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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명가 서화수장전’ 순회전 12일까지 서울갤러리 전시

    ‘중국근대미술의 아버지’ 치바이스(齊白石),‘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장다첸(張大千), 중국 근대 산수화의 대가 리커란(李可染)…. 대륙의 호방한 기상과 심원한 경지를 펼쳐 보이는 19,20세기 중국 최고 화가들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근대명가 서화수장전’이 화제의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세계 순회전의 하나로 호주를 비롯해 일본, 미국, 타이완 등 6개국에서도 열렸다. 출품작은 중국화 거장 60명의 작품 100여점. 호주중화문화예술협회 부회장인 다이메이링과 영국왕실 등록 전문감정사인 그의 아들 다이동니의 개인 소장품이다. 치바이스는 그림뿐 아니라 서예, 시문, 전각 등에 모두 뛰어난 천재 화가다. 그는 늘 “그림은 유사한 듯 아닌 듯 하게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화는 의경(意境)을 추구하는 만큼 서양화의 사생과는 달리 정신을 표현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치바이스는 실제로 인물이나 꽃, 새 등을 그릴 때 비례에 맞게 그리지 않았으며 실물과 그리 흡사하게 그리지도 않았다. 전시장엔 ‘종규(鐘)’‘남과(南瓜)’‘패엽초충(貝葉草蟲)’ 등의 작품이 나와 있다. 서양화를 중국에 소개한 최초의 중국 근대화가 쉬베이훙(徐悲鴻)이 “5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화가”라고 극찬한 만능 작가 장다첸. 그는 어느 문파의 그림이든 모사를 잘 하기로 유명했다. 둔황에서 2년 7개월 동안 머물며 둔황의 고대벽화를 그대로 본떠 그리기도 했다. 장다첸의 인물화나 불화 속에 나타나는 선들은 매우 유연하고 섬세한 것이 특징이다.‘어람관음(魚籃觀音)’‘송하고사(松下高士)’ 등의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리커란은 ‘이가산수(李家山水)’라는 새로운 유파를 낳은 산수화의 거장이다. 리커란은 치바이스의 10대 제자 가운데 한 명이지만 그의 작풍은 치바이스와는 완전히 다르다. 리커란의 산수는 대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을 준다. 리커란은 화면 속에 그저 존재하는 관조적인 수묵산수가 아니라 생생한 현장감을 담은 생활 속의 산수를 즐겨 그렸다.‘춘우강남(春雨江南)’‘목우도(牧牛圖)’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서태후가 그린 화조도와 도광황제, 위안스카이, 매란방 등의 서예작품도 전시중이다.12일까지.(02)2000-9737.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한국서 10일 첫 출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울트라 프리미엄급 위스키인 ‘로열 살루트 38년’산(産)이 국내에서 첫 출시된다. 스카치 위스키의 명가(名家)로 알려진 시바스 브러더스가 새로 선보이는 것으로, 정식 명칭은 ‘로열 살루트 38년 스톤 오브 데스티니(Royal Salute 38YO : Stone of Destiny-운명의 돌)’. 출시는 이달 중순이며, 가격은 170만원대로 일부 최고급 호텔 및 백화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오는 10일 서울 강남에서 열리는 38년산의 출시행사 때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대리인이자, 왕실 직계가족 다음으로 최고 위치인 아가일 공작이 국내 시장공략을 위해 방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가일 공작의 방한은 세계 위스키 판매시장에서 우리나라가 4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소비국인 데다, 로열 살루트의 경우 국내 울트라 프리미엄 위스키 시장(숙성연도 21년 이상)에서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점 등이 크게 감안됐다고 알려졌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찰스왕세자 재혼 ‘산 넘어 산’

    30여년의 밀애 끝에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사진 오른쪽·57)와 오는 4월8일 재혼하는 찰스(왼쪽·56) 영국 왕세자가 예식 준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선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가 윈저궁 근처의 시청에서 세속 예식으로 치러지는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버킹엄궁이 22일 공식 발표했다. 대신 여왕은 예식 직후 윈저궁의 성 조지 예배당에서 열리는 봉헌 미사에 참석하고 피로연에서 하객들을 맞을 계획이다. 이같은 여왕의 결정은 전례없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왕위를 계승할 경우 영국국교회 수장에 오를 찰스의 이른바 ‘등록소 결혼’을 여왕이 추인하는 모양새는 곤란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식장이 터무니없이 비좁은 것도 문제다. 당초 이들 커플은 성 조지 예배당에서 예식을 올리려 했으나 지난주에야 이곳이 세속 결혼식장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 급히 시청 회의실로 예식장을 바꿨다. 그런데 이 회의실은 100명밖에 수용할 수 없어 찰스가 초청하고 싶어하는 하객 700명 중 상당수는 길거리에서 예식을 지켜보게 됐다. 이런 가운데 법학자들은 왕실 인사가 잉글랜드에서는 세속 결혼식을 올릴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英~ 못서겠네

    |런던 연합|영국 육군 ‘최악의 보직’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거처인 버킹엄궁 경비인 것으로 밝혀졌다.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30일 붉은 색 군복에 곰털로 만든 모자를 쓰고 부동자세로 버킹엄궁을 지키는 경비병은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지만 육군 병사들 사이에는 가장 견디기 힘든 보직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전했다. 런던 경비를 책임지고 있는 왕실 사단의 세바스찬 로버츠 소장은 “왕실 경비병들은 단조롭고 반복적인 업무로 고통받고 있다.”며 “경비병으로 보직이 정해지면 전역 신청이 급증한다.”고 말했다. 몇 시간씩 군복을 다리고 군화에 광택을 낸 뒤 부동자세로 서 있어야 하는 단조로움이 가장 큰 애로사항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버츠 소장은 “끝없이 단조로운 일을 반복하는 것은 큰 고통”이라며 “일주일 만에 영광은 사라지고 고통만 남는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日 왕세자/이목희 논설위원

    일왕(日王)의 인간화(人間化)는 동북아에서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다. 왕(천황)을 신으로 모시고 침략전쟁에 나섰던 일본의 역사 때문이다.2차대전 직후 맥아더가 히로히토 일왕을 초라한 모습으로 곁에 세워놓고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도 이런 배경이 있다. 히로히토보다는 현재의 아키히토 일왕이 좀더 인간적으로 비친다. 그럼에도 한국에 일왕은 아직도 서먹한 존재다. 아키히토가 중국·미국 등 50여개국을 방문했지만 이웃나라 한국은 찾지 못했다. 과거사를 둘러싼 양국간 골은 근본적으로 메워지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올가을 나루히토 왕세자 부부의 한국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나루히토는 영국 옥스퍼드대 유학을 다녀왔다. 왕위 계승자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1993년에는 5개국어에 능통한 직업외교관 출신 마사코 왕세자비와 결혼했다. 평민 출신의 마사코는 한때 왕세자와의 결혼을 주저했으나 나루히토는 삼고초려 끝에 사랑을 얻었다. 나루히토 부부는 결혼후 8년 동안 아이를 낳지 못했다.2001년 어렵게 임신했으나 딸을 낳았다.2차대전 후 만들어진 왕실전범에 따르면 아들만이 왕위를 계승하게 되어 있다. 나루히토 부부는 왕위 계승자를 생산하지 못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한다. 마사코는 2003년 12월 대상포진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궁내청은 그녀가 적응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나루히토의 인간적 면모는 이때 ‘폭발’했다.“왕세자비의 커리어와 인격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충격발언’을 했고, 고부갈등설이 불거졌다. 이 때문인지 일본 왕실과 정부내에서는 여성도 왕위계승자가 될 수 있도록 법규를 고치자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마사코는 새해초 1년1개월만에 공식행사에 나타났다. 찰스 왕세자와 고인이 된 다이애나비는 너무 인간적이어서 스캔들도 굉장하지만 영국은 물론 세계인들은 그들을 사랑한다. 나루히토 왕세자도 스스럼없는 ‘인간의 모습’으로 한국을 방문하길 바란다. 아키히토 일왕이 1990년 노태우 당시 대통령 방일때 언급한 ‘통석(痛惜)의 염(念)’은 과거사를 깨끗이 사과 못하는 일본의 자세를 대표하는 말이 되어 있다.‘인간’ 나루히토가 한국을 찾아 화끈하게 과거사를 정리하기를 기대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세계인구의 절반 2015년 영어구사”

    2015년이면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인 30억명이 영어를 구사할 것이라고 영국문화원이 밝혔다. 영어와 영국의 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설립된 영국문화원은 비정부 단체이지만 정부와 왕실의 지원을 받아 사실상 정부 산하 기관으로 볼 수 있다. 8일 에든버러에서 열린 ‘국제교육의 세계화’ 회의에서 발표된 영국문화원의 ‘영어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2015년까지 세계 인구 20억명이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는 등 총 30억명이 영어를 구사하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9일 보도했다. 영어 교육 산업은 확장세를 이어가다 오는 2050년 공급 포화 상태에 도달한 뒤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의 전망과 인구 분포, 각국의 교육정책, 학생 이동 경향, 교육 변화 등을 감안해 영어에 대한 수요를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언어학자 데이비드 그래돌은 “영어는 비즈니스 세계를 장악하고 있으며 거액의 외주(아웃소싱)계약 등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나라들에서는 유치원 때부터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되고 많은 대학들이 영어를 가르치면서 2050년쯤 영어를 배우는 학생 숫자가 20억명에서 5억명 정도로 대폭 줄면서 영어 교육 붐도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Doctor&Disease] 호주 폐경학회장 로드니 존 바버 박사

    [Doctor&Disease] 호주 폐경학회장 로드니 존 바버 박사

    “폐경기 여성에게 호르몬 대체요법(HRT)은 삶의 질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부분적인 문제를 우려해 모두가 추구하는 소중한 것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근 ‘HRT와 유방암의 상관성’ 등 폐경기 여성문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호주 폐경학회장 겸 시드니대학 산부인과 선임교수(호주 로열노스쇼어병원 폐경클리닉 소장) 로드니 존 바버 박사는 이렇게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들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 성분을 함유한 석류가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예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호르몬치료를 택하는 폐경기 여성이 느는 가운데 HRT가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이는 상황이어서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의 얘기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호르몬 대체요법(HRT)이란 어떤 치료법인가. -폐경기를 거치면서 체내 생성이 급격히 주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여성호르몬을 인위적으로 보충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해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성생활의 문제 등 갱년기 증상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HRT의 유효성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안면홍조나 발한, 기억력 감퇴, 질 건조증은 물론 골다공증 등 여성갱년기 증상에 전반적으로 효과를 나타낸다. 서구 여성과 한국 여성 사이에 유효성의 차이는 없는가. -증상의 발현이 서구 여성에게 심하지만 일단 증상이 드러난 경우라면 유효성에 별 차이는 없다고 본다. HRT를 둘러싼 논란은 2002년 미 국립보건원이 ‘이 치료법이 유방암과 심장병, 뇌졸중, 폐색전증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공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HRT치료를 받아온 여성들의 우려가 확산되자 미국과 한국 폐경학회는 ‘표본 선정의 임의성’과 ‘특정 호르몬제제만을 대상으로 한 점’등을 들어 이 연구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대한폐경학회는 지난해 6월 ‘연구가 비만한 미국 여성을 대상으로 했으며,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가 미국의 12∼25%에 불과하고 발생 연령도 편차가 크다.’며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미 국립보건원의 발표에 대한 귀하의 견해는 무엇인가. -미 FDA는 지난 1942년에 HRT의 효능을 인정했고 이는 지금도 같다. 이번 발표에서 눈여겨 볼 점은 HRT가 심혈관질환에 유익하지 않으며, 필요한 경우 처방 기간을 최소화하라는 것인데, 내 견해도 같다. 그러나 HRT가 색전증 발병률을 2배 정도 높이지만 그것은 미미한 수치다. 유방암의 경우 HRT에 의한 증가치가 흡연이나 비만이 초래하는 것에 훨씬 못미친다. 이런 점을 감안, 귀하라면 갱년기 여성에게 어떤 처방을 하겠는가. -나라면 단기간 에스트로겐 제제를 투여한 뒤 이어 티볼론 제제를 처방할 것이다. 참고로, 티볼론이란 에스트로겐이나 프로게스테론과 다른 합성스테로이드 제제로 유방조직을 자극하지 않아 유방암 우려가 거의 없으면서도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런던 임페리얼대학 존 스티븐스 박사의 “이제는 합성호르몬을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옳다고 본다. 티볼론 제제의 특성과 문제도 짚어달라. -동물실험과 임상치료 결과 지금까지의 호르몬제제에 비해 자궁출혈이나 색전증 위험이 적고, 유방암 위험도 낮았다. 간혹 환자에게서 근육통과 경미한 현기증이 관찰되었는데, 그런 정도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많은 한국 여성들이 여전히 호르몬치료에 대해 기대와 함께 불안감을 갖고 있는데…. -불안감을 갖는 것을 탓할 수는 없으나 갱년기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와 상의하되 기간을 최소화해 HRT치료를 받도록 권한다. 이건 삶의 질과 연관된 문제다. 단, 치료기간이 길어진다면 저용량 호르몬제제나 티볼론제제를 사용하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폐경학회가 미 국립보건원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전적으로 한국 폐경학회의 지적이 옳다고 본다. 유방암과 색전증만 하더라도 미국과 한국의 유병률 차이가 큰데 미국인 중에서도 문제가 있는 표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전 세계에 그대로 적용하라는 것은 옳지 않다. 귀하는 HRT의 문제보다는 유효성에 무게를 둔 것 같은데, 맞는가. -작은 문제 때문에 큰 기대치를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나는 환자들에게 ‘치료 기간이 5년 이내라면 문제를 의식하지 말고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 단, 매년 치료에 따른 경과는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치료받은 많은 환자들이 결과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HRT를 적용하는 의사들에게 권할 말은 없는가. -환자와 치료의 득실을 격의없이 논의하되, 처음에는 3개월씩 1년, 그 후에는 해마다 경과를 관찰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갱년기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중요한 것은 운동과 섭생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도모하는 것이다. 그래도 갱년기는 피할 수 없는데 그때는 주저없이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문제를 상의하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바란다. 인터뷰 중 “아내를 유방암으로 잃었다.”고 밝힌 바버 박사는 “그런 내가 유방암 문제를 소홀히 다루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진지하고도 밝은 사람이었다. ■ 로드니 존 바버 박사 ▲호주 시드니대의대 졸업▲영국 우드스톡병원 살스베리 월트셔 산부인과 전문의▲킹스대학병원 산부인과 수석전문의▲영국 리스터병원 내분비학 연구원▲현, 호주 출산협회·내시경학회 및 국제폐경학회·북미폐경학회·왕실의학회 회원▲현, 호주폐경학회 회장▲현, 호주 로열노스쇼어병원 폐경클리닉 소장 겸 시드니대의대 산부인과 선임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씨줄날줄] 황금마차/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영국 버킹엄궁 왕실 마굿간은 100여대에 이르는 왕실 마차 중 30여대를 관광객들에게 공개한다. 그중에도 가장 화려하고 오래된 마차는 1762년산 ‘황금마차’다. 이름처럼 차체 전체가 황금으로 도금된 마차는 무게가 4t이나 돼 말 8마리가 끌어야 움직인다. 조지 3세 국왕이 의회 개원식 때 처음 탄 이 마차는 1821년 조지4세 이래 모든 왕의 즉위식에 사용돼 권위 면에서도 최고 무게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영국 왕실의 마차들엔 일정한 용도가 있다.4마리 말이 끄는 1851년산 ‘아일랜드 마차’는 여왕의 의회 개원식 행차 때 사용되고 1881년산 ‘유리마차’는 왕실 결혼식용이다.‘퀸 빅토리아 상아장식 4륜마차’는 여왕이 생일축하 퍼레이드 때 타고 있다. 왕실 마차의 중요한 용도로 손님 접대를 빼놓을 수 없다.1988년 호주가 건국 200년 기념으로 여왕에게 선물한 ‘호주 마차’는 국빈 행사에 주로 사용된다. 집주인이 자신의 물건을 손님에게 내주는 것은 최상의 호의표시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전통과 품격을 자랑하는 영국 왕실의 마차 체험이라면 받는 이의 감동은 남다를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주영 한국대사를 지낸 한 외교관의 신임장 제정 회고담은 들을 만하다. 영국 측이 의전으로 버킹엄궁까지 왕실 마차를 타고 들어가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더라는 것. 그는 “왕실마차가 그 어떤 자동차보다도 안락하게 느껴지더라.”며 “이 순간을 외교관 생애 중 가장 커다란 호사로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마차 안의 안락감은 차체의 안정성보다 상대방의 호의가 전달돼 왔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어제 아침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나란히 ‘호주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도되었다. 황금으로 장식된 마차 안에서 여왕의 환대를 받는 노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국민들은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영국 여왕의 국빈은 1년에 단 2명이라고 한다. 작년엔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 올해는 폴란드 대통령 1명이 다녀갔을 뿐이다. 황금마차 사진 속에는 분명 세계 속의 한국 위상이 들어있다. 그러나 그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자부심과 함께 기대와 염원이 교차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의 혼란을 씻고 사진처럼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盧대통령 “북핵 한국민 뜻 벗어난 해법 안돼”

    盧대통령 “북핵 한국민 뜻 벗어난 해법 안돼”

    |런던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전(한국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영행사에 앞서 왕실 소유인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북핵문제에 대해 “장애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 나라도 한국 국민들의 뜻을 벗어나는 일을 강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와 봉쇄정책에 반대한다고 한 ‘LA 발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국민의 역량이 그만한 걸 담보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역량과 수준에 맞는 발언권을 행사할 것”이라면서 “북한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도 개혁과 개방을 해야할 것이고 누구보다도 한국 정부와 국민의 도움을 받아야만 성공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객관적인 상황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북핵 문제를 반드시 대화를 통해 풀어내겠다.”면서 “우리도 생각이 있고 미국·중국·일본, 그리고 북한의 생각이 있지만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단지 핵문제를 푸는 데 끝나는 게 아니라 회담 테이블에 앉았던 6개 국가가 앞으로 동북아에서 협력하고 공동의 번영을 꾀하면서 공동체의 평화를 확실히 다지고 번영을 추진하는 틀을 만들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화위복으로 만들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영국의 국경일 퍼레이드 행사가 열리는 런던 시내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공식환영을 받은 뒤 여왕의 관저인 버킹엄 궁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버킹엄궁서 잔다

    |런던 박정현특파원|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 노 대통령은 대영제국의 전통을 갖고 있는 영국왕실로부터 전통적이고 화려한 의전과 예우를 받았다. 국빈 방문이 공식 방문과 다른 점은 런던 시내 호스 가즈(Horse Guards)에서 공식 환영행사를 받고, 여왕의 관저인 버킹엄궁을 숙소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버킹엄 궁에서 잠을 자는 최초의 한국대통령이 되는 셈이다. 영국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으로 국빈 방문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윌슨 대통령에 이어 지난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두번째였고, 러시아는 제정러시아 붕괴 이후 푸틴 대통령이 유일했다. 올 상반기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은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이다. 전날 밤 런던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힐튼호텔로 찾아온 찰스 황태자의 동생인 에드워즈 왕자 내외로부터 호스 가즈로 안내받았다. 노 대통령 내외가 12시50분쯤 환영 행사장에 도착해 여왕으로부터 영접을 받은 뒤 단상으로 이동할 무렵 군악대가 애국가를 연주했다. 같은 시간에 시내 그린파크와 런던타워에서는 4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이어 의장대장이 우리말로 “의장대 사열 준비가 돼 있습니다.”라고 보고했으며, 노 대통령은 100여명의 화려한 의장대를 사열했다. 노 대통령 내외는 황금빛 왕실 전용마차 두 대에 나눠타고 화려한 복장을 한 근위기병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버킹엄 궁으로 향했다. 노 대통령과 여왕이 탄 마차는 말 6마리, 권 여사와 에든버러 공이 탄 마차는 4마리가 이끌었다. 공식수행원들은 두 마리의 말이 이끄는 마차 다섯대에 나눠타고 뒤를 따랐다. 여왕은 이날 외국 원수에게 주는 가장 높은 훈장인 배스 대십자훈장을 노 대통령에게 수여했다. jhpark@seoul.co.kr
  • 英 해리왕자 사진기자들과 몸싸움

    |런던 AFP 연합|영국의 해리(20) 왕자가 21일 새벽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사진기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카메라에 얼굴을 맞았다고 왕실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해리 왕자는 얼굴을 맞고 나서 카메라를 밀친 뒤 사진기자의 입술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해리 왕자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의 거처인 클래런스하우스에 따르면 이날 사건은 새벽 3시(현지시간) 런던 서부 팡가에아 클럽에서 나와 차에 타려던 해리 왕자를 사진기자들이 둘러싸는 과정에서 벌어졌으며 해리가 카메라에 맞은 곳은 코 부위로 상처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英명물 왕실군악대 15일 서울광장 공연

    서울시는 영국 왕실 근위병 스코틀랜드 근위 연대(The Scots Guard)군악대와 우리나라 해군 군악대가 1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광장에서 합동연주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스코틀랜드 근위 연대 군악대는 지난 8∼13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세계 군악대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 했으며 모두 4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50여명의 우리나라 해군 군악대와 함께 서울광장 주변을 행진하면서 연주하게 된다. 스코틀랜드 근위 연대 군악대는 1642년 영국 국왕 찰스1세의 지시로 조직된 이래 국가적 의전행사 등에서 연주를 해오고 있는 세계적인 군악대. 열병식 때 착용하는 진홍색 제복과 곰털 모자가 유명하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슈투트가르트·키로프 발레단 나란히 서울 나들이

    슈투트가르트·키로프 발레단 나란히 서울 나들이

    올해 10월 마지막 주는 발레 팬들을 위한 특별 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두 발레단이 차례로 서울 나들이에 나서는 것.한국이 낳은 발레스타 강수진의 활약으로 친숙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오는 25·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2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러시아 키로프 발레단은 29∼31일 같은 장소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각각 2년,9년만에 서울을 방문하는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오네긴’(슈투트가르트),‘백조의 호수’(키로프) 등 간판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발레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오네긴’ 1609년 설립된 왕실발레단이 전신인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은 1961년 영국인 안무가 존 크랑코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하면서 세계적인 발레단의 대열에 들어섰다.1965년 초연된 ‘오네긴’은 존 크랑코의 탁월한 안무력이 돋보이는 작품.‘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고전을 극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과 더불어 ‘드라마 발레’의 전형으로 꼽힌다. 러시아의 문호 푸슈킨의 시극을 바탕으로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음악을 편곡해서 만든 ‘오네긴’은,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함과 열정을 동시에 지닌 아름다운 여인 타티아나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다.3막6장으로 구성된 발레로,1969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즌에서 찬사를 받은 이후 전세계 순회공연을 통해 발레단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떠올랐다.독서광인 타티아나가 마루에 엎드려 책을 읽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묘사한 오프닝신과,1막 가운데 타티아나와 오네긴의 꿈속 2인무가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선 지난 86년 최연소로 발레단에 입단해 97년부터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인 강수진이 타티아나역으로 고국 팬들에게 인사한다.수많은 작품에서 주역을 두루 섭렵했지만 타티아나에 얽힌 사연과 애정은 각별하다.95년 시즌 오프닝의 첫 주역을 맡은 작품이 ‘오네긴’이었고,98년 뉴욕에서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른 무대도 ‘오네긴’이었다.섬세한 표현력으로 초연 때 주역인 마르시아 하이데 이후 최고라는 평가를 듣는 그의 멋진 춤솜씨를 기대해볼 만하다.유진 옐리넥이 오네긴역으로 호흡을 맞춘다.5만∼20만원.(02)399-1114. ■키로프 발레단 ‘백조의 호수’ 볼쇼이 발레단과 함께 세계 고전발레의 쌍벽을 이루는 키로프 발레단이 9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공교롭게도 지난 4월 내한공연을 가졌던 볼쇼이 발레단과 마찬가지로 ‘백조의 호수’를 레퍼토리로 택했다.볼쇼이 공연을 본 이들이라면 이 기회에 두 단체의 장단점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듯싶다. 천재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1960년대 이후 상황이 역전되긴 했으나 키로프 발레단은 여전히 러시아 발레를 대표하는 이름으로 통한다.1783년 탄생한 키로프발레단이 명성을 얻기 시작한 것은 1869년 ‘고전 발레의 아버지’ 마리우스 프티파가 마린스키 극장의 수석 발레 마스터를 맡으면서부터다.그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등을 발표하며 고전발레의 기법을 체계적으로 확립했다.20세기 들어 키로프 발레단은 안나 파블로바,바실라브 니진스키,루돌프 누레예프,미하일 바리시니코프 등 유명 무용수들을 배출하는 양성소로도 이름을 날렸다. 이번에 선보일 ‘백조의 호수’는 마리우스 프티파·레브 이바노프의 안무를 1950년 콘스탄친 세르게예프가 재안무한 버전이다.키로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오데트·오딜이라고 극찬받는 알리나 소모바,이르마 니오라드제 등 간판 스타들이 총출동한다.4회 공연 모두 다른 주역 커플들이 무대에 서는 것도 색다르다.키로프 발레단 최초의 한국인 무용수인 유지연은 스페인 무희로 출연한다.5만∼20만원.(02)518-734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가위 선물 뭘 살까

    한가위 선물 뭘 살까

    민족의 큰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서울 시내 호텔들이 일제히 추석 선물을 선보이고 있다.갈비와 와인·굴비 세트 등이 공통적인 반면 바닷가재·훈제 연어·철갑상어알·파스타 등도 선보여 선물 아이템이 넓어졌다. ●호텔 아미가는 이달 말까지 뷔페식당 훼밀리아의 맛을 그대로 재연한 모둠전을 내놓았다.녹두빈대떡·새우전·생선전·해물완자전이 30개씩 들어있는 모둠전세트는 17만원,훈제연어 세트(2㎏·15만원)와 함께 웰빙찜(전복 20·대하찜 30마리)을 70만원에 내놓았다.3440-8140. ●신라호텔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극찬한 박영숙요를 추석 선물로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일본·미국과 유럽의 최상류층 소장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박영숙요는 백옥처럼 하얀색과 따뜻한 느낌으로 조선왕실의 품위를 돋보이게 하는 백자다.40만∼200만원.2230-3456. ●웨스틴조선호텔은 잼·올리브기름·벌꿀 등을 넣은 선물 바구니인 프레스티지 햄퍼(28만원)와 코냑·시가·커피·초콜릿 등으로 구성된 프레지던츠 햄퍼(34만원)를 내놓았다.내용물을 별도로 구성해 바구니에 담아주기도 한다.317-0022.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28일까지 추석 선물로 바닷가재(29만 7000원)를 선물 세트로 내놓았다.24일 오후 6시까지 주문한 것에 대해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배달이 가능하다.317-3066. ●호텔 리츠칼튼은 와인과 샴페인·치즈·차·초콜릿·훈제 연어·과일 등으로 구성된 고메이선물 바구니를 내놓았다.철갑상어알과 파스타 등도 추가할 수 있다.4만 5000∼55만원.3451-8278. ●그랜드하얏트서울은 호텔 주방장이 직접 만든 소시지·치즈·샴페인 등이 들어있는 햄퍼를 20만∼48만원에 내놓았다.또 호텔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호텔상품권과 객실이용권,레스토랑이용권 등도 준비했다.799-8213.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2시간 동안의 세계여행

    ‘사랑한다는 것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예요.’라는 명언을 탄생시킨 ‘러브 스토리’.올드 영화팬이라면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더욱 극적으로 돋보이게 한 뉴욕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뉴욕 시립대학,뉴욕 롱아일랜드 지역 등 오염되지 않은 자연 절경을 기억할 것이다. 외국의 유명 관광지나 절경을 등장시켜 이국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관광 필름’.오락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는 영화 매체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르다. 오드리 헵번의 출세작 ‘로마의 휴일’을 비롯해 2003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해 6개 부문 수상작 ‘시카고’의 경우는 타이틀에 지명이 새겨져 있어 배경 도시에 대한 홍보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우디 앨런이나 마틴 스콜세스 등은 뉴욕파 감독이라는 애칭을 받을 정도로 자신들의 신작 배경지로 뉴욕을 단골로 등장시켜 영화 공개 후 해외 영화 애호가들이 뉴욕을 관광차 찾도록 만드는 부대 효과도 거두고 있다.‘스파이더 맨’의 경우에도 마천루로 상징되는 뉴욕 맨해튼의 최고층 빌딩을 눈요깃거리로 삽입시켜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미국의 경제력을 은연중 드러내는 효과를 거두었다. 로마,베네치아,피렌체 등 이탈리아의 주요 곳곳은 세계 영화계가 단골 로케이션 장소로 활용할 만큼 풍부하고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고 있는 대표적 국가.일본의 여류 작가 다나카 지세코는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세계 주요 영화를 리뷰한 ‘문화와 예술로 보는 이탈리아 기행’을 출간해 출판가의 뉴스를 만들어 냈다.‘글루미 선데이’의 배경지가 됐던 헝가리를 비롯해 한석규 주연 ‘이중간첩’의 촬영지로 등장했던 체코의 프라하 등은 동유럽 나라 중 정책적으로 해외 영화의 촬영지를 적극 유치하는 국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 ‘인도차이나’의 배경지가 됐던 베트남 하롱베이를 비롯해 제임스 본드 ‘닥터 노’의 태국 푸켓,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비치’의 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 등은 뛰어난 절경을 내세워 해외 영화 자본을 유치해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멕시코 로사리토 지역은 드넓은 토지와 주변의 해수(海水) 자원을 특화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의 선박 침몰 장면을 촬영한 뒤로 해양 재난물만을 전문적으로 촬영하는 특화 스튜디오로 명성을 얻고 있다.홍콩 배우 성룡의 천부적인 연기 재능과 순발력 있는 쿵후 실력을 담고 있는 ‘80일간의 세계 일주’는 전세계 주요 국가를 80일 안에 순례하겠다는 내기를 걸고 진행된다. 이같이 전개되는 극중 스토리 때문에 관객들은 객석에 앉아 영국,프랑스,터키,중국,인도,미국 등 주요 각국을 유람하는 듯한 기분과 ‘관광 영화’만의 특징을 맛볼 수 있다.1956년 마이크 토드 감독이 공개해 선풍적 인기를 얻은 소재를 리바이벌한 이 작품은 1872년 발표한 줄 베르누이의 팬터지 소설을 원안으로 하고 있다. 프랭크 코라치 감독의 신작에서는 발명가이자 영국 학술원 회원인 포그(스티브 쿠간)가 고루하고 융통성 없는 영국 왕실 학술원장과 80일 동안 세계 일주를 하게 되면 자신이 차기 학술원장이 되고 만일 실패했을 경우에는 영원히 학술원 회원에서 추방 당하는 것을 수용하겠다는 비장감 어린 내기를 한다.포그는 옥(玉)으로 만든 부처상을 되찾아 주려는 중국인 라우(성룡)의 도움으로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80일 동안 약속했던 세계 일주에 성공하게 된다.
  •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예술의 향기 솔솔 양평에 가볼까

    드라이브 명소인 양평에 가면 궁금했던 것이 있다.‘아니 시골에 웬 갤러리가 이렇게 많은 거야,언젠가 한번 들어가 봐야지.’ 하지만 마음뿐,왠지 아는 사람 없는 잔칫집마냥 서먹했던 도심의 화랑 생각이 나 선뜻 발을 들이지 못했다.그러나 어렵게 문턱을 넘어서자 편안한 전원적 분위기가 손님을 맞았다.편하게 보고,마시고,이야기도 나누고. 가까운 곳에 드라이브를 가고 싶다면,약간의 예술적 허영심까지 있다면,주저 말고 양평으로 떠나자.화가만 280여명,문학·음악인 등까지 합치면 450여명의 예술인이 모여 산다는 ‘한국의 바르비종’으로.예술투어 프로그램까지 운영되고 있다니 더욱 매력적이지 않은가. ■ 화가마을 ‘양평에 이런 두메산골이 있었나.화가라고 하더니 산에서 도를 닦는 모양이군.’ “험하죠? 그래도 이곳 양지산 자락에만 화가들이 10여명 모여 삽니다.항금리 화가마을이라고 하지요.” 불편한 심사를 눈치라도 챘는지 ‘닥터박컬렉션&갤러리’의 큐레이터 손갑환(41) 실장이 미안한 표정을 짓는다.구불구불,울퉁불퉁한 비포장길 끄트머리.승용차 바닥을 몇 차례나 긁힌 끝에 도착한 곳은 여류화가 김영리(46)씨의 보금자리 겸 작업실이었다.김씨는 ‘양평예술투어’에 아틀리에를 개방한 양평의 예술인중 한명이다. 연락을 받은 김씨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허름한 농가(나중에 물어보니 우사라고 했다)를 대충 고쳐 쓰는 듯한 집안엔 그림과 그림도구 일색이다.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을 마치고 국내서 작품활동,뉴욕에서 10년간 학업과 작품활동,귀국해 양평의 이 두메로 흘러든 지 벌써 10년이란다.처음 10여년은 ‘도시와 인간’이란 테마에 천착했고,이후엔 자연으로의 회귀,지금은 자연의 해체를 보듬는 생태적 테마에 매달린단다. 유치원생이라는 그의 7살배기 아들이 손님들에게 물을 한 잔씩 따라 준다.이야기에 열중하는 엄마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함이다.딸 쌍둥이를 낳은 후 12년 만에 얻은 늦둥이다.쌍둥이중 하나는 올해 서울대에 합격해 다니고 있고,다른 하나는 재수중이란다.과외는커녕 학원도 구경하기 힘든 산골에서 시골 학교를 나와 서울대에 덜컥 합격했으니 부모로선 눈물겹도록 기특할 수밖에. 그림에서 아들 얘기로,다시 집안 얘기 및 양평의 화가들 이야기를 듣는 동안 1시간이 후딱 지나갔다.양평 예술투어는 이렇듯 도심 갤러리에서 느끼기 어려운 예술인들의 작업현장과 소박한 삶의 단면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짜여져 있다. 손 실장,김씨와 함께 집을 나서 양평읍 초입에 있는 양평군민회관으로 향했다.이곳엔 양평 맑은물사랑 미술관(031-770-2472) 및 창작스튜디오가 있다.양평군측이 관내의 예술인들을 위해 마련해준 전시 및 창작공간이다.미술관에선 서양화가 조영호(44)씨의 ‘생태’전이 열리고 있었다.기괴한 듯하면서도 무언가 강렬한 희구의 메시지가 느껴지는 듯한 작품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었다.도덕과 아름다움을 걷어낸 생태의 심연을 표현하고 싶었다는 조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관람객들.생태전은 14일 끝나고,20일부터는 조근상씨의 ‘전통악기전’이 2주간 열린다. 미술관 옆 창작스튜디오에 들어가니 큼직한 도자기 작업을 하던 아줌마들의 시선이 일제히 문쪽으로 쏠린다.김영리씨를 비롯해 서양화가 김호순,이봉임씨 등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게 될 도자전을 준비중이라고 했다.명함을 보니 모두 화가들이다.웬 도자전이냐고 했더니 회화작업을 위한 ‘자금마련’이 목적이란다.파블로 피카소도 어려울 적 돈이 되는 도자기를 만들어 팔아 그림에 매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하긴 지난해 이천·여주에서 열린 도자기엑스포에 갔다가 ‘피카소 도자기 특별전’에서 도예가 피카소의 생경한 면모를 본 적이 있었다.도자전은 오는 9월3일부터 9일까지 청담동 가산화랑(02-516-8886)에서 ‘물메리 사람들의 이야기전’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멤버중 한 사람인 이봉임(48)씨가 북한강변 서종면의 ‘문화의집’(011-296-1511)을 소개한다.서양화가인 그의 남편 이근명(48)씨가 운영하는 곳으로,지역주민들에게 ‘인기 짱’이란다.지역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전시,음악행사가 지역주민 전체는 물론 서울 등 외지에서 마니아들이 몰려올 정도라고 했다. 매 주말 열어온 ‘우리동네음악회’가 오는 21일 50회째를 맞는다.서종면 거주 화가들이 동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고 전시하는 ‘우리동네그리기전’ 역시 역사가 꽤 오래됐다. 요즘은 매주 토요일 북한강변 서종체육공원에서 ‘8월의 북한강 주말음악축제’를 열고 있다.시골행사라고 얕보지 마시기를.지난 7일 첫회엔 타악그룹 ‘4PLUS’가 열정적 공연을 선보였고,14일엔 국립국악원 단원들로 구성된 ‘다움 우리소리 앙상블’이 국악의 진수를 선보였다.21일엔 체코의 금관5중주단인 ‘체코프라하 브라스앙상블’이 출연한다. ●양평예술투어 ‘화가마을로 떠나는 예술기행’이란 이름으로 진행된다.양평 화랑가 작품 감상,강변 습지 탐방,아틀리에 탐방,도예체험 등이 포함된다.1인 참가비 2만원.10명 이상이어야 운영되기 때문에 몇 가족이 모여서 함께 움직이는 게 좋다.이 프로그램은 5년 전 손갑환 실장이 만들었다.우연히 파리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아틀리에를 탐방한 뒤,갤러리에서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과 달리 작가의 진솔한 삶과 열정적인 작업과정을 보면 일반인들이 예술에 대해 좀더 깊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다.문의 (02)553-0246. ■ 갤러리카페 몇년 전 남한강변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강상면 병산리에 이르러 독특한 외관의 건물에 들른 적이 있다.갤러리아지오.양평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옆방엔 자그마한 카페가 있던 곳.작품 감상을 하고 카페에 들르면 4000원짜리 스파게티와 2000원짜리 커피가 기다리고 있었다.스파게티 맛이 서울 유명 레스토랑 못지 않았고 커피향도 참 진했었는데.예술적·생리적 배고픔을 한꺼번에 달래는데 제격이었다. 아지오는 지금도 있다.다만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로 바뀐 것이 다를 뿐.아니 카페에서도 이젠 차 종류만 팔아 스파게티를 맛볼 수 없다.쇼나(Shona)는 아프리카 짐바브웨 인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부족 이름.이 부족은 조각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으며,쇼나조각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고 한다.스케치나 밑그림 없이 순수하게 돌과 자연에 깃들어 있는 형태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 석재사업을 하던 이영두(52)씨가 대리석이 유명한 짐바브웨를 오가다 쇼나조각의 매력에 푹빠진 뒤 아지오를 인수해 지난 2월 쇼나 전문 갤러리로 재오픈했다..일산의 ‘터치 아프리카’와 함께 국내에 2곳뿐인 쇼나조각 전문 갤러리다.카페에선 몇가지 커피와 함께 국화잎을 띄운 국화차,영국 왕실에서 즐겨마신다는 산딸기홍차,보이차 등 20여가지의 차를 낸다.찻값은 균일하게 5000원.(031)774-5121. 아지오처럼 작품 감상과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강하면 전수리의 ‘몬티첼로’,북한강변 서종면 문호리의 ‘인더갤러리’가 있다.몬티첼로(031-774-9301)는 도예공방과 전시실,카페,아트숍을 갖추고 있다.지금 진행중인 전시 테마는 ‘세라믹가든’.세라믹 도예가와 플로리스트의 만남이다.30일까지. 공방은 도예가 윤현경(45)씨의 작업실.다양한 재료와 모양의 작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예전엔 체험교실도 운영했으나 장소가 비좁아 요즘엔 못하고 시연만 한다고.부담없이 구입할 만한 것도 많다.화병이나 물병용으로 좋은 피처는 2만원,사발이나 주발 7000∼9000원,큼지막한 면기 2만 5000원 등. 카페에선 바게트 모양의 빵에 고기와 야채 등을 넣어 만든 호기 샌드위치와 커피가 함께 나오는 샌드위치 세트가 먹을 만하다.1만 2000원. 인더갤러리(031-771-6191)는 양수리 두물머리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20분쯤 달리면 나온다.얼핏 보기엔 작은 창고모양으로 볼품 없게 생겼지만,일단 들어가면 오히려 작아서 어울리는 곳이다.1층은 전시실.여름특별기획으로 ‘흐르는 강물전’(30일까지)이 열리고 있다.윤경림 등 6인 초대전이다.인더갤러리 박인아실장은 “고여 있지 않아서 맑은,늘 살아 숨쉬는 강물같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했다.2층은 북한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카페.차와 간단한 음식을 판다.이밖에 서종면 문호리의 ‘갤러리 서종’(031-774-5530)과 강상면 교평리의 ‘전원갤러리’(771-1959),‘예사랑도예공방’(774-0307),가일미술관(584-4700)도 들러볼 만하다. ■ 바탕골 예술관 보는 것,듣는 것만으로 채울 수 없는 예술적 허영심을 갖고 계시다면 강하면 운심리의 ‘바탕골예술관’으로 가보시길.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이란 말을 덧붙이고 싶다. 먼저 도자기 공방.흙은 만지면 IQ에 EQ까지 높아진다는데.이곳에선 흙을 마음껏 만지고,흙에 그림도 그리고,그릇을 만들고,굽는 과정도 구경할 수 있다.가스가마,천연장작가마에서 각양각색의 도자기를 꺼내는 모습을 못보면 두고두고 서운할지 모른다. 체험료는 도자기 5000∼1만 5000원,공예는 5000∼2만 5000원.한시적으로 8월31일까지 반짝이 티셔츠 및 머그컵 만들기,바비큐파티,미술관 투어 등을 묶어 1인 4만원(어린이 3만 2000원)에 판매한다. 미술관1에선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요’전이 열리고 있다.박석호,박의순 등 13인이 각자에게 익숙한 재료인 섬유,종이,목재,금속,흙을 이용해 ‘물고기’라는 소재를 재미있게 표현했다.미술관2에선 숭숭이장,문갑,경대 등 선조들의 미감을 잘 살린 전통 목가구전이 진행중이다. 바탕골극장에선 무용공연 ‘Carnival In Yangpyeong’이 29일 펼쳐질 예정.국민대 문영,이미영 교수의 연출과 지도로 ‘날개 없는 꾀꼬리’,‘몽환’,‘Freedom’ ‘Re-Turn’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홈페이지(www.batangol.com)에 들어가 회원 가입후 할인 쿠폰을 출력해 가져가면 체험료나 관람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강하면 전수리 남한강변에 올 10월 완공되는 ‘닥터박컬렉션&갤러리 양평아트센터’(02-553-0246)도 바탕골예술관에 이은 대형 복합예술공간으로 태어날 예정. 글 양평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신우와 양평 맛드라이브 서울에서 동쪽으로 한 시간 남짓한 북한강과 남한강 줄기를 따라 맛집도 즐비하다.녹음이 짙은 산과 매혹적인 강에 어우러진 강변의 음식점들.이들만으로도 훌륭한 나들이가 되지 않을까? 물론 어떤 음식점이냐가 관건이다.“맛 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며 맛을 장담하는 현수막을 내건 집도 있지만 쉽게 발이 들어가지 않는다.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이자 전국의 맛집을 순례했던 정신우씨를 따라 나섰다. ●45번 국도(조안∼화도) 정신우씨가 첫번째로 들른 맛집으로 45번 국도상의 연세중교 앞의 죽여주는 동치미국수(576-4070).평일 오후지만 빈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동치미국수(4000원)의 살얼음이 살짝 언 국물은 무더위를 금방 식힐 정도로 시원했다.면발은 툭툭 끊어지면서 부드러웠다.비교적 저렴한 가격 덕분에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많이 찾았다.국수 한 그릇으로 허전할 것 같으면 김치를 넣어 만든 찐만두(5000원)나 찐계란(3개에 1000원)을 곁들이면 된다.퇴촌면에 있는 죽여주는 동치미국수(031-768-6868)가 여기의 본점이다. 이어 그는 서울종합촬영소로 올라가는 길의 초원(576-8941)은 삼겹살과 김치찌개가 그만이라고 소개했다.종갓집에서 국도를 따라 5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에 나오는 카페 행복의 강(576-4050)은 북한강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야외 테라스에는 강과 눈높이가 거의 같아 물이 찰삭거리는 소리가 다 들린다.네티즌들이 한때 북한강 최고의 명소로 꼽기도 했다.주스가 8000원. ●88번 지방도(퇴촌∼양근대교)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해 조금 나오면 강초매운탕(772-9059)과 본가해장국(772-2577)이 지역에선 널리 알려진 집이다. 생선구이를 전문점 해마(771-9202) 맞은편의 라리아(774-9717)도 프랑스식 레스토랑 겸 카페로 마니아들에겐 널리 알려져 있다.불어로 공기를 뜻하는 라리아는 63빌딩과 워커힐호텔 출신의 조리사들이 포진하고 있단다.화이트와 짙은 브라운이 조화를 이룬 인테리어와 유리창을 통해 훤히 내다보는 남한강은 한폭의 그림이다.멀리 용문산도 보인다. 북한 여름 보양식인 초계탕을 하는 평양초계탕(772-8229)도 팬을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는 맛집이다.초계탕은 닭고기를 가늘게 찢고 오이·묵 등을 무쳐 함께 담아낸 것으로 닭찬국물에 부어낸 것이다.2인분에 3만원,4인분 4만원.기본으로 나오는 물김치에도 살얼음이 둥둥 떴다.초계탕이 나오기 전에 유일하게 따뜻한 음식으로 메밀전이 나온다.평양식 막국수(5000원)도 별미다.초계탕을 먹고 난 육수에 말아 먹어도 그만이다. 한국두부연구소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초심(768-8848)은 직접 만든 두부 요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손두부·철판순두부·칼국수와 함께 손만두를 하고 있다.가족 단위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이어 퇴촌밀면(767-9280)은 3년 숙성한 백김치와 얼음이 서걱거리는 육수가 그만이다. ●363지방도(양수리∼수입리) 양수대교를 건너 좌회전,363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 오른쪽의 연꽃언덕(774-4577)은 생선 매운탕과 장어구이를 내놓고 있다.북한강을 쭉 올라가면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 닿는다.문호리 마을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버섯전골과 비빔밥이 전문인 한우리(772-4368)와 길옆이지만 산속처럼 적요하게 느껴지는 카페 로뎀(772-5777) 등도 드라이브객을 붙잡는다. 문호리에서 조금 올라간 수입리에도 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문호리가 옛날 시가지라면 수입리는 요즘 한창 들어서기 시작하는 곳이다.매운탕과 간장게장 전문인 낙원(774-1938)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토방(774-2521).두부전골,두부김치 등을 구수하게 내온다.내부 인테리어도 고풍스럽고,밑반찬으로 나오는 메뉴도 맛깔스럽다.말만 잘하면 비지를 공짜로 얻을 수 있단다. ●6번국도(양수리∼양근대교) 양수대교를 지난 두물머리 근처의 촌미(772-6778)는 유기농 농산물로 음식을 만드는데,순두부 정식이 7000원이다.또 카페 오데뜨를 겸하고 있는 두물머리밥상(774-6022)도 유기농 쌈밥과 순두부를 내놓는다. 양수콩나물국밥(771-5995)은 6번 국도에서 가장 먼저 생긴 원조집이다.콩나물을 직접 길러 전주식으로 끓여낸다.경춘선 국수역 뒤쪽의 모비딕(774-4548)은 원양어선 출신의 주인이 흰 고래인 모비딕을 형상화해서 지었다고 한다.궁중비빔밥과 조랭이떡국이 전문이다.옥천면옥(772-9693)은 양평 최고의 평양식 냉면집으로 꼽힌다.4대째 이어오고 있으며 굵으면서도 쫀득한 면발을 자랑한다.양평역 옆의 화천갈비(771-2487)는 동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집이지만 시간에 쫓겨 찾지 못했다. ●정신우씨에겐 요리하는 탤런트,국내 최초의 남성 푸드스타일리스트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닌다.16세 때 자취를 하면서 스스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집안의 김치를 모두 담그는 등 조리에 20년 내공이 쌓였다.서른 즈음의 어느날 “요리가 천직임을 문득 깨달은” 그는 국내외의 푸드스쿨을 다니며 요리와 스타일링을 공부했다.이후 전국의 맛집 순례도 다녔던 그는 최근 ‘게으른 음식남녀 집에서 밥해먹기’란 책도 냈다. ●산당-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031)772-3959 양평지역 최고의 음식점으로 강하면 운심리 바탕골예술관 근처의 한식을 코스화한 산당(772-3959)을 들 수 있다.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은 꼭 한번 들를 만한 곳이다.요리 예술가이자 음식 연구가인 임지호씨가 음식,특히 한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음식점이다.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재료를 이용해 조리사 마음대로 만든 음식이지만 감동을 준다.맛이 다소 생소한 것도 있지만 다음 코스를 기대하게 한다.물론 인공 조미료를 전혀 쓰지 않은 채 자연의 맛을 찾고 있다. 음식은 강(3만 3000원),하늘(5만 5000원),자연(7만 7000원) 세 종류다.자연은 최소한 하루 전에 예약해야 한다.음식은 앙증맞기도 하지만 예술적으로 담겨 나온다.하지만 간단찮은 가격이 단점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강의 메뉴를 보면,고등어까지 세 종류의 회가 나오는데 회를 찍어 먹을 양념으로 측백나무잎을 갈아 만든 측백나무 소스와 산초절임이 나온다.돼지 목살을 녹차가루에 비벼 장작으로 익힌 바비큐,감자를 실처럼 썰어 튀긴 위에 적포도주 소스를 올린 것,연근을 적포도주에 졸여 뽕잎을 올려낸 것,방게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방게 튀김 등 12가지가 나온다. 그 다음에 김치 4종류,젓갈 2종류,산나물 9가지,굴비구이,간장게장 등과 함께 동충하초쌀로 지은 밥이 나온다.음식 이름으론 다른 음식점과의 차이점을 찾기가 어렵겠지만 실제로 하나하나가 아주 독특하다.식사를 마친 다음 2층에서 커피나 녹차를 가지고 올라가면 전원카페 못지않은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산당 입구에 쓰인 ‘음식은 종합예술이고 약이며 과학이다.’는 글귀를 나오면서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된다. ●어머니 가마솥밥-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031)772-9252 카페가 밀집한 서종면 문호리에서 정배리쪽으로 빠지다가 왼쪽 길가의 어머니 가마솥밥(772-9252)은 현지인들이 가장 먼저 추천하는 음식점이다.주인은 서종면 토박이다. 생선 구이가 주메뉴.삼치구이를 주문했더니 생선을 은박지에 싸서 구워냈다.노릇하게 고루 익었다.간은 약간 싱거운 듯 삼삼했다.살코기는 입안에서 녹는 듯했다.여기에 나물과 김치·젓갈 등 20여 반찬이 한 상 가득하다.가마솥으로 지은 밥이 나무 밥통에 담겨 나온다.가마솥에서 밥을 지은 까닭인지 밥맛이 한결 찰지고 구수하다.나물은 모두 텃밭에서 기른 것이란다. 된장찌개 국물에 밥과 콩나물 등을 함께 넣고 비벼 먹어도 그만이다.식사를 마친 다음에 나오는 누룽지 숭늉도 구수한 맛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씻어준다.누룽지가 토실토실해 입맛을 자꾸 다시게 한다. 2명 이상일 경우 여러 가지를 주문할 수도 있지만 어머니정식(3만원)을 시키면 골고루 맛볼 수 있다.간장게장과 생선구이·불고기가 함께 나오는 까닭이다.간장게장만 별도로 주문하면 1만 5000원이다.삼치·조기·꽁치구이는 5000원,굴비와 안동간고등어는 1만원이다. ●외할머니집-삼봉리 구봉부락서 왼쪽(031)576-7272 45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외할머니집’이란 간판이 곳곳에 눈에 띈다.언제나 포근하고 정겨운 이름 탓에 구봉부락(삼봉리)에서 왼쪽으로 핸들을 꺾었다.비포장 도로를 거쳐 2∼3㎞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외할머니집(576-7272)이 나왔다.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맛은 많이 알려진 듯 손님들이 가득했다. 겉보기엔 흐름한 초가집이지만 실내는 나무로 아가자기하게 엮었다.할머니가 아니라 40대 후반의 주인 부부가 한다.하지만 손맛이 깊다.가장 대표적인 식단은 대나무통보리밥(7000원).보리밥을 대나무통에 담아 낸다.상추·무·호박·고사리 등의 산나물과 고추장·참기름도 함께 나오는데,그릇에 담아 쓱싹 비벼먹는 맛이 그만이다.여기에 된장찌개를 조금 넣어도 좋다.향이 강한 참기름은 너무 많이 넣으면 다른 재료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한여름인 요즘에도 두릅초회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식사가 나오는 동안 도토리묵무침(1만원)이나 파를 썰어넣어 두툼하게 익혀 내오는 녹두전(8000원)으로 입맛을 돋워도 좋다.시간 여유가 있고 일행이 있다면 돌솥한방백숙(3만 5000원)도 좋다. ●종갓집-서울종합촬영소 길목 맞은편(031)576-1100 푸드스타일리스트 정신우씨가 북한강 일대에서 강력하게 추천하는 음식점이 서울종합촬영소 올라가는 길목 맞은편의 종갓집(576-1100)이다.촬영소 입구인 탓에 영화배우와 탤런트 등이 많이 찾는 집이다. 종갓집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주인 최성환(51)씨는 “장어구이 비법은 8대째 북한강에 터를 잡고 살아온 종가에만 비전돼 온 것”이라고 전한다.그는 경주 최씨 반가정파 32대 종손이다.장어의 기본 양념으로 대추·생강·인삼을 졸여서 쓴다.장어는 찬 기운을 가진 식재료여서 따뜻한 기운이 강한 생강과 인삼 등을 써야 탈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안주인 추숙녀(48)씨의 설명이다. 뒷마당의 바비큐 그릴에서 장어에 붓으로 양념을 바르면서 굽는다.장어를 싸 먹는 야채는 텃밭에서 모두 기른 것이다.“직접 농사도 짓지만 일손이 부족해서 농약은커녕 비료도 못 뿌린다.”는 것이 추씨의 하소연 섞인 야채 자랑이다.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무공해란 이야기다.장어정식은 1만 8000원,1㎏에 3만 8000원이다. 또 한가지 빠지지 않는 것이 훈제돼지갈비(1인분 8000원·200g).참나무 연기로 돼지갈비를 4시간 정도 훈제한다.돼지의 기름기와 특유의 냄새가 모두 빠진다.고루 익은 고기를 한방 재료로 양념을 해서 먹는데,어찌보면 햄과 비슷한 맛이 났다.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추씨는 “원래 장어구이 전문점인데 훈제돼지갈비가 더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이를 먹으러 오는 손님들이 더 많다.”고 자랑했다.장어구이나 훈제돼지갈비를 먹고 나면 구수한 된장찌개나 열무국수(3000원)를 먹으면 된다. 이외도 닭백숙과 닭도리탕이 3만원,버섯전골 2만 5000원,영양돌솥밥과 감자전·도토리묵이 각 8000원이다. 양평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양평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올 가을 새 브랜드 20여개 론칭

    올 가을 새 브랜드 20여개 론칭

    찜통 더위가 한풀 꺾였다.가을을 예감케하는 시원한 바람은 패션에 실려왔다.이번 가을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패션계에 국경이 완벽히 허물어졌다는 것.칼 라거펠트의 매장이 세계 3번째 서울에서 문을 열 정도로 이제 서울은 세계패션시장이 됐다. 올 가을 새로 론칭되는 브랜드는 20여개.국내 브랜드는 이랜드의 ‘뉴트(Newtt)’,모아베이비의 ‘엘룩(ELOQ)’ 정도.이탈리아의 ‘끌로에’‘피오루치’,영국의 ‘존 롭’‘카리모’,스페인의 ‘캠퍼’,미국의 ‘띠오리’‘토미 진’ 등 수입 브랜드가 압도적으로 많다.특히 국내외 스타들이 즐기는 수입브랜드가 눈에 띈다. 살 여유가 없으면 어떠랴.새로운 스타일을 눈으로 즐기는 것도 즐거움이거늘.새로운 브랜드를 즐겨보자. ●스타의 옷을 입는 즐거움 미국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인공들이 ‘꿈의 구두’라 표현했던,영화 ‘금발이 너무해’의 리즈 위더스푼이 열광했던,나체 공연을 한 영국가수 메이시 그레이가 실오라기 하나 없는 몸에 유일하게 걸쳤던,‘그 구두’가 찾아왔다.캐서린 제타존스,할 베리,니콜 키드먼,줄리아 로버츠,심지어 다이애나 황태자비까지 즐겨 찾았다는 구두 ‘지미 추’. “지미 추를 신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지미 추를 먼저 만나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신는 사람의 성향을 중요시하기로 유명하다.국내에서 그런 기회를 갖기는 힘들겠지만 그의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디자인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을 일. ‘연예인 모자’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스타들이 즐기는 ‘본더치’도 정식매장이 생긴다.보아,이효리,브리트니 스피어스,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국내외 스타들이 캐주얼 차림에 꼭 애용하는 야구모자 브랜드로 청바지 티셔츠도 들어온다. ●유럽의 멋을 만나는 즐거움 ‘영국 왕실의 니트웨어 브랜드’의 자존심을 가진 ‘프링글’도 상륙했다.데이비드 베컴과 빅토리아 베컴,팝스타 로비 윌리엄스,인기요리사 제이미 올리버 등 영국계 스타가 즐기고 있어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벌써 눈독을 들이는 브랜드다.컬러풀한 카디건,편한 통바지,몸의 곡선을 따라 흐르는 치마 등,누구나 쉽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프랑스 패션계의 거장 칼 라거펠트도 그의 이름을 걸고 올 가을 첫 인사를 했다.라거펠트는 샤넬의 아트디렉터,펜디의 책임디자이너,사진작가,영화감독으로 변신해온 다재다능한 인물.상류사회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는 그의 옷은 입는 것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도 크다든가.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오픈하는 매장은 파리와 모나코에 이어 세계 세번째 개설되는 단독매장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변화된 스포티즘을 만나는 즐거움 기존의 브랜드는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재탄생하고 있다.다양한 용도의 주머니,기능성 지퍼 등 아웃도어웨어(레저용 의류)의 세부장식을 캐주얼에 접목해 일상생활에서나 레저활동용으로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변화의 초점. 최근 론칭행사를 가진 ‘SS311’는 제일모직이 야심차게 내놓은 도시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다.365일 중 일요일이 아닌 평일(311일)에도 스포츠를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세련된 디자인과 여유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기능성 아웃도어웨어 스타일에 화려한 원색을 접목했다. 이달초 진행된 ‘노티카’의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무릎이나 허벅지에 주머니를 비스듬히 붙인 카고바지와 앞여밈을 지퍼로 처리한 니트 등 세련된 디자인에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강화해 스포츠웨어에 캐주얼의 접목을 시도했다. 아웃도어 컨셉트를 강조해온 ‘팀버랜드’는 아웃트로(Outtro=Outdoor+Metro)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아웃도어 부문의 전문성을 살린 기능성 소재를 캐주얼에 풀어내 캐주얼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팝의 전설’ 엘튼 존 온다

    ‘팝의 전설’ 엘튼 존 온다

    어떤 수식어를 동원해도 부족함이 느껴지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엘튼 존이 드디어 역사적인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새달 17일 오후 8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그 화려한 무대가 예정돼 있다. 엘튼 존의 내한은 그동안 수차례 추진된 바 있으나 비싼 개런티 때문에 번번이 무산됐다.이번엔 9월12일 홍콩 공연을 시작으로 타이완,한국,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성사됐다.개런티는 약 100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의 멤버로 구성된 엘튼 존 밴드 8명을 포함해 30여명의 제작진이 함께 내한하며 25t에 달하는 공연장비가 공수된다.파격적인 무대 의상과 기발한 연출로 관중들을 매료시켜온 그답게 이번 공연을 위해 준비한 의상과 구두만 해도 방 2개를 채울 정도라고 한다.곡목은 공연 당일 리허설에서 결정된다. 1969년 데뷔한 엘튼 존은 대중적 인기면에서 엘비스 프레슬리,비틀스와 견주어 결코 빠지지 않는다.50년대 엘비스,60년대 비틀스에 이어 70년대 팝 음악계를 평정한 그는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고 있다.1970년 ‘Your Song’ 이후 23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히트곡을 빌보드 톱40에 올려 엘비스 프레슬리의 22년 기록을 깼으며,지금까지 30여장의 정규 앨범과 9개의 넘버원 히트곡,27개의 톱10 히트곡을 선보이며 지난 30년간 팝계를 지배해온 ‘살아있는 전설’이다. 영화·뮤지컬로도 영역을 확장,다방면에 재능을 뽐내고 있는 그는 록 음악에 끼친 지대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동성애자로 사생활 면에서 줄곧 화제를 몰고 다닌 그는 에이즈 퇴치 등 자선사업에도 열의를 보여왔다. 기타가 주름잡던 대중음악계에 반주 악기에 지나지 않았던 피아노를 처음으로 전면에 등장시킨 그의 음악 뿌리는 클래식.1947년 런던 교외에서 태어난 그는 영국 왕립음악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정도로 피아노 신동이었다.레이 찰스와 같은 흑인 뮤지션들의 음악에 심취했던 그는 16살 때 ‘블루스롤러지’라는 흑인 솔밴드에 합류하며 방향을 틀었고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꾸는 불세출의 뮤지션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왔다. 음반으로만 듣던 그의 주옥 같은 노래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적잖이 설레는 팝 팬들이 많을 듯하다.팝음악 공연으로 다소 비싼 입장권 가격(로열석 30만원)이 흠이다.(02)2113-348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세계 지도자들 어떤음식 즐기나

    “우리는 요리로 외교합니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윌라드 인터콘티넨털 워싱턴 호텔에는 세계 최고의 요리사 24명이 모여들었다.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유럽의 프랑스와 영국,모나코,남아프리카공화국,남미의 멕시코 등 모두 23개국에서 온 이들은,각국의 왕실이나 대통령,총리 등의 전담 요리사들만이 가입할 수 있는 ‘요리사 중의 요리사모임(Le Club des Chefs de Chefs)’ 회원들.‘요리로 하는 민간외교’를 내세우며 매년 회원국을 번갈아 방문해 각 국별 요리법을 공유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는 이들이 워싱턴을 방문한 것은 다음달 열리는 ‘세계 지도자들이 즐겨 먹는 음식축제(WLFFF)’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음식을 전담하는 백악관의 월터 셰이브는 “우리의 요리법은 최고급 요리들이라기 보다는 세계 지도자들이 집에서 손쉽게 해먹는 요리 스타일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축제에서 선보일 요리들에 대해 설명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백화점 식품매장은 ‘세계음식 집합장’

    백화점 식품매장은 ‘세계음식 집합장’

    백화점 식품매장들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간편하게 식사나 식품을 구입하는 차원을 넘어,쇼핑을 즐기면서 이국적이고 색다른 세계 식문화도 맛보는 장(場)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본점 식품매장에 국내 최대인 1100여평 규모의 ‘푸드코트’를 오픈했다.스낵코너·델리(테이크아웃)코너·와인숍 부문으로 구성된 이 푸드코트는 한식·양식 등 국내외 60여개 다양한 브랜드의 갖가지 맛을 선보이고 있다.푸드코트가 5000∼6000원,델리상품이 1000원부터 2만∼3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이국적 식문화 맛보는 장으로 변신중 이성홍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 바이어는 “본점 식품매장의 하루 평균 이용자가 1만 8000여명으로 푸드코트 확장·오픈 전보다 소비자수는 3000여명,매출액은 15% 이상 늘어났다.”며 “푸드코트는 단순히 먹을거리만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재미를 함께 제공하는 ‘헬펀푸드’ 매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중 독특한 코너는 영국 왕실이 선택한 명품브랜드인 ‘헤로즈’상품 매장.홍차를 비롯한 각종 차와 베이커리,식기 등 주방용품,잼류 등을 판매하는 이 매장은 친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티라운지도 마련돼 있다.프랑스 와인을 포함,칠레·헝가리·호주·남아공 등 제3세계 와인까지 판매하는 와인숍,뷔페식 철판요리 전문인 ‘몽고스칸’ 코너는 이국적인 분위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자리서 국내외 60여개 브랜드 선보여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은 김민경(21·여·대학생·서울시 노원구 중계본동)씨는 “먹고 싶은 고기나 채소를 직접 그릇에 담아가면 주방장이 국수와 소스 등을 섞어 즉석에서 볶아주는 것이 흥미롭다.”며 “먹는 즐거움 못지않게 보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테이크아웃 개념의 델리존을 구성한 데 이어,‘웰빙 하우스’를 선보이는 등 식품매장의 고급화를 선도하고 있다.웰빙 열풍에 힘입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수입 과일·친환경 농산물·건강식품 구성을 크게 늘린 덕분에 강남점이 개점 3년만에 강남상권 1위로 올라서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25평 규모의 웰빙하우스는 비타민·허브 및 아로마용품,보디용품,친환경세제,유기농 가공식품 등 웰빙상품 1000여가지를 내놓았다.‘고메홈 한식 약선요리’ 코너도 눈여겨 볼만하다.약선요리를 연구한 박희자 교수가 직접 운영하는 이 코너는 인체의 저항력을 길러주는 죽류·반찬류·전류·김치류·요리류 등 3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변비 등에 좋은 검은깨를 갈아 9가지 약재와 함께 만든 ‘구선왕도고 흑임자죽’이 6500원,동맥경화·고지혈증에 효과적인 ‘결명자 황태구이’(100g)가 5000원,두통·불면증·우울증에 치료효과가 있는 ‘조구등 메추리 호두초’ 3500원 등이 대표적. ●고급화·다양화해야 경쟁력 앞서 궁중음식점 코너인 ‘지미재’,일본 전통 케이크를 판매하는 ‘에구치’ 등은 명인이 만든 명품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인간문화재 황혜성씨가 운영하는 ‘지미재’는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순수한 맛을 바탕으로 한 정통 요리 등 모두 100여가지 최고의 한식을 판매한다.임대환 신세계백화점 식품팀장은 “식품매장은 소비자들이 백화점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입맛과 취향이 다양한 강남 상권의 경우 식품매장의 고급화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고품격 호텔식 델리숍을 대폭 강화하는 등 ‘유럽풍 고품격 식품매장’으로 변모하고 있다.천호점이 최근 리뉴얼을 통해 ‘아모제’,‘꼬치구이’,‘가마보코’,즉석 치즈케이크 등 델리상품을 대폭 강화했다.압구정동 본점은 부분 리뉴얼로 가공식품이나 생필품을 과감히 축소하고,대신 유기농 가공식품 등을 보강하고 스낵가를 고급스럽게 재조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매장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유럽에 온 것과 같은 기분이 들도록 한다는 구상이다.가격은 푸드코트 5000∼6000원,델리코너가 1000원부터 1만원대까지이다. 8월 공사를 마무리할 무역센터점은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델리상품 보강에 주력할 계획이다.장경주 현대백화점 식품팀 부장은 “본격적인 주 5일 근무제로 휴일이 늘어나 테이크아웃 식품을 비롯해 즉석 조리식품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이를 위한 판매활동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웰빙 베이커리 스페셜코너 오픈 애경백화점은 23일 구로점 웰빙 베이커리 매장인 ‘르꼬르동 블루’에서는 웰빙 스페셜 코너를 오픈한다.효모와 호밀로 자연 발효시킨 팽드캉파뉴·녹차식빵·허브바게트·허브식빵 등 20여종의 웰빙 베이커리를 내놓는다.가격은 식빵류 3000원,바게트류 2500원선이다.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양식코너에 치킨샐러드·해초비빔밥 등 이색 식품을 판매한다.가격은 4000∼4500원.금천점은 회전초밥대를 설치,연어·우럭·광어·새우 등과 같은 다양한 초밥을 판매함으로써 빙빙 돌아가는 회전대에서 초밥을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값은 1000∼2500원선.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롯데백화점 영플라자는 23일 오후 7시 옥상공원에서 밸리댄스를 즉석에서 보고 배우는 ‘밸리댄스 타임’ 행사를 갖는다.24일 오후 2∼6시 1층 정문 공연장에서는 힙합댄스와 칵테일댄스 강좌인 ‘피버 클래스’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29일까지 강남점·미아점·인천점에서 ‘악동 가필드와 함께’라는 여름방학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이 기간동안 백화점을 찾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구매와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1m짜리 대형 가필드 인형(1명),애니메이션 가필드 시사회 가족권(10명),소형 가필드 인형(50명) 등을 제공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패션관은 오는 8월 말까지 영업을 중단하고 리뉴얼 공사를 실시한다.하지만 식품매장은 23일까지만 휴무하고 24일부터 정상 영업을 계속한다.이 기간동안 불편한 점을 감안,식품매장에서 갤러리아카드를 이용해 5만원 이상 구매하면 3000원 상품권을 준다. ●애경백화점 수원점은 30∼31일 5층 이벤트홀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사랑의 도미노 쌓기 대회’를 연다.6∼10세의 자녀가 포함된 3∼4인 가족을 대상으로 선착순 접수하며,기간은 29일까지.접수 장소는 6층 문화센터이며,직접 방문 접수해야 한다. ●롯데마트는 22일부터 마일리지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캐시서비스’를 실시한다.기존 마일리지 제도가 5000포인트(5000원) 이상돼야 해당 금액의 상품권으로 바꿔주는 것과는 달리,매장에서 구매하는 상품을 마일리지 포인트로 계산대에서 바로 결제해 준다.다만 3000포인트 이상이라야 가능하며,그 이상이면 10포인트 단위로 결제할 수 있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22일 전국 30개 매장에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상품을 선보였다.기존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에 비해 최고 30만원(그랜저 XG 신차 기준)이나 싸게 설계된 할인형 자동자보험으로, 전화(1566-0015)나 홈페이지(www.homeplus.co.kr) 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그랜드마트 계양점은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해 서점 규모를 50평에서 150평 규모로 확장했다.문구팬시 코너와 독서대,구연동화용 청음기 설치 등 하드웨어뿐 아니라 저자와 만남,도서전시회,북클럽 등 소프트웨어 측면도 보강했다.각종 도서류를 20∼3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곁들이고 있다. ●LG마트는 23·26·29·30·31일과 8월 3·6·9·13일 저녁 8시 이후에 매장을 방문하면 마일리지 보너스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준다.특히 이달은 마일리지에 대해 일정 포인트 별로 상품권이나 사은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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