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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AI 여친이 낫다?”…10대 남학생들, 진짜 연애 피하는 이유 [라이프+]

    “차라리 AI 여친이 낫다?”…10대 남학생들, 진짜 연애 피하는 이유 [라이프+]

    인공지능(AI) 챗봇이 10대 남학생들의 연애 감각까지 바꾸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실에서 연애를 본격적으로 경험하기 전인 청소년들이 사람과의 관계보다 ‘거절하지 않는’ AI와의 대화를 더 편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영국 단체 ‘메일 얼라이즈 UK’가 최근 공개한 조사 결과를 인용해 12~16세 남학생 사이에서 AI 챗봇을 친구나 연애 상대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앞서 이 단체의 조사를 토대로 청소년의 AI 동반자 의존이 현실 관계 형성에 미칠 영향을 조명했다. 메일 얼라이즈 UK는 영국 내 학교 37곳에서 남학생 1000여명을 상대로 AI 챗봇 이용 경험과 관계 인식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5%는 AI 챗봇과 대화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5명 중 1명은 또래 중 AI 챗봇과 ‘사귄다’고 여기는 친구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4명 중 1명 이상은 실제 사람과의 관계보다 AI 파트너가 주는 관심과 친밀감을 더 선호한다고 답했다. 일부 청소년에게 AI는 숙제를 돕는 프로그램을 넘어 고민을 들어주는 상대, 친구, 연애 대상으로 확장되고 있었다. “통제할 수 있어서 편하다”…AI 찾는 10대들 이들이 AI 관계를 편하게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통제 가능성’이었다. 응답자의 58%는 AI와의 관계가 더 쉬운 이유로 “대화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피할 수 없는 어색함, 거절, 갈등, 오해가 AI와의 대화에서는 크게 줄어든다는 뜻이다. 청소년들은 챗봇을 부담 없는 상담 창구로도 활용했다. 43%는 “부끄럽지 않게 질문할 수 있어서” 챗봇과 대화한다고 밝혔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쉽게 꺼내기 어려운 고민을 AI에게 털어놓는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문제는 이 편리함이 현실 관계를 배우는 과정을 건너뛰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기 연애와 우정은 단순히 감정을 주고받는 일이 아니다. 상대의 표정을 읽고, 거절을 받아들이고, 의견 차이를 조율하며, 관계가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 감정을 다루는 과정이 포함된다. 그러나 AI 파트너는 이런 불편한 과정을 대부분 제거한다. 원하는 답을 주고, 언제든 대화에 응하며, 사용자가 불편해할 만한 반응을 피한다. 전문가들은 AI가 늘 맞장구를 치고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반응할수록 청소년이 타인과 부딪히며 익혀야 할 사회적 기술을 충분히 배우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제기됐다. AP통신도 최근 커먼센스미디어 조사 결과를 전하며 미국 13~17세 청소년의 72%가 AI 동반자 챗봇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약 3명 중 1명은 AI 동반자와의 대화가 실제 친구와의 대화만큼 만족스럽거나 더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학계에서도 AI 동반자 챗봇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늘고 있다. 지난해 공개된 한 연구는 13~17세라고 밝힌 이용자들의 온라인 게시글 318건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청소년들이 처음에는 놀이와 정서적 지지 수단으로 챗봇을 쓰다가 점차 강한 애착을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일부 사례에서는 수면 부족, 학업 저하, 현실 관계 약화 같은 문제도 보고됐다. 거절 없는 관계가 남기는 숙제 물론 챗봇 사용 자체를 모두 문제로 볼 수는 없다. AI는 청소년이 말하기 어려운 고민을 정리하거나, 외로움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거나, 질문을 던지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적절한 경계와 보호 장치가 있다면 교육·상담 보조 도구로 활용할 여지도 있다. 하지만 AI가 현실 관계를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대체하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특히 연애 감정을 자극하는 동반자형 챗봇은 사용자가 더 오래 머물도록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청소년이 챗봇과의 친밀감을 실제 관계와 혼동하면 의존성이 커질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핵심은 기술 그 자체보다 청소년이 왜 AI를 찾느냐다. 남학생들은 AI가 “늘 들어준다”, “평가하지 않는다”, “거절하지 않는다”고 느낀다. 이는 청소년이 현실에서 감정을 안전하게 말할 창구가 부족하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금지만으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밝힌다. 청소년이 AI를 찾는 이유가 외로움, 관계 불안, 감정 표현의 어려움이라면 현실에서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는 AI 사용 시간을 확인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아이가 챗봇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살펴야 한다. AI 파트너가 주는 친절함은 즉각적이다. 사용자는 거절당하지 않고, 침묵을 견디지 않아도 되며, 상대 기분을 살필 필요도 없다. 현실의 관계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 사람은 늘 원하는 대로 반응하지 않고, 때로는 실망시키며, 때로는 거절한다. 그 불편함 속에서 공감과 조율 능력이 자란다. 전문가들은 AI와의 대화가 현실 관계를 완전히 대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은 갈등 없는 완벽한 상대가 아니라, 서툴더라도 사람과 부딪히며 관계를 배우는 경험이다. AI가 아무리 다정하게 답해도 거절을 견디는 법, 상대를 기다리는 법, 마음이 다른 사람과 타협하는 법까지 대신 가르치지는 못한다.
  • 정원오 “시민 선택 무겁고 겸허히 받들어…모든 것이 제탓”

    정원오 “시민 선택 무겁고 겸허히 받들어…모든 것이 제탓”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며 “제가 부족했다. 모든 것이 제 탓”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중구 태평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더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고 더 깊이 듣지 못했다. 더 넓게 마음을 얻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저를 믿고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캠프 관계자, 당원동지 여러분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함께 경쟁해주신 후보님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정 후보는 “당선되신 오세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그동안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거리에서 잡아주신 손, 끝까지 함께해주신 응원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정헌 캠프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 발표에 앞서 “서울시장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아직까지도 개표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큰 흐름은 결정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서울시장 선거 개표가 97.70% 진행된 결과 정 후보는 48.34% 득표한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8.94%를 득표해 0.60%포인트 앞서 당선이 확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국 정의당 후보는 1.04%, 유지혜 여성의당 후보는 0.84%,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0.82%로 뒤를 이었다.
  • 대한전선, 英 초고압 전력망 사업 수주… 유럽서 경쟁력 입증

    대한전선, 英 초고압 전력망 사업 수주… 유럽서 경쟁력 입증

    대한전선이 영국에서 초고압 전력망 사업 관련 신규 수주를 추가하며 유럽에서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대한전선은 영국 스코틀랜드 지역의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에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4일 밝혔다. 글로벌 인프라 그룹인 발포어 비티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수주 규모는 약 65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스코틀랜드 북부 지역에 132kV급 송전선로를 신규 구축하는 것으로 지역 전력 인프라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기상 악화나 돌발 상황 발생 시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송전망을 확충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럽은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망 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은 송배전 인프라 현대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사업 기회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만 영국에서 총 4건의 사업을 수주하며 약 1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대한전선은 “영국 수도 런던의 전력망 현대화를 위한 핵심 사업인 런던파워터널 2단계를 비롯한 주요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험과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대한전선은 영국 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하고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회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유럽은 전력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지중 및 해저케이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전략 시장”이라며 “축적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장 단 4011표 차…정원오·오세훈 초박빙 승부

    서울시장 단 4011표 차…정원오·오세훈 초박빙 승부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가 개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7시 8분 기준 개표율 93.31%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237만7136표(48.68%)를 얻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237만3125표(48.60%)를 기록하며 정 후보를 바짝 추격 중이다. 두 후보 간 격차는 불과 4011표, 득표율 차이는 0.08% 포인트에 그쳤다. 개표율이 93%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격차가 5000표에도 미치지 않으면서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접전지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표 초반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서던 정 후보에 대해 오 후보가 개표 중후반부터 맹추격에 나서며 승부는 끝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른 후보들의 득표율은 정의당 권영국 후보 5만1080표(1.04%), 여성의당 유지혜 후보 4만989표(0.83%),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 4만210표(0.82%)로 집계됐다. 서울시장 선거는 남은 개표 결과에 따라 최종 승자가 결정될 전망이다.
  • 정원오 48.9%·오세훈 48.3%…서울시장 초박빙

    정원오 48.9%·오세훈 48.3%…서울시장 초박빙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가 개표 막판까지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6시 20분 기준 개표율 89.71%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229만7532표(48.94%)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226만9397표(48.34%)를 기록하며 정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만8135표, 득표율 차이는 0.6% 포인트에 불과해 개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개표 초반에는 정 후보가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서 나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오 후보가 추격하며 격차를 좁혔다. 다른 후보들의 득표율은 정의당 권영국 후보 1.0%, 여성의당 유지혜 후보 0.8%, 개혁신당 김정철 후보 0.8%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장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며 최종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美, 한국에 12.5% 추가 관세 예고… “강제노동 차단 미흡”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이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미국 내 수입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12.5%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미국은 총 60개 경제권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다음달 만료되는 ‘글로벌 관세’를 대체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한국, 과잉 생산 관세도 걸려 있어 부담 미 무역대표부(USTR)는 2일(현지시간)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전세계 60개 경제권의 강제 노동과 관련한 조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을 비롯한 46개 경제권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 도입과 효과적 집행에 모두 실패한 그룹’으로 분류돼 12.5% 관세가 적용됐다. 중국·일본·대만·러시아·영국 등 조사 대상 대부분 국가가 이 그룹에 포함됐다.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 또는 약속했거나 부분적으로 관련 제도를 도입한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 14개 경제권은 10% 관세가 예고됐다. 앞서 USTR은 지난 3월 ‘제조업 과잉 생산’ 및 ‘강제 노동 생산품 수입’ 등 두 가지 분야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은 두 분야 모두 조사 대상으로 포함됐는데, 강제 노동에 대한 조사 결과가 이날 나온 것이다. 미국은 신안 염전에서 강제 노동이 의심된다며 ‘비관세 무역 장벽’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성명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들이 강제 노동 상품 수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미국 노동자들이 불공정한 운동장에서 경쟁하도록 만드는 구조”라고 밝혔다. USTR은 다음달 7일 청문회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강제 노동 조사 결과와 관련한 관세 부과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세계 각국에 임시 관세 성격인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는 150일 동안만 부과할 수 있어 다음달 24일 만료되며, 미국은 무역법 301조를 활용한 대체 관세 부과를 준비 중이다. 한국은 무역법 301조로 인해 관세를 부과받더라도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협정 당시 체결한 15%를 넘지 않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USTR의 ‘과잉 생산’과 관련한 조사 결과도 남겨두고 있기에 강제 노동 분야에서 12.5%의 관세가 확정될 경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 이후 의견서 제출, 양자 협의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왔다”며 “기존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이익 균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美, 철강 파생상품 관세 15%로 인하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조치를 개편하는 포고령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구리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된다. 인하 혜택 대상국은 한국과 일본, EU 회원국 등 미국과 관세 합의를 체결한 국가다. 이번 조치로 한국산 지게차, 불도저, 트랙터 등 일부 이동식 산업기계에 관세가 덜 붙어 가격 경쟁력이 소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지역화폐 2.0’ 필요지자체별 발행·유통 등 비용 고민인구감소지역에 도움 유도할 필요수도권의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를시간적 직주근접 GTX 그 이후GTX-A 수서~서울역 구간 연기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늦어져수도권의 긍정적 변화 방향성 숙제고쳐야만 할 버스 준공영제높아가는 지자체 재정부담 해결수도권 교통복지 집중 생각해 봐야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 개선 논의를세밀하게 다듬어야 할 정보공개정보공개 26년 만에 88배 규모 늘어한 명이 수만건 청구 사례 개선 여지대통령 기록물 등 사각지대도 여전6·3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달 1일 민선 9기가 출범한다.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풍족한 지역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때론 경계를 넘어 국가 정책이 되거나 법으로 제정된다. 중앙정부보다 지역민에게 더 집중하면서 다른 곳에서도 환영받는 맞춤형 정책이 나오곤 한다. 지역을 넘으면서 보완 과제도 쌓인다. 민선 9기에서도 창의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하며 지역을 넘은 정책의 현재 상황을 점검했다. 지역화폐최근 지원된 고유가피해지원금은 해당 지자체에서 써야만 한다. 사용 지역과 업종을 제한해 돈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소비 제한을 차용했다. 우리나라에 지역화폐가 처음 도입된 때는 외환위기 직후다. 소규모 단체나 몇몇 지역에서 통용되던 지역화폐를 ‘전국 화폐’로 만든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이다. 201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청년지원금, 산후조리비 등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그해 5월 지역사랑상품권법도 제정됐다. 이후 지원된 민생회복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가 규칙이 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020년 발표한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이 지역 소비에 미친 영향’은 인천시 지역화폐(인천e음)가 지역 내 소비 진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나온 조세재정연구원의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유의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봤다. 인근 지자체의 경제가 위축되는 ‘인근 궁핍화 전략’으로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 수는 광역 17개 중 11개, 기초 226개 중 183개로 총 194개(2025년 10월 기준)다. 2018년 66개의 3배 규모다. 각 지자체의 최적의 선택이 국가 전체로는 최선이 아닌 ‘구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지자체별로 지역화폐 발행·유통·관리 비용도 든다. 지역화폐는 올해 24조원 이상 발행이 예상되지만 지자체별 발행이라 체계적인 자료와 분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공화국’을 탈피하기 위해서 지역 내 경제순환을 유도하는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2023년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답례품으로 지역화폐를 고를 수도 있다. 지역화폐를 쓰기 위해 해당 지자체를 방문하도록 해 ‘생활인구’를 늘리려는 시도다. 인구감소지역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역화폐 정책을 다듬어야 할 때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의 지역화폐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GTX‘뻥 뚫린 경기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민선 4기(2006~2010년) 시절 내세웠던 슬로건이다. 김 전 지사는 2009년 정부에 서울과 경기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계획을 제안했다. 경기도가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전철보다 속도가 3배가량 빠르고 역 간 거리는 긴 GTX를 지하 깊은 곳에 건설해 통행시간을 줄이자는 제안이었다. ‘지하 40m 이하 깊이에 철도를 놓아 수도권을 30분 내로 연결시키자’는, 당시는 황당하게 여겨졌던 제안은 2024년 5월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현실화됐다. 영국 런던의 GTX인 엘리자베스라인도 아이디어 제안 이후 건설과 개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런던 동서를 지하로 통과하는 엘리자베스라인은 2009년 착공해 2022년 완공됐다. GTX-A는 서울역~파주 운정중앙역, 수서~동탄 구간만 개통돼있다. 수서와 서울역을 잇는 구간은 삼성역의 철근 누락 사태로 이달로 예정된 무정차 통과가 미뤄졌다. 2028년 완전 개통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GTX는 B노선(인천대입구~마석)과 C노선(덕정~수원·상록수)도 예정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GTX-A 총사업비는 3조 7080억원이다. 지난해 8월 착공된 GTX-B는 4조 2894억원, 올해 착공 예정인 GTX-C는 4조 6084억원이다. 여기에는 조 단위의 민간투자도 포함돼 있다. 대규모 건설은 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계획보다 늦어진다. 안전성을 훼손할 수 없어서다. 건설 진행 과정과 상관없이 생각해야 할 일은 수도권에 가져올 구조적 변화다. 주거 수요 분산, 고용 유발, 지역 간 생활권 통합 등에 있어 어떤 결과가 예상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재원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 다음달 1일 취임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그리고 인천시장이 어떤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낼지에 변화의 방향성이 달렸다. 버스준공영제지난 4월 30일 대법원은 시내버스 근로자의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확정판결했다. 올 1월 서울 시내버스가 이틀간 파업할 때 문제가 됐던 사항이다. 당시 버스조합은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3% 임금 인상을 제시했고,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은 빼고 3.0%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파업 이후 임금인상률은 2.9%로 결정됐고 임금체계 개편은 뒤로 미뤄졌다. 통상임금 판결 확정에 따른 임금 인상폭은 7~16% 사이로 추정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는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 안팎의 인상안에 합의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버스에 재정 지원한 금액은 4575억원.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으로 지원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선 3기(2002~ 2006년)의 딱 중간인 2004년 7월 1일 서울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민간 버스회사가 노선 운영을 맡고 수익금은 업체와 지자체가 공동관리한다. 적자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이를 지원 보전해 준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난폭 운전, 무정차 통과 등이 줄어들고 버스기사의 처우가 개선됐다. 그 이후 대전(2005년), 대구·광주(2006년), 부산(2007년), 인천(2009년), 제주(2017년), 경기(2018년) 등에 도입됐다. 교통복지 수준은 높아졌지만 지자체의 재정 부담은 늘어갔다. 올해 서울 시내버스 파업처럼 결국 서울시가 보전할 것이라는 인식에 노사가 현실적 타협보다는 강경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도 커졌다. 교통복지 차원에서 더 중요한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은 시내버스보다 미흡하다. 수도권에 교통복지 지원이 집중되는 것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다. 광역버스 사무가 2020년 지방사무에서 국가사무로 전환되고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 국비 부담률이 50%다. 준공영제의 세분화, 버스 운용에 대한 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이 개선 방안으로 논의된다. 다음달 임기를 시작할 지자체 기관장들과 중앙정부 조직인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정보공개‘청주시 행정정보공개 조례’. 1991년 충북 청주시 의회가 제정한 조례안이다. 시민이 청구하면 행정기관이 정보를 알려 줘야 한다는, 지금은 당연한 논리지만 당시는 실행에 1년 이상이 걸렸다. 내무부(현 행정안전부)가 상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의결을 지시했고, 청주시의회가 재의결했다. 이에 청주시가 대법원에 제소했는데 대법원은 1992년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늘었고 1996년 정보공개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는 공공기관들이 업무추진비 등을 미리 공개하는 수준까지 자리잡았다. 정보공개는 언론과 시민단체가 국정을 감시하는 주요 도구다. ‘2025년 정보공개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32만 3664건의 정보공개가 청구됐다. 정보공개법이 최초 시행된 1998년(2만 6338건)의 88배 규모다. 개선 여지는 쌓여 간다. 한 명이 수만 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이미 민원으로 종결된 사안도 다시 청구한다. 공무원 업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한 민원인도 간접적 피해를 본다. 행안부는 2024년 법률 개정을 추진하면서 그해 1분기에만 한 민원인이 7만 7978건, 전체 정보공개 청구의 13.6%를 차지한 통계를 공개했다. 오남용 방지 방안을 담은 개정안은 아직 상임위의 검토도 받지 않았다. 여전한 정보의 사각지대도 있다. 납세자연맹은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액세서리 등 의전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자 납세자연맹이 소송, 서울행정법원은 2022년 3월 공개를 명령했다. 청와대가 항소했고 그러는 동안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관련 기록은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30년간 봉인됐다. 그 밖에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9월 서울 성동구 의회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면업무를 하는 노동자를 ‘필수노동자’로 지정·보호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다음 해 중앙정부 차원의 필수업무종사자법이 제정됐다. 치매관리법 제정(2011년)에 앞서 전북 부안군은 2007년 ‘치매 환자 의료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국내 처음으로 치매를 가정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문제로 정의했다는 평가다. 당시 부안군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3.0%로 이미 초고령사회였다.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시민안전보험(충남 논산시),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기 위한 못난이농산물 조례(전북 완주군) 등이 필요한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민의 생활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개선점을 찾는 일이 지방자치의 존재 이유다. 전경하 논설위원
  • 정원오, 10%P 이상 앞서가… 늦어지는 개표에 밤새 초긴장

    정원오, 10%P 이상 앞서가… 늦어지는 개표에 밤새 초긴장

    정 캠프, 출구조사서 앞서자 환호오전 1시30분 기준 과반 넘게 득표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3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늦어지면서 투표 당일 밤늦게까지 결과를 확정할 수 없었다. 4일 오전 1시 30분 현재 개표가 38.9% 진행된 상황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득표율 56.7%로 40.7%를 얻는 데 그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다. 권영국 정의당 후보는 1.1%,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는 0.8%였다. 다만 동작구는 이 시간까지도 개표를 시작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방송 3사(KBS, MBC, SBS)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에선 정 후보가 51.4%로 오 후보(46.0%)를 상대로 승리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JTBC 예측조사 결과에서도 정 후보는 53.5%, 오 후보는 42.9%로 예측돼 정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양 후보 캠프의 분위기는 엇갈렸다. 중구 소공동 태평빌딩에 마련된 정 후보 캠프에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인영 의원,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이해식 의원, 오세훈 10년 심판본부 공동본부장인 고민정 의원 등이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렸다. 정 후보가 앞서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차분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관계자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인영 의원은 “지난 13일 동안 정 후보는 진실된 마음으로 서울시민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출구조사 결과를 긍정적 방향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후보는 오후 4시 40분쯤 캠프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종로구 관철동 대왕빌딩의 오 후보 선거 캠프에서는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조은희 의원,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재섭·박수민 의원, 윤희숙·김선동 전 의원 등이 긴장한 표정으로 출구조사를 지켜봤다. 오 후보가 5.40%포인트 뒤진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캠프는 침묵에 빠져들었다. 일부 인사들은 굳은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고, 짧은 탄식도 들렸다. 환호성이나 박수는 나오지 않았다. 오후 6시 27분쯤 윤 전 의원을 제외한 주요 관계자들은 자리를 이석했다. 캠프 관계자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곳도 있어서 캠프 입장을 드리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개표 가닥이 잡힐 때까지 지켜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 흉기에 쓰러진 영국 10대… ‘백인 역차별’ 정쟁 비화

    영국에서 귀가 중이던 백인 청년이 시크교도 남성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고 경찰 오인으로 사망한 사건이 인종 갈등으로 번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영국 사우샘프턴 형사법원은 지난해 12월 백인 학생 헨리 노박(당시 18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비크룸 디그와(23)에게 최소 복역 기간 21년의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사건은 발생 당시 경찰의 미흡했던 대응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디그와는 범행 직후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노박이 자기 터번을 벗기는 등 인종차별적인 공격을 했다고 거짓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는 노박이 바닥에 쓰러진 채 “흉기에 찔렸다”, “숨을 쉴 수가 없다”고 호소했으나, 한 경찰관이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고 답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노박을 용의자로 판단해 수갑을 채웠고, 노박은 그 직후 숨을 거뒀다. 노박의 아버지는 선고 후 법원 앞에서 경찰의 대응을 “비인간적이고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의 죽음이 “더 이상 분열과 증오, 긴장을 조장하는 데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족의 이러한 뜻과는 달리 정치권은 이 사건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우익 성향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는 이번 사건을 ‘백인 역차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국에서 백인들의 권리보다 소수 민족의 권리가 우선시되고 있다며 “완전히 냉혹한 분노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도좌파 노동당 정부의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은 패라지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하지는 않았으나 “비극을 이용해 개인적인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을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중도우파 제1야당 보수당의 케미 베이드녹 대표도 한 방송 인터뷰에서 “갈라치기 하는 이런 헛소리는 이제 됐다”며 “사람들을 선동하거나 화를 부추겨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 美 추가 관세 예고…산업부, 그리어 USTR 대표 접촉 예정

    美 추가 관세 예고…산업부, 그리어 USTR 대표 접촉 예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12.5% 추가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통상당국이 조만간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접촉할 예정이다. 다음달 7일 공청회를 앞두고 우리 정부의 강제노동 근절 노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3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조만간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접촉해 이번 발표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무역대표부는 2일(현지시간)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한국에 12.5%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해 같은 조치를 받은 전세계 54개 경제권을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 도입과 효과적 집행에 모두 실패한 그룹’으로 분류했다. 중국·일본·대만·러시아·영국 등 조사대상 60개 경제권 중 대부분이 이 그룹에 포함됐다. 미 무역대표부는 관세부과가 필요한 품목에 대해 앞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관세를 부과한 철강·구리·알루미늄 파생상품과 미국 내 생산이 충분하지 않은 특정 광물·원자재, 일부 항공기·의약품 등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USTR은 다음달 6일까지 서면의견서를 접수하고 7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는 서면의견서를 통해 USTR의 강제노동 생산제품 수입금지 조사 개시 이후 관계부처와 주요 단체 등이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강제노동 근절을 위해 자발적 조치를 시행한 점을 고려해 강제노동 생산제품 수입금지와 관련한 301조 조치가 부적절하고 불필요하다는 점을 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진행중인 과잉생산 분야 301조 조사를 고려해 기존 한미 관세합의에 따라 이익균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美 “60개국 ‘강제노동 관세’ 부과 추진…한국은 12.5%”

    美 “60개국 ‘강제노동 관세’ 부과 추진…한국은 12.5%”

    美 USTR,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 공개...공청회 거쳐 확정 靑 “이익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美, 철강 등 관세는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이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미국 내 수입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12.5%의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미국은 총 60개 경제권에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다음달 만료되는 ‘글로벌 관세’를 대체할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일(현지시간)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전세계 60개 경제권의 강제 노동과 관련한 조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을 비롯한 54개 경제권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 도입과 효과적 집행에 모두 실패한 그룹’으로 분류돼 12.5% 관세가 적용됐다. 중국·일본·대만·러시아·영국 등 조사 대상 대부분 국가가 이 그룹에 포함됐다. 수입 금지 조치를 시행 또는 약속했거나 부분적으로 관련 제도를 도입한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 6개 경제권은 10% 관세가 예고됐다. 앞서 USTR은 지난 3월 ‘제조업 과잉 생산’ 및 ‘강제 노동 생산품 수입’ 등 두 가지 분야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은 두 분야 모두 조사 대상으로 포함됐는데, 강제 노동에 대한 조사 결과가 이날 나온 것이다. 미국은 신안 염전에서 강제 노동이 의심된다며 ‘비관세 무역 장벽’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성명에서 “우리의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들이 강제 노동 상품 수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미국 노동자들이 불공정한 운동장에서 경쟁하도록 만드는 구조”라고 밝혔다. USTR은 다음달 7일 청문회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강제 노동 조사 결과와 관련한 관세 부과 조치를 확정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세계 각국에 임시 관세 성격인 10%의 글로벌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는 150일 동안만 부과할 수 있어 다음달 24일 만료되며, 미국은 무역법 301조를 활용한 대체 관세 부과를 준비 중이다. 한국은 무역법 301조로 인해 관세를 부과받더라도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협정 당시 체결한 15%를 넘지 않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USTR의 ‘과잉 생산’과 관련한 조사 결과도 남겨두고 있기에 강제 노동 분야에서 12.5%의 관세가 확정될 경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USTR의 무역법 301조 조사 개시 이후 의견서 제출, 양자 협의 등을 통해 긴밀히 소통해왔다”며 “기존 한미 관세 합의에 따른 이익 균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조치를 개편하는 포고령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수입하는 철강·알루미늄·구리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된다. 인하 혜택 대상국은 한국과 일본, EU 회원국 등 미국과 관세 합의를 체결한 국가다. 이번 조치로 한국산 지게차, 불도저, 트랙터 등 일부 이동식 산업기계에 관세가 덜 붙어 가격 경쟁력이 소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한국산도 중국산 취급?”…트럼프, 12.5% 관세 폭탄 예고 [핫이슈]

    “한국산도 중국산 취급?”…트럼프, 12.5% 관세 폭탄 예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산 제품에 최대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명분은 강제노동으로 만든 상품의 수입 차단이다. 미국은 한국이 관련 상품의 유입을 막을 법과 집행 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고 보고 중국·일본 등과 같은 고율 관세 대상에 올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일(현지시간) 한국 등 60개 경제권이 강제노동 생산품의 수입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해 미국 상거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USTR은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조사 대상국 제품에 10% 또는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공개 의견수렴 절차에 부쳤다. 미국은 강제노동으로 만든 원재료나 부품, 섬유 등이 다른 나라 시장을 거쳐 완제품 공급망에 섞일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상품이 한국 등 제3국을 거쳐 미국 시장에 들어오면 미국 기업과 노동자에게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만든다는 논리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3월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한국 등 60개 경제권을 상대로 조사를 시작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USTR은 당시 각국이 강제노동 생산품 수입을 금지하고 관련 법을 효과적으로 집행하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인도, 이스라엘, 러시아 등 주요 교역 상대가 대거 포함됐다. 한국·중국·일본은 12.5% 대상 USTR이 제안한 관세율은 국가별 제도 수준에 따라 갈린다. 강제노동 상품 수입 금지 제도를 갖췄거나 미국과의 상호무역협정을 통해 관련 제도를 도입·집행하기로 약속한 경제권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제안했다. 반면 관련 제도와 집행 체계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경제권에는 12.5%의 추가 관세를 제안했다. 한국은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는 쪽에 포함됐다. USTR은 한국을 강제노동 상품 수입을 막을 법적 장치와 단속 체계를 충분히 갖추지 못한 경제권으로 분류했다. 같은 범주에는 중국, 일본, 영국, 스위스, 대만, 베트남, 인도, 브라질, 호주, 싱가포르 등이 들어갔다. 반면 캐나다와 EU, 멕시코, 인도네시아, 에콰도르, 파키스탄 등 6개 경제권은 관련 수입 금지 제도를 갖췄지만 효과적 집행이 부족한 곳으로 분류됐다. 이들에는 10% 관세가 제안됐다.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성명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교역 상대들이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상품의 수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때문에 미국 노동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불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경쟁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확정은 7월 공청회 이후 다만 이번 관세가 곧바로 발효되는 것은 아니다. USTR은 7월 6일까지 서면 의견을 받은 뒤 7월 7일 공청회를 연다. 최종 조치는 이후 검토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공급망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종 조치가 확정되면 한국산 제품 전반이 추가 관세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적용 범위와 예외 품목, 한국에 적용될 최종 세율은 연방관보 고시와 후속 결정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이 새로운 형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은 상호관세 논란 이후에도 무역법 301조 등 다른 법적 수단을 활용해 주요 교역국을 압박하고 있다. USTR은 강제노동 수입 문제와 별도로 과잉생산 관련 조사도 진행 중이어서 한국 기업의 대미 수출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즐거운 선생님 vs 화난 선생님, 학생들 성적 갈랐다 [사이언스 브런치]

    즐거운 선생님 vs 화난 선생님, 학생들 성적 갈랐다 [사이언스 브런치]

    학창 시절을 생각해보면 좋아하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과목에는 관심도 많았고 성적도 좋았지만, 싫어하는 선생님의 과목은 집중도 안 되고 당연히 성적이 떨어졌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가 주고 받는 감정이 학생의 성취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실험심리학과, 라이프니츠 과학·수학 교육 연구소, 국제 학생평가 연구센터(ZIB), 베를린 훔볼트대 교육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교사가 즐거움을 느낄 때는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제공해 학생의 자신감과 흥미, 학업 성취도를 끌어올리는 반면 교사가 우울감이나 분노를 느낄 때는 수업 질이 떨어지고 결국 학생의 성취도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교육 심리학 저널’ 6월 1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OECD가 진행한 ‘글로벌 교수 통찰’(GTI)라는 교실 관찰 기반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했다. GTI는 칠레, 중국, 콜롬비아, 독일, 일본, 멕시코, 스페인, 영국 8개국 수학 교사 679명과 학생 1만 7500명을 대상으로 2차 방정식 수업을 동영상 촬영해 관찰 점수와 설문, 시험 결과를 조사한 것이다. 학생들이 동일한 수학 단원을 학습한 것을 비교했기 때문에 서로 다른 나라의 교실 환경을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사들은 수업 시간과 수업 전후의 즐거움과 분노 수준을 보고했고 학생들은 수업의 질을 평가하고 해당 과목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에 대한 설문에 응답하는 한편 성취도 평가에 참여했다. 연구팀은 수업의 질을 이루는 세 가지 핵심 요소인 △학급 운영 △지지적 교사-학생 관계 △학생의 비판적 사고를 이끄는 인지적 활성화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행복감이 큰 교사일수록 학급 및 수업 운영 효과가 높았고 학생들과 지지적 관계를 맺고 인지적으로도 학생의 참여를 끌어내는 교수 전략을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생의 자기 능력에 대한 더 높은 자신감, 더 큰 학습 흥미, 학습 성취도 향상과 연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분노를 많이 느낀 교사는 세 영역 모두에서 점수가 낮았고 최종적으로 낮은 학생 성취도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문화적, 경제적, 언어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감정과 수업의 질, 학생 성취와 연관된 메커니즘이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화가 난 교사는 학급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힘들고 이는 학생의 성취도를 낮추며 그 결과 교사는 더욱 좌절하고 실패했다고 느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반면 즐거운 교사는 효과적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의 성취도를 높이는 선순환 과정을 형성하게 된다. 연구를 이끈 마리나 엘레나 파이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교수는 “너무 당연한 것이겠지만 가르치는 일은 지적인 활동일 뿐만 아니라 감정적 활동이기 때문에 교사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학생 성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교사의 정서적 안녕을 지원하는 것이 교육 시스템 개선의 핵심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파이퍼 교수는 “교사의 감정은 단지 교육 과정의 부산물이 아니라 교육 과정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요소라는 점”이라며 “교사의 정서적 안녕을 지원하는 것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또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문제 없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지적, 정서적 성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구글이 왜 모기를?”…6400만 마리 풀겠다니, 美 발칵 뒤집힌 이유 [핫이슈]

    “구글이 왜 모기를?”…6400만 마리 풀겠다니, 美 발칵 뒤집힌 이유 [핫이슈]

    구글 계열 생명과학 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수천만 마리 규모의 모기 방사 계획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겉으로만 보면 거대 기술기업이 모기를 대량으로 풀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실제 목적은 질병을 옮기는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 생물 방제 실험이다. 영국 가디언과 미국 SF게이트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생명과학 기업 베릴리의 ‘디버그’ 프로젝트는 미국 환경보호청에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특수 처리한 수컷 모기를 방사하는 허가를 신청했다. 외신들은 이 계획이 승인되면 2년 동안 최대 6400만 마리 규모의 모기가 방사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계획이 알려지자 미국 온라인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기술기업이 왜 모기를 풀려고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이들은 “자연의 균형을 건드리면 안 된다”거나 “공개적 합의 없이 이런 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팀 버쳇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인간이 외래종을 들여왔다가 생태계를 망친 과거 사례를 거론하며 “자연의 균형을 건드리지 말라”고 썼다. 이 발언은 온라인 반발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연구진이 실제로 풀려는 모기는 사람을 무는 암컷이 아니다. 디버그 프로젝트는 볼바키아라는 자연 발생 세균을 가진 수컷 모기를 활용한다. 수컷 모기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 이 수컷이 야생 암컷과 교미하면 암컷은 알을 낳지만 알이 제대로 부화하지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 세대를 거치며 질병 매개 모기 개체 수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모기 풀어 질병 모기 잡는다 이번 계획의 표적은 뎅기열과 지카 바이러스, 치쿤구니야, 황열 등을 옮기는 모기다.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모기 서식지가 넓어지면서 미국에서도 모기 매개 질병 우려가 커졌다. 기존 살충제 방제는 내성 문제와 환경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다. 연구진은 볼바키아 감염 수컷 방사가 살충제 사용을 줄이면서 특정 모기 개체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본다. 볼바키아 활용 방식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미국 환경보호청도 과거 볼바키아 감염 모기를 이용한 실험사용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싱가포르와 미국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모기 방제 실험이 진행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암컷 모기 개체 수가 크게 줄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구글이 이 분야에 뛰어든 이유는 자동화 기술 때문이다. 베릴리의 디버그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센서, 로봇 기술을 활용해 대량 사육한 모기 중 수컷만 골라내고 현장에 방사하는 방식을 개발해 왔다. 방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매우 많은 수컷 모기를 반복적으로 방사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암컷이 섞이지 않도록 선별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논란의 초점도 여기에 있다. 반대론자들은 기술적으로 수컷만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느냐고 의심한다. 생태계에 대규모 곤충을 반복 방사했을 때 장기적 영향이 충분히 검증됐는지도 문제 삼는다. 빅테크 기업이 공중보건과 생물 방제 영역까지 확대하는 데 대한 불신도 깔려 있다. “세균 모기” 공포와 과학적 반전 온라인에서는 이번 계획을 두고 각종 음모론도 확산했다. 일부는 모기가 백신이나 유전자 기술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커진 공중보건 불신과 빅테크 경계심이 맞물리면서 논란은 과학 검증보다 감정적 반발로 번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의심은 필요하지만 과학적 사실과 공포를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볼바키아는 자연계의 곤충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균이다. 이번 방식도 사람을 감염시키려는 목적이 아니라 모기 번식을 막기 위한 생물학적 방제 기술이다. 방사 대상도 사람을 무는 암컷이 아니라 수컷이다. 다만 승인 절차와 공개 검증은 여전히 중요하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신청 내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공개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실제 방사 규모와 지역, 일정은 허가 여부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이번 논란은 “구글이 모기를 푼다”는 자극적 문장과 “질병 매개 모기를 줄인다”는 과학적 목적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대중은 빅테크의 생물 방제 실험을 불안하게 바라본다. 연구진은 수컷 모기를 이용해 위험한 모기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사회는 지금 수천만 마리 모기를 둘러싸고 기술 불신과 공중보건 필요성 사이에서 다시 갈라지고 있다.
  • 해수욕장서 치킨 배달? 가능합니다…생활밀착형 ‘국민체감과제’ 눈길[강기자의 세종실록]

    해수욕장서 치킨 배달? 가능합니다…생활밀착형 ‘국민체감과제’ 눈길[강기자의 세종실록]

    신청하면 주소 없는 곳도 지도 표시 중고거래 모바일 신분증 인증 도입 자녀 출입국 증명 등 온라인 발급 확대 눈에 잘 띄게 스티커…빗물받이 위치 표시 차량 돌진 차단…‘강화’ 볼라드 설치 연내 시행 목표…늦어도 내년 완료 ‘소확행’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보통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알고 계실 텐데요. 정부 부처가 몰려 있는 세종시에서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정’을 그렇게 부릅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책설명회를 열고 생활안전과 국민 편의 분야 생활밀착형 ‘국민체감과제’ 8건을 선정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 올해 안에 시행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건 늦어도 내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행안부 전 직원 대상 실국별 공모를 거쳐 현장 경험과 아이디어를 토대로 20개를 고르고 그 중에서 효과성·시급성·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최종 선정했다고 합니다.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달이면 여름 휴가철인데요. 드넓은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치킨을 내 자리에서 바로 배달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해수욕장, 묘지, 한강공원, 야외 행사장처럼 건물이 없는 장소는 주소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를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 보니 물류 배송이나 긴급 구조가 필요할 때 구체적인 위치 안내가 참 난감한데요. 앞으로는 개인이 주소가 없는 특정 위치를 신청하면 일정 기준에 따라 주소를 부여받아 네이버·카카오 같은 민간 지도 서비스에 자동 반영됩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금은 구심점으로만 안내되는데 예를 들어 파라솔 1~10번까지 특정 위치를 면적으로 표시해 좌표값을 주면 찾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행안부는 우선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장소부터 지방정부가 주소를 신청해 부여하는 방식으로 시범 운영하고 개인까지 단계적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8월까지 도로명주소법 개정안을 국회 제출해 기준이 마련되면 내년 상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하반기부터 정식 운영하겠다고 하네요. 그러면 명절에 성묘 갈 때 묘지 위치로 내비게이션 길 안내도 가능해집니다. 부모가 정부24를 통해 미성년 자녀의 각종 증명서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미성년 자녀의 출입국 사실 증명서가 필요할 때 주민센터로 반드시 방문해야 대리 발급이 가능했는데요. 맞벌이 부부에게는 급하게 반차 내고 주민센터를 가야 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죠. 지난해 말 기준 정부24의 19세 미만 미성년자 회원은 83만 9061명으로 이용 건수는 37만 4379건에 달합니다. 행안부는 이달 초 여권 재발급 신청과 장애인 증명서 발급을 시작으로 8월 출입국 사실 증명까지 3종에 대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합니다. 12월부터는 세대주만 발급 가능했던 초등학교 취학통지서도 같은 세대 부모도 발급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주민등록, 기관 보유 정보 연계, 제증명 업로드 등 온라인 발급 서비스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외교부, 법무부 등 관련 부처들이 협업해 국민 불편을 해소해 준 것으로 보입니다. 행안부는 유치원·초중등학교의 생활기록부·재학·졸업(예정)·제적(정원외관리) 증명, 중등학교 성적 증명, 예방접종 증명, 여권정보증명서 등 16종에 대해서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신청 과정이 번거로워 소액이면 돌려받길 포기하게 만드는 지방세 환급금 절차도 간편해집니다. 카카오·은행 앱 등 민간 앱을 통해 지방세 환급액 조회부터 청구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게 되는 건데요. 현금·계좌이체·페이머니로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12월부터 서비스를 개통하고 내년에는 인공지능(AI) 국민비서와도 연계해 대화로도 환급이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지난해 지방세 환급금은 87만건, 총 322억원에 달하는데요. 이 가운데 10만원 이하 소액 미환급 사례가 83만건으로 전체 95.3%에 달한다. 환급 절차가 간편해지고 환급금을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되면 소액 미환급금을 안 받을 이유가 없겠죠? 다자녀, 국가유공자 등 자격 확인이 필요한 대상이 테마파크, 박물관, 항공사, 수목원 등에 가서 감면·할인을 받기 위해 일일이 서류를 챙겨 가는 불편함도 사라집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정부24에 접속하지 않아도 스마트폰 QR코드 인식 개발로 간편 확인이 가능해집니다. 당근마켓·중고나라·번개장터 등 대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중고거래를 할 때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판매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 인증 표시제도 도입됩니다. 행안부는 인증을 완료한 이용자에게 플랫폼 내 인증 표시를 제공하도록 플랫폼 측과 협의했다고 하는데요. 그동안 중고거래 플랫폼엔 공인된 신원 확인 장치가 없어 사기 피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24년 연간 중고거래 피해 건수는 약 10만건으로 피해액이 자그마치 334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플랫폼 거래 시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하고 온라인 게시물 사용자 신원 확인 인증 표시 등을 도입하면 거래 상대방의 신원을 보다 쉽게 확인해 비대면 중고거래 환경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모바일 신분증은 운전면허증, 주민등록증 등 6종류가 있는데 630만건 정도가 발급됐다고 합니다. 모바일 신분증 위·변조 우려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모바일 신분증은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며 “모바일 신분증 검증 앱으로도 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로그인하고 판매 물품을 올릴 때마다 건건이 모바일 신분증을 인증해야 한다면 좀 귀찮을 수 있겠죠. 보안의 기술적 한계가 빚어낸 문제인데 국민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해법도 곧 내놓는다고 합니다.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빗물받이 위치 알림 표시 표준도 마련합니다. 집중호우로 순식간에 시내가 침수되면 빗물받이 위치가 물에 가려져 신속한 재난 대응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또 담배꽁초 등 쓰레기 투기로 막혀 해마다 장마 전 청소 인력과 예산이 집중 투입되기도 하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이 잠겼을 때도 식별이 가능하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ㄱ자 스티커형 빗물받이’ 알림 표시 표준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이달 말 장마가 시작되면 문제가 될 상습 침수 구역부터 말이죠. 상습 침수 구역은 지난 4월 기준 도심 1728곳을 포함해 총 1만 5862곳이 있습니다. 도로 환경이 어두운 지역은 전신주나 가로등에 LED 등을 설치해 빗물받이를 조명하는 고보 조명이나 LED 경계석을 설치해 빗물받이 식별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러면 침수 상황에서 빗물받이 위치를 신속히 파악해 조기 대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겠죠? 스프링클러가 미설치된 노후 아파트, 단독주택 등 화재 사각지대에 놓인 노후 주택을 대상으로 단독 경보형 연기 감지기 보급도 단계적으로 확대됩니다. 최근 5년간(2021~2025년) 화재 사망자의 59.2%가 주택에서 발생했습니다. 주요 사망 원인이 ‘연기 흡입’(72%)인 것을 감안해 화재 초기 연기 감지기를 통한 신속한 경보로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자는 취지죠. 행안부는 단독 경보형 연기 감지기는 개당 8000원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설치가 간편해 열 감지기보다 훨씬 빠르게 화재 감지와 85데시벨의 강한 경보음으로 신속한 대피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소방청이 장애인·노인 등 화재 안전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 주택 322만 세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 외에도 많은 국민이 여전히 노후 주택에 거주하며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행안부는 올 하반기 화재보험협회와 협력해 주택 화재 사망률이 높은 기초자치단체부터 시범 사업을 할 계획입니다. 차량의 인도 무단 진입을 막아 보행자를 보호하는 시설인 ‘볼라드’도 더 잘 보이고 튼튼한 것으로 정비됩니다. 높이가 낮고 눈에 잘 띄지 않는 화강암 볼라드는 미처 발견하지 못해 차량이 긁히거나 야간이나 비 오는 날에는 더더욱 안 보여 유사 사고가 반복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실제 시각장애 1급을 가진 한 시민은 규격 미달의 화강암 재질 볼라드에 걸려 전치 5주의 중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행안부는 8월 전수 조사를 거쳐 9월부터 부적합하고 훼손된 볼라드를 정비할 계획입니다. 볼라드 기준은 높이 80~100㎝, 지름 10~20㎝, 간격 1.5m, 충격 흡수가 가능한 재료 등입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서울광장, 청계광장, 해운대·송도 해수욕장, 대구 죽전사거리, 수원역광장, 영일만광장 등 인파가 많이 모이는 9개 장소를 대상으로 차량 고속 돌진 사고를 막기 위해 강화형 볼라드도 설치됩니다. 2024년 7월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는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시청역 사고 차량 때처럼 2.5t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시속 96㎞로 정면 충돌해도 버틸 수 있게 만들어졌다”며 “미국 타임스퀘어,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에는 고강도 볼라드를 설치한 뒤 차량 돌진 피해가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행안부는 이 8대 과제를 추진하는 데 드는 예산을 2억원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8대 과제 관련 올해와 내년 행안부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위치 주소 부여 제도와 시스템 개선을 위한 2억원 외에는 현재 없다”고 밝혔습니다. 관계 부처, 민간 기업과 협의와 설득을 통해 상당 부분 진전을 이뤄 현실에서 실제 적용 가능한 수준이 됐다는 의미겠죠. 국민 일상의 불편을 찾고 개선하는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은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명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개선되는 과제를 잘 기억해 두면 필요한 순간 요긴하게 쓰이겠죠? 국민 모두가 지금보다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한 사회에 살기를 소망합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가질 사람?” 100만원이었는데…‘이것’ 공짜로 뿌린다는 벨기에

    “가질 사람?” 100만원이었는데…‘이것’ 공짜로 뿌린다는 벨기에

    세계 최대 냉동 감자튀김 수출국인 벨기에에서 감자가 남아돌아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벨기에에서 감자튀김 가공용 감자의 현물시장 가격은 몇 달 동안 톤당 0유로에 머물고 있다. 불과 3년 전엔 거의 600유로(약 100만원)에 달했다. 감자튀김은 벨기에의 국민 음식으로, 벨기에인들이 감자튀김을 원뿔 모양의 종이 용기에 담아 파는 모습을 전국 곳곳의 광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NYT는 2026년 대규모 감자 과잉 생산은 기상학적 요인과 지정학적 요인을 포함해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럽 전역에서는 감자튀김용 감자 500만톤이 과잉 생산된 상태다. 이에 따라 주요 감자 생산국인 독일에선 4000톤에 달하는 감자를 무료로 나눠주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벨기에에서 감자 농장을 운영하는 크리스 드하에르는 “창고에 1000톤의 감자가 몇 달 동안 4.5m 높이로 쌓인 채 결국 팔지 못해 밭에 버렸다”고 토로했다. 이어 “토양, 모종, 비료, 인건비로 16만 유로(약 2억 8000만원)의 손실을 보았다”며 “모았던 돈까지 다 써야 했다”고 덧붙였다. 남아도는 유럽 감자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우선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 포테이토 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한 후 지난해 2월 28일부터 1년 동안 유럽연합(EU)의 미국으로의 냉동 감자튀김 수출은 8% 감소했다. 미국은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분류된다. 유럽산 감자튀김의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로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11% 감소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수출량은 더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추정했다. 게다가 중국·인도·이집트가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냉동 감자튀김을 판매하기 시작하며 경쟁이 심화했다. 또한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와 비료 가격이 상승하고 소비자가 지출을 줄이면서 이윤이 바닥을 치고 있다. 벨기에 감자 가공 협회인 벨가폼에 따르면 이란 전쟁도 냉동 감자튀김 공급망에 부담을 줬다. 이란이 사실상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에너지 비용이 상승해 냉장·운송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란 전쟁으로 나아가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주요 감자튀김 소비국으로의 수출도 어려워졌다. 크리스토프 베르뮐렌 벨가폼 최고경영자(CEO)는 관광객 감소로 리조트 숙박과 외식 수요가 줄어 걸프 국가의 감자튀김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 美, 철강 파생상품 관세 25→15% 인하

    美, 철강 파생상품 관세 25→15% 인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구리 파생상품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했다. 국내 대미 수출업체의 관세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1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구리 파생상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조치를 개편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산 지게차, 불도저, 트랙터 등 일부 이동식 산업기계에 적용되는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내려간다. 인하 혜택 대상국은 한국,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일본,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대만, 영국, 유럽연합(EU) 회원국 등 미국과 관세 합의를 체결한 국가다. 반면 미국과 관세 합의를 이루지 못한 나라의 대미 수출품에는 기존 25% 관세가 유지된다. 아울러 농업용 장비, 공조설비 등의 관세율은 미국과의 관세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15% 관세를 적용받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번 관세 인하 조치는 오는 8일부터 적용되며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미국산 철강·알루미늄이 중량 기준 85% 이상 사용된 외국산 물품에 대해서는 10%의 우대 관세율이 적용된다. 미국 정부는 기존 95%였던 미국산 금속 사용 요건을 85%로 완화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외국 기업에 미국산 금속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관세 합의국으로부터 관세 인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한미 관세 합의 이후 고위급 협의 등을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감면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핵심 지지 기반인 농민들의 표심을 의식해 농기계의 관세를 인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관세 인하가 예상되는 대미 수출 품목은 약 23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며 “향후 정부는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구체적인 내용과 영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눈 위에 똥·오줌 그대로” 산악인의 꿈인데…쓰레기장 된 ‘에베레스트’[포착]

    “눈 위에 똥·오줌 그대로” 산악인의 꿈인데…쓰레기장 된 ‘에베레스트’[포착]

    전 세계 산악인의 ‘꿈의 산’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9m)가 텐트와 산소통 등 쓰레기로 뒤덮인 모습이 공개됐다. 1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등반 전문 계정인 에베레스트 투데이(Everest Today)는 에베레스트 사우스콜(캠프 IV·해발 7900m) 캠프장이 텐트를 비롯해 산소통, 통조림통 등으로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변한 영상을 공개했다. 캠프 IV는 등반가들이 정상으로 향하기 전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는 장소다. 공개된 영상에는 강풍에 흔들리는 낡은 텐트와 빈 산소통, 음식 캔, 찢어진 등반 장비 등이 눈밭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심지어 하얀 눈 위에는 등산가들이 수습하지 못한 배설물이 그대로 방치돼 있기까지 했다. 에베레스트 투데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 중 하나가 에베레스트 상업화의 가장 추한 모습 중 하나가 됐다”며 “버려진 텐트, 빈 산소통, 음식 캔, 각종 쓰레기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캠프를 등반 장비의 공동묘지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려는 시도는 수년간 있었지만, 높은 고도와 극한의 날씨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24년에는 셰르파족과 네팔 군인들이 11t의 쓰레기를 치우고 시신 4구를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이때 처리된 쓰레기 중에는 69년 전의 것으로 밝혀진 것도 있는 등 수십 년간 방치된 쓰레기가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상업화와 과밀화가 쓰레기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영국 원정대 지도자 팀 모스데일은 “최근에는 등반 자체보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준비가 부족한 등반객들이 등반 안내를 돕는 고산 민족 셰르파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삼성重, 바다 위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글로벌 동맹 넓힌다

    삼성重, 바다 위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글로벌 동맹 넓힌다

    삼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주목받는 부유식 데이터센터(Floating Data Center·FDC) 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협력을 확대한다.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 시장성 검증, 핵심 기술 개발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해 FDC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 ‘포시도니아 2026’에서 그리스 선주사 캐피탈, 영국 로이드선급(LR)과 FDC 3자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FDC 기술·건조 분야를 맡고, 캐피탈은 프로젝트 발굴과 투자를 담당한다. 로이드선급은 FDC 관련 규정과 인증 분야에서 협력한다. 삼성중공업은 로이드선급 산하 컨설팅 전문회사인 로이드 어드바이서리와도 별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북미 지역 데이터센터 인프라 분석과 시장성 평가 등 경제적 타당성 검증 분야에서 협력하고, 글로벌 FDC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AI 서버 운용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정보통신 박람회 ‘이노베이트 APAC 2026’에서 미국 AI 서버 전문 업체 수퍼마이크로와 공동 개발 협력(JDP)을 체결했다. 해상 환경에서는 진동과 경사, 염분이 포함된 대기, 급격한 습도 변화가 정밀 AI 서버의 수명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해상 위치 제어와 염분·습도 차단 기술을 개발하고, 수퍼마이크로는 강이나 바다 위 환경에서 AI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조건을 검증할 예정이다. FDC는 데이터센터를 육지가 아닌 강이나 바다 위에 설치하는 부유식 모델이다. AI 기술 상용화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과 부지 확보, 서버 냉각 문제가 부상했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바다 위 데이터센터는 조선·해운업에 열려 있는 기회의 시장”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통해 FDC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하여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유명 관광지에 ‘아빠 유골’ 막 뿌리고 다녀”…英관광객에 그리스 ‘발칵’

    “유명 관광지에 ‘아빠 유골’ 막 뿌리고 다녀”…英관광객에 그리스 ‘발칵’

    그리스의 유명 관광지 산토리니에서 한 영국인 관광객이 골목길을 누비고 다니며 아버지의 유골을 뿌려 현지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국인 관광객 일행이 산토리니 북부 오이아 지구의 골목을 활보하며 유골을 뿌리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 속 일행은 밥 말리의 1977년 히트곡인 ‘쓰리 리틀 버즈’(Three Little Birds)를 흥얼거리며 주택가 골목 곳곳에 고인의 유골을 뿌렸다. 고인은 생전 ‘산토리니에 유골을 뿌려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SNS에 처음 게재된 이 영상은 삽시간에 퍼지며 거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스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현지 네티즌은 “영국에서도 이런 행동은 정상적이지 않고 법적으로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이런 건 정신 나간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전염병으로 사망한 사람의 유골을 뿌린 것이라면 심각한 위생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당장 벌금을 물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스 현행법상 유골 산포는 엄격히 제한된다. 유골을 뿌리는 행위는 지정된 추모 공간이나 주거지와 떨어진 야외, 또는 바다 등 허가된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다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국이 해당 관광객에게 실제 제재를 가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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