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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에 허덕이는 20대 이하 영끌족…주담대 연체율 전 연령대 중 최고

    빚에 허덕이는 20대 이하 영끌족…주담대 연체율 전 연령대 중 최고

    김중현(28)씨는 2년 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끌어모아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를 구매했다. 5억원짜리 집에 들어간 대출금만 4억원에 달했다. 보금자리론을 이용한 터라 비교적 금리가 낮았으나 매달 원리금 상환액만 150만원을 훌쩍 넘는다. 김씨는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산다는 생각에 집을 산 건데, 이제는 팔아야 할지 고민되는 순간이 많아졌다”면서 “어떻게든 지출을 줄여 빚을 갚고 있는 상황”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20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채무자)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부동산 자산 격차를 메우기 위해 섣불리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가 고금리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주담대 연체율은 전 세대에 걸쳐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20대 차주의 연체율이 다른 세대를 앞서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을 통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전문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20대 이하 연령층의 주담대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비율을 의미하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0.24%)보다 0.15% 포인트 급등했다. 다른 세대의 연체율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30대의 연체율은 0.20%로 20대 이하의 절반 수준이다. 4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0.23%에 그쳤다. 50대는 이보다 약간 높은 0.25%를 기록했으나 20대 이하 차주와는 크게 차이 났다. 20대 이하 연체율이 다른 세대를 앞지른 건 2021년 3분기 말부터로 8분기째 지속되고 있다. 당시 연체율은 0.14%로 50대(0.12%)와 60대(0.13%) 연체율을 앞섰다. 지난 2분기 말에는 0.4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청년층은 결국 집을 포기하기도 한다. 통계청의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30세 미만 주택 소유자는 27만 4000명으로 전년(29만 1000명) 대비 1만 7000명 줄었다.
  • [마감 후] 공염불이 될 가계부채 억제책/김소라 경제부 기자

    [마감 후] 공염불이 될 가계부채 억제책/김소라 경제부 기자

    “기준금리가 예전처럼 1%대로 떨어져서 이자 비용 부담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점에 대해서 제가 경고를 드리겠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19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영끌족’을 향해 던진 일갈이다. 고금리 시기 ‘영끌’의 결과는 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막대한 금융 비용 부담일 것이라는 일침이다. 이 총재의 경고가 ‘그때도 맞고 지금도 맞는’ 것일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금융당국은 ‘신생아 특례대출’이라는 정책금융 상품을 발표했다. 올해 이후 출생한 신생아가 있는 무주택자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구입할 때 구입자금 대출금리를 최저 1.6%까지 적용해 주는 상품이다. 일반적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대인 상황에서 대출금리를 1%대까지 낮춰 준다니 ‘이자 비용 부담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이 총재의 경고가 다소 무색해졌다. 내년 1년간 총 26조원이라는 운용 규모보다 더 놀라운 것은 1인당 최대 5억원이라는 대출 한도다. 무리한 대출을 막는 ‘안전판’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소득 맞벌이 부부라도 아이가 태어나면 육아휴직과 외벌이 전환 등으로 소득이 언제든 반토막 날 수 있다. 소득은 줄고 씀씀이는 커질 수밖에 없는 육아 가정이 첫출발부터 최대 5억원에 달하는 빚을 짊어진다니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힌다. 그럼에도 최대 5억원이라는 대출을 거리낌없이 끌어다 주택구매에 나설 이들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대 대출금리를 받을 기회는 이번이 아니면 없을 것이며, 9억원 이하 주택은 곧 씨가 마를 것이고, 주택 공급 감소와 기준금리 인하 등이 맞물리면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 이들의 ‘영끌’ 고민을 확신으로 돌려놓는다. 소득수준과 상환 능력을 고려해 적절한 수준에서 주택을 구매하라는 기성세대의 조언은 2030세대에게는 와닿지 않는다. 수도권의 집값은 월급을 모으고 적절한 대출을 껴서 살 수 있는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이들은 또한 근로소득을 열심히 모아 봤자 부동산으로 자산을 불리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씁쓸한 현실을 알고 있다. 지난 수년간 치솟는 집값에 박탈감을 느꼈던 이들은 대출금리가 내려가고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 언제든 ‘영끌’에 나설 준비가 돼 있는 듯하다. 올해 1월 출시된 특례보금자리론이 4%대의 고금리임에도 시행 7개월 만에 한도의 90%가 소진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간 가계부채 증가세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이 총재의 어조도 다소 무뎌졌다. 이 총재는 30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가계부채의 절대 액수가 늘지 않게 하는 정책은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과 같은 거시적인 수치보다 빚을 짊어진 개인의 삶과 상황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2030세대가 막대한 대출을 받아야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현실, 이들이 최대 5억원의 빚을 떠안을 수 있게 한 금융정책이 정상적인 것일까. 이에 대한 고민과 결단이 없다면 가계대출을 줄이겠다는 정부와 금융당국의 외침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 ‘패닉 바잉’ 시즌2 왜?…올해 아파트 40대보다 30대가 더 샀다

    ‘패닉 바잉’ 시즌2 왜?…올해 아파트 40대보다 30대가 더 샀다

    올해 3분기까지 전국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30대의 거래 비중이 2019년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40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에 이어 전국을 기준으로도 아파트 매매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이 40대에서 30대로 이동한 것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전국 아파트 거래 신고 현황 분석 결과, 올해 1~9월 거래된 총 31만 6603건의 매매 거래 가운데 30대가 사들인 건수는 8만 5701건으로 전체의 27.1%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연령대별 거래량 중 가장 많은 것으로, 40대의 매입 비중 25.9%(8만 2077건)를 웃도는 것이다. 전국 아파트 1~9월 거래에서 30대 매입 비중이 40대를 넘어선 것은 정부가 연령대별 거래 현황을 공개한 2019년 1월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1~9월의 전국 아파트 거래 비중은 30대가 22.4%, 40대가 24.0%로 40대가 더 컸다.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약진은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의 30대 매입 비중은 2019년 연간 28.8%로 40대(28.7%)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다가 집값이 다락같이 오르며 30대의 ‘패닉바잉’(공황구매) 현상이 나타난 2021년에는 30대(36.4%)와 40대(26.4%)의 격차가 10%포인트나 벌어지기도 했다. 이는 30대 고학력 도시 근로자들의 소득 증가와 아파트 선호 현상 외에도 아파트값 상승기에 청약가점제 물량 확대 등 청약 규제 강화로 30대의 아파트 당첨이 어렵게 되자 일반 매매 시장으로 수요자들이 몰린 영향이 크다. 하지만 지난해 금리 인상과 집값 급락으로 젊은 ‘영끌족’들이 주택 구매를 줄이며 30대와 40대의 격차(각 28.3%, 23.6%)가 4.7%포인트로 감소했다가, 올해 1~9월에 다시 4.9%포인트(30대 33.5%, 40대 28.6%)로 소폭 확대된 모습이다. 30대의 주택 구매력은 아파트와 단독·연립 등을 포함한 주택 전체 시장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1~9월 전국 주택의 30대 매입 비중은 23.3%로 50대(22.6%)보다 컸고, 40대(23.8%)와의 격차도 0.5%포인트로 지난해(2.9%포인트)보다 줄었다. 전문가들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정부의 대출 확대와 전세 사기 여파로 청년층의 아파트 선호 현상이 확대되며 주택시장에서 30대의 영향력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김덕례 실장은 “소득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지방도 점차 30대의 주택 매수가 늘면서 주택 거래량과 가격 변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와 주택 사업자들도 이에 맞는 정책과 사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여보, 우리 ‘영끌’ 어쩌지… “내년 집값 2% 하락”

    여보, 우리 ‘영끌’ 어쩌지… “내년 집값 2% 하락”

    연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영끌족’의 주택담보대출이 역대급 기록을 매달 새로 쓰는 가운데 내년 전국 집값은 올해보다 2%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된 가운데 내년에는 더욱 악화할 것이란 견해도 제시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2.0%, 지역별로는 수도권 1.0%, 지방은 3.0% 수준의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3분기 상승세가 나타났다”면서 “반면 내년에는 정책대출을 포함해 올해보다 대출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주택 시장이 다시금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셋값은 매매 수요 위축에 따라 올해보다 2.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상향 안정세”라며 “대출금리 하락과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 수주·투자 전망도 우울했다.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한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될 전망”이며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올해 대비 1.5% 감소한 187조 3000억원 규모, 건설 투자도 올해 대비 0.3% 줄어든 260조 7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주택 착공은 12만 586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줄었으며,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72%나 급감했다. 주택 인허가 물량도 25만 58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했다.
  • “내년 집값 2% 떨어지고 건설경기 더 나빠”

    “내년 집값 2% 떨어지고 건설경기 더 나빠”

    연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영끌족’의 주택담보대출이 역대급 기록을 매달 새로 쓰는 가운데 내년 전국 집값은 올해보다 2%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된 가운데 내년에는 건설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란 견해도 제시됐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보다 2.0%, 지역별로는 수도권 1.0%, 지방은 3.0% 수준의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올해 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의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정책 금융과 장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3분기 상승세가 나타났다”면서 “반면 내년에는 정책대출을 포함해 올해보다 대출이 어려운 상황인 데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주택 시장이 다시금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전셋값은 매매 수요 위축에 따라 올해보다 2.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해 올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상향 안정세”라며 “대출금리 하락과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세보증금 반환 이슈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체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건설 수주·투자 전망도 우울했다. 건설경기 전망을 발표한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건축 착공 면적은 2009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위축될 전망”이며 “내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고 부동산 PF 문제 등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민간 수주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 건설 수주는 올해 대비 1.5% 감소한 187조 3000억원 규모, 건설 투자도 올해 대비 0.3% 줄어든 260조 7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지난 31일 발표한 9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주택 착공은 12만 586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2% 줄었으며, 특히 서울 아파트의 경우 72%나 급감했다. 주택 인허가 물량도 25만 58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33% 감소했다.
  • 조여도 2.4조 더 늘어난 가계빚… 금리 줄인상에 영끌족 ‘악몽’

    조여도 2.4조 더 늘어난 가계빚… 금리 줄인상에 영끌족 ‘악몽’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판매를 중단시키는 등 완화했던 대출 규제를 다시 조였지만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경감 압박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은행의 수신 경쟁이 겹쳐 은행들이 가계대출 금리를 속속 올리면서 ‘부동산 불패론’을 믿고 주택 매수에 나섰던 ‘영끌족’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NH농협·신한·우리·하나)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6일 기준 684조 8018억원으로 지난 9월 말(682조 3294억원) 대비 2조 4724억원 증가했다. 이는 ‘영끌’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10월(+3조 4380억원) 이후 2년 만의 최대 증가폭이다. 50년 만기 주담대로 대출 수요가 몰리며 지난달 2조 8591억원 증가했던 주담대는 이달 들어 증가폭(2조 2504억원)이 꺾였지만 지난달까지 감소세였던 신용대출은 5307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이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과 50년 만기 주담대를 중단하는 등 가계부채 억제로 정책 기조를 전환했음에도 대출이 불어나자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상향 조정하는 등 대출금리를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신규코픽스·신잔액코픽스(6개월 주기)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의 가산금리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가운데 지표금리가 1년물 이하인 상품의 가산금리를 각각 0.05% 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NH농협을 제외한 4대 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4.360~6.760%,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는 연 4.570~7.173%로 하단은 4%, 상단은 7%를 넘어서거나 육박했다. 정부와 대통령실, 국민의힘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협의회를 열고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필요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DSR 산정 시 향후 금리 변동을 감안해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스트레스(Stress) DSR을 연내 신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 김대기 “가계부채 위기시 IMF 몇십배 위력”…文정부 때린 당정대

    김대기 “가계부채 위기시 IMF 몇십배 위력”…文정부 때린 당정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계 부채 위기가 발생하면 1997년 기업 부채로 인해 우리가 겪었던 외환위기의 몇십배 위력이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이른바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영끌 대출’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 후 곧이어 나온 정부의 경고성 메시지에 조만간 고강도 가계부채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 실장은 29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가계 부채 문제는 잘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라며 “특히 과거 정부에서 유행한 ‘영끌 대출’이나 ‘영끌 투자’ 이런 행태는 정말로 위험하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에 이어 최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2030 위주의 대출이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 실장은 “요즘 소상공인들 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 같다”며 “고금리·고물가가 주요 원인이지만,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 부담과 저출산으로 인한 인력 부족 등 구조적 요인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서민 자금줄이 메말라가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대 차익(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로 인한 차익)을 벌어들이는 금융권 모습이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금융권의 자발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 가계부채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증가세 역시 상대적으로 완만하다는 점은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도 “가계부채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만큼 금융 불안정과 도미노 신용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안정화 조치가 강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코로나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이 휴·폐업을 하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며 “정부에서 내년 예산에 소상공인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을 5조원 이상 편성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예산안에 반영된 대책 외에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특별한 추가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며 “필요하면 법을 고쳐서라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상환 능력 이상의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는 일명 ‘영끌족’에 대해 “금리가 다시 예전처럼 1%대로 다시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 보면 안 된다”며 부동산 단기 투자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이 총재는 지난 19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3.50%)한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방향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더라도,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고 레버리지해서(돈을 빌려서) 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융 부담이 금방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 성장·물가 경로, 가계빚 불확실성 커… “내년 하반기쯤 금리 내릴 듯”

    성장·물가 경로, 가계빚 불확실성 커… “내년 하반기쯤 금리 내릴 듯”

    글로벌 3高·중동 리스크 ‘안갯속’사면초가 상황에 셈법 복잡해져6명 중 5명 “추가 인상 열어놔야”영끌족엔 “금융부담 줄지 않을 것”“인하 가능성 열어둬야” 소수 의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들어 여섯 번째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데는 여느 때보다 복잡한 경제 여건과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작용했다.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 국제유가의 ‘3고(高)’ 현상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쳐 물가에는 상방 압력이, 실물경제에는 하방 압력이 거세졌다. 선택지가 좁아진 한은은 다시 한번 ‘관망’을 택했다.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를 날린 금통위 내부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는 소수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사면초가’ 상황에 놓인 한은의 고심이 역력히 드러났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9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경로와 물가 경로, 가계부채 추이 등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고 이달 들어서는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 안팎으로 오르는 등 고유가·강달러 현상에 7월 2%대까지 둔화했던 물가상승률은 8월 3.4%, 9월 3.7%로 반등했다. 금통위는 최근까지 연말 물가상승률이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날은 ‘3%대 초반’으로 전망치를 소폭 올렸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로 수렴하는 속도가 8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더 높게 더 길게’ 기준금리를 유지할 방침을 시사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내 시장 금리도 덩달아 뛰었다. 고금리와 고물가가 경제주체들을 짓누르는 가운데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안개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금통위는 중동 리스크가 우리 경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올해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각각 3.5%·2.4%)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이 총재는 이번에도 ‘매파적 동결’임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자는 의견을 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격화돼 물가가 오른다면 금통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영끌족’을 향해서는 “금융 부담이 금방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고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연준 내부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필요가 있다는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이 총재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해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라며 “금리를 빠르게 올렸던 지난해에 비해 금리 인상 기조가 안정되는 국면이라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물가와 가계부채, 경기 둔화라는 불확실한 갈림길에 놓이면서 금통위 내부 의견이 나뉘기 시작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긴축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금통위원 한 명은 “가계부채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며 보다 ‘매파’적인 의견을 내놨다. 반면 또 다른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낮출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요구했다. 증권가에서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미루고 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 인하 단행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 상반기 중 미국 등의 통화정책 결정과 성장 경로상의 하방 압력 확대 정도를 고려해야 하며 단기적으로 국내 채권시장도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 “1%대 금리 기대 마라”…‘영끌족’에 또 경고한 한은총재

    “1%대 금리 기대 마라”…‘영끌족’에 또 경고한 한은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빚을 내 집을 사는 것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또다시 경고했다. 상환 능력 이상의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는 일명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에 대해 “금리가 다시 예전처럼 1%대로 다시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 보면 안 된다”며 부동산 단기 투자 행태에 일침을 가했다. 이 총재는 19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3.50%)한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방향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더라도,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게 아니고 레버리지해서(돈을 빌려서) 하는 분들이 많은데 금융 부담이 금방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경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여러 경제 상황을 볼 때 미국도 고금리 장기화를 말하는데 (우리나라 기준) 금리가 빠르게 떨어질 것이라고 보면 안 된다”며 “(부동산 투자가) 본인의 능력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판단해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높은 금리에 이득을 금방 얻고 나올지, 아닐지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 해야 한다”라며 단기 ‘빚투’에도 경고장을 던졌다. 향후 주택공급 상황과 관련해서는 “1~2년간 시장에 공급될 주택은 정해져 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지나고 금리를 인상하다 보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얼어붙어 신규 공급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3~4년 후 가격이 오르지 않겠냐는 (시장의) 기대감”이라며 “정부가 이런 것을 우려해 부동산 공급대책을 마련하고 상당한 정도로 우려를 해소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가격 상승세에 대해서는 “서울지역은 예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본다”면서도 “비수도권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 멈칫하고 있다. 한은 총재로서 부동산 가격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조정은 일단 미시적 정책을 통한 대응이 먼저”라며 “한은이 통화정책을 느슨하게 해서 부동산 가격이 올라가게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데 (금통위원들이)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주담대 금리 연내 8%대 뚫을까… 한숨 깊어지는 영끌족

    주담대 금리 연내 8%대 뚫을까… 한숨 깊어지는 영끌족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8%대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에 차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금리 인상 요인이 쏟아지는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수요를 억제하려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맞춰 자체 금리를 인상하면서 주담대 금리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우대금리를 0.2% 포인트, 전세자금대출 우대금리를 0.3% 포인트 각각 축소 적용한다. 은행권 대출금리는 준거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서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사실상 대출금리를 인상하는 셈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주담대 혼합형 금리와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 신규)를 각각 0.1% 포인트, 0.2% 포인트 인상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3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1∼0.2% 포인트 올리고,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3%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도 대출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에 나선 데는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수요를 억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침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급증세를 억누르기 위해 매주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인위적인 금리 인상 시점이 현재 ‘적기가 맞는가’라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들이 나서지 않아도 대출금리 상승 요인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전날 공시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보다 0.16% 포인트 상승하면서 이를 기준으로 삼은 주담대 변동금리가 이날부터 올랐다. 코픽스가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데는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추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채권시장 경색으로 고금리 예금 경쟁이 벌어진 탓에 5%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자금이 쏠렸는데, 조만간 돌아올 만기 자금 재예치를 위해 은행권의 금리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긴축 장기화 공포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그 여파로 국내 은행채 금리도 오르고 있다.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지난 4일 4.795%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변동형 대출금리의 산정 기준으로 작용하는 은행채(6개월·AAA) 금리도 이달 들어 올해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이에 한때 최고금리가 6%대로 내려갔던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가 7%대를 돌파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4.530~7.116%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말 연 4.050~6.972%와 비교해 상단과 하단이 각각 0.48% 포인트, 0.144%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국면이 언제 끝날지 예측하기 어렵고, 국내에서도 대출 상승 요인이 많아 당분간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은행을 대상으로 관리를 요청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정부 개입이 너무 자주 반복되거나 단기간에 바뀌면 오히려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2337조 가계빚 증가율 세계 1위… GDP 대비 108%, 임계점 넘었다

    2337조 가계빚 증가율 세계 1위… GDP 대비 108%, 임계점 넘었다

    한국 경제 3대 주체인 가계·기업·정부가 모두 빚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다. 각자 부채를 떠안게 된 원인은 다르지만, 정부와 민간부채 모두 경제의 건전성을 해치는 시한폭탄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선 차별점이 크지 않은 악재다. 경제 3대 주체가 동시에 ‘부채 리스크’를 지면서 한쪽에서 금융 불안이 발생했을 때 다른 경제주체가 방어할 역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 기업, 가계(소비) 측면에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여지가 줄어든 점도 한국 경제의 새로운 위협으로 평가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3일 ‘세계 부채 데이터베이스’에서 명시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8.1%로 스위스(130.6%)에 이어 세계 2위다. 지난해 명목 GDP가 2161조 7739억원임을 고려해 IMF의 가계부채 비율대로 역산하면 가계부채 규모는 약 2336조 8775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같은 해 기준 인구 1인당 약 4500만원의 빚 부담을 지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금융기관 채무가 아니어서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전세보증금 약 850조원(2020년 기준)을 더한다면 가계부채 규모는 사실상 3000조원을 돌파한다고 볼 수도 있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폭은 16.2% 포인트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6개국 중 가장 높다. 코로나19 확산기에 부동산과 주식, 가상화폐 등 자산시장 열기가 가계부채를 늘린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 기간에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20~30대 중심으로 ‘대출 영끌족’과 ‘주식 빚투족’이 양산됐다. 다만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국에서 동시에 일어난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문제는 코로나19 시기가 지난 뒤 세계 각국이 가계부채 줄이기 정책을 편 끝에 일정 수준의 성과를 내는 동안 우리나라만 가계 부문에서 ‘빚 다이어트’에 실패했다는 데 있다. 금리상승 시기에 맞춰 가계가 ‘부채 관리’에 돌입했어야 했던 올해에도 오히려 당국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푼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을 한시로 운영했다. 지난 8월 말 기준 특례보금자리론 유효 신청 금액은 35조 4000억원이었다. 30대 이하 청년층이 대거 이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신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30대 이하 청년층의 1인당 대출 규모는 2019년 6200만원에서 올해 7900만원으로 4년 새 27.4% 확대됐다. 가계부채 부담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소비가 위축되면 경제 활력이 떨어진다. 또 개인이 대출 원리금 상환을 못 하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금융, 기업 부문으로 연쇄적인 파급력이 작동한다. 이런 시나리오 때문에 관리 임계치를 벗어난 수준의 가계부채를 국가 경제를 무너뜨릴 뇌관으로 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임계치를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이를 20% 포인트 이상 넘은 셈이다. 이에 지난달 말 금융당국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까지 내리는 데 정책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당국은 부채 외에도 성장, 물가 등 다른 악재들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커질 대로 커진 가계부채 리스크를 연착륙시킬 마땅할 방도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기업의 경영 실적 악화로 기업부채 비율이 지난해 173.6%에 달한 데다 하반기 식품·석유 물가 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기관 기업 대출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842조 8000억원으로 지난해 1713조 1000억원에서 129조 7000억원(7.57%) 증가했다. 2018년 말 1121조 3000억원과 비교하면 5년 새 64.3% 급증했다. 여기에 부동산시장 불황 장기화로 건설사가 보유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의 부실 우려가 커지는 등 특히 취약한 산업 부문도 돌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분기 131조 6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 늘어난 133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2.17%로, 2020년 0.55%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민간 부문이 부채에 위협받는 동안 정부부채 역시 늘어나면서 정부의 사태 수습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 주담대 금리 인하 언제쯤 될까…영끌족 한숨 길어진다

    주담대 금리 인하 언제쯤 될까…영끌족 한숨 길어진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최근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국내 대출 금리도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변동금리를 택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은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000~6.425% 수준이다. 지난달 말(연 3.830∼6.250%)과 비교해 이달 들어 상단이 0.175% 포인트, 하단이 0.170% 포인트 높아졌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같은 날 기준 연 4.270~7.099%로 상단이 7%를 넘어선 상태다. 대출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말 이후 9개월 만이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상단은 0.130% 포인트 올랐고, 하단은 0.030% 포인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5차례 연속 동결했음에도 주담대 금리는 상승세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우선 미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10bp(1bp=0.01% 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연 4.5%를 넘어서 16년 만의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에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4.2bp 오른 연 4.054%로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시중은행의 혼합형(고정) 주담대 금리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 금리도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21일 4.517%를 기록하며 6개월 만에 4.5%대로 치솟았다.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입된 고금리 특판 예금을 재예치하기 위한 은행들의 고금리 예금 유치 경쟁도 대출 금리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금리(연 3.5%)를 밑돌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4%대로 올라섰다. 변동형 대출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예적금 금리 인상으로 늘어난 조달 비용을 가장 많이 반영한다. 지난달 코픽스는 3.66%로 전월대비 0.03% 포인트 소폭 내렸는데, 이달은 수신 경쟁 격화로 반등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레고랜드 사태 때 유입된 고금리 예금을 돌려주기 위한 은행채 발행 물량도 늘고 있어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로서는 언제 대출금리가 다시 내려갈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이 지난주 금리 동결을 결정했음에도 매파적 발언을 쏟아 내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이에 삼성증권 등 국내 금융사들도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1분기에서 3분기로 미루는 등 수정에 나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 연준이 인하 보다는 긴축을 계속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금리 인하 시점을 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공포 … 치솟는 대출 금리에 영끌족 한숨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공포 … 치솟는 대출 금리에 영끌족 한숨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가 내년까지 5%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고금리의 장기화’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형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고 고정형 금리 상단도 7%에 육박하는 등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예금 금리를 높여 수신 경쟁에 나서면서 대출 금리가 덩달아 오르고 있고,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미 국채 금리가 주담대 고정형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7~7.099%로 집계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6%대 머물러왔지만 이달 중순 들어 7%를 넘어섰다.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3.90~6.469%로 나타났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7월과 8월 2개월 연속 내렸지만, 금융채(무보증·AAA) 6개월물 금리가 전날 3.967%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준거로 쓰이는 금융채 5년물 금리도 전날 4.517%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높여 수신경쟁에 나서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면서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다. 은행들은 지난해 9~11월 유치했던 고금리 예·적금의 만기를 앞두고 재차 예·적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5대 은행의 예금금리 상단은 이날 기준 연 3.95%까지 올랐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과 전북은행의 ‘JB123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 4.20%에 달하는 등 4%대의 예금 금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은행들은 또 예금 만기에 대비해 은행채 발행을 늘려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채 발행 금액은 전달 대비 89.1% 증가했다. 은행채 발행이 늘면 금리가 뛰고, 은행채 금리와 정기 예금 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2007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미 국채 금리도 고정형 주담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간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48%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으며 2년물 국채 금리도 2006년 이후 최고치인 5.19%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BOK 이슈노트-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미국 국채 장기물과 우리나라 국고채 장기물 간 동조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금융채 5년물 금리를 준거로 하는 고정형 주담대 등 일부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中리스크 확대, 인플레 여전, 영끌족 귀환… ‘회색 코뿔소’가 몰아친다

    中리스크 확대, 인플레 여전, 영끌족 귀환… ‘회색 코뿔소’가 몰아친다

    중국판 리먼 사태 우려까지… 한국경제 ‘상저하고’ 전망 흔들린다 세 마리 ‘회색 코뿔소’(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변수가 돼 달려오고 있다. 중국의 끝 모를 경기 부진과 부동산 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인한 경제 위기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까지 부진하고 하반기부터 살아나는 것) 전망을 흔들리게 한다. 국제유가 상승은 둔화되던 물가상승률을 자극하고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의 ‘뇌관’이 돼 경보음을 울리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40년 경제 호황은 끝났다”면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없다면 중국의 경기 부진이 1990년대 이후 일본이 경험한 것과 비슷한 장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줄곧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가운데 7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업체들이 도미노 디폴트 위기에 놓이며 ‘중국판 리먼 사태’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가량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에서 4.8%로, 바클레이즈는 4.7%에서 4.2%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고속 성장에 발맞춰 대(對)중국 수출 호황을 누려 왔던 우리 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9% 줄었다. 정부는 ‘상저하고’ 수출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불안한 경기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3.4% 증가했던 수출이 올해 0.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을 최대 교역국으로 둔 독일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역성장을 이어 가고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중국의 경기 둔화를 “미국 경제의 리스크”라고 언급하는 등 중국의 경기 침체 여파는 전 세계로 번질 공산이 크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가 올해 안에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그 영향이 미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 파급된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둔화되는 듯했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꿈틀대는 것도 우리 경제의 불안 요인이다. 지난달 중순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달 들어 80달러 선을 넘어섰다. 산유국의 감산과 주요국의 원유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하반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평균 86달러, 연말에는 88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석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꺾이지 않는 물가’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장기화로 이어진다. 영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달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 상승률은 각각 6.9%, 5.5%로 전월과 동일해 중앙은행이 향후에도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 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소비와 산업생산,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 가면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긴축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지 않더라도 현 수준의 금리를 예상보다 길게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3%를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발(發) 악재는 우리 경제에 원화와 증시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7.3위안을 뚫는 등 위안화 약세가 심화되자 이에 동조해 원화도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 17일 연고점(1343원)까지 치솟았다. 원화 약세에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2500선을 내줬다. 이 같은 경기 하방 압력 속에 오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동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1068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에도 한은이 더이상 금리로 대응할 여지가 사라진 것이다. 그간 부동산 규제 완화와 은행 대출금리 인하, 특례보금자리론 시행으로 ‘부동산 연착륙’에 팔을 걷어붙였던 정부와 금융당국은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불어나자 재차 시중은행에 가계대출 감경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이 우리나라의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이 같은 금융당국의 대응이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이 중앙은행과 시장 간 금리 인상 종료를 둘러싼 눈치싸움을 이어 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와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재차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가 가져올 글로벌 경기 둔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부동산 영끌족의 귀환… 은행 대출금리의 역습

    부동산 영끌족의 귀환… 은행 대출금리의 역습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한동안 내림세였던 은행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어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고 대출금리도 내리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에 ‘금리의 역습’이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33∼6.93% 수준으로 5월 말(연 3.91∼7.02%) 대비 하단이 0.42%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4월 연 3.44%까지 떨어진 뒤 5월 3.56%, 6월 3.70%로 다시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8일 기준 3.77~6.11%로, 4월 말(3.76~5.86%) 대비 하단은 0.01% 포인트, 상단은 0.25% 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말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이 약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지만,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이 지난 3월 31일 3.953%에서 이달 28일 4.23%로 오르며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반등은 한국은행의 집계에서도 확인됐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5월 4.21%에서 6월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시행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도 시행 6개월 만에 대출금리가 인상됐다. 주택금융공사(HF)는 다음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해 연 4.40(10년)∼4.70%(50년)를 적용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가 6개월여 만에 0.5% 포인트가량 오른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6월 한 달간 7조원 불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시장금리 인상 압박도 커진다”면서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 역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영끌족’ 돌아오는데... ‘금리의 역습’

    ‘영끌족’ 돌아오는데... ‘금리의 역습’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한동안 내림세였던 은행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어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고 대출금리도 내리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에 ‘금리의 역습’이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소폭 상승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33∼6.93% 수준으로 5월 말(연 3.91∼7.02%) 대비 하단이 0.42%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4월 연 3.44%까지 떨어진 뒤 5월 3.56%, 6월 3.70%로 다시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8일 기준 3.77~6.11%로, 4월 말(3.76~5.86%) 대비 하단은 0.01% 포인트, 상단은 0.25% 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말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이 약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지만,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이 지난 3월 31일 3.953%에서 이달 28일 4.23%로 오르며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반등은 한국은행의 집계에서도 확인됐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5월 4.21%에서 6월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례보금자리론마저 6개월만에 금리 인상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시행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도 시행 6개월 만에 대출금리가 인상됐다. 주택금융공사(HF)는 다음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해 연 4.40(10년)∼4.70%(50년)를 적용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가 6개월여 만에 0.5% 포인트가량 오른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6월 한 달간 7조원 불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시장금리 인상 압박도 커진다”면서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 역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서울 on] 빚으로 지은 집/송수연 경제부 기자

    [서울 on] 빚으로 지은 집/송수연 경제부 기자

    ‘빚으로 지은 집’은 ‘가계부채 저승사자’를 자처했던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이 직원들에게 추천했던 책 중 하나다.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 중 하나는 ‘과도한 빚은 부의 불평등을 악화시킨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10만 달러 집을 소위 ‘영끌’해서 8만 달러의 주택담보대출과 2만 달러의 현금으로 샀다고 치자. 집값이 20% 떨어지면 주택 소유자의 순자산은 0이 되지만 빚은 갚아야 한다. 반면 부유층은 상대적으로 부채 비율이 낮고, 금융자산 비율이 높다. 부유층은 예금, 채권 등의 형태로 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기에 영끌족이 은행에서 빌려 쓴 돈은 사실 부유층의 돈과 다름없다. 집값이 떨어져도 은행은 대출을 해준 집에 대한 우선 청구권을 갖고 있으니 부유층은 손실을 볼 일이 거의 없다. 결국 집값 하락으로 가장 손실을 보는 건 빚을 많이 진 집주인이다. 부유층은 달라질 게 없으므로 양측 간 격차는 더 벌어진다는 게 저자의 논리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빚으로 지은 집’의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3년간 불어난 빚잔치 이후 집값 하락이 불평등 심화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가진 것이라고는 집 한 채밖에 없는 영끌족은 집값 하락에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하우스푸어’가 될 처지에 놓였다. 이 중 직격탄을 맞은 계층은 역시 주거 피라미드의 최하위층인 세입자들이다. 이들은 부동산 상승기에 전세금이 오르자 울며 겨자 먹기로 대출을 받아 전세금을 벌충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 가격보다 낮아진 ‘역전세’가 속출했다. 세입자들은 전세대출금도 못 갚았는데, 보증금조차 돌려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전세사기를 당한 인천 미추홀구에서 세입자 4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해법이 집주인에 대한 대출 규제완화다.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SR)을 풀어 빚을 더 늘릴 수 있게 했다. 물론 올해 하반기 역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자 일단은 세입자들이 당장 보증금을 못 받는 사태는 막자는 취지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 같은 대책이 오히려 부의 불평등을 더 악화시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고자 전세보증금 반환 대출을 신청한 전셋집 중 80%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 3구’에 집중돼 있다. 강남 갭투자 집주인은 이번 규제완화로 집을 팔지 않고 빚을 내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게 됐다. 정부 정책이 빚으로 지은 집을 떠받드는 셈이 됐다. 책의 저자인 아티프 미안, 아미르 수피는 해결책으로 ‘책임분담모기지’를 제시한다. 채무자에게 과도하게 위험을 전가하지 말고 대출을 한 은행과 예금주도 같이 담보 가치에 하락에 따른 위험을 부담하게 하라는 얘기다. 주택담보대출을 기반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린 은행들이 들으면 화들짝 놀랄 일이다. 저자가 제안한 해결책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에는 그 정도의 충격요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는 빚이 부의 불평등 확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 영끌족 밀집한 서울 외곽, 집값 폭락·연체율 이중고

    영끌족 밀집한 서울 외곽, 집값 폭락·연체율 이중고

    올해 들어 집값 내림세가 컸던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 위주로 채무 및 납세 연체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산 가치 하락에 이어 채무 및 납세 연체 부담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가계 재무건전성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해 말 대비 2.66% 떨어졌다. 관악구(-5.04%)의 낙폭이 가장 컸고 도봉구(-4.43%), 금천구(-4.10%), 구로구(-4.08%) 등도 4% 이상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 지역들은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서울의 채무 및 납세 연체율은 지난해 9월 이후 증가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서울 평균 연체율은 0.92%로 전년 같은 달(0.80%) 대비 0.12% 포인트 늘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1.34%), 중랑구(1.24%), 관악구(1.21%), 도봉구(1.08%), 금천구(1.07%) 순으로 연체율이 높았다. 이 지역들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돼 지난 부동산 급등기 2030세대 매수세가 강했던 지역이다. 고금리·고물가에 주택가격 하방 압력까지 동반되면서 서민 경제의 소비 여력이 저하되고, 이자 상환 압박이 강해지면서 연체율이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번 주 서울의 평균 아파트값은 강남권이 상승세를 주도하며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상승해 지난해 5월 첫주(0.01%) 이후 1년여간의 하락을 멈추고 상승 전환했다. 자치구별로 이번 주 아파트값이 상승한 곳은 지난주 7곳에서 8곳으로 늘어났다.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는 각각 0.13%, 0.19%, 0.26%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산구는 0.04%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가격회복 기대심리로 인해 주요 지역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추가 상승 거래가 발생해 전체적으로 상승 전환됐다”면서도 “지역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주담대 금리 3%대… 영끌족 “갈아탈까”

    주담대 금리 3%대… 영끌족 “갈아탈까”

    지난해 9월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며 시중은행에서 만기 40년, 금리 연 4.798%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2억원을 받은 A(30)씨는 매달 원리금으로 94만원을 내고 있다. A씨는 지난달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을 신청했다. 만기 40년에 금리 연 4.50%, 그리고 대출상환 부담을 뒤로 미루는 체증식 상환 방식을 적용해 초기 원리금 부담을 월 70만원대로 줄였다. 그는 최근 시중은행 주담대가 3%대로 내려온 것을 보고 특례보금자리론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인 만큼 다시 시중은행 주담대 상품으로 갈아타기로 하고 상담을 신청했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 하단이 약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달 31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3.660∼5.856%로 하단이 3%대 중반으로 내려왔다.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가 3%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이다. 두 달 전인 1월 6일 연 4.820∼7.240%에서 1.140%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가파른 긴축이 무색하게 시장(채권) 금리 하락과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이 맞물린 결과다. 우선 고정금리의 준거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안정세다. 지난 1월 6일부터 지난 3월 31일 사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527%에서 3.953%로 0.574% 포인트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피벗’(pivot·정책 전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 ‘은행 리스크’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으면서 채권금리가 내려갔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은행의 ‘이자 장사’를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한 것도 주효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월부터 은행들을 릴레이 방문하며 대출금리 인하를 주문했고, 은행들은 0.3% 안팎의 가산금리를 낮췄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연동) 역시 같은 기간 연 5.080∼8.110%에서 연 4.190∼6.706%로 내려왔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지난해 11월 4.34%로 최고치를 찍은 뒤 12월 4.29%, 올해 1월 3.82%, 2월 3.53% 등 꾸준히 하락세인 데다 가산금리 인하까지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확연히 낮은 금리를 찾는 1주택자의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꿈틀대고 있다. 실제 케이뱅크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의 지난 3월 신청 건수가 전월인 2월보다 6배 뛰어올랐다. 케이뱅크 아담대의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2일 기준 3.70~4.69%로, 시중은행에서 적용하는 카드 발급, 급여 이체 등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각종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최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정부가 내놓은 ‘특례보금자리론’의 이점도 사라지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이달 금리는 일반형에 연 4.15∼4.45%, 우대형에 연 4.05∼4.35%가 적용된다.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나 SVB 파산 사태 등 대내외 금융 환경이 불안정하다는 점은 변수다.
  • 부동산도 ‘비상등’… 정부 “하향 안정화돼야”

    부동산도 ‘비상등’… 정부 “하향 안정화돼야”

    한국 경제에서 경착륙 경고음이 가장 크게 울리는 곳은 부동산시장이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의 집값이 고점 대비 20~30% 하락했고, 극심한 거래 절벽 현상이 반복되며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자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영끌족’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들은 집값 급등기에 저금리로 각종 대출을 끼고 무리하게 집을 샀다. 불안감에 휩싸여 일단 집을 사고 봤지만 금리가 오르자 허덕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희망으로 여겼던 집값마저 추락하자 여기저기 ‘악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규제지역 전면 해제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조정, 대출·세제 지원 등 전방위적 대책을 내놨다. 사실상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빼고 규제가 사라지니 낙폭이 줄었다. 이런 정부의 노력에도 부동산시장 경착륙 위기감은 여전하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 수는 총 7만 5438가구로 전월 대비 0.1%(79가구) 늘어 증가세가 주춤했지만, 업계에선 상반기 내에 10만 가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경착륙은 막아야 한다면서도 집값이 당분간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한국주택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단기적 경착륙 때문에 생기는 파괴적인 효과는 막되 당분간은 하향 안정화를 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라는 건 사이클인데 늘 한없이 올라갈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미국 금리 상황 등 당분간 하방 압력 요인이 작동할 것인데 최소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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