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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또 청약 만점당첨자… 30대엔 ‘희망고문’

    서울 아파트 청약에서 3개월여 만에 청약통장 만점(84점)자가 나왔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해 집을 사는 30대에게 “청약을 기다리라”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발언과 달리 높은 청약 가점을 받을 수 없는 젊은층이 치솟는 ‘청약 경쟁’을 뚫기는 하늘의 별 따기임을 여실히 보여 준 것이다. 정부의 주택공급 신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서울 내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줄을 잇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정부가 여전히 현실을 모른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양천구 신월2동 신월4구역을 재건축하는 ‘신목동 파라곤’ 전용 84㎡A형에서 최고점으로 청약통장 만점인 84점이 나왔다. 5개의 주택형 중 나머지 4개 주택형의 최고점도 69~74점에 달한다. 주택형별 당첨 평균 점수도 61.9~70점에 분포됐다. 청약 가점에서 만점이 나오려면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을 충족해야 한다. 가구주 본인을 포함하면 주민등록등본상의 가족이 최소 7명이 돼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30대가 20대 초반에 결혼해 4인 가족을 꾸렸다 해도 57점을 넘기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서울 청약에서 만점자가 나온 건 지난 5월 말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전국적으로는 벌써 세 번째 만점자가 등장한 것이다. 신목동 파라곤은 청약 당시부터 ‘로또 아파트’로 불리며 청약자들을 끌어모았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로 점차 공급이 줄어드는 서울 지역 분양인 데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유일한 단지인 까닭에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3.3㎡당 2060만원) 경쟁력을 갖춘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30대가 청약을 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서울에 없다는 점이다. ‘신목동 파라곤’도 이달 서울에서 분양하는 유일한 단지였다. 정부가 지난 8일 하남 등 3기 신도시 사전 청약 대상지를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용산 캠프킴 등 서울 알짜 지역 입주민 반발이 커 정작 서울 내 공급계획이 적다는 것도 난관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영끌’에 전세자금까지… 가계대출 최대 증가

    지난달 가계대출이 12조원 가까이 늘며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전세 매물 품귀로 전세 대출이 급증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생활자금 수요까지 겹친 결과다. 9일 한국은행의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48조 2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1조 7000억원 늘었다. 월별 증가액으론 2004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은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로 구분된다. 주담대는 695조 9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 1000억원 불었다. 지난 3월(6조 3000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기타대출은 251조 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 6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역대 월간 최대 증가액이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6월과 7월 수도권 주택매매 거래가 많이 늘었는데, 관련 자금 수요가 시차를 두고 8월에 대출이 실행돼 주담대가 늘었다”며 “전세자금 대출도 7월 2조 7000억원에서 8월 3조 4000억원으로 커졌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신용대출 증가와 관련해 “아파트 분양 계약금과 최근 오른 전셋값 등 주택자금 수요와 공모주 청약 증거금 납입, 주식투자 자금 수요,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늘어난 생활자금 수요 등이 맞물리면서 늘었다”고 분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영끌 말고 분양받으라는데...서울선 3개월 만에 또 청약 만점

    정부의 이같은 주택공급 신호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서울내 신축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줄을 잇고 있다. 치솟는 청약 경쟁률 탓에 서울에선 석달만에 또 청약 가점 만점자가 등장했다.  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양천구 신월2동 신월4구역을 재건축하는 ‘신목동 파라곤’ 전용면적 84㎡A의 당첨자 가운데 최고 가점이 만점인 84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점은 무주택 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이 주택형의 청약 최저 가점은 67점, 평균 가점은 70점이다.  서울 청약에서 만점자가 나온 것은 지난 5월 말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하는 ‘흑석리버파크자이’ 이후 4개월 만이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세 번째 만점이 등장한 것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로 점차 공급이 줄어드는 서울 지역 분양인 데다,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3.3㎡당 2060만원) 경쟁력을 갖춘 것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현미 장관이 최근 30대가 ‘영끌’해 주택을 추격매수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청약을 하라고 강조한 바 있지만 정작 30대들은 젊은층이 쌓을 수 있는 가점이나 소득요건으로는 경쟁률이 너무 높은데 정부가 현실을 모른다고 반발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정부의 3기신도시 사전청약 발표에 따라 청약대기 수요가 임대차 시장에 머물러 ‘전세대란’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이미 하남, 남양주, 고양 등의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전세가격 누적 변동률을 보면 올 1월 대비 8월말 기준으로 전셋값 상승률은 전국이 2.6%인 가운데 하남 12.5%, 남양주 3.9%, 고양 4.7%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같은 기간 1.9% 상승했다.  민간조사업체 조사에서도 하남은 지난 1년간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으로도 꼽혔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3㎡당 하남시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8월 1126만원에서 올해 8월 1474만원으로 1년간 30.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실제로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 7월만 해도 전세보증금이 5∼6억원대였다가 지난달 7억원에 계약됐다. 같은 기간 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155만원 수준에서 보증금 1억원 월세 160만원으로 뛰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카카오게임즈 내일 상장…‘따상’보다 중요한 것 [최선을의 말랑경제]

    카카오게임즈 내일 상장…‘따상’보다 중요한 것 [최선을의 말랑경제]

    공모주 투자 ‘따상’만 기억하면 낭패손해 볼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해야증거금도 ‘장벽’…매도 타이밍 중요 그야말로 ‘광풍’이다. ‘SK바이오팜’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연이어 흥행하면서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10일 본격 거래를 시작하는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에는 58조원이 넘는 기록적인 대금이 몰렸고, 상장을 준비 중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뱅크’ 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공모주 투자는 상장 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상장일 첫 가격을 말하는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에서 결정된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가 되고, 상장 당일 상한가인 30% 상승을 기록하는 게 이른바 ‘따상’이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는 이제 막 상장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주식 투자에 비해 알아둬야 할 점이 많다. 무턱대고 ‘따상’만 기대했다간 낭패를 보기 쉽다. 우선 공모주 투자도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모든 공모주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진 않는다. 오히려 첫날 수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의 매도 주문이 몰리면 하락 마감할 수 있다.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결정된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보통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수록, 청약 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높기 때문에 이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 청약 증거금도 소액 개인투자자들에겐 ‘장벽’이다. 공모주 청약을 위해선 상장 주관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총 신청 금액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청약 경쟁률이 높으면 그만큼 배정받는 주식은 적어진다. 예를 들어 공모가가 2만원인 주식의 경쟁률이 100대 1이면 100만원의 증거금을 넣어야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 후 실제 공모주 배정에 필요한 가격을 제외한 금액은 돌려받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해 참여하는 투자자도 많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증거금 1억원을 넣어 손에 쥐는 주식이 단 5주에 불과했다. SK바이오팜은 증거금 1억원에 12주만 배정됐다. 빚을 내 청약에 성공해도 정작 수익금은 얼마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공모주 청약에서 소액 투자자를 우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증거금이 부담스럽다면 공모주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청약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매도 타이밍이다. 보통 상장 첫날 바로 매도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기업의 성장 전망에 따라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이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기간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기관들이 공모주 청약을 할 때 얼마 동안은 배정받은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정해놓은 것이다. 해당 기간이 끝나면 대량 매도가 많아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전세금 못 돌려준 집주인 늘어… ‘영끌’ 갭투자 후폭풍 시작됐나

    전세금 못 돌려준 집주인 늘어… ‘영끌’ 갭투자 후폭풍 시작됐나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모씨는 지난 4월 전세 계약이 끝났는데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 3억원을 돌려받지 못해 속이 타들어 갔었다. 집주인이 ‘정부 규제로 은행 대출이 막혀 보증금을 내줄 돈이 없다’며 전세가 나갈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이사를 가야 했던 강씨는 가입했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의 힘을 빌려 보증금을 대신 돌려받았다. 올해 국가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3년 9월에 출시된 이 상품의 대위변제 금액은 실적 집계가 시작된 2015년부터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7일 HUG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대위변제 금액은 총 3015억원(1516가구)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금액 2836억원(1364가구)을 넘어섰다. 집주인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 준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이다. 전세보증금반환보험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이 컸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로 전세와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매입한 갭투자자들의 자금 사정 악화 때문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세금반환보증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 HUG가 보증금을 대신 갚아 주고, 추후 집주인에게 청구하는 구조다. HUG는 보험 가입 실적이 매년 증가하는 만큼 대위변제 금액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보험 발급 금액은 지난해 30조 6443억원(15만 6095가구)으로 가장 많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보험료가 수십만원이라 보통 전세보증금 보험에 잘 가입하지 않으려 하나, 실제 가입한 사람들은 애초 사고 가능성이 높은 집에 들어간다고 판단해 가입했고 실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험 가입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빌라 등을 중심으로 무분별한 갭투자가 번진 것도 대위변제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엔 서울 강서구에서 수백 채의 빌라를 갭투자로 매입한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 사람이 갭투자를 많이 해서 연쇄적으로 보증금 돌려막기를 하다가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 정부 들어 다주택자의 대출을 제한하고 세 부담을 높이는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최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올랐음에도 대위변제 금액이 늘어난 건 무리하게 대출받아 갭투자를 한 사람들이 정부 규제로 추가 대출이 막히면서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HUG는 임차인의 보증금 보호 강화를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료율을 기존 2단계에서 18단계로 세분화하고, 그간 보증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다가구·다중주택의 세입자 가입 요건을 개선해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3.3㎡당 2060만원, 서울 분양 맞아?… 당첨땐 ‘로또’

    3.3㎡당 2060만원, 서울 분양 맞아?… 당첨땐 ‘로또’

    중견건설사 동양건설산업이 10년 만에 서울 분양시장에 돌아와 최근 화제를 모았다. 동양건설이 내놓은 ‘신목동 파라곤’은 9월에 나오는 서울 유일한 분양단지이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피한 마지막 단지로, 지난 1일 84가구 모집에 1만 2334명이 몰려 평균 14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양천구에 공급하는 새 아파트가 워낙 귀하고 분양가가 파격적으로 저렴했던 게 인기 요인이었다. 이는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 강남구 ‘대치 푸르지오 써밋’에 이어 올해 서울 지역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경쟁률이다. 더블 역세권(지하철 5호선 신정역과 2호선 신정네거리역)에 목동 생활권인데도 분양가가 3.3㎡당 평균 2060만원에 불과하다. 단지와 약 500여m 떨어진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전용 84㎡ 타입 실거래가와 비교하면 약 4억원의 시세 차가 난다. 이 때문에 주변 시세보다 수억원이나 저렴해 ‘로또 아파트’로 불렸다.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월나들목도 차로 5분 걸린다. 다만 아파트에 붙은 이름과 달리 행정구역상 주소지는 목동이 아닌 신월동이다. 이 때문에 학부모들이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목동 학군 배정이 어려워 ‘학세권’(교육 환경이 좋은 주거 지역을 뜻하는 신조어)으로 보기는 힘들다.이 단지는 신월 2동 신월 4구역을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18층, 5개동, 299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 2개 타입 128가구, 74㎡ 타입 96가구, 84㎡ 2개 타입 75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153가구다. 오는 9일 청약 당첨자를 발표하며 입주는 2023년 2월이다. 다음달에는 현대건설이 고덕동 강일지구에 분양하는 공공분양 아파트 ‘힐스테이트 고덕’(809가구)과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225가구)가 예정돼 있다. 통상 건설업계에서 9~10월 가을 분양은 5~6월 봄 분양과 함께 ‘분양 대목’으로 분류되지만 두 달을 합쳐 3개 단지 1187가구가 전부일 만큼 ‘공급 절벽’이 심화하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시세보다 대폭 분양가를 낮춰야 하는 건설사와 조합들이 분양을 연기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지금 당장 ‘영끌’을 해서 집을 사는 것보다 공급될 물량을 기다렸다가 분양받는 게 장기적으로는 도움 될 것”이라고 했지만 분양 물량 자체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 분양 물량이 나와도 워낙 숫자 자체가 적어 가점이 낮은 30대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재기의 두 얼굴/김승훈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재기의 두 얼굴/김승훈 경제부 차장

    #1. 올 2~3월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수요가 폭증한 데다 코로나 특수를 노린 마스크 사재기가 판을 치면서다. 대형마트·약국·편의점·온라인쇼핑몰 곳곳에서 마스크가 동났다.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며 ‘금(金)스크’란 신조어도 생겼다. 어린 자녀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엄마들은 가슴을 치며 절규했다. 온 나라가 아비규환이었다. 정부와 수사기관이 나섰다. 마스크 사재기를 국민 건강과 안전을 해치는 범죄로 규정하고 전면전을 펼쳤다. 검찰과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마스크 사재기를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압수수색 같은 강제 수사를 총동원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국세청은 세무조사의 칼을 빼들었다. 싼 가격에 대량 사재기해 비싸게 판 업자들을 정밀 타격했다. 국민들도 마스크 사재기는 나쁜 짓이라며 비난했다. #2. 지난 4월 총선 이후 5~7월 ‘부동산 대란’이 온 나라를 들쑤셨다. 자고 나면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말 그대로 주택 광풍이 휘몰아치면서 너도나도 빚을 내 집을 샀다. 상대적으로 주택 구입에 관심이 덜했던 20~30대도 막차라도 타기 위해 뛰어들었다.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주택 사재기가 혜안을 갖춘 투자로 또 한번 둔갑했다. 사재기는 물건 값이 오를 것을 예상하고 폭리를 얻기 위해 물건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 두는 것을 말한다. 사재기의 뜻을 곱씹어 보면 마스크 사재기와 주택 사재기는 일란성 쌍둥이다. 메커니즘이 똑같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을 초래해 가격을 뻥튀기하고, 사람들의 공포심과 불안감을 악용해 폭리를 취한다. 마스크와 주택은 둘 다 선택재가 아니라 필수재라는 점도 같다. 마스크는 생활 속에서 1차적으로 감염을 막는 필수재이고, 주택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인 주거권과 직결된 필수재다. 필수재인 만큼 둘 다 누구나 적정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은 어떨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동일 원리로 작용하는 마스크 사재기와 주택 사개기를 대하는 사회적 풍토는 정반대다. 마스크 사재기는 범죄라고 규탄하며 힐난하지만 주택 사재기는 앞날을 내다본 탁월한 투자라고 칭송하며 부러워한다. 마스크는 미리 사재기했다가 귀해졌을 때 팔아 한몫 잡으면 중대 범죄라고 하면서도 집은 미리 여러 채 사놨다가 귀해졌을 때 팔아 돈을 벌면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한다. 마스크 사재기를 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져 ‘빨간줄’이 쳐지지만 주택을 사재기해 큰돈을 벌면 상류층으로 올라간다. 오피스, 상가, 공장부지 같은 비주거용 부동산은 투자 대상이 맞다. 필수재가 아니라 선택재이기 때문이다. 이사, 자녀 취학 등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일시적 다주택자가 된 이들도 예외다. 지난 2~3월 돈을 더 벌기 위해 마스크를 사재기한 이들은 줄줄이 법의 심판을 받았다. 법원은 경제적 이득을 위해 마스크를 많이 보유하는 건 죄질이 좋지 않고, 국민 보건과 국민경제 안정을 해칠 수 있어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준엄하게 꾸짖었다. 법원 판결 내용에서 마스크를 주택으로, 국민 보건을 국민 생활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주택 대란이 빚어지는 현실에 딱 들어맞는 나무람이 아닐까. 주택 사재기를 투자로 여기는 한 주택 사재기는 정책 사각지대를 찾아 옮겨 다니며 만연할 것이다. 이젠 주택 사재기(다주택)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주택 사재기는 투자가 아니다. 주택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사는 곳이다. hunnam@seoul.co.kr
  • 카카오게임즈 청약 큰손 ‘70대’… 10대도 1억원대 수상한 투자

    카카오게임즈 청약 큰손 ‘70대’… 10대도 1억원대 수상한 투자

    “노후자금 유입으로 50~70대 금액 높아”10명 중 8명 30~50대… 청약 광풍 주도10대 자금, 증여세 탈세 명의 차용 의혹 지난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역대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초대박을 터뜨린 가운데 70대가 3억 7000만~8000만원을 넣어 1인당 청약금액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도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로 청약 대열에 뛰어들었고, 10대도 1인당 1억원대의 자금을 넣었다. 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청약금액은 70대가 3억 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2억 7300만원, 50대 2억 400만원, 40대 1억 3200만원, 10대 이하 1억 2800만원, 30대 7700만원, 20대 4300만원이었다. 삼성증권도 70대가 3억 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2억 8000만원, 50대 1억 9000만원, 40대 1억 4000만원, 30대 9000만원, 20대 7000만원이었다. 10대 이하의 억대 자금 유입과 관련해선 증여세 의혹이 제기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10대는 보통 부모나 조부모 자금이 많다”면서 “증여를 통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합법적으로 증여세를 낸 돈이라면 탈세라고 볼 수 없지만 명의를 빌리거나 그냥 준 돈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센터장은 “직장 생활을 막 시작한 20대는 대출을 통해 ‘영끌 청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50~70대의 금액이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은퇴 후 노후자산관리 성격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증권업계는 설명했다. 청약 고객 수는 30~50대가 주를 이뤘다. 한국투자증권은 30대가 28.8%, 40대가 27.4%, 50대가 19.5%, 삼성증권은 40대가 28%, 50대와 30대가 각 24%, KB증권은 40대가 28%, 30대가 26%, 50대가 22%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증거금은 58조 5542억원을 기록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일단 빚냈다… 지난달 신용대출 4조 급증

    일단 빚냈다… 지난달 신용대출 4조 급증

    카카오게임즈 청약 등 빚투·영끌 광풍에 “신용대출마저 막힐라” 미리 받은 수요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개인 신용대출이 8월 한 달 사이 4조원 이상 급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24조 2747억원이다. 전달 대비 4조 704억원(3.39%) 늘었다. 신용대출 증가폭이 2%대에 머물렀던 지난 6월(2조 8374억원), 7월(2조 6810억원)과 확연히 비교된다. 5대 은행 모두 한 달 사이에 최소 6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이상 신용대출 잔액이 증가했다. 국민·신한은행은 한 달 사이 각각 1조 631억원, 1조 520억원 급증해 올해 기준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7199억원, 하나은행은 6045억원, 농협은행은 6310억원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저금리 기조로 신용대출 금리도 떨어진 데다 주식 투자 자금을 마련하거나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피하려고 하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SK바이오팜 청약에 쏟아져 나온 증거금 31조원과 카카오게임즈 청약 첫날 몰린 16조원 가운데 신용대출 자금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신용대출은 주담대보다 규제가 덜하고 금리도 낮다”면서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생활 자금으로 쓰기도 하지만 주택 구매나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데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부동산 관련 대출에 이어 신용대출도 예의주시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무조건 대출을 받아 놓으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5대 주요 은행의 지난달 말 주담대 잔액은 456조 9836억원으로 7월보다 4조 1606억원 늘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90대도 ‘영끌’… 59조 빨아들인 카카오게임즈

    90대도 ‘영끌’… 59조 빨아들인 카카오게임즈

    주식은 해도 원금 잃기 싫은 심리 반영BTS 소속사도 새달 5~6일 청약 대기카카오의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썼다. 시장에 유동성(돈)이 넘치고 금리는 사실상 0%대인 상황에서 원금 손실 없이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주식 투자자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주관사 2곳(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과 인수사 1곳(KB증권)에 접수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524.85대1을 기록했다. 또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개인투자자가 주관사 등에 낸 증거금은 58조 5542억 9904만원이었다. 이는 SK바이오팜이 지난 6월 청약 때 기록했던 역대 최대 증거금(30조 9889억원)을 한참 넘어선 액수다. 공모주 청약은 신청한 주식 수에 비례해 물량을 배정받는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서 증거금 1억원을 넣었다면 약 5주(12만원)만 받게 됐다. 이번 청약 열풍은 얼어붙은 실물경제와는 따로 움직이는 금융시장의 모습을 재차 보여 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약에 돈이 이 정도로 몰린 건 유동성이 시장에 잔뜩 퍼져 있는데 적절한 투자처를 못 찾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큰 흥행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의 사례도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또 값비싼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된 2030세대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등을 이용해 주식을 사는 데다 자산 규모가 있는 고령층도 대어급 공모주에 관심을 보였다. 실제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영업점에는 청약하러 온 70~90대 투자자가 여럿 있었다.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아 코로나19 여파에도 지점을 직접 찾은 것이다. 투자자 A(90)씨는 “청약을 하러 오전 11시부터 지점에 나왔다”며 “나온 김에 아들 몫까지 청약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가 상당히 올라 지금 상장주식을 사기엔 부담스러운데 공모주 청약은 몇 억원을 넣으면 손해 없이 소액이라도 벌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대어급 공모주 청약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뒤 같은 달 안에 상장할 예정이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지 등도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 가능성이 높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주식은 하고픈데 돈 잃고 싶진 않아” 카카오게임즈 청약의 심리

    “주식은 하고픈데 돈 잃고 싶진 않아” 카카오게임즈 청약의 심리

    경쟁률 1524.85대1…58조 증거금 ‘역대 최대’1억원 넣었어도 5주 밖에 배정 못받아“유동성 풀렸는데 투자처 못찾아 청약으로”청년층은 ‘영끌’ 투자, 중장년은 ‘예적금 대신’‘대어급’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10월 5~6일카카오의 게임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청약 기록을 썼다. 시장에 유동성(돈)이 넘치고 금리는 사실상 0%대인 상황에서 원금 손실 없이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주식 투자자의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주관사 2곳(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과 인수사 1곳(KB증권)에 접수된 카카오게임즈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1524.85대1을 기록했다. 또 공모주 청약을 위해 개인투자자가 주관사 등에 낸 증거금은 58조 5542억 9904만원이었다. 이는 SK바이오팜이 지난 6월 청약 때 기록했던 역대 최대 증거금(30조 9889억원)을 한참 넘어선 액수다. 공모주 청약은 신청한 주식 수에 비례해 물량을 배정받는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서 증거금 1억원을 넣었다면 약 5주(12만원)만 받게 됐다. 이번 청약 열풍은 얼어붙은 실물 경제와는 따로 움직이는 금융시장의 모습을 재차 보여 줬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약에 돈이 이 정도로 몰린 건 유동성이 시장에 잔뜩 퍼져 있는데 적절한 투자처를 못 찾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큰 흥행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의 사례도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또 값비싼 부동산 시장에서 소외된 2030세대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 등을 이용해 주식을 사는 데다 자산 규모가 있는 중장년층도 대어급 공모주에 관심을 보였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예적금에 돈을 묶어 놓던 안정지향형 투자자 다수가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코스피가 상당히 올라 지금 상장주식을 사기엔 부담스러운데 공모주 청약은 몇억 원을 넣으면 손해 없이 소액이라도 벌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식에 대한 관심은 미국 등 해외시장으로도 향한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4월 이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식만 14억 4825만 달러(약 1조 660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처음 거래된 지난달 31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12.57% 올랐다. 향후 대어급 공모주 청약 일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고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지 등도 연말이나 내년 초 상장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주가가 오는 10일 상장 이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향후 청약 열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축소… 강남 2주째 0%”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축소… 강남 2주째 0%”

    “시간 조금 더 지나면 가격 안정기 들어서‘영끌’ 발언은 합리적 선택 여부 얘기한 것”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1일 최근 불안정한 양상을 보인 부동산 시장을 두고 “8·4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상승세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미래통합당 이종배 의원이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하며 “지난주까지 봤을 때 서울의 상승률이 0.01% 정도 됐고, 강남 4구 같은 경우 부동산 상승률이 2주째 0%이기 때문에 상승세가 멈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상당 부분 조정이 있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부동산에) 상당 부분 거품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6·7월은 다주택자나 법인들이 많은 매물을 내놓았던 시기”라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통합당 의원들은 앞서 김 장관이 3040세대의 ‘영끌’(30대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 살 돈을 마련했다는 뜻)을 비판한 발언과 관련해 유감을 표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3기 신도시라던가 8·4대책을 발표했던 지역에 상당히 좋은 청약할 수 있는 매물이 있어서 가격이 매우 높은 시기에 대출을 많이 끌어안고 (집을) 매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합리적인 선택인지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장관은 이날도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저희는 조금 더 (매수를)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멈췄다…상당 부분 조정 있을 것”

    김현미 “부동산 상승세 멈췄다…상당 부분 조정 있을 것”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고 본다면서 “상당 부분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김현미 장관은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떨어지는 것이냐’는 미래통합당 이종배 의원의 질의에 “8·4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상당 부분 축소됐다. 지난주 서울의 상승률은 0.11%, 강남4구는 2주 연속 0%다”라며 “상당 부분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 발언과 관련해서는 “시간이 지나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는 지금 (부동산) 가격이 매우 높은 시점에서 대출을 많이 끌어안고 매수를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합리적인 선택인지 유감스럽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 부동산 가격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상당 부분 거품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 25일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법인 등이 내놓은 것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통합당은 “국민을 조롱하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집값은 올려놓고 내 집 마련해보려는 불안한 30대에 장관은 ‘안타깝다’고 조롱한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현미 “시무7조 안 읽었다…30대, ‘영끌’보다 분양 기다리길”

    김현미 “시무7조 안 읽었다…30대, ‘영끌’보다 분양 기다리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30대의 아파트 매수 열풍과 관련해 공급물량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좋겠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또 시중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시무 7조’ 글에 대해 읽어보지 않았다며 읽어보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장관은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아니면 앞으로 서울과 신도시 공급 물량을 생각할 때 기다렸다가 합리적 가격에 분양받는 게 좋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국토교통부)는 조금 더 (매수를) 기다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패닉 바잉’(공황구매)이라는 용어가 청년들의 마음을 급하게 할 우려가 있어서 이를 순화하는 분위기가 청년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5일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법인 등이 내놓은 것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후 미래통합당은 “국민을 조롱하는 유체이탈 화법”이라며 “집값은 올려놓고 내 집 마련해보려는 불안한 30대에 장관은 ‘안타깝다’고 조롱한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김은혜 의원이 ‘정책 실패를 왜 청년에게 떠넘기느냐. ‘30대 부동산 영끌’ 발언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에 김현미 장관은 “말씀이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날 국토위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상소문 형식으로 비판해 화제가 된 청와대 국민청원 글 ‘시무 7조’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해당 글은 김현미 장관을 겨냥해 “집값이 11억원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어느 대신은 현 시세 11%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며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김현미 장관은 ‘시무 7조를 읽어봤느냐’는 통합당 의원들의 질의에 “읽지 않았다”, “안 읽어서 모르겠다”고 거듭 답했다. 다만 관련 글을 읽어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 알겠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체이탈로 국민 조롱” 통합당, 김현미 ‘30대 영끌’ 발언 비난(종합)

    “유체이탈로 국민 조롱” 통합당, 김현미 ‘30대 영끌’ 발언 비난(종합)

    미래통합당은 26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30대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 발언에 대해 “국민을 조롱하는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집값은 올려놓고 내 집 마련해보려는 불안한 30대에 장관은 ‘안타깝다’고 조롱하고, ‘그중 일부는 투기꾼’이라며 적폐로 몬다”며 “국민의 내 집 없는 설움을 아는가”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정책 선회는 인사로만 가능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전문가 장관을 찾아보라”고 여권에 촉구했다. 전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토교통위원회 결산심사 참석해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최근 언론 보도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며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장관을 향해 “집값과 전세값을 폭등시켜 온 국민의 영혼을 탈탈 털리게 만든 주무부처의 장관이 할 소리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하 의원은 “30대가 패닉 바잉에 나서게 만든 건 문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전쟁터로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김 장관은 유체이탈 화법 말고 집값, 전셋값 폭등과 그동안 집값 잡힌다고 사기친 것부터 국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현미 “쏟아지는 다주택 매물, 30대가 영끌로 받아 안타깝다”

    김현미 “쏟아지는 다주택 매물, 30대가 영끌로 받아 안타깝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다주택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30대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의 신조어)로 받았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집값 ‘정상화’를 낙관하는 시각에서 젊은층이 ‘고점’에서 집을 샀다고 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중개수수료에 대한 문제 제기엔 “개선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임대사업자가 소유하고 있던 임대주택들이 개인 소유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봤느냐”는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영끌 발언으로 답했다. 부동산 시장 규제를 강화한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한 후에도 30대 중심의 ‘패닉 바잉’(공황 구매) 현상이 계속되자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다. 김 장관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추궁하는 야당 공세에도 “지켜봐 달라”며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 정동만 의원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0주 연속 올랐고, 청약도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며 부동산 광풍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대책 발효 전에 생긴 거래량 폭증”이라며 “8월은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은 “임대차 계약 수수료의 경우 5억원짜리 주택 임대를 중개하면 한도가 200만원인데 6억원 주택을 임대하면 한도가 480만원으로 높아진다”며 서울시 부동산 중개수수료 체계의 문제점을 따졌다. 김 장관은 “저희도 고민을 같이 해보겠다”고 답했다. 김은혜 의원이 “(전세가 상승률에는 한국감정원 시세를 쓰는 반면) 대출 규제 적용 때는 진폭이 크다는 KB 시세와 감정원 시세 중 높은 가격을 쓴다”고 지적하자 이에 김 장관은 “앞으로는 감정원 시세 중심으로 정리해 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가족 명의 건설사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통합당 박덕흠 의원은 국회에 사보임(상임위원회 이동)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언론 보도가 왜곡된 부분은 법적 대응하겠다”면서도 “당에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 언론은 박 의원 가족 건설회사 5곳이 박 의원이 국회의원이 된 2012년부터 총 14건, 4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서울시에서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현미 “다주택자 매물을 30대가 ‘영끌’로 받아 안타까워”

    김현미 “다주택자 매물을 30대가 ‘영끌’로 받아 안타까워”

    “최근 갭투자 줄고 법인 소유 물건 많이 나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세제가 강화되고 나서 다주택자 등이 가진 주택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이를 30대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했다는 뜻)로 받았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과 정책 질답을 이어가다 이렇게 말했다. 소 의원이 “지금 임대사업자들의 임대 아파트 등 임대주택이 개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봤느냐”고 질문하자 김 장관은 “법인과 다주택자 등이 보유한 주택 매물이 많이 거래 됐는데 이 물건을 30대가 영끌로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법인 등이 내놓은 것을 30대가 영끌해서 샀다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소 의원은 ‘언론의 탈을 쓴 어둠의 세력’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며 최근 부동산과 관련한 언론 보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면서 김 장관에 엄정 대응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된다”면서 “하지만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7월 통계는 법이 통과되기 전에 거래된 것이기에 법 통과 이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최근 시장에선 갭투자가 줄어들고 있고, 법인 등이 가진 물건이 매매로 많이 나오고 있는걸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 의원은 최근 서울 집값이 10억원을 돌파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언급하며 이 내용을 알고 있느냐고 질문했고, 김 장관은 “일부 몇 개 아파트를 모아서 봤을 때 10억원이 넘은 것인데 서울 전체 통계인 것으로 보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소 의원은 “그 기사가 단순히 기자가 취재했다기보다는 뒤에 세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허위 기사나 거짓 정보로 시장을 교란하는 데 대해 강력한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양질의 장기 공공임대주택 늘려 ‘영끌’ 악순환 끊어야”

    “양질의 장기 공공임대주택 늘려 ‘영끌’ 악순환 끊어야”

    국민 대부분 공공임대주택 부정적 인식정부가 재정 투입 제대로 안 했기 때문중산층도 함께 거주 ‘소셜믹스’ 이뤄져야세입자 거주 4년 보장기간은 너무 짧아가중된 주거 불안 안정화에 집중해야“정부가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를 잡기 위한 급한 불은 껐지만 주거의 공공성 측면에선 여전히 미흡합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음)해도 구매력이 없는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선 양질의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는 노력을 더 해야 합니다.” 박동수(55) 서울세입자협회 대표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택공급 정책은 돈 있는 사람만 집을 사고 재산을 증식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주택자들이 맡았던 민간 임대주택 공급자의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낙후됐고 싸구려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은 (정부가) 재정 투입을 제대로 안 했기 때문”이라며 “양도소득세 등을 장기 공공임대주택 확대 보급을 위한 목적에 사용하고, 일반분양 주택처럼 고급주택으로 지어 중산층도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소셜믹스’를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인중개사인 박 대표가 주도하는 서울세입자협회는 2013년부터 인터넷 카페를 통해 청년 세입자의 주거 문제 개선을 상담하는 시민단체로 시작됐다. 본인도 월세를 살고 있다는 박 대표는 “10년 전 어느 날 건물을 사러 왔던 손님이 몇 년 뒤에 다시 자식을 위해 다른 건물을 사겠다고 상담하러 온 것을 보고 부동산을 통한 자산 불평등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가 담긴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는 박 대표가 공동대표로 참여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연대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제한 없이 갱신할 수 있는 임대차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기본 2년에 1회 연장(2+2)하는 수준에서 타협이 이뤄졌다. 박 대표는 “세입자 평균 거주 기간이 3.2년, 자가주택 보유자의 거주 기간이 평균 1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년의 보장 기간은 너무 짧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그나마 정치권이 세입자의 주거 안정 요구에 화답한 것은 긍정적이며, 이해관계를 놓고 갈등할 수 있는 집주인과 세입자 간 완충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국가는 재개발과 재건축을 위해 세입자에게 비자발적 이주를 강제하면서 세입자의 주거 불안을 가중시키기도 했다”면서 “자가 보유자나 임대인의 주택 재산에는 국가가 공적 수단을 활용해 높인 가치가 들어 있는 만큼 국가가 세입자들의 주거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아파트 단지에도 도서관과 카페 같은 최신 인프라를 확충하고 민간 아파트와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정부가 보조해야 도시 공간이 살아날 수 있다”고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불어난 ‘빚투’ 막차 탄 ‘영끌’… 또 천장 뚫린 가계빚 1637조

    불어난 ‘빚투’ 막차 탄 ‘영끌’… 또 천장 뚫린 가계빚 1637조

    동학개미들의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와 부동산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 모은 대출)이 몰리면서 우리나라 가계빚이 지난 6월 말 기준 1637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15조원 가까이 급증했고,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빌려준 신용공여액도 8조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였다.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너도나도 빚을 내 자산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은행의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637조 3000억원으로,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전 분기 대비 25조 9000억원(1.6%) 늘어난 것이다. 증가폭은 1분기(11조 100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고, 지난해 4분기(27조 8000억원)와 비슷했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가계가 갚아야 할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은 1545조 7000억원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2분기 증가액 23조 9000억원은 2017년 4분기(28조 7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시중은행은 전 분기 대비 14조 4000억원, 2금융권은 2000억원, 보험·증권·대부업체 등 기타금융기관은 9조 3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담대와 기타대출로 이뤄진다. 2분기 주담대는 873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조 8000억원 늘었다. 증가폭은 1분기(15조 300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8조 4000억원)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시중은행 주담대가 10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8조 7000억원) 대비 1조 5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막차를 타려는 ‘패닉 바잉’(공황 구매)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전세자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분양물량 증가로 중도금 대출 같은 집단 대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부분 신용대출인 기타대출은 672조 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조 1000억원 급증했다. 이 중 증권사들의 신용공여가 7조 9000억원이나 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2분기에만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상장사 주식 11조 4000억원, 코스닥 등록사 주식 4조 4000억원 등 모두 15조 8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 불이 붙어 온 나라가 카지노판이 됐다”면서 “지금 금리가 싸다고 빚을 내는데 상황이 반전되면 개인들은 위험에 노출되고, 금융권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주식·주택 매매에 활용된 신용대출은 금융회사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금융사 차원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준수 등 관련 규정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규제지역 80%까지 대출”… 대부업·P2P ‘꼼수’ 상담사 판친다

    “규제지역 80%까지 대출”… 대부업·P2P ‘꼼수’ 상담사 판친다

    “7~10% 이자로 빌려드립니다 ”SNS 광고LTV 40% 규제 피해 제도권밖 대출 유도주담대 않겠다던 P2P 업계, 1년새 60%↑ 무작정 빌렸다간 담보 아파트 뺏길 수도연체율도 2.9배 높아… 금감원 “피해 주의”“서울이라도 전체 구입 자금의 80%까지 가능해요. 문제없어요.” 9일 서울신문 기자가 인터넷에 올라온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걸어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를 사려고 하는데 돈을 최대한 많이 빌리고 싶다”고 하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법정 주택담보인정비율(LTV·담보 잡힌 주택가격 대비 대출 가능한 비율)인 40%를 훌쩍 넘는 수치였다. 상담사는 “대부업이나 개인 간 대출(P2P)은 LTV 규제를 받지 않아서 상관없다”고 했다. 예컨대 은평구의 힐스테이트녹번의 59.93㎡ 일반 평균 매매가 시세는 9억 2500만원 정도인데 시중은행에서 LTV 40%를 적용받으면 3억 7000만원쯤 빌릴 수 있다. 반면 P2P 업체나 대부업을 이용해 담보비율을 80%까지 인정받으면 2배쯤 많은 7억 4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다만 그가 제시한 연이자율은 7~10% 정도로 시중은행(연 2.49~3.10%)보다 훨씬 높았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대출이 꼭꼭 묶이면서 규제를 피해 높은 이자율에 돈을 빌려주는 P2P 업체나 대부업이 활개치고 있다. 특히 대출 상담사라는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고객을 유인해 제도권 밖의 대출을 유도한다. 이들은 “대출 상담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신용조회조차 없다”, “LTV 비율을 최대 100%까지 인정받을 수 있다”고 광고한다. 문제는 P2P나 대부업체의 묻지마식 대출이 결국 돈을 빌리거나 꿔준 고객의 금전적 피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다. 대출인의 상환 능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주담대를 제공했다가 이후 담보물인 아파트를 뺏는 등의 사례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담보 비율을 지나치게 높게 인정해 주다 보면 P2P 대출 연체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이 피해는 투자자(돈을 꿔준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P2P 업체 44곳 중 부동산 대출 취급 비율이 높은 업체의 연체율이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소비자경보주의 발령을 냈다. 2월 말 기준 부동산 대출상품만 취급하는 16개사의 평균 연체율은 20.9%로 나머지 28개사(평균 연체율 7.3%)에 비해 2.9배 높았다. 지난해 말 P2P 금융업계는 주택 구입을 위한 주담대는 취급하지 않겠다고 자율규제안을 발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한국P2P금융협의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44개 업체의 개인 주담대 잔액은 40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98억원) 대비 60% 올랐다. 개인 신용대출 잔액과 달리 개인 주담대 잔액은 2017년부터 상반기 이후 매달 지속적으로 늘었다.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대출모집인이 P2P를 연결해 주는 것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지금 LTV 규제가 제도권이 아닌 P2P나 대부업에는 적용되지 않는 맹점 때문에 부동산 투기가 계속 조장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성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계획본부 간사는 “근본적으로 집값 안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서울에서는 무주택자들한테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LTV 80%를 적용해 줘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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