 최고위원을 거치며 정무적 감각과 경험도 입증됐다.”고 자평했다. 일부에서 지적하는 보수적 이미지에 대해서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 등 어떤 시민사회, 운동권 출신보다 실천 가능한 개혁 조치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 후보인 강봉균 의원에 대해서는 “내가 더 많은 개혁을 했다.”고 말했고, 유선호 의원에 대해서는 “행정 경험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의원 87명을 모두 무대 위로 올려 보내겠다.”면서 “의원의 전문성을 살려 언론 인터뷰에도 적극 참여시키는 등 의원 전원이 지도부라는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예비 주자 정세균 최고위원을 지지했던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난 계보가 없다.”면서 “지난 전당대회에서 6·2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정 전 대표의 리더십을 지지했지만, 손학규 대표와 더 오랜 정치적, 인간적 신뢰 관계가 있어 분당 선거도 열심히 도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손 대표가 나를 지지해 주리라 믿는다.”고 장담했다. 그는 네티즌 비례대표 도입 등 젊은 인재 및 외부 인사 영입을 핵심으로 한 공천개혁을 주장하면서 “계파나 친소관계를 따지면 결코 집권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유선호의 개혁정당론 “진보 정체성 세워 강한 야당 만들것”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유선호(58·전남 장흥 강진 영암) 의원의 승부수다. 한나라당이 정권 마무리용 원내대표를 뽑았다면 민주당은 정권 교체용 원내대표로 맞붙어야 한다는 것이 유 의원의 생각이다. 그래서 ‘차별성’을 강조한다. 1980년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검사로 발령받았지만 독재 정권의 하수인 노릇이 싫다며 인권변호사로 활동했고 수많은 시국사건을 떠맡았다. 유 의원은 “한나라당이 중도 친서민 정책을 강화한다면 민주당은 민생, 민주, 평화, 복지 등 진보 개혁적 가치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민주화 세력의 정체성을 뼛속 깊이 새긴 후보’라 소개했다. 최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분명한 반대 입장에 선 것도 “비준 동의안을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영세 상공인에 대한 도리”라는 확신을 가졌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면 혁신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패배주의 극복을 ‘혁신’의 우선 과제로 꼽았다. 무엇보다 “의원 한 명 한 명을 일당백으로 만들고 참여와 소통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손학규 대표의 원내 입성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이가 가까워진 만큼 앞으로 손 대표의 혁신과 통합 과제를 가까이서 지원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야권 연대(통합)는 하반기 제1야당 원내대표의 짐이자 운명이다. 유 의원은 이를 ‘국민이 내리는 지상 명령’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원내대표 후보와 견줘 야권의 진보 개혁적 인사를 두루 설득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그는 가치 중심의 단일 정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던 것처럼 버리면 국민들은 반드시 돌려준다는 걸 이번 재·보선에서 느꼈다.”고 말했다. ‘버림’의 원칙과 내용을 구체적으로 물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맏형으로서 통 큰 양보를 하겠지만 협상 당사자들은 원칙을 지키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밀어붙이기식 리더십을 버리고 야당을 존중하는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글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주류 vs 비주류’ 한나라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 출사표

    ‘주류 vs 비주류’ 한나라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 출사표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에 도전하는 안경률-진영, 이병석-박진, 황우여-이주영(가나다순) 의원이 3일 일제히 출마 선언을 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는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불거진 여권 쇄신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 주목된다. 특히 당 주류와 비주류 간 경쟁 구도가 형성돼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대표 선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경률·이병석 의원은 모두 친이(친이명박)계이지만, 안 의원은 친이재오계로 분류되고, 이 의원은 친이상득계에 속한다. 주류가 분열돼 나온 셈이다. 안 의원은 탄탄한 ‘조직 표’가 강점이고, 이 의원은 대구·경북 의원 및 영남권 친박(친박근혜)계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비주류 중립 후보인 황 의원은 소장·중립파 및 일부 친박계가 우호적이다. ■ 안경률·진영 安 “그릇 많이 깨봤다… 정책 주도 자신있다” “고위 당·정·청 9인 회동은 물론 실무 당정회의의 논의 구조를 뜯어고치겠다.”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안경률 의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폭탄 선언식 정책 발표로는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데 한계가 있고, 정부보다는 집권 여당이 중심에 서야 할 정책도 적지 않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안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 대표도 맡고 있다. 원내 수석부대표와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주류 핵심 인물이다. 안 의원은 “대통령과 가깝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대통령에게) 세게 해도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는다.”면서 “설거지도 그릇을 많이 깨 본 사람이 잘하듯 주류로서 정치 1선에 선 경험을 살려 정책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8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다. 공부하고 눈치보는 데 시간을 다 보낼 수는 없지 않으냐.”면서 다른 비주류 후보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4·27 재·보선 패배에 따른 당 쇄신 방안은 조만간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가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비대위에서 당헌·당규 개정, 공천 개혁 등 당 쇄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면서 “비대위에 세대·계파별 대표의 참여를 보장하고, 지역을 순회하며 여론을 수렴하는 모습도 보여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주류 퇴진론’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끌고가야 하는데, 그럼 누가 일하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서는 “당의 소중한 자산들이 도와야 한다. 다만 어떤 형태로 참여할지는 당사자와 논의해야 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각각 나타냈다. 안 의원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는 진영 의원이다. 안 의원은 “친이·친박(친박근혜) 간 계파 대립을 더 이상 도외시할 수 없다.”면서 “저는 친이계 핵심인데 친박계 핵심이었던 진 의원을 파트너로 삼아 통합의 가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진 의원은 복수의 원내대표 경선 후보들에게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진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서)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은 정치 본질에 대한 훼손이자 모독”이라면서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병석·박진 李 “재보선은 정책 실패 … 靑과 대립 부적절” “여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몸을 곧추세우고 대립각을 세우는 게 진정한 지도자처럼 비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3선의 이병석 의원이 3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지며 “이명박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4·27 재·보선 패배 뒤 거세게 몰아치는 당내 쇄신 바람몰이에 대해선 확고한 소신과 방향점을 제시했다. 그가 내놓은 진단은 ‘정책 실패’, 처방은 ‘정책 개발’이다. 이 의원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서민들의 꿈, 중산층의 꿈을 현실화하는 적절한 정책을 내놓지 못한 것이 참패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이번 경선에서 ‘당 정책위의 위상 재정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는 “서민과 중산층의 꿈을 이뤄주는 정책,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관철시키는 당·정·청 구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내 일각에선 이 의원을 두고 ‘영포 라인’ ‘이상득 의원의 아바타’라며 힐난하기도 한다. 화를 낼 만도 한데 이내 차분히 해명하는 그의 태도는 얼핏 ‘달관’한 듯했다. “동향이고 중·고교 선후배 사이이니 이상득 의원과 친한 것은 천륜”이라면서도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당의 쇄신과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는 원내대표 후보의 충정을 계파·계보적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서도 신중했다. 그는 “우리가 함부로 개입해서 얘기할 여지가 없다. 박 전 대표가 판단할 고도의 정치적 행위”라며 “인위적인 틀에 끼워 맞추는 것에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재오 책임론’을 두고는 준엄한 태도를 보였다. “(이 장관이 선거 기간에 의원들과 회동하며 선거에 개입하는 듯한 모습을 비친 것은) 국무위원으로서 신중치 못한 행동이었다.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친이재오계 대표 주자 격으로 출마한 안경률 후보와 중립 진영의 지지를 받는 황우여 후보에 대해선 “물이 깊지 않은데 배를 띄울 수 있겠느냐.”면서 “당내 여러 인프라 자원과 네트워킹이 되어야 대야 협상, 청와대와의 공조 등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나선 박진 정책위의장 후보는 “서로 소통·화합할 수 있는 당을 만들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황우여·이주영 黃 “3년간 실패한 지도부… 읍참마속 쇄신을” “계파 대리인들이, 3년 동안 실패한 세력이 다시 지도부에 선출된다면,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변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4선의 황우여(인천 연수구) 의원은 늘 온건파로 분류됐다. 그러나 원내대표에 도전하면서 ‘날 선’ 언어를 쏟아냈다. 그는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읍참마속’의 쇄신이 필요하다.”면서 “비정상적인 줄 세우기와 소통 단절의 장막을 쳐 왔던 주류 세력의 2선 후퇴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단언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최근 강조한 ‘주류 역할론’에 대해서는 “낯 두꺼운 변명”이라면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 앞에 우리 당은 또다시 맷집 자랑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이는 이 장관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경률 의원을 겨냥한 공격이다. 황 의원은 또 다른 경쟁자인 포항 출신의 이병석 의원을 향해서도 “영포 라인이 더 이상 정권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의 최대 원군은 수도권 중심의 소장파이다. 친박(친박근혜)계도 우호적이다. 초·재선 소장파 모임인 ‘민본 21’은 이미 “안경률, 이병석은 안 된다.”고 성명을 낸 바 있다. 따라서 황 의원은 이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할 수밖에 없다. 그는 “소장파들이 64세인 나를 지지하는 이유는 공천권을 볼모로 한 계파 싸움을 끝내 달라는 것”이라면서 “‘청와대 거수기’라는 오명을 씻어 달라는 소장파의 요구는 합당하고, 그 속에 당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친박계로 보는 시각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친박계가 나를 친박으로 안 본다.”며 선을 그었다. 소장파들이 그에게 정말로 표를 몰아 줄까? 황 의원은 “알 수 없다.”면서 “친이(친이명박)계 중에서도 나를 찍는 분이 있을 것이고, 소장파 중에서도 안 찍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중립지대의 중앙광장을 형성하지 않으면 우린 망한다.”고 덧붙였다.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하고 황 의원과 짝을 이뤄 정책위의장에 도전하는 이주영(3선·경남 마산갑) 의원은 확실한 정책 전환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부자 정당, 웰빙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과감한 민생 정책을 펼치겠다.”면서 “부자 감세 철회를 통해 보육정책과 생애·맞춤형 서민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정부 정책은 당이 앞장서서 막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추락한 柳 지지율… 야권선 무시 못한다

    추락한 柳 지지율… 야권선 무시 못한다

    4·27 재·보선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는 훈풍이지만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겐 삭풍이다. 선거 이후 쏟아진 여론조사에서 유 대표는 대부분 한 자릿수 지지율로 추락하며 시련의 계절을 나고 있다. 중앙일보와 YTN방송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유 대표의 지지율은 7.1%다. 한 달 전보다 3.7% 포인트 떨어졌다. 이날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조사에서는 6.4%의 지지율을 보였다. 전달 10.6%에 견줘 4.2% 포인트가 빠졌다. 유 대표를 받쳐 주던 지지층이 손 대표로 옮겨 갔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앤폴의 조용휴 대표는 “유 대표에게서 손 대표로 옮겨간 수치는 야권의 대표성에 따라 움직이는 전략적 지지층”이라고 분석했다. 확장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19세와 20대, 수도권에서 손 대표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호남은 지지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결과(0.7%)가 나왔다.(KSOI) ‘비진보·보수층, 40대, 중산층’ 등 중도층은 유 대표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 대표는 야권 전체의 유의미한 공공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영남권 지지율은 유 대표가 손 대표보다 높은 편이다. 부산·경남의 경우 유 대표는 6.3%를, 손 대표는 3.9%를 얻었다.(KSOI) 이날 내일신문이 디오피니언과 함께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손 대표는 자신이 한나라당 지지자라고 응답한 58.2%의 지지를 얻었다. 유 대표는 추세로 보면 보수층보다 진보층에서, 손 대표는 진보층보다 보수층에서 호응도가 높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유 대표의 영남권 지지도가 굳건한 편이라 한나라당 성향의 지지자가 많은 손 대표를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범야권보다 전체 대선주자군에서 경쟁력이 높았다. 여야를 통틀어 손 대표는 17.6%, 유 대표는 10.1%다. 범야권으로 한정하면 손 대표 53.0%, 유 대표 13.35%다.(디오피니언) ‘시장’에서 각각 상품성을 더 키우는 것이 낫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울산 ‘고래센트럴파크’ 청사진

    영남권 최대 국제 해양복합관광 휴양도시 건설을 목표로 야심 차게 돛을 올린 울산 강동종합관광휴양도시 개발사업이 ‘고래센트럴파크’ 건립 사업 설명회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8월 ‘고래센트럴파크 건립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해센트리아㈜는 29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제안 설명회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고래공연시설을 갖춘 아쿠아리움을 2014년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북구 강동종합관광휴양도시 내 1만 8000㎡에 950억원(민간투자)을 들여 아쿠아리움과 고래쇼장, 고래체험장 등을 갖춘 고래센트럴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전 세계에 서식하는 고래 10여종을 비롯한 650여종 5만 5000여 마리의 생물이 전시된다. 민간 사업자가 20~35년간 운영한 뒤 울산시에 기부채납된다. 시는 사업 설명과 함께 제안서가 접수됨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검토를 의뢰할 방침이다. 공공투자관리센터가 검토의견을 보내오면 시의회 동의와 시행자 지정, 실시계획인가 절차를 밟아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 시는 또 연내 강동종합관광휴양도시에 국제중학교(2014년 3월 개교 예정)와 강동지역주택조합 아파트(2013년 12월 입주) 등 시설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4·27 재보선 후폭풍] 李대통령 세가지 고민

    [4·27 재보선 후폭풍] 李대통령 세가지 고민

    “정치하는 사람들도 보면 남의 탓을 한다. 그런 사람 성공하는 것 못 봤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동국대 창업센터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실패했을 때 자기 탓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그런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당·정·청 전면 쇄신이 예고된 가운데 여권의 ‘구원투수’로 급부상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관계,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거취를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반(反)시장주의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오해에서 비롯된 대기업과의 갈등 및 지역 민심 이반 현상 등의 난제를 이 대통령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① 박근혜 관계 5월말~6월초 특사 관련 단독회동 뒤 朴역할 윤곽 재·보선 패배 이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 대표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박근혜 역할론’이 당내에서 급격히 세를 얻고 있는 것도 이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미래 권력’인 박 전 대표가 일찌감치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되면 청와대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이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은 가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이든, 대표이든 박 전 대표가 다시 당의 실권을 잡는 순간부터 청와대는 사실상 정치 쪽과는 손을 떼고 임기말까지 말 그대로 ‘일하는 정부’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친이(이명박)계 주류의 이탈도 빨라지면서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여권의 대규모 지각변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박 전 대표가 대표나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재오계 등 여권 주류 측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등의 역할론은 답답한 심정에서 그냥 한번 얘기해 볼 수 있겠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 얘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다시 대표를 맡는 것도, 당권 경쟁을 거쳐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박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5월 말이나 6월 초쯤 유럽특사 보고와 관련해 이 대통령과 단독회동을 하게 되면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② 임태희 거취 MB, 유임·교체 언급 없어… 최종선택까지 고민할 듯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지난 28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고 한다. 평소 같았으면 이 대통령이 즉시 만류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임 실장이 ‘교체’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경기 성남 분당을 공천에 대한 임 실장의 ‘책임론’도 거론된다. 다만, 3선을 포기하고 청와대에 들어온 임 실장에 대한 신임이 각별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최종 순간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을 바꾼다면 시기는 개각(5월 초)이 끝난 뒤인 5월 말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개편 폭은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총선 출마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5월 중에 (신변을) 정리하라. 자신을 희생할 생각은 하지 않고 좋은 자리가 어디 없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청와대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참모진 개편 때 자신과 임기를 끝까지 할 이른바 ‘순장조’들만 남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청와대는 이미 총선 출마 예상자들을 ‘출마조’ ‘순장조’로 분류했다. 17대 의원 출신인 김희정 대변인과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18대 총선에 나왔던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 김연광 정무1비서관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모두 출마조로 분류돼 5월에 거취를 결정할지는 확실치 않다. 수석급 참모 중에서는 3선 의원 출신인 정진석 정무수석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해서 다음 달 중 정리될 참모는 5명 이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③ 국정운영 새달초 경제5단체와 회동… 정부 경제정책 직접 설명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경제 5단체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로 했다. 최근 대기업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풀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지난 26일 연기금의 대기업 주주권 행사를 주장하고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초과이익공유제를 제안했던 것이 청와대의 입장으로 알려지면서 재계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쳤던 이 대통령이 반기업적인 정책으로 전환한 게 아닌가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이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고용창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우리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는 기업들의 인식전환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 대통령의 기본적인 생각은 친시장·친기업이며, 경제 5단체장과의 만남도 최근 불거진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확산된 반정부 민심을 달래야 하는 것도 이 대통령의 과제다. 이번 4·27 재·보선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수도권과 강원지역은 물론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세종시 수정안 추진 등 일련의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충청·영남권 등에서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고려는 철저히 배제한 채 국익 차원에서 모든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했지만, 지역민심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이기주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갈등구조를 근본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절묘한 PK 정치균형

    절묘한 PK 정치균형

    경남의 정치 구도에 절묘한 균형추가 잡혔다. 4·27 재·보선에서 김해을 민심이 한나라당 김태호 당선자를 선택하면서다. 표면적으론 6·2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후보인 김두관 지사 쪽으로 쏠렸던 구도에 ‘김태호’라는 견제장치가 달린 모양새다. 한나라당 텃밭인 경남을 꿰차고 야권 잠룡 그룹에 합류하며 중앙 정치권을 향하던 김 지사의 방향키도 유턴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 지사로선 대권 도전에 앞서 1차 관문격인 경남권 대표주자로서의 입지부터 다시 다잡아야 한다는 껄끄러운 숙제가 생긴 셈이다. ●경남 대표주자 새 경쟁체제 시작 김 지사는 28일 김 당선자의 승리에 대해 “유권자들은 항상 옳다.”고 평가했다. 그가 지난 1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 당선자와 관련, “정치를 아시는 분이 김해 재·보선의 판을 키울지 의문”이라고 언급했던 것과는, 결과론적이긴 하지만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의 평가 이면에는 견제와 균형을 요구하는 민심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와 ‘선의의 경쟁’에 대한 다짐이 함께 묻어났다. ‘김두관 묶기’라는 측면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완패했지만 한나라당의 경남 구상만큼은 100%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8·8 개각 당시 한나라당의 최고위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호 지사를 국무총리 후보로 발탁하려 했던 것은 김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컸다.”고 말한 바 있다. ●여권 ‘PK 風차단’ 부수효과도 여권 입장에선 김 당선자의 승리로 ‘노풍’(風) 차단이라는 부수효과까지 덤으로 얻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부산과 경남에 휘몰아쳤던 ‘한나라당 위기론’의 확산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우선 영남권 차기 주자로서의 입지를 회복한 김 당선자의 승리를 계기로 부산·경남의 보수층을 다시 결집하는 전략도 펴 볼 만하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창원·마산·진해 통합에 대한 민심의 반감, 신공항 갈등 등으로 쪼개진 보수를 다잡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친박(박근혜)계로 분류되다 친이(이명박)계 쪽으로 기운 김 당선자가 집권 후반기 격변의 역학 구도 속에서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당내 우려는 그의 행보에 변수로 남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통령 특사’ 박근혜

    ‘대통령 특사’ 박근혜

    박근혜(얼굴) 한나라당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특사로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네덜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유럽 3국을 방문한다.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특사를 맡은 것은 세 번째다. 2008년 1월 16∼19일 이 대통령 당선인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2009년 8월 24일∼9월 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헝가리, 덴마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나라당 이학재·이정현·권영세·권경석 의원과 외교통상부 관계자가 수행한다. 박 전 대표가 유럽특사를 다시 맡은 과정에는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메신저 역할을 했다. 정 수석은 “지난달 하순쯤 박 전 대표에게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고, 박 전 대표가 일주일 정도 지난 이달 초 최종 수락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일련의 과정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이 불편했던 시점에서 이뤄졌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발표(3월 30일) 이전에 대통령의 특사 제의가 있었고, 이 대통령의 신공항 백지화 관련 사과 기자회견(지난 1일) 이후 박 전 대표가 제의를 최종 수용한 셈이다. 신공항 문제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협력관계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전 대표로서는 세종시, 신공항,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현안에 대해서 이 대통령에게 번번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지만, 국익에 관한 문제에는 협력하면서 ‘미래권력’으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27 재·보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손을 잡는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박 전 대표의 지지세력을 끌어모으면서 여권의 득표에 간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특사 발표 시점이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는 날(14일)이고, 박 전 대표의 출발이 재·보선 바로 다음 날(28일)이라는 점도 절묘하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당이 급격히 요동을 치면서 친이(이명박계)의 이탈이 더 빨라질 수 있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와 이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질 여지가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귀국 후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 8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이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은 “(특사로 나가기) 전후에 한번 만나지 않겠느냐.”면서 “그러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LH 분산이전 가능성… 새달 결론 낼 듯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방 분산배치’를 전제로 이르면 다음 달 중 이전 방안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정부가 영남권 민심을 달래고 동시에 전북지역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택한 결정으로, 공기업 선진화 행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 핵심부 등은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 선정이 미뤄지면서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됐다고 보고 LH 이전안을 최대한 빨리 확정하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갈등이 있는 국책사업은 가능한 한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토부가 이달 말쯤 LH 이전 초안을 작성하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지방자치단체장 등의 의견 등을 수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앞서 국토부는 늦어도 올 상반기까지 이전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미 가시화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공석이던 지역발전위는 지난달 말 2기 위원장에 홍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2기 민간위원 인선에 들어갔다. 위원회 구성은 이르면 다음 주쯤 마무리된다. 다만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최소한 한달 이상의 논의가 필요해 성급하게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여권 핵심 관계자는 “LH는 분산 배치해도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산 배치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2009년 옛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를 합병해 출범한 LH의 기능상 분리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LH를 다시 주공과 토공으로 분리하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사례인 LH 통합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경남 일괄 이전을 추진하는 대신 경남 이전이 예정된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을 전북으로 몰아주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참여정부 때 주공은 경남 진주, 토공은 전주로 이전이 확정된 상황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국책사업 쪼개기 국가경쟁력만 좀먹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이 관련 지방자치단체들의 떼쓰기와 맞물려 나눠먹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부는 부인하고 있지만 과학벨트를 대구·대전·광주로 분산배치할 것이란 얘기가 여권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여론 떠보기란 분석도 있지만, 사실이라면 줏대도 철학도 없는 정부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LH 본사 이전도 김완주 전라북도 지사가 분산 배치를 요구하며 삭발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국책사업 쪼개기는 국가의 경쟁력만 좀먹는다. 과학벨트는 국가의 과학기술 경쟁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3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이다. 향후 과학입국 실현 여부를 좌우한다. 50여개 연구 그룹으로 꾸릴 기초과학연구원, 최첨단 연구실험에 활용될 중이온가속기는 과학벨트의 핵심 축이다. 한곳에 모여 있어야 집적효과가 생긴다. 분산하면 세계적 석학 유치도 어렵다. 김황식 총리 말대로 과학벨트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보상용으로 활용되어선 안 된다. LH 본사도 나눠먹기가 시도되고 있다. 민주당은 LH 본사 분산 이전을 당론으로 정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LH 지방 이전은 노무현 정부의 지방균형발전 구상이다. 토공은 전주로, 주공은 진주로 각각 본사 이전을 결정했다. 현 정부 출범 뒤 두 공기업의 통합으로 유치전이 벌어졌다. 동남권 신공항 무산 이후 영남권 달래기 차원에서 LH 본사가 유치될 수 있다는 소문에 전북도가 분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주든 진주든 본사는 한곳에 있어야 통합 취지에도 맞고, 경영효율도 제고된다.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데는 정부 책임이 크다.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갈등 돌려막기 유혹을 버려야 한다. 지역이기주의에 국책사업이 침몰하면 국가경쟁력은 손상된다. 어제 과학벨트선정위원회 첫 회의가 열렸다. 과학 경쟁력 논리로 풀어가야 한다.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국익을 최우선 잣대로 결단해야 한다. 결단 뒤 대안사업으로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순리다. 국민은 표를 의식해 툭하면 삭발 투쟁에 나서는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등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는지 답답해하고 있다. 국책사업의 잣대는 오로지 국익뿐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MB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 뒤 유치경쟁 두 지역 행보 촉각

    MB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 뒤 유치경쟁 두 지역 행보 촉각

    ■ 7개월만에 충청행 방사능 방재 얘기만 ‘科’자도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수입식품 안전검사와 관련,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라도 높은 수치가 나오면 국민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정서를 감안해 정밀하게 조사하고 검사 결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방문, “지금은 일본 방사능 문제로 엄중한 시기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해 오던 것 이상으로 안전검사 업무에 임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일본과 지리적으로 가깝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멀리 떨어진 나라보다 국민이 느끼는 불안이 더 크다.”면서 “국민들의 식품안전 기대 수준이 매우 높기 때문에 수입식품 안전검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연홍 식약청장은 이에 대해 “기준치 이하라도 상당히 높은 수치가 나왔을 때 정상적으로 통과시키지만, 국민 불안감이 크기 때문에 기준치 이하라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기준으로 문제를 풀어갈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창 과학산업단지 내에 건설되는 LG화학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LG화학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면서 “녹색산업에 미래를 걸고 전력투구해 온 불굴의 기업가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녹색산업 클러스터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5+2 광역경제권 지역발전전략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들이 특성화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으로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스티븐 거스키 GM 수석부회장이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청와대에 1대 기증하겠다고 하자 “우리가 사야지.”라며 제값을 지불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TK 단체장들과 오찬 지역 건의서만 받고 대화는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와 비공개로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찬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김 시장과 김 지사는 오찬에서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이 충청권에 유치를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던 과학비즈니스벨트를 대구·경북(TK)에도 분산해 지정해 줄 것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두 사람의 이런 요구에 대해 이 대통령이 “긍정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진석 정무수석은 그러나 “당시 오찬 면담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면서 “‘긍정검토’라는 말은 물론이고 이 대통령이나 두 광역단체장도 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희정 대변인은 “(과학비즈니스벨트와 관련한 얘기가) 구두로는 없었지만, 김 시장과 김 지사가 지역사업건의서로 보이는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던 이 대통령은 조만간 김두관 경남지사 등 부산·경남 광역단체장을 비롯, 영남권 의원들과도 면담 일정을 잡아 정부 결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황식 국무총리는 6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신공항 문제에 대한 보상으로 과학벨트를 활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솔로몬 혜안 ’ 같은 단호한 결단 필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본사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통합 때부터 예견됐던 갈등이다. 2009년 10월 LH 통합 직후 국토해양부는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겠다.”면서 조기 수습을 장담했지만 물꼬는 아직 트이지 않고 있다. 일괄 배치를 주장해 온 경남 진주에서는 진주로 이전할 예정이던 주택공사의 규모가 전북 전주로 이전할 예정이던 토지공사보다 1.6배나 컸다는 경제논리를 앞세워 왔다. 5일 LH 안팎에선 나눠먹기식 분산 배치의 대안으로 본사를 한곳에 몰아주고, 나머지 한곳에는 관련 산업단지 등을 유치해 보상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로 관련 산업단지의 일부를 뺏기는 다른 지역의 반발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는 “이는 수건 돌리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몰아주기식’ 해법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타격을 입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논의돼 왔다. 전주혁신도시가 LH 유치에서 탈락할 경우, 동북아 경제 중심지란 타이틀이 붙은 새만금 지역에 투자를 확대하거나 아니면 전주혁신도시에 연관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익산 식품클러스터를 옮기는 방안도 있다. 새만금 국책사업에는 20조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고, 익산 식품 클러스터에는 1000억원이 투입돼 농생명 LED융합산업 공급기지가 조성된다. 하지만 LH의 이전과 견줄 만한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고, 익산 지역의 반발도 걸림돌이다. 또 전북 부안의 농촌진흥청 등 농업기능군 중심의 이전 계획을 수정해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와 연구산업단지 등을 인근 전주로 분산 배치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반대로 LH를 전주에 주고, 전주혁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10여개 농축산 관련 기관들을 진주로 몰아주는 방안도 검토된다. 하지만 이것도 LH 이전 효과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게 한계다. 박기풍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은 “LH 이전은 조만간 구성될 2기 지역발전위의 민간 위원들이 결론 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아이의 생모라고 주장하던 두 여인에게 아이를 잘라 나눠 가지라고 명했던 솔로몬왕의 ‘혜안’처럼 단호한 결단이 필요한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손재영 건국대 교수도 “한 기관을 잘라서 배치하는 것은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인 결단이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 지자체들 뜨거운 유치전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 지자체들 뜨거운 유치전

    ■충청 “대선공약 지켜라” 주민 246만명 서명지 靑전달 “유치 무산 땐 정권퇴진 운동” 충청권의 대전과 충남·북 주민과 자치단체, 시민단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대통령의 공약이고 남에게 넘겨줄 수 없는 사업”이라며 강도 높은 유치 선전전을 선언했다.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오후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고 ‘과학벨트 대선공약 사수를 위한 시·도민 서명운동’에 참여한 246만여명의 서명지를 전달했다. 서명지는 충청권 주민 500여만명의 절반에 이르는 수다. 전달식에는 재경충청향우회까지 합세해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이 버스에서 서명지 더미를 내리는 과정에서 이를 ‘시위 도구’라고 판단한 청와대경비단이 저지하면서 가벼운 몸싸움이 발생했다. 이들은 청와대 앞에서 성명서를 돌리고 “대통령의 과학벨트 공약 백지화 선언으로 충청인의 생존권과 자존심까지 짓밟혔다.”면서 “이는 세종시 수정안을 거부한 충청권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터무니 없는 결정을 대통령 혼자 내렸다고 상상할 수 없다.”면서 충청권 유치가 무산되면 정권 퇴진 운동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상선 비상대책위 상임 공동대표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때는 영남권에 사과를 하면서 세종시 등 충청권과 관련된 국책사업 때는 사과 한번 안 했다.”면서 “당연직 위원회 구성도 대부분 영남권 인사들로 채워져 ‘형님벨트’를 만들겠다는 색깔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공약에 앞서 과학자 등 모든 이들이 대전 대덕, 세종시, 충북 오송과 연계된 충청권을 과학벨트 최적지로 꼽고 있다.”며 “또 분산 배치는 국익 차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청주 남인우기자 sky@seoul.co.kr ■경북 “과학벨트 다 달라” 위원회에 해외석학 참여 건의 “기초과학기반·인프라 우수”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특별법 발효에 따른 경북도의 입장과 유치 추진 현황,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김 지사는 “밀양 신공항의 유치 노력이 무산된 것은 안타깝고 애석한 일이나 (과학벨트) 유치 노력을 중단할 수는 없다.”면서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만큼 영남권 3개 시·도(대구·경북·울산)가 힘을 합쳐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가 백년대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정치적 접근은 반드시 배제돼야 한다.”면서 “일부에서 내륙 삼각벨트안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기초과학 없이 지역 안배만을 고려한 나눠 먹기식”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과학벨트위원회에 해외 석학을 참여시켜 줄 것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했다고 했다. 이어 “경북은 포항의 3·4세대 방사성가속기와 경주의 양성자가속기 등 가속기클러스터와 막스플랑크연구소 등 기초 과학 연구 기반과 성과의 산업화, 인프라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자연·교육·문화 등 정주 환경이 우수하다.”면서 “최근 국제 포럼에 참석한 피터 풀데 막스플랑크 복잡계 물리연구소 초대 소장도 ‘포항공과대(포스텍)의 연구 역량과 정주 여건 때문에 경북을 선택했다’고 밝혔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강운태 광주시장은 성명을 내고 “광주권은 부지 확보와 지반 안정성 등 입지 여건이 다른 경쟁 지역보다 절대적인 우위에 있고, 첨단 산업단지와 연구개발특구 등 인프라의 집적도가 높다.”며 “이런 이점을 살려 광주에 본부를 두고, 대구·경북과 충청권에 각각 제2, 제3캠퍼스를 분산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일본과 독일이 이화학연구소(9개)와 막스플랑크(8개) 등 기초과학연구소를 각각 여러 지역에 분산 배치해 효과를 극대화한 사례를 소개하며 ‘국토 삼각벨트’ 등 분산 배치를 요구했다. 광주 최치봉·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靑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

    ‘4월은 잔인한 달’이 되나. 이명박 대통령의 대 국민사과(1일)로 문을 연 4월은 청와대에 만만치 않은 시련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항 백지화로 집단반발하는 영남권에 이어 이번엔 충청권 주민들이 잔뜩 벼르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을 놓고서다. 이 대통령은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유치하겠다고 대선 때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신공항 백지화의 보완책으로 대구·경북(TK)에 분산 배치할 것이라는 말이 계속 나온다. 4·27 재·보선은 또 다른 정치적 시련이 될 수 있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분당을에서조차 ‘접전’이 예상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여권 관계자는 “분당을은 한나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임시국회에서는 신공항 백지화를 놓고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일부에서도 집단 성토를 하면서 ‘신공항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또 속수무책으로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물가도 유효한 대책을 찾아내서 기류를 반전시키지 못한다면 민심이반 현상이 빨라지며 정치적인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과학벨트법 내일 발효… 상반기 입지 선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을 포함한 과학벨트 기본 계획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최근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이 무산되면서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이 정치권과 지자체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입지 발표는 상반기로 예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5일 과학벨트특별법이 발효됨에 따라 오는 7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과학벨트위) 첫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과학벨트위는 입지 선정을 포함한 과학벨트의 기본 계획을 전적으로 심의·결정한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20명의 위원을 구성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교과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 차관 6명이 참여한다. 또 대학교수와 연구개발(R&D) 관련 기관장 등 민간 전문가 13명을 위원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과학벨트위는 앞으로 과학벨트의 입지, 예산 및 재원 조달 방법, 콘텐츠 등을 논의해 최종적으로 과학벨트 기본 계획을 확정하게 된다. 과학벨트위 산하 분과위원회로는 입지 선정을 담당하는 ‘입지평가 위원회’가 있으며 10명 안팎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해 이달 출범할 예정이다. 입지평가위원회는 과학벨트법에 규정된 입지 요건에 따라 별도의 평가 기준과 방식을 결정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과학벨트특별법에는 입지 요건만 규정돼 있지만, 그동안 과학벨트 위원회 가동을 위한 실무적인 기초 작업이 이뤄져 온 만큼 상반기에 입지 선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벌써부터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 등 충청 지역 일각에서는 위원회의 당연직 위원 7명 가운데 5명이 영남권 출신 인사라는 점을 들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또 민간위원 선정 과정에서도 출신 지역 등을 두고 적지 않은 반발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정치적, 지역적 이해관계를 고려해 과학벨트를 호남, 영남 지역으로 분산 배치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입지 선정 과정에서 지자체 간 갈등도 커지는 양상이다. 한 과학계 관계자는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분리될 경우 연구 시너지 효과도 떨어지는 데다 과학벨트 조성 목적인 세계적인 과학기술 인재 유치도 어려워져 반쪽짜리 프로젝트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토부 “김해·대구공항 국제선 증편”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격앙된 영남권 민심을 달래기 위해 본격적인 후속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김황식 국무총리가 약속한 김해·대구공항의 국제선 운항횟수를 크게 늘린 뒤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따로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 뒤 아직까지 후속조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어떤 대책이 나오더라도 당장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고, 오히려 영남권 민심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우선 김해·대구공항의 항공기 운항횟수를 늘리기로 하고 항공사 관계자들을 1일 정부 과천청사로 불러 협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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