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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화가라는 직업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화가라는 직업

    17세기 초 스페인에서 독립한 네덜란드는 시민공화국을 출범했다. 경제적 번영은 시민적 자유와 맞물린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같은 절대왕권 국가에서는 왕실이 중요 산업을 독점했고 그 외의 산업도 왕의 허가를 받은 사업자만 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에서는 자본과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사업에 뛰어들 수 있었다. 종교적 제약도 없었다. 인구의 다수가 신교였으나 가톨릭, 유대교를 배척하지 않았다. 박해를 피해 이주한 유대인들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자본주의적 경제 발전은 예술생산과 유통방식에 변화를 일으켰다. 전근대적 후원제도가 무너진 자리에 근대적 시장제도가 밀고 들어왔다. 특권계급과 교회의 주문이 사라지자 화가들은 자구책으로 누군가 사주기를 기대하며 여관, 술집에 그림을 걸어 놓았다. 전문적인 미술상이 생겨나 고객과 화가를 중개해 주었다. 네덜란드의 부는 미술품 거래를 활발하게 했고, 미술시장을 성립시켰으며 그림을 되팔 수 있는 재화로 만들었다. 다른 나라 예술가들이 여전히 후원자의 비위를 맞추고 그의 명을 받들고 있을 때, 네덜란드 화가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변덕스러운 후원자에게서 벗어나 독립했다. 성공하면 부를 누리고 전문 직업인으로 존경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복병이 있었다. 시장 생산은 주문 생산에서는 없던 수요공급의 불일치를 초래했다. 자유 경제 속에서 너무 많은 미술가가 생겨났고 이는 작품 생산의 과잉으로 이어졌다. 미술가는 알 수 없는 고객을 상대로 무한 경쟁에 휩쓸리게 됐다. 렘브란트는 인생 후반기에 고객의 인기를 잃고 몰락했다. 페르메이르는 미술시장 붕괴로 파산해 부인에게 빚과 열한 명의 아이들을 남겨 놓고 세상을 떠났다. 호베마는 서른 살 때 포도주 검사관 자리를 얻자 그림을 중단했다. 화가보다 포도주 검사관이 나았다는 얘기다. 오십 줄에 어쩌다 그린 그림이 그의 대표작이 됐다. 가로수가 늘어선 신작로 끝에 교회 종탑이 솟은 마을이 보인다. 사냥꾼은 개를 데리고 관객 쪽으로 걸어오고 길옆 밭에서는 농부가 묘목을 돌본다. 광활한 하늘의 뭉게구름을 보고 있으면 호베마가 살던 시대의 네덜란드로 순간이동을 한 것 같다. 미술평론가
  • 엘리자베스 2세 英여왕 94세 생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촐한 잔치’

    엘리자베스 2세 英여왕 94세 생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조촐한 잔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사진 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열린 자신의 생일 행사에서 영국이 코로나19로 봉쇄 조치를 실시한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났다. 영국 국왕은 이날 에메랄드빛 코트와 모자를 쓰고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자신의 94세 공식 생일 행사를 조용히 지켜봤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26년 4월 21일 태어났지만, 기념행사는 매년 6월 둘째 토요일 열린다. 영국 국왕의 생일 행사인 ‘트루핑 더 컬러’가 실제 생일과 다른 것은 1748년 조지 2세 때부터 시작된 270년이 넘은 전통이다. 올해의 트루핑 더 컬러는 왕실 근위대와 기마부대 수백명이 출동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 떠들썩하게 진행된 예년과 달리 규모를 대폭 축소해 윈저성 안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약식으로 진행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행사에서 엘리자베스 2세는 연단에 혼자 앉아 있었으며, 여왕을 보좌할 근위 장교들은 양쪽에서 멀리 떨어져 서 있었다. 런던에서 트루핑 더 컬러 퍼레이드가 진행되지 못한 것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68년간 재위하는 동안 두 번째다. 1952년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생일 행사가 취소된 것은 1955년 철도파업 때 이후 처음이다. 영국 국왕의 생일 기념행사가 윈저성에서 열린 것은 1895년 빅토리아 여왕 이후 처음이다. 행사에 투입된 윈저성의 웰시 가드 근위보병연대 1대대 대원들과 군악대 역시 정부의 코로나19 예방 지침에 따라 서로 간의 거리 2m를 유지한 채 행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마르타 노르웨이 공주 “흑인과 사귀니 인종차별 많이 배워”

    마르타 노르웨이 공주 “흑인과 사귀니 인종차별 많이 배워”

    노르웨이 왕위 계승 서열 네 번째인 마르타 루이스(48) 공주가 흑인 샤먼(무당)과 사귀면서 인종차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마르타 공주는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둘이 함께 그윽하게 바라보는 흑백 사진과 함께 길다란 글을 올려 샤먼인 듀렉 베레트와 교제하고 있으며 그 관계를 통해 세상에서 “백인 우월주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배우는 과정”이라고 밝혔다고 야후 뉴스 UK가 5일 전했다. 그녀의 글은 해리 영국 왕자의 부인 메간 마클 왕자비가 백인 경찰의 폭력에 스러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영향 받은 듯 고교 졸업 동기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두 인종의 피를 모두 갖고 있는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털어놓은 뒤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마르타는 2002년 평민 작가 아리 벤과 결혼하면서 노르웨이 왕실에서 사실상 내쳐졌다. 왕가에서의 역할은 최소한에 그치며 기업인으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일하고 마케팅하면서 공주 지위를 이용한다는 지청구가 뒤따랐다. 특히 세 자녀를 길러내며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였던 벤과 2017년 이혼한 뒤 그가 지난해 12월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또 영국 왕실 핏줄이기도 하다. 에드워드 7세의 후손이라 커먼웰스 계승 서열 16위, 태어났을 때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0위였다. 마르타는 인스타그램 글을 통해 듀렉과 사귀면서 “흑인에 대해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생각하고 행동했던 방식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내 권리는 당연히 주어진 것으로 여기고, 인종차별의 실체를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는데 그 시스템이 제자리에 있는 것이 내게도 편했기 때문이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자랑스럽지 않지만 이렇게 뿌리 깊은 약탈 시스템을 이해하고 이를 해체하는 일의 일부가 되도록 성장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것에서 나아가 반(反)인종주의자가 되기 위해 성장하고 스스로를 교육할 필요”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스스로 무의식적인 편견을 갖고 있었으며 듀렉이 “모든 것에 거짓말을 일삼고 친절한 척 구는 악마”라고 친구들이 흉 본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마르타는 “듀렉이 날 진짜 사랑하는 좋은 사람이 아니며 내가 자신을 사랑하도록 조종하며 우리 관계에서도 계속 날 조종하며 날 재정적으로 파탄 낼 것”이라고 친구들이 짐작으로 말한다며 둘의 교제 사실이 알려진 뒤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듀렉은 할리우드 영화배우 기네스 팰트로의 영적 조언자로 이름을 알린 작가이기도 하다. 작품 때문에 많은 비난을 들었고, 최근에는 노르웨이 출판사가 자신의 책을 출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르웨이인을 싸잡아 비난했다가 사과하기도 했다. 출판사는 암 환자가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환자를 잘못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교제한다는 사실을 공표한 뒤 두 사람은 전생에 교제를 한 “쌍둥이 불꽃”이었다고 스스로의 관계를 표현했다. 그리고 연초에 듀렉은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여성 칼럼 ‘피메일(Femail)’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떨어져 지냈다며 봉쇄령이 끝나면 함께 살 계획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결혼은) 분명히 테이블 위에서 제거된 것이 아니다. 우리 계획은 둘이 함께 사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아니고 미국에서”라면서 “사람들이 뭐라고 우리에 대해 얘기하건 우리 인생이다. 마르타와 난 우리가 살겠다고 결심한 방식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윌리엄 英왕자 깜짝 고백 “‘극단’ 고민하는 젊은이들에 문자 상담”

    윌리엄 英왕자 깜짝 고백 “‘극단’ 고민하는 젊은이들에 문자 상담”

    윌리엄 영국 왕자가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진 동안 젊은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사실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윌리엄 왕자는 지난달 긴급 상담 문자메시지 서비스 샤우트 85258에서 함께 일하는 자원봉사자들과 화상회의로 대화를 하던 중 자신도 가명으로 문자 메시지를 답하는 자원봉사에 참여했다고 깜짝 고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BBC가 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여러분과 작은 비밀 하나 공유하고 싶네요. 저도 사실은 플랫폼 자원봉사 일에 참여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봉사를 하기 전에 정신건강 자선단체로부터 교육과 훈련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24시간 서비스를 운영하는 단체는 물론 2000명의 자원봉사자 누구도 왕실 사람이 같은 일을 한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왕실을 관리하는 켄싱턴 궁은 자원봉사 주간이 끝나가는 전날에야 윌리엄 왕자가 자원봉사 활동을 한 사실을 공표했다. 윌리엄 왕자가 아들 조지, 딸 샬럿에게 우산을 씌워주며 걷는, 여느 아빠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새로 공개했다. 케이트 미들턴 왕자비가 촬영했다. 부부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와 함께 왕실 재단의 도움을 받아 300만 파운드(약 46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샤우트 85258이 출범하는 데 작지 않은 도움을 줬다. 일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30만통 이상의 문자메시지 상담을 기록했다. 문자 상담을 받은 이 가운데 65%가 25세 미만이었다. 윌리엄이 교육 받은 과정은 이른바 위기 자원봉사(Crisis Voiunteering) 과정으로 불리는데 우울감에 빠진 젊은이들을 돕는, 아주 힘겨운 일로 여겨지는 과정이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극단적 선택을 하고 싶다는 이들이 다수를 차지해 상담을 하면서 봉사자들도 우울감에 빠지거나 황당한 공격을 받거나 자해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반면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 케이트 왕자비, 에드워드 왕자의 부인인 소피 웨식스 백작부인, 고(故) 헨리 왕자의 미망인 앨리스 글로스터 백작부인 등은 국민건강보험(NHS)의 자원봉사 상담 프로그램에 참가해 고립감에 빠진 취약 계층과 전화로 상담하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소피 백작부인은 또 런던 전역의 NHS 종사자들에게 일주일에 한 번 음식을 배달하는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75만명 이상이 NHS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일부는 널리 알려지지 않아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가 많지 않다고 개탄하고 있다. 얼마 전 윌리엄 왕자 부부는 ‘양심적인 젊음(Conscious Youth)’이란 자원봉사 단체에 참가하는 120명과 화상회의를 갖던 중 다섯 살 아들 조지를 집에서 공부시키고 있으며 “(초등) 2학년 수학 때문에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런던 하이게이트의 암컷 혹고니 봉쇄 틈타 새로운 짝 찾았다

    런던 하이게이트의 암컷 혹고니 봉쇄 틈타 새로운 짝 찾았다

    첫 사랑을 잃은 뒤 좀처럼 다른 수컷과의 만남을 거부했던 백조가 4년 만에 새로운 수컷과 사귀어 새끼를 낳았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사람으로 치면 코로나19 때문에 격리 조치를 당했다가 새로운 사랑에 싹 튼 셈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런던 하이게이트 연못에 살던 암컷 혹고니다. 첫 사랑이 4년 전 빌딩에 날아들어갔다가 목숨을 잃었다. 이 암컷은 여러 수컷들이 구애를 하는데도 한사코 물리쳤다. 그런데 지난 3월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재활을 위해 셰퍼턴에 있는 백조 보호구역으로 옮겨지게 됐다. 이곳에서 두 달 동안 지내면서 새로운 짝을 만난 것이다. 햄스테드 히스의 하이게이트 연못을 관리하는 시티 오브 런던 코퍼레이션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어제 백조들의 러브스토리에 완벽하리만큼 행복하고 솜털 보송보송한(fluffy) 결과물이 나왔다”고 밝혔다. 두 혹고니는 잘 감춰진 둥지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고 덧붙였다. 조류 보호를 위한 왕실재단(RSPB)에 따르면 백조는 보통 암수가 평생 해로하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 짝을 맺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4년 동안 이 과부 백조가 “잃어버린 짝을 보고 싶어하는 것처럼 하이게이트 연못을 홀로 날아다녔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들 사이에 뉴비(Newbie) 여사로 통하던 이 백조는 다른 쌍이 연못에 나타난 뒤 올해 초 갑자기 눈에 띄지 않았다. 3월 영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가 시행되기 며칠 전 이 백조는 근처 주택 지붕에서 다친 채로 레인저들에게 발견됐다. 구조된 뒤 보호구역으로 옮겨졌는데 같은 우리에 월래스란 이름의 수컷과 만나게 됐다. 이 녀석은 월섬 어베이에서 영역 다툼 중 다쳐 옮겨졌다.백조 보호구역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길 워커는 뉴비 여사를 보살피려고 접근하면 월래스가 길목을 막았다며 “난 그들 사이에 오가는 커뮤니케이션과 그들이 연결돼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은 한곳에 36시간을 함께 있었는데 짧은 시간에 그런 연대감이 싹튼다는 것은 아주 이례적이다. 자연상태에서는 여러 수컷들을 거부했으니 그녀가 뭔가 특별한 것을 갈구하고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호구역은 하이게이트 연못으로 둘을 돌려보내기로 해 둘은 새로 보금자리를 꾸몄다. 시티 오브 런던 코퍼레이션 대변인은 탐조 동호인들이 이 짝을 구경하겠다고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모든 새로운 부부처럼 그들도 프라이버시를 지키고 싶어 한답니다.” 뭔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을 던지는 느낌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벨기에 왕자, 봉쇄령 속 스페인 파티 참석했다가 코로나 감염

    벨기에 왕자, 봉쇄령 속 스페인 파티 참석했다가 코로나 감염

    벨기에 왕실의 요아킴 왕자(29)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가벼운 증상을 앓고 있다고 왕실이 밝혔다. 필리프 현 국왕의 조카인 요아킴 왕자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인턴십 때문에 스페인으로 건너간 뒤 이틀 뒤 남부 코르도바에서 27명이 어울린 파티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그 뒤 몸이 좋지 않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페인 언론을 인용해 영국 BBC가 30일 전했다. 코르도바 일대에 발령된 15명 이상의 집회를 열지 못하도록 한 봉쇄 조치를 위반한 것이다. 스페인 경찰은 파티가 열린 경위를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봉쇄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일인당 1만 유로(약 1377만원)씩 부과할 계획이다.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격리 처분을 받았다. 코르도바 정부 대변인인 라파엘라 발렌수엘라는 파티에 참석한 이들을 무책임하다고 개탄했다. 그녀는 “놀라움과 분노를 느낀다. 이런 종류의 사고는 그렇게 많은 이들을 죽어 나라 전체가 애도하는 가운데 돌출됐다”고 말했다. 아스트리드 폰 외스터라이히에스테 대공비(58)와 로렌츠 대공의 막내 아들이며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0위인 요아킴 왕자의 증상은 일단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파티를 보도한 것은 안달루시아 보건 당국의 문서를 인용한 스페인 일간 엘 콘피덴샬인데 요아킴 왕자의 이름을 적시하지 않은 채 벨기에 남성이라고만 보도했다. 벨기에 언론이 제보를 받고 왕실에 확인하니 그가 스페인에 머무르고 있다고 확인해줬다. 알고 보니 그는 빅토리아 오티스로 알려진 스페인 여성과 오랫동안 사귀며 스페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벨기에는 유럽은 물론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감염 대비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가장 엄격한 봉쇄 조치를 취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인데 지난 4일 4단계 봉쇄 완화 조치를 발표해 14세 미만 어린이들이 6주 만에 바깥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제 6월 1일부터 스페인 인구의 70%가 규제가 심한 대도시를 떠나 지방으로 이동할 수 있게 허용하는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31일 오전 7시 1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601만 4117명, 사망자는 36만 7627명인 가운데 스페인의 감염자는 23만 9228명, 사망자는 2만 7125명이다. 벨기에는 각각 5만 8186명, 9453명이다. 한편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에 미주리주(州) 유명 관광지 오자크 호수 근처에서 개최된 수영장 파티에 참석했던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CNN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시 소셜미디어에는 ‘오자크 호수’란 제목 아래 많은 사람이 좁은 공간에서 어깨를 맞대고 밀착해 음주와 수영을 즐기는 영상과 사진들이 퍼지며 코로나19 전파 우려를 낳았는데 실제로 감염자가 확인된 것이다. 미주리주 캠던 카운티 보건국은 같은 주 분 카운티 주민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사람은 지난 23일과 다음날 술집 여러 곳을 방문했다. 24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지만 그 이전에 이미 감염된 상태였을 수 있다고 보건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오세이지 비치에 있는 ‘백워터 잭스 바앤드그릴’ 수영장이 파티 인파로 붐볐는데 이 감염자도 당일 이곳에 두 차례 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캠던 카운티 보건국은 이 환자의 시간대별 동선과 방문지를 공개하고 당시 이곳들에 간 사람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지 모니터링하라고 당부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76만 5723명, 사망자는 10만 3674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호비용 좀” 미국 간 영국왕자 해리 반쪽 독립

    “경호비용 좀” 미국 간 영국왕자 해리 반쪽 독립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영국 왕실에서 독립하며 미국으로 이주했지만 막대한 경호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도움을 청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아버지 찰스 왕세자에게 손을 벌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부부가 LA에서 사설 경비원을 고용해 지내는 비용은 연 최대 400만파운드(약 60억원)이 들어가며 영국 거처인 윈저성 프로그모어 코티지 수리비용 역시 240만파운드(약 36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는 지난달부터 코티지 수리 비용을 갚기 시작했고 영국 경찰도 경호 서비스를 중단했다. 해리 왕자는 왕실에 매달 1만8000파운드(약 2700만원)씩 상환하고 있다. 왕실에 빌린 돈을 모두 반환하기 위해서는 1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 순위 6위로 독립을 선언하고 영국을 떠나 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정착했다. 해리 왕자 부부가 살고 있는 LA 베벌리힐스 저택은 1800만달러(220억원) 상당으로 할리우드 배우 겸 감독인 타일러 페리 소유다. 부부의 첫째 아이인 아치는 지난해 5월 6일 런던의 포틀랜드 병원에서 태어났다. 정식 이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름 갖고 고민을 많이 한 배우 이르판 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이름 갖고 고민을 많이 한 배우 이르판 칸

    29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53세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배우 이르판 칸은 발리우드와 할리우드를 오간, 어쩌면 인도 배우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경력을 자랑한 배우였다.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조사관, ‘라이프 오브 파이’의 어른이 된 파이로 출연해 국제적으로도 이름을 널리 알렸다. ‘주라기 공원’에도 억만장자 공원 소유주로 얼굴을 내밀었다. 고인은 결장 감염으로 입원한 지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다. 곧바로 장례를 치르는 이슬람 관습을 좇아 고인은 뭄바이에 있는 베르소바 카브리스탄 묘지에 안장됐는데 불과 나흘 전 95세 어머니가 자이푸르에서 세상을 떠났는데 국가 봉쇄령 탓에 아들 칸은 어머니 장례에 가보지도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칸은 지난 2018년 트위터에 희귀병인 신경내분비 종양(neuroendocrine tumor)에 걸렸다고 털어놓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이 병은 혈류에 호르몬을 옮기는 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2011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저세상으로 데려간 질병이기도 하다. 칸은 나중에 런던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질병을 고백한 지 2개월 뒤에 공개 편지를 써서 암 치료를 받으면서 얼마나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고 삶이 얼마나 불확실한 것인지 토로하기도 했다. 이 때 인용한 것이 소설가 마거릿 미첼의 ‘삶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을 줘야 할 의무는 없는 법’이란 문구였다. 전 세계 팬들이 보낸 많은 격려 메시지가 답지했음은 물론이다. 80편 가까이의 영화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였지만 텔레비전 단막극에 보수도 받지 못한 채 10년을 견뎌 30대에 영화를 포기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의 얼굴은 매끈하고 잘 생긴 얼굴의 주인공을 선호하는 발리우드 관습에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개성 넘치는 얼굴, 내향적이고 철학적인 면모로 할리우드의 눈길을 붙잡았다. 이슬람 신앙 때문에, 발리우드와도 그리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배우이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난 늘 발리우드란 단어에 반대해왔다. 그 업계는 나름 기술을 갖고 있는데 할리우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할리우드는 너무 정밀한 계획을 짜는데 인도는 계획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 훨씬 즉자적이고 비공식적이다. 인도는 조금 더 공식적일 수 있으며 할리우드 역시 즉자적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칸 만큼 액션이면 액션, 내면 연기면 연기를 고루 보여줄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다고 BBC는 짚었다. 1967년 1월 7일 라자스탄주 통크란 마을에서 태어난 그의 외가는 왕실과 인연이 있었고 아버지는 타이어 사업을 돈을 만졌다. 원래 이름에는 사합자다란 이름이 있었는데 가문의 빛나는 과거를 가리키는 것이었는데 그는 걸리적거린다며 그 이름을 빼버렸다. 또 원래 이름 철자는 ‘Irfan’이었는데 ‘Irrfan’으로 바꿨다. 그저 발음하기 좋다는 이유에서였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타이어 사업을 물려받을 것으로 누구나 예상했지만 그는 배우가 되겠다는 결심을 굽히지 않았다. 모두가 놀라워했다. 부끄럼을 타는 데다 너무 야위었기 때문이었다. 1984년 델리의 국립드라마학교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는데 연기 경력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 덕분이었다. 그 학교에서 나중에 아내가 되는 작가 수타파 시크다르를 만났다.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지만 주어진 역할은 TV 드라마에서 돈이나 좇는 아저씨 역할 뿐이었다. 그는 출연료를 주지 않으면 자신의 연기가 형편없어서 인가 생각하기 시작했다.영화 데뷔작도 실망스러웠다. 미라 네어의 ‘살람 봄베이!’에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편집 과정에 뭉텅 잘려나갔다. 작가는 그에게 위로한답시고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는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다 영국-인도 합작 영화 ‘전사(The Warrior)’에 출연하게 됐다. 히말라야 고산의 오지인 고향 라자스탄에서 상당 분량을 촬영한 덕이었다. 영국 감독 아시프 카파디아의 첫 연출작이라 발리우드 스타를 기용할 형편이 아니어서 재능 있고 덜 알려진 배우를 찾던 중이었다. 해서 주연으로 기용됐고, 영국 아카데미로 불리는 BAFTA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나중에 힌두어로 제작됐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하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그 뒤 20년 동안 매년 5~6편의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미라 네어와 2006년 다시 손잡고 ‘Namesake’, 2010년 ‘I Love You’를 만들었다. 마이클 윈터바텀은 ‘A Mighty Heart’의 파키스탄 경찰서장 역을, 웨스 앤더슨은 ‘다르질링 리미티드’에서 작은 배역을 맡겼다. 2008년에는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데브 파텔의 캐릭터인 자말보다 더 눈에 띄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보일 감독은 그의 연기를 지켜보는 일이 아름다웠다고 돌아봤다. 해서 그는 이제 연기할 캐릭터를 고를 정도의 반열에 올랐다. 9·11 테러 이후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이름이 테러 용의자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구금되는 봉변을 겪은 뒤 성인 칸을 버리려고까지 했다. 해서 영화 엔딩 크레딧에 이르판만 들어가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이슬람교에서 동물을 희생양으로 바치는 관습을 비판해 종교 지도자들의 반감을 샀다. “우리는 의미도 모른 채 관습을 따라 하는 연기를 하곤 했다.” 영화 일이나 똑바로 하고 “우리 종교에 대해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 화내는 댓글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희귀병 투병 와중에 팬들의 편지에 대해 답하며 “신은 우리 각자의 귀에 자신이 우리를 만들었다고 속삭이며 밤으로부터 우리를 조용히 빠져 걸어나오게 하신다”고 인스타그램에 적는 등 신께 귀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칸은 2013년에 일류 육상 선수였다가 나중에 강도가 되는 판 싱 토마르의 일대기에 주인공을 연기해 인도 국가영화상을 수상했고, ‘런치박스’, ‘피쿠’, ‘힌디 미디엄’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달 개봉한 ’앙그레지 미디엄’이 유작이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주완 포스코경영硏 연구위원 ‘마퀴스 후즈후’ 14년 연속 등재

    이주완 포스코경영硏 연구위원 ‘마퀴스 후즈후’ 14년 연속 등재

    이주완(53)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이 ‘2020 마퀴스 후즈후 인 더 월드’에 14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마퀴스 후즈후 사전은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미국 인명정보기관(ABI)과 함께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힌다. 이 위원은 지난해 있었던 한국의 반도체 불황을 1년 전에 정확히 예측한 국내 최고의 정보기술(IT) 전문가로 명성을 얻고 있다. IBC에도 2008년 이후 세계 100대 전문가, 세계 100대 엔지니어 등 8회 등재됐다. 2012년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왕실 행사에 초청받기도 했다. 서울대 금속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 위원은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핵심 공정을 연구하다가 과학기술부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등으로 자리를 옮겨 지식재산권, 국제기후협약, 스마트금융 등 분야에서 활약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감히 ‘英 여왕의 백조’를 건드려…알 품은 어미백조 머리에 총격

    감히 ‘英 여왕의 백조’를 건드려…알 품은 어미백조 머리에 총격

    영국에서 ‘여왕의 백조’를 노린 총격 사건이 잇따랐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잉글랜드 버크셔주에서 알을 품고 있던 어미 백조 한 마리가 총에 맞아 중태라고 전했다. 알을 품고 있다 습격을 받은 어미 백조는 머리에 총을 맞고도 둥지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피범벅이 된 백조는 지난 23일 머리에 박힌 8㎜짜리 총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며, 백조 알 4구는 모처로 옮겨졌다. ‘여왕의 백조’ 관리자는 백조 상태가 어느 정도 안정됐지만 살아남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방어할 수 없는 백조를 향해, 그것도 둥지에서 알을 품고 있는 어미를 쏠 수 있느냐”고 한탄했다.사건이 일어난 버크셔주 일대에서 ‘여왕의 백조’를 노린 총격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10일간 벌써 5번의 총격이 있었으며, 4마리가 크게 다치고 1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백조 저격범이 잡히면 여왕의 소유물을 건드린 죄가 적용될 전망이다. 영국 법에 따라 잉글랜드와 웨일스 일대에 소유자 표식이 없는 모든 백조의 소유권한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귀속되기 때문이다. 12세기 영국 왕실은 축제나 연회에 빠지지 않는 고급 식자재인 백조를 평민들이 먹지 못하도록 소유권을 독점했다. 개체 수 관리를 위해 해마다 ‘스완 어핑’(Swan Upping)이라는 조사도 이뤄졌다. 붉은 재킷을 입고 백조 깃털을 단 조사요원들은 매년 템스강 한가운데에서 백조를 한 마리씩 건져 올리며 5일에 걸쳐 개체 수를 파악했다. 8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스완 어핑’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식자재 관리 차원이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야생 백조 보호 및 홍보를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소유권은 여전히 여왕에게 있는 만큼 백조를 쏜 저격수는 영국 여왕의 소유물을 건드린 죄로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여름 영국 윈저성 인근에서 먹다 남은 백조구이가 발견됐을 때도 경찰은 여왕의 소유물을 훔친 ‘절도 사건’으로 규정하고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여왕의 백조 관리자는 “용납할 수 없는 잔인함”이라면서 “어서 용의자를 붙잡아 마땅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울, 술과 평생 싸운 ‘정복자 펠레’ 엔퀴스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울, 술과 평생 싸운 ‘정복자 펠레’ 엔퀴스트

    스웨덴을 대표하는 작가 페르 올로프 엔퀴스트가 86세를 일기로 25일(이하 현지시간) 세상과 작별했다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1989년 빌 어거스트 감독이 연출해 오스카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정복자 펠레’의 원작자이며 각본 작업에도 힘을 보탰다. 반세기 넘게 작가로 활약하며 희곡과 20편이 넘는 소설, 에세이 등을내놓아 고국은 물론 프랑스와 독일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관적인 세계관을 드러낸다는 비평을 들었지만 진실을 향한 탐구, 사실과 허구의 간극을 흐릿하게 다룬다는 말도 들었다. 1934년 스웨덴 최북단 요그빌레에서 태어난 고인은 종교 교리를 엄격히 따지는 집안에서 자라 반항심이 대단했다. 결국 가출해 고교를 몇 차례 월반한 뒤 웁살라 대학에 들어갔다. 열여덟 살 때부터 작가 스티그 다거르만을 존경해 그를 본받아 작가가 돼야겠다고 결심했는데 2년 뒤 다거르만이 극단을 선택하고 말았다. 그는 2011년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난 평생에 걸쳐 작가가 되길 원했으며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비록 대부분의 시간 살아남기도 쉽지 않았지만”이라고 털어놓았다. 스톡홀름의 커다란 아파트에서 인터뷰를 했던 기자는 서가에 꽂힌 엄청난 장서와 그가 혼잣말처럼 뇌까린 이야기들이 선명하게 떠오른다고 했다. 스웨덴어 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판본이 망라돼 있었다. 그는 웃으며 “완전 자아중심주의 서가”라며 “아무것도 하는 게 없는 것으로 여겨 우울감에 빠져들면 난 서가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한다. ‘그래, (서가의 높이가) 7m는 족히 되겠네. 그럼 난 조금은 해낸 거야. 해서 죽을 수 있어’”라고 말했다. 육상 선수와 기자, 폭력적인 알코올 중독자, 좌파로 몰린 전력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1960년 로마올림픽에 높이뛰기 대표로 출전하려 했으나 기준기록을 통과하지 못해 좌절했다. 기자로 일하다 1972년 뮌헨올림픽 때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이 이스라엘 선수단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을 취재한 일로도 유명하다. 1960년대 기자 생활을 하면서부터 사회비평가로도 활약했다. 첫 소설 ‘수정 같은 눈동자‘(1961년)와 ‘찻길’(1963년)은 소설 형식에 대한 미학적 관심과 프랑스 신소설의 영향을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치적 풍토가 변함에 발맞춰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사회주의 관점으로 옮겨갔고, 소설과 드라마에서 기록을 중시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이런 반(半)학구적 기법이 ‘헤스‘(1966년)에서 두드러졌고, ‘군단’(1968년)에서 완성됐다는 평을 들었다. 군단은 2차 세계대전 말 발트해 연안 국가의 망명자들을 스웨덴으로 송환하는 문제를 다룬 것으로 이듬해 북유럽 문학상을 수상했다. 1978년에 쓴 소설 ‘악사들의 출발’은 일찍이 고향에서 일어난 조합 결속의 노력을 다룬 작품이다. 가장 큰 성공을 거둔 희곡 ‘트리바덴의 밤‘(1975년)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부부 관계를 예리하게 분석한 연극이다. 1999년에 발표한 ‘왕실 의사의 방문’은 스웨덴 최고 문학상인 아우구스트상을 처음 안겨 국제적으로도 그의 명성을 날리게 했다. 덴마크의 미친 국왕 크리스티안 7세의 의사와 왕비 사이의 로맨스를 다뤘는데 왕비는 잉글랜드 국왕 조지 3세의 막내 여동생이었다. 2008년에 자전 소설 ‘다른 삶(A Different Life)’으로 두 번째 아우구스트상을 거머쥐었는데 이 책 제목은 현대 스웨덴 문학의 아버지로 통하는 스트린드베리의 자전 소설 ‘삶(A Life)’를 오마주한 것이었다. 스웨덴의 문학평론가 페르 스벤손은 고인에 대해 “세상 어디에 있던지 처형자와 희생자, 배신자를 역사와 문학에서 찾아내 자신의 마을에 데려온 사람이었다. 그 결과는 대단했다”고 돌아봤다. 고인은 여러 해를 알코올 중독과 싸웠다. 두 차례 실패했고, 13년 동안 집필을 중단한 뒤에야 세 번째 시도 만에 술을 끊었다. 돌보미가 컴퓨터를 이용해 글을 쓰게 허락했는데 글을 쓰면서 “아직도 작가“란 사실을 깨닫고 기뻐한 일이 계기가 됐다. 그는 “작가가 되는 일의 가장 끔찍한 점은 쓰는 일이 아니라 안 쓰는 일”이란 말을 남겼다. 이제 펜을 놓고 영원한 안식을 누렸으면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다시 만나길” 해리·메건 부부, 영국 왕족 SNS 폐쇄

    “다시 만나길” 해리·메건 부부, 영국 왕족 SNS 폐쇄

    영국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하고 최근 캐나다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주한 해리 왕자 부부가 영국 왕족의 직함을 달고 써왔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폐쇄했다.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해리(35) 왕자와 메건 마클(38) 왕자비는 이날 서식스 공작과 공작부인이라는 왕실 직함 아래 사용해왔던 ‘서식스 로열’ 계정을 닫고 팔로워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 계정은 해리 왕자 부부가 결혼한 뒤 가족의 일상과 자선 활동 소식을 전할 때 사용했던 온라인 창구다. 하지만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과 한 약속에 따라 31일부터 더는 왕족으로서 공식 직함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이 때문에 인스타그램 계정도 폐쇄하게 됐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 커뮤니티의 성원에 감사드리고, 곧 여러분과 다시 연결될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여러분은 우리를 여기서 볼 수 없지만, 활동은 계속된다”고 전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의 건강과 행복, 유행병의 결과로 나타난 많은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장 잘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초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에서 독립해 영국과 북미를 오가며 살겠다는 이른바 ‘멕시트’(메건의 왕실 탈출)를 선언한 바 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伊 10만·스페인 중국 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 “꺾였다”

    伊 10만·스페인 중국 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 “꺾였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확산세는 수그러들고 있다. 스페인 역시 확산 속도가 떨어졌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0일 오후 6시(이하 현지시간) 기준 전국의 누적 확진자가 10만 1739명으로 전날보다 4050명, 4.1%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 수로는 지난 17일 이후 13일 만에 최저치다. 일일 확진자 증가율이 4%대로 내려온 것도 지난달 말 바이러스 확산세가 본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최근 며칠의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26일 6203명, 27일 5909명, 28일 5974명, 29일 5217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812명, 7.5%가 늘어 1만 1591명으로 파악됐다. 전날 집계된 756명보다 조금 늘었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1.39%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누적 완치자는 1만 4620명으로 1590명 늘었고, 누적 완치자와 누적 사망자를 뺀 실질 확진자는 7만 552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 규모만 보면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이는 모습이지만, 이탈리아 정부는 방심을 경계하고 있다. 바이러스 분야 최고 전문 기관인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의 실비오 브루사페로 소장은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둔화하는 고무적인 징후가 있지만 섣불리 얘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3일까지인 전 국민 이동제한령 시한을 다음달 둘째 주인 부활절 기간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도 이날 스페인 유력 일간 ‘엘파이스’ 인터뷰를 통해 이동제한령 완화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면서 완화한다고 하더라도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필수 사업장 중심으로 발효 중인 생산활동 중단은 지나치게 장기화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일일 확진자 곡선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탈리아 의사협동조합(FNOMCEO)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의료진은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말을 거치며 10명 넘게 늘었다. 의료진 확진자는 8538명으로 국가 전체의 8.4%에 이른다. 한편 스페인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확진자는 8만 5195명으로 하루 전보다 5085명 늘어 중국(8만 147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규모로는 스페인이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가 됐다. 매일 코로나19 확산현황에 대해 브리핑하던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시몬 국장의 뒤를 이어 브리핑에 나선 마리아 호세 질병통제국 대변인은 시몬 국장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열이 오르는 증상을 호소해 자택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고 EFE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전보다 812명 증가한 734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약간 꺾인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 결과를 내놓았다. 시에라 대변인은 “이동제한령이 시행된 뒤 지난 15~25일의 평균 확진자 증가율이 20% 수준이었는데 25일 이후 12%로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신중하게 데이터에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중요한 조처들을 시행하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리페 6세 국왕과 먼 사촌인 마리아 테레사 드 부르봉 파르마(86) 공주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프랑스 파리에서 투병하던 중 지난 26일 오후 숨을 거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 세계 왕실 인사 가운데 코로나19로 숨진 첫 사례다. 1933년 파리에서 태어난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프랑스에서 줄곧 교육을 받아 파리 소르본대를 졸업했으며, 소르본대와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스 대학에서 두 개의 박사 학위를 갖고 있다. 콤플루텐스 대학에서는 헌법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평생 독신이었던 그는 이슬람·아랍문화와 여권 신장에 관심이 많았고, 평소 자신을 기독교 좌파이자 자율적 사회주의자로 규정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소신 발언을 자주 해 왕실에서 ‘붉은 공주’로 통했다. 유럽에서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모나코의 군주인 알베르 2세 대공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찰스 왕세자는 자가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BBC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겐, 코로나로 사망

    1974년부터 코미디 밴드·배우 등 활약 스페인 공주도 사망… 왕실 인사 최초 이달 중순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아오던 일본의 인기 코미디언 시무라 겐이 지난 29일 발병 10여일 만에 사망했다. 70세. 일본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유명인사가 숨진 것은 처음이다. 최근 감염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도 도쿄의 ‘도시봉쇄’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판국에 ‘국민 코미디언’으로 불려 온 원로 연예인까지 희생되자 일본 국민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시무라는 지난 17일 갑자기 극심한 무기력증을 호소했으며 19일부터는 발열과 호흡장애가 나타났다. 20일 도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중증폐렴 진단을 받았고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에크모(인공심폐장치) 부착 등 집중치료를 받아 왔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난 시무라는 1974년부터 인기 코미디 밴드 ‘더 드리프터스’의 멤버로 활약했다. 이후 TV, 영화, 공연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미디언, 배우, 쇼프로 사회자 등으로 명성을 떨쳐 왔다. 2011년 TBS ‘비교하는 비교여행’을 진행하던 때에는 KBS ‘개그콘서트’의 ‘달인’ 코너팀을 방송에 초청하기도 했다. 몸개그에 심혈을 기울여 온 그가 김병만 등 달인 팀의 역량을 높이 평가한 데 따른 것이었다. 다음달부터 방영되는 NHK 아침드라마 ‘옐’에 음악가 배역으로 캐스팅된 데 이어 올 연말 개봉 예정인 야마다 요지 감독의 영화 ‘기네마의 가미사마’에서는 생애 첫 주연 역할을 따내기도 했다. 원래 올 7월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올림픽에서는 성화 주자로도 선정돼 있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매우 유감이며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시무라의 사망을 애도했다. 또 3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과 먼 사촌지간인 마리아 테레사 드 부르봉 파르마 공주가 지난 26일 코로나19로 프랑스 파리에서 숨졌다. 86세. 유럽에서 영국 찰스 왕세자와 모나코 군주인 알베르 2세 대공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지만 사망자가 나온 건 전 세계 왕실 인사 가운데 처음이다.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한때 스페인 왕위 계승에 도전했던 프랑수아 자비에르 드 브루봉 파르마 공작의 딸로 현 국왕인 펠리페 6세와는 먼 사촌지간이다. 그는 1933년 파리에서 태어나 이곳 소르본대를 졸업했고, 소르본대와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스 대학에서 모두 박사 학위를 받았다. 평생 독신으로 지낸 공주는 이슬람·아랍문화 및 여권 신장에 관심이 컸고, 콤플루텐스 대학에서 헌법학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평소 자신을 기독교 좌파이자 자율적 사회주의자로 규정하고 사회문제와 관련해 소신 발언을 자주 해 스페인 왕가에서 ‘붉은 공주’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만명은 죽는다는데 트럼프는 해리 부부 경호비용 걱정

    20만명은 죽는다는데 트럼프는 해리 부부 경호비용 걱정

    해리 영국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지난주 캐나다를 떠나 메건의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둥지를 틀었다. 마클은 이곳에서 자랐으며 지금도 어머니 도리아 라글런드가 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부부가 코로나19 환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것도 놀라운데 코로나19 대처 진두지휘에 열심이어야 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가하게 해리 부부의 경호에 세금을 쓸 수 없다는 트윗이나 올리고 있는 것도 놀랍긴 매한가지다. 두 사람은 두 나라 국경이 폐쇄되기 전 전용기로 LA에 도착한 것으로 보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자신이 “여왕과 영국을 존경하며 훌륭한 친구”이긴 하지만 “그들은 돈을 내야 한다!”고 느낌표까지 넣어 강조했다. 지나치다. 진작에 부부는 이날 성명을 내 미국 정부에 경호 비용을 대라고 요청할 생각이 없으며 개인적으로 경호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마클 왕자비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가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하겠다’는 발언을 하는 등 트윗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초 영국 국빈 방문에 앞서 마클 왕자비가 “(그렇게) 형편없는지(nasty) 몰랐다”고 반격했다가 논란이 일자 “그가 ‘형편없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그가 내게 (한 말이) 형편없었다‘고 한 것이다. 내 생각에 그는 매우 훌륭하다(she’s very nice)”며 해리 왕자에 대해서도 “아주 멋진 친구”라고 칭찬했던 일이 있다. 두 사람의 왕실 지위는 31일로 끝나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이상 여왕을 대신할 의무가 없어졌다. 하지만 일년 뒤에 재조정될 여지는 있다고 BBC는 전했다. 부부는 아들 아치와 함께 지난해 성탄 휴가를 6주 동안 밴쿠버 섬에서 보낸 뒤 캐나다 서해안에 올해 대부분을 머물러 왔다. 지난달 캐나다 정부는 “변화된 지위에 어울리게” 이들 가족에게 경호로 안전함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따르려는 것처럼 보인다. 미국의 감염자는 30일 오전 7시 5분(한국시간) 현재 13만 9675명이며 2400명 가까이가 숨졌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계속 환자가 늘어나 5565명이 감염됐고, 1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미국에서도 가장 강력한 주민 통제 수준인 생필품을 구입하거나 제공하는 일 외에는 일절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명령을 발동했다. 해리의 아버지 찰스 왕세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몸상태는 양호하다고 버킹엄궁이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물리적) 거리 두기의 준수 시한을 다음달 30일까지로 연장해 얼마 전 자신이 밝혔던 부활절(4월 12일) 이전 기업 활동 재개를 사실상 포기했다. 앞서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에서 의료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 인터뷰를 통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것으로 보건대 (미국에서) 10만명에서 20만명은 숨질 것이라고 보는 게 옳다”고 밝힌 뒤 재빨리 “(그런 전망을) 간직하고 싶지는 않다. 그건 그만큼 움직이는 타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보건부의 의료 부책임자인 제니 해리스는 이날 정부 브리핑 도중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가려면 앞으로 6개월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역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존슨 총리·보건장관도 코로나19 확진…방역 뚫린 영국 내각 비상

    존슨 총리·보건장관도 코로나19 확진…방역 뚫린 영국 내각 비상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71) 왕세자에 이어 영국 정부의 수장인 보리스 존슨(55)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영국이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보건당국 책임자인 맷 핸콕(41) 보건부 장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영국 내각 방역이 완전히 뚫렸다. 이들은 자가격리 후 재택근무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함께 일해 온 내각 각료 및 정부 부처 관료 가운데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존슨 총리의 확진 사실을 알렸다.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기침과 열 등 가벼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후 총리관저에서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의 개인적 조언에 따라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존슨 “코로나19 옮아… 자가격리·사회적 거리두기 중요해” 출산 앞둔 약혼녀 시먼스도 자가격리… 관저에 함께 안 있어 존슨 총리는 직접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고,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현재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에 있어 나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정부 대응을 계속 이끌어나갈 것”이라면서 “함께 하면 우리는 이를 물리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저에서 일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옮은 행동”이라며 자가 격리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현대 기술 덕분에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국가적 싸움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다른 동료들과 함께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이어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인력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존슨 총리는 전날 오후 8시 NHS 인력 등에 감사를 표시하기 위한 대국민 박수응원에 참여하기 위해 총리관저 밖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존슨 총리의 확진으로 약혼녀인 캐리 시먼즈 역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다만 초여름 출산을 앞둔 시먼즈는 총리관저에 머물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과 일한 휘티 최고의료책임자, 재무부·보건부 장관도 감염 우려 존슨 총리 쉴 경우 라브 외무장관 총리 대행존슨 총리에 이어 맷 핸콕 보건부 장관 역시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핸콕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의학적 조언에 따라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다행히 증세가 가벼워 자가격리 후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에 앞서 찰스 왕세자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스코틀랜드 자택에서 자가격리하고 있다.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버킹엄궁은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이 지난 11일 마지막으로 총리를 만났다며 여왕은 건강한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의 확진으로 총리관저 직원 중 일부는 물론 최근까지 함께 일했던 핸콕 장관의 확진이 현실화된 것이다. 리시 수낙 재무장관 등도 자가 격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이틀 전까지 존슨 총리와 함께 정례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휘티 정부 최고의료책임자, 패트릭 발란스 최고과학보좌관 등도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존슨 총리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화상회의 등을 통해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지만, 치료 등을 위해 쉬어야 할 경우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사실상의 총리 역할을 맡게 된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만 1658명으로 1만명을 넘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일(463명)보다 115명이 늘어난 578명으로 집계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로열패밀리도 못 피했다… 英 71세 찰스 왕세자 확진

    로열패밀리도 못 피했다… 英 71세 찰스 왕세자 확진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71)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클래런스 하우스는 25일(현지시간) 찰스 왕세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알렸다. 현재 찰스 왕세자는 가벼운 증상만 보이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왕세자의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콘월 공작부인·72)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 찰스 왕세자 부부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왕세자가 받은 검사는 에버딘셔의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수행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클래런스 하우스 대변인은 “찰스 왕세자는 최근 몇 주간 공적인 역할을 위해 많은 약속이 있었다. 따라서 왕세자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로열패밀리도 못 피했다…英 71세 찰스 왕세자 확진

    로열패밀리도 못 피했다…英 71세 찰스 왕세자 확진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71) 왕세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클래런스 하우스는 25일(현지시간) 찰스 왕세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알렸다. 현재 찰스 왕세자는 가벼운 증상만 보이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왕세자의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콘월 공작부인·72)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확인됐다. 찰스 왕세자 부부는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자가 격리 중이다. 왕세자가 받은 검사는 에버딘셔의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수행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클래런스 하우스 대변인은 “찰스 왕세자는 최근 몇 주간 공적인 역할을 위해 많은 약속이 있었다. 따라서 왕세자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펠리페 스페인 국왕, 부친에 주어지던 年 배당금 2억 7000만원 박탈

    펠리페 스페인 국왕, 부친에 주어지던 年 배당금 2억 7000만원 박탈

    펠리페 6세(52) 스페인 국왕이 지난 2014년 스캔들에 연루돼 자신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안 카를로스(83) 전 국왕에게 주어지던 왕실 배당금 혜택을 박탈했다. 왕실은 15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매년 전 국왕에게 지급하던 19만 4000 유로(약 2억 6340만원)의 왕실 배당금을 더 이상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전 국왕이 고령에도 여전히 사치스러운 생활을 영위한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39년 왕좌에 앉았던 카를로스 전 국왕은 상당한 재산을 은닉한 혐의로 스위스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기도 하다. 현지 언론들은 전 국왕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페이퍼 컴퍼니 계좌를 통해 1억 달러의 뇌물을 챙긴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물론 왕실은 이런 의혹 제기에 가타부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스페인 왕실 사정에 정통한 이들은 아들이 국왕이 아버지의 불미스러운 일들에 얽히고 싶지 않아 ‘거리 두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후안 카를로스 전 국왕은 스페인 내전을 승리한 뒤 파시스트 독재자로 36년을 군림한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이 1975년 숨지자 이틀 만에 왕위에 올랐다. 프랑코 지지자들은 그가 절대군주제를 지켜줄 것을 바랐지만 입헌 군주제를 받아들여 의회에 권력과 권한을 상당 부분 넘겨주고 자신은 상징적 존재로 물러섰다. 카탈루냐와 바스크 같은 독립하려는 민족들을 다독여 진정시켰고, 1981년 군부 쿠데타를 사전에 와해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 몇년 전까지 국민들에게 많은 신망을 얻었으나 2012년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코끼리 사냥을 즐기는 등 사치를 누렸고, 막내딸 크리스티나 공주와 남편 이나키 우르단가린 부부의 부패 혐의에 연루돼 존경을 잃어 결국 선위를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굿바이~ 로열 … ‘독립 선언’ 영국 해리 왕자 부부

    굿바이~ 로열 … ‘독립 선언’ 영국 해리 왕자 부부

    지난 1월 영국 왕실에서 독립을 선언한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고위 구성원으로서 마지막 공무 일정을 마쳤다고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는 이날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영 연방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왕실 일원 및 참석국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한 뒤 처음으로 왕실 구성원들을 만난 자리였지만, 이들 부부의 표정은 밝았다. 갈등설이 불거졌던 형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도착하자 반갑게 맞이했고, 해리 왕자는 팝가수 크레이그 데이비스 등 유명인사들과는 코로나19를 의식한 듯 ‘팔꿈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주 캐나다에서 런던으로 와 왕실 일원 자격으로 각종 대외행사에 참석했고, 이번 기념식은 이들의 마지막 공무 일정이 됐다. 이들 부부는 오는 31일을 마지막으로 왕실 고위 구성원으로서 호칭·직책과 ‘로열’이라는 브랜드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재정 지원도 중단되는 등 독립 선언 후 두 달여 만에 왕실과의 실제 결별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해리 왕자 부부는 조만간 아들 아치가 머물고 있는 캐나다로 돌아갈 예정이며 정기적으로 영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이들 부부는 런던 인근 윈저성 자택인 프로그모어 코티지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몇몇 왕실 행사에는 참석하지만 공무로 분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초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에서 독립해 영국과 북미를 오가며 살겠다는 이른바 ‘멕시트’(메건의 왕실 탈출)를 선언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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