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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해리왕자 이라크 파병될 듯

    영국 찰스 왕세자의 차남인 해리(22) 왕자가 이라크에 파병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해리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 3위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국방장관인 데스 브라운이 오는 26일 해리 왕자가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에 소속 부대와 함께 배치될 것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사관학교를 졸업했다. 영국 국방부는 해리 왕자 소속부대의 이라크 파병이 결정되면 그도 이라크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는 원론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부대 전체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 파병에 신중한 입장이었다. 영국 왕실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고, 국방부도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역시 군 지도자 훈련을 받고 있는 서열 2위의 윌리엄 왕자는 전쟁 지역에 파병되지 않는다. 영국은 이라크 남부에 7000명을 파병 중이며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철수할 계획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두 유명인의 감춰진 삶 비추다

    실존 인물들을 다룬 이야기는 언제나 매혹적이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존재라면 호기심은 더욱 증폭된다. 특히 베일에 싸인 그들의 진짜 삶을 보여주는 영화는 거부하기 힘들다. 1주일의 격차를 두고 스크린에 걸리는 ‘더 퀸’과 ‘드림걸즈’는 그런 점에서 관객을 사로잡을 만한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 ‘더 퀸’은 철옹성 같은 영국 왕실 내부에 깊숙이 카메라를 들이댄 작품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에 대한 늑장 대처로 영국민들의 불만이 촉발되고 급기야 왕실 폐지론까지 거론됐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영화는 다이애나비 사후 1주일간 예기치 못한 여론에 직면한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겪었을 법한 심리적 갈등과 왕실의 동요에 초점을 맞췄다. 갓 취임한 블레어 총리와 여왕이 마찰을 겪다가 서로 친구가 되는 과정이 그럴싸하게 그려지고 있으며, 여기에 다이애나비의 생전 모습이 담긴 자료 화면이 심심찮게 등장해 리얼리티를 부여하고 있다. 각본을 쓴 피터 모건은 앞서 블레어 총리를 다룬 TV드라마에서 갈고 닦은 실력과 인맥을 동원해 영국 왕실을 완벽하게 재구성해 내는 데 성공했다.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은 여왕 역의 헬렌 미렌이다. 왕년에 지적인 섹시미를 뽐냈던 이 노련한 여배우는 실제 여왕으로 착각할 정도로 여왕의 표정, 자세, 말투를 똑같이 재현해내고 있다. 변신에 능한 여배우에게 후한 점수를 줘왔던 아카데미에서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15일 개봉,12세 관람가. 시작부터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조명이 번뜩이는 콘서트 무대를 재현해내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60∼70년대를 풍미했던 다이애나 로스와 전설적인 여성보컬 그룹 ‘슈프림즈’를 모델로 삼았다.‘드림걸즈’는 원래 1981년 초연돼 4년간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로,‘시카고’의 각본을 썼던 빌 콘돈에 의해 스크린에서 다시 부활했다. ‘재능만으로 누구나 다 스타가 되는 건 아니다.’ 이는 만국에 통용되는 쇼비즈니스 업계의 진리. 영화는 톱스타를 꿈꾸는 디트로이트 출신 소녀들 디나(비욘세 놀즈), 에피(제니퍼 허드슨), 로렐(애니카 노리 로즈)이 ‘업계의 룰’에 따라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하고 그로 인해 갈등과 깨달음의 과정을 짚어간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중음악계 현실과도 일맥상통해 공감을 자아낸다. 영화만큼 화려한 캐스팅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에피를 연기한 신인 제니퍼 허드슨이다. 빼어난 가창력과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팀에서 강제로 퇴출당한 뒤 애절하게 부르는 ‘아임 텔링 유 아임 낫 고잉(And I’m telling you I’m not going)’을 듣고 있으면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이다.또한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동료 가수 지미 얼리로 등장한 에디 머피의 연기와 노래는 그를 재발견하는 기쁨을 준다.22일 개봉,12세 관람가.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존재 그대로의 사실’ 세계보도사진 50주년展

    세계 유수의 인쇄매체에 소개됐던 기념비적인 보도사진 200여점을 통해 현대사의 주요 사건들과 마주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신문사·동아일보사와 세계보도사진재단이 주최하는 세계보도사진 50주년 특별전이 KT협찬으로 오는 9일부터 3월12일까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존재 그대로의 사실(Things As They Are):세계를 놀라게 한 진실들’이란 제목의 이번 전시회는 ‘월드프레스포토 50-올해의 사진 수상작’‘한국의 포토저널리즘’‘존재 그대로의 사실’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월드프레스포토 50’에서는 1955년 네덜란드 왕실 후원으로 세계보도사진재단 설립과 동시에 시작된 ‘오늘의 사진’상을 수상한 유명 작품들이 대거 선보이며,‘한국의 포토저널리즘’에서는 굴곡 많았던 한국 현대사의 생생한 현장을 담은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 또 세계보도사진사(史)의 주요 인물들의 사진을 소개하는 ‘존재 그대로의 사실’에서는 프랑스의 ‘파리 마치’지에 실린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러시아 민중’, 미국 롤링스톤지에 실린 리처드 아베돈의 ‘가족-조지 부시와 제임스 앵글턴’, 영국 ‘선데이 타임스 매거진’에 게재되었던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세라 펠라다 금광’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기간 중 휴무일은 없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청소년 5000원, 성인 8000원.(02)2000-9752.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책꽂이]

    ●글로벌 리더(남상훈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외국생활을 할 때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려 하기보다는 한국인끼리 어울리는 등 현지문화와 동떨어진 문화적 ‘게토’ 속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문화충격은 피할 수 있지만 배우는 게 별로 없게 된다. 저자(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는 이(異)문화 적응능력이야말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역량, 즉 글로벌 컴피턴시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문화다양성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 역(逆)문화 충격을 극복하는 방법 등을 제시.1만 2000원.●주석달린 셜록 홈즈1(레슬리 클링거 지음, 승영조 옮김, 북폴리오 펴냄) 영국 추리소설가 코넌 도일의 작품 ‘셜록 홈스’를 방대한 주석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책.‘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보스콤밸리 사건’ ‘푸른 석류석’ 등 24편의 작품에 1000여개의 주석을 붙였다. 주석을 단 클링거는 ‘셜로키언’(셜록 홈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 모임인 ‘베이커 스트리트 이레귤러스’의 회원으로 ‘셜록 홈스’의 권위자.‘셜록 홈스’가 영국에서 처음 연재될 당시 곁들여졌던 시드니 패짓과 W H 하이드 등의 초기 삽화들도 실렸다.3만 8000원.●25시(콘스탄틴 비르질 게오르규 지음, 이선혜 옮김, 효리원 펴냄) 정식 계약본으로 재출간된 게오르규의 장편소설.1916년 루마니아에서 정교회 신부의 아들로 태어난 게오르규는 조국이 구소련의 위성국이 되자 프랑스로 망명, 평생을 철저한 반공주의자로 살았다.1949년 발표된 ‘25시’는 평범한 시골농부 요한 모리츠가 겪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통해 극단적 관료주의의 횡포와 인간소외를 고발한 작품이다. 게오르규는 내전과 분단의 아픔을 겪은 한국을 사랑해 6차례나 찾은 친한파 작가. 전2권 각권 9800원.●이런 집에 살고 싶다(변상태 지음, 정음 펴냄) 인간은 세번 집을 바꾼다고 한다. 어머니 양수 속이 첫번째 집이요, 삶에 지친 영혼을 달래주는 대지 위의 집이 두번째이며,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는 영혼의 집이 그 세번째다. 이 책은 저자(홍익대 산업디자인과 교수)의 전원주택 세이재(洗耳齋, 귀를 씻는 집) 이야기. 오랜 투병생활을 한 아내를 위해 특별히 고안한 ‘순정의 공간’이 인상적이다.1만원.
  • [주말탐방] 시청앞 크리스마스 트리의 일생

    [주말탐방] 시청앞 크리스마스 트리의 일생

    출생지:인천 철물공장 키:23m·몸무게:6t 조상:고대로마 상록수 나뭇가지 경력:1884년 영국 왕실 트리장식 신체특징:전나무잎 모양 갈런드 3.24㎞ 파워:시간당 45㎾ 전기·1만 2000V 전구 고민:술취한 어른 실례·아이들 조명 뜯기 유언:“철골·전구 고물상에 팔아줘” 사망 예정일:2007년 1월15일 나는 서울광장 크리스마스 트리다.10만개의 불빛을 반짝이며 우뚝 서있다. 키 23m, 몸통 둘레 38m, 몸무게가 6t이나 되는 거구다. 서울시민 1200만명이 나를 바라보며 한해를 마감하고 또 희망찬 새해를 시작한다. 나는 38일간의 시한부 인생이다. 그러나 아쉬움은 없다. ●철물공장에서 태어나다 나는 무늬만 전나무다. 뿌리부터 잎새까지 모두 사람이 만들었다.11월12일 인천의 한 철물공장에서 태어났다.L자형 건축 철골을 자르고 붙여서 가로·세로 30㎜의 각파이프를 만들고, 그 파이프를 구부려 크고 작은 원형 구조물 8개를 완성했다. 전나무처럼 보이도록 큰 것부터 가장 작은 것까지 2∼2.8m 간격으로 층층이 쌓아 올렸다. 철골 뼈대 위에 전나무잎 모양의 갈런드(garland·합성수지 나뭇가지를 철심에 붙인 것) 3.24㎞를 둘둘 말아 입혔다. 그리고 작은 전구 10만개가 다닥다닥 붙은 크리스마스 조명을 달았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전선을 내려뜨린 뒤 전구를 갈런드에 일일이 고정했다. 전구가 철골에 닿으면 누전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갈런드도, 조명도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다. 나는 5t트럭 10대에 나뉘어 지난 2일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옮겨졌다.12명이 5t,25t 크레인을 이용해 밤새 나를 조립했다. 차량 통행이 많은 도심이라 밤샘 작업은 필수.9일 오후 6시 휘황찬란한 불이 들어왔다. 내 조상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인들은 집에다 상록수 나뭇가지를 장식해 동짓날을 기념했고,16세기 독일 기독교인이 이 풍습을 크리스마스날 트리를 꾸미는 것으로 계승했다.1884년 영국 왕실이 트리를 장식하면서 전세계로 확산됐다. 매년 캐나다산 전나무 100만그루가 미국·멕시코·독일로 수출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천연나무로 만든 트리를 좀처럼 보기 어렵다. 큰 전나무가 없고, 있어도 운반이 힘들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올림픽공원에서 트리용 전나무를 키우고 있어 우리도 곧 멋진 천연트리를 감상할 것이다. ●행복과 고통이 교차하다 나는 행복하다. 가족과 연인들이 시간당 45㎾의 전기로 수놓은 은하수를 사랑한다. 나를 기억하려고 그들은 쉼없이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린다. 오후 5시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38일간 조명을 켜면 전기료가 100만원쯤 나온다. 고통도 찾아온다.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몸에 붙은 전나무잎과 조명을 뜯어낸다. 조마조마하다. 누전 차단기가 있지만, 전류가 흐르고 있어 함부로 만지면 안 되는데…. 특히 네온전구에는 1만 2000V의 전압이 흐른다. 눈·비가 내릴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술취한 어른들도 골칫거리다. 불빛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처럼 내게로 달려와 곧잘 부딪친다. 전봇대를 만난 듯 노상방뇨도 일삼는다. 전선이 가득해서 물청소는 엄두를 못낸다. 냄새를 꾹 참으며 마르기를 기다릴 뿐이다. 머리 위에 십자가를 얹은 것도 논란이 됐다. 다른 나라에서는 별모양의 장식물을 올리기 때문이다. 내 몸값을 나도 모른다. 기독교TV가 기독교 단체의 후원을 받아 만들었는데 제작비를 공개하지 않은 탓이다. 다만 친구인 올림픽공원 쌍둥이 트리가 1억 4000만원이라니 내 몸값을 대충 짐작할 뿐이다. ●한줌의 고물로 돌아가다 내년 1월15일 나는 세상을 떠난다. 화려한 조명을 끄고 추억으로 남는다.10만개의 전구는 일회용이다. 실타래처럼 엉킨 전선을 사람이 손으로 일일이 풀려면 인건비가 많이 들어 새 전구를 구입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고물상에 넘기면 구리전선을 둘러싼 검정색 비닐을 태워 재활용할 수도 있다. 전나무잎 갈런드는 햇빛이나 습기를 피해 보관하면 내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올림픽공원의 친구는 재활용한 갈런드로 만들어졌다. 집에서도 갈런드를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몇 년 동안 쓸 수 있다. 철골 뼈대는 고물가격으로 팔린다. 나의 삶은 짧지만 화려하다. 그러나 떠날 때는 한줌의 고물로 돌아간다. 한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인간의 삶을 닮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트리의 경제학 크리스마스 트리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규모를 200억∼30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계산상으론 2만∼3만원(도매가격)짜리 완성품 트리가 매년 100만개 정도씩 팔리는 셈.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산일 뿐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긴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도 그럴 것이 트리 장식의 종류만 해도 수 천여가지가 훌쩍 넘는데다 수입업자도 소위 보따리상, 도매상, 할인마트까지 다양하다.5∼6년 전만 해도 트리의 뼈대부터 미니전구, 방울, 리스 등 소품 하나하나가 대부분 국내산이었다. 하지만 저가의 중국산이 대거 유입되면서 사실상 국내 크리스마스 트리 제조업계는 거의 파산상태다. 실제 2000년 초반까지 통일사, 미성트리, 미스터트리 등 쟁쟁한 트리 전문업체가 있었지만 이제 경오트리 한곳을 제외한 모든 제조회사가 문을 닫았다. 중국산의 ‘저가공세’를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국내 크리스마스 장식품의 99%는 ‘메이드인 차이나’란 말이 나올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세계 성탄절 장식품의 약 70%가 중국 저장(浙江)성의 작은 도시 이우(義烏)를 통해 거래될 정도라고 하니 놀랄 일만도 아니다.”라고 체념한 듯 말한다. 소비층이 젊은층이다 보니 소매시장에서는 온라인 매장의 강세가 두드러진다.G마켓의 경우 지난해 11월12일부터 12월11일까지 한달 판매량이 4억 5000만원이었던 반면 올 들어 같은 기간 판매량은 15억원 정도로 3배 이상 늘었다. 필수품이라기보다는 장식을 위한 기호품이라는 속성상 크리스마스트리 시장은 연말 경기를 반영하는 일종의 ‘체감지표’가 되기도 한다. 25년간 트리제조업을 해왔다는 경오트리 서재선 사장은 “이젠 공장을 닫아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먹고 살 만해야 하는데 올해는 지난해 매출보다 30%는 줄 것 같다.”면서 “팔리는 제품도 중국산 중에서도 저가상품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 트리 어디서 사면 싸게 살까 직접 예쁜 소품들을 구입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면 즐거움과 보람은 갑절이 된다. 가격면에서는 인터넷쇼핑몰을 따라가기 힘들지만 사방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전시된 곳에서 쇼핑을 즐기며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도매시장이나 할인점을 찾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살 수 있지 가장 손쉽게 크리스마스 트리 용품을 살 수 있는 방법은 가까운 할인점을 찾는 것. 이마트, 롯데마트, 뉴코아아울렛에는 특설 매장을 꾸며 크리스마스 트리와 각종 장식품, 원형 리스(벽걸이 장식) 등을 20∼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특히 뉴코아아울렛은 24일까지 400여가지의 크리스마스 트리 용을 최고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1.2∼1.5m 높이의 트리가 2만 4000∼4만 2000원선. 앙증맞은 미니트리(18∼30㎝)가 3600∼6000원선, 리본·볼·크리스털 촛대 등 장식 세트는 1000∼7000원선으로 대부분 1만원 미만이다. ●더 싸게 살 수도 있지 다리품을 파는 만큼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이 고속터미널, 남대문 등이다. 서울 반포동 고속터미널 3층 꽃도매상가에는 5∼6개의 대규모 매장이 밀집돼 있다. 가장 잘 나가는 것이 1.2∼1.5m 높이의 트리. 솔방울, 잎의 재질에 따라 4만∼7만원선이다. 여기에 줄전구, 볼, 별, 산타 리스 등을 달아 크리스마스 트리를 완성한다. 줄전구는 1500(미니트리용)∼1만 5000원선, 장식볼 세트는 작은 것 6개들이가 1000원선, 큰 것 3개들이가 6000원선,6개들이 반짝이는 별 장식은 6000원선이다.3000∼4000원선인 작은 곰인형, 별·달, 산타리스 등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도 좋다. 남대문은 메사와 원아동복 건물 주위에 4개 매장이 몰려 있다.1m높이의 트리, 지름 1m의 리스는 완성품이 6만원선이다. 중보다 20∼30% 저렴한 편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찰스 왕세자부부 “판타스틱”

    한국의 코믹무술 퍼포먼스 ‘점프´(제작사 예감)가 영국 로열 패밀리의 웃음보를 터지게 했다. 영국 왕실 연례문화행사인 ‘로열 버라이어티 퍼포먼스’에 초청받은 ‘점프’는 4일(현지시간) 런던 웨스트엔드 콜리시엄극장에서의 공연 직후 찰스 왕세자 부부로부터 ‘판타스틱한 공연’이었다는 찬사를 들었다.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찰스 왕세자는 무술인 가족의 아버지역을 맡은 배우 진영섭씨에게 “정말 멋진 연기”라며 “(연극속 가족이)진짜 가족이냐.”고 농담을 던졌다. 올해 78회째인 ‘로열 버라이어티 퍼포먼스’는 매년 연말 영국 여왕이나 왕세자가 관람하는 자선행사로, 한해 동안 영국의 문화계를 빛낸 연주자와 작품을 선정해 하이라이트 공연을 보여준다. ‘점프’는 지난해와 올해 에든버러 축제에서 2년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올 2월 런던 피콕극장에서 2주 동안 전회 매진 기록을 세운 데 힘입어 아시아 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초청받았다. 올해에는 ‘점프’외에 뮤지컬 ‘위키드’,‘애비뉴 Q’, 영국 록가수 로드 스튜어트, 영국 여성 3인조 팝그룹 슈가베이비스, 미국의 팝가수 배리 매닐로 등이 무대에 올랐다.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파커 여사가 결혼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공식 행사로 더욱 관심을 모은 이날 공연은 오는 12일(현지시간) BBC를 통해 지구촌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점프’는 내년 2월부터 4월까지 런던 피콕극장 무대에 다시 오른다. 또 내년 9월부터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한다.런던 연합뉴스
  • 기습추위 껴안는 포근함 체크

    기습추위 껴안는 포근함 체크

    “체크 무늬는 매력적이고, 멋스러우며, 역사를 지닌(attractive,fashionable,historical) 것이다.” 영국 왕실 의상을 디자인·납품하는 로열 워런트(Royal Warrant·왕실 납품권)를 3개 보유한 ‘킨록앤더슨’의 더글러스 킨록앤더슨 회장은 체크 무늬를 이렇게 정의했다. 체크 무늬는 가을이 되면 조금씩 기지개를 켜며 머플러나 스카프, 치마 등 패션 포인트로 이용된다. 게다가 쉽게 싫증이 나지 않고 다른 소재와도 잘 어울린다는 장점을 가진 매력적인 무늬이다. 올해는 코트, 정장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넓혔다. 체크 무늬 어떻게 소화할까. 이제, 당신의 스타일을 체크(check)해 보자. # 체크, 그 다양함의 매력 체크무늬는 클래식, 전통, 따뜻함, 고급스러움 등을 상징해 차분한 느낌이 강조되는 가을·겨울에 주로 사용된다. 또 색상의 배합, 선의 구성, 어떤 아이템에 적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체크 무늬는 더없이 좋은 아이템이다. 빈폴맨즈 권미화 디자인실장은 “줄무늬가 깨끗하고 세련된 느낌이라면 체크는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지녔다. 체크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세로선과 가로선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이번 가을, 겨울에는 조금은 더 발랄하고 캐주얼하게 변신한 체크 무늬에 눈을 돌려 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기본 무늬와 함께 사이즈가 5㎝ 이상되는 빅 체크(big check), 창틀 모양의 윈도 체크(windowpane check), 이중 삼중의 격자 무늬를 겹친 타탄 체크(tartan check) 등 모양이 다양하다. 타탄 체크는 스쿨걸룩에서 빠지지 않는 미니스커트에 많이 쓰인다. 작은 체크 무늬가 섞인 글렌 체크(glen check)와 사냥개의 이빨 모양 같다고 해서 붙여진 하운드 투스 체크(hound´s-tooth check)는 검정, 남색 등 올 시즌 유행하는 색상과 엮여 다양한 아이템으로 나와 인기를 끈다. # 체크 무늬 패션, 이렇게 소화해 보자 체크 무늬 겉옷은 청바지, 터틀넥 니트, 울바지와 가장 잘 어울린다. 체크 무늬 자체가 화려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체크 재킷이나 코트 안에는 단색의 옷을 입어야 더욱 세련돼 보인다. 안에 받쳐입은 옷의 색상은 포인트가 될 만한 것으로, 체크 무늬에 들어간 색상 중 하나와 같거나 한 톤 밝은 색이 좋다. 체크 무늬 하의를 입었을 때 상의는 차분한 검정이나 따뜻한 상아색을 매치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상하의를 모두 체크 무늬로 코디하면 촌스럽다. 그러나 둘 중 하나를 아주 은은한 체크 무늬로 선택해 매치하면 세련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체크 무늬 패션 소품으로 옷차림에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갈색과 빨강이 조화된 체크 무늬 가방이나 구두, 머플러 등은 단조로운 패션에 곁점을 찍는다. 검정과 하양, 회색이 섞인 체크 무늬 소품은 도시적인 감성을 더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한국형 웰빙’이 뜬다

    [이기철 기자의 쇼핑 트렌드] ‘한국형 웰빙’이 뜬다

    올 추석 선물 트렌드는 ‘웰빙’이 대세다. 하지만 지난 추석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견과류와 장(醬)류, 와인 등의 신장세가 눈에 띄는 반면 독한 양주는 제자리걸음이다. 또 전통적 선물인 갈비와 정육, 참치를 비롯한 식품류와 굴비 등은 여전히 보합세다. chuli@seoul.co.kr 특히 현금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백화점 상품권은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추석 한 달간의 상품권 판매량은 연간 판매량의 4분의1이다. 백화점 업계는 올 추석 상품권 매출이 30∼40%가량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현금처럼 쓴다” 백화점 상품권 불티 백화점 상품권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고, 여러 업체와의 제휴 서비스로 용도가 다양해졌기 때문. 또 받는 사람이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롯데백화점은 50만원 상품권 20장으로 구성된 1000만원짜리 ‘프레스티지 상품권 패키지’를 1500세트 선보였다. 거의 다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도 다음달 4일까지 점포별로 상품권 특별판매 데스크를 설치, 상품권 판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잣·호두·버섯·곶감 등으로 구성된 견과류의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간식으로 좋아 수험생을 둔 가정에 알맞은 선물이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5만∼15만원 상당의 견과류 선물세트가 지난해 추석 때보다 무려 500%나 더 많이 팔렸다. 최원일 롯데백화점 식품매입팀장은 “견과류는 선물용으로 보관하기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지면서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말했다. 건강식품으로 부상 중인 전통 발효음식도 인기가 수직상승 중이다. 청국장·된장·고추장 등으로 구성된 장류는 올해 5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 선물세트인 젓갈류의 매출을 앞지를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 친환경 과일·외인도 인기 친환경 과일의 판매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02년 추석 때 친환경 과일 상품을 출시했다. 그뒤 해마다 20∼30%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친환경 과일은 당도가 높다. 웰빙 바람으로 와인도 지속적으로 팔리고 있다. 와인 판매량은 지난 추석보다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상윤 신세계백화점 와인 바이어는 “저알코올 주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와인이 품격있는 주류의 대표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 참굴비·청송사과·나주배·곶감… 먹고 싶지만 선물해야지 갤러리아백화점은 여물을 먹인 ‘강진맥우 화식우 명품세트’(55만∼85만원)를 내놓았다.‘영광굴비 명품세트(100만원)’는 영광 법성포 칠산 앞바다에서 잡은 조기를 1년 이상 천일염으로 염장 건조한 굴비 10마리로 구성됐다. 경남 남해 삼천포 앞바다 죽방렴에서 잡은 멸치를 해풍으로 말린 뒤 2단 칠기함에 담고 붓·벼루·먹·서진 등과 세트로 구성한 ‘명품 창해일미’(98만원)도 있다. 애경백화점은 ‘마리나리날디 후드니트’(89만원),‘아르미아 14K패션 3종세트’(90만원) 등을 내놨다. 이마트는 바이어가 현장에서 직접 고른 한우를 자체 운영하는 식육가공센터에서 손질·제작한 ‘이마트 갈비특호(4.5㎏·27만∼29만원)를 집중 판매한다.‘프리미엄 이플러스 갯벌김’(2만 4800원)은 좋은 갯벌과 영양분이 풍부한 바닷물, 적당한 염도 등 김이 자라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춘 임자도와 제부도 갯벌에서 자란 김만을 골라 구이김으로 만들었다. 염도를 10% 정도 낮췄다. ‘참굴비 실속 1호’(7만 5000원)는 제주도와 추자도 인근해에서 잡은 조기 20마리로 구성됐다.‘청송사과 VIP세트’(8만 8000∼9만 8000원)는 청송에서 재배된 사과로만 만든 상품이다. 당도가 14 이상인 상품으로 구성했다. 홈플러스는 인기 명절상품인 ‘청정원 포도씨유 5호’, 김선물 세트가 든 ‘참치종합 1호’(이상 9900원)를 추천한다. 보리사료를 사용해 맛과 품질을 한층 높인 프리미엄 한우브랜드인 ‘으뜸선한우’(27만∼31만원)도 선보였다.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명품사과세트’(8만∼9만원), 찜갈비와 불갈비로 구성된 ‘명품 한우갈비세트’(21만∼24만원),‘명품 영광참굴비특호(30만∼60만원) 등이 나왔다. 롯데마트는 나주산 배로 구성한 ‘명가 배세트’(6만 4800원)를 판다. 당도 13 이상의 상품들이다. 밀양지역 특산품으로 당도 15 이상의 상품인 ‘얼음골 사과’(6만 4800원)이다. 일조량이 풍부하고 해발 250m 이상 청송지역에서 생산돼 당도가 높은 ‘와이즐렉 청송 꿀사과 세트’(6만∼7만원)도 인기다. 경남 함안지역에서 무농약 재배한 ‘친환경 곶감세트’(14만 8000원), 최고등급 한우를 100% 냉장 제작한 뒤 포장 전 한 차례 급속 냉동한 ‘지리산 순한 한우 명품 갈비세트’(20만∼23만원)도 많이 찾는다.1000세트 한정판매한다. 고객이 원하는 부위를 즉석에서 제작해주는 ‘한우 냉장 맞춤세트’(15만∼25만원), 호주산 흑소 정육세트(13만원)도 소개된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여주에서 빚은 황토단지에 상주산 곶감을 담은 ‘상주감칠맛 감단지 곶감’(5만 3000원)을 내놨다. 한우 DNA 전수검사를 통과한 순수 한우 갈비로 지방이 제거되고 육질이 부드러운 ‘한우 진품갈비세트’(18만∼19만원), 사육과 도축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한우 안심확인시스템을 적용한 ‘하나가득 한우 명품 냉장세트’(35만∼50만원)도 있다. 또 충북 영동군에서 생산된 포도를 지하동굴에서 숙성시켜 만든 국산와인(2만∼5만원)을 판매한다. 와인 종주국 프랑스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제작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소중한 분들에겐 신경 좀 쓰세요 품격있는 선물을 원한다면 백화점이, 실속있는 선물을 구입하려면 대형마트가 적당하다. 고급 백화점에서 추석용으로 내놓은 선물 중에는 100만원을 훌쩍 넘는 고가가 너무 많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은 최고등급의 한우 암소의 안심스테이크, 치맛살, 살치살 등 고급 부위만으로 구성한 ‘명품 수(秀) 선물세트’(6.4㎏·85만원)를 강력히 밀고 있다.‘담양한과 죽향예인(竹鄕藝人)’(200만원)은 중요무형문화재 53호 채상 기능보유자인 일죽 서한규씨가 직접 만든 채상에 손으로 빚은 고급 한과를 담았다.‘황토소금 황제 굴비’(200만원)는 간수를 제거한 천일염을 황토단지에서 12시간 이상 구워낸 황토소금으로 염장한 길이 30㎝ 이상의 특상품 국내산 참조기 선물세트이다.‘헤로즈 노블세트’(210만원)는 157년 전통의 영국왕실 납품 브랜드인 헤로즈의 코어 세라믹 차 용품과 100년 전통의 영국왕실 납품 브랜드인 아스프라이스사의 고급 실버용품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최고급 한우 암소를 엄선해 350세트 한정 판매하는 ‘현대명품’(65만원) 선물세트를 선보였다.‘명품배’는 당도 12도 이상의 대과 6개들이,‘명품사과’는 당도 15 이상의 대과 12개들이로 구성했다. 이색 상품으로는 3박4일 일정으로 홋카이도(北海道) 여행상품을 124만 9000원, 홍콩 여행상품을 82만 9000원에 각각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한 뿌리에 200g 이상 나가는 특대 수삼을 모은 ‘명품 수삼세트’(65만원)를 내놓았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특급 와인으로 구성한 ‘리재 패키지’(223만원)도 내놓았다. 미국의 대표 컬트 와인으로 손꼽히는 97년산 할란 에스테이트는 296만원이다. 프랑스 유명 요리학교이자 식품 브랜드인 르 코르동 블루와 제휴한 ‘르 코르동 블루 세트’(4만 5000∼15만 5000원)도 판다. 프랑스 유명 와인 브랜드인 ‘르로이’의 레드 와인, 리시부르그, 코통 샤를마뉴는 각 100만원.
  • 패션계에 컴•백한 86세 샤넬여사

    패션계에 컴•백한 86세 샤넬여사

    20세기「프랑스」「패션」계의 여왕「가브리엘•샤넬」여사가 86세되는 올해 일선에「컴•백」할 것을 선언하여「패션」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패션」계는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고있다』면서 젊은 남성을 양편에 거느리고 사기 왕성한「샤넬」. 염문속에 패션주름잡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여왕 「가브리엘•샤넬」- 이 이름이 낯선 사람은 이미 세상을 떠난 육체파 여배우「마릴린•몬로」의 저 유명한 말을 생각하면 된다. 『잘 때 입는 것은「샤넬」5번!』. 이 향수가「가브리엘•샤넬」의 공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샤넬」여사만큼 세계의「패션」계에 영향을 미친 여성도 없다. 20세기「프랑스」「패션」계의 여왕이며 창시자였던「샤넬」 여사는 60여년동안 온 세계의「패션」을 움직이고 1, 2차세계대전을 겪은 지금에도 아직 건재. 그뿐 아니라 그녀는 이 나이가 될 때까지「유럽」여러나라 왕실(王室)과의「로맨스」를 비롯, 외교관•예술가들과의 끊임없는 염문(艶聞)으로 말하자면「패션」계의 전설적인 여성이었다. 자신이 『30세부터 전혀 나이를 먹지 않은 기적의 여성』이라고 자부하는「샤넬」여사는 86세인 지금에도 30세로 자칭하여 할머니 취급하기에는 딱한 형편. 이번「패션」계의「컴•백」선언은 동시에「샤넬」의 여자로서의「컴•백」인지도 모른다. 『여자의 성욕이 없어지는 것은 재가 될 때』라는 옛말도 있고 미국에서는 여성이 아무런 걱정없이「섹스」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생리현상이 없어진 다음이라고 한다. 이 말을 뒷받침이라도 하듯「패션」계「컴•백」선언 이후「샤넬」의 주위에는 젊은 남성들이 모여들고 모 예술가와「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느니 또 누구 누구와「데이트」를 하고 있다느니 하는 소문이 들린다. 또『그녀가 86세가 된 지금에도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언제나 젊은 남성의 정기를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듯이「샤넬」여사 그 자신「기적의 여성」인지도 모른다. 53년 첫번째 컴•백때에도 비웃던 사람들 무릎끓어 「샤넬」의 애칭을「꼬꼬」라고 하는데 작년 12월부터 미국「브로드웨이」에서는 그녀의 일생을 그린『꼬꼬』를 주연하는 배우는「아카데미」여우 주연상을 세번이나 탄「캐더린•헵번」. 90만「달러」의 제작비는 거의가「세실•비튼」에 의한「디자인」에 들었는데 이는 그 옛날「샤넬」이 만든 의상을 주로 한「디자인」이다. 따라서 이「뮤지컬」은「샤넬」의「패션•쇼」를 보는 느낌. 그녀는 제2차 세계대전이 터지기 1년전인 1938년에 은퇴를 성명하고 15년 후인 53년에「컴•백」했었다. 따라서 이번은 그녀의 두 번째「컴•백」선언. 53년「샤넬」이「컴•백」했을 때 사람들은『별것 아닌「올드•패션」』이라고 비웃었지만 그녀는 『전세계의 여성이 나를 필요로 하기에「컴•백」했다』고 태연히 선언하여「패션」계는 또다시 그녀에게 무릎을 꿇었었다. 그러므로 이번 두 번째「컴•백」에 대해서도 아무도 비웃는 사람이 없다. 세번까지는「패션」계가「샤넬」의 마음대로 될 것을 예측할 뿐이다. 시인인「장•콕토」는「샤넬」을 평하여『그녀가 한번 고개를 갸우뚱하면 그것은 사형선고를 의미한다. 그녀는 대법관(大法官)이다』라고 했다. 즉「샤넬」의 일거일동으로「패션」계가 움직이고『「꼬꼬」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라고 그녀의 안색을 살피는 정도였다. 그녀의「패션」의 특징은 우선 실용적이며 매력있는「디자인」을 쉴새없이 만들어 내는데 있다. 한 예로 지금까지 싸구려 옷감으로 알려진「저지」를 사용하여 우아한「카디간」이나「드레스」를 만들어 사람들을 놀라게했다. 「오벨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샤넬」이 어떻게 해서「패션」계의 여왕이 되었는가는 아직도 수수께끼지만 그녀가「파리」에 나와 변두리의 조그마한 모자집 직공이 된 뒤 차차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성(全盛)시대의 파트너 중엔 유명인(有名人)들이 기라성처럼 전성시대의「샤넬」은「파리」제1의 돈많은「디자이너」였다. 5천만「달러」를 벌고 향수 공장, 옷감 상점을 비롯,「프랑스」전국에 26개나 되는「샤넬」의「아틀리에」에는 2천5백명의 종업원을 포용하고 있었다. 그 무렵엔「패션」계뿐만 아니라 예술계의「스폰서」로 무용, 음악계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었다.「피카소」같은 대화가도 그녀의 발밑에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을 변호한 것도 그녀이며「모던•댄스」의 대가「디아기레프」의 생활을 돌보기도 했는데 이들과의 염문이 자자했던 것도 당연한 일. 「샤넬」과 애인관계 여부는 본인에게 물어야 확실하겠지만 그「파트너」라고 하는 남성들은 모두 유명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음악가「스트라빈스키」, 시인「장•콕토」, 무용의「디아기레프」, 화가인「피카소」와「다리」, 그리고「윈스턴•처칠」의 이름까지 끼여있다. 그녀의 남성에 대한「에피소드」하나. 영국의「웨스터민스터」공작이 구혼했을 때, 이를 기꺼이 수락할 것으로 보았는데 깨끗이 거절했다. 이 때의 대답이『「웨스터민스터」공작 부인이 될 사람은 이 세상에 얼마든지 있지만「샤넬」은 단 한사람 밖에 없으니까요』라고 자신만만. 그 자신(自信)을 86세인 지금까지 조금도 잃지않고 있다. 「샤넬」은「롤스•로이스」는 타지 않고「캐딜락」을 쓰고 있다. 그 이유는- 「롤스」는 할머니들만이 타는 차니까 – 그녀 자신은 아직도 할머니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리 자신만만한「샤넬」이지만 86세로서 설마 그러한 일은 없겠지만』하고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 그녀 주변에는 언제나 젊고「핸섬」한 청년들이 둘러싸고 있다. 그러고 보면「샤넬」은 아직도 시든 꽃은 아닌 것같다. 적어도 그녀 자신은 아직도 싱싱한 30세의 매력있는 여자로 자처하고 있으니-. 현대 기적의 여성「샤넬」이「패션」계에의「컴•백」은 가능할까? 「샤넬」의 사전에는 불가능은 없는 것일까? [선데이서울 70년 1월18일호 제3권 3호 통권 제 68호]
  • 유명 강사들 백화점서 “밑줄 쫙~”

    유명 강사들 백화점서 “밑줄 쫙~”

    각계 유명 강사들이 백화점에 떴다. 예술·문학 작가는 물론 재테크·건강 강사, 개그맨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강사들이 백화점 문화센터로 총출동하고 있다.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문화센터에 음악·미술·창작·와인·재테크·요리·스포츠댄스·요가 등의 과정을 마련하면서 유명 강사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강의도 교양 수준을 넘어 초보 전문가 수준으로 진행돼 수강생들의 안목을 높여주고 있다. ●예술·문학 전문가의 품격있는 강의 진행 롯데백화점 본점은 ‘금난새와 함께 하는 내 마음속의 가을’강좌를 연다. 지휘자 금난새씨의 해설을 곁들인 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F장조 ‘아메리카’이다. 한 번 참가비는 비교적 저렴한 1만원이어서 수강생들이 몰리고 있다. 또 문화평론가 ‘진중권의 천천히 그림읽기’에선 진씨가 그림의 내용을 얼마나 알 수 있는지, 그림의 표현 양식이 왜 변하는지 등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소설 창작 실습’ 강좌에서는 소설가 구효서씨가 창작 및 글쓰기에 관한 특강을 한다. 현대백화점은 ‘저자 초청 특강’이라는 주제의 강좌를 열고 있다. 팝아티스트 낸시 랭의 ‘새로운 문화, 새로운 트렌드 이야기’와 K옥션 대표 김순응씨의 ‘돈이 되는 미술 이야기’ 강좌가 이색적으로 눈에 띈다. 현대 미술과 21세기의 새로운 문화와 트렌드 등을 소개한다. 하나은행 종합기획부장을 지낸 김순응씨는 미술품 경매와 아트 재테크, 미술 시장을 보는 안목을 키워준다.‘한 남자의 그림 사랑’,‘돈이 되는 미술’ 등의 책을 냈다. 국내 최초 와인경매사 조정용씨의 ‘올 댓 와인, 올 댓 맨’ 특강도 진행된다. ●건강·재테크 강의, 개그맨 웃음 강좌도 풍성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하는 강의 중에는 요가의 ‘구루’ 원정혜 박사가 진행하는 ‘원정혜의 해피건강요가’ 강좌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정통 요가의 바른 호흡과 동작을 통해 살을 빼는 다이어트이자 마음을 비우는 공부를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간이다. 원 박사는 4년 전 몸무게를 75㎏에서 51㎏으로 뺐던 체험에 바탕을 두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한다. ‘주식의 대가’로 알려진 고승덕 변호사가 진행하는 ‘경제 변화와 재테크’ 강좌도 개설했다. 주식과 부동산 등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살펴본다. 강남점에서는 패션모델 지미기씨가 진행하는 ‘모던 앤 쉬크 패션 어드바이스’, 가수 유현상씨가 진행하는 ‘골든 가요 살롱’, 배용준씨의 트레이너로 유명한 임종필씨가 진행하는 ‘볼륨 업 보디 홈 피트니스’ 등의 강좌도 열린다. 애경백화점 구로점은 개그맨 이창명씨를 초청,‘웃자, 그냥 웃는 거야’ 강좌를 통해 생활 속에서 웃음의 효과와 위력 등을 강연한다. 부동산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김원철 골드앤모어 대표는 ‘부동산 재테크 공개강좌’를 진행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DJ 황인용씨의 해설과 함께하는 음악여행인 ‘황인용과 함께하는 가을음악 여행’을, 영국 왕실 무도협회 자격을 취득한 신미경씨의 ‘부부 댄스스포츠’ 강좌를 연다. 부부임을 증명할 주민등본을 제출해야 하지만 그래도 인기가 높다. 자이브·룸바·차차차 등을 배울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7일간의 커리어 여행 저자 이정일씨의 ‘가난한 남자와 결혼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의 저자 초청 특강이 진행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Leisure+α] 타탄체크의 킨록 앤더슨 론칭

    금강제화는 140년 전통의 스코틀랜드 브랜드 ‘킨록 앤더슨’을 올 가을부터 선보인다. 킨록 앤더슨은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에서 사용하는 격자무늬 ‘타탄체크’로 유명한 브랜드. 영국 왕실에서 주는 영국왕실납품권을 3개 갖고 있다. 첫선을 보이는 제품은 특수 무늬 가죽을 사용한 투톤 컬러의 남성 정장화와 다앙한 체크 디자인을 보여주는 여성 정장화.16만∼19만 8000원.9월3일까지 킨록 앤더슨 구매 고객에게 고급 체크 무늬 액자를 증정한다.(02)3489-5797.
  • 의대교수 출신 장정호 세원셀론텍 회장

    의대교수 출신 장정호 세원셀론텍 회장

    “한국에서 세포치료제 등 이른바 BT사업을 하기란 마른 땅에서 물을 구하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정말 여건이 된다면 다른 나라로 나가서 한번 뛰어보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 가톨릭의대 교수로 강남성모병원 정형외과에서 일하다 자신의 꿈이기도 했던 세포 분야의 일을 하기 위해 과감하게 ‘의대 교수직’을 박차고 나와 사업 일선에 뛰어든 장정호(42) 세원셀론텍㈜ 회장. 그는 “우리가 세포치료제나 세포치료를 시스템화한 RMS(재생의료시스템)를 개발해 세계가 주목하는 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성과를 마치 소 닭 보듯 합니다. 사람이라는 게 아는 것만 보는 탓인지….”라며 BT 분야에 무지하거나 사술만 일삼으려고 드는 관련 행정부처나 학계의 행태를 날카롭게 비판했다. “복지부나 과기부 같은 곳에서 무슨무슨 지원 심사가 있다고 해서 자료를 제출해 보지만 그 분야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심사를 한다고 앉아 있습니다. 그러고도 모르는 사실이나 의아한 결과에 대해서는 보충설명이라도 요구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그냥 ‘킬’시키고는 공문 한 장 없습니다. 이를테면 BT분야의 문외한들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실을 그냥 모른 채로 심사해 놀라운 사업 하나 죽이는 꼴이지요.” ●행정부처-학계 무관심 세계 신기술 사장될 위기 그가 이렇게 흥분한 데는 까닭이 있다. 세원셀론텍은 우리나라 생명공학 의약품 1호이자 세계 두번째인 개인맞춤형 연골세포치료제 ‘콘드론’을 개발했는가 하면 세계 최초로 개인맞춤형 뼈세포 치료제 ‘오스템’을 개발, 대한민국 기술대상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IR52 장영실상, 신기술인정(KT마크) 등을 휩쓰는 개가를 올렸다. 그런가 하면 세포치료를 시스템화해 줄기세포 치료를 비롯, 조직공학, 유전자치료, 단백질 치료 등을 키트화한 RMS를 개발해 미국 등 50개국에서 공동연구 및 투자, 시스템 설치 등과 관련한 협의 요청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영국 왕실대학병원,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국립대병원 등 9개국과는 RMS 도입 관련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런 치료시스템이 국내 의료기관에는 아직 단 한 곳도 보급되지 않고 있다.“이유요? 관료들은 아예 관심이 없고, 의사들은 이론만 알지 실제로 이 시스템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니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지요.” 그는 말을 이었다.“이 시스템 연구에 도움을 준 쪽은 우리 정부가 아니라 영국입니다. 복지부나 식약청 관계자들은 ‘그런 것 왜 만들어서 귀찮게 하느냐.’고 말하는데 영국에서는 대사관을 통해 해마다 1∼2회씩 연구 성과를 모니터링하는가 하면 공동연구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난치병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세포치료제란 환자 자신이나 타인 또는 동물의 체세포를 채취, 증식시키거나 분화시켜 치료에 이용하는 방식으로, 관절염이나 암, 화상, 치매와 심장질환 등에 폭넓게 적용되는 신개념 치료법. ●RMS, 관절염·유방재건·장기재생 등 기술 보유 이런 흐름에 맞춰 정부는 최근 세포치료제를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세원셀론텍이 관절염 환자의 연골세포 치료를 위해 개발한 ‘콘드론’이 바로 대표적인 세포치료제이다.‘세포치료제’도 사실은 장 회장이 처음 만들어 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전문 용어이다.RMS는 이처럼 각광받는 세포치료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이 현장에서 직접 환자별 맞춤형 세포치료제를 만들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의료시스템. 전세계적으로 이식 장기가 태부족한 상태여서 특히 주목을 받는 RMS는 현재 관절염, 골절, 골괴사, 유방 재건, 장기재생 등 6종의 신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황우석 교수 파동으로 입은 피해가 엄청납니다. 그 파동 이후 국내·외에서 ‘줄기세포´니,‘세포치료´니 하는 말은 꺼내기도 어려운 분위기였거든요. 그 ‘황풍’ 때문에 2002년 뼈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도 2005년에야 임상시험 승인이 나기도 했습니다. 파동 전에는 ‘황’이 전부였고, 파동 후에는 ‘황’ 때문에 모든 게 무(無)로 돌아가버리는 분위기였잖아요.” 장 회장은 최근들어 각 대학병원 등에서 앞다퉈 세포치료센터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도 진지한 충고를 더했다.“사실 위험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황우석 바람에 만들었던 서울대병원의 ‘줄기세포허브’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임상의들이 세포치료를 경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돈도 안 되는 일을 하느라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핀잔을 주는 사람이 많다.”며 “그러나 생각해 보세요. 제가 원래 의대 교수 재직 때부터 세포에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심근경색의 경우 죽고 사는 일이 심장 근육 괴사량에 달렸는데, 그 상황에서 괴사한 심장 근육의 2∼3%만 기능을 하게 해도 이 환자는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이만큼 중요한데도 관료들의 ‘몰이해’와 의료집단 내부의 소모적 ‘패거리 문화’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이 일을 계속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즘 제 고민이 깊습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명품병’ 등친 사기… 8만원 짜리 1억 받기도

    싸구려 중국산 부품으로 만든 시계를 세계의 왕실에만 공급하는 스위스 명품시계로 속여 연예인과 일부 부유층에게 수천만원씩 받고 팔아온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8일 저가 시계를 제조, 명품으로 속여 판매한 시계 유통업체 대표 이모(42)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제조업자 박모(41)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5월 시계 유통업체를 만든 뒤 서울 청담동 등에 매장을 차린 뒤 ‘빈센트 앤 코’라는 이름의 시계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강남 일대 부유층과 유명 연예인 32명에게 한 개에 580만∼9750만원에 35개, 총 7억원어치를 팔았다. 또 대리점을 모집한다며 황모(45)씨 등 4명으로부터 16억원을 받아 챙겼다. 하지만 이 시계는 박씨가 값싼 중국산 부품을 조립해 만든 제조원가 8만∼20만원짜리. 방수조차 안 되는 저질 제품이었다. 전 세계에 단 7개밖에 없다고 광고한 1억원에 가까운 시계 역시 18K 도금에 가장 질 낮고 값싼 다이아몬드를 사용한 원가 300만원짜리였다. 이 최고가 제품은 모 재벌가에서 주문했으나 이씨는 들통날 경우 뒷감당이 안될 것이라는 판단하에 실제로 판매하지는 못했다. 이들은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스위스에 유령회사를 차린 후 일부 제품은 스위스에서 최종 조립했다. 스위스 산이라는 수입인증을 받기 위해서다. 품질보증서는 서울 을지로에서 인쇄한 뒤 스위스로 보내 그곳에서 소비자에게 국제우편으로 보내는 치밀함도 보였다. 입소문을 내기 위해 이씨 등은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일본에서 시계를 봤는데 국내 매장이 어디죠.”라는 질문을 올린 뒤 댓글을 달아 매장 위치와 제품 정보를 알려주는 식으로 홍보했다. ‘빈센트 앤 코’라는 브랜드는 스위스는 물론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짝퉁’도 아닌 셈이다. 디자인 역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버 사이즈 다이얼(시계판 크기가 큰)시계로 평범했다. 하지만 이들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다이애나비 등 세계 인구의 1%만 사용하던 시계라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 대중화를 위해 한국 등에서 판매를 개시했다.”며 구입자들을 속였다.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는 유명 명품의 홍보 전략을 모방했다. 특급호텔에서 론칭쇼를 개최하는가 하면 명품 패션잡지에 여러차례 광고를 실었다. 또 유명 연예인들에게는 강남 일대 유명 미용실이나 스타일리스트 등을 통해 시계를 협찬하거나 증정하기도 했다. 실제 모 연예인은 드라마에 이 시계를 착용하고 출연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품을 구입한 연예인들 모두 ‘선물받았다.’며 피해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파악된 것 외에 피해자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카리브해 해적은 해군이었다?

    캐리비안의 해적은 실제 있었을까.최근 할리우드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카리브해 해적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대작이 선보인다. 히스토리채널이 28일 오전 9시와 오후 8시 방송하는 ‘캐리비안의 해적’은 17세기 카리브해를 무대로 활약한 해적을 소재로 한 블록버스터형 다큐멘터리다. 당시 카리브해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악명 높은 해적들의 탄생과 몰락 과정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깊이 있게 조명했다. 17세기 유럽 왕실의 ‘특수 사업’이었던 카리브해 해적들은 식민지 영토 확장이라는 명분 아래 유럽 왕실을 등에 업고 공공연한 약탈을 일삼았던 ‘민간인 복장의 막강 해군’이었다. 이들은 자국에 위협이 될 만한 경쟁국의 상선들을 상대로 약탈을 일삼았으며, 일부는 전설에서처럼 술에 취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해적 선원들은 대부분 상선에서 건너온 건장한 선원이나 해군 탈주자, 죄수들도 있었다. 가장 높은 악명을 자랑하던 해적은 ‘검은 수염’이란 별명의 에드워드 티치였다. 흉악한 몰골에 차림새가 마치 악마의 화신을 보는 듯했다고 전해지는 그는 원래 영국의 사략선 선장이었으며,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때 영국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곧바로 해적이 돼 잔인한 해적질로 악명을 떨치기 시작했다. 훗날 버지니아 부총독 알렉산더 스포츠우드가 파견한 영국 해군에 의해 죽음을 당하지만 사후에도 그의 잃어버린 보물은 유명한 전설이 됐다. 이와 함께 해적으로 활동하다가 영국 정부에 의해 자메이카 부총독으로 임명돼 해적 진압에 나섰던 헨리 모건, 거친 남자들 속에서 카리브해를 호령했던 악명 높은 여성 해적인 앤 보니 등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보니는 선원과 결혼한 뒤 아버지와 의절하고 남장을 해 선원이 됐으며, 해적 칼리코 잭을 만나 활동한 뒤 체포됐다. 그러나 임신 사실이 밝혀져 재판이 연기되자 공식석상에서 사라져 궁금증을 나았다.이번 다큐멘터리는 히스토리채널이 1년에 4회씩 제작·방영하는 ‘월드 와이드 이벤트’ 17번째 시리즈로,130여개국에 거의 동시에 방영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천이 원조](12)정미소

    [인천이 원조](12)정미소

    농촌에서 수확한 벼를 쌀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작업이 바로 도정(쌀을 찧는 일)이다. 이 도정 작업을 하는 곳이 정미소다.19세기 말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정미소가 없어 연자방아나 물레방앗간에서 쌀을 찧었다. 그러던 중 1892년 인천 용동에 정미소가 생겼는데, 사람들은 이를 ‘담손이방앗간’이라고 불렀다. 이는 스팀 동력 즉, 증기를 이용하는 근대식 시설을 갖춘 최초의 정미소였다.‘담손이’라는 말은 ‘타운센드’의 우리식 발음으로, 미국인 월트 타운센드가 세운 ‘타운센드 상회’가 정미소를 만들어 붙여진 이름이다. 타운센드 상회는 1883년 인천항 개항과 함께 우리나라에 들어온 영국 이화양행, 독일 세창양행과 더불어 인천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서양 무역회사였다. 이 회사가 인천에 진출한 것은 1884년인데, 처음에는 타운센드가 미국인 모스의 무역상사 인천대리점을 운영하는 형태였기에 ‘모스·타운센드’라는 상호를 달고 영업을 했다. 그 후 1995년 타운센드가 모스의 권리를 인수해 회사 명칭을 ‘타운센드 상회’로 바꿔 1930년까지 운영했다. 타운센드는 상술이 매우 뛰어난 사람으로 1885년 인천의 ‘순신창 상회’를 인수한 뒤 서상집을 대리인으로 내세워 미곡 무역에 종사했다. 그는 한국인 객주와 상인들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무기를 구입해 조선 정부에 납품하기도 했다. 또 왕실에서 쓰는 사치품과 전기 관련 용품을 납품했으며, 모스가 경인철도 부설권을 따내자 자금을 대는 등 큰 부를 축적했다. 조선 개항 초기 최고의 ‘큰손’이자 ‘마당발’이었던 셈이다. 그러던 중 인천항이 미곡 집산지여서 일본으로의 미곡 수출이 늘어나자 1892년 재빠르게 일본인들을 앞질러 정미업에도 손을 댔다. 당시 사용한 정미기는 1889년 미국 뉴욕에서 제작한 신안특허품으로 쌀을 곱게 마찰시켜 표면이 깨끗하고 광택이 나는 것은 물론 돌이 섞이지 않는 최상품의 쌀을 생산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농부들은 담손이방앗간에서 나오는 쌀이 뽀얗다고 해서 ‘수정미’로 불렀다. 이 정미기는 60마력으로 12시간 사용하는데 석탄 1.5t이 필요했고, 하루에 쌀 16가마를 찧을 수 있었다. 정미기가 모두 4대였으므로 64가마를 생산했는데 당시로서는 엄청난 생산량이었다. 물론 그 쌀은 대부분 일본과 연해주 등으로 수출돼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정된 쌀을 직접 먹어보기 여려웠다. 어쨌든 담손이방앗간은 그 시절의 명물로 등장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쌀 찧는 모습을 구경하곤 했다고 한다. 이 방앗간을 계기로 정미소가 급속히 늘어나 당시 인천항에는 대형 정미소가 19개에 이르렀으며, 하루 생산능력이 7000석으로 1년 동안 300만석을 도정할 수 있었다. 소규모 정미소도 21개에 달해 인천은 정미업의 대명사로 통했다. 한편 우리나라 사람이 운영한 정미소는 1924년 유군성이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세운 ‘유군성정미소’가 최초로 정미기 5대를 갖추고 남녀 직공 70명이 하루에 현미 250석, 정미 100석을 처리했다고 한다. 비록 시설은 소규모였으나 유씨는 당시 일본인들이 독점하고 있던 정미업계에 홀로 뛰어들 만큼 상업적 수완이 뛰어났던 것으로 알려진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사진 인천시 역사자료관 제공
  • 93세 현역기자 “21일도 현장으로”

    93세 현역기자 “21일도 현장으로”

    영국에서 언론계 입문 75년째 현역으로 뛰고 있는 기자가 있다. 영국 언론사상 최고참이자, 최장수 현역 기록을 갖고 있다. 주인공은 영국 권위지인 텔레그래프의 윌리엄 디디스 기자.18세의 견습으로 언론에 입문한 뒤 정계와 관계 등으로 외도도 했지만, 여전히 현역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93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일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중세 귀족 가문 출신의 그가 언론과 인연을 맺은 것은 부친이 사고로 타계하면서다. 일자리를 찾던 중 당시 최고의 신문을 자랑하던 ‘모닝 포스트’에 견습기자로 발을 들여놓았다. 굵직굵직한 사건·사고 등을 주로 취재하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1935년 지금의 에티오피아인 아비시니아 전쟁을 종군 취재하면서 각광을 받았다. 당시 다른 기자들이 이탈리아의 침략에 관해 당국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에만 의존해 보도하는 것과는 달리 현장을 발로 뛰며 많은 생생한 특종들을 발굴했다. 그러나 제2차 대전이 발발하자 왕실 소총부대에서 복무하는 바람에 6년간 언론을 떠나야 했다.1945년 종전 후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복귀했다. 이후 1950년 보수당 의원으로 정계에 투신, 윈스턴 처칠 총리 정부에서도 잠시 일했다. 맥밀런 내각에서는 2년간 무임소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1974년 정계에서 은퇴, 텔레그래프지의 에디터로 언론 일선에 다시 돌아온 그는 신문이 노조와의 갈등 등 격변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자 72세때인 지난 1985년 에디터 자리에서 내려와 취재기자로서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아프리카와 남미, 발칸반도 등 지구촌 곳곳을 돌며 취재를 해왔다.21일 언론계 입문 75주년을 맞는다. 집에서 지인 몇명만을 초대해 조촐한 오찬을 할 예정이다. 지금도 칼럼 한줄을 쓰는 현역 언론인으로 여겨지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데뷔 몇년 등을 따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한다. 연합뉴스
  • “일본, 전쟁공포 잊어선 안돼” 아키히토 日王 경고 기자회견

    |도쿄 이춘규특파원|아키히토 일왕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공포를 잊어가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교도통신이 7일 영국 더 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통신은 일왕의 발언이 “1930년대에 일본을 지배했던 우익의 폭력과 군국주의자의 압정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라고 풀이했다. 더 타임스는 일왕이 6일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 세계 속의 왕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하면서 “매우 솔직한 논평”이라고 평가했다. 일왕은 이 회견에서 “지난 전쟁에서 일본인을 포함,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가슴이 아프다.”면서 “역사를 잊어버리는 일 없이, 각 국민이 협력해 전쟁이 없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일본이 전쟁을 일으키기 전인)1930년부터 36년까지 요인 습격이 잇따라 전·현직 총리 4명이 숨지는 사태가 있었다.”면서 “당시 국민과 국회의원들이 자유롭게 발언하기는 매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일왕은 “이런 시대가 있었음을 많은 일본인이 마음에 새겨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학교에서 애국심을 강조하는 내용의 교육기본법 개정 움직임이 과거 전전(戰前)으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인용하면서 “평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하기 위해서도 교육은 중요하다.”고 말했다.taein@seoul.co.kr
  • [Book Review] 도둑맞은 베르메르…/구치키 유리코 지음

    역사상 가장 유명한 미술품 도난사건을 꼽으라면 단연 1911년 루브르 미술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사건을 들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작품을 되찾은 이 사건은 애국심이 발로된 하나의 ‘낭만적’ 사건이었다. 명화를 훔치는 것은 정치적 목적이나 자기 나라 작품을 되찾겠다는 애국심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오늘날 유명 미술품 도난사건에는 으레 거대 범죄조직이 끼어 있다. 그들에게서 범행의 사회의식 같은 것은 찾아보기 어렵다. 도난당한 명화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1985년 파리 마르모탕 미술관에서는 모네의 ‘인상­해돋이’를 도난당했으며,1990년에는 보스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에서 렘브란트의 ‘갈릴리 바다의 폭풍우’와 베르메르의 ‘세 사람의 연주회’를 도둑맞았다. 또 1994년에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동계올림픽 개막식날 뭉크의 ‘절규’를 도난당했고,2003년 영국 드럼랜리그 성(城)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마돈나’가 관광객으로 위장한 절도범에 의해 도난당하기도 했다. 이라크 전쟁이 일어났을 때 바그다드 미술관에서 행해진 미술품 약탈 만행은 실로 충격적인 것이었다. 미술품 도난사건은 비단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1993년 운보 김기창 화백의 그림이 대량으로 도난당했고,2002년 국립공주박물관에서는 국보 247호 ‘금동보살입상’을 도둑맞았다가 다시 찾은 일도 있다. 최근엔 1980년대 초 선암사에서 도난당한 불화가 경매에 나오는 등 미술품 도난의 역사는 숙명처럼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다. ‘도둑맞은 베르메르-누가 명화를 훔치는가’(구치키 유리코 지음, 장민주 옮김, 눌와 펴냄)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베르메르의 대표작을 잃어버린 보스턴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의 도난사건을 중심으로 미술품 절도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도난의 대상이 된 명화들을 낱낱이 제시하며 범행 동기와 수법, 도둑맞은 그림의 행방과 되찾은 사연, 미술품 컬렉터들의 열정 등을 살핀다. 수많은 미술품 도난사건 가운데 왜 베르메르를 택했을까. 베르메르의 작품은 왜 끊임없이 도난의 표적이 되는 것일까.‘베르메르’를 훔치는 것은 종종 소설의 모티프가 되기도 한다. 캐서린 웨버의 소설 ‘뮤직 레슨’에는 아일랜드계 여성이 아일랜드해방군(IRA)에 속한 한 남자의 꼬임에 의해 영국 왕실 소장의 베르메르 작품을 훔치는 계획에 동참하는 장면이 나온다. 토머스 해리스의 범죄소설 ‘한니발’에도 ‘베르베르 순례’ 이야기가 등장한다. 베일에 싸인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 베르메르(1632∼1675).17세기, 네덜란드는 그야말로 황금시대를 구가하고 있었다. 세계 해상권 제패와 식민지 개척으로 엄청난 부(富)가 네덜란드로 밀려들었다. 이같은 물질적 풍요를 바탕으로 예술 또한 화려하게 꽃폈다. 그 중심에 바로 베르메르가 있었다. 작품의 희소성과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가려진 삶, 사후 200년이 지나서야 명성을 얻게 된 신비의 화가…. 이런 점들은 분명 베르메르의 명성을 더욱 확고한 것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베르메르는 그 생애가 감춰져 있었던 데다 작품 제작연도도 모호해 끝없는 위작논란과 도난의 대상이 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베르메르의 작품은 1971년 ‘연애편지’가 도난당한 것을 시작으로 1970년대 이후 다섯 차례나 도둑의 표적이 됐다. 저자가 베르메르에 초점을 맞춰 ‘미술품 도난사’를 전개해가는 것은 그런 점에서 적잖이 상징성이 있다. 책은 중간중간에 미술품 도난보험 이야기도 곁들여 관심을 모은다. 모든 미술관이 도난이나 화재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도난보험에 가입한 상설 컬렉션은 전체 미술관 가운데 70∼80%에 불과하다. 네덜란드처럼 공영미술관이 도난보험에 전혀 가입돼 있지 않은 나라도 있다. 네덜란드는 이런 사실을 공개하고 있지만, 보험 가입 자체가 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만큼 보험 가입 여부를 비밀에 부치는 미술관들이 많다.‘아트 테러리즘’‘아트 테러리스트’‘아트 내핑’. 저자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행하는 테러리스트들의 미술품 절도를 설명하기 위해 이같은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미술품을 인질로 삼아 요구를 관철시키는 수법은 테러와 같으며, 나아가 인간 유괴사건과 흡사하다는 것. 저자는 ‘지하세계에서는 그림이 일종의 화폐로 통용된다.’는 말을 들려주며 세계적인 미술품에 대한 허술한 보안과 명화를 노리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1만3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영국령 차고스섬 주민 되찾은 거주권

    영국령 차고스섬 주민 되찾은 거주권

    인도양 서쪽 몰디브 아래 영국령 차고스 제도는 가장 큰 산호섬 디에고 가르시아를 비롯,65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미 5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섬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폭탄을 퍼부은 B-52전폭기가 발진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제도는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바로 영국 정부가 1966년 미군 기지 건설을 위해 섬을 50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근처 섬 주민들까지 모두 내쫓기로 미국 정부와 비밀 협정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 대가로 영국은 잠수함 발사 핵미사일 시스템인 폴라리스의 가격을 500만파운드 깎고 이들 주민을 받아들이는 대가로 모리셔스에 300만파운드를 건넸다. 이에 따라 주민 1500여명은 1967년부터 73년까지 아무런 보상 없이 강제로 배에 태워져 서쪽으로 1920㎞나 떨어진 모리셔스와 세이셸 제도에 그야말로 내팽개쳐졌다. 영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일 중의 하나로 치부되는 이 일이 40년이 지나서야 바로잡힐 수 있게 됐다. 런던 법원은 11일 고향에서 쫓겨난 주민들이 오랜 망명지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갈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2일 보도했다. 재판부는 두 나라의 ‘퇴거’ 조치가 “비합리적이고 불법적”이며 “용납될 수 없는 불쾌한 일”이라고 판시했다. 또 2004년 블레어 정부가 영국령 영토에 대한 왕실 특권이라는 미명 아래 법원의 2000년 결정을 뒤집고 주민의 차고스섬 거주를 금지한 명령도 무효화했다. 이날 판결에 대해 마거릿 베케트 외무장관은 앞으로 28일 안에 법원 결정에 불복해 상소할지, 아니면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섬 주민들이 집에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할지 결정해야 한다. 주민 대표인 올리비에 방쿠는 “인간은 태어난 곳에서 살 권리가 있다.”며 “늘 인권 옹호국이라 주장하는 영국 정부가 차고스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다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미국은 주민들을 섬에 돌아오게 할 경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는 이 섬에서 작전을 펼치는 항공기와 함정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0년 방쿠가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때까지 영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차고스 제도엔 갈매기밖에 없었는데 어디서 온지도 모르는, 모리셔스로 가길 희망하는 타잔과 프라이데이(소설 ‘로빈슨 크루소’에 등장하는 원주민)라는 인간이 불행하게 몇명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가요와 클래식 ‘웅장한 소통’

    가요와 클래식 ‘웅장한 소통’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크로스오버 공연은 대중 음악인이라면 한 번쯤은 꿈꾸는 무대다. 음악 팬들도 색다른 하모니를 맛볼 수 있어 끌리기는 마찬가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이하 로열필)가 10년 만에 한국을 찾아 국내 대중음악 뮤지션과 음악으로 대화를 나눈다. 영국 왕립 오케스트라로 60년 동안 영국 왕실의 권위를 상징해온 로열필은 그동안 클래식 공연 외에도 퀸, 딥퍼플,U2 등 세계적인 록밴드와 협연하며 클래식과 대중음악 사이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해왔다. 한국에서는 넥스트, 이수영,SG워너비, 바이브, 빅마마와 만난다.24일 첫 무대는 클래식 공연이다.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첼리스트 최영철과 협연하며 생상의 첼로 협주곡 1번,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5번 등을 연주한다. 이어 크로스오버 공연의 첫 무대는 25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넥스트와 함께 시작한다.26일에는 대구 전시컨벤션센터로 무대를 옮겨 넥스트, 이수영,SG워너비, 바이브, 빅마마와 협연을 한다.27일은 넥스트, 이수영, 바이브, 빅마마와 부산 벡스코를 찾는다. 마지막 28일에는 서울 잠실주경기장으로 돌아와 SG워너비, 이수영, 바이브, 빅마마와 호흡을 맞춘다. 빼어난 가창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이수영,SG워너비, 바이브, 빅마마와의 앙상블에도 관심이 쏠리지만 가장 주목되는 무대는 역시 록밴드 넥스트와 꾸리는 음악의 향연이다. 전성기 멤버들이 합류하며 6인조로 재편된 넥스트는 최근 내놓은 5.5집을 통해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넥스트는 또 클래식 관현악 못지 않은 웅장한 스케일의 음악 세계를 갖고 있어 강렬한 전자음과 관현악이 빚어낼 새로운 음악 빛깔이 기대된다. 넥스트의 리더 신해철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부담감이 큰 만큼 밤을 새우며 연습 중”이라면서 “이번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한국 음악에 대한 마인드와 기술력의 집결이라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1544-4341,1544-1555,1588-789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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