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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늘어나는 국포자, 수포자… 무너지는 AI 시대 경쟁력

    [사설] 늘어나는 국포자, 수포자… 무너지는 AI 시대 경쟁력

    중학교 수학과 고등학교 국어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최근 9년 내 최고치에 이르렀다.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3 수학 기초 미달 비율은 14.9%로 전년보다 2.2% 포인트, 고2 국어 기초 미달 비율은 10.4%로 1.1% 포인트 늘었다. 기초학력 미달은 수업 내용을 사실상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학생 7명 중 1명꼴로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고등학생 10명 중 1명꼴로 ‘국포자’(국어 포기자)가 있다는 뜻이어서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교육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초등학교 때 비대면 수학 수업을 받은 결과가 지금 중학생에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한다. 국어 학력 저하는 독서를 멀리하고 ‘쇼츠’(1분 미만의 짧은 영상) 시청과 인공지능(AI) 이용에 빠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에 교육부는 체험·탐구 중심 수업 확대, 방과 후 보충지도, 멘토링 지원 등을 대책으로 내놨으나 수년째 들어온 얘기다. 근본적으로 틀을 바꿔야 한다. 무엇보다 인지적 학습 능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 학생 실력을 정확히 진단해야 교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소한의 평가 시험 부활을 고민할 때다. 서열화와 학업 스트레스를 이유로 시험을 없애버리면 결국 사교육 능력이 되는 부유층만 유리해질 수 있다. 또 영국 등에서 채택한 16세 미만 소셜미디어(SNS) 사용 금지 정책도 도입을 고민할 시점이다. 기초학력 미달은 진학과 취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소득 불평등과 사회 분열을 야기한다.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가 단기간에 선진국이 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치안을 자랑하게 된 동력도 유별난 교육열이었다. 교육이 단순히 공부만의 문제도 아니고 ‘내 자식만 공부 잘하면 그만’인 문제도 아닌 것이다. 백년대계의 기틀이 무너지는 징후를 읽었다면 더 늦기 전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국가의 명운이 걸린 일이다.
  • 예산 사과술, 글로벌 주당 사로잡았다

    충남 예산군에서 생산되는 사과를 이용한 증류주가 세계적인 주류 품평회에서 최고로 등극하며 대한민국 전통주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24일 군에 따르면 지역 농업회사법인 예산사과와인이 생산한 프리미엄 사과 증류주 ‘몽로’가 2026 국제 와인 스피릿 경연대회(IWSC)에서 100점 만점 중 98점으로 과실 증류주 부문 최고 등급인 금상과 과실주 부문 최고상을 동시에 받았다. IWSC는 1969년 시작된 영국 기반 국제 주류 품평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월드 스피릿 경연대회(SFWSC), 벨기에 브뤼셀 몽드셀렉션과 함께 세계 3대 주류 품평회로 꼽힌다. 몽로는 예산에서 생산된 사과만을 엄선해 착즙·발효한 뒤 다단식으로 증류하고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한 프리미엄 사과 증류주다. 물이나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숙성 원액 100% 방식으로 제조한다. 500㎖ 한 병을 만드는 데 6㎏ 이상의 예산 사과가 사용된다.
  •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 무대 너머의 무대 올리는 세 여자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 무대 너머의 무대 올리는 세 여자

    AI 모를 무대 뒤 보여주고파…예술감독 최태지몸짓 다듬는 모든 것이 예술…안무가 차진엽12년 만 토슈즈에 감각 살아…무용수 윤혜진 무대 앞 객석에서 박수갈채가 쏟아지기까지 무용수들은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무대 밖에서 그들이 다듬어 온 시간을 무대 위로 끌어올린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이 오는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무용을 주력 장르 삼아 탄생한 강동아트센터가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공연이다. 국립발레단 부흥을 이끌며 ‘가장 성공한 단장’으로 손꼽히는 최태지(67) 예술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연출을 맡았다. 지난해 김주원 부산오페라하우스발레단 예술감독과 무용수 강경호가 출연한 데 이어 윤혜진(46) 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가 8월 8일, 현대무용 안무가 차진엽(48)이 11월 14일 소극장 드림 무대에 오른다. 최근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최 감독은 “인공지능(AI)로 정보를 바로 접할 수 있는 세상에서 AI가 보여줄 수 없는 백스테이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출발점은 윤혜진이었다. 최 감독은 공연장에서 마주친 윤혜진에게 “혜진아, 무대에 다시 서고 싶지 않니”라며 10여년 만의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윤혜진이 연기한 ‘지젤’의 미르타, 장크리스토프 마이요의 ‘로미오와 줄리엣’ 속 캐퓰렛 부인 등을 언급하며 “표현에 깊이가 있고, 주인공이 아니지만 내용을 이끌어가는 강한 캐릭터를 해왔다”면서 “그런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8월 무대 ‘를르베: 다시, 무대 위로’를 위해 윤혜진은 2014년 공연을 끝으로 벗어 둔 토슈즈를 다시 신는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동했던 삶을 3막으로 나눠 춤과 독백으로 풀어낸다.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인연을 맺은 마이요에게 메일을 보내 대표작 ‘도베 라 루나’의 공연을 허락받았고, 오디션을 보듯 연습 영상을 보내며 작품을 다듬고 있다. ‘도베 라 루나’에는 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석무용수 안재용(34)이 함께한다. “토슈즈를 신고 거울을 보고는 너무 달라진 모습에 ‘괜히 한다고 했나’ 후회했다”는 윤혜진은 개인 운동과 발레 수업, 달리기를 매일 소화하며 현역 때의 잔근육과 감각을 되살렸다. 그는 “왜 이렇게 혹독하게 사나 하는 생각이 이어졌지만 어느 순간 거울에서 달라진 다리 라인을 확인하고는 희망이 생겼다”고 말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 목소리가 잠기더니 “다시 발레 동작이 되는 기쁨과 안쓰러운 과정이 생각나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윤혜진은 “젊은 날의 기교가 아니라 지금 내 나이의 춤이 가진 깊이로 감동을 전하고 싶다”면서 “저처럼 멈춰 서야 했던 누군가가 다시 움직이는 계기가 된다면 이 공연이 큰 의미가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11월 무대를 맡은 차진엽은 윤혜진과 국립발레단 문화학교 1기 동기다. 발레리나를 꿈꾸던 그는 고등학생 때 현대무용으로 방향을 틀었다. 영국 런던에서 공부하던 무렵 당시 국립발레단장이던 최 감독의 연락을 받고 귀국해 ‘왕자 호동’의 조안무로 국내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최 감독은 “발레가 기초이지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무용이 곧 발레”라며 “발레를 바탕으로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을 두루 오가는 차진엽이 이번 시리즈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모든 춤의 시작점은 같다”는 차진엽은 자신의 프로젝트 ‘원형하는 몸’에서 출발해 ‘정성’과 ‘돌봄’을 신체 언어로 옮겨낼 생각이다. “AI가 많은 것을 대신하지만 결국 남는 건 몸”이라는 그는 “무용은 한 인간이 자기 몸을 돌보며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예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경하거나 대상화하는 공연이 아니라 관객이 그 안으로 함께 걸어 들어오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월드컵의 기적?” 승리하자 휠체어서 ‘벌떡’ 일어난 장애인석 관중들…‘갑론을박’

    “월드컵의 기적?” 승리하자 휠체어서 ‘벌떡’ 일어난 장애인석 관중들…‘갑론을박’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던 관중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왓츠더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아스테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K조 콜롬비아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후 환호하는 관중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당시 콜롬비아는 우즈베키스탄을 3대 1로 꺾고 대회 첫 승을 거뒀다. 영상에는 경기 종료 직후 장애인석에서 휠체어를 타고 관람하던 여성과 남성이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휠체어에서 일어나 두 팔을 치켜들고 환호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의 영상은 SNS에서 수백만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축구가 기적을 만들었다”, “월드컵의 기적”, “아스테카의 기적”이라며 감탄했다. 일부는 “장애인석을 부정 이용한 것 아니냐”, “걸을 수 있는데 휠체어석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휠체어 이용자라고 해서 모두 전신마비인 것은 아니다”, “잠시 일어설 수는 있지만 장시간 걷거나 서 있기 어려운 사람도 많다”, “골절이나 근육 질환,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실제 의료계에서는 척추 질환, 관절 질환, 신경계 질환, 만성 통증, 균형 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일부는 짧은 시간 동안 서 있거나 몇 걸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현재까지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경기장 운영 측이 해당 관중들의 좌석 이용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영상을 두고 “부정 이용 의혹을 제기하기에는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장면”이라는 의견이 맞서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 한국 잠수함으로 팔자 고치려는 캐나다…‘100조 투자’ 한화오션 압승?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으로 팔자 고치려는 캐나다…‘100조 투자’ 한화오션 압승? [밀리터리+]

    최대 60조원 규모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두고 한국과 독일이 경쟁하는 가운데 캐나다 조달청장이 직접 검증 기준을 공개했다. 캐나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 등 현지 언론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청장은 최종 후보에 오른 한국의 한화오션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모두 해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한다고 밝혔다. 푸어 청장은 “현재 캐나다 정부는 각 사의 제안이 가져올 경제적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선정 업체와) 계약 협상에 착수해 그동안 캐나다를 위해 제시된 많은 양해각서(MOU)와 약속을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능 면에서 앞서는 한화오션잠수함의 성능 면에서는 한화오션이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오션이 우위를 차지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수직발사관(VLS)이다. TKMS의 212CD형은 전통적인 수평 어뢰 발사관에만 의존하는 탓에 단순한 대잠수함전(ASW)이나 해상 정찰 등 은밀한 첩보 수집 임무에만 국한된다. 반면 한국의 KSS-III는 선체 중앙에 육중한 수직발사관(VLS) 사일로를 기본 장착하고 있다. 일반 잠수함은 어뢰발사관을 통해 어뢰나 일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지만, KSS-III는 VLS를 통해 은밀히 매복한 상태에서 수백~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적의 지휘 센터, 군수 허브를 노린 장거리 잠대지 순항미사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국방·안보 전문 온라인 매체인 리얼클리어디펜스는 지난 9일 “캐나다는 스텔스 잠수함 12척에 쪼개어 배치하는 ‘분산형 치명성’을 달성해야 단 한 번의 해전으로 해군력이 전멸하는 참사를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VLS를 장착한 잠수함이 필요하다”면서 “VLS 탑재 잠수함은 캐나다에 역사적으로 보유하지 못했던 재래식 억지력과 원거리 작전 능력을 제공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HD현대중공업과 원팀, 정부도 힘 실어주는 한화오션한화오션은 원팀으로 참여 중인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성능 최적화 및 빠른 납기 준수뿐만 아니라 사업자가 캐나다 국가 경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산업기여도’ 보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한화오션이 캐나다 산업계와 맺은 산업·경제적 혜택 협정은 67개에 달한다. 여기에는 올해부터 2044년까지 캐나다에 700억 달러(한화 약 108조 1400억원)에 달하는 무역 및 투자와 연간 2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1000억 달러(한화 약 154조 5000억원) 상당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를 약속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자동차부품협회(APMA)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K9 자주포와 천무 등 전략 무기와 군용·산업용 차량을 공동 생산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이는 낙후된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려는 캐나다 연방정부의 요구에 완전히 부합하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한화오션은 캐나다 에너지 기업인 카나타 클린 파워&클라이밋 테크놀로지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연간 1200만t 규모로 추진하는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 여기에 정부 차원에서 액화천연가스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수소 트럭 생산 공장 건설을 골자로 하는 ‘비버 프로젝트’ 등 에너지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패키지 딜이 더해지면서 현지에서도 한국의 이번 제안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GDP 끌어올려 주겠다는 독일독일도 손 놓고 있지만은 않다. TKMS는 자사의 ‘212CD형’을 선택할 경우 사업 기간 캐나다 GDP에 총 860억 달러(약 132조 원)를 기여하고, 총 65만 ‘잡-이어’(특정 사업이나 투자로 인해 1년 동안 한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온타리오주 웨스턴 대학교를 중심으로 ‘캐나다 국방 및 이중용도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해양, 북극, 친환경 기술 R&D를 상업화 단계까지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TKMS의 수주전 승리를 위해 자국 잠수함 배정 순서까지 양보한 노르웨이는 캐나다가 동서 양안에 정비 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자국 잠수함 정비 시설 설계 경험을 공유하겠다며 지원에 나섰다. 더불어 TKMS는 캐나다가 자국 모델을 도입할 경우 독일·노르웨이와 함께 북극해 및 북대서양에서 총 24척의 잠수함을 공동 운용하자는 연합 제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캐나다는 우방국과 군수·정비 체계를 100% 공유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MRO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에 캐나다 정부가 민감해하는 환경 정책을 겨냥해 탄소 포집 기술 기업인 히어룸 카본 테크놀로지스와 대규모 탄소 저감 사업까지 약속했다. 독일과 캐나다가 맺은 협정 수는 19개(비공개 정부 간 협정 제외)로 한국보다 적지만 양보다 질을 선택한 셈이다. 캐나다의 잠수함 사업,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나현재 캐나다 해군이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은 1980년대에 영국에서 건조된 40년 된 노후함이다. 무려 1조원대의 예산을 투입해 잠수함 현대화 사업(VCM)을 진행했지만 선체 피로도가 극에 달해 있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해군력을 강화하고 안보 공백을 하루라도 빨리 메우기 위해 60조원 규모의 초대형 CPSP 사업을 시작했지만, 일각에서는 잠수함 입찰이 안보 공백보다는 캐나다 산업 재건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실제로 캐나다 정부는 후속 군수지원 및 정비 능력에 50%, 잠수함 성능에 20%, 비용 15%, 경제적 혜택 및 전략적 가치에 15%의 비중을 두고 제안을 평가하고 있다. 푸어 청장 역시 경제적 혜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한 만큼 사실상 잠수함 성능은 더 이상 승패 요인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캐나다의 잠수함 조달 프로젝트가 현지 공장과 대학, 산업 생태계 지형을 바꾸고 수십 년간 영향을 미칠 거대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폴 미첼 캐나다군사대학 국방학 교수는 캐네디언프레스에 “한국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며 “어떤 면에서는 한국이 (잠수함 수주 기회를) 놓치는 것이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캐네디언프레스는 “7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정부가 향후 며칠 내 최대 12척의 잠수함 공급업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2026년 여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계약 협상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충북대 세계 대학평가 81위...전년보다 220계단 상승

    충북대 세계 대학평가 81위...전년보다 220계단 상승

    충북대가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평가에서 81위를 차지했다. 24일 이 학교에 따르면 충북대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이날 발표한 ‘2026 THE Impact Rankings’에서 세계 8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위보다 220계단 상승하며 국내 대학 중 8위, 국내 거점국립대학교 가운데는 4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THE Impact Rankings는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한 대학의 교육, 연구, 사회공헌, 산학협력, 국제협력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세계 유일의 대학평가다. THE는 영국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세계 양대 대학평가기관으로 불린다. 이번 평가에는 전 세계에서 1603개 대학이 참여했다. 충북대는 올해 7개 분야에 참여해 지속가능성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는 충북대가 추진한 글로컬대학30사업과 국립대학육성사업,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북대는 농촌 의료봉사 및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 운영, 평생교육 체계 구축, 취약계층 학생 지원 강화, 지역주민 대상 교육·문화 프로그램 확대, 국제개발협력(ODA) 사업 추진 등 지속가능발전목표 실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왔다.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 지원, 천원의 아침밥·이천원의 저녁밥 사업, 장애학생 대상 학생생활관 우선 선발, 유학생 지원센터 운영 등 대학 구성원을 위한 교육·복지서비스도 강화했다. 박유식 총장직무대리는 “세계 81위 달성은 충북대가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혁신대학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최근 QS 세계대학평가와 학문분야평가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둔 만큼 여러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선 한양대가 세계 6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거점대학 중에는 부산대가 가장 좋은 16위를 차지했다.
  • 인제대,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 첫 참가서 경쟁력 입증

    인제대,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 첫 참가서 경쟁력 입증

    인제대학교가 영국 타임스고등교육(THE)의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 2026’에 처음 참가해 세계 601~8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THE 세계대학 영향력 평가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를 기준으로 대학의 교육·연구력과 함께 사회공헌, 국제협력, 환경 기여도를 종합 평가하는 권위 있는 국제 지표다. 방대한 데이터 증빙과 까다로운 검증 절차가 필요한 평가로 알려져 있다. 인제대는 이번 첫 도전에서 국내 대학 21위, 부·울·경 사립대 1위를 달성했다. 가장 높은 성과는 SDG 3(건강과 웰빙) 분야다. 세계 101~200위권, 국내 7위를 기록했다. 건강 관련 연구 성과, 보건의료 인재 양성, 지역사회 건강증진 활동 등을 평가하는 영역으로, 인제대는 전국 4개 백병원과 연계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SDG 1(빈곤 퇴치) 분야에서는 저소득층 학생 지원과 소외계층 입학 기회 확대,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등 포용적 교육 체계를 인정받았다. SDG 9(산업·혁신·인프라) 분야에서는 미래모빌리티·바이오메디컬·디지털헬스 분야 산학공동연구 확대와 특허 인용, 스핀오프 기업 활성화 등의 성과가 평가에 반영됐다. 인제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 국제 협력 네트워크 확대,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 등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 성과지표 중 하나인 ‘대학 Impact 순위 목표 달성’과도 연계해 국제 평가 참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민현 인제대 총장은 “세계적 수준의 국제 평가에 참여해 거둔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지역사회와 인류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글로컬대학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상식이라 믿었던 역사적 장면의 실체, 얼마나 진짜일까 [한ZOOM]

    상식이라 믿었던 역사적 장면의 실체, 얼마나 진짜일까 [한ZOOM]

    역사는 ‘사실’로 기록되지만, 우리는 그것을 ‘이야기’로 기억한다. “사과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 뉴턴은 만유인력의 법칙을 깨달았다”와 같은 이야기는 재미도 있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기억에도 오래 남는다. 문제는 이렇게 사실로 믿고 기억하는 이야기의 상당수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내용을 단순화하고, 누군가는 인위적으로 가공하며, 또 누군가는 다른 이야기들을 섞어 놓았다. 그렇게 왜곡된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면서 마치 사실처럼 굳어지게 된 것이다. 최근 역사학자들이 새롭게 조명하는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잘못된 정보를 역사라고 오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나폴레옹은 키가 작지 않았다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프랑스 혁명기에 뛰어난 전술로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유럽의 판도를 바꾸었고, 근대 민법의 기틀이 된 ‘나폴레옹 법전’을 편찬하는 등 큰 업적을 남겼다. 그는 프랑스 혁명 정신을 유럽에 전파하고 국가의 기틀을 마련한 위대한 지도자인 동시에, 독재를 일삼은 전쟁광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이런 나폴레옹에게 오랫동안 따라다닌 오해가 하나 있다. 바로 ‘키가 작은 왜소한 황제’라는 인식이다. 그러나 그의 실제 키는 약 168~170㎝로, 당시 프랑스 남성의 평균보다 컸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를 여전히 ‘키가 작은 남자’로 기억한다. 이런 이미지가 고착된 배경에는 영국의 치밀한 정치적 선전이 있었다. 당시 영국 언론은 나폴레옹을 폄하하기 위해 그를 작고 우스꽝스러운 인물로 묘사했다. 여기에 프랑스와 영국의 도량형 차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프랑스는 ‘피에(pied)’를, 영국은 ‘피트(foot)’를 사용했다. 1피에는 약 32.5㎝인 반면, 1피트는 약 30.5㎝로 2㎝의 차이가 있었다. 나폴레옹의 키는 ‘5피에 2푸스’(약 169㎝)였는데, 이를 영국이 단위는 무시한 채 숫자만 가져와 ‘5피트 2인치’(약 157㎝)로 표기했다. 그 결과 나폴레옹은 한순간에 단신으로 박제되고 말았다. 나폴레옹에게는 ‘꼬마 부사관’(Le Petit Caporal)이라는 별명이 있었다. 이는 병사들이 그를 친근하게 부르던 애칭이었다. 영국은 이 별명을 교묘하게 이용해 그를 왜소하고 우스꽝스러운 독재자로 그려냈고, 이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키 때문에 열등감을 느끼는 현상을 뜻하는 ‘나폴레옹 콤플렉스’라는 말이 아직도 사용되는 것을 보면, 정치적 선전으로 인한 사실의 왜곡이 얼마나 오래,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갈릴레오는 화형을 당하지 않았다 태양이 지구를 돈다는 ‘천동설’(天動說)이 상식을 지배하던 시절,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관측과 연구를 통해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돈다는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했다. 이 주장은 “우주의 중심에 인간과 신이 있다”고 믿었던 당대의 종교적 세계관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었다. 종교적 의미를 차치하더라도 지동설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충격적인 주장이었다. 발아래 땅이 고요히 멈춰 있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지구가 엄청난 속도로 자전하며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는 주장은 감각적으로도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었다. 결국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종교재판을 받은 갈릴레오가 화형을 당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그는 재판장에서 지동설을 철회했고, 구체적인 기록은 없으나 법정을 나서며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이후 그는 가택연금 상태에서 남은 여생을 보냈고, 그 기간에도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사실 화형을 당한 인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이탈리아의 철학자 ‘조르다노 브루노’다. 브루노 역시 지동설을 지지했지만, 그가 처형된 진짜 이유는 삼위일체 부정, 예수 신성 부정, 윤회설 주장 등 복합적인 이단 혐의 때문이었다. 지동설이나 무한 우주론은 여러 이유 중 하나였을 뿐, 핵심은 기독교 교리 자체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었다. 19세기에 이르러 근대 과학과 종교 간의 대립 구도가 격화되었다. 이때 일부 사람들이 브루노에게 ‘과학의 순교자’라는 이미지를 덧씌웠고, 시간이 흐르며 갈릴레오의 이야기와 브루노의 처형이 뒤섞이며 “갈릴레오가 지동설을 주장하다 화형을 당했다”는 허구적 신화가 탄생했다. 이는 역사적 사실보다 대중이 열망하는 ‘상징’이 어떻게 기록을 대체하고 강하게 살아남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콜럼버스가 증명한 것은 지구의 모양이 아니었다 콜럼버스는 인도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기 위해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로 향하는 포르투갈 항로 대신, 대서양 서쪽으로 항해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그는 서쪽으로 계속 항해하면 언젠가 인도에 닿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콜럼버스가 당시의 편견을 깨고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위험한 항해를 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미 고대 그리스 시대 학자들도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중세 대학에서도 이를 가르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중세 사람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다는 이야기는 19세기 근대 이후 과학과 종교의 갈등 구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만들어 낸 이야기에 가깝다. 사실 콜럼버스 논쟁의 핵심은 지구가 둥그냐 아니냐 하는 ‘형태’가 아니라, 지구의 ‘크기’를 둘러싼 계산의 문제였다. 당시 콜럼버스는 지구의 둘레를 훨씬 적게 잡는 오류를 범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계산이 틀렸음을 지적하며 서쪽으로 향하는 항해는 보급 문제로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런데 다행히 항해 도중 우연히 아메리카 대륙을 만나면서 그의 항해는 성공할 수 있었다. 정리하면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은 그의 과학적 증명의 성과가 아니라 우연의 산물이었다. ●마녀사냥의 절정은 중세 시대가 아니었다 마녀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검은 옷을 입고 빗자루를 타고 다니며 악마를 숭배하는 여인’과 그 마녀를 불길 속에서 처단하는 화형 장면은 기독교적 세계관이 정점에 달했던 중세를 상징하는 이미지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실제로 마녀사냥이 집중되었던 시기는 중세가 아니라 근대로 넘어온 16~17세기였다. 종교개혁으로 인한 사회 분열, 교회가 지배하던 사회질서를 흔들어대는 자본주의,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부족, 전염병의 창궐. 이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은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포의 원인을 마녀에게서 찾았고, 마녀사냥은 그렇게 사회 전체가 공포에 반응한 결과였다. ●모든 지식의 시작, “정말 그랬을까?” 역사적 사실에 대한 오해가 끊임없이 재생산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인간의 뇌는 자극적이고 기억하기 쉬운 이야기를 선호한다. 나폴레옹이 난쟁이였다는 말이 기억하기 쉽고, 갈릴레오가 화형을 당했다는 말이 더 자극적이다. 그렇게 단순화된 이야기는 반복될수록 사실처럼 굳어진다. 그러므로 당연하다고 믿어온 상식에 대해 한 번 정도는 의심하고, 익숙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한 번 정도는 낯선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고정관념은 깨지고 상식과 지식이 새살처럼 돋아날 수 있다. 기억하자. 모든 지식의 첫걸음은 다음 질문에서 시작된다. “정말 그랬을까?”
  • “유럽 여행 취소해야 하나”…40도 폭염에 40명 숨졌다

    “유럽 여행 취소해야 하나”…40도 폭염에 40명 숨졌다

    유럽 전역이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폭염 기간 최소 40명이 숨졌고, 이탈리아와 스페인, 영국 등에서도 최고 등급 폭염 경보가 발령되며 관광지 운영과 교통망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는 전국 절반이 넘는 지역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은 기온이 44.3도를 넘어섰고, 전국 인구의 90% 이상이 폭염 영향권에 들었다. 이탈리아도 로마와 밀라노를 비롯한 주요 도시 15곳에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다. 적색경보는 노약자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에게도 위험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고 단계 경보다. 기록적인 더위는 관광지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 관광 명소인 에펠탑은 운영 시간을 단축했고, 세계 최대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도 오는 27일까지 폐관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4시로 앞당기기로 했다.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프랑스 국영철도 SNCF는 에어컨 고장 위험 등을 이유로 일부 장거리 열차 운행을 취소했으며, 영국에서도 고온으로 인한 선로 안전 문제로 열차 운행이 축소됐다. 인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폭염을 피해 물놀이를 하던 시민들이 잇따라 사고를 당하면서 최근 며칠 사이 약 4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은 전력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 전력공사 EDF는 원전 냉각수로 사용하는 강물 수온이 상승하면서 일부 원전의 발전량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염의 원인으로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유입된 뜨거운 공기가 유럽 상공에 갇히는 ‘열돔’ 현상을 지목했다. 여기에 지구온난화 영향까지 겹치며 유럽의 이상 고온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기상청은 “이번 폭염은 공중보건과 전력, 교통 인프라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이란, 한국 기름값 올려 놓더니 돌변…“석유 살래?” 러브콜에 우리 반응은? [핫이슈]

    이란, 한국 기름값 올려 놓더니 돌변…“석유 살래?” 러브콜에 우리 반응은? [핫이슈]

    이란과 미국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 후 협상을 통해 60일 동안 이란 석유 판매 제재가 해제되는 가운데, 이란이 이 기간 최대한 석유를 팔기 위해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협상에 관여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국영석유회사(NIOC)와 중개자들이 미국이 정식으로 석유 판매를 허용하기도 전에 아시아 국가의 정유사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미국의 금융 제재로 달러 결제가 막히면서 ‘그림자 선단’을 이용해 중국을 중심으로 원유를 우회적으로 수출해왔다. 판매처가 중국으로 한정되면서 이란은 어쩔 수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팔아야 했다. 그러나 달러 결제가 풀리자 이란은 구매처를 확장할 수 있게 됐고, 현재 유조선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원유를 제재 해제 기간인 60일 이내에 처리하길 희망하고 있다. 영국의 에너지·해운시장 전문 데이터 분석 기업인 보텍사의 데이터와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22일 기준 6800만 배럴의 원유와 콘덴세이트(탄화수소)가 해상에 떠 있다. 이 물량의 최소 80%는 목적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 만큼 구매자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사들일 수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국가 반응은 ‘냉담’관계자들은 이란이 제재에 막혀 보관만 하던 원유를 판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생산량을 끌어올리려 장기 계약에 대한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시아 구매자들의 반응은 뜨겁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이 수개월간 봉쇄되면서 이에 대응해 석유 재고를 넉넉하게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미국과 이란이 MOU 약속을 깨고 언제 지침을 바꿀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도 여전한 만큼, 이란의 석유를 구매하기 위한 금융 절차와 보험도 복잡하다. 무엇보다 아시아의 모든 항구가 이란 원유를 실은 노후 유조선과 위장 선박으로 구성된 그림자 선단을 합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일본 다이요석유 측은 “현 단계에서 이란산 원유 구매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인텔리전스 업체인 케플러에 따르면 인도 정유사들 역시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가 유예되는 8월까지 이미 에너지 수요를 확보한 상태다. 케플러의 정유 공급·모델링 수석 애널리스트인 수밋 리톨리아는 “제재에 관한 미국의 정책이 계속 갈팡질팡하고 지정학적 상황이 매우 유동적인 상황에서 아시아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확약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정유사들은 에너지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이미 늘어난 물량의 원유를 줄지어 확보해 둔 상태”라고 강조했다. 주유소 가격은 그대로인데 시장은 ‘공급 과잉’ 상태전문가들은 현재 국제 원유 시장이 단기적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은 ‘공급 과잉’ 상태로 해석한다. 실제로 두바이유와 아부다비 머반 원유 등 중동 기준유는 이미 콘탱고(contango)에 들어서 있다. 콘탱고는 만기가 가까운 선물보다 만기가 먼 선물의 가격이 더 높은 상태를 말한다. 원유가 부족하면 구매자들은 당장 사용할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하려고 한다. 반대로 공급이 넉넉하면 굳이 지금 비싼 값을 주고 원유를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현물이나 근월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발생하는 저장 비용, 보험료, 금융 비용 등이 미래 가격에 반영되어 원월물 가격이 더 높아진다. 콘탱고 상황은 현재 시장에서 원유 공급이 충분해 단기적으로 기름이 남아돌고 있으며 시장 참가자들이 당장 원유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중국 외 아시아 구매자들이 급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시아를 향한 이란의 러브콜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제재 완화가 더 확고하거나 영구적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푸틴 편인 줄 알았는데”…트럼프, 러 본토 때린 우크라 드론에 열광 [핫이슈]

    “푸틴 편인 줄 알았는데”…트럼프, 러 본토 때린 우크라 드론에 열광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장거리 드론 공격을 높이 평가하고 러시아 에너지 부문 추가 제재에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적 태도에 기대를 걸었던 러시아는 미국이 정직한 중재자 역할을 포기했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작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중·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군 보급망뿐 아니라 본토 내 정유시설과 군사기지까지 공격하고 있다. 값비싼 순항미사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후방 전력을 흔드는 전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에너지 부문을 겨냥한 추가 제재에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 수출을 압박해 전쟁 자금 조달 능력을 약화하려는 조치다. “정직한 중재자라는 희망 무너졌다” 러시아는 즉각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교정책 행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객관적인 중재자 역할에서 물러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이 정직한 중재자가 될 수 있다는 모든 희망이 오래전에 무너졌다는 전제 아래 목표 달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반발은 미국 내 전황 평가가 달라지는 흐름과 맞물렸다. 미 정보당국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러시아가 전쟁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했지만, 최근에는 러시아가 애초 설정한 목표를 이루지 못할 수 있다는 시각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달 상원 청문회에서 “러시아가 개전 첫날 세운 목표를 분명히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인명·장비 손실이 커지면서 장기전 부담도 쌓이고 있다. 유럽·우크라 기대감 커지지만…트럼프 변심은 변수 유럽과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나토 고위 군 관계자는 우크라이나가 충분한 지원을 받으면 실제 작전 성과를 낼 수 있다며 “러시아 방어선은 뚫을 수 없는 게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키이우에 대한 지원 확대와 대러시아 압박에 이전보다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판단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뒤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처음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오가며 태도를 바꿨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발언도 반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절박함에서 나온 행동”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서방이 러시아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외부와 내부의 모든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 모스크바 중심부 불타오르자…트럼프 감동, 젤렌스키 반색, 푸틴 분노 [핫이슈]

    모스크바 중심부 불타오르자…트럼프 감동, 젤렌스키 반색, 푸틴 분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시 우크라이나 편에 서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우크라이나는 반색했고, 러시아는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최근 러시아 본토에 대한 장거리 공습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16일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만찬 도중 두 사람 간의 대화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람이 만찬에서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군사 및 산업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러시아에 전쟁 종식을 압박할 의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22일 우크라이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장에서 따로 나눈 대화를 털어놨다. 그는 “패트리엇 미사일 라이선스 생산 등 민감한 추가 군사 현안을 깊숙하게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이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인 승인으로, 미국 방위산업체들에 유럽과 우크라이나에 방공 미사일 면허 생산 시설을 설립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까지 나오자 러시아는 반발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 “미국이 전쟁에서 객관적인 중재자 역할을 포기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 달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심장부 모스크바 등 본토 공습에 성과를 거둔 것과 맞물려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전쟁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하고 있다. 특히 모스크바는 이번 달에만 최소 3차례나 공격받았는데, 카포트냐 지역의 최대 정유시설이 피해를 입으며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대란 현상이 확산했다. 또한 22일에는 러시아 보로네시주에 있는 VZPP 반도체 공장이 순항미사일에 피격당했다. 이 공장은 러시아군의 Kh-101과 Kh-55 순항미사일 등 러시아 무기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 유럽이 새 전쟁 준비?…“나토, 러시아 공격할 듯” 푸틴의 노골적 내로남불 [핫이슈]

    유럽이 새 전쟁 준비?…“나토, 러시아 공격할 듯” 푸틴의 노골적 내로남불 [핫이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와의 전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장이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크렘린궁에서 군사 아카데미와 보안·사법기관 산하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정권 지원을 넘어 러시아와의 전쟁 준비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단계로 이동했고, 군사 예산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방이 러시아의 군사 위협이라는 허위 주장을 앞세워 자국 진영의 군사화를 정당화하고 있다”면서 “서방이 먼저 러시아에 위협을 가해 러시아가 방어 조치를 취하도록 만든 뒤, 이를 근거로 러시아를 각종 범죄의 책임자로 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주장의 근거로 1941년 6월 22일 나치 독일의 소련 기습 침공 사례를 들었다. 푸틴 대통령은 “히틀러의 독일도 소련을 침략자로 몰아세웠다. 이는 현재 서방의 태도와 유사하다”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서방 국가들이 아직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 지역을 직접 공격하는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렇게 할 경우 러시아의 보복 타격이 뒤따를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는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나토 군사력 강화는 사실이지만현재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어 폴란드와 발트 3국 등 나토 동맹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나토 동부 전선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 나토 군사력 강화는 러시아의 위협으로부터 기인한 것이지만, 현재 러시아는 나토가 자국 공격을 위해 군사력 증강을 꾀하고 있다는 반대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선의 전황이 러시아에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과 연관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의 콘스탄티노프카 지역을 거의 장악하는 등 계속 전진하고 있다”며 자국 군인들을 치하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우리 군은 전선의 두 주요 지점, 특히 하르키우 지역의 보로바 인근과 도네츠크 지역의 코스티안티니우카-드루즈키우카 전술 지역에서 진격했다”면서 “이 작전으로 러시아 지휘관들은 전력이 약화된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후방 병력을 제외한 병력을 전투에 투입해야 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 작전에 깊은 인상”러시아의 열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작전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러시아 에너지 부문 추가 제재에도 동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장거리로 타격한 최근 드론 작전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고 열광적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우크라이나군이 중·장거리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군 보급망뿐 아니라 러시아 본토 내 석유 인프라와 군사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며 전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의에서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추가 제재에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교정책 행사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객관적인 중재자 역할에서 물러서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정직한 중재자가 될 수 있다는 모든 희망이 오래전에 무너졌다는 전제 아래 목표 달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계 끝나자마자 휴대전화?”…전문가가 꼽은 침대 위 최악의 습관 [라이프+]

    “관계 끝나자마자 휴대전화?”…전문가가 꼽은 침대 위 최악의 습관 [라이프+]

    연인이 친밀한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휴대전화에 시선을 돌리면 두 사람 사이의 여운과 정서적 연결감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풀러턴 캠퍼스 인간커뮤니케이션학 부교수이자 성·관계 전문가인 타라 수윈야티차이폰 박사는 19일(현지시간) 타일라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커플이 놓치는 침실의 경고 신호 3가지를 제시했다. 수윈야티차이폰 박사는 영국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셀럽스 고 데이팅’에 관계 전문가로 출연했으며, 미국의 연애·성 상담 라디오 프로그램 ‘러브라인’ 공동 진행도 맡았다. 그가 꼽은 경고 신호는 충분한 사전 교감 부족과 친밀한 관계에 관한 대화 단절, 관계 직후 휴대전화 사용이다. 수윈야티차이폰 박사는 두 사람이 가까운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화면에 시선을 돌리면 상대방은 관심이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고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짧은 대화나 포옹, 눈맞춤 없이 각자 휴대전화에 몰두하면 함께한 시간의 여운도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관계 직후 소셜미디어나 메시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두 사람 사이의 연결감을 약하게 만들 수 있다며 잠시라도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마트폰이 가장 가까운 사람과의 거리까지 벌릴 수 있다는 지적은 앞선 연구에서도 나왔다. 미국 연구진은 스마트폰 확산 뒤 젊은 층의 대면 교류와 성생활 방식이 달라졌고 이런 변화가 출산율 하락에도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스마트폰만으로 출산율 변화를 설명할 수는 없으며 여러 사회적 요인 가운데 하나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두르기보다 서로의 속도 맞춰야수윈야티차이폰 박사는 많은 사람이 놓치는 또 다른 신호로 충분한 사전 교감이 없는 상황을 들었다. 그는 친밀한 관계를 특정 행동이나 결과 중심으로만 생각하면 두 사람이 편안함을 느끼고 마음을 맞추는 과정이 짧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교감은 정해진 방식이나 시간을 뜻하지 않는다. 대화와 애정 표현, 가벼운 접촉을 통해 상대의 반응을 살피고 서로 원하는 속도를 맞추는 과정 전체를 포함한다. 영화나 온라인 콘텐츠에서 묘사하는 빠르고 극적인 장면도 현실의 기대를 왜곡할 수 있다. 실제 관계에서는 두 사람이 안정감과 신뢰를 느끼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횟수보다 솔직한 대화가 중요친밀한 관계에 관한 대화를 피하는 태도도 거리감을 키울 수 있다. 수윈야티차이폰 박사는 건강한 관계를 단순히 횟수로 판단하기보다 두 사람이 바라는 점과 불편한 점을 편하게 말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의 마음을 짐작하거나 자신의 방식만 고집하면 오해가 쌓일 수 있다. 반대로 좋아하는 행동과 피하고 싶은 상황, 몸 상태와 경계를 솔직하게 나누면 부담을 낮추고 만족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휴대전화 사용이나 사전 교감 부족만으로 관계 상태를 단정할 수는 없다. 피로와 업무, 건강 문제 등 다양한 사정이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윈야티차이폰 박사는 친밀감을 지키려면 서두르기보다 서로의 속도를 맞추고, 관계 전후에 짧게라도 대화와 교감을 나누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성관계 어렵게 만드는 수면 습관…“‘이렇게’ 자면 발기부전 유발 가능” [라이프+]

    성관계 어렵게 만드는 수면 습관…“‘이렇게’ 자면 발기부전 유발 가능” [라이프+]

    수면무호흡증이 남성의 발기부전으로 이어져 일상적인 성관계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거나 얕아지는 질환이다. 흔히 코골이와 피로 등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발기부전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인도 아폴로 스펙트라 병원의 비벡 낭기아 박사는 영국 매체에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이 반복적으로 중단되면서 혈중 산소 수치를 떨어뜨린다. 이러한 산소 부족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켜 발기 기능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테스토스테론 생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낭기아 박사는 “깊은 수면은 정상적인 테스토스테론 분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수면무호흡증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이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테스토스테론은 성욕과 정상적인 발기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호르몬이기 때문에 수치가 낮아지면 발기부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의 또 다른 요인으로 만성 염증과 혈관 기능 저하를 꼽는다. 수면무호흡증이 체내 염증을 증가시키고 혈관 내피 기능을 손상해 혈액순환을 악화시키고 발기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발기부전과 함께 심한 코골이, 수면 중 호흡 정지, 낮 동안의 과도한 졸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실제로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인 양압기는 기도를 열어 호흡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일부 환자에서는 발기 기능도 함께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2022년 세계남성건강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지속적 기도양압기(CPAP) 치료를 받은 일부 환자에게서 발기 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2024년 발표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발기부전’ 논문에서도 발기부전의 유병률과 지속적 기도양압기 치료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일부 환자의 발기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만 양압기를 이용한 치료는 발기부전 치료제(포스포디에스터레이스-5 억제제)보다는 효과가 다소 낮았으며, 약물치료와 지속적 기도 양압기 치료를 병행했을 때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다. 인도 대형 병원 체인인 클라우드나인 병원의 림미 마하잔 박사는 “수면무호흡증을 조기에 치료하면 수면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성 건강, 심혈관 건강 및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수면무호흡증과 발기부전은 종종 공통적인 원인을 공유하므로 시기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장기적인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또 불발

    한국 증시, 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또 불발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다시 불발됐다. MSCI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 증시는 이번에도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MSCI는 “(한국시장 관련해 제기된) 오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의 시장당국이 발표한 조치들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투자자들은 근본적인 문제들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증시에 대해 역외 외환시장에서 원화의 환전이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현재 원화는 역외 시장에서 실물 인도(delivery)가 아닌 차액만 달러로 정산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또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했다 지난해 3월 전면 재개한 것에 대해서도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 도입된 시장 감시규정 체계 아래에서 상당한 운영 부담을 겪고 있다고 MSCI는 지적했다. MSCI는 한국 정부가 그간 외환시장 구조 개선과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 확대, 외환거래 시간 연장, 영문 공시 확대, 공매도 재개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제기된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개혁이 완전히 시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지속적인 효과를 충분히 평가할 만한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인 MSCI는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신흥·프론티어· 독립시장으로 분류해 지수를 운영한다. 현재 선진국 지수에는 미국·일본·영국 등 23개국이 포함돼 있으며 한국은 중국·인도 등과 함께 신흥국 지수에 분류돼 있다. 한국은 2008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명단에 포함됐으나, MSCI는 2014년 관찰대상국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 스타머 사임에 英·EU 정상회담도 연기

    스타머 사임에 英·EU 정상회담도 연기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취임 2년 만에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다음 달 예정됐던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도 연기됐다. 가디언·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국과 정상회담을 연기해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날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스타 의장은 “스타머 총리의 후임이 (EU와) 영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위한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정부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경색된 유럽과의 관계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다음 달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EU와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식품·동물 안전기준 협력, 청년 이동성 프로그램, 탄소배출권거래제 연계 방안 등 여러 사안에 대한 합의안 발표를 추진해 왔다. 정상회담 날짜는 지난 15~17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스타머 총리와 코스타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만나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총리로 앤디 버넘 하원의원이 거론되는 가운데, 만약 노동당 내 경쟁자가 없으면 버넘 의원은 다음 달 중순쯤 총리로 취임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EU는 새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EU와의 관계 재설정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정상회담에 나서는 것이 부담될 수 있다고 보고 회담을 연기한 것으로 관측된다.
  • “9년 내 잠수함 받겠다며?”…한국이 1년 빠른데 캐나다가 고민하는 이유 [밀리터리+]

    “9년 내 잠수함 받겠다며?”…한국이 1년 빠른데 캐나다가 고민하는 이유 [밀리터리+]

    캐나다가 차세대 잠수함 전력을 예상보다 빠르게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한국과 독일의 ‘1년 납기 차이’가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한화오션은 2035년까지 4척,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는 2036년까지 4척을 인도하겠다고 제안했다. 댄 샤를부아 캐나다 신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해밀턴에서 열린 지휘권 이양식에서 잠수함을 “궁극적인 억지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대부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잠수함 전력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납기가 1년 빠르다고 한국의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캐나다는 전력 공백을 막아야 하는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동 운용과 정비망, 경제적 파급 효과까지 함께 따지고 있다. 캐나다가 서두르는 배경에는 노후 잠수함의 낮은 가동률과 2030년대 중반으로 다가온 전력 공백이 있다. 캐나다 해군은 현재 영국에서 도입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비 지연과 잦은 고장으로 실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전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캐나다 정부는 이들 잠수함을 2030년대 중반부터 퇴역시키고 최대 12척의 신형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첫 대체 잠수함과 훈련·정비 기반을 늦어도 2035년까지 확보해 수중전력의 단절을 막겠다는 목표다.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2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달 말 전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표 시점은 다음 달 7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막하는 나토 정상회의 직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서양·태평양·북극해까지…4척으로는 부족 잠수함을 4척에서 최대 12척으로 늘리는 이유는 단순한 노후 함정 교체에 그치지 않는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대서양과 태평양뿐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늘어나는 북극해까지 감시해야 한다. 신형 잠수함은 적 함정과 잠수함을 탐지·추적하고 필요하면 공격하는 임무를 맡는다. 서부 북극해와 그린란드·래브라도 사이 해역, 그린란드 북쪽 극지 지역, 바렌츠해 등 북극 진입로를 감시하고 나토 연합작전에도 투입될 수 있다. 마크 노먼 전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새 잠수함이 이들 해역에서 북극 지역의 출입 동향을 추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캐나다 잠수함이 미국 핵추진 잠수함 전력과 협력하면 두꺼운 빙하 아래가 아닌 빙하 가장자리와 북극 접근로에서도 충분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후보 잠수함에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가 적용된다. 재래식 잠수함은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해 수면 가까이 올라와 공기를 공급받아야 하지만 AIP를 활용하면 노출 위험을 줄인 채 장기간 잠항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하면 작전 거리와 수중 체류 시간도 늘어난다. 잠수함은 정비와 승조원 훈련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12척을 도입하더라도 전 함정을 동시에 바다에 띄울 수는 없다. 일부는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작전하고 일부는 훈련·정비에 투입하면서 북극과 해외 파견 수요에 대응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현재 4척만으로는 세 해역에 지속적으로 잠수함을 배치하기 어렵다. 캐나다가 함정 수와 도입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이유다. 한국 2035년·독일 2036년…1년이 가른 승부 납기만 놓고 보면 한국이 한발 앞선다. 한화오션은 2026년 계약을 체결하면 첫 KSS-Ⅲ 잠수함을 2032년에 인도하고 2035년까지 모두 4척을 공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매년 한 척씩 추가해 2043년까지 12척을 모두 넘긴다는 계획이다. KSS-Ⅲ는 이미 한국 해군에 실전 배치됐고 생산시설도 가동 중이다. 지난달에는 도산안창호함이 1만4000㎞ 이상을 항해해 캐나다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하며 장거리 운용 능력을 직접 선보였다. KSS-Ⅲ의 또 다른 강점은 수직발사관이다. 장거리 순항·탄도미사일을 탑재하면 잠수함 자체가 이동식 정밀타격 플랫폼으로 바뀐다. 캐나다 해군은 1960년대 이후 보유하지 못했던 해상발사 육상 타격 능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다. 폴 미첼 캐나다군대학 교수는 KSS-Ⅲ의 수직발사관을 보기 드문 역량으로 평가하면서 캐나다가 이를 확보하면 동맹국들이 해당 전력의 해외 배치를 요청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터 존스 오타와대 교수는 KSS-Ⅲ와 독일 212CD가 모두 육상 공격 능력을 갖췄다며 캐나다도 이를 확보하면 해상에서 육상 표적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거리 타격 능력은 새로운 부담도 낳는다. 캐나다가 희소한 전력을 갖추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동맹국이 향후 해외 군사작전에서 잠수함 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진다. 캐나다 정부가 어떤 미사일을 도입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독일 TKMS는 독일·노르웨이 해군용 212CD 잠수함의 생산 순번을 조정해 2036년까지 4척을 인도하겠다고 맞섰다. 한화보다 1년 늦지만 기존 예상보다 일정을 크게 앞당겼다. 독일은 나토 회원국인 독일·노르웨이와 훈련, 부품, 정비체계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다만 212CD는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았고 캐나다 물량을 확보하려면 양국 해군의 건조 순서를 바꿔야 한다. 반면 한화오션은 이미 건조·운용 중인 플랫폼을 활용한다. 조기 인도로 빅토리아급을 빨리 퇴역시키면 캐나다가 정비·지원 비용 약 10억 캐나다달러(약 1조원)를 줄일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물론 빠른 납기만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캐나다 해군은 두 후보 모두 작전 요구를 충족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종 선택에서는 현지 생산과 정비시설 구축, 일자리 창출, 장기 유지비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퓨어 장관도 잠수함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요소로 경제적 환원 효과를 꼽았다. 한국이 납기와 실전 운용 경험에서 앞서더라도 나토 공동 운용망과 현지 산업 기여도까지 종합하면 캐나다의 계산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캐나다 해군이 전력 공백을 막고 세 해역의 감시·타격 능력을 서둘러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면 납기 1년 차이는 작지 않다. 캐나다의 속도전이 치열해질수록 2035년까지 4척을 약속한 한국 잠수함의 강점도 커질 수 있다.
  • [포착] ‘푸틴의 칩’ 활활…우크라, 러 정유시설 이어 반도체 공장 미사일 폭격

    [포착] ‘푸틴의 칩’ 활활…우크라, 러 정유시설 이어 반도체 공장 미사일 폭격

    러시아의 모스크바 정유시설을 집중 타격하며 연료 대란을 일으킨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대표적인 반도체 공장을 공격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이날 낮 러시아 보로네시주에 있는 VZPP 반도체 공장을 순항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 40분 경 보로네시주는 미사일 위협 경보를 발령했으며 그로부터 20분 후 이 공장에 미사일이 연속으로 떨어졌다. 이 공격으로 공장의 주요 생산동이 파괴됐으며 공장 단지 전체에 불길이 번져 거대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특히 반도체 제조 공정이 미세한 먼지나 진동,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다는 특성을 고려하면 공장 전체가 치명적인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도에 따르면 VZPP는 러시아의 주요 반도체 소자, 마이크로칩, 전력 모듈 제조업체로 이미 여러 서방 국가의 제재 대상 목록에 올라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 공장을 공격한 이유는 미사일 등 러시아 무기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이 공장에서 Kh-101와 Kh-55 순항미사일의 유도 장치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 어레이와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반도체 매트릭스, 판치르 방공시스템에 필요한 조준 및 광학 장치용 칩 등이 생산된다. 러시아는 그간 서방의 최신 반도체를 밀수해 무기를 만들어 왔지만 일부 핵심 부품은 VZPP에서 생산해 조달해왔다.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 발사 가능성특히 우크라이나가 이번에 어떤 미사일로 국경에서 약 180㎞ 떨어진 이 공장을 공격했는지도 관심거리다. 먼저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 개발한 스톰 섀도는 보통 항공기에서 발사되는데 사거리가 버전에 따라 250~560㎞에 달한다. 스톰 섀도는 발사되면 적 레이더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최대한 낮은 고도로 내려간 후 적외선 탐지기로 목표물을 찾아가 타격한다. 이번 전쟁에서 스톰 섀도는 특유의 성능을 과시하며 톡톡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친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은 이 공격에 미국이 공급한 AGM-188 러스티 대거(Rusty Dagger)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AGM-188은 우크라이나에 대량의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저렴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형 저비용 순항 미사일로, 만약 사실이라면 실전에서 사용된 첫번째 사례가 된다. 우크라이나, 모스크바 정유시설 연속 공격한편 모스크바는 이번 달에만 최소 3차례나 공격받으며 방공망에 심각한 허점을 노출했다. 우크라이나는 16일과 18일 연이어 모스크바 카포트냐 지역의 최대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장거리 공습해 큰 피해를 줬다. 이 시설은 모스크바 연료 시장의 약 35%, 모스크바 및 주변 지역에서 소비되는 휘발유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에 따라 러시아 곳곳에서 연료 부족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연료 판매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는 한편 주유소 앞에 긴 차량 행렬이 늘어서는 등 대란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22일에도 우크라이나는 또다시 모스크바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 140기 이상의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
  • 실각하면 감옥?…美·이란 합의에 ‘패닉’ 네타냐후 총리 최대 위기 빠졌다 [월드피플+]

    실각하면 감옥?…美·이란 합의에 ‘패닉’ 네타냐후 총리 최대 위기 빠졌다 [월드피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및 후속 협상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되며 취임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은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후속 고위급 회담에서 새로운 ‘레바논 충돌 방지 체계’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자 네타냐후 총리가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스위스에서 열린 이란과의 후속 회담을 통해 새로운 ‘레바논 충돌 방지 체계’에 대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돌발적인 무력 충돌을 막고 휴전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 감시 기구다. 이와 유사한 기구는 2024년에도 있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이스라엘, 레바논, 미국, 프랑스, 유엔(UN)이 참여했으나 이번에는 미국, 이란, 레바논, 카타르, 파키스탄이 중심이 돼 헤즈볼라의 뒷배인 이란이 직접 참여해 책임지고 통제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이스라엘, ‘레바논 충돌 방지 체계’에서 배제 가능성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타냐후 총리는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핵심 논의 구조에서 빠질 처지에 놓이고 현재 레바논에 주둔 중인 자국군의 행동에 제약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간 헤즈볼라의 위협에 대응할 권리와 레바논 남부 주둔군 유지를 고집해온 그는 최악의 결과를 맞게 되는 셈이다. 다만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새로운 체제에서 배제된다는 설을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미·이란 간의 직접 채널은 오히려 이스라엘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발언 역시 이스라엘이 새 체계 안에서 공식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과의 조율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익이 간접적으로 대변된다는 의미인지는 불분명하다. 네타냐후, 총리직에서 물러나면 곧바로 재판이처럼 후속 회담 결과가 이스라엘에는 최악으로 귀결되자 네타냐후 총리는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빠졌다. 21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쟁을 통해 이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이스라엘의 ‘도박’은 실패했다며 그가 안팎으로 위기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민 중 이번 전쟁에서 자국이 승리했다고 평가한 사람은 11.00%에 불과했다. 특히 이 같은 여론은 그의 실각 가능성을 높인다.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드당과 우익 연정은 다가오는 10월 총선에서 의회 과반 확보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그가 직에서 물러나면 곧바로 부패 혐의로 3건의 형사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법정 구속될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인신 구속을 피하고자 의도적으로 전쟁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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