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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은행은 달라지지 않았다/김미경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은행은 달라지지 않았다/김미경 경제부장

    “은행들이 대출금리만 엄청 올리곤 예금금리는 왜 안 올리냐. 너무 땅 짚고 헤엄치는 장사 하는 거 아니냐.” 휴대전화 너머로 어머니의 뿔난 목소리가 들렸다. “기준금리가 올랐으니 예금금리도 오를 거예요”라고 무의식 중에 답한 나 자신이 무색해졌다. 2000년대 초중반 경제부 금융 담당 기자로 출입했을 때와 16년 만에 돌아와 다시 들여다본 은행권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특히 지금과 같은 금리 상승기마다 대출금리는 팍 올리고 예금금리는 찔금 올려 폭리 수준의 예대마진으로 쉽게 돈을 벌었다. 그러고는 최대 실적이라며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성과급 100~200% 시대가 지나 이제 300% 이상이 보편화된 모양새다. 정부가 ‘영끌’과 ‘빚투’로 상징되는 부동산시장 과열을 잡겠다고 가계대출을 조이자 은행들은 일제히 대출금리 올리기에 열을 올렸다. 주택담보대출 변동형 금리는 5~6%대로 올라갔는데 예금금리는 여전히 0~1%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른 예대마진 등 이자이익 급증으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최근 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불안해지자 금리는 찔끔 올랐지만 “그래도 안전하다”는 은행 예적금으로 돈을 옮기는 서민은 ‘영원한 봉’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만 하지는 말자. 은행권도 뭔가 ‘달라진’ 것은 있으니. 2000년대 초 20개 은행이 난무하며 창구영업 경쟁이나 하던 때와 달리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금융공룡’으로 불리는 5개 금융지주(그룹) 산하 은행 자회사 중심으로 재편됐다. 이들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도 자회사인 은행들의 이자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인 총 17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그리고 10억~20억원대 연봉을 챙기는 행장 위에 ‘재벌 총수 뺨치는’ 권한과 재력을 누리는 지주 회장들이 등장해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연임하면 100억원 이상도 받는다고 하니 고객들의 피 같은 돈을 통해 쌓이는 이자이익이 결국 지주 회장과 행장의 배를 채우고 있는 게 아닌가. 은행 관계자들에게 물었다. 10여년 전과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고. 돌아온 답변은 ‘해외 진출 확대’, ‘플랫폼 확충’, ‘투자은행(IB) 강화’ 정도다. 그렇지만 해외 진출도 역시 이자장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플랫폼과 투자은행은 빅테크·핀테크, 증권사 등에 현저히 밀린다. 결국 경쟁력이 필요한 비이자이익은 부수적일 뿐이고 손쉬운 이자장사에 의존하면서 연봉만 엄청나게 챙기는 것이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좋은 자리’를 뺏기지 않기 위해 지주 회장과 행장 모두 사활을 걸고 자리 지키기에 여념이 없다는 후문이다. 고객을 위한 환원 등 사회적 책임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금융지주 관계자들은 ‘내부비밀’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지주 자회사 간 인사 이동 신청을 받으면 은행에 가려는 사람은 없고 증권·카드사로 옮기겠다고 줄을 선다. 은행은 하는 일이 뻔하니 발전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지주 내부에서도 은행이 경쟁력 없는 것을 잘 알지만 지주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채워 주니 ‘빛 좋은 큰형님’일 수밖에 없다. 너무 혹평만 한다고? 행장들이 쏟아낸 신년사를 소환해 보자.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한 사업 모델 강화”(이재근 KB국민은행장), “친환경 금융투자에 힘쓸 것”(진옥동 신한은행장), “투자은행 부문 수익성 강화”(권광석 우리은행장) 등 모두 기시감을 준다. 이들이 되풀이하는 공약이 제대로 이뤄져야 신생 인터넷은행에 금융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뺏기지 않고, 고객 신뢰도 회복할 수 있지 않을까.
  • 2030 영끌족, 작년 아파트 매입 비중 ‘신기록’

    2030 영끌족, 작년 아파트 매입 비중 ‘신기록’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10가구 가운데 4가구를 2030세대(10대 포함)가 샀다. 이들의 아파트 매입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지난해 가파른 집값 상승에 놀라 ‘패닉 바잉’으로 주택을 구입했으나 최근 집값 하락과 금리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41.3%로 집계됐다. 연령별 통계를 처음 내기 시작한 2019년 31.7%, 2020년 37.1%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030세대의 매수세는 전국적으로 확인된다. 2019년 28.3%에서 2020년 29.1%, 지난해엔 31.0%로 늘어났다. 서울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데다 전셋값 비중이 높아 ‘갭 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방식)가 가능한 지역이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았다. 실제로 강서구는 이들의 매입 비중이 2020년 46%에서 지난해 51.5%까지 치솟으며 거래량의 절반을 넘었다. 성동구 역시 2020년 49.0%에서 지난해는 51.1%를 기록하며 과반을 차지했다. 노원구는 2020년 38.6%에서 49.3%로 절반에 육박하며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3구는 평균을 밑돌았다. 강남구는 2030세대 매입 비중이 2020년 28.5%에서 지난해는 26.7%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강남권역인 서초구는 28.6%에서 32.5%로, 송파구는 33.9%에서 37.8%로 각각 늘었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2030세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매입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해 7월 44.8%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의 2030세대 매입 비중은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지난해 8월 41.2%로 주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집값은 하락하는 반면 금리는 오르면서 이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4대 은행의 이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8월 말보다 1% 포인트가량 올라 ‘빚투’(대출로 투자)족의 부담이 커졌지만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하락하는 등 2주 연속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는데 최근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영끌족·빚투족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자장사로 역대급 돈벌이 금융사, 성과급 300% 잔치… 고객만 ‘봉’

    이자장사로 역대급 돈벌이 금융사, 성과급 300% 잔치… 고객만 ‘봉’

    국내 금융그룹들이 2019년 세웠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 속 대출이 늘고 금리 인상기를 맞아 커진 예대마진에 주식투자 열풍 등이 큰 몫을 했다. 은행·보험사 등은 연봉의 30%를 보너스로 주는 등 유례없는 성과급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손쉬운 이자장사와 보험료 인상 등으로 배를 불린 금융사들의 대규모 성과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8일 KB금융을 시작으로 주요 금융그룹이 지난해 4분기·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9일 신한금융·우리금융, 10일 하나금융이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은 3조 7722억원으로 2020년보다 31.1% 많았고, 신한금융은 3조 5594억원(전년 대비 20.7% 증가), 하나금융 2조 6815억원(27.4%), 우리금융 2조 1983억원(92.8%)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KB금융의 연간 순이익을 4조 4821억원, 신한금융은 4조 2850억원, 하나금융은 3조 3529억원, 우리금융은 2조 7011억원으로 추산했다. 4대 금융그룹을 합산하면 14조 8211억원으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37%나 불어난 수치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에는 대출 규제 강화로 가수요가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시장금리 인상이 배경에 깔려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 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가 지난해까지 지속된 데다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것도 수익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예금금리가 찔끔 오르기는 했지만 대출금리가 오르는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막대한 이자이익을 쌓았다. 4대 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6조 3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되자 4대 시중은행은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를 지급하고 일부는 100만~150만원 정도를 더 지급한다. 손해율 등을 이유로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고 보장성 보험료도 올린 보험업계 중 삼성화재·메리츠화재 등 다수의 보험사가 연봉의 3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일부 증권사는 연봉의 50% 이상을 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성과급 잔치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아 두는 ‘대손충당금’을 더 늘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대출원금 상환 만기 연장, 이자 납입 유예 등 금융 지원이 다음달 끝나는 가운데 5대 은행이 미뤄 준 원금과 이자는 139조원대에 달한다. 잠재적으로 부실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손실 흡수능력을 늘려야 한다는 취지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지금 상황에서는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 금융권 지난해 최대 실적에 성과급 잔치…이자장사에 고객만 눈물

    금융권 지난해 최대 실적에 성과급 잔치…이자장사에 고객만 눈물

    국내 금융그룹들이 2020년 세웠던 역대 최대 순이익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 속 대출이 늘고 금리 인상기를 맞아 커진 예대마진에 주식투자 열풍 등이 큰 몫을 했다. 은행·보험사 등은 연봉의 30%를 보너스로 주는 등 유례없는 성과급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손쉬운 이자장사와 보험료 인상 등으로 배를 불린 금융사들의 대규모 성과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8일 KB금융을 시작으로 주요 금융그룹이 지난해 4분기·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9일 신한금융·우리금융, 10일 하나금융이 실적을 내놓는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을 보면 KB금융은 3조 7722억원으로 2020년보다 31.1% 많았고, 신한금융은 3조 5594억원(전년 대비 20.7% 증가), 하나금융 2조 6815억원(27.4%), 우리금융 2조 1983억원(92.8%)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KB금융의 연간 순이익을 4조 4821억원, 신한금융은 4조 2850억원, 하나금융은 3조 3529억원, 우리금융은 2조 7011억원으로 추산했다. 4대 금융그룹을 합산하면 14조 8211억원으로,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와 비교해도 37%나 불어난 수치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에는 대출 규제 강화로 가수요가 늘어난 데다 기준금리·시장금리 인상이 배경에 깔려 있다. 또 코로나19 확산 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가 지난해까지 지속된 데다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이 늘어난 것도 수익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예금금리가 찔끔 오르기는 했지만 대출금리가 오르는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은 막대한 이자이익을 쌓았다. 4대 금융그룹의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6조 3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실적이 전망되자 4대 시중은행은 임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00%를 지급하고 일부는 100만~150만원 정도를 더 지급한다. 손해율 등을 이유로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고 보장성 보험료도 올린 보험업계 중 삼성화재·메리츠화재 등 다수의 보험사가 연봉의 30% 이상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일부 증권사는 연봉의 50% 이상을 주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성과급 잔치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아 두는 ‘대손충당금’을 더 늘리라고 주문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최근 “지금 상황에서는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해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말했다.
  • ‘2030 아파트 영끌족’이 가장 많이 산 지역은?

    ‘2030 아파트 영끌족’이 가장 많이 산 지역은?

    작년 2030세대 아파트 매입 비중 31% ‘최대치’서울·수도권 집중 매입, 강서·성동구는 절반 이상지난해 매매됐던 아파트 중 2030세대가 매입한 비율이 30%를 넘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최대치다. 몇년간 이어진 ‘영끌 투자’(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는 뜻) 시대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산 젊은층부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20대 이하 포함)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평균 31%였다. 2019년(28.3%), 2020년(29.2%)보다 더 올라 처음 30%를 넘어선 것이다. 2030세대들은 특히 수도권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서울은 지난해 2030 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1.7%였다. 전년(37.3%)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지역적으로는 직주근접형(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곳)의 도심이나 전셋값이 높고, 집값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의 매입 비중이 높았다. 젊은층의 수요가 많은 서울 강서구는 2030세대 매입 비중이 51.5%까지 치솟았고, 성동구도 51.1%를 기록했다. 또, 노원구는 2020년 38.6%였던 2030세대 매입 비중이 지난해 49.3%로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서울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는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많아 주택담보대출이 가능한 데다 전셋값 비중이 높아 갭투자하기 쉬우며, 일부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반면,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는 2030세대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강남구는 2030세대 매입 비중이 2020년 28.5%에서 지난해는 26.7%로 서울에서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난해 광역 시도별 아파트값 상승률 1,2위를 차지한 인천과 경기도 역시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이 부쩍 늘었다. 인천은 2020년 27.2%였던 이 비중이 지난해 33.2%로 올랐고 경기도는 30.4%에서 36.3%로 상승했다. 2030세대의 활발한 매입세는 고강도 대출 규제로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8월 이후 다소 변했다. 지난해 7월 44.8%까지 치솟았던 서울 아파트의 2030세대 매입 비중은 8월 41.2%로 줄었다가 10월 40.0%, 11월 39.9%, 12월 38.0%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 [서울포토] 4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

    [서울포토] 4당 대선후보 첫 TV 토론

    4당 대선 후보들은 3일 첫 TV 토론에서 부동산, 안보 문제 등을 놓고 대격돌했다. 이 과정에서 ‘양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초반부터 ‘대장동 의혹’을 놓고 맞붙는 등 정면충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들 양강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KBS에서 열린 KBS·MBC·SBS 등 방송3사 합동 초청토론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대장동 게이트 등 권력과 유착된 부정부패에서 비롯된 반칙과 특권이 우리 사회 갈등을 더 심화시키고 미래 세대에 좌절감을 줬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든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비록 방해하고 저지를 했다고 하더라도 100% 공공개발을 못 한 점, 그래서 국민께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가능하면 민생과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면 어떠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만배 씨는 이 설계는 (이재명)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특정인 또는 몇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인 캡을 씌우지 않고 이렇게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거기에 이익을 주기 위해서, 민간개발하기 위해서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느냐”, “(김만배 씨가) ‘내가 한마디만 하면 윤 후보 죽는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나”라며 반격에 나섰다. 윤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도 대장동 의혹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윤 후보는 “어떻게 김만배나 남욱, 정영학 같은 합쳐서 3억5천 넣은 사람한테 1조 가까운 이익이 돌아가게 설계했나. 아니면 너무 사업이 위험성이 많아서 3억5천만원 밖에 리스크는 없지만 남은 거는 다 먹게 설계해준 것이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검찰 재직 시절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과 김만배 씨 누나의 윤 후보 부친 집 구매를 거론하며 역공을 펼쳤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이거 생각해보셨나”라며 “(검찰이) 저축은행 대출 비리는 왜 봐줬을까. 김만배 누나는 왜 (윤 후보) 아버지 집을 샀을까. ‘이재명은 찔러도 씨알이 안 먹히더라. 비밀 평생 간직하자’는 사람(김만배)이 ‘입만 벙긋하면 윤석열은 죽는다’는 말을 왜 할까”라고 물었다. 또 “국민의힘은 왜 극렬하게 공공 개발을 막고”라며 대장동 사업의 특혜 의혹의 배경에 국민의힘이 있다는 주장을 재차 펼쳤다. 대장동 이슈와 관련해선 안 후보나 심 후보도 윤 후보에 가세하며 이 후보를 둘러싼 ‘1대 3’ 구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는 “1조원에 가까운 이익이 민간에 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고, 심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투기 세력과 결탁한 공범이냐, 무능이냐 둘 중 하나”라고 말했다. 부동산 이슈와 관련해선 여야 후보 할 것 없이 모두 현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다만 공급이나 세제 등 구체적인 대안 제시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안 후보의 요청에 “숫자로 매기긴 어려운데 매우 잘못된, 부족한 정책이었다”며 “그래서 저희가 여러 차례 사과드렸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또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 맞느냐’는 질문에 “후계자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부동산 반시장적 정책으로 인해 주택 가격이 수직 상승했고 젊은 층이 영끌 매수를 해왔다”고 문재인 정부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안 후보는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문재인 정권 정책 참모들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윤 후보는 이에 대해 “(청문회가)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성하거나 개전의 정이 없기 때문에 답은 정권교체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둘러싼 논쟁도 치열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대해 “사드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하면 고고도 미사일은 해당이 없다”며 “안보 불안을 조장해 표를 얻고 경제를 망친다는 지적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L-SAM(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은 40~60㎞ 고도이고 사드는 40~150㎞ 고도”라며 “북한이 수도권을 겨냥할 때 고각 발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에 (사드 추가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도 “개성이나 그 위에 (사드를 배치)해야 수도권 방어가 가능하고, 북한이 잠수함을 타고 측면에서 공격하면 방어가 불가능하다”며 “정치인이 나서 사드 배치 이야기하는 자체가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의 북한 선제타격론에 대해서도 “매우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전쟁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서”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공약을 겨냥해 “노동이사제가 공공기관에서 민간기업으로 확산되면 기업들이 민주노총에 지배당해 경제적인 손실을 입힐 수 있다”며 “철회할 생각이 없느냐”고 선공을 날렸다. 윤 후보는 “공공기관은 국민의 것으로, 노동이사제는 깊이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안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연금개혁 이슈를 꺼내 들었다. 안 후보는 ‘공적연금 일원화’를 주장하며 “네 명이서 공동선언을 하는 것이 어떻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좋은 의견”이라고 말했고 윤 후보도 “이 자리에서 약속하자”고 호응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에 나온 미투 발언 논란을 지적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에게 “부인이 ‘나랑 아저씨는 안희정 편’이라고 하면서 성폭력 가해자를 두둔했다”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윤 후보는 “상처를 받으신 분에 대해선 김지은 씨를 포함해 모든 분에게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 연 1.25% 된 기준금리, 올해 얼마나 오를까

    연 1.25% 된 기준금리, 올해 얼마나 오를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방어 차원에서 0%대를 유지해 온 기준금리가 지난해 11월 1%로 올라선 데 이어 이달 추가 인상으로 연 1.25%가 됐다. 20개월 만에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고,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긴축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 시대가 끝난 가운데 관심은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 것인지에 쏠린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는 연 1.75%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지난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금리 인상을 경고하는 발언을 하면서 긴축 시계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꽤 많다”며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 결과를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평가하고 있고, 연준이 올해 모두 7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계가 예상보다 빨라지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결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차는 1% 포인트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현재의 기준금리도 여전히 완화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당초 예상보다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금통위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낮춘 이후 5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렸다. 이후 9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 0.50%라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후 11월과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현재의 연 1.25%가 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장은 이달 초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연 1.5~2.0%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연 1.5~1.75%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올린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연 2.0%까지도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금통위는 이달을 포함해 2월,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 등 올해 모두 8차례에 걸쳐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연다.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7월 이후 한 차례 더 올리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상반기인 2~5월에도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따라 하반기에도 최소 한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에는 물가상승, 가계빚 증가, 견조한 경기 회복 전망 등이 깔려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부채는 지난 9월 말 기준 1844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3조 1000억원(9.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10월(3.2%), 11월(3.8%), 12월(3.7%)에는 석 달 내내 3%대를 넘기면서 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게다가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 인상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물가,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실물 경제 상황에 비해서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기준금리가 연 1.5%가 되더라도 긴축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경제 상황에 맞춰서 기준금리를 추가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수출·소비 버텼지만 기저효과에 ‘반쪽’… 올 성장률 ‘3중고’ 안갯속

    수출·소비 버텼지만 기저효과에 ‘반쪽’… 올 성장률 ‘3중고’ 안갯속

    지난해 우리 경제가 4%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수출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돈 풀기, 반짝 살아난 소비 영향이 크다. 2020년 -0.9%로 곤두박질쳤던 역성장의 기저효과도 한몫했다. 우리 경제가 역성장의 충격을 딛고 반등했지만, 올해도 코로나19, 인플레이션, 미국의 통화 긴축 등 위험 요인이 많아 회복세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한국은행의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기여도는 1.7% 포인트, 정부소비는 1.0% 포인트,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은 0.8% 포인트로 분석됐다. 수출, 민간소비, 정부 소비가 성장률을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특히 3분기 코로나19 4차 유행 등으로 감소했던 민간소비가 4분기 1.7% 증가했고, 수출도 4분기 4.3% 증가하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연간 기준으로 민간 소비는 전년 대비 3.6%, 수출은 9.7%, 정부 소비는 5.5% 증가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선진국 경제 활동이 백신 접종과 함께 재개되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며 “소비 주체들이 코로나19에 적응하면서 민간 소비도 늘었고 단계적 일상 회복, 정부의 추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2020년 역성장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2010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반쪽짜리 성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4% 성장이 와닿지 않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역성장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영향”이라며 “수출과 정부 추경 중심의 성장이 이뤄졌지만, 물가 상승과 미미한 소득 증가 등으로 실제 경제 회복을 국민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도 경기회복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대내외 위험 요인은 적지 않다. 우선 지난해 민간소비가 일부 반등했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해외소비를 포함한 민간소비는 880조원으로 2020년(849조원)보단 3.6% 늘었지만 2019년(894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확진자 수는 이날 사상 최다인 8571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중국 경기회복 속도, 미국의 통화 긴축 등 세계 경제 상황에 따라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 만에 증가해 3만 5000달러(약 4200만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3만 1734달러) 처음으로 3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 3만 3564달러까지 상승했으나 2019~20년엔 2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 LG엔솔 영끌해도 31만명 0주… 6명엔 3646주씩 ‘로또’

    LG엔솔 영끌해도 31만명 0주… 6명엔 3646주씩 ‘로또’

    역대급 흥행몰이를 한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 결과 ‘0주 배정’ 투자자들부터 3646주를 배정받은 큰손 투자자들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오는 27일 코스피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되고 나서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에 100억원 이상의 증거금을 낸 청약자는 31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가장 많은 증거금을 낸 6명은 최고 청약 한도인 729억원을 냈다. 이들은 48만 6000주를 신청해 최대 3646주를 받았다. 공모가(30만원) 기준 10억 9380만원으로 따상에 성공하면 17억원이 넘는 수익을 챙기게 된다. 반면 단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투자자는 최대 31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 청약에 배정된 주식 수는 총 1097만 482주로 절반은 청약한 주식 수에 따라 나눠주는 비례 방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10주(증거금 150만원) 이상을 청약한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나눠주는 균등 방식으로 배정했다. 이에 균등 배정 최소 청약주수인 10주 단위로 청약한 투자자는 305만명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1~2주를 배정받았지만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는 1인당 균등 배분이 0.27주가 되면서 아예 주식을 받지 못했다.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김모(38)씨는 “증권사 경쟁률이 막판에는 비슷해질 것이라고 보고 평소 사용하던 주식 계좌에서 신청했다”며 “단 한 주도 받지 못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통 물량이 전체의 8.85%로 적지만 수요가 높은 점 등을 이유로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최근 증시가 조정 국면을 거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따상시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설 정도의 초대형주라는 점 등은 주가 상승 제약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 440만명이 참여할 정도로 광풍이 불면서 이달 들어 신용대출은 6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거금을 넣고자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로 자금을 융통한 투자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은 지난 20일 기준 145조 651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 942억원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자금이 지난 21일 환불됐다는 점을 고려해도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은행 신용대출이 감소하고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주춤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대선, 약발 다한 계약갱신권, 금리 인상… 올 집값 흔든다

    대선, 약발 다한 계약갱신권, 금리 인상… 올 집값 흔든다

    수년간 뜨거웠던 서울 등 전국 부동산 시장이 최근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19개월 만에 하락했고 거래량도 둔화했다. ‘거래절벽’ 앞에 선 공인중개업소들은 “거래가 없다시피 해 사무실 임대료 낼 돈도 못 버니 몇 달간 문 닫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하소연까지 한다. 정부는 이를 두고 “하향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며 반색한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신중한 모습이다. 잠재적 매수·매도자들이 변수 앞에서 숨 고르기를 할 뿐 향후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올해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 세 가지 변수로 ▲대통령선거·지방선거 ▲계약갱신청구권 시행 2년 이후 세입자 심리 ▲금리 인상 등을 꼽는다. 우선 선거 전까지는 정중동 모드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부동산학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23일 “잠재적 매수·매도자 모두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이 달라질 것 같아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부동산 관련 세금을 한시적으로 줄여 주되 장기적으로는 토지이익배당금제(국토보유세)를 도입해 보유세를 강화할 계획이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를 통합하는 등 전반적 세금 제도를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두 후보가 공통적으로 주택 공급 확대, 기반시설 확충 등을 공약하고 있는데, 이는 부동산 가격을 밀어올릴 요인”이라며 “대선 이후 대세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선거가 모두 끝나는 하반기에도 큰 변수가 기다린다. 2020년 7월 ‘임대차 3법’ 시행으로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임대료 인상폭 5% 내 2년 연장 계약)을 처음 활용했던 임차인들의 계약이 오는 7월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서울 100대 아파트 세입자 10명 중 8명(77.7%)은 임대차 재계약을 택했다. 문제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2년 만에 다시 계약해야 하는 세입자 입장에서는 ‘차라리 집을 살까’ 하는 ‘탈(脫)전세 내 집 마련 수요’가 생길 수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는 전문가가 아닌 세입자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꾸준히 오르는 금리도 변수다. 한국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0.25~0.5% 포인트 추가 인상할 전망인데 이렇게 되면 대출금리 등 시중금리도 인상된다. 연내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7%, 신용대출은 6%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젊은층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얘기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하듯 이자 부담에 따른 ‘부동산 매각 도미노’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60% 선에서 유지해 왔기에 일본 사례처럼 투매가 나오거나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금리 오르면 유동성 버블 꺼진다… 올해 집값 최대 20% 꺾일 것”

    “금리 오르면 유동성 버블 꺼진다… 올해 집값 최대 20% 꺾일 것”

    한국부동산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값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부동산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정부 공인 기관의 ‘침묵’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하향 안정’을 확신하는 정부와 달리 전망치가 ‘상승’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는 설과, 정반대로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왔기 때문이라는 설이 갈린다. 부동산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179.9)는 한 달 전보다 0.79% 떨어졌다. ‘시장 바로미터’로 불리는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국토연구원(5.1%), 주택산업연구원(2.5%), 건설산업연구원(2%) 등 주요 기관은 여전히 올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다. 여기에 대놓고 반론을 펴는 이가 있다. 김경민(50)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다. 부동산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박’(하버드 박사)으로 더 유명한 그는 “앞으로 2~3년은 대세 하락장이다. 올해에만 집값이 최대 20% 꺾일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지난 11일 만나 ‘하락장’을 자신하는 근거를 들어 보았다. -최근 집값 하락 지역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오른 곳이 더 많다. “전체 하락세 전환은 시간문제다. 거래량을 봐라. 급감했다. 이미 강남은 지난해 10월 (상승에서 하락으로 바뀌는) 변곡점을 지났다. 강남불패는 거짓말이다. 대세 하락기엔 강남도 어쩔 수 없다. 서울은 11월에 변곡점을 지났다.” -거래량 감소는 수요가 줄어서라기보다는 대출 규제와 선거 등이 맞물려 있어 관망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 아닌가. ‘톨게이트 막아 놓고 고속도로 안 막힌다고 자랑한다’는 냉소도 많다. “물론 관망하는 수요도 있다. 하지만 이자율 상승을 무시해선 안 된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결코 비둘기(온건파)가 아니다. 미국이 급격히 금리를 올리면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 우리도 따라 올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집값을 밀어올린 한 축이 유동성이었는데 금리가 오르면 이 유동성 버블이 꺼질 수밖에 없다. 올 연말에 기준금리가 1.5%로 오르면 서울 집값은 10~17%, 2%까지 오르면 13~20% 떨어질 것이다.”(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금리를 매우 중시하는데 공급 요인을 너무 간과하는 것 같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은 역대급으로 많았다. 올해도 공급은 그렇게 부족하지 않다. 3기 신도시도 대기하고 있다.” -당장 들어가 살 집이 부족한 게 문제 아닌가. 서울만 해도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3만여채로 지난해보다 14% 적다. “그렇더라도 집값 을 끌어올릴 정도는 못 된다. 공급이 결정적 요인이라면 지난해에 (공급이 부족하지 않았는데도) 집값이 그렇게 급등한 게 설명이 안 된다. 공급보다는 시중에 돈이 넘쳐난 게 결정적인 변수였다.” -문재인 정부 논리와 매우 흡사하게 들린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에 대해 너무 무지하고 무능했다. 주택도 엄연한 재화인데 ‘부동산으로 돈 벌 생각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면서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하니 되겠나. 넘치는 유동성에 임대차 3법이라는 불쏘시개를 던진 것도 커다란 패착이었다.” -임대차 3법으로 눌러 놓은 ‘전셋값 5% 인상’ 2년 제한이 오는 7월 풀린다. 이때 전셋값이 들썩이면서 집값을 자극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서울이 폐쇄경제라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원하는 전세를 찾아 경기도로 옮겨 갈 수 있다. 혹자는 학군을 얘기할지도 모르겠으나 과거 몇 년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교육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반으로 줄었다.” -서울도 이미 변곡점을 지났다면 어디가 가장 위험한가. “노도성(노원구, 도봉구, 성북구)이다. 많이 오른 만큼 하락 폭도 매우 클 것이다.”(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노원구는 올해 1월 둘째 주 들어 집값이 0.01% 떨어졌다. 1년 7개월 만의 하락세 전환이다.) -노도성은 20~30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이 가장 많이 들어간 데 아닌가. “그래서 더 위험하다는 거다. 강남은 대출 등 여러 규제로 자기 자산이 60% 이상은 들어가 있다. 그래서 하락 폭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반면 노도성은 갭 투자(전세 낀 매수)가 많아 자기 돈이 집값의 10% 정도밖에 안 된다.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면 이들 영끌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정부와 한은이 리파이낸싱(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고정금리 갈아타기를 유도하고 대출의 일정액을 주택 매도 시점에 갚을 수 있게 부담을 덜어 주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대신 투자 선택에 따른 책임은 분명히 지워야 한다. 손실 유예 상한선을 정해 놓고 그 초과분은 투자 당사자가 감내하게 해야 한다.” -최근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신축(준공 5년 이하) 아파트값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0% 폭락’ 경고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주택대출 규제가 매우 세다. 40%까지 폭락하는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그럼 언제 집을 사야 하나. “올해는 절대 사면 안 된다. 내년에는 더 떨어진다.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집값을 기대해선 안 된다. 아까도 말했지만 폭락 장이 오기는 힘들다. 앞으로 2~3년 기준금리가 오르면 집값은 2019년 초반으로 돌아갈 것이다. 무주택자는 자신이 원하는 곳을 몇 군데 탐색해 뒀다가 2019년 초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싶으면 들어가라. 1주택자는 무조건 10년 버텨야 한다. 이제는 대출이 예전만큼 안 나오기 때문에 양도세를 조금 물고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하는 게 어려워졌다. 어차피 주택시장은 사이클이다. 긴 호흡으로 버텨야 한다. 다주택자는 대선 결과를 일단 지켜본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얘기한다. 6월에는 지방선거도 있다. 집값을 자극하지 않겠나. “토지시장은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당선되면 누구도 재건축을 무리하게 풀지는 못할 것이다. 두 후보가 약속한 250만호 공급도 허황된 얘기다. 노태우 정권조차도 최대한 뽑아낸 게 200만호였다. 그리고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데 그 옆에 대단지 아파트를 또 짓는다? 공급 폭탄 얘기가 나올 거다. 시장도 숫자(250만호)를 믿진 않는다. 다만 공급 의지를 두려워할 뿐. 그러니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서울에서 (집을 짓기 위해) 땅을 파는 모습은 반드시 보여 줘야 한다.” -분당, 일산 등 30년 된 1기 신도시를 리모델링(이재명) 혹은 재개발(윤석열) 하자는 주장도 있다. “1기 신도시는 용적률 완화 없이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북촌은 한옥이 역사적 재원이라는 이유로 (용적률을) 틀어막으면서 분당, 일산은 왜 해 줘야 하나. 정 필요하다면 ‘용적률 거래제’를 도입해 대가를 치르고 사게 해야 한다. 북촌의 용적률을 분당이 사는 식이다. 그래야 1기 신도시 주민만 특혜를 본다는 얘기가 안 나온다.” -대학교수가 ‘시장 사람’처럼 부동산을 들여다봐 곱지 않은 시선도 있을 것 같다. “(웃음) 상관없다. 운 좋게 필드(부동산시장)에서 직접 뛸 기회를 미국에서 얻었다. 그때 얻은 경험과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좀더 많은 이와 공유하고 싶을 따름이다.”(김 교수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주택매매지수 등 여러 지표와 시장 분석을 ‘부트캠프’라는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올린다.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김경민 교수는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왔다.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정보시스템 석사를,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과 부동산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미국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고 2006년부터는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로 유명한 PPR사에서 오피스 가격을 예측하고 분석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동산 시장 해부로 유명해졌지만 원래 전공은 도시계획이다. 2012년 펴낸 ‘리씽킹 서울’에서 익선동의 가치를 처음 재조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회적기업 ‘어반 하이브리드’를 만들어 지역 친화적 부동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스스로는 ‘국민연금 대체투자 심의위원’을 가장 자랑스러운 스펙으로 내세운다. 그만큼 대체투자 자산으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애정이 깊다.
  • “집값 상승 끝났다… 연말까지 최대 20% 하락” 서울대 ‘부동산 박사’의 경고

    “집값 상승 끝났다… 연말까지 최대 20% 하락” 서울대 ‘부동산 박사’의 경고

    한국부동산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집값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부동산 데이터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정부 공인 기관의 ‘침묵’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하향 안정’을 확신하는 정부와 달리 전망치가 ‘상승’으로 나왔기 때문이라는 설과, 정반대로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게 나왔기 때문이라는 설이 갈린다. 부동산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179.9)는 한 달 전보다 0.79% 떨어졌다. ‘시장 바로미터’로 불리는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국토연구원(5.1%), 주택산업연구원(2.5%), 건설산업연구원(2%) 등 주요 기관은 여전히 올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본다. 여기에 대놓고 반론을 펴는 이가 있다. 김경민(50)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다. 부동산 좀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박’(하버드 박사)으로 더 유명한 그는 “앞으로 2~3년은 대세 하락장이다. 올해 만도 집값은 최대 20% 꺾일 것”이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지난 11일 만나 ‘하락장’을 자신하는 근거를 들어 보았다. -최근 집값 하락 지역이 늘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직 오른 곳이 더 많다. “전체 하락세 전환은 시간 문제다. 거래량을 봐라. 급감했다. 이미 강남은 작년 10월 (상승에서 하락으로 바뀌는) 변곡점을 지났다. 강남불패는 거짓말이다. 대세 하락기엔 강남도 어쩔 수 없다. 서울은 11월에 변곡점을 지났다.” -거래량 감소는 수요 자체가 줄어서라기 보다는 대출 규제와 선거 등이 맞물려 있어 관망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 아닌가. ‘톨게이트 막아놓고 고속도로 안 막힌다고 자랑한다’는 냉소도 많다. “물론 관망하는 수요도 있다. 하지만 이자율 상승을 무시해선 안 된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결코 비둘기(온건파)가 아니다. 미국이 급격히 금리를 올리면 (자본 이탈을 막기 위해) 우리도 따라 올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집값을 밀어올린 한 축이 유동성이었는데 금리가 오르면 이 유동성 버블이 꺼질 수밖에 없다. 올 연말에 기준금리가 1.5%로 오르면 서울 집값은 10~17%, 2%까지 오르면 13~20% 떨어질 것이다.”(한국은행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에서 1.25%로 올리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금리를 매우 중시하는데 공급 요인을 너무 간과하는 것 같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 아파트 공급물량은 역대급으로 많았다. 올해도 공급은 그렇게 부족하지 않다. 3기 신도시도 대기하고 있다.” -당장 들어가 살 집이 부족한 게 문제 아닌가. 서울만 해도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3만여채로 작년보다 14% 적다. “그렇더라도 집값을 끌어올릴 정도는 못 된다. 공급이 결정적 요인이라면 작년에 (공급이 부족하지 않았는 데도) 집값이 그렇게 급등한 게 설명이 안 된다. 공급보다는 시중에 돈이 넘쳐난 게 결정적인 변수였다.” -문재인 정부 논리와 매우 흡사하게 들린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에 대해 너무 무지하고 무능했다. 주택도 엄연한 재화인데 ‘부동산으로 돈 벌 생각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면서 세금으로 집값을 잡으려 하니 되겠나. 넘치는 유동성에 임대차 3법이라는 불쏘시개를 던진 것도 커다란 패착이었다.” -임대차 3법으로 눌러놓은 ‘전셋값 5% 인상’ 2년 제한이 오는 7월 풀린다. 이 때 전셋값이 들썩이면서 집값을 자극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서울이 폐쇄경제라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원하는 전세를 찾아 경기도로 옮겨갈 수 있다. 혹자는 학군을 얘기할 지도 모르겠으나 과거 몇 년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교육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반으로 줄었다.”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임대차 3법을 없애야 하나. “안 될 말이다. 우리나라는 세입자 보호장치가 약하다. 법은 있어야 하되, 시행 타이밍이 안 좋았다는 얘기다. 전세물량이 풍부하든지 아니면 부동산 시장이 안정됐을 때 시행했어야 했다. 아파트 여러 채 갖고 있는 사람을 임대사업자로 인정한 것도 넌센스다. 빌라나 연립주택은 서민들의 실수요가 많고 LH 등이 공급하지 않으니 이 물량을 임대사업으로 인정하는 것은 괜찮다. 아파트를 인정하는건 정부가 대놓고 투기를 조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무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미국처럼 상업용 부동산이 중심인 시장에서는 수익률이 매우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집에 대한 소유욕과 애착이 유별나다. 수익률만 좇아 움직일 것 같지 않다. “집에 대한 소유욕은 미국, 일본, 중국 모두 우리나라 못지 않다. 정부가 대출을 옥죈 상태에서 금리까지 오르면서 시장은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었다. -서울도 이미 변곡점을 지났다면 어디가 가장 위험한가. “노도성(노원구, 도봉구, 성북구)이다. 많이 오른 만큼 하락 폭도 매우 클 것이다.”(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 1위를 차지했던 노원구는 올해 1월 둘째 주 들어 집값이 0.01% 떨어졌다. 1년 7개월 만의 하락세 전환이다.) -노도성은 20~30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이 가장 많이 들어간 데 아닌가. “그래서 더 위험하다는 거다. 강남은 대출 등 여러 규제로 자기 자산이 60% 이상은 들어가 있다. 그래서 하락 폭도 상대적으로 덜 하다. 반면 노도성은 갭 투자(전세 낀 매수)가 많아 자기 돈이 집값의 10% 정도밖에 안 된다.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되면 이들 영끌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정부와 한은이 리파이낸싱(채무재조정)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고정금리 갈아타기를 유도하고 대출의 일정액을 주택 매도 시점에 갚을 수 있게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대신 투자 선택에 따른 책임은 분명히 지워야 한다. 손실 유예 상한선을 정해놓고 그 초과분은 투자 당사자가 감내하게 해야 한다.” -최근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신축(준공 5년 이하) 아파트 값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0% 폭락’ 경고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외국과 달리 LTV(주택담보인정비율) 등 주택대출 규제가 매우 세다. 40%까지 폭락하는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럼 언제 집을 사야 하나. “올해는 절대 사면 안 된다. 내년에는 더 떨어진다. 그렇다고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집값을 기대해선 안 된다. 아까도 말했지만 폭락 장이 오기는 힘들다. 앞으로 2~3년 기준금리가 오르면 집값은 2019년 초반으로 돌아갈 것이다. 무주택자는 자신이 원하는 곳을 몇 군데 탐색해뒀다가 2019년 초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싶으면 들어가라. 1주택자는 무조건 10년 버텨야 한다. 이제는 대출이 예전만큼 안 나오기 때문에 양도세를 조금 물고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기 하는 게 어려워졌다. 어차피 주택시장은 사이클이다. 긴 호흡으로 버텨야 한다. 다주택자는 대선 결과를 일단 지켜본 뒤 대응해도 늦지 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얘기한다. 6월에는 지방선거도 있다. 집값을 자극하지 않겠나. “토지시장은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당선되면 누구도 재건축을 무리하게 풀지는 못할 것이다. 두 후보가 약속한 250만호 공급도 허황된 얘기다. 노태우 정권조차도 최대한 뽑아낸 게 200만호였다. 그리고 3기 신도시가 들어서는데 그 옆에 대단지 아파트를 또 짓는다? 공급 폭탄 얘기가 나올 거다. 시장도 숫자(250만호)를 믿진 않는다. 다만, 공급 의지를 두려워할 뿐. 그러니 누가 대통령이 되든 서울에서 (집을 짓기 위해) 땅을 파는 모습은 반드시 보여줘야 한다.” -이재명 후보는 용산공원이나 김포공항을 활용하자고 주장한다.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부지로 활용하자는 것은 내 지론이기도 하다. 용산공원은 전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국가공원이다. 10%만 개발해도 8000세대 공급이 가능하다. 김포공항은 다른 문제다. 세계 어느 나라든 도시경쟁력의 핵심은 공항이다. 도심 가까이 공항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다. 주택 공급을 위해 도시경쟁력을 희생해선 안 된다.” -분당, 일산 등 30년 된 1기 신도시를 리모델링(이재명) 혹은 재개발(윤석열) 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1기 신도시는 용적률 완화 없이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북촌은 한옥이 역사적 재원이라는 이유로 (용적률을) 틀어막으면서 분당, 일산은 왜 해줘야 하나. 정 필요하다면 ‘용적률 거래제’를 도입해 대가를 치르고 사게 해야 한다. 북촌의 용적률을 분당이 사는 식이다. 그래야 1기 신도시 주민만 특혜를 본다는 얘기가 안 나온다.” -꼬마빌딩과 빌라 수요가 여전한데. “꼬마빌딩은 이미 버블이다. 아파트 이상으로 올랐다. 지금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대학 교수가 ‘시장 사람’처럼 부동산을 들여다 봐 곱지 않은 시선도 있을 것 같다. “(웃음) 상관없다. 운 좋게 필드(부동산시장)에서 직접 뛸 기회를 미국에서 얻었다. 그때 얻은 경험과 데이터 분석 노하우를 좀 더 많은 이와 공유하고 싶을 따름이다.”(김 교수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주택매매지수 등 여러 지표와 시장 분석을 ‘부트캠프’라는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올린다.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김경민 교수는…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지리학과를 나왔다. 미국 UC버클리대에서 정보시스템 석사를,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과 부동산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미국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고 2006년부터는 상업용 부동산 리서치로 유명한 PPR사에서 오피스 가격을 예측하고 분석했다. “(회사에서 더 올라가는 데) 아시아인의 한계를 느껴” 2009년 귀국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동산 시장 해부로 유명해졌지만 원래 전공은 도시계획이다. 2012년 펴낸 ‘리씽킹 서울’에서 익선동의 가치를 처음 재조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회적 기업 ‘어반 하이브리드’를 만들어 지역 친화적 부동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스스로는 ‘국민연금 대체투자 심의위원’을 가장 자랑스러운 스펙으로 내세운다. 그만큼 대체투자 자산으로서의 부동산에 대한 애정이 깊다.
  • 정성호, ‘대장동 의혹’ 정진상에 “그런 사람 아니다”

    정성호, ‘대장동 의혹’ 정진상에 “그런 사람 아니다”

    정성호 “정진상, 책임 묻기 불가능”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대장동 사건과 연결되고 있는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부실장에 대해 “제가 정진상 실장을 2010여년도부터 지금까지 쭉 지켜보고 있지만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정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 부실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밝혔다. 그는 정 부실장의 재판이 “이 후보 대선운동 환경을 조절하지 않겠느냐 이렇게 진단하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정진상 전 정책실장 비서실 부실장을 맡고 있는데 정실장 관련해서 그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비서였기 때문에 결재라인에 있었기 때문에 보고 결재한 것은 사실이겠지만 최종적 의사결정자도 아니었고 최초 기안자도 아니었다”며 “실무책임자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가 금전수수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에게 책임 묻긴 불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재판에서 돌출발언 나올 가능성도 별로 없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도 “저는 이게 실체적 진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면에서 관계자들도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긴 어려운 것 아니겠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대로 만 이야기한다고 하면 이재명 후보가 누구에게 특혜를 의도적으로 주거나 본인이 이익을 얻는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하는 것은 나올 수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대 지지율이 윤 후보 쪽으로 쏠리는 것과 관련해서는 “20대 지금 우리 세대 분들이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어떻게 보면 기회를 갖지 못했지 않나. 계층을 상승할 수 있는 계기들이 전혀 없는 상태가 됐었다”라며 “특히 주택 문제 부동산 문제 이런 상황에서 소위 영끌,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투자했다고 하지만 도저히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완전히 그들의 기회를 박탈당한 그런 상황에서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윤석열 후보에게 지지율이 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재명 후보가 그의 공약대로 성장을 회복해서 기회를 만들어서 그 기회를 공정하게 배분한다고 하면 그런 능력과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하면 다시 올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광장] 자랑 말고 실패백서 만들라/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랑 말고 실패백서 만들라/김성수 논설위원

    “주거 안정에서 웃고 갑니다. 정권 바뀌면 개그맨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부동산 대책 때문에 당신도 집 못 구해 쩔쩔매지 않았소? 자영업자들 앞에서 ‘우리 경제정책 잘했죠’ 한번 해 보세요.” “고용지표는 사기 수준이지. 동네 봉사활동하던 노인분들 구청에서 일당 주고는 고용지표 올리더라. 부끄럽지 않나?” 이런 반응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점잖은 표현을 찾은 게 이렇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10일부터 ‘문재인 정부 경제분야 36대 성과’에 대해 페이스북에 시리즈로 글을 올리자 나온 댓글이다. 가물에 콩 나듯 칭찬도 있긴 하다. 하지만 절대다수 의견은 필설로 옮기기조차 힘든 욕설과 비난이다. 분노한 민심을 불러온 건 사실 왜곡이다. ‘빚투’, ‘영끌’이라는 말이 일상어가 되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는데, 36대 성과에 버젓이 ‘주거 안정 도모’라는 항목이 들어 있다. ‘안정’을 ‘도모’한 건 사실이 아니냐고 강변하면 할 말은 없다. 그래도 시도를 했다고 해도 성과는 아니다. ‘제2벤처붐 확산’, ‘선제적 규제혁신 추진’이라는 항목도 팩트가 아니다. 벤처 규제를 풀어 준 건 이전 박근혜 정부다. 문재인 정부는 오히려 주52시간제를 비롯해 기업 규제의 고삐를 더 옥?다. 삼척동자도 다 안다. 입만 열면 K방역을 되뇌면서 모범적인 코로나 대응으로 명실상부 선진경제로 도약했다고 자평한 것도 견강부회다. 정부의 오락가락 방역 조치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자영업자들은 처절한 심정으로 아등바등 살고 있다. 이런 분들 앞에서 ‘코로나 대응 모범국가…’, 그것도 항목 중 1번으로 운운하는 건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나 ‘일자리의 질 개선’도 목표는 될 수 있다. 그런데 4년 8개월 동안 성과는 없다. 국가 채무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400조원이 늘었다. ‘재정건전성 유지’라는 항목이 가당키나 하나. 누가 봐도 모순투성이인 이런 자화자찬을 왜 경제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했을까 궁금하지만 혹여라도 여당을 편들기 위해 혹세무민하는 거라면 위험천만한 시도다. 허황된 주장에 미혹되기엔 민도가 높다. 홍 부총리는 미몽(迷夢)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은 성과에 대한 헛된 과시를 할 때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반성문을 써야 할 시점이다. 나라 곳간을 지키려 노력했으나 누가 어떻게 겁박해 번번이 굴복했는지 등을 세세하게 다 담아야 한다. 실패백서다. 그래야 차기 정부의 타산지석이라도 될 수 있다. 그럴 용기가 없다면 그냥 침묵하는 게 맞다. 홍 부총리는 ‘홍두사미’, ‘홍백기’라는 비아냥을 참아 가며 여권의 무리한 요구를 다 들어 줬다. 1월 추경도 결국 수용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4조원은 충분치 않다며 지청구를 준다. “따뜻한 안방에 있으니 밖에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벌판에서 고생하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하긴 어렵다”고 직격타를 날린다. 더구나 이 후보가 당선되면 기재부는 해체된다. 미국 방식으로 기재부에서 예산 기능을 떼내 대통령 직할로 두겠다는 복안이다. 권한과 조직이 다 쪼그라드는 기재부로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기재부는 코너에 몰려 있다. 핵심 업무인 세수 추계를 세 번이나 엉터리로 했다. 지난해 거둬들인 세수가 1년 전 본예산을 짤 때보다 무려 60조원 가까이 늘었다. 오차율은 21%에 달한다. 역대 최고다.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여권이 3월 대선 전 돈을 더 풀 수 있는 빌미를 주기 위해 기재부가 세수 예측을 일부러 축소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물론 엘리트만 모여 있다는 기재부가 그럴 리는 없다. 하지만 직원들의 자존심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상황이 이런데도 총괄 사령탑은 문재인 정부의 치적을 알리는 데만 열을 올린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여보, 코픽스 또 뛰었대”… 주담대 7% 육박에 잠 못 드는 영끌족

    “여보, 코픽스 또 뛰었대”… 주담대 7% 육박에 잠 못 드는 영끌족

    지난해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신규 취급액 기준)가 전달보다 0.14% 포인트 뛴 1.69%로 올랐다. 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새해 들어 은행권 대출 재개로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픽스 상승에 따른 대출이자 급등으로 은행들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14일 새해 첫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1.25%로 올라선 가운데 올해 두세 차례 더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담대 변동금리가 연 7%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1월 1.55%보다 0.14% 포인트 높은 1.69%로 집계됐다. 상승폭은 역대 최대였던 11월 0.26% 포인트보다 줄었지만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온 데다 0.10% 포인트를 웃돌고 있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시중은행들은 당장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한다. 신규 코픽스 기준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3.57~5.07%에서 3.71~5.21%로, 농협은 3.89~4.19%에서 4.03~4.33%로, 우리은행은 3.80~4.81%에서 3.94~4.95%로 상향 조정된다.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담대 변동금리는 같은 해 12월 말까지 4개월간 약 1% 포인트 정도 올랐다. 다음달 중순 발표되는 1월 코픽스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조달 자금의 가중평균금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부터 신한은행은 정기예금, 정기적금 36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 포인트 올렸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 6%는 이미 기정사실화됐고, 올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연내 주담대 변동금리가 7%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올해 두세 번 더 오른다… 7% 주담대·6% 신용대출 공포

    올해 두세 번 더 오른다… 7% 주담대·6% 신용대출 공포

    새해 첫 기준금리 인상은 시작에 불과하다. 올해 안에 두세 차례 더 기준금리가 올라 연 최대 2.00%까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이어질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대출이자가 선반영돼 연내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7%, 신용대출 이자는 6%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이렇게 되면 빚으로 코로나19 국면을 버텨 온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 대출해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에 투자한 이들의 어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570∼5.070% 수준으로 2020년 12월 31일(2.520∼4.054%)과 비교해 약 1년 새 하단과 상단이 각 1.050% 포인트, 1.016%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올해 들어 불과 14일 만에 최고 금리가 0.532% 포인트(4.978→5.510%) 뛰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3.44~4.73%로 집계됐다.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 최고금리 기준 주담대 금리는 조만간 6%, 신용대출 금리는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4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직후 연 온라인 간담회에서 “성장과 물가의 현 상황, 그리고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지금도 실물 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문가들도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한두 차례 추가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한은을 압박한다.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대표적 정책 수단이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에는 금융 안정이 기준금리 인상의 가장 큰 요인이었는데 최근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게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커진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은 대출금리가 각 0.25% 포인트, 0.5% 포인트 인상될 때 289만 6000원에서 각 305만 8000원, 321만 9000원으로 16만 2000원, 32만 3000원 불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기준금리가 연내 두세 번 더 올라 1.75~2.00%가 되고, 대출금리도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오르면 가계의 전체 이자는 9조 6000억~12조 8000억원, 1인당 이자는 48만 3000~64만 4000원 더 늘어난다. 특히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를 대출에 기대어 버텨 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4일 논평을 통해 “중소기업은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상승할 때 영업이익 대비 이자 비용이 8.48% 포인트 늘어날 만큼 금리 인상에 취약한 구조”라며 금리 인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적극적인 금융지원 정책을 정부와 금융계에 요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지난해 3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4.2% 증가한 887조원 수준이며 자영업자의 1인당 대출 규모는 3억 5000만원으로 비자영업자의 4배 수준”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 [사설]한은의 세 번째 금리 인상, 영끌족 부담 완화책 시급하다

    [사설]한은의 세 번째 금리 인상, 영끌족 부담 완화책 시급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어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한 연 1.25%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은 세 번째 인상으로, 반 년 동안 0.75% 포인트나 금리를 올렸다. 한은은 “앞으로도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며 추가적인 인상을 시사했다. 우리 경제가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의적절하다고 본다. 다만 저금리로 빚을 내 아파트나 주식을 샀던 ‘영끌족’이나 코로나 상황에서 빚으로 연명해온 영세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한은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모든 대출자가 6개월 전 변동금리로 은행 빚을 냈다고 가정했을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이 9조 6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한다. 1인당 약 50만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실제 대출 창구에선 가산금리를 올리고 우대금리는 줄이고 있어 이자 부담은 기준금리 인상폭보다 훨씬 크다. 실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불과 6개월 전 연 3%대에서 현재 5%대까지 치솟았다. 조만간 6%대 진입이 예상된다.  급격한 이자 부담 가중은 차주에게 큰 고통을 안길 뿐만 아니라 자산시장 불안이나 소비 감소로 이어져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부담 완화책이 필요한 이유다. 어제 당정이 차주의 부담을 덜기 위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갈아타게 하는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는데 그 정도론 부족하다. 우선 은행들이 긴축기조를 틈타 우대금리는 깎으면서 가산금리를 과하게 올리는 관행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은행권은 지난해 대출절벽 상황에서도 이자마진을 최대화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냈고, 직원들에게 수백%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에 대한 대출 만기와 상환 유예조치를 3월 말에 종료하기로 한 점도 걱정이다. 거리두기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이 장사를 해 빚을 갚기는 어려울 게 뻔하기 때문이다. 세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특히 채무조정이나 차환 방안 등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취약 차주가 파산하는 일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
  •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1년 7개월 만에 하락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1년 7개월 만에 하락

    전국의 아파트의 실거래가 지수가 지난해 11월 들어 일제히 하락 전환한 가운데, 서울 실거래가 지수가 1년 7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집값 하락이 본격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지난해 11월 공동주택 실거래가 지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79.9로 전월 대비 0.79% 하락했다. 인천은 전월 대비 0.49% 올랐으나 경기도가 0.11% 하락하면서 수도권 전체의 11월 실거래가 지수도 0.27%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것은 2020년 4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도는 2019년 5월 이후 2년 6개월 만의 하락이다.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것으로, 최근의 시장 상황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거래량이 적거나 비정상적인 거래가 포함될 경우 변동폭이 불안정하다는 한계도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의 아파트 시장이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 절벽이 심화된 가운데 시세보다 싸게 나온 급매물만 거래가 되면서 실거래가 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 시장에는 직전 거래가보다 하락해 팔린 사례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84㎡는 지난해 11월에 최고 26억원에 팔려 10월의 최고가(26억 2000만원)보다 2000만원 하락했다. 24억원(저층)과 24억 5000만원짜리 거래도 있었다. 도봉구 쌍문동 한양2차 전용 84.9㎡는 지난해 11월 말에 직전 거래가(9월 7억원)보다 1500만원 떨어진 6억 8500만원에 팔렸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은 이번주 서울이 0.02% 오르는 등 아직 하락 전환되진 않았으나 노원·성북·은평구 등지로 하락 지역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등했던 의왕, 시흥, 하남, 의정부 등지의 주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지방의 실거래가 지수도 하락 지역이 늘었다. 11월 기준 세종(-4.11%), 대전(-0.82%), 부산(-0.51%), 울산(-0.09%), 충북(-0.05%) 등지의 실거래가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 전환됐고 대구(-1.35%)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전국의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도 0.15% 하락했다. 지난달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월간 아파트값 상승률도 전월보다 크게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가격은 전월 대비 0.29% 올랐으나 오름폭은 11월(0.63%) 대비 크게 줄었다. 이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1월 0.60%의 상승률에서 12월 0.25%로 둔화됐고, 지난해 11월 각각 1.67%, 1.90%를 기록하며 1%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경기와 인천은 12월에 각각 0.36%, 0.52%로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12월 한 달간 무려 2.10% 떨어지며 전월(-0.82%)보다 낙폭이 확대됐고, 대구의 아파트값도 12월에 0.17% 내리며 11월(-0.07%)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지난해 대출규제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소위 ‘영끌·빚투’에 나섰던 젊은층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절벽이 심화된 결과”라며 “상반기까지 숨고르기 보다는 다소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직방 함영진 빅데이터랩장은 “3월 대선을 앞두고 세제, 공급 등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변화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어, 수요자들이 일제히 주택구입 의사 결정을 미룰 것”이라며 “주택을 포함해 금리인상, 여신 축소에 따른 자산 시장 양극화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이주열 “기준금리 연 1.5%돼도 긴축 아냐”…가계빚 스노우볼 오나

    이주열 “기준금리 연 1.5%돼도 긴축 아냐”…가계빚 스노우볼 오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올리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 시대는 완전히 막을 내릴 전망이다. 금통위는 치솟는 물가와 미국의 금리 인상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재 기준금리에 대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14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국내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저해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점, 물가 상승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금융 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여전히 큰 점 등을 고려해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행 연 1.00%에서 1.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는 연 0.5%에서 1.25%로 0.75% 뛰었다. 같은 기간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오르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연간 9조 6000억원 정도 불어날 것이라는 게 한은의 추산이다.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로 보면, 289만 6000원에서 338만원으로 48만 4000원 증가한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이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만큼 다중채무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과 같은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2020년 3월 이후 제로금리(초저금리) 시대가 1년 8개월간 지속되면서 대출자들은 그동안 고정금리보다 대출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 대출을 주로 선택해 왔다. 지난해 11월 기준 신규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82.3%에 달했다. 전체 차주의 80% 이상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더 많은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연 1.25%인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실물경제 상황에 견줘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고,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올라 연 1.5%가 돼도 긴축으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성장률과 물가,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지금도 실물 경제 상황에 비해서 (기준금리는)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며 “중립금리 수준, 준칙금리 등 여러 기준으로 비춰봤을 때 기준금리가 연 1.5%가 되더라도 긴축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경제 상황에 맞춰서 기준금리를 추가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통화정책을 운용하면서 금통위의 생각과 시장의 기대에 간극이 크다면 적극적으로 소통해나가면서 간극을 줄여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가 연 1.75%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에 대해서는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가계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나 특히 취약차주는 상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부채가 많이 늘어났지만 75% 정도를 고신용자가 차지하고 있고 연체율도 높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자본의 적정성도 양호해 부채 리스크가 촉발될 위험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물가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확산하고 있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의 물가상승 움직임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얘기다.그는 “한 달 전 물가상황을 설명할 때 2022년 2%를 나타내고 상방 리스크가 클 거라고 말한 바 있다”며 “불과 한 달 사이지만 저희가 봤던 거보다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높고 범위도 상당히 넓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지난해 2.5%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의 경제 상황이 경기 침체와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으로 갈 우려에 대해선 “성장률이 지난해 4%, 금년 전망치가 3%인데, 잠재 수준을 상회하는 것을 감안하면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 국민 절반 “새 대통령 최우선 과제는 경제·부동산”… 檢 개혁·남북 관계 관심은 1%대

    국민 절반 “새 대통령 최우선 과제는 경제·부동산”… 檢 개혁·남북 관계 관심은 1%대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의 우선 해결 과제로 경제활성화와 부동산 안정을 가장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새해(1일)부터 ‘경제·민생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한 것도 이런 점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신문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경제활성화·경기회복(24.1%)과 부동산 문제·부동산 안정(22.6%)이 차기 대통령 우선 과제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국민통합·화합(7.6%), 코로나19 해결·극복(7.0%), 일자리창출·고용활성화(5.0%)가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중 국민통합을 제외한 4개 항목이 민생·경제와 연결되면서 ‘민생·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는 대선후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보면 부동산값이 폭등한 수도권은 부동산 문제 해결에 최우선으로 관심을 보였다. 서울은 부동산 문제 29.4%, 경제활성화 22.2%, 인천·경기는 부동산 문제 29.5%, 경제활성화 19.4%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등 문재인 정부와의 부동산 세제 차별화를 이어 가고,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비정상적 부동산 세제부터 정상화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런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경제활성화가 첫 번째 과제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경제활성화는 50대(31.1%)에서 최고치, 18~29세(10.9%)에서 최저치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60대 이상(28.7%), 40대(28.2%), 30대(16.2%) 순이었다. 부동산 문제는 30대(35.4%)가 가장 높고, 60대 이상(12.1%)이 가장 낮았다. 40대(24.8%), 50대(24.6%), 18~29세(24.5%)는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는 농업·임업·어업 종사자(55.5%)들이 경제활성화를, 사무·관리직(30.2%)은 부동산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 지지층은 부동산 문제(25.7%), 경제활성화(24.1%), 코로나19 해결(9.0%)을, 윤 후보 지지층은 경제활성화(28.1%), 부동산 문제(17.8%), 국민통합(11.7%)을 우선 해결 과제로 인식했다. 국민통합은 보수(11.2%), 중도(8.2%), 진보(4.2%) 순으로 각각 나타나며 정치 성향별로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공정사회 만들기(2.8%), 빈부격차 해소·경제양극화 개선(2.8%), 부정부패 척결·적폐청산(2.1%), 국가안보·국력강화(1.8%), 검찰개혁(1.7%)도 차기 대통령 해결 과제 상위 10개 안에 들었다. 그러나 민주당과 현 정부가 추진해 온 적폐청산, 검찰개혁, 남북관계 개선(1.1%), 언론개혁(0.5%)은 주요 해결 과제로 인식되지 않았다. 검찰개혁과 적폐청산을 주요 해결 과제로 보는 민주당 지지층도 각각 3.7%와 1.6%에 그쳤다. 11번째 과제부터는 민생 안정(1.4%), 남북관계 개선(1.1%), 청렴·정직한 정치 실현(1.0%), 저출산 문제 해결·육아지원 확대(0.9%), 복지 정책 확대(0.7%), 젠더 갈등 해소·성평등 확립(0.7%), 국민과의 소통 강화(0.7%),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확대(0.6%), 사회적 거리두기·방역패스제도 조정(0.6%), 언론개혁(0.5%), 외교력 강화(0.5%)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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