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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년 떠돈 ‘비운의 민족’ 쿠르드족, 그들에게 평화의 꽃은 필까

    수백년 떠돈 ‘비운의 민족’ 쿠르드족, 그들에게 평화의 꽃은 필까

    제국주의의 침탈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긴 채 수백년간 뿔뿔이 흩어져 이산의 아픔을 겪어온 중동의 쿠르드족. 이들에게도 ‘평화의 봄’이 찾아올 것인가. 지난 29년 동안 터키 정부에 무력으로 대항한 터키 ‘쿠르드 노동자당’(PKK) 소속 반군이 지난 3월 무장투쟁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터키에서 철수하기 시작함에 따라 쿠르드족이 지구촌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AP·AFP통신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터키 내 쿠르드족 반군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터키 정부와의 평화협상안에 따라 이라크 북부 지역으로 공식 철수를 시작했다. PKK 소속 반군 2000여명은 이날 철수를 개시해 4개월 동안 산악지대를 통해 이라크 북부지역의 칸딜산으로 기지를 옮길 예정이다. ‘비운의 민족’인 쿠르드인들은 쿠르디스탄 지역에 사는 산악 민족이다. ‘쿠르드족의 땅’으로 불리는 쿠르디스탄은 이란과 아르메니아의 국경 부근에서 티그리스강의 지류인 디얄라강 유역에 이르는 20만㎢의 지역이다. 터키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 5개국에 각각 분할 점령돼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한국국방연구원(KIDA) 등에 따르면 인구는 3000만~3500만명으로 추산된다. 쿠르드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국가는 터키로 1400만명이며 이란(790만명), 이라크(470만명), 시리아(160만명), 아제르바이잔(115만명) 등의 순으로 많다.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쿠르드족은 수천년 동안 쿠르디스탄에서 평화롭게 유목 생활을 해오다 16세기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하에 들어가면서 끝모를 불행이 시작됐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터키가 패배하자 세력 공백기를 이용해 1922년 6월 무장 독립투쟁을 벌였지만 쿠르디스탄의 일부인 이라크 북서부 지역의 유전지대를 탐내던 영국이 개입해 좌절됐다. 이후 터키와 이란, 이라크, 시리아, 아르메니아 등에 쿠르디스탄이 분할 점령돼 한때 품었던 ‘독립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 ‘다섯 조각’으로 쪼개진 상황에서도 쿠르드족은 독립을 위한 투쟁을 계속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자신들이 거주하는 국가를 상대로 수십 차례 분리·독립을 요구했으나 그때마다 각국 정부군에 의해 무력으로 진압되는 등 탄압과 박해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데다 역량마저 부족했던 탓이다. 10년에 한 번꼴로 대규모 학살을 당했다. ‘달걀로 바위치기’처럼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던 쿠르드족의 독립은 1984년 ‘쿠르드 노동자당’을 창설해 본격적인 무장투쟁을 전개하면서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PKK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65)은 이라크와 터키 국경에 독립국가 건설을 목표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동족들을 규합해 분리·독립 운동의 포문을 열었다. 터키 내 쿠르드 반군 3000여명을 중심으로 터키 정부군과 이라크 정부군에 대해 대대적인 반격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터키군과 이라크군의 절대적으로 우세한 화력을 끝내 당해내지 못하고 1984년 한 해 동안에만 2700여명의 쿠르드족 전사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를 빌미로 터키 정부는 쿠르드어 방송과 교육을 금지하며 탄압정책의 강도를 더욱더 높였다. 쿠르드족은 이에 굴하지 않고 터키 동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군 시설 등을 로켓포로 공격하는 등 무장투쟁을 지속했다. 이에 터키군은 동남부 지역에 병력 15만명을 긴급 배치해 PKK 거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당황한 오잘란은 1993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고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PKK 강경파의 테러 활동이 끊이지 않자 각국 정부는 쿠르드족에 대한 강경 탄압을 지속했다. 특히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1980년대 화학무기를 사용해 현지 쿠르드족 5000명 이상을 학살하기도 했다. 이라크의 쿠르드족은 후세인이 미국과의 이라크 전쟁에서 패한 후 비로소 자치권을 얻었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1946년 소련 군대의 지원으로 독립 국가 ‘마하바드 공화국’을 세웠으나 1년 만에 무너졌다. 1999년 2월 PKK 반군 지도자 오잘란이 체포돼 터키로 압송되면서 쿠르드족 분리·독립운동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쿠르드족의 영웅’인 오잘란이 수감돼 있던 터키 이스탄불의 임잘린 교도소에서 가혹행위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터키 곳곳에서 쿠르드족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는 등 2000년대 들어서도 이들의 무장투쟁은 지속됐다. 서로 간의 피해가 갈수록 극심해지자 터키 정부와 PKK는 지난해 말부터 평화 협상을 시작했다. 터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이 유화정책을 내놓자 PKK도 자치권 확대, 쿠르드족 정체성 인정과 언어 사용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화답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EU 가입을 희망하는 터키에 대해 쿠르드 인권 문제를 강력히 제기하면서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이에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오잘란이 지난 2월 PKK를 비롯한 쿠르드계 정당에 보낸 평화안 로드맵에서 정전을 선언하고 올여름까지 무장을 해제하겠다고 밝히자, PKK 반군이 2년간 억류했던 터키군 8명을 석방하고 터키 땅에서 공식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PKK가 30년 가까이 분리·독립을 요구하면서 터키군에 무장 항쟁을 지속하는 동안 목숨을 잃은 희생자는 4만 5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터키 내 쿠르드 반군의 철군이 시작됐지만 쿠르드족의 앞날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1993년과 1999년 정전을 선언했다 깨졌던 선례가 있고, 평화협상에서 PKK가 요구하는 새로운 평등 헌법을 터키 정부가 수용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평화협상 자체를 거부하는 쿠르드 강경세력이 언제든지 테러를 일으킬 수 있고, 쿠르드족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쿠르드족에 대한 노선과 정책이 다른 여러 국가들이 직접 관련돼 있어 풀기 어렵다는 게 중동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특히 팔레스타인인들과는 달리 중동 국가들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데다 대부분 각국의 내정에 속해 국제사회도 인도주의적 지원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英·호주, 해외은닉재산 수사 공조

    영국과 미국, 호주 정부가 조세피난처 재산 은닉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공조 조사를 시작했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버진아일랜드 비밀계좌 명단 폭로 후폭풍이 거세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국세청(HMRC)은 미 국세청(IRS), 호주 국세청(ATO)과 함께 자체적으로 400기가바이트(GB) 분량의 역외 자산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HMRC는 성명에서 “초기 분석 결과 싱가포르, 버진아일랜드, 케이맨제도, 쿡제도 등 세계 여러 지역에 기업체와 신탁 등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같은 역외 장치로 이득을 챙긴 100명 이상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들 가운데 상당수를 상대로 역외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HMRC는 또 “영국 국적의 회계사, 변호사 등 전문인력 200여명이 역외 업체 설립에 자문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도 조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료에서 나타난 정보는 전 지구적 ‘탈세와의 전쟁’ 차원에서 다른 국가의 조세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들 자료가 탈세와의 전쟁에서 ‘무기’가 될 수 있다”며 “탈세자는 가만두지 않는다는 단순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미국 IRS도 성명에서 “3국이 각기 상당한 양의 자료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IRS는 분석을 통해 다른 국가 조세기관들에도 의미가 있을 수 있는 정보를 밝혀냈다며, 요청이 있을 경우 공유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싸이’와 이미지 외교/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열린세상] ‘싸이’와 이미지 외교/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학과 교수

    ‘케리, 美도 북한과 대화 원한다’, ‘기로에 선 한반도…분기점은 태양절’, ‘김정은 체제 1년, 1호 사진 전수조사’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주요 일간지의 최근 1면 머리기사들이다. 요즘 해외 언론에 비친 한반도 이미지는 한마디로 ‘불안’이다. 금방이라도 위기가 폭발할 것 같은 긴장감을 전하는 기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 13일 저녁 휴전선에서 불과 40㎞밖에 떨어지지 않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가수 싸이의 단독 콘서트가 열렸다. 신곡 ‘젠틀맨’을 선보인 이날 공연에서는 4만 5000여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3시간 넘게 즐거움을 만끽했다. 수천명은 공연이 진행된 내내 무대가 마련된 운동장에 서서, 수만명은 객석에서 싸이의 노래에 맞춰 환호하고 열광했다. 유튜브는 이날의 공연을 파격적으로 생중계했다. 전 세계의 유수 언론 매체들도 현장을 찾았다. AP, AFP, 로이터통신을 비롯해 미국 ABC방송, 뉴욕 타임스, 영국의 BBC방송과 가디언지, 일본 요미우리 기자 등도 공연 현장에 있었다.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인 가수의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세계 유력 신문과 방송이 취재 경쟁을 벌인다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공연 후 호의적인 외신 반응이 이어졌다.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는 “번개가 같은 자리에 두 번 떨어질 수 있다. 젠틀맨이 유튜브의 기록을 깨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도 “처음엔 젠틀맨이 강남스타일의 복제품이라고 비난했던 많은 사람이 어느새 즐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젠틀맨에 대해 국내에서는 이런저런 반응들이 있지만, 해외 반응이 얼마나 뜨거운지는 지표가 잘 말해 주고 있다. 젠틀맨은 미국 음악전문지 빌보드의 메인 차트인 ‘핫 100’에 단숨에 12위로 진입하더니 곧 이어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지난해 빌보드 세계 2위라는 대기록을 기록한 강남스타일이 핫 100 차트에 진입할 당시 64위였던 것에 비하면 12위는 52단계나 앞선 순위다. 며칠 전에는 2013년도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싸이가 6개 부문 후보로 선정되었다. 젠틀맨은 유튜브 조회 기록도 갈아치우고 있다. 공개 4일 만에는 조회 수 1억건을 돌파해 역대 최단 시간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튜브 일일 조회 수도 3840만건을 기록해 이 역시 최고 신기록이다. 이처럼 극과 극이 공존하고 있는 곳이 대한민국이다. 서구적인 시각에서 보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한반도와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만일 언론이라는 창을 통해 한국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많은 외국 투자가와 외국인들이라면,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어렵게 되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싸이의 활약은 한국 대중음악의 세계 진출이라는 문화적 차원의 의미도 대단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싸고 고조된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위기 이미지를 완화시켜 주는 완충제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싸이 공연이나 뮤직 비디오를 유튜브나 인터넷을 통해 본 외국인들은 북한으로 인해 비록 한반도에 위기 상황이 조성돼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가운데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 속에서 싸이를 배출한 한국과 한국사회를 새롭게 볼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국제 간 외교도 정부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지났다. 국제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데 있어 민간분야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가 기여하는 바가 지대하다. 그동안 영화나 TV 드라마 등이 중심이 되어 한류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면, 이제 한국의 대중음악이 그 흐름을 이어받고 있다. 우리 대중 문화예술인들의 성취를 함께 기뻐하고 축하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 정말 중요한 일이 있다. 그것은 제2의 싸이가 나올 수 있도록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여건을 꼼꼼히 살펴서 이들이 창의력을 제대로 펼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 법적·제도적 환경을 정비해 주는 일이다. ‘창조경제’를 실천하는 일은 큰 그림을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가까이에 있고 구체적인 현안에서부터 찾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백악관 폭발’ AP 트위터 해킹… 美증시 출렁

    보스턴 폭탄테러, 텍사스 비료공장 폭발사고 등으로 미국 사회가 뒤숭숭한 가운데 백악관에서 23일(현지시간) 폭탄테러가 발생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쳤다는 거짓 소문이 나돌면서 한때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등 아찔한 해프닝이 벌어졌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해커들이 이날 AP통신 트위터 계정을 해킹해 “백악관에서 2차례 폭발이 있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다쳤다”는 메시지를 내보냈고, 이 트위트가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미 증시에서는 이날 오후 1시 넘어 2분 만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45포인트나 떨어지면서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AP통신 대변인은 그러나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밝힌 뒤 해커들이 올린 이 트위트 내용은 “가짜”라고 해명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무사하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시리아 전자 군’(SEA)으로 알려진 해커단체는 AP 해킹 발생 이후 스스로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라고 밝히면서, 이번 해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앞서 미 공영라디오방송(NPR)과 CBS뉴스, 영국 BBC방송의 트위터 계정도 해킹했다고 밝혔으며, 지난 2월 프랑스 AFP통신 트위터 계정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모바일 계정의 해킹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단체가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미국 등 서방과 일부 아랍권 언론사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파급력이 큰 유력 언론사들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해커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군사적 긴장수위 높이는 北… 내부적으론 다시 평온한 일상 ‘연출’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군사적 긴장수위 높이는 北… 내부적으론 다시 평온한 일상 ‘연출’

    연일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한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우상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군사적 긴장과는 무관하게 김정은 체제의 내치(內治)가 정상가동되고 있음을 주민들에게 보여 줘 안정적 리더십을 부각시키고 충성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북한이 3월 중순 이후 공개한 김정은 우상화 창작가요는 세 곡에 달한다. 지난달 25일 동해상에서 대규모 국가급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군사적 긴장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부터 우상화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4일자 2면에 ‘이 땅에 밤이 깊어갈 때’라는 제목의 김정은 찬양가를 실었다. 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심을 고조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신문은 지난달 26일과 ‘키리졸브’ 한·미 합동 군사연습이 시작된 지난달 11일에도 찬양곡을 실었다. 전문가들은 대외적 위기를 조성해 이를 빌미로 주민을 결속하고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전형적인 선전선동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대대적인 주민동원 훈련이 이뤄졌던 지난달 중순과는 달리 이달 들어서는 평양도 평온한 일상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긴장 고조에 따른 주민들의 피로감을 최소화해 불만을 억제하고 전쟁 위기 속에서도 체제 불안은 없다는 점을 보여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6일 평양 주재 호베르토 콜린 브라질 대사와의 통화 내용을 인용해 “평양 거리에서 군용차량이나 군인들을 볼 수 없으며 평소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평양의 국제기구들도 별다른 이상징후를 느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국제사회를 향한 불안감 조성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평양 주재 외국 공관에 대한 직원 철수 명령이 대표적인 예다. 북한은 평양 주재 외교단을 불러 철수 권고 관련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과 독일은 사실상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고 각국 대사관들도 당분간 업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BBC방송의 ‘앤드루 마르 쇼’에 출연, “북한이 항상 들고 나오는 위협적인 주장과 레토릭(수사)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면서 “북한 주재 각국 대사관이 분명하고 차분하며 단결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인지, 더 나은 관계를 맺을 것인지 대답해야 한다”고도 했다. 독일 귀도 베스터벨레 외무장관도 “북한은 반드시 외국 대사관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도 정상 영업 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철수 권고가 실제 철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기보다 긴장 고조로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과 무관치 않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주말부터 평양에 외교공관을 둔 관련국들에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있고 다음 주에도 유관국 대사들과 연쇄적으로 협의를 진행, 한반도 안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북한에는 독일·영국·중국·몽골·쿠바·시리아 등 24개 상주 대사관과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개발계획(UNDP) 등 7개 국제기구를 포함해 모두 32개의 공관 대표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도서 또… 스위스 주부 집단성폭행

    성폭행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인도에서 스위스 여성 여행객이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남편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하던 39세의 스위스 여성이 전날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다티아 지역에서 캠핑을 하던 중 집단 성폭행을 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17일 “사건 용의자 5명이 범행 사실을 자백했고 강간과 강도 혐의로 구속됐다”며 “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1명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 부부는 사건 후 현지 병원에 입원해 검사를 받고 델리로 떠났다. 이들 부부는 타지마할 관광을 위해 오르차에서 아그라까지 약 250㎞ 구간을 자전거로 여행하던 중이었으며, 이날 오후 사고 현장 인근 마을에서 캠핑을 했다. 용의자들은 밤 9시 30분쯤 이들에게 접근, 남편을 몽둥이로 구타해 묶어놓고 그가 보는 앞에서 성폭행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들은 1만 루피(약 20만원)와 노트북 등을 빼앗아 숲 속으로 사라졌다. 사건이 발생한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는 지난 1월에도 20대 한국인 여성 한 명이 현지인에게 성폭행 당한 바 있다. 외국인 상대 성폭행 사건까지 빈발함에 따라 외교통상부는 마디아프라데시주를 ‘여행 유의’ 지역으로 지정, 여행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델리에서 현지 여대생이 심야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집단 성폭행을 당해 사망하자 전국적인 항의시위가 벌어졌다. 그러나 정치권 등의 소극적 대응으로 인도 곳곳에서 성폭행 등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BBC “日 과거사 교육 외면… 주변국과 관계 악화”

    BBC “日 과거사 교육 외면… 주변국과 관계 악화”

    일본이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아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특히 BBC 일본 도쿄 지사에 근무하는 일본인 기자가 보도한 것으로 주목된다. BBC 도쿄 지사의 오이 마리코 기자는 ‘일본이 역사 교육에서 빠뜨리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인들은 주변국들이 왜 1930~40년대 벌어진 사건에 분개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며 “일본인 대부분이 20세기 현대사를 제대로 배우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인 대학생 요시다 나미(20)와 고등학생 쓰카모토 유키(17)는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위안부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처럼 일본이 위안부나 강제징용, 학살 등 자국의 어두운 과거사에 대한 교육을 외면하면서 이것이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한 역사 교과서의 경우 1931~1945년에 대한 설명은 총 357쪽 가운데 19쪽에 불과하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 강제 동원된 위안부에 대해서는 각주에 한 줄로만 언급됐으며, ‘20세기 최대 참극’으로 불리는 난징대학살에 대해서도 한 줄 설명뿐이다. 오이 기자는 본인 역시 어린 시절 호주로 가서 공부한 뒤에야 일본 현대사에 관한 ‘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교사 출신인 마쓰오카 다마키는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의도적으로 젊은층에게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가르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주변국이 왜 자국을 비판하는지 배우지 않은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과 중국의 비판에 ‘분노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그러나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이 오히려 지금보다 더 학생들이 “우리의 역사를 뿌듯해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수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1993년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는 일 등을 강행하더라도 “많은 일본인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中 주간지 “작년 1034건 검열당해”

    중국에서 과도한 검열에 대한 언론인들의 항의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당국이 오히려 언론통제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표명해 ‘권언(權言) 충돌’이 주목된다. 개혁 성향의 주간신문인 남방주말 소속 기자들이 지난 5일 편집부 명의로 두 번째 공개 성명을 내고 “지난해 모두 1034건의 기사가 당국에 의해 삭제되거나 수정됐다”며 당국의 과도한 검열 행태를 추가 폭로했다고 타이완 연합신문망 등이 6일 보도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당국의 검열과 개입이 수시로 있었고, 기사가 빈번하게 통째로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각 조사단을 구성해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폐쇄시킨 기자들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해금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당국은 요지부동이다. 공산당 선전 부문 수뇌인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은 이날 베이징에서 전국 선전부장회의를 소집해 “사회가 다원화되고 매체 환경이 바뀌고 있지만 우리는 공산당의 정치 노선과 중대한 문제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며 언론통제의 고삐를 바짝 조일 뜻을 내비쳤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황충칭(黃忠?) 베이징 지국장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방주말 사건은 중국의 새 지도부 등장 이후 정치개혁과 언론자유가 성취될 것이라는 믿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 줬다”고 꼬집었다. 앞서 남방주말은 당초 1월 2일 자 신년 특집에서 중국의 꿈은 헌정실시와 언론자유라고 적시했으나, 이 매체가 발간되는 광둥(廣東)성 공산당 선전부의 검열을 거친 뒤 중국의 꿈은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으로 수정됐다. 이에 기자들이 웨이보 등을 통해 강력 항의했으나 관련 글이 모두 삭제됐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방송 카메라맨 공격하는 북극곰 생생 포착

    방송 카메라맨 공격하는 북극곰 생생 포착

    다큐멘터리로 유명한 영국 BBC방송이 북극곰을 다룬 3부작 프로그램 방영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방송에는 특별 제작된 보호장비 안에 있는 인간을 공격하는 북극곰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북극에서 촬영된 이 다큐의 이름은 ‘북극곰 가족과 나’(The Polar Bear Family and Me)로 강화유리로 제작된 보호장비안의 인간과 북극곰의 대결 아닌 대결이 담겨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북극곰 한마리가 인간의 냄새를 맡고는 어슬렁 거리며 다가온다. 이어 주의깊게 ‘먹잇감’을 살피던 북극곰은 곧바로 앞발을 들어 거센 공격을 시작한다. 보호 장비 속에 들어가 생생히 현장을 전한 카메라맨 고든 뷰캐넌은 “생긴 것은 귀엽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포식자 중 하나인 배고픈 북극곰이 냄새를 맡고 서서히 다가왔다.” 면서 “날 점심 식사로 생각한 것 같았다.”고 밝혔다. 당시 북극곰은 앞발을 들어 보호장비를 찍고 흔드는 등 집요하게 40분 간이나 공격했으나 결국 ‘입맛’만 다신 채 돌아섰다. 뷰캐넌은 “북극곰이 장비의 가장 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면서 “가까이서 보는 북극곰은 정말 거대해 ‘오마이 갓’(Oh my God)을 연발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터넷뉴스팀
  • “여성 주교 아직 안돼” 英 성공회 교회법개정 부결

    영국 성공회의 여성 주교를 허용하는 교회법 개정안이 부결됐다. 영국 성공회는 20일(현지시간) 총회를 열어 여성에게 주교직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 투표를 한 결과 평신도 의회에서 3분의2 이상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성공회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려면 주교단, 사제단, 평신도 3개 의회에서 각각 3분의2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이날 주교단과 사제단 의회에서는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평신도 의회에서는 찬성 132표, 반대 74표가 나와 찬성률이 64%에 머무르면서 12년에 걸친 논의가 수포로 돌아갔다. 이번에 여성 주교 허용안이 부결된 탓에 5년이 지난 뒤에야 새로운 입안 절차를 거쳐 총회에 안건을 상정할 수 있다. 교회법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차기 성공회의 수장으로 임명된 저스틴 웰비 신임 캔터베리 대주교가 부담을 안게 됐다. 성공회 내부에서 이번 표결을 두고 웰비 신임 대주교의 지도력을 평가할 수 있는 첫 무대로 인식해 왔기 때문이다. 그는 로완 윌리엄스 현 캔터베리 대주교와 함께 여성 주교 허용안에 찬성하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파키스탄 ‘소녀 인권운동가’ 테러범 수배

    파키스탄 정부는 10일(현지시간) 14살 소녀 인권운동가 마랄라 유사프자이에게 총격을 가한 탈레반 테러범 체포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현상금 1000만 파키스탄루피(약 1억 1680만원)를 주기로 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유사프자이는 사건 발생 다음 날 페샤와르의 군 병원에서 어깨를 관통하고 머리에 박힌 총알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다. 여성 교육을 주장하며 탈레반에 맞서온 유사프자이는 지난 8일 탈레반의 거점인 북부 스와트밸리의 밍고라에서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괴한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탈레반의 잔혹한 테러에 파키스탄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날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치, 페샤와르, 라호르 등에서는 탈레반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학교는 항의의 표시로 휴교했고 유사프자이의 쾌유를 비는 기도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국제사회도 규탄 행렬에 가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극악무도하고 비겁한 행동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으며,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비극적이고 야만적인 사건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14살 ‘아동권리운동가’ 탈레반에 피격

    탈레반이 파키스탄의 아동권리 운동가로 유명한 14살 소녀 마랄라 유사프자이를 상대로 암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유사프자이는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북부 스와트 계곡 인근 밍고라시에서 하굣길 버스에 오르던 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병원 의사 타지크 모함마드는 “총알이 머리에 맞았지만 뇌는 다치지 않았으며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소녀 2명도 총상을 입었다. 유사프자이는 11살이던 2009년 여성들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영국 BBC방송 블로그에 탈레반의 잔혹행위를 고발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이런 활약상으로 지난해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평화상을 받고, 국제인권단체 아동권리재단의 국제어린이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타임스 다큐멘터리와 BBC 뉴스 등에 소개되며 탈레반의 위협으로 인한 공포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탈레반 대변인은 “우리가 이번 공격을 실행했다.”며 범행 사실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07~2009년 파키스탄 군부의 대대적인 무장단체 소탕작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치안 불안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물고기도 먹어치우는 ‘킬러 새우’ 英확산 충격

    물고기도 먹어치우는 ‘킬러 새우’ 英확산 충격

    작은 물고기까지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킬러 새우’ 때문에 영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환경단체는 지난 5일(현지시간) “자체 조사결과 게걸스러운 식성을 가진 일명 ‘킬러 새우’가 세번강과 우스터 인근에서도 발견됐다.” 면서 “생태계 파괴는 물론 낚시꾼들도 잡을 물고기가 없어 피해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BBC방송 등에 의해 그 심각성이 널리 알려진 ‘킬러 새우’(학명: Dikerogammarus villosus)는 원래 흑해 등에 살던 것으로 지난 2010년 케임브리지셔 그래펌호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널리 확산되기 시작했다. 완전히 성장해봐야 몸길이 약 3cm에 불과한 새우지만 번식력이 워낙 강해 일부 지역에서 관찰된 이후 지금은 영국 전역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것. 영국 환경부도 지난달 초 “이 킬러 새우가 새끼 물고기를 포함해 토종어류를 닥치는 대로 죽이고 있다.” 면서 “우리 지역 생태계를 어느정도나 바꿔 놓을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따라서 환경부 측은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강에서 사용한 보트나 카누, 낚시 그물 등의 장비 세척을 철저히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현지 환경단체의 데이비드 스롭은 “지역 생태계 파괴가 우려돼 이를 조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면서 “이 새우가 널리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 관련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Weekend inside] 세계는 지금 분화중

    [Weekend inside] 세계는 지금 분화중

    스페인 카탈루냐, 캐나다 퀘벡, 영국 스코틀랜드, 중국 티베트의 공통점은? 이들은 모두 본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온 이른바 ‘분리주의’ 지역이다. 독립을 추진해 온 역사와 배경은 모두 달라도 본국에서 분리, 독립하고자 하는 의지는 서로에게 뒤지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 이들 지역에서 독립을 위한 시위가 거세지고, 국민투표가 추진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주목된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100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의 중심지로, 시위 참가자들은 카탈루냐 깃발을 흔들면서 ‘당장 독립을’, ‘새로운 유럽국가 카탈루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규모 시위에 이어 카탈루냐 의회는 지난달 27일 중앙정부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국민투표 시행 결의안을 승인했다. 결의안에는 오는 11월 25일 지방선거 이후 760만명에 이르는 카탈루냐 주민들의 ‘공동의 미래’에 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카탈루냐 “중앙정부에 세금 뜯기느니 갈라서자” 카탈루냐의 최근 독립 요구 움직임은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다. 스페인이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비중이 큰 카탈루냐도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카탈루냐는 특히 중앙정부에서 걷어가는 과도한 세금 등으로 재정적자가 커져 400억 유로(약 58조원)의 부채를 안게 됐고, 지난 8월 부채 일부를 갚기 위해 중앙정부에 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조세권과 재정지출권 요구를 거절했고 분리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고유 언어와 독자적 역사·문화를 가진 카탈루냐는 1714년 9월 11일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에 점령당한 뒤 이날을 독립 염원 기념일로 여길 정도로 오래 전부터 분리주의 전통이 강하다. 1936년 쿠데타로 스페인 정권을 잡은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카탈루냐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면서 독립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 카탈루냐의 독립 열망은 커지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스페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가 독립할 경우 채무 증가, 재정수입 축소 등이 예상돼 경제적 측면에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말 실시된 스페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카탈루냐와 스페인 다른 지역 간의 공존 모색 가능성에 대해 카탈루냐 주민의 57%가, 다른 지역 주민의 74%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스코틀랜드, 민족주의 바탕 자치권 확대 추진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함께 영국을 이루고 있는 스코틀랜드는 지난달 초 분리독립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013년 말까지 분리독립 법안을 통과시켜 2014년 가을쯤 국민투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수당인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의 앨릭스 새먼드 당수는 내년 11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분리독립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먼드 당수는 “스코틀랜드 의회가 결단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300년 만의 중대한 결정을 위해 분리독립 법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해 5월 자치권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국민당이 다수당에 오른 뒤 분리독립 문제가 다시 전면으로 부상했다. 역사적인 배경에서 시작된 분리독립 추진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된 것이다. 민족과 문화가 서로 다른 왕국이었던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수백년간 전쟁과 협상을 지속하다가 1707년 단일 의회와 정부로 통합됐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왕으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하나의 독립된 세력이라는 뿌리 깊은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전통과 문화를 고수해 왔다. 스코틀랜드 정부와 의회의 분리독립 추진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의 정서는 미온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스코틀랜드 독립 관련 특집기사에서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이 지역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집값과 땅값 하락 등 큰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그래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리주의당이 집권한 퀘벡, 독립 호재?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불어를 공용어로 쓰는 퀘벡은 최근 분리주의 정당을 제1당으로 받아들였다. 지난달 4일 열린 주의회 선거에서 퀘벡의 분리독립을 요구해 온 퀘벡당(PQ)이 지난 9년간 집권해 온 자유당을 제치고 제1당에 등극한 것이다. 퀘벡당이 집권하게 됨으로써 분리독립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퀘벡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당장 주민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상황이다. 퀘벡당은 대신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의 자치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을 발판으로 분리독립 주민투표의 조기 실시를 모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옛 식민지로 프랑스계 주민이 80%를 차지하는 퀘벡은 영국령으로 편입된 뒤 캐나다 연방의 일원이 됐으나 소수민족 문제 등을 겪게 돼 1960년대부터 연방으로부터 분리정책을 추진해 왔다. 연방정부는 퀘벡의 자치권을 확대하는 등 융화정책을 취해 왔지만 퀘벡은 1980년에 이어 1995년에도 연방정부로부터 분리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대응해 왔다. 그러나 두 차례 주민투표는 각각 19%, 1% 표차로 부결됐다. 향후 주민투표를 다시 해도 주민들의 태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가결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티베트 독립 시위는 ‘현재 진행형’ 소수민족에 둘러싸인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반세기 넘게 진행돼 온 티베트의 독립운동이다. 티베트에서는 최근까지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와 중국 정부의 탄압에 항거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쓰촨(四川)성 간쯔(甘孜)티베트족자치주 스취(石渠)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달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티베트기인 설산사자기를 게양하고, 티베트의 자유와 독립을 요구하는 전단이 뿌려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51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41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방송 중국어판은 지난달 25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인도 다람살라에서 개최한 특별총회에서 “중국이 티베트를 사실상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독립정부를 구성했던 티베트는 1950년 중국 군에 점령당한 뒤 1959년 봉기를 시작으로 분리독립을 시도해 왔으나 중국 정부의 억압 통치가 계속되면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서도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분리독립을 철저히 억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도자로 등극하면 티베트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강남스타일’ 英서도 1위 눈앞

    ‘강남스타일’ 英서도 1위 눈앞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을 휩쓴 데 이어 팝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음반 순위를 공식 집계하는 ‘오피셜 차트 컴퍼니’에서 ‘강남스타일’이 3위를 기록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차트에 처음 진입한 ‘강남스타일’은 37위로 시작해 한 주 만에 순위가 34계단 상승했다. BBC는 “싸이의 싱글 앨범 판매량이 일주일 동안 440% 늘어나 믿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강남스타일’이 이번 주 아깝게 1위를 놓쳤지만 인기가 계속되고 있어 다음 주에는 영국 차트 정상에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방송은 특히 지난 7월 15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 오른 뒤 2달 만에 2억 5000만명이 시청했으며 가장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동영상으로 선정돼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22일 ‘한국의 싸이는 어떻게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춤추게 하였나’라는 기사에서 싸이를 ‘타고난 스타’라고 설명한 뒤 “‘강남스타일’의 가사가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어 오역을 포함해 모든 언어로 부담 없이 번역될 수 있었던 것이 바이러스 같은 전염력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영국 BBC “기성용 빅리그 4개 구단 영입전”

    영국 BBC “기성용 빅리그 4개 구단 영입전”

    기성용(23·셀틱)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15일 인터넷 축구 코너에서 다수 매체의 보도를 인용, 기성용이 빅리그 4개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글을 실었다. 이 코너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 퀸즈파크 레인저스, 풀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성용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거론했다. 더 선은 아스널의 스카우트가 기성용을 영입선수 1순위에 올려 놓았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결정전까지 6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면서 플레이메이커로서 역량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병역 문제까지 해결돼 이적을 하면 셀틱이 챙길 몸값은 폭등할 전망이다. 닐 레논 셀틱 감독은 기성용의 몸값이 1000만 파운드는 된다고 주장해 왔다. 기성용은 2010년 셀틱으로 이적할 때 FC서울이 받은 이적료는 200만 파운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이란? A부터 Z까지 인터넷이 답하다

    과학이란? A부터 Z까지 인터넷이 답하다

    “과학은 여성의 것이다.”(Science: it’s a girl thing) 유럽위원회(EC)의 캠페인이 전 세계적인 논란을 낳고 있다. 과학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을 높여 여성 과학자의 숫자를 늘리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화제가 되긴 했지만 과학에 대한 오해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다. 시리즈로 구성된 동영상에서 여성 과학자들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신고 춤을 추며, 하얀 가운 일색인 남성 과학자들 사이에서 미모를 뽐낸다. 과학계는 불편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여성성’ 자체가 부각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진정한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 등을 놓고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영국의 유명 신경과학자이자 저술가, 코미디언인 딘 버넷은 최근 일간 가디언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캠페인은 진정한 과학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버넷은 “과학은 무엇인가?”(What is science?)라는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일반인’의 시각을 빌리기로 하고, ‘구글 인스턴스’(Google Instance)로 불리는 자동완성 기능을 이용했다. ‘과학이란’(Science is…)이라는 단어를 입력한 뒤 수많은 사람들의 검색을 토대로 예측되는 뒷문장들 중에서 A부터 Z까지 각 알파벳 음절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를 살펴보는 식이었다. 버넷의 시도는 마치 1970년대 스테파노 카잘리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연재한 1컷 만화 ‘사랑이란’(Love is…)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인터넷은 과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평범한 인식뿐 아니라 완전히 잘못된 생각조차 여실히 보여 준다. 전혀 뜻밖의 결과도 있다. 다만 구글 인스턴스는 사용자의 위치를 알고리즘 안에 포함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의 검색은 다를 수 있다. 버넷은 영국 카디프에 산다. A verb now(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과학은 빠르게 움직인다’는 로켓통을 메고 날아가는 고양이의 모습이 그려진 유명한 티셔츠다. 티셔츠는 주류가 된 과학이 변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B oring(지루하다) 지루하다는 것은 극히 주관적이다. 어떤 사람에게 지루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아주 재미있을 수 있다. 지루함으로 가장 먼저 검색되는 글은 7년 전 BBC방송이 학생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다. C ool(좋다, 멋있다) 바로 위의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얘기다. 버넷은 이에 대해 “과학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의 차이”라고 분석했다. 과학을 위해서는 ‘쿨’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검색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Cool’은 2010년 가디언에 실린 유명 과학자들이 생각하는 ‘쿨한 과학’에 대한 릴레이 기고였다. D angerous(위험하다) 과학은 당연히 위험하다. 하지만 전기톱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누가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과학이 위험한 것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하는 과학자라는 사람의 도덕적 개념과 연관된 문제다. E vil(부도덕하다, 악하다) 과학은 그 자체로 도덕적이거나 악의적이지 않다. 과학이 악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그것을 이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보다 더 정교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vil’과 연관된 검색 결과들은 종교적인 내용이 많다. 허블 우주망원경이 악한 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를 보여 주기 때문(우리가 우주에서 보이는 별빛은 과거의 빛이다)이라는 주장도 있다. F un(즐겁다) ‘Fun’이 검색어 맨 앞에 위치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수많은 과학교육 캠페인 때문이다. 방법에 따라 학생들의 체감은 다를 수 있겠지만, 과학을 배우는 것은 결코 소설 ‘해리 포터’의 호그와트 학교에서 마법을 배우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주기 힘들다. G olden(금으로 만든) 과학과 금이라는 연관성을 찾기 힘든 단어가 등장한 것은, ‘더 그레이츠’라는 그룹의 노래 ‘과학은 금으로 만든 것’(Science is Golden) 때문이다. 노래 가사가 과학을 칭송하는 것은 아니다. H ard(어렵다) 과학에 대한 대표적인 고정관념이다.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면 사람의 두뇌는 복잡하고 여러 분야에 걸친 내용을 한꺼번에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과학은 수많은 분야가 얽혀 있는 대표적인 학문이다. I nteresting(재밌다)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다. 사실 ‘과학은 재밌다’라는 문장이 가장 먼저 검색되는 것은 진화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교수가 출연한 비디오 클립 때문이다. 버넷을 비롯한 수많은 과학계 인사들은 ‘유머’ 같은 방식으로 과학적 흥미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도킨스는 “과학은 그 자체로 재밌다.”라고 주장한다. J ust a theory(단순한 가설) 이 같은 접근은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그냥 거대한 튜브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과학을 가설이나 이론으로 치부하는 시각은 과학에 가장 큰 위협이다. 예를 들면 창조론자들이 진화학을 ‘증명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폄하하면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해진다. K nowledge(지식)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자, 누구도 의문을 제기하기 힘든 정의다. 어렵거나 쉽거나, 재밌거나 지루하거나 과학은 모두 지식으로 이뤄졌다. L ike a blabbermouth(수다쟁이 같은 것) 인기 만화시리즈 심슨 가족의 이웃인 기독교 신자 네드 플랜더스의 말에서 비롯된 정의다. 그는 “과학은 마치 영화의 끝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떠들어 망쳐 버리는 수다쟁이와 같은 것이다. 우리가 알고 싶지 않은 것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M agic(마법) 완벽하게 틀린 말이다. 마법과 과학은 분명히 다르다. 어린아이의 눈에나 과학이 원인을 알 수 없는 놀라움으로 가득찬 마법 같은 일일 뿐이다. 이유를 모르고 신기한 것은 과학이 아니다. N ot a belief system(신념·신앙이 아닌 것) 과학과 신앙은 양립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과학의 메시아는 누굴까. 과학을 절대적 가치로 여기는 무신론자들은 아마 리처드 도킨스를 첫 번째로 꼽을 것이다. O bjective(객관적인 것) 객관성은 과학이 유지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과학적 사실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실험과 타당한 근거가 제시돼야 한다. 반면 단순한 주장이 과학이 될 수 없는 것은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P hilosophy(철학) 과학과 철학은 뿌리가 같다. 과학을 전공하고 받는 박사학위의 명칭 ‘PhD’는 철학 박사(Doctor of Philosophy)에서 비롯됐다. Q uotes(인용·전달하는 것) 또 다른 잘못된 인식이다. 과학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과학적 결과물이나 인식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과학의 영역이 아니다. 물론 과학적 사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이를 읽는 것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R eal(실존하는 것)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결론이다. ‘Science is Real’은 미국의 얼터너티브 밴드 ‘데이 마이트 비 자이언츠’의 히트곡 이름이기도 하다. S port(스포츠)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교묘하게 연결되는 배경에는 광고가 있다. 스포츠 마니아들을 겨냥한 수많은 에너지 드링크 회사들이 자신들이 얼마나 우수한 과학적 기술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떠든다. 만약 한국에서 검색할 경우 ‘과학=침대’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현대 스포츠가 기록경신과 경기력 향상을 위해 과학의 힘을 빌리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T he poetry of reality(진실의 시) 미국 PBS의 고전 시리즈 ‘코스모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시작된 프로젝트 심포니 오브 사이언스(Symphony of Science)의 대표 동영상 클립이다. 과학을 음악적인 방법으로 대중화하려는 취지를 갖고 있으며 동영상마다 세계 최고의 석학들이 등장한다. U nreliable(신뢰할 수 없는 것) 과학에 대한 비정상적인 증오와 혐오감을 나타내는 종교 관련 웹사이트들이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문구다. 베스트셀러 ‘배드 사이언스’의 저자인 벤 골드에이커처럼 과학의 탈을 쓴 과장 광고나 마케팅을 공격하는 과학의 투사들도 이 정의를 사용한다. V ital(생명에 꼭 필요한) 과학은 많은 돈이 든다. 결과가 쉽사리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이 과학이고, 실패 가능성도 높다. 농촌의 농부들을 돕는 대신 과학에 돈을 투자하기 위한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해 이 표현이 널리 쓰인다. W rong(틀린 것) 완벽히 옳은 표현이다. 틀리는 것은 과학이 갖고 있는 고유한 성질이다. 어떤 이론이나 기술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일단 틀리다는 가정 아래에서 시작해야 한다. 또 그것이 틀리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것은 다른 이론이나 기술이 옳다는 것을 밝혔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과학에서 ‘틀린 것’은 곧 ‘새로운 것’ 또는 ‘옳은 것’과 같은 의미다. X KCD(별 뜻 없음) 과학과 수학에 대한 어떤 개인의 블로그다. 26개 알파벳 중 X만이 유일하게 과학의 정의에 근접하지 못했다. 과학과 수학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알파벳이 미지의 수 ‘X’인데도 말이다. Y ear 8(8년) 서구권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과학을 배우는 햇수다. Z oology(동물학) 동물학은 생물학, 아니 과학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관심이 높은 학문 분야다. 인간 자체가 동물 중 하나이고,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과학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소금 줄이세요…위암 확률도 줄어 듭니다!

    소금 줄이세요…위암 확률도 줄어 듭니다!

    ‘소금을 덜 먹으면 위암 위험도 줄어든다.’ 소금의 과다 섭취가 고혈압이나 심장병 증세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세계암연구재단(WCRF)이 밝혔다. ●세계암재단 “7명 중 1명 예방”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 홈페이지는 재단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소금 섭취량만 조절해도 위암 환자 7명 가운데 적어도 1명은 위암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소금의 하루 권장량 기준치가 6g으로, 티스푼 한 숟가락 정도에 해당한다. 재단의 영국 측 관계자는 그러나 영국 국민은 보통 하루 8.6g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 권장량은 이보다 낮은 5g이며, 한국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13g에 이른다. 재단에 따르면 영국에서 위암 사례는 한해 평균 6000건 정도 발생하지만 이 가운데 14%인 800건 정도는 소금 섭취 기준량만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하루 권장량의 3배 섭취 이에 따라 재단은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음식물에 붉은색 표시를 하는 등 영양성분 신호등 표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단의 영국 측 건강정보원장 케이트 멘도사는 “위암은 대부분 병세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 발견되기 쉽다.”며 영양성분 표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올림픽 소매치기 몸살’ 영국이 SOS 청한 나라는?

    올림픽과 소매치기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가. 런던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각국의 소매치기들이 런던으로 몰려들어 영국이 몸살을 앓고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최근 보도에 따르면 특히 동유럽 소매치기단의 극성으로 하루 평균 1700여명이 피해를 입으며 지난 2년 사이에 범죄가 17%나 증가했는데 대부분이 소매치기였다는 것이다.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등 동유럽 뿐만 아니라 남아공 출신 소매치기들까지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영국 BBC방송은 스페인에서 활동했던 루마니아 소매치기들의 수법을 공개했다. 이들은 타깃을 정하면 1초안에 지갑 등을 몰래 빼가며, 1주일에 평균 4000파운드(716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랩탑 등을 몰래 챙겨 루마니아로 보내 암시장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런던 경시청은 이미 80여명의 소매치기를 붙잡았으며 “올림픽기간 동안 소매치기 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체포 및 구금권은 없으나 루마니아 경찰관을 모집해 런던 웨스트 엔드와 웨스트민스터 지구 순찰에 투입하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은 “루마니아 경찰관의 투입은 올림픽기간중 런던에 온 관광객들이 범죄의 위협에서 벗어나는데 보탬이 될것” 이라고 언급했다.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인터넷 뉴스팀
  • 유럽車 2위 푸조, 佛공장 문 닫는다

    유럽 2위의 프랑스 자동차업체 PSA푸조시트로앵이 공장을 폐쇄하고 대규모 인원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유럽 재정 위기로 자동차 판매량이 5년째 줄어드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푸조는 오는 2014년까지 39년 동안 가동해온 프랑스 오네 공장을 폐쇄하고 렌 공장의 자동차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푸조는 또 종전 발표한 감원 규모(6000명)보다 34% 가까이 늘어난 8000여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오네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노동자 3000명을 합치면 전체 해고 인원은 1만 1100여명에 이른다. 필리프 바랭 푸조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우리는 무덤에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 경제위기와 향후 시장 전망 등을 감안해 생산량 감축과 조직 재정비 등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푸조는 최근까지 10억유로(약 1조 4070억원)의 비용 절감안을 세워 추진해왔으며, 지난 4월에는 파리 중심가 본사 빌딩도 매각하기도 했다. 푸조의 이번 구조조정은 지난해 순이익이 5억 8800만 유로로 2010년보다 무려 48.1% 곤두박질친 데다 올들어 유럽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경영난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부문 적자 규모는 7000억 유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판매량은 162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공장 가동률도 86%에서 76%로 떨어졌다. 주가는 지난해 73% 추락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32% 추가 하락했다. 푸조뿐 아니라 유럽 자동차업계 전체도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도 올해 자동차 판매량 감소폭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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