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영남권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홈플러스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트레일러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복지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씨줄날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33
  • 한나라, 김혁규씨 ‘자체 청문회’

    “이제부터 객관적으로 그의 과거를 점검해 볼 생각이다.”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4일 한나라당을 비난하자 전여옥 대변인은 이렇게 말했다.총리 지명 전에 당 자체적으로 ‘사전 청문회’를 실시,내정 단계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뜻이다. 전 대변인은 “과거는 미래를 푸는 열쇠다.김 전 지사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자신이 청렴하고 총리로서 적합하다고 했기에 그의 청렴성,도덕성,능력 등 과거를 객관적으로 점검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그는 “김 전 지사에 대한 검증은 쉽게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3차례나 공천해 당에서 누구보다 김 전 지사를 잘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영남권 유권자들로부터도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전 대변인은 “만약 검증 결과 김 전 지사가 하늘이 내린 총리라면 우리도 그를 수용할 것”이라며 김 전 지사의 ‘총리 부적격성’을 입증하는 데 대한 자신감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지운기자 jj@˝
  • 차기후보들 勢모으기 잰걸음

    한나라당 차기 대권후보를 노리는 ‘용(龍)’들의 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이번 총선을 통해 강력한 차기 주자로 부상한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탄탄한 행정경험을 앞세우며 세 규합에 나선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에다 당내 최대 계파인 영남권을 기반으로 하는 5선(選)이 된 강재섭 의원까지 가세했다. 30일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연찬회에서 지도체제를 둘러싸고 백가쟁명식 격론이 벌어진 것도 차기를 노린 파워게임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현재 한나라당의 차기 경쟁구도는 박 대표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이 시장과 손 지사의 세력 규합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이들 주자는 총선 직후부터 앞다퉈 당선자 및 낙선자들과 식사자리를 갖는 등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박 대표는 총선 후에도 민생탐방을 멈추지 않고 있다.그는 이날 연찬회 전체회의 도중 민생 탐방을 이유로 일찌감치 자리를 떴다.당의 정체성과 지도체제,향후 진로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격론이 벌어지는 상황에서였다.박 대표가 자리를 뜨자 일부 당선자들 사이에 “당 대표로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새어나왔다. 전체회의에서 주요현안을 둘러싼 격론이 이미 예견됐고,따라서 연찬회가 예정보다 늦게 끝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알고도 일정을 지나치게 빡빡하게 잡은 데 대한 불만이었다. 회의장을 나선 박 대표는 경기 수원시에 있는 중소기업체 두 곳을 방문한 데 이어 경기지역 낙선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위로했다.또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고민도 들었다. 이에 앞서 당선자들은 이 시장의 행보에도 눈살을 찌푸렸다.이 시장은 연찬회 첫날인 지난 29일 서울지역 당선자 부부를 시장공관으로 초청,만찬을 함께 했다. 연찬회에 앞서 정해진 약속이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따질 때 만찬 일정을 며칠 뒤로 연기해도 괜찮지 않으냐는 게 비서울지역 당선자들의 한결같은 불만이었다. 반면 손 지사 측은 연찬회 일정을 감안해 당초 지난 28일로 예정됐던 경기지역 낙선자들과의 만찬과 2일로 잡혀 있던 당선자들과의 모임을 이달 중순으로 연기하는 등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손 지사는 차기를 위한 발빠른 행보 속에도 이 시장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미지 관리에 성공한 셈이다. 이같은 차기 경쟁구도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숨은 용’들의 움직임도 심상찮다.특히 대구·경북(TK)의 맏아들을 자임하면서도 지난해 대표경선에서 낙선한 이후 물밑 행보를 지속해온 강재섭 의원은 기자와 만나 “그동안 내공을 충분히 쌓은 만큼 마지막 불꽃은 화려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 했다.이어 “당내 다수를 차지하는 건전한 중도세력을 규합,당의 진로와 정권창출을 위한 실천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與 6월 재보선 ‘올인’ 안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6·5’ 재·보궐 지방선거에 깊은 관심을 보인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4·15총선처럼 중앙당 차원에서 이번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하는 이른바 ‘올인’할지가 주목되고 있다. 중앙당은 그러나 “지역선거로 국한한다는 내부전략을 수립했다.”고 주장했다.김태랑 조직위원장은 29일 중앙당 지원 여부와 관련,“해당 시·도당에서 요청하는 경우 지원하는 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핵심 관계자는 “중앙당 지원은 최소화한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앞서 정동영 의장은 “이번 재보궐 선거는 김혁규·김덕규 공동선대위원장이 중심이 돼 달라.”고 말한 바 있다. 다소 발을 빼는 듯한 이같은 분위기는 두 가지 요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여권이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지역구도 타파 차원에서 노 대통령이 많은 애정을 보이는 부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전의 경우 박빙의 승부 내지 패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내부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서 부산에 APEC 개최권을 준 것도 여당 후보를 묵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조치였다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한 관계자는 “부산시장 선거에 나갈 열린우리당 모 후보와 한나라당 모 후보를 놓고 여론조사를 한 결과 우리당 후보가 1%도 채 못이기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전통적으로 숨어있는 야당 지지층이 10% 이상임을 감안하면 승산이 없는 것”이라고 토로했다.사정이 다소 낫다는 경남지사 선거도 결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여당이 부산·경남 단체장 선거에서 1석만 건져도 대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둘째 요인은 자칫 중앙당에서 적극적으로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4·15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여당이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국민들은 여야가 정쟁에 휘둘리지 말고 경제를 살리는 데 힘을 합쳐 주기를 바라는데 당 지도부가 선거현장을 누비는 것은 ‘감표요인’이라는 것이다. 결국 여권은 이번 선거를 영남권 지역사정에 밝은 김혁규 선대위원장이 책임지고 치르게 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여권 주변에서는 “차기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전 경남지사로서는 자신의 정치력을 검증받아야 하는 또 다른 시험을 앞에 둔 심정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나라 ‘재창당’ 공론화

    한나라당이 4·15총선 이후 진로를 논의하려고 개최한 당선자 연찬회에서 신당 창당론이 공식 제기됐다.특히 이를 둘러싼 찬반 논쟁은 총선 뒤 불거진 당 정체성 논란과 비슷한 형태로 전개돼 귀추가 주목된다. 총선 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세일 당선자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과거 부정적 이미지와의 단절과 미래를 위한 선택을 통해 미래희망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6월 전당대회에서의 제2창당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첫째로는 “한나라당을 법률적으로 해산하고 전면적으로 새로운 정당을 창당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청산위원회를 발족한 뒤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고,원내대표를 17대 교섭단체 등록과 함께 선출하는 실천방안도 내놨다. 박 당선자는 두 번째 방안으로 “법률적 단절을 하지 않으면서 전당대회에서 당명,당 강령,정강정책,당헌 당규 등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는 것”을 제안했다. 박 당선자는 이어 “6월 전대에서 선진화를 위한 새 강령 및 정강정책을 채택해야 한다.”며 “새로운 당명을 구상할 때도 선진(先進)이란 용어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당선자는 당 정체성과 관련,“민중민주주의 내지 포퓰리즘,경제에의 과도한 국가 개입,성장없는 분배 지상주의,자주를 앞세운 동맹과 국제 연대의 무시 등 잘못된 생각들과 이론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희태·김용갑 의원 등 영남권 의원들이나 보수성향의 중진 의원들은 “과거와의 절연이나 당의 해산은 있을 수 없다.”며 반대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선진한국당 등으로 당명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찬성했다.남경필 의원과 박형준 당선자 등 일부 소장파들은 “재창당 수준으로 당을 혁신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는 인사말에서 “이것이 옳고,저것이 그르다는 것은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과거,현재,미래를 나눠 선택하는 게 아니라 모두 아우르며 공존해야 한다.”고 대결양상을 빚고 있는 당 정체성 논란을 경계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당선자 121명 전원의 자산을 다음달 말까지 금융기관에 신탁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집중탐구 5黨의 ‘길’]③한나라당 (상) 정체성 논란- ‘재창당’ 갑론을박

    한나라당 해산 및 신당 창당론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했다.논쟁은 4·15 총선 후 불거진 정체성 논란과 엇비슷하다.정체성 논란은 ‘그대로 우’,‘중도 우’,‘좌로 이동’ 등 삼각기류로 전개되고 있다.신당 창당론 역시 ‘그대로 한나라’,‘적당히 새나라’,‘완전 새나라’ 등 세 갈래다. 박세일 당선자가 공식 제기한 해산 및 신당 창당론을 놓고 29일 당선자 연찬회에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우세했다.하지만 ‘제2창당’의 필요성에는 대부분이 공감했다.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향후 격론을 예고한다. 영남권,보수 성향의 의원들은 대부분 ‘그대로 한나라’의 입장을 보였다. 박희태(경남 남해·하동) 의원은 “총선을 통해 국민들의 심판을 받고,다시 거듭나려 하는데 지금 새 당을 만들면 국민들이 뭐라고 하겠느냐.”고 난색을 표시했다.이상득(경북 포항남·울릉) 의원은 “대선에서 2번 지고 살아남은 역사적인 정당”이라며 “뿌리까지 흔들지 말라.”고 경고했다. 안택수(대구 북을) 의원은 “지금껏 쌓아온 한나라당을 완전 청산하자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권철현(부산 사상) 의원은 “재창당은 선거 전에 했어야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이방호(경남 사천) 의원은 “부정부패와 단절을 선언하고 개혁조치도 취해가고 있어 재창당 이유가 없다.”고 반대했다.박계동(서울 송파을) 당선자는 “당명 개정은 형식적인 문제”라며 “과거의 과오도 함께 안고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명을 바꾸는 ‘완전 새나라’에 손을 들어준 당선자들은 많지 않다.소장파인 남경필(경기 수원팔달) 의원은 “법률적 청산안은 현실적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재창당 수준의 당 혁신을 하자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원희룡(서울 양천갑) 의원은 “이름까지도 바꾸자는 논의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은 “지난번 재창당을 요구했을 때 안풍(安風)자금 환수소송을 염두에 두고 모든 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고 그 고리로부터 자유로워지자는 부분도 있었다.”며 “박 당선자도 이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부 동조했다. 해산을 통한 신당 창당이 아니라 당명 정도를 개정하는 ‘이름만 새나라’를 지지하는 당선자들도 일부 있었다.박형준(부산 수영) 당선자는 “신당 창당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당명이나 정강·정책의 개정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권영세(서울 영등포 을) 의원은 “재창당의 취지는 맞으나 실행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범(서울 중) 당선자는 “재창당 취지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이름 바꾸는 것들은 더 논의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나라 개혁파 ‘전지훈련’ 결속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이 25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경주시내 모처에서 ‘범개혁파 전지훈련’을 가졌다.당 정체성과 지도체제문제 등을 주제로 ‘개혁’을 표방하면서 본격적인 당내 노선투쟁에 돌입했다. 소장파들은 ‘경주전지훈련’에서 논의된 개혁방안을 오는 28∼29일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당선자 연찬회에서 제시할 계획이다.특히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당 정체성과 지도체제문제 등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내놓기로 해 향후 ‘격론’을 예고했다. ●어제부터… 26일께 개혁방안 제시 이로써 오는 6월 전당대회 대표경선을 앞두고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요구하며 박근혜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린 3선그룹과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범개혁파의 ‘경주전지훈련’에는 박 대표 체제의 주류세력으로 떠오른 남경필·원희룡·권영세·정병국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과 박형준·이성권·김희정 당선자 등 17대 의원 1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당 의원당선자 연찬회에서 앞서 빠르면 26일 ‘경주전지훈련’에서 합의한 개혁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의원은 ‘전지훈련’의 성격과 관련,“17대 국회 개원에 앞서 당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당선자들이 만나 전반적인 당·정치 개혁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라며 의미 부여를 자제하면서도 “그러나 논의과정에서 모두가 공감하는 개혁방안이 나올 경우 당 지도부에 요구할 수 있고,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는 노선투쟁을 벌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권영세 의원도 “당의 개혁과 발전을 모색하는 모임이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니냐.범개혁모임도 그런 모임 가운데 하나”라며 “범개혁모임에서는 당이 안고 있는 문제점과 개혁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고,당 정체성이나 지도체제문제도 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선자연찬회 지도체제 둘러싼 격론 벌어질 듯 범개혁파의 ‘경주전지훈련’은 지난 23일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3선그룹과 박계동·심재철·전재희·임태희 의원 등 재선그룹이 전 의원의 사무실인 국회 의원회관 339호실에 모여 ‘집단지도체제’를 결의한 즉시 만들어진 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8·29일 열리는 당 의원당선자 연찬회가 당 정체성과 지도체제를 둘러싼 양 진영의 격론장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양 진영의 설전(舌戰)은 이미 시작됐다.당 정체성 문제와 관련,3선그룹의 리더격인 이재오 의원은 “한나라당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보수안정으로 나아갈 것이냐,아니면 비영남권이 중심이 되는 개혁적 보수로 나아갈 것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당내 노선투쟁도 피하지 않겠다.”고 포문을 열었다.반면 소장파의 리더인 남경필 의원도 “현재의 한나라당은 지나치게 오른쪽으로 편향된 보수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며 “지금보다는 상당히 왼쪽으로,즉 중도우파,개혁적 우파로 나아가야 한다.”며 노선 투쟁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鄭의장·PK후보 ‘총선 앙금’

    열린우리당의 영남권 후보들이 총선에서 고전한 것은 정동영 의장의 ‘노풍’ 탓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영남권 당선자들과 정 의장이 22일 자리를 같이해 관심을 끌었다. 지역구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당선자와 부산출신의 비례대표 조성래·윤원호 당선자들이 이날 오전 중앙당사로 정 의장을 찾았다.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장소를 부산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도움을 호소해야 하는 처지 때문인지 이날 만남에서 껄끄러운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그동안 이들은 정 의장의 노풍발언 때문에 선거종반에는 그의 지원유세를 아예 보이콧했을 정도로 정 의장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졌었다. 이런 기류를 감안하면 적극지원 의사를 밝혀야 했겠지만 제주도도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원한다는 점은 정 의장의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이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각료 회담은 제주도에서,정상회담은 부산에서 나눠 하면 어떠냐.”고 제안하자 정 의장은 “일정이 3∼4일이면 전반부·후반부로 쪼개서 서로 윈윈하도록 하자.”며 크게 반색했다. 그러나 이날 만남에도 불구하고 정 의장에 대한 영남권의 불만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면담에 이어 부산출신 인사들의 오찬자리서 정 의장이 인사차 들르자 한 참석자가 “노풍발언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겠다.”고 위로성 발언을 했다.정 의장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식으로 대답하면서 식사 분위기가 매우 어색해졌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영남권 인사들과 정 의장의 ‘총선 감정’을 해소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野대권후보 물밑경쟁 “아니 벌써”

    오는 6월 한나라당 대표경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차기 대권후보 진영의 ‘물밑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특히 박근혜 대표의 친위세력인 재선 중심의 소장그룹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우호세력인 3선그룹은 당의 정체성과 지도체제 등 현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소장그룹은 도덕성 회복과 정체성 재정립 등을 주장하는 등 박 대표의 당 개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이들은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을 잇달아 접촉하며 몸집도 불리고 있다.3선그룹은 집단지도체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박 대표 중심의 당 운영을 견제하고 있다.또 보수성향의 영남권 초선의원들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차기 대권후보 진영 세력 규합 움직임 남경필·권영세·원희룡 의원 등 소장그룹은 ‘당 개혁과 주도세력 교체’를 명분으로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섰다.곧 개혁성향의 초선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범개혁 모임’을 결성하기로 했다.초선의 박형준·이성권·김희정 당선자 등 ‘포럼 한국의 길’ 멤버들을 포함한 개혁성향의 당선자들이 범개혁파 모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정쟁 지양과 민생 정치를 선언한 박 대표의 우군역을 자임하고 있어 앞으로 당내 역학구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소장파들이 박 대표 체제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면서 당내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3선그룹은 드러내 놓고 세력을 넓히기보다는 각개약진을 통해 각자의 우호세력을 확보,전략적으로 제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월 전대 지도체제 놓고 한판 승부 최병렬 전 대표 때부터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온 소장파들과 3선그룹은 6월 전대를 앞두고 또다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3선그룹의 핵심인 홍준표 의원이 22일 집단지도체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3선그룹과 소장그룹의 격전은 이미 시작됐다. 3선그룹을 주도하는 김문수·이재오·홍준표 의원 등은 이날 한목소리로 집단지도체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 이면에는 3선그룹의 활동반경을 넓히고,박 대표의 독점적 당 운영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3선그룹 중에서도 강경파로 꼽히는 홍준표 의원은 “단일지도체제를 이끌어갈 만한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3선그룹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장파들은 집단지도체제로는 당 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수 없다는 이유로 박 대표 중심의 단일지도체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리더격인 남경필 의원은 “지금은 지도체제보다는 앞으로 당의 진로와 정체성 재정립 문제를 먼저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당과 협의해 가장 좋은 방법을 도출하면 거기에 따라서 하게 될 것”이라며 “토론을 통해 이 방법이 좋겠다고 많은 분들이 찬성하면 어떤 방법이든 상관없다.”고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檢, 대선자금 출구조사 배경-‘추징불가’ 판결에 맞대응 카드

    불법 대선자금의 사용처를 조사하는 이른바 ‘출구조사’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법원이 중앙당으로 들어간 불법자금을 개인에게 추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자 검찰이 출구조사를 통해 개인에게 추징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검찰,불법자금은 반드시 환수 검찰은 정치자금법이나 자금세탁법 등의 입법취지는 불법자금은 반드시 환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런 차원에서 검찰은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한 결심공판 때 이 전 국장과 김영일·최돈웅 의원 등과 공동으로 현금 410억원과 채권 250억원을 추징하도록 구형했다. 하지만 법원은 지난 20일 이 전 국장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중앙당으로 들어간 불법자금을 개인에게 추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안대희 중앙수사부장은 “법의 기본정신은 범죄로 인한 불법이익은 반드시 환수돼야 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번 법원 판결은 출구조사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면서 뼈있는 말을 던졌다. 물론 검찰이 출구조사를 거론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3월1일 대선 당시 중앙당에서 1억원 이상을 받은 지구당에 대해서는 유용 여부 등에 대한 서면조사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형평성 문제가 걸림돌 검찰이 당장 전면적인 출구조사에 착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안 중수부장도 “출구조사를 전 지구당으로 확대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어려워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227개 지구당을 전부 조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런 이유로 1억원 이상을 받은 지구당만 대상으로 한다면 한나라당만 수사 대상에 들어간다.검찰 수사결과 한나라당 각 지구당에는 7000만∼2억원씩 모두 360억원이 지원된 반면 민주당 각 지구당에는 1000만원씩만 지원됐기 때문이다.검찰이 1억원 이상을 받은 지구당에 대한 출구조사를 언급했을 때도 한나라당은 야당을 겨냥한 표적수사라고 강력히 반발했었다. 검찰의 출구조사 방침이 알려진 21일 한나라당은 “권력과 결탁해 야당을 죽이겠다는 정치적 목적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터무니없는 입구조사를 해놓고 이제와서 그 출구를 뒤지겠다니,거대 여당에 힘을 보태겠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현재 지구당 지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한나라당 경기지역 L의원과 영남권 E의원 등 2명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고발이 된 만큼 수사는 해야겠지만 이들 2명만 출구조사를 하는 것도 형평성 문제가 거론될 여지가 있다.또 이미 공개된 한나라당 입당파 의원 11명의 처리 여부도 출구조사와 직결돼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檢, 대선자금 출구조사 착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21일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등이 각 지구당에 비공식적으로 지원한 불법자금의 사용 내역에 대한 수사인 이른바 ‘출구조사’에 착수했다. 안 중수부장은 “법원에서 당에 들어간 불법자금을 추징할 수 없다고 판결한 취지는 결국 출구조사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면서 “그러나 모든 지구당을 대상으로 수사를 하는 것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중앙당에서 불법 지원한 대선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고발된 지구당 위원장들에 대해 수사를 하면서 출구조사를 전면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검찰은 이번 17대 총선 때 당선된 경기지역 L의원과 영남권 E의원 등 한나라당 지구당 위원장 2명이 각각 2억원대의 불법자금을 받아 유용한 혐의로 고발돼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8일 대선자금 수사 중간수사결과 발표 때 한나라당이 거둔 800억원대 불법자금 중 580억원을 지구당 및 시·도지부 지원(465억원)과 ‘입당파’ 의원들 지원(30억원)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또 노무현 후보 대선캠프도 불법자금 20억원과 불법성이 의심되는 자금 22억 5000만원 등 비공식자금 42억 5000만원을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제공했다고 밝혔었다. 한편 검찰은 지난 대선 때 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과 안희정씨에게 각각 3억원과 2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서해종합건설 김영춘 회장과 건설업체인 ㈜반도 권홍사 회장을 불구속기소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與 영남권 낙선자 ‘살리기’

    열린우리당은 152석이라는 과반수 의석을 확보했으나 68석이 걸린 영남권의 경우,고작 4석을 얻는 데 그쳤다.당 안팎에서는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라도 영남권 낙마자들에 대한 정치적 배려가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온다. 패배의 쓴 잔을 마신 영남권 후보들 가운데 정치행보가 주목되는 인사들은 김정길·김두관·이강철·이철 등 4명이다. 당 안팎에서 이와 관련,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나 오는 6월5일로 예정된 부산시장 및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이들을 입후보시켜야 한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정동영 의장이 이들 낙선자들과 이번주내 만날 것으로 전해져 회동결과가 주목된다. ●김정길·김두관 단체장 출마 권유 열린우리당의 윤원호 비례대표 당선자는 18일 “총선 직후 김정길 전 장관에게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건의했으나 아무런 말이 없었다.”면서 “김 전 장관을 떨어뜨린 것은 너무한 일로 19일 부산 선대위 해단식에서 그런 쪽으로 모색해 봐야겠다.”고 말했다.김 전 장관은 이날 참모들과 해단식을 겸한 등산을 하며 향후 정치행보를 모색했다. 김두관 전 장관 측근들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갈 것을 김 전 장관에게 권유하고 있다. 이른바 ‘왕특보’로 통하던 이강철 대구시 선대위원장의 경우,청와대 입성설이 나돈다. 당내에서 누구보다 대구·경북(TK) 정서를 잘 알고 있는 정치인인 데다 청와대로서도 통합의 정치를 위해 한나라당 텃밭인 TK에서 정치적 시련을 맛본 그를 활용할 명분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이철 전 의원의 경우 보궐선거 출마설 등이 나돈다. ●이강철·정윤재등 청와대 입성설 최인호(부산 해운대·기장갑)·정윤재(부산 사상)·송인배(경남 양산) 후보 등 친(親) 노무현계 386 낙선자들의 경우 청와대 참모 기용설이 나오고 있다. ‘해운대 발전론’을 기치로 내걸었던 최 후보의 경우 16대에 이어 이번에도 고배를 마신 만큼 해운대구청장 보궐선거에 입후보시켜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4·15 한국의 선택] 총선결과 들여다보니

    지난 총선기간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의 엎치락뒤치락은 정동영 의장과 박근혜 대표간의 대리전이나 다름 없었다. 정 의장은 ‘탄핵 바람’을 부채질하며 초반 열린우리당의 선전을 주도했으나,막판 말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박 대표는 이를 계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박근혜 바람’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다.그러나 박 대표는 막판 3일 뒷심 부족으로 추격세를 떠받치지 못해 1당 씨름에서 밀린다.“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 한계”라는 게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의 분석이지만,여기에는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직을 내던진 정 의장의 마지막 승부수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평이다. 선거는 누군가가 이긴 만큼 상대방은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지만,정치인 개인으로 봤을 때 두 사람은 ‘윈-윈’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우선 박근혜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국민들에게 대권 도전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고,당내에서는 확실한 지분을 챙김으로써 ‘포스트 이회창’의 자리를 굳혔다.특히 개헌저지선 확보라는 목표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롱런’을 보장받았다는 데 당내 이의가 없다. 그는 당 대표 취임 후 ‘신보수’를 슬로건으로 당 개혁을 주창해 왔다는 점에서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장악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선거전에서 남북공동 발전 및 방북 용의 등 유연한 대북정책 공약을 선보였고,포지티브 선거를 주도함으로써 의회 운용에도 변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한나라당이 영남권 석권 외에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선 사실상 패배함으로써 더욱 굳어지게 된 ‘영남당’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로 여겨진다. 정동영 의장은 선거 결과로서 자신의 ‘실족’을 만회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스스로 “총선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지만,총선에서 승리한 마당에 당내에서 그의 거취 문제를 물고 늘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정 의장이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탄핵철회를 위한 정치적 해법 모색을 제의한 것은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를 예상하는 단초로 여겨진다.원내1당이자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정국 장악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자연스럽게 당내 장악력을 제고하는 첩경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다만 그가 ‘원외 당 대표’라는 점에서 행동 반경에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늦어도 올해 말 실시될 재보선에 출마,원내에 입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돈다.일부에선 통일부총리 기용 등 입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4·15 한국의 선택] 지역구도 타파 ‘절반의 성공’

    4·15 총선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진보정당의 원내 진입 못지 않게 지역구도 타파를 내세운 열린우리당의 전국정당화 여부였다.특히 열린우리당의 전국정당화 여부는 일개 정당의 선거전략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정치발전 차원에서도 주목할 만한 관심사였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가 확정적이다.15일 현재 의석수가 49명인 점을 감안하면 괄목상대라고 할 만한 급성장이다. 137석으로 원내 1당 자리를 차지했던 한나라당은 원내 2당으로 내려앉았다.민주당은 61석에서 의석이 급속히 줄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도 실패했다.원내교섭단체 등록을 자신하던 자민련도 겨우 명맥 유지에 그칠 전망이다.반면 민주노동당은 약진,‘진보정당 시대’를 열었다는 평이다. 정당별 의석분포를 보면 민주노동당은 예외로 하더라도 민주당·자민련 등은 각각 호남·충청에 기반한 지역주의 구도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영남을 중심으로 하긴 했지만 수도권 등에서도 일부 선전함으로써 ‘지역정당’의 지적을 어렵게 벗어났다. 반면 전국정당화를 창당명분으로 내세웠던 열린우리당이 지역주의 타파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점은 의미있는 사건으로 볼 수 있다.15일 현재 49명인 열린우리당 현역의원 가운데 지역구가 영남권인 의원은 한 명도 없다.전부 수도권과 호남·충청·강원도 등이다.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은 부산·경남 등 영남권 공략에 적지않은 공을 들였다.정통야당이던 민주당을 쪼개면서 내세웠던 창당 명분도 지역주의 타파 및 전국정당화였다.열린우리당은 이번에 부산과 울산에서 각 1석,그리고 경남에서 2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영남권 전체 의석(68석)에 비해 미미한 숫자지만 지역주의 타파 가능성은 보여줬다는 지적이다.민병두 총선기획단장은 이같은 총선 결과에 대해 “30년만에 처음으로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전국정당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이같은 주장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27석이 걸린 대구·경북권에서 한나라당이 26석을 가져간 반면 열린우리당에서는 한 명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는 점은 지역주의 장벽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 1배’ 행보와 ‘정통야당 수호론’도 지역주의 심리에 기대어 호남권 결집을 유도하려 했다는 분석이다. 17대 국회가 국민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지역주의를 극복대상으로 삼을지,공존의 대상으로 인정할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우리당 과반…16년만에 ‘與大’

    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여당이 됐다.창당 6개월만에 ‘꼬마여당’에서 ‘거여(巨與)’로 올라섰다.한나라당은 제2당으로 밀렸다.민주당은 몰락했고,자민련은 참패했다. 이로써 지난 1988년 13대 총선 때 여소야대(與小野大) 결과가 나온 이후 16년만에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이 열렸다. 투표일인 15일 자정을 넘기면서 계속된 개표결과 16일 새벽 1시 현재 전국 243개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은 129곳에서 선두를 달렸다.한나라당은 100곳,민주당 5곳,자민련 4곳,민주노동당 2곳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도입된 정당투표에서는 같은 시각 현재 열린우리당이 38.7%,한나라당이 35.2%,민주노동당이 12.6%,민주당 7.3%,자민련이 3.1%를 각각 얻었다.이에 따라 비례대표는 열린우리당 23석,한나라당 21석,민주노동당 8석,민주당 4석 등으로 배분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를 합치면 과반수인 152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된다.한나라당은 121석,민주노동당 10석,민주당 9석,자민련 4석,국민통합21 1석,무소속 2석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표 작업은 오후 7시쯤부터 전국 248개 개표소에서 진행됐다.밤10시를 넘기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락 여부가 결정됐으나 초박빙 지역이 30여곳에 이르러 밤늦게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계속됐다. 열린우리당은 선거전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200석 안팎에 이를 만큼 초강세였다.그러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따른 ‘노풍(老風)’으로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의석 수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한나라당은 일방적인 열세 상황에서 선거전을 시작했으나 박근혜 대표체제 출범과 ‘노풍’ 등에 힘입어 개헌 저지선을 확보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선거전 패배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이 당내에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정국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철회 및 재신임 문제 등이 최대 변수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열린우리당은 총선 결과를 노 대통령의 재신임으로 간주하고 탄핵 철회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에 탄핵 판결을 맡겨야 한다는 기존 당론을 고수하면서 열린우리당과 격돌로 정국은 또한차례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탄핵 철회를 둘러싸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이날 밤 탄핵무효 집회를 가진 데 이어 보수·진보 단체들이 17일에도 찬반 집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어 극심한 국론분열마저 우려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두려운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소중하고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는 또한 여성과 정치 신인들이 대거 당선돼 기존 정치권을 대폭 ‘물갈이’했다.하지만 지역주의가 여전했고,탄핵 찬반논쟁,보수·진보 갈등,세대간 대결 등 극심한 국론분열 양상으로 후유증도 적지 않았다.특히 열린우리당이 호남권을 석권하고,한나라당은 영남권을 ‘싹쓸이’하면서 ‘동서분열’이라는 한국 정치의 고질병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 금품살포,흑색선전 등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린데다 후보간 고소·고발도 잇따랐다.14일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후보는 219명에 달해 무더기 재선거가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4·15 한국의 선택] 각당 표정

    ■“盧대통령 살렸다” 환호…눈물 “와∼.이겼다.대통령을 살렸다.” 15일 서울 영등포동 열린우리당 중앙당사 1층 개표상황실은 총선승리를 예고하는 방송이 나오자 당직자들의 환호성으로 들썩거렸다.일부 당직자들은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 그러나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출구조사와 달리 의석수가 다소 줄자,“탄핵심판론을 집중 제기하지 않았더라면 큰일날 뻔했다.”고 말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이들도 많았다. 오후 6시 개표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열린우리당 과반의석 확보 확실’이라는 방송사의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은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역구별 유력 당선자 명단이 열린우리당 후보사진과 함께 나오자 환호성은 그칠 줄 몰랐다.하지만 부산·대구 등에서 한나라당 후보들 사진만 나오자 “에이”하며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낙마에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개표상황실 앞 자리에 앉은 정동영 의장,김근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정 의장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조심스럽다.”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가 사실이라면 국민들이 민주주의를 지켜 주시고 대통령을 지켜주신 것”이라며 고마워했다.만 사흘간 단식농성을 했던 그는 이후 강남성모병원으로 이동,링거주사를 맞으며 휴식을 취했다. 개표방송이 본격화되면서 자기 사무실로 자리를 옮긴 당직자들은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상황에 환호하거나 안타까워했다.특히 수도권에서 출구조사와 달리 당락이 엇갈리는 지역구가 나오자 못내 아쉬워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한편 당 대변인실은 “정동영 의장이 16일 오전 중 국립현충원과 백범기념관 참배에 이어 대국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으나,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총선기획단과의 협의 아래 이를 전면취소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탄핵역풍에 쏠린 표심 못돌려” 한나라당은 17대 총선 개표 결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120석을 웃돌자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선대위 관계자들을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개헌저지선인 100석을 가까스로 넘기는 것으로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열린우리당이 과반수를 훨씬 넘길 것으로 예측되자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탄핵 역풍’으로 곤두박질했던 당 지지율이 ‘박근혜 바람’과 함께 영남권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상승세를 타면서 내심 “선거운동기간이 좀 더 남았다면 열린우리당과의 1당 경쟁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기대도 가졌던 게 사실이다. 방송사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박세일 선대위원장과 윤여준 선대위 부본부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천막당사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입을 굳게 다물었다.윤 부본부장은 30여분간 TV를 지켜본 뒤 기자들에게 “탄핵 역풍에 따라 열린우리당으로 쏠린 표심을 회복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박근혜 바람’을 이슈로 뒷받침하지 못한 게 아쉬운 점”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러나 “(개헌저지선인 100석을 넘긴 것은) 박 대표에 대한 신뢰와 함께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이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과 강원·제주·충청 등 일부 지역에서 출구조사와 달리 한나라당 후보들이 약진하자 “지난 16대 총선에서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와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끝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그같은 분위기 속에 저녁 8시 박근혜 대표가 종합상황실에 도착하자 당사 중앙광장에 미리 나와 자리를 잡고 있던 당직자들과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은 연호와 박수로 박 대표를 맞았다.개표 초반 침울했던 분위기도 박 대표가 도착하면서 한층 밝아졌다. 전광삼기자 hisam@ ■ 수도권 전멸하자 “올것이 왔다” 민주당은 15일 밤 창당 이래 최대의 충격에 휩싸였다.당초 기대했던 교섭단체 구성과는 거리가 먼 결과에 망연자실한 가운데 일부 관계자는 혼잣말로 “올 것이 왔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예상 밖 낙선에 당직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앞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지역구(서울 광진을) 낙선으로 예상되자 굳은 표정으로 TV를 지켜보던 추 위원장은 쏟아지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피해 당사 6층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이어 8층 선대위원장실에 모인 추 위원장과 선대위 지도부는 저녁도 거른 채 개표 방송을 보며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비공개 대책회의 결과 추 위원장은 “한·민 공조와 같은 지도노선의 잘못과 개혁 공천의 실패가 원인”이라면서 “50년간 지켜온 평화개혁 세력이라는 민주당만의 존립 가치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장전형 선대위 대변인이 전했다. 장 대변인은 논평 도중 “청춘을 다 바친 민주당인데….가슴이 미어진다.”며 잠시 말문을 잇지 못했다.그는 “이번 선거에서 인물과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서울에서 추미애·함승희·김성순·심재권 의원은 여론조사 인물적합도에서 20%포인트 가까이 앞섰는데….”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서로 얼싸안고 “진보양당” 연호 민주노동당은 15일 개표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서울 여의도 당사 종합상황실과 당 바깥에 모인 당원과 지지자들은 11석까지 가능하다는 출구조사의 결과에는 못미쳤지만,진보정당이 제도권에 굳건히 뿌리를 내렸다는 점과 3당을 넘본다는 점만으로 충분히 승리했다는 평가를 주고받았다. 비례대표 후보들과 당직자들은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동안 연신 서로 얼싸안고 ‘3당’,‘진보야당’을 번갈아 외치며 환호했다.이날 당사의 개표 상황실을 오가는 당직자들은 하루종일 설레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당선 가능성이 높은 비례대표 후보들의 감격은 더했다. 비례대표 8번 노회찬 사무총장은 “18대 총선에서는 100석을 얻겠다.”면서 “진보야당은 국민들이 키워낸 것”이라고 기뻐했다.비례대표 1번 심상정 당선자는 “민주노동당이 국회에 들어가면 다르다는 것을,노동자·농민·서민이 이 땅의 주인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신행정수도 장난에 텃밭 다 날아 갔다” 자민련은 초상집 분위기다.그나마 김종필 총재가 10선 고지를 점령한 듯한 데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당초 원내 교섭단체까지 기대했던 자민련은 개표결과가 너무 저조하게 나오자 당혹하고 침통한 분위기 일색이었다.한때 7개 선거구에서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왔으나 결과는 4석으로 줄어들자 할 말을 잃은 표정들이었다. 특히 상황실 당직자들은 김종필 총재 당선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저녁 6시30분쯤 ‘비례대표 0석,김종필 총재 10선 불투명’이라는 TV자막이 나오자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오후 10시쯤 정당지지율이 3%로 오르자 “총재님이 되셨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상황실을 지키던 당직자들은 이날 밤 10시가 넘어서자 선거전 패배를 인정하기라도 한 듯 대부분 자리를 떴다. 김종기 선대위원장도 상황실에 돌아오지 않았다.유운영 대변인은 패인에 대해 “대통령 탄핵여파로 인한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면서 “신행정수도 이전문제로 열린우리당이 장난을 쳤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 ˝
  • [4·15 한국의 선택] 지역별 표심 분석

    울산은 한나라당 정서가 강한 영남권에 속해 있음에도 이번 총선에서 특정 정당 ‘싹쓸이’를 허용치 않았다. 6개 지역구에서 4개 정당 후보자를 고루 당선시켜 여의도로 보내게 됐다.당선자 정당 ‘모자이크’ 지역으로 탈지역정치의 모범을 보인 셈이다. 이처럼 다양한 정당에서 당선자가 나오게 된 것은 각 지역구마다 각기 다른 지역여건과 유권자 성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통적 보수성향으로 꼽히는 중구를 비롯해 남구 갑,신설구인 남구 을은 한나라당이 차지했다.도·농복합지역인 울주군에서는 열린우리당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한나라당 재선의원인 권기술 후보가 3선 문턱에서 주저앉았다.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크고 작은 공장이 위치해 노동자 유권자가 많은 우리나라 진보정치 1번지 북구에서는 당초 예상대로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 현역의원을 눌렀다.진보정당 50년 역사상 첫 제도권 정치 진입을 이룬 지역구 가운데 한 곳이 됐다.현대중공업이 있는 동구는 여전히 정몽준 의원의 아성임이 확인됐다. 수도권에서는 탄핵풍이 그대로 유지돼 열린우리당 과반의 진원지가 됐다.종전에는 수원 등 대도시 지역과 고양·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용인·화성·안성·평택·여주 등 도농복합지역은 한나라당이,부천·안양·안산·시흥 등 서울과 인접한 공단밀집지역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었다.박근혜 효과와 정동영 노풍이 예상만큼 크지 않은 데다 탄핵 역풍을 잠재울 만한 매머드급 쟁점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盧고향 김해 우리당 2명 모두 당선 인천지역에서는 여당과 야당이 번갈아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는 ‘쏠림현상’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여당인 열린우리당은 인천의 12개 선거구 가운데 9개를 휩쓸었다.지난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인 한나라당이 인천시장은 물론 10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8곳을 석권했다.15대 총선에서는 여당인 신한국당이 11개 선거구 중 9개를 차지했다.1970∼1980년대에는 대부분의 지역구를 야당이 휩쓸어 ‘인천은 야도(野都)’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같은 현상은 영남과 호남에서 선거 때마다 특정정당의 싹쓸이가 되풀이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인천은 지역색이 거의 없다.인천에는 영·호남 및 충청,이북 출신 등이 골고루 살아 인천 토박이는 20%도 되지 않는다.따라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에 ‘묻지마식’ 투표를 하는 것과 같은 해석을 하는 것은 무리다. 한 지역정치인은 “인천은 여당과 야당을 떠나 시대상황에 부응하는 정당을 확실하게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에는 대통령을 탄핵한 한나라당보다 이를 반대하는 열린우리당이 정당하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영남이라는 지역적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을 배출한 속칭 ‘왕도’의 선택은 달랐다.여당인 열린우리당 후보 대부분이 한나라당에 고전했으나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주민들은 우리당 후보 2명 모두를 국회에 입성시켰다.노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김해 을 선거구에서는 우리당 최철국 당선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25% 정도 표차로 여유있게 따돌려 대통령 고향의 저력을 확인케 했다. 충청권의 총선 최고 공약은 단연 행정수도 이전이었다.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이 공약이 열린우리당에서 대전 6개 지역구를 싹쓸이하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됐다. 주택보급률이 98%를 넘는 대전은 충남과 충북 등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가운데 아파트 값이 많게는 2배 이상 오르면서 부동산 가격 급등 혜택을 최고로 본 곳이다. ●전북 ‘정동영효과’ ‘탄핵역풍’에 野 전멸 전북지역은 열린우리당이 11개 전지역구를 싹쓸이하자 ‘정동영 효과’가 매우 컸다는 반응이다. 선전이 예상됐던 이무영 전 경찰청장,4선의 정균환 의원,이협 의원,김대중 대통령 측근이었던 익산 최재승,정읍 윤철상 의원 등이 모두 열린우리당 후보에 나가 떨어지자 정 의장 효과와 탄핵 반대 바람이 세긴 세다는 반응이다. 전국종합˝
  • [사설] 화합과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자

    제17대 총선이 마침내 끝났다.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과 우려가 교차한 가운데 치러진 선거가 균형있는 결과로 나타난 것은 우리 정치가 이대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표심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총선 결과 유권자들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에는 과반수가 넘는 안정의석을,제1야당인 한나라당에는 개헌저지선을 넘긴 견제의석을 배분했다.우리 정치사상 최초로 진보·노동세력인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입의 목표를 넘어 대약진한 것은 의회민주정치의 다양성도 함께 요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의 참패는 지역주의의 퇴보라고 볼 수 있지만,한나라당이 영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지역주의가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임을 남겨놓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안겨준다. 총선으로 드러난 민심은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합리적인 견제,의회정치의 다양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 정당들은 총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총선 민심을 어떻게 국정과 민생 안정에 반영할 것인가에 모든 정치력을 동원해야 한다.정치의 목표는 국정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며,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것이다.과반수의 안정의석을 확보한 열린우리당은 수적 우위의 독선이 아니라 대화와 설득으로 의회와 국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한나라당은 과거의 오만과 부패에서 벗어나 건전한 비판과 견제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아울러 민노당과 민주당,자민련은 비록 소수 정당이지만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데 당력을 모아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대통령 탄핵사태와 경제불안,이라크 파병 등 국정현안들이 산적해 있다.시민사회의 대립과 갈등도 위험수준이다.새질서에 맞춰 탄핵문제를 비롯한 모든 갈등요소를 풀어나가야 할 책임이 정당들에 있다.정치권은 총선민심이 국민화합과 국정안정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하루빨리 화합과 대화로 상생의 정치를 복원해야 할 것이다.˝
  • [선택 4·15] “한표를…” 5당 대국민 호소문

    제1당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각각 ‘거여(巨與) 견제론’과 ‘거야(巨野) 부활론’을 펴면서 지지를 호소하는 출사표를 던졌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각각 대국민선언문을 통해 지지표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나섰다.선거결과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앞날은 물론 박 대표와 정 의장의 정치운명과도 직결돼 있다. 민주당은 최근의 지지율 상승세를 감안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주장을 하면서 막판 지지표 훑기에 나섰으며,자민련과 민주노동당은 두 자릿수 의석 확보에 목표를 두고 지지층 결속을 시도했다.주요 정당 지도부는 공식 선거전 마지막날인 이날 특히 부동층이 많고 접전 양상이 치열한 서울 등 수도권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근혜 한나라대표 “이번이 저희 한나라당에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결코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4일 출사표에서 이같은 절박함을 피력한 뒤 “이번 총선에서 국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각별한 각오로 하루하루 가파른 언덕 길을 오르고 또 올랐다.”며 선거운동기간 13일 동안을 회고했다.그리고 “여의도 벌판의 천막으로 당사를 옮겼을 때,저희들 마음은 한강 너머 텅빈 하늘처럼 막막하기만 했다.새로운 각오로 신발 끈을 동여매면서도 허물이 많은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할지 참담하고 두려운 심정이었다.”고 말을 이었다. 박 대표는 “그러나 어두운 과거를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간절한 몸짓과 호소에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시는 국민 여러분을 보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심경을 밝혔다.그는 “선거에서 비방하지 않고,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렸는데,힘들었지만 끝까지 지켰다.”면서 “앞으로도 싸우지 않는 정치로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와 경제살리기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싸우지 않는 정치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역사는 말 많은 소수가 아니라 조용한 다수의 땀으로 이끌어 왔고,말은 없지만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애국심을 보여줄 때”라면서 “15일은 국민을 위해 일할 일꾼을 뽑는 날이다.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표는 이날로 이틀째 서울과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한 유세장에서 10분쯤 얼굴을 내비친 뒤 곧바로 다른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릴레이식 유세를 펼쳤다.그러나 “부산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를 접한 뒤 오후 늦게 예정에 없던 부산으로 급히 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추미애 선대위원장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14일 D-1 막판 유세를 모두 서울에서 소화했다.서남 벨트를 출발,강북으로 갔다가 밤 늦게 종로에서 마무리짓는 초강행군. 추 위원장은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에 다시 기회를 주시면 평화와 번영,정치 개혁,당내 개혁,경제 회생,청년 일자리 창출을 책임지고 해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김종인·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과 박준영 선대본부장,김강자 전 총경 등과 오랜만에 손을 맞잡고 필승을 다짐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는 “거대 야당과 무책임한 정신적 여당이 서로 견제하겠다는 투전판식 선거에 민생과 외교 등 정책이 실종됐다.”면서 특히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겨냥해 “어른 세대에 투표장에 가지 말라는 무책임한 말을 던져 놓고 다시 탄핵 정국으로 막판 세몰이를 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한 떼쓰기 정치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추 위원장은 이어 서울 지역 14개 선거구를 돌며 민주당의 50년 전통을 지켜달라는 읍소로 유세장을 뜨겁게 달구었다.그는 “내일은 민주당의 부활절이 될 것”이라며 “실업자를 양산한 노무현 정부와 1당이 아니면 경제를 책임지지 못하겠다고 단식하는 열린우리당을 심판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추 위원장은 자기 지역구인 광진을도 안정권이 아닌 탓에 오후 늦게 찾았다.TV에서만 얼굴을 보여 섭섭해 하던 지역민들이 거리로 대거 나와 선대위 일행을 환대했다.그는 이날 종횡무진 일정에도 불구,하이힐을 신어 눈길을 끌었다.3보1배 할 때 나지막한 단화에서 출발해 엊그제 3㎝ 높이의 굽으로 갈아 신더니 급기야 7㎝까지 올라갔다. 당 관계자는 “지지도가 그만큼 오른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동영 우리당의장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4일 “긴 절망의 터널을 벗어나 희망의 정치로 전진할 수 있는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면서 “국민의 위대한 힘으로 역사를 변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아침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단식농성중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 탄핵세력이 원내 제1당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정 의장은 “대통령을 탄핵한 193명이 또다시 국회를 장악한다면 그들은 탄핵소추가 정당했다고 강변하면서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대통령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우리당이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시키고 경제를 일으킬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우리당이 다수당이 된다면 싸움의 정치를 끝내고 국민을 믿고 국민에 의지하며 국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4·15총선에서 ‘3·12 의회쿠데타’로부터 한국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고 전진시키기 위한 참여의 폭발을 기대한다.국민의 참여가 이뤄지면 탄핵세력이 물러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끝낸 뒤 정 의장은 바로 중앙선관위를 방문,본인의 비례대표후보 사퇴서를 직접 제출했다.정 의장은 제출 후 기자들에게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한 야3당이 과반수를 넘을지 모를 위기상황을 알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했다.”며 “원내국회 중심의 17대에서 의원직 포기가 갖는 의미를 잘 알지만,한국 민주주의 부활에서 명분을 찾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저녁 7시에는 인파가 많이 몰리는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마지막 지원유세를 갖고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서울·경기 지역을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김 대표는 “신(新)지역주의가 대구에서 일어나서 부산으로,서울로 올라오고 있다.지역주의에 의해 한나라당이 다시 살아나는 것이 두렵다.”면서 “지역주의와 차떼기 부패정당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상연 박지윤기자 carlos@ ■김종필 자민련총재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는 14일 서울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마포 중앙당사에서 17대 총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한 뒤,곧바로 서울 도봉을·노원을·중랑갑·동대문을 지역을 돌아 다니며 지지를 거듭 요청했다. 김 총재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자민련은 우리나라 정통 보수정당으로,계승해야 할 옛 것은 지키고 새로움을 계속 추구하면서 내일을 개척하는 정당”이라며 “오로지 국가와 후손의 내일을 생각하는 자민련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서울지역 릴레이 유세에서 “차떼기 부패정당인 한나라당과 정체불명의 열린우리당,잡다한 요인이 혼재된 민주당을 또 다시 지지하겠느냐.”며 “이제 그런 정당은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여서는 안된다.”고 자민련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원내진입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지구촌이 우경화되고 있는데 반대로 왼쪽에 서서 우리 조국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만큼 절대 힘을 줘서는 안된다.”며 “그렇다면 남은 정당은 자민련뿐”이라고 주장했다.자민련은 JP의 충청권 집중유세로 24개 선거구 가운데 15곳 이상에서 승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권영길 민노당대표 민주노동당은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14일 꾸준히 치솟는 당 지지율을 실제 득표로 연결시키는데 주력했다.서울·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비례대표 후보들을 전원 가동해 ‘진보야당론’을 내세우며 ‘2004년 원내교섭단체 구성,2008년 제1야당,2012년 집권’이라는 야심찬 중장기 계획을 쏟아냈다. 권영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권여당의 실정과 무능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부패하지 않은 야당이 있어야 한다.”며 “그 역할을 진보야당인 민주노동당이 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지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권 대표는 “이번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마감한 16대 국회 4년의 부패와 노무현 정부의 지난 1년의 실정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전제,“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15석에서 최대 20석 이상의 의석을 얻어 교섭단체를 구성해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한나라당과 더불어 국정운영의 한 축으로서 기존 보수 정당들의 부패와 무능을 감시하고 질책하는 강력한 선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자신의 선거구인 창원으로 내려갔고,천영세 선대위원장,노회찬 선대본부장,심상정 비례대표 후보(1번) 등은 서울·수도권의 표몰이에 나섰다.이영순·강기갑 비례대표 후보 등은 울산·거제 등 영남권에서 ‘진보야당론’ 전파에 힘을 쏟았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지난 2002년 대선 투표 하루 전날 ‘정몽준 지지 철회 쇼크’로 인해 지지표가 빠지는 등 톡톡히 혼이 났던 ‘악몽’을 떠올리며,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민주노동당 후보 투표는 사표’ 발언의 파장을 차단하는데 주력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민주노동당 후보를 찍으면 ‘민주노동당 집권’의 씨앗이 된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사진 오정식 최해국 남상인기자 ˝
  • [총선 D-1] ‘朴風’ 경합지역 집중 수도권 막판 뒤집기

    이제 하루 남았다.17대 총선 선거일이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부동층은 줄지 않고 있다.그만큼 각 당은 초조하다.막판까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근혜 태풍’을 등에 업고 수도권 경합지를 뒤집어라.” 한나라당이 13,14일 이틀간 박근혜 대표의 지원유세를 서울·인천·경기지역에 집중시켜 막판 뒤집기에 나서고 있다.영남권에서 불기 시작한 ‘박근혜 바람’을 수도권으로 옮겨놓지 않으면 영남권에서 선전하더라도 비례대표를 포함해 모두 110석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자체 분석 결과 백중세를 보이는 수도권 30여곳 가운데 20여곳만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면 최다 120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13일 새벽 부산 부전시장을 방문한 뒤 곧바로 서울로 이동해 모두 26개 지역을 순회하는 등 수도권 경합지의 막판 뒤집기를 위한 ‘살인적 강행군’을 이어갔다.1000표 이내 승부가 예상되는 초경합 지역구의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박 대표는 이날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공항 인근 방산시장을 시작으로 화곡역사거리·신정사거리·고척근린공원·영등포 중앙시장·동작구 성대시장·미아삼거리·방학사거리 등 서울 25개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벌인 뒤 경기 하남 LG마트로 이동해 26개 지역 유세를 마무리했다.특히 박 대표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선대위원장 및 비례대표후보 사퇴가 한나라당의 상승기류였던 총선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속단할 수 없다고 보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박 대표는 릴레이 유세에서 “허리도 아프고 손도 붓고 잠도 2∼3시간밖에 못 자지만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이렇게 버티고 있다.”며 “깨끗한 정치,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조끔씩 국민의 마음을 얻기 시작하니까 열린우리당은 지역주의가 부활한다고 비방하기 시작했다.”면서 “나라가 한쪽으로 기울면 안된다.이대로 가면 거대 여당이 출현하게 된다.국회 안에서 그런 거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이 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 [총선 D-1] ‘정동영 사퇴’ 엇갈린 분석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가 막판 선거판에 중대변수로 부상하고 있다.이해관계가 다른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분석을 하고 있으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매우 신중한 태도다.그만큼 정 의장의 사퇴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독(毒)이 될 수도” 정 의장의 사퇴가 열린우리당의 바람대로 ‘탄핵 대(對) 반(反)탄핵’이라는 선거구도를 뚜렷이 하는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야권에서 말하는 ‘대 국민 협박정치,쇼정치’라는 비판과 맥을 같이 한다. 한길리서치 홍형식 소장은 13일 “광고기획사에서 말하는 선거전략 차원에서 본다면 정 의장 사퇴는 실책이자 변칙”이라고 지적했다.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지 말라고 했는데 장수를 바꿨다는 것이다.그는 이어 “만에 하나 정 의장 사퇴가 여권의 권력투쟁 내지 국민협박으로 비쳐진다면 마이너스일 것”이라고도 했다.실제로 대구 지역 일부 후보들이 정 의장 사퇴를 촉구한 반면,수도권 소장파들은 이를 반대하는 등 당내에 선거전략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있어 총선 이후 갈등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정보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도 “약보다는 독 아니냐.”고 내다봤다.“일반 시민들을 만났는데 대부분 하는 얘기가 ‘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지세력 투표율 제고 효과 반면 정 의장 사퇴가 열린우리당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 유권자들의 긴장감을 높여 투표율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여의도리서치 송덕주 이사는 “정 의장 사퇴가 선거판 자체를 흔들 정도는 아니나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총선승리 분위기에 도취돼 느슨해져 있던 지지층에 긴장감을 가져와 열린우리당 지지표 결집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흐름은 수도권 초경합지역의 당락에 영향을 줄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이다.송 이사는 “1000표 이내로 당락이 왔다갔다 하는 지역에는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길리서치 홍 소장은 이와 관련,“20,30대 투표율은 높이는 것과 별개로 40대 유권자들을 한나라당으로부터 지키는 것이 관건일 것”이라면서 “40대들이 ‘전략상 헛발질하다가 안되니까 사퇴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등 정 의장 사퇴에 대한 여론흐름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호남·수도권 “도움될 것” 열린우리당내 반응은 지역별로 달랐다. 선거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은 영남권에서 많았다. 한나라당이 표밭을 잠식,역전이 힘들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이철(부산 북·강서갑) 후보는 “판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영탁(경북 영주) 후보는 “표심이 회복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호남과 수도권의 경우,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신중식(전남 보흥·고성) 후보는 “젊은이들이 뭉치고 노인들의 표심이 돌아오는 등 3%포인트 정도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대중(전남 목포) 후보도 같은 입장이었다.박철용(서울 강남갑) 후보도 “3∼4%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개혁세력 결집 현상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